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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DJ노벨상·남북해법 공박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16일 낮 상도동 자택에서 출입기자3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퇴임 이후 사저(私邸)에서 식사를겸한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YS는 최근 고려대 특강 무산을 비롯해 남북문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지난 13일 고려대 특강이 무산된 것과 관련,“이번 사태는 불순한 배후세력의 조종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자유와 진리,정의가 숨쉬어야 할 대학의 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그는 폭력적·반이성적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오전 고려대에서 다시 강의를 할 것이며,학생들이 막더라도 며칠이고 기다릴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과 남북문제 접근 방식도 통렬하게 비판했다.김 전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나라는 김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에 의해 고려연방제 통일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이른바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은 높은 단계로 가는 첫 단계”라고 공박했다. 이어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와경제적 지원을 했고,지금도 하고 있다”고 폄하한 뒤 “73년 월맹의레둑토는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고 그 이듬해 월남을 재침공했는데 한국도 그렇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엉뚱한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못마땅해했다.“나는 야당 총재와 총무를 18년 하면서 박정희(朴正熙)씨를 딱 한번 만났는데 이 총재는 여섯번이나 만나 무엇을 했느냐”고 영수회담 정례화를 꼬집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굄돌] 정치와 소설

    살인 계획과 소설 창작의 구상은 그 속성이 비슷하다.며칠 혹은 몇달 동안 싫증도 내지 않고 완전범죄를 위해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한다.그리고 소설가와 살인자는 집필의 순간 혹은 살인을실행에 옮기는 순간에 오는 공포와,섬뜩한 희열을 즐길 수 있을 만큼냉정하고,수 천 가지의 마법성이 그득한 찬란한 외로움에 빠질 수 있는 인간들이다라는 글을 아흐?L 알탄의 ‘위험한 동화’에서 읽은 적이 있다. 최근 나는 소설이 살인보다도 정치와 비슷하다고 느낀다.소설가들은정치가들처럼 자신이 완성할 소설의 플롯을 먼저 짜고 그 플롯에 따라 움직일 충성스런 인물들을 핵심라인에 포진한다.플롯 속에는 독자의 긴장을 이끄는 아주 중대한 갈등들이 들어있기 마련이다.고유가의상황, 대우 자동차와 한보철강의 매각 무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의약분업에 따른 국민건강의 위기,외압작용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정부의 신용 위기 등.주인공들은 그 갈등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서로 증오하다가 풀어나가야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갈가리 흩어?愎?.소설가는 점점 소설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황을 살피면서계속 써나간다.점점 무원칙과 소심함에 자위하면서 소설은 엉망진창이 된다. 그럴 때는 밤을 세워서라도 소설의 판을 다시 짜거나 뒤집을 수밖에없다.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관점들이 얼마나 일관성이 없었는지도 파헤쳐야 한다.주인공들을 다시 배치하거나 주인공들의 특성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야한다. 여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쓴 소설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철저하게 분석해 보아야 한다.그런 과정 없이 똑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아무리 새로운 플롯을 만들어 낸다해도 실패하기는 마찬가지다.왜냐하면소설은 보여주기-가리기 등 수많은 장치를 사용하더라고 결국은 숨겨진 인간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여태의 잘못을덮으려고 들면 결국 소설은 참패한다.정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김다은 소설가/추계예대 문창과 교수
  • 국감자료 엉터리 많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한건주의식 보도자료’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런 자료들이 별다른 검증 없이 보도되고 있어 심각한 폐해를 낳고 있다. 해당 부처에서는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잘못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대해 해명,정정보도 등으로 대처도 해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의원들의 이른바 ‘폭로성 자료’는 근거가 약해도 크게 보도되는반면,정부 해명은 기사에 잘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일부 부처는 ‘이번만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해명조차 소극적으로 함으로써국민들이 정부를 불신케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한건주의식 폭로성 자료 발표’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매일이 최근 공표된 국회의원들의 국감 보도자료를 분석한 결과,자료의 상당수가 의원들에 의해 임의로 재가공되는 등 과장·왜곡된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 사이에 매스컴을 타기 위한 ‘경쟁의식’이‘과장 분석’의 요인이라는 지적도나왔다. 한나라당 K모의원이 제공한 감사원 감사 관련자료는 검찰,국정원,국방부 등이 e-메일을 검색했다는 내용이었으나 보도한 해당 언론사 스스로 정정기사를 내기도 했다.민주당의 H모의원은 ‘수사기관 감청허가’ 건수를 자의적으로 해석,보도자료를 내놓아 빈축을 샀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의 국감 보도자료에 의한 피해는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건주의를 위한 엉터리 자료는 국민의 대표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비판했다.전문가들은 의원보좌기능 확대,상시국회,정부 행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정책보좌기능이 약한것이 한 원인”이라면서 “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 간사는 “짧은 국정감사기간동안 의원들의 한건주의 경쟁이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킨다”면서 “국회를 상설화하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림대 김재한(金哉翰) 교수는 “정부에 대한 정보가 차단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정보에 대한 접근이 없는 만큼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할 수 없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사설] 미흡한 공무원연금 해법

    정부가 9일 입법예고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고갈상태에 놓인 연금 부족분의 상당부분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저(低)부담 고(高)지급’ 체계에 따른 필연적 부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개정안은 현재 월 급여액 기준으로 각각 7.5%인 공무원과 정부의 연금부담률을 9%로 올리도록 했다.그래도 부족한 5∼6% 가량은 모두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이를 합치면 정부가 떠맡아야 할 몫은 14∼15%가 된다.무엇 때문에 공무원들의 노후보장을 국민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비난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개정안대로라면 공무원들의 손해도 적지 않다.월급의 1.5%를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다,연금액도 퇴직 전 3년간 평균보수로 산정토록 규정이 바뀌어 최종보수를 기준으로 삼는 지금보다 연금 수령액이 1% 가량 줄어들게 된다.특히 20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50세가 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여기에다 연금지급 개시 연령을 2년마다 한살씩 높여 2021년부터는 60세가 되어야 연금을 받도록 했다.연금을 ‘마지막희망’으로 여기며 살아온 공무원들로서는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들의 비난과 공무원들의 반발을 감안한 절충안의성격이 짙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공무원 정년 단축과 퇴직자 급증에따라 생긴 공무원연금의 재원결함을 채우기 위해 모두 6조원을 출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 ‘국민을 봉으로 아느냐’는 강력한 비난 여론에 밀려 백지화시킨 적이 있다.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연금이 1∼2년 안에 바닥나는 위기상황에서 정부 예산의 출연은 불가피한선택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공무원도 어느정도 수준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로 개정안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 정도 대책으로 공무원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연금의 고갈 위기가 기금의 방만한 운영 때문이라는 주장은 오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그렇다면 갹출액에 비해 너무많이 지급하는 연금제도의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일시불로만 치더라도 본인부담금의 3∼4배 가량을 받는 체제로는 부실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다른 연금도 마찬가지겠지만 항구적안정을 꾀하려면 본인부담을 늘려야 한다.그러나 공무원 월급이 일반기업체 급료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하라는것도 무리다.해답은 공무원 급여 현실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급여가 오르면 본인의 연금부담액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기 때문이다.공무원 급여 현실화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 IMT기술표준 원점으로 합의문 놓고 해석 제각각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 문제가 원점으로 회귀했다. 기술표준협의회의 전원 합의문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낳으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합의문 2항인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 동기·비동기병행발전’이라는 문구를 놓고 해석이 제각각이다. 곽수일(郭秀一) 위원장은 6일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이 대목에 대해“기존 2세대는 물론,3세대에서도 동기식·비동기식이 병행발전해야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한국통신측은 “2세대에서는 동기식을,3세대에서는 비동기식을 하면 동기식,비동기식이 병행발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합의해줬다”면서 곽 위원장의 해석은 ‘왜곡’이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3세대,즉 IMT-2000에서 병행발전해야 한다’에 대한 가부(可否)로 정리됐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애초 곽 위원장은 이 문구를 명시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그러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반대했다는것이다. 합의문은 결국 매일경제 논설위원인 강응성 위원의 제안에 따라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라는 절충안을 넣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SK측은 이런 논의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따라서 마지막 해법으로 부상한 인센티브 제도가 유일한 성과라면성과다.인센티브로 출연금 감면이나 주파수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출연금 감면은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WTO(세계무역기구)가 제한하고 있는 ‘정부의 차별지원 금지조항’에 걸릴 수가 있다. 동기식을 채택하는 업체에게 효율성이 높은 양질의 주파수를 할당하는 아이디어도 나온다.IMT-2000에서는 3개 사업자에 20㎒씩 일률적으로 할당된다.그러나 동기식 업체와 비동기식 업체에 차등 배분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덕룡 의원 ‘지도부 오류’ 조목조목 지적

    한나라당 비주류의 핵심인물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25일 의원총회,28일 기자간담회 등에서는‘장외집회 중지’,‘국회 등원’을 주장하는 수준이었다.그러나 5일에는 이총재를 직설법으로 비판하고 나섰다.뭔가 단단한 ‘각오’를한 듯한 인상도 내비쳤다. 김의원은 “그동안 당 분열로 비칠까봐 많이 참았다”면서 “앞으로는 정치 현안이나 당 운영 문제에 있어서 색깔있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겠다”고 말했다.시중의 여론을 가감없이 당내에 전달,올바른방향을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그 연장선상에서 ‘무조건 등원론’을 펼쳤다.“이제부터는 이총재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할 것”이라는 게 김의원 측근의 전언이다. 특히 김의원은 최근 발간된 모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총재의 당운영을 신랄하게 비판,눈길을 끌었다.김의원은 인터뷰에서 이총재를 향해 “너무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와 다른 의견을 수렴하려는자세가 없다.자기 결정만 진리라는 태도가 체질화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총재는 한나라당 지지가 반 DJ정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면서 “이총재는 그 어떤 야당 총재보다 권한을 독점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한나라당은 ‘열중쉬엇 차렷’ 정당이 될 수밖에없고,필경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국현안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잘못된 인식을 조목 조목비판했다.먼저 정국해법으로는 “국민은 여야가 정쟁을 중지하고,국회를 정상화시켜주기 바라고 있다”면서 ‘조건없는 등원’을 제시했다. 대(對)자민련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자민련이 야당을 한다고나설 때는 대화도 거부하고 심지어 사진도 안찍겠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뒤로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춰주겠다고 뒷거래나 하고…”라고 비판했다.‘반창(反昌)연대’와 관련,“굳이 연대하고 할 것은 없다”면서도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입장을 개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도 ‘매운 소리’를 잊지 않았다.현정부에 대해 “1인에의한,1인의,1인을 위한 국정운영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남북의 화해라는 큰 테두리에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찬성하지만 성과주의는 시정되고 비판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늘의 눈] 李會昌총재와 강경파 측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는 두 가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대쪽’과 ‘정치 초년병’이 그것이다. ‘대쪽’은 판사 재직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그의 곧은 성품을 본받기 위해 후배 법조인들이 지어준 닉 네임이다.그가 법조계를 떠난 지금도 여전히 존경받고 있는 것은 최대 찬사랄 수 있는 ‘대쪽’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6년 정치 입문 이후 줄곧 따라다니는 ‘초년병’이라는 이미지를 아직 씻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비유에 대해 집권당의 대선후보를 거쳐 원내 제1당의 총재를 맡고 있는 그로서도 달가울 리 없을것이다. 초년병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한 데는 그 자신의 정치력 뿐만 아니라 이른바 ‘측근’들의 보필(輔弼)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생각이다.애당초 ‘대쪽’ 이미지의 그에게서 고단수의 ‘정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른다.오히려 수십년간 판결문을 써온 판사출신답게 ‘법’과 ‘원칙’이라는 테두리를 쳐놓고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을 풀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총재는 영영 ‘초년병’ 딱지를 뗄 수 없을까.아무래도그 해법은 측근정치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측근들이 당 안팎의 중지(衆智)를 모아 바른 판단을 하게 함으로써 이총재의 ‘정치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총재가 최근 한달간 국회등원을 거부한 채 대규모 장외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정국을 경색시킨 데도 이들 초·재선 의원들의 책임이더 크다고 할 수 있다.등원을 촉구하는 당 중진들의 건의를 묵살하고 총재에게 투쟁일변도의 ‘주문’을 했기 때문이다.심지어 일부 매파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총재가 20%의 강경파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않으면 안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이총재에게 으름장을 놓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원내 133석을 가진 한나라당에는 정치력과 함께 탁견을 지닌 인재들이 많다.전직 장관·대학 총장,법조인 등 부지기수다.그럼에도 다수의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당내 언로가 트이지 않았다는반증이다.강경파 측근들은 이총재를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내몰지 않길 바란다. [오풍 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국제사회 유고해법 ‘두갈래’

    미국 등 서방측이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에 대한 사퇴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러시아 등은 오히려 그를 편드는 듯한 입장을 취해 유고 해법을 둘러싸고 코소보 공습 당시의 국제사회 대립기류가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방측은 총선을 ‘밀로셰비치의 패배’로 규정한 뒤 밀로셰비치의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1년이상 끌어온 그의 축출을 위해 정보력을 풀가동하고 있다.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중재 명목하에 ‘유고문제의 자생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심지어 밀로셰비치 도피를 방조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러·중의 밀로셰비치 감싸기는 이들과 유고와의 독특한 역사·사회적 관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러시아로서는 슬라브계 대형으로 세르비아에 행사해온 전통적 영향력이 미국에 의해 제한받는데 대한 반발이며 중국은 티베트,신장-위구르 등 자국내 소수민족분규에대한 경고차원에서 유고 집권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일자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밀로셰비치가 중국에 2억달러 비밀계좌를 조성해놓고중국으로 도피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밀로셰비치에은신처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중국은 자국 민족문제에 대한 서방측 개입을 경고하고 국내 소수민족들에도 본보기를 보일 수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도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유고 사태에 관해 언급하며 “러시아는 외부요소의 간섭없이 유고 국민들만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피력,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러­중의 밀로셰비치 편들기가 노골화할 경우 이는 코소보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서방측 발칸 카드의 선택폭을 상당히 좁힐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3차 장관급회담 4대현안 종합점검

    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6·15선언 후 진행돼온 후속조치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 등 교류의 폭과 속도를 더하고 경제협력 실천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검의 결과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남측은 식량차관 지원에 따른 분배투명성 문제를 제기,북측의 다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해법. 올해 말부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3차장관급회담 합의는 믿음이 간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에서 북측이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의에는 60만t의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적역할을 했다. 지난 적십자회담 합의 내용(9·10월 생사확인 200명,11월 서신교환300명 추진)은 기대 이하였다. 오는 12월13일 3차 적십자회담 때는 생사확인·서신교환 규모를 대폭확대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잘하면 매월 1,000명선 또는 1만명씩 생사확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회소 설치도 내년 초를 넘기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 *金永南 서울방문.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12월 초쯤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 시찰’의 의미를 갖는다.‘김정일 답방 카드’를 극대화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 기류를 직접 살펴보는 이중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연내로 예상됐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 봄쯤으로 늦춰진 만큼 본 궤도에 오른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남북 수뇌부들의 ‘전략적 고려’도 엿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상임위원장의 회담은 그동안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진행된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위원회 설치. 남북 양측이 경협의 제도화를 의미하는 ‘경제(공동)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작은 승리’로 볼 수 있다.북측은 그동안경협을제도화하기보다는 남쪽 기업과의 사안별 각개접촉을 선호해왔다. 북측은 현안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구난방으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우리측 설득을 더이상 회피하기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상시 성격의 경제위원회가 설치됨으로써 앞으로 경협과 관련한 모든사안이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경협 실무회담’의 역할도 흡수할 전망이다.남북은 위원회에서 우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법률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며,이를 토대로 합작사업 등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체육교류등 활성화. 경평축구대회의 부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의 진입을 상징한다.이 대회는 일제 식민시대에 민족의 하나됨을 확인시켜온 민족적 행사란 점에서 한민족 남북한의 오랜 동질성의 끈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의미를갖는다. 또 서울·평양을 오고가면서 여는 행사란 면에서 남북간의 거리감을줄이고 보다 많은 인적교류를 통한 유대감·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전망이다.경평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남북간 체육행사 성사도 기대된다. 정치·경제부문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인적 교류 등각종 교류 사업 확대도 성과.교수·대학생 및 문화계 인사들의 시범교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북한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지금 장외투쟁은 민심 거스르는 행위”

    *金德龍의원 ‘反旗' . 29일 한나라당의 대구 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민생을제쳐둔 채 거리로 나서는 것은 민심에 반한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의원은 28일 국회정상화를 거듭 촉구했고,민주당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 지역 민심을 전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28일 여야를 싸잡아 질타하며 또 다시 국회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22일 기자간담회와 25일 의원총회에 이어 세 번째다. 김의원은 대구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야 협상이결렬돼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여야 모두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민심에 겸허하게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러포럼 관계로 대구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당내 비주류로 대표적 등원론자인 김의원은 여당도 신랄히 비판했다.그는 “국회를 파행시킨 책임은 여당에게 있고,국회정상화의 일차적 책임도 여당에게 있다”면서 “그런 여당이 어렵게 ‘등원론’을 깔아놓았으면 버선발로 달려나올 일이지,무슨 타박이 그리 많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법을 함께 제시했다.“산적한 민생현안들을 생각할 때중진(重鎭)회담이 먼저냐,영수회담이 먼저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않다”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획기적인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조건없이 영수회담을 즉각 열어 허심탄회하게 정국타개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의원은 지난 22일 같은 등원론자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박관용(朴寬用)·손학규(孫鶴圭)의원과 만나 국회정상화에 뜻을같이하고 자주 모임을 갖기로 했었다. 김의원이 주장하는 등원론의 근거는 역시 민생(民生)이다.그는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터에 계속 이런 기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란 완승이나 완패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더 이상의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김대중(金大中)정권도 서울·부산대회를 통해 민심을 알았을것이며,또박지원(朴智元)장관의 사퇴는 진전”이라고 장외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음을 지적했다.끝으로 “이제는 장외투쟁을 마감하고 대화를 해서국회정상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설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金重權최고 野 질타. TK(대구·경북)출신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28일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거세게 비판했다.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였다. 김 최고위원은 “불쾌하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뗀 뒤 “한나라당이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책임있는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구 경제에 언급,“우방그룹 부도로 많은 근로자들이 엄청난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영남 의석을 석권했으면 이같은 고통에 동참하고 경제를 살리는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또 “대구 민심은 (장외집회에) 상당히 회의적이며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면서 “대구 민심과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간에도 집회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등원은 국회의원의 당연한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강경으로 치닫는 이유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전략 때문으로 분석했다.이 총재가 영남을 대권고지의 ‘전진기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최고위원은 이 총재의 ‘잘못된 계산’이라는 말까지 했다.또 정치는 ‘트릭(사술)’으로 하면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총재의 독선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국민 생각은 전혀 않고 혼자 결정하고 밀어붙인다는 것이다.여야영수회담 마저대구집회를 위한 ‘명분축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TK원로들도 야당의 행태를 이해 못하고 있다”며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그는 최근 전두환(全斗換)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김윤환(金潤煥) 민국당대표 등을두루 만났고 내달 4일에는 신현확(申鉉碻)전 국무총리와오찬회동을가질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결론적으로 “이제는 국회를 정상화할 때가 됐다”면서 “동티모르 파병연장안은 물론 산적한 경제·민생현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는 열어야 하고,(언론이) 이를 단독국회로 비난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여야 영수회담 협상결렬 안팎

    파행정국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다.전날 정국복원을 위한 심야총무협상이 결렬되자 여야는 27일 시계추를 되돌리고 돌아앉았다.막판 힘겨루기 성격이 짙지만 이 때문에 국회 정상화까지는 좀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영수회담 공방 여야는 총무회담 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며 맞비난에열을 올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여당이 받을 수 없는 요구를 내놓고 ‘5분 안에 답하지 않으면 결렬’이라고 하는 등몰아붙였다”고 전날 총무회담 분위기를 전했다.정총무는 이어 “당내 등원론을 무마하려고 영수회담을 제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종전보다 더욱 강경한 요구를 내놓고는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성의’를 성토하면서 대구집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였다.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이제 독자적인 투쟁행보를 전개해야 한다”고 전의(戰意)를 되살렸다.정총무는 나아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총재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후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고집으로 정국이 안 풀릴 때 얼마나 국민에게 큰 고통이 따르는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국쟁점 국회법 개정은 다시 운영위에서 논의하는 쪽으로 의견을정리했다.문제는 한빛은행 사건 특검제 여부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국정조사 여부다. 민주당 정총무는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쳐 미흡할 때는 특검제를 하는 쪽으로 사실상 한나라당의 종전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한나라당은 즉각적인 특검제를 새로 요구하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정총무는 “특검제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다.민주당은 “정당이 정당을 조사하고,여당 당직자가 증언대에 서야 하는국정조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타결 전망 당장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양측 모두 한발씩 양보해야 하지만 그럴 분위기가좀처럼 잡히지 않는다.그러나민주당은 민생·경제개혁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한나라당도 대구집회가 부담스럽고,이후 대책도 마땅치 않다.때문에 다소 진통을 겪겠지만 물밑 접촉을 통해 조만간 영수회담을 포함한 해법을 마련치 않겠느냐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국회정상화는 여야 대화로 풀어야”.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정치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남북 교류협력 문제와 경제위기상황,의료계 파업사태 등 국정 전반을 협의하고 여야간 합의점을 찾는 ‘생산적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러한 원칙을 이미 민주당측에 전달해 놓은 상태다.국회정상화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경우,당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줄 뿐더러, 당의 입지를 축소시킨다는 우려에서다.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국회 중심의 정치’와도 그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지난 26일 밤 민주당 소속의원 청와대 초청 만찬 때 “당에서 건의하면 영수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는 세부적인 절차나 합의에 대해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국회에서 풀어야 할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과 선관위 실사,국회법 문제까지 청와대가 일일이 관여하는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영수회담 외에는 정국돌파의 묘수가 현실적으로 없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여야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원칙”이라며 “여야간에 절차문제 등이 타결되면 곧바로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판단은 원칙을 지키는 측면도 있지만,야당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또 여론이 국회를 장기공전시키는 야당비판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시드니 취재석/ 절감한 스포츠외교

    ‘스포츠 외교력을 키워라’-. 26일 한국 야구와 여자배구는 공교롭게도 미국과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결과는 모두 아쉬운 패배.야구는 첫 결승 도약에 실패했고 여자배구도 16년만의 4강꿈을 접어야 했다. 두 경기가 끝난 뒤 한국팀 관계자들은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없지 않다.이밖에 남자하키와 레슬링 등에서도 손해를 봤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이와는 대조적으로 체조 펜싱 등에서는 자칫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기를 잘 넘겼다는 견해도 있다.두 가지 모두 경기장 밖의‘보이지 않는 손’이 승패를 결정하지는 않더라도 영향을 줄 수는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들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일까-. 많은 체육인들은 국력과 함께 스포츠 외교력을 꼽는다.동전의 앞뒤와 같은것이기는 하지만 스포츠 외교력은 체육인들 스스로의 노력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으레 선수들은 물론이고 임원들마저 성적에만매달려 국제연맹이 주최하는각종 회의나 심판 강습회 등에는 눈길마저 주지 않는 지금의 ‘관례’로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국제대회 참가 임원들은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할 게 아니라 외국의 임원이나 국제연맹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또 종목별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키워 스포츠외교 무대에 내세워야 한다.국제 스포츠계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에 접근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얘기다.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은 그동안 큰 국제대회 때마다 어김없이 지적돼온 사항이다.하지만 이내 망각속으로 사라졌고 국제대회가 열리면 또 재론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이제는 말 보다는 행동을 할 때다.올림픽 5회연속 종합 10위를 운운하는 상황에서도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미완의 과제’로만 남겨둘수는 없지 않은가.체육계의 적극적인 해법을 기대해 본다. 시드니 오병남차장 obnbkt@
  • 파리서‘대우車해법’나올까

    대우자동차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현대자동차,제너럴모터스(GM),다임러크라이슬러 등 3개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8일부터 열리는파리모터쇼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모터쇼 등 자동차관련 행사장에서는 이 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이참석, 자동차업계 동향을 주고받거나 향후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장(場)으로 이용돼 왔다.따라서 대우차 인수를 둘러싸고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총괄회장과 잭 스미스 GM회장,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등이 대우차 인수와 관련해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대우차 공동인수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슈렘프 회장을만날 것으로 전해졌다.두 회사의 최고책임자인 만큼 인수여부에 대해어떤 형태로든 매듭지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파리모터쇼에서 현대차가 계열분리된 이후의 경영방침 등을 포함한 ‘파리플랜’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잭 스미스 회장 역시 대우차 인수에대한 GM의 속내를 드러내진 않겠지만,의중의 일단을 내비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린 크리스 GM 아·태지역 홍보담당 이사는 “회장이 이사회의 공식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섣불리 얘기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어쨌든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이들 3인의 행적이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실기업 퇴출 2막 올랐다

    채권단의 미주실업 워크아웃 중단 결의는 정부의 2단계 기업구조조정 청사진 발표 직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미주실업의 실질적 오너는 현직 여당 국회의원인 박상희(朴相熙)씨다.이때문에 재계와 금융계는 미주실업의 퇴출을 이른바 ‘기업 살생부’의 본격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 살생부 신호탄인가 미주실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월.이후 채권단은 신규지원 116억,전환사채(CB) 89억,출자전환 31억원 등 채무조정을 해주었다.이자상환 유예 등으로 채권단이 손해본 돈만도 55억원이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자구노력 미진으로 미주실업의 경영상태는갈수록 악화됐다.올해 337억원어치를 팔겠다던 부동산은 3월말 현재2,000만원 매각에 그쳤고,2개사를 없애겠다던 계열사도 1개사 정리에그쳤다. 무엇보다 미주실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은 61억원 적자였던 반면지불해야 할 금융비용은 약 3배인 117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장사를해서 이자를 갚을 수 있는가’를 퇴출 여부의 중요판단잣대로 삼겠다고 한 정부 발표와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금융계는 일단 정치권 압력 등 그간 채권단 결정에 영향을 미쳐온 시장외적 변수들이 상당부분 걷힐 것으로 보고 채권단의 이같은 자율결정이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채권단이 덩치큰 대기업에 대해서도 막대한 대손충당금 손실을 감내하면서 비슷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시하는시각도 있다. ◆기업구조조정 2막 시작됐다 10월중으로 경영상태가 부실한 기업들은 퇴출시키겠다는 정부방침에 재계가 떨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 방침과 관련,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과 부채비율 200%이하 기준에 미달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기정리 방침을 밝혔다. 즉,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10월 중으로 채권단을 통해 출자전환 등으로 회생방안을 강구하고 회생가능성이 없으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청산 등의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부채비율 200%를 넘는 기업은 재무약정의 적정성 여부,사업성전망등을 검토,필요시 퇴출 등 엄격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인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관리종목과 금융기관을 제외한 450개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 상반기 결산실적상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기업은 전체의 30.2%인 136개사(워크아웃기업 30개사 포함)로 나왔다. 또 9.5%에 해당하는 43개 기업은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배율이마이너스(-)였고 가장 낮은 기업은 -33.50에 불과했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기업 가운데는 D,H,L,S그룹 등 재벌그룹 계열사가포함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만 기업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기업정책은 산업정책과 연계되어야 한다”면서 “이자보상배율뿐만 아니라 같은 업종의 평균부채비율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퇴출여부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퇴출보다는 회생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대우車 '입질' 하도록 '미끼' 만들자. 대우차 매각이 미로를 헤매고 있다.채권단이 ‘선인수 후정산’ ‘분할매각’ 등의 양보카드를 잇따라 내보이고 있지만 인수후보들은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통해 입찰조건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이끌어보려는 기색이 뚜렷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구매자의 ‘니즈’(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카드를 마련,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는주장과, 조기매각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지나친 집착이 졸속처리를가져올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대우차 처리에 관한 전문가 해법을 들어본다. ■전용욱(全龍昱) 중앙대 교수 대우차 매각에서 중요한 원칙은 국내자동차산업의 경쟁체제를 유지할 것,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을 것,구매자의 수요를 맞출 것 등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분할매각이 비교적 최선의 카드다.GM이 가장 욕심내는 것은 아시아시장 교두보로서의국내 영업망(생산시설)이다.대우차의 동구권 공장은 현대차에 매각할 수 있다.독점시비도 피할 수 있고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나머지는 워크아웃을 하든 청산을 하든 우리가 떠안아야 한다.어차피 대우차 매각은 사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정부나 채권단이 국민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GM과의 수의계약도 생각해볼 수 있다.대우로 인한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 정부와 채권단이 너무 서두른다.채권단이 밝힌 분할매각 방안도 순전히 사는 사람에게 취사 선택권을 준형태 아닌가.파는 사람이 구매자의 수요도 고려하되 적극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분할 조합’을 짜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공기업이나 위탁경영 방안은 정상화 장담도 없고 경영을 책임질 인재풀도없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파는 게 최선이다. 다만 정부·채권단·학계 등 전문가들이 모여앉아 선택가능한 시나리오를 짜야한다.한달이라는 기한에 집착하지 말고 약간의 여유를 가질필요가 있다. ■최공필(崔公弼)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대북사업과대우차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고려해봄직하다.살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있는데 압력만넣어봐야 무슨 소용인가.새로운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북한은자동차에 관한 새로운 수요창출이 가능한 시장이다.우리 울타리 내에서만 보지 말고,대북사업 활용 등 뭔가 새로운 발상전환이 아쉽다. 안미현기자 hyun@
  • 장충식 적십자사총재 문답 “북실정 고려 호흡 고를 필요”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장충식(張忠植)총재는 24일 대한매일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북측의 상황을 고려해호흡을 고르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적십자회담 결과 생사확인 규모 등 일부 합의에 대해 기대에못미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전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음을 압니다.북한 실정을 고려해야 합니다.전산화 미비와 낙후된 행정효율로 생사확인 속도가 우리완 달라요.‘8·15상봉단’ 교환도 수작업으로 이뤄졌다고 해요.보폭이 같지 않은 두 사람에게 같은 속도로뛰기를 강요한다면 함께 길을 갈 수 없겠지요.힘이 부쳐 숨찬 사람에게 호흡을 맞춰 줄 때만 함께 갈 수 있습니다.북측이 어려운 일을 받아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산가족문제 해법은. 상봉확대가 우선 과제고 이를 위해 북한의전산화사업과 행정체계 정비를 도와야 합니다.컴퓨터·사무기기 지원이 필요합니다.컴퓨터 대북(對北)반출을 정부가 금지하고 있어 어려움도 있지만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한 목적에 한해 반출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생각입니다.남측 행정·기술요원들의 방문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면회소 설치를 구체화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데요. 우리측이 절충안으로 판문점·금강산 두 곳을 제의하니까 북측이 “다음에 논의하자”며 답변을 미뤘어요.거부하지 않고 다음에 답을 생각해보자는 것은 일단 긍정적입니다.판문점 이용을 위해선 북측 판문각에 대한 시설공사가 필요해요.내년 봄 두 곳에 면회소가 설치되고 한달에 한두차례 이상 100∼200여명 가량의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을 것을 낙관합니다.면회소가 설치되어도 상봉단 교환은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대북 지원 계획은. 의료상황이 절박합니다.약품·의료기기 부족으로 치료와 수술이 이뤄지지 않아 귀중한 생명이 스러져가고 있어요. 마취제 부족으로 마취 없는 수술도 이뤄지고 항생제 부족으로 감염사망도 높습니다.결핵도 심각합니다. ■대북지원에 시비도 있는데.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됩니다.민족적 입장에서 장기적안목으로 접근해주어야 합니다.북측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밀어낸다면 남는 것은 군사대결입니다.정치인들은 대북문제에대한 행동과 발언이 통일된 뒤 후대(後代)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도이해되지 않습니다. ■북한 적십자사와의 교류계획은. 구급안전 요원들의 교류 등 실용적사업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적십자병원 의사들의 북한 진료도 10월중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제의할 계획입니다.적십자 관계자의 상호방문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론 서울·평양에 적십자사 연락사무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적십자병원 의사들도 진료거부를 하는데. 적십자사 산하에 6개 병원이 있는데 서울적십자병원 의사들은 진료를 거부하며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요.25일 중 병원장을 통해 경고를 전할 생각입니다.이유는이해하지만 전쟁중에 일어난 적십자운동의 의미를 파업중인 의사들이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우車 매각 갈수록 꼬인다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선(先)인수-후(後)정산’카드까지 내놓으며 조기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인수업체로 거론되는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등 두 컨소시엄은 묵묵부답이다.딴청을 피우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다.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키어렵다. ◆왜 꼬이나=1차적으로는 정부·채권단의 전략부재를 꼽을 수 있다. 정부·채권단은 애시당초 한달내로 마무리될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두 컨소시엄이 재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무리한 매각일정을 잡았다. 그러다 보니 양측에 다급한 모습으로 비쳐졌고,되레 양측이 여유를갖고 협상전략상 늑장을 부리는 희한한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정부·채권단내의 처리방안이 엇갈리는 것도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매각 주체를 산업은행장으로 일원화했지만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채권단,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기관내의 목소리는 다 다르다.‘일괄매각’을 발표했다가 ‘분할매각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반대로 양측은 정부·채권단을 상대로‘게릴라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협상의지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애매한 태도로 보이고 있다.양측간의 수싸움도 치열하다.상대방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전략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해법은 없나=조기매각을 위해서는 더 이상 양측을 상대로 한 줄다리기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벌인 양측과의 물밑접촉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즉 정부·채권단이 주도권을 쥐고 협상할 수 있도록 다소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재입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특정 컨소시엄과 ‘수의계약’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선 정상화,후 매각방안도 거론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2차 남북적십자회담 대화보단 ‘버티기’ 양상

    금강산 2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이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회담 셋째날인 22일 양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회담 일정을 하루연기했으면서도,활발한 대화를 갖기보다는 서로 ‘버티기 전략’을구사하며 ‘접촉’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결국 우리측 제의로 오후 3시30분 남북 실무대표간 접촉이 이뤄졌으나,30여분만에별 성과없이 끝났다. [진통겪는 회담] 회담이 이처럼 난항을 겪는 것은 당초 우리측 예상보다 북측이 훨씬 소극적으로 나오기 때문.우리측은 생사확인,서신교환,추가 방문단 교환,면회소 설치 등 주요 의제와 관련 구체적인 시행시기를 제시했으나,북측은 방문단 교환시기를 제외하곤 구체적 일정을 내놓지 않아 다소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특히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구체적 일정을 마련하는 일이향후 이산가족 문제 해법의 관건이라고 보고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고있으나, 북측은 전산망 미비 등 업무처리 속도의 어려움을 들어 처리시한을 못박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진통의 배경은?] 우리측은 북측의 열악한 전산망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북측의 이같은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북측 주장대로구체적 시한을 정하지 않을 경우 지난 추석연휴 남북 특사회담때에합의된 수준에서 진전된 게 뭐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일각에선 북측이 전산망과 인력 등을 이유로 의도적으로속도조절을 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북측으로서는 생사확인의 구체적 일정을 못박을 경우 향후 대규모 서신교환과 상봉으로이어지는 수순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전략상 도구’로 쓰기가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이와 함께 식량지원 등 뭔가다른 수확을 우리측으로부터 얻어내기 위한 전술인 것 같다는 분석도있다. 하지만,우리 대표단도 물러나지 않을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최소한 어느정도의 구체적 일정은 합의될 것이란 게 조심스런 관측이다. [직통전화 불통]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금강산과 서울을 잇는 직통전화망이 두절돼 우리 대표단은 장전항의 현대측 위성통신망을 이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관계자는 “북한 사리원시 인근에서 통신사고가 발생,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금강산을 잇는 직통전화망이 끊겼다”며 “23일 오전쯤이나 복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당, 제 목소리 내기 뚜렷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제 목소리 내기에 열심이다.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최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이런 모습은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8 ·30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된 최고위원들은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과 총선비용 실사개입 등 정국현안이 불거지면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자신들에게 표를 준 대의원들이‘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이 사퇴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도 따지고 보면 몇몇 최고위원들이 그의 ‘용퇴’를 주장했기 때문이라고당내에서는 보고 있다.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언이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부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특검제 수용까지 거침없이 자신의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진다.한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한데 특검제를 마다 할 이유가 없으며,이를 통해 꼬인 정국을 풀자는 뜻에서다. 의약분업 대책과 관련해서는 일본식 임의분업 방안과 3개월 가량 실시 유보 등의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열린 최고위원 워크숍은 이런 기류의 동인(動因) 역할을했다.최근에는 최고위원들이 국회상황과 경제문제·의약분업 등 현안에 관해 저마다 의견을 개진하는 바람에 두 시간 넘게 회의를 하는경우가 허다하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회의에서는 서로 말을 하려고 다투기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최고위원회의가 활성화돼 있다는얘기다. 이런 분위기는 의총의 활성화로도 연결된다.정최고위원은 “언로가트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명실상부하게 당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우車 조기매각 물건너 가나?

    대우자동차 조기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인수후보인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이 인수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안돼 양측을 상대로 한 조기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이 나돈다. ◆현대차·GM,속내는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가 아직 양측에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양측이 대우차 인수에 주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단독인수를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인수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라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골치덩어리’ 대우차를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고 내실다지기로 경영방침을 바꾸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주문의 성격도 있다. 공식입장을 유보 중인 GM도 그동안 정부측과 줄곧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있지만 별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의 미온적인 태도는대우차의 조기 정상화가회의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채권단이양측이 인수에 뛰어들만한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조기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안은 없나 양측이 끝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대우차 해법으로는 분할매각,위탁경영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분할매각의 경우 부채덩어리(3조5,000억원 가량)로 알려진 쌍용자동차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를 따로 떼내 팔 수 있다.엄낙용(嚴洛鎔)산은총재가 “일괄 매각하되 인수자가 협상과정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일부는 분할매각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 위탁경영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정부로서는 조기매각을 매듭짓고,인수자측은 자금투입의 부담이 없으며,조기 정상화 이후에는 인수기회도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경련, 강도높은 금융·기업 구조조정 요구

    전경련이 긴급 회장단회의를 소집하고 나선 것은 최근 증폭되고 있는 경제위기론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경제혼란으로국가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내용은 강도높은 금융·기업구조조정 촉구,정치권에 대한 경제관련 법안처리 요구,대우자동차 매각해법 등 비판보다는 현안해결에초점을 맞췄다.특히 진념(陳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새 경제팀의 출범 이후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정책에 모처럼 같은 목소리를 냈다는점에서 향후 전경련의 대정부관계가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바뀔 것임을 예고했다. ■금융·기업구조조정 마무리 재계가 대기업 사업구조조정(빅딜),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화의 등 기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마무리해야한다고 정부측에 못박은 것은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경고성’으로 볼 수 있다.다만 위기극복의 원동력인 기업의욕을되살리는 데 관심을 가져주도록 주문했다. ■경제관련 법안 처리 모처럼 어려운 얘기를 꺼냈다.재계가 정치권을향해 경제관련 법안처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것은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는 대목이다. ■에너지절약 동참 에너지절약만이 대안이라는 정부정책에 적극 동조했다.모든 경제주체가 IMF위기 직후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경제의낭비요인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정부와 민간·경제계가 합심해 체질강화에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우차 해법 최근까지 입을 다물었으나 대우차 매각문제가 몰고 올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정부당국의 조기매각을 강도높게 요구한 점이눈길을 끈다. 모든 것이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돼야 하며,지금 기업들의 실제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것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신뢰회복’에 노력할 것도 기업들에 주문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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