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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잿더미 부산, 세계적 도시로”… 4000명 가슴 울린 아리랑 [정전 70주년]

    尹 “잿더미 부산, 세계적 도시로”… 4000명 가슴 울린 아리랑 [정전 70주년]

    “한국, 자유·평화·번영 위해 노력”참전국 대표단·참전용사 등 참석故 콜론 파킨슨 국민훈장 석류장美 도널드 리드는 국민포장 받아 6·25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이날 오후 열린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식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부산은 6·25전쟁 중 임시 수도로서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였다. 유엔 참전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호주군 참전용사로서 멜버른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던 고 토머스 콜론 파킨슨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미국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과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도널드 리드에게는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기념식 국민의례는 올해 파병 10주년을 맞은 남수단 한빛부대의 장병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유엔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면서 진행됐다. 이어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패트릭 파인과 2019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고령으로 우승한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가 연합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합창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22개 유엔 참전국 대표를 비롯해 해외 참전용사와 후손, 6·25전쟁 참전 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등 참전국 대표단과 함께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그는 상징구역 내 룩셈부르크 국기와 뉴질랜드 기념비, 70년 전 이날 전사한 영국군 전사자 제임스 로건 묘역, 유엔군 위령탑 순으로 참배하고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 2014년 개관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굳건한 국제연대’라고 썼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 소속 11개국 2320명이 묻혀 있는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유엔기념묘지다. 1951년 1월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했고 1955년 유엔총회에서 유엔기념공원을 영구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지난 24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여명도 이날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대부분 고령이었지만 경례할 때는 부축을 받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예우를 갖췄다. 미국인 참전용사 존 트라스크는 전우들이 잠든 비석에 일일이 경례한 뒤 “전쟁에 참여한 호주, 필리핀 등 모든 나라가 당시 하나의 국가였다”며 “이곳에 있는 모든 분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흑백 사진에 담긴 6·25전쟁 국내외 참전용사 70명의 모습을 고해상도 색채 사진으로 복원해 그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6·25전쟁영웅 특별 사진전’도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 尹 “잿더미 부산, 세계적 도시로”… 4000명 울린 아리랑

    尹 “잿더미 부산, 세계적 도시로”… 4000명 울린 아리랑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식“한국, 자유·평화·번영 위해 노력”참전국 대표단·참전용사 등 참석故 콜론 파킨슨 국민훈장 석류장美 도널드 리드는 국민포장 받아 6·25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이날 오후 열린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식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부산은 6·25전쟁 중 임시 수도로서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였다. 유엔 참전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났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호주군 참전용사로서 멜버른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던 고 토머스 콜론 파킨슨에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미국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과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도널드 리드에는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기념식 국민의례는 올해 파병 10주년을 맞은 남수단 한빛부대의 장병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유엔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면서 진행됐다. 이어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패트릭 파인과 2019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고령으로 우승한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가 연합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합창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22개 유엔 참전국 대표를 비롯해 해외 참전용사와 후손, 6·25전쟁 참전 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등 참전국 대표단과 함께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라고 작성했다. 이어 그는 상징구역 내 룩셈부르크 국기와 뉴질랜드 기념비, 70년 전 이날 전사한 영국군 전사자 제임스 로건 묘역, 유엔군 위령탑 순으로 참배하고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 지난 2014년 개관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방문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굳건한 국제연대’라고 썼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 소속 11개국 2320명이 묻혀 있는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유엔기념묘지다. 1951년 1월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했고 1955년 유엔총회에서 유엔기념공원을 영구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지난 24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여명도 이날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대부분 고령이었지만 경례할 때는 부축을 받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예우를 갖췄다. 미국인 참전용사 존 트라스크는 전우들이 잠든 비석에 일일이 경례한 뒤 “전쟁에 참여한 호주, 필리핀 등 모든 나라가 당시 하나의 국가였다”며 “이곳에 있는 모든 분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흑백 사진에 담긴 6·25전쟁 국내외 참전용사 70명의 모습을 고해상도 색채 사진으로 복원해 그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6·25전쟁영웅 특별 사진전’도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 [영상] 우크라 미사일에 ‘쾅’…러 고위장교 탄 Ka-52 격추

    [영상] 우크라 미사일에 ‘쾅’…러 고위장교 탄 Ka-52 격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고위장교가 Ka-52 엘리게이터에 탑승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돼 사망한 가운데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아래로 떨어지는 생생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5일로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러시아의 최고위 장교를 태운 Ka-52가 도네츠크 인근을 비행하다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미사일은 그대로 헬기에 명중했으며, 곧 파괴된 기체는 화염에 휩싸인 채 지상으로 떨어졌다.당시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마치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 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제38해병여단은 25일 "적 Ka-52가 우리 여단의 MANPADS(휴대용 방공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영광을!'이라며 전과를 자축했다.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사용한 무기가 영국이 제공한 스타스트릭(Starstreak) 휴대용 고속 대공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스타스트릭은 발사 된 후 마하 4 이상으로 가속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헬기와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스타스트릭의 먹잇감이 된 Ka-52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공격헬기로 한 대당 최소 200억 원이 넘는 고가다. 특히 Ka-52는 현존하는 공격헬기 가운데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며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 오릭스(Oryx)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최소 35대의 Ka-52를 잃었다.  
  • “영웅이라더니”…전사자 유족에 ‘8000만원 청구서’ 내민 美 국방부

    “영웅이라더니”…전사자 유족에 ‘8000만원 청구서’ 내민 美 국방부

    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 해병대 병장의 유가족에게 거액의 ‘자비 부담’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해병대 소속 니콜 지(사망 당시 23세) 병장은 2021년 8월 26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벌인 자살폭탄테러로 현지에서 사망했다.  니콜 병장은 당시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 중 한 명이었다. 전사자의 시신은 고향인 캘리포니아주(州) 로즈빌로 송환됐다. 이후 유가족은 군 당국으로부터 전사자를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치할 수 있으나, 캘리포니아에서 알링턴국립묘지가 있는 버지니아주(州)까지는 사비로 시신을 이송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유가족은 전사한 미군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Honoring Our Fallen)의 지원을 받아 일반 비행기로 시신을 이송해야 했다. 당시 든 비용은 6만 달러, 한화로 약 7700만원에 달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전직 육군인 코리 밀스는 폭스뉴스에 “국방부가 전사한 해병대원의 유가족에게 무거운 재정적 부담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밀스 의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국방수권법 개정을 통해 전사자의 시신 이송 비용 지불 여부를 ‘선택’을 할 수 있다. 해당 개정 법안은 미 국방장관이 ‘전투 작전 구역 내에서 사망한 군인의 유해 운송을 위한 상업적 항공사용 제한’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한다. 밀스 의원은 “국방부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시신 이송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전사한 우리의 영웅들은 ‘엄숙한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먼저 간 뒤, 최고의 존경과 명예를 인정받는 알링턴국립묘지에서 마지막 안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사랑하는 이를 기리는 것에 있어서 재정적 부담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전사자의 시신을 국립묘지로 이송할 때에도 군 당국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전사자들은 영웅들" 한편, 2021년 8월 26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탈레반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민간인을 돕는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탈레반 측이 대피 시한을 8월 31일까지로 규정한 탓에 하루라도 빨리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이들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때 이슬람국가의 한 분파가 카불공항 주변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는데 투입됐던 미군 장병 13명이 전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불 폭탄테러 1주년인 지난해 8월, 희생된 미군 장병 13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전사자 유족과 생존자들을 돌보는 것을 국가의 “신성한 의무”(sacred obligation)로 규정하며 보훈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들을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공수 및 대피 작전의 일환으로 생명을 구하고자 애쓴 영웅들”이라고 규정했다.
  • “전화 때마다 ‘사랑해요’ 하던 아들”…故채수근 상병 어머니가 남긴 글

    “전화 때마다 ‘사랑해요’ 하던 아들”…故채수근 상병 어머니가 남긴 글

    경북 예천 산사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해병대가족모임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아들을 보낸 마음을 전했다. 26일 채 상병의 어머니는 카페에 “감사 인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도 남자라면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저희도 아들 뜻을 존중해 줬다”며 “수료식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그때 많이 좀 보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모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들은) 항상 학교 다닐 때나 군대 가서 전화 통화 말미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며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아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조문 오시고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주시어 감사하다”며 “힘들지만 수근이 몫까지 우리 부부가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고 채수근 상병은 지난 22일 국립대전현충원 413묘역에 안치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장병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해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했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의 추도사가 끝난 뒤 그를 안아주며 한참 울었고 끝내 실신했다. 유가족 대표는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메뉴에도 없는 16첩 반상에 티라미수까지…“육군 9사단 지휘부 특혜”

    메뉴에도 없는 16첩 반상에 티라미수까지…“육군 9사단 지휘부 특혜”

    육군 제9보병사단 지휘부가 경기 고양의 육군 복지시설 백마회관에서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제공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마회관 회관병들은 주 68시간 넘는 격무에 시달렸고 일부는 과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9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 메뉴판에 없는 16첩 한정식이나 대방어회 등 특별 메뉴와 회관병이 직접 만든 수제 티라미수, 망고 등의 특별 디저트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사단 지휘부가 사용·예약한 120회 모임 중 특별메뉴는 12회 제공됐고, 특별 후식은 66회, 양식 코스는 11회 제공됐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복지회관은 부대에서 운영·관리하는 ‘편익 부대 복지시설’로 부대 밖으로 멀리 이동이 어려운 장병들의 가족 면회, 외박 때 주요 이용하는 곳이다.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이 영외에 있어 민간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나 이용에 제한이 있다. 센터는 김진철(소장·현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전 9사단장은 종교 등 사적 모임으로 백마회관을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김 전 사단장의 모교인 조선대 학군단 임원단의 사단장 격려 방문 만찬이 열렸는데 이때 회관병들이 초콜릿 가루로 ‘조선’이라고 쓴 티라미수를 만들기도 했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정광웅 현 사단장이나 김모 사단 주임원사도 양식 코스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센터는 또 육군 복지업무 규정을 위반해 편제 2명, 비편제 8명의 병사를 회관병으로 썼고, 이들 회관병은 주당 68시간 넘게 일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회관병 2명은 무릎에 물이 차는 병(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고, 한 명은 한 달 가까이 입원 중이다. 사단 지휘부는 경북 예천의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장례가 진행 중이던 지난 21일에도 전역하는 참모장 송별회를 이유로 백마회관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복지회관의 사적 운용 실태, 편제 인력 준수 여부를 살펴야 한다. 야전부대에서는 병력이 부족하다는데 복지 시설 운영에 병사들을 데려다 쓰는 것은 인력 운영 정책 관점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육군 내 모든 복지회관의 운영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육군 관계자는 “복지회관 운영에 관련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은 법과 규정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취하겠다”며 “복지회관 관리병들의 복무 여건과 근무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軍복지시설서 ‘16첩 반상’ 황제 대접”…육군9사단 지휘부 ‘갑질’ 논란

    “軍복지시설서 ‘16첩 반상’ 황제 대접”…육군9사단 지휘부 ‘갑질’ 논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사단 지휘부가 메뉴판에도 없는 음식을 수차례 제공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마회관에서 장기간 이어진 육군 9사단 지휘부의 갑질 행태를 고발했다. 센터는 “백마회관은 현역 군인, 사관생도, 군무원과 그 가족 등을 위한 군 복지시설”이라며 “사단 지휘부는 16첩 반상 한정식, 홍어삼합, 과메기, 대방어회 등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와 회관병이 직접 만드는 수제 티라미수 등 특별 디저트를 자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9사단 지휘부는 백마회관에서 ▲VIP룸 사용 ▲사단장 특별대우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 요구 ▲사적모임 목적 부당 사용 등을 일삼았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7월 15일까지 약 9개월간 9사단 지휘부는 이 회관에서 총 120회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특별메뉴 주문 12회, 수제 티라미수가 포함된 특별 후식 제공 45회, 수제 티라미수를 제외한 특별 후식 제공 21회(메뉴와 후식 모두 받은 경우 중복집계) 등을 제공 받았다.지휘부는 이러한 특별 메뉴를 상견례, 종교 모임 등 사적 모임에서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센터는 김진철 전 9사단장이 지난해 11월 교회 신자 25명의 모임을 열어 16첩 반상 한정식을 제공받은 일을 꼽았다. 지난해 8월에는 백마회관에서 조선대 학군단 임원단의 사단장 격려 방문 만찬이 열렸다. 김 전 사단장은 조선대 학군단 출신이다. 이때 회관병들은 초콜릿 가루로 ‘조선’이라고 쓴 티라미수를 만들었고 소주병에 ‘조선처럼’ 스티커를 붙였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는 “회관병들이 다수의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지휘부의 ‘황제식사’를 대접하느라 주 68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마회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하지만 지휘부가 점심식사를 할 경우 회관병들이 낮 12시에 출근해야 한다. 현재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는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다고도 했다. 지휘부는 심지어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사망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장례가 진행 중이던 지난 21일에도 백마회관에서 술을 마셨다고 군인권센터는 폭로했다. 임 소장은 “전 국민이 애도하는 기간인 데다 폭우 피해에 대해서 국가적 차원의 복구 노력이 있었는데 이들 지휘부는 백마회관에 모여 앉아 특별 대우받으며 술을 마셨다”고 비판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 복지회관 운영과 관련해 제기된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취하겠다”면서 “육군 내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하고 회관병의 복무 여건과 근무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 인권위 “예천 실종자 수색 중 채수근 상병 사망, 군 보호체계 미비”

    인권위 “예천 실종자 수색 중 채수근 상병 사망, 군 보호체계 미비”

    국가인권위원회가 경북 예천군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채수근 상병이 숨진 원인으로 군 미비한 보호체계를 지목했다. 이에 인권위는 재난대응 동원인력에 대한 보호체계를 직권조사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26일 “(채수근 상병 사망은) 군의 재난대응 동원 병력에 대한 적절한 보호체계 미비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채 상병 사망 관련 수사 현장에 입회했다. 인권위는 재난·재해 현장에 동원되는 군인의 생명권과 안전권 보장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직권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재난 지원 현장에서 군 장병의 보호와 휴식권이 제대로 보장되는지를 살피고 필요할 경우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고 내용이 중대하다면 별도의 진정이 없어도 인권위가 직권 조사에 나설 수 있다.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 보문교 일대에서 구명조끼 등 구호장비도 없이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 北 이번엔 ‘심야 미사일’… 전승절 추가 도발 가능성

    北 이번엔 ‘심야 미사일’… 전승절 추가 도발 가능성

    미국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지난 24일 늦은 밤에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4일 오후 11시 55분부터 밤 12시쯤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한 발씩 발사한 SRBM 두 발을 포착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사일은 각각 4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 다음날인 19일 이후 닷새 만이다. 북한은 켄터키함이 출항한 다음날인 22일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전후로 추가 무력시위를 이어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발사 배경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전승절 기념행사에 리훙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 대표단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이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다. 한편 해병대는 장병 50여명이 다음달 2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웬티나인 팜스의 공지기동전투훈련센터에서 진행되는 미국 해병대의 제병협동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해병대가 미 본토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7년간 5억 5000여만원 몰래 기부한 나눔천사 호우피해 성금 500만원 기부

    7년간 5억 5000여만원 몰래 기부한 나눔천사 호우피해 성금 500만원 기부

    2017년부터 7년간 총 5억 4800여만원을 몰래 기부한 경남지역 나눔 천사가 25일 호우피해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다.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기부자가 이날 오전 모금회 사무국 문앞에 설치된 성금모금함에 손 편지와 함께 현금 500만원이 든 종이상자를 아무도 모르게 두고 갔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성금을 놓고 간 뒤 발신자 전화번호가 표시되지 않는 방식으로 모금회 사무실로 전화를 해 “작은 금액이지만 호우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전화를 받고 문앞 모금함 주변을 확인해 5만원권 100장이 들어있는 종이상자가 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부자는 성금과 함께 보낸 손 편지에 “오송 지하차도 사상자와 그를 수습하려다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님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살의에 빠진 수재민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썼다.이 기부자는 2017년 부터 해마다 연말연시와 국내외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손편지와 함께 기부금을 보낸다. 이번 호우피해 성금을 포함해 모두 5억 5299만 4310원을 기부했다. 2019년 진주시 아파트 화재사고, 2020년 코로나19 및 호우피해, 2022년 강원·경북지역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이태원 참사, 올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패해 등에 성금을 기부했다. 특히 이 기부자는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모습을 숨긴채 기부금을 아무도 모르게 놓고 사라져 공동모금회도 기부자가 누군지 모른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꾸준히 우리사회 이웃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나눔에 참여하는 이 숨은 나눔천사의 고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사단장님 강조사항”…‘해병대 빨간티’ 보여주기에 밀린 구명조끼

    “사단장님 강조사항”…‘해병대 빨간티’ 보여주기에 밀린 구명조끼

    지난 19일 경북 예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맨몸으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소속 부대가 안전 지시 없이 ‘해병대 빨간티’ 복장 규율만 강조했던 것으로 24일 JTBC 취재 결과 드러났다. 해병대원 순직은 군에 만연한 보여주기식, 허례허식과 무방비가 낳은 불필요한 희생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다. 채 상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1사단이 병사들을 예천에 투입하기 전날 내린 공지에는 구체적인 실종자 수색 활동 범위와 ‘복장 통일’ 지시가 담겨 있었다. 안전 관련 내용은 없었다. 부대 측은 공지에서 ‘사단장님 강조 사항’이라며 전투복 하의와 빨간색 체육복 상의를 입으라고 지시했다. 또 사단장이 직접 현장 지도하며 복장을 점검한다고 예고했다. ‘해병대 빨간티’는 강조하면서 정작 구명조끼 등 여타 안전장비에 대한 지침은 단 한 줄도 적지 않았다.앞서 온라인에서도 채 상병 순직이 해병 1사단장 현장 방문 후 이뤄진 지시사항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돈 바 있다. 자신을 해병 1사단에 근무 중이라는 A간부는 “피해복구 작업 기간 1사단장이 현장을 방문한 뒤 미흡한 사안에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사단장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A간부 주장에 의하면 수색 현장 방문 후 사단장은 ▲책임지역 작전수행에 대한 설명 미흡, 이는 군인다움이 미흡한 것 ▲복장착용 미흡, 가급적 해병대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적색티를 입고 작업할 것 ▲특히 (채 상병 소속부대인) 포병부대 경례 미흡, 부대장은 현장지휘 똑바로 할 것이라는 지시 사항을 내렸다. 설사 구명조끼 필요성을 느꼈어도 이른바 ‘각 잡기’ 지시에 따르느라 해병대 적색티를 가리는 구명조끼는 입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이와 관련해 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변 지역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전 간 구명조끼 착용 등 대민 지원 형태별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일각에선 매뉴얼 없는 ‘맨몸 수색’은 일상이었고, 결국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위험 상황별 안전대책과 현장 안전조치 요령을 보완 중”이라며 수습책 마련을 강조했다. 앞서 해병대가 포상 휴가를 내걸고 실종자 수색을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 과장은 “14박 15일 포상 휴가 조치는 독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신을 찾은 병사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휴가 기간을 부여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과 직접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른 해병대 관계자도 “실종자 수색작전 투입 전 부대에서 해병들에게 실종자를 발견하면 포상휴가를 주겠다고 한 사실은 없다. 다만, 수색 투입 후 최초 실종자를 발견한 해병에게 현장 지휘관이 포상 휴가를 건의한 바 있고 승인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해당 부대가 채 상병 순직 후 동료 대원들의 주말 출타 및 면회를 제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주말 간 외출자가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병대는 부인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24일 “해병대 1사단이 지난 22∼23일 주말 사이 채 상병과 함께 안전 장비 없이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동료 대원들의 휴가·외박·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들이 사고 이후 고충을 전해 듣고 병원 진료·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출타를 요청하거나 면회를 신청한 것”이라며 “가족들이 부대에 출타·면회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모두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 1사단 측은 사실이 “휴가를 통제한 바가 전혀 없으며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수사단은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제시된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병력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점과 당초 소방당국과 협의된 수색범위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첫날 박격포탄 터져 9명 부상 [대만은 지금]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첫날 박격포탄 터져 9명 부상 [대만은 지금]

    대만 최대의 연례군사훈련이 시작된 24일 대만 육군에서 원인 불명의 탄약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군인 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북부 지룽시 중정구에 위치한 6군단 3연대 지룽 탄약고에서 120㎜ 박격포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탄약고에서 탄약 검사를 하던 사병 9명이 폭발한 포탄에 부상을 입었다. 그중 훙 중사와 인 상사 등 2명이 팔 부분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지룽 창겅병원, 지룽 삼군병원 등으로 나눠 이송됐다. 부상이 가장 심각했던 홍 중사는 의식을 잃은 채 지룽 창겅병원으로 이송돼 왼쪽 팔뚝, 우측 대퇴부 등을 수술을 받았다. 인 상사는 왼쪽 손목에 심한 부상을 입어 지룽 삼군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타이베이 삼군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위찬 총통부 대변인은 폭발 사고 보고를 받은 차이잉원 총통도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들에게 가장 완벽한 의료 조치를 취하고 군대의 안전 보장을 위해 사건의 원인을 빨리 규명하여 부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대만 최대의 군사훈련이 한광 훈련 첫날에 발생했다. 첫날 훈련은 중국 공산군의 대만 공격에 대비한 ‘전투력 보전’이 주요 내용이었다. 한편 대만군은 이스라엘 K5식 120㎜ 박격포를 개량해 대만에서 제조한 63식 120㎜ 박격포를 사용한다. 가볍고 분해가 가볍다는 장점을 지닌 대만산 120㎜ 박격포는 사정거리 약 6.1㎞로 대만 육군, 해병대 대대급 부대의 화력 지원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보훈부, 백선엽 안장 기록서 ‘친일행위자’ 삭제… 광복회 “보훈부, 유독 백선엽에 집착”

    국가보훈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광복회가 “국민 공감대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보훈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 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 있었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는 문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보훈부는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안장됐음에도,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안장자는 범죄경력 등 안장자격과 관련 없는 정보는 기재하지 않는다는 점, 유족의 명예훼손 여지가 있음에도 유족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보훈처(보훈부 전신)는 백 장군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다음 날인 2020년 7월 16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현충원 홈페이지 안장기록에 명시한 바 있다. 유족들이 지난 2월 해당 문구 적시가 국립묘지법에 위배되고 사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청했다. 현충원 안장자 중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표기된 인물은 백 장군을 포함해 신태영 전 국방부 장관, 신현준 전 해병대 사령관 등 12명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나머지 11분도 백 장군과 동일한 절차를 통해 친일행위자 문구 삭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보훈부가 법적·절차적 논의, 그리고 국민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은 국민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원상복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부가 많은 우선순위 속의 일들은 제쳐두고 유사한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국가유공 호국 인사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 없이, 유독 백선엽 1인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것도 의도적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해병대 “하천 수색시 구명조끼 착용여부 구체 매뉴얼 없어”

    해병대 “하천 수색시 구명조끼 착용여부 구체 매뉴얼 없어”

    해병대에 하천변 실종자 수색 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변 지역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전 간 구명조끼 착용 등 대민 지원 형태별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위험 상황별 안전대책과 현장 안전조치 요령을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착용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해병대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병대가 포상 휴가를 걸고 실종자 수색을 독려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14박 15일 포상 휴가 조치는 독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신을 찾은 병사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휴가 기간을 부여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과 직접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해병대는 또 순직한 채 상병의 동료들의 주말 출타와 면회가 제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주말 간 외출자가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인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해병대 1사단이 지난 22∼23일 주말 사이 채 상병과 함께 안전 장비 없이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동료 대원들의 휴가·외박·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들이 사고 이후 고충을 전해 듣고 병원 진료·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출타를 요청하거나 면회를 신청한 것”이라며 “가족들이 부대에 출타·면회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모두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고(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 조문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지난 22일 박영서 부의장, 박용선 부의장, 이칠구 의회운영위원장, 최태림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윤승오 교육위원장, 김진엽, 배진석, 서석영, 연규식, 윤종호, 정경민, 최병준, 한창화, 황명강 도의원과 함께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고(故)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을 찾아 헌화하며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하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고(故) 채수근 상병은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되신 분들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날 배 의장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순직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유가족분들과 곁에서 함께했던 해병대 장병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장으로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 금할 길 없다”며 “다시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살피겠다”고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故) 채 상병의 영결식 후 유해는 화장을 거쳐 이날 오후 5시경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이 22일 국립대전현충원 413묘역에 안치됐다. 채 상병의 영정사진에는 유족들의 눈물과 빗방울이 뒤섞여 떨어졌다. 채 상병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면서 “못 보낸다, 내 아들.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근무한 고인의 아버지는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외동아들에게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앞서 오전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장병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의 추도사가 끝난 뒤 그를 안아주며 한참 울었고 끝내 실신했다. 유가족 대표는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채 상병의 부모가 당부한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묵묵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장병들을 수색에 투입해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해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했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 거수경례·법안 추진도… 생명 못 구한 ‘뒷북’

    거수경례·법안 추진도… 생명 못 구한 ‘뒷북’

    김기현(맨 앞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체육관(김대식관)에서 열린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해 대책 관련 법안 처리 계획을 설명하는 김민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왼쪽은 강선우 대변인.포항 연합뉴스·서울 뉴시스
  • “실종자 찾으면 14박15일 포상휴가”… 해병대, 무리한 수색 유도했나

    “실종자 찾으면 14박15일 포상휴가”… 해병대, 무리한 수색 유도했나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가운데, 해병대가 실종자를 발견한 대원에게 포상휴가를 내걸며 위험을 무릅쓴 수색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병대에 따르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해병대가 예천에 투입된 첫날인 지난 18일 실종자를 발견한 직후 이 해병대원에 대한 포상휴가를 승인했다. 포상휴가 기간은 14박 15일이며, 해당 해병대원은 아직 휴가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치기 전 포상휴가를 내 건 것은 아니다”며 “작전에 있어 나름 공을 세운 대원에 대해 적절한 포상 조치를 고민하다 사단장이 승인 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 사단장의 이러한 결정이 사실상 해병대원들의 입수를 유도했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고 채수근 상병이 사고를 당하기 전날까지 강변에서 도보로 육안 수색만 진행한 해병대원들이 포상휴가가 결정된 직후인 19일부터 내성천에 입수, 수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해병대가 직접 입수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저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따금 간부들이 “허리보다 깊은 곳에는 가지 마라”고 지시한 것이 전부였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해병대측에) 도보로 물 밖에서 수색하라고 했다. 도보 수색 구역을 협의했을 뿐, 구명조끼나 안전장치 없이 물에 들어가라고 협의한 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특히 포병대대 소속인 채 상병은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군인권센터는 사고 당일 성명에서 “재난 상황에서 군 장병이 대민 지원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면서 “다만 수해 복구나 실종자 수색 보조 업무가 아니라 하천에 직접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하는 임무를 경험이 없는 일반 장병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수색 당국의 한 관계자 역시 “스스로 인지하고 알아서 행동하는 경찰이나 소방관과 달리 군인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순발력 있게 행동하기 어려워서 수중 수색에 깊게 관여하는 건 안 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해병대가 실종 수색 실적을 높이기 위해 특정 지역 배치를 요청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독립 기관인 해병대 수사단에서 수사 중인 사항이라서 임의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주한 미해군을 이끈 경험이 있는 38년 경력의 베테랑 군인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차기 미국 해군 참모총장에 지명됐다. 미군 역사상 해군 최고위직 후보에 여성이 깜짝 발탁되며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지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대해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그녀는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을 책임지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후임 참모총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유력 인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탑건 졸업생 출신인 사무엘 퍼파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프란체티 대장은 과거 합참 전략 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 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일도 있다. 구축함 강습 대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4성 장군에 올랐다. 한 당국자는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의 주한 미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한 폭넓은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태평양을 책임져 온 퍼파로 사령관이 유력 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중국의 위협 최일선에서 맞서는 인태사령관 자리에 앉히고,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을 발탁하게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해안경비대장에 여성인 린다 페이건을 임명했지만 공식적으로 해안경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국토안보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여성으로는 군의 최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군 전반 고위직 인준이 상원 군사위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어 의회 인준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을에 전임자의 4년 임기가 종료되면 프란체티 대장이 뒤를 이어야 하는데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아 당분간 대행 꼬리표를 달고 근무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앨라배마) 의원이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을 모조리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되며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석인 상태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2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위협이 매우 현실적”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합동으로 대처하는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며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밀리 의장의 발언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반도가 ‘기술적 휴전’ 상태라는 일반론적인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북한이 사흘이 멀다하고 각종 미사일을 쏴대며, 24시간 안에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잠함이 부산항에 기항해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맞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해 “북한이 선택하면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중국군 전력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밀리 의장은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일본이)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유족 인사, 영현 이동 순으로 이어졌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동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앞장서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진행되던 도중 채 상병의 가족과 친척들은 오열하거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 추도사가 끝난 뒤 안아주며 한참 동안 울었고 끝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유가족 대표는 인사를 통해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해줘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게 해주고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해준 수많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동료 해병대원을 비롯해 많은 참석자는 눈을 감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채 상병 영현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채 상병 분향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이웃 주민과 포항시민 등 4천여명의 조문객이 찾았고 ‘사이버 추모관’에는 많은 사람이 추모글을 올렸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올해 3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했고 올해 5월 1사단으로 전입했다. 함께 근무한 통신부소대장 김한나 상사는 “채 해병은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일병인데도 믿음직스러웠다”며 “업무를 가르쳐줄 때마다 항상 밝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하던 게 기억나는데 그 밝은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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