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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범죄 특수본’ 군·해경·국정원 추가 투입…전담 인력 1000명 육박

    ‘마약범죄 특수본’ 군·해경·국정원 추가 투입…전담 인력 1000명 육박

    검찰·경찰·관세청 등이 참여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에 국방부·해양경찰청·국가정보원 등이 추가 투입되면서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은 1000명에 육박하게 됐다. 특수본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2차 회의를 갖고 “국방부·해경·국정원 등이 특수본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이 840명에서 974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수본 공동본부장인 박재억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은 “국제 마약 밀수 조직에 대한 정보 교류나 해상에서의 마약 밀수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됐다”며 “여러 국가기관이 한뜻으로 힘을 모은 만큼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도 곧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회의에서 처음 적발된 투약 사범도 상습·반복 투약임에도 혐의를 부인하거나 마약류 유통 경로에 관해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한다는 투약 사범 처분 기준을 세웠다. 단순 투약 사범도 종전 기소유예 전력을 포함해 재범 이상인 경우 원칙적 구속 수사를 펼쳐 마약 공급 차단뿐 아니라 수요 억제까지 엄중 처벌 기조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공항·항만뿐 아니라 공해상까지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전방위로 차단하고, 군 내 마약범죄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별 수사 실무협의체에 해경과 육·해·공군 검찰단, 군사경찰과 해병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올 1∼4월 군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총 18명이다. 지난해 적발된 군 마약사범(32명)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달에는 경기 연천의 한 육군 부대 병사 생활관에서 대마초가 적발돼 6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이번에 추가 투입된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은 해경(86명), 국방부(군검찰 25명, 군사경찰 23명) 등 모두 134명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국방부, 해경, 국정원이 합류하면서 국제 마약 범죄에 대한 정보 공유, 밀수입 차단 등 수사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우크라, 반격 중에도 매복 전술…도로 지나던 러 장갑차에 ‘포격’ (영상)

    우크라, 반격 중에도 매복 전술…도로 지나던 러 장갑차에 ‘포격’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 작전에서도 매복 전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복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 기갑부대에 맞서 사용해온 대표적인 전술이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도네츠크주 마카리우카 마을 탈환 당시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매복 공격했다. 마카리우카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공식화하고 남동부 100㎞ 전선을 따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힌 마을 7곳 중 하나다.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5 해병여단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주 마카리우카 탈환 작전의 일환으로 예하 부대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매복 전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우크라이나 측 정찰 무인기(드론)가 촬영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의 카마즈 타이푼 장갑차 한 대가 마을 내 한 도로를 지나던 중 인근 주택에서 매복하던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매복 공격 결과, 러시아 장갑차는 파손돼 기동할 수 없게 됐다. 제35 해병여단은 “적군 일부가 죽고 다른 일부는 포로가 되거나 도주했다. 현재 마을에선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 여단은 또 마을 탈환 작전을 위해 영국제 마스티프 장갑차 등을 투입해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장갑차는 보병을 소형 화기와 지뢰, 사제 폭발 장치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작전에는 예하 부대인 제137 해병대대, 제2 해병 전차대대가 투입됐다고 소식통들은 보고했다. ●우크라이나군, 최소 3개 방향에서 반격 작전 계속 우크라이나군은 13일 적어도 3개 방향에서 반격 작전을 계속해 약간의 영토를 좀 더 탈환했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이날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하루 동안에도 계속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도네츠크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 전선에서 현재 러시아군이 수성 중인 바흐무트 시 방향으로 이 도시 북서쪽에 있는 베르히우카 저수지 일대에서 250m 진격했다고 말했다. 또 바흐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거리에 있는 토레츠크 전선에서도 200m 전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포리자주 항구 도시 베르댠스크 전선에서 500~1000m 진격해 약 3㎢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코발로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남쪽 전선에서 450~900m 전진했다며 반격 작전 시작 이래 100㎢가 넘는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 전선에서 후방으로 빠진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러시아군이 점령하던 영토 중 100㎢ 이상을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점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내 샴푸 왜 써” 샤워장서 알몸으로 얼차려 준 해병대원

    “내 샴푸 왜 써” 샤워장서 알몸으로 얼차려 준 해병대원

    샤워장에서 알몸 상태인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른 해병대원이 전역 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부장판사는 절도, 위력행사 가혹행위,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군 복무를 하던 2021년 2월부터 8월까지 경북 경주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후임병 B(21)씨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샴푸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샤워장에서 알몸 상태인 B씨에게 바닥에 눕도록 한 뒤 “좌로 굴러. 우로 굴러” 등 10차례가량 얼차려를 줬다. 또 A씨는 국군도수체조와 군가를 계속 틀렸다며 욕설을 내뱉으면서 B씨의 양쪽 볼을 잡고 벽으로 밀치기도 했다. 그는 B씨에게 “(간부한테) 신고해서 (내가 다른 부대로) 팔려 가면 네 손가락을 다 부러뜨리겠다”라며 협박한 혐의, 다른 후임병들의 관물대에서 전투복과 담배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현 부장판사는 “각 범행의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으나, 잘못을 인정하고 절도 피해품은 대부분 반환되거나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 이노시뮬레이션, 손상통제·전투기 조정 시뮬레이터 호평

    이노시뮬레이션, 손상통제·전투기 조정 시뮬레이터 호평

    한국 XR 시뮬레이션 분야 대표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한국의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해양방위산업, 세계 각국의 함정과 해양방위 시스템, 방위산업 관련 제품과 기술, 해양탐사선, 해양구조·구난 장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해양방위산업분야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LIG넥스원·록히드마틴 등 국내외 굵직한 방위산업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자사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선박침수통제훈련체계(DCTS, Damage Control Training System)와 XR 기반의 전투기 조종훈련 시뮬레이터, XR 소방트럭 조종훈련 시뮬레이터를 선보여 해군 등 군 관계자, 방산업체 및 일반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해군이 1/2/3함대에 연속으로 구축하고 있는 함정 손상통제훈련체계(DCTS)는 실제 함정과 동일하게 구동하고 구조화된 선체형 시뮬레이터다. 현재 2개소 완료 및 1개소 진행 중이며, 2030년 초까지 3개소가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최근 아시아 국가 해군들과도 수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투기 조종 및 전술 훈련에 XR 기술을 접목한 최경량화 조종훈련기는 실제와 동일하게 경량으로 제작된 모형 Cockpit과 손 등 자신의 신체를 직접 볼 수 있는 씨스루(See-through) 방식의 최첨단 XR 디바이스를 통해 완벽한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의 조종환경을 제공한다. 실제로 XR 디바이스와 매우 콤팩트하게 제작된 경량 조종석 Cockpit 장비만 갖추면, 실내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조종 및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가상의 전투기 훈련환경을 제공한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실제 상황과 동일한 가상환경에서 높은 훈련효과와 가성비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K-국방의 위력을 드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2003년 해병대 상륙장갑차(KAAV) 시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 울산시, 10월까지 해양쓰레기 40t 수거… 1000여명 참여

    울산시, 10월까지 해양쓰레기 40t 수거… 1000여명 참여

    울산시가 10월까지 바닷속 폐기물 40여t을 수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11일 울주군 온산읍 강양항을 시작으로 동구 방어진항, 상진항, 북구 정자항, 제전항, 당사항, 어물항, 울주군 강양항, 신암항 등에서 바닷속 폐기물을 수거한다고 밝혔다. 폐기물 수거 작업에는 해병대전우회 울산연합회, 한국재난구조단 울산지부, 울산특전재난구조대 회원 등 연인원 1000여명이 참여하며 12차례 이뤄진다. 총예산은 9000만원이다. 이들 단체는 보트와 수거 장비를 이용, 수중에 방치된 폐자재나 폐어구 등을 치우고, 해안가 쓰레기도 줍고 해양보호 캠페인도 펼친다. 시는 이번 사업과 함께 구·군에 올해 13억 9000만원을 들여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사업,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사업 등도 펼친다. 시는 이 사업들을 통해 총 1750t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벌써 병장?’ 피오, 늠름·날렵해진 근황

    ‘벌써 병장?’ 피오, 늠름·날렵해진 근황

    그룹 블락비의 멤버 피오(30·본명 표지훈)가 해병대 입대 후 더욱 성숙해진 근황이 전해졌다. 9일 유튜브 ‘국방 NEWS’에 ‘표지훈 병장 편…내가 해병 1280기를 택한 이유’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피오는 더욱 늠름해지고 날렵해진 턱선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병대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병장 표지훈 인사드리겠다. 필승”이라며 인사했다. 피오는 해병대를 가게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께서 제가 멋있는 곳에서 복무하기를 원하셨는데 이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피오는 해병대 지원에 수 차례 떨어져 4년의 도전 끝에 입대 꿈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피오는 “27살 때 처음 해병대 지원을 했다. 27살부터 29살까지 세 번 모두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고 신체 등급도 1등급이 나왔는데 왜 떨어졌을까’ 싶었다”면서 “알고 보니 제가 고등학교 때 데뷔해서 고등학교 출석 일수가 부족해서 떨어진 거였다. 어떻게 하면 해병대에 입대할 수 있을까 하다가 해병대 사령부에서 군악대 시험을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해병대 4수 경험을 공개했다.피오는 자신에게 해병대는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면서 “훈련병 때는 더 힘들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한 번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병대 입대 후 제 자신에게 ‘잘 이겨냈다, 버텼다’라고 말했다. 신체적으로 건강해졌고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라고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보였다. 끝으로 “배우로서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하러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고, 가수로서 예능인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풋풋한 느낌이었는데 해병대를 다녀오니 남자다운 느낌까지 생겼구나’라는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라는 바람도 전했다.피오는 2011년 블락비로 데뷔 후 tvN ‘놀라운 토요일’, ‘신서유기’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과 ‘호텔 델루나’, ‘남자친구’, ‘마우스’, JTBC의 ‘경우의 수’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오는 9월 전역한다.
  • 결혼·동거 여부까지…해병대 여군 800명 개인정보 유출

    결혼·동거 여부까지…해병대 여군 800명 개인정보 유출

    해병대에서 여군과 군무원 등 여성인력 800여명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군에 따르면 해병대 성고충예방대응센터는 지난달 18일 해병대사령부와 각 직할부대에 5년 차 미만 여성인력 현황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공문에 해병대 여성 장교·부사관·군무원 800여명의 이름, 소속, 병과, 결혼 및 동거 여부, 채용 과정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첨부됐다. 해당 공문은 정부 내부망인 ‘온나라시스템’으로 발송돼 수신인으로 지정된 각 부대의 해당 업무 담당자들이 열람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파일 내려받기가 가능해 유출 범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뒤늦게 사안을 파악한 여군들이 해병대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 항의한 끝에 닷새 만인 지난달 23일에야 공문 열람이 제한됐다. 센터 측은 “주말이 낀 데다 신상 규정 공개에 관한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군들은 “센터장 결재까지 한 공문을 이제와서 담당자 실수라고 해명하는 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접수된 즉시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책임자를 적법하게 조치할 예정이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 교육,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시 대응 절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 “잘못 골랐네” 美 강도가 노린 한국계 노인, 알고보니 해병대 출신

    [영상] “잘못 골랐네” 美 강도가 노린 한국계 노인, 알고보니 해병대 출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노인을 노리고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젊은 남성 세 명이 도리어 피해자에게 쫓기는 일이 발생했다. 그저 힘없는 노인인줄만 알았던 피해자는 한국 해병대 출신의 전직 군인이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주민 A씨(남)는 교회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차고에서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주차한 뒤 서 있을 때, 강도 한 명이 그의 뒤로 가까이 다가서더니 얼굴을 향해 스프레이를 뿌렸다. 주민 A씨가 얼굴로 오는 스프레이를 막으려고 팔을 든 사이 또 다른 강도가 A씨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강도는 두 명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도주를 돕기 위해 멀리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보면 결과가 뻔한 상황이었지만, 반전이 벌어졌다. A씨가 강도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강도 중 한 명이 그의 ‘강펀치’에 맞아 휘청인 것. 그 사이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A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와 도움을 건넸다. 결국 강도들은 줄행랑을 쳤고, A씨는 인근 도로까지 그들을 쫓아낸 후에야 달리기를 멈췄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강도들이 정한 ‘목표’는 한국 해병대 출신의 노인이었다. 강도들은 당초 그의 차량과 소지품 등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  범행 당시 강도들은 한국계 노인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히 피해자가 쓰고 있던 안경이 후추 스프레이를 막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들은 ABC7과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열심히 반격하셨다. 내 생각에는 나이든 누군가가 반격하리란 생각을 하지 못한 강도들이 허를 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집안으로 돌아왔을 때, 온 몸이 후추 투성이었다. 그래도 안경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경이 후추 스프레이를 막아 준 덕분에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반격할 능력이 생기셨을 것”이면서 “아버지가 강도들과 맞닥뜨렸을 때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도와주셨다.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아들은 이름을 공개하길 꺼려했으나, 현지 언론은 피해 남성이 과거 한국 해병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퇴역 군인이라고 소개했다. 나이든 전직 해병대원이 강도들을 물리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ABC7 뉴스를 통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70만 회가 훌쩍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우리는 참 슬픈 사회에 살고 있다. 영상 속 피해자는 분명 노인이다. 강도들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잡아먹으려’ 한 것”이라면서 “그의 이웃들이 그를 도운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현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최근 발생한 유사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따뜻한동행, 정전 70주년 기념 참전용사 초청 행사

    따뜻한동행, 정전 70주년 기념 참전용사 초청 행사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6일 현충일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학도병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따뜻한동행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 포항 지역 거주 6.25 학도병 참전용사 7인을 초청했다. 참전용사 7인은 참전 당시의 나이가 등번호로 표시된 포항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관중들의 격려를 받으며 해병 장병들의 에스코트 속의 운동장에에 입장해 심판에게 매치볼을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만15~17세에 전쟁에 참여한 학도병을 지원하고 그들의 숭고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포항스틸야드 북문 광장에서는 따뜻한동행의 6.25 참전용사 감사 캠페인 부스가 운영됐다. 모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에 관중들이 직접 감사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땡큐 월(Thank You Wall)’ 과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 사회적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치볼을 전달한 해병 출신 참전용사 이호균(만89세)씨는 “해병대 후배들의 에스코트와 응원에 옛 생각에 잠깐 잠겼었다”며 “계속해서 다음 세대가 전쟁 없는 나라로 잘 지켜주길 바라며 잊지 않고 찾아주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2010년 설립되어 장애인을 위한 국내외 공간복지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 국제개발 협력 등을 실시하는 비영리 단체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장애인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필리핀·튀르키예 등에서 공간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호국형제’ 73년 만에 현충원에 나란히 묻혀

    ‘호국형제’ 73년 만에 현충원에 나란히 묻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9개월 간격으로 전사했던 국군 형제가 73년 만에 넋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강원도 춘천시와 양구군에서 각각 산화했던 김봉학 일병과 김성학 일병 형제 유해를 합동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유가족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유가족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6·25전쟁 전사자 형제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건 2011년 이만우 하사와 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와 강영안 이등상사 유해 안장 이후 세 번째다. 역대 대통령 중 호국 형제 묘역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2년 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두 형제의 고향인 대구 비산동에서 가져온 흙이 사용됐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묘비 앞에 고인의 조카가 쓴 추모글과 전투경로가 새겨진 추모석을 설치했다. 안장식에는 김봉학·성학 일병 유가족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두 형제 중 형인 김봉학 일병은 육군 제5사단 소속으로, 5사단이 미 2사단 9연대와 함께 강원 양구군 일대에서 북한군과 벌인 ‘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28세 나이로 전사했다. 동생 김성학 일병은 육군 제8사단 소속으로 1950년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부근 전투에서 산화했다.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지만 김봉학 일병 유해는 찾지 못해 현충원에 위패만 모셔둔 상태였다. 김봉학 일병 유해는 2011년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에서 처음 발굴됐고 2016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수습됐다. 이후 유전자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으로부터 두 형제의 어머니가 1990년 초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냐”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봉학·김성학 일병의 남동생 김성환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큰 형님이 어두운 곳에 계속 계셨는데, 이제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을 드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형님을 나란히 안장할 수 있도록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안장식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형제가 뒤늦게 넋이 되어 만난 사연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들의 형제애와 고귀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기리는 차원에서 한자리에 나란히 모셨다”고 말했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샛아버지’…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샛아버지’…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피를 나눈다는 것이 이런 것이겠지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름 한 번 불러본 적 없는, 가깝고도 먼 내 가족 나의 큰 아버지 허창호. 나의 샛아버지(큰아버지와 아버지 사이) 허창식. 우리는 진한 피를 나눈 가족이노라. 당신들은 조국을 지킨 자랑스러운 영웅이노라. 많은 사람 앞에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유월은 늘 그랬습니다. 살아있는 한 앞으로의 유월도 늘 그렇듯 두 분을 찾아뵙겠지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 주제로 거행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10시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주제로 거행됐다. 빗 속 추념식은 사이렌 만큼, 제주해병대9여단 예총 발사 소리만큼 비장했다. 특히 고 허창식 하사의 조카인 허만영 씨가 편지낭독을 하는 순간, 참석자들은 저마다 눈물을 훔쳤다. 조카 허 씨는 편지 낭독을 통해 “아흔 평생 무뚝뚝했던 나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도 칠십여 년 만에 샛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셨지요”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출신인 고 허창식 하사의 유해가 다음달 고향으로 돌아온다. 허 하사는 1950년 9월 육군 11사단 20연대에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1951년 5월 강원도 인제군 저항령 정상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 故 허창식 하사, 남동생 DNA로 유족 확인...다음달 유해 고향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팀은 2011년 5월 저항령 일대에서 고인의 유해를 발굴했고, 허 하사의 남동생 창화씨가 2021년 4월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 6·25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국가를 위한 헌신에 보답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최선의 방법은 제주의 자랑스러운 애국과 호국의 역사를 바로 새기는 것”이라며 “선열들의 자긍심 넘치는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도민들이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념식에는 오 지사를 비롯,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내 보훈단체장, 보훈가족, 기관단체장 등 700여 명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 中 공군, 서방권 퇴역 조종사를 교관으로 채용 논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中 공군, 서방권 퇴역 조종사를 교관으로 채용 논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 공군이 서방권 퇴역 공군 조종사를 교관으로 채용해 군사 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슈피겔지와 ZDF 방송은 지난 2일(현지 시각) 독일 공군에서 퇴역한 소수의 조종사들이 중국에서 막대한 보수를 지급받으면서 중국군 조종사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들이 독일군과 나토의 비밀 작전 전술을 전수하고 심지어 중국의 대만 공격에 유용한 공격 시나리오를 연습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독일 퇴역 조종사, 중국에서 막대한 보수 받으며  기술 전수   보도는 독일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이던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중국의 리상푸 국방장관에게 독일군 퇴역 조종사들이 중국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상푸 장관은 중국 공군이 전직 독일군 조종사를 교관으로 고용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역한 조종사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뉴질랜드에 있는 배경이 의심스러운 회사에 채용된 후 중국으로 배치되었다. 일부 조종사들은 이런 대가로 상당한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나간 후 슈피겔지와 인터뷰에서 연방의회 국방위원장은 이런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직 군인들에 대한 연방군 규정을 신속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들은 전직 군인은 나토 국가 및 전략적 파트너에서만 군사 트레이너로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2019년부터 서방권 퇴역 조종사 교관으로 운용 하지만 서방 공군 출신 조종사가 중국군을 교육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10월 영국 매체가 영국 공군에서 퇴역한 조종사 최대 30명이 중국군 조종사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한 매체는 영국 외에도 캐나다와 호주 출신 조종사들도 중국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서방권 퇴역 조종사들을 교관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사설 비행 아카데미인 남아프리카 테스트 비행 아카데미(TFASA)를 중개인으로 사용했다. 아카데미는 '극동 아시아'의 미공개 지역에서 근무하는 4년 계약을 광고했다. 채용 요건에는 조종사는 미국 또는 영국의 군 비행 시험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아카데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방부가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제기된 많은 비난과 혐의는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발뺌하면서도 자신들의 행위를 옹호했다.  중국군 교육 혐의를 받는 인물에는 미국 출신도 있다. 2022년 10월 호주 연방경찰은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중국에 군사 훈련을 제공한 혐의로 미 해병대 조종사 출신인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을 체포했다. 듀건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미국으로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서방권 공군의 전술을 사용하는 대만 공군에 대한 대응  목적 중국은 러시아인들도 교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월 안후이성에서 홍두 L-15 훈련기가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추락한 기체에서 탈출한 중국인 조종사와 그 옆에서 모래색 비행복을 입은 중국인이 아닌 조종사가 영어 억양으로 말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에는 외국인 조종사의 국적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들은 러시아인으로 묘사했다.  외국군 출신 조종사들을 교관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서방권 공군의 전술을 사용하는 대만 공군에 대한 대응도 목적일 수 있지만, 중국 공군 전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들로 인해 서방 각국에서 퇴역 군인들의 중국에서의 사업에 대한 조사가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 “참전용사들 희생 없었으면 자유도 없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하는 새에덴교회

    “참전용사들 희생 없었으면 자유도 없다” 한미 참전용사 초청하는 새에덴교회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수고가 아니었으면 이 시간 예배드리는 자유와 특권을 누릴 수 없습니다. 지구상에 한 분이라도 계실 때까지 그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17년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고 예우해온 새에덴교회가 4년 만에 참전용사들을 한국으로 초대한다. 올해는 고령의 미군 6명과 가족, 한국 참전군인 등 200여명을 초대해 오는 17~22일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행사를 연다. 새에덴교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후원한다.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소강석(61)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평화는 거저 얻은 선물이 아니고 자유는 공짜로 누리는 게 아니다”라며 “노병들이 ‘우리를 기억해주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할 때를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2007년 소 목사는 마틴 루터킹 국제평화상 전야제에서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1921~2013)라는 흑인 노병을 만났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가 소 목사에게 왼쪽 허리의 총상 흉터를 보여주면서 “한국이 발전했다고 들었는데 가고 싶어도 초청해주지 않아 못 간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 자리에서 절을 하고 초청을 약속하면서 이 행사가 시작됐다. 소 목사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의해 엎드렸다”면서 “혼자 오면 고독하니 친구들하고 같이 오라고 했다. 5~6명일 줄 알았는데 40여명을 데려왔다”고 웃었다. 행사를 시작한 이후 소 목사에게 사명감이 생겼다. 그렇게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성도들의 헌금으로 진행하는 순수 민간단체 행사로 정부보다도 먼저 성대하게 참전용사들을 어루만져왔다. 한 번 행사를 진행할 때 10억원 이상 들지만 감격해하는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지금까지 행사를 이어올 수 있게 했다. 소 목사는 “‘잠들어도 새에덴교회를 기억하고 잠들 것이다’를 비롯해 참전용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방한 인원 중에는 21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93)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도 포함됐다. 지난 4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한 발도메르 로페즈(1925~1950) 미 해군 중위의 유가족도 방한한다. 로페즈 중위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적과의 격전에서 기관총에 맞아 부상한 채 끝까지 대항하다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12명의 부하 생명을 지켜내고 전사한 인물이다. 5박 6일간 참석자들은 현충원, 군부대를 찾고 파주 전망대, 롯데월드타워 등 한국의 변화상도 확인하게 된다. 18일 오후 4시에는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환영 만찬을 갖는다. 19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사열, 평택 해군 2함대 방문과 천안함 견학이 있다. 20일은 평택 미 8군사령부를 방문하고 파주 도라전망대를 견학한 뒤 롯데월드타워를 관람한다. 21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헌화와 특전사령부 방문과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 참전용사들이 이제 90대의 초고령자라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초청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 목사는 “저희가 하는 일이 우리 교회만의 일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포토] 여군의장대 동작시범

    [포토] 여군의장대 동작시범

    국방부 여군의장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정례의장행사에서 동작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한 시간 동안 펼쳐지는 국군 군악·의장행사는 군악공연, 여군의장대, 전통의장대, 3군의장대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육·해·공·해병대로 구성된 100여 명의 통합 의장대 동작시범 순으로 진행된다.
  • 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들의 희생 기억한다면

    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들의 희생 기억한다면

    “미국의 젊은 세대는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만난 6·25전쟁 참전용사 제임스 딕스(92)는 “누군가 물어보면 1950년대 한국에서 전쟁이 있었다고 설명해 왔지만 이제 한국전쟁이 잊히지 않도록 할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흔히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90대 노병이 모두 사라지면 전쟁의 의미까지 잊힐까 우려한 것이다. 딕스는 옆에 있던 아들에게 “당시 한국은 황폐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기자가 지금은 서울이 뉴욕처럼 발전했다고 하니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 가 보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야전 포병으로 연합군이 크게 밀렸던 1950년 8월 부산에 상륙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치르다 같은 해 11월 북한 최북단까지 밀고 올라갔고, 그곳에서 공산군에 잡혀 33개월간 포로 생활을 한 뒤 살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이 매년 현충일에 이곳에서 개최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고령임에도 100여명의 참석자와 적지 않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6·25전쟁에서 삼촌 ‘재키’를 잃은 수전 하더(54)는 어머니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재키는 보스턴대 1학년을 마치고 한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며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고 해병대에 입대해 1953년 1월 한국으로 갔다. 스무 살 생일이던 같은 해 7월 8일 후방에 남게 됐지만, 자진해서 전투에 나갔다가 실종됐다”고 얘기했다. 9개월 만에 찾은 시신은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묻혔다. 하더의 어머니는 “우리는 자유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영웅들이 자유의 미래를 위해 싸웠다는 데 감사하고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관 출신인 존 틸러리 KWVMF 회장은 지난해 제막한 ‘추모의 벽’ 공사 비용을 지원한 한국민과 정부에 고마움을 표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수천 마일 떨어진 타국으로 보낸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이날 조지아주 앤더스빌 국립묘지에서는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홀로 전방에 남아 중대가 철수하도록 엄호하다 전사한 루서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73년 만의 귀향이다. 미국은 그의 부친에게 1951년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전달하면서도 유해 수습에 대해선 불가 판정했다. 이후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으로 신원을 확인해 지난 4월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달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의 희생을 기리며 6·25전쟁 실종 장병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르포]비 오는 美현충일 92세 노병 “한국전쟁, 잊히지 않아야 한다”

    [르포]비 오는 美현충일 92세 노병 “한국전쟁, 잊히지 않아야 한다”

    워싱턴DC 한국전기념공원서 한국전 전사자 추모식 전사자 가족 “미래 세대, 자유 위한 싸움에 감사하길”“미국의 젊은 세대는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용사 제임스 딕스(92)는 “누군가 물어보면 1950년대 한국에서 전쟁이 있었다고 설명해왔지만 이제 한국전쟁이 잊히지 않도록 할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흔히 한국전쟁을 ‘포가튼 워(The forgotten war·잊혀진 전쟁)’라고 부르는 것처럼 90대 노병들이 모두 사라지면 한국전쟁의 의미가 잊힐까 우려한 것이다. 딕스는 옆에 있던 아들에게 “당시 내가 한국에서 싸울 때 그곳은 거의 황폐했다”고 말했고, 기자가 지금은 서울이 뉴욕처럼 발전했다고 하니 “안다. 많이 들었다. 나는 못 가봤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야전 포병으로 연합군이 크게 밀렸던 1950년 8월 부산에 상륙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치르며 같은 해 11월 북한의 최북단까지 밀고 올라갔고, 그곳에서 공산군에 잡혀 33개월간의 포로 생활을 한 뒤 살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이 매년 현충일에 이곳에서 개최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고령임에도 100여명의 참석자와 적지 않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전쟁에서 삼촌 ‘재키’를 잃은 수잔 하더(54)는 어머니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그는 “재키는 보스턴대 1학년을 마치고 한국 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며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해병대에 입대해 1953년 1월에 한국으로 갔다”며 “같은 해 7월 8일에 스무 살 생일을 맞아 당일은 후방에 남게 됐지만, 자진해서 전투에 나가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9개월 만에 찾았고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묻혔다. 하더의 어머니는 “우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영웅들이 자유의 미래를 위해 싸웠다는 데 감사해야 한다. 또 그 영웅들의 이름은 기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한미군사령관 출신인 존 틸러리 KWVMF 회장은 지난해 제막한 ‘추모의 벽’ 공사 비용을 지원한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우리는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전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수천마일 떨어진 타국으로 보낸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조지아주 앤더스빌 국립묘지에서는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중대가 철수하도록 홀로 전방에 남아 엄호하다 전사한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조지아주 출신인 그의 유해가 돌아온 건 73년 만이다. 미국은 그의 부친에게 1951년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전달했지만 유해 수습은 불가 판정했었다. 이후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으로 신원을 확인해 지난 4월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달 미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의 희생을 기리며 한국전쟁 실종 장병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포토]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

    [포토]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

    육·해·공군·해병대 전력이 합동으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대규모 종합훈련에 나선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북도서 일대에서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결전태세 확립을 위한 대규모 훈련으로 최근 변화된 북한 위협을 기초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중심으로 각 군의 관련 작전사령부에서 계획했다. 서북도서 지역에 대한 증원준비·이동부터 실제 전투 현장에 투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령부는 “훈련 진행 간 합참 및 작전사 대응반과 통합 검열팀을 구성·운영해 훈련성과를 극대화하는 등 고강도 국지도발에 대비한 대응능력과 결전태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인권위 상임위원…인권위에 진정[사건 후]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인권위 상임위원…인권위에 진정[사건 후]

    군인권센터는 25일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위원이 지난 3월 인권위 상임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으면서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인권위 회의록을 보면 당시 이 위원은 ‘군 신병 훈련소 인권상황 개선 권고의 건’과 관련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훈련소에서는 자살, 자해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병이 힘든 것은 자대 배치 받은 후가 힘듭니다. 훈련소에서는 같은 계급, 같은 기수끼리 같이 훈련을 받기 때문에 내무반에서 괴롭히는 것은 없습니다. 낮 훈련 시간에는 많이 괴롭지 않습니다.···그래서 훈련소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못하게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장 큰 문제는 훈련소에 자살, 자해가 없다는 발언”이라며 “기본적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훈련소에 인권침해가 없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자해사망 사건은 2017년 공군 교육사령부 1건, 2018년 육군훈련소 1건, 2020년 육군훈련소 1건, 2020년 해군교육사령부 1건, 2021년 공군 교육사령부 1건으로 파악된다. 센터는 “훈련병 기간은 병사들이 군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기”라며 “이 위원은 훈련소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병사의 유가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기구의 상임위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상실했다.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추천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인권위 상임위원은 차관급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강제로 면직될 수 없다. 위원 당사자가 직무를 수행하기에 극히 곤란하거나 불가능하게 된 경우에만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인권위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의한 의결로 퇴직할 수 있다.앞서 성소수자 단체들도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인권위 결정문 초안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썼다며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위원은 지난달 ‘군 두발규제 관련 교육 안건’ 결정문을 작성하면서 ‘해병대 훈련병에게 짧은 머리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임을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한다’는 견해에 반발해 ‘남성 동성애자가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는 경우 인권침해를 당하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를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하는가’라는 취지의 소수의견을 썼다. 그러나 이 문구는 최종 결정문에선 삭제됐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이 위원이 결정문에 넣으려 했던 문구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혐오 발언”이라며 “평소 그의 인권 감수성 수준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도 위 내용이 군의 두발 규제 권고안과 “관련이 조금은 있다”며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날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이 위원의 언동은 인권위의 격에 맞지 않고 자격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직을 사임하는 게 어떻겠냐”고 질의하자, 이 위원은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 오랫동안 시간과 돈을 들여 활동했다. (성소수자 혐오 논란 표현은) 초안에 썼다가 바로 삭제했기 때문에 사퇴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와 관련된 진정 사건에서 담당 조사관이 편파적으로 조사했다며 공개 비판하는 댓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이후 해당 조사관에 대한 인격권 침해로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됐다.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이 위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서울신문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 초등생 멱살 잡은 ‘해병대 할아버지’…“욕설 훈계였다” 주장

    초등생 멱살 잡은 ‘해병대 할아버지’…“욕설 훈계였다” 주장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는 등 아이를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이 법정에서 “아이를 훈계하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아동복지법 위반과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73)씨는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아이가 욕설을 하길래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과정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A씨는 “해병대에서 군대 생활을 했고 평소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에 곽 판사는 “군 출신이면 더더욱 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A씨는 “죄를 짓지 않고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아동 위협 사건에 대해)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면서도 “A씨의 다른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혐의를 인정하지만 일부 부인하는 내용이 있어 추후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A씨를 처벌해달라는 입장이다.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 측 대리인은 “피해 아동은 ‘너무 무서웠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고 부모도 A씨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5시 25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공원에서 초등생 B(11)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해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그는 친구들과 놀던 B군에게 다가가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했고, B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A씨는 또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통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을 협박하거나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 A씨에게는 특수협박·사기·재물손괴 등 모두 8개의 죄명이 적용됐다.
  • 300㎏ 농기계에 깔린 70대 농민 구조한 해병대원

    300㎏ 농기계에 깔린 70대 농민 구조한 해병대원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농번기 대민 지원 중 농기계에 깔린 농민을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탰다. 24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한 논에서 갑자기 이앙기가 비탈길로 떨어지면서 장비를 몰던 70대 농민이 깔렸다. 농번기를 맞아 인근 논에 대민 지원에 나섰던 해병대 1사단 이해찬 병장과 윤수영 일병은 이 장면을 보고 즉시 달려갔다. 이들은 이앙기가 300㎏에 이르러 농민을 당장 빼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앙기를 들어 올려 압박을 줄였다. 또 119에 신고한 뒤 호흡이 가빠오는 농민 옷을 풀어주고 정신을 유지하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3분이 지나지 않아 도착한 구조·구급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농민은 어깨가 탈골된 상태로 곧바로 빼내기 어려운 상태였다. 구조·구급대원들은 농기계를 일부 절단해 농민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농민은 큰 외상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2명의 해병대원은 농민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확인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현장 해병대원들이 침착하게 초동조처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대는 이 병장과 윤 일병 사례를 전파해 장병들에게 본보기로 삼고 지휘관 표창을 주기로 했다. 이해찬 병장은 “다행히 할아버지 옆에 우리가 있어서 신속히 조치할 수 있었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수영 일병은 “국민의 군대라는 해병대에 입대할 때만큼이나 큰 보람을 느낀 하루였고 할아버지가 금방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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