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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준높은 광고에 찬사… 격려…”/96서울광고대상 시상

    ◎「디지털 011」·「나이키」 대상영예 서울신문사가 광고의 질적 향상과 광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제정한 「96서울광고대상」 시상식이 19일 하오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손주환 서울신문사장과 수상자,광고주. 광고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예의 서울신문대상은 한국이동통신이 「디지털 011」로, 스포츠서울대상은 (주)나이키스포츠가 「기업PR」로 차지해 각각 트로피 및 상금 6백만원씩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울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퀸·뉴스피플. TV가이드 등 5개 매체에 응모한 작품 가운데 기성부문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매체별로 최우수상·기획제작상·업종별 우수상 등에서 모두 45개 회사 및 단체가 상을 받았다. 또 신인부문에서 8개팀이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이대룡 중앙대교수,이순만 홍익대산업미술대학원장, 조관수 성균관대교수,김영기 이화여대교수,김충기 한국광고연구원사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난 7월1일부터9월30일까지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해 선정했다. 손사장은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엄청난 자본과 선진 제작기술을 앞세운 외국광고회사들의 도전이 날로 거세짐에 따라 양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질좋은 상품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꿰뚫을 수 있는 수준높은 광고만이 변화와 경쟁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 저밀도지구 재건축 종합대책 문제점

    ◎사업계획 수립때 또한번 「집단민원」 예고/앞다퉈 착공준비… 시차개발 주민반발 우려/공공시설 비용부담·분양권제한도 마찰 소지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잠실 등 저밀도 아파트 지구의 재건축에 따른 「종합대책」은 개발과정에서 예상되는 제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처방이긴 하나 주민들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물리적 제재조치가 대부분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도로·상하수도·학교·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 확보에 따른 개발비용 부담과 교통난 해소 등에 대한 해법을 둘러싸고 시와 주민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우선 교통난 자재난 전세난 등 이른바 「3난」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로 연차별 순환개발을 제시했다.지구 별로 사업승인을 다른 시기에 내주기로 한 것은 타당한 조치로 평가된다.일부 지역 재건축추진위원회도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서로 앞다퉈 재개발추진위를 설립해 두고 있는 데다 자재난 등을 우려,일부 지구는 시공업체가 공사 준비까지 마친 상태여서과연 서울시의 조치를 그대로 따를 지는 의문이다. 연도 별 건설총량을 제한키로 하고 1년에 총건설물량(8만∼10만가구)의 15%만 건설토록 허가를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착공이 미뤄질 경우 2010년에 가서나 가능해 주민들이 그대로 있지도 않을 전망이다.5만1천여가구의 60∼70%에 해당되는 세입자들이야 상관없지만 금융비용 부담이 큰 주택소유자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파트 건축때 도로 15%,공원 5%,학교 5% 등 25%의 공공용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시는 공공용지 개발비용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주민이 분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이 문제는 시와 주민들간에 명확한 선을 그어두지 않아 말썽의 소지가 다분하다.특히 개발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아파트단지 건축에 따라 주변도로를 확충할 경우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의 사업시기와 사업기간 등의 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2채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에 대해 분양권을 1개만 주기로 한 것도 주택건설촉진법 등에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따라서 고밀도건축에 따른 서울시의 「종합대책」은 29개에 이르는 각 조합별로 설립인가와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가면서 또 한차례 「집단민원」에 부딪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20일 OECD비준안 처리/여,야 달래기 “잰걸음”

    ◎4자회담·총무접촉 통해 야 설득 방침/국회법·정자법 등 일부조항 양보 시사 오는 20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처리를 앞두고 신한국당 수뇌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략의 초점은 OECD가입문제를 제도개선이나 예산안처리 등 정치적 사안과 연계하려는 야권의 시도를 효과적으로 「분쇄」하는 데 모아지고 있다. 지도부의 복안도 대체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여론이 「비준안처리후 보완책마련」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고 최대한 대세를 몰아가되 오는 18일 「4자회담」과 19일 총무접촉을 통해 야권에도 어느 정도 발을 뺄 수 있는 명분을 살려주자는 의도다. 그러면 결국 야권도 국민여론을 의식,동의안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16일 상오 김중위 국회 제도개선특위위원장으로부터 경과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결국 문제의 해법은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면서 『여론은 비준동의를 찬성하고 있으니 야당을 잘 설득해 절차상 무리없이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서청원원내총무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일 이전에 국회법이나 정당법·정치자금법의 일부조항은 대체적으로 의견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물꼬를 텄다. 특히 OECD가입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2년간의 유예기간에 공청회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경과 방송관련 법안에 대한 야권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20일 본회의에서의 동의안처리방침에도 변함이 없다.
  • “내 색깔은 DJ개혁 보수”/잇단 보수화 발언 진보세력 반발

    ◎양쪽 모두 달래기/새 해법 개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진보와 보수 나들이가 흥미롭다. 한총련과의 결별선언 등 잇딴 「보수화 행보」에 대해 진보세력의 반발에 직면했던 김총재는 16일 「개혁보수」라는 절묘한 해법을 내놓았다.보수층에 다가서자니 민주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금이가고 진보에 매달리자니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승부수라는 분석이다.내년 대선에서 「온건·개혁 보수주의자」라는 카드로 「색깔론」을 피하면서 기존의 지지층까지 안고가자는 전략이다. 김총재는 15일 한국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소 특강과 16일 대학생 모니터 모임에 잇따라 참석,『나는 한번도 반동적 보수를 내세운 적이 없고 온건 또는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어떻게 보면 세계가 보수화로 가고 있다』며 「보수대세론」을 설파하면서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런 대세를 따라 다소 우경화,진보세력 4%를 잃는 대신 중간·보수파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며 보수화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20∼30대층의 이탈 움직임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총선이후 보수원조를 자처하는 자민련과의 공조,안보궐기대회제의 등의 움직임에 대해 『당선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진보측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도 『보수층을 외면하고 내년대선에 나설 수는 없다』고 실토하면서 『그러나 민주세력에 대한 우리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클린턴 재선후 첫 동아시아 순방/아,아주중시정책 예고

    ◎중과 유대강화로 4자회담 등 성사 추구/2천년대 아주자유무역대비 사전 정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재선 이후 첫해외나들이의 행선지를 동아시아로 택한 것은 클린턴 2기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있어 아시아중시를 예고하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APEC총회에 참석,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8개국 정상들과 회동을 갖는다.그는 또 오스트레일리아와 태국을 순방하고 특히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정상들과는 총회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동아시아 안보환경의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미 행정부는 14일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역사적인 아시아순방의 의의를 설명하기 위해 상오에는 백악관에서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이,하오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각각 브리핑을 갖는 등 하루종일 부산을 떨었다.이에앞서 13일에는 존 울프 미 APEC대사가 이번 총회의 의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버거 부보좌관은 클린턴 행정부가 동아시아와의 관계개선에 외교정책의 우선권을 두는 이유로 우선 안보적인 측면에서 ▲10만명의 미군주둔 ▲일본과의 신안보동맹 ▲북한 핵동결 ▲한반도평화를 위한 4자회담 ▲아세안의 역내 안보대화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과 경제적 측면에서 2010년 혹은 2020년까지 이 지역의 자유무역지대화 등을 들었다. 이 가운데서도 미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대중국관계로 양국의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17일 중국을 방문,사전 입장 조율을 거치게 된다.미국은 특히 21세기에 도래할지도 모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제2냉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아울러 중국을 동아시아 안보를 위한 협력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4자회담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측의 역할 행사도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2기행정부의 아시아중시정책은 결국 동아시아 평화의 안전판 확보에 목표를 둔 것으로 한반도문제의 해법도 그 틀안에서 추구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의지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간에 지난 4년간 17번의 외무회담을 가진데서도 잘 읽을수 있다.
  • 신한국당 지구당 개편대회 이모저모

    ◎대권후보들 여론 의식 절제된 연설/오해·분란 막게 단합 특히 강조/경제·지역주의 해결방안 제시 신한국당이 13일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4·11총선 이후 2차 지구당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강진·완도(위원장 김창석),함평·영광(위원장 거영주)지구당 임시대회는 지난 8·9월 1차 개편행사때와는 달리 사뭇 「절제된」 분위기였다. 이른바 차기주자들의 축사내용부터 「대권 경쟁」과 관련,오해나 분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대신 행사 내내 「당내 단합」이라는 단어가 끊이질 않았다.경제와 지역주의 문제도 거론됐다. 요란한 폭죽과 색종이 세례,팡파르,화환,멀티비전 등 종래 지구당 대회에 빠지지 않던 「양념」들도 일절 눈에 띄지 않았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정치가 바로 서야 안보와 경제도 제대로 선다』면서 『당은 화합 단결해 국민통합과 국리민복,깨끗한 정치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안보와안전,안정 등 지론인 「3안론」을 설파했다.이어 『망국적 지역할거주의는 끝이 다가오고 있다.우리는 미래를 개척하는 정당이다.이회창·박찬종 상임고문 등 훌륭한 지도자가 많이 모여있다.모두 힘을 합쳐 내년 선거와 그 다음 선거,2000년 16대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무너뜨리자』고 역설했다.20분으로 가장 길게 연설했다. 이고문은 연설 시간 10분을 모두 경제문제에 할애,차별화를 꾀했다.그는 특히 『나라를 열고 개방해 세계와 같이 겨루고 이겨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의 당위성을 지적했다. 강진·완도 행사에만 참석한 박고문은 경제해법의 출발점을 당내 결속에서 찾아 이고문과 대조를 이뤘다.그는 『우리당은 범국민적 요소를 많이 가졌지만 아직 연약한 난초와 같아 손질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당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로 힘을 합쳐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고 경제난국도 해결할 수 있다』고 묘한 화두를 던졌다.
  • 경기활성화 해법/여야 경제전문가­강현욱 신한국·장재식 국민회의

    ◎강현욱 신한국 의원­“구조 개선”/장재식 국민회의 의원­“단기 부양” 신한국당 강현욱 의원과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강의원은 경제기획원 차관과 농림수산부장관을 지냈고 장의원은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 출신이다.나름대로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1인자」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29일 이들은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마주쳤다.이들은 현 경제상황을 「총제적 위기」라는 「진단」에 의견을 같이 했다.특히 금리인하와 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경제활성화 「처방」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해법을 내놨다.강의원은 장기적인 「체질개선론」을,장의원은 단기부양책의 「약물투여론」으로 맞섰다. 강의원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실마리를 찾았다.『외부 경제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경쟁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의원의 「대기업 역할론」이 주목을 끌었다.『정부는 대기업의 특혜시비가 무서워 정부의 민자유치를 막아왔다』며 『재정에 의한투자는 경쟁력을 무시한 땜질식 증설』이라고 대기업 참여확대를 주장했다. 이에대해 장의원은 『현재의 위기를 무조건 고비용­저효율 탓으로 돌리지 말라』며 『정부의 안일한 경제대책과 무능력이 경제위기의 주원인』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경제위기를 폐렴환자로 비유,『정부가 폐렴에 걸린 환자에게 항생제 부작용을 우려해 약물투여를 거부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정부의 역할확대를 강조했다.〈오일만 기자〉
  • 서울대/아크로폴리스광장 사용논란

    ◎학교­각종집회 공부 방해… 연4회로 제한/학생­“80년대 민주화운동 메카” 강력 반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의 사용을 놓고 학교측과 학생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80년대 학생운동의 본산지이며,관악인의 집회 「메카」였던 「아크로폴리스」를 연간 4차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측이 제한했기 때문이다. 아크로폴리스는 학교본부와 중앙도서관 사이의 마당과 돌계단에 있다. 학교측은 지난 24일 「학교시설 이용에 관한 규칙」이라는 공고문을 통해 『총학생회의 출범식과 대동제의 개·폐회식,총학생회의 합동선거유세 1회 등 모두 4차례만 이 광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공고했다. 다만 전체학생수의 10%(2천300여명)이상이 모이거나 학술적인 모임일 경우에 한해 한정적으로 사용승인을 내줄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부처장 백종현 교수는 『평균 2천여명 이상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앞에서 몇백명이 모여 확성기를 틀어놓고 공부를 방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대학의 비판정신과 자치를 부정하는 처사』라며 『학교측은 대학자치와 민주주의의 열망을 불태웠던 서울대의 상징을 사장시키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아크로폴리스」를 둘러싼 쟁탈전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하지만 「지성의 광장」을 공유할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지운 기자〉
  • 신한국 이홍구 대표 국회연설 분석

    ◎안보·경제 현실극복 구체대안 제시/대야공세 자제… “힘 강해야 전쟁억제” 역설/안기부법 개정·OECD가입 당위성 강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22일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은 「안보」와 「경제」가 두 축이었다. 이대표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예시와 반어·은유를 적절히 섞어가며 높낮이를 조절했다. 특유의 강의식으로 진행된 전체 50분 연설 가운데 40분남짓이 두 가지 현안에 할애됐다.야당을 겨냥한 정치공세성 발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대표는 안보와 경제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의 핵심으로 안기부법 개정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처리를 역설했다.그러면서 야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대신 선거법과 정당법·국회법 등 제도개선에 대해서는 야권의 견해를 적극 수용할 의사를 비쳤다. 구체적인 대안에 이르러 이대표의 연설은 안보측면에서는 강경보수론을,경제에서는 개혁개방론의 색깔을 띠었다. 안보문제에 대해 이대표는 「힘의 우위」를 통한 전쟁억제를 최우선정책목표로 제시했다.『절망적 위기감은 어떠한 선택도 가능케 한다는 일견 모순된 「절망의 힘」이 북한을 지탱하고 있다』며 강경하고 일관된 억제전략이야말로 「절망의 힘」을 견제하고 대화의 여건을 살릴 수 있다고 힘주었다. 대북 경고메시지는 안기부법 개정의 당위성에 대한 호소로 이어졌다.『시대가 달라졌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국민과 국회의 정보위원회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안기부의 권력남용이 가능하겠느냐』고 야권을 「설득」했다. 이대표는 안보문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경제난해법에 쏟았다.특히 모험정신으로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젊은이를 지칭,독특한 「영웅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이대표는 『이제 우리사회에서 영웅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며 젊은 벤처기업가를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웅』이라고 일컬었다. KAIST박사 출신으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해 연간 8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의료기기회사 「메디슨」의 이민화회장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이회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대표와 만나 1시간남짓 대화를 나눈 벤처기업가 가운데 한사람이다. 그러나 이대표 연설에 대한 야권의 평점은 썩 후한 편이 아니었다.『이양호 전 국방장관 의혹사건 등에 대한 언급이 없고(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정치철학 대신 세부정책대안을 나열한 한편의 논문(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이라는 반응이었다.이대표가 안기부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도중 국민회의측에서 『무슨 말씀이에요』라는 고함소리도 들렸고 이대표가 특정벤처기업사의 우수성을 거론한데 대해 당소속 의원의 반박자료를 통해 시비를 걸기도 했다.〈박찬구 기자〉
  • 3당 안보·경제문제 “비중”/오늘부터 국회본회의 대표연설

    ◎여­이 대표 직접 초고 손질… 안기부법 개정 제기/야­“OECD 가입 유보”… 정책대안 제시 주력 국정감사를 마친 여야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정당대표 국회 본회의 연설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여야 지도부는 15대국회 첫 정기국회에서의 대표연설에서 안보·경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김형오 기조위원장,김철대 변인,이완구 대표비서실장,황인정 전KDI부원장,전성철 대표특보 등으로 연설초안준비소위를 구성,초고를 마련해 지난 17일 한 차례 독회를 마쳤다.마무리 손질은 이대표가 직접 했다. 이홍구 대표는 안보와 경제정책을 제시하는데 전체 연설시간 40분 가운데 30분을 할애할 계획이다. 안보측면에서는 남북문제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힘의 우위확보와 국제공조체제 공고화,안보현실에 대한 국민의 이념적·도덕적 재무장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내놓고 안기부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황을 구조개혁의 대상으로 규정,단기·대증적 요법보다 장기·근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표연설 기초소위를 구성한 국민회의도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 유출 등 안보 난맥상과 경제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수권정당으로서 대안제시에도 주력,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내년 대선을 겨냥해 「안보의 정치이용」 청산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상천 원내총무는 20일 『현정권의 안보와 경제무능을 부각시키면서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경제의 어려움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못박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정책위의장은 『희망적인 대안제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경제문제에 70%를할애할 예정이다.안보문제는 그동안 안보영수회담을 주도한 것을 감안,10%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김종필 총재의 연설에는 무역수지 적자를 비롯해 고임금·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의 총체적 위기를 조목조목 짚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대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금출처조사 폐지 등 금융실명제 보완책과 기업투자의욕 고취를 위한 세법개정 및 행정규제 완화책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OECD가입 유보 입장도 거듭 밝힐 예정이다.〈백문일 기자〉
  • 정부조직 군살빼기 어떻게…(정책기류)

    ◎인위적 감축 반발 불보듯… 방법놓고 고심/농촌학교·파출소 통합 등 우선 검토될 듯 정부가 공무원조직을 슬림화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그 해법을 찾지 못해 고민중이다.제살 깎아내기 작업이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공직의 군살빼기 필요성에는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다.그러나 어디에서 군살을 빼내느냐는 방법론에서 막혀 있다. 공무원은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돼 있다.따라서 인위적인 감축은 불가능하다.그럼에도 공무원사회의 비효율제거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모종의 실천계획이 은밀하게 추진되는 듯한 움직임도 읽혀진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공공부문 경쟁력의 실상과 제고방안」은 해법찾기에서 막힌 정부의 군살빼기작업에 새로운 추진력을 더해주고 있다.이 보고서는 정부조직을 정책의 입안부서와 집행부서로 구분,집행부서는 공기업화하거나 민간에 넘기자는 파격적인 의견을 담고 있다. 이 방안은 곧이어 발표된 정부의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방안」에서 구체화됐다. 사무보조원 등 단순기능인력과 현업관서 인력을 향후 4년간 1만여명 감축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 공무원의 인원감축은 공공부문 경쟁력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민간부문의 경쟁력향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규제완화의 가장 강력한 실천방안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공직사회의 반발 때문에 강력한 정부가 아니면 엄두를 내기 어렵다.공직자의 반발을 감당할 수 있는가가 군살빼기의 성패를 결정하는 관건이기 때문이다.문민정부가 또 하나의 난제를 향해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 등 정부일각에서는 혁명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충분히 인력감축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철도청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철도청은 지난 상반기부터 경영개선 등을 위해 신규인력채용을 억제하고 퇴직자를 충원하지 않고 있다.여기에서 내년까지 2천여명의 인력감소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원은 철도청 이외의 다른 부처도 전산화·자동화가 진척돼 행정보조인력 등의 하위직 수요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인력감축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자연감소분에 대한 신규충원을 하지 않는 방식의 인력감축효과도 아울러 노리고 있다. 파출소통폐합도 거론된다.농촌은 관할구역은 넓지만 이농현상으로 인해 치안담당인구가 적고 범죄발생도 도시보다 적다.반면 대도시는 지역은 좁지만 치안수요는 많다. 인구가 적은 지역의 파출소를 통폐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인력을 대도시 및 급격히 인구가 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로 돌려 신규인력수요에 충당하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재경원의 시각이다.현재 면단위지역에서 파출소가 한곳이상인 곳은 전국적으로 도서지역을 포함,50여곳에 이르고 있다.농촌지역의 파출소를 통폐합하면 도시로 배치전환을 해도 100여개의 파출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선교육청 및 학교의 통폐합도 추진되고 있다. 시·군교육청 및 초·중등학교 역시 도·농간의 지역적 편차가 심하다.농촌은 관할구역은 넓지만 학생·학급수는 도시에 비해 훨씬 적다.농촌지역에는 한 학년에 한 학급도 안되는 학교가 상당수 있다.그러나 이들학교에는 학급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교장·교감 등 장학사이상의 교육공무원이 배치돼 있다. 농촌지역의 시·군교육청과 벽지학교를 통폐합하면 그만큼 관리직 교육공무원의 수를 줄일 수 있다.특히 교감급을 학급에 배치,수업을 맡겨 신규교사채용을 줄이는 방안,벽지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통합,교장을 한명만 두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역시 신규채용이 억제된다. 지방노동청·지방중소기업청·지방환경청 등 중앙정부의 중간감독기관인 지방행정조직에 대해서도 통폐합을 통한 인원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재경원의 시각이다. 물론 관련부처는 난색을 표명한다.『현재도 치안인력이 부족하다.우리 동네에는 왜 파출소가 없느냐고 주민이 아우성이다』(경찰청),『정년을 앞둔 교장·교감을 어떻게 다시 교단으로 내모느냐.초등학교와 중등학교는 성격이 다르다』(교육부)… 정부는 올 연말쯤 정부부문의 인력감축 및 조직개편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총무처 주관으로 11월 한달동안 실사작업에 들어간다.공직사회에 한차례진통을 몰아올 정부의 군살빼기작업의 귀추가 주목된다.〈임태순·오승호 기자〉
  • 인류현안 불교적 해법 모색/동국대 개교90주년 기념 세계학술회의

    ◎국내외 20명 문명·자연과 관계 조명/「한국불교학의 세계화」 방법도 논의 전세계 불교 석학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여 문명의 전환기를 맞아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불교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동국대학교(총장 송석구)는 개교 90주년을 맞아 「21세기 문명과 불교」라는 주제로 24∼25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세계불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동국대 불교학과 권기종 박사 등 국내 종교학자 10명과 미국 컬럼비아대 로버트 서만 교수 등 외국학자 10명 등 20명이 주제발표자로 나설 이번 회의는 제1분과 「21세기문명의 불교적 조명」,제2분과 「종교다원화사회와 불교」,제3분과 「지구화시대의 윤리와 불교」,제4분과 「자연·환경·생명과 불교」,제5분과 「한국불교의 세계화」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10개의 소주제(주제)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불교」「정보문명론과 불교」「종교와 평화」「종교다원주의의 불교적 조명」「사회계층간의 갈등과 불교」「대승의 윤리와 사회정의」「환경문제의불교적 조명」「자연과 불교」「종교와 자연」「세계속의 한국불교의 현황과 전망」「한국불교 세계화의 이념과 방향」 등.소주제중 정보화시대를 맞는 불교의 미래,환경문제와 불교계대책,한국불교의 세계화이념과 방향 등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발표자는 김용정 동국대 명예교수,심재룡·윤이흠(서울대),길희성(서강대),권기종·윤호진·최현각·정병조(동국대),강건기(전북대)교수와 이기영 한국불교연구원장 등이다. 해외학자로는 일본에서 마쓰모토 시로(송본사랑·고마자와대),호시노 에이키(성야영기·다이쇼대),다야마 레이시(전산령사·붓교대)교수등이 참석하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레너드 스위들러(템플대),로버트 버즈웰(UCLA대),데이비드 칼루파하나 (하와이대),로버트 서먼(컬럼비아대),박성배(뉴욕 주립대)교수와 독일의 한스 슈바르츠 교수(레겐스 부르크대)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또 오록원 동국학원이사장·서돈각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송월주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등 국내 불교학자와 스님이 참석,한국불교의 새로운방향정립과 한국불교학의 세계화도 도모할 계획이다.〈김원홍 기자〉
  • 국감스타 누구/한이헌·맹형규·지대섭·김홍신

    ◎한이헌­재벌·언론 질책 「여당속 야당」/맹형규­「원자력 청사지」 책자로 발간/지대섭­의표 찌른 질문 순발력 발휘/김홍신­“교원 등 정신질환 많다” 폭로 15대 첫 국정감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책감사의 면모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특히 초선의 날카로움과 재선 이상 베테랑의 경륜이 돋보였다. 서울신문의 「국감인물」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국감스타」들은 「현장확인형」과 「반박형」「연구형」「한우물파기형」「폭로형」「대안제시형」「좌충우돌형」 등의 면면을 보였다. 특히 초선들 가운데는 신한국당의 이우재(농림해양수산)·맹형규(통상산업)·김문수 의원(환경노동)·한이헌(재경)·이경재(문체공),국민회의 추미애(내무)·김한길(교육)·정동영(국방)·김종배(농림해양수산)·정호선(통과기),자민련 지대섭(문체공)·황학수(내무),민주당 김홍신 의원(보건복지위) 등이 국감을 빛낸 인물로 꼽힌다. 서울 출신 농업전문가인 이우재 의원은 인천항 잠복근무 끝에 중국 농산물의 밀수 실태를 고발했고 맹의원은 70쪽 분량으로 「21세기원자력 발전 청사진」이라는 책자를 발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한의원은 야당의원 뺨치는 질책으로 재벌기업과 언론기관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추의원은 국감내내 한총련 시위 진압당시 성추행 문제를 제기,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고 김한길의원도 내년으로 예정된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초지일관 파고 들었다. 정동영 의원은 막판에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사기밀 누출사건을 폭로,이번 국감 최대의 「뜨거운 감자」를 캐냈고 김종배 의원은 시화호의 해법으로 항만건설을 제안해 산뜻한 인상을 심었다. 지의원은 탁월한 감각과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핵심을 들추어내는 능력을 선보였고 황의원은 중앙선관위와 경찰청 등의 감사에서 당초 보도자료에는 없던 질의로 순발력을 보였다. 김홍신의원은 『공무원·교직원·직업군인 가운데 3만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폭로,파문을 일으켰다. 초선들의 틈새에서도 신한국당 박종웅(문체공)·나오연(재경)·김영진(농해수),국민회의 한화갑(건교)·정균환(내무)·김원길(재경),자민련 구천서(통산) 의원 등은 경륜과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의원은 언론기관과 공보처를 상대로 매서운 질의를 토해냈고 건교위의 터주대감인 한의원은 국토개발과 국책사업에 대한 심도있는 대안을 내놨다.정의원은 탁월한 정책감각으로 핵심을 파고드는 송곳질의를 쏟아냈고 김원길 의원은 일목요연한 질의로 유망 중소기업제도의 허실을 질타했다.〈박찬구 기자〉
  • 여야 ‘북한해법’ 미묘한 시각차

    ◎여­대북 결의문 채택 등 초당적 대처/야­DJ 「중국카드」로 입지 확보노려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북한의 보복위협이 잇따르자 여야 각당은 「안보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가 한목소리이지만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연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당과 국회,안보관련 상임위 차원의 각종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7일로 예정된 청와대 4자회동과 12일 국회 대북결의문 채택을 계기로 초당적인 국론통일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도부는 특히 북측의 보복위협에 대한 한·미공조의 강화 필요성에 무게를 두면서 의원외교를 통한 국제여론 환기 등 정치권 차원의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대표는 집권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미국에 대해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준비의 동결 등 강력한 대북조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한 여권내 시각과 고민을 대변했다. ○…국민회의는 내년 대선에서 「통일 대통령」으로서 위상강화를 노렸던 김대중 총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5일 김총재 주재로 열린 영수회담 대책회의에서 「중국카드」로 「대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오는 13일 중국을 방문하는 김총재는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의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민련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안보영수회담도 김종필 총재가 제의했던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보수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굳혀 보겠다는 자세다.〈백문일 기자〉
  • 안보 4자회동 준비표정

    ◎청와대/“의견적극 수렴… 대북정책에 반영”/여­최근 북한상황·정세 소상히 설명 채비/야­“안보에는 여·야 손잡고 공동대처 마땅” 휴일인 6일 여야 지도부는 청와대 4자회동 준비작업으로 정중동의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 이원종 정무수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출근,회담의제를 종합 점검했다.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안보에 관한 초당적 대응의지를 결집하는 자리인만큼 최근의 안보상황과 북한정세를 소상히 설명,야당 지도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또 안보공조를 위해 김영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틀에서 벗어나 여야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향후 대북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통일·외교전문가인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6일 상오 삼성의료원에 마련된 고 최덕근영사 빈소에 조문한뒤 휴식을 취하면서 최근 안보상황에 대한 생각을 차분히 정리했다. 이대표는 특히 「유례없이 심각한」북한의 보복 위협으로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위축,경제난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이대표의 심중은 안보위기와 경제난이라는 「뗄수 없는」두가지 난제의 해법에 쏠려있고 영수회담에서도 이런 고민의 일단이 피력될 전망이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5일 당3역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어 영수회담에서 제시할 당론을 정리했다. 김총재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 국민이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야 지도자들이 단결해야 한다』며 초당적 대처를 강조했다.김총재는 『안보에는 3김이 손잡고 공동대처하겠다』고 말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조세형 부총재는 『대북정책의 초당적 협조를 위해 공동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하는 게 어떠냐』고 주문했고 박상천 총무는 『정부가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안보브리핑을 해줄 것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미·일과 협조체제를 강화하도록 국회 대표단을 보내,거국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은 당3역회의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대북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김종필 총재의 생각이 확고부동해 특별한 준비는 않고 있다.6일에도 청구동 자택에서 당3역등 간부들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회담에서는 북한이 조만간 무력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정부의 철저한 안보태세를 촉구하고 재외공관 직원과 상사주재원의 신변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백문일 기자〉 ◎국감에 미칠 영향/정치공세 줄고 정책대안 제시 기대/“보복위협 심각한 수준” 상황인식 공감 7일 열릴 여야 영수회담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15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향후 방향과 일정에 적잖은 영향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여야 총재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보복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상황인식을 같이 하고 초당적인 안보협력체제를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국방·통일외무·내무 등 안보관련 상임위의 국정감사 일정을 신축 운영키로 합의한 총무들간의 회담결과가 별 무리없이 추인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총재들간의 합의는 산적한 정치적 쟁점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협박 앞에서는 언제든 힘을 합쳐 공동대처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의지와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에게 『국감을 포함한 국회운영 모습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고 여야가 안보에 초당적으로 임하면 국민단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보문제에 국한되긴 했지만 여야 영수들간의 공감대가 앞으로의 국감 분위기에 상당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파간 소모적인 정치공세와 대내적인 폭로성 설전보다는 국가안보와 외교문제 위주의 건전한 정책대안 제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여야 총재들 사이에 한반도 주변정세,특히 일본 자민당의 독도 영유권 총선공약 채택 등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전망이어서 국방·통일외무·농림해양수산 등 관련 상임위의 국감에 「방향타」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박찬구 기자〉
  • 공기업 민영화 시기 재조정(정책기류)

    ◎한 부총리 “특혜의혹 없게 준비작업 철저히”/침체증시도 부담… 단시일내에 결론 안날듯 공기업 민영화작업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는 지난 93년 10월 대통령의 공기업 경영개혁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추진돼온 사업이다.당초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연말 모두 끝나게 돼 있다. 그러나 민영화에 따른 특혜시비,경제력 집중,독과점의 폐해 등에 대한 우려로 진전속도는 더디게 진행돼 왔다.정부에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왔으나 사실은 거의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수면아래 잠겨있던 공기업 민영화는 지난 상반기 라웅배 전 부총리가 『공기업 민영화방안을 8월말까지 마련,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매각대금을 사회간접시설확충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 다시 불거져 나왔다.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일정을 8월말까지 결정하겠다』고 화답했으며 재정경제원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대한 민영화방안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속도가 붙던 민영화작업은 최근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이러한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라부총리에 이어 바통을 잡은 한승수 부총리는 3일 공기업민영화와 관련,눈길을 끄는 발언을 했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중인 한부총리는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업은 덩치가 커서 민영화 시기가 중요하며 공기업을 특정 기업이 인수할 경우 특혜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특혜의혹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민영화는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 외에는 원론적인 발언이다.그러나 그는 『상공부장관시절 한국중공업에 전문경영인을 앉혔더니 2년만에 회사가 싹 달라졌다』며 『공기업은 어떻게 경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공기업에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개인의견이라며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하는 우리나라의 무역정책검토(TPR)보고서를 통해 민영화 정책을 소개하면서 『대형 공기업의 경우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로 민영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경제력 집중이 우려되는 대형 공기업으로 한국중공업,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를 예시했다.한중과 담배인삼공사가 가스공사와 같은 반열에 올라선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익히 알려진대로 가스공사는 민영화대상기관이기는 하지만 가스배관망 등 설비기반시설이 갖춰진 2000년 이후에 검토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해석여하에 따라서는 한중과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도 가스공사의 수순을 밟겠다는 것으로도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중은 영동사옥을 둘러싼 현대와의 송사에서 패소했다.소유권정리가 끝나야지만 민영화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핑계」가 생긴 셈이다.담배인삼공사 민영화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주식시장이 좋치않은 것도 공기업 민영화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재경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민영화검토 대상기관들은 대부분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따라서 독과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아니면 전면 재검토할 것인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독과점 존속여부,소유형태를 단일지배주주에 의한 소유집중을 채택할 것인가,국민주형태의 소유분산을 할 것인가 등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조속한 민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내년이면 대선이 실시된다.섣부른 민영화로 특혜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결코 이롭지 않다.민영화가 됐을때 관련 업체 직원들의 반발도 선거정국에서는 부담이 된다. 결국 경제논리,정치논리에 비춰볼때 문민정부아래에서 공기업 민영화를 완결짓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와 관련,재경원의 고위관계자는 『10월말까지 공기업 민영화의 기본방향을 밝히겠다』며 『기본방향에는 쾌도난마식의 해법보다는 민영화에 대한 장기수순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아래에서 급속하게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공기업 민영화를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 명분과 실리를 살리겠다는 의미로 들린다.〈임태순 기자〉
  • 국민회의 김종배 의원(국감인물)

    ◎시화호 새해법 「그린포트」 제시/“농조개혁도”… 초선 열정 곳곳에 농림해양수산위의 김종배 의원(국민회의)은 이번 국감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폭로와 대형 이슈만을 쫓는 「한건주의」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는 평이다.현장감 실린 설문조사와 적절한 대안제시 등에서 초선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4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그린포트」의 개발이라는 시화호 해법을 제시했다.『회생불능의 시화호에 더 이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수도권 항만시설 등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매우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환영하면서 『부처간 협의를 통해 이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김의원은 국감 첫날(9월30일)엔 각종 로비와 협박전화의 위협 속에서 농지개량조합(농조)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했다.『1천억원이 넘는 정부보조를 받는 농조가 발주공사의 65.5%를 제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처리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국감 부활 8년만에농조개혁을 주장한 첫 의원으로 기록됐다.〈오일만 기자〉
  • 김 대통령 오늘 청남대서 귀경

    ◎5박6일간 이례적 장고에 관심 집중/대북정책·경제안정 등 해법 내놓을듯 김영삼 대통령은 25일부터 29일까지 청남대에서 추석연휴를 보낸뒤 30일 아침 귀경한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아들 현철씨 내외 등 가족들과 함께 청남대에 머물며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을 계기로 대북정책 전반을 재정립하는 문제와 경제·민생안정대책 등 국정운영방향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오는 즉시 김광일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수석 등 관계수석들로부터 대통령부재중 국정현안을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업무를 재개한다.김실장과 유수석 등은 청남대에 머무르고 있는 김대통령에게 수시로 현안 업무와 무장공비 잔당소탕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김대통령이 30일 귀경하는대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 오찬을 갖도록 일정을 잡았으나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연기했다.그러나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공비침투와 관련,우리 군에 대한 격려와 함께 대북관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매년 신정과 추석연휴,하계휴가때면 청남대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곤 했으나 5박6일동안 청남대에서 머문 것은 이례적이다.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비교적 긴 시간 머물렀다는 사실은 김대통령으로서 구상하고 결정해야 할 국정현안이 적지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청남대 연휴기간동안 무장공비사건에 따른 대북관계 기조와 경제안정문제에 대해 어떤 구상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 대통령의 인식(경쟁력 10% 높입시다:1)

    ◎각 경제주체에 실천목표 제시/선진 도약 범국민운동 동기 부여/남미국가 분발 보고 “우리도” 결심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3일 낮 청와대에서 중남미순방 수행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제안했다.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10% 향상운동」이 범국민적 차원에서 전개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이 운동의 뜻과 각 경제주체별 실천방안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김영삼 대통령이 주창한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은 각 경제주체에게 구체적 실천목표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현 경제난국 타파를 위해 「고비용 저효율」구조가 극복되어야 한다는 것에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다.그러나 그 방법론에 들어가면 다양하다.일반 기업이나 근로자,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호소하는 것도 막연한 느낌이 있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10%」라는 지표를 내놓았다.비용을 10% 줄이든지 생산성을 10% 늘리자는 얘기다.비용을 5% 감축하면서 효율을 5% 증가시켜도 10% 목표는 달성된다. 「10% 지표」는 경제주체별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각 가정에서 「이번 달부터 소비지출을 10% 줄이겠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경쟁력 10% 향상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된다.행정부처,기업,근로자는 물론 정치권,교육계 등 모든 분야에 「10%」목표가 적용돼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김대통령이 「10% 운동」을 제안한 것은 「심리요법」의 성격이 있다. 우리 경제는 이제 선진국 문턱에 와있다.최근 경제불황은 국제수출시장의 구조적 어려움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겪는 시련일 수도 있다.모든 경제주체에게 획기적 발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경제정책 혹은 몇개 기업의 선진적 경영만으로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전 국민적인 고통분담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때 선진국은 우리 눈앞에 서게 된다. 이에 따라 통치권 차원에서 한단계 경제도약을 위한 범국민운동의 불길을 댕기는 모티브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10% 향상운동」이 제안된 것이다. 김대통령이이러한 결심을 하게된 배경에는 중남미 순방이 깔려 있다.그동안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한 대표사례」로 거론되던 남미 국가들이 「분발」하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한국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된 듯 싶다. 「10% 향상운동」은 논리적 근거도 갖고 있다는 게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의 설명이다. 이수석은 『우리경제가 어려워진 데는 엔저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10%만 경쟁력을 높인다면 일본 기업을 충분히 앞지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세계 일류로 평가되는 일본 제품과의 경쟁력만 갖추면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으리라고 덧붙였다.저돌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그가 「10% 운동」을 「이석채식 경제해법」의 첫 작품으로 내놓은 셈이다. 물론 10% 비용절감 혹은 생산성 향상이 쉬운 과제는 아니다.정부,재계,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동참의지를 갖고 당장 실천방안을 마련,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여야 한다.
  • 근검절약으로 경제난 해법 찾자(사설)

    ◎과소비,불황에도 여전하다니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4분기 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소득이 13.3% 증가한데 비해 소비지출은 17.2%나 늘어났다. 특히 소비지출의 증가분이 가처분 소득의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한계소비 성향이 지난 88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1백을 넘었다.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의 증가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그동안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여러차례 제기됐음에도 그 정도가 오히려 깊어진다는 점이 곤혹스럽다.불황이 깊어지며 업계에 감량경영의 선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과소비가 더 극성스러워졌다는 소식은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통계청의 발표에 앞서 한은이 집계한 사치품 수입동향에서도 똑같은 경향이 나타났었다.올들어 7개월 동안의 소비재 수입액 85억9천3백만달러 가운데 승용차 화장품 오락용구 등 사치성 물품이 43.8%인 37억6천7백만달러어치를 차지했다.전체 소비재 수입에서 사치성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23.5%에서 90년 41.2%,95년 44.9%로 계속 높아지는추세이다. ○사치품 수입량 해마다 늘어 반면 국내 생산이 모자라는 곡물과 육류 생선 등 생필품의 수입비중은 85년의 72.7%에서 90년 52.3%,95년 41.8%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를 걱정하면서 꼭 필요하지도 않은 사치품들을 사들이는데 귀중한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도 며칠 전 올들어 7개월간 한국의 고급 섬유류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7%,화장품은 48.4%,자동차는 78.1%,담배는 10.4%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입규제가 완화된 이후 한국인들의 국산품 애용정신이 사라졌다며 『한국인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며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은 채 에스터로더 화장품으로 화장한 후 포드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꼬집고 한국인들의 고급품 선호취향 때문에 한국시장은 곧 외국 기업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값비싼 의류와 화장품 주류 등 고급 소비재의 대한 수출이 올들어 70%나 늘어났다고 발표했었다.값이 비싸면,외제라면,또 유명 상표라면 무조건 명품으로 여기는 우리의 천박함을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외제에 맥못추는 속물근성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1천가구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해외여행에 관한 소비자 태도」에 관해 전화로 실시한 설문조사도 이런 통계와 보도들을 뒷받침한다.연간 소득이 3천만원 이상인 고소득층 가운데 40%가 수입 내구재를 구입한 적이 있으며 해외여행에서 3백만원 이상을 쓴 비중도 23%를 넘는다는 내용이었다. 소득이 늘어나서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그러나 요즘 우리의 소비는 절도를 넘었다기보다 거의 이성을 잃은 수준이다.과소비가 확산되면 계층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사회적으로 일할 의욕과 생산성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국가의 경쟁력까지 약화시킨다.물질만능 풍조가 만연하며 정신세계가 황폐해지고 가치관은 전도된다. ○정부도 긴축의지 보여줘야 저축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94년의 33%에서 작년에 29.9%로 떨어진 것도 과소비 탓이다.우리의 소비생활이 알뜰했다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기록한1백33억달러의 무역적자도 상당폭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 미덕인 근검절약은 더 가꾸고 발전시켜야 한다.우리 경제는 아직 개발도상에 있는 미완성의 경제로,선진국의 문턱을 넘기까지 가야 할 길은 멀다.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켜 저축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저축은 미래의 소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므로 물가가 불안하면 저축이 줄고 소비가 늘어나게 마련이다.또 내년 예산에 강력한 긴축의지를 담아 정부가 절약에 앞장선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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