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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철 숙박 걱정 ‘뚝’ 남도 대학기숙사 개방

    ‘이번 피서에 대학기숙사를 활용해 보세요.’ 전남 남해안에 인접한 대학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숙사를 ‘공짜’수준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대학은 각종 문화유적지 및 해변과 이웃하고 있어 알뜰 피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숙사를 개방키로 결정한 대학은 목포대·장흥 남도대·여수대 등 3곳. 7월2일부터 8월18일까지 기숙사를 개방하는 목포대는 이미1,300여명의 예약을 받아 놓고 있다.임대 기숙사는 모두 380실이며 2인 1실 기준으로 1인당 하루 6,000원의 관리비만 받는다. 이곳은 서남권의 명산 승달산·유달산과 톱머리 해수욕장,영산호 농업박물관,남농기념관,국립 목포해양박물관,영산강 하구언 등이 이웃하고 있다(061-450-2909). 장흥 남도대학은 7월1일부터 31일까지 2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관광객과 향우회,가족단위 피서객에게 개방한다.4인 1실 기준이며 사용료는 무료이다.인근에는 천관산,사자산,제암산 등 유명산 및 자연휴양림과 보림사 등 사찰,득량만 등 해안이 펼쳐져 있다(061-860-8607). 여수대는 다음달 초부터 8월20일까지 콘도미니엄 수준의 기숙사 72실을 세미나·단체연수 대상자 등에게 개방한다.모두 72실(1실 6인)이며 참가자가 원할 경우 단체 급식도 병행한다.이용료는 1인당 5,000원(061-569-2811).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홍콩 감성’다시 밀려온다

    미국 할리우드의 공세에 밀려 한동안 눈에 띄지 않던 홍콩영화 2편이 간판을 내건다.‘첨밀밀’에서 환상의 콤비를이뤘던 장만옥과 여명이 5년만에 다시 만난 멜로 ‘소살리토’(Sausalito·16일 개봉)와,유덕화가 모처럼 감성연기를 선보이는 액션드라마 ‘파이터 블루’(Fighter Blue·23일 개봉). 먼저 ‘소살리토’.장만옥이 ‘화양연화’ 다음으로 선택한 멜로로,부담없이 가볍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기사로 생계를 잇는 이혼녀와 전도유망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사랑이야기가 수채화처럼 그려진다.그러나 ‘첨밀밀’의 애상은 기대할 수 없다.간간이 운치있는 화면이 감성을 자극하지만,TV 트렌디 드라마처럼 통속적이고 진부한 느낌이다. ‘풍운’‘극속전설’ 등의 유위강 감독이 처음 도전한 멜로.‘소살리토’란 샌프란시스코 해변에 있는 예술인 마을이름이다. 아기자기한 화면과 애절한 감정은 ‘파이터 블루’가 한수위다.지난해 데뷔 20년을 맞아 100번째 작품으로 찍은 영화에서 유덕화는 작정하고 감성연기를 했다. 그의 극중 역할은 한때 최고의 명예를 누렸으나 살인죄로십여년을 복역한 킥복싱 선수 맹호.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와 어렵게 찾은 딸과 힘겹게 화해하고,딸의 도움으로 다시 링위에 선다. 유덕화는 진지하고 따뜻한 부성애 연기를 원없이 해냈다.느린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면전개와 애잔한 배경음악이 그를잊고 있던 팬들에게 새삼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성월동화’를 연출했던 이인항 감독. 황수정기자
  • 23일 개봉예정 오! 그레이스

    익명의 연애편지 한 통이 온마을에 행복을 ‘전염’시킨 즐거운 영화가 있었다.천커신(陳可辛 )감독의 ‘러브레터’(99년 개봉)였다. 영국의 신인감독 나이젤 콜이 연출한 ‘오! 그레이스’(Saving Grace)가 이런 식의 영화다.대마초 한포기가 작은 마을을 통째로 유쾌하게 뒤흔든다. 그레이스(브렌다 블레신)는 화초나 키우며 짬짬이 동네 여자들과 차를 마시는 게 낙인 고상한 중년부인이다.이름처럼우아하게만 살고 싶은데,운명이 얄궂은 장난을 걸어온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갑자기 죽어버리자 여기저기서 감당못할 일들이 터진다.애지중지해온 집과 정원은 빚잔치로 날리게 생겼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의 정부까지 나타나 속을 긁는다.그때부터 ‘돈이 원수’다. 덩달아 일자리를 잃은 정원사 매튜(크레이그 퍼거슨)가 대마초 한포기를 가져오고,그레이스는 빚을 갚기 위해 온실을대마초 밭으로 바꿔간다. 때로 진한 섹스장면들이 스포츠처럼 건강해 보이기만 하는영화가 있다.이 영화도 엉뚱한 데서 매력을 ‘덤’으로 챙긴다.마약이란 위험소재를 끌어들인 불온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싱싱한 웃음과 위무의 기능을 놓치지 않는다.대마를 가꾸느라 밤마다 터뜨리는 조명탄은 멀찍이서 바라보는 마을사람들에겐 흥겨운 불꽃놀이일 뿐이다. 판매망을 뚫겠다며 그레이스가 뉴욕으로 진출한 후반부에서는 반전의 재미까지 톡톡히 선사한다. 삶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비약시킨 대목이 거북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곳곳에 상상력을 동원해 삶의 아이러니를 친근하게 은유해낸 감독의 재주는 신통하다.덕분에,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별난 소재인 만큼 결론을 점쳐보는 것도 감상포인트가 될법하다.불건전 영화로 내몰리기 십상인 이 대마초 영화는 어떻게 막을 내릴까.그레이스를 ‘마약왕’으로 만들까.힌트.영화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함께 즐거워지는 해피엔드다.그리고 까다로운 국내 등급위원회가 수입심의만큼은 별말없이 통과시켰다.브렌다 블레신은 지난 96년 ‘비밀과 거짓말’(감독마이크 리)로 골든글러브와 칸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따낸 연기파 배우다. 황수정기자 sjh@. * 대마초 흡연장면 “마약홍보”수입사 자진삭제 재심 신청. 알고보면 전혀 ‘환각 혐의’없이 밝은 영화지만 한달간 등급보류판정을 받은 아픔이 있다. 지난 5월26일 개봉예정됐다가 계속 밀린 것은 그 때문이다. 관람연령 등급을 결정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극중 남녀주인공이 해변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 등을 마약홍보라 판단하고 뒤늦게 제동을 건것.부랴부랴 수입사 제이넷 이미지는 문제의 장면을 포함한 1분 가량을 자진삭제해 재심을 신청했다.심의결과는 오는 18일 나올 예정.이쯤되자 극장가는또한번 심의잣대를 놓고 입방아다.영화평론가 김시무씨는 “끝내 마약을 불태우기까지 하는 영화가 등급보류받는 건 아이러니”라면서 “계속 반복될 민감한 문제인 만큼 체계적인 심의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北주민 남한법원에 첫 소송

    이산가족인 S씨의 호적정리 및 재산분배 사건과 관련,법원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살고 있는 S씨 가족들의 인적사항과 거주지 등 사실조회를 북측에 요청한 데 이어(대한매일 6월2일자 18·19면 참조) S씨의 북측 동생들이 남한 법원에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와의 부자관계를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북한 주민이 원고가 돼 남한 법정에 소송을 낸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한 황해도에 거주하는 S씨(59) 등 3명은 5일 “지난해사망한 S씨는 우리 아버지”라며 서울지검 검사를 상대로서울가정법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법원의 북한 주민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과 맞물려 북한 주민의 남한내 법적 지위 확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S씨측은 위임장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위임장을 받아온 사람이나 북한 주민을 우리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S씨 등은 소장에서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는 맏형과 막내 동생을 데리고 간신히 월남했으나 남한에서 호적을 정리하면서 북에 남기고 온가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연좌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북에 있는 가족들을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아버지는 지난 1936년 조선호적령에 따라 당시 황해도 군수에게 어머니 J씨와 혼인신고를했으며 우리와 남쪽에 살고 있는 두 형제 등 3남2녀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 배금자(裵今子)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제3국을 통해 북한에 있는 S씨 등 3명의 자필 서명과 도장이 찍혀 있는 위임장을 건네 받았으며 위임장에는 S씨의 옆집에 사는 ‘가구공장 로동자 L씨’가 입회인으로서명날인했다”면서 “S씨 등은 친자 입증을 위한 유전자감식을 위해 머리카락까지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한에 살고 있는 S씨의 북측 가족들의 취적허가신청과 아버지의 혼인무효소송 등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가정법원 고의영(高毅永)수석부장판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법정에 출석치 않고 위임장을 통해변호사에게 사건을 일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 내한연주회

    ‘바다 위의 피아노’,‘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죽은누이를 위한 노래’….국내 CF와 드라마,영화 등의 배경·테마 음악으로 사랑받는 감미로운 노래들이다. 그 작곡·연주자인 캐나다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59)이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6일(부산문화회관 대강당)과 17일(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7시30분.(02)598-8277. 그는 ‘피아노의 시인’‘영혼을 청소하는 피아노의 마법사’라 불릴 만큼 짙은 서정성을 바탕으로 마음의 평화를 선사한다. 이번 독주회에서도 바쁘게 떠밀려 사는 도시인들에게 차분한 여유를 제공하는 ‘조용한 날들’,해변의 평온한 분위기를그대로 전해주는 ‘바다 위의 피아노’등을 들려준다. 그는 프랑스어권인 퀘벡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천재성을 드러내 피아노를 배웠고 6살 때 작곡을 시작해 10살 때 리사이틀을 열었다. 클래식을 전공하다 프랑스 유학시절 처음 영화음악을 맡으면서 팝과의 크로스오버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캐나다의 그래미로 불리는 주노상을 여러차례 수상했다. 그는 일본에서 10개 도시 순회공연을 갖는 등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린다.국내에도그의 6번째 앨범 ‘사계’가 최근 발매됐다. 김주혁기자
  • 濠영주권 미끼 아파트 분양 사기

    호주의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호주영주권을 취득할 수있는 것처럼 속여 이민 희망자로부터 계약금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5일 호주의 이민변호사 강모씨(46)와 D주택개발 한국지점 관리부장 김모씨(34)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최모씨(38) 등 7명을 입건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8월 호주 타스마니아주 킹보로우시 해변가에 고급 아파트 444가구를 짓는다며 이모씨(65)로부터 37평짜리 아파트(분양가 2억6,500만원)의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37명으로부터 모두 16억2,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팡파르

    2001년 제주 세계 섬축제가 18일 개막됐다.이날 오후 2시축제참가 공연단 550여명과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관람객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항 제4부두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참가기수와 공연단 등이 소개되고,고교연합악대가연주하는 가운데 참가 대표단 입항쇼로 시작됐다. 이어 큰북과 백파이프 연주, 선상 축하폭죽, 조명탄 발사,참가팀 대표하선쇼 등이 펼쳐졌다. 참가팀과 시민들은 개막식을 마친 뒤 경찰 기마대의 선도로제주항-산지로-탑동로-신흥로-중앙로터리-해변공연장까지 퍼래이드를 벌였다.브라질 공연단은 거리에서 삼바춤을,하와이는 훌라춤을,제주팀은 오돌또기를 각각 자랑했다. 참가팀 등이 퍼레이드를 펼칠 때는 건물 옥상에서 꽃가루가날리고 탑동으로 들어설 때는 100발의 축포가 쏘아졌다. 세계 섬축제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편 세계 각 섬의 참가단들이 속속 도착해 리허설을 가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대만의 언론인들이 대거 도착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신화사통신을 비롯해 경제일보,국제방송, 법제일보,대만의 중앙통신사기자들이 지난 16일 제주에 도착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고 일본의 홋카이도신문을 비롯해 21개 지방 언론사 취재진 21명도 같은날 도착,축제장과 각 섬의 공연을 취재하고 있다. 이들 외국 언론들인은 축제 진행 내용과 비용,수익성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지자체 ‘피서객잡기’ 경쟁 치열

    여름이 성큼 다가오자 각 자치단체들은 피서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을 찾아 피서객 유치전에 나서는 것은 물론 입장료와 주차료,인근 공원 등의 무료관람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피서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에서 열린재경·재성남 도민 체육대회와 서울·수원·대구·구리·울산 등지의 강원도민회에 홍보사절단을 파견,동굴박람회홍보물을 나눠주고 여름 피서철 삼척방문을 요청했다. 홍보사절단은 “삼척에서 2002세계동굴박람회가 여름 한철(7월 10일∼8월 10일)동안 열리는 만큼 여름에 찾아주면 정성껏 모시겠다”며 홍보를 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도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경포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올 여름 개관 예정인 강동면 안인진리 통일공원도 여름철 동안 무료로 할 계획이다. 강원도 속초시는 여름동안 공무원들로 홍보단을 구성,서울 등 수도권 주요 터미널이나 지하철역사 등을 찾아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해수욕장에서는 각종 이벤트행사도 펼친다. 부산시도 “해운대 해수욕장 등 6개 해수욕장에 대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위해 편의시설 확충 등 8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다음달 말까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점 추진 과제는 ▲해수욕장내 편의시설 정비·확충 ▲원활한 교통소통 대책 추진 ▲쓰레기 등 청결관리 추진 ▲바가지 요금 근절 ▲친절·서비스 향상 ▲수질관리 및 검사 강화 ▲다양한 해변문화행사 개최 등이다. 주요 대책으로는 해수욕장마다 종합서비스센터를 설치,피서객들의 각종 불편 사항을 해소해주고 철도·항공이용객을 위한 임시매표소 설치와 외국인 관광객 안내를 위한 자원봉사 통역도 배치한다.인터넷(tour.metro.pusan.kr)을통한 해수욕장 방면 버스노선과 약도 등을 안내하는 ‘교통관광지리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임시 주차장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충남 보령시도 대천항으로 들어가는 제2개발지구의 호텔부지 3,000평에 ‘야외 자동차극장’을 만들어 피서객을끌어모을 계획이다. 강릉 조한종·대전 이천열기자 bell21@
  • 중화권 영화가 떠오른다

    중반을 넘어서는 제5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중화권 및 동남아 영화가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23개 경쟁부문 출품작 목록에서 아시아 영화가 5편을 차지한 가운데 현지에서의 활약이 기대 이상으로 돋보이는 쪽은 홍콩,타이완과 태국이다. 먼저 스타 감독과 배우들을 할리우드에 내주며 몇년째 침체의 늪에 허덕이던 홍콩.이번을 ‘권토중래’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표정이다.지중해변과 팔레 드 페스티벌 광장 사이에 설치된 마켓부스 집결지 ‘리비에라 구역’에서도 가장 떠들썩한 홍보공세를 펴는 쪽이 홍콩이다. 이번에는 정부기구인‘무역발전국’(Trade Development Council)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차이나 스타,골든 하베스트,만다린 등 12개 영화사들을 후원하며 영화제 기간동안 20개 대표작들을 집중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엔 쉬커(서극)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 ‘홍콩영화의 밤’을 일찌거니 열어 시선을 끌었다.‘리비에라 구역’ 계단을 층층이 도배하다시피한 것도 홍콩영화 홍보문구들이다.영화제 소식지들이 홍콩영화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는 건 그런 도전적인 홍보전술 덕이 크다. 90년대 후반들어 홍콩은 우위썬(오우삼)감독을 비롯해 쩌우룬파(주윤발),성룽(성룡) 등의 간판스타들이 할리우드로 속속 빠져나가 유래없는 슬럼프를 겪어왔었다. 중화권 영화의 선전은 영화제 후반으로 가면서 그 기세가 더할 전망이다.경쟁부문의 유력 수상후보작으로 꼽혀온 차이밍량 감독(타이완)의 ‘거기는 지금 몇시?’와 후샤오시엔(타이완)의 ‘밀레니엄 맘보’가 15일과 19일부터 공식상영에들어간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별 주목을 못 받아온 태국은 사상 최고액의 판매기록에 한껏 들뜬 분위기다.첫날 비경쟁부문을 통해선보인 코믹액션 ‘Tears of the black tiger’는 하루아침에 영화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촌스런 60년대 액션에 할리우드 서부극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작품.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 중에서도 잇속 밝기로 유명한 미라맥스에 5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에 팔렸다.이쯤되자 “진정한 뉴웨이브가나타났다”“미라맥스가 (영화제에서)맨먼저 사들인 영화”라는 등전문지들은 앞다퉈 이 소식을 다뤘다.현지언론들은이들 세나라 영화의 부흥을 어느 때보다 밝게 전망하는 분위기다.영화제 일일 소식지인 ‘칸마켓 뉴스’는 “쿵푸를 소재로 한 ‘와호장룡’과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화양연화’의 세계시장 진출이 이들 나라의 영화 부흥에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칸 황수정특파원 sjh@
  • 김포 월곶~대부도~제부도~궁평리 서해안 종합관광지로 개발

    경기도 김포 월곶∼오이도∼대부도∼선감도∼탄도∼제부도∼궁평리를 잇는 서해안 일대가 2010년까지 종합관광지로 개발된다. 경기도는 수도권 주민의 다양한 여가공간 조성과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어촌관광 개발을 위해 모두 3,545억원을 들여 서해안 어촌지역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올해안에 ‘선진국형 관광어촌개발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으로 구성된 용역팀에의뢰,이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지난 12일 제출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 선감도와 탄도항,화성 전곡리,제부도,궁평리 일대를 5개 거점지구로 지정하고 월곶·군자·오이도(시흥해안권)와 대부·풍도·육도·국화도·입파도(대부·제부권),화성 매향·백미리(남부해안권),김포 대명리(북부해안권) 일대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을 조성한다. 선감지구에는 콘도·해양문화센터·마린월드·갯벌체험장,탄도지구에는 어촌민속전시관·해안공원·시푸드센터·등대박물관,전곡지구에는 해상레스토랑·염전 및 새우양식체험장,제부도지구에는 탑재공원·해변상가,궁평리지구에는해수욕장·휴양콘도·호텔·오토캠핌장 등을 설치한다.시흥해안권에는 해상레스토랑·하버갤러리·패총박물관,대부·제부권에는 콘도형민박과 선착장,남부해안권에는 축제식낚시터,북부해안권에는 어항 등을 설치하거나 확장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 팔軍사령부 미사일 공격

    [가자지구 AP AFP 연합] 이스라엘군이 10일 팔레스타인보안군사령부가 있는 가자지구 중심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보안군 사령부와 무장단체 ‘파타운동’ 사무실이 피격되고,15명이 부상했다고 병원소식통과 목격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보안군 사령부 건물과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파타운동 사무실 등 모두 3개 건물을 겨냥,지대지(地對地)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3발은 팔레스타인 보안사령부 건물에,나머지 1발은 해변에 위치한 아라파트 사령부 동쪽 약400m 지점에 있는 ‘파타운동’ 건물을 각각 타격했다. 나빌 샤아드 팔레스타인 기획장관은 “아라파트는 무사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선언한 테러전쟁”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은 가자지구 외곽에 있는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군은지난 7개월동안 자국 목표물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보안시설물을 공격해왔다.
  • 2001 길섶에서/ 神의 뜻

    독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하루는 꿈속에서 신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었다.바다와 맞닿은 하늘가에 지금까지 살아온족적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바닷가 모래 위를 나란히걷기라도 했던 것처럼 선명한 두 줄기 발자국.하나는 자신의 발자국이고 다른 하나는 신의 족적이었다.평행선을 긋던 두 줄기 발자국이 몇 곳에서는 외줄기로 변해 있었다.그 사람이 더듬어 보니 시련의 시기였다. 그가 격앙된 목소리로 신에게 물었다.“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마다 발자국이 한줄기가 됐습니다.당신은 왜정작 필요할 때면 나를 버리셨습니까.”신이 나직하게 답했다.“믿음을 주는 그대를 결코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렇다.그대가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때마다 발자국이 한 줄밖에 없다.그때마다 내가 그대를 두 팔로 안고 걸었기 때문이다.” 수년 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의책에서 읽은 내용이다.새삼스레 나의 신이 궁금해진다.그 뜻을 헤아려 보는 여유도 가져보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 인터넷 여행사이트 ‘엉터리’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의 상당수가 무단 복제된 엉터리 안내를 제공,국내외 여행객들의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등 수백개에 달하는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정보중 상당수가 현장 답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다른 사이트에 게재된 정보내용을 마구잡이로 베껴오거나 남의 여행기를 무단으로 짜깁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knto.or.kr)에 접속한결과 잘못된 정보가 적지 않았다. 충남 태안반도 ‘학암포해수욕장’을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곳’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현재 해변에는 모텔과상가 건물이 즐비하고 해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린다.숙박비도 1만8,000원 균일가라고 적었으나 피서철에는 5만∼10만원이며,비수기에도 3만원을 넘는다.샤워장과 야영장이 없다는 내용도 10년 전의 얘기다.그런데도 공사측은 지난달 16일 사이트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는 또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소개하면서 강원도 양구에 있는‘땅굴 관광열차’ 사진을 올려 놓았고,공업·생활폐수 등으로 오염돼 10여년 전부터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긴 ‘한탄강 유원지’의 사진에는 파라솔과 피서객들로 붐비는 사진을 실었다. 영문 사이트의 내용도 마찬가지다.임진강의 위치를 설명하면서 서해의 영문 표기를 ‘Yellow Sea’가 아닌 ‘Western Waters’로 적었다.‘White’를 ‘Whait’로 잘못 표기한 것도 발견됐다. 개인들이 운영하는 여행 사이트도 엉터리이기는 마찬가지다.내용도 오류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퍼온글’ 형식으로 마구잡이로 불법복제되는 것도 문제다. 한국관광공사와 충남도청 홈페이지는 여행전문가 이화득(李華得·45)씨의 저서와 사진을 수년간 무단 도용해 사용하다 지난달 13일 이씨의 항의를 받고 삭제했다.이씨는 최근 자신의 저서 등을 무단 도용한 B,E,K사이트 등 10여개여행전문 사이트를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0)경남 홍현 전복축제

    미식가들은 이번 주말에 남해로 가면 ‘패류의 왕’이라고 불리는 전복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뜻이맞는 친구들과 함께 청정해안에서 갓 잡은 자연산 해산물을 맛보고, 끝없이 펼쳐진 남해안에서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제3회 홍현 전복축제가 14,15일 이틀간 경남 남해군 남면홍현마을 해변에서 펼쳐진다. 놀이마당과 먹거리마당으로나뉘어 열린다.마을 부녀회와 청년회,어촌계가 공동으로마련한 먹거리마당은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이곳에는 전복을 비롯,참소라와 해삼,멍게,개조개 등이푸짐하게 준비돼 있으며 시중보다 20%쯤 싸게 구입할 수있다.전복은 시중가격이 ㎏당 12만원이지만 축제기간중에는 10만원.특히 축제기간중 모듬판매도 한다. 살아있는 전복과 소라,멍게,해삼,개조개 등을 1박스로 포장해 4만원선에 특별판매할 계획이다. 전복은 옛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일컬어 왔다.단백질이 풍부하고,아미노산과 비타민,칼슘 등이 다량 함유된 스태미너식이다.따라서 임산부의 산후조리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다. 전복요리는 주로 회치거나 죽을 끓여 먹지만 숯불에 구워먹는 맛도 일품이다.알뜰파들은 참소라로 전복을 대신해도된다.소라에도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육질이 부드러워 독특한 맛을 낸다. 보혈작용을 하고 간기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오후 4시부터 30분간 관광객도 참가하는 해산물 채취 경연대회가 열린다.지정된 마을 앞 바다에 들어가 잡은해산물은 자신이 먹고,많이 잡으면 상품도 탄다. 참가비는없다.남면사무소(055-860-3606). 남해 이정규기자
  • 봄철 스릴 만점 레포츠

    지난 주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교 뒤편의 이스포피아. 봄볕에 제법 열기를 내뿜는 아스팔트를 어린이들이 질주한다.바퀴달린 스케이트가 봄 햇살을 받아 번쩍인다.“하낫둘하낫둘”아이들은 줄을 지어 달리거나 장애물을 통과하는 기본 요령을 익히느라 얼굴 그을리는 줄도 모른다. 바로 옆,어른 허리높이의 전용펜스를 둘러친 경기장에선 고등학생 팀들의 하키대결이 펼쳐진다. 얼음위가 아니다.우레탄 위를 인라인스케이트가 질주한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있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비롯, 엑스(X)게임과 패러글라이딩등 레포츠가 아지랑이 일렁이는 봄철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Extreme(극한)의 X자를 따 이름지어진 엑스게임은 인라인 스케이트,스케이트 보드,자전거(BMX)를 타고 점프 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며 스릴을 즐기는 것이다. 청춘의 열정과 남들과 다른 무엇을 하고싶다는 의지가 결합해 탄생한 레포츠다.인라인스케이트로 난간을 미끄러지듯질주하는 소올 슬라이드,공중으로 치솟는 앨리웁,건물 꼭대기에서 난간을 타고 내려오는 톱 슬라이드 등 기술이 무궁무진하다.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도심 건물이나 공원 등에서도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동호인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이들 동호인들은 봄을 맞아 흥분에 휩싸여 있다.겨우내 갈고닦은 기술을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엑스게임연합회는 오는 28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여의도한강둔치 특설경기장에서 ‘2001 전국엑스게임 봄철 대회’를 연다. 인라인스케이트 어그레시브 파크부문과 바이시클 스턴트의 파크와 플랫부문, 스케이트보드 파크 부문 등으로나눠 우승자를 뽑는다. 21일까지 연합회 홈페이지(www.kxgame.org)에서 참가신청을받고 15세이상, 또는 미만일 때는 부모의 동의를 얻은 경우에만 출전이 허용된다. 연합회에선 여름대회,여름해변대회,가을대회,제1회 코리아챔피언십 대회 등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두 줄로 바퀴가 달린 롤러스케이트와 달리 3∼5개의 바퀴가 일자로 돼 있는 스케이트를 두루 말한다.‘롤러 블레이드’는 미국의 제작회사 이름이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흔히 즐기는 피트니스,묘기나 기술중심으로 타는 어그레시브로 나뉜다. 또 지난 90년대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여름시즌 연습용으로만들어진 인라인 하키가 있다. 95년 국내에 도입됐다.시멘트나 우레탄으로 표면이 처리된60×30m 규모의 경기장에서 지름 7㎝ 정도의 우레탄 재질퍽을 상대 골문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박진감이 엄청나 수십개 팀이 생길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지난해한국인라인하키협회도 발족됐다. 피트니스는 일반주행용으로 바퀴가 크고 속도가 빠르다.동네 꼬마들이 흔히 탄다. 반면 어그레시브는 묘기용으로 바퀴가 작고 속도도 느리다. 대신 스케이트가 튼튼하고 그라인드 플레이트,h-블록 등이있어 그라인드,에어 등의 기술을 뽐낼 수 있다.하키용은 모두 수공제품이어서 값이 비싸다.오프로드는 일반도로뿐 아니라 흙길 등에서도 달릴 수 있는 스케이트로 바퀴가 큰 편이다. 넷포츠 (http://netports.co.kr) 펀스포츠(http://funsports.co.kr)등은 물론 각 검색엔진에서 쉽게동호회 사이트들을 찾을 수 있다. 초보자들은 장비구입이나기술 등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있다. 장비 값은 3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천차만별. 초보자나 레저용은 10만원대 이하도 충분하다. 서울 올림픽공원 엑스게임장에서 연회비 1만원만 내면 강습을 받는다.이스포피아는 입장료 1000원.매주 토요일 강습을받을 수 있고 주중엔 아무때나 골라 연습하는 데 월 6만원밖에 안든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3시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남문에서 나우누리 에어본 팀의 인라인 스케이팅 강습이 있고같은 시간 서문쪽에서는 스케이트 보딩을 가르쳐준다. 임병선기자 bsnim@
  • [굄돌] 휴대폰 공해

    “환자의 절대안정을 위해 방문객들은 휴대폰을 꺼주시기바랍니다.”시아버님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 병실을자주 들락거리면서 눈에 띈 글귀이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된 휴대전화가 이제 와서 새삼스러울리 없다.그런데 병원이란 특정장소에서 새삼 휴대폰의 위대성(?)에 대해 짚어볼 기회가되었다. 과거 삐삐의 위대성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으로 이미 입증된 바 있지만 말이다.벽 한 쪽 면을 채우고 있는 공중전화기 위 안내판에 “이 공중전화기는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친절히 안내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이따금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몇 천원 짜리 카드를 집어넣고 뒤에 줄 선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오히려 여유로워 보였다.그 모습에 불과 몇 년 전에 겪은 병원에서의 공중전화 쟁탈전을 생각하면 괜히 씁쓸해지는 것은 웬일인지. 시아버님의 병세의 진척도를 알아보려고 간호사에게 담당주치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간호사는 주치의의 휴대전화로 통화해시간 약속을 해주었다.핸드폰의위대성이었다.의사를 찾느라고 병원 전부를 뒤질 필요가없었다.간호실에 한참을 머물며 안 사실은 서류 확인하는작업만 일반전화기를 쓰고 보호자나 의사 등을 찾는 일은거의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6인 병실에 누워 계신 시아버님은 금식을 해서 거동을 거의 못하셨는데 정신은 말짱하셨다.환부가 너무 아파 몸이괴로울 때 조그만 소리를 내어도 짜증을 내셨다.되도록 말소리도 죽였는데 문제는 핸드폰이었다.방문객들의 핸드폰과 더불어 환자들 또한 핸드폰을 소지한 사람이 많았는데아무 때나 울리는 것이다.환자들이 핸드폰으로 자기가 필요한 곳에 전화를 거는 것이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수면과 마음의 안정을 요하는 중증 환자들에게는또 다른 고통이 아니겠는가.한 환자가 병원로비에서 핸드폰으로 자장면을 배달시켜 병실에 가지고 들어 왔다. 그러자 그 옆 환자도 핸드폰으로 중국집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이 아닌가.호젓한 낚시터나 해변가라면 모를까 병실에서 분별없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박지현 시조시인
  • 영종도 주변 봄나들이

    드디어 오늘 개항이다.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뜨고 내리는 장관을 구경하며 봄 바닷가 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 편도 6,100원의 통행료가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새로뚫린 40.2㎞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한번 달려보자.바다가 메워져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연결된 용유도,이섬의 잠진포구에서 뱃길로 5분 걸리는 무의도 등 근처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경기도 고양시 방화대교에서 시작된다.노오지 분기점에 들어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만난 뒤 영종대교로 이어지는 왕복 6∼10차선의 국제공항프리웨이를 만난다.인천과 경기남부지역에선 인천 서구 북인천 나들목으로 진입한다. 지난해 11월 고속도로와 영종대교가 뚫려 영종도로 곧장진입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인천 카페리를 타야 했다.영종대교는 4.42㎞의 연륙교로 중앙부 550m 부분을 다리 자체지지선으로 묶는 세계 최초의 ‘3차원 자정식(自定式)’현수교다. 제한속도 시속 100㎞.고속도로 정보 (032)560-6000 다리 입구에 문을 연 ‘영종대교 기념관’(032-560-6400)도 영종대교와 방화대교 등 세계 10대 현수교 모형과 고속도로 운영시스템 등이 영상·모형·그래픽 등으로 전시된다. 영종대교를 배경으로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념촬영부스도 있다. [영종도] 영종대교를 건너면 제일 먼저 용궁사에 들를 일이다.백운산 허리춤에 자리한 고찰 용궁사는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수령 1,300년에 이르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관광객에게 손짓을 보낸다. 영종도를 거쳐 용유도,무의도 갔다 돌아오는 길에 해수피아(032-886-5800)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어른6,000원,어린이 4,000원.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이 첫손 꼽힌다.오붓한 해변가가봄나들이 데이트코스로 그만이다.해수욕장을 돌다 시장기가 돌면 근처 식당에서 손두부 요리와 꽃게탕을 맛볼 수있다. 용유팔경의 하나인 장군바위와 5월이면 맨손으로 농어·숭어를 잡는 ‘한그물 고기잡이 대회’가 열리는 마시란해변도 둘러볼만 하다. [무의도] 방화대교에서 잠진포구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장군복을 입은 무녀를 닮았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무의도는인천국제공항 배후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국제공항이들어서기 전부터 명성이 대단했다.서해 섬들을 조망하며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령곡산(247m),국사봉(236m)이 섬의양쪽 귀퉁이를 갈라놓기 때문이다. 산세가 편안해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고 국사봉 정상에 서면 국제공항은물론,실미도,백령도,대청도,덕적도,날씨가 좋으면 북한 해주땅까지 들여다보인다.선착장에서 호룡곡산,국사봉을 왕복하는 데 3시간이면 된다. 실미도와 연결된 실미해수욕장의 오붓한 백사장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고 통통배가 떠다니고 봄 햇살 속에 어구를손질하는 어부들을 만날 수 있는 샘꾸미선착장에 가보자. 인천시 종합관광안내센터 (032)1330[배편] 잠진포구(032-777-1007)에서는 오전 7시45분부터오후 6시45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무의도행 배가 하루 11차례 뜬다.무의도에서는 뱃시간에 맞춰 운행되는 마을버스가 다닌다.인천 월미도 선착장(032-886-0046)에서도 영종도까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배가 뜬다. 임병선기자 bsnim@
  • 인도의 똥, 인도의 풍습 그 독특한 삶

    인도 사람들이 오른손으로 밥먹고 왼손으로 뒤닦는다는사실을 우리는 매우 불결하게 생각한다.그러나 찌개 냄비하나에 여러명의 숟가락이 들락거리는 우리 모습에 인도사람들은 깜짝 놀란단다. 인도 여행 전문가 안동근은 ‘인도와 똥’(제3공간 펴냄)에서 각종 인도 풍습의 배경을 소개하며 각자 살아가는 삶의 방식인 남의 고유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배설보다는 거름으로 쓰려고 모아두기 위해변소를 두지만,그렇지 않은 인도에서는 집안에 벌레가 꼬여 병균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집안에 변소를 두지 않았다.그래서 아무곳에서나 볼일을 보고 깡통에 담아간 물을 이용해 위생적으로 뒤처리를 한다는 것이다.밥도,짓는 도중에 밥물을 쏟아버려 끈기가 없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비비다가는 죄다 퉁겨나가고 탈리(인도정식)를 맛있게 만들 수가 없다는 얘기다.숟가락은 남의 입에 들어갔던 것이라는위생관념도 작용한다.물 마실 때도 절대로 입을 대지 않는다. 우리가 평소 양복을 입고 명절 때나 한복을 입는 것과는달리 인도 여자들이 천을 몸에 감고 다니는 고유의상인 사리를 늘상 걸치는 이유도 거창하게 전통문화를 보존하기위해서라기보다는 단순히 너무나 편리하기 때문이란다.인도 대륙의 강가에서 시체를 태우는 것도 산이 없는 평지이고 홍수가 잦은 특수성 때문에 시체를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빈둥거리는 인도 사람을 보면게으르다고 욕할 게 아니라 할 일이 없는 현실을 함께 가슴아파해야 한다고 일갈한다.소,쓰레기,축제,에어컨버스등 인도문화에 얽힌 수십가지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준다. 김주혁기자
  • 봄나들이 가볼만한 곳들

    꽃샘추위 사이사이 마치 시샘하듯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천하장사 항우라도 다가오는 봄을 어쩌진 못한다.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닌’ 이때 문학과 드라마,영화에등장했던 명소들은 어떨까.한국관광공사가 이런 명소로 소개한 8곳 가운데 한 곳을 골라 봄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제주 우도 가장 먼저 봄이 찾아든다는 제주도,그중에서도본섬보다 더 빨리 봄이 깃드는 맏형격의 섬.이정재와 전지현의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담았던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널따란 풀밭과 하얀 해변 풍광 속에 누구나영화 주인공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이다.파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산호 모래해변,음악회를 열 정도로 넓은 콧구멍굴,성산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우도봉 등 명소가 많다.우도 면사무소 (064)783-0004◆당진 필경사 민족의 계몽자 심훈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옛 가옥으로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로도 유명하다.송악면부곡리 상록학원 앞 얕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서해대교 개통으로 훨씬 가까워졌다.당진군청 문화공보실 (041)350-3221 ◆군산 월명공원 ‘탁류’로 유명한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가있는 곳으로 호남의 관문인 군산시의 모습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공원 아래 월명동,영화동 일대에서는 일제시대 흔적을 엿볼 수 있다.군산항 횟집촌과 가깝고 벚꽃잔치로도 이름높다..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보성 태백산맥 탐방 벌교읍내와 존제산 일대에는 조정래의대하소설 ‘태백산맥’ 무대가 흩어져 있다.다른 소설 무대와 달리 소설에서 표현된 곳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벌교역에서 출발,매일장터를 거쳐 소설 속에 등장했던 남원장,정도가네,금융조합,횡계다리,김범우의 집,소화다리,서민호 야학당,현부자네 옛집과 벌교 철교 등을 차례로 구경하며 민족의 아픔을 곱씹어본다.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2-2181 ◆속초 아바이마을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실향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최근 화진포 갈대밭,도예작업실 핸드메이드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갯배’라고 불리는 철선을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색다른경험을 할 수있다.속초시청 관광홍보계 (033)633-3171 ◆제천 태조왕건 촬영지 산중호수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배경으로 드라마 초반에 자주 등장했던 벽란도 포구 세트가있다.근처의 청풍문화재단지와 충주호 유람선 등을 함께 돌아보면 서정적인 풍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6282 ◆안동민속촌과 안동호 안동댐 수몰지역의 문화재와 가옥을모아놓은 안동민속촌 입구에는 이 지역 출신의 저항시인 이육사 시비가 세워져 있다.여기에도 주로 해상전투신을 촬영한 ‘태조 왕건’ 촬영세트가 있다.임하댐도 놓쳐서는 안될코스.안동시청 문화관광과 (054)851-6114◆마산 산호공원 마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무학산과 마산만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용마산 중턱에 자리잡은 산호공원은시(詩)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이은상의 ‘가고파’, 이원수의 ‘고향의 봄’,이일래의 동요 ‘산토끼’ 등 마산이 낳은문인들 작품을 이곳 풍광과 함께 감상하는 맛도 별나다. 마산시청 문화공보실 (051)240-2114임병선기자 bsnim@
  • 공룡발자국의 천국 경남 고성 상족암

    거친 겨울바다를 상상하는 이에게 이 바다는 고즈넉하기만하다.‘끼익끼익‘ 기러기떼 나는데 그 소리가 태고의 울음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일년 열두달 흐린 날이 별로 없다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큰 길에서 공룡 발자국으로 이름난 자란만의 상족암에이르는 길은 젖내음이 그리워 엄마 품을 파고드는 젖먹이의후각처럼 다사롭다.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가 상다리 네개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상족암(床足岩)은 오늘도 해풍과 파도에 깎이고 있다. 상족암에 닿은 시각은 동트기 직전.군립공원 입구에서 덕명리 쪽으로 뻗은 2㎞쯤 되는 바닷길 곳곳에 공룡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그러고보니 이곳 앞바다도 공룡을 빼닮았다.산줄기는 마치 공룡의 등허리에서 꼬리쪽으로 내다뻗듯 미미해지더니 바다로 들어가고 건너편의 사량도와 수우도는 공룡 등줄기와 흡사하다. 하이면은 고성의 서쪽끝.동쪽끝 동해면 일대에도 공룡발자국들이 널렸다.아직은 상족암에 치중하느라 고성군청 쪽은 애써 홍보를 피하고 있지만 장좌리 구학포,에밤이,대패진 등해안가 역시 공룡 발자국이 723개 가량 남아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추도,낭도,적금도 등에도 3,020개의 공룡발자국이 있다.특히 공룡 한마리가 걸어가면서 찍은 보행 발자국이 60여m가량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전남과 경남 해안가를 잇는 ‘공룡 벨트’는 한반도가 공룡 천국이었음을 보여준다. 발자국은 의외로 작다.길이는 30㎝쯤,깊이는 2∼3㎝,폭은 10㎝를 조금 넘는다.그래도 이정도 발자국이면 코끼리 무게의5배 가까이 되는 크기란다.보통때는 발자국이 물속에 들어가 있기에 수풀이나 이끼같은 것에 가리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따라서 비전문가들이 공룡 발자국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미리 촬영이나 탁본을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한 발자국을 찾는게 힘을 더는 방법이다. 공룡에 대한 호기심이 사람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해안 자체도 절경이다.채석강보다 못할 게 없다.채석강의 그것이 화려한 맛을 준다면 이곳 해벽은 생각의 켜를 드높여 준다.그런 생각의 켜를 좇아 바닷가 바위들을 들여다본다.원래 뻘이었을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 어느날 공룡이 찍은 발자국을 1억5,000만년쯤 뒤에 인류가 내려다보고있는 것이다.시간의 무상함이랄까. 상족암에 이르면 큰 동굴이 눈에 띈다.두세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들어가도 되고 안에 들어서면 열명 정도가 둘러앉을만큼 넉넉하다.선녀들이 내려와 몸을 씻었다는 선녀탕에 발을 살짝 담가본다.굴은 이 해변의 모든 것을 조망하라는 듯사방으로 터져있고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바깥 세상이 고양이꼴로도 보이고 한반도 모양같기도 하다. 주민 이윤석씨(56)는 “참 신기하지요.동굴 안에도 공룡 발자국이 있어요.크기를 보면 상당히 큰 놈인데 어떻게 동굴속으로 들어왔을까요”라고 말한다.정말이다.그럼 공룡이 사라진 뒤 지층이 켜켜이 쌓였을까.믿기지 않는다.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해안가의 탐방로를 따라 상족암 조금 못미쳐,촛대바위 꼭대기에 오르자 해변의 모습이 손아귀에 들어온다.큼직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수천명이라도 앉을 수 있을 듯 싶다. 상족암보다는 이곳 촛대바위 앞 발자국이 훨씬 선명하다.공룡이 저벅저벅,아니 쿵쿵 걸었던 발자국 행렬이 10m는 이어진다.마을 사람들은 발자국이 쌍으로 이어진다 해서 쌍발이,쌍족암이라고 고집한다. 이 일대 발자국 숫자는 3,000여개,앞서 언급한 보행 발자국도 247개에 이른다.공룡 발자국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선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국립해양조사원의 조석정보 ARS(032-887-3011)를 보면 시간을 알 수 있다. 1억3,000만∼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브론토사우루스,브라키오사우루스,알로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 등발자국의 주인공을 만나는 일은 분명 신나는 ‘사건’이다. 처음 마을 어린이들은 공룡의 그것인지도 모르고 이곳에서구슬치기를 하곤 했다.82년 덕명분교(지금은 폐교) 선생님이 아무래도 학술적 가치가 있을 것 같아 경북대 양승영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브라질,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공룡 서식지로 확인됐다. 봄바람 부는 고성 상족암 일대에서 가족과 함께 수억년 세월의 더께를 들춰내는 일은 좋은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여행 가이드. ◆둘러볼 곳 주민 이윤석씨는 상족암에서 30분 거리인 문수암에 꼭 한번 오를 것을 권한다.다도해 절경을 흠뻑 빨아들일 수 있는 영험한 절터라고 설명한다. 어른 키의 10배나 되는 괘불로 유명한 운흥사는 의상대사가창건한 고찰.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의병이 머물던 곳으로도 이름높다.정이 듬뿍 담긴 장독대는 사진작가들의 단골표적이다. ◆서울에서 천리길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을 이용한 뒤 3번 국도를 따라 사천시에 이른다.사천시에서 소방서와 경찰서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58번 지방도에 들어선 뒤 직진하면하이면이고 곧 이정표가 나온다. 서울∼삼천포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세차례 버스 운행.사천 터미널(055-853-4407)에서 상족암행 버스를 갈아 탄다. 비행기로 사천공항에 내린 뒤 고성 터미널(055-674-2301)에서 하루 세차례 운행되는 하이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방법. ◆먹거리 및 잠잘 곳 상족암 앞에 경남 청소년수련원(834-6211)과 민박집 6곳이 있다.덕명리 입구에 명성모텔(834-3988)등 모텔 서너곳이 있다. 고성읍 농협 근처의 동해식당(674-4343)은 푸짐한 한정식으로 이름높고 사천시 한마음병원앞 초심(835-8881)은 아구탕,아구찜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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