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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베니스 윤창수특파원|지난해 300억달러(2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율은 0.03%.11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미술 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의 규모도 딱 그 정도 크기다. 독일관, 일본관에 둘러싸인 한국관은 70평 남짓한 작은 규모다. 그런 만큼 한국관은 ‘작지만 강한 전시’‘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한국관은 ‘자연사 박물관’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이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지 5년 좀 넘은 신진 작가 이형구(38)의 개인전으로 꾸며졌다. 이씨는 세계인에게 친숙한 만화주인공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뼈다귀로 재연한 ‘아니마투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화 ‘톰과 제리’를 그린 조지프 바버라가 지난해 95세를 일기로 사망해 작품이 주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올해 국가관 전시에는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많은 77개 나라가 참여했다. 오는 10월 최고의 전시관, 작가, 젊은 작가에게 각각 주어지는 3개의 황금사자상을 통해 그 우열이 가려진다. 이형구는 플라스틱 재료인 레진으로 만든 의사(擬似) 뼈다귀 작품 ‘아니마투스’에 대해 “인류의 근본인 뼈를 변형시킨 작품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뿐 아니라 스위스 바젤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도 작품 전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770만종의 뼈를 소장하고 있지만 만화 주인공 뼈가 없다며 그에게 작품 구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아니마투스’와 함께 전시된 신체 변형 기구 ‘오브젝추얼스’도 눈길을 끈다. 이씨가 예일대 유학 시절 느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작품들이다. 전등갓으로 헬멧을 만들어 눈과 입을 확대하고, 페트병과 위스키잔에 물을 담아 팔뚝과 손가락을 굵어보이게 만들었다. 동양 남자로서 서양인의 거대한 육체에 대해 느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해낸 가짜 심리치료 기구들이다. 이씨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술관이 아닌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의욕을 보였다.‘몸을 발명하는 사이비 과학자’ 이형구가 과연 이번 비엔날레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릴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후 95년 전수천,97년 강익중,99년 이불이 3회 연속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을 맡은 로버트 스토 교수가 예일대 미대 교수라는 점을 들어 한국관의 수상 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도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안소연(47) 커미셔너는 “비엔날레 수상은 현지의 상황과 정치적인 함수관계가 고려된다.”며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미술평론가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만화 캐릭터의 고고학을 통해 궁극적으로 죽음에 접근한 재미있는 시도”라며 “관람객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기보다 너무 정교한 제작으로 승부를 건 점은 아쉽다.”고 이번 한국관 전시를 평가했다. ●현대미술 비전에 초점 맞춰 자르디니 공원에 오밀조밀 모여 서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국가관과 달리 본 전시장은 19세기 조선소 건물에 있다. ‘감각으로 생각하기-정신으로 느끼기:현재 시제의 미술’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비엔날레 본 전시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10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본 전시장의 하나인 자르디니에 있는 이탈리아관은 대가들을 재평가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한 예로 아흔살이 넘은 세계적인 모더니즘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파란색 회화작업 바로 곁에는 남미와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그동안 비엔날레는 젊고 급진적인 작가들을 우대했으나, 스토 교수가 처음 전시 기획을 맡으면서 비엔날레 조직위는 현대예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니엘 뷔렝, 소피 칼, 제니 홀처, 솔 르윗, 브루스 나우먼, 지그마르 폴케, 게르하르트 리히터, 수전 라우셴버그 등 대가와 신진들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균형을 맞춘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한국작품 장외대결 ‘볼만´ 본 전시장에 중국, 일본 작가는 있는데 한국 작가가 없어 아쉽다면 비엔날레 전시장 바깥을 주목해보자.‘점과 선의 작가’로 불리는 이우환은 개인전, 보따리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김수자는 단체전을 통해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자의 전시 ‘시간이 예술이 되는 곳’은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피카소,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세계적 거장 80명의 작품 300여점을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물의 도시 베니스 구석구석은 온통 미술판이다. 유서깊은 교회 산 갈로에서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작품 ‘해변이 없는 바다’가 전시 중이다. 한국의 국제 갤러리가 공동 투자한 작품으로 물과 배우들의 연기, 흑백과 컬러의 조화속에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오묘한 분위기의 영상이 압권이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계의 스타인 요제프 보이스와 매튜 바니의 2인전이 9월2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티 경매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의 소장품도 ‘시퀀스1’이란 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11월21일까지 계속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입장료는 15유로. 특히 이번엔 바젤 아트페어,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와 10년 만에 함께 열려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히 ‘그랜드 투어(www.grandtour2007.com)’라 할 만하다. geo@seoul.co.kr
  • [Local] 신안 해변에 국제경마장

    경관 좋은 바닷가를 달리는 레포츠형 국제 승마장이 생긴다. 전남도는 다음달 11일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투자자와 함께 해변승마장 조성 계획을 발표한다.2009년 말까지 국비 등 60억원을 들여 말 100마리를 사육하고 40㎞에 걸쳐 수준별 주행 코스를 만든다. 또 8∼10월 나주 동신대에 맡겨 승마인력 30명을 배출한다. 전남지역 거주자 가운데 말 관련 산업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 해수욕장의 때이른 유혹

    해수욕장의 때이른 유혹

    “우리 해수욕장으로 오세요.” 전국 해수욕장들이 이른 무더위에 예년보다 빨리 개장하면서 강렬한 태양만큼 특이한 이벤트와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에 개장한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의 해수욕장들은 지역 특장점들을 내세워 여름 휴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철조망 철거·바가지요금 없애 지난 2일 개장한 전남 진도 가계, 장흥 수문, 신안 우전 등 4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대부분 문을 연다. 다음달 6일 일제히 개장하는 강원도내 100개 해수욕장은 철조망부터 걷어낸다. 해수욕장 경관을 해치고 피서객의 해변 출입을 제한하던 군 경계철조망 21.1㎞가 개장 전에 철거된다.1단계 철거대상은 ▲반암, 송지호, 자작도, 백도 등 고성지역 12곳 ▲주문진∼소돌, 사천진∼하평, 정동진 등 강릉지역 11곳 ▲물치, 설악, 낙산 등 양양지역 11곳 ▲증산, 오분 등 삼척지역 10곳 ▲망상오토캠핑장, 망상, 횟집명소거리 등 동해지역 8곳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 등 속초지역 2곳이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동해안 해수욕장마다 시민참여관리제도 등 특수 시책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와 관련시설 지원 등 운영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공공관리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연곡해수욕장 등 5개 시·군에서 5개 업체가 참여한다. ●텐트 등 시설물 이용료 상한제 도입 또 파라솔과 텐트 등 시설물 사용료를 1만∼1만 5000원 등으로 상한선을 정해 매년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시비를 뿌리뽑기로 했다. 속초 외옹치해수욕장은 시범적으로 시설 사용료 가운데 20∼50%를 상품권으로 발행, 지역에서 다시 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제주도는 독성 해파리 출현에 대비해 바다에 그물식 펜스를 설치하고 수거용 보트와 비상약품을 비치하는 등 해파리 접촉 등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2일부터 백사장과 동백섬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입구 백사장과 동백섬 입구에 금연 조형물을 설치하고 해수욕장 호안도로와 동백섬 산책로에는 100m 간격으로 금연표지판을 부착한다. 파라솔 등 갖가지 해수욕 물품에도 금연마크가 부착된다. ●특이한 이벤트 서둘러 준비 강원도와 동해안 일선 시·군은 해변마다 소음과 안전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무분별한 폭죽놀이를 완전 근절하고 시·군별로 2∼3군데에서 이를 이벤트화해 볼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피서객 안전을 위해 부표도 노랑, 빨강, 흰색 등 바다색과 배치되는 색으로 설치한다. 시각 효과도 한층 높아진다.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에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류 2t을 살포한다. 개장기간 중에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조개잡이 체험행사를 갖기 위해서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은 관광객을 상대로 수영대회를 열고 경북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해 불타는 피서철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른 개장으로 피서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좀더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이한 이벤트를 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연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자연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요즘 집이, 집 안의 물건들이 자연을 닮아간다. 인테리어 관련 전문지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들이 주목할 만한 스타일의 키워드로 ‘자연주의’를 꼽는다. 무엇이 사람들을 자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일까. 신기술과 과학의 거듭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자연만한 명품은 없기 때문일까. 지난 3월, 트렌드 정보 컨설팅업체 아이에프네트워크는 “미래의 주거 트렌드 중 하나는 그린 노마드(Green Nomad)”라고 선언했다. 해변에서의 짧은 휴가에 만족할 수 없는 그린 노마드 족은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정신적 해방감을 맛보길 원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회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자연과 닮은’ 가구와 소품들이다. #신소재로 만나는 자연주의 스타일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선택하는 대신, 집 안에 자연을 들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디지털 사진을 전사 출력한 소품으로 생활 속에서 생생한 자연을 느끼는 것이다. 국내외 신인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발굴, 소개하는 멀티 숍, 세컨 호텔에서는 계곡의 조약돌, 신선한 당근과 야채 등의 사진을 전사·출력한 매트와 가방을 인기리에 판매했다. 뛰어가는 토끼를 잡아놓은 듯한 네덜란드 드로흐 디자인(droog design)의 발 매트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유쾌한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 그 밖에도 사진을 전사 출력해 자연의 생동감과 독특한 이미지를 살린 타일은 도미니크 크린슨, 헤스티아 등의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의 자연주의 인테리어는 나무, 돌 등의 자연 소재를 직접 사용하는 방법에서 한 단계 발전해 자연과 상관 없더라도 그 느낌을 살리는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요즘의 가구와 인테리어 유행 경향을 볼 수 있는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이들은 ‘하이 테크놀로지가 자연을 새롭게 창조한다.’고 말한다. 이전처럼 자연 소재를 가구에 적용하기보다는 플라스틱, 금속 등의 첨단 소재를 가공하여 새로운 자연의 느낌을 재현하는 가구, 소품이 눈에 띈 것이다 네덜란드 디자인 가구 브랜드 모오이(moooi), 이탈리아 드리아데(driade), 스웨덴의 스웨데세(swedese) 등은 자연을 모티프로 거의 예술품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주는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의 감성과 실루엣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첨단 기술과 인공 요소를 자유롭게 결합시키는 디자이너들의 자연주의 경향은 이미 스타일의 키워드로 인정받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는 자연 소재가 인기 가구나 생활 디자인 소품이 첨단 소재로 자연의 영감을 재해석하고 있다면 첨단 디지털 기기들은 자연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리테일 숍, 디지털 웰빙 랩(DWB)은 ‘숲 속으로(Into the Woods)’라는 테마의 기획전시로 자연 소재의 디지털 기기를 유행의 중심에 내놓은 곳이다. 신인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제품들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에는 자연 소재로 만든 디지털 기기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 것.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케이블을 나무 목걸이로 정리한 독일 블레스(Bless)의 ‘케이블 주얼리’나 디지털 시계를 그 옛날의 아날로그 나무 박스 시계처럼 만든 Fly-Fitcher의 ‘디지털 사슴 시계’ 등이 DWB의 컬렉션이다. 얼리어답터들의 경우 나무와 돌 등의 자연 소재로 만든 컴퓨터 주변기기에 열광한다. 독일의 우드콘투어(WoodContour)사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해 국내에도 꽤 많은 수의 마니아를 갖고 있다. 한화 가격은 나무 마우스가 8만∼12만원, 돌 마우스가 14만∼16만원, 나무키보드가 47만원선,LCD는 67만원선이다.www.woodcontour.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웨덱스사의 우드 마우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판매되어 인기를 끌었으나 사용자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무 소재의 전자 제품 중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전자가 선보인 PDP TV,‘엑스 캔버스 갤러리’.‘무늬만 나무’가 아니라 실제 이탈리아 산 최고급 목재를 압축해 만든 나무 프레임이 마치 갤러리의 액자를 연상시킨다.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TV에 자연 소재를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컨셉트로 해외의 디자이너들에게 먼저 주목 받은 제품이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 [깔깔깔]

    ●내가 잡았다 어물전에서 생선을 사고 있는 낚시꾼이 있었다. “포장해 드릴까요?” “아니요. 됐어요. 대신 이걸 한 마리씩 나에게 던져 주실래요?” “해드리죠. 근데 왜 그렇게 하지요?” “오늘 하루종일 낚시했는데도 꽝을 쳤거든요. 이렇게 한 마리씩 던져주는 걸 내가 손으로 잡으면 집에 가서도 떳떳이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내가 잡았다고.”●복권당첨이 주는 슬픔 한 여자가 편의점에 들러 복권 한장을 달라고 했다. 계산 후 복권을 긁어보니,5억원 짜리에 당첨이 된 것이다. 그녀는 바로 차에 올라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여보, 어서 가방 싸세요.5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단 말이에요.” 이 소리를 들은 남편이 말했다. “정말? 믿기지 않는군. 짐은 어떻게 챙길까? 해변용으로, 아님 등산용으로?” 그러나 여자가 받아쳤다. “알아서 싸세요. 그리고 당장 나가세요.”
  • 목포서 뱃길로 233㎞…서해 끝 ‘가거도’

    목포서 뱃길로 233㎞…서해 끝 ‘가거도’

    가히 사람이 살 만한 곳이라 했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떠 있는 섬, 가거도(可居島). 일제강점기때는 ‘소흑산도’라 불렸다. 지금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라는 어엿한 행정구역명을 갖고 있다. # 시원한 곳 따뜻한 곳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는 233㎞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 쾌속선으로 내쳐 달려도 4시간 30분은 족히 걸린다. 가거도항 선착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성벽처럼 둘러쳐진 방파제다. 국내 항만공사 사상 최장기간인 28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사비만도 1325억원. 쌓으면 부숴버리는 파도, 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세운 대역사의 현장이다. 가거도에는 여름에 시원한 마을과 겨울이 따뜻한 마을이 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민가는 물론, 학교와 상점, 숙박업소 등이 가거 1구에 밀집돼 있다. 망추개와 콩돌해변, 달뜬목 등 둘러볼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름답기로는 역시 여름이 시원한 가거 2,3구가 한 수 위. 국내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성견여를 향해 헤엄쳐 가는 악어 모습의 가거 2구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분지형태의 섬등반도위로 황로, 백로가 염소들과 희롱하고, 섬 중턱의 폐교너머로 솟은 기암절벽에는 파도가 쉼없이 제 몸을 부순다. 찬탄을 금치 못할 절경이다. # 가거도 최고의 전망대 하늘별장 일주 도로는 없지만,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등산로는 잘 개발돼 있다. 특히 2구에서 등대로 향하는 트레킹 코스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물새들의 천국 구굴도와 성건여 등 가거도의 비경들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1구쪽에서는 망추개와 달뜬목 등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개발하고 있다. 섬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독실산(639m)에 올라야 한다. 산세가 우람해 오를수록 웅장한 느낌을 준다. 독실산 정상의 ‘하늘 별장’은 경찰 레이더 기지의 별칭이다.2005년 9월부터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맑은 날엔 제주도까지 관측되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 # 사람만 사나? 물고기도 산다 사람이 살 만하다면 물고기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 가거도에서 정서쪽으로 43㎞ 떨어진 ‘가거초’일대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을 이룬다. 물속에 숨겨져 모습은 드러나지 않지만, 가거도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맘때면 농어·돌돔, 여름과 가을엔 부시리, 겨울에는 감성돔 등 고급 어종들이 찾아든다.‘열기’라고도 불리는 불볼락은 무시로 잡힌다. 그래서 해마다 1만여명에 달하는 낚시꾼들이 가거도를 찾는다.1만 5000원에 낚싯대를 대여해 주는 곳도 생겨났다. # 선상관광도 해볼만 홍도 못지않다는 가거도 해안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역시 배를 타야한다. 가거항 선착장에서 회룡산과 장군바위 사이를 빠져 나가면 곧바로 기암괴석들이 줄을 선다. 군대 연병장에서 사열이라도 받는 듯하다. 녹섬, 돛단바위, 섬등반도, 납덕여, 망부석(모녀바위), 검은여(손가락바위), 개린여, 칼바위, 빈주암, 남문 등 작은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어선이나 낚싯배를 빌려타는데 1인당 2만∼3만원 정도 받는다.6∼10명 내외의 인원이모이면 출항한다. 글 사진 가거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만재도&가거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가는 길 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8시에 출항한다. 가거도까지 어른 4만 6550원, 어린이 2만 3300원. 만재도는 어른 4만 3050원, 어린이 2만 1550원. 여름철 성수기(7월 15일 예정)에는 10%의 특송료가 부과된다. 목포로 올 때는 여객터미널 이용료 1500원이 면제. 동양고속 www.ihongdo.co.kr(061)243-2111∼4. 남해고속 namhaegosok.co.kr(061)244-9915∼6. 만재도까지 곧장 가는 관광선도 있다. 최규환 만재도 이장(011-1774-8654)이 연결해 준다. 목포와 진도에서 각각 출발한다. # 잠잘 곳 가거도는 가거 1구에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방당 민박 2만 5000원, 여관 3만원선. 여름철 성수기엔 가격이 다소 오른다. 만재도 ‘만재콘도’는 총 4실 규모.4인기준 8만원.1인추가 1만원. 단체가 묵을 수 있는 노인회관도 개방할 예정. 가격미정. 낚시인들을 상대로 5가구에서 민박을 운영한다. # 먹거리 대부분 식당에서 회와 해산물을 주로 판다. 모두 자연산이라는 것이 강점.㎏당 1만∼2만원선. 가거항입구 둥구횟집(010-2929-4989) 등이 유명하다. 목포시 옥암동 ‘인동주마을’은 ‘인동주’와 홍어삼합, 꽃게장 백반으로 유명한 곳.4명이 먹을 수 있는 한상차림에 3만원. 홍어삼합은 무료로 추가.(061)284-4068. # 알아둘 만한 전화번호 신안군청(tour.sinan.go.kr) 문화관광과 (061)240-8360∼5. 흑산면사무소 가거도출장소 246-5400. 흑산면사무소 275-9300. 남성낚시 246-4070,(011)9415-0117. 경진낚시 246-4534,(010)4662-4534.
  • 목포 남서쪽 105㎞ 조그만 섬 ‘만재도’

    목포 남서쪽 105㎞ 조그만 섬 ‘만재도’

    바다는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게다. 꼭꼭 숨겨두고 자기만 바라보고 싶었던 게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05㎞ 떨어진 외로운 섬 만재도(晩才島).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작고 앙증맞은, 여자아이 같은 섬이다. #고요함 속에 아름다움이 숨쉬는 곳 만재도는 ‘먼데섬’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우리나라 섬 가운데 접근하기가 가장 어려운 섬 중 하나다. 무려 5시간여나 걸린다. 흑산도와 홍도 등을 에둘러 돌아간 쾌속선이 맨 마지막에 닿는 곳이기 때문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5.5㎞.45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변변한 밭뙈기 하나없이 바다만 바라보며 살아간다. 뭍에서 접근하기가 어려운 만큼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도, 경운기도 없다. 간간이 들려오는 어선 엔진소리를 제외하면 온통 자연의 소리뿐이다. 만재도에서 가장 먼저 외지인의 넋을 빼는 것은 ‘앞짝지’해수욕장. 앞산 밑 ‘건너짝지’, 마을 남쪽 벼랑아래 ‘달피미짝지’ 등 세 곳의 몽돌해수욕장 중 대장격이다. 둥그런 반원을 그리며 돌아나가는 모양새가 어찌나 정연한지, 반월도(半月刀)를 보는 듯 하다. 차르르∼. 몽돌사이로 빠져나가는 파도 소리가 꼭 여자아이의 웃음소리를 닮았다. 해안가에서 먹이를 잡던 흰날개해오라기가 발자국 소리에 놀라 옥빛 바다위로 줄행랑을 친다. 뭍에서 사는 잿빛의 해오라기와는 달리 하얀 날개를 가진 녀석이다. 앞짝지 해변에서 볼 때 왼쪽은 앞산, 오른쪽은 큰산, 멀리 뒤쪽은 물세이산(물살이 센 산)이다. 먼저 만만해 보이는 앞산으로 향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바위들이 절경을 그려내고 있다. 고저장단을 맞추며 서 있는 것이, 마치 파도소리에 맞춰 춤사위를 펼치는 듯하다. 무릎까지 자라난 풀숲을 헤치고 조금 더 오르면 전혀 다른 풍경이 눈을 의심케 한다. 왼쪽은 현란한 자태를 뽐내는 암석해변, 오른쪽은 단순하면서도 고고한 몽돌해변으로 나뉘어지는 것. 두 개의 반월도가 시퍼런 날을 맞대고 선 형국이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은 큰산(176m)이다. 할아버지 당산과 등대를 차례로 지나면 곧바로 까마득한 낭떠러지. 이 절벽 아래 만재도가 자랑하는 주상절리대가 있다. 직사각형의 바위를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하다. #언제나 평온한 쉼터 뭍과 유리된 탓에 믿기 어려운 얘기들도 전해져 온다. 뱃길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자유당 말기에 병역기피자들이 숨어들기도 했고, 세금받으러 간 목포세무서 직원은 두 달 가까이 갇히는 바람에 집에서 젯상받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것도 전쟁이 끝난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예로부터 황금어장으로도 소문나 있었다. 조기가 겨울을 나고, 전갱이·다랑어·농어 등 고급어종들이 회유하는 길목이어서 연중 어로가 가능했다. 해녀들이 마을 앞 공동어장에 자맥질 한번 하면 전복 등 해산물이 광주리에 가득찼다. 재물이 가득차 있다 해서 ‘만재도(滿財島)’라 불렸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요즘도 물고기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예전만은 못하다. 최규환 이장은 “한 때 ‘돈 섬’이라 안혔소. 그란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전갱이가 몇십년 전부터 딱 끊기면서 궁벽한 섬이 되부렀지라. 요즘엔 주민 3분의2가 기초생활 수급자요.”라며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었다. 5월1일부터 목포에서 쾌속선이 매일 운항하면서 주민들은 관광지로서 예전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폐교가 된 흑산초등학교 만재분교를 콘도로 리모델링하고,‘쇠끝너머(마을너머)’에는 지하수를 담수해 하루 100t가량 생산할 수 있는 취수원도 마련해 놓았다. 부녀회에서는 외지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간단한 생필품을 구비한 편의점도 열 계획이다. 여유로운 쉼이 있어 좋은 곳. 이제 뭍과의 거리는 적잖이 좁혀졌다. 주민들의 삶도 점차 나아질게다. 하지만 지금의 평온한 모습만은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글 사진 만재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etro & Local] 전남 해수욕장 새달 초부터 개장

    전남지역 해수욕장이 다음달 초 문을 연다. 때이른 무더위로 예년보다 20일 빨라졌다.16일까지 43개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2일 서·남해안인 진도 가계, 고흥 남열, 장흥 수문, 신안 우전 해수욕장이 손님을 받는다. 가계 해수욕장에서는 국악과 현대음악 협연 등 개장 기념 축하 공연이 무대를 달군다. 해변 배구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인다. 소나무 숲과 해안 절벽 등이 어우러진 남열 해수욕장과 우전 해수욕장에서는 요트 타보기 행사가 열린다. 또 5일에는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서 개장맞이 공연이 펼쳐진다.9∼16일에는 신지 명사십리, 신안 대광해수욕장 등이 개장된다. 도는 올해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고정형 텐트촌을 늘려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389만여명이었고, 올해는 700만명이 목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 이정민(Ⅱ)

    1967년 이정민씨는 곧바로 국군방송 아나운서로 정식 발탁된다. 군 복무기간 내내 두각을 나타냈던 ‘얼굴 없는 가수’로서도 ‘타향처녀’‘남매’ 등의 히트로 주목받은 그의 목소리는 이미 많은 작곡가들이 탐내고 있었다. 아울러 제대 후 본격적으로 김학송, 백영호, 정민섭, 김강섭씨 등 인기작곡가들과 손잡고 새 음반들을 취입하지만 국군방송 아나운서는 공무원 신분이라 야간무대를 비롯한 많은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때문에 결국 레코드 취입만으로 가수 활동을 해야 했던 ‘반쪽 가수’였다. 1971년 8월, 그는 방송요원으로 베트남에 파견된다. 베트남, 즉 월남은 당시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파월장병을 위한 ‘주월 한국군방송국’이 1965년 11월15일, 시험전파를 첫 발사한 데 이어 주월사령부가 있던 사이공방송국을 비롯해 맹호부대와 십자성부대 지역의 퀴논방송국, 청룡부대 지역의 호이안방송국, 백마부대의 나트랑방송국 등을 잇달아 개국했다. 이정민씨는 사이공방송국에 배치된다. 사이공은 외관상 마치 전쟁과 무관한 도시처럼 평온해 보였지만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전쟁터라 방송요원도 무장을 해야 했다. 호신용 권총도 지급되었고 수당도 당시 ‘한국군 소령의 월급’에 해당하는 150달러가 별도로 지급되었다. 방송국 주변을 비둘기부대가 엄호해 주었지만 이따금씩 게릴라가 나타나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방송은 하루 9시간. 그중 두 시간은 자체 뉴스와 신청곡 프로그램, 부대 탐방 등을 내보냈고 나머지 시간은 국내에서 공수해온 인기 프로그램 중 CM만을 빼고 방송했다. “전국을 누비며 고향소식과 함께 전하는 ‘가족통신’의 인기는 파월장병들에게 절대적이었어요. 전국 방방곡곡 파월장병의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인터뷰하면서 무사귀국을 기원하는 그 간절한 사연들이 하나하나 전해질 때마다 함께 목놓아 울기도 했죠.” 이정민씨의 회고다. 1972년 2월 청룡부대가 귀국함에 따라 호이안방송국을 폐쇄했고 계속해서 나트랑 해변에도 베트콩이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한국군의 전면 철수와 함께 퀴논방송국, 나트랑방송국, 투이호아중계소가 차례로 폐쇄해 나갔다.1973년 2월15일. 마침내 베트콩의 기세가 사이공 가까이까지 밀려오자 사이공방송국도 고별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1967년 2월1일, 월남의 애국시민과 주월 한국군을 위해 개설되어 7년여 동안 동고동락했던 주월 한국군 사이공방송국이, 오늘 마지막 소원을 풀지 못한 채 고별방송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려야 했던 수많은 영혼들의 소망을 저버리고 저희는 이제 떠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 이정민씨의 목소리는 끝을 맺지 못하고 있었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동해안 철조망 54곳 21㎞ 철거…7월초 해수욕장 개장전 완료

    동해안 철조망 54곳 21㎞ 철거…7월초 해수욕장 개장전 완료

    강원도 동해안 일대의 군(軍) 경계 철조망이 설치 20여년만에 철거돼 올 여름 피서객들이 동해안 해변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즐기게 된다. 군 철조망은 안보적 이유로 1986년에 설치됐었다. 24일 강원도환동해출장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강원도 내 주요 해수욕장과 상가·주택 밀집지역 등 54곳 인근 총 21㎞의 군부대 경계 철조망이 7월 초순 해수욕장 개장 이전에 철거된다. 정부는 최근 ‘군 경계 철조망 현대화 계획’을 국무조정실에서 최종적으로 조정,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다. 주민들은 “새로운 동해안 관광시대를 맞게 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철거 구간에는 동해안 61.7㎞의 철조망 가운데 산악지역과 주요 군 시설 주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포함됐다. 철거 대상지는 ▲고성 송지호·공현진·거진11리해수욕장 ▲속초 속초해수욕장·외옹치 ▲양양 낙산·죽도·물치 ▲강릉 주문진∼영진간 상가밀집지역·정동진해수욕장 ▲동해 어달동횟집명소·망상해수욕장 ▲삼척 증산해수욕장 등이다. 철조망이 철거된 해안가 백사장은 24시간 개방된다. 이들 지역의 경계 기능은 TOD(열 영상 감지기),IVS(열 감지기),CCTV(폐쇄회로 TV) 등 첨단 감시장비로 대체되고 경계등이 설치된다. ●주민들 ‘관광 활성화 기대’ 환영 일색 이 소식을 접한 동해안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강릉에서 펜션업을 운영하고 있는 최돈희(45)씨는 “전국 최고의 피서지인 동해안의 주민들은 거추장스러운 철조망으로 애환이 많았다.”면서 “남북으로 육로, 해로가 뚫린 마당에 철조망까지 걷어내면 동해안 관광시대가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치단체 등도 반색을 표하면서 새로운 동해안시대 구상에 들뜬 분위기다. 이근식 강릉부시장은 “해안가 철조망은 동해안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경제적 불이익을 뛰어넘어 지역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의 하나였다.”면서 “대단위 민자유치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밑그림을 그리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난개발·환경훼손 우려도 그러나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군부대 철조망이 자연을 보호하고 난개발을 막는 데는 순기능을 해왔는데 보호장치 없이 철조망이 없어지면 무허가 상가가 난립하거나 백사장 등 천연자연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우려를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캠핑캐러배닝 페스티벌

    전국 캠핑캐러배닝 페스티벌이 25∼27일 사흘간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와 망상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내 단체 소속 캠핑족을 비롯해 레포츠 관련 동호회, 지역단체 회원 및 중·고·대학생 등 2500여명이 참가한다. 전통 어업체험, 열기구 체험, 승마 체험, 수상 레저, 라이브 연주, 해변노래자랑, 댄스페스티벌, 장기·노래자랑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일출 관광지인 추암 촛대바위 해돋이를 비롯해 무릉계곡과 천곡동굴 관광, 묵호어판장에서 횟감 고르기 등을 체험하게 된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동차 전용캠프장으로 18만㎡의 부지에 통나무집, 아메리칸코테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00여명의 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 白雪의 후지산, 검은 모래를 토해내다

    白雪의 후지산, 검은 모래를 토해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도쿠가와를 위한, 도쿠가와의 도시란 느낌이 들었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의 시즈오카시 얘기다. 도쿠가와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뒤를 이어 에도막부(江戶幕府)시대를 연 초대 ‘쇼군’. 도쿠가와가 말년을 보낸 슨푸성(駿府城), 그의 묘가 있는 구노산(九能山) 등 도시 곳곳에 그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 있다. 올해는 12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조선의 선진문물을 전해 일본 속 한류의 원류(源流)로 인식되고 있는 조선통신사 400주년이 되는 해. 조선통신사는 1607∼1811년 12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총 10회 시즈오카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인의 성지 후지산 그늘 아래 일본의 3대 명차 생산지다운 차밭과 검은 모래의 해변 등을 그림처럼 펼쳐놓은 곳, 시즈오카시를 다녀왔다. #시즈오카시 최고의 전망대 니혼다이라(日本平) 시즈오카시는 시즈오카현의 현청 소재지. 축구스타 조재진이 활약했던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 팀의 연고지 시미즈(淸水)시와 합쳐 광역시를 형성한다. 시즈오카 시와 스루가만(敦賀灣), 그리고 남알프스 연봉 너머 우뚝 선 후지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니혼다이라에 올랐다. 한때 일본 관광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던 곳. 우거진 숲 사이로 난 이차선 길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오토바이와 스포츠카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길게 누운 시즈오카시를 아래 두고 우뚝 솟아오른 후지산의 모습이 절경이다. 계절은 초여름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 후지산 오른쪽으로는 태평양 바다. 옛날 조선통신사 일행들이 이용했던 바닷길이다.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전망대도 좋지만, 니혼다이라 호텔 앞에서 보는 절경을 놓쳐서는 안 된다. 호텔에서 조성해 놓은 잔디밭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다소 눈치가 보여도, 예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 잔디밭 끝자락에 서면 널따란 차밭이 펼쳐진다. 일본 최고의 차 생산지다운 모습이다. 특히 해질녘 은은한 붉은 색을 띤 후지산의 모습은 쉬 잊혀지지 않는 절경이다. 시즈오카역에서 니혼다이라 행 버스.35분 소요. #구노산(久能山) 도쇼궁(東照宮) 도쿠가와의 묘와 진자(神社)가 조성된 곳이다. 스루가만에 연해 있는 천혜의 요새 구노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서기 600년 진씨 성을 가진 백제인이 창건한 절이었다. 자신을 이곳에 묻어달라는 도쿠가와의 유언에 따라 신사로 변모했다. 예전엔 1159개에 달하는 계단을 이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케이블카로 연결돼 한층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벽과 기와 등의 검은 색과 황금빛 장식이 어우러져 근엄하고 화려하다. 신사 뒤쪽엔 도쿠가와가 자신의 애마(愛馬)와 함께 묻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가며 보는 스루가 만과 우거진 원시림은 또다른 볼거리다. 케이블카 요금 어른 1000엔, 어린이 500엔. 도쇼궁 입장료는 어른 350엔, 어린이 150엔. 니혼다이라 아래쪽에 케이블카 입구가 마련돼 있다. #화산(火山)이 만든 검은 모래 미호(三保)해변 미호해변은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검은 모래와 코발트빛 바다, 그리고 솔밭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해안가 초입에는 미호노 마쓰바라(三保の松原)가 있다.7㎞의 해안선에 우거진 5만 4000여그루의 소나무 군락지는 일본 3대 솔밭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적송(赤松)과 달리 흑송(黑松)이라는 것도 인상적이다.‘신의 길’로 불리는 소나무 참배길 끝에는 하고로모노 마쓰(羽衣の松)가 있다. 일본판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 소나무. 남자의 직업(?)이 어부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JR시미즈 역에서 미호랜드행 버스.25분 소요. 글 시즈오카 손원천특파원 angler@seoul.co.kr #가볼 만한 곳 ▶세이켄지(淸見寺) 서기 679년 창건된 절. 조선통신사 일행들이 묵었던 숙소이기도 하다. 곳곳에 조선통신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사찰 뒤편의 정원은 에도 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일본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정원 가운데의 ‘구곡천(九曲泉)’은 아홉가지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JR오키쓰(興津)역에서 도보로 10분. 어른 300엔, 어린이 150엔. ▶슨푸공원(駿府公園) 도쿠가와가 축성해 전성기와 말년을 보낸 성터다. 옛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녹음 가득한 공원으로 변했다. 일본 전통 기법에 따른 망루와 히가시고몬(東御門) 대문 등이 재건돼 있다. 망루는 3층식 2층 구조. 내부에는 도쿠가와의 밀랍 인형과 성 복원 공사 당시 출토된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시즈오카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4) 효과적인 책 읽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4) 효과적인 책 읽기

    이번에는 책 읽는 방법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효과적인 책읽기 전략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로빈슨(Francis P.Robinson) 의 SQ3R 방법입니다. 첫 단계는 훑어보기(Survey)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 윤곽을 잡는 과정입니다. 이 때는 제목과 차례, 도표, 사진, 그래프 등을 살펴보고 도입부와 결론부를 읽습니다. 요즘은 각 장의 끝에 요약을 제공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요약이 있는 경우에는 훑어보기에서 요약부분도 읽어봅니다. 훑어보기는 대충 읽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것을 함께 해야 하는 독서라는 작업에서 숲을 보는 작업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숲을 보는 일이 글 이해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음 글을 보면서 체험해 보기 바랍니다. 신문지가 잡지보다는 더 좋다. 길거리보다는 해변이나 들판이 더 낫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즐길 수 있다. 일단 성공하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돌이나 나무에 고정시킬 수 있다. 만약, 어떤 것이 떨어져 나가면 두 번 다시는 할 수 없다. 무엇에 관해서 쓴 글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단어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암기나 이해는 잘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연날리기’라는 제목 하에서 읽어보십시오. 아하! 무슨 이야기인지 금방 알 수 있으며 동시에 기억의 양도 많아질 겁니다. 두 번째 단계는 질문하기(Question)입니다. 비판적 책읽기의 첫 단계이며 사고능력 향상에 큰 비중을 둔 단계입니다. 제목을 보고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드는가라는 단순 질문에서부터 보유지식을 동원한 어려운 질문까지 어떤 종류의 질문이라도 관계없습니다. 인간의 인지상태는 항상 평형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평형성은 어떤 지식구조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상태이며 의문점이 생기면 불균형 상태가 됩니다. 불균형 상태가 되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해 불균형 상태를 해결하려고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노력하며, 그 과정 중에 지식의 구조화와 명료화가 이루어집니다. 똑똑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명한 상태로 변환되는 것이지요. 다음 단계는 읽기(Read)입니다. 세 개의 R 가운데 첫째 R입니다. 해당 책을 선택한 목적을 염두에 둔 채로 핵심어와 기능어를 찾아가며 읽습니다. 동시에 질문하기 단계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읽습니다. 해당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활용하기 위해 이탤릭체나 굵은 글씨, 색이 있는 글씨 등에 더욱 더 주의를 두고 읽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개념들이며 책을 통해 습득해야 할 정보일 때 그런 장치를 사용하므로 놓치면 안 됩니다. 특히 그런 장치가 나온 단락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어야 하며 필요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읽기 후의 단계는 암송하기(Recite)입니다. 그냥 입으로 외우는 것으로 오해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단계입니다. 단순히 외우는 단계가 아닙니다. 암송 단계에서는 앞 단계에서 얻은 정보를 기초로 하여 책을 보지 않고 자신의 말이나 글로 요약을 하거나 질문하기 단계에서 나왔던 질문에 답을 하는 단계입니다. 머릿속에만 있는 지식은 불완전한 경우가 많고 쉽게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머릿속 지식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게 되면 표현하는 과정 중에 지식의 결정화가 이루어지며(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내가 이렇게 멋있게 말하다니’하며 놀란 경험은 누구나 하는 겁니다.) 기억창고에서 오랫동안 망각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복습하기(Review)입니다. 암송하면서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재점검하는 과정입니다. 복습하기 과정에서는 앞의 4단계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책읽기 전략을 단계별로 습득하였다면 이번에는 책 읽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책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다음 다섯 과정을 거치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맨 처음으로는 동일시를 하면서 읽습니다. 문학작품이라면 주인공이나 등장인물과 나를 일치시키며, 문학작품이 아닌 경우에는 나의 경험과 관련시켜가며 읽는 과정입니다. 둘째는 동일시과정을 거치면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다음 과정으로 이를 글이나 말로 표현합니다. 외적으로 표현하다 보면 다음 과정인 통찰이 옵니다.‘아하!’의 단계가 온다는 말이지요. 마지막 과정으로는 통찰과정을 통하여 얻어진 지식이나 느낌 등을 현실의 삶에 적용해 봅니다. 이외에도 독서는 글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달라집니다. 어떤 내용이나 대상을 설명한 글, 자신의 주장을 펴서 설득하는 글, 감정을 표현하여 느낌을 주는 글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설명문에서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후 관계를 연결지으며 읽어야 하며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논설문이나 광고문에서는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제시되었는지 확인하며 필자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학작품을 읽을 때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단어를 사전식으로 분석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읽어서 다양한 의미를 탐색해야 합니다. 고대의 도서관에는 ‘도서관’ 대신 ‘영혼을 치유하는 곳’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었다고 합니다.21세기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부자인 빌 게이츠는 현재의 자신을 키운 것은 어린 시절 살던 동네의 ‘작은 마을 도서관’이라고 했습니다. 영혼을 치유하며 성공을 가져오는 곳인 도서관은 책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책은 책일 뿐입니다. 제대로 정확하게 읽어야만 성공과 치유 효과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토요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BS 밤 12시5분) 2003년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작품.CNN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라고 평할 만큼 평단의 반응 또한 매우 우호적이었다. 이 영화로 다이앤 키튼은 2004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 사이의 다양한 역학관계를 조명해 온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젊은 남자와 나이든 여자’라는 새로운 관계의 조합을 보여줬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나이가 많아도 이들의 사랑은 20대의 열정적 사랑 못지않으며 오히려 그 상처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 사랑을 시작하려는 이들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한 번쯤 음미해볼 만한 대목이다. 부유한 독신남 해리 샌본(잭 니콜슨)은 20대 여성만 사귀는 진정한 ‘플레이보이’. 미모의 경매사인 마린(아만다 피트)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해변의 별장에 놀러가 나이를 잊은 애정행각을 벌이려다 심장 발작으로 병원에 실려간다. 동생 조(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주말을 보내려고 별장에 온 희곡작가 에리카(다이앤 키튼)는 엉겁결에 해리를 돌봐야 할 처지가 된다. 이혼녀인 에리카는 딸 마린이 나이도 많고 여성을 무시하는 해리와 사귀는 게 못마땅하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같은 연배인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싹튼다. 한편 해리의 주치의인 젊은 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은 에리카를 만나자 그녀에게 매료돼 저돌적인 구애를 시작한다. 해리는 줄리안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에리카 역시 줄리안보다 해리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마침내 마음을 열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자유로운 독신생활을 누려 온 해리는 ‘정조’를 기대하지 말 것을 선언한다. 에리카는 해리와 자신이 기대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실연의 상처로 아파하는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치 스포츠의 천국 LA

    비치 스포츠의 천국 LA

    천사들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 뉴욕과 시카고 다음가는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다.LA 등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의 도시들이 세워진 것은 18세기 말부터. 현재의 샌디에이고에 상륙한 스페인 선교사들이 ‘수도사의 길’이라 일컬어지는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면서 정착한 지역들이 성장해 오늘날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도시들이 된 것. 도시명도 가톨릭 성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캘리포니아를 만끽하려면 역시 해변으로 가는 것이 좋다. 태평양에 연해 있는 해변들을 찾아가는 여행만으로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엇비슷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저마다 특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똑같은 것 한가지!비치보이스(Beach Boys)의 ‘서핀 유에스 에이(Surfin’ U.S.A)’를 흥얼거리며 높다란 파도 꼭대기에서 태양을 만끽하는 서퍼(Surfer)들이 있다는 것. #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 밸보어 섬과 리도 섬 등에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TV나 영화 등에서 흔히 보았던 부호들의 럭셔리한 저택들이 해안가를 끼고 밀집돼 있다. 존 웨인이 거주했던 저택 등 해변가 주택 한 채에 수백만달러가 넘는다. 뉴포트 시 베이스(Newport Sea Base)앞에 있는 더피 보트 대여점(www.duffyboats.com)에서 배를 빌려 타고 돌아볼 수 있다. 시간당 95달러. # 롱비치(Long Beach) 13.5㎞에 달하는 긴 해변을 끼고 있어 롱비치로 불린다. 페리를 타고 카탈리나 섬 방향으로 가다보면 돌고래떼를 만나는 진귀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살아 남은 퀸 메리호가 항구에 정박돼 있다. 야경 또한 아름답다. 여름철 토요일 밤에는 불꽃놀이가 열리기도 한다. #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 서퍼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해변이다. 미국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파도를 가지고 있어 파도타기 중심지로 여겨진다. 피어(peer)에서 이어지는 메인 스트리트에는 서핑 숍들이 몰려 있어 언제나 젊은이들로 붐빈다. 국제 서핑 박물관의 본거지가 자리잡고 있다. # 샌타모니카 비치(Santa Monica Beach) LA 3대 비치 중 한 곳이자, 각종 비치 스포츠의 발상지. 연중 덥거나 춥지 않은 천혜의 기후에 푸른 바다와 야자수 위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 하얀 모래 등 대도시 LA의 한가운데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별천지다. 샌타모니카 비치의 상징은 100년된 목재 잔교. 영화 ‘스팅’이래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장소로 애용됐다. ■ LA여행때 이곳만은 빼먹지 말자 ●디즈니랜드 VS 너츠 베리 팜 디즈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공원 중의 하나.LA 아래쪽 애너하임에 있다.1955년에 문을 연 이래 미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 일본 등에 세워진 디즈니랜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너츠 베리 팜은 1920년대 딸기농장에서 출발한 미국 최초의 테마파크. 농장주 월트 나드 부부가 만든 딸기잼과 치킨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자,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놀이 시설을 하나씩 세우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테마파크로 발전했다. 디즈니랜드에서 차로 10분거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다.35동의 실내 촬영소와 500동의 세트가 있다. 특수 제작한 차를 타고 영화 킹콩 등의 세트장을 도는 트램 투어와 스튜디오 투어, 엔터테인먼트 센터 등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오후 3시엔 세트장 투어를 위해 한국어 방송 트램 차량이 마련된다. 스튜디오 투어 필수 관람코스는 ‘워터 월드’스테이지.‘슈렉’‘미이라’스테이지도 빼놓지 말 것.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미국 영화배우들의 손도장, 발도장 등이 찍혀져 있는 곳.1달러를 내면 영화속 주인공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명예의 거리 중심에 있는 코닥극장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 글 LA 손원천 특파원 angler@seoul.co.kr
  • 중앙지법 올해 ‘폭처법’ 사건선고 80건 분석해 보니

    중앙지법 올해 ‘폭처법’ 사건선고 80건 분석해 보니

    #사례1 2005년 3월 2500만원의 돈을 떼일 처지에 놓인 A씨가 중국의 한 호텔에서 돈을 빌려간 B씨의 뺨을 때렸다. 동행한 사람들에게 B씨를 근처 공사장으로 데려가 폭행하도록 한 후 다음날 오전까지 잡아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A씨에 대해 폭처법상 공동상해 및 공동감금 혐의를 적용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명령 24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A씨가 중국까지 쫓아가 과도하게 변제를 독촉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르게 된 점,B씨가 아직 돈을 갚지 않고 있으면서 과다하게 피해변상을 요구하고 있는 점,B씨가 크게 다치지 않은 점,A씨가 실형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례2 불법 사설 카지노를 운영하는 C씨는 지난해 12월 딜러인 D(여)씨가 칩을 빼돌렸다고 의심하고는 D씨를 딜러 대기실로 끌고가 ‘칩을 내놓으라.’면서 각목으로 때렸다.C씨는 각목이 부러지자 쇠파이프로 D씨를 때려 상처를 입히고 한 시간여 동안 불법 감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폭처법상 공동상해 및 공동감금 혐의를 받은 C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했다. ‘보복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김승연 한화 회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서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절반가량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지만, 실제 실형 선고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선고된 폭처법 위반 사건 200건 중 ‘집단·흉기 등 상해’와 감금 혐의 등이 적용된 사건은 80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김 회장이 의심을 받는 것처럼 집단으로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폭행을 한 경우나 피해자를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한 사건은 ‘사례 1·2’ 정도가 그나마 비슷한 유형으로 분류될 뿐이었다. 이번 “보복 폭행 의혹’ 사건은 일반 사회에서도 그만큼 찾아보기 드물다는 얘기다. ●실형은 23%인 19건에 불과 전체 80건 중 절반가량인 37건의 피고인이 구속 상태로 수사나 재판을 받았다. 또 1심 선고 결과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전체 23.7%인 19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건 중 무죄·벌금형·공소기각이 각 1건씩이었고,58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집행유예가 선고된 58건 중 20건에는 80∼240시간씩의 사회봉사 명령이 함께 내려졌다. ●취중이나 술자리 사건이 절반 전체 80건의 사건 중 취중이거나 술자리 등에서 일어난 사건이 절반인 41건이나 됐다. 또 이 사건들에서 흉기로 둔갑한 물건도 대부분 소주병, 맥주병, 맥주컵 등 그 자리에서 눈에 잘 띄는 것들이 이용돼 ‘홧김에 술 힘’으로 벌어진 사건이 많았다. 이번 김 회장 사건의 최초 원인이 됐던 청담동 G카페에서의 시비처럼 술자리나 길을 가다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 등으로 큰 싸움이 된 예는 대부분 술과 관련이 있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氣똥찬’ 영상콘텐츠 다 모여라

    부산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콘텐츠마켓(BCM) 집행위원회는 8일 ‘2007 BCM’이 오는 22∼24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과 광안리 해변에서 처음 열린다고 밝혔다.세계 각국의 방송 콘텐츠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자리다.BCM은 앞으로 해마다 5월에 개최된다. 올해 BCM에는 국내외 방송사와 프로덕션, 케이블·위성·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등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총집결한다. 각국 구매 및 판매 담당자 14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BCM 집행위는 콘텐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장터’를 넘어 프로그램 제작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산파’ 역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집행위는 아시아 지역의 프로그램 공동 제작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 각국이 공동 투자해 미국의 할리우드에 맞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계처럼 방송 콘텐츠에도 아시아 국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한·중·일 3국의 공동제작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판도라TV와 함께 일반인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작품을 뽑아 프로그램 제작자와 연결해 준다.‘삶은 콘텐츠(Life is Contents)’라는 주제로 열리는 ‘氣똥찬UCC콘텐츠 공모전’은 15일까지 접수한다. 박준영 BCM 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UCC 공모전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또 새로운 한류(韓流) 콘텐츠로 부상한 비보이(B-boy) 경연대회도 연다.‘너희들의 슬로건을 보여줘!’라는 주제의 비보이 공연은 12일까지 UCC 동영상을 접수해 1차 예선을 치른다.2차 예선과 결선은 현장 심사로 진행된다. 결선은 24일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www.bcmkr.com,(02)333-6701.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 사실은 먹고 살기 바쁜 때일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달고 산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중심이 딱 잡힌다. 눈빛이 깊어지고 마음속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것이 있다. 책 한 권과 만나 인생이 뒤바뀐다.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책의 한 대목 앞에서 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고, 감전된 것처럼 전율을 느낀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읽은 후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존재 차원의 업 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 정민교수의 <스승의 옥편>에 들어있는 ‘독서의 보람’(마음산책)에서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 아직 할 수 있을 적에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요즘은 깊이 공들여 읽는 책 보다는 대충 눈도장만 찍으며 가볍게 보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5월의 나무 아래서든, 홀로 머무는 방에서든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TV 보는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주부 여러분들은 따로 서가가 없으면 부엌 한 모서리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책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합니다. ▶ 요즘 제 책상 위에 있는 책들은: <세계5대종교 개관>(박양운/가톨릭 신문사), <삶의 지혜를 나누는 40가지 멘토링>(로버트 J. 윅스.황진아 역/바오로 딸), <40대여 숲으로 가자>(안미경.공선옥 외/바오로 딸), <섬에서 보낸 백년>(조용미/샘터), <세계의 명언1.2>(이동진 편역/해누리), <위대한 결정>(앨런 액셀로드. 강봉재 역/북스코프), <오늘은 맑음>(박경학 외21인/샘터), <안중근>(이상현 글. 노희성 그림/영림 카디널),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화가 오병욱 산문집),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에프라임 키숀. 반성완 역/마음산책), <상실수업>(A.퀴블러로스. 김소향 역/이레), <바다를 품은 책>(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시인 손택수가 풀어씀/아이세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이지양/샘터), <호랑이 발자국>(손택수/창작과 비평사), <둥글이 누나>(권영상 소년소설/사계절), <지금은 공사중>(박선미 동시집/21문학과문화), <영원한 아이>(필립 포레스트. 이상해 역/열림원)등입니다. ▶ 포도나무 뒤에는 포도주 빚는 이가 있고/그 뒤에는 세월을 이어 온 그의 기술이 있고/그 모든 것 뒤에는 포도나무를 키우는/햇빛과 비 그리고 창조주의 뜻이 있노라 -작자 미상-<복있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올 조이스 럽 수녀의 <느긋하게 걸어라>는 책에서 소개된 글인데 좋아서 나눕니다 ▶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만큼 안팎으로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듯 아프고 어둡고 고통스런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며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다시 삶의 의미를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 예들을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가 종종 게시방에 올린 내용들로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 올 봄에는 지난 일 년 간 밀린 편지 회신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늦었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선 봉투 작업을 하였는데 시일이 너무 지나 이미 제대를 한 군인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을 한 독자도 있고, 교도소에서 출소를 한 재소자도 있고... 더러는 때를 놓쳐버려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전화번호가 적힌 곳은 전화로라도 잠시 인사를 하니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요. 불의의 사고로 장기 입원한 청년에게 답을 보내도 되돌아올 것 같아 겉봉에 적힌 손전화로 연락을 하며 편지 속의 여자 친구 안부까지 물었더니 너무 감동하면서 ‘바로 2달 전에 헤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라기에 주소를 물어 책 2권을 작은 위로로 보내 준 일도 있답니다. 편지쓰기가 저에겐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이 일을 통하여 사랑의 사도직을 하도록 부름 받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도 합니다. ▶ 곤지암에 있는 성분도 복지관 20주년 기념 도예전(2007.5.2-8)에 이어 6.15일에는 요즘 부쩍 사랑 받는 가수 바비킴(김도균 안토니오)의 컨서트를 복지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하였으니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KBS ‘낭독의 발견’에서 이분이 해인의 시 ’나를 위로하는 날’을 낭송하면서 실의에 빠졌을 적에 이 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의 이민생활 체험과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서울 주보에 이 가수가 쓴체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수의 파랑새라는 노래를 다들 좋아 하는 것 같고,<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소나무’라는 노래로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Follow your soul’이라는 2집 앨범발매 기념 컨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가 머무시는) 여동생 집과 본당이 같아서 바비킴의 어머니와 먼저 전화하고 만남을 약속하였지요. 여러분도 관심 갖고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지난번에는 <부활>을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바비킴을... 제가 무슨 가수 소속사의 홍보대사 같기도 하네요. 호호호... 참 5월19일 오후 4시에는 안양 성 라자로 마을 25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는데 마침 특강으로 서울에 있을 무렵이라 가 보려고 합니다. ▶ 4월 24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휴 컨서트’ 후반부에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를 하여 해운대해변 관광도서관 주부들과 같이 감상을 하러 갔었답니다. 수녀원의 조팝나무 꽃으로 저의 시집 두 권을 장식하여 선물로 들고 갔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고마워유! 한 달 간 미국에 잘 다녀 올게유 ‘하셨지요. 시인들의 시가 이분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름답고 깊이 있고 구성진 울림으로 살아나는 목소리의 예술!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하는데 이분도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입니다. ▶ 기도청합니다 ♥ 성주간에 화재가 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빠른 안정과 재건을 위하여... ♥ 결혼식 준비를 다 마치고 갑자기 예비사위가 죽어 실의에 빠진 화가 박윤숙(베아타) 모녀를 위하여... ♥ 그리고 며칠 전 난소암 수술 받고 입원 중인 화가 김점선(글라라)님을 위하여... ♥ 그리고 나날이 힘들게 야위어가시는 저의 모친 김순옥(펠리치따스)님을 위하여서도...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별 일 없도록- ▶ ‘사람이란 무릇 사람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높아진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정약전의 이 말에 한참 동안 마음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노력한다고 해도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몫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려는 섬김의 사랑을 실습하기로 해요. 늘 감사하는 마음 5월의 눈부신 신록 안에 기도와 함께 담아 드립니다. 5월엔 모처럼 부산 바위섬 소모임도 고즈넉한 전통찻집 <나비춤>에서 할 것입니다. 저의 동시 한 편으로 5월 소식을 마무리 합니다. <해인 글방>에서 안녕히! ♡ 엄마를 부르는 동안 - 이해인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미국 캘리포니아 체류일정 중 단 하루의 여유가 생겼다. 어디로 갈까. 미국의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당신이 탑승한 기차안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 나라를 진실로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 서부지역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을 해볼까.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Santa Barbara)까지 왕복일정이 미국의 전통적인 시골모습과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라는 말에 선뜻 기차여행에 나섰다.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남짓. 아침 첫차를 타고 5시간 가량 샌타바버라를 둘러본 다음, 오후 4시 막차를 타고 오는 12시간 여정이다. 아침 8시 9분. 미국 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팀의 연고구장인 에디슨필드 야구장 옆 암트랙 애너하임역. 상큼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높다란 2층 객차로 구성된 암트랙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태평양과 인접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선가.‘서프 시티’라는 이 지역 별칭에 걸맞게 기차 이름도 ‘서프라이너’다. 기관차를 제외하고 모두 5량.1층을 지나 전망좋은 2층칸으로 올라갔다. 좌석넓이는 새마을호 일반실 정도. 냄새없고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든다. USA투데이를 읽는 직장인, 낱말맞추기 게임을 하는 어르신, 선 잠을 자는 뚱보 아가씨 등 우리네 기차안 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단지 피부색과 체격이 조금 다르다는 것뿐. 서둘러 창가쪽 자리를 차고 앉았다. 기차가 목쉰 소의 울음소리 같은 기적을 울리며 애너하임역을 빠져 나갔다. 등받이에 한껏 몸을 기댄 채 차창밖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들녘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농민들이며 진고동색 나무 전신주 늘어선 길을 털털거리며 달리는 낡은 자동차, 그리고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목재로 지어진 가옥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들이다. LA 유니언역에 도착해 30분정도 쉬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을 내려놓은 서프라이너는 한결 가뿐해진 몸으로 샌타바버라를 향해 내달렸다. 대도시 LA에서 멀어질수록 기차는 점점 한적한 교외 풍경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길모퉁이 어디엔가 노래제목처럼 ‘호텔 캘리포니아’가 서있을 것만 같다. 창밖 좌우로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곡창지대가 펼쳐졌다. 벤추라에 가까워지자 왼쪽 창가에서 느닷없이 태평양이 뛰쳐 나왔다. 서부지역 기차여행의 백미가 바야흐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효도관광을 가는 우리네 부모들처럼 샌타바버라로 놀러간다는 백인 노부부 일행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과연 넓긴 넓다. 대양(大洋)의 참모습이 여실히 느껴진다. 바다와 나란히 선 프리웨이는 말 그대로 자유를 찾아 쉬임없이 달리는 듯하다.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쉬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는가 하면, 애견과 함께 모래밭을 산책하기도 했다. 세시간여 여행끝에 LA에서 북쪽으로 128km쯤 떨어진 샌타바버라에 도착했다. 도시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해안선과 산타 이네즈 산맥 등 수려한 풍광과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덕에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18세기말 지어진 샌타바버라 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물과 박물관 역할을 한다. 해안선이 절경이라는 바닷가로 향했다. 샌타바버라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바다를 향해 돌출한 스턴스 워프주변으로 20∼30m 높이의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밭이 파란 태평양과 몸을 비비며 희롱하고 있다 샌타바버라 손원천 특파원 angler@seoul.co.kr # 여행팁, 모르면 손해 ●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까지 왕복운임은 일반석 기준 50달러. 암트랙 패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투어 마케팅 코리아(www.tourmktg.co.kr)에서 암트랙 패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02)732-8301. 암트랙 한국어 홈페이지(www.amtrack.co.kr)도 둘러볼 만하다. 현지 여행사에서도 암트랙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유사시에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은관광(www.jountour.com)213-382-3333. ●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메트로링크열차와 혼동하지 말 것. 또 가급적 밤에는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기차 객실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110V.2점식 플러그를 준비해 가야 한다. ● 샌타바버라 지역을 도는 셔틀버스가 오전 9∼10시까지는 30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5센트. ● 샌타바버라역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하루 30∼50달러선.
  • 섬으로 떠나요…선재도 거쳐 영흥도까지

    섬으로 떠나요…선재도 거쳐 영흥도까지

    인생살이에 간이 맞지 않거들랑 섬으로 떠나봄이 어떨까. 그 섬에는 생선 비린내든, 꽃향기든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가 있기에 우린 늘 가고 싶어진다. 무수한 갯가 생명체들이, 너울너울 춤추는 갈매기들이 다들 기다리지 아니한가. 봄볕이 유혹하는 요즘, 가족끼리 재미있게 갈 만한 섬은 없을까. 또 당일치기로 여러 개의 섬을 ‘쫙∼’ 느껴볼 수 있다면 이 또한 큰 즐거움이려니…. 인천과 경기도 해안이 맞닿는 곳에 해안선 42㎞ 길이의 섬 영흥도(靈興島)가 있다. 주변에 흩어진 섬이 선재도, 측도, 목도 등과 함께 크고 작은 무인도까지 포함하면, 무려 20여개나 된다. 영흥도에 가면 말 그대로 ‘섬의 종합선물세트’이다. 영흥도는 해안선 상으로는 인천에서 서남방 32㎞ 떨어져 있지만 서울에서 승용차를 타고 월곶IC∼대부도∼선재대교∼영흥대교를 시원하게 달리며 ‘원샷’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그림 같은 나들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영흥도는 고려말 익령군(翼靈君) 기(琦)가 고려왕조가 망할 것을 알고 온식구를 이끌고 이곳으로 피신했다. 당시 이 섬은 연흥도(延興島)라 불렀으나 익령군의 ‘영(靈)’자를 따서 영흥도라 했다. 관광자원으로는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 소사나무 군락지와 오래된 고송, 그리고 해양성 기후 조건으로 당도가 높은 포도가 생산된다. 청정해역의 해산물과 갯벌, 갈매기의 노래소리가 일품이다. 특히 영흥도는 1270년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영흥도를 기지로 삼아 70여일 동안 항몽전을 벌였으며,6·25전쟁 때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로 활용됐다. 이래저래 사연이 많은 곳이다. 희롱하는 봄 햇볕에 못이겨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에 다녀왔다. 글 사진 영흥도 김문기자 km@seoul.co.kr·자료도움 영흥면사무소 ■ 가볼만한 곳 ●선재도 주변에 갈매기와 해당나무가 많아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또 물이 맑아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 해서 선재도(仙才島)라 부르게 됐다.2000년에 대부도와 선재도간의 선재대교가 완공돼 주말이면 낚시꾼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마을에는 500년된 팽나무가 있으며 해안포구에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측도 선재리 서쪽 1㎞ 거리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 17가구에 38명이 거주하고 있다. 밀물 때면 선재도와 분리되고 썰물 때는 차량 및 도보로 통행이 가능한 곳이다. ●십리포해수욕장 영흥도의 북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총길이가 1㎞ 남짓. 폭 30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역으로, 야간에는 수평선 너머로 인천광역시와 인천국제공항 조명이 찬란하게 보인다. 또한 해변가에는 국내 유일하게 소사나무군락지가 자생하고 있다. ●가는 길 (서울·인천·경기)대부도-선재도-영흥도. 월곶IC∼옥구고가도로∼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대부도3거리∼대부중고앞∼선재도∼영흥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032)886-4747로 문의. 기타 영흥면사무소 032)886-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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