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변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매춘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다잉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하스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친서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17
  • 세계로 가는 제주 한바퀴… 안전·사유지 문제는 여전

    세계로 가는 제주 한바퀴… 안전·사유지 문제는 여전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이 오는 24일 마무리되지만 스페인의 산타이고 순례길처럼 명품 길이 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안전 문제와 일부 코스 집중 현상, 사유지 문제 등이다. 올레길은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 시흥~광치기해변 15.6㎞ 1코스가 개장된 지 5년 2개월 만에 21코스가 완성돼 제주섬을 걸어서 일주하게 된다. 느림과 여유, 치유의 길을 표방한 제주 올레길은 경제난 등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 효과를 줬다. 입소문에 도보 여행객이 몰려들었고, 전국에 수많은 올레길이 탄생하게 했다. ‘거리에서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이란 뜻의 제주어인 ‘올레’는 도보 여행길의 대명사가 됐다. 제주 올레길은 21개 정규코스 350㎞와 추자 올레 등 산간 및 섬 5개 알파코스 등 모두 26개 코스에 이른다. 전체 거리는 422㎞로 제주 해안선 길이 308㎞보다 길다. 2007년 개장 당시 3000여명에 불과하던 올레길 탐방객은 지난해 109만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책임연구원은 “기존 명승지 위주의 제주 관광에 식상한 사람들이 올레길에 열광했다.”면서 “특히 단순한 도보길이 아닌 올레길에 제주문화를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던 올레길 주변 시골 마을 상점도 다시 문을 열었고, 올레길이 지나는 서귀포 재래시장도 활성화됐다. 400여개의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섰고 시골의 혼자 사는 할망(할머니) 민박집도 성업 중이다. 제주 국제대 김의근 교수(관광학)는 “노인뿐이었던 농촌과 포구 마을이 올레꾼들로 활기를 되찾았고 골목상권도 살려냈다.”면서 “공동화 현상을 빚는 전국의 농어촌에 대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화 가능성도 타진한다. 2010년부터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를 열고 걷기축제 등을 통해 세계의 도보 여행자들을 유인한다. 지난 2월에는 일본 규슈 지역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했다.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축제에 외국인 참가자 늘어나고 있고 세계 여행자들의 필독서인 론리 플래닛에도 제주 올레가 비중 있게 소개돼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코스에서 나홀로 여성 올레꾼 살해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외진 곳이 많다 보니 5개 코스(11, 14, 14-1, 18-1, 19코스)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휴대전화가 걸리지 않는다. 뛰어난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7코스는 올레꾼으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올레길 본연의 모습을 잃어 가고 있어 분산 대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올레길 사유지 문제도 풀어야 할 난제다. 30%가량은 사유지를 경유, 일부 토지주들이 길을 막는 바람에 코스가 뒤죽박죽 바뀌기도 했다. 도의회 강창수 의원은 “올레꾼이 몰려들면서 올레길 주변 개발 욕구도 강해져 앞으로 사유지 문제는 계속 불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레길 사유지에 대해 세금감면 등의 혜택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상어떼 공격으로 사망 추정 ‘47톤 거대 고래’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운송 차량에 실린 거대한 고래 주검이 자가용을 타고 출근하던 수많은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카프리콘 해변에서 거대한 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당국은 대형 불도저 등을 동원해 고래 주검을 옮긴 뒤 다시 트레일러에 실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운전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그 고래는 크기가 어마어마해 트레일러에도 겨우 실린 듯 보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 고래의 몸길이는 약 15m이며 무게는 47톤에 육박하는 대형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래의 몸통 여러 부위에 명확히 잘려나간 흔적이 있는데 이는 백상아리와 같은 상어 떼의 공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래의 사인이 이 같은 부상 때문인지 아니면 자연사 등으로 죽은 뒤 어류들에 의해 손상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한편 고래 주검이 발견된 해안은 상어의 공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입장이 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일요일 아침의 독도/임태순 논설위원

    어느 일요일 아침 카카오톡 소리에 잠이 깼다. 울릉도·독도 관광에 나선 친구가 태극기를 들고 독도에 오른 자신의 인증샷과 함께 아침 풍광을 여러 장 찍어 보낸 것이었다. 독도의 기암괴석, 세수를 한 듯 정갈한 울릉도 해변가, 장엄한 일출광경 등 하나같이 현장감이 물씬 풍겼다. 평소 같으면 곤히 잠들어 있을 일요일 아침이 갑자기 부산해졌다. “우와~, 독도 스타일 멋있다. 나도 한 번 가봐야지.” “바닷가 촌놈인 내가 봐도 독도 바다 색깔은 훨 청명해 보이네.” “운좋게 날씨가 좋았구나.” 등 추임새가 잇따랐다. 잠을 설친 친구들의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잠 좀 자자. 일요일은 늦게 일어나는 날이야.” “새 나라의 어른들이 왜 이리 많은가.”….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을 뒤흔든 울릉도·독도의 감격이었다. 비록 휴일 단잠은 설쳤지만 서로가 각자의 위치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아울러 독도에 대한 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때로 이런 파격이 있어야 사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세계서 가장 희귀한 고래, 뉴질랜드서 첫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뉴질랜드 연구팀이 밝혔다. 6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지구과학 전문 아워어메이징플래닛 보도에 따르면 로셸 콘스탄틴 교수가 이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0년 12월 뉴질랜드 북섬 오파프 해변에서 발견한 고래 2마리가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beaked whales)라는 희귀 고래라고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6일 자로 발표했다. 뉴질랜드 보호청에 따르면 당시 고래는 어미가 몸길이 5.3m, 새끼 고래가 3.5m였다. 부채이빨부리 고래는 지난 1872년 뉴질랜드 채텀 아일랜드에서 처음 머리뼈 조각이 발견됐으며 칠레 로빈슨 크루소 아일랜드에서 뼈 일부만이 발견됐을 정도로 온전한 모습은 한 번도 알려지지 않았다. 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조직 표본을 전해 받은 연구팀은 처음에 발견된 고래가 일반적인 그레이부리고래보다 훨씬 더 평범한 것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0년간 뉴질랜드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부리고래 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DNA 분석을 통해 부채이빨부리 고래라는 희귀 고래임을 확인했다. 콘스탄틴 교수는 “지난 140년간 뉴질랜드와 칠레에서 수집한 고래의 머리뼈들을 연구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부채이빨부리 고래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화성 탐사를 하고 있다. 화성 표면의 95%는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 바다이고 바다 밑의 95%는 우리가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다.”면서 “무지한 인간들을 깨우치려고 이 ‘심해의 은자’들이 희생을 무릅쓴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성 ‘명태 특화산업’ 활기

    ‘명태의 고장’ 강원 고성에 명태 전문 음식점과 냉동·냉장보관창고가 들어서 명태특화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고성군은 1일 고성명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올해 초 공모로 선정된 ‘고성명태 전문요리점 한수위’를 최근 죽왕면 오호리 봉수대 해변 맞은편에 설립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문 음식점 ‘한수위’ … 요리 개발 군 보조 60% 등 모두 1억 668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한수위는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주차장, 명태건조시설 등을 갖췄다. 한수위는 고성태로 만든 수육과 맑은 전골, 매운탕, 내장탕, 찜, 탕수육 등 요리류와 식해 백반, 조림 백반, 알탕, 회 냉면, 회 막국수, 해장국 등 식사류를 내놓는다. 또 해양심층수로 만든 북어, 명란젓, 고성태 아가미 식해, 고성태 김치 등도 판매하고 있다. ●냉동·냉장 창고 이달 말 준공 이와 함께 고성명태 가공산업의 핵심 시설인 냉동·냉장보관창고가 이달 중 준공될 예정이다. 모두 65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1월 착공한 냉동·냉장보관창고는 거진읍 송포리 일대에 3315t의 저장능력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1층의 냉동·냉장실은 2015t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생물을 원형 그대로 냉장할 수 있는 코일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지상 2층의 냉동·냉장실은 유니쿨러 시스템으로 냉동 명태를 1차 가공한 코다리나 북어 등 명태가공품을 1300t 저장할 수 있다. 이 창고가 완공되면 러시아와 부산에서 들여 온 냉동명태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돼 냉동명태 가공산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에 해풍명태 건조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가 내년 초까지 모두 589t의 해풍건조 고성명태를 생산할 계획이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같은 듯 다른 태안의 세 해변, 만리포·천리포·백리포

    같은 듯 다른 태안의 세 해변, 만리포·천리포·백리포

    충남 태안은 해안 풍경이 좋습니다. 내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해안가에 국립공원을 끼고 있지요. 곧은 해안선을 가진 곳에선 돌아서면 바다, 또 돌아서면 마을이지만, 라면처럼 굽은 리아스식 해안선을 가진 곳에선 바다와 마을, 산, 그리고 포구가 한눈에 잡힙니다. 이런 다양한 풍경을 가진 곳이 태안입니다. 만리포 해변은 그 중 첫손 꼽히는 경승지입니다. 낡은 여행지처럼 느껴지는 이름과 달리 빼어난 풍경을 가진 해변입니다. 만리포 옆으로는 천리포와 백리포가 각각 덩치 순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이름만큼이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풍경을 가진 세 해변을 돌아보자니, 쥐꼬리만큼 짧은 가을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여기에 안면도 최고의 일출 전망대로 꼽히는 안면암까지 돌아본다면 만추에 이른 태안을 둘러보는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만리포의 시원하고 너른 풍경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 앞에 섰을 때다. 저절로 스피커에서 옛 노래가 흘러 나온다. 먼지 폴폴 날리는 낡은 레코드판의 음색이다. 하긴 1958년에 발표됐으니 ‘유물’이나 다름없는 노래일 터. 한데 드넓은 만리포 해변을 앞에 두고 노래를 듣자니 느낌이 전혀 다르다. 촌스러움 따윈 없다. 되레 은근히 가슴이 설렌다. 노래가 당대를 풍미한 것에 대한 당위성마저 느껴진다. 만리포에 서면 맨 먼저 백사장의 길이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이에 대해선 여러 견해가 있다. 태안군청 홈페이지는 이를 약 3㎞라 적고 있다. 그런데 과장이 심하다. 채 십리가 못 되는 거리를 두고 만리(萬里)란다. 물론 물리적 거리는 아니고, 인근의 천리포나 백리포 등에 견줘 넓다는 걸 강조하려는 뜻이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에서 이름의 연원을 찾기도 한다. 조선 세종 때, 명나라 사신 일행이 중국 땅과 가장 가까운 안흥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풍랑으로 이웃한 막동(현 천리포)에 상륙했다. 이들이 돌아갈 때는 막동 인근의 ‘만리장벌’을 이용했는데, 여기가 오늘날 만리포라는 것. ‘만리’는 넓다, ‘장벌’은 긴 모래해변을 일컫는 현지 사투리니, 만리포를 표현하기에 제격인 듯하다. 만리포 해변에 서면 장쾌하다. 고만고만한 서해안의 해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다. 똑딱선의 뱃고동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청명한 하늘과 맑은 햇살, 그리고 파란 바다가 대신하고 있다. 경사 완만한 모래 위엔 휴식을 즐기는 갈매기와 제 집 찾아 들어간 게의 흔적들로 빼곡하다. 만리포 해변의 양 옆은 해안절벽이다. 왼쪽 끝부분의 모항항까지는 가보는 게 좋겠다. 해안절벽의 풍취도 빼어나고, 작은 포구 풍경도 정겹다. ●천리포의 보석,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는 만리포와 이웃한 해변이다. 둘 사이에 작은 바위산 하나가 바다 쪽으로 돌출돼 경계를 이룬다. 그 바위산 중턱에 범상치 않아 보이는 수목원이 들어서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평가받는 천리포 수목원이다. 수목원을 세운 이는 1945년 미군 장교로 우리나라에 왔다가 1979년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1921~2002)씨이다. 미국 이름은 칼 페리스 밀러. 북한에도 있는 수목원이 남한에 없다는 게 못내 안타까웠던 그는 1962년 소금기 많은 박토를 사들여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귀화인의 손에 의해 한국 최초의 수목원이 탄생되는 순간이다. 이후 그는 평생 비공개로 식물을 가꿨고, 식물원은 그의 사후인 2009년 3월에야 일반에 개방됐다. 그나마 전체 7개 구역 가운데 ‘밀러 정원’만 개방했을 만큼, 아직도 일반인의 발걸음이 제한되는 지역이 많은 비밀스러운 정원이다. 야트막한 둔덕에 난 탐방로가 조붓하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못가의 ‘닛사’가 특히 눈길을 끈다. 가지가 땅바닥까지 처져 있는 나무다. 해설판엔 묘한 생김새 때문에 연인들이 좋아한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밖에서 들여다보이지 않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수목원엔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특히 목련 400여 종,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 등 세계적인 희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전체 식물은 1만 3200여종에 이른다. 이 덕에 사시사철 꽃이 피는데, 이맘때면 가을 벚꽃이나 국화류의 꽃들과 만날 수 있다. 수목원은 세련된 자태를 하고 있지 않다. 수수하고 다양한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간다. 잘 조경된 수목원을 연상하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 수목원은 보석 같은 존재다. 2000년 세계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백리포 찍고 안면암으로 내친 걸음 백리포 해변까지는 가보자. 천리포에서 2㎞쯤 떨어져 있다. 만리포 등에 견줘 규모가 작고 덜 알려져 사람들이 아껴두고 찾는다는 곳이다. 다만 곱지 않은 인심과 마주할 각오는 미리 해두는 게 좋겠다. 해변 진입로는 철문으로 잠겼고, 주차장 등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은 아예 없다. 바다로 향한 길목엔 펜션들만 가득하다. ‘고객’으로 가지 않는 이상 주차도 만만치 않다. 사유지가 여행지 길목을 가로막는 경우가 어디 이곳뿐이랴. 하릴없이 해변 초입의 산자락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일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백리포의 아쉬움은 안면도에서 달랜다. 드라이브 명소로 꼽히는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다. 필경 꽃지 해수욕장 등 명소들이 도중에 발목을 잡겠지만, 이번만큼은 곧장 가자. 알싸한 향기 가득한 정당리 솔숲길을 지나면 곧 안면암이다. 안면도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 중 한 곳이다. 안면암은 1998년 창건됐다. 3층 높이의 대웅전과 용왕각 등 다수의 건물로 구성됐다. 안면암은 절집의 자태보다 주변 풍경이 훨씬 빼어난 곳이다. 절집 앞으로는 너른 갯벌이 확 트인 풍광을 선사하고, 멀리 여우섬과 조구널섬의 자태도 아련하다. 조구널섬은 한때 조기가 많이 잡혀 섬 전체에 널어 말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엇보다 썰물 때 갯벌 위에 놓여진 부교를 따라 조구널섬까지 걷는 맛이 각별하다. 반대로 밀물때는 부교를 따라 바다 위를 걸을 때마다 일렁이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글 사진 태안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으로 나와 32번 국도로 갈아탄 뒤, 만리포 방향으로 곧장 가면 된다. ▲맛집:태안의 별미 가운데 하나가 ‘아나고 통구이’다. 갓 잡은 붕장어를 양념 없이 굵은 소금만 뿌린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만리포 옆 모항항의 음식점 대부분에서 맛볼 수 있다. 원북면 중앙통의 원풍식당(672-5057)은 박속밀국낙지탕, 태안등기소 앞 토담집(674-4561)은 우럭젓국으로 각각 이름났다. ▲잘 곳:천리포 수목원 안에 한옥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체의 경우 예약하면 가이드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chollipo.org) 참조. 672-9982.
  • 태국 끄라비- Wild Coast KRABI

    태국 끄라비- Wild Coast KRABI

    파카사이 리조트 Pakasai R Wild Coast KRABI 어느 계절이든 마음이 항상 바다를 표류하는 사람들에게 태국은 속살거린다. 이 태양의 나라에서는 푸껫, 파타야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이다. 방콕에서 남쪽에 자리한 끄라비는 ‘진짜 바다’의 위용으로, 엽서 속에 박제된 해변을 압도한다. 글·사진 전은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블루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섬에 끌리는 마음이 조금은 유별난 편이다. 그 본질은 조금 더 외지고, 조금 더 수고스러운 장소를 찾아가려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섬은 때때로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탄 후, 또다시 배를 타고, 한참을 지프로 내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태국 끄라비로 향하는 길 역시 조금은 번거롭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다시 끄라비로 비행하고서도 육로를 따라 한참 달려가야 한다.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이러한 여정을 거치긴 하지만, 끄라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인에게 매력요소가 덜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끄라비가 여태까지 뭍의 때를 덜 입은 섬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실 휴양지를 기대하며 도착한 끄라비는 처음부터 반전을 안겼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준비된 보트가 30분 만에 리조트에 실어다주는, 손만 뻗으면 칵테일이든 맥주든 양껏 마실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파라다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끄라비의 가장 큰 미덕은 아기자기 꾸민 테마파크가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향취를 풍기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은밀히 감춰둔 청명함을 만나다 섬에 대해 주절거리긴 했지만, 오해하지 말길. 끄라비는 섬이 아니다. 파탸야나 피피처럼 반나절투어로 금세 둘러볼 수 있는 섬이 아니라는 것이다. 크고 작은 섬 약 130여 개 정도가 오밀조밀 모인 섬들의 집합체, 그것들을 통틀어 끄라비 군도라 부른다. 그 섬 중에는 흔히 푸껫의 일부로 알고 있는 피피섬도 속해 있는데, 끄라비 주도州都에서 스피드보트를 통해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정도의 거리지만 마주하는 풍경은 사뭇 다르다. 피피섬이 <더 비치The Beach>의 디카프리오와 함께 상승가도를 달리는 동안 끄라비는 ‘뭘 좀 아는’ 배낭족과 유러피안의 러브콜에 응하며 은밀하게 그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끄라비로의 여행이 여타 휴양 여행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은 결코 호들갑이 아니다. 끄라비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7,500 년 전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태국의 가장 오래된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끄라비 전역에 산재한 석회암 동굴과 기암괴석, 맹그로브 정글을 남겨 주었다. 덕분에 끄라비에서는 ‘돈의 맛’이 나지 않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명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숲속에 위치해 삼림욕과 수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폰드Crystal Pond가 대표적이다. 크리스탈 폰드는 오로지 감상만 가능한 블루풀Blue Pool, 수영이 가능한 에메랄드풀Emerald Pool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에메랄드풀은 어깨 너머로 산을 끼고, 오감으로 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수심은 고작 1.5m에 불과하지만, 발원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에메랄드빛을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울창한 숲을 따라 800m 가량을 올라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사전정보를 통하면 ‘가볍게’ 도보 약 30분 정도 거리.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새 샌들은 진흙으로 물들었고 긴 머리는 온통 땀에 절었다. 평균 습도가 약 70%에 육박하는 태국의 우기(5월부터 11월까지)를 간과한 탓이다. 다행히도 격렬한 산행은 예고대로 30분 만에 끝났고 에메랄드풀을 알리는 표지판에 다다랐다. 우거진 나무로 가득했던 시야가 이내 탁 트이는가 싶더니 망망대해의 부표처럼 둥실, 몇몇 얼굴들이 물 위로 떠올랐다. 그 얼굴 아래를 오롯이 감싸고 있는 것은 가장 투명하게 정제한 물에 한 방울 우유를 떨어뜨린 것만 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 질척함의 끝에 만난 청명함. 웰메이드 휴양지에서 길들여진 감탄과는 급이 다른 감동이었다.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돼 있던 수영복차림의 이들은 그 청명함에 이끌려 곧장 호수로 뛰어들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서울스타일’을 벗지 못한 옷차림을 원망하며 그저 그들을 질투하는 수밖에 없었다. 1 에메랄드풀은 수심이 낮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 2 산을 따라 흘러든 물이 고여 호수를 형성했다 4 크리스탈 폰드를 오를 때는 운동화가 필수. 길목에 진흙 지뢰가 산재해 있다 홍 아일랜드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곱디 고운 모래가 물결을 담은 그림을 그린다 석회암이 만들어낸 역동적인 섬 끄라비에서의 여행은 하루 또는 반나절 동안 대표 섬 4군데를 돌아보는 ‘4섬 투어4 island tour’로부터 시작한다. 섬 개수만 130여 개에 달하니 취향별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의 간택을 받은 4개 섬은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끄라비의 지형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의 용식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을 총칭하는 말인데, 간단하게는 ‘석회암’이라는 세 글자와 동일시해도 무방하다. 끄라비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 세 글자를 무수히 반복 학습한 덕에 이미 뇌리에는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선명하고, 어딜 가도 가장 먼저 석회암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끄라비 바다의 진면목은 ‘4섬 투어’의 마지막 관문인 홍 아일랜드Hong Island에서 드러난다. 스피드보트를 타고도 한참을 들어가야 도착하는, 끄라비 중심가에서도 외따로 위치한 홍 아일랜드는 오로지 해변이 가진 매력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그 흔한 리조트 하나, 상점 하나 없지만 오로지 태양의 후광만으로도 홍 아일랜드를 순례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일정이 여유로운 여행자라면 4개 섬을 한번에 둘러보는 것보다 홍 아일랜드에서만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다 ‘끄라비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1 뭇남성들의 은밀한 시선을 독차지한 미녀 4인방 2 끄라비에서는 초보를 위한 등반 교육도 이뤄진다 3 탐복크라니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은 카약을 이용하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KRABI Activity 질투의 온도 핫스트림 선녀의 날개옷을 감췄다는 나무꾼이라도 불러오고 싶었다. 에메랄드풀에서 발동한 질투심이 핫스트림Hot Stream에 도착해서는 관음증으로 변하고 말았으니까. 언뜻 우리네 노천탕과 비슷한 이 온천은 산세를 따라 흐르던 물이 돌연 온수를 뿜어내 형성됐다. 울창한 산 속에 위치한 계단식 온천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꽤나 이색적이다. 온도는 40℃ 정도지만 태국의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서는 체감온도는 되려 낮은 편이다. 크리스탈 폰드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바위의 정복자 암벽등반 ‘4섬 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인 라일레이 비치Railay Beach는 석회암 절벽에서 즐긴다는 록클라이밍으로 유명해 끄라비를 이 분야 명소로 만들 정도다. 라일레이의 서쪽 프라낭 비치에서는 록 앤드 파이어 국제 콘테스트Rock and Fire INternational Contest라는 암벽대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올해는 지난 4월에 5회째 대회가 열렸다. 아쉽게도 대회는 끝난 시점이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최소한의 장비로 절벽에 매달린 클라이머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시작 단계의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다. 에코의 답을 찾다 탐복크라니 국립공원 끄라비에는 수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탐복크라니 국립공원은 다양한 생태체험의 총체라 할 수 있다. 끄라비 시내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이 공원은 특히 에코투어리즘을 가장 밀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누를 타고 국립공원을 도는 동안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눈앞의 태양, 바람, 바다이지만, 이 환경을 지탱하는 저변은 수많은 석회암 동굴과 기암괴석, 맹그로브 정글임을 이내 알 수 있다. 특히 거대한 맹그로브 정글은 자연정화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마구잡이로 엉킨 뿌리가 빈번한 쓰나미에서도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 태국 정부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즉 에코투어리즘의 일환으로 맹그로브를 심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투어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활동들이 시사하는 바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기나긴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렇듯 끄라비를 끄라비답게 만드는 것은 ‘날 것’의 자연 그대로라는 것. 자체 발광하는 아름다움은 훼손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말이다. ▶travie info 호핑투어 하루에 4개 섬 또는 5개 섬을 돌아보는 호핑투어가 가장 일반적이다. 투어 시작은 보통 오전 8시30분부터이며 2시 또는 3시까지 이뤄진다. 4개 섬을 둘러보는 투어는 약 1,200바트(한화 약 4만3,000원). 라일레이 비치 외에도 바다 물길이 열려 두 개 섬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기적의 섬’인 탈레외 아일랜드, 치킨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치킨 섬이라 불리는 꼬까이, 홍아일랜드 등에 들르는 일정이다. 점심 식사로 간단한 볶음밥과 음료 등이 제공된다. 교통편 끄라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방콕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이동하거나 푸껫에서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푸껫에서 육로로 약 2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간에 피피섬(스피드보트로 1시간 소요)을 들르는 푸껫-피피-끄라비-푸껫 일정도 가능하다. 10월6일부터 12월15일까지 비즈니스에어는 인천에서 끄라비로 직항하는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일정 중 끄라비에서 푸껫까지 육로로 이동한 후 돌아올 때는 푸껫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수도권 전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천 앞바다에 다다를 수 있다. 반나절 만에 다녀온 ‘소무의도’ 여행. 바다와 어우러진 청정 도보여행코스였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차창 밖 개펄 위로 드넓은 칠면초 군락이 붉게 펼쳐지는 영종대교를 지나면 어느새 종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역이다. 서울역에서 일반열차를 탄 지 53분 만이다. 3층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10여 분, 개펄체험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마시안 해변을 가로지르면 어느새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비릿하고 짭짤한 갯내음이 확 달려든다. 물때를 맞춰 개펄로 뛰어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조개를 캐느라 부산하다. 여기서 철부선에 올라타기 무섭게 뱃머리만 돌리면 도착하는 거리에 무의도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있는 무의도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들어선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섬 여행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이 섬은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등산 코스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으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 등을 즐길 수 있어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무의도의 남동쪽에 본섬의 9분의 1 정도 크기의 작은 섬, 소무의도가 있다. 자동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는 북적대는 본섬과는 달리 아직 아는 이 적고 자동차 한 대 없는 소박하고 깨끗한 섬이다. 낚시꾼 들의 배만 드나들던 이 섬에 작년 4월, 무의도 광명항선착장과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을 잇는 414m의 인도교가 놓이고 올 5월,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조성되면서 섬은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1 무의바다 누리길의 팻말을 따라가면 곳곳에 절경이 펼쳐진다 2 인도교와 연결된 소무의도 3 해풍에 콩 말리기가 한창인 동쪽마을 4 몽여해변과 어우러진 동쪽마을 전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언덕마다 해안마다 눈이 시리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 마을버스가 서 있다. 소무의도 입구인 광명마을까지는 이 버스를 타고 20분쯤 가야 한다. 성수기 때는 자주 운행되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데도 운전기사는 친절하게도 핸드폰 번호까지 버스 안에 광고처럼 큼지막하게 적어 놨다. 언제라도 전화하면 달려온단다. 북적대는 하나개해수욕장을 거쳐 섬의 좁은 길을 천천히 내달리면 버스는 어느새 광명마을 삼거리에 방문객들을 부려 놓는다. 오색 천들이 환영하듯 나부끼는 인도교 너머에 소무의도가 얌전히 앉았다. 다리 양쪽으로 펼쳐지는 바다에 마음을 주는 사이 다다른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은 낚시꾼들의 차지다.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우럭, 광어 등을 낚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소무의도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총 8구간으로 이루어진 ‘무의바다 누리길’을 따라가도 좋고, 섬 곳곳에 서린 이야기와 무의8경을 따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부처깨미, 몽여해수욕장, 몽여,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안산, 어촌마을 등 그림 같은 무의8경과 섬 곳곳마다에 전망데크와 포토존, 이야깃거리가 적힌 안내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섬을 빙 두르고 있는 2.5km의 산책로는 해안과 낮은 산을 오르내리며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와 푸른 숲, 소박한 마을풍광을 번갈아 펼쳐 보인다. 쉬엄쉬엄 돌아도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걷다가 멈추기를 몇 번을 해야 할 만큼 섬은 다채로운 경치를 뽐낸다. 섬에서 가장 높다는 안산으로 향했다. 나무 계단을 오를수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바다의 절경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74m의 안산 봉우리 정상에는 하동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과거 번창했던 어촌마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다. 맑은 날에는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는 이곳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구, 안개 속에 누운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빌딩들까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이 떠 가는 배들, 한없이 펼쳐진 바다 위의 섬과 섬을 바라보고 있자니 떠나가고 떠나오는 일이 문득 새삼스럽다. 눈앞의 풍광도 머릿속 생각도, 몽환적으로 변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람과 안개의 섬 날아갈 듯 바람이 세차다. 누가 섬 여행은 멀어야 맛이라 했을까. 소무의도의 바람은 이런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서울 가까운 섬은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건만 이 호젓한 섬은 꼭꼭 숨겨 놓고 싶다는 부질없는 욕심이 앞선다. 안산으로부터 오는 길은 해풍을 맞으며 자생하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섬의 소나무는 키가 작다. 그래서 어깨 너머로 넉넉히 바다를 보여준다.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해녀섬 풍경이 멋지다. 소무의도 남쪽 바다 위 1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곤 했다는 섬이다. 해변으로 이어진 길은 명사의 해변과 맞닿는다.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명사의 해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겼던 곳이지만 우기 때는 죽은 사람들이 자주 떠밀려 오던 슬픈 장소이기도 하다. 해변으로 하얗게 밀려온 예쁜 조개껍질을 줍느라 아주머니들은 나이도 잊었다. 근처에는 1995년까지 장례 도구를 보관하던 상여집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시야가 다시 넓어진다. 몽여해변이다. 몽여는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두 개의 바윗돌로 물이 빠져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언둘그물을 매던 장소인 언두꾸미가 있는데, 조수의 흐름을 이용해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소무의도는 예부터 언둘그물을 매는 적지로 과거에는 150칸을 설치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바다에 꽂힌 참나무 기둥이 유난히 눈에 띈다. 몽여해변에 자리한 동쪽마을은 방문객들과 음식점이 있는 섬 입구 쪽 서쪽마을에 비해 한가롭다. 가을맞이가 한창인데도 마을은 고요하고 또 정겹다. 경치가 좋다고, 얼른 올라가 보라고 권하는 마을 어르신의 부추김에 힘입어 언덕 위로 오르니 부처깨미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주민들은 부처깨미에서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소를 잡고 풍어제를 올렸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비롯해 사렴도, 매랑도, 팔미도 등, 만선기가 펄럭이는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내려다보는 경치가 또한 기가 막히다. 과거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소무의도는 본섬인 대무의도와 함께 무의도舞衣島라고 불렸다. 옛날 어부들이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가다 섬을 바라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본섬을 ‘큰무리’, 소무의도를 ‘떼무리’라고 부른다. ‘본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하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실 본섬이 조선 말기까지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던 데 반해 소무의도의 역사는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동기란 이가 처음 딸 3명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한 후 기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는데, 산 서편에는 아직까지 ‘시조묘’가 남아 있다. 지금은 40여 가구가 사는 소무의도는 60년대까지만 해도 400~500명의 주민이 살며 조기와 새우의 한 종류인 동백하를 잡던 부유한 섬이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군 병참기지로도 이용되었다. 풍족했던 섬은 이후 어족자원이 차츰 고갈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무위도는 해마다 여름이면 화려한 무의도 춤축제가 열리고 무의바다 누리길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소무의도 여행은 물이 빠졌을 때가 좋다. 하루 두 번 간조시에 드러난 해안 길을 따라 숨었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풍경이 훨씬 수려해진다. 체험료 1,000원을 내면 조개류와 박하지도 잡고 낚시도 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 광명마을 삼거리 입구에서 마을버스 기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기다리는 지루함이 싫어서라기보다는 호기심이 반이었던 전화에 “반쯤 왔어요! 조금만 기다려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약속처럼 마을버스가 도착했다. 이것저것 따져 보아도 꽤 흡족한 하루 여행이다. ▶travie info 하루만에 다녀오는 소무의도 ① 공항철도 ‘주말 서해바다 열차’ 이용하기(11월25일까지 토, 일요일 상하행 각 11회 운행) 서울역-용유임시역 매시 39분 출발(오전 7시39분~오후 5시 39분), 용유임시역-서울역 매시 27분 출발(오전 9시27분~오후 7시27분) 용유임시역은 서해바다열차만 운행하는 인천국제공항역 다음의 임시역이다. 용유임시역과 잠진도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1km로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다. 문의 코레일공항철도 032-745-7343 www.arex.or.kr ②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하차→3층 7번 승강장에서 222번 버스→잠진도 선착장→무의도 인천공항에서 222번 버스 매시 20분 출발, 잠진도 선착장에서 매시 35분 출발 ③ 선박운행 잠진도 선착장→무의도행 매시 15, 45분 출발 요금 일반 3,000원(용유임시역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 15~20분) 문의 무의도해운 032-751-3354 www.muuido.co.kr ④ 무의도 마을버스 큰무리선착장에서 10분 간격 수시운행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하루 나들이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하루 나들이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하루 나들이 공항을 가기 위해서만 공항철도를 이용한다면 참 손해다. 10개의 역은 저마다 매력적인 볼거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홍대입구역 오감으로 즐기는 젊음 홍대거리 홍대라는 이름은 대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된 지 오래다. 홍대 인근에는 걷고 싶은 거리, 피카소 거리, 로데오 거리, 카페거리 등 홍대 정문을 중심으로 독특하고 이색적인 카페와 음식점, 아뜰리에, 잡화매장과 아기자기한 소규모 공방, 뮤직바 등이 골목마다 가득하다. 강남역이나 명동, 청담동과 달리 홍대만의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이곳은 늘 붐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젊은 예술가들이나 벽화에서 예술적인 감각을 느끼는 것은 물론 패션에서도 홍대만의 자유로운 스타일이 돋보인다. 토요일이면 홍대 앞 놀이터는 프리마켓이라는 주말장터로 인기다. 각 부스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가판대를 채운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인디문화의 산실인 클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인 클럽데이에는 한 장의 티켓으로 20여 군데의 클럽을 자유롭게 오갈 수도 있다. 500여 개의 인대밴드, 20개의 클럽과 문화단체, 갤러리와 소극장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10여 개의 축제도 볼거리다. 찾아가기 홍대입구역 7, 8. 9번 출구 홈페이지 홈대입구닷컴 www.hongdaeipgu.com 1 개성 넘치는 거리의 바Bar들은 외관만 봐도 유쾌하다 2 홍대 앞 패션거리는 홍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다 3 홍대 벽화거리는 이름 없는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4 카페와 음식점의 간판마저 매력적인 볼거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MC역 첨단 IT전문 전시관 디지털파빌리온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자리한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 DMC는 56만여 평방미터 규모로 조성된 첨단 디지털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시가지다. 최첨단 IT기술과 인적자원은 물론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와 미디어의 역량이 이곳에 총결집해 있다. DMC단지에 들어서면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시선을 끈다. 누리꿈스퀘어, 한국트럼프 빌딩, 세계 최대 길이의 아트펜스를 비롯해 DMC단지 조형물인 23m 높이의 첨성대 모양 밀레니엄 아이 등 각종 특수시설과 어우러진 거리는 미래 도시의 단면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가운데 디지털파빌리온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누리꿈스퀘어 내에 개관한 IT전문 전시관이다. 이곳은 IT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생활 속에 구현한 전시 공간으로 국내 IT기업의 홍보는 물론 국내 IT제품, 기술, 생활과 관련한 감성 체험이 가능해 주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체험학습과 교육프로그램 공간으로 이용된다. 무료관람이지만 예약은 필수다. 찾아가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 운영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일, 공휴일 휴무) 문의 02-2132-0500 www.digitalpavilion.co.kr 5 디지털파빌리온 2층의 play IT 6 디지털파빌리온 3층의 4D비전 7 생물자원관 내 제주의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곶자왈 생태관 8 생물자원관의 제1전시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검암역 국내 생물자원의 보고 국립생물자원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전시와 체험학습이 가능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모든 것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국내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수집과 발굴 보존관리를 위해 설립된 이곳에 소장된 표본수만도 총 175만여 점. 전시된 표본은 6,500여 점에 달한다. 6만6,000여 평방미터의 부지에 수장연구동, 전시실, 생태관, 사육실, 야생화 단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상설 운영되는 전시실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을 확대한 원핵생물과 제주고시라심, 금강초롱 등 우리나라 고유의 생소한 식물들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대형 포유류 코너에서는 우리나라 전시관 중에서 가장 많은 22종의 자생 포유류가 전시되어 있다. 한반도 자생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 특별전시를 연 2회 이상 개최하고 있는데 현재는 ‘옛 그림 속 우리 생물’전이 내년 3월31일까지 진행 중이다. 찾아가기 검암역에서 셔틀운행(08:40, 10:15, 11:15, 12:15, 14:15, 15:15, 16:15) 문의 032-590-7064 www.nibr.go.kr 운서역 3개의 섬을 한번에 영종도의 삼목항에서 뱃길로 10분이면 옹진군에 자리한 3개의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북도면에 위치한 신도, 시도, 모도 세 섬은 모두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어 해변과 야산을 넘나들며 쪽길을 따라 시골의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다. 시도는 <슬픈 연가>, <풀하우스>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해변을 거닐며 사진을 찍고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대는데 자전거를 빌려 세트장까지 돌아보는 것도 운치 있다. 신도는 세 섬 중에 가장 면적이 크다. 드라마 <연인>의 촬영장이 있지만 개방은 하지 않는다. 신도의 중심에는 구봉산이라는 178m의 낮은 산이 있는데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벚꽃섬이라고도 불린다. 모도 여행은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각가 이일호씨가 자신의 작품 100여 점을 바다 풍경과 어우러지게 곳곳에 펼쳐놓았다. 과거 김춘수 시인은 하나의 쓸쓸한 섬에 지나지 않았을 이 섬에 조각공원이 들어서서 여행자들이 꿈꾸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멋진 전망의 펜션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분위기도 좋다. 찾아가기 운서역→221-1번 버스(매시 40분 출발)→삼목선착장 운서역 영종전화국 앞→710번 버스(매시 30분, 정각 출발)→삼목선착장 문의 032-568-5551(222-1번 영풍운수), 032-578-1738(710번 강인여객), 세종해운 032-884-4155 www.sejonghaeun.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인천공항 아이스링크는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해 365일 이용 가능하다 2 공항터미널 3층 쇼핑몰 3 여객터미널 연결통로 주변에는 오픈카페,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4 물 빠진 신도 선착장의 개펄 5 시도의 <슬픈연가> 세트장 6 바다와 어우러진 모도의 배미꾸미 조각공원 인천국제공항역 인천공항에 놀러가자 공항철도의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은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역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교통센터에는 쇼핑과 휴식, 레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개찰구를 나와 여객터미널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옆으로는 사계절 운영되는 아이스링크가 있고 주변으로는 오픈카페, 영화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위층에는 2013년 8월 개통 예정인 자기부상열차 홍보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기부상열차 모형과 작동원리, 주행 시뮬레이션 체험도 가능하다.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면 무의도까지 연결된다. 간단한 분식에서부터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자리한다. 무의도행 버스를 갈아타는 3층에는 면세점은 아니지만 환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쇼핑몰도 있다. 화장품, 전자제품, 음반과 각종 기념품 등 필요에 따라 가벼운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구경하고 싶다면 여객터미널 4층의 공항전망대로 가면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부산 광안리 밤의 ‘불꽃’같은 사랑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사랑의 불꽃 보러 오세요.” 부산의 대표적 축제인 제8회 부산불꽃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광안대교 일대 등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사랑’을 주제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부산멀티불꽃쇼는 2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초대형 불꽃과 레인보 불꽃을 비롯해 중대형 연화(연꽃) 불꽃을 지난해보다 대폭 보강했다. 또 이번 부산멀티불꽃쇼에서는 부산 출신 개그맨 이경규가 사회를 맡았다. 멀티불꽃쇼 4막에서는 주제인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프러포즈타임 이벤트가 광안리해수욕장 중앙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전야제인 26일 오후 7시에는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가 펼쳐진다. 가수 동방신기, 아이유, 틴탑 등 최정상급 한류 스타들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27일 본행사인 불꽃쇼에 앞서 식전공연이 광안리해변로와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언양삼거리~민락회센터 앞 1.5㎞ 구간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광안리해변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불꽃음악회가 개최된다. 올해 불꽃축제는 식전 프로그램을 보강했으며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안전 대책도 강화했다. 관람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 이동식 화장실도 늘렸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부산불꽃축제에는 150여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행사 진행과 안전 문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차귀도를 아십니까.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 2㎞쯤 떨어진 섬입니다. ‘일출은 성산, 일몰은 차귀’란 말이 전할 만큼 제주의 해넘이 명소로 통하지요. 제주 해안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섬엔 30여년간 사람의 온기가 없었습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공휴일 100명에 한해 입도가 허용되면서 차귀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제주 본섬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풍경을 감춰두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12코스에 속한 이 구간에서 ‘제주 올레 걷기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그에 맞춘다면 보고 즐길 것 많은 제주 나들이가 될 듯합니다. “서제주의 보석들을 주우며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제주올레길 12코스에 대한 고광훈 고산 1리 이장의 단상이다. 그는 무릉리 무릉생태학교에서 절부암 전설이 깃든 용수포구까지 가는 동안 수월봉 등 보석 같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보석이 차귀도다. ●“서(西)제주의 보석들을 주으며 가는 길” 차귀도는 면적 0.16㎢로 제주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큰섬, 혹은 죽도라고 불리는 차귀도와 매바위(지실이섬), 쌍둥이 바위(썩은 섬) 등 부속섬들이 모여 차귀도를 이룬다. 제주의 서쪽,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약 2㎞쯤 떨어졌다. 섬은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섬의 테두리는 죄다 바다를 향해 솟았고, 중심부는 평지와 얕은 언덕들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섬 주변의 해안절벽들이 인상적이다. 수차례 일어난 화산 폭발의 흔적들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였다. 인터넷 검색창에 차귀도를 치면 수많은 자료들이 검색된다. 거개가 일몰, 혹은 낚시 명소로서의 차귀도에 관한 내용들 일색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밖에서 본 차귀도 이야기들일 뿐, 섬의 내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30여년 동안 섬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일부의 사람들이 섬을 방문한 이후, 비로소 세상에 제 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밀히 보자면 차귀도는 제주올레길 구간이 아니다. 대신 ‘차귀도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섬이 작은 만큼 트레일 길이도 1.5㎞로 짧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섬이 작다고 담긴 풍경마저 작으랴. 북유럽의 척박한 섬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풍모와 다양한 식생들, 그리고 화산이 남긴 풍경만큼은 여간 옹골차지 않다. 특히 미기록종 동식물이 꾸준히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 2000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지정된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자구내 포구에서 ‘도댓불’(어류의 기름을 태워 불을 밝힌 제주 전통 등대)의 배웅을 받으며 5분여 달리면 차귀도다. 섬에 들면 오른쪽에 커다란 해식동굴이 보인다. 고춘자(60) 문화해설사는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신나게 놀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20여m 쯤 오르막을 오르면 차귀도는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볼레기 언덕과 등대가 아련하고, 가까이는 사초 등 키 낮은 잡초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아우성을 처댄다. 언덕 오른쪽엔 누군가 살았음직한 건물이 벽만 남긴 채 스러져 가고 있다. 트레킹은 왼쪽 언덕을 오르며 시작된다. 자구내 포구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이곳이 제주에 속한 섬이란 걸 새삼 일깨우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바다 위로 크고 작은 무인도들이 가득하다. 장군바위와 매바위(독수리 바위), 쌍둥이 바위 등 차귀도를 이루는 작은 섬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 있다. 조막만한 차귀도지만 전해 오는 얘기들은 예닐곱을 넘는다. 우선 길 들머리의 장군바위다. 주민들은 흔히 ‘500장군 바위’라고 부른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50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중 ‘막내’가 차귀도 장군바위란다. 나머지 499명은 한라산에 있다는 것. 안내판은 “장군바위는 ‘송이’(Scoria)를 분출한 화산 활동 때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언덕 아래는 붉은 황토 빛깔의 송이 지대다. 일종의 돌숯으로, 화산 폭발 때 고열에 탄 화산석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부끌레기’라고 부르는 제주의 독특한 광물질이다. 제주 외부로의 방출은 금지돼 있지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알려져 있어 언제까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화산이 만든 해안 풍경을 지나면 볼레기 등대다. 섬 주민들이 ‘볼렉볼렉’(헐떡헐떡) 가쁜 숨을 내쉬며 돌과 흙을 날라 만들었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등대가 서 있는 볼레기 언덕 또한 뜻은 같다. 볼레기 언덕 아래는 대마 난류와 구로시오 난류의 분기점이다. 늘 물살이 거세지만, 그 덕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사초와 억새들이 일렁인다. 차귀도는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드센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춘자 해설사에 따르면 평균 초속이 제주 여느 지역에 견줘 두 배가 넘는 9.6㎧에 이른다고 한다. 사초와 억새가 점령한 섬 한 편에서 제주조릿대 군락지가 눈에 띈다. 조릿대를 캐러 차귀도에 오다가 조난 당한 용수포구의 어부와 그를 기다리다 숨진 아내가 등장하는 절부암 전설의 연원이 된 곳이다. ●제주가 가장 아름다울 때 열리는 올레걷기축제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특별이벤트’에 선정된 ‘2012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오는 31일~11월 3일 제주올레 10~13코스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 길이는 평균 16㎞다. 참가자들은 매일 1개 코스씩 5~6시간 정도 걸으며 15개 마을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각종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소리울 오카리나 연주, 곶자왈 챔버오케스트라 등 음악공연도 준비됐다. 억새풀 넘실대는 바닷가 언덕에서 듣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정말 감동적이다. 창작 뮤지컬 ‘힐링 제주’, 올레꾼 전통혼례, 도자기 아울렛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나홀로’ 여성 탐방객은 공항 등에서 ‘SOS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시 버튼만 누르면 치안센터 등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경찰 등 약 600명으로 구성된 올레길 순찰대와 약 150명의 민간인이 참여하는 올레길 지킴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행사는 31일 오전 9시 10코스 출발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폐막식은 11월 3일 오후 6시 저지리 녹색체험마을에서 각각 열린다. 폐막식엔 1980년대 최고의 록 밴드로 꼽히는 ‘들국화’가 출연한다.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 참조.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차귀도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한해 100명씩만 들어갈 수 있다. 배낭과 스틱 등은 지참할 수 없다. 11월말까지만 운영되다 새해 3월부터 다시 입도가 허용될 예정이다. 배삯은 왕복 1만원이다. 차귀도 뉴파워보트 738-5355. 고광훈 이장 773-1943. -하얏트 리젠시 제주(www.jeju.regency.hyatt.kr)는 제주 올레 걷기 축제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 중 올레 패스포트 소지자에게 ‘올레 안전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간단한 구급약과 휘슬, 양말, 생수, 올레 코스 지도 등이 들어 있다. 또 모든 올레패스포트 소지자에게는 호텔 정문 앞에 마련된 올레 카페에서 무료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며,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 이용시 10% 할인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중문단지 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도 올레 축제 기간 중 축제장에 비치된 할인 쿠폰을 가져온 고객에 한해 10%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자줏빛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신라 33대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원도 강릉의 태수로 가는 길에 동행한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의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를 부르며 꽃을 꺾어 바쳤다. 이 노인은 이틀 뒤 용이 수로부인을 바닷속으로 데리고 가자 백성들에게 ‘해가사’를 부르게 해 수로부인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신라 향가 ‘헌화가’에 얽힌 이야기다. 구설로, 책으로 전해 내려오던 우리 설화는 이제 사람들의 길 이름, 주소로도 새롭게 의미를 갖게 됐다. 강원 삼척시 ‘수로부인길’이 그곳이다. 수로부인길은 삼척시에서 동해시로 넘어가는 마지막 도로다. 멀리 촛대바위가 보이는 증산해수욕장 해변을 지나고, 60여 가구가 사는 증산마을을 통과하는 수로부인길은 3㎞가 조금 넘는 짧은 거리다. 증산마을은 삼척의 가장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마을 주위의 산세가 시루처럼 생겼다고 해서 ‘실뫼’나 ‘시루뫼’로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며 ‘증산’(甑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로부인길은 마을을 두루 훑듯이 지나 삼척과 동해의 경계까지 이어진다. 수로부인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촌의 소박한 운치와 동해의 힘찬 기운이 함께 느껴진다. 또 들은 적도 없는 헌화가가 이름 모를 선율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것만 같다. 해안도시 삼척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는 도로가 바로 수로부인길이다. ●2009년 증산마을 주민들 공모 통해 재탄생 도로 이름이 원래부터 수로부인길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번으로 삼척시 우지동 산11-2에서 증산동과 갈천동을 지나 교동 413-15를 잇는 도로는 2002년 새주소사업과 함께 당초 ‘증산길’로 결정됐었다. 증산동을 관통하는 길이고, 증산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기존 동 이름을 도로명에 활용하는 다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증산길’은 증산동 주민만이 아닌 다른 동 주민까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었다. 앞으로 평생을 사용할 도로 이름인데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헌화가와 해가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도로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척시도 이러한 주민들의 여론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시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주민 공모를 통해 ‘수로부인길’과 ‘해가사길’, ‘증산길’ 등 3개 이름이 최종 후보로 올랐고 의견 수렴 결과 ‘수로부인길’이 최종 낙점됐다. 시는 2009년 9월 도로명을 ‘수로부인길’로 새롭게 고시했다. 삼척시 도시디자인과 안덕봉 지리정보담당계장은 “다시 이름이 정해지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역의 특성과 의미를 담은 좋은 도로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화 의미, 독도 수호 의지 담은 관광지 조성 수로부인길을 지나가면 수로부인공원과 이사부사자공원 등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두루 볼 수 있다. 수로부인공원에 서면 증산마을의 전경과 임해정 옆으로 펼쳐지는 해변이 두루 보인다. 임해정은 수로부인 설화에서 백성들이 불렀던 해가사 설화를 토대로 복원됐다. 이 때문에 수로부인공원은 해가사터로도 불린다. 삼국유사의 문헌으로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지만, 삼척해수욕장의 와우산 끝자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드래건볼’로 불리는 ‘사랑의 여의주’ 조형물은 사랑을 기원하는 기념비로 알려지며 삼척을 찾는 연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증산마을 옆에 위치한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를 주제로 만든 가족형 테마공원이다. 2011년 8월 개장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3만명을 넘을 정도로 수로부인길 인근의 대표 방문지로 인기가 높다. 울릉도와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국을 신라땅으로 만든 이사부 장군을 기념한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사자상들을 볼 수 있다. 신라 지증왕 13년 우산국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던 이사부 장군이 반항하는 섬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사자 모양의 나무조각을 만들었다는 설화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들이다. 이사부 장군은 나무 사자상을 배에 싣고 “항복하지 않으면 사자를 섬에 풀어놓겠다.”고 섬 주민들을 협박해 항복을 받아낸 뒤 우산국을 신라 영토로 편입했다는 것. 공원의 사자상들은 매해 8월 이사부광장에서 진행되는 이사부역사문화축전의 나무사자 깎기 대회와 사자탈 만들기 대회를 통해 입상한 작품들이다. 조각가들의 재치를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보는 이들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이사부 장군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복속한 지 1500주년이 열린 해였기 때문에 행사의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컸다.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안을 만끽할 수 있는 새천년도로는 ‘소망의 탑’ ‘조각공원’ 등이 자리해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4.6㎞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삼척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대로는 이름 그대로 동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7번 국도가 ‘동해’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글 사진 삼척 안석기자 ccto@seoul.co.kr ●23회는 대전 부용로·사득로를 소개합니다.
  • 지진 암시?…멕시코서 6m짜리 산갈치 발견

    지진 암시?…멕시코서 6m짜리 산갈치 발견

    지진을 암시한다고 알려진 산갈치가 최근 멕시코 해변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12일 멕시코 ‘카보 산 루카스’에 있는 아시엔다 해변 인근에서 심해 희귀종인 산갈치가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발견됐다. 해변 공원을 관리하는 ‘파이시스 스포츠피싱’ 측은 “산갈치를 발견한 행인들과 관리인들이 그 물고기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결국 죽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의 몸길이는 20피트(약 6m) 정도. 세계에서 가장 긴 어류 중 하나로 알려진 이 어종은 몸길이 최대 55피트(약 16.7m)에 몸무게 600파운드(약 272kg)까지 보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산갈치는 극단적으로 긴 몸과 길고 흐물흐물한 등지느러미를 갖고 있고 또 유영 시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면으로 올라오면 눈에 잘 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뱀의 기원일 수도 있다고 BBC 방송은 전한 바 있다. 기다란 생김새 때문에 영어권에서 일명 리본피시(Ribbonfish)라고도 불리는 산갈치는 온·열대 지방의 심해 200m 밑에 사는 대형 어류로,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산갈치가 발견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는 대형 산갈치가 잡힌 이틀 뒤 지진이 발생했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해변서 발견된 미스터리 ‘거대 눈알’의 정체는?

    해변서 발견된 미스터리 ‘거대 눈알’의 정체는?

    거대한 크기의 파란색 안구가 발견돼 그 정체를 놓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폼파노 해변을 산책하던 한 남자가 파도에 휩쓸려 온 이색적인 물체를 발견했다. 파란색 외양에 소프트볼 만한 크기를 가진 이 물체의 정체는 바로 생물의 안구.   남자는 곧바로 주 야생동물보호 단체에 신고했고 직원들이 나와 조사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물체의 정체를 해양 생물의 안구로 추측했으나 정확한 종(種)을 알지 못하자 결국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연구소 측 대변인 칼리 세겔슨은 “이 안구는 해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해양 생물의 것이 분명한 것 같다.” 면서 “아마도 대왕 오징어, 고래, 어떤 대형 물고기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정확한 종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며 분석 결과를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진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자 소셜 네트워크에는 대왕 오징어 부터 ‘전설의 괴물’ 빅풋의 안구라는 다양한 추측이 올라왔다.    플로리다 국제 대학교 해더 브래켄-그리솜 교수는 “사진상으로 봤을 때 심해 오징어 혹은 거대 황새치의 안구로 보인다.” 면서 “유전자 분석을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주말 영화]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 3(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두식은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 지역을 맡게 된다. 그리고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하게 만들라는 큰 형님 하명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바로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시켜야 하는 것인데….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졸지에 보험설계사가 된 것이다. 이런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해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한편 친하게 지내던 김 대리와 입사동기 수정에 대한 박 소장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김 대리는 구조조정을 당한다. 박 소장의 횡포와 회사의 비리, 말도 안 되는 처사에 두식은 기어이 폭발하고, 박 소장의 배후에 있는 조직 북어파와 러시아 마피아까지 합세한 이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다. ●2012 부산영화제 특선 독립영화관-다른나라에서(KBS1 토요일 밤 1시 5분) 모항이란 해변 마을로 어머니(윤여정)와 함께 빚에 쫓겨 내려온 영화과 학생(정유미)이 시나리오를 쓴다.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세 여인(이사벨 위페르·1인 3역)이 차례로 모항으로 내려온다. 첫 번째 안느는 잘나가는 감독이고, 두 번째 안느는 한국 남자(문성근)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다. 그리고 마지막 안느는 한국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다. 모항 갯벌 앞에는 한 펜션이 있고, 그곳에는 주인 부부를 대신해 펜션을 지키는 딸(정유미)이 있다. 그리고 해변 쪽으로 가면 항상 해변을 서성이는 안전요원(유준상)이 있다. 안느들은 모두 이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펜션 딸의 작은 도움을 받게 되면서 모두 해변으로 나가 그 안전요원을 만나게 된다. ●단짝 친구들(EBS 토요일 밤 11시) 외동딸로 유복하게 자란 베니 호건과 수녀들의 손에서 큰 고아 이브 말론, 그리고 가난하지만 미모가 뛰어난 낸 마흔은 늘 붙어 다니는 삼총사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노클렌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세 친구는 낸이 더블린으로 이사 가면서 한동안 떨어져 지내지만, 몇 년 후 더블린에 있는 대학교에서 다시 만난다. 대학에 간 베니는 학교의 럭비 스타인 잭 폴리를 짝사랑하고, 잭 역시 예쁘지는 않지만 솔직하고 편안한 베니에게 점점 이끌린다. 이브 또한 같은 학교 학생인 에이든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낸은 이브의 후견인이기도 한 노클렌의 부호 사이먼 웨스트워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세 커플은 점차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해 나가는데….
  • 작은 낚싯대로 잡은 ‘113㎏ 대형 상어’ 공개

    작은 낚싯대로 잡은 ‘113㎏ 대형 상어’ 공개

    영국에서 길이 약 2.5m, 무게 112.5㎏의 상어가 낚시꾼들에게 잡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낚시꾼인 밥 폴라드(43)는 콘웰주 펜잔스 해변에서 작은 낚싯대에 걸린 상어와 30분가량 힘 겨루기 끝에 결국 이를 뭍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상어는 일명 블루샤크(Blue Shark), 청새리 상어로 성질이 사납고 민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가장 먼 거리를 헤엄쳐 다니기 때문에 ‘바다의 늑대’, ‘바다의 방랑자’ 등으로 부르며 다른 상어류에 비해 몸이 좀 더 가늘고 날씬하며 가슴지느러미가 긴 편이다.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를 잡는 낚싯대로는 포획이 어렵지만, 폴라드와 일행은 온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인 끝에 상어를 낚아챘다. 함께 낚싯대를 끌어당긴 셰인 트릭스는 “밥의 낚싯대에 신호가 온 뒤 휘청거리는 그를 봤다.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면위로 건지고 보니 놀랍게도 엄청난 무게의 상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낚시꾼인 로빈 챕맨은 “이전에도 청새리 상어를 잡아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크지 않았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낚시꾼들은 잡은 청새리 상어의 크기와 무게를 잰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이 15m, 무게 47t 초대형 고래 의문의 죽음

    지난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의 한 해변에서 길이 15m, 무게 47t 가량의 거대 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고래는 대형 백상어에게 공격을 받은 뒤 목숨을 잃고 뮤이젠버그 해안으로 떠밀려 왔으며, 당국은 대형 불도저 등을 동원해 고래의 사체를 옮겼다. 여기에는 현지 재난구조팀 등이 합류해 고래를 뭍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몸집이 워낙 크고 무거워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고래 사체에는 상어로부터 물어뜯긴 것으로 추정되는 깊고 큰 상처가 있었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재난위험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즉시 고래 사체를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상어가 계속해서 고래를 노리고 해안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병리학자가 사체에서 떼어낸 샘플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곳 해안에 상어의 공격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며 당분간 주민과 관광객들의 입장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퀴벌레 먹기 대회서 우승한 남자 ‘사망’ 충격

    바퀴벌레 먹기 대회서 우승한 남자 ‘사망’ 충격

    바퀴벌레 등 벌레 먹기대회에서 우승한 남자가 그 직후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주 북쪽에 위치한 디어필드 해변의 한 상점에서 ‘바퀴벌레 먹기’라는 이색적인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30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우승은 수십마리의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먹은 웨스트 팜비치 출신의 에드워드 아치볼드(32)가 차지했다. 아치볼드는 부상으로 비단뱀을 받았으며 의기양양하게 상점을 나서던 중 갑자기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사망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아치볼드의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대학 곤충학 교수인 마이클 아담스는 “바퀴벌레에는 병원균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산채로 먹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면서 “바퀴벌레를 먹고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으나 몇몇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상점 주인인 벤 시겔은 “아치볼드의 사망에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면서도 “참가자 모두 사고 발생시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썼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싸이 빌보드 2위에 ‘광클’ 구미 특별재난지역 ‘촉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싸이 빌보드 2위에 ‘광클’ 구미 특별재난지역 ‘촉각’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온·오프라인을 죄다 점령했다. 10월 첫째주 검색어 순위에서도 싸이와 관련된 소식이 다수였다. 먼저 1위는 ‘싸이 빌보드 2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9월 중순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64위로 데뷔한 뒤 순위가 껑충껑충 올라 2주만에 2위로 올라섰다. 여세를 몰아 1위 등극까지 기대했으나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비해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적어 2주 연속 2위를 유지하게 됐다. 싸이는 빌보드 순위와 관계없이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을 펼치겠다고 밝힌 뒤, 4일 실제로 공연하면서 ‘싸이 무료 공연’이 검색어 순위 4위로 뛰었다. 이날 공연은 싸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현장에는 8만여 명이 몰려 새벽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2위는 ‘구미 특별재난지역 요구’다. 4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구미4공단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불산가스가 누출되면서 소방관과 경찰, 공장 근로자, 주민 등 893명이 피부 발진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물적 피해는 180가구, 91.4ha 농작물과 가축 1313마리, 차량 88대 등에 이른다. 정부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3일부터 12월 말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판에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광고가 3위에 올랐다.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광고는 ‘독일 총리가 폴란드에서 사죄해 유럽 평화에 기여한 것처럼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를 기다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싸이와 김장훈의 훈훈한 소식 뒤에는 두 사람이 연관된 안타까운 뉴스가 7위에 있다. 싸이가 김장훈을 문병한 뒤 ‘관계 회복’ 기사가 나오자 김장훈이 미투데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그는 “담소를 나누고 병실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라는 글을 썼다. 한때 절친이었던 두 사람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문이 있던 터라 주변의 궁금증을 샀다. 이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5위, 지난 2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로 해군과 해경이 수색에 나선 일이 6위, 군면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배우 김무열의 군입대가 8위를 차지했다.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배우 안성기와 함께 사회를 본 중국배우 탕웨이,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소식이 나란히 9위, 10위에 올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크레타섬 상공서 ‘금속성 UFO’ 포착

    크레타섬 상공서 ‘금속성 UFO’ 포착

    그리스 크레타 섬 상공에서 금속성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우연히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매체 디지털저널 등의 보도를 따르면 그리스를 여행하던 한 독일인 커플이 지난 8월 19일 에게해 남단부 중앙에 있는 그리스령 크레타섬 발로스 비치에서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던 중 우연히 UFO를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커플은 UFO를 주 피사체로 삼지 않았으며 해변가에 있던 염소들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인 ‘디펜스 넷’에 따르면 이 커플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해당 사진을 찍었으며, 당시 어떠한 소음도 듣지 못했고 사진을 다시 보기 전까지 UFO가 찍혔단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또한 본인들조차 그 이상한 형체를 믿을 수 없어 정체가 무엇인지 서로 의논해봤지만 어떠한 결론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금까지 이러한 이상한 사건을 겪어 본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단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당시 하늘은 따뜻할 정도로 햇빛이 나는 맑은 날이었지만 강한 북동풍이 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펜스 넷’은 해당 사진은 포토샵 등으로 조작된 흔적이 없으며 원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크레타 섬은 신혼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한 여행지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올림포스의 주신(主神)인 제우스의 고향이자, 그가 황소로 변신해 사랑하는 여인 에우로파를 등에 태우고 도망쳐온 곳으로 잘 알려졌다. 사진=디펜스 넷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