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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각제 어떻게 풀 것인가-’하반기 공론화’ 방향

    내각제 추진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가열되는 것은 국가장래를 위해 좋지않다는 게 뜻있는 인사들의 생각이다.공동여당간의 분열을 즐기는 측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경제와 안보·통일,어느 측면을 보더라도 내각제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때문에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는 내각제 공론화 시기를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추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개헌을 하건,않건간에 그 결론은 단시간에 나야 한다는 취지다.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올 연말이 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 여권의 기본방침은 金대통령과 金총리,그리고 가능하다면 朴泰俊 자민련총재 등 ‘DJT’ 3자가 내각제에 관한 결론을 내자는 것이다.3자 사이에 ‘합리적 공감대’가 도출된다면 국력낭비는 가장 적다. 그러나 워낙 국가적 장래와 연관된 문제인 탓에 여당은 물론 각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소모적 논쟁은 아니더라도 무엇이 옳은 해법인지를 고민할 필요는 있다. 공동여당 내 의견이 합치되지 않을 때 역시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개헌을 하려면 그 절차상 국민투표를 거치게 되어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 내부의 내각제 논쟁이 국력을 소모한다고 우려하며 “차라리 즉각 국민투표를 실시해 내각제 찬반을 묻자”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75년 1월 朴正熙대통령은 당시 유신헌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또 金泳三전대통령도 임기 말에 정치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현행 헌법체계에서는 내각제 찬반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헌법학자들은 지적한다.연세대 許營교수는 “대통령이 외교·국방·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지만,개헌에 관한 문제는 국회 의결 뒤 국민들이 찬반을 결정하기 때문에 사전 투표는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른 정치학자는 “지금 내각제를 국민투표에 부친다면 국민회의가 개헌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정치적 불가론을 밝혔다. 따라서 정치권은 적절한 시기에 권력체제 개편을 포함한 개헌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고 짧은기간 안에 지지여부를 묻는 방향으로 내각제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그것이 대통령제 유지건,아니면 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가됐건간에 여야가 모두 안을 내놓은 뒤 국회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를 해보는방안도 있을 것이다.
  • [대한포럼] 분단책임국의 結者解之 노력

    金大中대통령은 제80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는 강대국들이 한반도 평화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분단상태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대립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한반도분단에 상당한 관련이 있는 강대국들이 책임을 통감해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천명은 한반도 분단에 직·간접 책임이있는 당사국들이 한반도 평화보장과 통일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원칙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특히 정부수립 이후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분단 책임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金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한반도 분단의 책임론을 공식제기하고 능동적인 협조를 촉구한 것은 시대적 상황에 비춰볼 때 상당한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평가된다.첫째,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분단에 책임 있는 강대국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우리 민족이 분단 때문에 겪고 있는 유형·무형의 고통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성취하는 과제는 분단에 책임 있는 강대국들이 결자해지 원칙에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2차대전 종전처리 과정에서 외부의 힘에 의해 분단국이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우리민족은 자본주의나 공산주의의 본질도 모른 채 분단을 맞게 됐고 동족상잔에 이어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족적 고통이 계속되고있다.우리민족이 겪고 있는 이같은 비극적 분단의 실체는 한반도에 대한 패권을 추구했던 강대국들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으므로 강대국에 대한 책임문제를 제기하고 협조적 노력을 제안한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金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평가된다. 둘째,앞으로 우리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확실히 행사하겠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金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햇볕정책은 아직 남북관계 정상화의 기본틀을 확실히 마련하지는 못한 상태다.그러나 분단 반세기 만에 금강산관광시대를 개막시켰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증대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한 사실은 매우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관계개선을추구하는 정책방향을 큰 틀로 잡고 있다.국민정부의 2기 대북정책 방향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라는 포괄적인 틀에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金대통령의 대북정책 구상은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한 대증요법식 단기적 해결책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존이라는 햇볕정책의 큰 틀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함으로써 북한 스스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이같은 대북정책 방향은 金대통령이구상하고 있는 ‘일괄타결’에 접근하는 전향적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해법은 모든 대북현안과 북·미수교,북·일수교 등 북한의 관심사를 함께 푸는 일괄적 타결방안에도 효과적으로 접근할수 있다.따라서 金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미·일에 대한 협력을 공식제의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된다.또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에 포용정책 동참을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미관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미국의회의 보수주의 인식과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인식 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또한 이같은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부의 의회·행정부간 상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미·일의 적극적 협조가 수반되면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라는 민족적 과제는 우리 정부 힘으로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張淸洙 논설고문]
  • 與圈, 정책난맥상 해법찾기 골몰

    집권 2년째를 맞는 국민회의 앞엔 간단치 않은 미래가 놓여있다.‘밀월시대’를 마감하듯 여론은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숨죽이던 각종 이해단체들도 서서히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지난 1년 국민회의가 도출한 성과도 적지 않지만 ‘초보 집권당’이란 일각의 우려가 말끔히 씻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대표적인 것이 정책의 혼선이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국민연금 실시가 유보됐고 1년전부터 공언했던 인권위 설립도 무한정 표류 상태다.여론 수렴없이 발표한 한자병용 실시 방침도 곳곳에서 마찰이 일고있다.IMF 한파로 찌든 국민들의 걱정을 오히려 가중시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여권은 봇물 터지듯 불거지는 정책 난맥상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26일 朴智元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부처나 당정간 사전 정책조율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朴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각 부처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관계부처와 여당의 조율을 거쳐야 한다”며 정책혼선 방지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여권도 최근의 정책혼선이 사전 예방이 가능했던 ‘인재(人災)’로 판단,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청와대와 당의 핵심간부가 참여하는 ‘국정운영전략회의(가칭)’와 같은 비공식 협의기구를 운영하는 방안이다.청와대 각 수석비석관과 각 부처 차관,당의 정조위원장이 참여하는 ‘국정운영조정회의’의 신설도 검토 중이다. 여권의 이러한 ‘다짐’이 현실로 이어지려면 적어도 몇가지 구조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우선 ‘대행체제’라는 지도부의 취약성을극복하고 ‘책임경영’이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권한도 책임도 없는 현 지도부의 무기력이 당의 침체로 이어지고 무책임한 정책이 남발된다는 진단이다. 당의 구심력을 회복해 강력하고 활기찬 조직으로 재건돼야 한다는 처방전도 많다.權魯甲전부총재의 당무복귀에 대해 당 안팎의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정체성 회복’과 ‘원칙있는 정치’를 주문했다.개혁의주체와 대상이 혼재된 상황에서자칫 ‘개혁정치’의 실패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다.
  • [국민의 정부 국난극복 1년] (3) 對北정책 입체화 전략

    金大中대통령 취임 2년째인 올해 대북 포용정책은 지난해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康仁德통일부장관이 23일 밝힌 99년 업무계획에서 그 밑그림의 일부가 드러났다.金대통령의 한반도 문제 해법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다. 기본방향의 하나가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성 유지다.지난해 정경분리에 의한 남북경협 사업의 활성화,특히 금강산관광사업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더 주목되는 것은 국제적 차원에서 ‘포괄적 대북 접근’을 추진한다는 기본방향이다.금창리 지하시설로 다시 촉발된 북한핵의혹 문제와 북한과 미·일 관계개선 등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지으려는 구상이다. 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를 위해 최근 지구를 반바퀴 돌았다.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 4강 중 세 나라를 순방했다.탈냉전 차원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대북 포용정책의 확대는 북한체제의 조기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인식을대전제로 한다.지난 정부는 북한을 ‘고장난 비행기’로간주했다.북한에 대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온건 대응과 함께 흡수통일에도 대비하는 이중적 잣대를 적용했다. 통일부의 올해 업무추진계획은 북한체제의 조기붕괴 가능성이 엷어졌다는현실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연다는 당면 목표와 더불어 중장기 ‘공존정책’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대북 농업개발지원 및 지원창구 다원화 방침,중소기업 유상대출 검토 등 대북 투자 활성화 기반조성 방침 등이 그런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려는 것도 그 일환이다.남북한 공동발전 및 경제격차 해소에 중점을 둔 장기 프로젝트인 까닭이다. 한반도문제의 본질은 남북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라는 점이다.이른바 ‘상황의 이중성’이다.따라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을 위해선 주변 4강과의 공조체제 유지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지적이다.具本永 kby7@*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국민의 정부 출범 1년.많은 것이 변했다.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국민은 “과거에 비해 뭐가 달라졌느냐”고 반문한다.큰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국민의 정부 출범후 가장 큰 변화는 시민단체와 여성의입김이 세졌다는 것이다.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민주화의 척도로 평가되며 세계적 추세에도 맞다. 시민단체 활동과 관련,정치개혁시민연대는 지난해 상시 국회출입증을 처음으로 발급받아 법안과 예산안 심의,청문회 등 의정활동을 감시했다.지난해 8월에는 파행국회가 장기화하자 경실련과 YMCA 등이 나서 의원세비 반납받기운동을 벌여 결국 국회를 정상화시키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의 ‘소액주주운동’은 주요 기업 및 은행의 주총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의정부법조비리 사건은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사법개혁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는 출범 초부터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각 부처 여성담당관 설치 등 여성의 지위향상에 관심이 많았다.성희롱방지법과 여성차별금지법도 국회에서 입법됐다.공무원 여성채용 할당제,선출직 선거에 있어 여성 30% 할당제등 각종 제도적 장치들이 검토되고 있다. 실제 재경부·산자부·금감위 등에 외신대변인을 중심으로 고위직 여성관리들이 등장했다.여성 장관도 3명이나 발탁됐다.국회에서는 국민회의 秋美愛,한나라당 李美卿의원 등 맹렬 여성의원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지난해는 또한 ‘건전한 시위문화’와 ‘새로운 토론문화’가 정착된 해이기도 했다.‘최루탄과 쇠파이프’로 인식되던 ‘폭력시위’가 거의 자취를감췄다.여권 관계자들은 ‘건전한 시위문화 정착’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97년 172회였던 쇠파이프·화염병 시위가 3회로 줄고,최루탄 사용량은 13만발에서 3,400발로 감소했다. 최루탄 제조 비용만 해도 연 12억5,000만원을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새로운 토론문화는 각종 정책입안 공청회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그린벨트 관련공청회에서의 불상사,국민연금 관련 여론수렴 미흡 사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토론문화는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도 같은맥락이다. 규제개혁도 빼놓을수 없다.지난 정권 5년 동안 3,000여건에 그쳤던 규제개혁은 새 정부 출범 1년동안 국회 통과 건수만으로 4,465건이나 됐다.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고 일황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사건’이다. ‘총풍사건’을 ‘인권신장’과 연관시켜 보는 시각도 있다.사건이 여야간정쟁으로 번지면서 ‘판문점 총격요청’이라는 본질이 야당측의 일방적 주장인 ‘고문조작 의혹’과 섞여버렸다.인권에 관한한 조그마한 의혹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탓이다.어떤 이는 ‘검찰 항명 파동’을 보고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실감한다”고 말한다.권위주의 정권 아래서는 상상할수 없었던 일이다姜東亨 崔光淑 yunbin@
  • [오늘의 눈] 日정가의 극단적 對北전략/황성기 도쿄특파원

    17일 일본 집권 자민당 ‘위기관리프로젝트팀’ 회의실.회의가 무르익어 북한 식량지원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한 소장파 의원은 “북한은 몇년간 굶어죽게 해도 좋다”면서 “굶어죽게하는 것은 극단적인 의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金正日체제를 “붕괴시키는 쪽이 (위기관리에) 빠른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같은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 관저.설연휴 일본을 방문한 자민련 朴泰俊총재가 金大中대통령 친서를 오부치 총리에게 전달했다.‘안정과평화를 위해 한·일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간 상호협력이 더 요구된다’는 내용의 친서였다.오부치 총리는 “양국간 현안은 솔직히 의견을 나누면서 시간을 들여서라도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안보에 관한 한 톱니가맞지 않는 듯한 일본 집권당과 정부를 상징하는 두 가지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해 북한 미사일이 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지자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언제라도 북한미사일이 일본 열도에 날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그러나 위기를푸는 열쇠를 냉전시대에서 찾으려는 것은 시대착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미사일발사 후 식량지원,수교교섭 중단 등 대북(對北) 제제조치를 취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최근 북한측과 접촉을 갖는 등 대화 물꼬를 트려 하고 있다.강경책으로는 위협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이런 대화 움직임은 불행히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일부 강경론자들 때문이다.‘눈에는 눈,이에는 이’라는 사고방식의 강경자세는 북한을 기아에 허덕이게 하고 고립시켜 무릎을 꿇리겠다는 다분히 감정적 계산을 깔고 있다. 50여년간의 북한체제와 냉전구도는 위협에 위협으로 대응하면 위기를 증폭시킬 뿐임을 증명해왔다.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해법이야말로 일본이 두려워하는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 안정을 보장하는 길임을 이들 정객(政客)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marry01@
  • 金대통령 지역갈등 해법

    金大中대통령 정부에 부여된 역사적 소명 가운데 하나가 지역감정의 해소다.金대통령은 지역감정 해소의 근본적인 해법을 인재의 지역간 고른 등용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국민의 정부 들어 호남 등 특정지역 출신이 정부 요직을 독식했다는 얘기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정부는 새정부 인사정책에 대한 일부 언론의 부풀리기와 편중 보도가 최근 지역감정 문제를 다시 불거지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인식하고 있다.앞으로 정부는 그런 보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대응할 방침이다.중앙부처 3급 이상 공직자 출신지역 및 학교 분포 현황을집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새 정부에서 인사와 관련한 지역 문제의 요체는 두가지다.앞으로는 이 두가지 문제를 적절히 고려한 인사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하나는 지난 30여년 동안 정권을 유지해온 영남지역 인사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소외감이다.현재 중앙부처 3급 이상 2,022명의 출신지역분포는 여전히 영남출신이 월등히 많다.또 재경부나 검찰,교육부,기획예산위 등에서는영남출신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승진대상 가운데 다른 지역출신이 적기 때문이다.서열과 경력을 중시하는 현재의 인사정책 아래서는 영남지역의 ‘프리미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정권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던 영남출신은 청와대와 국방부,검찰,경찰,국세청 등 일부 요직에 다른 지역,특히 호남 지역 인사들이 진출하기 시작하는 데서 일종의 박탈감을 느낀다.이성적으로는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이같은 박탈감이 때로는 반발심으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또 하나는 金대통령의 출신지역인 호남 인사들의 기대감이다.그동안 영남지역에 차별받았다고 생각하는 호남인사들은 새 정부에서 일종의 보상심리를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호남출신 인사들은 과거에는 꿈꾸기 어려웠던 정부 요직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새정부의 인사에서 지연과 함께 고려되는 요인이 학연이다.金대통령이 때로는 일부러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사를 등용한다고 관측되기도 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우위는 불가피한 측면이있다.그보다는 특정 부처의 요직을 특정고교 출신이 독점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정부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재경부와 외교부,금융감독위의 경기고 편중이 대표적이다.특히 최근의 소장검사연판장 사건은 서울의 특정고교 출신들이 주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능력보다 지연과 학연이 인사의 최우선 고려요인이 되는 관행만은반드시 막겠다고 공언한다.반대로 능력있는 인사가 그같은 인맥 때문에 희생되지않도록 하는 데도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2차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중앙인사위원회가 바로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공직인사를 보다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해나가는 방안도 연구중이다.문제점이 발견되면 공개적으로 시정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정권들은 편중인사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연과 학연에 의한 정실인사를 시정하고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인사를제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李度運dawn@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요하네스 스피스 南阿共대사

    요하네스 스피스 주한 남아프리카 공화국대사는 10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남북한 국민의 자율적인 의사와 대화를 통한 타협이 한반도 문제의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지지를표시했다.그는 이와 함께 한국과 남아공 두 나라간 교류증진을 위해 金大中대통령의 조속한 방문을 희망했다.▒최근 남아공 정부가 洪淳瑛외무장관을 통해 金대통령의 공식방문을 초청했는데. 金대통령은 진보적 철학을 가진 정치지도자로서 아시아에서 인권옹호의 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다.남아공 정부와 많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방문시기는 언제쯤으로 희망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연내 방문이 이뤄졌으면 하지만 남아공의 대통령선거와 金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이 될 것 같다.금년 상반기 대통령선거에서 현음베키부통령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초청장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남아공 경제도 매우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는데. 우리 경제는 선진국 경제와 후진적인 전통 아프리카 경제가 혼재돼 있다.지금은통합에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노동자들이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한데다 복지혜택을 받지 못해 실업률이 20% 정도로 높다.심각한 사회문제가되고 있다.▒정부가 갖고 있는 대책은. 인센티브를 줘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항구도시인 이웃 모잠비
  • 총재회담 길목‘徐相穆 돌부리’

    총재회담의 물꼬를 트기 위한 여야물밑 접촉이 속도를 더하고 있는 느낌이다.그러나 전화 접촉 이외의 공식 대화 채널은 여전히 시원스레 가동되지 못하는 형편이다.시각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총재회담의 길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여권의 정계개편 ‘포기선언’여부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 대행은 9일 “인위적인 정계 개편은 하지 않겠지만 스스로 입당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며 순리론을 강조했다.정당이당세를 확장하고,집권 여당이 국민화합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는논리다.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정치는 물흘러 가듯 흘러갈 수도,뛰어갈 수도 있는 일”이라며 “국민회의도 정당인데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동서화합형 정계개편 중단을 선언하지 않으면 대화에 임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현재로선 절충점이 없는셈이다. 그러나 ‘정계개편’은 대화정국을 가로막는 ‘무늬’일 뿐 ‘속내’는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있다는 게 여권의 분석이다.여야 모두 이를부인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감지된다.한나라당이 여론의 비난을 무릅쓰고 ‘방패국회’를 소집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국회에 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검찰 총장 탄핵소추건을 徐의원 체포동의안과 함께 일괄 처리하겠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야당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의도된 발언으로 여겨진다.한나라당에서는 불기소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徐의원 처리의 해법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력 부재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鄭총장은 “李총재가 비주류를 끌고가기 위해 강경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비주류는 어쩔 수 없이 노래방에 끌려가 주류가 노래를 부르면 박수를 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李총재의정치력 부재를 꼬집었다.그렇다고 여권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정국경색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 책임의 일정 부분을 여권에서 져야하기 때문이다.여야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與‘민생탐방’으로 경색정국 푼다

    지역감정·구조조정 등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식은 야당과의 차별성이다.집권 여당으로서 감정적인 대응을 삼가고,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인다는 대원칙을 깔고 있다.최근 경색정국은 야당의 ‘네거티브 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고려됐다.‘네거티브 정치’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1일 “우리도 싸움을 할 줄 알지만 집권 여당이니까 이를 타고 넘으면서 개혁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기류를 전했다. 대응방안은 점진적이고 우회적이다.야당의 장외 집회로 촉발된 ‘지역감정의 해법’은 ‘지역의 균형적 발전’‘인사 탕평책(蕩平策)’등 정책적인 측면과 ‘민생 현장 방문’에서 찾고 있다.설날 전까지 국민회의 당3역과 부총재단을 중심으로 하기로 한 ‘경제 현장 탐방’도 이같은 의도에서 기획됐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이와관련,“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민생경제를파탄시킬 수도 있는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으로서 땀을 흘리는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찾아내고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제 현장탐방시리즈를 마련했다”며 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여권은 야당이 ‘기업 구조조정’과 ‘빅딜’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문제점을 부각하며 여론 악화를 선도하는 것을 네거티브 정치의 표상으로 보고 있다.억지 춘향식 주장이 강하다는 시각이다.하지만 역풍이 만만치 않은만큼 범정부차원의 홍보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따라서 李揆成재경부장관이4일 대구시와 경북도청,5일 부산시청 등 차례로 지방을 방문한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있다.지역민원을 청취하고,구조조정의 불가피성 등 정부 정책을 정확하게 알린다는 취지다. 야당의 계속되는 장외집회에는 대화정치 복원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설을 전후해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 鄭均桓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무총장 회담제의를 거부한 것과관련,“거부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로 만나자고 한 것이 잘못 전달됐다”며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鄭대변인도 “민생 탐방 시리즈는 야당의 경제회생 발목잡기를 알리고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야당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姜東亨 yunbin@
  • 李총재 “되는 일이 없다”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의 심경이 복잡하다.될 듯 말 듯하면서도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여야 총재회담을 위한 물밑협상이 그렇고,31일 포항에서 갖기로 한 집회 역시 당내 이견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李총재는 27일 아침 주요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金大中대통령의 야당총재 예우론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묵묵부답(默默不答)’이었다.정국돌파 해법과 관련,딜레마에 빠졌음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이 때문인지여권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았다.金대통령의 여야 총재회담 준비지시에 대해 ‘위장된 평화공세’라고 못미더워 했다. 청와대비서진을 향해서도 이틀째 공격을 퍼부었다.安대변인은 “대통령과비서진이 각각 따로 노는 청와대는 한마디로 따로 국밥”이라고 걸고 넘어졌다.張光根부대변인도 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의 ‘승마론(乘馬論)’에 대해서도 “낙마(落馬)할 말을 왜 타느냐”고 반문했다.朴수석은 이날 야당이 대통령의 여야 총재회담 제의를 수용하지 않는것을 빗대 ‘대통령이 좋은 말(言)을 하면 그말(馬)을 타고 달려야 한다’고 승마론을 제기했다. 李漢東·徐淸源의원 등을 비롯한 당내 비주류 움직임도 심상찮은 것으로 나타나 李총재의 신경을 건드린다.거대 신당 창당설이나 여당의 야당 의원 영입설도 마찬가지다. 그러자 辛卿植사무총장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辛총장은 “우리 당의 거물과 계보를 거느리고 있는 사람이 움직인다고 함께 따라갈 정치적 주종관계에 있는 정치세력은 없다”고 강조했다.여당과 당내 특정인 등을 겨냥한 메시지이다.
  • 포지션별 역할분담 ‘톱니 플레이’거함 기아호 위용 회복

    엔터프라이즈가 거함의 위용을 되찾았다-. 원년챔프인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98∼99프로농구의 강력한 우승후보.그러나 지난해 12월 23일 방콕아시안게임대표 강동희와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김영만이 가세한 뒤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총체적인 난조에 빠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뚜렷한 팀 컬러를 확정짓지 못한데다 전술마저 단조로워 특유의 ‘기술농구’가 실종됐고 선수들도 막연한 우월감과 안일함을 빠져 모든 팀으로부터 ‘말랑 말랑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하지만 기아는 팀 운명의 고빗길이던 21일 현대전과 23일 나래전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냈다.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며 현대를 16점차,나래를 26점차로 완파했을뿐 아니라 현대전에서는 4쿼터 초반 4분36초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그물수비를 펼쳐 “제 모습을 찾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기아가 변신에 성공한 비결은 철저한 역할분담과 정신 재무장.포인트가드인 강동희는 어시스트,탄력이 좋은 클리프 리드는 리바운드에만 주력했고 골밑 공격은 개인기와 높이를 함께 갖춘 제이슨 윌리포드가 전담했다. 또 김영만은 미들슛과 속공으로,정인교는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포지션별로 정상급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주어진 임무만을 톱니바퀴처럼 수행함으로써 전력 극대화를 이뤄 낸 것. 또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하고 판정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팀 플레이의 흐름을 스스로 지켜냈다. 전문가들은 “기우뚱 거리던 기아가 이제야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며 “최근 두경기에서 보여 준 플레이를 좀 더 다듬으면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李健熙-金宇中회장 새달 25일전 마무리 합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타결이 임박했다.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삼성 李健熙회장과 대우 金宇中회장의 회동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합의를 전제로 만남을 가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다음달 25일 이전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양 총수의 복안인 듯하다.▒그동안의 협상은 두 회사의 결합은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양 총수가 빅딜원칙에 합의한 뒤 주요 쟁점에 대한 실무적인 이견을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따라서 정부와 재계 일부에서는 빅딜 성사 자체에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측이 양 그룹을 오가며 의중을 타진해 온 것이 협상의 전부였다.양사 근로자들은 ‘빅딜불가론’을 외치고 있고 해당기업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그룹의 대외신인도와 수출에도 좋지 않은 징후가 있어왔다.양 총수의 회동은 빅딜 회의론이나 반대론에 일단 쐐기를 박았다.▒무엇을 논의했나 두 회장은 핵심 쟁점을 놓고 솔직한 견해를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현실적으로 총수가 아니면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金회장의 ‘창’과 李회장의 ‘방패’가 맞닥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논란의 초점인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 생산여부에 대해서는 중소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우려,기한부로 생산을 유지하기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용승계문제도 일정기간 완전보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됐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달 안에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DTT측도 고개를 끄떡이고있다.이달 말쯤 실사계약 체결과 함께 핵심 쟁점까지도 일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 金대통령‘우선 멈춤식’내각제 해법

    金大中대통령 스스로 내각제 개헌 연기에 관한 구상을 밝힌 적이 없다.지난해 12월18일의 “金鍾泌국무총리와 나에게 맡겨달라”는 게 전부다.이러한상황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이어 18일에는 金重權비서실장이 전면에 나섰다.요지는 물론 사정변경에 따른 내각제 개헌 연기 불가피성이다.청와대 핵심참모들의 생각이 이렇다면 자민련과 합의한 ‘99년말 내각제 개헌시한’은 이미 물 건너가고 있다고 봐야한다.참모들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는 언급을,그것도 공개리에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의 산물이건,아니면 지레짐작이라고 하더라도 그 원칙을 벗어나긴 쉽지 않다. 문제는 金대통령이 공동정권의 또다른 주주인 金鍾泌국무총리와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느냐이다.총리의 주례보고가 독대형식으로 바뀌고,두사람간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고있음을 감안할 때 상황인식은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참모들도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지금이 개헌을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일단은 여기에서 ‘우선 멈춤’이다.金총리 입장에서는 지지자들을설득하기 위해 합의문보다 더 확실히 내각제 개헌시기를 담보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고,金대통령은 당장 “언제 경제가 좋아지니 그 때 개헌을 하겠다”고 정확히 못박을 수 없는 처지다.金실장이 “이원집정제니,순수내각제니 하는 권력구조 형태는 검토도 안한 상태”라고 강조한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올해가 정부차원에서 가장 어려운 해인 만큼 일단 최대변수인내각제 문제를 조기에 정리하지 않고서는 국정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하고,이에 대처하려는 것 같다.
  • “오보에 짓밟힌 권리 찾읍시다”

    “잘못된 신문기사 한 줄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金重培)는 1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 발족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자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데 힘쓸 것을 결의했다. 발족식에서는 본부장에 趙永晃변호사,부본부장에 李春發전기자협회장을 추대했다.또 吳旭煥·黃德南·李昌玄변호사 등 서울 18명,지방 8명 등 총 26명을 변호인단으로 위촉했다.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는 앞으로 ‘언론보도피해 상담전화’를 개설해 잘못된 언론보도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반론보도와 정정보도 청구 등 언론중재와 피해구제 절차를 무료로 상담해 줄 예정이다.李相錄 myzodan@
  • 林昌烈지사 구상“광역관광루트 공동 개발”

    林昌烈 경기도지사가 관광산업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이유는 뭘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얻는다’는 경제원리에서 그 해법을 찾을수 있다.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林지사는 관광산업이야 말로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적은 투자와 환경의 파괴없이도 외화를 손쉽게 벌수 있는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가 앞장서서 서울,인천,강원도,충청도와 ‘수도권관광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00년 ASEM회의,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각 자치단체별로 지역의 관광상품을 연결한 광역관광루트를 공동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보조를 맞추자는 것이다.이럴 경우 홍보물 등 제작과 관광마케팅 전략수립,관광상품개발 등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투자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효과는 극대화할수있다.역시 경제 전문가다운 발상이다. 林지사는 경기도의 관광산업이 순풍에 돛단듯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이 확정단계에 있기때문이다.지금까지 자연보전권역내의 관광지 조성사업은 6만㎡ 이하에서만허용했으나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지분이 51% 이상일 경우는 규모에 관계없이 허용하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앞으로 2억달러를 투자,이천시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 이 법에 묶여 포기하고 돌아간 덴마크의 레고그룹 등 외국 기업들의 경기도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林지사는 “경기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유물·문화재 등이 풍부한지역”이라며 “경기관광의 현 주소를 정확히 가늠하고 그 바탕위에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 관광종합진흥실천계획을 올 상반기중 수립,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수원 l 金丙哲
  • 여야, 정치복원 노력 본격화

    대화정국이 상승기류를 탈 전망이다.15일 한나라당 새총무선출이 상승무드의 촉매제가 됐다. 여야는 주말부터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현안 타결에 나선다.‘529호실사태’수습문제를 매듭짓고 경제청문회 개최문제를 본격적인 협상메뉴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모두 14일 국회에서 金鍾泌국무총리가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화물꼬’는 터졌다고 공감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은 우선 18일부터 시작되는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양당이 ‘청문회 단독개최’방침은 확인했으나 이에 따른 정국운영 부담을 다시 떠안아야하는 상황이다.이날 국민회의당무회의에서는 “청문회를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한나라당은 金총리의 답변내용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여권의 ‘사후조치’를 기대하는 눈치다.다만 ‘529호실 사태’에 대한 일부 당내 강경분위기때문에 ‘대화와 투쟁’이라는 이중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가 대화분위기를 타겠지만 일련의 대화시도가 완전한 ‘정국복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529호실 사태’해법 등 현안 접근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여당은 ‘대화와 독주(獨走)’라는 ‘공세적인 화해’를,한나라당은 ‘대화와 투쟁’이라는 다소 이중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경제청문회 개최는 이에 따라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여권은 18일 단독청문회의 강행의사를 거듭 내비치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상태다.다만 야당이 협상에 응해올 경우 개최시기 조정과 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와 金전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 단독청문회 개최를 희석시켜가는 상황이다. ‘총재회담’개최문제도 현격한 시각차를 보인다.여당은 한나라당의 정국협조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경우 건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다르다.총재회담을 통해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529사태’매듭도 만만치 않다.여당은 金총리의 답변으로 “큰 가닥은 정리됐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는 사법기관에 넘기자”며 야당을 옥죄고 있다.한나라당은 당장 이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소와 출국금지 해제를 요구한다.향후 정국은 내주초가 고비가 될 듯하다.18일 한나라당 수원 장외집회와 같은 날 국민회의 총재단 세미나를 거치면정국 향배의 큰 틀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 원년챔프 기아號 ‘기우뚱’

    거함 엔터프라이즈가 기우뚱 거리고 있다-.원년챔프이며 98∼99프로농구 우승후보인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총체적 난조에 빠졌다. 지난 1일 4연패를 벗어난 뒤 3일 맞수 현대를 꺾어 안정을 되찾는 듯하던기아는 이후 대우 LG SK에 내리 무릎을 꿇으며 6위로 처졌다.특히 9일 SK와의 홈경기에서는 줄곧 끌려 다니다 완패해 팀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였다.상위권(9승4패)을 달리던 기아가 삐걱거린 것은 방콕아시안게임 대표 강동희와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김영만이 가세한 지난달 23일부터.이후 기아는 팀컬러를 확정짓지 못한채 우왕좌왕하며 2승6패를 당해 수직상승 할 것이라는일반적인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몇차례 판정의 불이익을 당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팀 자체에 결함이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전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아킬레스 건’으로 꼽는다.기아는 3년째 국내무대에서 뛰는 제이슨 윌리포드와 클리프 리드를 비롯해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강동희,스몰포워드 김영만,슈터 정인교 등 포지션별로 내로라하는 스타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는 패턴 플레이와 상대에 따른 전술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와 안일함도 난조의 큰 원인.막연한 우월감에 취해 ‘뛰는 농구’보다는 개인기로 쉽게 이기려고 하는데다 투지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도 나오지 않아 상대에게 ‘말랑 말랑한 팀’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기아가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하다.오병남obnbkt@
  • 돋보기-해법 못찾는 농구 용병 운영

    “외국인 선수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98∼99프로농구의 특징 가운데하나는 용병문제가 유난히 불거지고 있다는 것.부상으로 인한 교체와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거의 모든 구단이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용병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들어 용병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팀은 SK와 동양 삼성 등.SK는 시즌 개막 직전 부상당한 마이크 무어를 숀 재미슨으로 교체하면서 다른 팀으로부터 “잘못 뽑은 용병을 바꾸기 위해 잔꾀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고 동양은 그레그 콜버트가 구단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전격 귀국하는바람에 골머리를 앓은 외에 그 후유증으로 현재 14연패에 빠져 있다.또 삼성은 발목부상으로 새달 3일까지 출장이 불가능한 버넬 싱글튼을 브라이언 힐과 일시 교체키로 했다.이밖에 기아는 클리프 리드가 허리부상을 이유로 출장하지 않는 바람에 지난 5일 안방에서 대우에 덜미를 잡혔고 LG도 아미누팀버레이크가 부상중이어서 비상이 걸린 상태.또 다른 팀들도 용병들의 기량이 기대 이하이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태업’을 하는 등 말썽을 일으켜 전전긍긍하고 있다. 구단들이 용병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용병에 이상이 생기면 성적이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기 때문.구단들은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7만∼8만달러로 돼 있는 현행 용병 연봉 차등폭을 더 확대하고 ●불성실한 용병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규정을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한팀에 2명씩으로 제한돼 있는 용병선발 방식을 ‘3명 보유,2명 출전’으로 바꿔 용병들간의 경쟁을 유도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농구연맹(KBL)은 국내선수 보호와 ‘프로농구는 용병잔치’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용병의 출전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일 방침이어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창원│오병남 obnbkt@
  • 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는 대체로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 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그러나 이 결과를 놓고 정부가 우쭐해 한다면 그건 곤란하다.지금 상태는 심장과 같은 중요한 기관에 기능장애를 일으킨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메스로 가슴을 열고 기능장애를 일으킨부위에 수술을 가하고 있는 한 중간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수술이 끝나지도않았고 더욱이 수술이 잘 진행될지,수술결과가 어떨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의사가 돌팔이는 아닌 것 같다는 신뢰가 환자를 안심시키고 있는 정도이다.수술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술 결과를 밝게 보는 예단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낙관론이 증시 열기를 달궈놓고 있다. 혹자는 지난 1년의 구조조정작업으로 수술이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말할지모른다.그러나 그것은 정확하지 않다.지난 1년의 구조조정은 기능장애로 인하여 발생한 부패한 부위과 고름을 제거한 것에 불과하다.기능장애 그 자체에 대한 교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능장애 원인은 ‘관치주의 경제체제’이다.구조조정작업만으로는 경제위기 원인요인인 관치주의체제까지는 치료가 안된다.최근 정부정책을 보면 정부가 과연 이 점의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정부는 최근 민간 은행의 은행장 선임과정에 개입하고 있다.구실은‘능력있는 사람을 보임하기 위해서’이다.이런 정책을 가리켜 ‘행정재량형 정책’이라 부른다.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분명한 원칙 없이 서둘러 마무리된 일,5대 재벌의 사업구조조정에 정부가 압력을 행사해 당사자간의 합의를 유도한 일 등이 모두 행정재량형 정책에 해당된다. 행정재량형 정책은 단기적으로 가시적 효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그러나이것은 반드시 관치주의 경제체제로 귀결되게 마련이다.행정재량형 정책에의한 위기처방은 기능장애 원인을 그대로 둔 채 수술을 마무리하는 것과 같다. 은행장을 선임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주의 의사가 반영되고 공정성,투명성이 보장되도록 은행장이 선임되는 절차가 확립되도록 해야 한다.이러한 객관적 절차가 확립되면그 제도를 통해 은행이 스스로 능력 있는 은행장의 선임방법을 터득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5대 재벌 사업구조조정도 정부는 부당내부거래 금지,상호지보 해소,투명경영 원칙과 부채비율 감소의 시간표만 제시하면 된다.사업구조조정의 방법은 기업이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해법을 찾아가게 마련이다. 이러한 정책을 ‘규범주의형 정책(the Rule of Law)’이라 부른다.규범주의형 정책은 시장경제 질서가 제자리를 잡도록 만들어준다.즉 규범주의형 정책은 기능장애 환자에게 신체의 자연순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주는 정책이다. 과거의 역사는 관료집단이 규범주의형 정책보다는 행정재량형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지난 하반기 이후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은 이러한 관료집단의 관성이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반의 우려가 단순한의구심이 아님을 확인해주는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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