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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매금지 반사이익 누리는 속초시에 ‘카시아 속초’ 공급 예정

    전매금지 반사이익 누리는 속초시에 ‘카시아 속초’ 공급 예정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속초시는 최근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도 벗어난 비규제 지역으로 꼽히면서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속초시를 대표할 최고급 랜드마크 레지던스 호텔이 선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937번지 일원에서 ‘카시아 속초’를 이달분양한다. ‘카시아 속초’는 연면적 12만560㎡, 높이 99m 규모에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로 조성된다. ‘카시아 속초’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반얀트리 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시아’ 레지던스 브랜드라는 점과 속초시에서도 최상으로 꼽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카시아 속초’는 모든 객실에 인도어 히노키풀과 발코니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낮에는 동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바다를 보며 스파와 휴식까지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스러운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물과 하늘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풀에는 모래사장을 더해져 전용 해변에 온 듯 하며,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카시아 속초’는 개별 등기를 통한 오너십제로 운영된다.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및 공휴일 7일, 평일 16일)은 사전 예약을 통해 계약자가 원하는 시기에 이용이 가능하며, 이후 335일은 반얀트리 그룹에서 위탁 운영을 맡는다. 소유주인 ‘카시아 속초’ 계약자는 운영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 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디자이너빌딩에서 VIP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상담과 방문은 예약제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뜯기고 잠기고” 허리케인 ‘샐리’ 강타 美남동부 처참한 광경(종합)

    [현장] “뜯기고 잠기고” 허리케인 ‘샐리’ 강타 美남동부 처참한 광경(종합)

    느린 속도에 강풍·폭우 피해 속출1m ‘물폭탄’에 빌딩 벽, 지붕 뜯겨교량 붕괴, 50만 가구 정전 비상트럼프, 앨라배마·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허리케인 ‘샐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강풍과 함께 곳곳에 ‘물폭탄’을 퍼부으며 지역이 홍수로 잠기고 건물 벽면이 뜯겨나가는 등 일대가 처참한 광경으로 변했다. 숱한 가옥이 침수된 가운데 50만 가구 이상의 집과 사업장에 전기가 나가고 수백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이 전했다. 시속 165㎞ 강풍 동반 허리케인 샐리새벽 4시 넘어 앨라배마주 상륙 보도에 따르면 2등급 허리케인인 샐리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스 인근에 상륙했다.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샐리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 도핀섬까지 멕시코만 연안에 폭우,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펜서콜라의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61㎝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에서는 강수량이 1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서 오전까지 50만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배가 육지로 내동댕이쳐지는가 하면 펜서콜라 해변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했고, 곳곳에서 큰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에서 떨어진 금속 물체들이 거리에 굴러다니는 장면이 목격됐다. 바지선에 있던 건설 크레인이 뜯겨 나가면서 펜서콜라 만의 다리를 강타, 일부 구간이 붕괴했다는 사진도 나돌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앨라배마 걸프주립공원의 한 부두도 파괴됐다. “변압기 폭발, 나무 곳곳서 뽑혀”“건물 벽 뜯겨나가 내부 노출” 펜서콜라가 속한 에스캄비아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침수 지역에서 최소 37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보안관인 데이비드 모건은 나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린 4명의 가족을 포함해 40명 이상이 1시간 만에 안전지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카운티 내에서 사흘간 통행 금지를 발표하면서 200명의 주 방위군이 지원을 위해 17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앨라배마주 모빌에서는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안내가 내려왔다.같은 주 오렌지 비치에서는 강풍으로 빌딩 한쪽 벽이 날아가면서 최소 5개 층의 내부가 노출되기까지 했다. 토니 캐논 시장은 최소 5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대피해야 한다. 다수 지역에서 주택과 자동차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샐리는 시속 7㎞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악몽, 샐리 움직임 너무 느려 피해 커질 듯” NWS 모빌 사무소의 데이비드 에버솔 예보관은 “샐리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 열대성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해당 지역을 계속 강타할 것”이라면서 “악몽”이라고 했다.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이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강한 비를 뿌리고 일부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오후에 접어들어 샐리는 시속 110㎞의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우로 다소 약화했지만, 17일에도 앨라배마와 조지아 내륙에 폭우가 예상된다고 AP는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911 긴급전화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할 때 문자 메시지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서부를 강타하고 있는 대형 산불처럼 허리케인의 맹공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을 잇다, 맘이 닿다

    길을 잇다, 맘이 닿다

    원산도 양옆은 태안에 속한 안면도와 보령에 속한 대천이다. 두 곳 모두 서해안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다.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두 관광지를 거치지 않을 수는 없다. 원산도로 가는 ‘환상(環狀) 여정’은 그러니까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를 잡는, 시쳇말로 ‘일타쌍피’의 여정인 셈이다.안면도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무시로 찾는 여행지다. 그만큼 명자깨나 날리는 관광지들이 널렸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한 만큼, 이번 여정에선 찾는 이들이 비교적 적은 곳을 중심으로 돌아보자.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인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 깊숙한 곳까지 내려간다. 꽃지, 샛별 등 이름난 해수욕장들이 발목을 잡겠지만, 이번만큼은 눈 딱 감고 곧장 가자. 솔향 가득한 정당리 솔숲길을 지나면 곧 안면암이다. 3층 높이의 대웅전과 용왕각 등의 당우들로 구성된 독특한 절집이다. 안면암엔 탑이 많다.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다른 탑들이다. 건물 하나가 통째 탑처럼 세워진 것도 있다. 안면암은 바닷가에 바짝 붙어 있다. 절집 앞으로 펼쳐진 너른 갯벌이 탁 트인 풍광을 선사하고 있다. 멀리 두 무인도 사이에도 탑이 세워져 있다. 밀물 때면 바닷물 위로 떠오르는 탑이다. 썰물 때는 탑까지 걸어갈 수 있다. 탑에서 조금 떨어진 곳까지 부교가 놓여 있다. 바닷물이 찼을 때는 부교를 따라 탑 앞까지 갈 수 있다. 바다 위를 걸을 때마다 몸이 일렁이는 느낌이 독특하다. 두여해변은 습곡 지대가 볼만한 곳이다. 습곡은 수평으로 퇴적된 지층이 옆으로 작용하는 힘에 의해 굽어지며 물결처럼 굴곡된 지형이다. 주름처럼 이리저리 휜 갯바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변 위엔 ‘두여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너른 갯가 풍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이웃한 운여해변은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저 유명한 꽃지해변의 해넘이와는 느낌이 다소 다른 일몰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바다에 비친 소나무와 주황빛 노을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펼쳐낸다. 구름과 달이 없는 밤에는 은하수와 별을 촬영하려는 이들로 또 한 번 부산해진다. 원산도에서 출발한 카페리가 닿는 대천항 인근엔 대천해수욕장이 있다. 백사장 길이 3.5㎞로, 명실상부한 서해 최대 해수욕장이다.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데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빼어난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거칠 것 없이 너른 바다 너머로 지는 해가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하다. 스카이바이크를 타고 바닷가를 가로지르는 재미도 각별하다. 일종의 레일바이크로, 바다를 바짝 끼고 달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밀물 때면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거리는 왕복 2㎞가 조금 넘는다.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을 오간다. 소요시간은 40분 정도다. 대천해수욕장 끝자락에 있다.보령에서 요즘 ‘핫’한 카페가 두 곳 있다. 성주산 첩첩산중에 있는 ‘갱스 커피’는 ‘인생 사진’ 건질 수 있는 카페로 입소문 난 곳이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 탄광 목욕탕으로 쓰이던 건물이 재활용돼 모던한 느낌의 카페로 새로 태어났다. 카페 옥상에서 맞는 저물녘 풍경도 빼어나다. 주교리 바다와 바짝 붙은 ‘니나블러썸’은 공방 카페다. 한적한 어촌 풍경과 심플한 느낌의 건물이 잘 어우러져 있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반지 등 액세서리, 식사, 음료 등을 판다. 글 사진 태안·보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뭍을 그리다, 뭍에 물들다

    뭍을 그리다, 뭍에 물들다

    다리가 놓이면 섬은 사람들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물리적 거리가 줄어서다. 반면 마음의 거리는 조금씩 늘기 시작한다. 다리를 따라 뭍의 습속이 밀려들고, 저만의 시간이 느릿느릿 흘렀던 섬은 어느새 뭍과 같은 템포와 리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충남 보령의 원산도도 그런 섬 중 하나다. 뭍과 연결된 건 지난 연말인데도 어느새 수도권 인근의 섬처럼 번다해졌다. 조금 더 늦게 원산도를 찾는다면 원형을 완전히 상실한 섬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원산도는 배의 닻처럼 생겼다. 섬 양쪽 끝이 두 개의 갈고리처럼 동서로 길게 펴졌고, 가운데 뭉툭하게 튀어나온 부분은 닻줄을 묶는 연결고리를 빼닮았다. 이 가운데 부분으로 지난해 연말에 원산안면대교가 놓였다. 그동안 배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섬을 자동차로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리 북쪽은 태안 안면도다.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인 안면도와 두 번째로 큰 원산도가 연도교로 이어지며 하나가 됐다. 내년 말쯤에는 갈고리의 동쪽 부분에 해당되는 저두마을 인근에 해저터널이 생긴다. 보령의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물밑 교량이다. 그 덕에 보령에서 안면도까지 가는 시간이 종전보다 10분의1 정도로 확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차량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를 거쳐 원산도까지 가려면 얼추 100㎞ 정도를 돌아가야 한다. 이게 14.1㎞로 줄어드는 것이다. 서해를 대표하는 두 관광 명소를 원형으로 묶어 돌아보는 ‘환상(環狀) 여정’에 대한 기대가 솔솔 피어오르는 이유다. 원산도가 교통의 중심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관광자원은 빈약한 편이다. 위로는 안면도, 옆으로는 대천이다. 두 관광지 사이에 옹색하게 낀 형국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해양치유센터를 짓고,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등 관광지로 환골탈태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원산도가 앞으로도 나름의 풍경과 문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두 관광지의 연결고리 역할에 그치고 말지는 해저터널이 완공되고 나면 결판이 날 터다.원산도의 자랑은 고운 모래밭을 가진 해변이 많다는 것이다. 섬엔 원산도, 오봉산, 사창, 저두 등 4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모두 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조류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모래도 곱다. 동해나 남해 등의 모래와는 빛깔이나 밟는 느낌이 다르다. 무척 곱고 단단하다. ‘밀가루 모래’라는 상찬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도 많다. 가장 너른 곳은 원산도 해수욕장이다. 해변 길이가 2㎞에 이른다. 다만 주변 개발 공사로 어수선한 게 흠이다. 보령시와 민간 리조트 업체 등이 벌이는 공사가 끝나고 나면 섬 내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으로 남지 싶다. 이웃한 오봉산해수욕장은 원산도해수욕장보다 다소 작고 아담한 느낌이다. 섬 주변의 갯바위 등 볼거리도 나은 편이다. 두 해변 사이에는 사창해변이 있다. 소담한 어촌마을 앞에 자리잡은 해변이다. 캠핑 사이트가 제법 잘 갖춰져 캠퍼들이 종종 찾는다. 원산도는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꼭 ‘꾼’이 아니더라도, 낚싯대 들 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다. 장비가 없어도 괜찮다. 선착장 주변의 낚시 가게에서 빌리면 된다. 요즘 주 대상 어종은 주꾸미다. 인조미끼를 써서 낚는다. 다만 인조미끼를 운용하는 데 다소 기교가 필요해 낚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도전하는 게 좋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건 망둥어 낚시다. 묶음추에 갯지렁이를 잘라 끼운 뒤 4~5m 앞에 던져 넣고 들었다 놨다 고패질을 해 주면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아직은 크기가 작지만 가을이 깊어질수록 망둥어 크기도 굵어진다. 선촌항에서는 빨간 방파제 주변과 카페리가 닿는 선착장 등이 포인트다. 초보자들에겐 선착장 쪽이 적당하다. 선착장 주변이 온통 뻘밭이어서 채비 밑걸림이 덜하다. 저도선착장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원산도는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엔 초전항 인근이 포인트다. 저물녘엔 고대도 너머로 지는 해를, 이른 아침엔 원산안면대교 너머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여명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보령화력발전소와 장항제련소 등의 풍경도 무척 이국적이다.등산에 자신이 있다면 오봉산을 오르는 것도 좋겠다. 고만고만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오봉산이다. 최고봉은 오로봉(116m·표지판 기준)이다.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것이 없어서 전망은 제법 좋은 편이다. 안면도와 원산안면대교가 또렷하고, 멀리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떠 있다. 이곳에서 보는 해돋이도 멋지다고 입소문 났다. 정상 부근에 봉수대터가 남아 있다. 조선시대 외연도 등에서 켜진 봉화를 수군절도사가 있던 보령 오천항으로 전달하던 곳이다. 오봉산 해변 뒤나 초전항 초입에서 오를 수 있다. 어디서든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이정표에는 ‘오로봉’이 아니라 ‘봉수대’로 표기돼 있다. 지금은 폐교된 원의중학교 앞에 카를 귀츨라프(1803~1851) 선교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일 개신교 선교사로, 가톨릭 선교사들보다 4년 앞서 국내 포교활동을 벌인 인물이다. 1832년 7월 25일에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원산도 이웃 섬인 고대도에 상륙했다는 것이 교계의 정설이지만, 원산도에서 실질적인 포교활동을 벌였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머지않아 원산도에서 사라질 풍경 중 하나가 카페리다. 아직은 대천항과 효자도 등 원산도 인근 섬을 묶은 항로를 따라 배가 오가고 있지만, 대천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카페리가 오가는 풍경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안면도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내려와 원산도를 거쳐 카페리를 타고 보령까지 가는 환상 여정을 권하는 건 그 때문이다. 배 타고 대천까지 가는 경험은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테니 말이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소박한 갯마을 밥상을 내는 ‘명가식당’, 바로 뒤의 중국집 ‘태원각’ 등이 원산도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밥집이다. 선촌항에 있다. 원산안면대교 건너 태안 영목항의 일억조횟집은 간장게장백반이 맛있다. 그리 짜지 않으면서도 탱글탱글한 속살이 ‘밥도둑’ 노릇을 톡톡히 한다. ‘원산도리커피’는 바다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이다. 초전마을 쪽에 있다. -원산도에서 대천항까지 오가는 페리는 하루 3회 운항한다. 저두선착장, 선촌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섬 곳곳에서 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거리가 짧다고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대로 좁은 길로 가다 보면 차단돼 돌아 나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가급적 큰길로 다니길 권한다. -선촌선착장 등 주변의 낚시가게에서 낚시 장비를 대여해 준다. 하루 대여료는 미끼를 포함해 2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 [포토] 허리케인 ‘샐리’에 침수된 주차장서 물에 잠긴 사람들

    [포토] 허리케인 ‘샐리’에 침수된 주차장서 물에 잠긴 사람들

    15일(이하 현지시간)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샐리로 인해 침수된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해변 나바르 비치 주차장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채 비를 맞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샐리가 15일 루이지애나주 동남부에 상륙해 미시시피주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으며 강풍과 함께 폭우를 남부 해안에 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샐리가 2∼3일 동안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폭풍 해일과 하천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는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샐리 이동 경로에 놓인 앨라배마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수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김태이 콘텐츠 에디터 tomboy@seoul.co.kr
  • 위로 건네고 숨통 틔우는 그곳… ‘언택트 여행’ 충남으로 오세요

    위로 건네고 숨통 틔우는 그곳… ‘언택트 여행’ 충남으로 오세요

    ‘바다를 내내 보고 걷는 해변길, 소나무 사이로 난 둘레길, 호젓한 사찰, 조용하고 외로운 섬….’ 코로나19로 오랜 ‘집콕’에 너무도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는 평소 찾았거나 머릿속에서 그리던 사진만 봐도 숨통이 트인다. 충남도가 반년이 넘는 코로나19 정국에 오랜 시간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국민들이 ‘언택트’(비대면)로 즐길 수 있는 충남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도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언택트’·‘숨은’ 충남지역 관광지 65곳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창덕 관광진흥과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5개 시장·군수가 각각 추천한 관광지”라며 “주민들이 ‘코로나가 무서워 자식도 못 오게 하는 마당에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걱정하는 관광지를 빼고 사람이 덜 찾고, 밀폐·밀접되지 않은 야외 관광지를 골랐다”고 말했다. 허 과장은 “관광은 사람이 모여 구경하고 물건도 사는 일이 반복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데 난데없는 코로나19 발생에 처음으로 언택트 관광지 홍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사진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거나 오랜 코로나19 규제를 견디지 못해 한강과 모텔 등 비좁은(?) 도시의 특정 장소에 무더기로 몰려 걱정을 만드는 것보다 비교적 한적한 이들 관광지로 잠시 탈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김관동 국내관광팀장은 “덜 알려진 관광지가 많아 명절을 피해 한가로울 때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에티켓을 지키면서 직접 찾아가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당초 책자를 만들어 관광단체 등에 배포했지만 한계가 있어 인터넷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알리고 있다. 제목은 ‘슬기로운 충남 여행’이다. 김 팀장은 “거리두기를 하면서 관광지를 즐길 방법이어서 ‘슬기로운’이란 말을 붙였다”고 했다. 도는 이들 언택트 여행지를 ‘감동’, ‘충전’, ‘행복’ ‘히든 트래블’ 등 4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했다. ●열광했던 것의 흔적에서 느끼는 여행의 행복 지난해 여름 방영된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는 나무가 자주 등장한다. 장만월(아이유 분)이 바라봤던 나무가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 있는 ‘성흥산 사랑나무’다.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하트 모양을 닮아 ‘사랑나무’로 불린다. 노을이 대단히 아름다워 그때 찍으면 ‘인생사진’이 된다는 말이 나온다.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나무 모습이 인상적이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다. 부여군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코로나에 지쳐서인지 요즘도 ‘어디로 가야 그 나무를 볼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적잖다”며 “승용차로 성흥산 중턱 대조사를 조금 더 지나 올라간 뒤 15~20분 계단을 오르면 산 정상의 평평한 벌판에 사랑나무가 나타난다. 강경 등 주변 경관이 다 보여 안구가 정화된다”고 전했다. 인접 자치단체 논산시 연무읍에는 2018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세트장이 있다. ‘선샤인랜드’다. 입장료를 내면 밀리터리 체험과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고 스튜디오를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 2단계 해제 시까지 휴관한다. 근대 건축물과 한옥 등이 즐비하다. 사진만 봐도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의 슬픈 러브스토리가 떠올라 애틋해진다. 가슴이 탁 트이는 드넓은 초원을 보려면 당진과 예산에 걸쳐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이 있다. 2004년 국내 처음 낙농체험 목장으로 인증받았다.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다. 실제로 젖소, 말, 양 등이 방목되고 있다. 쉼터, 연못, 음식점이 있어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목장 관계자는 “실내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 때문에 안 하고 건초주기, 승마체험 등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있지만 대부분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 구경하고 걷다 간다. 목장을 보면서 걷는 데는 1시간 반쯤 걸린다”고 말했다. 예산군에는 황새공원도 있다. 황새 최적지로 선정돼 2010~2014년 13만 5669㎡ 부지에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을 갖춘 황새공원이 전국 최초로 조성됐다. 2014년 황새 60마리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했고, 지금까지 50마리가 자연에 방사됐다. 귀한 황새를 직접 볼 수 있다. 논과 숲도 풍치 좋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로 전 세계 2500여 마리에 불과하다. ●덜 알려졌어도 실망하지 않을 ‘숨은(?) 여행지’ 부여군 외산면 무량사와 반교마을은 얘깃거리가 많다. 무량사는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쓴 생육신의 한 명 김시습(1435~1493)이 마지막 생을 보낸 천년고찰이다. 통일신라 문성왕 때 범일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절에 김시습 초상화가 있고, 마을에 그의 부도도 있다. 호젓한 사찰 주변의 개울 물소리가 귀를 씻어준다. 반교마을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거처 ‘휴휴당’이 있다.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1926~2018)이 태어났고 영면해 있다. 마을 돌담길이 정겹다. 서천군 판교마을은 과거로의 여행이다. 1970~80년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양조장, 정미소, 철공소, 판잣집과 일본식 가옥 등이 어릴 적 추억으로 이끈다. 1930년 장항선 개통 이후 번창해 우시장까지 생겼던 과거는 담벼락 벽화로 남았다. ‘시간이 멈춘 마을’이란 안내판처럼 남루한 옛 마을 풍경을 보며 지친 일상을 위로받는 여행 장소로 딱이다. ‘느림’을 통해 힐링을 하는 명소는 예산군 대흥면이다. 국내 여섯 번째로 지정된 ‘슬로시티’다. 솟대 등 옛것이 있고, 장터도 있다. 형제간에 어려운 살림을 걱정해 밤에 몰래 서로 집에 볏단을 옮겨줬다는 고려 초 이성만·이순 형제의 실화 탄생지여서 ‘의좋은 형제상’만 봐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마구 돌아다녀도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드넓은 예당저수지가 가깝다. 반면 아산시 탕정면 둘레길은 최첨단 삼성디스플레이단지를 끼고 돈다. 탕정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18㎞ 산길은 평탄하다. 유럽풍 건물이 있는 인근 ‘지중해마을’에서는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해외여행의 기분을 좀 느낄 수 있을 듯도 하다. 섬 ‘웅도’는 서산에, ‘옹도’는 태안에 있다. 서산 웅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의 한 곳이다. 썰물·밀물에 따라 바닷물에 잠겼다가 드러나는 길이 있다. 하루 2번 섬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섬에 산책로가 있고, 바지락도 캘 수 있다. 태안 옹도는 106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섬으로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전망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장관이다. ●심신 달래는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 속으로 공주시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절이다. 울창한 늙은 소나무 숲속 산책로 ‘솔바람길’은 명상과 산림욕을 하는 데 좋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8600종의 꽃과 나무가 흐드러진 청양군 고운식물원은 우울함을 떨쳐내는 데 제격이다. 크고 작은 공원이 33개나 되고, 광릉요강꽃 등 멸종위기 식물도 많아 흥미롭다. 입장료가 있지만 충분히 값을 한다. 허 과장은 “이들 여행지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맛집도 많아 시군별로 묶어서 알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화석 찾다가 수류탄 발견한 英 10대 소년…현장서 폭파(영상)

    화석 찾다가 수류탄 발견한 英 10대 소년…현장서 폭파(영상)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한 해변을 방문한 10대 소년이 우연히 모래사장에서 터지지 않은 수류탄을 발견해 전문가들이 위험 제거에 나섰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평소 화석을 찾는 것을 좋아한 아잔 자미(14)라는 이름의 소년은 이날도 해변에서 화석을 찾기 위해 모래사장을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터지지 않은 수류탄을 발견했고, 가까스로 현장을 피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클리블랜드 폭탄처리반은 현지 주민들에게 해당 사항을 경고한 뒤 접근을 금지시켰다. 인근 50m에 경계선이 설치됐고 주변 도로도 폐쇄됐다. 이후 폭탄처리반은 낡은 수류탄을 강제로 폭파했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주민들에게도 보일 정도로 강력한 폭발에 발생했다.현지 경찰은 해당 수류탄의 정확한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낡은 수류탄’이라고 발표한 것을 미루어 보아 최근에 사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 측은 “한 소년의 신고로 안전하게 폭탄이 제거됐다. 낡은 수류탄은 폭발물 처리팀에 의해 파괴됐으며, 해당 지역은 이후 다시 개방됐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 어린아이가 우연히 수류탄을 발견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년 전에는 웨스트런던 노팅힐 인근 운하에서 자석 낚싯대를 가지고 놀던 당시 8세 소년이 물고기 대신 수류탄을 낚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꼬마아이가 낚은 수류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폭발하지 않은 불발탄으로 추정됐고, 이후 현장이 아닌 다른 안전한 장소에서 폐기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해변에 쓸려온 ‘미스터리 생물’ 정체는? 고급 식재료 “7600만원어치”

    英해변에 쓸려온 ‘미스터리 생물’ 정체는? 고급 식재료 “7600만원어치”

    최근 영국의 한 해변을 산책하던 일가족이 조개 같은 생물이 빽빽이 달린 유목을 발견했다. 이들 가족은 촉수를 뻗으며 꿈틀거리는 그 모습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 정체를 조사한 결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식재료인 것을 알아냈다고 리버풀에코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머지사이드주(州) 뉴브라이튼에 사는 마틴 그린(47)은 가족과 함께 주말에 북웨일스 카나번 인근 해변을 산책하다 커다란 유목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조개 같은 생물이 빽빽이 유목을 뒤덮고 있었다. 각 조개는 반투명의 긴 촉수를 뻗어 유목에 달라붙어 있다. 조개 속에서 문어의 다리처럼 갈라진 입을 벌린 개체도 있어 외계생명체처럼 생각됐다.마틴은 발견 당시 일에 대해 “처음 발견한 아내 제마가 ‘이리 와서 이것 좀 봐’라고 해서 가보니 이 세상 것이 아닌 것 같은 물체가 거기 있었다”면서 “이런 것은 지금까지 본 적도 없으니 놀랐었다”고 밝혔다. 마틴이 아들 다니엘과 함께 이 생물에 대해 조사해보니 ‘거위목 따개비’(Gooseneck Barnacles·학명 Pollicipes pollicipes)라는 이름의 따개비 일종으로 밝혀졌다. 이 따개비는 특히 점액성이면서 짠맛이 나는 독특한 식감을 지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페르세베(percebe)로 불리는 식재료로 쓰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와 생김새는 물론 맛도 비슷하다고 알려진 거북손(학명 Pollicipes mitella)이 있지만, 정확히 같은 종은 아니다. 특히 이 따개비는 값이 매우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마틴은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이 따개비의 가격은 마리당 25파운드(약 3만8000원)에 달한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유목에는 2000마리 정도 붙어 있었으므로 합치면 5만 파운드(약 76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위목 따개비는 제철이 되면 kg당 322파운드(약 49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마틴은 “발견한 유목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세한 장소를 공개하길 꺼렸다. 사진=마틴 그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남중국해 두고 격돌하는 미중… 한국의 선택은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남중국해 두고 격돌하는 미중… 한국의 선택은

    무역, 기술, 홍콩 등을 두고 전방위적인 갈등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전선을 옮겨 남중국해에서 격돌하는 모습이다. 당사국인 아세안의 일부 국가들도 예년에 비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남중국해 문제로 미중의 편 가르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남중국해 문제에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던 한국도 미중으로부터 자국 지지를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9일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로 공방을 주고받았던 미국과 중국은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2차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EAS 회의에서 “중국공산당이 남중국해에서 공격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남중국해의 평화를 훼손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의 구단선을 설정하고 이 해역 내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부터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기지화했으며, 이에 당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부터 항행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해당 수역에 군함을 보내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행해왔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연계해 남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도 군사훈련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24곳의 중국 기업과 이에 연루된 개인들을 제재하면서 남중국해발(發) 갈등은 격화됐다. 미국이 남중국해 관련 제재를 한 것은 처음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맞물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세안의 당사국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아세안 10개국은 물론, 영유권 분쟁 당사국인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도 각자 입장을 달리해 중국에 단합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아세안에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대중국 강경파인 베트남이 강경한 입장을 주도하고, 중립적이었던 필리핀, 온건파였던 말레이시아·브루나이가 입장을 선회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이 최근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남중국해에서 더욱 공세적으로 나오며 아세안의 당사국들과 마찰을 빚은 것이 아세안 내 강경론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동안 국제법을 위반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나라가 있다”며 “그 국가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일부 지역의 안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간접 비판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2월 영유권 주장을 자제하던 기존 입장과 달리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남중국해의 중국 영유권을 부인하고 북부 해역에 대한 자국의 대륙붕 연장 주장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했다. 브루나이도 말레이시아와 함께 대륙붕 연장 주장을 하며 동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의 당사국들은 EAS 회의에서도 남중국해와 관련 예년보다 자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세안의 남중국해 비당사국은 영유권 분쟁에 중립을 지킨다는 방침이라 아세안 10개국이 단결해 중국에 강경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또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 직접 대립하거나 미국 주도의 반중국 전선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아세안 국가들도 중국 대응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남중국해에 이해가 달려있는 역내 국가인 한국도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역내 국가인 호주는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분쟁 당사국들이 국제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7월 23일 유엔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선언문을 제출했다. 중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호주가 동맹국인 미국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EAS 회의에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남중국해에서 ‘비군사화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중국의 군사기자화를 언급하진 않았다”며 “예전보다 입장이 명확해졌지만 그 이상 나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역내에서 중견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외교적 활동 공간을 넓히려면 남중국해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물개판 ‘미운오리새끼’…무리서 외면당한 알비노 새끼 발견(영상)

    물개판 ‘미운오리새끼’…무리서 외면당한 알비노 새끼 발견(영상)

    오호츠크해안에서 희귀 알비노 물개 한 마리가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Россия-24)는 사할린주 뜔레니(Тюлений)섬에서 희귀 알비노 물개가 발견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해양포유류전문가 블라디미르 부르카노프는 7일 뜔레니섬 해변에서 눈에 띄게 밝은색 털을 가진 새끼 물개를 목격했다. 부르카노프 박사는 “하얗다기보다 붉은빛이 감돌았다. 피부와 털은 물론 눈에서도 백색증이 관찰됐다. 완벽한 알비노 개체”라고 밝혔다. 물개에서 알비노 개체는 매우 드물다고도 설명했다.알비노는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을 동반한 개체다. 색소 소실 정도에 따라 흰색, 분홍색, 적갈색 등으로 다양한 색깔이 발현된다. 피부 털 눈 모두, 혹은 눈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10만분의 1의 드문 확률로 일어난다. 붉은색 털과 눈을 갖고 태어난 알비노 새끼 물개는 다른 생김새 때문에 무리에 외면당하고 있다. 부르카노프 박사는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먹기도 잘 먹고 매우 활동적이다. 어미도 모유 공급을 잘한 것 같다. 다만 희귀한 모습 때문에 무리에서 그야말로 '미운오리새끼'”라고 전했다.알비노 개체는 특유의 생김새가 주는 이질감 때문에 무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알비니즘 영향으로 시력이 나쁜 탓에 따돌림은 생존에 치명적이다. 포식자 눈에도 잘 띄어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물론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은 알비노 개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부르카노프 박사는 “2017년 가을 베링섬에서 발견된 알비노 물개는 5~6살이 된 지금까지 생존해있다. 올해 번식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홀로 있는 걸 확인했다. 북방물개 알비노 개체 중 성체가 될 때까지 야생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박사는 “새끼 물개가 물리거나 쫓길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은 경계하는 정도”라면서도 “무리에서 외톨이가 되면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적절한 시기에 물개를 구조해 보호소로 이송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011년 뜔레니섬에서 발견된 또 다른 알비노 물개 ‘나파냐’도 부모와 무리에게 버림받은 채 홀로 떠돌다 보호소로 옮겨졌다. 한편 희귀 알비노 물개가 발견된 뚤레니섬은 말 그대로 '물개섬'이다. '뜔레니'가 러시아어로 '물개'라는 뜻이다. '물개섬'이라는 이름이 붙을만큼 뜔레니섬에는 10만 마리 이상의 많은 물개가 서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왜 여기에” 해변서 끌려나온 코로나19 확진자…스페인 ‘마스크 반대’ 골치

    “왜 여기에” 해변서 끌려나온 코로나19 확진자…스페인 ‘마스크 반대’ 골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해변을 활보한 여성이 동료들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산세바스티안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돌아다니던 확진자 한 명을 붙잡아 연행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핑을 즐기던 여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수갑을 채워 연행하려는 경찰 손을 거칠게 뿌리치기도 했다. 적개심을 드러내며 한동안 강하게 저항하던 여성은 얼마 후 방역복을 입은 요원들에게 붙들려 끌려나갔다.현지언론은 인근 다른 해변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던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도 계속 서핑을 즐기다 이를 본 동료들 신고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체포된 여성은 감염 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최소 85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이 확인될 경우 벌금은 1억5000만 원까지 높아진다. 이날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마스크 반대 시위가 벌어진 날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더욱 강화된 제한조치가 내려진 이후, 스페인에서는 주말마다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방역수칙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16일에는 시위대 수백 명이 마드리드 콜론 광장에 집결했다.시위대는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스크를 없애라”,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했다. 정부가 자유를 제한하려 감염 숫자를 과장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5일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이들 중 13명을 구속했다. 마스크 미착용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은 최소 40만 원에서 최대 8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한풀 꺾였던 스페인의 코로나19 사태는 7월부터 서서히 재점화됐다. 지난달 21일 하루 동안만 9052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현재 스페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2만5549명으로, 유럽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확진자만 410만명 인데…코로나 끝난듯 꽉 찬 브라질 해변

    확진자만 410만명 인데…코로나 끝난듯 꽉 찬 브라질 해변

    무려 400만 명이 훌쩍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브라질이지만 해변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휴를 맞은 브라질 해변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해수욕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파라솔로 빽빽한 이곳은 리우데자네이루 남쪽에 있는 세계적인 바닷가 휴양지 이파네마 해변이다.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 6일 일요일로, 당시 연휴를 맞은 브라질인들로 해변은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듯 최절정을 맞았다. 현지언론은 "해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빈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빽빽하게 모여있었다"고 보도했다.언론에 보도된 사진만 보면 팬데믹이 끝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브라질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낳고있는 국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0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무려 12만 명에 달한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해변으로 몰려나온 것은 브라질 독립기념일(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이기 때문으로 특히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도 방역지침을 무시하는데 한 몫 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지역 당국은 주요 해변에 경찰과 방역 요원들이 대거 배치돼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단속에 나섰으나 오히려 시민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팬데믹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방역 조치에 지친 시민들이 마치 대유행이 끝난 것처럼 해변으로 몰려들었다"면서 "확진자 85만, 사망자 3만1000명이 나온 상파울루에서도 역시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래사장서 ‘주삿바늘’ 찔린 뒤 에이즈 검사 받은 英 9세 소년

    모래사장서 ‘주삿바늘’ 찔린 뒤 에이즈 검사 받은 英 9세 소년

    영국의 9세 소년이 해변에서 놀다 정체불명의 ‘주삿바늘’에 찔린 뒤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도싯주의 한 해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클레이톤 스필러(9)는 모래사장에 손을 파묻고 놀이를 하던 중 손가락이 무언가에 찔리는 통증을 느꼈다. 스필러의 아버지는 아들이 상처를 입은 모래사장에서 주삿바늘을 확인했고, 곧바로 해안 경비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얼마 뒤 현장을 찾은 구조대원은 휴양지인 모래사장에 주삿바늘이 버려져 있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9세 소년과 부모에게 HIV 검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8주가 걸린다는 설명을 들은 소년과 부모는 겁에 질린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소년의 아버지는 “의사가 아들이 B형과 D형 간염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간염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다고 말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한 해변은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된 8월 초부터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은 인기 휴양지인 만큼, 주삿바늘의 출처를 찾는 일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된 뒤 이 지역에 몰려든 여행객들이 남긴 쓰레기와 반사회적 행동에 불만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는 주로 주삿바늘이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주삿바늘에 의한 감염률이 매우 높은 것은 아니지만, 주삿바늘을 이용한 유사 범죄 또는 사고 사례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중국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이 에이즈 감염 위험이 있는 주사기로 무차별 공격을 시도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에서도 범죄자들이 에이즈 오염 혈액이 담긴 주사기로 무고한 시민들을 마구 찔려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따뜻한 세상] 바다에 빠진 20대 남성 구조한 경찰·간호사 신혼부부

    [따뜻한 세상] 바다에 빠진 20대 남성 구조한 경찰·간호사 신혼부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경찰관과 간호사 부부가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조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김태섭(32) 경장과 간호사로 일하는 그의 아내 원혜선(32)씨입니다. 김태섭 경장, 원혜선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리고 이틀 뒤인 31일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지난 1일 두 사람은 제주도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튜브를 타고 물놀이 중인 20대 커플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제주도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근접하면서 파도가 높았고, 해수욕장 안전통제소에서는 입수 자제 경고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물놀이 중인 커플이 걱정되었던 김태섭 경장 부부는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물놀이를 하던 남성 A씨가 뭍으로 나와 튜브를 벗어놓고 다시 물에 들어갔습니다. 거센 물살 탓에 이들 커플은 얼마 되지 않아 해변에서 멀어졌습니다. 급기야 여성과 남성의 거리도 멀어졌지만, 튜브를 타고 있던 여성은 다행히 파도에 떠밀려 해안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속 남성이 이상하다고 느낀 원혜선씨는 남편 김태섭 경장에게 직접 가서 확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김 경장은 즉시 가지고 있던 스노쿨링장비와 오리발을 챙겨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김 경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김 경장은 A씨를 가슴잡이 운반법으로 해변까지 끌고 나왔습니다. 그 사이 아내 원혜선씨는 119에 신고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 활동 경험이 있는 원씨는 “마스크(물안경)를 벗겨라”, “얼굴을 들어줘야 한다” 등 여러 위급상황 대처 방법을 전했습니다. A씨를 인계받은 안전요원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다행히 A씨는 물을 토한 뒤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이 과정에 원혜선씨는 A씨의 맥을 짚어가며 의식을 확인했고, A씨를 옆으로 뉘어서 물을 토해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김 경장은 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구조하는 과정에 파도가 높아 익수자를 끌고 나오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심폐소생술을 하니까 물을 뱉어내고 의식을 찾는 걸 보니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다행히 안전하게 뭍으로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경장은 “이런 일을 겪은 분들을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씀하시던데, 저도 겪어보니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칭찬해 주시니 머쓱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항체 보유자만 입장” 코로나 감염 이력 증명해야 들어가는 브라질 섬

    “항체 보유자만 입장” 코로나 감염 이력 증명해야 들어가는 브라질 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객이 통제됐던 브라질의 섬에서 다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개방을 알린 브라질의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는 21개의 화산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립공원이다.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 한 온라인 설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3월부터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했고 6개월 만에 재개장을 했다.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일이 지난 코로나19 양성 결과서와 항체 존재 여부를 보여주는 혈청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브라질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9만 명을 넘어섰고, 1일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드문 경우이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도 재감염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회복 후 재감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덧붙여 “처음 완치됐던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항체 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졌으나 그 반응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우울한 소설가는 왜 동해로 떠났을까

    우울한 소설가는 왜 동해로 떠났을까

    우울한 소설가는 어떻게 사는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울증에 걸린 소설가는? 눈만 뜨면 삶이 끝나 있기를 바랐던 소설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 더 편하게 울고 웃는 시간에 대한 갈망으로 번민하다 오랜 지인인 시인에게서 이런 얘길 듣는다. “우리 예전에 같이 살았을 때 기억나? 그때 학교 담벼락에 기대서 밤새 귀신 얘기하고 그랬잖아. 우리는 앞으로 살면서 그 담벼락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아.”(25쪽) 송지현 작가의 에세이 ‘동해 생활’은 갑자기 동해로 떠난 소설가의 얘기다.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데뷔한 작가는 서른의 초입이던 2017년, 경기 남부의 본가에서 동해로 향했다. 20대 초반 잠시 머문 부모님 소유 아파트,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 했던 그 아파트로. 그 여정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 친동생, 여럿의 친구가 함께한다. ‘동해 생활’은 매번 다짐조로 끝나지도, 신박한 깨달음을 주지도 않는다. 다만 ‘먹고사니즘’의 엄중함 속에서 불안정한 오늘과 불확실한 미래를 버티는 힘으로서의 나날을 그린다. 아침에 눈만 뜨면 바다로 달려가는 ‘남프랑스 문학’ 같은 삶, 안팎으로 흔들리던 시절 함께 흔들려 준 동생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문우들, 동해가 새롭게 만들어 준 인연들은 그 시절을 버티는 힘이 됐다. 물론 거기서도 먹고사니즘은 계속되어 작가는 마트에 취업해 위스키 판촉도 하고, 해변 앞 카페 알바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그렇게 쓴 소설을 수정해 첫 책을 냈다. 원래의 보금자리로 돌아왔지만 그때 받은 타투는 몸에, 인연은 가슴에 고스란히 남았다. 동해를 떠날 계획을 세우며 작가는 이렇게 썼다. ‘떠나는 까닭이, 여기가 지긋지긋해서라든가 일을 너무 많이 하게 돼서라든가, 그런 이유는 아니다. 그냥 이제는 우리 삶 속에서 동해라는 곳을 대여하는 시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188~189쪽) 부유하는 우리의 날들에 작가의 ‘동해 생활’을 대여해도 좋을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내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호캉스 ‘카시아 속초’ 관심 집중

    국내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호캉스 ‘카시아 속초’ 관심 집중

    올여름 휴가는 ‘호캉스’가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해외 여행이 어렵게 되면서, 국내에서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자들의 ‘호텔’로 몰렸기 때문이다.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이 지난해 여름(7~8월) 해외여행을 떠났던 자사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는 국내 호캉스를 2번 이상 즐길 것’이라는 답변이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4회 이상 가겠다는 답변도 34.7%였다. 반면 국내 호캉스가 해외여행 대비 아쉬운 점은 ‘해외에서만 느낄 수 있던 이국적 분위기’가 33.5%로 1위를 차지했다. ‘바다나 숲, 야경과 같은 다양한 뷰의 부족’(19.6%)이라는 의견도 많았는데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난 분위기, 이국적 자연환경 등을 가장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남아 등에서 즐기던 ‘스파나 마사지’ 등 가성비 높은 휴식이 아쉽다는 대답은 17.3%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와 자연환경,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반얀트리 그룹이 위탁운영하는 ‘카시아 속초’가 바로 그것이다. 1987년 설립 이후 ‘영혼의 안식처’를 표방해온 반얀트리 그룹은 세계 유수의 여행지를 대표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체인이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40개의 호텔과 리조트, 60개의 스파, 70여 개의 리테일 갤러리, 3개의 골프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휴양을 제공하고 있다. 반얀트리 그룹은 지난 7월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와 ‘카이사 속초’ 위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얀트리 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카시아 호텔 브랜드의 상품 개발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 서비스, 운영 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위탁 운영까지 맡게 됐다. 반얀트리 그룹의 국내 첫 진출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이국적인 설계도 반영된다. ‘카시아 속초’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건축가 20인에 선정된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한 통합 디자인을 구현해 외관 조형미를 높였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특화 시설도 도입된다. 막힘없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에는 모래사장을 더해 전용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외 부대시설로는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서적으로 채워진 도서관과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이 있다. 한편, ‘카시아 속초’는 개별 등기를 통한 오너십제로 운영된다. 계약자는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7일, 평일 16일)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며, 남는 335일은 반얀트리그룹에서 위탁 운영해 그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 반얀트리 그룹의 카시아 속초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일원에 연면적 12만 560㎡,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VIP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m 파도, 초속 36m 강풍에 물폭탄… 남부 덮친 ‘마이삭’

    18m 파도, 초속 36m 강풍에 물폭탄… 남부 덮친 ‘마이삭’

    강한 바람에 제주 항공편 300편 취소시간당 120㎜ 폭우로 침수·정전 속출부산에선 건물 외벽 무너져 내리기도주말엔 더 센 ‘하이선’ 경북·강원 관통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밤 제주도에 최근접해 밤사이 경남 남해안을 지나 3일 아침 동해 중부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이 먼저 강타한 제주도는 물론 관통한 경남 해안과 동해안 지역은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 2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기 시작한 제주도에서는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 전역에는 초속 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산간지역에는 시간당 120∼129㎜의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다. 특히 연중 조수간만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에 강한 태풍이 접근하면서 12~18m에 달하는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을 강타했다. 강풍에 고압 전선이 끊기면서 1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편 300여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제주 기점 여객선 전편이 결항했다. 부산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6m의 강풍이 몰아쳐 도로가 통제됐다.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건물 벽체가 뜯겼고 강서구에서도 건물 외벽 철판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강원 양양에는 오후 한때 시간당 최대 70㎜의 많은 비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다.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간 지 일주일 만에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는 또다시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겠다. 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는 지난 1일 밤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발달했다. 하이선은 고수온해역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4일 오전에는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성장한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에 근접하는 5일 오후에는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하이선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일본 가고시마 서쪽을 스치듯 지나가 6일 밤~7일 새벽 경남 남해지역에 상륙해 경북 지역과 강원도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오후 3시 강원도 강릉 남남서쪽 60㎞ 육상에 진출할 때까지는 강풍반경이 480~500㎞, 태풍 최대풍속은 초속 45~50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8호 태풍 바비부터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쉴 틈 없이 태풍이 발생하면서 이례적으로 태풍 피해가 많은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11호 태풍 ‘노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전국종합
  • 伊 난민 수용소의 코로나 확진 산모 헬리콥터 안에서 출산

    伊 난민 수용소의 코로나 확진 산모 헬리콥터 안에서 출산

    유럽으로 이민을 희망하는 이들이 북적대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의 보호시설에서 산모가 산통(産痛)이 시작돼 병원으로 후송되는 헬리콥터 안에서 아기를 낳았다. 이름이나 연령, 출신 국가가 공개되지 않은 이 산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그녀가 수용돼 있던 람페두사 수용소는 수용 능력의 10배를 초과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당국은 지난 1일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헬리콥터로 한 시간 걸리는 시칠리아섬의 수도 팔레르모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하기로 했는데 절반쯤 이르렀을 때 헬기 안에서 안전하게 분만했다고 전했다. 산모는 아기와 나란히 입원 치료 중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여러 국경들이 봉쇄되면서 아프리카나 중동 등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오는 이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변에 당도한 이민 희망자는 1만 9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00명의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엔은 올해 바다를 통해 유럽에 당도한 이들이 4만명을 조금 넘겼으며 북아프리카를 출발해 지중해를 건너려다 4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날도 유엔의 특별 요청을 받아들여 해상을 표류하다 구조된 353명을 태운 선박의 시칠리아 기항이 허용됐다. 반면 27명의 이민 희망자들을 태운 유조선 입항 허가는 거부돼 또다시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마에르스크 에티앙 호는 지난달 초 몰타의 요청을 받아들여 표류하던 이들을 구조했다며 난민들의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호소했다. 시칠리아 섬 당국과 중앙 정부는 심각하게 갈등을 빚고 있다. 넬로 무수메치 시칠리아주 지사는 아프리카에서 밀려드는 이민 희망자들을 처리하는 데 정부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난민기구는 지난달 29일 수백명의 이민 희망자와 망명 희망자들이 지중해 해상의 선박에 갇혀 있다며 안전하게 정박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국제이주기구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사람 목숨부터 구하는 게 인도주의”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영국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가 자금을 지원한 구조선 ‘시와치 4호’가 정원을 한참 초과했다며 49명을 옮겨 실었다. 이 배를 운영하는 시민단체는 1일 팔레르모 기항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앞의 임산부와 한 명의 미성년자 등 27명이 탑승한 유조선은 여전히 바다에 머무르고 있으며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안전한 기항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완치자만 오세요”…브라질 유명 관광섬, 제한적 개방

    “코로나19 완치자만 오세요”…브라질 유명 관광섬, 제한적 개방

    금빛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거기서 유유히 헤엄치는 돌고래들까지 이 모든 경관을 볼 수 있는 브라질 북동부 연안 페르난두지노로냐(Fernando de Noronha) 군도는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제 이 관광 명소가 다시 여행자들에게 개방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출입 조건이 생겼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 조건은 바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다. 즉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만 이 섬들을 개방하겠다는 말이다. 페르남부쿠주 행정당국은 31일부터 아름다운 경관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인 ‘바이아두산초’(Baia Do Sancho)가 있는 페르난두지노로냐를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행정당국자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관광객에게만 방문을 허용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방문자들은 자신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 데 이 군도에 도착하기 최소 20일 전에 PCR 바이러스 검사 또는 IgG 항체 검사 결과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페르난두지노로냐 군도는 21개의 화산섬으로 이뤄져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모든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이들 섬에 자택이 있는 주민이나 현지 연구자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다. 페르난두지노로냐 군도는 국립공원으로 브라질 안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인기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약 10만6000명으로, 이 중 90%가 브라질인이었다. 이 국립공원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두지노로냐 군도의 바이아두산초 해변은 올해 유명 여행자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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