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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일가족 3명 木船 타고 귀순/ 강릉앞바다 표류중 어민이 발견

    북한 주민 일가족 3명이 소형목선을 타고 북한을 떠난 지 4일만에 강원도 동해안으로 귀순했다. 6일 오전 4시15분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등대앞 2마일 해상에서 북한 목선이 표류 중인 것을 조업을 위해 출항 중이던 대왕호 선장 이태용(54)씨가 발견,속초해경에 신고했다. 목선은 길이 5m·폭 2m로,이 배에는 김정길(46·양봉업·함남 이원군 나흥구)씨와 동생 정훈(40·어부),정길씨의 아들 광혁(20)씨 등 일가족 3명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우리 어선이 쳐놓은 정치망 깃발에 선박을 묶고 귀순을 알리기 위해 배 안에서 불을 지피며 지내다 발견됐다. 군·경 합동신문 결과,김씨 일가족이 타고온 배에서는 돼지고기 두 덩어리와 나무연료,20ℓ짜리 기름통 2개,배낭,소금부대,기름 묻은 체육복 등이 발견됐다. 귀순동기는 양봉업자인 김씨가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세 생일을 맞아 꿀 6t을 채취할 것을 지시받았으나 이행하지 못해 강제수용되는 등 북한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해안을 통해 침투하는 북한의잠수함이나 잠수정,귀순자 등이 또다시 민간인에 의해 발견되면서 동해안 경계에 허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김씨 일가족의 귀순루트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겠지만,소형 엔진이 부착된 어선이라면 공해상이 아닌 해안선을 타고 적어도 2∼3일은 북방한계선(NLL) 남쪽 경계지역 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996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변 암초에서 상어급 잠수함이 좌초된 것을 발견한 것도 민간인이었다.98년 동해시 묵호진동 해변가의 무장간첩의 변사체와 상륙추진기 등도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같은 해 속초 동쪽 11마일 해상에서 북한 승조원 9명이 승선하고 포탄 등 각종 침투장비가 적재된 유고급 잠수정이 유자망 그물에 걸렸으나 어민들의 신고로 전말이 드러났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멋진 소품 하나면 당신도 멋쟁이

    쌈지 놈 크로스백 프라다 열쇠고리 크로스 만년필과 명함지갑 옷을 많이 갖고 있어야 멋쟁이일까.대답은 “아니다.”이다.그보다는 갖고 있는 옷을 알맞게 배합하고 소화해야 멋쟁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여기에 멋들어진 소품 연출까지 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패션리더. ●패션의 기본,셔츠와 넥타이 부인이나 여자친구가 분홍,연두,주황빛에 각종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는 ‘귀여운’ 넥타이를 선물했다면 당신은 행복한 남자다.그녀는 유행을 꿰뚫는 안목의 소유자니까. 올봄 넥타이는 색상과 무늬패턴이 보다 화려해졌다.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예년에 수요가 없었던 핑크색 넥타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문양도 단순한 스트라이프(줄무늬)나 물방울무늬에서 벗어나 물고기,사슴,오리,나비 등 다양해졌다. 최근 좌우 깃 사이가 넓은 이탈리아식 셔츠가 유행을 타면서 자연히 넥타이 매듭 폭은 넓어졌다. 셔츠는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흰색이나 연한 분홍,하늘색 셔츠에 스트라이프와 체크 등의 패턴이 유행이다.약간은 평범하지만 화려한 넥타이와 어울리면서 남성의 ‘브이존’을 산뜻하게 부각시킨다. ●가방 하나로 다른 분위기를 가방은 이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패션과 개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소품이 됐다. 서류가방의 경우 검고 네모 반듯한 모양에서 캐주얼 복장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염화비닐수지,캔버스천,소가죽 등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각을 매끈하게 낸 디자인이 많아졌다. 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어깨끈을 달아 ‘숄더백’ 스타일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서류뿐만 아니라 컴퓨터까지 넣을 수 있도록 커졌다.사업상 미팅에 들고 나가면 오히려 센스있고 세련된 모습으로 비쳐질 듯하다. 오래전부터 유행했던 손가방(맨즈백) 역시 사이즈를 크게 했다.보통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넣고 다녔지만 수첩,PDA,화장품 등 소품이 다양해지면서 가방 크기도 달라졌다.내부 수납공간은 많아진 대신 외부의 포켓,장식을 최대한 절제해 심플한 느낌이다. ●작은 아이템이 사람을 달라지게 한다 한때 유행을 주도한 ‘X세대’로 분류되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들을 중심으로 액세서리 마니아층이 자리잡고 있다.대부분이 명품브랜드인 액세서리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재정적인 여유를 드러내는 자기 표현의 한 방식이다.특히 이들 브랜드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어떤 제품인지 드러나기 때문에 금세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연히 만년필,커프스핀,명함지갑,열쇠고리 등 남성들을 위한 액세서리 종류도 다양해졌다.명품만년필 브랜드 ‘크로스’는 PDA케이스,펜 케이스,명함지갑,다이어리,머니클립 등 각종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또 구치,루이뷔통,펜디 등 명품 브랜드는 명함지갑,머니클립,열쇠고리 등 고유의 문양을 넣은 액세서리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액세서리는 깔끔하면서도 독자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소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여경기자 kid@ ◆선글라스 고르기 2003년 봄 선글라스 트렌드의 키워드는 ‘다양성’.보보스,로맨틱,섹시,스포티 등 다양한 패션 코디와 함께 최첨단의 신소재가 사용된 고글에서 강한 디자인의 복고풍 플라스틱테,비행기 조종사들의 상징인 보잉형 선글라스까지 보다 다채로운 디자인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초경량 재질,다초점 실린더 렌즈 등 기능적인 업그레이드도 눈에 띈다. 렌즈 크기는 좀더 커지고 컬러는 그라데이션(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점 색이 옅어지거나 색이 달라지는 것)된 파스텔 컬러가 강세다. 기본 색상은 불투명한 블랙,브라운,블루,그린.올해는 남성들도 화사한 색상의 옷을 많이 입으므로 핑크,옐로,퍼플 계열의 파스텔 색상도 시도해볼 만하다. 고글형 스타일은 스포티하면서 럭셔리해 보인다.얼굴이 하얀 남성은 미러(거울)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심플한 정장에는 무테나 보잉형이 제격이다.회색톤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스타일이라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라운드형 렌즈는 귀여운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화려해지고 싶다면 렌즈 끝이나 안경테에 브랜드 고유의 장식이 있는 것을 선택해보자.플라스틱테의 경우는 여러 색상이 섞인 것은 자칫 튀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신의체형과 얼굴형,피부색은 물론 직업도 고려한다.키가 크고 각진 얼굴,눈이 날카로운 차가운 이미지라면 차가움을 중화시키는 플라스틱테가 낫다.반대의 경우는 차가운 금속테가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한결 매력적으로 보인다. 타원형 얼굴은 대부분의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역삼각형은 윗선보다 아래선이 더 넓은 보잉형이,사각형은 라운드형 선글라스가 좋다. 또 둥근형은 사각형이나 대담한 스타일의 선글라스가,얼굴폭이 좁으면서 긴 얼굴에는 작고 각이 있는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색상인 그린 계열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색으로 시내나 해변에서 착용하기에 좋으며 운전할 때 특히 적합하다. ◆액세서리 활용법 액세서리는 작지만 큰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손쉽고 매력적인 도구. 브로치로 의미를 전달했던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처럼 액세서리는 상대방에게 오랫동안 자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액세서리를 너무 많이 착용한 것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패션스타일을 고려해 한 두가지만 선택해 자신을 알려보자. ●머니클립 두툼한 지갑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 지폐를 가지런히 정리해주는 것이다.얇고 가벼워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특히 여름에 실용적이다. ●서스펜더(멜빵) 활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아이템.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애용된다.절대 벨트를 함께 착용해선 안된다. ●타이홀더 흔히 말하는 넥타이핀.셔츠 앞단에 타이를 고정시키는 데 쓰이지만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지루한 느낌의 타이에 단추 스타일의 타이홀더를 해주면 포인트로 좋다. ●시계 비즈니스맨에게 화려한 스타일은 적당하지 않다.시계는 상대의 눈에 잘 띄는 소품이므로 눈에 거슬리는 것보다는 심플하고 얇은 디자인이 좋다. ●펜 또는 만년필 중요한 계약을 할 때는 물론이고,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가끔은 고급 펜이나 만년필을 꺼내본다.상대방이 보는 눈길이 달라질 것이다. ●명함지갑 명함은 남녀 모두 소중히 보관해야 하는 것.처음 만난 사람과 명함을 주고받을 때 명함지갑에 눈길이 가는 것을 느낀 경우가 있다면,명함지갑의 중요도는 두말하면 잔소리. 최여경기자
  • ‘1마일 패션’ 뜬다.속옷 같죠? 겉옷인데…

    ‘겉옷이야,속옷이야?’ 올봄 로맨틱 섹시 캐주얼이 강세로 떠오르면서 가는 어깨끈으로 연결된 톱,러닝셔츠 스타일의 탱크톱,남성용 사각팬티와 비슷한 트렁크 반바지 등 일명 ‘1마일 패션’이 눈에 띈다. 1마일 패션은 집앞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입도록 간편하게 디자인된 이너웨어(속옷)와 아우터(겉옷) 기능을 갖춘 것이다. ㈜닉스인터내셔널의 C.O.A.X(콕스)는 트렁크 팬티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집에서나 여름철 해변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반바지와 수영복에 쓰이는 스판 느낌의 풀덜 소재로 만들어 별도의 속옷이 필요없는 탱그톱을 선보였다. 또 독특한 두께감과 타월같은 부드러운 표면감이 느껴지는 테리 원단의 귀엽고 산뜻한 러닝티,얇고 신축성이 좋은 골 조직 면소재인 프라이스 원단을 이용한 슬리브리스(소매없는 옷)는 레이어드(겹쳐입기) 코디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힙합브랜드 MF에서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러닝 스타일 피트니스웨어를 출시했으며,BNX에서는 레이스가 부착된 나일론 소재의 란주(슬립같은 여성용속옷 상의) 스타일 슬리브리스도 선보였다. 콕스 디자인실 배명철 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유행을 따르면서도 실용적인 옷을 많이 찾는다.”며 “때와 장소에 구애없이 이너웨어 겸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겸비한 탱크톱,트렁크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코디하기 잔잔한 꽃무늬 란주나 얇은 망사,시폰 등을 재킷안에 입으면 캐주얼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준다.러닝스타일의 상의를 트렁크나 짧은 반바지에 입으면 스포티해 보이고,통넓은 청바지와 코디하면 힙합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색 계열의 니트나 비치는 시스루(Seethrough) 재킷을 덧입어 소재의 질감과 색감이 비치게 하면 지나치게 야하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멋스럽다. 최여경기자
  • 레저단신

    ●한일문화교류센터 선상에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배우면서 일본 명승지를 여행하는 ‘한일문화 선상대학’을 운영한다.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선상대학에선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한일문화 비교’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탤런트 나한일씨와 영화감독 신승수씨의 토크쇼도 진행된다. 여행코스는 조선통신사 자료관이 있는 쇼토엔,쾌적한 환경을 자랑한 돗토리현 요나고시,고토부키성,가이케 온천,일본 3대 경승지로 꼽히는 미야지마섬,히로시마 평화기념관 등으로 짜여져 있다.참가요금 54만 8000원.(02)757-6786∼7. ●한국관광공사 공사 직영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점과 부산항점에서 4월말까지 명품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인천공항점에선 의류(던힐,버버리,닥스,비소니 등) 및 가죽제품(아니그너,발리,베르사체 등),선글라스를 20∼70%,부산항점에선 의류와 핸드백,향수,화장품,시계,선글라스 등 전품목을 10∼40% 할인 판매한다.(032)743-2013. ●태국정부관광청 23일부터 새달 6일까지 태국 푸켓의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 스파’에서 한국음식축제를 개최한다.박종숙씨 등 한국 요리 전문가 2명이 초청돼 한국의 궁중요리인 신선로와 구절판,불고기,탕평채,꽃게탕,수정과,약식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는 태국 남부 푸켓의 안다만 해변에 자리잡은 종합리조트다.문의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02)779-5417∼8.
  • 윤선도 ‘어부사시사’ 무대 ‘보 길 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길도로 이어지는 뱃길.선창을 넘어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보길도에선 벌써 ‘봄의 반란’이라도 시작되었나? 한겨울을 나며 맵디매운 북풍에 길들여졌던 서울 나들이객의 코에,남녘 봄바람은 갓 추수한 햇벼를 찧어 지어낸 밥 맛처럼 달콤하기만 하다. 땅끝 선착장을 출발,넙도에 잠시 들른 배가 1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보길도 청별항.보길도를 처음 찾는 사람들은 섬의 아름다움에 취하기에 앞서 고산 윤선도에 대한 부러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출사와 유배를 거듭했던 고산에게 보길도는 ‘은둔의 섬’이었다.그러나 그는 초가삼간에서 짚신을 삼기보다는 연못과 정자를 멋스럽게 꾸며놓고 사시사철 시를 읊던 풍류객이었다. 그는 스스로 ‘은인’(隱人)라고 하면서도,숨어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풍류적 삶을 즐겼다.보길도는 한국 시조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고산의 ‘어부사시사’(魚夫四時詞)의 무대다. 고산의 체취는 보길도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는데,그중 대표적인 곳이 ‘세연정’(洗然亭)이다. 연못에 비친정자의 선명함만큼이나 세연정엔 벌써 봄빛이 완연하다.정자를 세우며 심었다는 동백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연못가에선 파란 생명들이 담수를 자양분 삼아 고개를 내밀어 방문객을 반긴다. 세연정은 주인의 풍류를 그대로 드러낸다.고산은 계류(溪流)에 보를 막아 계담(溪潭)인 세연지(洗然池)를 만들고,그 옆에 인공연못인 ‘회수담’을 조성해 물이 흘러 들게 한 다음 세연지와 회수담 사이에 정자를 세웠다.그 정자가 바로 세연정이다. 고산이 ‘수석경’(水石景)이라고 이름붙였던 일곱 바위들과 고즈넉이 자리잡은 정자,동백나무 숲이 어우러진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절묘하다. 고산은 이곳에서 어부사시사를 지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춤을 추게 하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지금의 정자는 나중에 새로 복원한 것이지만,계류를 막은 보와 물가에 쌓은 석축은 상당 부분 당시의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정자 옆의 노송도 그 굵기와 크기로 미루어 고산이 아끼던 친구였음이 분명하다. 고산의 ‘끼’는 부용리 뒷산인 안산 중턱에 지은 한 칸 정자 ‘동천석실’(洞天石室)에서도 드러난다.솔향 그윽한 산길을 15분 쯤 오르면 바위와 소나무숲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게 있는데,바로 동천석실이다. 고산은 여름철이면 이곳에 올라 마을을 굽어보며 글을 읽고 시를 읊었다.재미있는 것은 그가 마을의 집 마당에서 동천석실까지 밧줄을 매 필요한 것들을 올려보내게 했다는 사실.산 위에서 색깔이 있는 수기를 들어 색깔별로 미리 정해진 물건이나 주안상 등을 줄을 통해 올리게 했다고 한다. 발길을 돌려 보길도에서 가장 높은 격자봉(格紫峯·430m)에 올랐다.고산이 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섬의 형국과 혈맥을 파악하기 위해 올랐다는 산이다. 아침해가 떠오를 때 산의 전면이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해 적자봉(赤紫峯)이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산엔 동백과 소사,회양목,황칠,야생란,가시나무 등 난대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기암괴석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정상에 서면 바로 앞에 점처럼 떠 있는 복생도와 임금왕(王) 자 모양의 자지리섬이 한눈에 들어온다.복생도는 풍란향(風蘭香)으로 유명하다.자지리섬은 바로 그 옆의 복생도 때문에 구슬옥(玉)이 되어 대대로 큰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보길도에선 꼭 여름이 아니라도 예송리 해수욕장에 한번 들러볼 만하다.길이 1㎞,폭 150m의 해변은 가무잡잡하면서도 동글동글한 자갈,이곳 주민들이 ‘깻돌’로 부르는 청와석(靑瓦石)으로 뒤덮여 있다. ‘차르르 차르르’,파도에 밀려 오르내리며 내는 소리에 누구든지 홀딱 빠져들기 마련인데,이 매혹적인 소리 때문에 ‘흑명석’(黑鳴石)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해안엔 소나무,동백나무,후박나무,잣밤나무,생달나무,광나무 등 수백년 전 섬 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심은 상록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 상록수림은 한여름이면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 준다. 보길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가이드 ●가는길 해남 땅끝 선착장이나 완도 화흥포항에서 보길도행 배를 타야 한다.1시간 정도 소요.출항시간이 자주 바뀌므로 땅끝(061-533-4269)이나 완도(061-555-1010) 선착장에 미리 확인해야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또 출발할 때는 멀쩡하던 날씨가 변덕을 부려 배가 묶이기 십상이므로 완도 기상대(061-552-0131)에 날씨 상황을 미리 알아보아야 낭패가 없다.배삯은 6700원.1만 5000원을 내면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는데,운전자는 배삯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를 빠져나와 2번 국도와 13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에 당도한다.해남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계속 직진하면 완도,813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땅끝마을로 갈 수 있다.섬에선 총 3대가 운영중인 버스(061-553-7077)나 택시(061-553-6353)를 이용하면 된다. ●숙박·먹거리 보길도엔 대부분의 집들이 민박을 겸한다.요즘같은 비수기엔 예약 없이도 2만원에 방을 구할 수 있다.그러나 피서철엔 예약이 필요한데,세연정 인근에서 찻집을 겸해 운영중인 ‘동천다려’(061-554-0868)가 추천할 만하다. 먹거리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게 없다.대부분의 식당이 민박과 겸하면서 음식을 내는데,5000∼7000원 정도면 생선구이와 찌개,몇 가지 반찬을 올려준다. ●가볼 만한 곳 고산의 유적과 예송리 해수욕장 이외에도 목섬과 남은사,솔섬 등이 가 볼 만하다.안산 7부 능선쯤에 자리잡은 남은사는 100여년 된 작은 암자.암자 자체보다는 그곳까지 가는 길의 갈대밭과 나무터널이 아름답다. 통리 해수욕장에 가면 하루 두차례 썰물 때마다 목섬까지 바닷길이 갈라진다.길을 따라 섬에 들어가면 부안의 채석강을 닮은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정동리 앞에 있는 솔섬은 수백년 수령의 노송 수십그루가 심어져 있는 미니섬.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느낌을 준다.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1.향락산업 국가경제 좀먹는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1년 365일 향락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대형화·기업화의 길을 가는 ‘물 좋은’ 강남 유흥업소는 강북의 손님과 ‘아가씨’들을 흡수하고 있다.강남에 기세를 빼앗긴 강북은 대형 룸살롱이 소규모 바(Bar)로 바뀌는 등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값비싼 양주와 접대부,생음악밴드가 따르는 하룻밤의 술파티에 드는 돈은 수백만원대를 훌쩍 넘는다.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강남의 유흥업소는 규모가 대형화돼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호사스러운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지는 강북의 유흥주점들은 나체쇼와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확산일로 강남 유흥가 5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호텔의 C룸살롱.짙은 회색 정장을 입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지나 1000평 규모의 룸살롱에 다다랐다.고풍스러운 밤색 목재문이 열리면서 하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마담이 목례를 한다.웨이터 ‘박찬호’는 “룸이 100개,아가씨 300명으로 강남에서 최대 규모”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인근 다른 업소의 규모도 이 룸살롱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중 상위 10위권 규모에 속하는 D,J,C룸살롱은 모두 1000평이 넘는다.룸 40개 이상,여종업원 120명 이상인 룸살롱도 14개나 된다.업소 한 곳에서 하룻밤에 5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이다.웨이터 경력 25년인 한모(48)씨는 “고급화·대형화하지 않으면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IMF 한파 이후 중소규모 업소는 중심권인 논현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에서 밀려났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강북의 북창동 유흥업주들이 자본을 모아 지하철2호선 선릉역 부근에 10층짜리 ‘룸살롱 타워’를 짓기로 해 주변 업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건물 전체를 룸살롱으로 사용하는 ‘기업형 토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강남 R호텔 나이트클럽은 영업부진으로 곧 문을 닫고 대형 룸살롱으로 변신할 계획이다.룸 120개 이상의 초대형 룸살롱도 도곡동과 서초동에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대형 신규업소에 대한 정보전도 치열하다.‘모 중견 건설업체가 업주다.’,‘사채시장 큰손인 모씨가 자금줄이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P룸살롱 지배인 김모(35)씨는 “대규모 룸살롱 몇 개가 언제 어디에 들어서고,누가 주인인지 등에 대해 모든 업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업소에는 가지 않는다.”면서 “10명도 안되는 담당 직원이 1000개가 넘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에는 상류층의 전용 ‘멤버십 바’가 유행이다.청담동 카페촌에 위치한 ‘S멤버십 바’에 가입하려면 입회비 1000만원에 연회비 120만원을 내야 한다.사회적 지위와 학력도 고려된다.신입 회원에게는 가입과 동시에 고급 양주 3병을 제공하고 ‘아주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회원별로 담당 매니저가 지정돼 회원의 요구에 맞는 이성 파트너를 소개시켜 주고,클럽에 오갈 때 최고급 리무진이 제공된다.미모의 여종업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의 전문 직업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주 1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며,2차 비용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정하지만 최소한 1000만원이라고 한다. ●강북 도심도 흥청망청 5일 자정 무렵 서울시청 뒤쪽 무교동 거리.70∼80년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오래된 음식점과 몇 곳의 유흥업소만 있었던 이곳은 최근 몇년 새 유흥주점이 급격히 불어나 밤이 되면 설치는 호객꾼과 여종업원들로 편하게 걸어가기 힘들 정도다.설렁탕 골목이 술집과 여관 간판이 즐비한,강남에 못지 않은 향락가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설렁탕집 ‘부민옥’ 송영준(74·여) 사장은 “예전에 경쟁하던 ‘미성옥’,‘혜빈장’,‘서울탕반’ 등의 음식점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술집과 여관이 대신 들어섰다.”고 씁쓸해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무교동과 다동에서는 외환위기가 잊혀져 갈 무렵인 지난 2000년 무려 20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새로 등록했다.경기불황을 호소했던 2001년과 2002년에도 5개 안팎씩 꾸준히 늘었다. 단란주점은 룸살롱과 달리 여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는데도 법 규정을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다.호프집과 바가 포함된 일반음식점도 2000년 18개에서 2001년 20개,2002년 26개로 계속 늘었다. 일부 업소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업했다가 새로 개업하는 속칭 ‘모자 바꿔쓰기’라는 편법을 사용한다.‘J가요주점’이란 간판 위에 ‘T재즈바’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던 무교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기업화·거대화되고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항하기보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말 문을 연 근처 O노래방은 룸살롱에서 업종을 바꾼 케이스.그러나 말이 노래방이지 양주와 맥주를 버젓이 팔고 있다.프라자호텔 뒤쪽의 북창동은 무교동보다 더하다.한 집 건너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이 들어서 있는 이곳 대부분의 유흥주점은 여성종업원들이 ‘나체쇼’를 버젓이 하고 있다.한때 집중적인 단속을 당했지만 영업은 오히려 번창하고 있다.노래방에서는 술시중을 들고 손님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여성 도우미’까지 동원,고객을 모으고 있다.한업소 관계자는 “돈 많은 손님은 강남 룸살롱으로 간다지만 이곳에도 주변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무교동이나 북창동에서 돈을 벌어 들인 업소는 물이 더 좋은 강남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kdaily.com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매춘 천국’의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의 정확한 숫자를 추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성매매 여성이 33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관련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윤락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매매춘 근절과 윤락여성 지원을 위한 ‘한소리회’나 ‘새움터’ 등 여성단체들은 윤락여성의 규모를 최고 120만명으로 추정한다. 한국여성개발원이 개발한 ‘향락화 비율’에 근거한 수치다.‘향락화 비율’이란 전국 유흥업소에서 임의 추출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곳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유흥접객업소 중 평균 50.7%에서 매춘이 이뤄진다.윤락에 나서는 여성은 업소당 3.85명 꼴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흥접객업소는 전국적으로 60만 4484곳에 이른다.‘향락화 비율’에 대입하면 30만 6473개 업소에서 117만 9921명이 윤락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는 경찰 단속 실적과 구청이 단속하는 업소수를 토대로 매춘여성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여성정책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아리 등의 서울지역 매춘 집결촌에서 1651명의 여성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서울지역 각종 업소의 윤락녀는 7만 1000여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는 용산역과 영등포역 앞,청량리 588번지 일대,성북구 월곡동 ‘미아리 텍사스’,강동구 천호4동 423번지 등ㅍ 5곳의 매춘 집결촌에 600여개의 업소가 밀집해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아리에는 179개 업소에 820명이,청량리에는 140여개 업소에 460명이 몸을 팔고 있다.경기도 파주 용주골에는 130개 업소에 4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업주들은 윤락여성 1명이 하루에 많게는 100만원을 번다고귀띔한다.‘짧은밤’ 7만원,‘긴밤’은 60만∼80만원이다.윤락여성 한 사람이 1년에 많게는 3억 6000만원을 벌 수 있고,미아리에서만 1년에 2952억원이 순수한 윤락비로 통용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외국의 사례 한국처럼 전국적으로 공공연하게 매춘이 성행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도 향락산업은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표적인 향락업소인 ‘모모 찻집’을 근절했다.‘만지다.’라는 뜻의 ‘모모 찻집’은 타이베이 북쪽 해변으로 쫓겨나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술과 여자를 매개로 한 접대문화를 찾을 수 없다.수백년된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 최상급의 ‘접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호주 시드니에는 유일하게 ‘킹 크로스’라는 환락가가 있다. 서울 종로1가 규모의 이 환락가에는 그러나 매춘여성과 마약 중독자들의 보금자리일 뿐 일반인의 출입은거의 없다.가족 중심의 문화에 익숙해 오후 6시만 되면 직장인들은 대부분 귀가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박지연기자 anne02@
  • 英·佛정상 ‘유럽해군’ 계획발표“24시간 출동 대기 항공모함 전단 유지”

    |런던 AFP 연합|영국과 프랑스가 4일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평화유지와 인도주의적 활동 등의 임무를 위해 24시간 출동 대기상태의 항공모함 전단을 유지하는 ‘유럽해군’ 계획을 발표한다고 영국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발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북부 해변 휴양지인 르 투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선언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발표문을 미리 입수한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양국은 공군과 해군력이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이 계획의 목적이 항공모함 1대를 항시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이 계획에는 항공모함 1척씩을 보유한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참여하며,이들 4개국은 훈련 시기와 항모의 유지·보수 등에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유종근前지사 구속’ 군산 그랑프리 168만평 경락 실소유자 누구일까?

    “특혜시비와 함께 유종근(柳鍾根) 전 전북지사를 구속까지 몰고 갔던 전북 군산시 옥서면 ㈜세풍의 F1그랑프리 부지를 경락받은 실체는 누구일까.” 전북지역 경매사상 가장 넓은 부지(168만평)인 F1그랑프리 사업 예정지가 지난해 12월9일 경락됐으나 이에 대한 실소유주가 두달여가 넘도록 밝혀지지 않아 소문만 무성하다.이 부지는 전주지법 군산지원이 2차 경매에 부친 결과 21개 응찰 업체들 가운데 211억 2000여만원을 써낸 전북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전노원)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법인은 지난해 9월 세풍 부지를 낙찰받기 위해 급조된 것으로 뒤에서 돈을 댄 실소유주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처음에는 전남 무안에서 해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N건설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에 연고를 둔 S건설이 전주라는 설도 있으나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최근에는 전남지역 건설업체인 금광기업이 낙찰자인 전북환경영농조합과 함께 자본금 500억원의 군산레저산업㈜을 설립해 이곳에 대규모 골프장과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 역시 낙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금광기업 관계자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서울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세풍 부지를 낙찰받은 후 찾아와 공동개발을 추진하자고 제의,이에 응하기로 했을뿐 낙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순창 출신 기업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책꽂이

    ●대학(김기현 지음,사계절 펴냄) 불과 1753자,200자 원고지 10장도 안되는 분량의 텍스트가 적어도 700년 이상 동아시아 정치의 이상을 만들어왔다.바로 ‘대학'이다.2000년 이상 원본이 확정되지 않은 채 논쟁의 중심에 놓였던 ‘대학'은 매우 짧은 글임에도,유교의 실천강령을 명확히 제시한 탁월한 개론서다.그래서 주자는 “먼저 ‘대학'을 읽어 학문의 체계를 파악하라.”고 말했다.이 책은 송대 이래 유교의 핵심 경전의 하나로 꼽혀온 ‘대학'의 결을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9800원. ●대통령 선거보도 연구(이구현·김덕모 지음,한국언론재단 펴냄) 한국언론의 선거보도가 지닌 문제점을 고찰.여론선동의 떼거리 저널리즘,언론의 의제설정 기능 부재,기회주의적 속성의 하이에나식 물어뜯기 보도,발표 저널리즘을 내용으로 하는 중계보도 등의 문제점을 살폈다.9000원. ●현대미술과 색채(길라 발라스 지음,한택수 옮김,궁리 펴냄) 시멘트가 현대건축의 기본 재료이듯 색채는 현대회화의 출발점이다.그만큼 색채는 19세기와 20세기초 화가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색채는 보들레르가 말한 ‘생명의 수액' 인가 ,들라크루아자가 말했듯이 회화의 본질인가, 현대 프랑스 미술전문가인 저자는 들라크루아,세잔.고갱,마티스,칸딘스키 등 위대한 화가들의 색채에 관한 이론을 소개한다. ●신화,인류 최고(最古)의 철학(나카자와 신이치 지음,김옥희 옮김,동아시아 펴냄) 신화를 단서로 태고시대 인류의 우주관과 자연관에의 접근을 시도한 신화학 입문서.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문명’과 ‘야만’을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진화론적인 신화읽기와,신화는 미신적인 것이며 미개한 것이라는 태도라고 강조한다.저자는 ‘무지개의 논리’‘악당적 사고’‘숲의 바로크’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80년대 일본 뉴아카데미즘의 대표적 철학자.1만원. ●진보에서 희망을 꿈꾼다(김진균 지음,박종철출판사 펴냄) 1980년대 격동의 시기와 90년대 혼돈과 모색의 시기에 주요 화두이던 노동·통일·여성·소수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고찰.1만3000원. ●뉴에이지 영혼의 음악(양한수 지음,아침이슬 펴냄) 뉴에이지 음악은 재즈·소프트록·클래식 음악의 요소를 혼합한 편안한 음악을 일컫는 말.엘리베이터 음악(감미로운 경음악)에서 정서친화적인 선율의 뉴어쿠스틱에 이르기까지 뉴에이지 음악의 역사를 소개한다.1만 2900원. ●이슬람미술(조너선 블룸·셰일라 블레어 지음,강주헌 옮김,한길아트 펴냄) 이슬람 미술은 건축을 제외한 회화와 조각의 전통을 찾아보기 어렵다.이는 이슬람교가 신을 이미지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교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신의 계시를 옮겨 적는 일’을 신성시해 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슬람인들은 건축과 공예에 글을 새겨 넣는 전통을 낳았다.이 책은 이슬람 미술 1000년사를,칼리프 한 사람에 의해 통치된 태동기,칼리프 세력이 붕괴하고 지방세력이 할거한 중기,지중해변의 오스만제국ㆍ이란의 사파위왕조ㆍ인도의 무굴제국 등 강력한 황제들이 등장한 제국기 등 세 시기로 나눠 설명한다.2만 9000원.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남궁문 지음,예담 펴냄) 스페인의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성 야곱이 묻힌 성지로 유명하며,이곳으로 가는 길은 성인의 뜻을 기리고 자신을 성찰하기 위한 순례자들이 걷기에 좋은 코스로 이름 나 있다.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지역에서 출발,스페인 북부를 관통하는 1000㎞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으면서 느낀 삶에 관한 성찰을 담았다.1만 2000원. ●경영구루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양영철 옮김,평림 펴냄) 중세 의사들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신체의 원리 등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처방을 내렸지만 성공한 치료는 대부분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 1990년대 마이클 해머의 리엔지니어링은 피터 드러커가 극찬할 정도로 유행했고,기업들은 이를 앞다퉈 도입했다.그러나 리엔지니어링은 현실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이 책은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으로서의 경영’,피터 센게의 ‘학습조직’등 핵심 경영사상을 소개한다.1만2000원.
  • 조개캐고 낭만담고...영흥도 개펄나들이

    모든 것이 얼어붙는 한겨울에 자연의 생명력과 훈훈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바다만한 게 있을까.어른,아이 할 것 없이 쭈그리고 앉아 생명을 캐내는 개펄,펄떡거리는 횟감이 기운참을 느끼게 하는 포구,조개구이 냄새 구수한 해변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겨울 바다가 주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만한 섬이다.인적 없는 한적한 풍경이 정겨운 해수욕장과 노송숲,바지락과 굴이 지천인 개펄,작고 소박한 포구 등이 나들이객들에게 푸근함을 선사한다. 섬을 찾는 이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차창을 통해 흘러드는 조개구이 냄새.영흥도에 이르기 전 대부도에서부터 길 옆과 해안가에 늘어선 조개구이집들이 입맛을 돋운다. 대합,소라,맛조개 등을 바구니에 담아 숯불 또는 연탄불로 즉석에서 석쇠에 구워먹는다.바구니 크기에 따라 2만∼3만원쯤 받는데,아이들을 포함해 3∼4명이 먹을 만하다.웬만큼 입이 짧은 아이들도 나중에 다시 오자고 조를 만큼 좋아한다. 대부도 선재도를 지나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조형미가돋보이는 영흥대교를 건너면서부터 영흥도 나들이가 시작된다.섬을 한바퀴 돌아보려면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진두마을 포구를 기점으로 잡는 게 편하다. 진두포구는 영흥대교가 생기기 전 섬과 육지를 잇는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보트와 어선 몇 척이 해변에 걸쳐 있을 뿐 한가롭기 그지없다. 해변 한 편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조개껍질 반 자갈 반인 해변을 거닐면서 장난치는 것이 제법 낭만적 분위기가 난다.다른 한 쪽에선 ‘아줌마’ 나들이객들이 돌에 붙어 있는 굴을 깨 연신 입에 넣으면서 ‘진짜 굴 맞네!’라고 떠들며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굴도 따고 조개를 캐려면 개펄이 있는 해수욕장을 찾아야 한다.영흥도 해안 대부분이 개펄이지만,어민들이 양식을 겸하는 곳이 많아 나들이객들은 출입이 허가된 해수욕장 개펄에서만 조개를 캘 수 있다. 섬 북쪽의 십리포 해수욕장과 서쪽의 장경리 해수욕장,남쪽의 용담이 해수욕장이 이용할 만하다.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북쪽으로 달리니 내동마을 십리포 해수욕장이다.이곳 개펄은 거무스름한 돌로 덮여 있는데,돌마다 다닥다닥 굴이 붙어 있다. 돌로 굴껍질을 깨고 바닷물에 헹구니 뽀얗게 살이 오른 굴이 껍질에서 떨어진다.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게 제법 먹을 만하다.초고추장을 들고 다니며 찍어먹는 사람도 있지만,그대로 먹어야 제대로 굴 맛을 느낄 수 있다.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서어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150여년 전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망치는 해풍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얼기설기 굽이굽이 자란 나무들의 형태가 독특하다.한 여름엔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지만,잎이 지고 줄기만 남은 지금은 약간 괴기스러운 느낌을 준다. 바지락 등 조개를 캐려면 장경리 해수욕장이 좋다.100여년 된 소나무숲이 운치를 더해주는 이곳은 고운 모래가 갯벌을 이루고 있어 호미질 하기가 편하고 조개도 많다. 마침 한 학원에서 아이들이 단체로 나들이를 왔나보다.여기저기 흩어져 모래를 파헤치며 바지락을 캐느라 옆에 바짝 다가가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호미를 빌려 파보니,호미질 서너번에 바지락이 한 개 정도 나온다.간혹 동죽,소라라도 나오면 아이들이 몰려들어 갯벌이 떠들썩해진다.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섬 가운데 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국사봉이다.해수욕장을 빠져나와 산 기슭을 따라가면 소나무숲 가운데로 비포장 임도가 나온다.솔향 가득한 황톳길을 걷다보면,마치 섬이 아니라 깊은 산골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흥도는 재작년 말까지만 해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었으나,연륙교가 생긴 지금은 자동차를 몰고 서울에서 1시간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행정구역은 인천시 옹진군이지만 안산시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영흥도 연안선 총 길이는 38㎞ 정도.해안도로는 섬 동쪽과 남쪽에만 조성돼 있고,남·서쪽엔 내륙도로만 나 있다.진두포구에서 십리포·장경리 해수욕장,국사봉,용담이 해수욕장 등을 천천히 둘러보려면 서너시간은 잡아야 한다.조개잡이에 빠져 하루 묵고 가는 가족들도 꽤 있다. 섬을 나오기 전 꼭 조심해야 할 것 한가지.구수한 조개구이를 안주삼아 소주를 몇 잔걸치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운전자는 절대 금물이다.시화방조제길을 지나자마자 오후 서너시경부터 진을 치고 있는 경찰의 음주단속에 꼼짝없이 잡혀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영흥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수도권에선 서해안 고속도로 월곶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 코스를 밟으면 된다.중남부 지역에선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남양∼사강∼대부도∼선재도 코스가 빠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인천 용현동 옛 버스터미널에서 영흥도행 버스를 타야 한다.1시간 40분쯤 소요.섬에선 마을버스 또는 택시를 불러 이용해야 한다. ●숙박 및 먹거리 오성민박(〃-886-0525) 등 민박이나 피버노바(〃-886-0407)등 모텔이 해수욕장이나 도로 주변에 많이 있다. 영흥도 먹거리로는 바지락칼국수와 모듬 조개구이가 유명하다.굵게 썬 국숫발에 바지락과 주꾸미,굴 등을 넣어 끓여낸다. 1인분 5000원.양이 많아 3명이 2인분 정도 시켜 먹으면 적당하다.장경리 해수욕장 입구의 ‘우리밀칼국수’(〃-886-4379)에 들러볼 만하다. 대합,키조개,왕대합,맛조개,떡조개,석굴 등 10여가지의 조개를 바구니에 담아 굽는 모듬 조개구이는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의 ‘영복조개구이집’(〃-886-4866)이 추천할 만하다. ●조개잡이 준비물 호미,목장갑,헌운동화,양파자루,소금 등이 필요하다.호미는 쇠스랑 모양의 것이 힘이 덜 들고 흑도 잘 파진다. 그릇 대신 양파자루에 조개를 담으면 가볍고,조개가 토해내는 물도 빼기 쉽다.문의 영흥법인 어촌계(〃-886-7108).
  • 연극

    ◆ TV동화 행복한 세상-1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샘터파랑새극장(02)741-9721.최민아 작,임형택 연출.5개의 에피소드로 일상의 소중함 일깨우는 가족극.떼아시네. ◆ 인생은 굿이다-26·27일 오후 2시·7시30분,28·29일 오후 4시·7시 연우소극장(02)2212-2741.송형종 연출.무녀 배우 한영애의 인생을 굿과 연기로풀어낸 모노 드라마.나이테.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2월2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로 형상화.극단목화. ◆ 마당놀이 심청전-1월5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1시·5시 국립극장 마당놀이전용극장(02)741-5161.김지일 작,손진책 연출.웃음과 풍자로 꾸민 심청전.윤문식,김성녀,김종엽 출연.극단미추. ◆ 안티고네 인 서울-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바탕골소극장(02)766-2124.야노쉬 그와바츠 작,전용환 연출.노숙자를 통해 본 서울.인간 존엄성의 메시지 담은 블랙코미디.극단청랑. ◆ 호랑이이야기-1월30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쉼)동영아트홀(02)499-3487.유홍영 연출.새끼 호랑이를 구해주다 과거시험에 떨어진 젊은이에게 은혜를 갚는 이야기.어린이연극 전용극장 개관 기념공연.극단사다리. ◆ 월미도 살인사건-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다.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길면 뒤부터 자르세요.(뮤지컬보다는 연극을 자르세요)
  • “”기름 1만t 유출… 죽음의 바다””/스페인등 유럽각국 초비상 “”유조선 운항규제 강화를””

    14일 태풍으로 선체에 균열이 생겨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근해에서 좌초됐던 바하마 선적의 4만 2000t급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19일 두동강난 채 수심 3500m의 해저로 침몰,최악의 환경재앙이 불가피해졌다.유럽 각국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으며 이와 함께 유조선 안전운항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스티지호 침몰을 발표한 네덜란드의 해난구조회사 스미트 샐비지의 대변인은 “유조선에 실린 연료유가 선체와 함께 바다 밑에 그대로 가라앉아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바다의 낮은 온도가 유출된 기름의 확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선박에서는 이미 4000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된 데다 유조선이 가라앉으면서 적어도 6000t 이상의 기름이 추가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게다가 연료유는 원유보다 정화 작업이 훨씬 어려워 최악의 해양오염이 우려된다.이 유조선에 실렸던 중유(7만 7000t)는 최악의 환경재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침몰사건 당시 유출된 기름의 2배에 달한다.갈리시아해안 주변은 이미 검은 무덤지대로 변해 수많은 해양동물들이 죽어가는 ‘죽음의 해변’으로 변했다. 경제적 피해도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스페인 정부는 일대 해안 100여㎞에 걸쳐 낚시를 금하고 어민들에게는 재정적 보조를 약속했다.하지만 게,문어,조개잡이 등에 의존해 왔던 지역경제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스페인 남쪽에 위치한 포르투갈 역시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가 황금어시장인 대서양 전체에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고지점에는 유럽 주변국들이 보낸 인양선과 청소용 선박이 속속 도착,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방제작업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유럽 전역에서 생태학자,군인,자원봉사자들이 몰려 갈리시아 해변에서 청소작업을 펴고 있지만 오염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피해복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유조선 운항 안전규정에 대한 강화조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사고를 일으킨 프레스티지호는 1973년 건조된 유조선으로 선체외벽이 대량 기름 유출 우려가 큰 홑겹(single-hulled)으로 돼 있다. 최근에는 모든 유조선들이 2중벽(double-hulled)으로 건조되고 있다.프레스티지호는 또 26년이나 된 노후화된 유조선임에도 불구,1999년 이후 한 차례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내에서 유조선 점검 강화 등 안전 운항 및 원유누출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규정과 위반시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엄격한 새 규정을 긴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유럽해상안전청도 기준에 미달하거나 낡은 유조선들을 2년 내에 빠짐없이 퇴역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문화광장/ 연극

    口진흙 =12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 바탕골소극장(02)766-2124.마리아 포네스 작,박재완 연출.희생을 강요당한 한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실험극장.(사진) 口서푼짜리 오페라 =12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알과핵소극장(02)945-7518.베르톨트 브레히트 작,이현찬 연출.거지·조폭·경찰·창녀의 삶을 통해 산업화된 도시의 뒷면을 들추어냄.극단 그림연극. 口오이디푸스= 19∼24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폴리미디어 씨어터(02)763-1268.소포클레스 작,이윤택 연출.그리스비극의 구조를 우리 전통의 굿의식으로 재해석.연희단거리패. 口꽃밭에서= 12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口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월29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김형경 작,임영웅 연출.상처받은 30대 후반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산울림. 口오랑캐 여자 옹녀 =14일 오후7시30분,15·16일 오후4시30분·7시30분,17일 오후3시·6시 연강홀(02)764-3380.배삼식 작,김동현 연출.‘변강쇠가’의 해학과 놀이성을 강조한 창작극.극단 작은신화. 口탈탈전 =14·15일 오후7시30분,16·17일 오후4시·7시 동숭무대 소극장(02)762-0810.임형수 연출.파리 사교계의 위선자들을 풍자한 몰리에르의 ‘타르튀프’를 한국식으로 각색.봉산탈춤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 수용.극단 여백. 口깔리굴라 1237호= 12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아룽구지소극장(02)764-8760.고선웅 작,박근형 연출.평범한 회사원이 폭군으로 변해 절대권력을 행사.인간의 잠재된 폭력성을 드러내는 작품.악어컴퍼니. 口올리아나= 24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정보소극장(02)762-0810.데이비드 매멧 작,손영섭 연출.의사소통이 부재하는 현대도시에 대한냉철한 보고서.時空人·間. 口월미도 살인사건 =12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야망 드러내지 마라”BBC ‘中지도자처신법’소개

    13억 인구의 중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새 중국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 지도자의 8계명’을 소개했다. ◆해당(害黨)행위를 하지 마라. 당의 통치권에 이의를 제기하는 자를 용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하지만 체제 전복 위기에는 배짱을 보여야 한다.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민간인에 대한 발포를 지휘했다.후 부주석은 티베트 독립운동을 무력진압했다. ◆야망을 드러내지 마라. 승진의 기회가 오면 야망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야망이 있는 사람으로 비쳐지면 제거될 수 있다.류샤오치(劉少奇)·린뱌오(林彪),장칭(江靑) 등은 야망을 드러냈다가 낙마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3개대표(중국 공산당이 선진 문화·선진 생산력·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함)론에 충실하라. 당의 노선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충실히 따라야 한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3개대표론도 당에 나와서는 열심히 외치고 다녀야 한다.후부주석은 항상 “3개 대표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충실히 이행하라.”고 독려한다. ◆과학기술 지식을 과시하라. 당 지도부는 과학기술이 생산의 제1 원동력이란 점을 알고 있다.컴퓨터·텔레커뮤니케이션·미사일·생물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 지식을 과시하라.후 부주석은 전력 엔지니어 출신이다. ◆자본가들과 잘 지내라. 장 주석의 3개대표론으로 착취자로 불리던 자본가들이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이제 ‘기업인’ ‘민간부문 사업체 종사자’ 등의 새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 ‘자본가’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의 역군으로 대우받을 것이다. ◆친구는 가려서 사귀어라. 자본가로부터 해변 휴양지로 초대받으면 조심해야 한다.초대한 주인이 몰래 카메라를 갖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값 비싼 선물을 받으면 가격표는 얼른 떼어 없애야 한다. ◆국제적인 분위기를 풍겨라. 중국 지도자는 서방 언론에 매력적으로 비치는 개인기를 자랑한다.장 주석은 미국 노래 ‘올드 맨 리버’와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 미오’를 애창한다.후 부주석은 ‘파티에서 혼자 춤을 출 정도로’ 숙련된 볼룸 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을 철저히 지켜라.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핵보유국인 중국의 지도부가 어떤 기준,어떤 합의과정을 거쳐,언제 탄생했는지 중국 인민과 전세계는 전혀 알지 못한다.알도록 해서는 안된다. 연합
  • 항만·부두 개발 555억 낭비

    부산·인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와 여수·군산 등 9개 기초자치단체가 항만·부두를 무계획적으로 개발,총 공사비 555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4∼5월 전남 신안군 등 39개 시·군 및 관련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도서 및 해변지역 개발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천혜의 경관과 다양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도서와 해변지역이 중복 또는 과다한 규모로 개발이 추진되거나 각종 인·허가가 남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 4개 시·도 어항의 건설계획 부적정 부산·인천·전남·경남 4개 지자체는 기장·옹진항 등 115개 지방 어항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방파제 등을 변경·개량하면 계류시설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데도,계류시설 신설·증설 건설비로 총 공사비 5680억원의 30%인 1701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지난 4월 현재 278억원의 공사비를 이미 집행했으며,당초 계획대로 계류시설을 신설·증설할 경우 나머지 1423억원마저 낭비할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시등 9개 시·군 도서 소규모 어항 건설계획 부적정 신안 여수 고흥 진도 완도 군산 통영 거제 남해 등 9개 기초자치단체도 어선 수의 감소 등 여건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거문도항·미조항 등 337개 소규모 어항의 계류시설 신·증설을 과다하게 추진했다. 이 결과 총 공사비 1247억원의 91.2%인 1162억원이 과다하게 건설비로 책정돼 이중 이미 277억원이 집행됐다.당초 계획대로 계류시설이 건설되면 885억원의 추가 낭비가 우려된다. ◆해상국립공원의 마구잡이 개발 여수시는 2000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하지 않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내 여수시 돌산읍 금성리에 낚시터 진입로 공사를 시행하는등 공원내 개발사업 426건중 57%인 426건을 마구잡이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여수시 등 4개 시장·군수에게 주의 요구를 했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게도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주의를 내렸다. 이어 순천시 관내 순천만 일대 갯벌과 부안군 변산면 곰소만 일대 갯벌은 흑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각종 조류가 찾아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데도 지역주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습지보호지역 지정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 이밖에 감사원은 ▲경기 강화군 동막해수욕장 등 51곳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대 갯벌 등 8곳 ▲강화군 남단갯벌 등 21곳을 각각 ‘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전지역' ‘조수보호구'로 지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문화광장/ 연극

    ◆ 안티고네-생존의 방식=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정보소극장(02)734-4908.장 아누이 작,김상교 연출.순수의 열정을 되찾으려는 안티고네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크레온의 대립.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동아방송대학 극단인 동아씨어터컴퍼니 창단공연. ◆ 월미도 살인사건= 18일∼12월31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과정.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제목 없으면 어때!=18일∼11월17일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10시,일 오후 4시·7시(월 쉼)창조 콘서트홀(02)928-6166.유록식 작,백재현·유록식 연출.당리당약에만 거품무는 정치인을 풍자한 블랙코미디.전유성의 코미디시장. ◆ 냉혈지대=11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까망소극장(02)766-2124.김성수 작·연출.돈 때문에 친구의 콩팥을 팔아넘기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본이 주인이 된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탐색.공연기획 파란. ◆ 햄릿 프로젝트=30일까지 오후7시30분(월·23일 쉼)정동극장(02)7511-500.셰익스피어·마로 윗츠 작,김아라 연출.영상,테크노 음악이 어우러진 햄릿조롱하기.극단 무천. ◆ 셰익스피어 벗기기=12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열린극장(02)743-6474.거칠고 난잡한 놀이로 표현한 ‘미친 햄릿’,굿의 축제적인 성격을 도입한 ‘웃고랑 맥베스’,9작품의 대사만으로 구성한 ‘한줄짜리 연극’등 3편.극단청년. ◆ 검정 고무신=11월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766-2124.위기훈 작,김성노 연출.광복전후기의 고무신 공장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을 형상화.지난해 삼성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극단 실험극장. ◆ 꽃밭에서=11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 거기=11월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귀신 이야기.극단 차이무. ◆ 세자매=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학전블루소극장(02)760-4640.안톤 체홉 작,윤광진 연출.제정러시아 격변기를 살아간 세자매의 모스크바를 향한 꿈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림.우리극연구소. ◆ 쌔드 쎌카=31일까지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마로니에소극장(02)3141-8425.양지월 작,이완희 연출.암에 걸린 한 연극배우가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는 모노드라마.배우 양승걸의 10년 연기생활을 담은 작품.
  • 한강변 마라톤 풀코스 생긴다

    한강에도 부산 해운대 해변 못잖은 마라톤 풀코스가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16일 여의도 둔치에서 광진교 남단에 이르는 왕복 42.195㎞의 ‘한강변 그린(green) 마라톤 풀코스’를 내년 하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1억 9000만원의 실시설계용역을 위한 전자입찰이 이뤄졌다.코스조성에 드는 비용은 총 6억 2000여만원 정도로 전망된다. 기존 한강변 마라톤 코스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천호대교 남단간 왕복 풀코스로 폭이 3∼3.5m에 불과했다.이 때문에 마라톤 출발지점과 반환점까지 사람이 워낙 많아 서로 부딪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급증한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들까지 가세해 충돌사고도 매우 잦아졌다. 시는 새 코스 폭을 4.5m 이상으로 하고 아스콘 포장으로 덧씌워 마라토너들은 물론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원들이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간 중간에는 물과 음료수 등을 비치한 쉼터를 만들고 응급시에 대비한 구급인원 대기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가 조성되면 각종 국제대회 개최도가능해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잠실 일대의 국내 마라톤대회를 교통혼잡과 주민민원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불허했다. 대신 지난 5월 조성된 105만평 규모의 월드컵공원에 5㎞,10㎞,하프 등 단축마라톤 코스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발리 폭탄테러 180여명 사망

    [자카르타·시드니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인도네시아의 유명관광지 발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2일 밤(한국시간 13일 새벽) 강력한 자동차폭탄이 폭발,최소한 18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인도네시아 최악의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호주와 독일,캐나다,영국,스웨덴인 등 외국인이다.또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발리를 여행중이던 한국인 자매의 행방이 13일 오전(현지시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들이 피해를 입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즉각 사고 현장인 발리를 찾아 전국에 걸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강력한 폭발물을 적재한 미니밴이 의도적으로 나이트클럽을 향해 돌진한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사건은 분명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또 나이트클럽 폭발사고 발생 직전 발리 주재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도 폭발물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사건 발생 후 호주 TV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 카에다 조직과 관련이 있는 테러단체가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인도네시아 내의 이슬람단체 제마흐 이슬라미야흐(JI)를 유력한 용의단체로 지목했다. 미 국무부는 사건 발생 3일 전인 10일 전세계에 걸쳐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알 카에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천국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 문은영(31·여)씨와 문씨의 여동생 은정(29)씨가 지난 9일 폭발사고가 난 쿠타해변 지역 호텔에 투숙했으나 폭발사고가 난 뒤까지 호텔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이 폭발사고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13일 오전 발리로 급파된 이희성 영사는 국립 상을라병원 영안실을 찾아가 시신 수백구를 일일이 확인했으나 문씨 자매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생사 확인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씨 자매는 12일 오후 여행사 직원에게 폭발사건이 발생한 사리클럽의 위치를 물어본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고 당일에도 한 외국인 여성과 함께 이 클럽에 가봐야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자매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나 이날 오전까지도 호텔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mip@
  • 축제속으로/ 펄떡이는 활어들 “오이소 보이소”

    태풍 ‘루사’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지만 풍요의 계절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막바지 피해 복구가 한창인 요즘 관광객의 발길마저 크게 줄어 지역민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때마침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 ‘자갈치 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 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풍성한 가을을 즐기고 지역 주민도 돕는 일석이조의 지역 축제에 참여해 보자. ■부산 ‘자갈치 축제' “오이소,보이소,사이소∼.” 비릿한 갯내음과 살아 퍼덕이는 활어,목청껏 내지르는 ‘자갈치 아지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치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전국 4대 지역축제 가운데 하나인 ‘2002자갈치 축제’가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중 열리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행사 등의 이벤트가 특별히 선보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자갈치 축제는 오는 9일 전야제인 ‘출어제’를 시작으로 길놀이 만선제 개막 축하공연,생선회 정량달기 등 30여개의 이벤트가 13일까지 4일간 부산시 중구 충무동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줄지어 이어진다. 맨손으로 장어잡기,낙지속의 진주찾기,오징어 먹물사격,어린이 낚시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늘리는 한편 축제기간동안 ‘이벤트 존’을 상설 설치,운영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장어 이어달리기,생선회 정량달기,수산물 깜짝 경매,회이름 맞히기,얼음속의 어류찾기 등 자갈치축제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의 흥미를 한껏 돋울 것으로 보인다.회 이름 맞히기는 해양수산에 관한 퀴즈의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생선회를 맛보면서 생선의 이름을 맞히는 프로그램. 또 ‘얼음에 들어있는 어류를 찾아라.’는 커다란 얼음덩어리 안의 어류를 참가자가 주어진 도구를 이용해 꺼내면 즉석에서 그 생선회를 증정하는 행사이다. 전시행사로는 자갈치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갈치 발자취 사진전’과 해양생물과 해양박제 등 갖가지 해양자료를 전시하는 ‘해양전시관’을비롯해 올해 새로 추가된 ‘범선모형전시관’‘수산과학전시관’‘어탁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수산물 축제에 걸맞은 이번 수산관련 전시행사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교육적 효과를 가미한 유익한 볼거리가 될 것이 틀립없다.이밖에 우리가락 한마당,아시아 전통무용공연,시민노래자랑,부산시장배 생선회요리 경연대회,자갈치아지매 선발대회,외국인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과 경연이 펼쳐지며 행사기간동안 남항∼송도를 왕복하는 해상관광유람선도 무료로 운항될 예정이다. 먹거리도 풍성해 축제기간 내내 펼쳐지는 수산물 난전 거리에서 싱싱한 수산물과 질좋은 건어물을 마음껏 먹고 싸게 살 수 있어 국내 유일의 ‘Sea Food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상인들이 ‘미니 회센터’를 운영해 실비로 생선회,장어구이,곰장어구이,전복죽,조개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홍완식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자갈치 문화관광축제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수산물 축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기간에 열리는 만큼 외국인관광객과선수들에게 부산의 수산먹거리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포천 ‘명성산 억새꽃 축제' - 은빛 억새물결속 ‘추억만들기' “은빛 억새꽃 물결을 보며….” 제6회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2∼13일 이틀간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일원에서 열린다. 잔잔한 호수와 만개한 억새꽃이 흐드러지게 핀 명성산의 빼어난 경관은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을여행의 추억을 선사한다. 포천의 명물인 이동 갈비와 막걸리,도토리묵·산채·오리구이·순두부 등 먹거리와 버섯·인삼 등 농특산물도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축제 첫날인 12일엔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의 리듬 앙상블 연주와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댄싱 경연,포도알 멀리 뱉기,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린다.국악공연과 포천지역 외국인의 노래 및 장기자랑도 펼쳐지고 각설이 품바 공연에 이은 불꽃놀이가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둘째날엔 사과 빨리 먹기,노래자랑,장작 패기 등과 함께 이동갈비 시식·판매,명성산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명성산 등반.억새꽃 군락지를 지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산행코스는 비선폭포에서 시작해 다시 비선폭포로 돌어오거나 산안고개나 자인사에 이르는 4가지다.모두 억새꽃 군락지를 지나고 시간은 3시간 30분∼6시간 걸린다.등반자에게는 기념품과 경품 추첨권이 주어진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상봉동에서 철원행 직행버스를 타고 운천에서 하차,신정호수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승용차는 수유리에서 국도 43번을 타고 포천읍∼만세교검문소∼문암삼거리∼산정호수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인천 ‘소래포구 축제' - 김장용 새우·젓갈 없는게 없네 갓 잡아올려 배에서 내린 새우가 부두 물양장에서 펄떡펄떨 뛴다.즉석에서 새우에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추는 어부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새우시장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는 김장철이 되면 마치 사라진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가 부활한 듯 생기가 넘친다. 이곳에서는 선주만이잡은 새우를 팔수 있기 때문에 새우용기에 배와 선주이름을 명시하는 ‘새우젓 실명제’를 실시할 만큼 품질을 자신한다.변질된 제품은 즉시 바꿔준다. 값도 ㎏당 2000∼3000원 선으로 시중의 절반 수준이어서 주부들이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김장용 생새우는 소래포구가 자랑하는 특색상품이다.소비자들이 원하면 당일 조업으로 잡아올린 생새우에 소금을 뿌리는 염장을 한 뒤 판다.염장새우는 맛이 조금 떨어지지만 신선도는 그만이다.염장새우는 집에서 한달간만 숙성시키면 김장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김장이 시작되는 철에는 염장도 필요없이 직접 생새우를 김장용으로 사용해도 지장이 없다고 한다. 소래포구 어촌계는 소래 새우젓을 전국적인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소래포구축제’를 열고 있다.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8∼11일 소래포구 물양장 일대에서 열린다. 8일 오후 1시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이번 축제에서는 10여척의 어선이 오색의 만선 깃발을 펄럭이며 입항하는 풍어제를 비롯해 소래포구 아줌마 선발대회,해변콘서트,국악한마당,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장어 이어 달리기,생선회 빨리 뜨기,수산물 깜짝 경매,김장철 요리 시연,3대 가족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기간 중 젓갈류는 20%,수산물 및 식당 음식은 10% 할인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60대 日부부 자전거로 한국여행

    60대 일본인 부부가 한국의 건축 양식과 문화를 직접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로 한반도 여행에 나섰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니이자(新座)시 출신으로 40년간 건축설계사로 일했던 미야타 나가오(宮田長生·63)·에이코(57) 부부.지난달 24일 배편으로 울산에 도착,하루 평균 60㎞씩 페달을 밟아 울산∼부산 해변길과 영덕∼예천∼괴산∼충주로 이어지는 산길을 달려왔으며 4일 충주를 출발,남한강을 따라 여주를 거쳐 5일 서울에 도착한 뒤 7일 귀국할 예정이다. 미야타는 30년 전 고서점에서 한국의 건축 양식에 대한 책을 구입해 본 이후 고건축에 큰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일본에 문화를 전파해 준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는 노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들은 한국의 거리 풍경,시간대별 이동상황,아구탕·안동찜닭 등 각종 음식점의 상차림 내용과 가격,안동 도산서원과 경주 불국사를 비롯한 고건축과 석탑 등을 둘러보면서 사진 촬영과 함께 섬세한 감각으로 많은 스케치를 하는 등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역사의 현장을 하나라도 더 보고 체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미야타는 “한국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고 국도에서 대형 차량이 속도를 많이 내고 달려 위험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기우였다.”면서 “친절한 한국인들의 배려와 식사도 입맛에 맞아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충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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