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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파괴 초래한 인류에 보내는 경고장

    과연 기후가 바뀌고 있는가.그렇다면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어떤 재난으로다가올까.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지구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 등이 잇따르면서 생태계의 대혼란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엘니뇨 라니냐현상 등으로도 설명되지않는 이같은 기상이변은 또다른 대형 참사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겨울철 삼한사온 현상이 사라지고 남부지역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한지 오래다.최근 경기 북부를 비롯한 전국은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사이언스 북스가 펴낸 ‘기후변동’은 기상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이 시기에 기상변화의 개념과 대처 방법을 기술한 값진 책이다. 이 책은 대기과학과 기상학 전문가들이 밝혀낸 이론에 바탕을 두고 기상변화의 요인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또 인간의 환경파괴 활동의 결과로 파생된 오존층 파괴,지구 온난화,대도시의 광스모그현상,산성비 등으로 수십년내에 전 지구상 생명체에 ‘미중유’의 재난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을 과학자들은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조언한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돼 있다.기후변화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지구를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기후의 변화를 철저하게 분석한다.이와 함께 암석,방사성 동위원소,나무의 나이테 등의 분석을 통해 대기의 진화과정을 재구성했고 수십년,혹은 수백만년 뒤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책의 장점은 전문적인 분야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데 있다.지구환경을 걱정하는 이들로 하여금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폴 크루첸과 토머스 그레델.폴 크루첸은 지난 95년 성층권 오존의파괴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대기화학의 권위자이고토머스 그레델은 환경학자이다. 서울대 해양학과 김경렬교수와 한국외국어대 이강웅교수가 옮겼다.값 1만8,000원. 정기홍기자 hong@
  • [데스크 시각] 구조조정의 칼과 방패

    (1)빨리 팔고 비싸게 받는다 (2)천천히 팔고 비싸게 받는다 (3)빨리 팔고싸게 받는다 (4)천천히 팔고 싸게 받는다.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금융감독위원회가 매물로 나온 회사들을 국내외원매자들에게 팔려고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4가지 ‘경우의 수’다.이 가운데 가장 좋은 방안은 물론 (1)의 경우다.내놓은 매각대상 물건들을 빨리 팔고 값도 비싸게 받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까닭이다.그러나 팔려는 측과 사려는 측의 이해관계가 정반대라는 점이 문제다.사려는 측에서는 싸게 사야만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치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지지부진한 것은 파는측인 금감위와 사려는 측인 뉴브리지-캐피털,HSBC(홍콩상하이은행)사이에서시기와 가격을 놓고 벌인 흥정이 깨지고 말았기 때문이다.법정싸움에서 최순영(崔淳永)회장측이 일부 승소한 대한생명 처리문제도 따지고 보면 해외매각 시기 및 방법과 깊은 관련이 있다.금감위가 제시했던 해법(解法)은 대한생명을 빨리,그리고 비싸게 팔려고 했던것이나 이것이 뜻대로 안되고 그 과정에서 법률적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새 정부 출범 뒤 꿋꿋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금감위나 재정경제부가 대한생명 문제에서 낭패를 당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금융구조조정이처음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시행착오로 볼 수 있다.실제로 소액주주들이 많은 은행과는 달리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은 정부로서 다스리기가 까다롭다.제2금융권에는 은행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가 존재한다.이를 잊고 주식소각과 감자(減資) 등 행정처분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게을리했고,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하려고 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정부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을 예정대로 이달내 국영보험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밝히고 있다.구조조정 자체보다는 절차상 하자를 지적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좌우를 살펴보며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비록 최회장이 일부 승소했다고는 하지만 금감위나 최회장측 모두 ‘반쪽의 승패’일 뿐 이를 확대해석한다면 곤란할 뿐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행정행위의 합목적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합법성이다.대우그룹 후속처리에서도 정부는 일부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 재계를 당황케 했다.이번주 초 대한매일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정부의 재벌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재벌개혁이나 금융구조조정이나 현장에서 번쩍이는 칼을 쉽게 쓸 수는 있다.시간은 없고 갈 길이 바쁜 탓이다.다만 이번 법원의 판결로 대한생명을 비롯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지나온 길을 새삼 반성하게 된 만큼 이제 “우리금융당국자들에게 과연 구조조정의 철학이 있는 것이냐”는 그동안의 비판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 줬으면 싶다. 쾌도난마식 칼쓰기에 앞서 목적뿐만 아니라 절차에 있어서도 합법성을 갖추고,우리 사회의 다른 한쪽에서는 법의 정의를 주시하며 방패와 같은 역할을하는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동시에 생각해 줬으면 한다.한번 넘어졌다고 탄식하지 말고 ‘급할수록 돌아서 가는’ 지혜를 찾아보면 어떨까.鄭鍾錫 경제과학팀장 elton@
  • [외언내언] 북미사일 발사 1년

    북한이 일본상공을 가르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지 31일로 꼭 1년이 됐다.북한은 자신들이 쏘아올린 로켓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주민결속과 김정일의 지도력을 부각시키는 정치적 효과를 얻어 냈다.인공위성 주장과 관계없이 북한이 다단계 추진 장거리 미사일 발사능력을 과시했다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안보에 심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탄두에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를 장착할 경우 대량살상무기로 둔갑할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실제로 북한 미사일 발사의 파장은 한·미·일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북구상을 가다듬게 됐으며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 구축 등 주변국가들의 군비증강을 촉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1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발사한 대포동1호 미사일을 능가하는 최고 사거리 6,000㎞에 달하는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돼 심각한우려를 낳고 있다.북한은 미사일을담보로 경제완화조치를 비롯한 대미정책의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을끈기있게 전개해 왔다.또한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과 북미관계 개선을 축(軸)으로한 북미간 미사일 협상도 여섯차례나 개최됐다. 그 결과 최근들어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이 급류를 타는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오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며‘북한 미사일’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있다.북한 미사일문제 해결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미사일 재발사시 북한이 한·미·일 3국의 강한 반발을 묵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또 미국의 당근정책이 주효했고 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포용정책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용순 노동당비서가 얼마전 미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해결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고 외무성 대변인이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한 점도 북한미사일 문제에 대한 전망을 어렵잖게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이같은긍정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베를린 북·미회담 성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북한이 미사일을 강성대국 실현의 핵심목표로 인식하고 있으며 통치수단의 핵심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의 기본입장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다.어쨌든 북한은 미사일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협조하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미사일 해결은 북한 생존의 선택이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전기가 되기 때문이다.북한의 적극적 호응아래 미사일문제가 원만히 풀리기를 기대한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세금우대저축 4천만원까지

    현행 10개 종류의 세금우대저축이 2001년 1월부터 총액한도관리제로 통합돼 금융기관과 저축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1인당 4,000만원까지만 10%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2000년 7월1일부터 현재 10만명인 과세특례 사업자를 간이과세자로,간이과세 대상자 54만명을 일반과세자로 각각 전환하는 내용의 과세특례법제도개선안이 정부원안대로 확정됐다. 현재 세무서가 양도세액을 결정하던 제도가 내년부터는 납세자 스스로 과표와 세액을 결정해 신고하는 신고납부제로 전환되며 고급주택과 골프회원권등의 양도세 과세에는 실거래가가 적용된다.자녀에게 무상 또는 저리로 금전을 빌려줬을 경우 정상 이자율(국세청장이 정하는 이자율)과의 차액만큼을증여한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물린다.그러나 소주세율 인상문제 등 주세율개편은 추가 논의를 거쳐 오는 9월20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7일 당정협의 및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세금우대저축 통합한도제에 따라 소액가계저축·노후생활연금신탁·소액채권저축 등 10% 저율과세 개별상품은 2000년이전 가입분을 남기고 사라진다.통합한도는 1인당 4,000만원을 원칙으로 하되 노인·장애인은 6,000만원,미성년자는 1,500만원으로 정했다. 과세자료수집관리특례법이 제정돼 국가기관·지자체·금융감독기관·금융기관·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은 ▲유흥주점 등 사업행위의 인허가 자료 ▲공공사업의 시행으로 인한 택지,분양권 등의 명의변경 자료 등을 국세청에모두 보고해야 한다.다만 금융소득자료는 2001년 1월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과 함께 통보토록 했다. 두 가구 이상 임대주택 사업자가 지난 20일부터 올 연말까지 신축된 국민주택을 올해 말까지 1가구 이상 신규취득해 5년 이상 임대할 경우 신규취득 주택에 대해 양도세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순환출자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현행 선단식 경영체제가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자회사에 대한 지분비율이 높은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법인세를 최고 90%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이상일 김균미기자 bruce@
  • 大宇 해외채권단 워크아웃 지지

    대우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27일 대우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치와 관련,“(대우 계열)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점에서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입장을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채권단 운영위는 이날 배포한 영문 자료에서 “운영위는 금융감독원,기업구조조정위원회,대우,대우의 자문인들과 만나 워크아웃이 끼칠 영향을 파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운영위는 “대우의 재정상황 안정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아리에 아라지 이스라엘 대사

    아리에 아라지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2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한국형 구축함사업(KDX-Ⅱ)의 함대공 방어시스템 사업자로 이스라엘이 선정되면 상당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한국 국방부의 미사일 시스템 입찰을 위한 최종작업이 진행중이며독일과 미국업체 및 이스라엘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팔레스타인측과 체결된 영토와 안보교환 협정인 ‘와이 리버’ 협정이 중단된 상태인데 이유와 전망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예컨데 가자지구의 경우 2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 주민은 5만7,000명에 불과하다.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정착자들의 안전확보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이밖에 종교와 역사,안전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협정이행에는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협정 이행의 지연은 이스라엘 정부의 실행의지를 의심케하는데. 이스라엘정당들이 협정방안에대해 합의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이행할 것이다.협정은 이스라엘 정부가 맹방인 미국과 이집트 대통령,요르단 국왕에게 한 공약이다.게다가 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현재 의회의 강력한지지를 받고 있어 협정이행을 위한 정치적 지도력도 갖추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골란고원 반환과 관련,시리아와 직접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반면 시리아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떻게 될것 같은가. 대(對)시리아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다.알다시피 이스라엘은 지난 67년이후 골란고원을 점령해왔다.원칙적으로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돌려주고싶다. ■그렇다면 과거 영토확장과 국가방위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유가족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그간 양측에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는 5번의 전면전을 치렀다.그러나 유일한 해결책은 정치적 해법 뿐이라는 게 분명해지고있다.여론조사 결과 이스라엘인의 84%가 평화협상 과정을 지지하고 있으며 60%이상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그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다른 아랍국가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곧 중동을 방문할 예정인데 중동평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아랍권의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변화에 기여할 것으로생각하나. 우리는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남북한의 경우 양 정부가 직접 대화를 한 뒤 국제사회가 4자 회담이니 6자 회담이니 하는 지원노력을 한다.마찬가지다.도와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한-이스라엘간 협력은 어떤가. 이스라엘은 정보,장거리통신,우주산업 등에 있어 최첨단 국가이다.특히 인터넷 관련 기술중 15%가 이스라엘 기술이다.우리는 우리의 기술과 한국의 대량생산 및 마케팅 기술의 조합을 바라고 있다. 지난 95년 부임이후 13개 협력안에 합의했고 이중 9개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투자보장,관세협력,최혜국 대우 등등이다. ■이스라엘은 한국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KDX-Ⅱ)의 중거리 방공미사일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만약 사업자로 선정되면 한국에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 현재 입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이스라엘의 ‘바라크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100% 성공률을 보였다. 이스라엘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미사일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도록 할 계획이다.한국 기업은 엔진,유도시스템 등에 있어 첨단기술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한국의 금융위기 전말(前末)을 목격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한국이 지금까지 한 것은 거의 기적과 같다고 본다. 금융부분이 변화됐고 재벌개혁과 경쟁력 강화는 거의 달성했다고 본다.신용평가기관인 S&P가 한국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게 증거다. 박희준기자 pnb@
  • 고시계 발행 金尙哲씨 인터뷰

    “고시생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시잡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고시계’를 인수,16년째 경영해오고 있는 김상철(金尙哲·사진)변호사는 “인수할 당시에도 고시계는 적자운영이 계속되고 있었고 이후에도 흑자를 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그럼에도 한국의 고시생들의 시야를 넓혀보려고 고시계를 운영해오고 있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고시계를 인수할 당시 적지않은 돈을 지불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길 꺼렸다.“어둡고 비좁은 방과 학원을 오가는 생활 속에서는 생각과 행동의 범위가 좁아지게 마련”이라면서 “이것이 고시에만몰두하는 우리나라 고시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고 이 잡지를 통해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선 대학교수들의 논문으로만 채워지던 고시잡지의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4∼5개의 논문이 실리던 것을 1∼2개로 줄이고,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최신 판례와 변화하는 고시계 정보들을 많이 소개하려고 했다. 그는 또 “고시잡지들도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고시생들이 좀더 쉽게 공부할 수 있고,낙방생들은왜 떨어졌는지 알게 하는 것이 고시계의 편집방향”이라고 밝혔다. 지난 93년 임명된 지 7일 만에 제26대 서울시장에서 물러났던 그는 “문민정부는 처음부터 추락할 수밖에 없는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불합리하게쫓겨났지만 시장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사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있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시장이라는 직책에서는 영리단체를 운영할 수 없는 만큼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고시계를 다른 사람의 손에 넘겨줘야 했을 것”이라면서 “나에게 많은 변화를 줬던 고시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지금의목표”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 [고시촌 24시](5)관련잡지

    고시잡지의 양대 산맥이라고 하면 ‘고시계’와 ‘고시연구’를 꼽는다.물론 고시촌의 애독서라고 할 수 있다.고시생은 물론이고 잠시라도 고시공부에발을 들여놓았던 사람이라면 고시잡지의 합격기를 읽어봤을 것이다. 고시잡지는 고시원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고,여전히 고시생들의 사랑을받고 있다.‘월간고시’와 ‘법정연구’가 있었지만 각각 96년,98년에 문을닫아 지금은 두 잡지가 수험생의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고시계는 지난 56년 창간돼 43년이라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서울시의회 의원이었던 김창엽씨(작고)가 창간했던 고시계는 지난 83년 김상철(金尙哲)변호사(전 서울시장)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당시 인수배경과 가격을 놓고 수험생들 사이에는 큰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고시연구는 74년 창간해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이명구(李鳴九)한양대교수가 창간해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이 교수는 창간사에서 “출판계의 위기조짐을 무시하고 인재육성의 일익인 매체의 역할을 자임하기로 한다”고 발간 포부를 밝히고 있다.김증한(金曾漢) 당시 서울법대학장은 창간 축사에서 고시지도지(誌)로 전락하지 말고 고시지상(至上)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고시과열의 부작용을 벌써부터 우려했다. 두 잡지가 발행하는 부수는 한달 평균 6,000∼7,000여부로 비슷하다.고시생의 규모에 비하면 판매부수는 적은 편이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고시생들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나 대학도서관에서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 보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잡지사는 분석한다. 몇년치의 모범답안을 복사해 묶은 ‘블랙파일’은 신림동 등지에서 1만원이 넘는 금액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잡지사들의 수입은 고시생들의숫자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고시잡지는 원고의 대부분을 법대 교수들에게 청탁한다.법조계의 학술지가없던 옛날에는 고시잡지가 대학교수들의 논문발표장이기도 했다.대학들도 고시잡지에 실린 글을 논문실적으로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일부 교수들은 ‘권위’를 생각해 원고를 잘 써주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고시 초보자는 잡지에 실린 글의 내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불평을하기도 한다.또는 편집이 너무 딱딱하다는 불만도 털어놓는다.편집과 내용이신세대들의 취향과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고시잡지들도 이런 불만을 알고 변신을 검토하고 있지만 ‘고시잡지의 권위’와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한때 고시잡지에 실린 글을 논문실적으로 인정할 정도였던 ‘고시잡지의 권위’를 유지하면서 신세대 고시생들 사이로 파고들 수 있는 해법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여경기자 kid@
  • [클로즈 업] 옥수수박사의 집념인생

    “옥수수를 위해서라면 말라리아에 걸려 수백번 죽어도 좋다”죽음의 땅 아프리카를 수확의 터전으로 바꾼 위대한 은인,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가 이번 주 MBC의 성공시대에 초대된다.(밤 10시 35분)경남 울산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경북대 농대에 입학해법대생으로 오인받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던 김박사.서울대 대학원 시험에세차례 낙방한 뒤 농진청에 들어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옥수수연구에몰두했다. 하와이대에서 치질에 걸려 죽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 국내에 들어와 제2의 녹색혁명이라 불리우는 슈퍼옥수수 개발에 성공하기 까지 그가 일군 외곬의 삶을 반추한다. 임병선기자
  • [北미사일 협상] 정부 입장

    북한 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혀간다.우리 정부도 북·미 양국이 지루한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 의사표명과 북한측의 ‘협상 용의’화답은 “상호작용의 반영”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평가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국방 등 통일·외교·안보 관련 3개 부처 장관이 일제히 내주부터 미국·일본·중국 등을각각 방문하는 것도 북한 미사일 해법과 연관이 있다. 이달말부터 내달 초순사이로 예상되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관련 북·미 협상, 미국의 페리보고서 제출 등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한마디로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총력 안보외교’가 펼쳐지는 셈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북한의 입장 변화다.최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CNN 회견에 이어 외무성은 담화문 형식으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과거 ‘자주권’을 앞세운 강경 입장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그동안한·미·일 3국이 제시한 ‘당근과 채찍’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후,당근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장 이달말께 개최가 관측되는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가 주고받을‘선물 보따리’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북·미 미사일 협상 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 재가동될 수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종착역까지는 험난한 장애물이 널려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무엇보다‘미사일 카드’로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북한의 이중전략 때문이다.외교부의 관계자는 “북한은 대포동 2호의시험발사 중단과 미사일 개발과는 분리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포괄적 타결’에 궁극적인 외교목표를 잡고 있다.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수출,배치 등의 모든문제를 대북 관계 개선의 일련의 조치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미사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대북포괄적 접근 구상 실현으로 협상의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은 ‘벼랑끝 전략’을 바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의 수위를 한껏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4년 제네바 회담처럼 지루한 공방전과 격심한 진통을 각오해야 하는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우 계열사 생존해법

    ‘나눠서 관리한다(devide and rule)’ 대우 25개 계열사의 운명을 가른 대원칙이다.구조조정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그룹이라는 외투를 벗기고,개별기업으로 살려야 한다는 게 채권단 결론이다.이로써 대우는 6개 계열사만 남게 되고,나머지 19개는 매각·외자유치·합병 등 제각각의 생존해법을 찾게 된다. 남는 계열사 대우 구조조정후 존속기업은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 흡수 합병)와 대우자동차판매,(주)대우 무역부문,대우통신(TDX부문은 매각),대우중공업 기계부문,대우캐피탈이다.당초 연내 매각으로 기울었던 대우통신 PC부문은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데다,자동차 사업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대우측설득이 먹혀들어갔다. 대우중공업 기계부문은 잔류로 결정됐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공개하지는않았지만 출자전환후 정상화 등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결국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채권단 복안이다.자동차의 경우 승용차부문은 외자유치로 계속 살아남는다. 분리되는 계열사 채권단은 계열분리후 연내 매각이 원칙임을 거듭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시한은 못박지 않았다.매각협상에 여러모로 이롭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주)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건설사업 특성상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일단 무역과 건설부문으로 장부상 계정을 따로 분리한 뒤 연내 계열에서 떼내는 것으로 정리됐다.대우 브랜드는 유지될 전망이다.대우증권은 9월 중 채권단에 지분이 넘어간 뒤 3자 매각된다.다만 최근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선 인수,후 정산’ 방식으로 처리하고 구체적 매각시기도 대우측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서울투자신탁운용도 대우증권과 동일 티켓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오늘의 눈] 대우 해법의 허점과 교훈

    16일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대우는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이번 수정안은 정부와 채권단,대우 3자가 협의과정을 거쳤지만 사실상 정부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재계 서열 2위인 대우의 해체는 한국현대사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논쟁거리가 될 법 하다. 그런데 대우 처리과정을 놓고 최근 재계 일각에서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돼 주목된다.이들은 정부가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농락하듯’ 대우에 줬다가 빼앗았다 하면서 대우가 고강도 유동성 개선방안을 내놓은 지 한달 만에 대우 해체안을 일방적으로 확정,발표했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있다.요컨대 각본에 따른 의도된 결과였다는 주장이다. 대우의 입장에서는 무슨 소린들 못하겠느냐고 치부할 수도 있다.다만 정부가 대우의 해법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납득시켰는지 다소 의문이다.대우의 진짜 환부가 어디인지,증세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국민들은 명쾌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아직도 대우의 재무상태에 관해 공개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소문도 없지 않다. 재벌개혁의 대의명분이 여론의 동의를 얻고 있다고 해도 그 강도와 방식에대해선 다양한 견해가 나올 수 있다.정부의 대우수술이 회생보다는 희생을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더욱이 대우 처리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일관성없는 태도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되새겨봐야 한다. 대우 수술의 ‘집도의(執刀醫)’로 나선 이상 정부는 원인을 규명하고 공개할 책임이 있다.자칫 대우가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성공하지 못하고,국가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정부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재벌개혁의 목적이 재벌해체 그 자체에 있다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위험천만한것이다.그러나 투명한 개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정부는 재벌개혁의 목표가 우리 경제의 회생과 중흥에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dragonk@
  • 정부 “재벌개혁 연내 매듭” 총공세

    정부가 재벌개혁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12일 대우그룹은 결국 자동차부문만 남게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도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5대 그룹의 지원성 거래규모가 지난해 1,2차 조사 때의 5조5,000억원보다 많다고 밝힌 것은 금감위를 중심으로 한 재벌개혁에 마침내 ‘재계의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가 가세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삼성자동차 처리 등을 놓고 국세청과 재경부 등 힘있는 기관들에 이어 공정위까지도 발을들여놓은 것은 현 정부가 연말까지 재벌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재벌개혁에 실패하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극복도 어렵고 사회정의와 생산적 복지의 실현이라는 국민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경제체질의 개선을 위해 재벌개혁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올해 말까지 재벌개혁의 틀을 끝내겠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시한인 연말까지 완전하게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금감위가16일부터 삼성의 7개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검에 들어가기로 한 것도 모든 수단을 동원,재벌 압박작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그룹이나 오너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부당내부거래,여신중단 및 회수,주가조작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 등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동원할 전망이다. 재벌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잣대로는 삼성자동차와 대우그룹 처리가 꼽힌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이 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해법을 명확히 했다.그는 먼저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생명주식 400만주를 내놓으며 2조8,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채권은행단의 입장에서는 그금액이 확정되도록 하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대우처리 문제는 삼성보다 더 복잡하다.잘못 처리하면 금융시장이 붕괴,제2의 외환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이 위원장이 “대우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금융시장 안정이 걸린 싸움”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부는 오는 16일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처리방침을 밝힌 뒤의 금융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워크아웃에 포함시키는 등 보다 강도높은 특단의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明子 환경부장관

    아침 출근길,남태령 고개를 넘노라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버스의 추월경쟁이 눈에 띤다.주변은 순식간에 시커먼 매연으로 뒤덮이고,그 오염물질은이내 ‘숨’을 통해 들어와 마침내 어지럼증이라도 일으킬 듯하다. 20세기 산업문명의 대표주자를 꼽을 때 결코 차를 빼 놓을 수는 없다.1960년대 자동차는 산업계의 6분의 1을 관련 산업으로 만들면서 산업의 판도를바꾸었고,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1900년 미국 뉴욕시에서는 미국 최초의 자동차 쇼가 열렸다.관람객들은 증기차,전기차,가솔린차의 세 종류 차에 대해 장애물코스 성능시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증기차에서는 김 뿜는 것이 보였고,전기차는 깨끗하고 조용했으나 느리고 배터리가 곧 닳아버렸다.가솔린차는 잘 달리긴 했는데 시끄럽고매연을 내뿜었다.만약 20세기 초에 전기차가 주종으로 자리잡았더라면 적어도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중증의 오염 걱정은 없었을 터이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서 자동차를 빼앗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이미 편하고 빠른 맛에 너무 길들여졌으려니와 생활 자체가 자동차 중심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자동차를 타되 ‘어떻게 탈 것인가’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자동차산업계는 청정기술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당국은 오염을 저감시킬 수 있는 지원시책에 앞장서고,국민은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혜를 생활화하는 등 모든 주체가 해야 할 몫이 크다.그러나가장 근본적인 접근은 물질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절제와 중용을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적,사회경제적 접근은 그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새로운 가치관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구두선에 그쳐 변화의 추동력으로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이것이 오늘의 환경문제를 난중지난으로 만드는 이유이다. 빗방울이 모여 대해를 이루듯 우리는 모두가 동참하여 작은 것에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하는 사회적 운동을 필요로 한다.그 요체는 비록 하찮아 보일지라도 생산과 소비의 모든 과정에서 ‘덜 쓰고,다시 쓰고,나눠 쓰는 것’의체화라 할 것이다.정책 측면에서는 그 사회적 합의와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관련 주체가 거듭나는 자세로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면 난중지난의환경문제는 혹시 의외로 쉬운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환상적인 발상일까.
  • 대우 파장 걱정은 ‘杞憂’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문제가 지난 97년의 기아사태처럼 외환위기를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의 국내외 여건,경제지표 및 정부·채권단·기업 등 관련 주체들의 대응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대우문제에 관한 일부의 우려는 기우(杞憂)”라는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여건 대우와 기아사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의 반응에서 나타난다.기아사태는 지난 97년 7월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그해 연말까지 시장이 내내 요동쳤었다.반면 이번에는 지난달 25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급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처리에시장의 신뢰감이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두번째 차이점은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이다.기아사태때는 97년 9월 224억달러에서 연말로 가면서 급속히 소진돼 거의 바닥까지갔다.그러나 지난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640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권장하는 적정수준(550억달러)을 훨씬 넘는다.‘이 정도의 외환을 보유한 나라에서 외환위기를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라는 것이 국제금융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제 외적인 여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기아사태의 경우 ‘국민 기업’ 운운하면서 정치 쟁점화해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바람에 문제가 확대재생산됐었다.반면 대우문제는 정치권 개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조짐은보이지 않는다. 재벌개혁이라는 큰 틀의 ‘시나리오’를 마련,이 속에서 대우문제의 해법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정부정책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국외 여건 97년은 동남아와 동유럽,중남미,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외환위기의 도미노 현상이 불어닥친 해였다.그러나 지금은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등이 경기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정반대의 상황이다. 해외시장이 대우사태를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 떠들썩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도 차이점이다. 기아사태 당시 포항제철,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의 해외증권은 두달사이거의 반값으로까지 추락했었다.지금은 지난달 26일 이후 소폭 하락한 뒤회복세로 돌아서 있다.해외시장의 신뢰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완벽한 기상관측 가능한가

    앞으로 1년간 전개될 날씨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기상으로인한 모든 재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날씨 변화에 맞게 물품의 생산량과 생산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날씨 때문에 휴가나 여행을 망치는 일도 없어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날씨를 정확하게 알아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에 속한다고 대기과학자들은 얘기한다.과학과 기술의 발전,기상학자들의 노력이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의 불규칙한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예보하는 것은 여전히 ‘부정확한 예측’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날씨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일기현상의 과학적 분석노력 주술이나 경험에 의존하던 일기현상에 대해과학적인 분석이 시작된 것은 대기상태를 관측할 수 있는 근대적인 측량기기들이 발명되면서 시작됐다. 인류가 바다로 진출하면서 일기현상을 예측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계속됐지만 20세기 초까지의 날씨는 주로 경험에 의해 예측됐다.경험에 의한 예측은 그러나 아주 제한적이어서 모든 날씨에 적용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대기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기상변화를 예측하는데 수학과 물리학,역학 이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1922년 영국의 리처드슨은 날씨가 미·적분 방정식에 의해 수치적으로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기상학자줄 차니와 수학자 폰 노이만은 1950년 인류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으로 세계 최초의 24시간 날씨 예보를 시도했다.에니악에 의한 날씨예보 실험의 성공으로 날씨 예측의 문제는 결정론적 방법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치예보의 한계 수치예보란 대기를 정육면체로 이루어진 가상의 격자식그물로 구분해 놓고 각 점에 기초 관측자료를 입력시켜 예측결과를 뽑아내는 방식이다.수치예보는 현재까지 예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여겨진다. 반면 대기의 모든 물리현상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치예보에는 한계가 있다.대기는 예측이 어려운 카오스(혼돈)현상이 나타나는 비선형 행태의 속성을 지닌다.공기라는 유체가 무작위로 움직이는 대기에서 똑같은 상황은거의 일어나지 않는다.해양,고원,산,빙하,사막 등의 관측자료를 골고루 얻을 수도 없다.초기자료에 오차가 포함되는 한 완전한 예측은불가능하다. 산적한 연구과제들 과학자들은 수많은 불명확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예측결과를 실제에 최대한 가깝게 풀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새로운 방정식의 도입과 정확도를 높이는 수치 해법으로 계산오차를 줄였고,정확도가 높은 관측장비,레이더 및 인공위성 등의 첨단 관측장비 이용으로 관측자료의분포 및 정확도도 증가했다.기하급수적을 증가한 컴퓨터의 계산능력과 저장능력이 날씨의 예보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허리케인,토네이도,태풍,지진,국지적인 집중호우,가뭄 등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은 과제로 남아 있다. 함혜리기자
  • [대한시론] 검찰이 특검제 도입을 막으려면

    경기도 지사와 그 부인의 수뢰·독직,전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추상같은 모습을 접하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다.검찰은할 수 있었다.특검제 도입의 여론을 피하려 한다든지 이를 법제화하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경고이든지 또는 범인(凡人)이 미처 측량하지 못하는 원모(遠謀)에서 왔더라도,어쨌든 검찰은 능력이 있었다. 검찰권과 정치권력간의 상관관계를 지적한 대표적인 표현이 김영삼정권 당시의 ‘검찰공화국’이었다.당시 여당의 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기소는 없을 것’이라느니 ‘소환은 혐의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라느니 등의 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상황이었다.강직한 검사들은 “검찰총장위에 사무총장”이라 자조하면서,정치로부터 독립을 되새겼다. 당시 전 복지부 장관의 부인이 이익단체인 한 협회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데 정작 ‘장관 본인은 몰랐다’라는 판단기준을 원용한 검찰은 그를 형사책임으로부터 면책시켰다.‘개인책임’이라는 법의 원리에 따르면 검찰의처리결과는 법률가들의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의 시정 인심은 그렇지가 않았다.검찰은 실정법에 한정한 법리의 개진에 그쳐서는 안 되었다.오히려,“그는 장관인 동시에 국회의원이다.때문에 헌법상 청렴의무(제46조 제1항),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직무를 행할 의무(동 2항),그 지위를 남용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등을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는 의무(동 3항)등이 있다”는 등 공직자의 헌법적 수신제가(修身齊家) 의무를 판단기준으로 삼았어야했다. 한보 스캔들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권력형’ 부패임을 인정한 후에야검찰권은 추상같이 행사되었다.5·18 불기소 처분 역시 같았다.노태우 정권당시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은 당시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써마무리하였지만,95년 ‘노태우 독직’ 처리과정에서 대통령 자신이 관여되었음이 확인되었다.검찰권은 무참하게 손상되었다. 시민들은 형사소송법상의 검사동일체 원칙이 검찰권의 정치화를 결과적으로 가능케 하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기소법정주의의대상이 되는 범죄를 재조정하고 한시적으로나마 특별검사제를 채택하라는 요구가 그치지 않았다.그렇지만 검찰권과 정치권력을 같이 태워서,즉 구분(俱焚)하여 검찰권을 사리와 같은 결정체로 만들어 정치권력과 검찰권을 구분(區分)할 수 있게 하려는 이런 제안들은 실현되지 못했다. 검찰은 정의의 규범적 칼로 사법적 해법의 길을 열어 법치국가를 세워야 할 책무의 수행자이다.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청문회를 열어 사안에접근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치적 해법에 그친다.특별검사도 직무범위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정치권에서’ 칼을 잡고 있는 ‘지금의’ 특검제 법제화는 동시에 검찰권에 대한 진검(眞劍)도 되고 있다. 검찰은 기로에 서 있다.국민의 진심은 검찰권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이다.특별검사는 그 한 방편으로 생각할 뿐이다.그렇다면 정치권은 특검제 도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검찰의 이번 수사와 기소과정을 중단하라는 등의 개입은 금해야 한다.자칫 검찰조직을 또다른 형태로 정치권에 복속(服屬)시키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렵다. 록히드 의혹을 파헤치면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수상을 구속·기소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와 같은 명망을 얻어 특별검사법 제정의 현실을잠재울 수 있는가,실체적 진실의 발견 문턱에서 수사검사의 기를 꺾어 특별검사법을 도입케 하느냐는 오로지 ‘지금의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수장인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몫이다. 미국의 특별검사제도는 특별검사를 해임시키라는 닉슨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하고 옷을 벗은 법무장관,법무차관의 ‘토요일의 대학살’이 있었기에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姜京根 숭실대 교수·헌법학]
  • 한나라 제2창당 준비 안팎

    한나라당이 작업중인 제2창당은 여권의 정개계편 및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선언에 맞서 정국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해석된다.여기에는 새로이 도래한 ‘후 3김(金)’시대에 대비하면서,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같은 복안때문인 지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느긋한 인상을 풍겼다.간간이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총재는 최근의 정국 움직임에 대해 “매우 가파른 변화가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정당은 부단히 자기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해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음을 내비쳤다.그러면서 “당의 진로에 영향을 줄 만큼 계파간갈등관계도 없다”며 세간의 당내 불화설을 잠재웠다. 이총재는 이번 주말 2박3일간의 휴가 기간 동안 대체적인 ‘윤곽’을 잡을것 같다.용평또는 속초를 휴가지로 택해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총재는 최근 당내외의 여러 채널로부터 ‘해법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알려졌다.제2창당 선언은 이르면 다음 달,늦어도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단행한다는 계획이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내년 총선이후를 기약할 수 없다”면서 “총재가 풀 베팅을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전했다. 이에 따라 이총재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206회 임시국회 회기 중 소속의원 연찬회를 열어 구상의 일단을 소개하고,새 인물 영입 등을 통한 제2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우쇼크 20조~30조원투입 큰부담 안돼

    대우의 위기로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이란 견해가 나왔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남우(李南雨)이사는 26일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관한 견해’라는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은 지난 금요일의 주가폭락에 당황하고 있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대우해법’의 테두리내에서 진행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20조∼30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은 정부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지난 일주일간 진행된 대우사태를 보면 금융당국이 이미 예상했던 수순대로 진행됐다며 ‘파국설’을 일축했다.정부가 대우사태를 지금까지 끌고온 것은 “현재는 정치적인 논리가 앞서는 상황인데,선거를 불과 8개월 앞두고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5대 재벌에 투입시켜야 하는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단이 직접 나서더라도 대우의 자산매각은 1∼2년 기다려야 하며 공적자금투입과 출자전환 등 일련의 조치는 8∼9월에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 [대한광장] ‘플러스 알파’의 위력

    정치인이 일반인의 상식 수준을 뛰어넘는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그 속에는 반드시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사업자금이긴급하게 필요한 사업가에게 어느날 갑자기 거액의 은행 대출이 이루어지면,더구나 그것이 정·재계 실력자의 로비라 이름하는 외압에 의해 이뤄지면 그 속에는 반드시 수뢰알선이라는 부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국민은 쉽게 짐작한다. 우리 사회에는 힘도 없고 이렇다 할 줄도 없는 시민의 다급한 민원이 신속하게 처리되려면 흔히 급행료가 따라붙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정치적인 반대급부건,경제적 수뢰알선이건,급행료이건 그것들은 모두 사회적으로지탄받고 법적 제재를 받아야 마땅한 ‘플러스 α(알파)’의 현실이다. ‘알파’가 없이는 정치도,사업도,민원도 제때에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사회가 아니다.관행화되다시피 통용되는 ‘알파’야말로 부정부패의 먹이사슬이다.민주사회를 위한 개혁은 제도와 구조조정의 엄청난 파고속에 쪼개고 뒤엎기에 앞서 이같은 부정적 ‘알파’를 척결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알파’는 본체보다 그 규모가 작다.상대적으로 액수도 적다. 하지만 그것은 박테리아 같아서 우리의 경제·정치·사회를 좀먹고 인간의양심마저 파괴하는 암세포라고 할 것이다. 10여년 전 독일 친구한테서 들은 얘기가 있다.남미의 어느 나라에 관광여행을 갔는데 어느날 기차표를 사러 갔더니 역무원 말이 표가 매진돼 없더란다. 그곳 현지인 친구한데 무슨 해법이 없느냐고 물으니 특급표 값에 ‘알파’를 얹어주면서 표를 사라고 하더란다.곧바로 찾아가 그대로 했더니 없다던 표를 주더란다.그런데 더 놀란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야간열차를 탔는데 그칸은 자기 혼자 전세내듯 텅텅 비어 있더라는 것이다.‘알파’의 위력만큼이나 엄청난 국고를 망치는 ‘알파’의 파괴력에 망연자실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2의 건국’을 위해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다.기본이 바로 서면 ‘알파’가 필요없다. 이제는 ‘마이너스 알파’운동을 펼쳐야 할 시점이다.그것이 개혁의 첫 걸음이다.동시에 필자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생산적인 ‘플러스 알파’운동을 제창하고자 한다.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런 것이다.임종을 앞둔 가장이 상속을위해 세 자녀를 불러모았다.재산은 17마리의 양이었다.큰 자식을 불러 그중절반을,둘째는 3분의1,막내에게는 9분의1을 상속받으라고 했다.단 나누기가어렵다고 해서 양을 잡아 고기로 나눠서는 안된다고 부대조건을 달았다.세자녀는 자기들이 지닌 수학을 아무리 동원해도 돌아가신 부친의 분부대로 나눌 수가 없었다.서로 많이 가지려다가 재산싸움이 벌어졌다.그런데 아무리해도 해법이 없었다. 마침 이들 옆집에 이들의 친구가 살고 있었다.그는 너무 가난해 부모로부터양 한 마리만 상속받았다.풍요 속의 갈등을 보면서 가난한 친구는 자신의 양을 재산싸움을 하는 친구인 세 자녀들에게 주어버렸다.베푸는 데 복이 있다는 신념에서였다.세 자녀는 이제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17마리에,친구로부터받은 한 마리 등 모두 18마리를 얻은 셈이다.그들은 아버지의 분부대로 배분했다. 세 자녀가 각기 절반,3분의1,9분의1로 나눴더니 각각 아홉 마리,여섯 마리,두 마리가 됐다.나눈 다음에 합해 보니 모두 17마리인데,나누기는 18마리에서 했다.결국 친구한테서 얻은 한 마리의 ‘알파’가 플러스가 돼 문제가 해결된 것이었다.세 자녀는 감사한 마음으로 양치기에게서 받은 마법의 ‘알파’를 되돌려 주었다. 아라비아 사람의 지혜를 담은 위의 예화에서 보듯 베푼 자의 한 마리가 17마리의 다른 양들을 살린 셈이다.부당하게 갈취하는 ‘알파’는 척결의 대상이지만 이처럼 스스로 먼저 베푼 ‘알파’는 격려의 대상이다. 우리 공직자와 기업가·금융인 등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 이처럼 먼저 생산적인 ‘알파’가 된다면 이 나라는 기본이 설 것이다.국민 개개인이 나름대로의 ‘알파’를 먼저 헌신한다면 민주와 복지사회가 될 수 있다.이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플러스 알파’운동을 펼쳐야 할 때라고 본다. [박종화 기독교장로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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