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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서핑하던 15세 소년 상어에 물려 사망..올해만 5번째

    [여기는 호주] 서핑하던 15세 소년 상어에 물려 사망..올해만 5번째

    호주에서 서핑을 하던 15세 고등학생 소년이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동부 항구도시인 그래프톤 인근 울리 해변에서 발생했다. 희생자는 마니 하트-드빌이라는 그래프톤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15세 소년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길이 2.5m 정도 되는 백상아리가 서핑을 하던 소년을 수차례에 걸쳐 공격했다. 부근에서 서핑을 하던 다른 서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소년을 공격하는 상어를 쫓아냈고, 해변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이 바다로 뛰어 들어가 소년을 끌고 나왔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하여 응급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두발이 상어에 물린 소년은 현장에서 안타깝게 사망했다. 지역 주민인 헬렌 도브라는 "상어가 연속해서 소년을 공격했고, 다른 서퍼들이 상어를 쫓아내 소년을 해변으로 끌고 나왔다"고 증언했다. 현장에서 경찰이 수거한 소년의 서핑보드에는 상어가 물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피터 스위트먼 해양 구조대원은 "상어는 백상아리로 길이 2.5m 정도 된 것으로 보였다"며 "상어는 소년을 공격한 후에도 주변을 맴돌았다"고 말했다.이번 소년의 사고는 가족과 지역주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딸이 소년의 친구라고 알린 한 주민은 "소년은 매우 독립적이고, 장래에 멋진 인생을 살 그런 소년이었다"고 추모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난 울리 해변을 비롯해 주변 해변을 봉쇄했으며 정확한 사고 정황을 위해 조사중이다. 한편 호주에서 상어에 의한 사망은 한해에 한두건 일어날까 말까한데 올해는 벌써 5건이 발생해 상어공격 최악의 해로 남을 듯하다. 지난 4일에는 퀸즈랜드 주 프레저 아일랜드에서 34세 남성이 작살 낚시를 하던 중 백상아리에 다리를 물려 사망했고, 지난달 7일에는 60대 남성이 뉴사우스웨일스 주 킹스클리프 부근 솔트 해변에서 3m 크기의 상어에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4월에는 퀸즈랜드 주에서 23세 남성이 사망했고, 지난 1월에는 서호주에서 잠수를 즐기던 57세 남성이 상어에 목숨을 잃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샴페인 마실 시간이 어딨어? 요트 뒤집힐까 전전긍긍

    샴페인 마실 시간이 어딨어? 요트 뒤집힐까 전전긍긍

    베를린에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이 됐다. 아직 1년도 안 된 새내기 베를리너이지만 베를린의 여름만큼은 어느 정도 익숙하다. 12년 전 베를린에 처음 왔다가 매료돼 열심히 드나든 덕분이다. (지금은 절판된) 내 인생 첫 책의 제목도 ‘다시 베를린’이었다. 책 이름처럼 1~2년에 한 번씩, 어느 해엔 연달아 베를린에 왔다. 잡지 취재로도 오고, 출장으로도 오고, 휴가로도 왔다. 그리고 그 계절은 항상 여름이었다. 내게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자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때였다. 올 때마다 베를린의 여름을 탐험하는 강도도 높아졌다. 처음엔 힙한 동네 ‘미테’와 ‘크로이츠베르크’를 어슬렁리며 갤러리와 바, 맛집 등을 탐험했다. 부지런히 동네를 익히고 힙한 곳을 찾아다니는 데만도 시간이 모자랐다. 도시에 익숙해지자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줄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크’자도 모르던 20년지기 친구가 베를린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후로는 더 느긋한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내 집처럼 자기 집 한켠을 내주며, 여름이 다가오면 물었다. “언제 올 거야?” 그래서 나는 많은 여름을 베를린에서 있었다. 거창한 계획도 없이, 친구 집 거실을 별장 삼아. 더울 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들어가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거나 슈프레 강가에 누워 맥주를 마셨다. 베를린에 사는 친구들과 공원에 앉아 슈퍼마켓에서 산 5유로짜리 와인을 하루 종일 마시기도 했다. 게으른 베를리너들의 흔한 여름 피서법이었다. 하지만 공원의 그늘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날이 있다.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때다.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어서 서울 집처럼 시원한 냉기가 없다. 에어컨 없는 카페, 에어컨 없는 지하철. 도시에는 에어컨 없는 것들투성이다. 그래서 여름이 짙어지면 베를리너들은 호수로 간다. ●내륙 도시 베를린… “바다 대신에 호수로” 베를린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슈프레강과 서쪽의 하펠강, 그리고 8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슈프레 강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수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바다가 없는 베를린에서는 해수욕이 아닌 ‘호수욕’을 즐기는 것이다. 그동안 물놀이라 해 봐야 티어가르텐 안에 있는 카페 암 노이엔 제에서 배를 타거나 슈프레 강변에서 맥주를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여름마다 오다 보니 점점 새로운 물가를 탐험하게 됐다. 베를린의 여러 호수를 가 봤고,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세일링도 한다. 가까운 호수 중엔 쿠담비치를 제일 먼저 가봤다. 서쪽의 부자 동네, 쿠담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작은 호수, 하렌제(Halensee) -제(see)는 독일어로 호수를 뜻한다- 앞에 갔다. 호숫가에는 긴 풀장과 선탠할 수 있는 나무 데크, 고운 모래사장과 흰색의 비치의자들이 단정하게 비치돼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운치가 있는데, 쿠담비치는 아마도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해변 중 하나일 것이다. 맥주보다는 샴페인을 마셔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넘친다. 호수 위에는 카푸치노 그랜드 카페가 자리해 있다. 이곳 역시 지중해풍의 하얀색 의자와 테이블, 흰 소파들이 휴양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풍경을 즐기기엔 아깝지 않다. 비싼 데 돈을 잘 안 쓰는 베를리너들에겐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이긴 해도, 리조트 같은 여유와 분위기를 바란다면 한번쯤 즐길 만하다.●베를린에서 가장 큰 뮈겔제 호수 쿠담비치 이후엔 베를린 인근의 호수로 반경을 넓혔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정도 가야 하지만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가는 길이 어렵진 않다. 그중 가장 멋졌던 호수는 뮈겔제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호수로 동쪽 끝에 있다. 호수의 길이는 4.5㎞, 너비는 2.5㎞에 달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8m에 이른다. 지하철 타고 트램 타고 걸어 걸어 찾아간 뮈겔제에서 우리가 간 곳은 ‘작은 뮈겔제’(Kleiner Mggelsee)였다. 근처에 누드비치(독일 말로는 에프카카(FKK)라고 한다)도 있다는데, 그곳에서 놀 배짱까진 없었다. ‘작은 뮈겔제’는 숲처럼 나무가 가득한 언덕 위에서 호수까지 고운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있고 자연적으로 생긴 해변처럼 은밀하고 아름다웠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선 쉽게 못 찾아올 것 같은데, 호수 초보자에게나 그렇지 그곳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친구들, 연인,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 단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돗자리를 깔고 오후 반나절을 작은 뮈겔제에서 보냈다. 호숫가에 맥주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어 부지런히 맥주도 사다 마셨다. 하지만 사람들의 줄이 길어 많이 사 마시진 못했다. 오후 6시가 돼도 해가 쨍쨍했다. 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는 차가울 것 같았는데, 아직도 한낮의 온기가 남아 따뜻했다. 해가 나무 너머로 넘어갈 때까지, 그래서 사방이 그늘에 잠길 때까지 우리는 이 작은 뮈겔제에 오래오래 누워 있었다.●유난히 물 맑은 크루메랑케 작년 여름에는 나름 고르고 골라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크루메랑케(Krumme Lanke)로 갔다. 지난여름에 유난히 많이 들은 호수 이름이었다. 물이 제일 깨끗하다, 젊은 현지 애들이 많이 간다는 평이었다. 베를린 동쪽에서는 뮈겔제, 베를린 서남쪽에서는 반제 호수와 크루메랑케가 유명하다. 그래서 30도가 넘어간 어느 금요일 낮, 크루메랑케 피크닉 팀을 급 결성했다. 멤버는 셋. 중간 역에서 만나 장도 봤다. 화이트 와인을 세 병 사고(각 일 병씩 마실 것이므로) 과일, 샐러드, 살라미, 치즈 등을 주렁주렁 사 들고 갔다. 가는 길에 제대로 된 FKK(누드비치)도 봤다. 잘 정돈된 호숫가 비치베드에 사람들이 몽땅 옷을 벗고 누워 있었다. 그들을 가로질러 갈 뻔한 걸 일부러 돌아돌아 먼 길로 갔다. 호숫가엔 한여름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았다. 그나마 오후 1시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지 3시가 넘어가니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돗자리 두 개를 붙이고 얼음까지 챙겨 칠링된 화이트 와인과 음식을 오후 내내 먹었다. 하지만 크루메랑케에서 먹은 최고의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크나가 준비해 온 비빔밥이었다. 아침 내내 나물을 볶았다는 그녀는 북한산 비박하는 것 같은 큰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그 안에는 각종 나물과 밥, 달걀프라이는 물론 한꺼번에 넣고 비빌 수 있는 큰 ‘스뎅’ 그릇도 두 개나 들어 있었다. 다들 물놀이하러 왔는데 우린 먹으러 온 사람들처럼 둘러앉아 밥을 비볐다. 경치 좋은 크루메랑케 호숫가에서 참기름 두르고 고추장 두르고 쓱쓱 비벼 먹은 크루메랑케의 비빔밥은 정말이지 내 인생 최고의 비빔밥이었다. 부른 배로 내내 누워 있다가 해가 쨍쨍한 모래사장으로 가서 선탠도 하다가, 타 죽을 것 같으면 호수로 뛰어들었다. 물도 엄청 시원했다. 짙은 물빛은 그 속을 알 수 없게 깊었다. 베를린 호숫가에서 유일한 단점이라면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입장료를 받는 슈트란트바드(Strandbad)가 아닌 이상 화장실이 거의 없다. 그래서 호수 주변 숲속은 온통 휴지 천지다. 오줌 누고 싶은 곳이 다 비슷한 건지, 숲속에 유난히 휴지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처음엔 누가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급하게 볼일을 보지만 이것도 하다 보면 요령이라고 이제는 숲에서도 싸고, 물에 들어가서도 싼다. 사이 좋게 숲으로 들어가 갈라지며 후배가 말했다. “선배, 베를린에서 살다 보면 방광이 튼튼해져요. 아무 데나 화장실이 있는 게 아니고 공중 화장실이 있어도 50센트(750원)씩 돈을 내야 하니까 확실히 화장실을 덜 가게 돼. 나도 모르게 튼튼한 방광을 갖게 된다니까요.”●와인 마시며 요트 탈 줄 알았는데… 작년 여름 베를린에 왔을 땐 뭔가 삶의 또 한 챕터를 끝낸 기분이었다. 다니던 F&B회사의 홍보 일을 그만뒀고, 글은 거의 쓰지 않는 날들이었다. 나는 조금씩 시들어서 벽에 고정된 ‘드라이 플라워’ 같은 마음이 있었다. 베를린으로 여행을 오면서 생각했었다. 서울로 돌아갈 땐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태양처럼 다시 뜨거워진 마음으로 가고 싶다고.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두 달. 특별한 누군가를 원했지만 기대하지 않았고(늘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를 진짜로 만나게 될지도 몰랐던 여름을 보내게 됐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일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일이 됐고, 나는 막연히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베를린에서 곧 사랑하는 사람과 살게 됐다. 올해의 여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와 함께 자주, 테겔 호수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테겔 호수는 뮈겔제에 이어 베를린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한 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U6 알트 테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만 와도 분위기는 완전 다르게 느껴진다. 한적한 독일의 교외 동네로 놀러 온 느낌이랄까. 나이 든 노인들이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해를 쬐고 있다. 6페니라는 이름의 젝사브루케 다리를 건너고 작은 오솔길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남자친구의 요트가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요트는 자그마하다. 네 명이 타면 적당한 크기다. 세일링을 좋아하는 그를 따라 작년에도 올해도 여러 번 이곳에 왔다. 처음에 세일링은 폼 나는 건 줄 알았다. 배에서 샴페인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노닥노닥하다 오는 건 줄 알았다. 해외 출장 때, 큰 요트에서 몇 번 그렇게 한 적도 있어서 다 비슷한 줄 알았다. 하지만 모터를 끄고 바람으로만 가는 세일링은 전혀 다르다. 항상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바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 돛의 위치도 바로바로 바꿔야 하는데, 이를 놓치면 배가 갑자기 한쪽으로 크게 기울 수도 있고 뒤집어질 수도 있다. ●바람의 변덕을 다스리는 세일링 “테겔 호수는 바람이 꽤 변덕스러운 편이야. 그래서 뮈리츠 호수보다 세일링하기가 더 까다로워.” 나는 바람이 소리도 없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남자친구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키도 잡고, 운전도 하고, 줄도 당기고 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갑자기 좌우로 돌아가는 돛의 아랫대에 머리를 맞는 것. 갑자기 획 돌아가는 대에 머리를 맞으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물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제일 위험하다. 싸 가지고 간 샌드위치는 입에도 못 댔다. 물만 벌컥벌컥 마실 뿐. 상황이 이런데 샴페인은 무슨! 한번은 배가 거의 물에 닿을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이러다 물에 빠지는 거 아냐? 나 빠지면 구하러 올 거지?” 양손으로 배 난간을 잡고 다리를 십일 자로 쫙 뻗어서 배가 기우는 쪽으로 안 가게 중심을 잡으며 내가 물었다. “음, 아니. 난 배에서 내릴 수가 없어. 나까지 배에서 내리면 배가 뒤집어져.” “뭐라고??? 그럼 난 어떻게 살아나와?” “네가 빠진 데로 내가 바로 배를 댈 거니까 넌 배를 잡고 올라오면 돼. 그때까진 물에 떠 있어야지. 수영할 수 있다며. 수영 못 하면 항상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야 하고.” 그때 깨달았다. 요트는 절대 둘만 타면 안 되겠다는 걸, 꼭 수영 잘하는 한 명을 더 데리고 타야겠다고 말이다. 나는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예전에 발이 안 닿는 3m 깊이의 방콕 수영장에서 한번 빠져 죽을 뻔한 이후로 발이 안 닿는 데에선 수영을 오래 못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구명조끼를 꺼내 입었다. 열 살 때부터 세일링을 배운 남자친구는 꼼꼼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 요트를 잘 몰았다. 오늘따라 변덕스러운 바람이 분다고 했지만, 나도 이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테겔 호수가 하펠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선착장이 있는 북쪽으로 유유히 올라왔다. 갈 때는 엄청 멀게 느껴졌지만, 바람을 잘 타고 달리면 돌아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바람이 뒤에서 부드럽게 불어와 양 돛을 버터플라이 형태로 펼치고 나아갈 때는 세일링의 맛을 좀 알 것 같았다. 사방엔 세일링 요트가 점점이 떠 있고 호수 주변을 둘러싼 작은 집과 섬, 나무들이 정겹게 지나갔다. 호수 위는 30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시원하고 조용하다. 원한다면 닻을 내려서 배를 고정시키고 수영을 하고 놀 수도 있다. 파란 하늘 밑에 더 새파란 호수가 있고, 배 위에서는 가만히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도시 안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자연의 풍광이 테겔 호수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해수욕 뺨치는 ‘호수욕’… 인근 누드비치는 언감생심

    해수욕 뺨치는 ‘호수욕’… 인근 누드비치는 언감생심

    베를린에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이 됐다. 아직 1년도 안 된 새내기 베를리너이지만 베를린의 여름만큼은 어느 정도 익숙하다. 12년 전 베를린에 처음 왔다가 매료돼 열심히 드나든 덕분이다. (지금은 절판된) 내 인생 첫 책의 제목도 ‘다시 베를린’이었다. 책 이름처럼 1~2년에 한 번씩, 어느 해엔 연달아 베를린에 왔다. 잡지 취재로도 오고, 출장으로도 오고, 휴가로도 왔다. 그리고 그 계절은 항상 여름이었다. 내게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자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때였다. 올 때마다 베를린의 여름을 탐험하는 강도도 높아졌다. 처음엔 힙한 동네 ‘미테’와 ‘크로이츠베르크’를 어슬렁리며 갤러리와 바, 맛집 등을 탐험했다. 부지런히 동네를 익히고 힙한 곳을 찾아다니는 데만도 시간이 모자랐다. 도시에 익숙해지자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줄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크’자도 모르던 20년지기 친구가 베를린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후로는 더 느긋한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내 집처럼 자기 집 한켠을 내주며, 여름이 다가오면 물었다. “언제 올 거야?” 그래서 나는 많은 여름을 베를린에서 있었다. 거창한 계획도 없이, 친구 집 거실을 별장 삼아. 더울 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들어가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거나 슈프레 강가에 누워 맥주를 마셨다. 베를린에 사는 친구들과 공원에 앉아 슈퍼마켓에서 산 5유로짜리 와인을 하루 종일 마시기도 했다. 게으른 베를리너들의 흔한 여름 피서법이었다. 하지만 공원의 그늘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날이 있다.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때다.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어서 서울 집처럼 시원한 냉기가 없다. 에어컨 없는 카페, 에어컨 없는 지하철. 도시에는 에어컨 없는 것들투성이다. 그래서 여름이 짙어지면 베를리너들은 호수로 간다. ●내륙 도시 베를린… “바다 대신에 호수로” 베를린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슈프레강과 서쪽의 하펠강, 그리고 8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슈프레 강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수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바다가 없는 베를린에서는 해수욕이 아닌 ‘호수욕’을 즐기는 것이다. 그동안 물놀이라 해 봐야 티어가르텐 안에 있는 카페 암 노이엔 제에서 배를 타거나 슈프레 강변에서 맥주를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여름마다 오다 보니 점점 새로운 물가를 탐험하게 됐다. 베를린의 여러 호수를 가 봤고,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세일링도 한다. 가까운 호수 중엔 쿠담비치를 제일 먼저 가봤다. 서쪽의 부자 동네, 쿠담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작은 호수, 하렌제(Halensee) -제(see)는 독일어로 호수를 뜻한다- 앞에 갔다. 호숫가에는 긴 풀장과 선탠할 수 있는 나무 데크, 고운 모래사장과 흰색의 비치의자들이 단정하게 비치돼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운치가 있는데, 쿠담비치는 아마도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해변 중 하나일 것이다. 맥주보다는 샴페인을 마셔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넘친다. 호수 위에는 카푸치노 그랜드 카페가 자리해 있다. 이곳 역시 지중해풍의 하얀색 의자와 테이블, 흰 소파들이 휴양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풍경을 즐기기엔 아깝지 않다. 비싼 데 돈을 잘 안 쓰는 베를리너들에겐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이긴 해도, 리조트 같은 여유와 분위기를 바란다면 한번쯤 즐길 만하다.●베를린에서 가장 큰 뮈겔제 호수 쿠담비치 이후엔 베를린 인근의 호수로 반경을 넓혔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정도 가야 하지만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가는 길이 어렵진 않다. 그중 가장 멋졌던 호수는 뮈겔제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호수로 동쪽 끝에 있다. 호수의 길이는 4.5㎞, 너비는 2.5㎞에 달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8m에 이른다. 지하철 타고 트램 타고 걸어 걸어 찾아간 뮈겔제에서 우리가 간 곳은 ‘작은 뮈겔제’(Kleiner Mggelsee)였다. 근처에 누드비치(독일 말로는 에프카카(FKK)라고 한다)도 있다는데, 그곳에서 놀 배짱까진 없었다. ‘작은 뮈겔제’는 숲처럼 나무가 가득한 언덕 위에서 호수까지 고운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있고 자연적으로 생긴 해변처럼 은밀하고 아름다웠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선 쉽게 못 찾아올 것 같은데, 호수 초보자에게나 그렇지 그곳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친구들, 연인,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 단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돗자리를 깔고 오후 반나절을 작은 뮈겔제에서 보냈다. 호숫가에 맥주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어 부지런히 맥주도 사다 마셨다. 하지만 사람들의 줄이 길어 많이 사 마시진 못했다. 오후 6시가 돼도 해가 쨍쨍했다. 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는 차가울 것 같았는데, 아직도 한낮의 온기가 남아 따뜻했다. 해가 나무 너머로 넘어갈 때까지, 그래서 사방이 그늘에 잠길 때까지 우리는 이 작은 뮈겔제에 오래오래 누워 있었다.●유난히 물 맑은 크루메랑케 작년 여름에는 나름 고르고 골라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크루메랑케(Krumme Lanke)로 갔다. 지난여름에 유난히 많이 들은 호수 이름이었다. 물이 제일 깨끗하다, 젊은 현지 애들이 많이 간다는 평이었다. 베를린 동쪽에서는 뮈겔제, 베를린 서남쪽에서는 반제 호수와 크루메랑케가 유명하다. 그래서 30도가 넘어간 어느 금요일 낮, 크루메랑케 피크닉 팀을 급 결성했다. 멤버는 셋. 중간 역에서 만나 장도 봤다. 화이트 와인을 세 병 사고(각 일 병씩 마실 것이므로) 과일, 샐러드, 살라미, 치즈 등을 주렁주렁 사 들고 갔다. 가는 길에 제대로 된 FKK(누드비치)도 봤다. 잘 정돈된 호숫가 비치베드에 사람들이 몽땅 옷을 벗고 누워 있었다. 그들을 가로질러 갈 뻔한 걸 일부러 돌아돌아 먼 길로 갔다. 호숫가엔 한여름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았다. 그나마 오후 1시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지 3시가 넘어가니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돗자리 두 개를 붙이고 얼음까지 챙겨 칠링된 화이트 와인과 음식을 오후 내내 먹었다. 하지만 크루메랑케에서 먹은 최고의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크나가 준비해 온 비빔밥이었다. 아침 내내 나물을 볶았다는 그녀는 북한산 비박하는 것 같은 큰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그 안에는 각종 나물과 밥, 달걀프라이는 물론 한꺼번에 넣고 비빌 수 있는 큰 ‘스뎅’ 그릇도 두 개나 들어 있었다. 다들 물놀이하러 왔는데 우린 먹으러 온 사람들처럼 둘러앉아 밥을 비볐다. 경치 좋은 크루메랑케 호숫가에서 참기름 두르고 고추장 두르고 쓱쓱 비벼 먹은 크루메랑케의 비빔밥은 정말이지 내 인생 최고의 비빔밥이었다. 부른 배로 내내 누워 있다가 해가 쨍쨍한 모래사장으로 가서 선탠도 하다가, 타 죽을 것 같으면 호수로 뛰어들었다. 물도 엄청 시원했다. 짙은 물빛은 그 속을 알 수 없게 깊었다. 베를린 호숫가에서 유일한 단점이라면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입장료를 받는 슈트란트바드(Strandbad)가 아닌 이상 화장실이 거의 없다. 그래서 호수 주변 숲속은 온통 휴지 천지다. 오줌 누고 싶은 곳이 다 비슷한 건지, 숲속에 유난히 휴지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처음엔 누가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급하게 볼일을 보지만 이것도 하다 보면 요령이라고 이제는 숲에서도 싸고, 물에 들어가서도 싼다. 사이 좋게 숲으로 들어가 갈라지며 후배가 말했다. “선배, 베를린에서 살다 보면 방광이 튼튼해져요. 아무 데나 화장실이 있는 게 아니고 공중 화장실이 있어도 50센트(750원)씩 돈을 내야 하니까 확실히 화장실을 덜 가게 돼. 나도 모르게 튼튼한 방광을 갖게 된다니까요.”●와인 마시며 요트 탈 줄 알았는데… 작년 여름 베를린에 왔을 땐 뭔가 삶의 또 한 챕터를 끝낸 기분이었다. 다니던 F&B회사의 홍보 일을 그만뒀고, 글은 거의 쓰지 않는 날들이었다. 나는 조금씩 시들어서 벽에 고정된 ‘드라이 플라워’ 같은 마음이 있었다. 베를린으로 여행을 오면서 생각했었다. 서울로 돌아갈 땐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태양처럼 다시 뜨거워진 마음으로 가고 싶다고.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두 달. 특별한 누군가를 원했지만 기대하지 않았고(늘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를 진짜로 만나게 될지도 몰랐던 여름을 보내게 됐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일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일이 됐고, 나는 막연히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베를린에서 곧 사랑하는 사람과 살게 됐다. 올해의 여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와 함께 자주, 테겔 호수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테겔 호수는 뮈겔제에 이어 베를린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한 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U6 알트 테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만 와도 분위기는 완전 다르게 느껴진다. 한적한 독일의 교외 동네로 놀러 온 느낌이랄까. 나이 든 노인들이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해를 쬐고 있다. 6페니라는 이름의 젝사브루케 다리를 건너고 작은 오솔길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남자친구의 요트가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요트는 자그마하다. 네 명이 타면 적당한 크기다. 세일링을 좋아하는 그를 따라 작년에도 올해도 여러 번 이곳에 왔다. 처음에 세일링은 폼 나는 건 줄 알았다. 배에서 샴페인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노닥노닥하다 오는 건 줄 알았다. 해외 출장 때, 큰 요트에서 몇 번 그렇게 한 적도 있어서 다 비슷한 줄 알았다. 하지만 모터를 끄고 바람으로만 가는 세일링은 전혀 다르다. 항상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바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 돛의 위치도 바로바로 바꿔야 하는데, 이를 놓치면 배가 갑자기 한쪽으로 크게 기울 수도 있고 뒤집어질 수도 있다. ●바람의 변덕을 다스리는 세일링 “테겔 호수는 바람이 꽤 변덕스러운 편이야. 그래서 뮈리츠 호수보다 세일링하기가 더 까다로워.” 나는 바람이 소리도 없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남자친구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키도 잡고, 운전도 하고, 줄도 당기고 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갑자기 좌우로 돌아가는 돛의 아랫대에 머리를 맞는 것. 갑자기 획 돌아가는 대에 머리를 맞으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물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제일 위험하다. 싸 가지고 간 샌드위치는 입에도 못 댔다. 물만 벌컥벌컥 마실 뿐. 상황이 이런데 샴페인은 무슨! 한번은 배가 거의 물에 닿을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이러다 물에 빠지는 거 아냐? 나 빠지면 구하러 올 거지?” 양손으로 배 난간을 잡고 다리를 십일 자로 쫙 뻗어서 배가 기우는 쪽으로 안 가게 중심을 잡으며 내가 물었다. “음, 아니. 난 배에서 내릴 수가 없어. 나까지 배에서 내리면 배가 뒤집어져.” “뭐라고??? 그럼 난 어떻게 살아나와?” “네가 빠진 데로 내가 바로 배를 댈 거니까 넌 배를 잡고 올라오면 돼. 그때까진 물에 떠 있어야지. 수영할 수 있다며. 수영 못 하면 항상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야 하고.” 그때 깨달았다. 요트는 절대 둘만 타면 안 되겠다는 걸, 꼭 수영 잘하는 한 명을 더 데리고 타야겠다고 말이다. 나는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예전에 발이 안 닿는 3m 깊이의 방콕 수영장에서 한번 빠져 죽을 뻔한 이후로 발이 안 닿는 데에선 수영을 오래 못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구명조끼를 꺼내 입었다. 열 살 때부터 세일링을 배운 남자친구는 꼼꼼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 요트를 잘 몰았다. 오늘따라 변덕스러운 바람이 분다고 했지만, 나도 이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테겔 호수가 하펠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선착장이 있는 북쪽으로 유유히 올라왔다. 갈 때는 엄청 멀게 느껴졌지만, 바람을 잘 타고 달리면 돌아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바람이 뒤에서 부드럽게 불어와 양 돛을 버터플라이 형태로 펼치고 나아갈 때는 세일링의 맛을 좀 알 것 같았다. 사방엔 세일링 요트가 점점이 떠 있고 호수 주변을 둘러싼 작은 집과 섬, 나무들이 정겹게 지나갔다. 호수 위는 30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시원하고 조용하다. 원한다면 닻을 내려서 배를 고정시키고 수영을 하고 놀 수도 있다. 파란 하늘 밑에 더 새파란 호수가 있고, 배 위에서는 가만히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도시 안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자연의 풍광이 테겔 호수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네가 왜 거기서 나와?…美 바다에 첫 등장한 흰고래 벨루가 미스터리

    네가 왜 거기서 나와?…美 바다에 첫 등장한 흰고래 벨루가 미스터리

    북극해와 베링해, 그린란드 등 한대 해역에 서식하는 ‘벨루가’가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현지 해양공원에 흰고래 벨루가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따뜻한 캘리포니아 바다에 벨루가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샌디에이고 미션베이에서 서쪽으로 약 11㎞ 지점에 나타난 벨루가는 현지 고래관광업체가 발견해 드론으로 그 모습을 기록했다. 길이 4.5m가량의 벨루가는 진주처럼 하얗게 반짝이며 천천히 유영했다. 업체 관계자는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최대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드론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 강조하고 싶다. 따뜻한 캘리포니아에서 북극곰을 만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그냥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벨루가가 만약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 알래스카에서 왔다면 장장 4000㎞를 이동한 셈이다.이상한 건 고래가 다른 무리 없이 홀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벨루가가 평생 집단생활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일. 이 때문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주로 러시아 해군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스파이 고래’라거나, 수족관을 탈출한 고래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CBS뉴스 취재 결과 모두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측은 “러시아의 ‘스파이 고래’ 프로그램에 벨루가 몇 마리도 포함됐지만, 모두 20여 년 전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근 수족관 탐문 결과 벨루가를 잃어버린 곳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럼 벨루가는 도대체 어쩌다 샌디에이고 바다까지 흘러든 걸까. 전문가는 몇 가지 그럴듯한 가설을 내놨다. 알래스카 벨루가협회장 수잔 슈타이너트는 호기심 강한 벨루가가 무리에서 나와 홀로 탐험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지와 다르게 한류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벨루가가 어쩌다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샌디에이고까지 오게 됐는지 단언하지는 못했다.벨루가가 따뜻한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해양과학자 앤 보울스는 “따뜻한 수온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벨루가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먹이가 풍부한 점은 벨루가의 생존에 확실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벨루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종적을 감춘 상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벨루가 목격 즉시 제보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없는 하와이…유일한 소비자는 현지 주민 뿐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없는 하와이…유일한 소비자는 현지 주민 뿐

    하와이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중순 하와이 주내 이동 자유화에 이어 술집 레스토랑 헬스장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최종 영업 승인이 내려진 이후의 일이다. 이와 관련해 시 정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시각 6일 하와이 오아후 섬 와이키키해변에서 개최된 ‘오픈 스트리트 선데이즈’(Open Street Sundays)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최근 오아후 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자 급증이 목격되고 있으며 하와이가 계획대로 재개장할지 여부는 향후 확진자 수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아후의 감염자 수 증가 추세는 실망스럽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5일 기준 확진자 수는 총 102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일평균 감염자 수가 최고 수치를 연일 갱신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현지시각 6일 기준 확진 감염자 수는 이날 당일 추가 확진자 7명을 포함, 총 1030명에 달한다. 오아후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는 누적 750사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마우이 섬에서 128명, 빅아일랜드 94명, 카우아이 40명, 해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 18명 등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수는 19명이다. 다만, 주 보건부에 의한 감염자 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정보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계적인 하와이 주 개방 계획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실제로 보건부는 섬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 테스트, 추적, 격리, 치료 지원 등의 서비스 운영을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방문자에 대한 관리 감독 추적 등을 할 수 있는 한 단계적 재개장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방문자에 대한 정보 관리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방문자 입국에 대한 결정을 철회하거나 그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들 중 누구도 일자리를 되찾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켜야한다”고 촉구했다.이는 최근 마스크 미착용자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시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목소리를 냈다. 커크 콜드웰 시장은 “주민들은 현재 와이키키 인근 상권 살리기 사업의 유일한 고객”이라면서 “매일 수백 명에 불과한 소수의 여행 목적의 방문객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관광 산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 정부는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조성된 거리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호놀룰루 시 정부는 ‘오픈 스트리트 선데이즈’ 행사를 앞서 7월 2주 차까지만 개최하기로 기존 계획에서 오는 7월 말까지 개최로 연장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와이키키 해변 인근 간선도로와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대신 차량이 금지된 거리에는 주민들이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 도보 이동이 활성화 될 계획이다. 한편, 하와이 관광청은 지난 주말 기준 여행목적의 방문객의 수는 687명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해외 거주 후 섬으로 돌아온 하와이 거주민의 수는 607명, 승무원 237명, 환승객 125명 등을 포함 총 2099명이 하와이 주에 상륙했다. 이들 여행 목적의 방문객들과 섬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주의 긴급 명령에 따라 14일 동안 자체적인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단, 오는 8월 1일부터 섬을 방문하는 이들은 비행기 탑승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 음성 확인서 지참 시 14일 자가 격리 등을 피할 수 있게 될 방침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보성다향대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4년 연속 수상

    보성다향대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4년 연속 수상

    보성다향대축제가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에서 4년 연속 ‘축제글로벌 명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보성군은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일림산 철쭉 문화행사, 율포 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보성군민의 날 등 보성을 대표하는 5개 축제를 통합 운영했다. 행사 기간 동안 관광객 60만여명이 방문하고, 766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효과를 거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성다향대축제는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 마시기 등 킬러콘텐츠를 보강·확장해 큰 각광을 받았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을 구축해 가족단위 관광객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차문화 대표축제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은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열린 지역 축제 중에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뤘거나 추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올해까지 4번 연속 ‘축제글로벌 명품부문 대상’ 수상을 거머쥐었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대의 차문화 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를 앞으로도 내실 있게 운영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보성다향대축제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취소됐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 넘어...보건당국, 경고음 잇따라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 넘어...보건당국, 경고음 잇따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었다. 특히 이달에만 25만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723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추정 인구(약 3억 2900만명)를 감안한다면 100명당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지난 4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6000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남·서부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3일 신규 환자자가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재개를 고집하고 있고, 독일기념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 수많은 인파가 해변에 몰리는 등 개인 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보건당국은 일제히 우려와 경고를 쏟아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릎 깊이의 1차 대유행 파도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미국 감염자 평균연령은 몇 달 전보다 15세 낮아졌다”면서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셸 윌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도 이날 CNN에 “미국이 (코로나19로) 자유낙하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섣부른 경제 재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전날 ABC에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고 주 정부의 방역 실패를 비판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닫게 했고, 캘리포니아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카운티에서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토록 했다. 애리조나주는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키로 했으며, 텍사스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자택 대피령 발령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잠든 새끼물개 슬리퍼로 때린 中 관광객…“나라 망신” 격분 (영상)

    잠든 새끼물개 슬리퍼로 때린 中 관광객…“나라 망신” 격분 (영상)

    잠든 새끼 물개를 슬리퍼로 때려 깨운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중국고래보전연맹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아프리카 나미비아 해변에서 새끼 물개를 학대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정확한 촬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나미비아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는 중국인 관광객 남녀가 모래사장에서 잠이 든 새끼 물개를 여러 차례 슬리퍼로 때려 깨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중국인 남성은 곤히 잠든 새끼 물개가 꿈쩍도 하지 않자 자신이 한 번 깨워보겠다며 슬리퍼 한 짝을 벗어들었다. 이어 새끼 물개의 머리와 등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 관광객도 “엄마가 부르시잖니”라며 거들었다.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물개는 여러 차례 가격에도 반응이 없다가 폭행 강도가 세지자 눈을 끔뻑거리며 잠에서 깼다. 그리고는 어리둥절한 듯 순간 멈칫했다가 상황을 파악했는지 쏜살같이 바다로 도망을 쳤다. 화면 밖에서는 줄행랑을 치는 새끼 물개를 본 여성 관광객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현지인들은 격분했다. “같은 중국인으로서 창피하다. 블랙리스트에 올려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미움받는 이유다”, “중국인 얼굴에 먹칠했다.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중국고래보전연맹도 이들 관광객이 10여 차례 폭행을 휘둘러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던 새끼 물개를 바다로 내몰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자 야생동물을 위협한 어리석고 사악한 행동”이라고 힐난하고 “중국인을 욕보였다.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선정적 홍보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일자 애초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왔던 원본 영상은 삭제됐다. ‘민폐’ 이미지가 강한 중국인 관광객의 동물 학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호주에서도 오지로 여행을 나선 중국인 관광객이 다친 캥거루를 수십 차례 칼로 찔러 죽여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나미비아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에는 매년 약 10만 마리의 케이프물개가 몰려드는 집단 서식지다. 10월 말부터 집단 번식이 시작되며 새끼는 2월 말에서 4월 즈음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 물개는 해변에서는 자칼, 바다에서는 상어와 범고래 등 포식자 위협에 노출된다. 동물단체가 중국인 관광객이 바다로 내몬 새끼 물개의 생존을 걱정하는 이유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로 굶주린 남아공 물개, 레스토랑 진입 시도하다 구조

    코로나19로 굶주린 남아공 물개, 레스토랑 진입 시도하다 구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해변에 있는 한 레스토랑 바에 배고픔에 지친 물개 한 마리가 나타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뉴스24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케이프타운 관광지 테이블뷰에 있는 파카롤로(Pakalolo)라는 이름의 레스토랑 바 앞에 남아프리카물개 한 마리가 나타나 구조대가 올 때까지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이 바는 평소 같으면 손님으로 붐비지만, 현재 포장 판매만 영업하고 있어 당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가게에서 음식 주문 뒤 물개 한 마리가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다가오는 모습을 봤다는 고객 에르너 비트제는 사람들이 이 물개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썼지만, 물개는 계속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 고객은 또 “상황은 오랫동안 지속됐다”면서도 “물개는 피곤하고 배고파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그녀는 근처 마트에 가서 소시지 몇 개를 사와 물개에게 줬다. 하지만 물개는 소시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그녀는 “물개는 아마 부분적으로 채식주의자일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그렇지만 물개는 분명히 절박하고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이날 가게에 있던 매니저 리 판 야스펠트는 물개가 계속해서 출입문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앞발로 문을 두드렸다면서 이 때문에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물개의 출현에 음식을 포장하러온 몇몇 사람은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물개의 습성을 잘 안다고 밝힌 한 여성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개를 자극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어떤 남성은 물개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양동이에 물을 담아와 물을 뿌려주기도 했다.그 후 바에 도착한 구조대는 물개의 머리에 그물을 씌워 포획한 뒤 케이지에 몰아 넣었다. 그리고 이 물개는 이곳에서 30㎞ 가량 떨어진 후트베이 물개 구조센터로 이송됐다. 이에 대해 물개 구조 전문가이자 자원봉사자인 데온 판데르발트는 “물개는 굶주려 살이 꽤 빠진 상태이고 군데군데 상처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도 불안해 보이지 않았다”면서 “관광객들에게 줄곧 먹이를 받아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관광객이 없어지자 이 물개는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리던 끝에 바에 찾아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된 레스토랑 바의 이름을 따서 파카롤로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물개는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근처 물개 서식지인 물개 섬으로 보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해변에 휴가객 몰리고 코로나에 경고 울리고

    [포토] 해변에 휴가객 몰리고 코로나에 경고 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만명의 휴가객들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흑해 리조트에서 해변을 즐기고 있다. 여전히 높은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흑해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안전 조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AP 연합뉴스
  •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59만 1523명(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기록적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술집, 해변, 국립공원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밀집해 방역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가장 큰 위협요소는 술집이다. BBC는 5일(현지시간) 전날 3개월 만에 펍(술집) 영업이 허용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소호거리에 대해 “낮 1시부터 인파가 몰렸고 밤 10시가 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창문 밖으로 내팽개쳐졌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았고, 데번과 콘월 지역 경찰은 음주로 인한 신고 전화가 1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미국 미시간 ‘로물루스 스트립클럽’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27일 8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퍼스 레스토랑 앤드 브루 펍’ 사건은 확진자가 15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한국도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여러 클럽을 돌아다녀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술집·클럽이 코로나 확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3~5일) 해변에 인파가 몰린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토요일(3일) 확진자 수가 일일 최고치인 1만 1458명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뉴욕의 1만 1434명을 넘어섰다. 마스크도 없이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인파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린 한 주민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묘사했다. 4일 백악관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 측은 테이블당 의자를 6개만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이 그늘로 몰리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시설 등의 운영을 허용한 인도 역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298만 2928명)과 브라질(160만 4585명)에 이어 세계 3위(69만 8233명)로 올라섰다. 6일 문화유산 관람을 허용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타지마할의 경우 전날 긴급 공지로 봉쇄를 연장했다. 전국적으로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이상을 기록한 일본도 각종 행사와 스포츠 관련 제한을 오는 10일을 기해 예정대로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도쿄도 등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만 이달 2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뒀던 세르비아는 50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자 수도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고, 그리스 정부는 세르비아 국민 입국을 오는 15일까지 재금지했다. 스페인 당국은 집단감염으로 인구 7만명의 소도시 라 마리나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호주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확진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는 등 사실상 ‘2차 유행’에 접어들자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통행을 100년 만에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75개국 중 확진자 수가 감소한 곳은 30개국(17.1%)이었다. 한국 등 75개국은 큰 변동이 없고, 미국·일본·브라질·호주 등 70개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카타르 보건부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6명 늘어 10만 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인구(281만명)를 감안하면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3만 57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3.6%로 한국으로 치면 184만명인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개장도 안 했는데… 양심 버리고 간 피서객

    개장도 안 했는데… 양심 버리고 간 피서객

    6일 주말 피서객이 다녀간 강원 강릉 경포해변 포토존에 빈병 등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90여개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장을 1주일가량 미뤄 오는 10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개장 전부터 피서객이 몰리면서 쓰레기를 마구 버려 몸살을 앓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은 17일 개장할 예정이다. 강릉 연합뉴스
  • 해수욕장에서 불꽃놀이 불법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불꽃놀이 불법입니다

    지난 4일 부산 해운대에서 미군 등 외국인들이 폭죽 수십 발을 터트리며 소란을 피운 사건이 일어났다. 일부는 건물은 물론 시민을 향해서도 폭죽을 쏘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날 폭죽 난동은 잇따른 신고로 화제가 됐지만 전국의 해수욕장에서는 일부 피서객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과거 해수욕장에서 대형 폭죽이 터지는 과정에서 피서객들이 화상을 입기도 했다. 해수욕장 내 불꽃놀이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금지된 행위다. 적발 시 1회 3만 원, 2회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불꽃놀이를 적발하고 제재할 인력 부족으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러는 사이 해변에서의 위험천만한 불꽃놀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기 위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김태이 콘텐츠 에디터 tomboy@seoul.co.kr
  • [포토] ‘해변 폐쇄? 뱃놀이는 즐거워~’

    [포토] ‘해변 폐쇄? 뱃놀이는 즐거워~’

    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미국 내 상당수 해변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폐쇄됐는데도 불구하고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 해변에서 많은 사람이 카약과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다. 헌팅턴 AP 연합뉴스
  • 마스크 ‘둥둥’ 팬데믹에 몸살 앓는 바다…플라스틱 쓰레기 어쩌나

    마스크 ‘둥둥’ 팬데믹에 몸살 앓는 바다…플라스틱 쓰레기 어쩌나

    터키 바다도 코로나19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일(현지시간)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유명 다이버의 말을 빌려 마스크와 장갑 등 코로나19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다이빙 선수로 세계신기록도 보유한 샤히카 에르쿠멘(35)는 지난달 30일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수중 정화활동에 나섰다. 예부터 국제 무역의 거점이었던 보스포루스 해협은 양 기슭을 따라 절경이 형성돼 있어 관광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러나 바다로 뛰어든 에르쿠멘의 눈 앞에 펼쳐진 건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였다.에르쿠멘은 “10년 넘게 바다를 누비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쓰레기가 늘고 있다. 함께 헤엄치는 물고기보다 떠다니는 쓰레기가 더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특히 팬데믹과 함께 마스크와 장갑 등 코로나19 관련 쓰레기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르쿠멘은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상당량의 마스크와 장갑, 소독용기, 비닐봉지 등을 수거했다. 그녀는 “적절한 분리 없이 이런 쓰레기가 그대로 폐기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도 높이는 것”이라며 쓰레기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비닐이나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등 플라스틱 쓰레기로 위험에 빠진 바다 생물을 자주 목격한다. 도대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것인지, 또 우리는 그런 해산물을 어떻게 믿고 먹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또 “우리가 해수면에서 목격하는 바다 쓰레기는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85%는 저 깊은 바다에 있다. 쉽게 수거할 수 없다”며 “다이빙으로 바다를 청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다. 다음에는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바다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쓰레기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의 한 환경단체도 바다 청소 도중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수십 개를 수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 관계자는 “아무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생태적 재앙이 덮칠 것이다. 곧 지중해에 해파리보다 마스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2월에는 홍콩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가 소코 해변에서 코로나19 쓰레기를 대거 수거했다. 단체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딱 6주 만에 관련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었다”며 “이제 곧 죽은 해양생물 뱃속에서 마스크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1300만 톤에 달한다. 이미 흘러 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 이로 인해 최소 600종의 해양 생물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여기에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소재와 부직포 직물로 만들어진 마스크 및 장갑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호놀룰루 도심의 우범지대 ‘차이나타운’…변신 성공할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호놀룰루 도심의 우범지대 ‘차이나타운’…변신 성공할까?

    미국 부동산 중개 사이트 ‘리얼터 닷컴'(Realtor.com)에서는 각 도시별 우범지역 정보가 제공된다. 각 도시 관할 경찰국이 매년 공개하는 ‘범죄지도 빅데이터’를 기준으로 강도, 살인, 성범죄 등의 발생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하와이 주의 각 도시와 우범지역에 대한 정보도 해당 사이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매년 봄, 가을 하와이를 찾아오는 장기 여행객들과 자녀의 영어 교육을 위해 방학 기간 동안 체류하려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은 해당 사이트의 기능을 주요하게 이용한다. 그런데 유독 호놀룰루 도심에 소재한 지역 중 ‘우범지대’로 붉게 표기된 지역이 있다. 바로 ‘차이나타운’이다. 하와이 주 의사당과 각종 금융 기관이 밀집한 도심과 불과 1~2분 거리의 차이나타운에 대한 우범지역 주의 안내 표시는 최근 수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차이나타운에 입점해 운영 중인 상점들이 문을 닫는 오후 5시 이후에는 현지 전문 가이드 조차 여행자들의 방문을 만류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지역으로 변한다. 불 꺼진 차이나타운은 그야말로 ‘범죄도시’ 이상의 우범지대라는 오명을 얻은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최근 호놀룰루 시정부가 차이나타운에 대한 미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중국 본토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던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악화된 차이나타운 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작업이다. 호놀룰루 커크 콜드웰 시장은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방문객 유치와 인근 상권 살리기를 목적으로 한 차이나타운을 겨냥한 미화 사업 일체를 공개했다. 호놀룰루 시장이 직접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이나타운 미화 사업은 타운 내 그래피티 제거와 24시간 좁은 골목을 밝혀줄 LED 조명 설치, 홈리스 불법 캠프장 철거 등이 주요하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한 대규모 자금이 동원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주중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 일대의 도로 세척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압력 세척기를 이용, 거리와 벽면 등에 남아있는 그래피티가 우선 제거될 계획이다. 또 최근 버스 운전기사의 코로나 확진 판정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이 대한 우려가 높은 버스 정류장 등에 대한 방역도 집중 시행될 예정이다. 차이나타운에 소재한 총 50곳의 버스정류장이 주요 소독 대상 구역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사업은 단연 홈리스 불법 캠프장에 대한 일괄 철거 방침이다. 우범지대 차이나타운이라는 오명의 주요 원인으로 수천 명에 달하는 홈리스 거주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사업은 차이나타운 입구와 항구 인근 공원을 중심으로 불법 거주 중인 홈리스 추방조치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호놀룰루 시 관계자는 “도심 거리 세척 작업에 앞서 거리에 사는 홈리스는 강제 추방될 것”이라면서 “이 시기 홈리스들이 거주했던 텐트와 캠프장은 전면 철수될 것이다. 홈리스에 대한 추방 및 이전 조치는 관할 지역 경찰이 투입돼 직접 이행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12월 기준 하와이 주에는 인구 1만 명당 39명의 홈리스가 거주 중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중 약 58%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거리를 떠도는 홈리스들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주로 차이나타운 인근의 대규모 공원과 도보를 불법 점거, 거주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일대를 ‘우범지대’로 전락시키는데 주요 악영향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매년 호놀룰루 다운타운 인근의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강도,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가 꾸준하게 발생해왔다. 지난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현지 로컬 대형 금융업체에 강도 일당이 출현, 권총으로 직원에게 현금 뭉치를 요구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게임 업체에 침입한 무장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여성 1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호놀룰루 경찰국이 집계한 범죄지도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매달 7~9건의 폭행, 강도, 총기 사건이 접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5년 사이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 절도범죄는 최대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홈리스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후 5시 이후부터 다음 날 새벽 등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시간대의 차이나타운은 범죄 우범지대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차이나타운 협의회 등 이 지역 주민들은 차이나타운의 치안을 위해 경찰력 보강과 홈리스 문제 해결, 미화 작업 등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시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차이나타운 미화 작업을 시작으로 이 일대에 방치된 홈리스들을 이윌라이 인근의 홈리스 위생센터에 강제 이주, 보호 지원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정부는 또 차이나타운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차이나타운 내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날 6월 말부터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서 실행 중인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매주 주말 2일 동안 이 일대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 사람들이 도보로 이동하며 산책할 수 있는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1일부터 리처드 스트리트부터 리버 스트리트까지의 호텔 스트리트가 폐쇄,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가 예고됐다. 한편, 하와이 지역 중국 상공회의소 엘비라 로 회장은 “차이나타운 내 사업주들이 이를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와 차이나타운 살리기 지원을 통해 한동안 침체기를 걸어야했던 차이나타운 상권이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포토] ‘무법해변’ 해운대 노마스크 외국인들

    [포토] ‘무법해변’ 해운대 노마스크 외국인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오픈된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

    [포토] ‘오픈된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니스비치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로이터·AFP 연합뉴스
  • 호주 대산호초 근처 작살낚시하던 36세 남성 상어 공격에 절명

    호주 대산호초 근처 작살낚시하던 36세 남성 상어 공격에 절명

    호주 동부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하던 36세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이 남성은 4일 브리즈번 북쪽에 있는 퀸즐랜드주 프레이저 아일랜드 근처 얕은 바다에서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뒤 해변으로 옮겨져 의사와 간호사가 긴급 처치를 했으나 응급의료팀이 도착했을 때 사망이 선고됐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 뒤 2시간 30분 가량 지나서였다. 그의 시신은 섬의 동쪽 끝 인디언 헤드에서 헬리콥터 편을 이용해 퀸즐랜드주의 해안 도시인 허비 베이로 옮겨졌다. 특히 그가 변을 당한 지점은 지난 4월 퀸즐랜드주 야생 레인저 요원인 재커리 롭바(23)가 백상아리에게 물려 결국 숨진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 大堡礁)로 스쿠버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조지 세이무어 프레이저 코스트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지역사회에 소름끼칠 정도로 슬픈 날”이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며 우리는 유족들의 슬픔과 비통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적었다. 올해 들어 호주 연안에서 발생한 상어 사망 사고로 벌써 네 번째다. 지난달에도 60세 남성이 북부 뉴사우스 웨일즈주 킹스클리프에서 서핑을 즐기다 3m 길이의 백상아리에게 물린 뒤 숨을 거뒀고 지난 4월 롭바의 비극이 있었고, 1월에는 57세 스쿠버다이버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공격을 받았다. 이렇게 상어 공격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사실 상어가 호주 연안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다. 지난해에는 상어 공격으로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서해안 최대 대천해수욕장 개장

    [포토] 서해안 최대 대천해수욕장 개장

    4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변과 물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날 개장한 대천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59일간 운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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