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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특수군 서해5도 점령 훈련”

    북한 해군 특수부대가 이달 중순부터 남포 인근 초도 앞바다에서 ‘서해5도 점령’ 가상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군 사정에 밝은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인민군 해군사령부 소속 29해상저격여단과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이 남포 앞바다에서 합동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9해상저격여단은 인민무력부 주관 전투력 판정에서 1~2위를 다투는 최정예 특수부대로, 한겨울에 무장한 채 40분간 수영 훈련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겠다는 남한의 기를 꺾기 위해 북한군 특수부대가 서해5도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평양에 갔을 때 북한군 관계자한테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지시한 이 훈련의 목적은 유사시 정찰총국, 서해함대 사령부, 4군단 소속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서해5도를 점령하는 것”이라며 “서해5도를 기습 점령해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으면 한·미 연합군이 쉽게 반격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의 가상훈련은 달이 뜨지 않은 밤에 먼저 4군단이 서해5도에 해안포를 퍼부은 다음 특수부대원들과 정찰총국 소속 전투원들이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을 타고 서해5도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다. 이럴 경우 서해5도를 방어하는 해병대보다 북한군의 숫자가 월등히 많아 점령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서해5도가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자신들은 핵무기도 갖고 있기 때문에 남한이 쉽게 반격하지 못할 것으로 북측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국방부가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서는 ‘북한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강조됐다. 특히 내년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철저히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올 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투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군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모습이다. ●서북도서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비장한 각오로 업무보고에 임했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실천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올 한해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진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기 위한 ‘서북해역사령부’를 내년 말 창설키로 했다. NLL 이남 해상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와 해병대가 주축을 이루고 육군과 공군이 참모 성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병력규모는 1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서북도서 일대의 전천후 감시 및 탐지능력을 강화하고 유사시 도발 원점 타격과 기습 상륙에 대비해 스파이크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을 배치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감시 및 타격 전력을 보강키로 했다. 업무보고에선 해병대 연평부대 전 부부대장 경두호 중령과 F15K 대대장 김태욱 중령이 참석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과 지난 20일 실시된 해상사격 훈련의 상황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 선진화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71개 국방개혁안을 반영해 모두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 이 과제들은 내년부터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구분해 추진된다. 일단 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북한에 대해 ‘적극적 억지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북한의 화력, 잠수함, 특수전부대, 대량살상무기(WMD) 등 비대칭 위협과 도발을 자위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징한다는 것이다. 또 작전과 인사·행정이 분리된 상부 지휘구조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해 현재 합동참모본부와 각군으로 분리된 지휘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생산적 복무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군 복무 가산점제도 재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되는 중기 개혁과제는 2015년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군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과 조기경보 및 정밀타격 능력이다. 또 육군의 장교 양성과정도 현재 8개에서 4개로 통합된다. 2016년 이후부터는 전면전 등 포괄안보위협에 대처 가능한 군사구조로 변화하기로 했다. ●대북 ‘적극적 억지전략’ 추진 국방부는 북한이 ‘주적’이란 개념에 대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행정 업무에 지친 일선 부대가 언제든 전투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간부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임관종합평가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병사들도 신병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을 현재 5주에서 8주로 연장키로 했다. 군사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출신과 기수, 연차를 배제한 ‘자유경쟁 진급심사’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지난 60년간 이어진 군내 기수 문화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작가 이문열…연평도를 바라보며

    [김문이 만난사람] 작가 이문열…연평도를 바라보며

    한해가 저물어간다. 연평도의 영혼을 달래는 갈매기들은 더욱 애잔하게 울어댄다. 잠시 노래말을 생각해본다. ~황천 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그리면/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1959년 9월 사라호 태풍 때 연평도 어장으로 조기잡이를 나갔던 많은 어부들이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어부들을 그리며 불린 노래, ‘눈물의 연평도’다. 태풍만이 아니다. 서해 최북단의 섬 연평도는 1999년 6월과 2002년 6월 두 차례 연평해전을 겪었다. 최근에는 북한의 포격 도발로 새로운 비극의 현장이 됐다. 연평도는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아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 작가 이문열씨. 분단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작가 중 한명이다. 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월북했기 때문이다. 이씨의 가족에게 ‘그런 아버지의 존재’는 끊임없는 재난이자 고통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소설 ‘영웅시대’에도 아픔이 잘 담겨져 있다. 이런 그가 연평도 포격 도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979년 문단 데뷔 이후 쓴 책이 무려 3000만권이나 팔린 작가와 마주앉아 ‘문학이 어쩌고저쩌고’ 할 재간도 없고 해서 연평도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즉답으로 “참 고약하다. (북한에게) 멱살을 잡혀도 단단히 잡혔다.”라고 하더니 말을 계속 이었다. “젊은이들이 걱정입니다. 이번 문제로 비관적인 대북 인식 같은 것 말입니다. 무기가 뒤쳐지면 새로 구입하면 되고, 군인 수가 모자라면 더 뽑으면 될 거고, 결국은 정신입니다. 젊은이들은 교육에 의해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반(反)교육을 하는 사람이 많지요.” “젊은이들과 만나보셨는지요.” “이번 사건으로 젊은이들과 얘기를 나눠 봤는데 일부에서는 (천안함 폭침 사건 때와는 달리) 다소 낙관적인 조짐이 있다고 합니다만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신뢰가 안 간다는 것이지요. 그 부분이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연평도 사격 훈련 재개를 앞두고 야당 쪽에서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비이성적인 집단, 비정상적인 국가(북한)에 합리적인 판단을 요구해선 안 되며 이들을 자극하다가는 무슨 화를 당할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이 부분을 해석하면 반대로 비이성적인 자가 때리면 그냥 맞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젊은이들 중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친북 중에서 제일 나쁜 투항주의나 다름없습니다.” “투항주의란 어떤 것인가요.” “젊은이들의 친북 사고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같은 종족끼리인데 뭐하러 싸우느냐’ 하는 민족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싸움하면 큰일 난다, 돈이나 줘서 달래자’하는 투항주의입니다. 북한이 비이성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건드리지 말고 참아야 한다는 것이나, ‘전쟁을 원하십니까’라고 말하는 것은, 반문하면 투항주의인 셈이지요. 이 두 가지가 젊은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이런 사람들이 막상 전쟁이 나면 총이나 쏠까요. 투항심리는 노예심리로 갑니다. 굴복해서 노예가 되든 다른 뭐가 되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런 것이지요. 또 있습니다. 지난 6·2 지방선거 때 여당의 패인으로 천안함 폭침 사건을 예로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곧 전쟁이 발발할 것 같은 여론이 돌았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전쟁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대의가 있을 뿐입니다. 싸우지도 않을 사람이 전쟁을 말합니다. 모든 전쟁은 싸울 사람이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이상한 논리지요.” “연평도 도발 이후 해병대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이길 바랍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결국 정신적인 무장이 중요합니다. 6.25 전쟁을 볼까요. ‘대한민국은 오로지 내가 지켜야지’ 하는 대의에서, 그런 굳건한 정신 무장에서 전장에 나섰다기보다는 전쟁이 발발하자 준비도 없이 남들을 따라갔다가 옆에서 동료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총을 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상황은 옛날보다 더 불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쟁터에서도 상대가 비이성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 돌아설까 봐 걱정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면 울적하고, 이것은 또 빨리 개선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사회 분위기를 올바르게 잘 이끌어가야 하며 그런 사람들의 책임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영향력’ 얘기가 나오자 하나의 예를 든다. 천안함 폭침 사건 때 문단에 영향력이 있는 어떤 쪽(특정 단체를 거명했지만 ‘어떤 쪽’으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에서 사건과 관련된 두권의 보고서를 냈다. 내용인즉 ‘북한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보고서로 인해 문화 예술계 쪽에서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북한이 하지 않았다는 쪽으로 여론의 추가 7대3, 8대2로 기울었다.”면서 “이런 사람들의 조직성, 이러한 문학 진지가 걱정스러울 뿐이다.”라고 했다. 이런 것을 막아야 할 대항 진지는 아주 약화됐다고도 했다. “대항 진지는 어떤 상태입니까.” “대항 진지가 있기는 한데 작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보수집단이 데모를 하면 희극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나이 많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데모하는 모습을 보면 처절합니다. 젊은이들은 이들을 보면서 ‘살아봐야 몇 년 산다고’ 하면서 ‘보수 골통’으로 분류하고 희화화해 버립니다. 사실 이런 것이 비극입니다. 1980년대 이후 그렇게 되도록 사회교육이, 그런 작업이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대항 진지 구축 방법은요.” “함락당한 진지를 탈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의 한 산하단체를 봅시다. 새로운 진지 구축을 위해 수장을 바꿨지만 진지 탈환은커녕 기존 조직원들한테 휘둘려 오히려 수장이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수장한테 진지를 탈환하라고 했지만 잘되는 곳이 어디 있나요.” “평소 무협지를 많이 읽으셨고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작가입니다. 그런 작가적 관점에서 북한의 다음 도발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글을 통 못 썼습니다. 당장 머리 위로 불덩이가 떨어질 만큼 워낙 호들갑을 떨어가지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북한은 연속성 있게 공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해전이나 금강산 피격 사건 등 성한 날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런 연속 선상에서 공격은 계속된다고 볼 수 있지요. 다만 언제, 어떤 일로 핑계를 삼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보수와 진보, 좌우의 이념은 어떤 식으로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까.” “우리는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떤 전제 조건도 없어야 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에도 좌우 날개가 있다고 하면서 좌우가 공평하게 잘 나누자는 주장은 모순입니다. 분단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우 똑같이 나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 외세 개입이든 아니든 우리가 처음 분단될 때 북은 좌, 남은 우로 갈라졌습니다. 50여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북에는 여전히 좌만 있고 남은 좌우로 갈라졌습니다. 반공 시대를 거치면서도 말입니다. 남한에서 좌우로 똑같이 나누자는 것은 남한의 반을 잘라 북한에 떼어주자는 것과 같지요. 또한 분단 고착론자들의 주장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북한에도 좌우가 있어야 된다는 건데, 논리가 맞지 않지요.” “우리 사회에서 소통은 잘되고 있습니까.” “불통하기 때문에 소통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불통하는 사람들이 소통을 내세우고 있지요. 정작 본인은 소통하지 않으면서 너는 내 말을 잘 들어라 하고 다닙니다. 지역 감정을 해소하자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자신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너는 지역 감정을 해소하라고 합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그동안 팔린 책의 수를 헤아릴 때 국민 5명 중 3명은 이씨의 책을 읽었거나 혹은 가지고 있거나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하여 북한에도 이씨의 책을 읽은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조선중앙통신사에서 대표적 남조선 반동 작가로 분류돼 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며 웃었다. 신묘년 새해 계획에 대해서는 “나이 70대에도 창작한다는 것은 힘이 들 것이다. 앞으로 글 쓸 시간은 10년으로 본다.”면서 올해부터 1년에 두권꼴로 20권 정도의 책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문열은 1948년 5월 18일 서울 청운동에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가 월북하자 외가인 경북 영천에 잠시 머물다가 1951년 조상 대대로의 고향인 경북 영양으로 이사했다. 1965년 안동고교를 중퇴하고, 1968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대학 사범대 국어과에 진학한 그는 사대문학회에서 문학 활동을 한다. 1977년 ‘대구매일신문’에 단편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입선되면서 문학적 자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塞下曲)이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다. 데뷔 원년부터 ‘사람의 아들’(1979), ‘들소’(1979),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1979), ‘어둠의 그늘’(1980), ‘황제를 위하여’(1982)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이상문학상(1987), ‘시인과 도둑’으로 현대문학상(1992),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으로 21세기문학상(1998), ‘변경’으로 호암예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품이 있다.
  • MB “두려움은 전쟁 못 막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 군은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면서 (북한의) 공격을 받을 때는 가차 없이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우리를 노리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앞서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시점에 누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되겠느냐.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기에 안보 앞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하나 되어 단합된 힘을 보이면 북한은 감히 도전할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도전할 의지가 꺾이는 것”이라면서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국민은 값진 교훈을 얻었다. 더 이상 북한에 끌려다녀서는 안보도, 평화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국민 모두의 강한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은 우리의 인내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오판하고 거리낌 없이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우리는 이제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연설에서 해병대에 자원하면서 “빨리 입대하고 싶다.”고 말한 대학생 동영준씨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싸운 임준영 상병을 거명하면서 젊은이들의 애국심에 “참으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평도 사태로 20대 ‘안보세대’가 됐다

    연평도 사태로 20대 ‘안보세대’가 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20대를 쐈다.” 안보 정국을 거치면서 20대의 안보관이 주목 받고 있다. 연평도 사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대의 안보 의식은 기존 관념을 뛰어넘었다. 해병대 지원자가 늘어난 현상이 대표적이다. 기성 세대보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했다.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른 세대를 앞섰다. 한편으로는 현 정권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반북적이면서 반정부적 세대가 된 것이다. 불과 6개월 전 6·2 지방선거 때만 하더라도 야권의 승리를 견인한 ‘개념 세대’로 불렸던 이들이다. 하지만 연평도 사태 이후 20대가 ‘전쟁(안보) 세대’로 변했다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12월 1일 코리아리서치센터와 동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김정일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는 어떤 지원도 반대한다’고 답변한 20대는 43.5%나 됐다. 전 연령대 (30대 35.0%, 40대 32.9%, 50대 이상 35.0%)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비슷한 시기 인크루트와 한겨레21의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20대가 59.4%였다. 30대(37.2%)는 물론 50대 이상(46.2%)보다 반북 지수가 높았다.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지난 1일 발표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국민 여론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는 20대의 안보 공포감을 반영한다.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보인 응답층은 20대(35.7%)가 가장 높았다. 30대(32.5%)와 40대(25.1%), 50대 이상(19.6%)을 앞섰다. 같은 날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실시 여부를 묻는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76.2%가 ‘사격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50대 이상 68.7%, 40대 65.2%, 30대 57.3% 순이다. 지난달 25일 리얼미터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이 대통령의 대응 및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절반가량인 49.0%가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20대의 경우 59.4%가 동의했다. 10명 중 6명 꼴이다. 30대와 40대는 각각 55.8%, 53.4%였다. 20대는 민주화 운동 이후 세대다. 탈냉전 이후에 태어나 반공에서 자유롭다. 북한을 적이라기보다 동족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민간인까지 사망한 것을 보고 북한 정권의 폭력성을 실제 목격했다. 북한을 민족이라는 개념보다 공격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 이념적인 판단보다 정서적인 분노를 느낀다는 설명이다. 전쟁의 공포감을 드러낸 설문조사 결과는 이들이 태어나 처음 겪는 안보 혼돈의 실상을 반영한다. 이는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와 미온적 응징 등 현 정권의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귀결됐다. 20대의 안보 의식을 반북 이데올로기의 복귀로 바라보면 성급하다는 해석도 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20대는 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북한을 형제 국가에서 독자적 국가로 인식하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20대는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도 고려하는 기성 세대의 ‘탈국가적’ 입장과 달리 한국이 정상국가로 작동하는 것을 원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해병대 지원 등에서 보이듯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긴장완화 vs 강경모드’ 與·與 안보舌戰

    ‘긴장 완화냐, 강경모드냐.’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이 22일 현 정부의 대북정책 조정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연평도 사태 이후의 대북관계에 대해 강온파로 나뉘어 설전을 주고받았다. 해병대 출신인 6선의 홍사덕 의원은 “연평도 사태는 대통령 이하 강력한 지도력에 힘입어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지금과 같은 남북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 지도부에 대북정책을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권과 정당을 넘어 20~30년 지속될 수 있는 긴 호흡의 새로운 대북전략을 마련해서 구조적인 평화체제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여기서 더 나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정부가 만들어 놓은 대북정책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전제한 것”이라면서 “여기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대북·외교안보라인이 강경 일변도로 짜여 있는데 재점검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인천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이윤성 의원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연평도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언급한 뒤 “현 상황이 그렇게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대북정책 조정은) 타당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대북관계의 긴장 완화를 위한다는 게 가능한가.” 하고 반문했고, 정 최고위원이 바로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맞서는 등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경재 의원도 “오히려 거꾸로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훈련으로 인해서 북한은 좀더 조심하고 당분간 평화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준 전 대표는 “국민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하려면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정치인과 공직자·기업인 등 사회 지도층 자제의 병역 의무를 엄격히 관리하고, 전방에서 복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軍 복무기간보다 중요한 건 사기·정신력

    병사(兵士)의 복무기간이 확정됐다. 정부는 그제 국무회의를 열고 육군과 해병대 병사의 복무기간을 21개월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24개월로 동결된다. 노무현 정부 때 수립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 병사 복무기간은 2014년 7월까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에 따라 군 복무기간 단축계획은 수정됐다. 천안함 폭침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와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육군 기준으로 복무기간을 24개월로 환원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리한 환원 대신 현 상태에서의 동결을 선택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북한의 잇따른 만행 탓에 복무기간 동결을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숙련된 병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복무기간이나 첨단무기보다 더 중요한 건강한 정신력이다. 책상 앞에만 오래 앉아 있는다고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듯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복무기간만 길다고 해서 강군이 될 수는 없다. 용감한 군이 돼야 한다. 북한이 도발하면 그 몇배로 확실하게 응징하겠다는 군인정신이 필요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군은 1년 365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북한이 또 도발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앞으로 도발한다면 종전과는 다른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를 시도할 수도 있다. 특수부대를 통한 기습공격 가능성도 있다.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의 도발에도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군 관련 시설과 처우도 대폭 개선하고 복무를 마친 젊은이에게는 메리트를 주는 등 병사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오늘 사상최대 육·공 합동훈련

    오늘 사상최대 육·공 합동훈련

    육군과 공군, 해군이 24일까지 대규모 훈련을 진행한다. 22일 해군의 해상훈련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육군과 공군이 최대 규모의 공(空)·지(地)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을 통해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 대해 군은 “이미 계획된 연례훈련의 일환들”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0일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공지합동훈련에는 130㎜ 다연장로켓(MRL) ‘구룡’ 3문과 자주대공포 ‘비호’, 227㎜ 다연장로켓(MLRS), AH1S 공격헬기, 500MD 헬기, 대전차미사일(METIS-M), F15K 전투기 2대, KF16 전투기 4대, K1 전차 30대, K9 자주포 36대 등 105종류의 무기가 참가한다. 장비 운용을 위한 병력은 800여명에 달한다. 경기 포천 승진사격장에서 실시되는 화력훈련에 참가해 불을 뿜는 육군 전력은 K1전차, K9자주포, 구룡, 코브라헬기, 비호, Metis-M 등이다. 무기들은 모두 적 전차와 포진지를 타격하기 위한 화기들로 북한과의 대화력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육군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4대도 참가한다. 전투기들은 공대지 미사일인 MK82 8발을 사격할 예정이다. 육군이 계획한 훈련일정에 따르면 육·공군의 화기들은 적 전차포의 고정 표적과 기관총 표적, 항공표적에 대해 화기별로 포탄을 퍼붓는다. 대화력전의 핵심 무기인 K9 자주포 36대도 각각 1발씩 포탄을 발사할 예정이다. 코브라 공격헬기에서도 대전차미사일 토우 4기와 20㎜ 기관포 600여발을 적 전차포를 표적으로 사격한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견학할 수 있도록 MLRS와 K200 장갑차, 대포병레이더(TPQ-36), 500MD 헬기 등도 공개한다. 육군의 대표적 화기인 MLRS 발사대는 8000개의 산탄을 60초 이내에 32㎞ 떨어진 곳까지 발사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로 적 로켓포와 방공부대, 트럭, 경장갑차 등을 격파하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MLRS 발사대는 지대지 로켓과 사거리 300㎞의 에이테킴즈(ATACMS)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에이테킴즈는 야구공 크기만 한 950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22일부터 시작된 해군의 훈련은 적 수상함이 우리 영해를 기습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함포 등으로 격파하는 자유공방전 훈련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22일 서북도서 및 해역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의 즉각 응징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날 등탑 점등 행사가 있었던 애기봉 지역의 군사대비 태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연평도… ‘국방 강화’ 여론 반영

    천안함·연평도… ‘국방 강화’ 여론 반영

    육군을 기준으로 현역병 복무기간이 내년 2월부터 21개월로 동결되는 방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어진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에 대한 논란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참여정부에서 만들어진 ‘국방개혁 2020’에 따라 18개월로 줄어들고 있던 현역병의 복무기간은 저출산 등에 따른 현역자원 감소와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높아진 국민들의 안보의식으로 인해 21개월에서 멈춰서게 됐다. 군 복무 문제는 한반도가 분단된 우리 현실에서 국민의 의무로 받아들여지면서도 한편에선 정치인들에게 표와 연결된 가장 민감한 문제기도 했다. 복무기간에 따라 움직일 표가 현역 대상자와 그의 부모들을 포함해 적어도 수백만표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 복무기간 단축 방안은 처음 추진되던 참여정부시절 보수진영의 반대 목소리와 이번 정권 초기부터 나온 일각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착착 추진돼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복무기간은 전환점을 맞게 됐다. 북한의 도발로 우리 군의 전력을 점검하게 됐으며 가장 중요한 전력 누수가 병사들의 복무기간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이런 여론은 급속히 힘을 얻게 됐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지난 9월 이 대통령에게 복무기간 단축을 백지화하고 육군을 기준으로 24개월로 환원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게다가 지난달 발생한 연평도 포격도발로 ‘국방력 강화’란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은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도 환원 방안을 이론(異論) 없이 이달 초 이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선진화위 방안과 달리 21개월 동결안을 내놓았다. 이미 21개월 정도로 줄어든 복무기간을 다시 24개월로 환원하는 것은 병역기간이 연장된 군인들의 입장에서는 기본권 침해라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국방부는 현역자원 확보라는 실리와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명분을 모두 챙겼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2월 27일부터 입대하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는 21개월을 복무하게 된다. 또 해군은 1월 3일 입대자부터 23개월, 공군은 1월 1일 입대자부터 24개월로 각각 복무기간이 동결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MB, 金국방 격려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MB, 金국방 격려

    21일 오전 8시 청와대 세종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 54차 국무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얘기를 나누다가 뒤쪽에 혼자 서 있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보고는 따로 불러서 옆으로 오라고 한 뒤,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훈련 상황에 대해 한참을 물어보고 김 장관을 격려했다. 이에 김 장관은 무표정으로 고개만 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국민들이 굳게 단합하는 한 어떤 세력도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국민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학교 교육과 민방위 교육 등에서 어떻게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을지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지난 20일에도 “우리가 국방력이 아무리 강하고 우월해도 국론이 분열되면 상대(북한)는 그걸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안보의식과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동안 확산되고 있는 나눔문화가 축소돼서는 안 된다.”면서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연말연시에 소비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상인을 포함한 서민이 위축되지 않도록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등에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최근 급속히 퍼지는 구제역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과거 대책으로는 안 되고, 전문가들과 상의해 조만간 심층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軍복무 21개월 확정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현역병(육군 기준)의 복무기간을 21개월로 확정했다. 국방부는 21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복무기간을 24개월로 환원하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앞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할 대상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군 전투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21개월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정 방안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육군·해병대는 내년 2월 27일부터 21개월, 해군은 1월 3일부터 23개월, 공군은 1월 1일부터 24개월로 단축된다. 공익근무요원 가운데 사회서비스 및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병사의 복무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4개월이 적용된다. 당초 현역병의 군복무 기간은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14년 7월까지 육군·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각각 단축될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 18개월로 가면 2021년부터 2029년까지 병역자원이 6000~6만 9000명 부족하지만, 21개월로 동결할 경우 1000~3만 7000명이 모자라게 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21개월로 동결했을 때 부족한 병역자원을 유급지원병 확대 등을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포격후 연평도서 한발짝도 안 떠난 이기옥씨

    北포격후 연평도서 한발짝도 안 떠난 이기옥씨

    “개펄만 봐도 좋아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데 어떻게 떠나나.” 21일 오전 10시 연평도 거문녀(검은 바위). 연평도 토박이들은 섬 남동쪽 끝도 없이 넓게 뻗은 이 개펄을 ‘거문녀’라고 불렀다. “아 뻘(개흙)에 나오니까 날아갈 것 같네. 애기 때부터 놀던 곳인데.” 보라색 외투를 입고 대야를 든 이기옥(49)씨가 연방 웃음을 지으며 굴을 캤다. 이씨는 지난달 23일 북한군 포격 이후 단 한번도 뭍으로 나가지 않은 주민이다. 이날 이씨는 한 달 내내 개펄에 못 나가다가 처음 굴채취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총만 있으면 군인들 돕고싶어 다 떠나는데 연평도에서 단 한발짝도 나가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고향이잖아. 여기가 생활터전이고. 또 아들이 여기서 근무하고 있어. 버리고 갈 수 없지.”라고 말했다. 또 “북한 도발 목적이 우리를 여기에서 쫓아내려는 건데 그 의도대로 해주면 안 되지. 주민이 있어야 군인들한테 힘도 되고. 총만 있으면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아들은 현재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군 복무하고 있다. ●요새화? 주민없으면 무슨 소용 연평도를 타이완의 진먼다오처럼 ‘지하요새화’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하자, 이씨는 “요새화고 평화공원 조성이고 주민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어.”라면서 “주민들이 살 수 있게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평도의 겨울은 정말 추워. 우리 연평도 사람들은 겨울이면 ‘보일러가 쌀밥 먹고 사람은 보리밥 먹는다.’고 말하지. 대부분 기름보일러를 때는데 기름값이 워낙 비싸니까 생긴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면세유도 좀 지원해 주고 식료품값도 육지 수준으로 낮춰주고 굴에 붙이는 세금 좀 깎아주면 주민들 다 돌아온다. 땅만 캐도 금 같은 굴이 나오는 곳에 누가 안 돌아오겠냐.”고 강조했다. ●굴 세금 깎고 지원하면 다 돌아와 이씨는 굴 캐는 일을 ‘맨손어업’이라고 불렀다. “맨손으로 개펄에 나가서 잔머리 안 쓰고 굴을 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평도 사람들 정직한 사람들이지. 나는 앞으로 평생 이렇게 맨손어업하면서 살고 싶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연평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20일 아침, 연평 해병대 대원들은 지난달 23일의 ‘치욕’을 되새기며 K9자주포 사격 훈련 준비를 마쳤다. 자주포를 포상에 전개하고, 포탄을 나르며 먼저 간 고(故) 서정우 하사·문정욱 일병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의 위력을 뼛속 깊이 새겨주리라.’고 저마다 다짐했다. 연평도 해병부대원들은 기상점호를 마친 직후부터 차분히 장비를 정비하고, 해상사격훈련구역을 되새겼다. 또 일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비해 포를 북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해무가 걷히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오후 2시 30분 정각에 포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사격훈련이 중단된 지 꼭 27일 만이다. 꼭꼭 눌러놨던 회한도 함께 실어 보냈다. 해상사격훈련구역도 그날과 같았다. 연평도 서남방 방향 가로 40㎞, 세로 20㎞로 구분된 지역으로, 북쪽 끝 지역이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역이다. K9 자주포,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일제히 가상의 적을 향해 불을 내뿜었다. 그렇게 1시간 34분쯤 흐른 뒤 사격 종료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쉴 수 없었다. 무기와 훈련 장비를 추스르고 다시 또 기다림을 청했다.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또 도발해 온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면서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훈련 사격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마무리 훈련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오전 11시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짙은 바다 안개로 인해 한 차례 훈련 시간을 연기했다. 이후 기상 여건을 살피다가 훈련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쯤 합참 지휘통제실의 통제와 현지 부대장의 의견 조율을 거쳐 훈련 재개 시간을 오후 2시 30분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평 해병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657발을 사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로 중지된 K9 고폭탄 4발과 105㎜ 견인포탄 등 대형화기 130여발을 비롯해 벌컨포 및 81㎜ 박격포 등 1500여발을 소비하며 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대비 전력을 총동원했다. 우리나라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원점에 대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함대지 미사일과 북한의 공중 침투에 대비한 요격 시스템 등이 가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에선 추가 전력으로 배치된 대포병레이더 ‘아서’(AN/TPQ37)가 북한의 해안포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도발에 대비했다. 군은 또 공군 F15K 전투기 편대를 훈련 전후 서해 영공에 전개했다. 대구기지의 전투기들도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이 또 도발해 온다면 도발 원점에 대해 전투기로 폭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F15K에는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과 사정거리 105㎞의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합동직격탄(JDAM) 등도 장착됐다. 주한미군과 유엔군사령부도 이번 훈련을 참관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합참 “NLL 절대 사수” 단호한 의지 천명

    합참 “NLL 절대 사수” 단호한 의지 천명

    “북한의 추가도발 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마련하라.” 우리 군의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시작되기 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등 지휘부에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9시와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1시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훈련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작전에 대해 점검했다. 이 자리에 함께했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자위권을 지켜 내기 위한 비장한 각오가 흘렀다.”는 것이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군은 이번 훈련을 설명했지만 북한이 보복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국제사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후여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우리 군의 최고 수뇌부가 모인 국방부와 합참은 전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 장관은 이번 훈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군사적 지휘권을 합참의장에게 일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참은 더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훈련 최종 점검회의를 열어 육군 1·3군사령관, 해·공군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9715부대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각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시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 지침이 재차 하달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또 20일 오전부터 훈련 해상의 기상을 확인하며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시간을 저울질했다. 특히 이날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 데다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 사격훈련에 대해 거세게 반대했지만 우리 군이 ‘훈련 강행’입장을 밝혀 국방부와 합참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외부 요건을 고려해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북방한계선(NLL)이 무의미해져 결국 우리 영토와 영해를 잃게 되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결국 훈련은 긴장감 속에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실시됐다. 국방부와 합참은 언론에 공개하는 정보도 전달 창구를 일원화했다. 또 훈련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리핑도 자제했다. 훈련 일정도 극비리에 부쳤다. 남북한군 간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것이란 게 군 소식통의 전언이다. 합참은 11월 23일 이후 격상된 대북 감시 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했다.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사전대비였다. 또 연평도 사격훈련에 참가한 미군은 첨단 정보자산을 공유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는 군의관 및 군병원 등에 비상대기태세를 하달하고 의무장비 등을 확보토록 했으며 각군 본부도 전투지원을 위해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비상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애들 놀랄까봐 뭍으로 피란… 훈련하려면 확실히 해야”

    “애들 놀랄까봐 뭍으로 피란… 훈련하려면 확실히 해야”

    19일 오후 연평도 당섬선착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군용차와 경찰차만 보였다. 군용 트럭 등 수송용 차량 움직임이 빨라졌다. 섬 전체는 하루종일 안개가 자욱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연평도 상황을 그대로 대변했다. “엄마, 빨리가.” 당섬선착장에서 인천연안부두로 떠나는 코리아나 여객선의 출항 10분 전인 낮 12시 50분. 여섯 살짜리 송주원군이 엄마 박미선(42)씨의 바지를 끌어당기며 빨리 배를 타자고 졸라댔다. ●섬 안개 자욱… 연평도 상황 대변 전운이 짙게 드리운 연평도는 이날 긴박하게 돌아갔다. 섬에 남은 두명의 어린이 송주원·주찬 형제가 떠났다. 박씨는 “깨진 유리창만 봐도 애들이 자꾸 제 뒤로 숨네요. 포격 이후 주원이가 겁이 많아져서 자꾸 떠나자고 떼를 써서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3일 포격 이후 연평도를 떠났다가 이달 14일 돌아왔지만 6일 만에 다시 떠나려던 참이었다. 연평교회 목사인 아빠 송중섭(44)씨도 “애가 너무 놀라서 일단 뭍으로 나가지만, 훈련이 끝나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면서 “이왕 해야 할 훈련이라면 되도록 빨리했으면 좋겠다. 자꾸 미루니까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면서 관계기관은 이날 모든 사항을 점검했다. 군 통제구역 밖에 있는 12개 대피소에 2명씩 공무원을 배치하고 주민 비상연락처도 확인했다. 예비군 연평면대장은 “사격 예정 3시간 전에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2시간 전·1시간 전에 주민 대피현황을 확인, 재확인한 뒤 포탄 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사무소·해병연평부대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대피소 위치 및 통신망을 확인하는 등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18~19일 57명의 주민이 연평도를 떠났고, 41명이 연평도로 돌아와 잔류 주민은 100명이다. 오후 1시 여객선으로 연평도를 떠난 주민 이춘녀(83·여)씨도 “언제 포탄이 터질지 모르는데, 어떻게 안 떠나겠느냐.”며 선착장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반면 잔류 주민들은 “이왕 할 사격훈련이라면 확실히 해야 한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주민 도영자(56·여)씨는 “진짜로 쏘는 걸 한 번 보고 나니 두려운 마음이 없을 수야 없다. 그래도 사격훈련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사격훈련을 취소하면 우리를 더 얕잡아보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선(71)씨도 “훈련이라는 게 국토방위의 필수 아니냐. 북한 위협이 두려워 못 한다면 국토방위에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포격으로 파괴된 연평도 곳곳의 복구작업을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 30여명이 연평도를 떠났다. 전기복구 인력 8명, 임시거주주택 설치 인력 16명, 해병부대 내 수도복구 인력 10명 가운데 7명 등 31명이 이날 연평도를 빠져나갔다. 한 현장 근로자는 “위에서 언론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취재진을 경계하다가도 “지난번에도 민간인이 2명이나 죽고 했는데 이번 훈련 때문에 나가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 연평도 당섬선착장에서 도착해 해군 신병 3명과 해병대 신병 6명이 연평도에 첫발을 디뎠다. 어깨엔 붉은색 계급장이 겨우 하나 새겨진 신참들이었지만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승빈(20) 이병은 “어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연평 부대에 배치된 사실을) 말씀 못 드렸다.”면서도 “해군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맡은 바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외에 특별한 각오는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들 삐라·현금 北으로 날려 탈북자들로 구성된 자유운동북한연합이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북쪽으로 전단 20만장, 1달러 지폐 1000장, 북한 비방 CD 500장을 풍선에 띄워 보냈다. 사복경찰 20여명이 있었으나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연평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소림사 고수 vs 美 해병대… 한방 KO패 굴욕자는?

    소림사 고수 vs 美 해병대… 한방 KO패 굴욕자는?

    소림사 무술고수와 미국의 해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다소 어울리지 않는 두 남자의 대결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자존심이자 무술의 원조격인 소림사의 승려와 미국 해병대 출신의 남성이 링 위에 선 것. 중국의 한 네티즌이 올린 이들의 동영상은 허난성위성TV가 주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무술대회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이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에게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되지 못한 것은 게임의 결과 때문이다. 소림사 대표로 출전한 승려 ‘이룽’(一龙)과 미국의 애드리안 그로디와의 경기는 당초 이룽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었지만 놀랍게도 그는 애드리안의 펀치 한방에 KO되고 말았다. 이룽은 1라운드 초반에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의외의 복병’인 애드리안이 발차기와 훅을 동원한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2라운드 시작 40여 초 만에 레프트 훅을 맞은 이룽은 그 자리에서 KO선언을 받았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국격과 자존심을 손상시켰다며 이룽을 질타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163.com에 글을 남긴 한 허난성 네티즌(221.194.*.*)은 “소림사 뿐 아니라 중국인 전체의 체면을 깎았다. 죽어야 마땅하다.”며 극한 분노를 표했고, 산둥성의 한 네티즌(221.2.*.*)은 “더 이상 굴욕 당하지 말고 어서 돌아오기나 하라.”고 비꼬았다. 또 일부는 이들의 결투 장면을 담은 동영상에 ‘소림사 무술’을 소재로 한 영화 장면등을 덧대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CEO 칼럼]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 한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 칼럼]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 한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북측 연평도 포격!’ 지난달 23일 방송 속보를 보면서도 눈을 의심했다. 그동안 남북한의 충돌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한국전쟁 이후 북한군이 영해가 아닌 영토에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포격을 시작한 지 13분 뒤 북한 개머리와 무도 해안포 기지를 향해 대응사격을 했다. 1시간여 긴장감이 이어지다 상황은 종료됐다. 북한군의 이번 도발로 소중한 해병대원 2명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민간인도 2명이나 사망했다. 많은 가옥이 포격에 파손되고 불에 탔으며 산불도 발생했다. 평화롭던 연평도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것이다. 연평도 주민 1700여명 중 대부분은 육지로 나와서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고 있다. 일부는 다시 섬으로 돌아갔지만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무너진 가옥 앞에서 생계 걱정으로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의 철저한 계획 아래 실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대 후계 승계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얘기다. 군사지도자로서 후계자 김정은의 역량을 과시하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따른 대화 시도 실패를 더 강한 도발로 만회하려 했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낮은 안보의식을 지적받던 젊은 세대들에게 민간인 희생과 주민들의 피란 행렬은 전쟁의 단면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안보의식 강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반짝’ 나타났던 긴장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상황이 불안하지만 불안이 증폭되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넓게 퍼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일시적인 불안감으로 사람들의 안보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반도를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각에서도 이런 경향은 드러난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요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은 예정대로 한국에 대한 거래와 투자를 진행했다. 단기적인 변동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한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은 그동안 반복된 북한과의 분쟁 속에서 얻어진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인식은 국내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민들이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 안보불감증 심화는 50여년의 휴전기간 속에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국민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1970년대까지는 북한을 대결의 상대로 인식해 반공교육에 치중했다. 1980년대에는 남북대화가 추진되면서 북한을 대결과 동시에 대화의 상대로도 인식했다. 통일·안보 교육으로 전환한 것이다. 1990년대에는 남북관계와 통일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됨에 따라 진취적인 통일교육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안보의식이 엷어졌다. 연평도 피격이 이뤄질 때 일부 네티즌들은 “전쟁 나면 백화점 털러 갈까.”라는 글을 온라인에 띄우기도 했다. “북에서 우리 아빠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인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듯한 태도는 우리 안보교육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국민들의 안보의식 강화 또한 중요하다.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임을 기억하고 국가 안보의식을 재점검해 단합된 국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보의식은 그 자체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중요하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우리 국가경제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서도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국가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아야 경제도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 포격악몽 아직 선한데…” 주민들 밤새 뜬눈

    “지난 포격악몽 아직 선한데…” 주민들 밤새 뜬눈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에 이어 북한의 포격이 예고된 17일, 눈으로 덮인 연평도는 전쟁 전야처럼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섬의 밤거리에는 완전 무장한 해병대원과 경찰관들만 순찰을 돌 뿐 주민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집 안에 있는 주민들도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도 다시 뭍으로 피란 갈 요량으로 짐을 챙기기에 바빴다. 이날 섬에서 밤을 새운 민간인은 주민 116명, 공무원·경찰 등 유관기관 직원 84명, 취재진 50여명 등 모두 250여명이다. 연평도 주민 이기옥(50·여)씨는 손전등과 초를 선반에서 꺼내 챙겼다. 옷장에서 두꺼운 겨울 옷가지도 여러 벌 챙겨 현관에 뒀다. 집 근처 대피소에 이불도 놓아두고 왔다. 여든살 넘은 시부모와 함께 대피소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다. 긴장감일까 불안감일까 짐을 챙기는 그의 손은 파르르 떨렸다. 이씨는 “원래 빈 소리(허풍)를 잘하는 놈들(북한군)이지만 지난번에 진짜 쐈으니 대비를 안 할 수는 없다.”며 “그래도 우리 군이 물러서면 안 된다. 해볼 테면 해보자는 각오로 훈련을 해야한다.”고 울컥 쏟아냈다. 또 “몇 시간 대피소에 들어가 있으면 된다. 다시는 공격 못하도록 확실히 훈련하고 만약 공격하면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들은 연평도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의 성능을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손길이 바빴다. 19개 대피소 가운데 마을 주변에 있는 12개 대피소에 긴급상황 발생시 공무원 두 명씩을 배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전날 대피소를 긴급 점검해 비상식량과 물·담요·가스버너와 냄비 등 물품을 채워넣었다. 오후 1시쯤 인천에서 연평도로 들어온 주민 조모(47)씨는 부두에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갔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무차별 포격 이후 연평도를 탈출한 지 약 20일 만이었다. 그는 “내일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있다고 해서 그 전에 집을 살피러 들어왔다.”면서도 “내일 당장 나갈 거다. 북이 또다시 공격해 잘못되면 어떡하느냐.”고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 등지에서 피란 생활을 하는 주민 29명이 이날 첫 배를 타고 연평도를 찾았다. 북한의 추가 포격에 대비해 잠시 집에 들른 주민들은 짐을 간단히 챙긴 채 뭍으로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이틀째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상당수 집의 상수도 배관이 파열됐고, 부서진 가옥들의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애간장을 태웠다. 유관기관들은 임시주거시설 마련에 한창이다. 소방방재청과 전국구호협회가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지은 임시주거시설 15동의 전기·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됐다. 김정길 현장 소장은 “늦어도 19일이면 곧바로 주거할 수 있다.”면서도 “주민들이 빨리 돌아와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 찜질방에서 숙식하는 주민들은 길어진 피란 생활에 심신이 지쳐 있었다. 황재준(58)씨도 “포격훈련을 한다고 해도 겁날 것이 없다. 죽었다 살아난 사람인데 무엇이 두렵겠나.”라고 말했다. 인천 이민영·연평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포사격 이르면 주말 재개…연평도 다시 긴장감 고조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지했던 해병대 연평부대의 포사격 훈련이 이르면 이번 주말 실시된다.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속에 서해 연평도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연평도 일원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18일에서 21일 사이에 하루를 택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해상 사격훈련은 18일부터 21일 사이 기상 조건과 여러 여건을 고려해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고]

    ●김인칠(사업)인우(증권거래소 차장)씨 모친상 김선춘(현대삼호중공업 총무지원담당중역·현대코끼리씨름단 단장)씨 장모상 16일 울산영락원, 발인 18일 오전 (052)256-6894 ●윤진표(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1 ●유영철(태영건설 전무이사)영배(사업)씨 부친상 유진명(한국가스공사 팀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6 ●이해준(일간스포츠 스포츠1팀장)씨 부친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47 ●강병덕(자영업)병로(강원도민일보 정치부장)주숙(원주 태장중 교사)주희(원주의료원 간호사)씨 모친상 황희숙(춘천 대룡중 교사)씨 시모상 박순업(전 횡성초 교장)지성근(전 공무원)김윤호(사업)김무종(〃)원관희(삼성생명)씨 장모상 16일 원주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11-363-7726 ●강평수(해병대 8기)씨 별세 강용(광주시청 도로과)씨 부친상 전승현(전남도청 건설방재국장)씨 장인상 16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0시 (062)670-0010~12 ●차중한씨 별세 김세종(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SIMBA 3기)씨 장인상 차중익(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중직(공안과 내과 과장)씨 형님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8 ●안성일(MBC 편성국 부국장)성진(대구 비비씨교회 목사)씨 모친상 이혜원(경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의사)씨 시모상 조광석(사업)씨 장모상 16일 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420-6141 ●김광곤(자영업)정곤(하나대투증권 분당지점장)씨 모친상 16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85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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