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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꼬인 정국의 해법

    국회는 운영위의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로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자동폐회됐다. 이에 따라 국회법개정안은 물론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개정안·약사법개정안·금융지주회사법안 등 민생·개혁 관련 법안들마저 처리되지 못했다.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민생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을 앞세운 몸싸움 끝에 자동폐회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개탄을 넘어 분노를 느낄 것이다.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를 두고 ‘적법’이니 ‘원천무효’니 하며 다투는것은 부질없는 일이다.경색정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여야는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해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한나라당은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에 대해 김대통령이 사과하라”는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민주당총재이면서 동시에 국정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행정부의 수장(首長)이다.대통령이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국회법파동도따지고 보면 한나라당이 개정안의 운영위 상정 자체를 원천봉쇄한 데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한나라당도 알고 있지 않은가.서영훈(徐英勳)민주당 대표가결과적으로 대치정국을 불러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본다. 민주당은 이런 수준의 사과마저 거부해서는 안된다.명분에 밀려서가 아니라집권당은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여야 합의나 표결을 거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천명(闡明)하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 쟁점 의안 변칙처리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원천적으로 해소시켜줄뿐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움직일 수 없는 원칙으로 국민들 앞에재확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한나라당도 당연히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 여야 협상을 통한 합의를 전제로 “자민련의 국회 원내교섭단체구성 문제에 전향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그것이다. 우리는 자민련이 얻은 17개 의석이 대표하는 민의를 존중하고 의원 정수가 10% 줄어든사실을 들어 자민련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둘러싼 여야 대결은 국력 낭비일 뿐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민생을 외면한 여야 대치정국을 국민들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여야는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개혁과 민생이 걸린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국회법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면 절충점이 찾아질 것이다.
  • 現代사태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신인석(辛仁錫)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 금융시장 불안은 현대를 진원지로 하고 있다.그룹 전체의 문제는 아니고 일부 부실계열사의 문제로 여겨진다.일부 부실사에 그룹전체가 관련돼 있을지모른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 현대가 빨리 결단을 내려 시행하면 해결 가능한 상황이다.그런 점에서 대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 계열사의 문제인데도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것은 현대의 지배구조와 직결돼 있다.현대가 집안싸움과 연결돼 있어 사태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형제간의 상속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문제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3월에 노출됐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불거진 것일 뿐이다.이런 문제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금융불안은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국민과 시장에 약속한 계열분리도빨리해야 한다.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우량기업에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 채권단이나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히 채권단이 빨리 나서야한다.자칫 잘못하면 대우사태 재판이 될 수도 있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 현대문제는 기본적으로 현대 자신에 책임이 있다.현대는 구조조정을 철저히하지 않았다. 부채를 많이 줄여야 하는데 부채비율만 줄이고 부채규모는 그대로다.자산을 늘려서 부채비율을 줄였을 뿐이다. 현대사태의 첫째 원인은 총수 중심의 경영체제와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현대는 하루빨리 선단식 경영에서 벗어나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기업의 의사결정구조가 주총·이사회·최고경영자(CEO)간 협력하고 균형을이루면서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시장의 힘이 세지고 있다.은행이나 채권자들이 평가해서 회사 장래가 밝다면 자금을 대주고,아니면 회수하고 있다.과거에는 정부가 했을 일을 이제는시장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시장의 힘은 자본주의의 신호이자,예고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자금시장 불안은 현대의 영향이 크다. 기업이 안정돼야 금융이 살아나는데불안하면 금융도 침체된다.정부 탓도 없지 않다.채권시장이 마비돼 기업의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회사채가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시장이 제기능을 못한다.부실한 투신사 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김기태(金基泰)엥도수에즈 W.I.Carr증권 이사. 정부에서 직접 나서 현대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단기처방일 뿐이다.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정부에서도 현대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만 현대건설의 부도가 가져올 시장충격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또한 현대그룹측은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정부에서도 내버려두기보다는 대책을마련해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정부와 현대 모두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현대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둔 채 계속 넘어간다면 또 언제 불거져 나와 국가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지난 5월처럼 주식시장이 폭락할지 모른다.또 정부식의 현대문제 해법이 선례를 남겨 경제나 국가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있다. 현대그룹도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그룹내 부실기업을 처분하는 방식의 실효성 없는 자구계획을 나열하기보다는 현대전자,현대자동차 등의 그룹내 ‘알짜기업’을 처분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현대는더 이상 개인기업이 아니다.현대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고 잔존하는 한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 현대건설 앞날 ‘시장신뢰’에 달렸다

    현대건설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25일 제2금융권이 자금을 일시에 회수하기시작하면 현대건설이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2금융권의 무차별 자금회수 자제를 촉구했다. ◆무차별 자금회수 나선 제2금융권 현대건설은 24일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이날 하루에만 1,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을제외하고 금융기관 어느 한 곳도 만기연장을 해주겠다는 곳이 없었다.심지어은행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가 현대그룹 8개 계열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무더기로떨어뜨리면서 현대건설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결국 현대건설은 자체 자금으로 1,000억원을 상환해야 했다.이날 만기연장을 해준곳은 외환은행이 유일했다.외환은행은 CP(기업어음) 100억원어치를 롤오버(차환발행)시키고 일반대출금 160억원을 연장해주었다. ◆차입금 대부분이 초단기 기업어음(CP) 외환은행은 25일과 26일에 만기가돌아오는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가 100억∼200억원에 불과하고 이달말까지합쳐봤자 1,000억원이 채 안돼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 외환은행이 밝힌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도래 차입금은 1조1,137억원. 그러나 25일 현재 금융권이 파악한 연말 차입금 규모는 2배로 불어난 2조2,595억원이다.문제는 이 차입금의 대부분이 단기채무,특히 초단기 CP라는데 있다. ◆현대건설,8,800억 추가재원 확충 현대건설은 ‘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24일에도 보유중인 주식을 급하게 시장에 내다팔았다.70%선을 유지하던 당좌대출한도 소진율도 100%까지 치솟았다.현대건설은 당초 약속했던 6,000억원 외에 8,800억원의 자구노력 재원을 추가 조달키로 했다. ◆문제는 시간 현대가 추진중인 자구노력은 ‘현금화’되는데 다소 시간이걸린다.그러나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는 시시각각 만기가 돌아온다.외환은행측은 “현대에 시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2금융권에서는 “현대건설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하락해 만기연장을 해주고 싶어도 못해준다”는입장이다.현대가 경영권 분쟁 종식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지 않는 한 뇌관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시장 이성 상실땐 정부 적극 개입 태세. 현대건설의 자금난의 금융시장 경색을 푸는 정부의 해법이 달라졌다.현대건설이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탓에 종래의 관행으로 보면 자금악화설이 공개되자 마자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자금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었을 법하다. 하지만 정부나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대책회의도 없고 자금지원계획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시장의 문제이므로 ‘시장의 힘’으로 해결하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참여자인 금융기관들과 기관투자가들이 이기적인 행동으로 쪽박차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경고한 것도 시장의 힘으로 ‘현대사태’를 풀라는 강한 메시지다.시장의 힘이 작동하는 한 시장의 힘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은행·보험사·투신사·기관투자가들이 현대 자금악화설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돈을 빼가고 채권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는 사태를 정부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그런 사태가 오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피하는 것도 심리적인 불안감의 도미노현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문제해결을 시장의 힘에 맡겼지만 정부는 여전히 현대건설 문제를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 현대건설 문제는 이헌재장관이 비유했듯 개입시점인 ‘임계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바꿔 말하면 적극적인 개입시점을 관찰하고 있다는 얘기다.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언제든지 적극 개입할 것이고 시점은 ‘시장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고 시장이 이성을 잃었다고 판단할 때로 점쳐진다.개입 방안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두가지다. 도덕적 해이로 비난받고 있는 워크아웃 제도는 9월에 없앤다는 방침이어서현대건설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법정관리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은행들이 후속금융을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현대해법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는인식을 갖고 있다.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급박한 現代 표정. 현대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수그러들었던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위기가급작스레 불거지고,계열사 전체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사태가 심상찮다. 자칫 지난 5월의 ‘유동성 위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장이 위력적일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가 또 다시 시장의 심판대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현대는 계열분리 표류,신용등급 하향조정,현대차와의 갈등 등 잇단 악재에넋을 잃은 표정이다.얼마전 워크아웃설이 나돌던 현대건설이 또 다시 ‘유동성위기’의 진원지로 알려지자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지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현황과 전망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안을발빠르게 배포하며 사태를 조기진화하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대는 최근의 악재는계열분리 등을 둘러싼 정부측의 압박용 카드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에 조여오는 압박의 실체가 계열분리에 있다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를 3%대로 낮추는 방안은 현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해외에 체류중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의 조기귀국설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3부자 동반퇴진’이후 경영일선에서 떠나긴 했지만,현대의 대주주로 돼있는 이상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사태를 풀기 위해서는뭔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 회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누구도 입을 다물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파행정국 어디로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로 빚어진 정국 경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여야가 대화와 타협보다는 실력행사를 벼르고 있는데다 당장 돌파구를 찾을 수없기 때문이다. ◆극한 대립 언제까지 여야의 신뢰관계가 깨져 다시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국회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민주당·한나라당,한나라당·자민련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패어 양당 또는 3당간 대화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청와대 역시 “입에 담기 어려운 상식이하의 표현으로 대통령을비난한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이어서 해법이 쉽사리 찾아질것 같지 않다. 임시국회가 끝났으므로 당분간 성명전을 펴거나 장외집회 등을 통해 대여(對與),대야(對野) 공격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한나라당은 이미 “가능한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경한 투쟁방침을 밝힌 바 있다.따라서 9월1일 정기국회 이전까지는 이같은 대치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나 냉각기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8월 임시국회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임시국회 소집에 부정적인 반응이나 8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25일 끝난 제213회 임시국회에서추경안과 약사법, 정부조직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도 당장은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고 있지만 검찰에서 정인봉(鄭寅鳳)의원 등 소속의원들에 대한 부정선거 수사망을 좁혀오면 이들을 보호하기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9월15일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관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위해 정기국회 개회 이전 ‘징검다리’국회를 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萬燮의장 회견 “날치기 통과 않겠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5일 “국회의장으로서 국회 파국을 막을 책임이 있는 만큼 날치기 통과는 하지 않겠다”면서 “사회권은 내가 갖고 있으며,그런 의장을 야당은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장은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한남동 의장 공관을 봉쇄하고 있는 하순봉(河舜鳳) 부총재 등 한나라당 30여명의 의원들이 지켜보는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직권상정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의장은 김종호(金宗鎬) 부의장에 사회권을 넘기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사회권은 내가 갖는다.야당은 그런 의장을 믿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태 해법에 대해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전제,“약사법개정안,금융지주회사법 등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만이라도 오늘 다루고,추경안도 여야가 빨리 타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꼬장꼬장한 성격의 이의장은 지난 6월5일 16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자 “국회에서 날치기란 말이 영원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후 자민련의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직권상정요구와 최근 소속당인 민주당의 단독국회 진행 요청을 단호히 물리쳤다.14대 국회의장 때에는 여권 핵심부의 예산안 강행처리 압력을 버텨낸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주한美軍 사과발표/ 책임자 처벌 애매한 “아임 쏘리”

    주한미군은 24일 용산기지의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이 한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약속을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공식 약속을 거부했다. 주한미군측은 “조사가 완결되면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관련자에 대한 처벌양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처벌 약속을 하면조사에 간여하는 것이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또 당초 고건 서울시장에게사과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한 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관련자 처벌 조항 삽입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의견일치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말하자면 한국민들의 들끓는 감정을 감안,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사과문이나사과문을 대독한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의 보충 설명은 극히 겸손한 수사가 동원됐지만 ‘사과의 한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한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 수준은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을 매향리 사격장사건,주한미군의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사건 등 최근에 표출된 일련의 사건과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한국민들의 감정과는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스티브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KBS-TV와의특별회견에서 다음달 2일 재개되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형사재판관할권 문제만 다루겠다던 입장에서 ‘환경보호규정을 삽입하는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성과’를 낳았다.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SOFA가 차별적인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도높게언급한 데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 ▲국회 외무통일위의 ‘SOFA결의안’ 통과 등 한국민 사이에 흐르는 ‘반미 정서’를 감안했기 때문으로이해된다. 어쨌든 이번 사건도 근본적인 원인은 SOFA에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재개되는 SOF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 주목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테일러 주한미군공보실장 문답.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발표한 뒤 “관련자 처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겠다는뜻은 아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과문 발표를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하지 않은 이유는.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2일 미국으로 갔다. ■사과문 발표 배경은. 서울시에 주둔하는 용산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독극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서울시 관계자들과 몇차례 만나 한국민들의 정서에 맞게서한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책임자 처벌’을 삽입하는 문제로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5월15일 주한미군 내부자가 포름알데히드 방류 문제를 제기한 후 자체 조사를 거쳐 7월10일 문제 제기자에게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나. 초기조사결과 한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치게 된 심각한 사건으로 판단, 조사책임자를 소장급으로 격상하게 된 것이다.최초 조사는 이번 조사의 연장선으로 봐 달라.다만 독극물 방류사실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낫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임자 처벌조항이 미국법에 저촉된다면 ‘책임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정도로 명시할 수 있지 않나. 처벌조항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 쉽게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안다.다시 말하지만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SOFA에 환경조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반발하고있는데. 이번 사건은 SOFA와 무관하다.SOFA는 한·미 양측에 모두 중요한 만큼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희망한다. 우득정기자
  • 남북 장관급회담 의미와 전망

    7월말은 유례가 없을 만큼 남북과 한반도 주변국간 주요회담이 몰려 있다.사상 처음으로 남북과 북·미,북·일 외무장관이 방콕에서 만나고 서울에서는6·15 공동선언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남북 장관급회담도 예정돼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은 냉전해체 등 한반도 현안 전체를 양측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포괄적으로 논의,해법을 마련해 보자는 자리다. 지난달 평양에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이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구체적 실천조치 마련=‘남북간 협의 의제를 정하고 양측이 합의한 과제를 실천해 나가는 자리’다.무엇을 논의하고,의제를 어떤 통로와 기구를 통해구체화시켜 실천해 나갈지 대강의 틀을 정하게 된다. 우선 당국간 대화 협의체의 구성이 기대된다.과거 남북간에는 조절위원회,공동위원회 등의 대화의 틀이 있었다.대화 협의체의 구성은 남북이 협력을상설화하는 정도의 안정적인 관계로 들어섰음을 뜻한다. 의제는 경제·사회·문화·(군사)긴장완화 분야로 집약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주 일본 NHK와의 회견에서 장관급 회담에서 “긴장완화·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 등 3분야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관급 회담은 총괄적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부문별 의제를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실무회담의 ‘모태 회담’이란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앞으로 남북간의 지속적인 각종 실무회담이 전개될 것임을 알리는것이다. ◆정례화 기대=이번 회담은 평양 정상회담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다는 장소의 측면에서도 뜻이 있다.남북이 서로의 수도를 방문하며 대화를 정례화할 수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북측도 22일 내각총리 홍성남(洪成南) 명의의 서한에서 “제1차 북남 상(장관)급회담을 서울에서 가진다”고 밝혔다.장관급회담이 이번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릴 것임을확인한 것으로, 회담 정례화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발언이다. 회담은 92년 5월 제7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다.남북간의 한 시대가 닫히고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임을 의미한다. 남북은 이제 동반을 위한 첫발을 디딘 셈이다. 이석우기자 seokwoo@. *남북대표 누가 참석하나. 29∼31일의 서울 남북장관급회담에는 남북 대표(각 5명) 누가 참석할까. ◆남측 수석대표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남북간 현안을 총괄적으로 다루는 회담인 만큼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장관이 ‘좌장’역을 맡게 됐다는 분석이다.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도 거론됐으나,국가정보를 다루는 책임자가 공식석상의 대표로 나서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4명의 대표로는 통일·재정경제·문화관광·국방부의 차관급 또는차관보급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이 경협·문화·스포츠·긴장완화 등을 뼈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 ◆북측 수석대표로는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다.김용순 위원장도 거론되나 직위가 총리급이어서 우리 수석대표와 격이 맞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밖에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나 국방위원회 및 내각 등의 고위인사들이대표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대표단 명단은 이번 주초 확정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G8 ‘北미사일’ 해법찾기 부심

    [나고(일본) AFP 연합]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오키나와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방안을모색했으나 완전한 해법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우주 로켓(위성)발사기술을 지원할 경우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할 것’이라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북한 미사일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2일 각국 정상들은 ‘한반도 특별성명’을 채택,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북한 제의를 일단 환영했다.성명서에는 “북한의건설적 자세를 환영하며,긍정적인 조치로서 마사일 발사 동결 재확인에 유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G8 회원국들의 북한에 대한 일부 인식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G8 정상들이 북한의 조건부 제의를 전폭적으로 이해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게 중론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제의를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있다”고유보적 입장을 표명했고 회담 마지막날 공동성명에는 북한문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국제사회가 실제로 로켓발사 능력을 북한에 제공할 경우북한이 영토내에서 로켓을 발사할 매우 위험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이 로켓발사를 지난 98년 8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처럼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미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국가미사일방위(NMD) 시스템을 반드시 현실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점도 간과할수 없다.미국은 그간 북한의 위협을근거로 NMD 구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대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NMD 계획이 자신들의 군사력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전세계적 군비경쟁 촉발요인이라며 NMD를 반대하는 등 북한의 제의가 NMD와 맞물리면서 해법이 쉽게 찾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 과정에서 미사일 개발 및 수출 포기의 대가로 연간 10억달러를 요구해온 점을 들어 북한의 제의를 미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있다.북한의 핵개발을 경수로제공으로 대체시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처럼 미사일 문제도 국제컨소시엄을 통해 해결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 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의미와 전망

    동북아 정세의 ‘핵 뇌관’,북한 미사일 문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분위기다.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1호 시험발사로 떠들썩했던 북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징후를 보인다. ■‘조건부 포기’는 진일보 19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로켓 발사체를 제공받는 대가로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발언의 진위는 확인되지않았지만 ‘개발 문제’가 본격 거론됐다는 자체는 한걸음 전진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개발문제의 논의조차 꺼려왔다는 점을감안하면 ‘조건부 포기’는 미사일 해법의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로켓발사체 제공’의 조건이 붙은 미사일포기는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미사일통제체제(GCS) 전략과 일치한다. GCS 자체가 미국이 추진하는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무력화시키겠다는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푸틴 카드’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당장 21일부터 열리는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대미 반격의 주요 근거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수용 불투명 ‘로켓 발사체 제공’은 미국의 미사일 해법과 정면 배치된다는 점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정부 당국자는 “미사일 기술의 핵심인로켓 발사체를 북한이 확보할 경우 전세계적인 미사일 기술통제라는 미국의전략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미국이 호락호락 러시아 해법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북한 미사일 해법은 아직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북한의 체제보장 및북 ·미 관계정상화,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 등을 제시한 ‘페리 구상’의 큰틀에서 모색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갸우뚱 북한의 조건부 포기에 대해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단 용의에 대해 지금까지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제,“현재로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러시아 언론보도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건부 포기’ 용의를 보도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푸틴 대통령 방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확대 해석’의 여지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정위 새해법 제시 의미·전망

    현대그룹 계열분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의 ‘역계열분리’신청으로 얼어붙었던 현대-공정거래위원회간의 대립 국면에서 점차 해결국면으로 바뀌어가고 있다.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새로운 계열분리 해법을 제시하면서 현대측을 압박한 것이계기가 되고 있다.그러나 현대의 역계열분리 제의에 이어 공정위-현대간 힘겨루기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새로운 해법] 의결권 제한이라는 해법은 공정위가 꾸준히 검토해 온 비장의카드로 현대의 역계열분리안에 대한 공정위의 ‘역공’에 해당된다. 역공은 현대의 중심부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전 위원장은 16일 “최근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을 만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그는 조만간 계열분리의 핵심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의장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제시한 절충안은 정 전회장의 현대차 지분 9.1% 가운데 6.1%는 의결권을 제한하고 나머지 3%만 의결권을 갖도록 해 법적요건(3%)을 충족시키라는 것이다. 현대측이보통주 9.1%를 우선주로 전환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데다 현행상법이나 현대차 정관상 불가능한 것 같다는 반응에 전 위원장은 “상법도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한다. 전 위원장은 “의결권 제한 외에도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고 강조한다.3%를 초과하는 6.1%의 지분에 대해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제출하는 것도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거부할 수만 없는 현대] 공정위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현대의 분위기가 차갑지만은 않다.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이 빠르면이번 주초 계열분리와 관련해 만나 막후협상을 통해 모종의 카드를 마련할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공정위로부터 공식 요청이 없지만 보통주의 우선주 전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이는 종전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양측이 협상여하에 따라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음을 시사해준다. 물론 양쪽이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공정위와 현대가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정리에대해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특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현대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계열분리에 대해 ‘성의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그 대안은 ‘역계열분리’안과 같은 기상천외한 방법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며,그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공정위가 수용하느냐에달려 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 北·美 오늘 말聯서 회담재개

    10일 시작되는 북·미 콸라룸푸르 미사일 회담은 지난해 3월 평양회담 이래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양국이 동북아정세 ‘핵풍(核風)’으로 자리잡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대해자주권을 앞세워 미국의 간섭에 못을 박아왔다.다만 수출문제에 대해선 최소한 3년간 5억∼10억달러씩 ‘외화벌이’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것으로 알려졌다.미사일 카드로 체제유지와 경제실익의 ‘두 마리 토끼’를쫓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대량무기의 비확산체제 유지라는 세계전략에서 접근하고 있다.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수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다. 미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역시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다.수출중단에 따른 금전 보상도 국제적 선례를 이유로 완강히반대하고 있다.지난 4번의 회담을 통해 전혀 진전이없었던 것도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미는 ‘이면계약’을 통해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하다.미사일 수출문제는 ‘간접보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식량 지원 및 인프라 지원 등의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사일 개발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속도에 맞춰 북한의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 가입과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연계,일괄타결의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회‘약사법 소위’사실상 활동 중단

    국회 보건복지위의 약사법개정 6인 대책소위(위원장 한나라당 李源炯의원)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소위는 그동안 의사협회,약사회,시민단체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약사법 개정의 핵심사안인 임의조제와 대체조제에 대해타협을 시도했으나 각자의 입장만 확인한 채 절충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소위 활동/ 5일 본회의가 끝난뒤 열린 모임에서 보건복지부가 의·약·정·시민단체 등 4자의 의견을 취합,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일까지 복지위에 제출해줄 것을 결의한 뒤 30분만에 산회했다.모든 책임을 정부측에 떠넘기고사실상 소위 활동을 중단한 셈이다. 소위 관계자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약사법 개정에 합의한 만큼 대통령의개정 의지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하며,따라서 정부안을 내는 게 당연하다”고밝혔다.그러나 이는 복지위 스스로 3자의 의견을 취합할 만한 능력이 없음을인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소위는 오는 7일 의사협회·약사회·시민단체 대표 2명씩을 불러 약사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예정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행태로 볼 때 소위 차원에서 ‘해법’이 마련될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시민단체 의견/ 시민단체는 의사협회와 약사회의 주장이 평행선을 긋자 약사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우선 약사법 개정은 39조 2항(개봉 판매금지)과 대체조제에 한해 이뤄져야한다는 전제 아래,39조 2항을 삭제하되 올해 말까지는 유효하다는 단서조항을 넣었다.대체조제는 지역별 의약분업협력위원회에서 정한 상용의약품으로처방한 경우 의사는 10% 이내에서 ‘대체조제 불가’ 표시를 할 수 있고,이경우 약사는 상품명대로 조제해야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민단체 의견에 대해 의사협회와 약사회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離散 근본해법에 ‘남북 공감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이산가족의 재결합’이란 대명제에 의견을 접근시켰다는 4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전언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희소식이다. 물론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상호방문→재결합이란 절차는 우리 정부가줄곧 견지해온 이산가족 문제의 해법으로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같은 우리의 구상에 북한,특히 최고 통치권자인 김 국방위원장이 처음으로 동조의 뜻을 표시했다는 것이다.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남북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간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 해도대단한 성과라는 얘기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의미는 북한 수뇌부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 의지가 확인됨으로써 당장 코앞에 예정돼 있는 절차들이 가속도를 받을 공산이 커졌다는것이다.오는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물론 9월에 논의될 상시 면회소 설치 문제도 쉽게 해결되리란 기대가 커졌다. 면회소가 성공적으로 설치돼 매월 수백명씩의 상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1,000만 이산가족 전체가 생전에 가족의 얼굴만이라도 볼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실제 일각에서는 남북 양측이 올 연말까지 이산가족 1,000여명의 상봉을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산가족들이 남쪽이나 북쪽으로 완전히 이주,재결합하는 최종 단계의실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흘러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도 “면회소가 설치돼 이산가족 교류가 활발해지면 10년이나 20년쯤후 상호 자유의사에 따라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먼 훗날’의 얘기임을시인했다. 남북 양측의 첨예한 체제대립,특히 북측의 폐쇄적인 사회분위기가 완전히바뀌지 않는 한 재결합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경협 등 다각적인 교류 활성화로 남북 양측의 연결고리가 굵어지고,통일논의가 병행돼 정부가 구상하는 남북 연합단계에 이르면 재결합의 꿈이의외로 빨리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金위원장 답방 9월 중·하순이 가장 유력. ‘꿈 속의 일’처럼 여겨지던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점차 실체화되는 느낌이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4일 전한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발언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고위급회담차 다른 사람을 한두번 먼저 보내고 세번째쯤 내가 (서울에) 가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등을 명기한 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서명했으니 반드시 지키겠다”고 10번 이상 반복했다는 뒷얘기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합의서에는 답방 시기가 명기되지 않았지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치밀한 성격상 구두로는 구체적인 시기를 두 정상이 합의했을 것이란추측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는 언제가 될까. 일단 4일 박 장관의 발언내용에서 어렴풋이 추론해 볼 수 있다.박 장관은“우리가 평양방문을 준비하다 보니 2개월이 굉장히 짧았다고 판단,지금부터 김 위원장 답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이르면 2개월 이후에 답방 일정이 잡혀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통일부 주변에서는 정황상 9월 중순∼하순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오는 10월은 북한에 노동당대회가 있는 달이고,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도 열린다.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9월초 비전향장기수 송환이 실현되고 이산가족면회소 설치까지 합의되면 9월 중순쯤 가서는 남북 양측의 화해 무드가 최고조에 달해 답방시기로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북한측이 김 위원장의 경호문제 등을 우려,연말-연초로 방문시기를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김상연기자
  • [오늘의 눈] 교섭단체 묘수없는 자민련

    3일 오전 9시35분 국회 자민련 원내총무실.김종호(金宗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자민련 의원 15명이 의원총회를 시작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빼고 자민련 의원 전부가 참석한 셈이다. 총회의 주제는 ‘직권 상정’.지난달 1일 민주당과 공동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이 임시국회 내내 한나라당 반대로 국회 운영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자대책을 숙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마저 싸잡아 성토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총회에서 자민련 의원들은 “개정안이 국회 운영위를 거쳐 정상적으로 본회의에 상정되기 어렵다면 의장 직권으로라도 개정안을 상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국회의장 선출 때 민주당과 이 의장을 철벽같이 도왔던 만큼 이번에는 자민련을 도와야 한다는 ‘품앗이’ 논리도 곁들여졌다. 1시간35분간에 걸친 총회를 끝내고 전의(戰意)를 다진 이들은 11시쯤 국회의장실에 우르르 몰려갔다. 의장실.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김종호 부의장은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자격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국회법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의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부의장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이만섭(李萬燮) 의장은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그러나 대답은 단호했다.이 의장은 “16대 국회가 원만하게 출발하고 여야 격돌 없이 잘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 직권 상정은 국회의경색을 불러일으킨다”고 완곡하게 거부했다. 국회법 85조는 ‘의장은 심사기간을 정해 안건을 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며 의장 직권 상정을 규정하고 있다.지난 2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도 직권 상정된 경우였으나 여야 협의를 거친 것이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직권 상정은 실정법 위반이며 군사정권시절에나 있었던 날치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교섭단체 구성에 묘수없는 자민련의 고민을 너그럽게 이해한다고 해도 여야격돌이 뻔한 직권상정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직권상정을 요구하며 의장실에 몰려다니는 모양새도 좋지 않다.돌아앉은 한나라당을설득하는 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황성기 정치팀 차장 marry01@
  • 정부, 금융대란에 대한 해법과 입장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면파업은 과연 일어날까. 오는 11일로 예정된 은행들의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긴박하게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준비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파업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파업 ‘저지책’과 파업이 발생했을 때의 ‘사후대책’이다. ■파업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 우선 정부는 파업 자체가 생겨서는 안된다는대전제 아래 노조측과 공식·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물밑 대화를 시도하고있다.의료대란에 따른 피해를 익히 알고 있는 정부로서는 금융대란은 또 다른 사회불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회의에서 제기한 정부·은행·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 협의체 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노조와의 견해 차이를 좁히며 파업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노조측이 이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협의체구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한 외곽 정지작업도 벌이고 있다.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 3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 때문이다.은행장들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의 필요성 등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려는 것이다. 여야 정당에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여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빛·조흥·외환 등 이른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간 강제합병이 없다고 밝혔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이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에게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노조측을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도 관치금융 청산을 전제로 파업은 무리한 발상이라며 금융노조를나무라고 있다. ■만약에 대비한다 정부는 이같은 파업저지 노력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사후대책도 마련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돼 전면파업이나 지역·기능별 파업 등 예상되는 파업상황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8년 은행퇴출 당시에는 퇴출되는 은행의 전산직들이전산실을 봉쇄하는 등 태업만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전면파업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정부와 정당들이 합병에 따른 조직·인력감축은 없다고 천명한 만큼 이제공은 금융노조측에 넘어간 느낌이다.4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남북 적십자회담/ ‘3대 현안’해법은

    *면회소는 어디에. 30일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합의서가 타결됨에 따라 남과 북의 ‘장벽’을 깨는 전환점을 마련했다.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비전향 장기수 송환,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등 현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마지막 걸림돌이 됐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 문제가 매듭됐다.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던 면회소 설치 문제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9월 초 송환 즉시 적십자 회담을 열어 확정키로 했다. 8월 내 설치·운영하자는 남측 입장과 9월 초 비전향 장기수 송환 후 다음회담에서 논의하자는 북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남측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면회소는 매월 남북 이산가족 ‘수백명’의 생사 및 주소를 확인하면서 상봉 주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면회소 설치 장소는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이나 우리측이 희망하는 판문점 둘 중 하나로 결론날 전망이다. 하지만 면회소 상설운영을 위해선 남북 모두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이 선결돼야 할 문제다.이 때문에 통일부는 조만간 ‘이산가족 센터’(가칭) 등을신설,상봉을 원하는 북한 이산가족들의 인적사항 등을 접수받고 이를 북측에전달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통일부는 생사 확인 작업과 더불어 이산가족 간의 편지교환 사업도 추진할방침이다.물론 면회소가 정상 가동되고 남북한 신뢰구축이 보다 탄탄해져야가능하지만 동서독의 통일 과정에 비춰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비전향장기수 처리. 한반도 냉전체제유산인 남한의 비전향 장기수 문제가 매듭됐다.남북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북한 송환을 원하는 남한 내 비전향 장기수 전원을 9월 초 북쪽에 보낸다는 데 합의했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추진위가 파악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는 현재 102명이며이 중 북송을 희망하는 사람은 59명으로 알려졌다.권오헌 추진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75년 사회안전법 제정 이전에 출소한 비전향 장기수들 가운데보호감호 처분을 피해 숨어지낸 사람들이 많다”고 밝혀 최종 북송자는 6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이들은 이번 송환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사업이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짧게는 15년,길게는 43년까지 복역한 후 출소한 비전향 장기수들은 남한에가족이 있어 개별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서울 갈현동 ‘만남의 집’,제기동 ‘민중탕제원’,봉천6동‘만남의 집’,낙성대 ‘우리탕제원’과 경기도 과천의 ‘한백의 집’,전남광주의 ‘통일의 집’,‘빛고을 탕제원’ 등이다. 반면 남한에 남기를 희망한 장기수들 대부분은 고향이 남한이거나 가족들이남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오일만기자. *국군포로·납북자. 이번 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결국 합의서에 명기되지 않았다. 우리측은 ‘국군포로 등의 송환 또는 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만이라도 합의서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북측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물러섰다. 북측은 “전후 포로교환을 통해 국군포로를 모두 송환했기 때문에 북에는 국군포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6·15 남북공동선언에 국군포로 항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협의에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측의 교감은 상당폭 이뤄졌다는 관측이다.북측도 비공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방안은 굳이 반대하지 않는 눈치인 것같다. 따라서 우리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라는 단어를 굳이 들먹이면서 북측의 신경을 자극하기보다는,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범주에 넣어 가족과의 상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그것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9월 초 비전향장기수 송환이 마무리되고 판문점 등에 상시 면회소가설치돼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면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이산가족의 일원으로 가족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 [집단이기 안된다](2)금융노련 파업 예고… 해법없나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지난달 7일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방침에 반발,노사정위 금융부문구조조정특위에서 탈퇴했다.이와 함께 오는 11일 전면 파업으로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무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금융노련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폐업이라는 초강경수를구사하자 정부가 굴복한 꼴이 된 의료계 사태 전개과정에 주목하고 있다.합법적인 단체인 은행권 노조의 파업 예고는 ‘생존권 사수’로 의료계보다는명분도 있을 뿐 아니라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IMF 당시 동화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파업 경험에 비춰 금융전산망 장악이 파업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판단,오는 3일 열리는회원조합 전산담당자회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총파업 전날인 10일에는 전체 조합원(19개 은행 6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야제를 통해 파업열기를 북돋우고 대오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정부가 강제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2∼3년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합병될 수밖에 없다”며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나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 3개 대형 은행으로 재편된 사실을 실례로 들며 조합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지난 98년과마찬가지로 4만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불안감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6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기아나 대우 등 부실기업 때문이라며 ‘정부가 은행원들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노조원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경제는물론 가계까지도 마비된다.대외결제업무도 중단돼 국가신인도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금융노련은 쟁의기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며 총파업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주변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제조업부문 노조관계자들은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금융구조조정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정부측은 또 구조조정을하더라도 노조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금융노련 총파업은 조만간 노·정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환경/ 1회용품 규제 허점많다

    *현황과 문제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 ‘자제’‘억제’ 등의 표현을 ‘금지’로 확대 해석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은 환경부의 1회용품 사용 단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13부는 지난 27일 H도시락 국기원점(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주 강모씨가 합성수지(스티로폼)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1회용품 사용 자제,무상 제공 억제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강남구청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합성수지 제품 사용 자제’가 전면적 사용 금지를 뜻하는 것인지,부분적 사용 허용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자제’란 단어는 타율적이라기보다는 자율적 의미를 가지므로 사용을 금지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자제’를 ‘금지’의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금지’라고못을 박거나, 아니면 ‘100% 자제’라고 표현해 오해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5월17일 강씨에게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법률에 따라 합성수지 제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이행명령을 내렸었다. 이 판결은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자제’,무상 제공 ‘억제’를 ‘금지’로 확대 해석,단속할 수 있도록 한포장규칙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99년 2월8일 개정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15조(포장폐기물 등의 발생 억제를 위한 조치명령 등) 4항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규모 이상의 음식점,목욕탕,백화점,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종을 경영하는사업자는 1회용품 사용 자제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시행령 12조(음식점 등의 규모와 실천사항) 3항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은 ‘1회용품의 사용 자제,1회용품의 무상 제공 억제’라고 명시하고 있다.자율적으로 사용을 자제 또는 억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을 뿐이다.법률과시행령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어느 곳에도 없다. 또 특정재질(주로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 포장재 사용을 금지한 포장규칙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위법에는 ‘자제’ ‘억제’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하위법에서 ‘금지’한 것은 헌법 37조 2항(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도시락 업계는주장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정책학회 연구발표.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에 대한 부정적 시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썩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썩는 플라스틱류의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학회(회장 金貴坤 서울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환경적 특성 및 관련 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썩는 플라스틱이 어쩌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논문은 그 이유로 “상식적으로 분해과정은 생성과정의 역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이 경우 고체인 플라스틱이 액체나 기체로 전환되면서 토양이나 수질 오염을 유발하게 된다면 매립지 고갈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물 속에서 썩고 있는 기타 포장재야말로 우리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데,하천이나 호수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썩는 플라스틱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플라스틱류는 재생 불가능한 석유 자원의 고갈을 유발하고,제조 또는 소각때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원유 또는 천연가스에서 석유화학물질을제조하는 양은 2%가 채 안된다. PVC를 소각할 때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다이옥신을 배출한다는 주장이 있지만,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또 연소제어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도 줄고 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1회용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열가소성,다시 말해 열을 가하면 녹기 때문에 성형해 재활용할 수 있다.혼합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거나,원래 형태로 재생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가전제품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EPS)과 1회용 접시와 도시락 용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스티로폼(PSP)은 펠릿(pellet)공정(녹인 뒤 국수처럼 길게 뽑아내는 공정)을 거쳐 합성목재로 만들어진 뒤 그림 액자 또는 욕실의 발판 등으로 재활용된다. 또 아파트 층(層) 사이의 기둥이 없는 부분에 보온 및 방음재로 쓰이는 경량 콘크리트,섬유가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코팅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일부는 꽉 눌린 잉고트(ingot) 형태로 만들어져 동남아 등에 수출되기도한다. 문호영기자. *‘종이도시락 강요' 봐주기 의혹. 1회용품 사용 단속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스티로폼 용기를 쓰는 도시락 체인업체와 종이·펄프몰드 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 간의 다툼에서 비롯됐다.겉으로는 서로 환경친화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나,실제로는 종이 용기를 도시락 체인업체에 팔려는 종이·펄프몰드 생산업자의 속셈이 깔려 있다. 도시락 업체들은 종이 용기에 물기가 있는 밥과 반찬을 담으면 용기가 쭈글쭈글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종이 용기 사용을 꺼리고 있다. 또 환경부가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1회용품 사용 자제대상사업장에 식품 제조·가공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포함시킨 것은 종이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식품 제조·가공업,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적용 대상에 넣으면 도시락 체인점이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종이 용기 생산업체의 판매량이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99년 2월25일 “종이 (도시락) 용기 제조업체에서 융자를신청해 올 경우 재활용자금으로 책정된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혀 종이 도시락 생산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듯한 인상을 준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22일 도시락 업체들이 종이·펄프몰드 용기의 값이 비싸다고하자,1주일 뒤 도시락 용기 생산업자를 대신해 인하된 용기 가격표를 도시락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했다. 그러나 종이 도시락 용기 생산업체는 종이 용기가 견고성은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동시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시락체인점은 1회용품 사용 자제 대상 사업장인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사업장이므로 스티로폼으로 제조된 1회용 도시락 용기를 쓸 수 없다며 도시락 체인점여러 곳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도시락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도시락 체인점은 식품접객업 상 일반음식점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뒤에도 고발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11일에는 한국환경지류포장협회 회장 명의로 경찰청장에게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의 도시락을 구입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문호영기자. *全과정평가 폐기물정책이 해법. 우리나라 폐기물정책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과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을 따지지 않고,소각 또는 매립 등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오염 부하(負荷)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정 제품과 그 제품을 대체할 수있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폐기과정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전(全)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개념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때 전 과정 평가라는 개념을기초로 하고 있다.전 과정 평가는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구하는 단계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분석하는 기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기술위원회(TC 207)는 현재 전과정 평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90년 미국의 프랭클린 어소시에이트(Franklin Associate) 연구소가 발표한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판지,유리 등 3가지 재질의 컵에 대한 전 과정 평가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량은 유리컵이 가장 많았으며,판지컵·스티로폼컵의순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스티로폼컵과 종이컵이 환경에 미치는 전 과정 영향평가에서도종이컵의 경우 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종이 1t을생산하는 데 시간당 980㎾의 전력이 소비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스티로폼컵의 120∼180㎾보다 최소 5배 이상 많은 것이다.소각했을 때 회수되는 열의 양은 스티로폼컵이 종이컵보다 2배나 많았다. 98년 독일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종이류 등 다른 재료로 대체했을 때중량은 404%, 쓰레기 발생량은 256%,에너지 소비량은 201%,비용은 21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의 연구에서도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에 비해 원료 취득에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에너지를 3.1배나 많이소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보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배와 7.5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종이류 포장재는 1회용 쇼핑백 재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 비해 에너지는 46배나 더 필요로 하는 반면,이산화탄소는 4.8배,질소산화물은 11.9배,아황산가스는 2.8배나 더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호영기자
  • 이한동 총리체제의 과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가까스로 서리 꼬리표를 뗐다.헌정 사상 처음인인사청문회라는 ‘신고식’을 거쳐 29일 국회동의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혹독한 통과 의례를 거침으로써 정치 장래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는 반면 이 총리의 전도는 아직 탄탄대로는 아니다.이한동 내각이 안정권에 접어들기까지는 고비가 많이 남아 있다. [이한동내각의 과제] 우선 이 총리 개인으로선 청문회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추스리는 게 급선무다.말 바꾸기 등 갖가지 전력 시비로 구겨진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30일 오전 예정된 그의 공식 기자회견이 주목된다.일단은 자성과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는 정치력을 보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청문회라는 ‘지뢰밭’을 건너는 동안 챙겨야 할 국정이 적잖게 꼬였다는 점이다.의약분업 파동과 롯데 호텔 등의 노사 분규사태가 그 일단이다. 집단이기주의나 사회 기강 해이를 다잡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난제 중의 난제다.이외에도 남북 정상 공동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과제들에 대해선 국민 각 계층이 처한 위치에 따라 각론적 입장 차이가상당하다.더욱이 전례없이 단합된 강한 야당을 상대로 이들 문제의 해법을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내각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도있다. 그 전 단계로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 강화 과정에서 이 총리의 정치력이 검증받게 될 것이다.특히 경제 및 교육부총리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기능 개편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후속 개각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단 어렵사리 관문을 통과한 이한동 내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집권 후반기 정국의 안정적 운용을위해서다.각료 추천권을 가진 이 총리를 위해서 개각을 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언제쯤,어느 정도 폭으로 개각을 단행할지는 미지수다.임박한 정부조직 개편으로 개각 수요가 생겼지만,8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 등 몇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때까지다양한 시기가 검토될 수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적십자회담 이모저모

    금강산호텔에 체류중인 남북적십자회담 양측 대표단은 28일 회담이 없었으나 전날 못지 않게 분주했다.대표단은 호텔 안에 마련된 각자의 상황실에 집결,29일의 2차회담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북측도마찬가지”라며 “서로 잘 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차회담 낙관 우리측은 전날 북측이 밝힌 이산가족 상봉 해법이 융통성을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2차회담 전까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였다.대표단은 그러나 전날 회담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던북측이 이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비전향장기수 송환 시기 등 북측 기본 입장을 공개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우리측 관계자는 “비공개로 하기로약속했는데…”라며 “북측에 합의사항 준수를 촉구하겠다”고 밝히기도. ■젊어진 북측 대표단 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 3명은 모두 30∼40대로,세대교체 경향이 두드러진다.최승철 단장은 49세,리금철 대표는 43세이며,최창훈 대표도30대 후반∼4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회담대표의 세대교체는 98년과 99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남북차관급회담에 72년 남북회담 초창기 멤버였던 전금철 당시 정무원 책임참사,박영수 내각 책임참사가 수석대표로 나왔던 것과 비교된다. 세대교체 배경에 대해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새로운 회담이니까 새 얼굴이 해야죠”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남쪽에서도 386세대로 교체되는데 북에서도 세대교체해야지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끝내 입북 못해 27일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북한 장전항에 도착했으나 북측의 입북 거부로 현대 금강호에서 하룻밤을 보낸 조선일보 김인구(43)기자는 이날도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결국 동해항으로 되돌아 왔다.우리 대표단은 이날 북측에 김기자의 입북을 거듭 촉구했으나,북측은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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