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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코너]

    ●335일간 아파트에 갇혀 지내 1998년 1월 일본 NTV에서 방영된 ‘덴파 쇼넨’프로에선 ‘나스비’라는 시청자에게 100만엔(약 108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그는 CCTV가 설치된 한 아파트에 갇혀지내야 했는데 이러한 고통의 나날들이 매주 전국으로 방영되었다.그가 버텨야 할 기간은 335일이었다.그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사회에 복귀하기 전 한국으로 축하 여행을 떠났다. ●2.18초 초미니 뮤직비디오 1994년 영국 데스메탈밴드 ‘부루털 트루스’는 초미니 뮤직비디오 ‘코레터럴 데미지’를 제작했다.2.18초만에 뮤직 비디오 한편이 끝나버린다.일련의 번쩍거리는 섬광으로 20세기 말 미국에서 인기를 끈 보수주의 문화상을 묘사했으며 강렬한 폭발 장면으로 끝난다. ●185만弗에 팔린 1弗동전 1997년 4월8일 미국 뉴욕의 한 경매에서 동전 하나가 185만 5000달러에 팔렸다.이 동전은 1804년도에 만들어진 1달러짜리 은화로서 현재 겨우 15개밖에 남지 않은 아주 진귀한 물건이다.미국의 동전세트를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출신 은행가 루이스 엘리어스버그가 수집했다. ●하루 3만명 머리카락 기증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에 위치한 티루파티사원에는 하루 평균 3만명의 순례자들이 와서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희생의 증표로 기증한다.사원에 고용한 600명의 이발사들은 하루 24시간 순례자들의 머리카락을 깎고 기증된 머리카락을 경매함으로써 1년에 220만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은다고 한다. ●5072개 다이아몬드·96개 루비 장식 펜 스위스의 카란다체사에서 만든 ‘라 모더니 스타 다이아몬드 펜’은 1999년 영국 런던 헤로즈에서 26만 5000달러에 판매되었다.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전체가 로듐으로 코팅된 견고한 은제품이다.펜촉은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에 5072개의 다이아몬드와 반으로 자른 96개의 루비로 뒤덮여혀 있다. ●결혼식 하객이 15만명 영화배우이자 인도의 타밀 나두 지역 전 총리인 자얄라리다 자아람의 양아들 수드하카란의 결혼식은 세상을 떠들썩할 정도의 최대 규모였다.사디알라크슈미를 신부로 맞이한 이 결혼식에서 신랑측은 15만명이 넘는 하객의 점심식사 값을 지불했다.결혼식은 1995년 9월7일 타밀 나두의 수도인 첸나이에 있는 해변에서 열렸다.
  • [남규철의 DVD페인]개미 하품하는 소리도 잡아라

    DVD를 즐기는 이들이 타이틀 선정시 먼저 고려하는 부분 중의 하나는 그 타이틀이 얼마나 멋진 사운드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화질이나 부가영상들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DVD라고 하면 사방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사운드가 가장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운드가 ‘멋진’사운드라 말할 수 있을까? 우선은 영화 속 장면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꼽을 수 있다.그 외에도 이동감과 공간감을 잘 드러내는 서라운드 효과,육중한 무게감과 공포감을 주는 저음,풍부하고 선명한 영화음악,효과음에 파묻히지 않는 대사 등을 꼽을 수 있다.아래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이런 멋진 사운드로 무장,DVD애호가들이 ‘레퍼런스급 사운드’를 가진 타이틀로 손꼽힌다.자,이제 평소보다 볼륨을 조금 더 높이고 즐겨보자.강렬한 멀티채널의 진수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dts) 모든 사람들이 주저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강력한 멀티채널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특히 도입부의 상륙장면은 몇 번을 봐도 쾌감이 느껴지는 멋들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해변에 부딪치는 무서운 기세의 파도소리로 시작되는 이 장면은,전후좌우의 사방에서 날아오는 탄환들의 궤적들과 육중하고 무시무시한 폭탄 소리들,병사들의 비명까지,전쟁터의 한가운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반드시 소장해야 할 타이틀 중 하나이다. ●U-571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강렬한 멀티채널을 느끼게 해준다면 U-571은 둔중하면서도 압도적인 저음들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심해에 가라 앉은 잠수함 속,섬뜩하고 기분 나쁜 쇳소리들과 밀폐된 공간을 조여오는 수압의 진동음,머리 위에서 내 쪽으로 다가오는 폭뢰들과 마침내 공간을 휘어잡으며 강력하게 진동하는 육중한 폭발음까지.몇 번이고 앰프의 볼륨을 살펴봐야 할 만큼 멋들어진 저음들의 향연을 들려준다. ●마스터 오브 커맨더 영화가 시작하면 카메라가 배 안을 훑고 지나간다.이 장면의 사운드는 잘 만들어진 사운드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웅변한다.삐걱거리는 나무 바닥,뱃전을 때리는 파도소리,누군가의 고함소리와 갈매기 소리 등이 사방의 스피커를 통해 현실감 넘치게 들려와,범선 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이어지는 해상 전투장면에서는 날아드는 포탄의 궤적과 갑판을 꿰뚫는 둔중한 폭발음,아비규환의 전투장면 등으로 역동적이면서 공포감마저 느끼게 할 만큼 힘이 넘치는 사운드가 가득하다. 이외에도 ‘블레이드 2’는 육감적 테크노 사운드 위로 육중한 저음들과 실감나는 서라운드효과들이 가득하고,‘트위스터(dts)’는 집안을 날려버릴 만큼 강력하게 들려오는 토네이도의 사운드가 인상적이다.아울러 음악 타이틀인 ‘이글스:Hell Freezes Over’와 ‘로이 오비슨:Black & White Night’등도 멋진 서라운드로 이루어진 음악을 들려주는 타이틀로 유명하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연예인들의 투잡스

    “잘 나갈 때 미리미리 벌어놔야죠.” 연예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대중적 인기? 아니면 사회적 지위와 명성?모르시는 말씀.이들에게 ‘인기’와 ‘돈’가운데 하나만 택하라고 강요해보자.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돈’쪽을 택하지 않을까? 이들이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되려는 이유의 한 가운데 ‘돈’이 자리잡고 있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연예인들은 인기의 부침이 심한 연예계의 현실에서 이른바 ‘잘 나갈 때’ 그 유명세에 편승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놓으려고 한다.비올 때에 대비해 우산을 미리 챙겨놓자는 것이다.최근엔 연예인 부업도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과거 포장마차나 카페 운영 등 단순 형태에서 벗어나 의류나 가구,심지어 호텔 등 큰 사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몇몇 예를 살펴볼까. 영화배우는 물론 제작자로도 성공을 거둔 정준호는 얼마전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지역의 ‘하와이아나 호텔’을 인수,대표이사로 취임했다.그는 그동안 영화를 통해 번 돈을 1년전부터 이 호텔에 투자,지분의 51%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신동엽·김경식·표인봉 세사람은 최근 공동 투자를 통해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의 운영권을 따내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최근 MBC ‘코미디 하우스’의 시청률 상승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도 얼마전 방송생활 10년 동안 모은 3억여원을 모두 투자해 서울 여의도에 치킨집을 열었다. 오랜 무명생활의 설움을 딛고 최근 인기 배우로 떠오른 공형진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S 의류 매장을 열고 사업에서도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사극 ‘대장금’에서 최상궁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탤런트 견미리도 지난해 하반기 서울 청담동에 미용실을 차려 부업에 열심이다.7년전부터 부업으로 가구 디자이너일을 해 온 영화배우 박신양 역시 얼마전 서울 논현동의 가구 전문점에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가구를 판매하는 등 연기활동만큼이나 사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더이상 통하지 않는 ‘패션의 금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기자| 이건 이래서 안 되고,저건 저래서 안 되고….살다 보면 이런저런 제약들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제 패션에서만은 이런 제약들을 인식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패션의 금기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밀한 개인 공간에서만 드러내고 입던 속옷이 겉옷으로 둔갑하고,겨울 부츠를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해변에서 신는가 하면,스포츠웨어를 입고 사무실에도 가고 회의에도 참석한다.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는 파티석상에 검은색 레이스로 된 속이 비치는 속옷에 화려한 보석장식이 달린 벨트를 하고 나타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금기색상 ‘그린’,올해 최고의 유행색으로 초록색은 초원,숲,에머랄드,샐러드,생명을 연상하게 하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상이다.하지만 의상에서만은 조금만 잘못 사용하면 금방 촌스러워지고 다른 색상과 부드럽게 조화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디자이너들이 기피하던 색깔이었다.초록색이 올해는 단연 유행색상 1호가 됐다. 셀린의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는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엽록소의 색깔에 가까운 밝은 초록색으로 된 가디건,점퍼,칵테일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발렌시아가의 니콜라 게스키에르는 초록색의 양가죽 점퍼를,샤넬은 초록색 스포츠 가방을 내놓았다.돌체&가바나와 클로에의 초록색 실크 시폰 드레스는 패션잡지의 화보를 장식한다.유명 메이커가 내놓은 샌들·핸드백·액세서리 등에서도 초록색은 빠지지 않는다. ●대중적 브랜드에서도 초록이 강세 중저가 의류인 H&M은 옥색,에머랄드색,스포츠,카키 등 4가지 라인의 의류를 소개할 정도로 초록색에 무게를 싣고 있다. H&M 마케팅 담당 알린 카이아는 “초록 계열과 플라워프린트를 매치해 올 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파스텔 계열 초록색의 인기는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판매 의류업체인 라르두트는 올해 봄·여름 시즌 카탈로그의 표지를 아예 초록색 라인으로 도배했다. 초록색이 이처럼 패션의 메인컬러로 등장한 것은 팝아트 스타일이 유행한 60년대 이후 처음이다. ●웰빙·자연주의 경향으로 주목 국내에서 초록의 유행은 젊은 여성의 ‘워너비(wannabe)’ 전지현이 한 광고에서 초록이 가득한 화면에 봄·여름 트렌드인 꽃무늬 로맨틱 패션으로 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또 디자인 측면에서는 시도가 됐지만 마케팅면에서 볼 때 소비자가 쉽게 선택하지 않아 ‘금기의 색’으로 낙인찍인 초록은 웰빙,자연주의의 유행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패션트렌드 분석회사 페클레르의 프랑수아즈 세랄타 실장은 “초록색은 생명,신선함,건강,전원 등 우리가 점점 아쉬워하는 것들을 상징한다.”면서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듯 초록색을 의생활에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배꼽 노출도 무죄 문명사회에서 음란한 행위로 간주되는 지나친 노출.그 수위가 지난해 핫팬츠,시스루룩,미니스커트 등 여성복에서부터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올해는 남성의 가슴과 배꼽도 자유로워졌다.노출하는 남성은 왠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듯해 보였지만 이제는 ‘옷 좀 입는다.’는 평을 들으려면 좀더 과감한 패션에 도전해야 한다. 긴 목선과 아래로 살짝 드러나는 가슴을 강조하는 ‘클리비지 룩’이나 복부가 드러나도록 ‘벨리 컷’된 바지를 입어 걸을 때마다 날리는 셔츠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배꼽이 포인트.에르메스,펜디,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해외 남성복 컬렉션에서 보여졌지만 국내에도 남성의 성적 매력이 표현되면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오스틴리드의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과거 남성의 가슴을 드러내는 패션은 천박함과 성의 상품화라는 의미가 강해 부정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야하기만한 패션이 아니라 부드러운 남성성과 섹슈얼한 남성상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하는 긍정적인 패션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tus@seoul.co.kr˝
  • 지자체 축제의 향연속으로…

    지방자치단체마다 봄맞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총선기간 중 후보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아와 ‘본색’을 드러낼 것을 우려해 미뤄온 행사다.지자체는 선거로 인해 행사준비기간이 충분했던 만큼 내실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문화·체육행사 잇따라 서울 도봉구는 다음달 1일 성균관대 운동장에서 구민체육대회를,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솔바람 가요제’를 각각 열기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다음달 7일에는 도봉산 등반대회를 열어 봄기운을 만끽한다. 강북구도 다음달 1일 오동근린공원내 구민운동장에서 ‘구민대화합 문화체육한마당’ 행사를 갖는다.주민 5000여명이 참가해 줄다리기,외발싸움,5인6각 경기 등 9개 종목에서 왕중왕을 겨룬다.17개 동 대표들이 노래솜씨를 뽐내는 무대와 군악대·태권도단 시범도 있다.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진공청소기·자전거 등 푸짐한 선물도 준다.마포구는 어버이날인 다음달 8일 어버이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린이 대축제’를 연다.어린이가 행복해야 어른들도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 경남 울주군도 해마다 군민의 날(4월15일)에 펼쳐온 군민체육대회를 올해는 오는 24일 개최한다.주민 5000여명이 참석해 각종 놀이행사와 함께 읍·면 대항 체육경기 등을 가질 예정이다. ●환경도 생각합시다 환경보전 행사도 눈에 띈다.서울 구로구는 오는 22일 도척교 아래 축구장에서 ‘안양천살리기 한마음대회’를 연다.구는 이날 도심을 가로지르는 안양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고척교∼신천교∼목동교∼양평교 구간에서 10㎞ 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는 24일 인천대공원에서 ‘푸른 지구로 펼쳐지는 미래’라는 주제로 지구의 날 행사를 갖는다.주제에 부합되는 시민참여 행사로 자동차 부수기 퍼포먼스,짚풀공예 체험,유기농 먹을거리 시식,재활용 녹색가게,도전 환경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민화합 전통 지역축제 제주도 남제주군은 오는 25일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일대에서 ‘고사리꺾기대회’를 개최한다.관광객 등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회는 고사리 다수확상 시상,고사리 요리경연,제주전통옹기 제작시연 등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다음달 1∼2일 제2회 ‘제주 도새기(돼지)축제’가 북제주군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다.제주산 청정 돼지고기 홍보를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돼지몰이,돼지달리기,예쁜 돼지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곳을 찾으면 돼지고기 떡갈비,어린이용 돼지고기 튀김,돼지고기 양배추말이 등 250가지에 달하는 돼지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경북 청송군에서는 제19회 수달래제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주왕산국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청송군 최대의 산악축제로 수달래에 얽힌 애틋한 전설의 주인공 ‘주왕’의 넋을 달래고,주민·관광객들의 안전과 무사고를 비는 자리이기도 하다. 수달래꽃은 중국 후주(後周)의 주왕이 후주천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산으로 쫓겨와 신라 마장군의 철퇴에 맞아 숨질 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따라 핏빛으로 피어났다고 전해진다.이 때문에 빛깔이 진하고 20여개의 붉은 반점이 있는 특이한 꽃이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부터는 주왕산 입구에서 청송문화원 여성합창단 연주회,농악 및 연예인 공연,캠프파이어,불꽃놀이 등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이때 500여개의 오색등과 ‘불꽃쇼’가 봄 정취 가득한 주왕산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부대행사로 산상연주회,청소년 댄싱한마당,암벽등반,산악구조 시범 등이 펼쳐지며 청송사기와 청송꽃돌,청송한지,청송옹기 등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내고장 배우기도 활발 경남 의령군은 호국·의병정신 계승과 군민화합을 다지기 위한 제32회 ‘의병제전’을 이번주 내내 개최한다.특히 올해는 곽재우 장군과 임진왜란 의병에 대해 체계적으로 재조명을 하는 ‘의병 학술토론회’도 열린다. 고성군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하이면 상족암 해변에서 제4회 ‘공룡나라 축제’를 갖는다.행사기간중 국내 최초의 공룡박물관과 공룡발자국 탐방로가 준공되고,‘2006 공룡엑스포’ 발대식이 열린다.공룡박물관내 영상관에서는 공룡의 세계를 다룬 입체영화 ‘Dino Island’를 볼 수 있으며,맞은 편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높이 24m,폭 31m의 공룡탑이 세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상족암 해변에 조성되는 공룡발자국 탐방로(560m)는 화석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가 예상된다. 울산시 북구는 주민자치대학 제2기 강좌를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매월 둘째·넷째 수요일 두 차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민자치대학은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시작했으나 올해는 총선 이후로 미뤄졌다.북구 김지호 자치행정과장은 “동 주민자치센터도 선거 때문에 각종 행사를 미뤄왔기 때문에 한동안 크고 작은 행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리 김학준·송한수기자 kimhj@seoul.co.kr˝
  • [월드이슈-아일랜드 금연법] “흡연자 NO”… 설 땅이 없다

    지난달 29일 아일랜드에서 실시된 사상 최강의 금연정책이 점차 확대될 조짐이다.유럽국가들뿐 아니라 현재 서부의 해안도시를 비롯해 곳곳에서 흡연금지 구역들이 늘고 있는 미국도 ‘아일랜드의 실험’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메이저 담배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 금연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인구 390만여명 가운데 한 해 약 7000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지고 치료비 등으로 연간 약 1조 3795억원이 쓰이는 나라, 아일랜드 당국이 술집과 식당 등 공공장소 실내흡연을 금지하는 이번 조치에 사활을 걸면서 사회상이 급변하고 있다. ●아일랜드,‘흑맥주와 담배’는 옛말 BBC방송 인터넷판은 최근 “아일랜드의 술집(pub)에서 여성 손님의 향수 냄새까지 맡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공공장소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최고 3000유로(약 442만 5000원)까지 벌금을 물어야 하는 탓에 담배 한 모금을 내뿜으며 흑맥주를 마시던 아일랜드 애연가들의 전통과 낭만은 자취를 감췄다.대신 술을 마시다 말고 담배 피우러 나온 취객들이 술집과 식당 바깥을 서성이는 풍경이 예사가 됐다. 수도 더블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클로산 언덕의 한 술집엔 술과 담배를 함께 즐기려는 손님들을 위해 문 밖에 낡은 이층버스를 개조해 만든 흡연버스가 등장했다. 금연법 시행에 따른 첫번째 희생양은 역설적이지만 금연법에 찬성표를 던진 야당 의원이었다.통일아일랜드당 대변인 존 데이시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전용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벌금을 물게 됐을 뿐 아니라 대변인직에서도 쫓겨났다.또 카반 카운티에선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규정을 밝힌 술집 종업원이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첫번째로 보고됐다. 술집과 식당 주인들은 이번 조치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한편 술집과 식당 바깥에 잔뜩 쌓이는 담뱃재와 꽁초 등은 청결한 직장을 만들자는 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며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금연 바람,세계적 확산되나 주변 국가들은 아일랜드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연은 개인적인 문제인 만큼 노사 협상에 맡겨두자는 덴마크 정부의 입장처럼 개입을 꺼리는 분위기이지만 아일랜드의 시행 성과에 따라서는 입장을 바꿔나갈 가능성도 있다.이미 스코틀랜드가 아일랜드와 동일한 법을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에서 금연법이 발효되고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스코틀랜드의 잭 매코넬 제1장관(총리격)이 아일랜드 사례를 따라 술집과 식당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의 도입 계획을 내비쳤다고 현지 신문 스카치맨 인터넷판이 보도했다.공공장소 실내흡연 금지법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서 조만간 금연법 도입 계획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스코틀랜드는 매년 1만 3000명가량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지며 공공보건의료체계인 NHS의 흡연 관련 지출액이 연간 4191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흡연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510만여명의 인구 가운데 흡연자는 2002년 현재 약 115만명. 인구 1600만여명의 3분의1이 흡연자인 네덜란드는 지난 1월부터 공공장소와 직장내 흡연을 금지토록 했으며,호텔과 술집,식당에 한해서만 내년까지 유예기간을 뒀다.이탈리아는 내년 1월13일부터 모든 식당과 술집 등에 흡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한 공중보건법 발효를 앞두고 올해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흡연인구가 전체의 35%에 이르는 그리스는 정부청사 내 금연 및 식당·술집의 금연구역 설치 의무화를 올해 안에 계획중이다.노르웨이는 오는 6월부터 아일랜드와 같은 법을 시행할 계획이다.유럽연합(EU) 국가들은 내년 7월까지 담배광고를 비롯,담배회사의 문화·체육행사 후원을 금지하는 EU 지침을 따라야 한다. 미국의 경우 뉴욕시가 지난해 3월부터 술집과 식당 등 공공장소의 실내흡연을 금지하는 등 금연법을 시행하는 도시가 계속 느는 가운데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해변도 늘고 있다.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해 10월 솔라나 해변,지난달 초 샌클러멘티 해변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샌타모니카 해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시민단체 등은 샌클러멘티 해변의 경우 지난해 2시간 평균 6000개의 담배꽁초가 버려진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흡연으로 인한 해변 오염이 심각하다고 지적해 왔다. ●WHO,담배규제협약 추진중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이 주요 사망원인 중 두 번째 요인이며 질병 원인 가운데 네 번째라고 밝히고 있다.세계적으로 매년 성인 10명중 1명이 흡연 때문에 숨지고 있어 490만명가량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산한다.현재 흡연자 수는 약 13억명.지금 같은 흡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에는 흡연자가 17억명에 달해 연간 1000만명가량이 흡연 관련질환으로 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흡연 피해의 심각성 때문에 국가별 금연 조치와 별개로 WHO는 지난해 6월 담배와 관련한 포괄적인 금지조치를 담은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40개국 정부 서명을 받아 공식 발효시켰다. 또 오는 6월29일까지 나머지 국가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다.현재까지 모두 102개국이 서명했지만 국가별 적용에 필수적인 비준 절차를 마친 곳은 아직까지 9개국뿐이다.지난해 7월 FCTC에 서명한 한국은 다른 국가들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가며 비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비준을 마치더라도 담배광고와 판촉,담배회사의 행사 후원 등을 제한·금지하는 수준은 각국별 법률에 따라 정하도록 하고 있어서 결국은 각국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불새’ 촬영현장을 가다

    ‘다모’의 황보윤 종사관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신이 만나면 어떤 사랑이 이뤄질까?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의 현장을 ‘We’가 찾아갔다.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5일 제주도 해변.‘대장금’ 후속 MBC 월화 미니시리즈 24부작 ‘불새(극본 이유진·연출 오경훈)’촬영이 한창이다. 이서진과 이은주.각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배우의 뜨거운 ‘사랑 놀음’으로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이날 촬영분은 부잣집 딸 지은(이은주)이 고아출신 고학생 세훈(이서진)을 자기 남자로 만들기 위해 제주도 별장으로 유인해 잠자리를 갖는 내용. #하나:밀월여행 오후 4시30분.제주시 호근동 해변의 한 개인 별장 앞. 빨간색 외제 스포츠카가 야자수를 배경으로 유유히 다가온다.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별장안으로 들어가는 이서진과 이은주.각각 가발을 뒤집어 쓴 듯한 더벅머리와 꽃무늬 치마로 무장, 영락없는 10년전 과거 상황을 연출한다.그러나 옥의 티 발견.자동차는 최신 유행의 프랑스제 오픈카.(나중에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을 것 같다.)“컷!다시.좀 더 다정스럽게!” 프로듀서의 한마디.이서진,이번엔 이은주의 허리를 가볍게 감싼다.“OK!” #둘:해변의 사랑 오후 6시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꺅∼오빠∼언니∼” 이서진과 이은주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침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 100여명이 일제히 모여 들어 고함을 지르며 연신 카메라 폰을 눌러댄다.“얘들아 나중에 사인 받을 시간 줄 테니 제발 촬영 좀 하자.”‘조용’이란 문구가 박힌 앙증맞은 피켓을 든 한 스태프가 회유에 나서자 현장 정리 끝. 촬영이 시작되자 두 배우는 신혼부부마냥 손을 꼭잡고 해변을 걷더니 이내 ‘나잡아 봐∼라’식 고전영화(?)를 찍는다.그러고는 이서진이 덥석 이은주를 안아 파도 속으로 밀어넣는데….“컷!다시!”프로듀서의 사인에도 불구,둘은 떨어질 줄 모른다.뒤늦게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멋쩍은 표정을 짓는 두 사람.이들은 ‘큐’사인과 상관없이 촬영 내내 손을 붙잡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셋:별장안 키스+베드신 시계바늘이 새벽 3시를 훌쩍 넘기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 ‘베드신’촬영이 시작됐다.장소는 오늘 첫장면을 찍었던 3층짜리 별장.“슬립이 야하지 않은데….”제작진의 한마디.“얼마나 더 벗어야 되는 거예요?이 정도면 충분히 야하지 않나요?.”바로 되받는 이은주.이내 이서진과 선 채로 찐한 키스를 나눈 뒤 함께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컷!입술만 포개야지,머리까지 부딪치면 어떡해?다시 큐!”이번엔 단박에 ‘OK’. “휴∼이제 숙소로 가 진짜로 편한(?) 슬립으로 갈아 입고 자야지.” 글 제주 이영표기자 tomcat@˝
  • [총선 D-13] 朴“최소100석 확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일 고속철을 타고 ‘총선투어’에 나섰다.고향인 대구를 표밭갈이의 출발점으로 선택했다.‘박근혜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을 앞지른 곳이다. 도착지는 부산.대구·경북(TK)에서 발원한 ‘박풍(朴風)’을 부산·경남(PK)으로 남하시키겠다는 전략이다.궁극적으로는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려고 텃밭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한 것이다. 박 대표는 고속철에 몸을 싣기 전에 지역구인 달성군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매천시장,서문시장을 찾았다.전날은 대구 자택에서 1박했다. 박 대표의 표심(票心) 공략지는 주로 민초(民草)들이 찾는 재래시장이다.대구에서 시작한 시장행은 부산으로 이어져 남천 해변시장,못골시장,거제시장,평화시장,장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부산 선대위 현판식 발대식에도 참석했고,남포동 ‘젊은이의 거리’에서 시민들도 만났다.2일에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한다.2박3일간의 ‘영남 투어’는 2일까지 계속된다. 박 대표는 고속철 안에서 “이번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못 지키게 되면 힘들지 않겠느냐.”며 처음으로 목표 의석수를 100석 이상으로 제시했다.박 대표는 동대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은 탄핵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라 국정에 대한 심판을 하고 인물을 뽑는 것”이라고 견제했다.박 대표는 “지금 투표를 한다면 열린우리당 의석이 200석을 훨씬 넘을 것으로 계산된다.”며 “국회의 견제 없이 급진·모험·인기영합적인 정권이 4년간 간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거여(巨與)견제론’을 거듭 제기했다. 박 대표는 또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 파탄이 내 책임이 아니다.’고 했는데 지금 투자도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공장도 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경제난에 찌들린 민심을 자극했다. 박대출 기자 dcpark@˝
  • 청산도에 살으리랏다

    전남 완도에 다녀왔다.몸살날 정도로 봄빛이 예쁜 청산도,숭어가 펄떡펄떡 뛰노는 소안도의 바다가 보고 싶었다.청산도의 봄빛은 이미 곰삭아 있었다.섬을 파랗게 덮은 보리는 벌써 솜털같은 이삭을 하나씩 피우고 있었고,돌담 너머로는 샛노란 유채꽃 물결이 출렁거렸다.푸른 빛이 한층 짙어진 바다로부터 밀려드는 훈풍은 밀밭을 손질하는 아낙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고 있었다.완도의 섬속의 섬,청산도와 소안도를 다녀왔다. 글 청산도·소안도(완도) 임창용기자 sdragon@ ●청산도(완도군 청산면)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50분 거리인 청산도(靑山島).푸른 숲이 우거진 산이 많아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하지만,이맘때 청산도의 푸른 빛은 실상 보리빛이다.섬 어느 곳을 가도 해안에서 바라보면 산 아래 계단처럼 펼쳐진 다랑논에 어김없이 보리가 자란다. 선착장이 있는 도청항에서 차로 3∼4분쯤 가면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당리마을이다. 영화에서 소리꾼인 유봉(김명곤 분)과 그의 딸 송화(오정해 분),동호(김규철 분)가 신명나게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돌담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영화 촬영후 시멘트로 포장됐다가 이곳을 찾은 외지인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 걷어냈다고 한다.지금은 길 입구를 중심으로 심어놓은 유채꽃이 만발해 돌담길 주변 색깔이 더 예뻐졌다.오히려 영화속 배경보다 한층 더 화사한 분위기가 난다. 당리마을 한가운데엔 유봉이 툇마루에 앉아 송화에게 소리를 가르치던 집이 있다.울긋불긋한 슬레이트 지붕을 덮은 집들 가운데 끼어 있는 유일한 초가집이다.사람은 살지 않고 당시 주인공들의 복장을 한 인형을 설치해 영화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청산도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는 돌담이다.밭둑,논둑,축대,집 둘레엔 어김 없이 돌담이 쌓여 있다. 완도군청 직원 안봉일씨는 “청산도는 아무데나 파헤쳐도 주먹만한 것부터 집채만한 것까지 온통 돌뿐”이라며 “그래서 예전부터 밭 하나 일구려면 몇 달이 걸렸다.”고 했다. 돌담뿐만 아니라 벽돌 대신 돌을 쌓아서 지은 집도 있다.진흙을 이겨 틈을 메우면서 벽을 쌓은 뒤 지붕을 덮은 집들이다.높다랗게 쌓은 돌담과 돌벽들은 수백년,수십년이 지났음직 하지만,거의 훼손되지 않고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돌담 쌓기는 지금도 청산도에서 계속되고 있는 중요한 건축공법이다. 돌이 많다보니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청산도엔 쌀이 항상 부족했다.오죽하면 ‘청산도 처녀가 뭍으로 시집갈 때까지 쌀 서말만 먹으면 부잣집’이란 말이 있을까. 그래서 쌀을 한 톨이라도 더 얻기 위해 무진 애를 썼는데,그중 가장 특이한 방법이 ‘구들장 논’과 ‘구들장 수로’다.비탈진 산자락에 돌을 쌓은뒤 흙을 덮어 만든 논과,여기에 물을 대기 위한 물길이다. 그 방법이 기발하다.구들장 모양의 넓적한 돌을 기와를 겹쳐 쌓듯이 가운데 방향으로 경사지게 쌓아 맨 아래 중앙에 사람이 기어들어갈 정도의 네모진 구멍을 만들었다.돌을 겹쳐 쌓은 위엔 흙을 두껍게 깔아 보리나 벼를 심었다. 이렇게 하면 비가 내렸을 때 스며든 물이 경사진 돌을 따라 가운데로 모여 구멍을 따라 나오게 되고,구멍아래 있던 논에선 이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했다.돌이 많은 특이한 지질과 한 방울의 물도 버리지 않으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빚어낸 첨단 농법이 아닐 수 없다. 섬의 북동쪽 진산리엔 갯돌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아이 손톱만한 것부터 어른 머리 크기까지 갖가지 색깔의 동그란 돌이 해안을 덮고 있다.파도가 밀려왔다가 내려갈 때마다 ‘차르르 차르르’ 돌구르는 소리가 때묻지 않은 어린애 웃음소리처럼 정겹다 ●소안도(완도군 소안면) 소안도는 해안 풍광과 상록수로 이루어진 방풍림이 아름다운 섬이다.특히 일몰 무렵 해안에 가면 숭어떼가 붉은 햇살에 반사돼 반짝이며 펄떡펄떡 뛰노는 모습은 너무 눈부셔 가슴마저 덩달아 뛰게 한다. 숭어가 워낙 많아 이곳에선 ‘개매기’란 특이한 방법으로 어로작업을 한다.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해안 지형이 오목하게 생긴 곳에서 주로 하는데,소안도에선 섬 북쪽 월항리 앞 바다가 적지다. 개매기란 바다(갯)를 막아(매기) 고기를 잡는다는 뜻.밀물 때 해안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수백m 길이에 말뚝을 박아 그물을 매 썰물로 물이 줄어들면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한 주민은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개매기 체험행사를 했는데,워낙 숭어가 많아 커다란 마대자루에 고기를 담아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월항리 주민들은 올해도 7월부터 8월까지 10여회 정도 체험행사를 열 예정.물이 무릎 아래까지 빠지면 일제히 면장갑을 끼고 들어가 물반 고기반인 바다에서 숭어를 잡는 행사다.참가비는 1인당 5000원 정도. 여의도 3배 크기의 소안도는 항일운동의 거점이기도 하다.일제의 침략이 본격화한 1905년 이후 주민들은 당사도 등대 습격사건 등 가열찬 항일운동을 펼쳤다.항일,민족교육의 중심에 서 있었던 비자리의 사립 소안학교 터에 최근 건립한 소안도 항일운동기념관엔 당시 항일운동을 이끈 인물들의 사진과 업적을 담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또 항일운동 모습을 인형이나 홀로그램 등으로 재현한 세트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볼 만하다. 이것도 맛보세요 소안도는 톳과 전복양식으로 유명하다.이곳 주민들은 톳 양식 만으로도 한 해에 가구당 평균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정도.시설비가 많이 드는 전복 양식을 하는 사람들은 상당한 부자에 속한다. 소안도 음식점들은 대부분 전복 음식을 낸다.그중 면 소재지가 있는 비자리의 ‘청포도식당’(061-53-7248)은 다양한 전복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곳.주메뉴는 전복회와 전복 구이,전복 내장 볶음을 세트로 내는 ‘소안정식’이다. 전복회는 두툼하게 썰어 한 번 입안에 넣으면 한참 동안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달큰하면서 풋풋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구이는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사실 서울 등 도심에서 전복을 구워먹는다는 건 지나친 사치다.얇게 저며 회로 먹거나,몇 점씩 넣어 죽을 끓여먹을 정도로 전복은 ‘귀하신 몸’이다.그래서 전복을 통째로 구워 군고구마 먹듯 베어먹다 보면 ‘이래도 되나.’하며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전복 내장은 젓갈(게우젓)을 담그거나 전복죽을 쑬 때 넣는 줄만 알았는데 이곳에 오니 볶음요리가 있다.약간의 양념을 해 프라이팬에 달달 볶아 접시에 담아준다.쌉싸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참 독특하다. 전복요리 이외의 음식도 다양하고 푸짐하다.몸통만으로도 접시에 가득찰 정도로 큰 삼치 구이·광어회·간재미 찜 등 해산물,톳나물 무침·모자반 무침 등 해초류,성게알젓·게우젓 등 고급 젓갈 등 20여가지가 상을 가득 채운다.음식값은 4인 1상 기준 6만원. 완도읍내에선 항동리 ‘해궁횟집’(554-3729),개포리 공용터미널 뒤의 ‘대도한정식’(554-3537)의 음식이 먹을 만하다.완도읍내는 대체적으로 음식값이 비싼 편.해궁횟집의 경우 참돔회는 1㎏에 9만원,우럭은 6만 5000원. 대도한정식은 4인 1상 기준 12만원으로 지방으로선 상당히 비싸다.참돔,우럭,병어회와 푹 삭힌 홍어가 들어간 삼합,메생이국,날치알,새우찜,키조개 회,톳 냉국,산나물 등 40여가지의 음식이 나온다.이중 회를 뜨고난 뒤 나온 생선뼈를 푹 우려내 끓인 미역국은 진하면서도 시원해 가장 돋보이는 음식이다. ●가는 길 완도까지는 서울에서 열차,항공편으로 광주까지 가서,완도행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광주 버스터미널에서 완도까지 2시간30분 소요.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완도까지 직접 가는 고속버스도 하루 4회 있다.5시간 30분 소요. 청산도는 완도읍에서 19.2㎞ 떨어진 둥근 소라형 모양의 섬.해안선 길이가 98㎞에 달한다.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도행 고속페리호가 하루 4회 출발한다.요금은 6050원,승용차는 운전자 1명 포함 2만 3000원.농협에서도 하루 4회 철부선을 띄운다.청산도 내에선 승용차나,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안도는 완도 화흥포항을 출발해 노화도,소안도를 거쳐 보길도로 가는 배를 타야 한다.1시간마다 배가 출발한다.문의 완도 버스터미널(061-552-1500),여객선터미널(552-0116),화흥포항(555-1010). ●숙박 청산도엔 등대모텔(061-552-8558),청산민박(552-8800),제일민박(552-8807),읍리민박(552-8841),압개민박(552-8703) 등이 있다.소안도엔 제일장(553-7550),현대장(553-7547),소안장(555-0050) 등 여관이 있다.대부분 규모가 작고 건물도 낡아 시설은 깔끔하지 못한 편. 섬에서 꼭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완도읍내에서 소규모 호텔이나 깔끔한 장급 여관을 찾아 묵으면 된다.문의 완도군청 문화관광과(550-5524),관광안내소(550-5152). 글 완도 임창용기자 sdragon@˝
  • ‘원미동 사람들’ 개정판 내고 칩거중인 소설가 양귀자

    “제주에 오니 따뜻한 고향 같습니다.글쎄요,아직은 뭐라고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잠시 쉬러왔다는 생각으로 바닷가 주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만난 지 10년이 지나도 늘 어제처럼 새록새록하고,‘이웃’같은 작가.소설가 양귀자씨가 그런 작가가 아닐는지.80년대 부천 원미동을 무대로 도시 변두리의 삶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소설 ‘원미동 사람들’이 워낙 깊이 각인됐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경기 부천시 원미동 원미구청 뒤 도로에 소설의 무대가 된 ‘원미동 사람들 거리’가 조성됐다.이곳엔 소설에 등장하는 강 노인,원미동 시인,김 반장 등 3인의 브론즈,원미동 마을의 모형을 축소한 미니어처 부조와 양귀자씨의 얼굴이 그려진 장식벽 등이 설치돼 있다.이같은 ‘원미동 사람들’외에도 90년대 밀리언셀러가 된 ‘천년의 사랑’‘모순’ 등의 작품을 펴내며 양씨는 늘 이웃에 있어 왔다.93년에 펴낸 ‘슬픔도 힘이 된다’는 내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씨는 최근 새로운 ‘작품’을 쓸 요량인지 17년 만에 ‘원미동 사람들’ 개정판(살림출판사)을 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렸다.수소문 끝에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양씨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그는 아직 얘기할 ‘거리’도 없는데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 제주도에 내려간 이유를 묻자 그는 대뜸 “내가 제주 양(梁)씨 아니냐.”고 웃었다.그래서인지 나이 마흔아홉에 제주도가 따뜻한 ‘엄마품’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작품구상을 위한 과정이 순조롭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순간 수화기를 통해 바람소리가 들려왔다.혹시 바닷가가 아니냐고 했더니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면서 백합조개로 유명한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해변가를 거닐고 있다고 대답했다. 바로 그곳에서,바닷가 오른쪽을 향해 흘깃 바라보면 작은 섬 ‘우도’가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그랬더니 “며칠 전 다녀왔다.소의 등허리처럼 아늑하고 참 좋은 곳”이라는 대답이 바람을 타고 또렷하게 들려왔다. 제주도에 문우(文友)가 몇 있지만 가급적 혼자의 시간을 가지려 하고 있다는 그는 주로 해안가의 펜션과 콘도에서 숙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 도중 눈치를 봐가며 작품 구상에 대해 여러차례 질문했지만 고집스럽게 “아직 얘기할 수 없다.”는 똑같은 대답만 했다.다만 한달가량 더 제주에 머물다가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라는 향후계획에 대한 귀띔을 받았다.그러면서 올가을쯤 새 장편소설이 탈고되면 그때 실컷 얘기해보자고 했다.제주도의 바람소리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제이미 요리 도전해보자

    준수한 마스크에 주뼛주뼛 선 머리,청바지 차림에 장난기 섞인 듯한 손놀림,“릴리,러블리,섹시….”등을 연발하는 끊임없는 입담….제이미 올리버(28)다. 영국 런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하찮은(?) 요리사이지만 그의 요리에 전세계가 반했다. ■ 동호회원들 제이미 요리 도전하다 요리를 잘해 스타덤과 백만장자 반열에 올라섰고,맛이 ‘별로’인 영국 요리를 선양한 공로로 국가훈장까지 받았다면 그를 천재 요리사로 불러도 지나친 것이 아닐 것이다. TV에 방영된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법 한가지.친구들과 놀러간 해변,조리 도구가 별로 없다.연어의 내장을 제거한 그는 연어 속에 온갖 허브와 레몬을 넣고 간을 했다.그리곤 신문지를 둘둘 싼 다음 작은 줄로 꽁꽁 묶어 물에 푹 담그더니 바비큐 그릴에 던져버렸다.“신문지가 타면서 익은 연어가 훈제한 듯한 맛이 나고 허브 향이 죽인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표정이 오히려 익살스럽다. 이런 제이미 올리버의 조리법이 지난해 8월 푸드채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자 곧바로 한국인의 마음도 빼앗았다.푸드채널은 ‘제이미 키친’(화·수 낮 12시30분)과 ‘제이미 키친 스페셜’(월 오후2시)에 조리법을 내보내고 있다.제이미는 네티즌들의 아이콘이 되면서 금방 대여섯개의 인터넷 팬 클럽이 생겨났다. 그의 조리법을 따라 만들어 보는 대표적인 인터넷 팬 카페 ‘제이미 올리버’(cafe.daum.net/jamieoliver)의 회원이 2만명에 육박한다.“무척 어렵게만 보이는 음식을 너무 쉽게 만들잖아요.그의 요리법대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카페를 개설했지요.”운영자 ‘바질’(황혜정·25)의 설명이다. 지난 2000년 10월 개설하자마자 금방 회원들이 폭주했고,‘만들어 먹는 데 목숨을 건’ 회원들이 게시판에 각종 조리법과 요리 경험담을 우후죽순격처럼 올렸다.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제이미의 요리 도전에 나섰다.요리에 몸이 근질근질한 팬 20여명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F&C코리아에서 만나 삶고 볶고 조렸다. 이들이 도전한 요리는 포일에 익한 닭과 버섯,로즈마리 닭꼬치 등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9가지다.그동안 방송과 비디오를 보며 익힌 실력을 발휘했다. “크루즈 선박 조리사가 되고 싶은데,특히 제이미의 디저트에 관심이 높아요.”연어를 팬에 깔아 놓은 ‘밥알하나’(남정석·26)의 이야기다.경북 경주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올라온 그는 요즘 내친김에 조리 기능대회 출전을 준비중이란다. 모임의 최연소인 ‘신비의 향료 페퍼’(김나연·16)는 중3이다.“오빠와 누나들과 함께 어울리고,요리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스파게티 국수에 올리브 기름을 부어 버무렸다.“영국 사람으론 제이미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밖에 모른다.”는 중3의 ‘기수’(김기수)도 “허브가 좋아서 가입했다.”며 닭가슴살에 로즈마리를 꽂았다. 다음달 군에 입대한다는 ‘INNO’(서우석·23).“다른데서 요리 이야기하면 이상한 아이 취급받아서요.여기선 요리 이야기가 신나요.요샌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부엌에 들어가요.”타임을 한 줌 뜯어 버섯위에 뿌렸다. 집에서 뭘 해먹을까가 고민돼서 가입했다는 ‘おいしい’(오이시이·한미연·28).두살배기 아들을 둔 그녀는 “회원들이 좋은 아이디를 선점하는 바람에 ‘맛있다.’는 뜻의 일본어로 정했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가 아마추어인 것은 아니다.‘흰둥’(최정윤·27)은 인천공항 이탈리안 식당의 조리사다.“아마추어들이 어떻게 요리하고,어디에 관심이 높은지 보려고 왔는데요. 다들 너무 음식을 잘해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2시간쯤 지나자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허브향 냄새가 진동했다.“다된 음식은 모두 이쪽 테이블로 가져오세요.”바질이 말하자 모두들 접시를 들고 왔다. 테이블에 가득 차려냈지만 메뚜기떼가 지나간 듯 깨끗하게 먹어치웠다.게임회사에 다닌다는 topaz(신정은·29),서양화와 인테리어를 전공한다는 Jimphdog(조은선·23),“요즘 자신이 먹을 것을 갖고다니는 포트럭 파티가 유행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동호인들끼리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이 얼마나 재밌고 맛있는데요.” 도움말 푸드채널,F&C코리아(02-362-6702) ■ 제이미 올리버는요 최근 세계 요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 요리사.1975년 영국 에식스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그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덕에 네살 때부터 요리에 친밀감을 쌓았다.16세때 ‘웨스트민스터 케이터링 칼리지’에 입학한 이후 여러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익혔다.무직자 15명을 1년만에 요리사로 키워내는 과정을 담은 ‘제이미 키친 스페셜’과 ‘네이키드 셰프’,‘제이미 키친’ 등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지난해 10월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런던 올드 스트리트 근처에서 ‘Fifteen’이란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본업외에도 광고 모델,잡지 칼럼니스트,밴드 드러머로도 활동하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제이미 따라 요리 조리 ●야채를 곁들인 연어요리 재료 연어(신선한 것) 240g,그린빈 30g,체리 토마토 10g,블랙 올리버 10g,바질 30g,올리브 오일 30㎖,레몬 (@)개,앤초비 3마리,소금·후추 약간씩 바질 아이올리 소스(마요네즈 30g,바질 20g,마늘 1쪽,레몬즙 5㎖,소금 약간·마늘을 소금과 함께 찧어 마요네즈에 넣고 바질도 찧어 레몬즙·후추를 넣고 잘 섞어 마요네즈에 넣는다.) 야채 손질하기 (1) 그린빈을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2) 체리 토마토는 큰 것은 반으로,작은 것은 그대로 두고,블랙 올리브는 두들겨서 씨를 빼 둔다.(3) 그린빈이 뜨거울 때 모두 섞은 다음 바질을 넣고 올리브 오일을 섞는다.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소금을 뿌린 다음 연어를 껍질이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팬에 겹치지 않게 깐다.(2) 준비된 야채를 한쪽 옆에 쏟아붓는다.토마토는 위쪽으로 올라오게 하고,앤초비를 잘게 찢어서 올린다.(3) 레몬즙·소금·후추를 뿌리고 예열된 오븐 200℃에서 7∼8분간 굽는다.(4) (3)에 바질 아이올리 소스를 얹는다. ●포일에 익힌 닭과 버섯 재료 닭가슴살 4∼5조각,버섯(여러 종류)150g,생 타임 한줌,버터 50g,감자 3∼4개,마늘 1쪽,화이트 와인 1컵,달걀 1개,올리브 오일 2큰술.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반을 갈라 소금물에서 5분간 삶은 뒤에 건져낸다.(2) 버섯을 깨끗하게 손질한다.작은 것은 그냥 쓰고,큰 것은 손으로 뜯어 볼에 담는다.(3) 생 타임은 줄기를 잡고 손으로 잎을 훑어 버섯위에 뿌린다.(4) 와인·저민 마늘·버터를 (2)의 볼에 넣는다. (5) (1)의 감자도 같이 볼에 담아 올리브 오일·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모두 잘 섞는다.(6) 닭가슴살은 2㎝ 간격으로 ×자형의 칼집을 내고 역시 볼에 담는다.(7) 1m 길이의 포일을 반으로 접고 가장자리를 달걀 1개로 바른다.한쪽만 남기고 2번씩 접는다.(8) 남은 면으로 양념된 버섯과 감자를 담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올리고 볼에 남은 국물을 모두 부은 뒤 밀봉한다.(9) 200℃ 오븐에서 25분간 조리한다. ●로즈마리 닭꼬치 재료 닭가슴살(1㎝ 두께로 길게 자른 것) 8조각,베이컨 8장,로즈마리 8가지,레몬 1개,마늘 2쪽,소금 1작은술,올리브 오일 8∼9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로즈마리 줄기는 끝에만 잎을 남겨두고 물에 담근다.(2) 닭가슴살은 로즈마리잎·올리브 오일·레몬껍질·저민 마늘·소금·후추를 넣어 재운다. (3) (2)의 닭가슴살을 (1)의 로즈마리 꼬치에 S자 모양으로 꽂는다. (4) 베이컨은 길게 반을 가른다. 끝부분까지 자르지 말고 길이를 두배로 만든다. (5) (4)의 베이컨으로 (3)의 닭가슴살을 돌돌 만다. (5) 팬이나 오븐에 구우면 완성이다. ●푸탄네스카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면 200g,블랙 올리브 한줌(20알 정도),앤초비 6마리(작은 것 1캔),케이퍼 20∼30g,토마토 소스 1캔,마늘 4∼5쪽,올리브 오일 4큰술,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팬을 달궈 올리브 오일을 붓고 마늘을 볶는다.그 다음 토마토 소스를 넣고 앤초비·케이퍼·블랙 올리브를 넣고 끓인다.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만드는 법 (1) 면은 소금물에서 8∼12분 정도 삶아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둔다.(2) 블랙 올리브는 씨를 뺀 후 자른다.(3) (1)의 삶은 면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넣고 버무린 후 접시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더 얹은 후 먹으면 된다. ●진저비어 재료 생강 한덩이,설탕 4큰술,레몬 2개,탄산수(또는 토닉워터) 1ℓ,민트 반줌,얼음 피처통 가득 만드는 법 (1) 생강은 껍질을 벗긴 다음 볼에 담는다.우리나라 생강은 맛이 강하므로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 크기면 적당하다.(2) 설탕과 레몬 껍질(1개·필러로 깎은 것)과 레몬즙(2개)을 넣고 절구 공이로 꼭꼭 눌러 으깬다.(3) 볼에 모두 섞어 넣고 탄산수를 부어 얼음이 든 피처통에 체로 걸러 부어준다.민트로 향을 내고 장식한다. ■제이미 폐인들 “여기서 맛좀 봐” ‘먹는 것 밝히는’ 제이미 올리버 동호회원들은 맛집 발굴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들이 비교적 자주 찾는 곳은 서울 장충동 동국대 중문 앞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안(6325-6321)이다.테이블이 10개 남짓해 분위기가 오붓하다.현란한 맛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링도 만끽할 수 있다.여러가지 파스타가 유명하며,농어·오리·양갈비·치킨 등의 메인 메뉴와 케이크,커피,계절 과일을 접목한 디저트가 있다.데이트 분위기를 촉촉히 적셔주는 와인도 맛을 더한다.파스타는 1만 3000∼5만원,정식은 4만∼5만원이다. 인사동의 뽀모도로(732-6040)또한 놓치지 말 것을 주문한다.앙증맞은 건물과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것처럼 안온한 분위기다.가격대가 5800∼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호텔 출신 요리사들의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음식 양도 넉넉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출구의 제니스바(499-4279)도 회원들의 아지트.서울에서 몇 안되는 칵테일 전문바다.19년 경력의 바텐더 현병수씨의 농익은 솜씨를 맛볼 수 있다.메뉴판에 적힌 칵테일이 360여가지.하지만 실제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은 1600 가지가 넘는다고.가격은 5000∼1만 2000원.안주는 무료.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정통 한정식도 이들의 표적이다.청진동 고풍스러운 외모의 한일관(732-3735)은 정통 한정식에서부터 궁중 신선로와 냉면까지 한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큰 상차림에는 전채에서 후식까지 15∼18가지의 찬이 나오며 2만 8000∼4만 8000원이다.가족모임·상견례·축하 모임 등으로 적당하다.점심 식사로는 몇가지 반찬을 줄여서 1만 4000∼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멀티·메가픽셀 휴대전화 시대

    멀티미디어용 휴대전화와 200만화소급 카메라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 2004’는 휴대전화가 단순 통화 수단에서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하는 과정에 놓여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게임과 MP3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는 기본이고 ‘펜폰’과 ‘팔찌폰’,‘립스틱폰’ 등 첨단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가 선보였다.상용화가 이루어지기까지 아직 시일이 필요하지만 컨버전스(융·복합화) 시대에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휴대전화가 앞으로 진화할 방향을 제시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휴대전화 삼성전자는 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월드폰(모델명 SCH-A700)’을 내놓았다.휴대전화 양대 규격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GSM(유럽식이동전화표준)을 모두 지원해 지구상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또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200만화소급 카메라폰(SPH-V4400)도 연말부터 판매한다.200만화소는 A4 용지로 인쇄했을 경우 기존 130만화소보다 화질면에서 단연 앞선다.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고기능 카메라폰과 캠코더폰,MP3폰,게임폰 등 멀티미디어용 휴대전화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택계열도 20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비롯해 3시간 동영상 녹화 캠코더폰과 ‘지문인식폰’ 등을 내놓았다.특히 지문인식폰은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커머스를 이용할 때 정보 노출 우려를 해소시켜 준다.200만화소 카메라폰은 광학줌과 자동으로 초첨을 맞춰 주는 ‘오토포커싱’ 기능이 있으며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디카폰(모델명 ‘PG-K6500)은 카메라형 디자인으로 130만화소급이다.FM라디오 청취도 가능하다. LG전자도 123만화소급 카메라폰과 액정이 270도 회전하는 카메라폰을 선보였다. ●이런 ‘별난 폰’도 있어요 독일 지멘스는 휴대전화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할 필요없이 펜처럼 쓰기만 하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펜폰’을 내놓았다.GSM방식의 휴대전화로서 손으로 쓴 글자를 읽어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아직 시제품 수준으로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NEC도 시제품이지만 손이나 다리,기둥 등 아무 곳에서나 붕대처럼 감을 수 있는 팔찌폰과 해변용 방수폰 등을 선보였다.파나소닉의 선글라스폰과 립스틱폰 등의 컨셉트폰(이미지폰)도 미래형 휴대전화로 꼽힌다. 핀란드 노키아는 타이거 우즈의 골프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전용폰인 ‘N-GAGE’를 출시했다. 그러나 내장된 게임만 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수 없다는 것이 흠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 [길섶에서] 三好四多/김인철 논설위원

    그 유명한 실미도로 가려면 인천 영종도공항 고속도로가 외길.승용차로 30여분 거리의 편도 톨게이트비는 6400원.말 많던 통행료를 직접 내보니 ‘과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용의·무의’ 이정표를 따라 5분여를 더 가자 잠진도 선착장.여기서 실미도의 ‘어미섬’격인 무의도까지는 배편.불과 5분여 거리에 승용차는 왕복 2만원,승객은 1인당 2000원. 舞衣島,과연 춤추는 무희의 옷처럼 아름답다.해발 230m의 국사봉 등 올망졸망한 산세가 제법이고,해변은 피서객을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게다가 토실토실한 꿩들이 삼삼오오 봄 기운이 물씬한 들녘에서 한가로이 모이를 쪼는 모습은 요즘 뭍에선 만나기 쉽지 않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인기 TV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하나개해수욕장.넓고 고운 모래사장이 인상적이지만 봄철 입장료 1000원은 난데없다.드디어 물이 빠지면 실미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큰무리해수욕장.이번엔 주차료 4000원에 1000원씩 입장료를 내란다.순간 고교 은사가 넷째딸을 낳은 뒤 쓴 수필 제목이 떠오른다.‘삼호사다(三好四多)’였던가. 김인철 논설위원˝
  • [16일 TV 하이라이트]

    ●대장금(오후 9시55분) 중종은 내의녀실로 장금을 찾아가 다정히 산책을 한다.매일같이 장금과 산책하는 중종을 보다 못한 대비는 아예 후궁으로 삼으라며 역정을 낸다.장금이 후궁이 된다는 소문에 민정호는 아무 말 하지 못한다.연생은 중종에게 장금과 민정호의 관계를 얘기하고 장금을 살펴달라는 청을 올린다. ●다시뛰는 코리아(오전 9시30분) 세계인이 인정하는 최고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제품의 품질은 기본,브랜드가 최고의 경쟁력인 시대에 어떻게 하면 인정받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세계 시장에서 1등 브랜드 만들기에 한창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취재했다. ●자연 다큐멘터리(오후 8시50분) 호주는 동식물이 독자적으로 진화했다.이곳의 동식물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대륙 중심부의 환경은 거칠고 냉혹하다.가뭄과 산불,홍수를 감당하기 어려운 인간은 해변을 중심으로 발달한 대도시로 이주한다. 연약하면서 혹독하고,변덕스러우면서도 강인한 호주의 자연을 감상한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힘겹게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에게 호객꾼의 유혹이 시작된다.10만원이면,양주에다 미녀까지 책임지겠다고 손님을 끌지만,술값은 수백만원으로 불어 있고,폭력을 동원하여 술값을 받아낸다.형사들이 취객으로 가장하여 문제의 술집으로 들어선다.밤거리의 악마를 뿌리 뽑을 수 있을까? ●최수종쇼(오후 11시5분) ‘태지 하우스’를 방문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서태지의 침실,옷장,음악실에서 어린 시절 사진까지 모두 공개한다.속속들이 들여다보며 그동안 보지 못한 서태지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찾아본다. 두 사람은 서태지가 직접 만든 카레라이스를 먹고 게임도 즐긴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어리버리한 강아지 영희와 날나리 고양이 선우의 한집살림은 처음부터 삐걱거리며 말썽이다. 도쿄에서의 하룻밤을 무기삼아 영희를 마구 부려먹는 선우.왕자님 진우의 현란한 이벤트와 미소가 그저 좋기만 한 영희는 선우의 어이없는 행동들을 모두 참아낸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유방암은 지난 8년 동안 66%나 급증하여,여성암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20∼30대 여성의 유방암 발생빈도가 미국보다 4배나 높고,20∼30대 환자의 사망률이 40대 이상 사망률보다 30%이상 높아 문제가 심각하다.발병률이 높은 이유와 그 예방책을 집중 조명한다.˝
  • 태양의 섬 사이판 & 로타

    서태평양의 미국령 두 섬 사이판과 로타의 최대 매력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때묻지 않은 트로피컬 휴양지라는 점이다.그래서 대단한 볼거리나 다양한 풍물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실망하기 일쑤다.그러나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느림의 미덕을 온몸으로 체험하기엔 더이상 좋은 곳을 찾기도 어렵다. 사이판엔 올 들어 한국 여행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해외여행 자유화 초기 한때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다가,‘휴양 여행’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외면받던 것이,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때늦은 폭설,그리고 기나긴 추위로 지친 몸을 따뜻한 남국의 섬에서 녹여봄은 어떨지.사이판과 로타섬을 다녀왔다. ●사이판 사이판은 서태평양 한복판에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주도이다.남북으로 21㎞,동서로는 8.8㎞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섬으로,섬에서 가장 높은 타포차우산에 오르면 사방의 해안이 손금보듯 명확하게 보일 정도.사이판에선 최근 산호섬인 마나가하섬이 가장 인기가 있다.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불과 2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미니섬.사이판의 마이크로비치 끝 선착장에서 배를 타니 20여분 만에 섬에 닿는다. 바닷물은 꼭 코발트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가슴 정도의 얕은 물속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떼지어 헤엄쳐 다닌다.겁없는 놈들은 다리를 톡톡 쪼아대기도 하는데,간혹 팔뚝 굵기의 물고기가 쪼아대면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고기들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스노클링을 이용해야 한다.물안경과 호스를 연결한 스노클을 쓰고,물갈퀴를 신으면 준비 끝이다.대여료는 10달러 정도.좀 더 깊은 곳에 들어가려면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된다.요금은 어른 100달러,아이 80달러.이밖에 스피드보트에 줄을 매고 낙하산을 즐기는 패러세일링,제트스키 등도 즐길 수 있다.꼭 마나가하섬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사이판엔 때묻지 않는 비치가 즐비하다. 특히 사이판의 유흥가인 가라판에서 무초곶까지 눈부신 백사가 깔려 있다.하루에도 몇번씩 바다 색깔이 바뀌며,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이곳에선 특히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배를 타고 나가 50m 정도의 깊이까지 낚싯줄을 내려 3∼20㎏의 씨알 굵은 물고기들을 낚아올린다.요금 60달러. 사이판에 처음 왔다면 섬을 한 바퀴 돌며 사이판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해보자.먼저 섬 중앙의 해발 473m의 타포우차산에 올랐다.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곳.‘사이판이 이 정도로 작을 줄이야.’란 느낌이 들 정도로 섬 선체가 한눈에 들어온다.만세절벽,자살절벽도 가볼 만하다.모두 일본인들의 한이 어린 곳이다.만세절벽은 2차대전 당시 패색이 짙어가던 1944년 7월 일본군이 최후의 공격을 감행했던 곳.하지만 공격에 실패한 일본인 수천명이 ‘반자이(만세)’를 외치며 절벽 아래 푸른 바다속으로 투신 자살한 곳이다.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짙은 코발트 빛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해발 249m의 마피산 산정의 서쪽 절벽인 자살절벽은 1944년 미국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감행하자 수백명의 일본군 병사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뛰어내려 자살한 곳이다. 사이판 북동쪽의 새섬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섬에는 들어갈 수 없고 건너편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는데,석회암 섬과 연둣빛 바다,섬을 뒤덮은 새가 어우러져 환상적 그림을 그려낸다.이밖에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최후 사령부가 있던 ‘라스트 커맨드 포스트’,일본 통치 시대부터 정치,경제의 중심지였던 유흥가 가라판도 들러볼 만하다. ●로타섬 로타는 사이판과 괌 사이에 있는 면적 125㎢의 작은 섬이다.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35분 거리에 있으며,아직도 마을 사람들이 외부 차만 보면 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표시할 정도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갖고 있다. 로타섬에선 북부해안의 스위밍홀(Swimming Hole)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로타 북부 해안의 산호초 안쪽의 천연 수영장이다.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갯바위와 산호초가 만든 지름 20여m의 공간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아늑한 천연풀을 만들어준다.물에 뛰어들면 ‘언제 다시 이런 곳에서 헤엄을 쳐보나.’하는 생각이 들어 좀처럼 떠나기가 싫은 곳이다. 해수욕이나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엔 섬 남쪽의 테테토 비치가 좋다.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적하다.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손바닥 크기에서 아이만한 크기의 물고기들이 반긴다. 로타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섬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조류보호구역이다.수백m 높이의 벼랑 아래 펼쳐진 숲에 붉은발가마우지,하얀꼬리열대새 등 수십종의 새들이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다.섬 서쪽엔 유일한 마을인 송송마을이 자리하고 있다.마을뒤 송송전망대에 서면 마을과 함께 두겹의 케이크처럼 생겨 ‘웨딩케이크산’으로 불리는 타이핑고트산,그 뒤로 산호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이판,로타(북마리아나 제도) 글 임창용기자 sdragon@ ●항공편 및 교통 매일 오후 8시20분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인천발 사이판행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 소요.사이판에서 로타까지는 얼라이언스항공이 운영하는 30인승 세스나기를 이용해야 한다.35분 소요. 사이판에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싸면서 편리하다.주요 리조트를 연결하는 PDI셔틀버스를 타면 사이판의 중심 도로인 비치로드를 중심으로 주요 호텔과 쇼핑센터 주변에 쉽게 갈 수 있다.번화가인 가라판에 가려면 시내 면세점인 DFS갤러리아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대부분의 호텔을 경유한다.택시는 호텔 프런트에서 불러 이용할 수 있다.기본요금은 1달러50센트지만,2분마다 32센트가 가산돼 가까운 거리라도 금방 10달러를 넘어가기 쉽다.로타섬엔 택시가 없으므로 개인 여행자의 경우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야 한다. ●렌터카 렌터카는 한국 면허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임차료는 차종에 따라 보험료 포함 50∼90달러.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지렌트카’(233-2000) 등 10여개의 렌터카 업체가 있다.섬이 크지 않으므로 스쿠터를 빌려서 타도 좋다.16세 이상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이면 면허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탈 수 있다.가라판 시내에서 한국인이 유일하게 ‘아시아스쿠터’(233-1114)를 운영한다.대여료는 1일 25달러. ●호텔 사이판의 리조트 호텔은 대부분 섬 북부나 가라판 등 해안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PIC사이판,하얏트리젠시사이판 등 특급 리조트 호텔은 숙박비가 170∼200달러,일급 호텔은 100∼180달러로 비싼 편이다.비용을 아끼려면 사이판월드리조트 등 60∼99달러인 중급호텔을 이용하면 된다.규모는 작지만 깔끔하면서 위치가 좋은 호텔도 있다.로타섬엔 ‘로타리조트 & 컨트리클럽’(532-1155)이 유명하다.필리핀 해를 바라보는 곳에 빌라형 객실과 골프장,아로마테라미 마사지 시설 등이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다.골프장이 특히 아름다워 골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기타 -시차: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환전:미국 달러를 사용하므로,공항에서 미리 바꾸는 게 편리하다. -전화:호텔 객실의 전화를 이용할 경우 1분당 2∼3달러.수신자 부담전화를 이용하면 호텔에 별도로 서비스요금을 내야 한다.사이판 월드 리조트의 경우 1회당 50센트.전화카드를 구입해 호텔내 공중전화를 이용해도 된다. 주요 현지 전화번호 아시아나항공(288-2625),북마리아나 제도 관광청(664-3200),경찰(234-0406),사이판국제공항(664-3500),전화번호 안내(411).˝
  • [보러갑시다]

    ●뮤지컬 ■ 고고비치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6-8556.김장섭 연출,박건형 김소현 이소은 출연.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을 배경으로 한 청춘 뮤지컬. ■ 콜링 유 4월4일까지 떼아뜨르추 소극장(02)3142-0538.추상욱 출연.1인극과 영상이 결합한 키노뮤지컬.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자의 자아찾기.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 지하철1호선 5월30일까지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채국희 김희원 출연.백두산에서 만난 사랑을 찾아 서울에 온 옌볜 처녀. ●미술 ■ 자인(姿人)전 27일까지 스페이스 씨(02)547-9177.근·현대 미인화를 통해 본 한국미인의 전형 찾기.김은호·장우성·김기창·최영림·권옥연 등 출품. ■ 장윤우 금속조형전 31일까지 삼청각(02)3676-3460.‘잘린 나무와 환경’ 연작 등 30여점의 금속작품. ■ 송수남 작품전 14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먹의 본질을 살린 수묵화 60여 점과 전통목각 채색 오브제 작품. ■ 정물예찬전 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 ‘신소장품 2003’전 21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한국화가 허건의 초기 화풍을 보여주는 ‘목포교외’등 540여점. ●어린이 ■ 너하고 안놀아 28일까지 목동브로드홀(02)382-5477.동화작가 현덕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릴 적 이야기.극단 사다리. ●콘서트 ■ 이문세 콘서트 12일 오후8시,13일 오후 3시·7시30분,14일 오후5시 한전아츠풀센터 1544-0737. ■ 김진표·BMK외 콘서트 13일 오후11시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02)450-4387. ■ 남궁연 콘서트 13일 오후7시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 김미파이브(02)324-7272. ■ 박화요비 콘서트 13일 오후6시,14일 오후5시 돔아트홀(050)2040-3000. ■ 신해철 부산 콘서트 13일 오후7시 부산KBS홀(051)628-4113. ■ 유리상자 인천 콘서트 13일 오후 4시·7시30분 인천서구문화회관(02)3662-4433. ■ 자전거 탄 풍경 제주 콘서트 14일 오후 4시·7시30분 제주한라아트홀(064)723-1405. ■ 이현우 콘서트 14일 오후7시 잠실실내체육관(02)517-5015. ■ 데이빗 베누 내한공연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무용 ■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 13∼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김장우 정혜진 최데레사가 참여하는 국립무용단의 중견안무가 초대전. ■ 믿음 12일 오후8시,13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 드 라 베’의 내한공연. ●연극 ■ 마술가게 5월2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41-5978.이상범 작·손남목 연출,신철진 이기석 출연.마술가게란 이름의 최고급 의상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풍자코미디. ■ 냉정과 열정사이 5월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이항나 연출,조한철 전익령 출연.일본 소설을 원작삼아 영화,연극,미술을 결합한 멀티시어터. ■ 남자충동 12일∼4월18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조광화 작·연출,안석환 황정민 출연.‘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빠진 남자의 몰락과 좌절. ■ 사랑합니다 6월20일까지 까망소극장(02)766-8999.알베르토 모라비아 원작,이상용 연출.몰락한 화가의 모습을 통해 권태의 본질을 표현. ■ 트루 웨스트 4월4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764-6460.샘 셰퍼드 작·최형인 연출,김경식 정원조 출연.상반된 성격의 형제가 펼치는 심리극. ●클래식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1일 오후7시30분 KBS홀,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3.지휘 드리트리 키타옌코,피아노 김대진. ■ 서울시합창단 특별연주회-하이든의 ‘천지창조’ 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77.지휘 나영수,소프라노 박정원,테너 이원준,베이스 김요한.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성 토마스 합창단-바흐 ‘마태수난곡’ 16∼1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99-5743.지휘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
  • 속초 산불… 주민 6800명 긴급대피

    1996년,2000년 대형 산불을 겪었던 강원도 속초·강릉·고성지역에 또다시 산불이 잇따라 수십채의 집이 불에 타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처음 산불이 난 곳은 속초시 노학동 국립공원 설악산 인근 청대산 중턱으로,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속초시 조양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을 덮쳤다.이 불로 이재민 118명이 발생하고,주택 등 64채와 도심주변 야산 10㏊가 소실됐다.아파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800여명이 한때 긴급 대피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10일 오후 1시22분쯤 속초시 노학동 청대산 변전소 인근에서 고압선 절단에 의한 전기불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그러나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이 아닌 배전선이 끊어졌으며 화재가 발생한 뒤 단선됐다고 주장했다.불길은 순간 초속 28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설악산 국립공원 경계지점인 청대산을 넘어 발화지점에서 7∼8㎞ 떨어진 조양동·대포동 일대 해안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번졌다.오후 5시쯤 가랑비가 내리면서 큰 불길이 잡혔다.동해안 일대에는 이날 폭풍경보와 함께 강풍경보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불길이 번지자 속초시는 가두방송을 통해 긴급 대피방송을 하면서 부영·성우·주공 등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 6800여명을 인근 조양·청대초교,조양동사무소 등으로 대피시켰다.주민들은 주택가로 날아드는 연기 속에 대피하느라 심한 고통을 겪었다.속초상고와 조양·청대초교는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 3500여명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불이 나자 속초소방서와 속초시청 공무원 등 유관기관 5547명이 헬기 17대와 소방차 53대,군장비 등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다행히 낮시간에 산불이 발생,바람이 해변 쪽으로 불어 국립공원 설악산 쪽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9분쯤에는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고성산 인근 고성경찰서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금수리 주민 30여가구가 긴급 대피했다.오후 6시32분쯤에는 강릉시 사천면 속칭 구라미마을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속초 조한종 김효섭기자 bell21@˝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립창극단-깊은 소리,우리소리 6∼7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4507.예술감독 안숙선,음악감독 박종선,연출 왕기석,해설 최종민. ●뮤지컬 ■ 고고비치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6-8556.김장섭 연출,박건형 김소현 이소은 출연.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을 배경으로 한 청춘 뮤지컬. ■ 콜링 유 4월4일까지 떼아뜨르추 소극장(02)3142-0538.추상욱 출연.1인극과 영상이 결합한 키노뮤지컬로 사랑을 믿지 못하는 한 남자의 자아찾기.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미 술 ■ ‘한국의 정신’전 14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이당 김은호·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심상 노수현·운보 김기창 등 원로와 강경구·임현락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 자인(姿人)전 27일까지 스페이스 씨(02)547-9177.근·현대 미인화를 통해 본 한국미인의 전형 찾기.김은호·장우성·김기창·최영림·권옥연 등 출품. ■ ‘우리 시대의 수묵인’전 14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먹의 본질을 살린 수묵화 60여 점과 전통목각 채색 오브제 작품. ■ 정물예찬전 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대중적 요소가 강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어린이 ■ 가족뮤지컬 피노키오 7일까지 전쟁기념관 문화극장(02)322-5624.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코믹뮤지컬.극단 코스모스. ■ 너하고 안놀아 28일까지 목동브로드홀(02)382-5477.동화작가 현덕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릴 적 이야기.극단 사다리. ●콘서트 ■ 세이킹더 하우스 부산 콘서트 5·6일 오후7시 금정문화회관 대극장(02)3141-7325. ■ 디사운드 내한공연 6일 오후8시 돔아트홀(02)515-7941. ■ 바이브 대구 콘서트 6일 오후7시 대구 경북대대강당(053)621-0012. ■ 리오 콘서트 6일 오후7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박종호 콘서트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50-7482∼3. ■ 한충완 콘서트 7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780-5054. ■ 이루마 창원 콘서트 7일 오후7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055)239-3310. ■ 인큐버스 내한공연 10일 오후8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02)1588-1555. ■ 이문세 콘서트 11·12일 오후8시,13일 오후 3시·7시30분,14일 오후5시 한전아츠풀센터(02)1544-0737. ■ 김진표·BMK외 콘서트 13일 오후11시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02)450-4387. ■ 남궁연 콘서트 13일 오후7시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 김미파이브(02)324-7272. ●무 용 ■ 댄스포럼-서울2004 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재미교수 이혜경 무용단과 젊은 안무가 4인 초청공연. ■ 믿음 11·12일 오후8시,13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 드 라 베’의 내한공연. ■ 라 바야데르 8∼1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1588-7890.인도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한 대작 발레.유니버설발레단 창단 20주년 기념작. ●연 극 ■ 양덕원 이야기 14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62-0810.민복기 작·연출,이성민 정석용 출연.사망선고를 받은 아버지를 통해 들여다보는 가족의 의미. ■ 부부 쿨하게 살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62-9190.손기호 연출,임학순 염혜란 출연.정신과 의사와 함께 풀어보는 부부간 사랑과 갈등. ■ 관객모독 4월1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피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기주봉 정재진 출연.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극단 76단의 실험극. ■ 딸에게 보내는 편지 4월11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아놀드 웨스커 작,임영웅 연출.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인생이야기.최정원의 1인극. ●클래식 ■ 양성식 바이올린 독주회 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피아노 고든 백. ■ 리디아 바이흐 바이올린 리사이틀 5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오스트리아의 미녀 바이올리니스트. ■ 모스틀리 필하모닉-음악의 뿌리,위대한 영광의 순간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지휘 박상현,엘 샤다이 합창단. ■ 송희송 독주회-봄에 듣는 첼로 소나타 7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3436-5222.피아노 장형준.˝
  • 내가 그녀를 죽였다고?-‘아웃오브타임’

    12일 개봉하는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은 반전과 음모를 적당하게 버무린 전형적인 스릴러.음모에 휘말린 주인공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험을 아슬아슬하게 탈출하는 과정을 적당한 반전 속에 담아 긴박감도 맛볼 수 있다. 무대는 플로리다 해변 마을.보안관 매트(덴젤 워싱턴)는 내연의 관계인 앤(산나 라단)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동정과 연정이 겹치면서 이성이 마비된 그는 사무실에 보관하던 범인들의 압수금을 몰래 꺼내 그녀에게 건네준 뒤 함께 스위스로 건너가 특수치료를 받을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앤의 집에 불이 나고 앤과 남편이 죽으면서 매트는 사건의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한다.방화 직전 초조한 상태에서 앤의 집을 찾은 자신을 목격한 이웃집 할머니,앤과의 통화 내역,앤이 가입한 보험의 수익자로 지정된 것 등 모든 정황이 자신에게 불리한 상태다.더구나 수사를 책임진 강력반 형사는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아내 알렉스(에바 멘데스)여서 혼자 음모를 밝혀야 하기에 덫에서 벗어나는 길은 더 험난하다. 아내와 함께 수사를 하던 매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서 영화의 흡입력은 늘어난다.칼 프랭클린 감독은 치밀한 구성으로 주인공을 ‘덫’에 가둔 뒤 그가 탈출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지나치게 말끔한 구성이 오히려 애초의 의도를 가로막고 자연스러운 몰입을 깨뜨린다.매트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없애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많이 배치한 것이나 너무 잦은 우연은 거북하다.또 반전 구도가 너무 틀에 박혀 결말이 빤히 보이는 것도 긴박감을 떨어뜨린다.게다가 마지막에 아내와의 화해 등 모든 것이 너무 쉽게 풀려서 싱겁다 못해 허탈해진다. 하지만 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움켜쥔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여전히 돋보인다.위험에 빠진 캐릭터의 다양한 심리 상태를 실감나게 표현한다.영화 전체를 거의 혼자 끌고가다시피 하면서 연신 시선을 빨아들인다. 이종수기자˝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사랑은 피아노 선율을 타고

    ‘그대는 피아노 맨,우리 모두 하나의 멜로디에 감싸이네,그대는 우리를 멋진 기분으로 인도하네’.팝 가수 빌리 조엘이 74년 발표해 빅히트를 기록한 팝송 ‘Piano Man’의 한 구절이다. 피아노는 영화에서도 남녀간의 애틋한 사연을 부추겨 주는 소품으로 자주 애용되고 있다. 얼마전 열렸던 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콜드 마운틴’.1864년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시골 마을 콜드 마운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다.마을 청년 인만(주드 로)이 목사의 딸 아이다(니콜 키드먼)에게 한눈에 빠져 들게 만든 요소중의 하나로 피아노가 등장하고 있다. 소달구지에 실은 피아노를 애지중지하고 있는 아이다.그녀는 시골길을 털털거리며 가는 와중에 무료함을 달래려는 듯이 달구지 위에 위태위태하게 실려 있는 피아노를 힘차게 연주한다. 이어 어느 비오는 날 오후.목사(키퍼 서더랜드)는 딸의 재능을 은근히 과시하고 싶어 교인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 뒤 아이다에게 피아노 연주를 시연시킨다.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창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 보고 있는 인만.그의 마음속에는 천사의 선율을 들려 주는 아이다의 체취가 어느덧 마음속 깊게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중년의 벙어리 여인 아다(홀리 헌터).고향 스코틀랜드를 떠나 아버지가 정해준 낯선 남자 스튜어트(샘 닐)와 재혼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그녀가 목숨처럼 아끼고 있는 물건이 피아노.하지만 새 남편 스튜어트는 이 물건을 해변가로 버린다. 이 피아노를 습득한 남편 친구 베인즈(하비 키텔).베인즈는 아다에게 피아노 건반을 하나하나 뜯어 주면서 그녀와 신체적 접촉을 요구한다.이런 불륜 관계가 들통나 아다는 남편에게 도끼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손가락이 잘린다. 1950년대 로큰롤은 전세계 젊은이들로부터 광풍과 같은 성원을 받는다.하지만 당시 철의 장막인 구 소련에서는 록은 ‘불온한 음악’의 대명사로 낙인 찍혀 이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은 국가보안법으로 치도곤을 당하는 살벌한 시기를 살고 있었다.이런 상황속에서 동유럽을 방문했던 삼촌이 몰래 선물해준 록 LP판을 선물 받은 알렉시(발자르 게티).듣자마자 경련이 일어날 것 같은 흥분을 맛본 알렉시는 집에서 생철판을 이용해 원본을 몰래 복각한 뒤 주변 친구들에게 나누어 준다.이를 계기로 그는 KGB 간부의 딸 발렌티나(칼라 구기노)를 알게 돼 단번에 뜨거운 사이로 발전한다.그리고 함께 피아노 건반에 앉아 에블리 브라더스의 ‘All I Have To Do is Dream’을 연주하면서 영원한 사랑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 폴 히기스 감독의 93년작 ‘레드 핫’이다. 이와 같이 피아노는 사랑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뿐 아니라 사회의 고질적 병폐 등을 꼬집어 주는 상징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해 영상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존재이다. 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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