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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루치 북핵 5가지해법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로버트 갈루치 미 전 북핵 대사는 7일 미 군축협회(ACA)가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북한 핵 세미나에서 북핵 대응 5가지 선택 방안을 제시했다.다음은 그의 주장 요지. 첫번째 선택방안은 유엔의 제재다.제재는 군사행동처럼 도발적이지 않으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문제는 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는 점.중국은 제재가 북한의 붕괴를 불러 중국에 여러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두번째는 군사행동이다.군사적 선택에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원하는 부분만을 외과적으로 도려내는 국지 공습이다.문제는 우리가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과 북한의 대규모 반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또다른 하나는 정권교체다.문제는 이 방안이 전쟁 가능성을 안고 있고 한국 정부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번째 방안은 ‘무임승차’ 방안이다.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하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중국은 북핵이 최악의 경우 일본의 비핵정책 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그래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평양에 압력을 넣도록 하는 것이다.다른 가능성은 북한이 이라크전을 보고 스스로 겁먹고 굴복하는 것이다. 네번째는 억제 및 관리 방안이다.이것은 제재와 무임승차를 결합한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도록 허용하고,대신 핵 이전에는 금지선을 긋는 것이다. 마지막은 협상이다.그리고 그 협상은 최소한의 조건만을 내걸어야 한다.우리가 10년 전에 내걸었던 종류의 조건들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인다. mip@
  • [사설] 장관들 왜 제 몫 못하나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의 불법 집단시위 사태 이후 내각 운영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질책하기까지 관련 부처가 모두 손을 놓고 있었던 탓이다.노 대통령의 의중을 미리 헤아려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코드론(論)의 함정’에서부터 대통령이 해답을 제시할 때까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는 ‘행정시스템 마비론’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내각이 이처럼 갈등 조정기능을 상실하고 제 할 일을 미룸에 따라 집단 이기주의 입지 강화라는 부작용만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혼란과 행정부 무력증의 1차적인 책임은 ‘코드론’에 입각한 국정운영 방식에 있다고 본다.화물연대 불법 집단시위에서도 일선 행정부처 관계자들은 ‘노동 탄압이라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노 대통령의 코드를 곡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재벌개혁을 둘러싼 재경부와 공정거래위의 갈등,경기 부양조치 논란,룸살롱과 골프장 과세조치 유보,공기업 민영화 후퇴 논란,교단 갈등 등 참여정부 출범 이후 주요 현안에서 부처간 갈등만 있었지 책임지고 해법을 제시하는 장관은 없었다.반미교육이나 법인세 인하 논란 등은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뒤에야 정책 방향이 정리됐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각 부처의 운영시스템과 국무총리·부총리의 조정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총리가 11차례나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었다는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특히 장관들은 대통령의 눈치만 살필 게 아니라 관계 법령에 규정된 제 몫을 해야 한다.정책 대응시기를 놓치면 국민 부담만 가중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해결 실마리 보이는 교단 갈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과 충남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 사건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던 교육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NEIS와 관련된 잇단 공식·비공식적인 논의를 하며 해법찾기에 노력하고 있다.오는 11일로 예정된 전국 교장협의회의 대규모 장외집회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전교조 ‘NEIS 접촉'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7일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을 전격 회동한 데 이어 10일에는 일선 학교의 정보화담당교사와 NEIS의 시행에 대해 토론을 갖는다.교육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의 NEIS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특히 교육부는 전교조측에 인권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권고했다.따라서 인권위의 결정이 NEIS 문제의 해결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전교조측도 원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유보한데다 당초 12일 실시하려던 연가투쟁 찬반투표의 일정도 16일로 늦춰 잡았다.교육부 관계자는 “NEIS 시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교조측과 협의를 계속 진행,조만간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장협 장외집회 철회 움직임 전국 초중고교 교장 모임인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 교장회장 협의회’는 11일의 ‘전국 교장단 결의대회’ 강행여부를 9일 교육부총리 면담 뒤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교장협은 7일 밤 서울 교총회관에서 대표모임을 갖고 교육부가 제안한 교육부총리과 대표단과의 9일 회동안을 수용했다. 교장협측은 “일단 윤 교육부총리와 만나 교장협의 주장과 교육계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11일 결의대회 강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회동에 참석하게 될 교장대표단에게 결정권한을 위임했다.”고 설명했다.교장협은 또 장외 결의대회 대신 실내에서 결의대회를 치르거나 지역별로 교장연수를 갖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외교관 통신] 국위선양과 역사의 지혜

    세계에는 실물보다 커 보이는 나라와 작게 보이는 나라가 있다.영국은 늘 크게 보이는 나라다.처칠에서 대처 그리고 블레어에 이르는 영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에 추종한다.”고 야유받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고,국제무대에서 행세해왔다. ●결정적 순간 지도자 위험부담 감수 역학관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대세를 따라가기보다 흐름을 선점하며 선두에서 행동하였기 때문이다.나아가 국가의 위신과 이익이 걸린 결정적 순간에는 지도자가 바른 선택을 위한 위험부담을 꺼리지 않았다. 처칠은 나치 독일의 야욕과 철의 장막 및 냉전시대의 도래를,대처는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냉전종식의 시작을,그리고 블레어는 미국이 그린 이라크 문제의 해법을 남보다 앞서 간파하고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발신하며 영국을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했다. 프랑스는 영국과 달리 미국을 향해 대의명분의 대항축을 세워 존재감을 보이는 경우인데,그 역사가 길지는 않다.1950년대 말 드골의 제5공화국 출?이후부터다.드골은 냉전의 절정기에 공산 중국을 승인하고,미국의베트남 개입을 토착 민족주의와의 승산 없는 전쟁으로 단정했다.아랍인의 존엄성에 상처를 내 팔레스타인 문제를 끝없는 나락에 빠뜨린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원조의 손길을 끊었다.엄연한 힘의 우열을 부정하며 맞서는 드골식 ‘빈자(貧者)의 철학’이 그 바탕이다.그러나 시대를 앞서가는 지도자의 통찰력과 도를 넘지 않는 절제,그리고 국가 위상에 애착을 갖는 국민들의 뒷받침이 있어 그 선택을 가능케 했다. ●日 패전이래 스스로 낮추는 자세 계속 반면 일본은 실물보다 다소 작게 보이는 편이다.겸손과 조화의 문화가,남의 앞에 서거나 남과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을 꺼리게 하는 것이지만 역사의 멍에 때문에 허리를 펴려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1945년 패전 이래 일본이 지켜온 이러한 자세는 스스로를 크게 보이려 해 화를 부른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본래 일본인들은 두드러지는 것을 꺼린다.힘이 세도 어깨를 펴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그들끼리는 예전에도 그랬고,지금도 그렇다.그러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선 다른 잣대를 썼기 때문에패전에 이르렀다. 세계를 향해 시선을 낮추고 몸을 사려온 일본에서 최근 몇년 사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자는 소리가 나타나고 있다.정계·학계의 일각에서 나타나는 ‘보통국가론’이다.바깥 세계의 누구에게나 할 말을 하고 국제사회에서 제자리를 찾자는 것이다.영국형(型)보다는 프랑스형에 기우는 주장으로 비친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좁은 국토에 인구가 밀집하고 해외의 자원과 시장에 의존해야 하는 일본의 ‘전략적 취약성’을 거론하면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설득 논리도 있고,다시는 절대 우위의 힘을 가진 나라와 맞서 화를 자초해서는 안된다는 다짐도 있다.그리고 행간에는 ‘자아’를 찾은 후의 스스로 모습에 대한 일말의 불신도 배어 있다.영국형을 이상적으로 보지만 선두에 서기는 꺼린다. ●우리나라 지정학적으로 실체이상 역할·비중 요구 6년 남짓 외국을 전전하며 먼 발치에서 지켜본 한국은 차례로 역사의 새 장을 펼쳐가는 모습이다.한·일 관계에서 부(負)의 유산을 청산한 데 이어 포용정책으로 남북관계에 해빙의시대를 열었다.그러나 한편으로 남북관계가 연출한 감동에 젖은 많은 사람들이 한·미 관계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어느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남북,한·미관계의 정합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반도 전문가인 게이오대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가 어느 자리에서 한 말처럼 민족과 동맹을 함께 지켜야 하지는 않을까. 우리가 수명 긴 국위(國威)를 위한 전략적 사고를 갖고 있는지도 궁금했다.목표에 동요는 없으며 목표는 수단에 비례하는지,상황의 변화에 적응할 유연성은 있는지,현재적·잠재적 제약 요인을 정확히 예측해 대비하는지,안팎의 조류를 먼저 읽고 상황을 선제하는 것인지…. 영국형,프랑스형,일본형 가운데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그 나라 역사·지리·문화의 산물이며 국가의 선택문제이기 때문이다.다만,국위를 떨치려는 나라에는 일정한 소양이 요구된다.지도자에게는 전략적 사고가 있어야 한다.국가의 위상을 높이려는 국민적 의지도 뒷받침돼야 한다.지도자와 대중에게 역사의식에서 배어나는 지혜가 있어야 하며,새로운 역사를 여는 데 따른 위험부담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의 지정학적 여건은 나라의 실체 이상의 역할과 비중을 요구한다.이를 위해서는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위험 부담이 필요할지 모른다.역사는 중요한 순간에 위험 부담을 안으며 스스로 길을 열어가는 자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주흠 駐日대사관 공사참사관 ●이주흠(李柱欽·53) 외시 13회, 동북아 1과장,이탈리아 참사관,오사카 부총영사
  • [사설] 북핵, 한국 역할 줄여선 안돼

    정부가 미국측에 북핵 3자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려던 미측이 오히려 당혹해하고 있다고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TV에 출연, “참여하지 못해도 좋다.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중요하지 억지로 참여하려고 해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3자회담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혼선을 빚어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윤영관 외교 장관은 특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정부의 입장이 통일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하지만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칫 북핵 문제에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정부도 회담에 영원히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아니므로 적절한 단계에 참여해 북핵의 중요한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북측도 지난달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한국측의 참여에 부정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제네바합의 때처럼 회담에 참여하지도 못하면서 경수로 건설비 등 비용만 대부분 부담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 보증을 미측에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또 빚어질 경우 국민들을 다시 설득할 논리가 궁색하게 될 것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핵이 어떻게 풀리는지도 모른 채 돈만 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 협의에 한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미측에 해결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것과 다름없다.한·미가 북핵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공조 체제가 빈틈 없을 때는 몰라도,북핵의 해법이 미국 ‘버전’으로 전개될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반도 비핵화에서부터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직접적인 회담 참여가 필수적일 것이다.
  • 사교육 1번지 강남 학부모들 “학원비에 잠도 못자요”

    “평가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경시대회가 문제입니다.” “사교육비 때문에 잠을 못잡니다.”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진땀을 뺐다.학부모들의 얘기에 귀기울이겠다고 나온 자리였다.시간이 흘러도 그의 표정은 밝아지지 않았다.학부모들의 하소연에 한숨만 나왔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교육청 5층 강당.‘선행학습 과외,과연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강남지역 학부모 50명과 교육부총리가 만났다.교육부총리가 학부모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강남지역 학부모들만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이날 행사장은 사교육의 현실을 모르는 당국자들을 질타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교사가 ‘학원 가서 알아봐'라고 말한다.”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현실을 바로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실을 제대로 보고 정책을 세우라는 요구였다.양미영씨는 “학교 교사가 수업을 마치면서 ‘나머지는 학원 가서 알아봐.’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남편 월급의 70%를 사교육비로 쓰고 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에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남편 월급날인 매월 25일이 다가오면 학원비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말할 때는 목소리조차 떨렸다.이희숙씨는 “경시대회에 나가려면 선행학습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입시보다는 정말 경시대회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서형숙씨는 “학원에 안 보내려고 해도 학원 선생들이 더 전문가로 보이는 데다 대학에 대한 정보도 더 많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의 해결책 다양한 대안과 해결책도 쏟아져 나왔다.전문가 수준의 깊이 있는 대책도 제시됐다.윤인경씨는 “학원에서는 60년대 부모들이 학교다닐 때 하던 문제풀이만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특기적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에서조차 시험은 문제풀이식으로 내기 때문에 학원에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양성체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김은숙씨는 “대학입시 교육이 있는 한 사교육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학 문을 확 넓히고 졸업을 어렵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영씨는 “공립과 사립과의 차이를 두되 교육 전반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교육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나은혜씨는 “점심 안 가져온 아이들이 학교 밖에 나가서 먹었다고 각목으로 맞는 것이 이 땅의 학교 현실”이라면서 “경쟁시대에 교사들도 공부해야 한다.”며 교사들의 자질을 높여 줄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총리는 ‘답답’ 행사를 마친 윤 부총리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마지막 인사에서 윤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부의 권한의 상당 부분을 각 시·도교육감에게 이양,모든 교육이 학교장 중심으로 이뤄지게 해서 학부모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당장 학부모들의 요구에 속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솔직히 답답합니다.앞으로 10년쯤 지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김재천 이영표기자 patrick@
  • [열린세상] 뿌리깊은 세대간 불신

    요즈음 50∼60대 기성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글이 하나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독에 파견한 광부와 간호원들의 봉급을 담보로 외자를 도입하여 경제건설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다.가난한 나라의 대통령과 이국 땅에서 고생하는 광부,간호원들이 서로의 고통을 위로하며 통곡하는 장면들은 사뭇 감동적이다. 문제는 이 글의 ‘도입문’ 부분이다.“50,60대를 수구라고 몰아붙이는 젊은이들아! 지금 너희가 느끼는 편안함 뒤에는 우리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신문지상에서 회자되었던 ‘대통령 선거 후 기성세대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어느 사회이건 지배세대들이 퇴장하는 시점에서는 회한을 토하기 마련이다.그러나 그것은 자신들의 역할이 축소되는 데 대한 소외감에서 나오는 것이지,자신들의 성취가 부정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은 아니다. 성취가 부정되는 것에 대한 억울함에 따른 것이라면,이는 의례적으로 존재하는 세대갈등의 수준을 넘어서서 사회해체로의 파국을 염려해야 되는 국면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느끼는 피해의식 역시 기성세대의 분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어른들은 젊은이들을 인터넷 상에서 미숙하고 즉흥적인 대화나 일삼으며,사회의 앞날을 무책임하게 재단한다고 매도한다. 그들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교환하고,열린 마음으로 미래사회를 건설하는 활동을 폄하한다. 지난 학기에 400여명의 학생들이 ‘총장과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필자는 학생들이 그 사건을 가지고 총학생회 임원들과 인터넷 토론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서로의 주장 속에서 교수들이 걱정했던 사항들도 주제로 떠올랐고,교수들과 같은-혹은 그 이상의-건설적인 결론을 도출하였다. 어른들이 젊은이들을 무책임한 선동에 휘말릴 만큼 단순하며 감정적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이 부끄러워진 순간이었다.어찌보면 기성세대가 먼저 젊은이들이 이루어 놓는 역사를 부정하고 그들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마저 들었다. 지금 우리사회는 도처에서 서로를 불신의 눈으로 보며,상대집단의 존재가치를 수용하지않는다.의사와 약사들,교장단과 전교조,기업과 노조와 정부,기성세대와 젊은이들,남성과 여성,호남인과 영남인들….이들은 서로를 믿지 않으며,평가절하하며,상대가 우리 사회를 망친다고 격분한다.그러면서 상대가 자신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다고,격분하고 억울해 하다가 마침내 허탈감에 빠진다. 상대의 눈으로 현상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입이 선행되지 않으면,대화는 불가능하다.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는 적대적 대화(?)는 사회해체를 가져올 뿐이다.민주화된 사회에서 우리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부족한 채로,자신의 주장만을 부르짖고 있다.자신만이 정당하고,상대는 이해하기 어려운 도깨비일 뿐이다.서로의 양식을 믿지 않기에,100원을 얻기 위해 1000원 혹은 1만원을 달라고 우긴다.그러고는 과장하는 상대집단을 서로 경멸한다. 독재사회에서는 그래도 적이 하나였다.권력을 독점한 집단을 적으로 삼아 함께 뭉쳤었다.독재가 청산되고 민주화가 되었다는 지금,우리들은 생각이 다른 집단이면 모두 서로를 경멸한다.상대가 내리는판정에 억울해 하면서 펄펄 뛴다. 이제 우리는 가장 원초적인 대화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상대를 인정하고,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면서,합리적인 수준의 요구를 내세워야 한다.타인의 고통을 감지하며 손 내미는 종교적 자세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자신의 상황을 오해하고 자신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느 누가 마음을 열겠는가? 우리사회는 상대집단과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감지하는 ‘위대한 고통’을 시도할 때이다.위대한 고통에서부터 사회통합이라는 위대한 일을 성취할 것이다.더 늦어 화해가 불가능하기 전에,연성의 정치를 일상화할 때다. 이 미 나 서울대교수 사회문화교육
  • 금리인하 “毒” “藥”

    경제여건의 악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경제회생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금리 결정권을 쥔 한국은행은 ‘득’보다는 ‘독’이 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리를 내리는 것은 재정 확대와 더불어 경기침체기에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수단이다.한은은 지난해 말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이후 지속돼온 금리인하 압력에 ‘꿋꿋하게’ 버텨왔다.그러나 미국·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북핵해결이 가시화되면 좋아질 것으로 보였던 경제가 여전히 맥을 못추면서 금리인하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특히 29일,3월중 경상수지 및 산업활동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화당국을 더욱 옥죄고 있다. ●금통위, 새달 13일 콜금리 결정 한은은 다음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시중금리의 기준)를 결정한다.아직 입장에는 변한 게 없다.한은 관계자는 “기존 경기진단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경기해법 역시 종전대로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금리인하는 기업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겨냥한 것이지만 지금의 경기침체는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소비가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차입금에 의한 소비의 성격이 강한 미국의 경우는 금리인하가 바로 소비활성화로 이어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먹혀들지 않고 부동산 투기 같은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 “금리 내려야 자금 선순환” 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금리인하가 세계적인 대세라는 현실론을 편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중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당국이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본다는 심리가 확산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현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간폭이 너무 좁아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콜금리를 낮춰야 장·단기 금리간 격차가 벌어져 시중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소비·투자의 위축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소비 활성화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北제안 거부 시사 안팎/美 “대담한 제안은 시간벌기” 의구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핵 해법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국면을 푸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베이징 3자회담은 아주 유용했다.”고 말했음에도 부시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은 핵포기와 체제보장을 맞교환하는 일괄타결식 제안에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의 제의가 기존의 요구조건을 총망라한 것에 지나지 않고 요구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핵무기 폐기선언을 하겠다는 이유로 강경파들은 수용불가 방침을 주장,협상은 낙관하기에 이르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9일 전화통화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거듭 다짐했고,파월 장관이 북한의 제안은 추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한 점은 어떤 형식으로든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북한이 여러 조건들을 달아 ‘모두 충족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으나 핵폐기와 미사일 개발의 중단이라는 카드를 제시한 점은 미국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진전이다. ●북한의 ‘대담한 제안’사실로 확인돼 ‘공’은 일단 미국측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체제 안전보장에 미국이 선(先)핵포기 입장을 굽힐 의사가 없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은 3자협상에서 북핵이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돼야 함을 거듭 주장했다.북한의 제안에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선 핵 폐기시 북한의 식량문제와 에너지난을 도울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제안은 미국이 추구해온 북핵의 포괄적 협상방식과 내용상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선후는 뒤바뀌었다.북한은 핵 개발 폐기와 사찰 수용,미사일 개발과 수출의 중단 등 미국이 줄곧 제기해온 이슈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보상책으로 안전보장과 중유공급 재개를 포함,요구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고 못박은 게 문제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강조한 것은 협상 전망을 밝게 한다.북한의 핵보유가 ‘공갈게임’이라고 강경 발언을 한 부시 대통령이 대화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관건은 ‘선 핵포기’ 문제 파월 장관은 28일 마르완 무와셰르 요르단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3자회담은 아주 유용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자신들이 하는 많은 일들을 인정했고 이것들은 추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이는 추가 회담의 가능성을 시사할 뿐 아니라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협박용’이 아니라 ‘협상용’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은 강경파를 중심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흘리고 있다.고농축 우라늄 개발이라든가 핵 무기 보유 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북한이 무조건 폐기해야 할 의무사항이라는 점에서 ‘포기선언’으로는 곤란하고 실제 무장해제가 이뤄져야 대북 지원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미 행정부 내 강온 입장도 변수 미국이 선 핵포기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북한의 입장도 강경하다.북·미 핵 합의에 따른 경수로 지원이 늦춰진 데 1차적 책임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과 중유공급을 우선적으로 해달라는 것이다.그리고 핵과 미사일 문제는 처음부터 다시 협상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대북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제의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시각이 엄존하고 있다.협상이 뒤틀릴 경우 이들 강경파의 목소리는 언제든 전면으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기까지는 여전히 적지 않은 시련이 있음을 예고한다. mip@
  • 주요 하천 목표수질 달성률 평균 37.1%로 낙제점 수준

    환경부가 지난 91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한강 등 주요 수계 하천의 목표수질 달성률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94개 하천의 구간별 목표수질 달성률이 평균 3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실과 동떨어진 목표 설정이 주요인이었다. ●과다한 목표·늘어난 오염원이 문제 하천구간별 목표수질은 1등급이 120곳,2등급이 49곳,3등급이 25곳으로 지난해 말 현재 목표수질을 달성한 구간은 37.1%인 72곳에 지나지 않았다. 수계별로는 한강유역이 총 52곳 가운데 51.9%인 27곳에서 목표치를 달성,그나마 양호했다.이밖에 낙동강은 40곳 중 13곳(32.5%),금강은 38곳 가운데 12곳(31.5%),영산강은 12곳 중 3곳(25%)만이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추이를 봐도 달성률은 1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비록 저조한 수준이지만 목표수질 달성률은 2000년 27.8%,2001년 29.4%,지난해 37.1%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뿐이다. 이처럼 달성률이 낮은 것과 관련,환경부 관계자는 “처음부터 목표치를 너무높게 잡았기 때문”고 털어놓았다.실제로 환경부는 지난 91년 전국 주요 수계 하천의 수질 측정지점 194개소의 목표치를 정하면서 61.9%인 120곳을 1등급으로 설정했었다. 이와 함께 산업·축산 폐수처리 시설이 여전히 미흡하고 환경변화에 따른 비점오염원이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법은 오염총량제뿐 환경부는 수계별 주변 여건이 변하고 2003년부터 낙동강·금강·영산강에서 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됨에 따라 하천구간별 목표수질을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수질측정 방법도 개선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전국 주요지점의 수질측정망을 통해서만 측정을 했지만 물이 흘러 들어가는 집수구역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수질측정망도 하천구간 전체의 수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구간의 가장 하류지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질목표는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많았다.”면서 “목표가 재설정되고 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되면 하천의 수질개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北 핵무기1~2개 보유/ 정부, 기정사실화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이같은 기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방한,중국 베이징 3자회담 결과를 우리측에 전하면서부터 분명해졌다. ●정부입장 달라지는 듯 정부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핵 보유를 시인한 만큼 우리가 굳이 이를 부인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한·미간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를 면담한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서 정책을 해왔고 문제 해결 노력에도 나서왔다.”고 밝혔다. 정부 인사들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을 과거 어느 때보다 높게 ‘분석’하는 것으로,국방정책의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그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10∼12㎏을 보유하고 있으며,관련 기술 역시 ‘초보적 단계’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반면 미국 정보당국은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우리보다 높게 전망해 왔다.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올해 초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1∼2개의 플루토늄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정책 어찌되나 그동안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큰 틀의 변화가 예상된다.1992년 2월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 남북간에 합의된 비핵화정책이 자칫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우리도 핵 개발에 나서거나 미국에 ‘핵 우산’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내의 반핵 여론에다 주변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는 사안이어서 해법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진의 뭘까

    핵문제를 타협하기 위한 ‘최후의 카드’인가,아니면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해 체제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인가.북한이 북·미·중 3자회담 첫날인 23일 핵무기 보유 사실을 미측에 밝힌 것이 확인되면서 북측 진의를 둘러싼 극과 극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북한의 실제 핵무기 보유 여부는 정확히 파악돼야 할 사항이다.하지만 일단 스스로 핵보유국 대열 진입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이어서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새로운 차원에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면전환용 카드(?) 북한이 25일 외무성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측에 새롭고 대담한 해결 방도를 제시했다.”고 밝혀 국면전환용 카드쪽에 일단 무게가 쏠리는 듯하다. 북한은 그동안의 지난해 경제 개혁 조치에 실패,최악의 경제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미국에서는 김정일 체제 전복론이 흘러나오고,이라크전을 통해서도 극심한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의 핵포기에 대한 보상 불가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이판사판식’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게대체적인 분석이다.북한은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이는 미국하기에 달렸다는 식으로 위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측 발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초강경 카드를 제시한 뒤 대타협을 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북측 이근 대표는 지난해 10월 켈리 차관보 방북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언쟁 끝에 고농축우라늄 핵무기 개발 사실을 언급한 것과 달리,이번에는 분명하게 준비된 입장들을 쏟아놓았다. ●김정일 체제보장이 목적 부시 대통령의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에 맞수를 두는 듯 내놓은 북한의 ‘새롭고 대범한 해법’ 내용이 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도를 제시한 만큼 미국측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이 회담장에서 워낙 많은 것을 언급했기 때문에 핵보유 발언을 좀 더 명료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핵무기 보유 언급 가운데는 파국적 상황을 초래할 만한 내용도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현재 문제가 된 핵기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과거 보유 핵까지 통틀어 해결하는 대신,그들이 원하는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안을 요구했을 것이란 풀이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 보유라는 초강수를 택한 배경에는 부시 행정부와 타협이 실패할 경우에도 ‘가난한 핵보유국’임을 내세워 최소한 김정일 체제의 안전을 꾀하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북한은 이라크전의 교훈과 관련,‘강력한 물리적 억제력’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 민주당 / 재보선 완패로 갈팡질팡

    4·24 재·보선에서 완패,충격에 빠져 있는 민주당이 25일 신·구주류간 정면충돌은 간신히 유예했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갈피 못잡는 신주류 당내 신주류를 형성하는 개혁세력은 이날 다른 형태의 모임을 통해 재·보선 패인을 분석하고 지도부 일괄사퇴나 신당 창당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못 내렸다.아침엔 열린개혁포럼,낮엔 재야출신 의원모임,저녁엔 재선의원이 주축인 바른정치모임 등이 연쇄 모임을 가졌으나 비슷한 입장만 재확인했다고 장영달 의원 등이 전했다. 이들은 “최고위원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주지 않으면 머지않아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이 있었으나 공식입장으론 채택하지 못했다.해법이 갈려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당개혁안을 매듭짓고,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개혁작업을 실행한 뒤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 대비용 정식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당분간 주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당내 분위기를 의식,정대철 대표는 “당장 사퇴하고 싶은 생각이있지만 과도기 대표로서 개혁안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대표직 유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완강한 구주류,역공태세 구주류 내에서는 신주류 지도부가 호남소외론을 유발,당 분란을 불렀고 공천을 잘못했기 때문에 재·보선에서 패배했다며 선거 패배에 따른 최고위원 일괄 사퇴론을 일축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오후 긴급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대로 드러났다.구주류가 대부분인 회의에선 임시지도부 구성보다는 조기전당대회 소집 주장이 대세였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정책진단/ ‘혐오시설’ 주민들 반대 소각장 건설 해법없나

    쓰레기 소각장 건설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02곳에 소각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지원금 4400억원을 받아 완공된 곳은 50개에 그쳤다.나머지 52곳 가운데 9곳은 집단민원으로 아예 사업을 포기했고 14곳은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탓에 소각장 건설문제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갈등 현안으로 선정됐다. ●재정부담 때문에… 주민들은 소각장은 혐오시설이란 인식아래 다이옥신 배출 등 안정성 문제,집값 하락 등 재산상 피해를 우려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설치부지를 확정한 지역도 주민들의 과다한 요구로 사업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해 부지 선정을 마쳤지만 추가 요구사항이 많아 엄두를 못내고 있다.”면서 “설치·운영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맡고 있는데 재정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의 비용부담 문제가 고민거리”라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소각장 설치에 따른 국고보조금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현재 소각장 시설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30∼50%로 다른 환경기초시설(하수처리장 50∼70%,분뇨처리장 60∼80%)에 비해 낮은 편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홍수열(洪秀列) 간사는 “소각장 운영에서 안전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서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다이옥신 배출허용 기준치가 설정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유기화합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입지선정 방식을 바꿔라 정부는 우선 입지선정 방식을 변경할 방침이다.지금은 먼저 입지를 선정한 뒤 주민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취소되거나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입지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하고 사업설명회 등을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오염배출 시설에 대한 지도·단속과 주변지역의 정기적인 환경영향조사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이밖에 소각장 운영요원 채용과 관련,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물론 우수사례를 적극 알리고 국고보조금 지급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실제로 공모를 통해 입지 선정방식에서 성공을 거둔 지자체들도 있다.전남 무안군은 지난해 10월 사업추진 방법을 공모로 바꿔 9개 마을이 신청을 했고 유치가 확정된 마을에서는 잔치를 벌이고 탈락된 마을들은 군청에 몰려와 항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전북 전주시도 공모를 통해 입지를 결정했다. 환경부 유지영(柳枝榮) 폐기물자원국장은 “소각장 설치는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수도권의 수원·구리 소각장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각광받는데다 주변에 비해 집값도 오른 만큼 혐오시설이란 기존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sr@
  • [시론] 선생님들 싸우지 마세요

    교장선생님의 자살 사건으로 촉발된 교장단과 전교조 교사들간의 불화와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교장들은 전교조를 ‘반인륜적·반교육적·반국가적 행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고,이 기회에 이들을 교단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다음달 11일 시청 앞에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진다고 한다.전교조 교사들은 교직사회의 갈등은 원천적으로 권위주의적이고,비민주적인 교장들 때문에 발생하게 되었으며,이 기회에 아예 교장선임 방법을 바꾸자고 주장한다.학부형들은 전교조가 걸핏하면 머리띠 두르고 길거리로 뛰쳐나오는 것도 신물이 나는데,교단의 어른이신 교장선생님마저 이러시면 어쩌냐고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두 집단간의 반목과 갈등은 해묵은 것이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정부의 책임이 크다.전교조를 결성하자 정부는 불법단체로 간주하여 이들을 교단에서 축출하였다.교장들에게 그 악역을 맡겼다.그 후 국민의 정부는 노사정 협의 때 협상타결을 위해 전교조를 어물쩍 합법화시켜 주었다.더 나아가전교조를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자로 치켜세웠다.국가 정책에 대해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도 내버려둔 채 끌려 다니기만 하였다.전교조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단위 학교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였다.인사,행정,교육 등 교육감과 교장이 하는 일에 관여하고,시비를 걸었다.교장들은 자신들이 잘못한 일도 많기는 했겠지만,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그러다가 서 교장의 죽음을 계기로 한꺼번에 분노가 폭발하게 된 것이다.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누군가가 나서서 두 집단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해법을 찾아보는 것이다.교육부총리가 나서서 이러한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지난번 검사와의 토론 같이 부총리를 앞에 앉혀 두고,대통령이 직접 나서 교장과 전교조 교사들을 한데 불러모아 토론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도 잘 될 것 같지 않다.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 나서서 “네말도 옳다,그래 또한 네말도 옳다.”라고 하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싸움판은 더욱 커질 것이다.그러나 서로 으르렁대지만 말고 이 기회에 누구코피가 터지든지 한번 결판을 내보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다.실컷 싸우고 나면 속이 시원하게 되고,그러다가 제풀에 지쳐 서로 싸우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선생님들끼리 싸우도록 내버려두면 그 피해가 애꿎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오게 된다는 데에 있다.고래싸움에 불쌍한 새우등만 터지게 된다.그래서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아이들이 보고 있으니 창피한 줄 알고 서로 싸우지 말라고 권하는 수밖에 없다.꼭 싸워야 한다면 어른답게 그리고 교육자답게 법과 제도를 준수하면서 싸우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선생님들 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건방진 이야기지만,너무 선생님들답지 않게 싸우니까 하는 이야기다.아무리 생각해도 정부가 나서는 것 이외는 대안이 없다.이제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우선은 지난번에 어물쩍 처리한 교원노조법 등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 나아가 기존의 교원분쟁관련 위원회 등을 올바르게 정비하고 필요하면 새로운 기구와 조직을 설립하여 제도적인 절차와 방법을 통하여 분쟁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서 법과 제도의 범위를 벗어나 힘으로써 해결하려고 하면 다시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제재해야 한다.학교에서만이라도 법과 제도가 제대로 지켜졌으면 좋겠다.지나친 욕심인가? 정 진 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 ‘북핵리포트’ 출판기념회

    박진(朴振)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북핵문제를 분석하고 나름의 해법을 담은 ‘북핵리포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 한화갑 4강 순방 ‘北核외교’

    민주당 한화갑(사진) 전 대표가 일본·미국·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순방에 나섰다.노무현 대통령의 북핵외교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특별임무’를 띠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여권핵심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호남소외론 등에 대한 공동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 대통령과 한 전 대표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며,이달말 미국을 방문한다.이어 다음달 하순 중국을 다녀온 뒤 6월 하순에는 러시아·독일을 차례로 방문,경제외교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일본 방문 기간 중 의회지도자와 여야 지도부,언론사 간부 등을 면담하고 26일 귀국한다.한 측근은 23일 “한 전 대표의 방일은 개인자격이지만 의원외교 차원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29일 미국을 방문,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강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미국내 조야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특히 방미는 노 대통령의 5월 미국 방문에 앞서 이뤄지는 만큼정상외교를 측면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 방문 역시 노 대통령의 해당국 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러시아·독일 방문 때는 러시아 가스전 개발관련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 전 대표가 당개혁안이 확정될 민감한 시기에 4강 외교에 치중,그의 특별임무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각에선 “개혁안에 대한 신경전을 피해가는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전북도, 핵폐기장 유치 검토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연계유치 움직임이 전북지역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등 정부 10개 부처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를 연계 설치하고,획기적인 지원을 하는 내용의 공동담화문을 21일 발표했다. 전북도와 학계 등은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이제 자치단체 주민들의 결심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연계 유치쪽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은 익산시가 양성자가속기사업의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고,영광원전 인접지역인 고창군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설치 후보지로 지정된 상태다. 전북도는 “주민들의 의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역사에 후회가 없는 결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북도 과학기술자문단도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두 시설을 연계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과 검증을 거쳐 전북지역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지혜와 전향적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두 사업의 연계 유치에 무게를 둔 것이다. 특히 두재균 전북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여부를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을 거쳐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전북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두 총장은 “두 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확정된 만큼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오는 25일 전북대 첨단 방사선 응용연구센터에서 대학교수,전문가,도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양성자가속기와 방사성폐기물에 관한 심포지엄을 갖고 연계유치 전략과 경제적 효과,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안전성 등에 대해 토론회를 갖는다. 도민들도 “전남 영광군이 두 사업의 연계 유치를 추진할 경우 인접지역인 전북은 피해만 보고 이득은 전혀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고창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시민단체인 ‘전북 희망과 행동’은 “단체장과 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100인 위원회를 구성해 전북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NGO / ‘북한산 관통로’ 民·官해법 찾을까

    지난 2년간 공사재개와 중단을 되풀이 해온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해 종교·시민단체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요구로 국책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한 뒤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국책사업 해결의 ‘모델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종교·시민단체와 건설교통부 등은 지난 17일 국무조정실 산하에 ‘노선검토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1차 관계자 회의를 연데 이어 이번 주중으로 정부측과 시민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위원회는 6월 말까지는 서로가 만족하는 답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사회갈등 현안의 ‘방향타’역할하나 북한산 관통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총 연장 130㎞ 가운데 북한산을 관통하는 36.3㎞(일산∼퇴계원) 구간으로 정부가 공사를 시작하자 불교·환경단체들이 국립공원 훼손과 환경 및 대형 사찰 파괴 등을 내세우며 완강히 반대,첨예하게 대립했다. 90여개의 불교·환경단체들은 공사에 들어가면 원각사 등 북한산 일대 30개의 사찰이 피해를 입게 되고,북한산 국립공원내 희귀 동식물 및 문화사적 등이 대량 파괴되면서 1300만 수도권 시민의 허파인 북한산이 파괴될 것이라며 노선 재검토를 주장했다. 또 불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한편 서명운동,행정소송 등을 전개해 ‘민·관 갈등’을 빚었다.지난해에는 공사업자와 이를 저지하는 불교계 인사들간에 폭력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2조 33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06년 6월까지 완공키로 했던 이 노선의 공사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시민단체의 시위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자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주민들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반발,교통난 해소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공사 촉구에 나서면서 ‘민·민 갈등’의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정부와 의정부 시민들은 불교·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우회노선은 건설비가 1조원 이상 추가 소요되고 공사구간이 길어져 환경파괴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의정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순환도로 건설만이 서울 출·퇴근에 하루 4시간 이상씩 낭비하는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며 “해결책 없는 터널 반대 논리에 서울 북부와 경기북부 주민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환경파괴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부산 금정산 구간 및 경남 양산 천성산 구간의 터널 구간과 함께 이를 재검토하라고 지시,새로운 타협점을 모색하게 됐다. ●검토 중인 우회노선 지난 17일 위원회 구성협의회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 심의관과 건교부 민자도로팀 관계자,시민단체에서는 조계종 환경담당자와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위원회를 정부와 시민단체 양측이 각각 추천한 도로,경제,역사,문화,환경,생태 등 전문가 5명씩과 위원장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키로 했으며,매주 1∼2차례의 정례회의를 열어 합의점을 찾아나가기로 했다.활동기간은 45일로 정했다. 검토 노선은 정부가 계획했던 ▲기존노선과 ▲의정부 외곽노선 ▲북한산 우회노선 등 3가지를 놓고 경제성과 효율성,환경·생태·문화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해 결정키로 했으며,위원회가 결정한 내용에 대해 양측이 모두 수용키로 합의했다. 합의가 안될 경우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적절한 절차와 방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합의해 이 문제는 늦어도 7월 초쯤에는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철도청, 해고자 복직 고민 / 노사합의 불구 빈자리 나야 채용 가능

    철도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함에 따라 철도청은 해고자 복직의 구체적인 방법,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복직은 신규채용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하지만 해고 근로자 45명의 처리에는 난제들이 쌓여 있어 해법찾기란 산넘어 산이라는 지적들이다. 21일 행정자치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해고근로자의 복직은 중앙정부 차원의 공무원 임용령 개정이 아닌 철도청의 인력관리규정 개정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해고자 채용여부는 우리의 심사대상이 아니다.”면서 “해고자 복직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철도청 충원계획에 대한 심사만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고근로자 가운데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는 7명은 빈 자리가 나는 대로 특별채용을 한다는 게 철도청 방침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자격증 소지자는 오는 7월까지 빈 자리가 나면 특채를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1급 자격증 소지자는 8급 기능직으로 채용할 수 있기 때문에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할 수 있던 대상자들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내부승진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격증이 없는 나머지 38명의 해고근로자는 시설관리원(기능직 10급) 특채대상이 된다.마찬가지로 7월까지 빈 자리가 생겨야 하는데 빈 자리가 생길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관계자는 “노사합의 사항이 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빈 자리가 나와야 하는 등의 한계를 안고 있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철도청은 해고자들이 신규채용형식으로 복직되더라도 소속과 실제 배치부서를 달리해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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