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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단풍 구경, 헛걸음 말고 예약하고 가세요

    가을 단풍 구경, 헛걸음 말고 예약하고 가세요

    가을이 깊어지면서 단풍 구경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공원 곳곳이 아름다운 자연자원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예약제를 실시해 운영한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지리산 구룡계곡을 비롯해 7개 탐방로 구간을 시작으로 가을 단풍철 탐방로 예약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탐방로 예약제는 생태, 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립공원 구간을 보호하고 탐방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사전 예약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8년 지리산 칠선계곡을 시작으로 올해는 17개 국립공원 27개 탐방로 구간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예약제 운영 구간은 지리산 구룡계곡, 태안해안 구례포해변으로 하루 3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계룡산 자티고개는 10월 1일~11월 14일, 다도해 팔영산은 10월 1일~11월 15일까지 운영한다. 한려해상 두모계곡, 해금강~우제봉 구간은 10월 1일~11월 30일, 다도해 흑산도 진리당은 10월 1일~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내장산 갓바위는 10월 8일~11월 20일까지 운영하며, 무등산 목교~서석대, 장불재~군부대 구간은 10월 8일 하루만 탐방로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하다. 월출산 광암터는 10월 15일~11월 13일, 내장산 서래봉은 10월 21일~11월 30일, 치악산 곧은재는 11월 15일~12월 15일, 향로봉은 11월 16일~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인기가 좋은 지리산 칠선계곡, 속리산 묘봉과 도명산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황장산은 9월 1일~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또 전통적인 단풍철 인기 장소인 설악산 흘림골, 북한산 우이령길, 지리산 거림~세석 및 노고단은 1년 내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탐방로 구간별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1인당 동행인 10명까지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은 해당 구간별 국립공원 사무소를 통해 전화 예약 접수할 수 있다. 공원별로 예약제 운영시기가 다른 만큼 사전에 누리집이나 해당 국립공원 사무실에 연락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탐방로 예약제는 계절 변화에 따른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생태적 특성과 탐방객의 집중을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산 민속 공연 ‘찾아가는 문화재‘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려

    부산 민속 공연 ‘찾아가는 문화재‘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려

    부산시는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부산시민공원과 다대포 해변공원 등에서 전통민속공연 ‘2022 찾아가는 문화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17일에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동래지신밟기, 동래고무, 부산영산재, 구덕망깨소리를 공연한다. 10월 9일에는 기장군 정관 중앙공원에서 수영지신밟기, 동래학춤, 수영야류, 동래한량춤을 선보인다. 이어 10월 16일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에서 부산농악, 동래야류, 동해안별신굿, 다대포후리소리를 공연한다. 10월 23에는 해운대구 장산 대천공원에서 수영농청놀이, 부산기장오구굿, 부산고분도리걸립 등을 공연한다. 4차례에 걸쳐 모두 17종목을 공연한다. 종목별로 가장 대중적이고 흥겨운 부분을 공연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일상속의 작은 전통 민속예술공연인 찾아가는 문화재를 통해 시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형문화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힌남노’ 포항 80대 실종 추정자, 울산 해변에서 발견

    ‘힌남노’ 포항 80대 실종 추정자, 울산 해변에서 발견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을 강타했을 당시 포항시 장기면에서 실종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울산 해변에서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가족과 함께 확인한 결과 지난 6일 실종된 80대 주민 A씨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해경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지난 6일 오후 A씨 가족들은 “A씨가 태풍으로 농경지를 점검하러 가겠다고 경운기를 타고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A씨가 몰고 간 경운기는 신고 하루만인 지난 7일 실종 추정지역 주변 테트라포드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해경, 소방당국은 A씨가 폭우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해 왔다.
  • 삼척, 시티투어 재개와 포토투어 코스 개발로 침체된 관광경기 살린다

    삼척, 시티투어 재개와 포토투어 코스 개발로 침체된 관광경기 살린다

    강원 삼척시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경기 회복을 위해 중단된 시티투어 운영이 재개하고 주요 관광지에 대한 포토투어 코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친다. 삼척시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두달 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됐던 삼척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선은 죽서루~버스터미널~쏠비치~레일바이크~중앙시장~대금굴~쏠비치~터미널~죽서루 구간을 운행한다. 이 기간 동안 최소 50차례 이상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본격 운행에 앞서 시티투어 홍보 리플릿과 배너 광고를 제작하고 버스 랩핑과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내 주요관광지 10곳을 대상으로 포토투어 코스 개발에 나선다. 죽서루와 삼척·맹방 해변, 덕봉산, 수로부인헌화공원, 도계 미인폭포, 심포 뷰티스마켓, 부남해변, 갈남항, 신남항 등을 대상으로 포토존을 선정·발굴하고, 관광홍보용 사진을 촬영한다. 이를 위해 16일까지 사흘간 유명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고, 포토존 일대에 특색있는 조형물 설치 및 관련 콘텐츠 개발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강원도관광재단과 함께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주 동안 수도권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삼척 등지에 머물면서 공유 사무실이나 숙소에서 일을 하고 퇴근 뒤에는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게 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관광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며 “중단됐던 시티투어 버스 운행이 재개되고, 포토투어 코스 개발과 더불어 수도권 기업 임직원을 위한 워케이션 등을 통해 지역 관광경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올해도 집 한편에 쌓인 명절 선물 세트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캔 참치는 대체 언제까지 명절 선물의 대명사로 남을까. 캔 참치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지만 고민은 늘 쓸모에 대한 걱정이다. 의외로 집에서 캔 참치를 활용해 해 먹을 만한 음식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상상력의 빈곤 탓이다. 늘 선반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캔 참치를 보면 안쓰럽지만 막상 필요할 땐 요긴하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고향 친구 느낌이랄까.캔 참치를 먹든 횟감으로 올라온 선홍빛 참치살을 보든 참치 하면 시칠리아 남동쪽 끝에 위치한 ‘마르차메미’란 도시가 늘 연상된다. 참치의 마을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묘한 이름만큼 묘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마르차메미는 10세기경 아랍인이 만든 지도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시칠리아는 당시 아랍의 지배를 받던 곳이었다. 해변의 모양새가 마치 멧비둘기를 닮았다고 해서 아랍인들은 과거 이곳을 멧비둘기 항구라는 뜻으로 ‘마르사 알 하맘’이라고 불렀다. 시칠리아 서쪽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르살라’가 아랍어 ‘마르사 알라’(신의 항구)에서 유래된 것처럼 아랍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름이다.마르차메미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한때 시칠리아 참치잡이의 중심지였다. 우리가 울릉도 하면 반사적으로 오징어잡이를 떠올리듯 이탈리아인들에게 시칠리아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마탄차’라 불리는 참치잡이 장면이다. 아랍인들에 의해 고안된 마탄차는 시칠리아와 스페인 남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참치잡이 방식이다. 마탄차는 매년 6월 지중해를 지나는 참치를 그물에 가두고 대량으로 잡는 조업 방식을 뜻한다. 우리나라 통영, 남해에서 죽방을 이용해 멸치를 잡듯 이 지역에선 오랫동안 마탄차로 참치를 잡아 왔다.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참치들이 지나는 길목에 큰 그물 미로를 만들어 참치 떼를 한곳에 끌어들인다. 그다음 그물을 서서히 들어 올리면 참치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때 참치를 갈고리로 하나하나 찍어 올린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말이 쉽지 최대 600㎏이 넘는 참치를 갈고리만을 이용해 끌어올린다고 상상해 보자. 한 번에 수백 마리씩 잡았다고 하니 마탄차가 있는 날이면 마르차메미 앞바다가 참치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을 것이다. 붉은 바다와 산더미 같은 참치가 만으로 실려 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피로 물든 바다와 생을 다한 참치들 그리고 그 앞에 서서 만선의 기쁨에 겨워 흐뭇한 표정으로 담배를 문 이탈리아 어부들의 모습. 생과 사, 생업의 고단함과 잔혹함 사이…, 실로 살벌하면서도 짠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크고 거대한 참치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훌륭한 미식 재료였다. 그중에서도 지방이 많은 복부와 목 부위를 최고로 쳤다. 많은 시칠리아 레스토랑에서는 메인 생선요리로 벤트레스카 즉, 참치 뱃살을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한입 베어 물면 진하고 고소한 참치의 지방 맛이 일품이다. 살코기도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나왔고,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참치 눈알과 심장, 생식기 등 부산물도 진귀한 식재료로 여겼다. 오죽하면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바다의 돼지’라고도 불릴 정도였다.마르차메미 근해에서 잡힌 참치는 생물로 유통할 분량을 제하고 즉시 가공공장으로 향했다. 대부분 쪄서 익힌 후 통조림으로 만들어졌다. 아니 그 맛있는 참치를 잡아 기껏 한다는 게 통조림이라니. 참치에겐 미안하지만 퍽퍽한 살코기로 만들어지는 통조림 참치는 산업화와 맞물려 요긴한 식품이었다. 과거 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도 해풍에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는 방법은 지방기가 많은 참치의 저장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익힌 후 오일에 담그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통조림은 음식물의 보존성을 극대로 높인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사실 전통적인 음식 보존 방식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마르차메미에서는 참치 통조림뿐 아니라 참치알을 염장해 만든 보타르가나 고등어, 멸치, 정어리, 문어 등을 가공한 제품들이 주로 생산됐다. 이들은 철도와 차량, 배에 실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판매됐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나날도 잠시, 1960년대를 기점으로 참치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무자비한 남획이 원인이었다. 잡히는 참치가 줄어든 만큼 이곳의 경제도 빠르게 무너졌다. 많은 참치가공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그와 함께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마르차메미를 다녀온 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캔 참치를 볼 때마다 마르차메미 앞바다의 참치를 떠올린다. 참치 떼가 돌아오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까.
  • 40년 전 모습으로 날아오른 송골매… 관객 1만명과 함께 80년대 추억여행

    40년 전 모습으로 날아오른 송골매… 관객 1만명과 함께 80년대 추억여행

    “반갑습니다. 송골매입니다. 40년 만에 송골매로 구창모하고 함께 섰습니다. 감회가 새롭다 그래야 되나….”(배철수) “살이 떨릴 정도로 흥분됩니다. 저희가 한 무대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구창모) “제가 된다 그랬잖아요.”(배철수) 1980년대 전설적인 밴드 송골매가 다시 날아올랐다.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한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 첫날, 송골매 멤버로 다시 한자리에 서게 된 배철수, 구창모는 무대 양쪽에서 등장해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1984년 4집 이후 구창모가 팀을 탈퇴한 지 38년, 배철수가 1990년 9집을 끝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한 지 32년 만이다. 각자 대학 밴드 동아리를 하다 팀을 결성한 둘은 1980년대 송골매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휴식이 길었다. 그간 배철수는 라디오 DJ, 구창모는 사업가로 활동하며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이날 각각 검은 가죽점퍼와 흰 재킷에 80년대 청춘의 상징인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배철수, 구창모는 마치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치렁치렁한 검은 장발은 어느새 백발이 됐고, 눈가엔 주름이 파였지만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열정은 그 시절 그대로였다. 송골매를 상징하는 커다란 날개 모양 무대에서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여라’로 힘차게 포문을 열어젖힌 이들은 3시간가량 이어진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처음 본 순간’, ‘빗물’,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리’ 등 모두 27곡을 줄줄이 열창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배철수, 구창모 ‘투샷’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듯 둘의 ‘티키타카 입담’은 큰 웃음을 줬다. 배철수는 항공대 밴드 활주로를 이끌던 1978년, TBC 해변가요제에서 홍익대 밴드 블랙테트라의 구창모와 만났던 시절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돌아봤고, 방송 사상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1983년 KBS ‘젊음의 행진’ 감전사고 얘기도 털어놨다. 구창모 역시 배철수와의 첫 만남을 “일주일 동안 감지 않은 듯한 장발을 보고 ‘뭐야’ 하며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는가 하면, 러시아에서 사업하던 시절 매일 현지 노래방을 찾아 송골매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공연 중간중간 둘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듯 독무대를 갖고 솔로곡도 선보였다. 특유의 미성을 자랑하는 구창모가 ‘방황’, ‘희나리’, ‘아득히 먼 곳’을 부를 때 무대는 아련한 발라드에 빠져들었고, 배철수의 허스키하면서도 장난스런 음색은 ‘이 빠진 동그라미’,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과 착 어우러졌다. 공연장을 찾은 약 1만명의 관객 역시 세월을 거슬러 추억의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했다. 배철수가 “오늘 보니 한국 록 콘서트 중 관객 연령이 가장 높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자 객석에선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뜨거운 열망이 가득했던 10대, 20대 때로 함께 돌아가 보자”는 말엔 커다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송골매는 11,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전국 투어를 한 뒤 내년 초 미국 공연도 한다. 앞서 배철수가 “미국 공연까지 마치면 더이상 음악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기에 이번 투어는 둘이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이 될 가능성이 크다.
  • 40년 기다린 ‘열망’…송골매, 다시 날아오르다

    40년 기다린 ‘열망’…송골매, 다시 날아오르다

    “반갑습니다. 송골매입니다. 40년 만에 송골매로 구창모하고 함께 섰습니다. 감회가 새롭다 그래야 되나….”(배철수) “살이 떨릴 정도로 흥분됩니다. 저희가 한무대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구창모) “제가 된다 그랬잖아요.”(배철수) 1980년대 전설적인 밴드 송골매가 다시 날아올랐다.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한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 첫날, 송골매 멤버로 다시 한 자리에 서게 된 배철수, 구창모는 무대 양쪽에서 등장해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1984년 4집 이후 구창모가 팀을 탈퇴한 지 38년, 배철수가 1990년 9집을 끝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한 지 32년 만이다. 각자 대학 밴드 동아리를 하다 팀을 결성한 둘은 1980년대 송골매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휴식이 길었다. 그간 배철수는 라디오 DJ, 구창모는 사업가로 활동하며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이날 각각 검은 가죽 점퍼와 흰 재킷에 80년대 청춘의 상징인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배철수, 구창모는 마치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치렁치렁한 검은 장발은 어느새 백발이 되었고, 눈가엔 주름이 패였지만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열정은 그 시절 그대로였다. 송골매를 상징하는 커다란 날개 모양 무대에서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여라’로 힘차게 포문을 열어젖힌 이들은 3시간가량 이어진 무대를 마음껏 쥐락펴락했다.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처음 본 순간’, ‘빗물’,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리’ 등 모두 27곡을 줄줄이 열창했다.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배철수, 구창모 ‘투샷’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듯 둘의 ‘티키타카 입담’은 큰 웃음을 줬다. 배철수는 항공대 밴드 활주로를 이끌던 1978년, TBC 해변가요제에서 홍익대 밴드 블랙테트라의 구창모와 만났던 시절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돌아봤고, 방송 사상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1983년 KBS ‘젊음의 행진’ 감전 사고 얘기도 털어놨다. “‘그대는 나는‘을 부르려고 하는데, 그때 누가 마이크를 비뚤게 놨어요. 그냥 노래하면 되는데 제가 성격이 반듯하다 보니 똑바로 놓으려고 잡았다가 감전이 된 거죠. 그때 갔으면(사망했으면) 오늘 공연도 안 됐을 것 아닙니까. 동영상 사이트에서 그 영상이 돌아다니는데, 10년 넘게 못 봤어요. 이제는 끝까지 부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배철수는 “구창모가 이번 공연을 위해 매일 25층 높이의 집에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다가도 “송골매를 배신하고 나갔다”는 짓궂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구창모 역시 배철수와의 첫 만남을 “일주일 동안 감지 않은 듯한 장발을 보고 ‘뭐야’ 하며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는가 하면, 러시아에서 사업하던 시절 매일 현지 노래방을 찾아 송골매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공연 중간중간 둘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듯 독무대를 갖고 솔로곡도 선보였다. 특유의 미성을 자랑하는 구창모가 ‘방황’, ‘희나리’, ‘아득히 먼 곳’을 부를 때 무대는 아련한 발라드에 빠져들었고, 배철수의 허스키하면서도 장난스런 음색은 ‘이 빠진 동그라미’,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과 착 어우러졌다.공연장을 찾은 약 1만명의 관객 역시 세월을 거슬러 추억의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했다. 배철수가 “오늘 보니 한국 록 콘서트 중 관객 연령이 가장 높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자 객석에선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뜨거운 열망이 가득했던 10대, 20대 때로 함께 돌아가보자”는 말엔 커다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송골매는 11,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전국 투어를 한 뒤 내년 초 미국 공연도 한다. 앞서 배철수가 “미국 공연까지 마치면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기에 이번 투어는 둘이 함께 하는 마지막 공연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이 강아지는 내 딸…병가 허락해달라” ‘반려견 병가’ 논쟁

    “이 강아지는 내 딸…병가 허락해달라” ‘반려견 병가’ 논쟁

    아르헨 직장인 콜레티 “나의 유일한 가족”병원 25㎞ 떨어져 있어…질병으로 위중직장 상사 “법·노동계약에 없어” 거부헌법 전문가 “지각 있는 인격체” 콜레티 옹호남미 국가 아르헨티나에서 아픈 반려견을 ‘딸’로 인정해 병가를 허락해달라는 요구가 나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반려동물 사랑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이지만, 가족으로 인정해 병가까지 내줘야 하는지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거주하는 실비나 콜레티는 지난달부터 고용주인 아르헨티나 국립농업기술원(INTA)을 상대로 반려견을 ‘딸’로 인정해 병가를 하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INTA에서 농업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콜레티의 9살 된 반려견 다르마는 현재 만성 신장질환, 췌장염, 담석증, 복부 혈전 등으로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미혼인 콜레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년간 팬데믹이 이어지자 반려견과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다고 했다. 그는 “다르마는 살타주에 있는 나의 유일한 가족이자 정서적 지지자이며 진정한 딸이다. 내가 그를 필요로 하는 만큼 그도 나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의 집에서 동물병원이 25㎞나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는 동물병원에 다르마를 입원시키고 매일 찾아갔지만 다르마의 분리불안 증세가 계속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식욕부진까지 생겨 건강이 위중해지자 그는 아예 법적 자문까지 받아 직장에 공식적으로 병가를 요구했다. 그러나 직장 상사는 단체노동계약서에 명시된 부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아르헨티나 노동법은 배우자, 부모, 자녀를 돌보기 위해 최대 30일간 무급 병가를 신청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규정은 없다. 알레한드로 힐-도밍게스 헌법학자는 지난 7일 출연한 방송에서 “아르헨티나 법은 이미 인간이 아닌 동물을 지각이 있는 존재로, 인간이 아닌 인격체로 법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콜레티씨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르헨티나에선 반려동물을 비인간 혈연관계로 인정해서 병가를 허락해야 하는지를 놓고 윤리적 논쟁이 번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반려견을 위한 공원은 물론 반려견이 이용할 수 있는 해변, 반려견과 함께 뛰는 마라톤 대회가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반려동물 사랑이 유별난 국가다. 인구가 4600만명인 이 나라의 반려견은 1500만 마리, 반려묘는 600만 마리에 이른다. 개 산책을 대신해주는 반려견 산책가가 이 나라에선 흔한 직업일 정도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멘도사에서 한 반려견이 하천에 빠지자, 일면식도 없는 청년이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는 사건도 있었다.
  • 그는 왜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허 하였는가

    그는 왜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허 하였는가

    “자연에서 빼앗은 땅을 자연에게 돌려줘야 한다.” ‘섬속의 섬’ 우도에 훈데르트바서의 이같은 철학이 녹아들지 않았다면 훈데르트바서파크는 결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도 우도에서 가장 전망좋은 땅에…. 훈데르트바서 우도미술관 이상엽 관장은 지난 8일 “훈데르트바서는 예술과 자연은 하나라고 강조했다”면서 “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세우게 됐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1928~2000년)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와 함께 20세기 오스트리아의 3대 화가로 손꼽힌다. 그는 화가이자,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였다.#직선은 곡선을 이길 수 없다… 모든 건축물에 곡선미 살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던 훈데르트바서는 메마른 도시의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건축물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힘써온 ‘건축 치료사’ 답게 훈데르트바서파크 역시 부지 내에서 자라던 160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거나 뽑아버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 심어, 그야말로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자연속의 예술적인 파크로 재탄생시켰다. 실제 옥상에 올라가면, 초지로 자연에게 다 돌려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훈데르트바서파크의 대표적 건축물인 박물관은 직선 디자인이 없다. 모두가 곡선이다. 화가이자 건축가인 그는 그림을 하듯 건축을 했고, 건축을 하듯 그림을 그렸다. 어느날 아뜰리에(화실)에 화재로 모든 것이 타버리고 남은 것은, 직선이었던 자가 곡선의 자로 변해 있었다. 그때 그는 그것이 마치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단다. 그 이후 그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곡선만 있을 뿐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건물의 외형, 기둥, 창문, 벽, 계단, 광장 등 대부분의 공간을 곡선으로 구현하기 시작했다. 이 미술관장은 “그래서 훈데르트바서파크의 기둥은 78개가 있는데 형태와 색상이 모두가 다 다르다”면서 “벽과 기둥, 창틀에 붙인 세라믹 타일도 독일에서 공수했다”고 설명했다. 사과, 한라봉, 호박의 느낌이 나는 타일을 붙여 자연의 느낌,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이 질감의 느낌을 살려냈다. “심지어 131개의 창문이 있는데 각각 모두 다르다”고 덧붙였다. # 인간은 모두 다른 존재… 자기 손이 닿는만큼 집도 꾸며야 한다며 ‘창문의 권리’ 주장 훈데르트바서는 ‘창문의 권리’를 주장했다. “우리 인간은 다섯가지 피부로 이뤄졌다”면서 “인간으로서의 피부와 의복, 집, 국가, 자연 등 다섯가지 피부로 인간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옷도 인격으로 봤다. 자신이 직접 다 만들어 입었을 정도였다. 집도 세를 얻어 살지만, 자신이 사는 방 만큼은 행인들도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손길이 닿는만큼 꾸며야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그래서 창문들에 개성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파크 광장에 있는 ‘쯔블링(독일어로 쌍둥이)분수’마저 모양과 생김새가 다르다. 그 이유는 쌍둥이도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다른 존재이고 우리 인간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훈데르트바서 건축은 노예가 지어선 안된다… 돈 벌기 위해 억지로 짓지 마라 특히 훈데르트바서는 실제 우도에 건물을 지을 당시 현장 인부들에게 타일을 붙일 때 창의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훈데바르트바서 건축은 노예가 지어선 안 되며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지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술성과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 당부했다. 이 미술관장은 “처음엔 공사장으로부터 도망쳤던 인부들이 돌아와 건물을 완성했을 때는 인부들 스스로가 인부가 아니라 예술가가 된 느낌이 들어 자신들이 붙인 타일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보처럼 집에 보관하게 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화장실의 타일마저 다르게 붙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로 탄생됐다. 우도 남쪽 우도봉 기슭에 톨칸이 해변을 따라 위치한 훈데르트바서파크는 4만 9981㎡(1만 5100평)에 뮤지엄 외에도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굿즈샵, 숙박시설 등을 갖춰 우도의 새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훈데르트바서 박물관은 회화관(23점), 판화관(23점), 생애관, 건축관, 파크관 등 5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또 박물관 앞 우도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 전시장이 되고 있다. 그 옆에는 굿즈샵에선 전시되지 않은 훈데르트바서 1000여점 작품들을 엽서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우리들의 블루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 우도미술관에선 천재 꼬마 화가 전이수 작가의 전시회에 이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원래 8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기돼 오는 20일부터 10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채색작품 40점과 캐리커처 375점이 전시된다. 정 작가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했던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 미술관장은 “정은혜 작가의 그림은 참으로 특별하다”며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의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리는 정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 인물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의 이름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화가가 또 있겠느냐”며 정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미엄 숙박시설인 훈데르트 힐즈는 48개실을 갖춘 최고급 휴양시설로 우도의 절경에 빠져 힐링하고 휴식같은 쉼표를 찍고 싶다면 호기롭게 머물만 하다.
  •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2022년 11호 태풍이자 9월의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새파랗게 질렸다. 한국에 큰 피해를 일으킨 1950년대 끔찍한 기억의 가을 태풍 ‘사라’, 2000년대 태풍 ‘매미’보다 더 센 초강력 태풍이라고 기상청조차 겁먹은 듯이 예보했기 때문이다. 8월에 이미 큰 수해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서울 사람들은 사람과 자동차도 날아가는 강풍에 물폭탄을 재차 연상하며 공포스러워했다. 풍성한 추석 차롓상에 대한 상상도 사라지고 있었다. 힌남노는 적도 근처에서 일반적으로 형성되던 태풍과 달리 고위도에서 형성됐고, 이례적으로 이동하는 중에 다른 태풍을 흡수해 세력을 더 키우기도 했으니, 사람들은 공포로 전전긍긍이었다. 힌남노는 기후위기의 상징이었다. 힌남노가 한반도 남단 제주도에 발을 딛는다는 6일 자정과 그날 새벽을 앞두고 사람들은 아파트 창문을 단속하고 만남을 취소하고 했다. 그런데 걱정이 태산이던 6일 새벽 서울과 경기도 특히 북부는 바람도 빗소리도 크지 않았다. 오전 9시쯤에는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10시쯤 되자 햇볕이 났다. 간밤부터 들어온 뉴스를 종합해보니, 다행히 인명 피해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24시간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해 제 구실을 한 덕분에 경각심이 고취됐고, 각급 학교는 휴교하고, 해변에 침수를 막고자 차수벽을 세우는 등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대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도는 잠시였을 뿐, 포항 등에서 피해소식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포항 한 아파트에서는 빗물이 들이닥친 지하주차장에 승용차를 빼려다가 7명이나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실종자 중에 기적처럼 2명이 생존해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포항제철소는 공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용광로 3기가 모두 멈춰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하루 피해액만 5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힌남노가 포항을 치고 간 것이었다. 자연재해는 유비무환을 하려 해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으로 회피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힌남노 앞에서 확연해졌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힌남노가 별것도 아니었는데 정부가 호들갑을 떨면서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이른바 ‘서울 중심주의’가 점화한 것이다. 자연재해가 서울과 수도권을 피해가면, 언론도 방관하고 지역에서 겪은 재난의 크기와 상태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 태도들 말이다. 2016년 70년 만에 왔다는 10월 태풍 ‘치바’가 부산 마린시티 등에 큰 피해를 남겼을 때도 서울 등에 태풍 피해가 오지 않은 탓에 KBS의 재난방송도 없었고, 재난 예방 등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중에 일었다. 9월과 10월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의 이동경로는 남에서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제주도와 경남, 울릉도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힌남노가 울릉도와 독도를 빠져나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맙시다”라는 소셜미디어의 글들이 이번에는 울림을 주었다. 울릉도, 그곳은 가을 태풍의 단골 피해지역이다. 제주도와 경남 피해를 언론과 중앙정부가 소홀히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최근에는 거의 울릉도의 태풍 피해를 헤아려 본 적은 없지 않은가. 울릉도와 독도는 반일정서를 고취시킬 때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곳이어야 하는가. ‘단언컨대 어쩌다 서해를 타고 북상하는 태풍이 서울에 간접 영향이라도 미칠라치면 호들갑 난리법석을 떠는 한국 언론은 동해를 타고 오는 태풍에는 차분하다’는 명제는 이번 힌남노 사태로 깨졌다. 더불어 울릉도와 독도에서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재난을 경계하자는 새로운 공감도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체 언제부터 울릉도를 잊은 것인가. 조선시대 한성을 수도로 한 이후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서울에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 대기업이 있는 권력과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서울의 지위는 강고하다.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 대한 관리는 중요하다. 다만 ‘노른자 서울’과 ‘흰자 경기도’, 그리고 기타 계란껍질 밖의 지역으로 인식하는 방식의 사고는 최소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확 변화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방식이 해체돼야 부산·광주·울산·울릉도 시민들의 소외감도 해소되고, 기후위기로 더 자주 찾아올 재난 대비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최소한 재난 앞에서는 우리가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나.
  • “막히면 들렀다 가세요”…강원 한가위 축제 줄이어

    “막히면 들렀다 가세요”…강원 한가위 축제 줄이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강원 곳곳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립춘천숲체원은 연휴 기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빛 캠프’와 모바일 가이드를 활용해 즐기는 ‘언택트 하이킹’, ‘다함께! 전통놀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주에서는 전통불빛축제가 열려 밤을 밝힌다. 축제장인 원주천 둔치를 찾으면 동화 속 주인공과 만화 캐릭터를 표현한 대형 한지등이 놓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도교에 설치된 ‘등(燈) 터널’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2일 개막한 이 축제는 치악산전통문화 등축제위원회가 주관으로 13일까지 계속된다.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은 9~12일 윷놀이, 투호, 고리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원민예총 강릉지부는 추석 당일인 10일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달맞이축제 ‘잘살아보세’를 연다. 앞서 개막한 평창 백일홍축제와 산양삼축제는 각각 12일, 13일까지 이어진다. 철원 고석정꽃밭은 9일 처음으로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고석정 일원에 15ha 규모로 조성한 꽃밭에는 맨드라미, 천일홍, 백일홍, 코스모스 등이 식재됐다. 이날 꽃밭 개장과 함께 ‘세종대왕 강무(講武)행차 재현행사’도 벌어져 또 다른 재미를 준다. 10~11일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는 ‘양구 보름달 축제’가 열려 지름 800㎜의 주망원경을 비롯한 다양한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 생일 별자리 스트링아트 만들기, 달토끼 우드아트 만들기, 태양관측 필름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에어로켓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14년 표류 끝에…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사실상 중단

    14년 표류 끝에…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사실상 중단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이호해변 일대에 추진하려던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시행승인이 14년 표류 끝에 결국 취소됐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특별법’ 제147조에 따라 2008년 7월 29일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득한 제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해 개발사업의 계속적인 시행이 불가능함에 따라 지난 7일자로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취소했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이호일동 27만 6218㎡ 부지에 워터파크, 마리나, 아쿠아리움, 콘도미니엄, 가족호텔, 해양관광호텔, 중심상가, 국제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발생한 채무 문제로 사업부지 가운데 86필지 4만 7000㎡가 3차례에 걸쳐 경매에 넘겨졌고, 모두 낙찰되면서 소유권이 일부 이전된 상태다. 이 부지를 되찾기 위한 비용을 비롯해, 공유수면 점 사용료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1400억원 상당이 필요하며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드는 비용만 1조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곳은 컨테이너박스 등 가설건물과 잡초만 무성한 채 황무지처럼 방치되고 있다. 앞서 제주분마이호랜드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제주도의회 부대의견 반영을 위한 개발사업시행 승인 절차 이행을 준비중이며, 사업부지 내 일부 경매토지 소송과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자본조달 등에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며 사업기간을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로 3년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재원조달 계획 등이 미비하다고 판단해 3개월 내 보완 서류를 제출토록 하고 조건부 연장 승인해줬다. 하지만 제주도가 제시한 ▲지난해 12월 30일 개발사업시행 연장 승인 시 명시된 승인조건 이행 상황 및 계획을 비롯, 공유수면 점·사용 관련 제주시 의견에 대한 처리계획 등의 조건을 사업자측이 이행하지 않으면서 청문절차를 거쳐 사업시행 승인이 14년만에 취소됐다. 끝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아니면 현 사업자가 절차를 다시 이행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사업이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2028년 11월까지 유원지 도시계획시설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면서 “그때까지 새 사업자가 안 나타나면 5년에 한번 도시계획 재정비할 때 용역에 포함시켜 향후 활용방안, 존치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과 관련한 자문은 종종 들어오고 있지만 매매가 협상은 물론 경매로 넘어간 부지 등 문제만 해결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된다.
  • 제주, 다시 이중섭을 기리다...이중섭이 그리다

    제주, 다시 이중섭을 기리다...이중섭이 그리다

    1956년 9월 6일, 나이 마흔살에 요절한 천재화가 이중섭을 기리는 특별전이 제주에서 다시 열린다. 서귀포시는 올해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시리즈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섭특별전 2부 ‘정직한 화공, 이중섭’ 전시를 이중섭 화가의 기일인 지난 6일 시작해 내년 2월 26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정직한 화공 이중섭의 유화, 드로잉 등 18점 소개 이번 전시는 상반기 진행된 1부 전시 ‘청년 이중섭, 사랑과 그리움’에 이어 개최되는 전시로, 이중섭미술관이 지난 20년간 기증과 구입을 통해 확보한 이중섭 원화 소장품 60점을 모두 소개하기 위한 시리즈 전시 중 마지막 2부 전시이다. 지난 1부에서는 이중섭과 연인 이남덕(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와의 사랑의 연서(戀書)인 엽서화, 가족에 대한 이중섭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은지화와 편지화를 소개했다면, 이번 2부 전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림에서 손을 떼지 않았고, 그림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고 치열하게 작업했던 정직한 화공 이중섭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등 18점을 소개한다. 그가 제주 서귀포에 머문 기간은 불과 1년. 그는 서귀포 피난 시절 바닷가 게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 미안한 마음에 게를 그리기 시작했을 만큼 어렵게 살았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게, 가족, 아이들, 물고기 등 서귀포 관련 소재들은 결국 작품으로 승화됐다. 이번 전시되는 1951년 서귀포에서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 서귀포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해변의 가족’, ‘환희’, ‘아이들과 끈’, ‘여인과 게’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여인과 게’ 첫 공개… 고인이 된 이남덕 여사의 애틋한 편지와 사진 등도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에 미술관이 구입한 작품 ‘여인과 게’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작품은 일부 선 위를 손가락으로 문지른 흔적 외에는 전혀 색채를 쓰지 않았으나 이중섭 화가의 유려하고 속도감 있는 드로잉 솜씨로 인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달 13일 노환으로 별세한 이남덕 여사를 추모하기 위한 전시 공간도 일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고인은 이중섭과 1936년 일본 문화학원의 미술부 선후배로 인연을 맺고 1945년 결혼식을 올려 이남덕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쓰게 됐다. 고인은 이중섭의 뮤즈이자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리움이었다. 결혼사진을 비롯, 1978년 이중섭 은관문화훈장 받을 때 모습, 2012년 11월 화가의 유품인 팔레트 기증, 2016년 이중섭 100주년 기념 전시때 친필 메시지 등 10여점과 1955년 5월 10일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등을 함께 전시하여 의미를 더한다. 이 편지에는 요즘 연락이 없어 걱정되며 빨리 만나길 학수고대하고 아이들이 아빠 소식을 궁금해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1945년 이중섭과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으며, 1951년 서귀포에서 1년을 지내고, 1952년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갔다. 1953년 일본에서 이중섭과 약 1주일간 재회한 후 1956년 이중섭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 전시에서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 우린 운명이니까”라는 소감을 밝혀 이중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23일부터 창작 오페라 이중섭 공연… 예술제 등도 준비중 창작 오페라 ‘이중섭’도 오는 23~24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6년 대향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페레타로 제작되었으며 2019년부터 창작 오페라로 발전시켜 서울과 제주에서 성공리에 공연됐다. 올해 공연은 ‘서귀포 환상’이라는 부제로 오페라 업계의 저명한 장수동 연출가가 기존 작품과는 다른 시각으로 서귀포에서의 이중섭 예술혼, 파란만장한 생애를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제25회 이중섭세미나를 통해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 조명, 미술관 시설확충에 따른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이중섭예술제(10월 중)를 개최하여 전도학생 그림그리기 대회 및 부대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포착] 48년간 동굴서 살아온 자연인 “국가가 집 뺏으려 한다”(영상)

    [포착] 48년간 동굴서 살아온 자연인 “국가가 집 뺏으려 한다”(영상)

    약 50년 간 바닷가 동굴에 집을 짓고 살아온 이스라엘의 한 ‘자연인’이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BBC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심이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남성은 서부 휴양지인 헤르츨리야 해변의 동굴에 집을 짓고 48년 동안 거주해왔다. 집 내부는 버려진 집기들을 모아 장식한 거실과 침실, 발코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동굴 집의 외형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남성은 바닷가의 습기와 염분, 파도의 악조건에도, 동굴 내부를 다듬고 살림살이를 들여놓아 번듯한 주거공간으로 만들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이 남성이 직접 만든 집이 입소문을 타면서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그의 ‘동굴 집’은 헤르츨리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환경보호부가 그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면서 평온한 삶에 균열이 생겼다. 건물 구조가 위험한데다 자연을 훼손한다는 것이 퇴거 명령의 이유였다.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 남성이 건축 허가를 받지 않고 주거공간을 지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동굴에 집을 지을 때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과 해안에 버려진 세라믹 타일, 유리병 등을 이용해 집 안팎을 지었다. 니심은 “단 한 번도 전문적인 건축 또는 공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독학을 통해 집을 지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집을 지은 뒤 48년 동안 돌 부스러기 하나 떨어진 적이 없다. 전문 건축가들이 방문했을 때에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내 집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또 집의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당국이 30~40년 전에 내게 이곳을 떠나라고 말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떠나면 갈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헤르츨리야 해변의 자연환경이 파괴된 것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당국의 개발 때문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니심은 “정부가 추진한 항구 건설이 마무리된 뒤부터 향긋한 바다 내음도 사라졌고, 해안선도 짧아져 물고기 개체 수도 줄어들었다”면서 “나는 이곳에 박물관과 다름없는 건축물을 지었다. 그러나 정부는 내게 상을 주기는커녕 집을 떠나라고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BBC는 “니심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건축물(동굴 집)을 국가 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나우뉴스] 中 재벌 완다그룹 유일한 후계자...철부지 처럼 굴더니 결국...

    [나우뉴스] 中 재벌 완다그룹 유일한 후계자...철부지 처럼 굴더니 결국...

    중국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자 60억 위안(약 1조 1683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일명 ‘국민 사위’로 불린 왕쓰총이 완다그룹 후계자 자리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기업정보 검색 플랫폼 톈옌차(天眼查)를 인용해 ‘완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지목됐던 왕쓰총 전 이사가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이사직 대열에서 완전히 물러났다’고 31일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완다그룹의 공식 공상 등기 변경 내역에 왕젠린 사장이 이사 겸 사장직이 이름을 올린 대신, 기존의 왕쓰총 이사가 이사 명단 리스트에서 삭제된 것. 앞서 왕쓰총 전 이사는 자신에게 쏟아진 완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한 방송국에 출연해 “13세 무렵 철이 든 이후부터 줄곧 상속을 원하지 않았다”고 발언했고, 왕젠린 사장 역시 그와 관련해 “왕쓰총의 취미는 (기업 경영 등)이런 데 있지 않다. 그는 이런 고생을 하기 싫어하고, 회사 관리를 힘들어 한다”고 일찌감치 그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그가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희소식”이라면서 “이제 쇼핑할 시간이 더 많아져서 왕쓰총은 기쁨의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가 완다를 떠나면 어디로 가겠느냐. 이사직에서 이름이 삭제됐든 아니든 아버지 재산을 과소비로 낭비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실제로 공개된 개인 재산으로만 무려 1조 1683억 원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왕쓰총은 수차례 부를 과시하는 듯한 사치성 소비 행태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등 기이한 행각을 이어가며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여성 편력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언론에 공개된 그의 과거 연인의 수만 헤아려도 20여 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정보가 공개되기 하루 전이었던 지난 28일에도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20대 여성과 호텔에서 2만 위안(약 390만 원)상당의 과일 패키지를 주문해 먹는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가 공개한 2만 위안의 고가의 과일 패키지는 수입산 포도와 복숭아, 수박 등이 담긴 단출한 메뉴 구성이었다. 또, 지난 1~4일까지는 한 여성과 하이난성 싼야의 해변에 백마를 타고 등장해 또한번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를 목격한 누리꾼들은 “슈퍼마켓에서 단돈 100위안이면 충분한 과일을 2만 위안에 구입해야 할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면서 “보여주기식 소비로 수많은 청년들에게 절망감을 주는 행위를 언젠가는 크게 반성하고 뉘우칠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글로벌 1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은 다롄합흥투장한공사와 왕젠린 회장이 공동으로 최대 주주 자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완다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왕젠린이 세계 최대의 영화관 체인을 인수하며 세계 엔터테이먼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또 올 초에는 리훙퍼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 부사장을 완다문화그룹 산하의 완다자동차커치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태풍 ‘힌남노’ 제주엔 6일 새벽 가장 가까이 다가온다

    태풍 ‘힌남노’ 제주엔 6일 새벽 가장 가까이 다가온다

    경험해보지 못한 강풍이 우려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6일 새벽인 것으로 예측됐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5일과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6일 아침 부산 남서쪽 70㎞ 부근 육상까지 진출 기상청은 현재 태풍은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으며, 5일 아침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 부근 해상을 거쳐 6일 아침에는 부산 남서쪽 약 7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6일 새벽으로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강도로 제주도 동부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풍이 제주도에 영향을 주는 5일 오전부터 6일 아침 사이에는 시간당 50~100mm 이상 매우 강하고, 총 강수량은 400mm(산지 600mm) 이상 매우 많은 비가 예상돼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경로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변, 저지대 주차 차량 안전한 곳으로… 정전 대비 랜턴, 배터리는 미리 미리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게시된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 예보 시 먼저 자신이 사는 지역에 영향이 미치는 시기를 미리 파악해 어떻게 대피할지 생각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대비해야 한다.도는 이에 태풍 대비 행동요령을 다음과 같이 전파하고 있다. 먼저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 상황을 미리 파악해 어떻게 할지 준비하고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하며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고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시설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농경지 배수로를 정비하며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비상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응급용품은 미리 배낭 등에 넣어두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을 미리 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는 오후가 되면서 대정 등 서부 지역이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0시 30분 기준 제주 서부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산사태·상습침수 등 위험지역으로부터 대피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 [대만은 지금] 中 드론, 대만 군사지역에 출근도장…이번엔 ‘음식봉투’ 떨궜다

    [대만은 지금] 中 드론, 대만 군사지역에 출근도장…이번엔 ‘음식봉투’ 떨궜다

    중국 무인기(드론)가 대만 군사지역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양안 간의 논란도 뜨겁다. 중국 샤먼에서 인접한 대만 진먼현 군사 지역에 중국 무인기가 2일에도 출몰했다. 대만 육군 진먼방위지휘부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진먼현 리에이 군사 지역에 중국 무인기가 군사지역에 출몰했다고 밝혔다. 군측이 신호탄으로 경고하자 무인기는 중국 샤먼으로 돌아갔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12시 3분경 대만군은 진먼현 군사지역에 출몰한 무인기 한 대를 격추했다. 그러한 가운데 진먼방위부는 "진먼현 구이산 해변에서 중국 무인기가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의심되는 봉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봉투 속에는 먹거리가 들어 있었다. 방위부는 중국 무인기의 지속적인 도발과 함께 물건까지 떨군 것은 군과 민간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위라며 더욱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취안저우기장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중국 네티즌이 해당 봉투에 먹거리를 담는 영상을 공개했다. 봉투에 먹거리를 이것저것 담으며 편지도 하나 써 넣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평소에 내가 아껴 먹는 것”이라며 “대만 동포 여러분, 이건 우리의 진심 어린 선물”이라고 했다.중국 무인기의 대만 군사지역 침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전 총편집장이 웨이보에 올린 논평이 주목 받았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후시진 전 총편집장은 대만 군사지역에 나타난 무인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날린 것이 아니라 민간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살살 다뤄줄 것을 대만군에 호소했다. 후 편집장은 "내가 아는 정보를 종합하면, 퇴근 진먼 인근에 무인기는 중국 군대의 소유가 아니라 드론 마니아인 민간인의 소유"라며 "현재 중국 본토에서 드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들은 항공 촬영을 좋아해 SNS에 항공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을 양안 간의 새로운 긴장 포인트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자국의 드론 마니아가 아닌 대만 진먼방위지휘부에 자제를 요청했다. 후 편집장의 이러한 태도는 앞서 자국에서 날아간 무인기에 대해 쏟은 강경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대만 자유시보는 후시진이 말을 바꿨다고 평했다. 30일 대만이 중국 무인기에 신호탄이 아닌 실탄으로 첫 경고 사격을 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그는 대만에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다.그는 "대만군이 (중국에) 선제 발포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만일 대만군이 드론을 격추한다면 극도로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군이 드론을 격추하면 중국 본토가 실탄을 사용해 대만 목표물을 파괴할 명분이 생긴다고 했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 드론을 격추시켰다. 중국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군의 중국 무인기 격추에 대해 "관련 보도를 봤다. 민진당 당국(대만 정부)이 이 기회를 틈타 긴장을 조성하고 양안의 대결을 고조시키려 한다. 극도로 황당해 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격추된 드론에 관한 질문을 받자 "대만 당국이 긴장했다"며 "대만에는 국방부가 없다"고 했다. 대만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부주임은 "중국군의 무인기는 단순하지 않은 민용 항공기 용도"라며 "중국은 무인기로 침략 행위를 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적절한 시일 내에 필요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양안조례의 조항을 들며 중국 본토 민간 항공기는 대만의 허가 없이 비행 제한 구역에 진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힌남노 상륙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대피방법·비상용품 준비

    힌남노 상륙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대피방법·비상용품 준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고 서울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알아두면 이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다. 2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있는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이 예보된 때에는 먼저 자신이 사는 지역에 영향이 미치는 시기를 미리 파악해 대피 방법 등을 생각해둬야 한다. 우선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 상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택이나 차량, 시설물 등에 대한 보호도 준비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테이프 등을 이용해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한다.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 막힌 곳은 뚫어 놓아야 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 주차장과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사장, 축대, 옹벽 등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농경지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시설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과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는다.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비상용품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비상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응급용품을 미리 배낭 등에 넣어두고,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실 등에 물을 미리 받아둔다.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도 미리 준비해 둔다. 스마트폰에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두면 긴급 상황에 필요한 정보 수신에 용이하다. 약속된 일정은 취소하거나 조정하고 외출을 자제한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등은 수시로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 삼척해변 실종자 숨진채 발견

    삼척해변 실종자 숨진채 발견

    강원 삼척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A(3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1분쯤 삼척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10분쯤 삼척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기다 실종됐다. 동해해경은 경비함정 2척, 연안구조정 2척, 헬기와 동해해양특수구조대를 투입해 이틀간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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