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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제도 개혁 절실”/최병렬 의원 주장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서울 서초갑)은 지난 18일 건국대 최고경영자과정이 마련한 「현 국가위기의 진단과 해법」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우리 정치는 결국 돈 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만큼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제도개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엄청난 돈이 투입됐으며 그 내역을 꼭 밝히고 싶으면 박태중의 계좌나 조사할 것이 아니라 전직대통령 비자금 수사때처럼 30대 그룹 회장들을 조사하면 간단히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수성 고문 “현시국은 난파선”

    ◎4·19 기도회서 “새로운 큰배 만들자” 주장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모처럼 대중 앞에 나서 현 시국과 해법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고문은 18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 연사로 나서 현 시국을 난파선으로 규정했다.그러면서 『통일과 21세기에 걸맞는 튼튼하고 새로운 큰 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 지도자는 헌신성과 겸허함,국민에 대한 존경심을 덕목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21세기 통일과 민족번영 호」의 추진력을 만드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치인은 국민을 존경하며 진지한 마음으로 국민에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당초 배포된 연설문에는 『저는 민족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마음을 갖고 있다』고 대권 도전의지를 언급했었다.그러나 실제 연설에서는 『정치지도자는…(중략)…마음을 가져야 한다』 말했다.이와관련,그는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라는 시구를 인용하면서 『지금은 백로 노릇을 하고 싶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이 대표 소환정국 해법 고심/정치인 조사­신한국당 움직임

    ◎「법대로」와 「정치적 대결」 틈새 묘수 찾기/당내 일각선 “정국인식 역부족” 지적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이 한보사건의 해법을 둘러싸고 「법대로」와 「정치적 해결」의 틈새에서 고민하고 있다.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대표의 속내는 그대로 드러났다. 이대표는 김현철씨 문제와 관련,『보통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법논리를 앞세웠다.그러나 검찰에 소환된 정치인의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법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이대표의 암묵적 지지자인 김윤환 상임고문과 하순봉 대표비서실장 등의 검찰 소환조사를 감안한다면 이대표의 법논리가 현실적인 사정에 의해 굴절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특히 그동안 현실적인 정치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이대표로서는 이미지 전환을 모색했을 법도 하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법치의 틀로 정치현실을 재단하려다 함정에 빠진 탓』이라며 이대표가 지닌 정치력의 한계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날 이대표가 제시한 ▲3김정치구도로 일컬어지는 지역 할거주의 타파 ▲당내 민주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 등 시국 수습방안에 대해서도 평가는 엇갈린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정치철학을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당내 분열상과 「반이회창」 기류 등 당면 현안을 풀기에는 이대표의 정국인식이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이대표가 『이제 계파간 오해는 풀렸다』고 강조한 대목도 민주계의 물밑 기류와는 엇갈린다는 평가다.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법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것이 정치의 역학 관계』라며 이대표의 현실 인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관련 이대표의 스타일에 대해 당안팎에서 『난세보다는 치세에 어울리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도는 것도 이대표의 시국수습 역할에 대한 의문과 일맥 상통하는 대목이다.이대표의 행보에 「민주계 껴안기」를 위한 고도의계산이 깔여 있다고는 하지만 명분과 실리가 어떻게 엇갈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여당은 돌팔매를 맞더라도…(사설)

    한보사태 등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신한국당에서 민심수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초선의원들과 일선당직자들,그리고 소속의원들 일각에서 나오고있는 김현철씨의 사법처리,당명변경과 신당창당에 이르는 주장들이 그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획기적이고 충격적인 조치에 의존하는 구시대적 방식이 온당한 해법이 될 수 없으며 더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아울러 그같은 여당일부의 발상에서 패배주의와 책임전가의식을 발견하면서 실망과 회의를 금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임기말과 겹쳐 터져나온 한보사태를 둘러싼 정경유착의 의혹이 불신과 분노의 국민정서를 증폭시켜 국가적인 불안상태를 조성하고있는 것은 중대한 상황이지만 그 해결은 어디까지나 법과 상식에 따라 질서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국민감정에 맞추어 특단의 조치로만 대응해서는 현안해결보다도 충격과 혼란의 악순환만 빚을 우려가 크다.한보사태 이후 대통령의 시국수습조치가 이미 수차 취해졌고 그에 따라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국정조사가 진행되고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나하나 취해가야 한다.범법이 확인되면 의법처리될 일을 구속방침에 맞추어 수사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국민통합과 사회안정의 토대가 취약한 우리의 현실에서 집권여당은 스스로 선택한 안정세력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국가적 난국일수록 설득을 통한 여론순화에 나서고 희생과 봉사의 실천으로 그 역할을 다해야 마땅하다.당의 지도적 인사들이 여론의 돌팔매를 맞더라도 확고한 논리로 맞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한 노력이 없이는 아무리 당명을 바꾸고 대통령 아들을 구속해도 문제해결이 안된다. 어렵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신의를 버리고 위로 책임을 돌리고 다른 사람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국민들의 비웃음을 면치못할 것이다.신한국당 당지도부와 당원전체의 난국타개를 위한 비상한 노력과 분발을 거듭 당부한다.
  • 「한보수렁」 탈출… 정국안정 주력/김 대통령­이 대표 회동 이후

    ◎혼미 장기화땐 국가기반마저 “흔들”/이 대표 해법따라 대선판도 큰 영향 여권이 한보정국을 조기에 수습하는 쪽으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았다.12일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전격 회동은 중심을 잃은 듯한 한보정국으로 빚어진 시국의 혼미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리로 관측된다.시국을 조기에 매듭짓고 여권을 안정으로 유도하기 위한 청와대와 당의 교감인 것이다. 김대통령과 이대표 사이의 협의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이대표 측근들도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 핵심에서는 「정태수리스트」로 야기된 시국수습을 위한 대화로 보고 있다.이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국수습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즉 현 위기국면이 여권은 물론 이대표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혼란의 상태를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구상 속에서 김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대표가 가장 역점을 둔 시국수습방안은 한보사태를 조기에 매듭하고 사회통합 분위기로의 전환인 것으로 전해진다.사회통합 방안 가운데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노씨 사면외에도 김대통령이 사회각계 지도급 인사들에게 서한을 발송하고 사회원로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국수습을 위한 국민적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시국수습을 위한 논의를 했다고 하지만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먼저 한보정국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의도라는 해석과 함께 야권 등으로부터의 반발이 예상된다.당장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한보사태의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가 퇴색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정태수리스트에 대한 검찰수사에 제동을 걸자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여권이 이같은 반발속에 어떻게 시국수습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키느냐가 정국안정의 관건인 셈이다. 여권의 시국수습구상은 특히 그 성사여부에 따라 이대표의 당내외 위상과 입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일단은 시국수습책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는 것과 발맞춰 이대표의 위상은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음모설을 제기하며 이대표와 정면으로 맞섰던 민주계의 반발강도를 낮추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곧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강력한 견제와 함께 이들의 합종연횡을 촉발하는 결과도 수반할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이 본격적인 대권경쟁체제에 들어서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등돌린 민주계와의 불편한 관계는 이대표에게 줄곧 부담이 될 것 같다.민주계의 일정한 협조를 얻지 못하고 시국수습방안이 희망처럼 정국안정에 기여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대표는 막판 궁지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회견에 담긴 뜻

    ◎「고비율 저효율 정치」 타파 열린 제의/부패·정경유착 근절 대야협상 용의/사교육비·현철해법엔 원론적 언급 오는 13일 취임 한달을 앞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8일 기자회견 내용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로 요약된다.특히 한보사태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부패 척결과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제의한 대목은 한보청문회 이후 국회 차원의 제도개선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이대표의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 협의체」구성 제안을 즉각 거부하긴 했지만 향후 청문회 정국의 파장에 따라서는 제도개선에 대한 정치권 차원의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대표도 『필요하다면 여야간 합의과정을 통해 (여당에만 유리한) 현행 지정기탁금제도도 개선할 수 있다』고 언급해 협상의 여지를 넓혀 놓았다. 이와관련 3김중심의 정치구도를 권력주의와 집단주의로 규정,「권력의 시대」를 탈피하고 개인의 창의와 개성,지식을 중시하는 「사람의 시대」를 위한 정치를 주창한 것은 현실정치에 대한 이대표의 인식을 반영한 대목이다. 이와함께 이대표는 회견 직전 정부주도의 임기응변식 경제운용 방식과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 대응을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원인으로 꼬집은 대목을 당초 회견문에서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이와관련 이대표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여당 대표로서 당정협의 형태로 정부 정책에 간여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정부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협의,감시하겠다』면서 당·정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현철씨 문제 해법과 92년 대선자금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진실이 밝혀지면 원칙대로,정상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원론 차원의 언급에 머물러 한계를 보였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이대표는 「사교육비와의 전쟁」 선포와 「경제난국타개를 위한 3개년 실천 전략」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효성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때문에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는 평 속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이나현실적인 비전이 없어 『지나치게 추상적』『정치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 “사람위한 새 정치·새 시대를”/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대법판결전 전·노씨 사면거론 부적절/여 후보선출 야 제시 일정보다 늦을것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8일 『새 시대 새 정치는 「권력의 시대」가 아닌 「사람의 시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대대적인 쇄신을 촉구했다.다음은 이대표가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내용. ­취임 한달을 평가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우리가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현철씨 해법은. ▲어느 누구도 법의 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다른 대선주자를 만날때 주로 어떤 얘기를 하는가. ▲집권당으로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서로 잘 해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92년 대선자금의 진상규명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돼야 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용의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면처리를 얘기하는 것은 사법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법대로」 이미지를 통해 오히려 사회의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닌가. ▲정신이 따르지 않는 행동이나 운동은 의미가 없다.법의 원칙에 따라 잘못을 가리는 것과 합리적 노선을 가리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골프는 기본적으로 개인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또 국민오락이라고 생각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의체 구성을 제의했는데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것인가. ▲적어도 해당 당직자들 사이에 충분한 의견교환을 가졌다.법을 손대고 제도를 고치는 문제도 걸려있다.여야협의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 안이 만들어질수 있는 사안이다. ­「내각제 불논의」가 당론이라는 것은 대표의 소신인 민주적 당론수렴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조금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있다.내각제나 대통령제나 모두 장단점이 있다.제도로서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다만 대통령 임기중 내각제로 개헌하자는 것은 자칫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에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자금 등 제도개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는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느냐는 것과 긴밀히 연결돼있다.선거운동 고비용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같이 조정해야 할 것이다. ­당내경선이 본격화될 때 당 대표직을 유지할 생각이냐. ▲당내 경선문제는 정말 기대할 수 있는 한도안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대표직을 언제 그만 두느냐는 문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후보선출시기는 국민회의,자민련에서 이미 제시한 일정보다 뒤가 될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그렇게 늦은 시기는 아닐 것이다.
  • 노·사·정 국민대토론회 제의/전경련,이회창 대표 간담

    재계는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근로자가 참석하는 「국민대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하오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난국을 보는 시각과 해법이 입장에 따라 다른 만큼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자』고 제의했다고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이 전했다. 재계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 자제,금리의 국제수준화,각종 규제완화가 절실하다』며 『특히 국제수준에 비춰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과도한 임금인상과 금리를 바로 잡지 않고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대표는 『오늘 나온 의견들을 당차원에서 검토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정치적 해결」설에 불쾌감 표출

    ◎“「현철 해법」 검찰수사외 대안 없다”/박 총장 “인사개입 별개” 발언 확대해석 말라/「수사종결전 정치절충 운운」 국민납득 안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5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문제와 관련,「정치적 해결」 「별건처리 공방」 등의 말이 나오는 것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한 수석비서관은 『현 단계에서 검찰수사를 철저히 하는 것외에 다른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종수 민정수석도 『청와대의 입장은 검찰과 똑같다』면서 『엄정수사해서 「법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정치권에서 해법을 추구할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를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검찰수사가 여러갈래로 진행되고 국회 청문회도 남았다』며 『수사에서 무엇이 밝혀질지 모르고 청문회후 상황이 어떨지 모르는데 벌써 정치절충으로 문제를 끝내려 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검찰수사에서 현철씨가 한보와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2천억원 리베이트설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국정개입 부분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지언정,청탁수뢰 등 사법처리 요건을 갖춘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박관용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현철씨의 인사개입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어찌보면 원론적 언급이다.그게 마치 『한보이외의 사건에 대해서는 법률상 죄가 있어도 정치적으로 봐줘야한다』는 쪽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그런 오해의 빌미를 제공한 박총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총장의 발언의도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덮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현철씨를 둘러싼 온갖 소문과 비판은 있는데 검찰수사에서 사법처리의 근거가 안 나올때를 대비한 「여론탐색용」일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해결」은 엄정수사후 거론해도 될 사안이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국민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 현철씨 스스로 어떤 조치를 취한다든지,국가장래를 위해 여야가 격한 공세를 자제한다든지 하는게 진정한 의미의 「정치해결 수순」이라는 얘기다.
  • 벤처기업 이렇게 키워라(지금은 창업시대:5)

    ◎기술집약 중기 경제 이끄는 새싹역/연구·개발·상품화 전념하게 행정규제 완화 필요/창업 못잖게 수성이 중요… 기술·자본 조화 이뤄야 창업보다 어려운게 수성이다.벤처창업이 촉진된다고 해서 산업구조가 저절로 고도화되고 경쟁력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벤처비지니스 특성상 창업도 어렵지만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끌기는 더더욱 어렵다.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과천2청사에서는 「벤처기업 성공사례」전시회가 있었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깨기 위한 해법으로 정부가 제시한 모범사례 모음의 성격으로 「한글과 컴퓨터」,건인,터보테크,우리기술 등 내로라하는 벤처기업이 주인공들이었다. 건인의 변대규 사장과 우리기술 김덕우사장은 서울대 공대 제어계측과 박사,터보테크 장흥순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C&S의 서승모사장은 삼성반도체 메모리칩 설계팀장출신이다.이들은 첨단실력을 무기로 3C(컴퓨터,통신,제어)와 3S(시스템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서비스 엔지니어링) 등 기술집약적인 분야에 도전,성공한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들은 그야말로 척박한 기업풍토에서 기술력하나로 살아난 「싹」들이다. 『자본·시설집약적인 대기업이 아닌,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이 새싹이 돼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강경식 부총리가 주창하는 이른바 「새싹론」으로 새 경제팀은 「새싹론」을 세부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받아보게 하는 「이노네트」,창업강좌 개설,창업경연대회,벤처로드쇼,벤처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3부시장개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책이 얼마의 효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다.그동안 정책부재로 창업이 안된 것은 아니다.경제하려는 마인드의 부축없이는 소규모 창업도 불가능하다는게 창투업계의 시각이다. 한국기업상담의 강일택 창업지도부장(42)은 『창업 못지않게 수성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1만7천여개의 법인이 설립됐고 비슷한 숫자의 기업이 쓰러졌다는 점은 정부지원이 기술력과 자본력을 고루 갖춘 기업에 선별적으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망 창업자들이 정말로 연구·기술개발과 상품화에만 매달릴수 있도록 행정규제를 철저히 완화해주어야 하며 정책지원도 사업성과 기술성이 뛰어난 업체에 한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실제 상당수 창업투자회사가 정부의 창업투자기금(정부가 창투회사를 통해 벤처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이 벤처기업의 도산때 먼저 채무변제에 쓰이는 점을 악용,사업성이 떨어지는 업체에도 지원을 많이 해온게 사실이다.
  • 여,대선제도 개선 준비작업/야의 현철의혹 공세자제에 “고비넘겨”

    ◎경선·전당대회 일정 등 본격 검토 나서 정국현안에 대한 신한국당의 처방과 인식의 가닥이 잡혀지고 있다.좀처럼 시국 수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던 당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이다.현안에 맞춰 적절한 해법도 모색중이다. 신한국당을 좌초위기까지 몰고간 현안은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의혹사건.그러나 4·1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을 통해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이다.여야 총재들이 「경제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합의함으로써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의 한계가 정해졌다는 시각이다. 이회창 대표도 『현철씨는 뭔가 구체적 혐의가 있어야 처리하는 것 아니냐』며 전례없이 자신있는 태도다.당의 관계자들이 『한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국당은 이처럼 한보사태에 대한 「정치적 인식」이 접점을 찾았다고 보고있다.야당측이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 공세를 중단하고 있는 점도 그 한 예로 판단,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국민회의 공세로 대선자금문제가 쟁점화 기미를 보여 꺼림직한 상황이나 여전히 자신있다는 분위기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나면 수사하겠지만,억지로 만들어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국수습의 가닥이 잡히자 당은 경선제도,전당대회 일정 등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는 기색이다.조만간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전당대회 일정과 경선방식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선방식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예비경선 등 3개 방안을 당사무처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대통령과 염량세태(김호준 정치평론)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말리는 척 하면서 톡톡 내쏘는 시누이의 가시돋친 언사가 며느리에겐 시어머니의 매 보다 더 울화를 치밀게 한다는 이야기다.한보사태나 김현철씨 문제가 소용돌이 칠 때마다 여당인 신한국당을 바라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심경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차기집권을 노리는 야당과 선정주의 언론이 임기말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집권 여당에서 터져나오는 하극상과 배신극에 대해선 대통령도 섭섭하기 이를데 없을 것이다. 집권당이라면 마땅히 권력누수의 차단에 앞장서야 하건만 그런 소임은 외면한채 대통령 폄하와 대통령 흔들기를 주저않는 얄팍한 세속을 가리켜 염량세태라고 하던가.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여 붙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행태가 권력의 맛을 아는 정치권에서 더 심하다는 것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한 일이긴 하다. ○집권당마저 대통령흔들기 최근 여당에서 염량세태 제1호로 꼽을만한 사건은 아마 L고문의 당론과 상치된 내각제 거론일 것이다.그는 기대했던당대표 지명에서 탈락하자 느닷없이 『내각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여야정치회의를 제의하고 나서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평소 내각제에 관해 긍정적 언급이 전혀 없었던 L고문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권력구조개편 제기는 당대표 지명권자인 대통령을 겨눈 「골 지르기」로 밖에 비쳐지지 않았다.대통령의 영이 추상같던 시절엔 상상하기 힘들었던 반발이다. 염량사태 제2호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열렸던 신한국당소속 국회의원들의 연찬회일 것이다.집권당 의원이라면 오늘의 난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마땅하다.그러나 연찬회의 일부 참석자들은 「위」만 탓하기에 급급했다고 한다.그 절정은 아마 K고문이 주장한 「대통령 탈당·거국내각 구성론」일 것이다. K고문은 『헌정중단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해서는 그런 해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히트 앤 런」의 명수라는 것은 정치권에선 잘 알려진 이야기다.대통령 탈당론은 그 진의가 무엇이든 국가위기를 수습하는 온당한 처방이 될 수 없다.오히려 총체적 위기를 몰고 올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그는 김대통령 밑에서 당대표를 역임한바 있지만 스스로는 「킹 메이커」로서의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 발언 역시 대통령이 힘빠진 때를 틈탄 보복성 공격의 성격이 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신한국당 부설 정책연구소의 초대소장을 지낸 L교수가 신간 저서에서 『YS개혁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개혁의 배반』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도 염량세태와 묘한 연상작용을 일으킨다.김대통령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때 그런 비판을 했다면 용기있는 진언으로 평가받았을 것이다.또 퇴임후에 했더라도 L교수의 비판은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다.그러나 권력누수가 한창일때 그런 얘기를 꺼낸 것은 세태에 영합하는 인상을 주기가 십상이다. 여당의 한 대권주자가 김현철씨 문제를 언급하면서 개탄한 세태는 곱씹을만 하다.『김씨를 부추겨 국정에 개입하게 만들어서 단물은 다 빨아먹고 지금은 사라져버린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번 짚어보자』는 그의일갈에 숨죽인 인사들이 많았다는 후일담이다.지금 대통령 부자가 겪고 있는 고초 가운데 상당부분은 우리 사회의 염량세태와 무관치 않다. 여권의 경우 어려운 때일수록 책임과 단합이라는 여당성을 발휘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정권의 무력화를 막을수 있고,그래야 정치 안정이 확보되고 여권의 입지확대도 가능한 것이다.여당은 대통령과 더불어 위기극복의 주체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민심을 돌릴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경제회생을 비롯한 난국타개의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이 중차대한 시기에 힘의 공백을 방치할 경우 국가적 위기만 증폭시킨다.김대통령이 10개월여의 남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대통령중심제의 요체요,책임정치의 진수다. ○정치안정위해 힘 모아야 물러나는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당장은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바람직한 일들이 있다.80년대초 일본경제가 제2 오일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때 스즈키(영목선행)총리가 퇴임하면서 단행한 공무원봉급 동결조치 같은 것이 그런 유에 속한다.말하자면 국민지지를 의식해야 할 임기초에는 결행하기 힘든 일들이다.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살찌우는 길이다.〈논설위원실장〉
  • 「경제 회생」 범정치권 특별기구로/경제대책협의체 전망

    ◎「고비용 저효율」 구조개혁 등 논의/3당 분야별로 대안마련 나설듯 여야 영수회담의 정신에 따라 조만간 발족할 「경제대책협의체」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범정치권 차원의 특별기구 성격을 띠게 된다.위기에 처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여야가 경제주체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보자는 것이다. 협의체에서는 우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의 근원적인 구조를 개혁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경제난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인 셈이다. 동시에 금융실명제의 보완이나 외환대책,사교육비 경감문제 등 당면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도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항구적인 경제회생 대책을 바탕으로 현안별 실천과제들을 하나하나 세워나가는 식이다.이와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비상시국선언이나 범국민적인 근검 절약 캠페인도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한보와 삼미 등 부도사태에 따른 자금과 금융 경색 현상을 풀어 기업·금융인 등 경제 주체들의 「의욕지수」를 높이는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여야 3당은 협의체에 각 당이 마련한 분야별 대안을 내놓고 이를 토대로 논의를 벌여나간다는 복안이다.신한국당은 최근 발족한 당내 경제종합대책위원회와 2일로 예정된 당정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당정안」의 형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키로 했다.특히 국민회의측은 의욕이 대단하다.지난달 28일 김대중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의한 「경제위기 타개 공동대책위」 구성이 영수회담을 통해 받아들여진 만큼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 협의체의 성격이나 활동기간,인적 구성 등은 2일 여야 3당 정책위의장들의 접촉을 통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는 3당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경제 5단체·노동계 대표 등 15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분야별 정부측 관계자들은 현안에 따라 수시로 협의체에 참석하는 형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여야 3당의 정책위의장들은 『여야가 마음을 비우고 팔을 걷고 나섰으니 지켜봐달라』며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다짐하는 분위기였다.
  • “경제회생 걸림돌 제거” 공동과제/내일 여야총재회담 어떻게 될까

    ◎합의·이견 내용이 향후정국 풍향계로/JP 내각제 논의 주장… 변수 작용될듯 4월1일 열릴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정을 바로 세울 계기라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과 야당총재들이 무엇을 합의하고 어디에 의견을 달리하느냐는 향후 정국을 가름할 척도라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대략 ▲경제회생 방안과 ▲한보사태 및 김현철씨 사건 처리 ▲북한정세 등 대북안보태세 등으로 정리되어 있다.여기에 내각제 등 권력구조문제나 12월 대선의 공정관리방안도 거론될 것 같다. 여권은 이들 의제 가운데 경제회생과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여야공동선언문의 채택을 희망하고 있다.특히 한보사태 등 정치현안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이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정치현안이 경제회생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밝힌바 있다』고 전제,『이번 회담을 경제회생에 대한 정치권의 의지를 새롭게다지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한보사태나 현철씨 사건에 대해서는 진행중인 검찰수사나 국회 국정조사활동을 통해 엄정하게 처리될 것임을 거듭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사전조율을 통해 야권에도 이같은 뜻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은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경제회생특별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노·사·정 공동선언」의 추진에 여야가 동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권의 이런 방침은 다만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변수로 보인다.경제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달리 김종필 총재는 내각제 문제 등 국정전반에 대한 논의를 주장해왔다.이미 이를 위한 여야중진회의 구성도 제의해 놓고 있다.경제회생의 초당협력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지만 시국에 대한 인식이나 해법에 있어서는 여권이나 김대중 총재와 다소의 시각차가 엿보인다.결국 이들 사건에 대한 김대통령의 엄정처리 다짐을 김종필 총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회담결과의 수위와발표문의 형식이 달라질듯 하다.
  • DJP/힘겨루기 “절정” 커지는 마찰음

    ◎정국 주도 신경전속 공조틈새 벌어져/JP 내각제론 급부상에 웃고 DJ 청와대회담 성사로 반격/희비 엇갈리며 「딴살림 차리기」 가속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의 시소게임이 점입가경이다.한쪽이 웃으면,다른 쪽이 울상이다.다음번은 울고 웃는 주체가 바뀐다.일희일비의 연속이다.최근 청와대회담 및 내각제 개헌론 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런 형국이다. JP(김종필 총재)는 28일 DJ(김대중 총재)의 경제기자회견이 나오기 앞선 지난 며칠동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내각제 개헌론의 급부상이 요체였다.JP는 내친 김에 『연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며 기세를 올렸다. 이를 뒷받침하듯 여권과 자민련과의 「내각제채널」이 공개됐다.JP·정석모 부총재와 김수한 국회의장(24일),이정무 총무와 김의장(23일),정석모 부총재와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22일) 등의 접촉사실이 노출됐다.JP와 조용기·김장환 목사와의 골프모임(24일),김영삼 대통령과 두 목사의 면담(26일)일정도 드러났다. DJ(김대중 총재)쪽은 울상을 지었다.DJ는 내각제논의시점을 5월 전당대회 뒤로 다시 한번 못박았다.하지만 JP의 「딴살림차리기」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외톨이」신세로의 전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류다. DJ는 청와대회담 카드로 웃음을 되찾았다.대여 공세 중단을 먼저 선택했다.여권에 대한 유화 제스처는 그의 딴 속셈도 노출시켰다.YS와 공멸을 막으려는 계산이 그 실체다.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익을 DJ에게 안겨주었다.이런 변화가 계기가 되어 청와대회담이 성사됐기 때문이다.특히 사실상 처음으로 자신이 주도한 모양이 된 게 DJ에게는 의미가 있다. DJ의 노림수는 JP에게 기습이었다.일체의 사전 언급이 없었던 데 대해 자민련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DJ식 경제해법에 대해 이의도 제기했다.그러나 결국 회담만은 응할수 밖에 없었다. JP는 회담 의제로 반전을 노렸다.29일 전격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회담에서 김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을 직접 제안할 것을 발표했다.정면 승부 의지를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DJP공조는 파열음만 커지는 형국이다.
  • 이회창 대표 각계대화 잰걸음

    ◎야 총재 이어 경제·종교계 잇단 방문/의견 수렴… 시국수습안 곧 마련키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행보에 가속이 붙고 있다. 지난 26일 야당총재 방문을 시작으로 조계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등을 방문한 이대표는 29일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를 방문,난국타개의 해법을 모색했다.다음주에는 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중소기업협동중앙회를 찾는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31일에는 동국대 승가총동문회가 주최하는 여야 3당 대표 초청 강연회에 참석,「21세기의 정치와 종교」라는 주제로 「불심」을 두드린다. 이어 이대표는 경제·종교계 방문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시국수습안을 마련,다음주 영수회담이나 주례보고에서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보사태 이후 무력증을 노출하고 있는 당의 새 구심체로서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대표측은 『당내 단합문제는 어느정도 정리됐다』며 당심장악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할 뜻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당내 일부에서는 이대표에대한 부정적 시각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특히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는 이대표가 취임 보름이 넘도록 원론적인 단합과 화합만을 강조했을뿐 당내 다양한 계파를 추스리고 난국타파를 위한 추진력을 보이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시각이 만만찮다.심지어 최근 권력구조개편론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무게중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놓고 『역시 전국구 초선』이라며 정치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처럼 이대표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아 대표로서든 차기주자로서든 그의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 「촌지」거부와 교원장전(사설)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회에서는 개혁안으로 교사들의 「촌지거부 장전」을 마련중이라고 한다.물론 명칭이 「촌지거부 장전」인 것은 아니다.교원의 「권리보호 및 직무수행 규범」을 위한 새로운 명문규정인 것이다. 이 장전안에 교사들의 촌지거부 등 대학생 학부모 직무수행도 포함된다는 것이다.장전이란 기회있을때마다 선언하기도 하고 외기도 하는 성격의 명문이므로 이 장전이 마련되면 아침 저녁으로 교사들은 『나는 촌지를 받지 않으며…』라는 뜻의 명문을 외어야 하는 일도 생길수 있다. 이런 방법이 괜찮을 것인지 신념이 안선다.우리에게는 교육칙어 세대도 있고 교육헌장세대도 있다.소리내어 외다보면 규범이 행동으로 정착되는 태도 변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믿는 세대들이다.그들에 의해 장전의 효능이 신봉된 결과 만들어지는 「개혁안」인 듯하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외는 이런 방식의 한계는 이미 드러났다.오히려 이런 선언으로 면죄부를 얻은 것 같은 착각이 작용하여 부정에 대한 면역 체질이 만들어질수도 있다.매우 구시대적인 이런발상의 효능이 의심스럽다. 말인즉 현행 「교원지위향상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지 못한 직무수행 규범과 교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열거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오히려 법을 확대 개편하거나 시행령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명문화하여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교사가 걸핏하면 『촌지를 안받는다.』는 맹세를 하게 하는 것은 교직자들로 하여금 굴욕스런 경험을 거듭하게 하는 것과 같다. 「촌지」란 교사들을 부끄럽고 숨고싶게 하는 악덕이다.그것을 매일처럼 안하겠다고 맹세하다 보면 윤리적 면역작용이 생겨서 규범 자체가 심리적 탄력성을 잃을수도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될수도 있다.교사들로 하여금 그런 수모를 느끼게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도움이 안된다. 기본적으로 「장전 만들기」는 너무 낡은 해법이다.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김윤환 고문 발언 파문

    ◎“김 대통령 탈당해야” 주장후 “에로 든것” 해명/이한동 고문·민주계 “명백한 해당행위” 비난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이 정치난국 타개방안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내에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천안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신한국당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한 김고문은 분임토의에서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사태가 오더라도 헌정중단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김고문측은 이와 관련,28일 『위기상황의 악화로 헌정중단사태가 빚어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을 예로 든 것일 뿐』이라며 『정국돌파의 해법으로 이를 제의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내 민주계등 일부 인사들은 28일 『김고문이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해명을 요구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한동 고문도 『진의가 무엇이든 심각한 해당행위』라며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당내 결속을 저해하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경제통」 이미지 부각 노력/김대중 총재 회견 안팎

    ◎정경분리 선언… 고통분담 등 호소/위기극복 구체실천방안도 제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8일 기자회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회견 나흘전부터 당 차원의 대여공세를 중단토록 했다.「여야 공멸」을 막으려는 뜻도 있다.하지만 이날 회견을 「빛내려는」의도가 먼저다. DJ(김총재)는 이날 「안보」를 빼고는 오로지 경제부분만 다뤘다.『한보는 한보』라며 정경분리를 선언했다.회견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토록 했다.모두가 「최적의 경제대통령」임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그는 이날 정권의 경제실정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모두가 『앞으로 이렇게 하자.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이다.건설적이고,미래지향적이다. DJ는 또 「민심안정」과 「고통분담」을 호소했다.그 실천카드로 「경제영수회담」「경제위기타개 공동대책위」를 내놓았다.특히 영수회담,즉 여야 총재회담도 의제를 「경제」로 못박았다. 그는 무엇보다 『은행도 억울한 점이 많다』『뇌물수수죄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보사태 여파로 자금난이 가중되고있는 현실을 감안한 이례적인 「제의」를 했다. 그리고는 나름대로 구체화된 해법을 내놓았다.모두 8가지 항목을 정했고,그 실천방안도 조목조목 제시했다.50억달러 수입절감운동,월수입 5% 저축운동,금융개혁,중소기업 지원강화,예산감축,노사협력,물가안정,부가세율 인하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외교」에도 의욕을 보였다.다음달 5일 방미때 우리 경제 실상을 알리고,미국측에 개방압력 자제도 요구할 것을 천명했다.
  • 김 대통령 「내각제 불가」 천명이후

    ◎여 “개헌논의 중단… 현체제 유연 운용”/현행 헌법아래서 권력분산 모색에 무게/“정권재창출 해법” 후보간 합종연횡 전망 정가의 내각제 논의가 그 파괴력 때문인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여진의 강도가 정국판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김영삼대통령이 26일 「내각제 개헌 불가」를 거듭 천명함으로써 일단 내각제 논의는 수면아래로 잠복했기 때문이다. 27일 한때 개헌논의의 불씨를 되살리는 「핵폭탄」이 되지 않을까 정가를 긴장시켰던 여권의 내각제 추진문서는 정무1장관실 분석관이 장관 참고용으로 언론 보도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밝혀졌다.당의 한 당직자도 『실무진이 장관업무 참고용으로 만든 자료일 뿐』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음을 내비쳤다. 그동안 권력집중의 폐해를 지적해온 당내 예비주자들도 「현행 헌법의 고수」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있다.권력분산론을 처음 주창한 이홍구 고문도 이날 기자들에게 『현행 헌법은 권력분산을 실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법』이라며 『권력분산론은 헌법 운영의 경직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못박았다. 따라서 혼미를 거듭하던 여권내 개헌논의 기류는 정리국면으로 치닫고있다.문제는 대통령제의 권력집중 폐해 때문에 제기된 「권력분산론」의 불씨까지 꺼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결론부터 말하면 계속 궤도 위를 달릴 것으로 관측된다.권력집중에 대한 부정적 국민여론에다 「9룡」의 난립체제와 최대 계파인 민주계가 주도적으로 정권을 재창출할 힘을 잃어버린 상황 등으로 부쩍 세를 얻고있는 분위기다.크게보면 여권의 전반적인 기류가 권력분산론에 유혹을 느끼는 눈치다. 수읽기에 능한 김윤환 고문과 개헌반대론자인 박찬종 고문은 권력의 속성인 집중력을 들어 「현실성」에 의문부호를 찍으면서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태도다.김고문은 평소 『이홍구 고문과는 얘기가 통하는 사이』라고 말한다. 특히 박고문은 태도를 수정,『내각제적·이원집정제적 요소의 활용』을 제기하고 나설 정도다. 이렇게 볼 때 본격 경선국면으로 들어서게 되면 「권력분산론」은 그 실현성만 보장된다면 주자간 합종연횡의 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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