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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씨 비리 조사­진술내용 뭔가

    ◎“자발적 성금… 정치자금” 일관/비자금 총규모·조성내역 “잘 기억안난다”/“이권개입 없었다” 진술… 대선자금엔 함구 검찰이 1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전격소환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전직대통령 사법처리」라는 미증유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볼 수 있다. ○사법처리 기정사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이제부터 할 일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죄혐의를 캐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은 우선 이 사건의 「해법」이 비자금의 총규모와 조성경위를 밝혀내는데 있다고 보고 이날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했으나 만족할 만한 「해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5천억원의 조성경위와 관련,돈을 준 기업에 대해서는 입을 떼면서도 정확한 액수나 돈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검찰의 당초 의도에 빗나가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후문이다. 조사에 순순히 응하다가도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검사의 송곳같은 질문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예봉」을 피해 나갔다.또 「자금제공=특혜」의 연결고리가 짚이는 기업이름은 끝끝내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접 관리안해 몰라”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비자금 제공 기업인에 대해서는 이날 조사된 내용과 검찰이 그동안 내사를 통해 일부 확인한 「물증」을 토대로 소환,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돈을 준 기업인이 누구인지와 그 성격이 가장 중요한 신문사항』이라고 말해 「수뢰혐의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내비췄다. 검찰은 이 사건 초기부터 6공 당시 수백억∼수조원 규모의 대형사업권을 따낸 일부 재벌과 기업인들에 대한 내사작업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결과 「특혜」를 받은 대가로 수십억원의 커미션이 건네진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속피하기 전략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돈을 받고 이권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업인들로부터 「성금」형식으로 받았다고 「정치자금」임을 강조했다는 것.노전대통령의 이러한 진술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일단 면해 보자는 변호인의 조력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집중신문했으나 현재 11개 계좌에 남아있는 1천8백억여원 이외에는 자신이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다만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중 3천3백억여원은 대부분 정당활동과 불우이웃 격려금등으로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귀띔했다. ○해외 은닉재산 부인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92년 대통령선거때의 「지원자금」 역시 입을 다물어 정확한 규모는 밝혀내지 못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강의 「윤곽」을 파악,최종수사결과 발표때까지는 지원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 등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사정의 메스」가 가차없이 가해졌다.김영삼대통령이이번 사건을 노전대통령 개인의 「부정축재」라고 누누이 단언한 것도 검찰의 향후 수사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날 ▲해외도피자금 ▲친인척비리 ▲은닉재산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집중신문했다.노전대통령은 그러나 철저히 「발뺌」했다는게 수사관계자의 전언이다. 「화살의 과녘」을 노전대통령에게 바로 겨눈 만큼 전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 김지하 생명사상 정리 산문집 「님」 출간

    ◎칼럼·강연·시인론 등 올 발표 글 모음/생명사상 해설집 「생명과 자치」도 곧 선보여 김지하 시인(54)이 자신의 생명사상을 설파하는 산문집 「님」을 솔출판사에서 펴냈다.신문칼럼,오에 겐자부로와의 대담,환경부 강연,언론과의 인터뷰,시인론 등 올해 나온 그의 글과 담론을 한데 묶은 책이다. 「님」을 통해 드러난 그의 생명론은 나름대로 꽤 다듬어진 각론에까지 다다른것 같다.생명,즉 삶 자체가 화두인 지은이의 관심은 끝없이 확산된다.그의 생명은 틈,님,기우뚱한 균형,모심 등 스스로를 풀이하고 살찌울 언어를 찾아내고 지자제 선거,세계화,쓰레기 소각장,삼풍붕괴 등 세상만사에 대한 비판적 해설을 풀어내면서 「그물코」처럼 촘촘하게 벼려진다.그는 썩은 벌레를 파먹는 잡새처럼 이 문제에서 저 문제로 겅중겅중 뛰어다닌다. 지은이는 자신의 생명운동의 기초인 「시천주」의 동학을 축으로 충효타령에 그쳐버린 유교와 합리주의의 벽에 부딛친 서양을 끌어안고 넘어설 것을 해법으로 내놓는다.이같은 큰 틀 속에서 그는 한민족의 문화적 원형인 풍류도의 한사상,이제마의 사상의학,김일부의 정역,마당굿판,풍수학 등 버려져 있던 우리 것을 적극적으로 되살려낸다. 세계화의 물결밑에서 움트는 지방자치의 기운을 짚어내는 지은이는 지방화가 곧 창조적 세계화라고 단언하기도 한다.이에 따라 직장생활하느라 삶터를 떠나 있을 수 밖에 없는 남성들보다 지역내에서 내내 살림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에게서 생명의 더 큰 가능성을 읽는다.탐라의 뿌리를 캐는 시인 고영기의 「거친 원목과도 같은 자연적 상상력」을 통해 지역 문학의 중요성을 본 시인은 「상상력이 정권을 잡으라!」고 주문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세상과 생활에 깊이 밀착돼있는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은 그러나 여전히 서정시인의 목소리다.개발의 발길이 제주를 무참하게 쓸어버릴 것을 경계하는 한 글에서 시인은 「1993년 겨울과 1994년 가을에 다시 갔을때 아직도 훼손되지 않은 중간산의 오름들,기이한 느낌의 산굼부리,원시의 비자림,흐드러진 갈대밭,한라산의 단풍진 숲들을 보며 내 마음속 제주의 틈이 다시 석류처럼 벌어지고있음을 느꼈다」고 적고 있다. 산문집에 이어 생태사회연구소 문순홍 박사와의 문답을 통해 생명사상을 해설하는 「생명과 자치」도 같은 출판사에서 나올 예정이다.여기서 그는 그간 자신의 운명을 고스란히 반추하는 이름 「지하」를 접으면서 물맑을 「형」을 새 필명으로 선보인다.앞으로 그의 삶과 글을 새 이름처럼 틀지워가고 싶어 하는 지은이의 애틋한 마음이 보이는듯 하다.
  • 부정축재 강조… 사법처리 가닥/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입장

    ◎“대선자금 떳떳”… 야 공세에 정면대응/“정경유착 발본”… 제도정비 역점둘듯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국무위원 조찬과 3부요인 및 정당대표 오찬 자리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선자금을 직접 받은 일이 없음을 시사해 여권의 이번 사태 해법과 관련하여 주목된다. 유엔방문성과등을 설명한 이날 오찬에서 김대통령은 자신의 떳떳함을 전제로 이번 파문을 정치권이 환골탈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취임초의 약속대로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음은 물론 군사정권의 악습인 정경유착의 관행을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정화의 수단으로는 엄정한 검찰수사를 제시하고 있다.「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전직대통령 혹은 여야 정당지도자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조사하고 사법처리할 생각임을 시사했다.제도적으로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의 추가 손질을 내각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92년 대선 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은 『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또 노전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한 92년 10월5일 이후 14대 대선기간까지 노씨를 만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 이전에는 노씨가 민자당 총재 및 명예총재로서 민자당운영비를 지원했겠지만 그것도 당시 대표였던 자신을 거치지 않고 당에 전달됐었다고 말했다.결국 김대통령은 노씨로부터 직접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일이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정당의 대선채비는 선거일 훨씬 전부터 시작되므로 선거비용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여야 정당에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면 검찰조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이고 그 내역은 숨김없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정황도 제시했다.『3당 합당후 정치적으로 나를 죽이려는 음모공작이 진행됐다』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탈당했다』 『총재의 탈당은 엄청난 일이었다』는 등의 언급이 그것이다. 김대통령은 비자금 파문을 대선자금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대해 자신은 당당하다며 일단 쐐기를 박은뒤 「모든 것이 명백히 밝혀질」 검찰조사결과를 지켜보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노씨의 「부정축재」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점을 감안,그와의 「연」을 확실히 끊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결국 검찰조사를 통한 정면돌파만이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법임을 김대통령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 국무위원 조찬·3부요인 오찬 발언/노 총재 자신이 직접 민자당 자금지원/대선전 노씨 탈당 충격… 홀로서기 시도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낮에는 황낙주 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소회의 일단을 피력했다.이날 오찬에는 박일민주당공동대표가 참석했으나 같이 초청된 김대중국민회의·김종필자민련총재는 불참했다. ▷국무위원 조찬◁ ▲김대통령=검찰이 성역 없이 공명정대하게 철저한 수사를 해 만인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머뭇거리는 일 없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정경유착을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등을 포함하는 제도개선방안을 내각이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여든 야든,어느 누구든 이른바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과거 3대에 걸친 군사정권시절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금융실명제 때문에 감춰지지 못하고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과거에는 검은 돈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금융실명제의 위력입니다.과거의 관행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받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검찰은 철저히 조사,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함으로써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듭시다. (직선제 개헌투쟁,총재직 가처분신청,가택연금,단식투쟁등 과거 정치역정을 설명한 뒤) 과거의 정당은 당총재가 운영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야당총재하면서 대기업사람은 만날 수조차 없으니 조그만 사업을 하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3당합당은 소련 방문을 계기로 세계의 엄청난 변화를 실감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군정 계속을 피할 수 없겠다는 오랜 번민끝에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3당합당후 나 자신을 정치적으로 죽이려는 여러가지 음모가 있었으며 때문에 당시 노대통령과 7시간30분간이나 담판을 해야 한 일도 있었습니다.나중에 총재가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당 간부 하나가 탈당을 해도 충격인데 총재가 탈당했으니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습니까.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지난 40년에 걸친 야당생활의 고초와 경험을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취임후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것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지킬 것입니다.임기중에 한국병을 치유하는 데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찬 대화록◁ ▲김대통령=(국무위원 조찬때와 같은 언급을 한 뒤) 한국병중 가장 심한 것이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것을 그대로 두면 국민의 정치불신 때문에 여야 할것없이 다 죽습니다.이번 기회에 정치권이 반성해야 하고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대통령 한 것이 최고의 영예인데 도대체 부정축재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이 문제를 적당히 처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해나가겠습니다. ▲박일 민주당 대표=우리당은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도 없이 밝혀주고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을 밝혀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결정했습니다. ▲김대통령=지금까지 내가 한 말속에 여러가지 뜻이 다 담겨 있습니다.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노총재 시절에는 민자당의 자금에 대해 내게 얘기해준 일도 없으며 또 내가 간여한 바도 없습니다.총재 자신이 당에 직접 지원했을 것으로봅니다.(노전대통령은)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민자당을 탈당한 것이고 그후에는 만난 일이 없었습니다.
  • 영해침범 불법조업 중국 선원 5명 구속

    【순천=남기창 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9일 영해를 침범,불법조업을 한 중국국적 저인망어선 노병어호 선장 유병경씨(37·중국 산동성 영성시 정해진 대장촌) 등 선원 5명을 영해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청와대의 해법

    ◎“법대로 처리” 검찰 수사에 일임/정치적 타협 배제… “한점 의혹없게” 강조/뇌물·리베이트 밝혀지면 “어쩔수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유엔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8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등 관계인사들로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각각의 보고시간은 20∼30분정도로 알려지고 있다.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길지 않은 시간이다. 김대통령은 순방기간중에도 이총리,한실장을 통해 사태의 기본흐름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관계자의 보고가 길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같다.사태처리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해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모든 것을 검찰의 수사에 맡긴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30일에 예정된 국무위원조찬간담회,그리고 여야대표 및 3부요인초청오찬 등에서도 김대통령의 새로운 방침이 나오지는 않을 듯싶다.순방기간중 밝혔던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이 법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재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14대 대통령선거자금부분,그리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도 검찰조사에 일임하겠다는게 청와대쪽 입장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정도를 걷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엄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절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이 여야정당에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그것도 검찰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그때 모든 조사결과를 숨김없이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여권이 대선자금공개를 꺼린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측은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위도 검찰조사결과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리부터 구속을 전제로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조사결과 기업인들이 단순한 「떡값」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 불구속기소로 결론날 수 있지만 뇌물수수,리베이트거래가 밝혀지거나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측은 때문에 사안의 「조기종결방침」도 맞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규모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국민에게 명쾌히 설명된다면 빨리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검찰 스스로도 「꿰맞추기식 수사」는 않는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전대통령이 30일쯤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이번주중 검찰의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1회 소환조사로 모든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2∼3차례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업인조사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11월10일 전후가 되어야 구체적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가에서는 세대교체 및 정계개편의 시작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청와대쪽은 이번 사건을 인위적으로 새로운 정치판짜기에 활용할 뜻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다만기존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결과적으로 정치판 세대교체를 촉진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노 전 대통령 조사시기·방법 고심/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주변

    ◎소황 유력… 기업인 조사여부 함구/6공 가명계좌 모두 「이호경」 명의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초동 대검청사는 27일 하루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조사시기및 방법을 놓고 크게 고민하는 눈치. 검찰고위관계자는 조사장소와 관련,『검찰은 물론 정부수사기관에 청사 이외에 다른 조사장소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만약 호텔 등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다면 여론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해 「소환」 또는 「방문조사」 방침을 거듭 확인.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조사방법이 결정된게 없다』면서 『그러나 검찰내부에서도 방문조사보다는 소환조사쪽의 얘기가 우세한 실정』이라고 전언.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발표된 직후 『노전대통령이 성명에서 밝힌 비자금 조성 액수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사과문 발표와는 별개로 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거듭 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특히 기업인들은 조사하지 말아 달라는 노전대통령의요청에 대해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 ○…이에 앞서 김기수 검찰총장은 상오 9시30분쯤 대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서울지검장까지 참석한 수뇌부회의를 소집,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 내용과 관련한 정보교환과 이에 따른 향후대책 등을 집중 논의. ○…이날 하오6시쯤 노 전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시 신용동 부녀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46·주부)가 대검 중수부장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를 요구해 눈길. 한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비자금 사건의 정치적 해법으로 노씨의 낙향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분개한다』면서 『부녀회에서 노씨의 낙향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고 전언.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 발표내용에 대해 『약간 거부가 가는 단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말이 사죄하는 말이 되고 처음과 끝마디에 용서를 비는 자세가 분명한 느낌을 주더라』면서 『발표문은율사들이 쓰지 않고 문장가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촌평. ○…검찰은 아직까지는 노전대통령의 가족및 친지 명의의 계좌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 동화은행 가명계좌 6개에 8백억원이 입금됐던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6공 가명계좌의 경우에는 모두 「이호경」이란 가명을 쓰고 있는데 이들 계좌들도 같은 이름이고 고액이어서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6공 비자금 스위스은 예치 조사/불법 조성 예치금이면 환수가능/「명백한 범죄행위」 관련수사 협조 “관례”/스위스 검찰의 「자국법 저촉」 판단이 열쇠 노태우 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그 가운데 1천7백억원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그의 재산 내역에 대한 국민의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노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막대한 액수의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야당측은 계속 제기하고 있다.스위스 은행은 예금주에 대한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야당측이 노씨와 스위스은행을 연결시키는 고리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노씨가 재임중 군전력증강사업을 위해 차세대 전투기를 선정하면서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도록 직접 지시했으며,그 과정에서 막대한 리베이트 자금을 챙겼다는 것이다.바로 그 리베이트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다는 주장이다.또 하나는 지난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가 불법적으로 미국은행에 분산예치했다가 적발된 19만달러를 묶었던 띠가 스위스 은행의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일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정부는 필요한 절차에 따라 스위스측에 노씨의 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이를 환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노씨가 조성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비자금이 불법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검찰이 사법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검찰이 노씨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결과 불법사항이 드러나게 되면,스위스 검찰에 이러한 증빙자료를 제공하고 협조을 요청할 수 있다.스위스 검찰은 우리측이 제공한 자료를 검토,노씨의 범죄내용이 스위스의 법에도 저촉된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현재 우리정부와 스위스간에는 사법공조조약이 맺어지지 않았다.그렇다 하더라도 명백한 범죄행위와 관련된 수사협조에는 응하는 것이 스위스정부의 방침이라는 것이다.최근에 필리핀 정부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거액의 불법자금을 확인하고,이를 환수해간 것으로 알려진다. 1년 동안 각국으로부터 스위스에 들어오는 검은 자금과 관련한 확인요청은 무려 2천5백여건에 이른다는 것이 주한 스위스 대사관측의 설명이다.또 스위스 정부는 최근 각국의 검은 돈을 모아 지켜주는데 대한 내외적인 비난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
  • “금세기 2천억달러 가능”/구평회 무역협회장(인터뷰)

    ◎이젠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이제 수출은 양보다 질로 승부를 볼 때가 왔습니다.1천억달러 수출달성은 분명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지만 2천억달러의 벽을 넘을 땐 경제와 문화 모든 면에서 당당하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야 한다는 새로운 각오가 필요합니다』 27일 1천억달러 수출달성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64년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후 31년만에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후 이제부터는 고기술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구조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의 수출전략은 과거와 달리 어떤 면에서 달라져야 하나. ▲한마디로 남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장기를 개발해야 한다.지리적 여건과 국민성 등을 감안,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경쟁우위 요소를 적극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2천억달러의 수출 달성이 언제 쯤 이뤄지며 이 때의 전략품목은 무엇인가. ▲세계경기 호황,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엔고 등 대외무역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따라서 이런 분위기가지속된다면 금세기 내 2천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하다고 본다.주종품목은 반도체와 가전,자동차,철강 및 석유화학이 될 것이며 2000년까지 반도체는 세계 3위,가전분야 세계 2위,자동차는 5위,철강은 2위 등으로 부상할 것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지지부진하고 있는 대북교역의 해법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북한은 「한국 배제,미국 직교섭」 등 나름대로 일관성을 갖고 달려드는데 우리는 원칙없이 임기응변식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그러다보니 계속 완벽한 대책을 세우는 북한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따라서 대북외교는 「깊숙이 파고드는 조용한 접촉」으로 원칙에 충실하면 북한은 우리 페이스로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출 1천억달러 돌파에도 불구,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간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은 산업구조의 문제를 떠나 견딜 수없는 규모다.적자폭의 축소노력이 시급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산업정책이 크게 변화해야하고 기업인들의 의식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 “사과·사법처리는 별개”/6공 비자금 파문­김 대통령 처방

    ◎“법대로 처리…” 구속 사태까진 안갈지도/“문민정부 도덕성 높이는 계기 삼겠다” 캐나다 및 유엔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말을 아끼고 있다.그러나 「정도」를 걷겠다는 결연함은 곳곳에서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27일 상오 호놀룰루에서 가진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조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다』는 점만 다시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김대통령은 하지만 『총리에게 똑같은 내용을 한번 해도 되는데 두번씩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성역없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취임이후 어느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도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교훈,그리고 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언급을 종합하면 김대통령의 해법은 「정면돌파」와 「전화위복의 계기」로 요약된다고 여겨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고 떳떳하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위력,그리고 대통령이 이전처럼 정치자금을 걷지않는 것이 정경유착,부정부패 척결 등에 얼마나 중요한 조치인지가 부각되어 문민정부의 도덕성이 평가받게 돼 오히려 정부·여당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분위기는 이홍구 총리,한승수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 등 서울쪽 지휘부를 통해 여권 지도부에 이미 전달됐다.검찰의 철저한 조사진행과 김윤환 대표를 중심으로 민자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그리고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제 관심은 국민에게 사죄의사를 밝힌 노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와 92년 대선 자금의 전면공개 여부로 모아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한 관계자는 『대국민사과와 검찰조사는 별개』라고 말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 사법처리는 별개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전직대통령을 구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불구속 수사와 재판후 사면 등의 방법이 벌써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 자금부분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나 사안의 성격,상치되는 야당들의 이해 등을 감안할때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6공 비자금 파문­민자 결의문 채택 배경

    ◎연희동의 「정치적 타결」 시도에 제동/“사과→낙향은 국민여론이 불용” 판단/노 전대통령 반응 없으면 「압박」 가중 민자당이 26일 당무회의 결의문이란 형식을 통해 연희동측에 「스스로 알아서 항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결의문은 정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민자당으로서도 정치비리를 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한편으로 연희동측에 자진해서 비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이 결의문은 아울러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는 비리가 밝혀지면 법에 따라 엄정 처리돼야 할 것』이란 강력한 사법처리 의지를 담고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사법처리」라는 표현을 공식으로 제기하며 비자금이 정치헌금도 아니고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 등에 따른 뇌물이라면 국민여론이 낙향정도로 용인하겠느냐고 지적했다.민자당이 강성 결의문을 채택한 배경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여기에는 이날 2백68억원의 비자금이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국민정서가 반영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자당의 강경입장은 정치적 해법을 기대하는 노전대통령측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철저한 진상해명 및 사과등 선행조치가 사법처리등 향후 수순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사법처리에도 구속과 불구속,소환조사와 방문조사,사법처리된 뒤의 사면문제 등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사실 이번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비자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다면 정치적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 사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국민여론을 심각하게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노전대통령문제에 대한 해법을 사법처리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은 25일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과 권영해 안기부장,청와대의 한승수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권 수뇌부회의로 알려지고 있다.성격이 분명한 사안에 대한 여권의 뒤늦은 방침표명은 이번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목표가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니라 「국민의 납득」이라는 점을 뚜렷이 보여준다. 김대표가 지난 22일밤 서동권 전안기부장을 통해 진상규명과 대국민사과,낙향을 제시하며 노전대통령을 압박해 들어갔던 것도 우선 국민의 여론을 추스리는 것이 사태의 처리강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연희동측에서 계속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여권은 더욱 강력한 압박을 가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 결과는 「검찰의 노전대통령 조기소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시각이다. ◎민자 당무회의서 오간말/노 전대통령이 사건 진상규명 앞장서야/봐주기식 어물쩍 수습땐 여권공멸 초래/위세에 눌려 돈낸 기업인 처벌엔 신중을 26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6공 비자금 파문에 대한 우려와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당무위원들의 발언을 간추려본다. ▲김영광 의원=비자금 문제를 미적거리고 호도하면 큰 봉변을 당한다.이승만정권 때 자유당이 망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노태우전대통령과는 단절해야 한다.조기수습이라는 대전제 아래 대통령 귀국전에 짐을 덜어야 한다.출국금지조치를 해야 한다.서면조사나 자택 방문조사는 절대로 지양해야 한다.본인 스스로가 검찰수사에 협조해야 하며 당이 감싸는 인상을 보이면 대단히 어려워진다. ▲이재환 의원=4천만 국민이 만원씩 강탈당했다는 말이 유행이다.힘 없고 가난한 사람,부도직전의 중소기업인 등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에 허탈해 있다.미봉하려 들면 정부 여당은 자멸한다. ▲김덕룡 의원=국민들은 당이 부담을 느껴 적당히 우회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언론은 당에서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맞추려 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이런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잘못하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시키고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켜 총선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원칙에 입각해 처리하자.수사는 조속히 종결해야 한다.비자금을 준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나 처벌 얘기 때문에 기업인이 위축될까 걱정이다. ▲양정규 의원=국민은 현재 나타난 4백85억원에 대해 이해하지 않는다.더 있다는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노전대통령이 사과하고 낙향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당무회의를 통한 강경한 입장이 정부에 전달되어야 한다. ▲서청원 의원=동아투자금융에 숨겨둔 2백68억원이 밝혀졌다.어떤 틀에 의한 흥정의 인상을 국민에게 주고 있다.정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노전대통령이 진상규명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를 하자. ▲김육덕 위원=전적으로 동감한다.전두환전대통령의 전례가 있어 사과및 낙향에 대해 국민들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는데 회의전에 대표와 총장을 만났을 때 철저한 수사의지를 확인했다. ▲이웅희 의원=나라 전체가 모순덩어리로 응고된 원인에 정치인이 선두에 있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와 결탁한 부정한 돈을 일소하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김덕룡 의원=가야할 큰 방향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필요하면 기업인도 수사해야 하지만 권력 때문에 끌려갔던 기업인에게 책임을 물어 불안케 해서는 안되며 이는 집권당의 책임이다. ▲김윤환 대표위원=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그래서 나는 연희동에 대해 『당신이 갖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라.한번 죽지 두번 죽나.또 드러나면 진짜 죽는다.그리고 사과하고 낙향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길이 생긴다』는 말을 한 것이다.틀을 만들어 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비자금 실체가 다 드러나고 대선자금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자금을 드러내 놓고 그 바탕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살 수 있다.
  • 여권도 연희동도 해법마련 부심/6공 비자금 파문­타협점 찾아질까

    ◎「결자해지」 차원 전모공개·사과 촉구­여권/“검찰수사 끝난 다음 입장표명” 고수­연희동 「비자금 파문」의 수습은 원인제공자인 노태우 전대통령측 뿐 아니라 여권도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숙제다.여권은 물론 정도대로 가겠다는 결연한 자세지만 파문의 장기화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이런 이유로 양측은 막후 대화채널을 풀가동,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측은 분주하게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묘안이 있을 리 없다.이번 사건이 정치적 절충으로 매듭지을 성격의 것이 아닌 탓이다.시기도 적절치 않다.더욱이 서로의 생각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결국 파문의 종착점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로 겉도는 듯한 분위기다. 여권은 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을 통해 연희동측의 서동권 전안기부장과 「제1채널」을 열어놓고 있다.아울러 여권 핵심부의 실세인사 몇몇도 막후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대표가 누구보다 그쪽 사람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조언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김대표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표는 서전안기부장을 통해 대국민사과 및 진상공개,낙향 등 해결책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연희동측의 반응은 매우 신중하다.악화된 국민여론이나 여권의 단호한 자세로 미루어 이러한 제안들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절감하면서도 그 높낮이와 시기의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권은 연희동에 대해 『무조건 있는 것 다 내놓고,잘못했다고 빌어라』고 주문하고 있다.김대표는 『한번 죽지 두번 죽어서는 안된다』고 비자금의 전모공개 및 대국민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강총장은 『당차원에서 처방전을 내놓을 수도 없고,정치적 절충을 할 단계도 아니다』고 못박고 있다.여권은 단순한 보조 역할에 그칠 수 밖에 없으니 결자해지차원에서 연희동이 모든 것을 벗어던지라는 뜻이다.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원칙도 제시해 논 상태다. 사법처리 여부를 포함,노전대통령의 거취문제는 연희동측이 일단 행동을 취하고 난 다음의 문제라는 점도 못박고 있다.연희동측이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민감한 대목이다. 노전대통령측은 여전히 검찰수사가 끝난 다음에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자세다.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이와 관련,『우리가 먼저 입장을 밝힌다고 한들 납득하겠는가.수사가 끝난 뒤 원샷으로 끝낼 생각』이라고 밝혔다.노전대통령이 먼저 입장을 밝히는 것이 사건의 조기 수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치권의 지적에 대해 『그거야 정치인들이 마냥 활용하는 수법이지 않는가.정부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그에 따라 빨리 끝날 수도,늦게 끝날 수도 있고 우리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자당이 비자금 전모에 앞서 대선자금을 먼저 공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과 관련,「철없는 소리」라고 불만을 직접 표출하기도 했다. 여권 주변에서는 「사법처리 불사」「소환조사」「자진헌납이 아닌 전액 몰수」 등의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연희동에 대한 압박전술의 인상이 짙다. ◎여의 6공 결별 추진… 파장 점검/개인비리 불과… 당결속 이상 없어/“대선자금 문제도 정면대응” 강조 여권은 노태우 전대통령의비자금사건 처리과정을 통해 사실상 6공 핵심과의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그렇다면 결별에 따르는 파장은 어떠하며 휴유증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권은 이번 사건이 통치행위의 연장이거나 정치적 의도에 의해 터진 사건이 아니므로 별다른 진통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또 노전대통령 주변에 국한된 비리사건이므로 노전대통령과의 결별일 뿐 과거와의 결별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6공 비자금사건에 대한 여권의 두갈래 방침은 확고하다.하나는 성역 없는 수사와 진상규명이다.다른 하나는 하루빨리 노전대통령은 재임기간중 조성해 사용한 정치자금의 내역을 공개하고 대국민사과와 함께 거취문제를 밝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여권은 6공정권의 비자금이 김영삼대통령의 선거자금에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떳떳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노전대통령측이 대선자금지원 공개를 내세우며 정치적 절충에 나설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했다는 얘기다.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은 『김대통령이 대선 때 자금 지원을 받았더라도 그것은 당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은 취임후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공개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삼재 사무총장도 『대선자금은 야당에도 지원됐으며 여당에 지원된 것도 야당의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 당시에는 노전대통령이 탈당한 상태였다는 점을 상기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따라서 여권은 결별에 따르는 정치적이나 도덕적 부담을 상정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노전대통령이 솔직히 진상을 공개하고 사죄하는 것이 여권과 노전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비자금사건 처리과정에는 부담이 없다고 할지라도 현재 여권과 민자당안에는 6공 때의 핵심인사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이들의 동요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당지도부는 이들의 당내 입지가 다소 줄어들지는 몰라도 여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강삼재 총장은 『민주계보다 오히려 민정계의원들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계파간 시각차나 동요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서정화원내총무도 『비자금사건이 정치적 의리를 필요로 하는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민자당의원들 대부분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권은 국민정서나 특정지역의 분위기도 노전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김대표는 노전대통령의 「낙향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고향의 정서도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수사가 당장 여권의 결속에 미칠 파장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구여권인사의 영입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드는 등 내년 총선의 공천기준이나 공천과정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치적 해법의 전제(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전대통령 자신의 전모공개,대국민사과,낙향등으로 이어지는 정치적해법이 거론되고 있다.우리는 노전대통령 스스로가 진상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사법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이같은 수순이 이번 파문을 신속히 매듭짓는 첩경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신속히 수습되어야 한다.그러나 진상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비자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인데다 이를 조성하는 데 비리가 개입되었으리라는 개연성 때문에 이번 사건이 국민들에게 준 충격과 분노 그리고 허탈감과 소외감은 너무도 크다.때문에 사건의 진상 규명과 국민이 납득할만한 후속조치가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한 전제조건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국민들이 느끼게 될 배신감과 분노는 정치·금융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두고두고 우리사회 발전에 걸림돌로 남게된다. 정치적인 해법은 따라서 비자금의 실체와 조성과정에 대한 사법적인 조사와는 별개의 것이다.사법적인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실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만에 하나 정치적인 해결 방법이 실체를 규명하기위한 사법적인 검증의지를 희석키거나 비리의 은폐 또는 축소의 방편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서는 안된다. 검찰의 수사는 지금 초기단계이다.국민들의 관심은 지금 전체 비자금의 규모가 얼마이고 이를 어떻게 조성했으며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가에 있다.우선은 어떤 형태로든 이런 의문점을 밝혀내고 탈법행위를 가려내 사법 처리의 수위를 결정하는 일이 먼저다. 법치주의는 민주주의의 기본틀이며 법치주의는 법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사상에 기초하고 있다.전직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탈법행위가 용인되는 것이 아님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단지 전직 대통령이라는 예우차원에서 정황은 참작될 수 있을 것이다.정치적 해법도 따라서 사법적인 실체 규명후 예우차원에서 고려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 6공 비자금 파문­김 대통령의 수사지시 배경

    ◎“끊임없던 「의혹」 이번기회 해소”/뭉칫돈 소유 뒤늦은 시인에 불쾌감/문민정부 도덕성 차원 「정면돌파」로 유엔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와 관련,「엄정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점 의문 없이 조사하겠다는 뜻』이라며 비자금파문의 강도를 의식,말을 아끼고 있다.김대통령도 서울의 이홍구 총리에게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뒤 더이상 언급을 않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접하고 대단히 격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은 23일 새벽 서울의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상세한 보고를 받고 『그럴 수가 있는가』라며 크게 개탄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김대통령의 「격분」은 두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첫째는 5공의 통치자금 얘기는 청문회등을 통해 알려져 있었지만 6공에도,그리고 퇴임후에도 그러한 뭉칫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문민정부의 도덕성 기준으로 볼 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다.또 하나는 일종의 배신감이다.청와대측은 박계동의원이 노전대통령의 정치자금설을 터뜨렸을 때 즉각 연희동측에 그 진위를 물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에 대해 연희동측은 『우리와 전혀 무관하다』고 잘라 답변했었는데 수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이를 시인하는 이중적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김대통령의 대응은 원칙을 강조하는 「정면돌파」로 나타나고 있다.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지킨다는 원칙 아래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을 따지도록 한다는 게 김대통령 주변의 분위기다. 수행중인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엄정조사를 지시한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수사에 있어 어떤 한계도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김대통령은 「6공비자금」과 관련,끊임없이 제기되던 의혹을 이번에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제약을 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 관계자는 그러나 범여권의 결속을 흐트러뜨려가며 「6공과의 단절」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김대통령의 측근인사들은 국민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한 노전대통령측의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비자금과 관련,있는 사실을 자진해서 모두 털어놓고 스스로 국민에게 사죄하는 방식이 거론되는 분위기다.「5공비리청산」과정과 유사한 절차가 상정되는 것인데 아직 어느 수준에서 사태가 수습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해법도 아직은 추측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면이다.다만 이들은 『이번 사건이 금융실명제의 위력을 과시하고 김대통령이 검은 돈과의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기로 한 조치가 얼마나 엄청난 정치개혁조치인지를 국민에 알리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150국정상 지구촌현안 해법찾기 “박차”/유엔「특별회의 이틀째」

    ◎「보」 사태·중동 평화 등 집중 거론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 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특별기념총회)개막 이틀째인 23일 각국 정상들은 유엔총회장에서의 유엔개혁연설과는 별도로 각국별로 다양한 양자및 다자간 정상회담을 통해 보스니아사태·중동평화·빈곤퇴치문제등 세계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특별정상회의가 22일 상오(현지시간)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등 1백85개 유엔회원국에서 온 1백50여명의 국가원수및 정부수반·외무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유엔의 개혁및 효율적 운영방안을 찾는 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첫 연설을 통해 『유엔이 본연의 위치를 되찾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행진에서 여전히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혁돼야 한다』면서 유엔의 개혁을 강력 촉구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유엔은 인권과 국제법·평화유지·개발 및 환경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유엔은 현재의 재정위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일 역사논쟁 해법찾기 고민

    ◎양국,「합방」 무효인정과 배상 불원 연계 검토/한국선 일제 피침국들과 공동대응도 모색 한국과 일본간의 과거사 논쟁은 이제 화전양갈래로 나뉘어 진행되는 국면이다.한편으로는 양국 국민의 감정싸움이 계속되는가 하면,또 한편으로는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감정적 측면에서의 싸움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지난 17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이 『한반도 분단은 일본이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타임스 회견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후 양국의 감정대립은 본격화 됐다.이 싸움을 주도하는 것은 양국의 정치권과 여론이다. 국내 여야 정당에서는 연일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김태지 일본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일 『한국 정부가 일본에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하락한 인기를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이에 대해 야당에서조차 『파렴치한 왜국인의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번불붙은 양국의 감정싸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번 논쟁을 가라앉히기 위한 양국정부의 해법찾기도 본격화되고 있다.아직까지도 한·일합방조약이 원천무효라는 한국정부의 입장과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일본의 기본입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따라서 양국 정부는 서로가 양해할 수 있는 정도에서 접점을 찾으려 한다.예컨대 「일본이 한·일합방조약이 무효임을 인정하되,한국은 물질적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양국정부로서는 그런 타협안이 확정될 경우 뒤따르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려할 부분이 많다.또 격앙된 양국의 국민감정이 양국 정부의 타협안에 쉽게 수긍할 것 같지도 않다.여기에 양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일본과 관계를 끊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고 싶겠지만 국가간의 관계는 그런 식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논쟁에서 명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우리 측의 주장에 가까운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본도 쉽게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어쩔 수 없는 또 다른 해결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예컨대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국가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방안 등이다.사태가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한·일관계는 한층더 돌이키기 어려운 긴장국면으로 돌입할지도 모른다. ◎“한일 합방 조약은 원천 무효 일 메이지대 교수 저서 화제”/“「을사보호조약」은 강폭­협박 등 통해 체결” 증거제시/“한일기본조약의 「무효」 규정 시점 명시 안해 논란” 분석 최근 한일관계는 김영삼 정부 들어서서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여러가지 현안이 뒤엉키면서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 것인지조차 찾기 쉽지 않은 상태다.이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한일합방조약의 유효성 여부.무라야마총리의 발언으로 야기된 이슈지만 이 문제는 이미 한일국교정상화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전후 50주년을 맞아 한 일본인 학자가 한일합방조약의 법적 유효성 주장에 의문부호를 찍는 내용의 「일한협약과 한국병합­조선식민지지배의 합법성을 묻는다」라는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아카시(명석)서점 출판으로 책을 펴낸 이는 운노 후쿠주(해야복수)메이지대 교수.일본근대사와 한일근대사를 전공분야로 하고 있는 그는 93년 도쿄에서 열린 「을사보호조약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후 한일합방조약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2년만에 한국과 북한 학자의 글과 자신의 연구논문 등을 한데 모아 책을 펴낸 것이다. 그는 첫번째 장 「연구의 현상과 문제점」에서 먼저 한일기본조약의 「이미 무효」라는 규정이 국제조약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인당시에 무효임을 확인한 데 불과하며 언제부터 무효인지를 명시하지 않아 문구상만으로는 한일 양측의 주장이 모두 허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그러나 합방조약이 원천무효인 근거로 「식민지화의 기점인 을사보호조약이 일본의 협박으로 강제체결됐으며 이를전제로 한 합방조약은 따라서 무효」라고 말한다.1963년 조약법의 법전화를 검토한 유엔국제법위원회에 제출된 월도크 제2보고서가 「조약체결행위에 있어 국가의 대표자 개인에 대한 강제 또는 위협이 행해진 경우 국가가 조약을 폐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된다」면서 을사보호조약을 역사적 실례로 들었다는 사실도 제시한다. 운노교수는 이러한 원칙을 1910년이전 당시 일본 외무성과 국제법학자가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을사보호조약은 한국대표개인에 대한 「강폭,협박」을 통해 체결됐다고 「무력적 협박」 「협박적 언사」 「불법행위」의 증거를 차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나 지난 92년 서울대 규장각에서 발견된 을사보호조약 원본에 황제의 서명이 없다는 사실이 무효의 근거로 주장된데 대해서는 「조약서 정본에는 국가원수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는 초보적 오해 때문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또 조약의 효력발생에 비준서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그는 책에 논문이 실린 이태정서울대교수와 김길신 김일성종합대학교수 등과 함께 을사보호조약의 강제조인은 부당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전제하면서 을사보호조약과 그에 근거한 합방조약이 무효라고 한다면 ▲당시 한일관계를 국제법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조선총독부의 권한행사가 한국 주권의 일시적 대행인가 아닌가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국제적 승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데 대해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 민자­국민회의 양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국정진단·처방 확연한 시각차/화합정치·민생개혁·세대교체 다짐­민자당/“세대교체 아닌 세력교체 필요” 주장­국민회의/대북정책·경제현안 해결방법은 대동소이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 첫날인 17일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는 국정 현안에 관한 진단과 처방을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관계 파란 예고 ○…김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추구할 방향으로 「통합정치」를 제시한 반면 정부총재는 집권당의 정치를 「부실정치」로 규정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비리척결등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정부총재는 『표적사정등으로 완전 실패작』이라고 깎아내렸다.이처럼 상반된 인식에서 나온 대표연설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우선 현 정국의 진단과 처방에서 김대표는 『정권획득에만 집착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며 야당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그 책임을 돌렸다.치유책으로는「화합과 통합의 정치」「국민이 동참하는 개혁」「3김시대 청산의 세대교체」등을 제시했다.물론 『민자당부터 달라지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정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현정권의 국가경영 능력 부족이 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정부총재는 『국민은 6·27지방선거에서 현정권의 오만과 독선,PK(부산·경남)세력의 권력독점을 준엄하게 심판했다』면서 『지역할거주의 역시 민자당의 분열로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부터 변할 것 5·18 문제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항목.김대표는 『광주문제 진상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진상을 밝혀냈고,당시 야당지도자들은 모든 시비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킨 뒤 소급입법인 특별법의 제정요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정부총재는 『죄지은 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자』면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야당과 합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서로가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김대표는 『국민의 공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자존심 있는 정책을 펴라』고 강조했고 정부총재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정부로 일원화하되 논의와 접촉의 창구는 민간에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로가 보수 자처 서로가 「보수」라고 자처한 대목도 볼만했다.김대표는 『민자당은 자유민주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모든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적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현안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각종 규제완화,농어촌 지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대동소이한 해법을 제시했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금 우리 정치는 위기다.국민통합이라는 최고목표는 실종되고 정권획득에만 집착해 있다. 우리 현대사의 진전에 3김 시대가 나름대로 많은 기여를 했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언제까지 30년 가까이 똑 같은 구도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 큰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무르익었다. 민자당은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화합의 큰 정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민자당은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이 아니라 대다수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의 결집체다.경제발전세력과 민주화추진세력이 함께 모인 정당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지역감정 치유,지역간 균형개발,인재의 고른 등용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해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사회정의를 실현시키는 게 급선무다.개혁정책의 참된 목표도 그것이었다.정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과 건전한 기업활동은 보호할 것이다. 국민대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과거와의 화해다.과거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그간 개혁과정에서 소외됐던 많은 사람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자세와 경륜을 갖추었다면 포용해야 한다.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회를 줄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나라의 내일을 위해 중요하다.진상은 이미7년전 13대 국회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기념사업도 실시됐다.하지만 헌법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민주사회의 근간을 해치고 심각한 정치적·법률적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헌소송을 심리하고 있다.헌재 결정을 기다려 이 문제를 매듭지을 일이다. 앞으로의 개혁은 실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개혁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당내에 민생개혁추진특위를 설치하겠다.급격한 제도변경이나 새로운 제도 도입은 국민의 동의를 거치겠다.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겠다.농어촌구조조정 작업이 98년 완료된 뒤에도 농업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단계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겠다.추곡은 WTO로 물량증가가 어렵지만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실상 작년수준 이상을 수매하도록 하겠다. 대북정책은 북의 대남전략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그간의 일부 대북정책 혼선을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북한을 돕는 문제도 북한의 공개적 지원요청과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돼야만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보수논쟁이 일고 있다.진정한 보수는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안정속에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개혁없는 보수는 수구일 뿐이며 과거를 일방적으로 부정만 하던 세력도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민자당만이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에 바탕하여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정당이다.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국회연설 요지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갖고 출발,초반에 국민들로부터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지금은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좌절로 변했다.대통령의 국가경영능력 정책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정부는 민족의 비극인 5·18의 진실을 은폐시키고 있다.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직무유기다.국민회의는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를 제안했다.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광주시민의 명예가 회복되면 가해자는 용서될 수 있다.김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 6대 권력기관인 안기부·기무사·법무부·검찰청·경찰청·국세청의 책임자들이 한 지역 출신이다.육참총장·공참총장·해병대 사령관도 마찬가지다.때문에 세간에서는 이 정권을 「동창회 정권」이라고 한다. 현 정권은 지금 제1야당과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소속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 대한 사정은 표적수사이자 국민회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야당탄압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김대통령은 표적수사에 앞서 자기사정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것은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세대교체」다.교체대상은 「세대」가 아닌 「세력」이다.35년간 지속돼 온 권위주의와 기득권 세력을 참다운 민주세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의 경우 ▲북한이 흡수통일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서두르지 말고 ▲미·일등 우방이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없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또 국내정치에 악용하거나 정부가 독점해서도 안된다.외교의 중심은 통상외교에 있음을 명심하고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경제 5개년계획은 「신한국 건설」처럼 구호로만 남아 용두사미로 끝났다.5년후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진재정 세출구조」를 도입하고 노인복지·장애인·청소년·여성·중소기업문제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WTO체제에 대응한 농정제체도 확립,농촌을 살려야 한다. 재정권과 인사권이 없는 지방정부는 창의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최대과제는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다.모든 개혁은 정치개혁에서 시작되며 정치개혁은 정권교체에서 시작된다.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중도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당 대표연설 반응·이모저모/민자당­개혁 재천명… 책임정치 모습 보였다/연설직후 김 대표에 축하전하 쇄도/국민회의­민자당대표 연설엔 일체 언급안해/건전야당 입장 국민에 잘 전달했다 ○…민자당은 김윤환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정전반을 폭넓게 언급,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차별되는 「진정한 보수」임을 자임하면서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재삼 확인시켜주었다는 평가다.반면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연설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하다』고 혹평. 지난 85년 대정부질문을 한뒤 처음 본회의 단상에 선 김대표는 10년만의 국회연설에 감회가 새로운 듯 연설이 끝난 뒤에도 다소 상기된 표정.김대표측은 『TV로 연설장면을 지켜본 많은 인사의 축하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회의 정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정권장악에만 눈이 어두워 화해와 화합을 거부하고대결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대신한 연설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정부총재가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는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측은 정부총재의 연설만 긍정평가했을 뿐 김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않는 것으로 비난을 대신했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동교동자택에서 TV로 정부총재의 연설을 지켜본 뒤 『아주 훌륭하게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는 『정부총재가 당의 입장을 잘 설명해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다』고 평가. 한편 정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원고에 없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동을 전격 제의해 주목됐다.이와 관련,정부총재의 한 측근은 『연설초안에는 회동제의가 있었으나 2주전 당내 연설준비소위 회의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삽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김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 통외위·법사위·내무위(국감초점)

    ◎통외위/“대북정책 혼선” 여야 한목소리/“너무 유화적”·“일관성 부재” 추궁 12일 통일외무위의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대북 쌀지원 및 경수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 혼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는 대북 정책의 난맥상을 꼬집는데는 한 목소리였으나 북한에 대한 시각과 향후 남북관계의 해법에 대해서는 현저한 편차를 보였다.여당의원들은 정부의 유화 일변도 대북 접근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측은 경협등 남북 교류확대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주로 문제삼았다. 이만섭 의원(민자)은 『일본이 북한에 지원한 쌀은 너무 오래돼 처분조차 어려운 사료용 쌀이었다』면서 『우리는 북한동포들이 먹을 쌀에 행여 먼지라도 묻을세라 근로자들이 신발까지 벗고 선적하는 동포애를 발휘해가며 양질미를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불필요한 말로 북한을 자극할 필요도 없지만 남북관계에는 의연하고 서두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국민회의에 참여하고있는 민주당 전국구의 남궁진의원은 『김예민 씨아펙스호 선장이 국기게양문제에 대한 사전교육을 제대로 못받아 북한에 의해 국위를 손상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서운함을 토로하는 증언을 들었다』면서 정부의 안이한 자세가 결과적으로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몰아붙였다. 서정화 의원(민자·서울 용산)은 『일본이 북한에 쌀을 보내자 「망둥이가 뛰니까 빗자루도 뛴다」는 격으로 남측도 보내겠다고 한다』는 김용순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언과 관련,『일본이 북한에 사과를 받아내 길을 들였는데 우리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경제지원이나 협력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김원기 의원(민주)은 『겉으로 드러나는 북한의 주의·주장이 아무리 강경하더라도 남침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전제,『우월한 입장에 있는 우리쪽이 북한이 개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경협확대를 위한 남북교류협력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불붙기 시작한 의원들의 공세에 『3차 북경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됐다고 하나 우성호선원등 남북 현안 해결에 대한 성의표시 없이 쌀 추가지원이 없다는 점을 북측에 인식시켰다』며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나부총리는 특히 『앞으로는 정상적인 당국간 회담을 통해 남북간 현안 해결과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가면서 국민적 이해를 바탕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나가겠다』면서 원칙있는 대북 정책 추진을 다짐했다. ◎법사위/「5·18」 처벌문제 다시 쟁점으로/야 “기소” 요구·여 “법 논리상 모순” 국회 법사위의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 관련 발언과 관련,5·18 관련자 처벌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광주사태는 중국 문화혁명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뻔뻔」「후안무치」등 극한적 용어로 비난한 뒤 전직대통령등 5·18관련자의 기소를 거듭 촉구했다. 조순형·장석화·조홍규 의원(새정치국민회의)등은 『중국도 강청등 문화혁명 4인방을 처형함으로써 문혁 후유증을 수습했다』면서 『여론을 거스르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은 검찰이 법적 면죄부를 주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장의원은 『12·12,5·18 불기소의 조건이었던 당사자들의 자성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사정변경의 원칙에 따라 불기소 처분을 취소하든가 특별법을 마련,사법심판에 올리라』고 기소를 요구했다. 조홍규 의원은 전직대통령들이 법에 따라 받고 있는 연간 2억여원씩의 예우를 박탈하라는 주장까지 했다. 민자당의원들은 대체로 이 문제에 언급을 회피했다.다만 함석재 의원은 『공소시효 연장은 죄형법정주의나 형벌불소급 원칙에 비추어 문제가 있고 특별검사제는 미국과 법률문화를 달리 하는 우리 법체계에 맞지 않는다』고 자문자답했다. 신상우 의원(민자)은 『국민들이 광주의 아픔을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때에 자숙해야 할 분이 찬물을 끼얹은 것은 유감』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치권이 이를 정부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몰고 가서는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논란은 국감장 옆의 의원휴게실로 이어졌다.잠시 휴게실에 나와 앉은 한 여당의원은 『여론의 압력을 앞세워 법의 기본을 뒤엎자는 얘기를 법조 출신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답변에서 『장관으로서 노 전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뒤 『5·18특별법 제정은 공소시효 연장이나 정지등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분명히 했다. ◎내무위/「내무부 위상」 놓고 치열한 공방/야 “역할 축소”·여 “시기 상조” 맞서 12일 내무부에 대한 국회 내무위의 국정감사에서는 내무부의 위상및 역할 재정립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내무부의 「덩치」를 줄이느냐,키우느냐 하는 방법론을 놓고 여야의 지향점은 달랐다.민자당 의원들은 통합및 조정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확대」를,야당측은 통제쪽을 중시하며 「축소」를 주문했다. 내무부에 대해 지방정부와의 협조·조화,사무적인 지원,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및 자치단체끼리의분쟁조정,지방발전 기획기능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중앙권한의 지방이양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궤를 같이 하면서도 각론 대목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용환 의원(자민련)은 『내무부가 거머쥐고 있던 권한을 내놓지 않아 진짜 필요한 조정권등을 더 강화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김형오 의원(민자)은 『내무부는 「이끄는 행정」에서 「밀어주는 행정」으로 변신하기 위해 지방의 노동청·환경청·국토관리청 등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토록 추진하라』면서 「제2정부조직개편」을 촉구했다. 내무부 조직의 축소 또는 확대 문제에 들어가면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다.정균환·김충조 의원(국민회의)등은 『내무부가 억누르면 된다는 타성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내무부를 지방자치처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김종완 의원(민주)은 『자치단체장에 대한 징계권및 이행명령권 신설은 지자제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통제기능의 최소화를 요구했다. 김용환 의원은 『내무부는 양적으로 축소되어야 한다』고 가세했고 이학원 의원(자민련)은 『시도지사에게 자율적 예산운용권을 제공하는 것 등을 통해 중앙정부의 통제수단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황윤기 의원(민자)은 『내무부 축소론,통폐합론은 자치단체간의 통합과 조정이라는 새로운 행정수요를 감안하지 못한 잘못된 발상』이라면서 조목조목 반대논리를 폈다.권해옥·박희부 의원(민자)도 야당측의 주장을 『시기상조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맞섰다. 정시채 의원(민자)은 『최근 호남지역에서는 일부 단체장들이 자의적인 인사를 단행,「인사쿠데타」를 벌이고 있다』면서 내무부의 강력한 조정권 행사를 촉구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답변에서 『올해까지 지방공무원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방안을 강구,내년중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방의 자율성과 국정이 조화되는 바람직한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내무부의 역할을 증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화상 재판 내년부터/각의 의결

    내년부터 교통이 불편한 섬이나 산간 벽지에 사는 주민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도 화상을 통해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0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원격영상재판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을 의결했다.이 법안은 소액사건과 즉결사건등 시·군 법원이 관할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법정에 나가지 않고도 화상과 음성 송·수신장치가 갖춰진 등기소 등 다른 장소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주변 해양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할권을 강화하기 위해 영해기선으로부터 12해리에서 24해리 사이의 수역을 접속수역으로 선포하는 내용의 영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영해법이 공포되면 접속수역 안에서도 관세·재정·출입국 관리및 보건·위생에 관한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관계 법령에 따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 “「굴업도 핵폐기장 취소」새달 결론”정 과기처(국무회의:10일)

    ◎이총리,“국회본회의 답변준비 철저히” 10일 국무회의는 30개 안건만을 심의하고 1시간20분만에 끝났다.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의 굴업도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특성조사에 관한 중간 보고가 있었다. ○…정장관은 『한국자원연구소가 해양물리탐사에 착수해 조사자료를 분석하는 도중 굴업도 인근 해저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2조의 활성단층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과학기술처 고시에 따라 활성단층이 인접해 있고 공학적 방벽 설치를 통해서도 보완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처분장 설치를 재검토하게 된다』면서 『오는 11월까지 탐사결과를 정밀 분석해 부지의 적합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국회대책과 관련,『이번주 안으로 국정감사가 모두 끝나는데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고 국무위원들을 위로한 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본회의에서도 많은 질의가 예상되는 만큼 준비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근로자의 주거 안정과 목돈 마련 지원에 관한 법률(개) ▲외무공무원법(개) ▲영해법(개) ▲한국국제협력단법(개) ▲국제협력요원에 관한 법률(개) ▲소방공무원법(개) ▲미성년자보호법(개) ▲원격영상재판에 관한 특례법(제)▲집달관법(개) ▲문화재보호법(개) ▲낚시객의 어선 이용에 관한 법률(제)▲특허법(개) ▲실용신안법(개) ▲의장법(개) ▲상표법(개) ▲공업발전법(개) ▲조선산업의 정상적 경쟁조건에 관한 법률(제)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 촉진에 관한 법률(제)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개)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개) ▲특허등록령(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개)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개)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 및 1982년 12월10일자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 제11부 이행에 관한 협정」비준안 ▲「환경보호에 관한 남극조약 의정서」비준안 ▲우편요금조정안 ▲영예수여안(사회복지증진 유공자등)
  • 「반3김 신당」 본격 태동/정개련 오늘 창립대회 안팎

    ◎내년 총선 겨냥… 9일 창당준비위 구성/민주당과 통합 성사땐 정치권 변수로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반3김」을 표방하는 정치세력인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이 5일 창립대회를 갖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창당작업에 들어간다.정개련은 특히 7일에는 30대 청년그룹인 「젊은 연대」및 시민운동단체 대표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반3김 신당」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9일 창당주비위를 띄운다는 계획이어서 곧 개혁신당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개련과 젊은 연대등 신당추진세력들은 이어 오는 20일쯤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별도로 통합추진위를 가동,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아울러 부산과 대전,광주,인천,마산,춘천등 전국의 주요도시에 순차적으로 지역조직을 갖춰 전국정당의 틀을 잡아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로써 정국은 조만간 기존의 4당체제에 이들 개혁신당세력들이 가세하는 형국을 맞이하게 됐다. 개혁신당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이들이 내년 총선까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세력화하느냐에 모아진다.여기에는 민주당과의 통합여부와 명망가들의 참여정도,「반3김」주장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지역감정의 극복문제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같은 변수에도 불구,최선의 결과를 끌어낸다면 내년 총선에서 적지 않은 판도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그러나 이런 장애들을 모두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군소정당에 머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만큼 개혁신당의 앞날은 아직 불가측한 셈이다. 정치세력화의 최대변수인 민주당과의 통합은 양측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상황이다.개혁신당측은 이기택전총재를 간판으로 한 민주당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반면 이전총재는 오는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 재장악을 노리고 있다.타협안으로 공동대표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양측이 어떤 해법을 찾을 지는 아직 점치기 이르다. 지지표 확보의 첩경인 명망가들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지금까지 정개련을 이끌어 온 인사는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과 홍성우 변호사,박형규 목사,전직언론인 성유보씨,재야인사 장기표씨등이다.이들 외에 한발 비켜서서 참여해 온 서경석 경실련경제정의연구소장을 추가할 수 있는 정도다. 지역감정 극복이라는 지난한 과제도 개혁신당세력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개련등은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을 비교적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에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특히 지명도가 높은 장전총장을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 내세워 신당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내부갈등을 겪기도 했던 장전총장은 창립대회를 계기로 고문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 조선족 23명 탑승/밀입국 목선 적발

    인천 해양경찰서는 24일 우리나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과 조선족 26명을 붙잡아 영해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오 2시쯤 옹진군 백령도 서방 10마일 해상에서 조선족 23명과 중국인 3명이 승선한 중국 단동 선적 목선 10t급 요동어 3503호를 적발,해군과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조선족들이 국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소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국내에 몰래 들어와 불법취업하려 한 것으로 보고 밀입국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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