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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상) 해군, 바다 위 하늘까지 솟다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상) 해군, 바다 위 하늘까지 솟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육군 장성일까, 해군 제독일까’ 한동안 군에서 회자됐던 유머의 기본 줄기가 됐던 문제다. 이런 문제에 맞닥뜨린 육·해군은 심각하게 각각 자기 군 출신이라고 우겼을 것이다. 그런데 이 유머가 요구한 정답은 육군도 해군도 아닌 ‘해병대’였다. 엉뚱하게도 이순신 장군이 해병대와 같은 ‘섀미’ 가죽 장화를 신었다는 설명이 뒤따르면 실 없다는 듯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냥 웃고 넘길 만한 유머에 불과하지만, 육·해·공군으로 나눠진 현대 군 편제 속에서도 선뜻 ‘무슨 군이다’라고 편을 가르기 힘든 부대들이 있다. 새달 1일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공군 같은 해군’, ‘육군 속 해군’, ‘특전사 같은 공군’ 등 군 별로 다른 군의 모습을 닮은 부대들을 둘러봤다. 해군에도 비행기가 있다. 바로 ‘해군 속 공군’으로 불리는 해상초계기가 그 주인공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 위를 날며 수면 위아래로 침범해 올지 모를 적들을 감시하는 게 주임무다. 특유의 작전 수행 능력 덕분에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상초계기는 P3C 8대와 성능개량형인 P3CK 8대 등 모두 16대다. 이 가운데 4대가 제주에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서·남해에 대한 전력 증강차원에서 지난 1월 제주에 615비행대대를 창설하며 배치한 것이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바 없던 615 비행대대가 지난 23일 서울신문에 처음 문을 열었다. ●P3C 등 16대중 4대가 제주에… 615 비행대대는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공항과는 벽 하나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부대 안쪽은 꼭 해군기가 걸린 공군기지 같은 모습이다. 대대 본부 옆 언덕 위로는 바다 대신 활주로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선착장 대신 격납고가 있다. 마침 격납고 앞에는 P3C 4대가 줄지어 하얀 몸매를 드러내놓고 햇살을 튕겨내고 있었다. 양승민(해군 중령) 대대장은 “출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간에는 비행기들을 활주로에 전개시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동명령이 떨어지자 제주공항 활주로와 경계를 이뤘던 벽 사이 문이 열리고, P3C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나섰다. 곧이어 힘차게 솟아오른 기체는 하늘 위에서 곧바로 수평을 잡아 제주 북쪽 해상으로 머리를 돌렸다. 615 비행대대는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부터 남해 이어도까지가 작전 구역이다. 한 번 출격에 8시간 이상 비행하는 동안 서·남해를 샅샅이 훑는다. 북한군 잠수함정의 침투 여부는 물론 중국 어선들의 움직임까지 짚어가며 감시한다. ●승무원 수십개 표적 탐지·분석 일단 작전구역에 들어서자 승무원들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전술을 계획하고 작전을 수립하는 전술통제사, 표적 정보를 분석하는 항법통신관,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 등을 조작하는 비음향 조작사, 음향조작사 등이 각각의 좌석 앞쪽에 놓인 영상 장비에 펼쳐진 수십개 표적의 유형들을 시시각각 탐지·분석해갔다. 이들이 분석해낸 정보에 따라 비행 항로와 고도가 수시로 바뀐다. 의심 선박이 출현하자 마치 먹이를 낚아채려 수직낙하하는 독수리인 양 기체가 바다를 향해 곤두박질쳤다. 수면 60m 상공에서 다시 수평을 유지한 P3C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이 육안 감시에 나섰다. 해상에 바짝 내려 앉을수록 시야는 좁아졌고, 해풍을 맞아 기체가 요란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양 대대장은 “육안 감시를 위한 저공비행은 초계임무에서 필수 사항”이라면서 “저고도 비행일수록 터뷸런스(난기류) 등으로 인한 추락 위험이 높지만 모든 승무원이 반복 훈련으로 숙달돼 있다.”고 귀띔했다. 취재 협조 차원의 약식 비행인 만큼 흑산도에서 선회한 기체는 마라도를 거쳐 1시간여 만에 다시 제주공항에 내려앉았다. 그러나 1시간 동안의 짧은 비행 동안에도 해상 정보 수집, 대잠·대수상함 작전, 소노부이 및 어뢰 투하 등 각종 훈련이 계속됐다. 양 대대장은 “서·남해 영해와 남방 교역로 안전을 위해 하루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며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타이완, 타이핑다오에 해병대 수준 병력 확충

    타이완이 남중국해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내 타이핑다오(太平島)에 상륙작전에 대비한 전투력을 포함한 주둔 병력의 무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다분히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는 한편 남중국해 분쟁 와중에 영유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타이완 국방부의 양녠쭈(楊念祖) 차관은 지난 8월 미국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군이 타이핑다오에 한발도 못 내딛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타이완이 남중국해 정세 변화에 따라 타이핑다오 주둔 전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해외판을 통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타이완은 현재 내정부 해안순방서(해양경찰 격) 소속인 타이핑다오 주둔 병력의 무장 등을 군 해병대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타이완 군은 이를 위해 400㎜ 고사포와 M41 탱크, 120㎜ 박격포 등을 타이핑다오 주둔 병력에 제공해 사정거리를 섬 밖 2.5㎞ 해안까지 늘렸다. 내정부는 또 군과의 협의를 통해 타이핑다오 주둔 병사들을 해병대 자원자 가운데 뽑고, 해병대 정예훈련을 받도록 했다. 지난 6월초부터 이들이 기존 병사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이완은 타이핑다오 주둔 병력의 전력 확충과 함께 군용 활주로를 건설하는 한편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에 착수하는 등 난사군도에서 유일하게 점유하고 있는 타이핑다오 영유권 유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타이완에서 남서쪽으로 1600㎞ 떨어져 있는 타이핑다오는 난사군도내에서 가장 큰 섬(면적 0.43㎢)으로 유일하게 담수가 자연 분출된다. 1946년 국민당 군이 ‘접수’한 이후 타이완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주둔 병력은 105명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30] 나경원 ‘4대 변수’

    [서울시장 보선 D-30] 나경원 ‘4대 변수’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서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서울 역사길 걷기대회에 이어 2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수복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보궐선거까지 한 달을 앞둔 가운데 나 최고위원에게도 각종 선거 변수가 남아 있다. 우선 당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어떤 방식을 거쳐 얼마나 흥행을 거두느냐의 문제가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나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을 두고 28~29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지지율 격차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단수 후보를 확정짓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민주당 경선에 이어 통합경선까지 치르며 단계별로 흥행을 거두는 야권과 대조되는 무미건조한 후보 확정을 피하기로 한 것이다. 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27일쯤 가능하면 TV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기투표인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공심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나 최고위원이 당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더욱 첩첩산중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야권의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양자대결에서 10% 포인트 안팎으로 뒤지고 있어 당내는 물론 범보수 세력의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특히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당 대표 시절 재·보선에서 ‘40대0 무패’라는 성적을 거둔 박 전 대표와 대중 인지도가 높은 나 최고위원이 힘을 모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2008년 이후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던 박 전 대표를 어떻게 유세에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우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보가 확정되고 후보와 당의 정책 방향이 박 전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에 의해 추대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 문제는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범보수단체도 (당과)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언제든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단일화라고 한정 짓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만나는 게 맞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 현빈 때문에 정치·연예 행사 방불케 한 해병대 마라톤

    나경원, 현빈 때문에 정치·연예 행사 방불케 한 해병대 마라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서울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는 군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연예인, 기자 등이 대거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해병대 입대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현빈이었다. 나 최고위원은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가벼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참가자들과 스트레칭을 했다. 그는 한강보 철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가 한강에 설치된 수중보의 철거 필요성을 시사한 뒤여서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나 최고위원은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하고 옹벽도 철거해야 한다. 수조원이 드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반하며 자연생태 한강 복원이라는 미사여구 때문에 오히려 한강시민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마라톤 출발을 알리는 예포 발사 때 현빈과 나란히 섰다. 나 최고위원은 현빈에게 “공인으로서 책무를 앞장서 실천해준 데 대해 고맙다.”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빈은 붉은 상·하의를 입고 ‘서울 수복기념 최강 해병대’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머리에 두른채 출전, 6.25㎞를 완주했다. 지난 3월 7일 입대해 백령도 6여단에서 근무 중인 현빈은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22회 해병대 군악대 정기연주회’의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 행사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해병대 출신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 가수 김흥국, 배우 정석원 등도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9·28 수복 정신으로 평양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배우 정석원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하동 정씨라며, 정석원에게 대학 전공 등을 물어보고 손수 대회 모자를 씌워주는 등 친근함을 과시했다. 옆에 있던 김흥국은 정석원에게 “여자친구(가수 백지영)는 왜 안 데려왔느냐.”고 물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씨줄날줄] 맥주 한 잔/이도운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미군 최고 무공훈장을 받게 된 다코타 마이어 예비역 병장과 와이셔츠 차림으로 백악관 집무실 밖 테라스에서 맥주 한 잔씩을 앞에 놓고 마주한 사진이 전세계로 타전됐다. 이 한 장의 사진 속에 오바마 대통령의 소탈함과 소통 능력, 마이어 병장의 애국심, 미 해병대의 용맹함, 미국식 민주주의의 우월함 같은 메시지들이 담겨 지구촌 가족들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백악관 홍보 담당자들은 기대할 것이다. 관심이 가는 것은 두 사람 간의 대화 내용. 마이어 병장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홀로 적진을 뚫고 동료 해병대원들과 민간인들을 구출해 훈장을 받았기 때문에 전쟁에 대한 얘기가 우선적으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어 병장은 “나는 참전을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총사령관이므로 둘 다 전쟁을 안다고 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마이어 병장은 두 사람 간의 대화가 과거(전장)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스물 세 살인 마이어 병장은 “당신이 만약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두를 것 없다. 먼저 공부를 해라. 나도 서른 살이 되기 전까지는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현재 고향 켄터키에서 해병대 예비군으로 복무 중인 마이어 병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과 예비역 군인의 입장을 떠나 인생의 선배와 후배로서 나눈 대화가 가슴에 와 닿는다. 두 사람 앞에 놓인 맥주잔은 한국에서 흔히 마시는 500㏄ 생맥주 잔보다 작은 300㏄ 정도 돼 보이는 잔이었다. 만일 두 사람 앞에 위스키나 와인 잔이 놓였다면 어땠을까. 아마 맥주 잔보다는 진지하고 소탈한 대화의 느낌이 덜하지 않았을까. 위스키가 몸을 덥히는 데, 와인이 분위기를 잡는 데 유용하다면, 맥주는 대화의 액세서리로 적당한 술이다. 오바마와 마이어가 맥주 대화를 나누던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국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을 발표했다. 1인당 독주(毒酒) 섭취량 1위 국가는 한국이었다. 맥주보다는 소주나 위스키 혹은 폭탄주를 좋아하고, 세상에서 가장 마시기 어려운 술이 ‘딱 한 잔’이라는 말을 하는 한국인들이기 때문에 놀랄 일도 아니다. 이런 한국형 음주 문화 속에서는 오바마와 마이어가 나눴던 맥주 한 잔의 대화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맥주 한 잔의 사진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현빈 25일 시민과 함께 뛴다

    현빈 25일 시민과 함께 뛴다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현빈(본명 김태평) 일병이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수복기념마라톤대회’에 모범장병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해병대사령부가 9일 밝혔다. 지난 3월 7일 입대해 백령도 6여단에서 근무 중인 현빈은 해병대 각 부대에서 선발된 모범 장병 350여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뛸 예정이다. 마라톤이 열리는 날은 현빈의 서른 번째 생일이다. 서울특별시와 해병대사령부, 스포츠서울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빼앗겼던 수도 서울을 해병대가 탈환한 ‘9·28 서울수복’의 역사적 의미와 감격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현빈은 강서 다목적운동장에서 행주대교 북단을 돌아오는 6.25㎞ 코스를 뛸 예정이다. 현빈과 함께 가수 김흥국씨, 배우 정석원씨 등 해병대 출신 연예인들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빈은 각 부대장의 추천을 받은 모범 장병 가운데 한 명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빈은 병무청이 실시한 ‘공정병역 롤모델 찾기’ 이벤트에서 누리꾼이 뽑은 최고의 ‘공정병역 롤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해병대 총기난사’ 뒤엔 황당 가혹행위

    지난 7월 인천 강화군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사건은 빗나간 병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 확인됐다. 또 담뱃불 고문과 구타, 특정 병사를 왕따시키는 ‘기수열외’, 과자·빵 등을 강제로 먹이는 ‘PX빵’ 등 갖가지 가혹행위가 반복적·관행적으로 일어난 사실도 드러났다. 인권위는 7월 4일 총기사고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에 대한 직권조사에서 “일반 사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인권침해 사례를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장관에게 가해자 5명과 지휘책임자 6명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군인복무기본법 제정과 부대 내 인권담당부서 설치 등을 권고했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새로운 병영문화 정착을 위해 종합적 관리운영시스템 등의 마련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도록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구태와 악습으로 곪아 있었다. 가슴에 올라타 주먹으로 때리기, 다리에 테이프를 붙여 체모 뽑기, 방향제에 불을 붙인 뒤 옷 입은 성기 위에 뿌리기, 안티푸라민 바르고 씻지 못하게 하기, 비타민 5~10알 강제로 먹이기, 성경책 불태우기 등 다양한 방법의 가혹행위가 지속적으로 자행됐다. 부대원들은 조사에서 “해병대의 전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심상돈 인권위 조사국장은 “해병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부대에 비해 악습이 유독 심했다.”면서 “병사간의 사적 지휘체계가 독특하게 형성돼 있어 간부가 내린 지시가 아래로 전달되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대관리도 허술했다. 중대장, 행정보급관 등 간부들은 사고 발생 전 피의자 김모 상병에 대한 관찰과 면담을 무려 31차례나 실시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구타 및 가혹행위가 있었는데도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런가 하면 김 상병은 사건 당일 음주 상태로 경계근무를 섰다. 현재 군 부대 내 음주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야간 당직간부와 상황병들도 총기 및 탄약고를 ‘이중잠금’을 하지 않은 채 근무지를 이탈했다. 심 국장은 “병영생활상담관이 해병대 사단에 1명꼴로 배치돼 있어 병사들은 개인상담을 1년에 한번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해병대의 병영문화를 단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독도 해병대 배치 정부와 합의했다더니...

    홍준표, 독도 해병대 배치 정부와 합의했다더니...

    경찰청은 독도를 경비할 의무경찰을 처음으로 공개 선발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독도를 지키는 전투경찰은 의무 복무자 중에서 무작위로 선발됐지만, 앞으로는 처음부터 독도를 경비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의무경찰을 뽑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3년 7월부터 독도에 배치된 전경이 모두 의경으로 교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또 “해병대에서 하는 것처럼 자원을 받으면 독도 경비 경력이 정예화되고 독도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의경 독도 1~3기를 뽑아 11월부터 독도에 주둔시킬 예정이다. 4개 소대로 편성된 경찰력은 50일씩 돌아가면서 독도에서 근무하고 이외 기간에는 울릉도에서 근무한다. 독도 1기는 6~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다음달 10일 입영한다. 인원은 20명이다. 또 2·3기는 7명씩으로 다음달 1~20일, 21~11월 20일에 원서를 받아 12월 1일과 29일에 배치된다. 지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병역 미필자이며 보트 조종면허나 수상 인명구조요원 자격증, 발전·조수기 관련 전기 관련 자격증, 요리 자격증 등을 소지할 경우, 우대한다. 접수 뒤 면접과 체력 검정 등 과정을 거쳐 1개월 뒤에 확정된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 해병대를 배치하자고 정부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협의를 거쳤다.”면서 “해병대 주둔이 결정되면 울릉도에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한 개 소대씩 독도에 순환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독도를 우리 스스로 분쟁 지역화할 수 있다며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당시 홍 대표의 제안은 실현되지 않고 무산된 셈이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군비확장 베트남, 가장 껄끄러운 상대”

    “필리핀은 강온병용파, 베트남은 패거리파” 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의 해군력 등에 대한 중국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베이징만보는 5일 “남중국해 각국의 해군 동태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필리핀, 강온 적절히 병용” 해군 병력 3만여명에 60여척의 작전 함정 대부분이 1000t 이하의 소형인 필리핀에 대해서는 “해군력은 약하지만 의지는 강하다.”고 평가했다. 강온을 적절히 병용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실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7월 “남중국해 영토를 지키기 위해 무력사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경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중국을 방문해서는 “남중국해 문제로 인해 양국 관계가 훼손되어선 안 된다.”는 실무적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존재는 베트남이다. 베트남 해군은 병력 4만~5만명의 절반 이상이 해병대이고, 100여척의 군함도 대부분 소형인 데다 무장도 화포 위주여서 비교적 약하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를 통해 잠수함 전력을 확충하는 등 가장 강력한 ‘침략성’을 보이고 있는 국가로 평가했다.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 등 여러 국가들과 ‘연합전선’을 펼치는 것도 베트남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10여척의 호위함 등 선진 장비를 갖추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자국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합종연횡’에 몰두하고 있다고 평했으며 병력 4만명과 1980년 이후 실전배치한 20여척의 호위함을 갖춘 인도네시아 역시 난사(南沙)군도 일부에 대한 주권 요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합종연횡에 몰두” 주변국 가운데는 인도의 동태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5만여명의 병력에 140여척의 작전 함정을 갖추고 있는 인도 해군이 최근 들어 동부함대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인도는 중국과 해양분쟁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막강한 해군력을 점차 동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믈라카해협을 장악해 동남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부단히 확대하고, 남중국해 분쟁이 가져올 변수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흔들리는 IT코리아-해법은 없나] (4) ‘한국의 애플’ 나오려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는 출근시간마다 넘쳐나는 차들로 전쟁을 치른다. 위계문화가 없는 실리콘밸리에서 ‘윗분’들을 위한 별도의 전용 주차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역시 빈자리를 찾아다니느라 아침마다 몇 번씩 주차장을 돌며 자리를 찾곤 한다. 하지만 정 급할 경우 종종 규정을 어기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곤 하는데, 이때마다 직원들은 그에게 장난스럽지만 준엄한 경고를 내린다. 그의 차량(벤츠) 유리창에 회사 로고인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를 패러디한 ‘다르게 주차하라.’(Park Different)라고 쓴 종이를 끼워 두거나, 주차장 바닥의 장애인 표시를 벤츠 마크로 바꿔 놓는 식이다. 현재 애플과 사투를 건 정보기술(IT)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 CEO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주차장을 돌지도 않겠지만, 만약 그랬을 경우 직원들이 그의 차 유리창에 ‘삼성이 주차하면 다릅니다.’라거나 ‘Parking is Good!’이라는 글을 써서 꽂아둘 수 있을까.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국내 IT 기업들이 앞다퉈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소프트 경쟁력의 원천인 창의성과 다양성을 뒷받침할 기업 문화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애플이 일제가 아닌 이유’라는 기사에서 20세기까지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소니와 NTT도코모, NEC와 같은 일본 기업들이 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를 분석했다.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이 성장하게 되면 고위층의 지시에 대한 권위가 커져 반대가 불가능해진다. 창의성은 기존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조직이 커질수록 반대가 불가능해져 창의적 사고나 의견 또한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위계적 문화가 기업을 넘어 정치, 교육, 문화 등 사회의 모든 분야로 확산돼 개인의 융통성과 창의성을 죽이는 게 일본의 현실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유일한 예외로 게임기 회사인 닌텐도를 꼽았다. ‘위’라는 동작 인식 게임기를 통해 세계 IT 업계의 거인이 된 닌텐도가 혁신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도쿄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일본식 위계 시스템의 정점에 있는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인 교토에 본사를 둬 주류 기업문화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의 일본 분석은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말 한마디에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해 일사천리로 업무를 진행하는 삼성이나 “‘CEO나 연구소장의 코멘트가 있었다’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의사 결정이 난다.”는 LG 또한 지금의 일본의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위기일수록 창의력을 기대하기보다 해병대식 캠프 훈련과 같은 ‘정신 재무장’을 강조하는 우리 기업 문화에서 과연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같은 혁신가가 나올 수 있는지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위계적 기업문화는 그대로 둔 채 팀제 같은 것을 도입한다고 해서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일본병’을 키우면서 스티브 잡스를 키우겠다는 발상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부의 신’ 구본석 해병 일병 낙도 중·고교생에 학습비법 전수

    ‘공부의 신’ 구본석 해병 일병 낙도 중·고교생에 학습비법 전수

    입대 전 ‘공부의 신(神)’으로 이름을 날린 한 해병이 연평도 등 서해 섬지역 학생들에게 공부법을 전수한다. 주인공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소속 구본석(23) 일병. 22일 해병대에 따르면 구 일병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와 영흥도, 연평도 지역의 중·고등학생 230여명에게 자신만의 학습비법을 가르친다. 지난 2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구 일병은 독학으로 3수 끝에 2009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 학습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www.gongsin.com) 회원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공부비법과 합격비법 등을 강의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신’(공부의 신)으로 유명해졌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담과 수험기 등을 모아 ‘공부는 내게 희망의 끈이었다’는 제목의 수험지침서를 발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 일병은 학생들에게 기억력·집중력·열정을 주제로 반복의 중요성과 스토리 암기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또 모차르트 곡을 들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와 순간집중력을 높이는 과학적 공부법을 소개하고, 체력관리법·수면방법도 전수할 계획이다. 구 일병은 “군 복무를 하면서 동시에 장기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강연을 듣는 학생들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귀신 잡는 해병’ 신화 만든 통영상륙작전 기념관 개관

    ‘귀신 잡는 해병’ 신화 만든 통영상륙작전 기념관 개관

    대한민국 해병대가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이름을 얻는 계기가 된 통영상륙작전 기념관이 17일 통영시에 건립돼 문을 열었다.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통영시 무전동 원문공원에 지상 2층으로 건축면적 316㎡ 규모로 지어진 기념관은 전시관·체험시설·야외전시장 등을 갖췄다. 전시관에는 해병대가 기증한 무기류를 비롯해 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김성은(1924~2007) 장군의 유품과 해병대 역사자료 등이, 기념관 주변에는 전적비와 해병대가 사용했던 상륙용 장갑차, M47 전차 등이 전시됐다. 통영상륙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17일 김성은 장군(당시 중령)이 지휘하는 해병 제1대대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바다로 상륙해 북한군 7사단이 점령하고 있던 통영과 거제도를 탈환한 작전이다. 이 작전은 해군 함정 7척과 공군 T6, F51 편대 등이 참가해 22일까지 계속됐다. 당시 뉴욕타임스 종군기자 마거릿 히킨스가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고 해병들의 활약상을 전하면서 ‘귀신 잡는 해병’라는 별칭이 생겼다. 이 작전은 같은 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보다 한 달 앞섰고, 1949년 4월 해병대가 창설된 뒤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다. ‘해병대 중요 6대 작전’으로 꼽혀 해마다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관 개관에 앞서 전적비 앞에서는 해병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1주년 전승 추모행사가 열렸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이티에 네번째 ‘한국발 단비’ 내린다

    아이티에 네번째 ‘한국발 단비’ 내린다

    ‘지진으로 허덕이는 아이티에 한국군이 전하는 네 번째 단비가 내린다.’ 육군은 16일 인천 효성동 국제평화지원단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장병과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비부대 파병 환송식을 가졌다. 지난해 1월 아이티 대지진 참사 복구를 위해 단비부대 1진이 처음 파병된 이후 이번이 4진째다. 240명으로 구성된 단비부대 4진은 공병부대를 중심으로 의무, 수송, 통신, 경비 등 임무별로 나누어 아이티 레오간 지역의 재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경비 임무 수행을 위해 해병대 장병 37명도 파병된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장병들은 그동안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대비한 아이티 현지 정세와 행동강령, 국제법 등을 익히고, 민간 업체에서 주특기별 맞춤식 교육을 받으면서 실무능력을 키웠다. 단비부대 4진을 이끌 이홍우 대령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정성과 진심 어린 공병·의료지원 등을 통해 아이티의 단비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단비부대 4진에는 해외에서 유학하다 입대한 장병 18명과 해외 파병 경험이 있는 7명도 포함됐다. 또 2대에 걸쳐 해외에 파병되는 간부 6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전에 공병장교로 파병됐던 아버지에 이어 단비부대 공병장교로 선발된 최보걸(학군 38기) 소령이 대표적이다. 단비부대는 그동안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도로 복구, 심정 개발 등 260여건의 재건 임무와 1만 3000여명을 상대로 한 환자 진료, 난민촌 방역 작전 등을 성실히 수행해 중남미 최고의 모범 파병부대로 인정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빈차투어’ 시티투어 돌파구 찾기 안간힘

    ‘빈차투어’ 시티투어 돌파구 찾기 안간힘

    ‘빈차 투어’ ‘부실운영’ ‘만성적자’ 등의 꼬리표를 단 시티투어가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관광버스로 지역을 빙글빙글 돌다 끝난다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각 지자체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티투어를 잇따라 도입했다. ●예산 쏟아부어도 주민·관광객 외면 그러나 각 지자체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시티투어를 목표로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 없이 형식적인 운영으로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매년 투입되는 예산은 수십~수천 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시티투어는 최근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꾸려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볼거리 다양화 등 차별화 모색 울산시는 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130여명을 초청해 관광명소와 산업현장, 사찰 등을 돌아보는 무료 시티투어를 실시했다. 시는 생태환경탐방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20일부터 관광지, 미술관, 해양공원, 역사유적지, 체험관광, 공연전시 등 7개 테마별로 매일 바꿔 운행하는 시티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 삼척시는 여름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해양레일바이크, 대금굴, 죽서루, 엑스포타운, 정라항, 해신당공원 등을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피서지 시티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해병대에 입소하는 장병 가족들을 위한 포항 문화관광 시티투어가 인기다. 해병 가족들은 입소식 행사 뒤 2시간여 동안 호미곶과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을 돌아보게 된다. ‘빈차 투어’로 인식됐던 대전시티투어도 지난달 ‘생태환경투어’를 신설, 돌아선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 ●“상징성 있는 중장기 계획 완성돼야” 전문가들은 “지자체마다 시티투어 활성화를 위해 노선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면서 “뉴욕이나 런던, 도쿄 시티투어처럼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상징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할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홍준표 “독도에 해병대 주둔해야”

    홍준표 “독도에 해병대 주둔해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일본의 잇따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해양경찰청이 관할하고 있는 독도에 해병대를 배치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홍 대표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독도에 해경 소속 해안경비대가 주둔해 있으나 이를 해병대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울릉도에 1개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여기에서 1개 소대씩 독도 순환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미 국무총리가 국회 답변을 통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안”이라고 언급, 독도 군 주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뜻임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 경비라는 차원에서 보면 해경이나 군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해병대 독도 주둔을 결정하면, 군은 이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이 같은 언급은 그동안 ‘분쟁지역화’의 빌미를 준다면서 군의 독도 주둔에 부정적이던 자세와 달라진 것이다. 홍성규·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이재오, 왜 트위터로 MB에 ‘한국해 건의’?

    [여의도 블로그] 이재오, 왜 트위터로 MB에 ‘한국해 건의’?

    “대통령님께 트위터로 처음 건의드립니다.”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부탁을 했다. 이 장관은 “짧은 지식이지만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세계 고지도를 검토한 결과 이미 1700년대부터 세계 각국 지도에 (동해가) 동해도, 일본해도 아닌 ‘한국해’로 돼 있습니다.”라면서 “이번 8·15 기념사에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천명해 주심이 어떻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는 일”이라면서 “8·15 기념사에 독도에 대한 보다 명확한 영토 주권 선언을 해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일찌감치 ‘독도 지킴이’를 자처한 이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전한 트위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특히 ‘넘버 2 실세’로 통했던 이 장관이 왜 굳이 트위터를 통해 이런 얘기를 했을까가 의문이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국무위원들도 트위터를 자주 이용하라고 해 트위터로 건의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이 제시되는 8·15 경축사와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견을 건네기에 트위터라는 수단은 가벼워 보인다. 실세였던 이 장관이라면 곧바로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전하면 된다. 정말 권력과의 끈이 떨어져 트위터라는 구차한(?) 도구를 손에 잡은 건 아닐 것이다. 연일 독도 영유권 수호에 대한 강경 발언을 하고 있는 이 장관이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장관은 14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독도 해병대 주둔’ 주장에도 트위터로 “홍 대표님 견해에 찬성”이라면서 “해경함대와 해군함대가 번갈아 순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술 더 떴다. 이날 기상 악화로 연기됐지만 홍 대표가 독도를 찾으려 한 것이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독도 방문에 나서는 것도 오십보 백보로 보인다. 민감한 외교 사안일수록 대국민 생색 내기보다는 작더라도 실효성 있는 방안 하나가 소중해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해적킬러’ 문무대왕함 아덴만 두번째 출격

    ‘해적킬러’ 문무대왕함 아덴만 두번째 출격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아덴만에서 해적을 7차례나 퇴치했던 ‘해적 킬러’ 문무대왕함(4400t급)이 12일 아덴만 수호를 위한 두 번째 장도에 올랐다. 청해부대 8진으로 파견되는 문무대왕함은 9월 초 오만 살랄라항에서 7진 충무공이순신함과 임무를 교대해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아덴만에서 우리나라 상선 보호 등 선박 호송 작전과 해양안보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청해부대 8진은 문무대왕함과 함께 해상작전헬기(LYNX) 1대, 특수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해병대 경계팀 등 장병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문무대왕함은 특히 지난 1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사례 등을 감안해 야전 마취기와 복부수술 세트 등 의무장비도 완비했다. 또 고속단정(RIB)의 방탄유리를 강화하고, 40㎜ 연막유탄을 갖추는 등 대테러장비를 보강했다. 한편 청해부대 8진으로 파견되는 장병 가운데는 육상 100m와 200m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해병대 심민진(25) 중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4] 농장 운영 ‘자연의 사나이’… 묘한 패션감각 자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4] 농장 운영 ‘자연의 사나이’… 묘한 패션감각 자랑

    400m 트랙 7바퀴 반을 돌면서 모두 28번 허들을 넘고, 7번 물웅덩이를 통과하는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는 상징성이 크다. 돌과 나무 등을 헤치며 사냥감을 쫓고, 맹수를 피하는 자연 속 인간의 달리기를 트랙 위에 구현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애물 달리기는 1회 하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었다. 당시에는 110m 허들만 있었지만, 2회 올림픽에서 단거리 허들 3종목(110m, 200m, 400m)과 함께 2500m, 4000m 장애물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포함됐다. 4회 런던올림픽에서 장거리 장애물 달리기는 3000m로 규격화됐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와서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옆머리 빡빡 깎고 손가락 금색으로 자연 속 달리기와 근접한 종목이다 보니 원시 자연환경이 유지된 아프리카, 특히 케냐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에제키엘 켐보이(29)다. 학업을 모두 마친 뒤 늦게 육상에 입문한 켐보이는 육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20만㎡의 농장을 운영하는 두 아이의 아빠다. 또 베를린 대회 우승 뒤 “소원을 이루고자 패션 스타일을 바꾼 게 주효했다.”는 엉뚱한 소감을 밝힌 괴짜이기도 하다. 당시 켐보이는 옆 머리를 빡빡 깎은 ‘해병대’ 헤어 스타일과 손가락을 금색으로 칠한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켐보이는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정상에 오른 ‘7전 8기’의 육상 스타임에 틀림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3년 파리,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대회까지 3회 연속 2위에 그쳤다. 2003년과 2005년 대회에서는 사이프 샤힌(카타르)에게 밀렸다. 2001년까지 스테판 케로노라는 이름의 케냐 선수였던 샤힌은 2003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오일 머니’에 팔려 카타르 국적으로 갈아탔다. 켐보이가 아테네올림픽에서 정상에 선 것도 샤힌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적을 바꾼 선수는 변경일로부터 3년 동안 올림픽 출전을 못하도록 했다. 2007년에는 팀 동료인 브리민 키프루토에게 밀렸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7위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적당히 돈을 벌어 먹고살 길이 있으니 포기할 만도 했지만, 우승을 향한 그의 집념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케냐 동료인 리처드 마텔룽을 100분의46초 차로 따돌리고 세계선수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집안싸움’ 이겨내야 2연패 가능 켐보이의 최고 기록은 2009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세운 7분 58초 85. 현역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대구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역시 ‘집안 싸움’의 승자가 돼야 한다. 동료인 마텔룽과 키프루토, 파울 코에크 등이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켐보이가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패션의 도시’인 대구에서 어떤 패션으로 등장해 ‘승리의 마법’을 걸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무려 ‘600명 살해’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 체포

    무려 ‘600명 살해’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 체포

    무려 600명의 사람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두목이 체포됐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약 조직 ‘마노 콘 오호스’의 두목 오스카 가르시아 몬토야(3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몬토야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조직의 리더로 살해한 사람의 머리를 도로에 유기해 악명을 떨쳤다. 멕시코주 검찰 측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몬토야는 300명의 살해에 직접 관여했으며 다른 300명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이 밝힌 몬토야의 과거 이력이 화제에 올랐다. 몬토야는 과거 해병대 소속으로 멕시코 북부에서 경찰관으로 일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2006년 칼데론 대통령 취임 후 군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마약 카르텔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1500건에 달하는 청부 살해를 지시한 전직 경찰관 출신의 마약조직 두목 호세 안토니오 아코스타 에르난데스(33)를 체포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네이비실의 복수’

    미국 헬기를 격추시켜 네이비실 요원 22명을 포함해 미군 30명을 숨지게 한 탈레반 반군들이 이틀 만에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해병대 존 앨런 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합동으로 지난 8일 자정(현지시간) 무렵 F16 전투기를 동원해 카불 인근 와르다라크 지역의 반군 은신처를 폭격했으며, 이 공격으로 치누크 헬기 격추를 주도한 탈레반 지도자 뮬라 모히불라를 포함, 탈레반 반군 10여명을 사살했다. 앨런 사령관은 카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보기관을 통해 뮬라를 비롯해 작전에 가담했던 탈레반 반군들의 은신처를 알아낸 뒤 공중 폭격을 했다.”면서 “뮬라에게 작전을 지시한 탈레반 고위급 지도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도 성명을 내고 탈레반 지도자 뮬라와 치누크 격추 당사자가 해외로 달아나려는 것을 찾아냈고, 전투기 공습으로 이들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데이브 레이펀 대령은 이번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들의 신원을 금명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탈레반의 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했으며, 이번 공습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반군 지도자는 붙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은 헬기가 격추된 직후 탈레반 반군들과 수시간 동안의 접전을 벌여 탈레반 8명을 사살했지만, 작전을 주도한 뮬라는 제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 헬기를 격추한 탈레반 대원들이 죽지 않았다며 앨런 사령관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ISAF는 지난달 23일부터 10일 현재까지 탈레반 189명을 사살했다고 아프간 국방부 자히르 아지미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ISAF와 아프간군이 합동작전을 벌여 지난 19일 동안 탈레반 반군 189명을 사살하고 380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아프간군도 이 기간에 62명이 숨지고, 179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일 밤에는 아프간 칸다하르 남부에서 나토군과 아프간 경찰 간에 오인 사격이 벌어져 아프간 경찰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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