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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자민련,해법 보다 정치공세 무게

    ◎「노동법」 야 공조속 미묘한 신경전/파업대안 “따로따로”… 대선고지 선점 경쟁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파업사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대여투쟁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파업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하지만 정치공세에는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야당으로선 법안의 「재심의」를 주장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기도 하지만 차제에 여권을 세차게 몰아붙여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보자는 의도이다.두 당이 투쟁방안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두 당은 새해들어 공조에 박차를 가하며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여왔다.지난 7일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노동법안의 원천무효를 선언했으며 9일에는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가처분신청을 냈다. 일요일인 12일에도 두 당의 투쟁공동위원장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는 여의도에서 만나 농성장의 공권력투입 자제를 촉구하며 공조를 과시했다.13일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단계적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14일 양당 합동연석회의를 열어 시국 대처방안을 논의한다.17일에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국회에서 「비상시국 국민대토론회」를 갖는 등 대여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그러나 두 당간의 공조에는 미묘한 신경전을 읽을수 있다.한 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다른 쪽에서 다른 방안을 재빠르게 내놓는다. 10일 자민련이 사법처리대상자들을 위한 당차원의 「법률구조단」을 구성키로 하자 국민회의는 조세형총재권한대행을 단장으로 이수성국무총리에게 항의대표단을 보냈다.두 당이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될 일을 따로따로 했다. 더욱이 국민회의가 관망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10일 밤 농성현장인 명동성당을 찾는 등 노동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자민련은 11일 범국민서명운동 「카드」를 내놓았다.그러자 국민회의는 당노동특위위원장인 방용석 의원을 명동성당에 찬조연사로 보내는 등 준장외투쟁까지 돌입했다. 결국 야권의 「공조」와 「경쟁」은 파업시국을 대선 전초전으로 몰아가려는 뜻도 없지 않은 것같다.
  • 구체화되는 여권의 「노동법 해법」

    ◎“야도 부담… 대화제의 거부 못할것”/장내서 해결… 대치국면 야권 반사이익 차단/고용안정책 등 잇따라 발표… 분위기조성 주력 여권의 노동계 총파업사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화국면조성전략은 당분간 그 강도를 점차 높여갈 전망이다.TV토론 제의가 민노총에 의해 거부됐지만 야권이 노동계와 재계,그리고 여야가 참여하는 4자토론으로 수정제의하는 등 물꼬가 트일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여권은 성사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일단 야권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여기에는 누구도 쉽게 대화제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현 대치국면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화의 틀속에 야권을 끌어들임으로써 현 대치국면에서 야권이 노리는 반사이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되면 야권도 나름의 방안을 내놓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노사양측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당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다. 여권이 단계적으로 대화제의 강도를 높이고 주변분위기 조성을 꾀하려는 노력도 이 때문이다.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와 정세분석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들은 최근 당지도부에 「여야대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여권은 일단 이번 주에도 당을 전면에 내세워 대화국면을 조성하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다.조만간 이홍구 대표위원이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하고 민노총관계자들과도 만나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당 기간조직도 총동원,대국민홍보활동을 벌인다. 특히 16일 고위당정회의,17일 이대표기자회견등을 통해 근로자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 어느정도 분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현사태의 최종 귀착지는 정치권으로 보고 있다.이를 위해 「여야 15인 중진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필요하다면 여야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중진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자세다. 그러나 여권의 대화노력은 한시적 처방의 성격이 짙다.정부가 공권력투입을연기했을뿐 철회하지 않은 것도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증이다.여권의 대화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면 노동계 파업사태는 다음주 중대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 근로자 달래기 나선 여/노동법 보완책·생활안정책 마련 분주

    신한국당은 날로 확산되고 있는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한 해법의 기조는 온건론이다.공권력을 행사하려는 정부의 조치와는 일정거리를 두고 있다.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공권력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이미 국회 강행처리로 한차례 강경한 인상을 심어준 만큼 온건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신한국당은 일단 이 기조위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중이다. 당이 구상중인 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하나는 새 노동관계법 내용및 강행처리 배경에 대한 대국민 설득작업이고,다른 하나는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 등 근로자들의 불안을 추스리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다. 먼저 강행처리당위성에 대한 홍보와 함께 새 노동관계법 내용에 대한 국민설득 작업이다.처리절차가 문제됨에 따라 이제까지 노동관계법 강행처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주력,근로자들에게 구체적인 노동법 내용을 알리는데 소홀했다는 반성에서다. 당은 이미 지난 9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정책관계자 회의를 열어 가닥을 잡았다.이홍구 대표위원이 10일 하오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과 함께 한국노총을 직접 방문,관계자들과 만나 새 노동법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 한 것도 그 연장이다. 두번째 방안은 근로자들을 위한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지원책이다.당은 이날 하오 대책소위를 열어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리해고의 상한폭을 4∼5%로 제한하고 초과시 노동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여러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변형근로시간제에 따른 소득감소를 막기 위해 제한규정을 두고 근로자들을 위한 비과세저축 상한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 화·전공세 불쾌… 만나봐야 해법없어/영수회담 거부

    ◎정국풀기 무거운 짐은 총무회담에 김영삼 대통령이 7일 야권의 여야영수회담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여야는 대화의 길을 새로 찾아야 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두회견에서 『이 시점에 야당총재를 만난다고 무슨 해결의 길이 있는 게 아니다』고 못박았다.「반독재투쟁」 등을 외치는 한편으로 대화를 요구하는 야권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강한 불쾌감과 함께 이같은 정치공세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나아가 정치권의 문제는 국회차원의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런 대야자세는 신한국당의 시각과도 궤를 같이한다.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권이 공세와 대화를 병행하는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야권의 대화요구에는 언제든지 응하되 한계는 분명히 하기로 했다.먼저 「반독재투쟁」과 같은 공세를 중단해야 하고 대화의 목적을 민생법안처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회의가 새로 제기한 노동관련법 재개정문제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영수회담의 무산으로 이제 여야간 대화는 원내총무회담이 유일한 채널이 됐다.
  • 에너지 가격 현실화로 절약 유도(정책기류)

    ◎「전가=물가안정」 기조 과소비 조장 “역효과”/유가자유화 등 시행… 소비자 저항 완화 과제 「물가안정이냐 국제수지방어냐」 올해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모습을 드러냈다.한승수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절약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물가를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제수지쪽에 더 큰 비중은 두겠다는 정책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작년까지 저에너지가격정책을 펴왔다.되도록이면 에너지가격을 낮게 책정,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게 목적이었다.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정책은 정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낮은 에너지가격은 경쟁력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에너지 과소비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작년의 에너지수입은 2백44억달러로 추산된다.95년보다 30.8%가 늘어났다.이중 원유와 석유류제품 등 석유가 약 2백억달러나 된다.에너지수입이 폭증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부터다.에너지수입은 90년 1백9억2천만달러를 시작으로 91년 1백24억달러,92년 1백44억9천만달러,93년 1백50억9천만달러,94년 1백52억달러,95년 1백86억달러 등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같은 기간 우리의 무역수지는 적자행진을 계속해왔음은 물론이다.무역수지적자의 상당부분이 에너지수입 때문에 발생했음은 부인키 어렵다. 때문에 정부는 올해부터 고에너지가격정책을 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1일부터 자유화된 유가는 도입단가인상과 환율상승으로 작년말에 이미 3∼4%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발전원의 각각 19%와 20.3%를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는 전기요금도 따라서 인상요인이 쌓이고 있다.가스요금은 현재 유가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자연 오르게 돼 있다.95년12월 유가와 환율은 배럴당 16.99달러와 달러당 775원에서 작년 10월 21.76달러와 861원으로 각각 올랐다.때문에 한전은 약 4천억원,한국가스공사는 약 1천억원의 환차손을 볼 것으로 보인다. 전력요금은 정책적으로 낮게 책정돼왔다.산업용의 경우 ㎾당 원가가 52원인데 49원을 받고 있다.그 결과 제조업의 경우 제조원가중 전력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년 2.4%에서 95년 1.7%로 낮아졌다.외국과 비교해도 국내 요금은 매우 저렴하다.한국을 100으로 잡을 경우 일본은 231,대만 105,영국 124,프랑스 123 등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상품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격경쟁력을 상실했다.낮은 전력요금이 가격인하로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전력과소비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매년 12∼14%씩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3백만∼4백만㎾의 발전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이를 위해서 96년 7조2천5백억원,97년 8조6천억원,98년 9조4천억원을 각각 투자해야 한다.게다가 올해 유가인상으로 원료비만 약 1천억원 늘어났다.한전이 이익을 남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도 최소한 9∼10%의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한전측의 계산이다.통산부 고위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원가주의로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요금체계개편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가스도 싸기는 마찬가지다.한국을 100으로 잡은 도시가스요금지수는 일본이 307,대만 140이다.정부당국자는 최소한 대만수준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가스도입단가는 95년말 ㎥당 186.35원.그간 유가 및 환율인상분을 감안하면 지금은 200원을 넘어선다.소비자요금은 현재 ㎥당 245.73원이다.통산부 실무자는 『연료비의 경우 매년 산정,현실화해야 되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최소한 9원은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경우 취사용으로 한달동안 사용하면 대략 수천원정도 부담이 늘게 된다. 전력·가스요금의 주무부처인 통산부는 이달 중순쯤 물가당국인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벌여,이달말쯤 인상폭을 결정지을 계획이다.통산부는 전력요금의 경우 10∼12%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정도면 소비자물가가 약 1.4% 올라 소비자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물가안정·국제수지·에너지가격간의 방정식을 푸는 정부의 해법이 기대된다.
  • 전문가좌담­새법의 과제(새노동법/더많은 고용으로 가는길:4·끝)

    ◎“정리해고 국제관행… 공정성이 문제”/법개정 OECD국들 기준에 맞춘것/홍콩·싱가포르는 철저한 시장원리/근기법 확대 적용·사회보장 강화를 □참석자 ·곽상경 고려대 교수 ·이한구 대우 경제연 소장 ·이선 한국노동연 부원장 노동법개정으로 고용시장은 개방된다.근로자의 입장에서는 해고의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다.그러나 노동시장개방은 경제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곽상경 고려대교수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의 대담을 통해 새로운 노동법의 의미를 짚어본다.〈편집자주〉 ▲곽교수=87년의 민주화운동이후 노동조합결성이 활발해지는 등 노동운동도 본격화됐습니다.86년부터 저달러(고엔)·저유가·저금리의 3저바람을 타고 경기가 좋아진 시기와 겹치기는 했지요.경기가 좋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노동운동도 제대로 되면 좋지요.하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될 수 없어 문제가 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급속하게 임금이 오르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종전보다는떨어졌지요.경쟁력을 키우고 모든 것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면에서 인력구조와 고용구조 등에 문제가 있는 노동법을 바꿀 필요성은 있는 것이지요. ○40여년만에 바뀐 골격 ▲이소장=그렇습니다.우리나라의 노동법은 길게 보면 40여년,짧게 보면 10년간 골격이 변하지 않은 셈입니다.그동안 경제여건은 많이 변했습니다.개방화와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근로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따라가다 보니 치열한 경쟁을 맞아 힘이 들게 됐지요.생산물(제품)시장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노동 등 생산요소시장의 운신의 폭은 제한돼 기업에는 어려움이 가중됐지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라 다른 회원국과 각종 제도가 비슷해야 정책을 조율하기도 쉽습니다. ▲이부원장=기존의 노동법은 블루칼라(육체근로자)와 상용근로자를 보호하는데 주안점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산업이 고도화되는 현상태에서 그러한 기조로는 어렵지요.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해 경제활동참여를 높이고 노사관계의 왜곡된 관행을 바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동법을 개정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습니다.노동법개정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곽교수=노동법을 개정하는 것은 좋지만 절차상 문제는 있습니다.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한정된 위원이 얘기한 것을 갖고 법제화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은 문제입니다. ▲이소장=노개위에서 당초에 낸 안을 그대로 통과시켰으면 보다 좋을 뻔했습니다.사용자나 근로자나 모두 확실한 무기를 갖고 서로 견제하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이부원장=노동법개정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우려스럽습니다.노사가 힘을 합쳐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갈등은 빨리 치유돼야 합니다. ○근로자간 불평등 개선 ▲이소장=근로자계층간에 불공평한 것을 개선하는데도 노동법개정의 필요성은 있습니다.종전의 노동법을 그대로 갖고 가면 처음에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능력이 있고 열심히 일하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적당히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면 그 뒤에는 혜택을 누리는 이러한 사회불공평을 없애는데도 새로운 노동법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곽교수=미국은 60년대까지는 제조업이 대표적이었습니다.하지만 노사문제와 임금문제가 쉽지 않았지요.미국정부나 기업은 제조업을 하면서 노사관계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그 뒤 첨단서비스업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비롯해 산업구조조정을 거쳤습니다.미국기업은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정신근로자)나 가릴 것 없이 과감한 해고를 했습니다.미국이 큰 불경기없이 최근 10년간 호황을 보이는 것은 구조조정을 한데다 노사관계를 이처럼 거의 해결한 게 주요한 요인중 하나입니다. ▲이소장=미국과 유럽은 80년대 중반부터 구조조정을 한 점은 같습니다.하지만 방법은 달라요.미국은 고용탄력성을 기반으로 했지만 유럽은 해고는 하지 않으면서 해법을 찾으려 했어요.현재의 상황을 볼 때 미국식의 해결이 나았던 셈이지요.미국보다 더한 나라가 홍콩과 싱가포르입니다.두 나라는 처음부터 노동시장에서 철저한 자본주의를 도입했지요. ○없던 제도 만들지 않아 ▲이부원장=국제적으로 가장 막강했던 미국과 영국의 노조는80년대 들면서 정부정책과 사회적 비난 등에 밀려 많이 약해졌습니다.대신 노동시장은 많이 유연해졌죠.미국의 우량기업은 노사협력강화에 노력하고 있고 이는 미국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기여했습니다. ▲이소장=미국의 경우 경영자와 근로자간의 임금격차가 벌어졌다는 현상에는 동의합니다.살아 남은 경영자는 분명히 많이 받습니다.그러나 햄버거장사를 하는 정리된 경영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부원장=우리는 노동법뿐 아니라 연공관행 등 각종 관행이 고용구조를 왜곡시켜왔습니다.이번에 도입된 고용조정제(정리해고제)는 없던 제도를 도입한 게 아니라 판례로 있는 것을 법제화한 것으로 상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소장=근로자간 2중구조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문제입니다.대기업은 현재 사람이 남아돕니다.특히 창업역사가 길수록 더욱 심각합니다.반면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 아우성입니다. ▲곽교수=우리 노동시장의 문제는 과부족·불균형이 너무 심한 데 있습니다.현재의 고용구조가 유지된다면 일자리가 줄어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결과를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부원장=국제적으로도 합리적인 고용조정은 인정하고 있습니다.불가피한 경우에 한해,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할 경우 노사합의라는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대상을 공정하게 선정할 경우에는 대부분 인정됩니다. ○기업·근로자 협력 중요 ▲곽교수=중국의 국영기업은 고용차원에서 사람을 많이 고용은 해놓았지만 놀고 먹는 사람이 많아 형편없어졌습니다.고용의 탄력성문제는 국제경쟁력이 심화되면서 특정국가에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이부원장=80년대 들어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과제로 부상했습니다.근로기준법의 유연화는 물론 지나친 임금인상을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을 도출해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있어왔습니다.세계적으로 노동자를 가장 많이 보호해주고 있는 독일과 일본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독일의 경우 근로기준법을 계약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일본에서도 변형시간근로제가 점차적으로 완화돼 1년단위까지 도입됐고 70년대 시작된 종신고용제나 연공제 타파노력은 80년대이후 가속화됐습니다. ▲곽교수=노동법이 개정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문제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운영해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소장=결론에 앞서 향후 우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대해 짚어보고 싶습니다.고임금체제는 단기적으로 깨질 수 없습니다.노동법이 바뀌었다고 임금이 내려가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따라서 고성장은 어려울 것이고 실업률은 구조적으로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업·근로자·정부는 구조적으로 실업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최소화하는 데 각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 고부가가치산업에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힘을 모아줘야 합니다. ○기업 새법 악용말아야 ▲이부원장=법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합니다.법개정뿐 아니라 관행의 개선이 중요합니다.덧붙여 노사협력관행이 하루빨리 정립돼야 합니다.인력의 비교우위는 우리의 과거성장을 이끌어온 열쇠입니다.인력의 비교우위를 지속시켜 산업선진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를 위해 경제활동참여를지속적으로 높여야 합니다.여성과 중·고령인력의 경제활동참여를 늘리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인력개발도 중요합니다.안정적이고 제도화된 1차 노동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지나치게 유연한 2차 노동시장은 오히려 법적으로 보호해야 합니다.4인이하 사업체와 시간제근로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확대적용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곽교수=노동법은 어느 일방에 손해를 주거나 이익을 주기 위해 개정된 것이 아니라 법 자체에 모순이 있기 때문에 개정된 것입니다.올해 경기는 80∼81년이후 최악이 될지도 모릅니다.노동법개정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불경기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 새 법을 악용해서는 안됩니다.근로자도 기업과 함께 비용절감·생산성향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노사합의·협력이 더욱 시급한 시점입니다.
  • 여·야/임시국회 등 경색정국 풀기 고심

    ◎여­법안처리 시급… 중순께 총무접촉 시도/야­“명분만 준다면” 대화재개 필요엔 공감 지난 연말부터 결빙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이를 풀기 위한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신한국당의 노동관련법 및 안기부법 단독처리로 완전히 등을 돌린 여야지만 꼬인 정국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신한국당은 산적한 민생법안이 부담스럽다.국회에 계류중인 187개 법안중 적어도 50여개는 조속히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신한국당은 꼽고 있다.때문에 현재 공전되고 있는 182회 임시국회 말미에라도 하루 이틀 본회의를 열어 이들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 중순쯤부터 총무접촉을 시도해 본다는 방침이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회의적이다. 원외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향후 행보가 마땅치 않아 적이 고심하고 있다.반독재투쟁을 선언하며 전국적인 옥내규탄집회를 벌여 나간다는 방침은 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노동계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비난여론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정세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신한국당이 적당한 형태로 대화의 실마리,즉 원외공세의 퇴로만 열어 준다면 대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특히 국민회의는 공식 발표는 않고 있지만 별도의 노동관련법 개정안을 마련,국회 차원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결국 여야 모두 대화 재개필요성에 대해서만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방송법 개정 및 선거법 연좌제폐지 문제등 지난해 국회 제도개선특위에서의 미처리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2월 임시국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과연 어느 쪽이 먼저,어떤 방식으로 대화의 실마리를 푸느냐에 있다.이와 관련,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해 노동관련법 문제를 자연스레 논의하는 형태의 모양새가 정가주변에서 현실성있는 해법으로 점쳐지고 있다.야권이 민생법안 처리를 보장하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노동관련법 보완책을 제시하고 이를 신한국당이 검토하는 방식이다.이 과정에서 제도개선특위의 미처리 쟁점인 방송법 개정과 선거법의 연좌제폐지 문제 등이 노동관련 보완책과 맞물려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다만 신한국당은 노동관련법 자체를 재개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보완대책의 폭과 수위를 놓고 다소간의 논란이 예상된다.
  • 경쟁력 강화의 길 찾는다/전문가 좌담

    ◎“고비용·저효율구조 근본적 개혁을”/군살·거품 제거 경쟁력 10%이상 높여야/임금 오르면 자동화투자 무용지물/취약 자본재산업 정책적 육성 필요 □참석자 ·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전대주 전경련 전무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고 국제수지 적자도 악화일로다.불황의 기운이 풀릴 기미가 없다.실타래처럼 얽힌 경제 어려움을 새해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서울신문은 신년특집으로 안병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전대주 전경련전무,이필상 고려대교수의 좌담을 통해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봤다. ▲안차관보=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내적으론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상존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있습니다.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개방화와 국제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전무=연초부터 어두운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96년 성장은 그런대로 평년작이라고 봅니다.문제는 국제수지가 새해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교수=정부나 재계나 몇년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밝게 보았습니다.그러다 위기를 맞았습니다.저는 경제위기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봅니다. ○국민 모두 힘 합칠때 ▲안차관보=96년은 경기 하강국면이 완만히 진행돼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보인 해였습니다.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악화돼 2백2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봅니다.여기에는 반도체의 수출차질이 1백30억달러쯤 포함돼 있습니다.물론 교역조건이 나빠져 채산성이 악화된 탓입니다.96년 소비자물가는 4.6% 정도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임금은 기대와 노력에 비해 12% 수준으로 95년 보다 높았습니다. ▲전전무=국제수지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됩니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성장을 다 잡으려다가는 어느 토끼도 못잡게 됩니다.정책목표를 국제수지에 뒀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를 다하다보니 상호 충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교수=정책당국이 경제의 어려움을 경기순환 논리로 봐서는 안됩니다.내면적인 모순과 결함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적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이 위기는 80년말대부터 시작됐습니다.이때부터 안정기조를 구축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했어야 했는데 거의 하지않아 자생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안차관보=경기하강,교역조건 악화,높은 요소비용과 체질약화가 우리경제를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성장에 자만하다 부지불식간에 방심했고 그 사이 근본적인 것들이 약해졌습니다.우리경제가 지금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과거 두차례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국민저력과 기업들의 다이내미즘으로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전전무=좀 희망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반도체는 일본과 힘을 합치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릴수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끈질기게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저력으로 볼 때 공감합니다.문제는 실상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맬 수는 없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안차관보=어쨌든 이 기회에 군살과 거품을 빼야 합니다.새해에는 경제안정,특히 국제수지 방어가 급선무입니다.때문에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목표를 두고 9·3대책과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합니다.환율이나 통화정책으로는 허약한 부분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절약·근검하는 쪽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전전무=미·일간 통화가 올해 어떻게 움직일 지 모르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110엔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희망을 걸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입니다.성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30대 그룹의 수출은 96년보다 늘 것 같습니다.그러나 새해 선거가 있고 선거때마다 경기가 침체를 보여 잘못하면 성장률이 5%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경쟁력,경쟁력하지만 코스트로 따지면 금리와 임금이 핵심입니다.금융문제에서는 새해에도 금융개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민유민영으로 바꿔 경쟁체제로 가야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돼야 합니다. ▲이교수=환율이 오르면 나아질 거라고 하는 데 우리경제가 환율로 일어설 경제가 아닙니다.원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살아날 것 같지만 환차손이 오히려 커집니다.벌써 2조원을 넘었습니다.물가부담도 큽니다.비관적인 전망속에 외국자본도 급속히 이탈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2월 한달만 해도 3천만달러가 넘었습니다.멕시코 위기때 경상수지 적자가 2백98억달러,총외채는 1천3백65억달러였습니다.우리도 외채가 1천2백억달러나 됩니다.단기외채도 60%에 육박합니다.금융위기가 생길수 있습니다. ○멕시코경제완 달라 ▲안차관보=정부도 환율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소극적으로 봅니다.수출구조가 수입유발적이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환차손 때문에 기업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전전무께서 금융기관의 민유민영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이 있어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1∼2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이교수께서 멕시코 위기를 말씀하셨는데,우리와 멕시코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당시 멕시코는 페소화를 고평가로 끌고 갔습니다.대통령 후보자암살 등 정치적 격랑이 있었고 단기부채가 80%로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우리의 단기외채는 멕시코보다 기간도 길고 실물과 연계돼 있습니다.그렇다고 국제수지 개선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전전무=내년 임금조정에 신경이 안갈 수 없습니다.임금이 오르면 기업으로선 자동화투자가 무용지물입니다.과외비 등으로 임금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이것까지 기업이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금융문제도 그렇습니다.차라리 관치금융이라면 그런대로 계통이 섭니다.산업자본도 금융을 지배하지 못하고…,그러다 보니 엉뚱한 사람이 주인입니다.은행 차장월급이 기업체 임원월급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적자투성이 은행이 그렇게 많은 월급을 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안차관보=새해 경제운용 골격을 잠깐 말씀드리면 우선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고 취약한 자본재산업을 발전시킬 생각입니다.자본재산업의 국제수지 적자가 3백억달러가 넘습니다.물자절약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기름을 많이씁니다.비상한 절약캠페인을 펴야합니다.신문지면도 낭비적입니다.정부로서도 예산을 절감하겠습니다.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여성과 고령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산업구조 개혁해야 ▲전전무=최대 과제는 적자축소인데,제가 보기엔 기업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남아로 여행가지않고 제주도에 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국가별 수출계획도 있어야 하고요. ▲이교수=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이 중요합니다.정부부터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돼야 합니다.반도체 하나가 안돼서 휘청거린다는 것은 우리 산업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얘기입니다.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태로 돼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차단돼야 합니다.중앙은행을 독립시키고 금융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기업들도 무조건 임금인상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실상을 알려야 합니다.재계는 사회환원노력을 해야하며 정부로선 다시 한번 뭉치자는 화합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안차관보=맞습니다.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뭉치듯이 새해엔 경제주체 모두 절제해야 합니다.
  • 여야 대표·총재·중진 신년연휴 움직임

    ◎“대선의 해” 휴식취하며 정국구상/신한국­성묘·산행·자택서 쉬며 「노동법 해법」 모색/야권­DP 신년회견 준비­JP 서울근교서 보내 대선을 치를 정축년 새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여야간 힘겨루기가 첨예할 전망이다.게다가 노동관계법 처리에 따른 후유증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여야 중진들의 행보에는 정중동의 긴장감이 배어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일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 등 당 공식행사에 참석한뒤 연휴동안 서울근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노동법 정국」의 해법에 몰두할 예정이다.이회창 상임고문은 이날 명륜동에 사는 부친 이홍규옹에게 세배를 드린뒤 곧바로 충남 예산 선영에 성묘를 갔다가 3일 귀경한다. 과테말라에 특사로 파견된 김윤환 고문은 5일쯤 귀국,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최형우 고문은 새해첫날 노모가 계신 울산에 내려가 이틀간 머물며 새해구상을 한다.김덕용 전 장관은 태백산 산행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김 전 장관은 특히 1월10일쯤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각계각층 인사와의 접촉반경을 넓혀 나간다는 포부다. 6일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 특사자격으로 출국하는 박찬종 고문은 자택에서 신년 하객을 맞는다.3일에는 시내 을지서적에서 최근 펴낸 경제서적 「박찬종의 신국부론」에 대해 「저자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즉석에서 특강도 한다.이한동 고문도 예년과 다름없이 자택에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당 4역은 대체로 차분한 연휴를 보내며 대선 필승 전략과 국회파행으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 처리방안 등을 숙고할 예정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일 하오 지인들과 함께 1박2일 코스로 지리산을 오른다.서청원 원내총무는 동작동 자택에서 휴식하며 원내전략을 구상하고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경기도 이천 선영에 다녀온뒤 서울에서 쉴 작정이다. ▷야권◁ ○…「노동법정국」을 의식,조용한 일정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새해 첫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중앙당 단배식에 참석했다가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세배객을 맞는다.김총재는 2일부터 5일까지 가족들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며 향후 정국구상을담을 신년 기자회견 원고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구랍 31일 김원길 박정훈 의원 등 계파인사 20여명과 송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새해 첫날 서교동 자택에서 하객맞이를 한 뒤 「차기플랜」을 가다듬을 생각이다.김의장은 당초 미국행을 추진했으나 취소하고 김대중 총재와 김수환 추기경,이철승 이민우 고흥문씨 등 구야권 원로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눈다.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한광옥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서울에 머물며 「노동법정국」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에 골몰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집단탈당 사태로 괌 휴가계획을 취소한 채 1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뒤 가족들과 서울 근교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당직자들의 하례식도 몇해전부터 물리쳤다.JP는 7일 충남 외곽조직인 「충우회」,9일 육사 8기생들과의 잇따른 신년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1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에 참석한 뒤 북아현동 자택에서 신년 하례객을 맞는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왜 풀어줬나

    ◎“우린 과격하지 않다” 유화 제스처/핵심인사 남겨 요구관철 「총알받이」로/“많이 억류하면 협상 부담” 체중 줄이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은 이번에 대규모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그 의미를 스스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직접적인 의미로는 국민의 90%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페루의 최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질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게릴라들이 과격하지 않으며 협상할 자세를 갖추고있다는 이미지를 안팎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동료석방 등 반군게릴라들이 이미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따라서 게릴라들은 협상에 필요한 인질 즉 장·차관,국회의원,판사 등 페루의 고위 관리들과 일본의 기업인들등만을 억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추가 석방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석방은 페루정부의 단전·단수,통신차단 등의 조치로 게릴라들이 3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다시말해 인질로서 효과가 큰 인물들을 고르되 그 숫자는 관리가능한 정도로 줄이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게릴라들이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발표한 성명에는 「사회적 정의를 수반한 평화정착」이 포함돼 있다.이와 관련,앞서 석방된 뒤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 및 페루정부의 협상중재자와 대화를 나눴던 알레안드로 톨레도 전 페루대통령 후보는 『사건 초기와 달리 양측의 극단적 입장이 접점을 향해 움직이는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는 『반군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과테말라식 해결책』이라고 밝혔다.이같은 해법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남미국에서 일반화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대규모 석방으로 인질사태는 협상에 의한 해결책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루 인질사건 일지 17일밤: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페루주재 일본대사관 기습 점거,일왕 탄생 기념 리셉션에 참석중이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 등 수백명을 인질로 잡음. ▲인질 200명 최초 석방. 18일:페루외무장관,게릴라들과 협상 진행. ▲게릴라,캐나다대사등 인질 6명 추가 석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인질구출 위해 페루 특공대파견 시사. 20일:게릴라,페루정부와 「21일까지만 협상」 일방 통고. ▲게릴라,이원영대사등 38명 추가 석방. 21일:페루대통령,인질구출을 위한 군사력 사용 거부. ▲조건부 석방된 이대사,복귀하지 않겠다고 발표. ▲게릴라 지도자,인질 단계적 석방 시사. 22일밤:게릴라,인질 225명 추가 석방.
  • “인명존중 최우선” 안전해법 택해/일본의 대응

    ◎인질사태 해결방법 놓고 미·일 입장차/“대사관저는 일 주권”… 페루,독단행동에 견제/테러 강경진압 시류 역행… 유혈사태땐 부담 일본정부가 페루 일본대사관 점거사건으로 어려운 선택에 쫓기고 있다. 정보수집,인질 수 파악 등 위기관리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는가 하면 사태 해결책을 두고는 미국 등과 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사태가 발생하자 여러차례 「인명을 최우선으로 대응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하시모토 총리는 19일 하오 『인명존중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페루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가능한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내각은 20일 이러한 방침을 정부의 공식입장으로 정리했다.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은 『대사관저는 일본의 주권이 미치고 있어 페루정부가 무엇인가 행위를 취할 때에는 일본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안된다』고 페루정부의 독단적인 강경책을 사전에 견제하기도 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77년 일항기가 방글라데시 다카에 피납됐을때 적군파 테러범들의 요구에 따라 복역중인 적군파들을 전부 풀어준 적이 있다.당시 후쿠다 다케오 총리는 『인명은 지구보다 무겁다』면서 초법적 조치를 취했었다.그러나 그 뒤 시대의 흐름은 테러의 박멸을 위해 양보는 금물로 여겨져 왔다.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은 테러범을 진압하는 강경책을 취해왔다.이번 사건에도 미국이 「양보하지 않는다.다른 나라들도 따라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보이자 일본정부는 난처하게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게릴라들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쿠바를 중개역으로 해서 사태의 해결을 도모해 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미국이 이를 반길 리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건 발발 뒤 긴장된 표정으로 말을 아끼고 있는 하시모토 총리가 19일 「대사관저 밖의 경비는 페루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말해 게릴라들의 침투를 막지 못한 페루정부를 다소 원망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대사관저 안의 경비,위기 대응은 일본측에 책임이 있다.일본에서는 이 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일본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젠가는설명을 해야 할 판이다.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유혈사태가 빚어질 경우 일본정부는 점점 더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 국회 본회의 통과 20개 법안 3개동의안 주요내용

    ◎관광호텔업자에 진흥기금 지원/기관투자가 주주대표자격 배제/자본금 증액 명령제도 전면폐지/민통선 분계선남방 15㎞로 설정/민간인 사관학교 교수 임용 가능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개 법안과 3개 동의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정법안 ▲관광숙박시설지원특별법=관광호텔업사업계획의 승인을 얻은 경우 건축허가등 관련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의제함.관광호텔업자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우선해 지원받을수 있도록 함. ◇개정법안 ▲은행법=기관투자가및 계열기업군 소속기업체 등에 대해 주주대표 자격을 배제함.합작은행및 전액 외국인출자은행의 주주와 금융전업기업가로서 한국은행은 은행감독원장의 승인을 얻은 경우 4%를 초과하여 그 승인을 얻은 범위까지 주식소유를 허용함. ▲증권거래법=자본금증액명령제도,유가증권상장명령제도,상장폐지명령제도 등을 폐지함.공개매수신고자가 합산공시해야 하는 특별관계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공개매수의 조건·기간·절차·제재조치 등을 규정함.상장법인의 일반공모증자제도를 도입함.시세조작행위와 내부자거래 처벌을 강화함.상장법인 임직원이 당해법인의 주식을 유리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선택권 제도를 도입함.소수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상장기업의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완화,대표소송제기권 및 이사해임청구권등을 행사할 수 있는 소수주주의 범위를 6월이상 발해우주식총수의 1%이상의 소유자로 함. ▲공인회계사법=회계법인에 대한 공시제도를 도입,회사가 외부감사인을 선임할 때 감사인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함.회계법인사원의 손해배상책임을 유한책임으로 전환함.명의대여행위 금지및 위반에 대한 벌칙규정을 신설함. ▲주식회사외부감사법=투자자보호가 특히 요구되는 상장법인에 대해 3개 사업년도단위로 외부감사인을 선임하도록 함. ▲외자도입법=제명을 외국인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률로 변경함.외국인투자기업이 모회사 등으로부터 도입하는 5년이상의 차관을 일정한 범위안에서 자유화함.국가소유토지 등을 외국인투자기업에게 임대하는 경우 20년범위내에서 임대료를 감면함. ▲화재재해보상보험가입법=적용대상의 특수건물을 구체적으로 예시함. ▲사관학교설치법=민간인 교수 등을 특정직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함. ▲군인사법=해·공군의 기본병과중 일부를 통·폐합 또는 신설함.6월이상 위탁교육을 받은 군인의 의무복무기간을 교육기간과 동일하게 단축함.하사관에 대한 징계권을 대대장이 행사하도록 함. ▲국방·군사시설사업법=토지수용법에 의한 공익사업자도 국방부장관 지정을 받아 국방·군사시설사업의 시행자가 될 수 있도록 함.국가는 대체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기존 국방·군사시설을 용도폐지,양여할 수 있도록 함. ▲군용항공기지법=도시계획구역안의 비행안전구역에 제한고도와 관계없이 높이 12m이내의 건축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함. ▲군사시설보호법=군사분계선 남방 20㎞까지 설정하던 민통선을 남방 15㎞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함.민통선이북지역중 통일정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지역도 규제정도가 낮은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함.통제보호구역안에서도 관할부대장 허가로 주택의 신·증축을허용함. ▲관광진흥개발기금법=국외로 여행하는 내국인중 2만원이하의 일정금액을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함. ▲농어촌정비법=생활환경정비사업의 시행중에 면에서 읍으로 승격된 지역도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지원함.농업기반 등 정비사업에 따른 환지지정면적을 현재는 토지소유자별로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산정된 면적의 20%이내에서만 이를 증감할 수 있으나 증감면적이 1천㎡미만인 경우에는 그 비율에도 불구하고 1천㎡까지 증감할 수 있도록 해 필지세분화를 방지함. ▲도선법=도선사면허의 유효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함.먼허갱신시험의 실시를 의무조항으로 변경함. ▲중소기업구조개선·경영안정지원특별법=시장재개발·재건축과 재건축조합의 개념을 명문화,소관행정기관의 인·허가사무처리의 혼란방지를 제거함. ▲산업디자인포장진흥법=산업디자인의 개발 및 개발촉진과 진흥을 위해 포장내용 및 제작기술분야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함. ▲공업·에너지기술기반조성법=전사문서의 표준제정·개정 및 폐지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위한 한국산업정보전자문서교환위원회를 설치함. ▲발전소주변지역지원법=한국전력공사가 발전소주변지역 이외에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주변지역에도 지원사업을 시행함. ▲공업배치설립법=아파트형공장의 범위를 명확히 해 조세감면을 용이하도록 함. ◇동의안 ▲96년도산 추곡,97년도산 추·하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 및 97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 동의안 수정안=96년산 추곡매입가격을 95년산보다 4% 인상하며 추곡 매입량은 일반계 8백80만석으로 정부매입량 500만석,농협매입량 일반계 3백80만석으로 함.97년산 추곡일반벼 매입가격은 96년산 가격과 동일. ▲1997년도발행 컨테이너부두개발채권 원리상환금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채무자­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채권자­컨테이너부두개발채권소유자,발행액­5백억원이내,보증액­채권원리금,발행방법­액면발행,발행금리­연리6%수준,소화방법­사모발행,상환기간­채권발행일로부터 9년이내(5년거치후 5년분할상환) ▲1997년도 비료계정의 한국은행차입원리금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채무자­농업협동조합중앙회,채권자­한국은행,차입액­6천2백억원 이내,차입금리­연5%이내,상환기관­차입일로부터 1년 이내.
  • DJ의 「TK 뿌리내리기」/“위천공단 건설 지지”민심달래기 박차

    DJ(김대중 총재)의 「TK(대구·경북) 뿌리내리기」 작업이 한창이다.과거의 「부평초」 신세에서 벗어나 확고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캐스팅보트를 쥔 이곳의 민심을 달래 내년 「대권고지」를 돌파한다는 계산이다. 우선 첫 작업은 당의 공식기구 결성이다.국민회의는 13일 대구시지부,14일 경북도지부 결성대회를 잇달아 열어 박정수 의원과 권노갑 의원을 각각 시·도지부장으로 선출했다. 특히 DJ의 「그림자」로 불리는 권노갑의원을 경북 도지부장으로 보낸 것은 그의 비장한 각오가 잘 드러난 대목이다. 김총재가 지난 10월에만 두차례 대구를 찾아 언론인과 종교지도자,예술인들과 만난 것도 「반DJ정서 허물기」의 일환이었다.이날 대구시지부 결성대회에 참석한 그는 「TK해법」을 골고루 선보였다.그는 『새로운 정부에서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정권교체 희망세력들에 공정한 참여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정권참여 보장으로 구애작전을 펼쳤다.「TK민심 달래기」도 시도했다.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위천공단 건설에 대해선 과감한 지지를표명했다.『대구경제를 위해서 위천공단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물론 『공단의 인가와 낙동강 수질개선사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원론적 단서도 잊지 않았다.
  • “국회공전 억지로 풀진 않겠다”/신한국 정국경색 해법

    ◎합의된 것부터 처리… 「야 강경이 문제」 부각/오늘 상임고문단회의서 당내의견 수렴 신한국당은 6일 상임고문단회의 및 오찬을 갖는다.외형은 정례모임으로 당의 단합과 운영을 위한 간담회 성격이다.그러나 여야의 개원협상으로 정국이 요동을 치던 지난 7월에도 고문단회의를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전례로 볼때 이번에도 국회 공전에 따른 의견개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6일로 날짜를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대표는 일단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과 국회운영 경험이 풍부한 당내 원로들이 모여있는 고문단회의를 통해 대야 압박을 해나갈 생각인 것 같다.이대표 스스로도 『국회운영에 대한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야겠지만,현재로는 제도개선 협상이 늦어진다고 해서 무리하게 새해예산안을 처리할 것 같지는 않다.당 지도부의 생각도 그렇다.서청원 총무는 이날 『오는 9일까지 제도개선특위를 가동,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예산안도 잘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온건 기조를누그러뜨리지 않았다.즉 물리력 행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유화적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하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대표도 『아직 시간이 많으므로 일단 합의된 것을 먼저 처리한 뒤 그래도 국민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항이 있으면 추후 논의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태도다. 여기에는,막판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야당의 강경선회 탓이라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결국 신한국당의 해법은 끝까지 협상에 성실히 임하므로써 야당의 기세를 꺾으면서 동시에 국민을 향해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 간담회서 나타난 김 대통령의 대북 해법

    ◎사과받고 남북평화체제 논의 유도/“한국배제한 미북접촉 없다” 입장 확고/남북현안 당사자 해결원칙 거듭 연설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동남아 순방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잠수함사건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명쾌하게 정리했다.지난 24일 마닐라 한·미 정상회의 결과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 것을 한갈래로 모아준 셈이다. 첫째,북한의 사과및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잠수함사건은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4자회담 촉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북한의 사과를 받으려는 정부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쐐기를 박았다. 둘째,사과의 수준를 「우리 국민이 수락할 수 있는 정도」라고 규정했다.단순한 「유감표명」은 「사과」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북한 당국자가 「명백한 표현」으로 사과와 재발방지를 밝혀야 한다고 청와대당국자는 설명했다. 셋째,사과의 방법과 수순에 있어서 두가지 방법을 제시했다.북한이 먼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확약하면 잠수함문제는 일단락되고 남북관계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4자회담에 먼저 응하고 거기서 사과를 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4자회담에서 북한이 사과해도 좋다」는게 정부가 유연성을 보인 대목으로 이해된다.정부는 「4자회담」이라는 숨통을 열어줬으므로 북한이 4자회담을 위한 「3자 설명회」를 거론하지 말고 바로 4자회담의 장으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결국 김대통령의 잠수함사건 해법은 「4자회담에 응해 한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사과한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자」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은 이런 해법 추진과 관련,한·미간 미묘한 이견이 있다는 일부 분석도 옳지않다고 지적했다. 한·미 공조체제에 틈은 없으며 한국을 배제한 미·북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 경수로 지원도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한 실질적으로 지연되리라는 점을 거듭 밝혔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모든 남북간의 현안은 결국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한·미 대북정책 조율

    ◎“「4자회담」 북 사과 받는 지렛대로”/유연한 대처로 북 수용 압력/경색된 남북문제에 돌파구 24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미국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대북정책은 「선 사과­후 대북경협 및 경수로지원 재개」원칙을 유지하되 4자회담을 북한의 사과를 받는 지렛대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정부 입장이 유연한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한 고위당국자는 『4자회담 혹은 4자회담을 위한 3자설명회에 북한이 나와 잠수함 침투문제를 사과하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다』는 「신해법」을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명백히 시인·사과하지 않으면 경수로지원,대북경협은 물론 4자회담조차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4자회담을 공동제의할때 조건은 없었다.제안 초기의 정신을 살려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겠다면 그를 수용하는게 잠수함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을 조기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대신 4자회담 설명회가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잠수함침투사건을 논의,북한의 공식사과를 받아내자는 전략이다. 정부의 대북 강경자세가 후퇴된 인상도 주지만,북한이 제대로 호응해준다면 잠수함사건 사과와 4자회담 수용을 동시에 얻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자칫 잠수함 사건 관련 사과부분이 희석될 여지도 있어 조심스런 행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경색국면에 빠진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다시 「4자회담」을 앞세운 배경에는 미국측의 입장도 고려된 듯싶다. 미국은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 한국과 인식을 같이했다.하지만 대북경협뿐 아니라 경수로지원까지 장기 유보될때 제네바 핵합의가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한·미 양국이 뭔가 현상타개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게 미국측의 희망이다. 정상회담 뒤 제시된 공동언론발표문은 한·미 양국의 생각이 적절히 절충돼 있다.미국은 한국이 요구해온 「북한에 대한 수락할 수 있는 조치 촉구」에동참했다.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수락할만한 조치는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대신 한국측은 제네바핵합의가 계속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발표문에서 다시 밝혔다. 경수로 부분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이견이 불거지지 않도록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빠른 시일안에 이행하도록 압박을 강화하리라 예상된다.
  • 「밀가루 파동」 여야 공방 가열

    ◎여 “조사소위 구성”·여 “국회법 위반” 맞서/4자회담서 해법 못찾아 예결위 등 진통 「대북 밀가루 극비지원설」이 연일 국회를 강타하고 있다.22일로 이틀째인 예결위 부별심사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고 재경위와 통일외무위 등에서도 진통을 겪었다.이날 하오 3당총무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예결위의 여야간사들은 아침부터 수시로 회의를 갖고 속개여부를 논의했으나 「진상조사 소위」와의 연계를 주장하는 야당과 「국회법 위반」이라고 맞받아치는 여당이 격돌했다.결국 하오 우여곡절끝에 예결위 3당간사는 『25일 회의를 속개하며 진상조사 구성문제는 3당총무회담에 일임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열린 3당총무회담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23일 상오 다시 회동을 갖기로 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상임위인 외무통일위나 국회차원에서 조사소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결위에서 이를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소위구성을 전제로 이 문제를 통일외무위로 넘기는 것은 반대한다』며 『다만 확실한 근거가 있을 경우 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박총무는 『문제의 밀가루를 중국철도편으로 북한에 보낸 송장을 제보자가 보내왔다』며 『이런 확실한 증거라면 검찰도 조사에 착수할 수 밖에 없다』고 공박했다.서총무는 『허위 송장일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조사에 착수하는가』라며 야당측의 소위구성에 난색을 보였다. 이러한 공방전은 재경위로 옮겨갔고 불똥은 한승수 경제부총리에게도 튀었다.장성원·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한부총리를 상대로 『거래를 성사시킨 재미동포와 한부총리와의 관계를 밝히라』며 『정부가 밀가루 지원에 개입한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현대그룹이 알선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 제도개선 「4자회담」/여야 막후 타협 창구로(정가 초점)

    ◎OECD비준 타결… 법안 하나씩 절충/민감 사안 이견… 막판 진통 불가피 「3+1」­신한국당 서청원 국민회의,박상천 자민련,이정무 원내총무와 김중위 국회제도개선특위장으로 이뤄진 제도개선관련 「4자회담」이 15대 첫 정기국회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특히 야권이 제도개선활동을 예산안처리와 연계할 방침이어서 「4자회담」의 결과가 향후 정국의 앞길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주 들어 매일 하오4∼5시간씩 계속된 「4자회담」은 지난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처리와 제도개선논의를 분리키로 합의,일단 만족스런 출발을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4자회담」은 제도개선 합의시한으로 정한 오는 30일을 목표로 검경관련법,방송관계법,정치관계법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축조심의를 통한 「대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이번주까지 개별법안들을 하나씩 도마에 올려 「가벼운」문제들부터 의견을 조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다음주에는 여야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쟁점들을 축조심의하는 2단계로 들어간다. 이처럼 「정치해법」으로 합의된 사안은 특위내 해당소위로 넘겨 법안작성등 실무절차를 밟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총무는 21일 『민감한 사안들은 아직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접근이 되지 않을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막판 진통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회담의 분위기는 아주 진지했다는 전언이다.장소로는 철저한 비공개원칙아래 여의도와 신촌일대의 호텔이 사용됐고 OECD분리처리합의이후 고성이 오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회담은 주로 야당측이 개선안을 내놓으면 서총무가 『어렵다』 또는 『검토해 볼 수도 있다』며 분류작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참석자들은 『다른 일정을 보류하고 4자회담에 묶여 있지만 그래도 요즘 같으면…』이라며 회담의 성격과 내용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여야 총무들은 그러나 구체적인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서총무는 『내주 중반쯤 합의안의 그림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많은 부분은 30일까지 법안이완성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특위내 3개 소위별 연구과제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예술/공연시설 대폭 확충… 문화욕구 충족을

    ◎사회단체·주민간 문화네트위크 구축/지자체­기업 효과적 연계 정책개발을 지난 2월중순 문화체육부 회의실에서는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문화복지 기본구상이라는 우리 역사상 초유의 거시적인 국민문화복지 향상방안이 발표됐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선 이같은 정책기류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들이 적지않게 드러나고 있다.지난 10월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에 「문화의 집」이란 복합문화공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과 10월8일 서울 목동에서 기공식을 가진 「예술인회관」 건립이 그같은 흐름의 반영이다. OECD 가입과 개인소득 1만달러.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요즘 자긍심에 찬 우리 문화계는 그러나 도약을 향한 과제를 놓고 적지않은 갈등을 겪고 있다.최근 나타나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성과들과는 달리 내년도 예산에서 문화예술부문의 몫이 여전히 전체 예산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문화예술계가안고있는 과제는 결코 단기간에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될 수 없다.문화예술을 체감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시설인 문화인프라의 확충이 가장 시급하고 이를 채워줄 소프트웨어와 문화인력의 창출,그리고 지역간 문화편차 해소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 이같은 과제들은 어디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국민소득 수준에 비해 열악한 문화인프라측면은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공공도서관은 329개,박물관은 국립·대학의 것을 모두 포함해 193개 정도.또 공연시설은 1천15개,전시시설은 535개,지역문화 복지시설은 900개로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특히 공연시설은 지방 자치단체별 시설규모를 볼때 전체 자치단체중 47개 시·군·구가 일반공연장과 소공연장등 공연시설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이들 시설의 운영측면은 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가령 지방에서 좋은 공연을 유치해도 무대규격 등이 공연성격에 맞지않는 탓에 순회공연등이 용이하지 않아 그동안 대형 문화공간 위주로 세워왔던 시설들이 무용지물로남아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문체부가 최근 실시한 문화향수실태조사는 그 좋은 예이다.거주 지역내 문화복지생활에 대한 질문에서 「거주지역 근처에 문화복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응답한 쪽은 7.9%,「그런대로 괜찮은 편」이 23,5%로 긍정적인 응답이 31.4%에 그친 반면 「약간 있지만 불편하다」31.5%,「전혀 없다」가 33.5%로 응답자의 65%가 거주지역 문화복지활동 시설에 불만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11년까지 전국에 350개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의 집」은 바로 이같은 측면을 고려,지역주민들이 거주지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설확충이 단순한 업적위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즉 대부분의 문화예술공간이 공연등 문화예술활동 수준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에서 실질적으로 그 간극을 메워줄 투자와 인력활용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설측면과 맞물려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문인력 창출이 요구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문화예술 활동의 주체랄 수 있는 예술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일반인들이 감상능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그 꽃을 피우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따라서 미래의 문화예술진흥책은 문화인프라 확보에 맞춰 이같은 촉매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 훈련쪽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서 지역사회와 기관·사회단체·주민들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네트워크 형성이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우선 재원확보를 통해 전반적인 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일반인들의 문화향수 능력배양을 위해 적극 지원하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최근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자치단체가 국제 규모행사를 우후죽순(우후죽순) 격으로 추진하고 있다.또 재정압박을 이유로 기존 문화시설을 줄이는 반면 솜사탕격 문화활동을 내세우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기업의 경우도 경제성에 비중을 두기는 마찬가지.기업의 문화지원의 경우 자기업의 홍보나 성과만을 고려한채 사업을 추진,실질적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단계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자치단체와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서울대 곽수일 교수(경영학)는 『국민들이 문화적 욕구를 지향하고 있어 이제는 문화복지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과 문화복지 부문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곽교수는 이를 위한 문화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양여금의 일정부문을 지역문화시설 관련예산으로 활용하거나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문화예산분 만큼을 지방정부가 마련토록 하는 직접적인 문화재정 확대 ▲정부투자 기관의 경영평가 관련규정을 고쳐 일정지역에 문화복지 지원을 활성화하거나 문화자원봉사단을 구성,문예진흥기금의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문화재원의 출처가 될 수 있는 사회적인 힘들을 동원할 수 있는 문화자원 총집결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김 대통령 특별회견에 담긴 뜻

    ◎“비리척결” 확고한 의지·해법 제시/공직자 도덕 불감증 치유가 최우선 과제/OECD국 높아진 위상 외교에 큰힘 될것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기념 특별회견을 통해 공직비리척결의지와 해법을 분명히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서릿발 같은 기세로 부정부패척결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최근 이양호 전 국방·이성호 전 보건복지장관의 예에서 보듯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끝까지 모든 힘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련의 사태에도 불구,김대통령의 부정척결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불굴의 의지를 보이는 것은 비리의 발생원인과 해법에 대한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비리가 근절되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많아진 것은 아니라는 게 김대통령의 인식이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는 절대 감춰놓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이전에는 쉬쉬하고 넘어갈 비리도 탁 터놓고 있다는 설명이다.과거 정부에서 이렇듯 비리를 파헤쳤다면 정권이 유지되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직비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도덕불감증」을 꼽았다.금융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 등의 제도적 보완장치에도 불구,아직 비리가 남아 있는 것은 일부 공직자와 국민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비리공직자에게 스스로 신분을 정리하도록 요구했다.『명예와 국민봉사를 원한다면 공직에 남아 있고,부를 추구하려면 공직을 떠나라』고 단언했다.부를 쫓는 공직자가 갈 곳은 「감옥」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공직비리는 시간이 문제일 뿐 곧 뿌리뽑히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대통령이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으므로 결국 부정비리를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울신문 회견을 통해 표출한 또 하나의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정상외교에 적극 이용하겠다는 포부다. 김대통령은 『밖으로 나가보면 OECD회원국끼리 따로 모여 소곤소곤한다.참 무서운 세계다』고 밝혔다.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같은대규모 국제회의는 물론 각국의 외교관계에서 선진그룹에 끼고 못 끼고의 차이는 엄청나다. 한국이 OECD회원국으로 초청받은 저력을 바탕으로 김대통령은 필리핀 APEC정상회의에서 자신감을 갖고 외교를 펼쳐나갈 것이다.선진국과는 대등한 입장에서,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앞서가는 국가로서 협조와 충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APEC 역내국가간 무역자유화를 조기달성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의 언급은 무게를 더할 것이다. 미국·일본·중국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 등 한반도상황을 논의할 때,그리고 베트남·말레이시아에서 세일즈외교를 펼칠 때도 OECD가입은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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