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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혈진압 작전, 알아사드 직접서명”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 작전에 직접 개입했음을 보여 주는 정부 기밀문서가 유출됐다. 수천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는 와중에도 버젓이 명품 쇼핑과 사치스러운 일상을 즐긴 이메일 내용이 최근 공개되면서 안팎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한층 궁지에 몰리게 됐다. ●금요일마다 1000여명 수도입구 봉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리아의 국가위기관리본부 정보국장이었던 압델 마지트 바라카트가 시리아를 탈출하면서 빼내온 수백쪽 분량의 문서를 인용해 “시리아의 정보·치안 책임자들이 매일 회의를 열어 시위 현황과 진압 계획을 점검했으며, 모든 회의 결과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승인하에 실행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불법 시위자에 대한 징역형을 승인하는 한 문서에 알아사드 대통령의 사인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수도 다마스쿠스로 확산되는 것을 가장 우려했으며, 이를 막는 데 진압 작전의 최우선 순위를 뒀다. 시위 열기가 가장 뜨거운 금요일에는 다마스쿠스로 들어오는 도로마다 검문소를 설치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했고, 도심 중앙 이슬람 사원에는 1000여명의 경비원을 배치했다. 현재 반정부 인사들과 터키에 머물고 있는 바라카트는 “이 문서들을 보면 누구나 시리아가 살인과 범죄 등 탄압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리아의 치안 책임자들은 대통령의 사기를 위해 시위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상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탄 러시아 함정 시리아 입항” 한편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러시아 함정이 이날 시리아 항구에 입항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흑해함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對)테러부대 요원들을 태운 탱크선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BBC도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탱크선 ‘이만’이 시리아 해안에 정박했으며, 탱크선에는 해병대원들이 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시리아에 정박 중인 선박은 군함이 아니라 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화물선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탱크선 승조원들은 모두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 경비 요원들이 추가로 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타르투스는 러시아가 옛 소련 영토가 아닌 곳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국외 해군기지다. 러시아 해군 함대는 지난 1월에도 이곳에 정박한 적이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패네타 “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군의 코란 소각에 이은 총기 난사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가 자칫 불상사를 당할 뻔했다. 패네타 장관이 탑승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아프간 남부 헬만드에 위치한 영국군 기지에 착륙할 무렵 화물 트럭 한 대가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향해 돌진했다고 BBC가 전했다. 화물 트럭은 도랑에 빠진 뒤 불길에 휩싸였으며 트럭 운전사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붙잡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 이 운전사는 기지에서 연합군의 계약직 통역사로 근무하던 아프간 민간인으로, 훔친 화물 트럭을 타고 당시 패네타 장관을 영접하려고 모여 있던 미 해병대원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우루즈간 주 남부 디흐라우드 지역의 도로에서 15일 폭탄이 터져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은 계속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벌여온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패네타 장관을 만나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13년 아프간 치안권을 인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 난사로 아프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 하사는 쿠웨이트로 이송됐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 사령부가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은 그를 아프간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해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 軍수뇌부 잇단 부대방문 ‘신경전’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한 간 군사적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인민군 육·해·공 합동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 부위원장은 “역사는 총대를 강화하지 않으면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이며 국력인 군력(軍力)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훈련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당·군의 수뇌부가 대거 동행했다. 이에 맞서 우리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즉각 출격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정확히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평택 해군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응징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연평 해병부대에 강력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군은 특히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오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25일쯤 서북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해병대 전력이 참가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거점 점령 훈련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남북한 간 신경전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한이 서로에 대해 보여주기식 압박을 하고 있다.”며 “군 당국이 응징을 내세우며 맞대응하는 것은 큰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불안정성만 알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의 실제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겠지만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한이 민감한 발언을 해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주덕한·이에리사·황수관·이종찬 ‘비례’ 신청

    주덕한·이에리사·황수관·이종찬 ‘비례’ 신청

    새누리당이 12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연 뒤 공개한 비례대표 명단에 따르면 당선권 경쟁률은 대략 20대1 정도로 추정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신청자 616명 중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54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대표 후보군은 50명 안팎으로 결정될 예정이지만, 당선권은 2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영입은 비대위 인재영입분과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추천 인물로는 주덕한 백수연대 대표가 눈에 띈다. 청년실업 네트워킹센터장 출신인 그는 지난 1월 조 위원이 직접 섭외한 ‘인재모시기 워크숍’에 참석해 새누리당의 청년 취업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2002년 대선자금과 SK 비자금,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등을 담당한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과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부원장이 비례대표의 문을 두드렸다. 과학계 인물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조선시대의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발굴 복원한 로켓 전문가로 나로호 발사에도 참여했다.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최란씨, 납북자를 기억하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 운동으로 알려진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자영업계 대표로는 남상만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지원했다. ‘신바람 박사’로 유명한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도 포함됐다. 1990년대 초중반 웃음과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신바람 건강법’을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24명이 지원한 장애계에선 여성 시각장애인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온 이경혜 부산시 의원, 채종걸 대전대 한의학대학 객원교수가 눈에 띈다.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김미연 전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장애인 몫으로 거론됐던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포항 북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방했지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 현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의원을 비롯해 정하균·최경희 의원 등 현역 비례 3명은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번 이상 비례대표 공천은 지양하고 있어 공천 가능성은 낮다. 정치권에선 17대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법률특보를 지냈던 정인봉 전 의원, 함승희 전 의원이 신청했고 장석영 특임장관 비서실장도 지원했다. 당직자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원기 행정실장을 비롯해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김희태 조직국장, 이동주 기획조정국장, 백기엽 국제국장, 서용교 수석부대변인, 서지영 전 교과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창은 청년국장, 황천모 수석부대변인 등이 겨루고 있다. 안일근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 회장, 배봉수 전 노철래 의원 보좌관 등 보좌진 출신도 눈에 띈다. 대학 총학생회장을 경력에 명시한 이들도 많다. 김병민(경희대) 서초구 의원, 양주상(성균관대) 전 재정부·특임장관실 비서관, 김상민(아주대) 대학생자원봉사단 V 원정대 대표, 안재민(국민대)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전국대학생사업추진단장, 이영수(한남대) 국회의원 정책비서, 최회원(서울대)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위원장 등 6명이다.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김명환 백석대 초빙교수, 기업금융 전문가이자 여성 최초로 국방부 국방조달계약심의위원을 지낸 남유선 국민대 법대 교수, 탈북자 출신 언론인인 강철환 전 조선일보 기자 등도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한편 최연소 및 최연장 공천 신청자는 조지연(24) 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장과 신옥균(82) 도덕성회복 국민운동 부산본부장이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공직후보자추천위 심사 이후 전문가·국민 등 32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명단에선 빠졌지만 공모 과정과 별도로 비대위 추천을 통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반미 감정이 몰아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의 민간인 총기난사 사건까지 터지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은 아프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이 아프간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군 당국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사관으로 알려진 한 미군이 이날 새벽 3시 판즈와이 군기지를 빠져나와 인근 마을을 향했다. 이 미군은 민가 2~3곳을 연쇄적으로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미군은 사건 직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체포됐다. 사건 현장을 둘러본 AFP 특파원은 “한 민가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 10명의 주검이 너부러져 있었고 출입문에는 한 여인이 사망한 채 누워 있었다.”고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나지반 마을에 사는 중년 남성 하지 사마드는 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며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아프간 주재 미 정부 관계자들이 아프간 정부 측과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거센 후폭풍이 불 조짐이 포착됐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판즈와이 기지 주변으로 모여들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대사관 측은 자국민들에게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군들의 일탈행동 탓에 반미감정이 고조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아프간의 바그람 공군기지 주둔 미군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웠다가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했고 앞서 미국 해병대원들이 사살한 탈레반 대원들의 시체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받기도 했다. 사건 직후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거듭 유감을 표한 가운데 ISAF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는 ‘탈레반의 정신적 심장부’로 불리는 반군 거점지역이다.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농업과 공업 분야가 발달해 아프간의 무역 몇 전략 중심지로 통한다. 이 때문에 칸다하르에서는 지난 5년간 나토와 탈레반 측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프간 미군, 이번엔 민간인 난사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1명이 부대를 빠져나가 민간인에게 총기를 난사,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이날 “칸다하르 주에서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된 미군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서방 군 관리들에 따르면 이 미군은 이날 새벽 부대 밖으로 빠져나가 판즈와이 구역의 민가 3곳에 침입,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과 2~3살 된 어린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BBC는 하사로 알려진 이 미군이 신경쇠약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사건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총기 난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주둔 미군이 코란을 불태우고 미 해병대원이 탈레반 대원의 주검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항모 1척 증강… 수년 내 함대 60% 태평양에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상 유지를 위해 항공모함 추가 배치를 포함해 군사력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주최한 산업회의에 참석해 “미 해군은 태평양 지역에 전체 함정의 52%를 배치하고 있으나 수년 내 60%로 증강 배치할 예정”이라며 “항공모함 1척도 추가해 총 6척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육군과 해병대도 순환 근무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 같은 아·태 지역 중시 정책의 목표가 중국에 대한 선제 공격 또는 억지 전략인지 아니면 위험에 대비한 대비책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카터 부장관은 “우리는 변화를 원치 않고 기존 역할을 계속하길 희망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레이먼드 메이부스 미 해군장관은 “미 해군은 기존 함정들이 퇴역함에 따라 새 함정을 증강키로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또 카터 부장관은 아·태 지역 내 레이더망과 대잠함 전투력 강화, 장거리 핵 폭격기 개발 등 전력 강화와 새 프로그램 구축을 강조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국방예산 5년 계획에 구체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시험 항해 중인 첫 항모 바랴크함을 연내에 정식 취역시킨다는 계획을 공개해 그렇지 않아도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토 주권을 한층 공격적으로 언급하면서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 4일 올해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11.2 % 증가한 6702억 7400만 위안(약 1100억 달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수년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발간한 연례 국방보고서 ‘군사균형’에서 올해 아시아의 국방비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국방비는 아시아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아·태 지역에서의 군사적 균형을 놓고 미·중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빠·딸·아들 모두 ‘빨간명찰’

    아빠·딸·아들 모두 ‘빨간명찰’

    ‘아빠도 딸도 아들도 모두 해병대.’ 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문성탁 원사(46·해병대 부사관후보생 177기) 가족의 이야기다. 문 원사를 비롯해 딸 라원 하사(22·부사관후보생 318기), 아들 찬호 하사(21·부사관후보생 323기) 남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모두 현역 부사관으로 해병대 빨간 명찰을 달고 있다. 1981년 작고한 장인 역시 베트남전에 두 차례 참전한 경력이 있는 해병대 예비역 중사다. 문 원사의 처이종사촌까지 합하면 모두 7명이 해병대 현역 부사관이다. 이들의 근무 기간을 합하면 100년에 이른다. 예비역을 포함하면 해병대원은 13명으로 늘어난다. 문 원사의 장모 이복필(65)씨와 그의 오빠, 여동생 등 5남매가 모두 해병대원을 배우자로 맞았다. 문라원·찬호 하사는 ‘무아이타이 남매’로도 유명하다. 남매 모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무아이타이를 배웠다. 남매의 공인 단수만 11단이다. 문라원 하사는 8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 대화의 시작과 끝이 모두 해병대 이야기”라면서 “가족 사이에서는 과장이 심한 무용담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출근 전 방문을 열었다가 군복을 입고 안방에서 나오는 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라 경례를 하는 등 재미난 일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군복을 입고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내 인생의 레드카펫이 되어 준 해병대를 사랑하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것이며 다시 태어나도 이 카펫을 밟겠다.”고 덧붙였다. 문 원사의 부인 김수빈(43)씨도 “자녀의 결혼 상대는 무조건 해병대원이어야 한다.”고 공언하고 있고, 막내 아들 석현(14)군 역시 “기필코 해병대에 입대하겠다.”고 해 이들 가족의 유별난 해병대 사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軍은 우리의 운명”

    “軍은 우리의 운명”

    육군 2포병여단 인사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박정자(35·여)대위의 가족은 어머니를 제외하고 아버지와 세 딸 및 아들 5명이 모두 군 간부 출신이다. 아버지는 2008년 정년퇴임한 특전사 출신 박두봉(59)예비역 원사다. 박 대위의 동생들은 모두 ‘군인’이다. 4남매의 맏이이자 큰딸인 박 대위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2003년 장교로 임관했으며 둘째딸인 박정숙(33)대위는 학생군사학교 교육단 훈육관으로 복무 중이다. 셋째딸 박경숙(30) 예비역 대위는 해병대 통신중대장을 지내고 2010년 전역했다. 막내 동생인 박종민(23) 소위는 지난해 10월 임관해 육군2군수지원사령부에서 탄약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대위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릴때부터 ‘특전맨’으로 자부심을 갖고 사시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4남매가 군문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딸과 아들의 진로에 영향을 준 아버지 박두봉 예비역 원사는 1974년부터 34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11공수여단 행정보급관·주임원사를 지냈다. 박 원사는 “군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군인의 길을 가라고 권유하지는 않았다.”며 “나라의 녹을 먹는 군인은 누구보다 법과 규정,원칙을 솔선수범해 지켜야 상명하복의 리더십이 생긴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군인인 탓에 막내아들인 박 소위는 어색한 경험도 해야했다. 그는 “지난해 임관 직전 3사관학교에서 양성교육을 받고 있을 당시 훈육장교인 둘째 누나와 마주쳤다. 집에서는 누나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눈도 못 마주쳤다.”고 회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무려 32억원’ 잭팟 터트린 해병대 하사 화제

    ‘무려 32억원’ 잭팟 터트린 해병대 하사 화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하던 해병대 하사가 무려 290만 달러(약 32억원)의 잭팟을 터트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는 며칠전 골수 기증 약속을 한 직후 대박을 맞아 선행에 대한 보답이 아니냐며 기뻐하고 있다. 화제의 군인은 미 해병대에서 하사로 복무중인 알렉산더 데겐하르트(26). 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훈련차 항공편으로 이동 중 몇시간의 여유가 생겨 동료들과 인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찾았다.      그가 선택한 게임은 최대 2달러를 걸 수 있는 소액의 슬롯머신. 게임을 시작한 데겐하르트는 불과 10분 후 잭팟을 터뜨렸다. 그가 받은 금액은 무려 290만 달러로 세금 공제 후 20년에 걸쳐 연간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씩 수령할 계획이다. 데겐하르트는 “이런 대박이 나에게 터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골수 기증 등 선행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그는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군인의 길을 계속갈 예정이다. 데겐하르트는 “이 돈으로 어머니와 임신중인 누나를 도와줄 생각” 이라며 “해병대는 계속 복무할 것이며 골수 기증도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육사 첫 수석졸업 여생도 탄생

    육군사관학교에 첫 여자 수석 졸업생이 나왔다. 육사는 1998년부터 여생도를 선발해 왔다. 윤가희(24) 생도는 24일 열린 68기 졸업식에서 4.3만점에 4.17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오는 28일 합동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된다. 윤 생도는 “일정이 빡빡한 생도 생활의 특성상 잠을 줄이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초의 여생도 수석이라는 타이틀로 주변의 기대와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군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 생도는 남동생인 윤준혁(23) 생도와 함께 4년의 생도생활을 함께하고 동기로 졸업을 하게 돼 남매 동기생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동생 역시 성적이 우수해 우등상(베네수엘라 육군총사령관상)을 함께 수상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첫 외국인 졸업생이 탄생했다. 해군은 이날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66기 졸업식에서 해사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인 카파쇼프 아스카르 켄디르베쿨(25) 생도가 졸업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가 고향인 아스카르 생도는 첫 외국인 수탁생인 만큼 입교부터 졸업까지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할아버지·아버지를 따라 ‘바다의 군인’을 선택한 생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준범(24)생도는 여현수(1986년 작고) 해병대 예비역 준장과 여승주(51) 해병 대령의 뒤를 이어 3대째 해군 장교가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문화마당] 서해 5도를 생각하며/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서해 5도를 생각하며/신동호 시인

    백령도에 아우가 삽니다. 연안부두에서 만나자고 하고서 번번이 지키지 못하는 아우입니다. 바람이 거세고 파고가 높으면 어김없이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탓입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을 육지로 보내놓고서 얼굴을 제때 보지 못해 안달인 아우입니다. 해병대의 해상사격을 두고 북한이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한다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피했어?”라 물으니 “형, 백령도는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야 해.”라고 선문답처럼 대답합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느긋함은 일상의 소중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지만, 우리처럼 서해 5도의 사람들도 일상을 벗어나 긴장만 가지고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혹시 그곳의 분쟁을 통해 우리의 안전을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곳의 분쟁이 계속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프랑스 철학자 푸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신병자를 감금함으로써 우리는 정상인이라고 착각한다.”고. 그들의 고통을 두고 우리는 연속극을 보듯이 미디어 속의 세상이라 치부합니다. 사격, 폭격, 죽음 같은 무자비한 단어들을 피부에 와 닿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럼으로써 우리의 고통은 서해 5도의 고통을 통해 비교적 안심에 가깝다고 여기는 건 아닐까요. 분쟁을 방기하고 아니, 오히려 더 빈번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위협에 훈련되고 있습니다. “까불지 마, 국가와 정부를 믿어! 널 지켜줄게. 돈도 벌게 해줄게. 대신 말 잘 들어.”라는 말에 저항할 근거도 잃었습니다. 의심하는 순간 우리는 감옥에 갇힙니다. 고분고분해집니다. “첨단 무기를 들여놓을 것이 아니라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인천광역시 송영길 시장의 주장은 분쟁을 통해 이득을 유지하는 이들에 의해 무시됩니다. “생태와 환경을 지키고 중국 관광객들을 백령도로 유치하면 포격도 사라질 것”이라는 그의 말은 분단 기득권자들에 의해 묻혀 버리고 맙니다. 그러면 누가 서해 5도의 일상을 지켜줍니까. 북한이 중국에 넘겨 버린 동해안의 어업권 가격은 1년에 200억원이고, 동해안 물고기를 싹쓸이한 중국 어선들이 공해상에서 일본 배에 넘기고 얻는 이득은 하루에 200억원이랍니다. 동해안의 어부들은 아슬아슬하게 삶을 이어갑니다. 때로 그들은 고기를 찾아서 해상분계선에 접근합니다. 삶은 이념보다 더 오래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념이 삶을 억압하면 인간은 그저 국가의 종속물이 됩니다. 어떤 위험요소도 삶보다 먼저일 수는 없습니다. 조기가 사라진 서해바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꽃게마저 북방한계선(NLL)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중국 어선들의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분쟁은 어두운 웃음으로 자기만 풍족할 뿐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이곳에 사는 것, 그것이 그 자체로 애국입니다.”라고 말했던 주민들의 말이 기억납니다. 진먼다오(門島)는 타이완에 속해 있는 섬으로, 중국 사회주의를 적으로 삼아 요새화했던 섬입니다. 1958년엔 중국으로부터 47만발의 포탄이 날아왔고 군인과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연평도를 진먼다오처럼 요새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픈 과거를 멀리하고 지금의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곳 관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평화란 첨단무기가 아닌 끊임없는 교류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백령도 아우의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야 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서해 5도를 너무 먼 땅으로 생각했던 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곳으로 취급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연평도 포격 이후 송영길 시장은 “가장 아픈 곳이 가장 중요한 곳이다.”라고 말하더군요. 누가 서해 5도를 중요하게 여겨주고,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와 줄까요. 정치의 계절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가슴 따뜻한 분이 그곳의 동량으로 선택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섬마을의 기적’ …인천 강화군 교동고 12명 전원 수도권大 합격

    ‘섬마을의 기적’ …인천 강화군 교동고 12명 전원 수도권大 합격

    인천 강화군 교동도. 북한과 3㎞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접경 지역이다. 외지인들은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3년째 대입실패 한명도 없어 이 외딴섬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교동고’ 졸업생 전원이 3년 연속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졸업생 12명 모두가 연세대, 중앙대, 인하대 등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2010년에는 25명의 졸업생 전원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지난해에도 22명 모두가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과외는커녕 학원 하나 없는 ‘사교육 무풍지대’에서 일궈 낸 기적은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일어났다. 이번에 고3이 되는 33명을 포함, 전교생이 74명인 이 학교는 학력 저하와 도시로의 학생 이탈 현상 등으로 꿈이 없는 시골학교 모습 그대로였다. 변화의 바람은 전종공(58) 교장이 부임하면서 불기 시작했다. 이곳이 고향인 전 교장은 2009년 3월 학교장 초빙제에 지원해 이곳에 왔다. 전 교장은 무기력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우선 교실 환경부터 바꿨다. 교실 커튼을 새로 달고 사물함을 교체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개인 독서대를 갖춘 면학실도 마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병대 ‘과외’·성적 포상금 비결 이어 정규수업 뒤 3시간씩 운영하는 방과후수업 중 1시간은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 무학년제로 운영해 학생 간 격차를 줄여 나갔다. 아울러 교사와 학생 1대1 맞춤형 교육, 섬에 근무하는 해병대원들의 특별교육, 성적 향상 학생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학력향상 방안을 추진했다. 방과후수업 수강료는 대부분 군청과 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학생들이 내는 것은 월 1만 5000원에 불과하다. 이 결과는 3년째 대학 입시에서 전원 합격이라는 ‘대박’으로 나타났다. 교동고의 ‘기적’이 알려지면서 섬을 떠났던 학생들이 되돌아오는 것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전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 측은 재학생들의 가정환경을 고려하고 외지에서 전학 오려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기숙사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프간 미군 ‘코란소각’ 파문확산… 美 진화 나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즉각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아프간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직원들의 현지 활동을 중단하고 대사관을 폐쇄했다. 미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간 바그람 미 공군기지 내에서 미군이 코란 등 이슬람 종교 서적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이틀째 강력히 반발하며 항의 시위를 벌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에 이어 22일 오전부터 500여명의 아프간인들이 수도 카불의 중심가로 뛰쳐 나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반미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AP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카불과 잘랄라바드, 파르완 등 4곳에서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현지 미 대사관은 “직원들이 통제된 상태에 있으며, 여행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21일 성명을 통해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코란을 비롯한 다수의 이슬람 종교 자료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나서 전면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고의는 아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았을 아프간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군 소식통은 이들 서적 중 일부가 극단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바그람 기지와 인접한 파르완 수용시설의 수감자들 간의 과격 메시지 교환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소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2000여명의 아프간인들이 바그람 기지 인근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파문이 번지자 미 백악관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미군이 아프간인들의 종교에 대해 갖고 있는 존경심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사과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에도 미 해병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사살된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고] ‘독도는 우리땅’,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안병준 한국신문윤리위원 경북도 독도정책자문관

    [기고] ‘독도는 우리땅’,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안병준 한국신문윤리위원 경북도 독도정책자문관

    정부는 지난 16일 정부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단 회의를 했다. 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22일)의 각종 행사에 대한 동향파악 회의다. 그 행사들에 대한 일본 중앙정치권 및 언론의 관심과 참여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는 보고가 있었다. 그리고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한 시마네현의 카운터파트인 경상북도가 지금까지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만 있었다. 일본은 1905년 을사늑약 100주년을 맞는 시점을 이용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했다. 그후 매년 영토포럼과 한·일 잠정수역대책협의회, 한·일어업문제 의견교환회 등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행사에 발맞추어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지난달 24일 중의원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언급하며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달하겠으며 끈기를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게 각종 행사를 하고 있다. 15일 ‘다행복사회네트워크’ 주최로 경북대에서 열린 학술토론회를 필두로 영남대·대구대·독도박물관·안용복재단 주최로 동대구역 등에서 전시회, 세미나 등을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 이와 함께 10월 ‘독도의 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향후 독도 콘셉트는 ‘문화·예술·평화의 섬’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독도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아이디어를 가진 도지사와 환경해양산림국 소속 독도정책과 직원 그리고 민간단체인 안용복재단 등이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울릉군·국토해양부·한국해양연구원·반크·경북대·영남대·대구대·독도학회·해양경찰청 등은 그림자처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응과 대비는 부족한 상태다. 일본은 ‘대동아공영론’(大東亞共榮論)을 명분으로 아시아 각국을 침략했던 것처럼, 정교한 각본을 짜놓고 움직인다. 자위대의 비밀스러운 전력 증강과 평화유지군을 명분으로 한 해외 전투경험 축적, 연이은 국제사법재판소장 배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세계적 국제법 전문가와의 교류, 국제법 전문가 양성 등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환(본명 정재민·판사)씨의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는 시사하는 점이 크고 심각하다. 한국의 정치인은 “독도에 해병대를 파견하자.”라는 몰상식한 인기발언만 한다. 대부분 한국인과 언론은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와 각료 등의 망언에 대해 일시적인 감정 대응만을 한다. 정부는 ‘조용한 외교’를 내세워 독도 영유권에 대해 체계적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일본은 중장기적 전략에 따라 위에 예를 든 것처럼 만반의 준비를 한다. 어느 날, 국제여론을 무릅쓰고 일본 함대가 독도를 에워싼다. 한·일 양국은 전면전으로 가지는 못한다. 한국은 유엔과 강대국들의 권유로 국제사법재판소로 간다. 국제사법재판소 역시 강대국들이 영향력을 갖고 있다. 결과는? 우리가 불리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소설은 논픽션처럼 생생하다. 독도에 관한 문제의 핵심은 국력이다. 우리가 약하니까 일본이 수시로 집적대는 것이다. 역사적·지리적·실효적 지배 사실만 강조할 것이 아니다. 체계적·장기적 준비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 北, 해안포 전방이동 포착 주민 3000여명 긴급대피

    北, 해안포 전방이동 포착 주민 3000여명 긴급대피

    군이 20일 북한군 도발에 대비해 최전방 사단의 포병 화력과 레이더를 대기 상태로 유지한 가운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의 해병대 해상사격훈련을 종료했다. 북한군은 해안포 등 포병 전력 일부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등 위협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北 대함유도탄 레이더도 한때 가동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진행된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군도 해안포 전력 등을 전방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포착됐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군 개머리기지 등 일부 포병 전력이 우리 군의 훈련 시작 전 전방으로 이동됐고, 대함유도탄 레이더도 한때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기동을 시작한 황해도 고암포의 북한군 공기부양정기지는 특별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서북5도 일대의 북한군에 대한 정밀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까지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이,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만큼 북측 기습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 체계를 총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부대에 배치된 사정거리 40여㎞의 K9 자주포와 105㎜ 박격포,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동원됐다. 포탄 사격은 예년 수준인 5000여발에 그쳤고, 모두 백령도와 연평도 남방 우리 측 관할수역에 떨어졌다. ●北 “무서운 징벌줄것” 이틀째 위협 북측은 이틀째 위협 공세에 나섰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의 지난 19일 공개 통고에 이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우리 경고에도 무모한 선불질을 강행한다면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 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불리한 선거 정세를 역전시켜 보려는 데 그 음흉한 속심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노동신문도 군이 예고했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을 비난하며 주한 미군 철수와 정전협정 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서해5도 주민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다.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서해5도 주민 3058명(백령도 2075명, 대청도 496명, 연평도 487명)이 110개 대피소로 피신한 후 훈련 종료 후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피자 수는 서해5도 전체 주민 8706명의 35%였다. 안동환·하종훈·인천 김학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북은 무얼 위해 대화는 거부하고 협박만 하나

    세습권력 교체기의 북한이 남북대화를 외면하며 대남 공세를 노골화하고 있다. 어제 서북해역에서 실시된 우리 군의 연례적 사격훈련을 트집잡고 나섰다. 엊그제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로 ‘무자비한 대응타격’ 운운하며 남측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위협하더니, 어제는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공언했다. 남북 구성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개탄스러운 행태다. 북한 당국이 일련의 거친 언사로 스스로 고립을 부르는 꼴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등 남측이 내민 대화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의도적으로 긴장 조성에 열을 올리면서다.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이나 27일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 등은 모두 우리 측의 연례적인 훈련이다. 특히 이번 해병대의 사격훈련은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태 등과 같은 북한의 도발 재연에 대비한 방어훈련일 뿐이다. 북한의 시비는 적반하장인 셈이다. 물론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인근 해상의 분쟁수역화와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노린 계산된 도발일 것이다. 어찌 보면 북한의 대내적 불안정성이 강경한 대남 공세로 투사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대남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적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타기해야 할 구태다. 그러나 의도가 어디에 있든 북한의 이런 행태는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움츠러든 남쪽의 대북 지원 여론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는 짐짓 남북 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꿰뚫어 보면서 이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서해 5도 주민들이 해병부대의 사격훈련 기간 중 질서 있게 대피소로 이동하는 등 동요하지 않고 성숙한 대응 자세를 보인 것은 그래서 다행스럽다. 물론 정부는 혹시라도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만행을 다시 저지를 경우 도발의 원점을 타격해 제거한다는, 정해진 매뉴얼을 의연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거친 언사에 미리 불필요한 입씨름으로 맞설 이유는 없다고 본다.
  • 패네타 국방 “아·태지역에 美해병대 추가 순환 주둔”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로 순환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주둔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에 미군 주둔을 유지할 것이며, 이미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 곳곳에서 해병대 병력을 추가로 순환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순환 주둔을 위해 호주와는 합의를 했으며, 필리핀과도 비슷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네타 장관은 국방 예산 감축 움직임 속에서도 미 해군이 항공모함 11척을 유지키로 한 것은 태평양에서 미군 주둔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사시) 그 지역에 (미군 전력의) 신속한 전개를 위해서는 항공모함만 한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우리는 태평양을 담당할 수 있는 공군기지와 전진 배치된 항공전력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신임장교 합동임관식 28일 계룡대

    육·해·공군, 해병대 신임장교 합동임관식이 오는 28일 충남 계룡대에서 거행된다고 국방부가 15일 밝혔다. 임관식에서는 육·해·공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배출된 생도 5657명이 소위 계급장을 단다. 신임 장교들은 임관식 후 병과학교에 입교해 추가 군사교육을 받은 뒤 근무지에 배치된다. 국방부는 임관자와 가족 중심의 행사가 되도록 부모들이 직접 자녀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게 했다. 장교와 가족 등 2만여명이 일시에 계룡대 지역에 몰릴 것으로 보여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군은 대통령이 2006년 이후 윤번으로 2개 학교 졸업식에만 참석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합동임관식으로 바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펜타곤에 오성홍기 걸렸다

    1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미 국방부(펜타곤) 연병장(리버 퍼레이드 필드). 육·해·공군 의장대가 부동자세로 도열한 가운데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중국 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펜타곤을 방문하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분위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직사각형의 연병장 왼쪽 중간부분에 얕은 단상이 마련됐고, 그 맞은편 끝에 양국 국기인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와 미국의 ‘봉쇄정책’으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팽팽해지는 와중에 중국 국기가 미국 군사력의 심장부인 펜타곤에 걸린 역사적 순간이었다. 양국 국기 아래로 미국 50개주의 주기(州旗)가 길게 게양돼 있었고, 의장대 선두에 성조기와 함께 육·해·공군, 해병대, 국경수비대 상징 깃발 5개를 든 병사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윽고 오후 3시 20분 경찰차와 경호차의 요란한 호위를 받으며 시 부주석의 차량 행렬이 들어왔다. 미군 의전장교가 차문을 열어주자 시 부주석이 내렸고 기다리고 있던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이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은 펜타곤 건물 안으로 들어가 5분간 환담을 나눈 뒤 연병장으로 걸어나왔다. 패네타 장관의 안내로 단상에 오르는 시 부주석의 발걸음은 총총거리지 않고 여유로운 ‘황제걸음’이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단상에 선 가운데 그 밑에 미국의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 게리 로크 주중 미대사, 중국 외교부의 양제츠 부장과 추이톈카이 부부장 등이 도열을 마치자 곧바로 중국 국가가 연주됐다. 그와 동시에 연병장 한쪽 끝에 마련된 4대의 대포에서 19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미국 국가가 연주됐다. 미국 참석자들은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린 반면 시 부주석은 양국 국가 연주 중 미동도 않고 정면만 응시했다. 이어 시 부주석은 의전 지휘자의 인솔을 받으며 의장대를 사열했다. 얼굴은 ‘완전히’ 무표정했다. 병사들 쪽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었다. 사열이 끝나면 인솔자에게 악수를 건넨 뒤 단상으로 올라가는 게 통례인데, 시 부주석은 잠시 엉거주춤 서서 어쩔줄을 모르다가 의전 장교의 안내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어 전통 의상을 입은 군악대의 행진을 지켜보는 것으로 12분간에 걸친 환영식은 모두 끝났고, 시 부주석은 무표정한 얼굴로 행사장을 떠났다. 알링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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