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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정책방향 분명해야

    프랑스 방문을 끝으로 ‘아세안+3’ 정상회담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순방기간 중 노 대통령은 북한핵과 관련,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6자회담 참가국인 미·일·중·러, 이번에 프랑스·영국·폴란드 등 유럽국 정상들과 같은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는 이 원칙 위에서 북핵 해결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위 목적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일리 있다고 한 노 대통령의 LA 발언을 시발로, 그동안 미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는 듯 비쳐졌던 게 사실이다. 노 대통령은 영국에서도 북핵해법을 놓고, 다른 참가국과 이견이 있는 듯한 발언을 계속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이 한·영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6자회담 기간 중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는 힘들다며,6자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정리한 것은 다행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그동안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는 하나, 남북정상회담과 특사파견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정책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혼선으로 비쳐졌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참가국과의 정책공조는 더욱 긴요하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 붕괴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북한의 핵시설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은 성급한 예단으로 보일 수 있다. 재외동포들을 상대로, 원칙론 차원의 발언이라고 하나 부적절했다.6자회담 틀 안에서 대화해결이라는 정책방향을 분명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푸틴 “미국은 국제사회 독재자”

    |뉴델리 AFP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미국이 독재를 일삼고 있다며 미국을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3일 밤 뉴델리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로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독재자로 행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단일국가에 의한 우월한 지배력은 국제테러, 조직범죄, 마약거래와 같은 지구촌 위협 요인들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국제무대에서의 미국 독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갈 위험이 커질수록 지역분쟁도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균형 잡힌 민주적 국제법 체제만이 그런 문제들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독재를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했어도 그런 구조적 문제들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사태가 악화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어느 누구도 테러를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서구사회가 테러에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테러범으로 규정한 체첸 분리독립 운동가들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미군 점령에 반발하며 저항이 심화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주도가 아닌 유엔 주도로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이라크 사태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 [사설] 信不者 국민연금 반환보다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국민연금으로 낸 돈이 채무액보다 많은 신용불량자에 한해 국민연금을 일시 반환해 신용불량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법안을 공동발의 형태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민연금에 가입한 신용불량자 160만여명 중 연금 납입액이 채무액보다 많은 16만여명과 차액이 100만원 미만인 11만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해 개인워크아웃, 배드뱅크, 개인회생제 등을 도입했음에도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던 차에 전 의원의 발상은 참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 의원의 주장대로 국민연금을 일시 반환하게 되면 ‘강제 가입’이라는 사회보험으로서의 근본 틀이 훼손된다. 또 신용불량자 못지않게 절박한 상황에 놓인 영세민이라든가 실업자들도 일시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강제 가입이라는 징수 수단이 무력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연금을 반환받은 신용불량자들이 훗날 되갚지 못하면 결국 이들의 노후생활을 재정에서 부담하든가 다음 세대가 떠맡아야 한다. 따라서 국민연금 반환을 통해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국민연금을 담보로 채무변제용 대부를 해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본다. 외환위기 직후 국민연금을 담보로 생계용 대부를 해준 전례도 있는 만큼 당시의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신용불량자 구제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신용불량자 문제는 누차 지적했듯이 경기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제공이 최선의 해법이다.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게 하더라도 지속적인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의회]노원구 쓰레기더미 철로변 꽃길로

    [의회]노원구 쓰레기더미 철로변 꽃길로

    구청의 행정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민원을 구의회 의원이 나서 뚝심으로 해결했다. 2년여의 노력 끝에 각종 생활쓰레기로 방치되던 길을 꽃길로 바꾸어놓은 서울 노원구의회 오동수(월계4동·초선)의원이 주인공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월계∼성북역 사이는 선로 옆 방음벽을 따라 폐건축자재, 폐가구, 고장난 가전제품 등이 10년 이상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이다. 주민들이 악취 풍기는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요구했지만 구청측으로부터 “철로와 방음벽이 있는 공간은 철도청 부지이기 때문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동사무소 차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가끔씩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 문제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오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약 2년간 구청과 구의회를 오가며 ‘해법찾기’에 몰두했다. 오 의원은 지난 5월말부터 지역주민 60여명과 동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직접 쓰레기를 회수하기 시작했다. 구청에서 청소차 6대를 지원받아 1주일에 걸쳐 모두 28t의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이후 지난 8월 추경예산 편성시 꽃길조성 및 가로수 식재 비용 5500만원 지원을 요청해 지난 9월 노원구의회 임시회를 통해 확보했다. 지난달 말 예산이 집행되면서 이 지역은 화초와 관목, 가로수 등이 가득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오 의원은 “누구나 피하던 길을 누구나 걷고 싶은 길로 바꾼 것은 결국 주민의 힘”이었다며 “‘남의 탓’만 하는 행정이 아닌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살며시 스며드는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표류 AID아파트 재건축 4일 총회서 해법나올까

    표류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 AID(차관)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법원이 조합의 재건축결의에 대해 무효판결을 내려 분양에 차질을 빚었던 AID아파트의 재건축조합이 4일 관리처분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간 갈등을 봉합하고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예정시기인 내년 4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D아파트는 이미 철거가 끝나고 분양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평형 배분을 둘러싼 15평형 조합원과 22평형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22평형 조합원들은 현재 사업승인시에 결정된 43평형이 아닌 48평형의 배정을 요구하며, 15평형 조합원은 설계변경에 8개월 이상 걸릴 뿐 아니라 평형배분의 변경이 또 다른 조합원의 불만을 살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2평형 조합원들은 재건축 결의 당시 비용분담에 관한 사항 및 형평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9월22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재건축 결의가 무효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받아냈다. 22평형 조합원들은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재건축조합에 48평형을 배정해주든지 아니면 가구당 일정액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22평형 가구당 2억 5000만∼3억원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건축조합은 보상이나 평형 변경 대신 4일 관리처분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80%의 동의를 얻어 기존 방안대로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22평형 조합원들의 주장대로 평형변경을 할 경우 시일이 오래 걸려 개발이익환수제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조합 측의 주장이다. AID아파트는 전체 조합원이 1675명이며 이 가운데 22평형 조합원은 170명,15평형 조합원은 1484명으로 관리처분총회에서 조합안이 받아들여지려면 재적 조합원의 80%인 1340명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현재 조합측은 1200여명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654가구로 구성된 AID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2070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654가구를 조합원에게 배분하고 41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연내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소송에서 조합측이 패배해 분양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盧대통령 “북핵 한국민 뜻 벗어난 해법 안돼”

    盧대통령 “북핵 한국민 뜻 벗어난 해법 안돼”

    |런던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전(한국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행사에 앞서 왕실 소유인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에 대해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나라도 한국 국민들의 뜻을 벗어나는 일을 강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와 봉쇄정책에 반대한다고 한 ‘LA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그만한 걸 담보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해야할 것이고 누구보다도 한국 정부와 국민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객관적인 상황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겠다.”면서 “우리도 생각이 있고 미국·중국·일본, 그리고 북한의 생각이 있지만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단지 핵문제를 푸는 데 끝나는 게 아니라 회담 테이블에 앉았던 6개 국가가 앞으로 동북아에서 협력하고 공동의 번영을 꾀하면서 공동체의 평화를 확실히 다지고 번영을 추진하는 틀을 만들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국의 국경일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는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공식환영을 받은 뒤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 궁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jhpark@seoul.co.kr
  • [농협법개정 국회공청회] 금융·유통 분리시한 싸고 공방

    [농협법개정 국회공청회] 금융·유통 분리시한 싸고 공방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주관으로 열린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는 핵심 쟁점인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 분리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리공방이 전개됐다. 또 ▲지역농협 구역중복 허용 ▲상임조합장 연임제한 ▲전문경영인 임기 등 ‘4대 쟁점’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주요 발언을 지상중계하고 개혁이 필요한 농협의 현황을 점검한다. “농협법 개정안의 핵심이 신·경 분리에 있는 만큼 그 시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박웅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신·경 분리가 농업인과 농협에 실익을 가져올지 고민부터 먼저 해야 한다.”(김병원 전남 나주시 남평농협조합장) ●신·경 분리는 대세 이렇듯 공청회에서 농협중앙회 신·경 분리 원칙에 대한 이견은 크지 않았다.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이 노경상 농협중앙회 상무에게 “법 시행 후 1년내에 신·경 분리를 전제하고 있는 정부안에 반대하느냐.”고 질문하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행계획을 마련,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김 의원이 장태평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에게 “(신·경 분리) 연구결과가 부적절하다고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번 개정안은 신·경 분리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경 분리 절차와 시기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우선 박진도 충남대 교수(경제무역학부)는 “2∼3년 동안 자본금 확충과 경제사업 생존방안 마련 등 준비과정을 거친 뒤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5조원의 농협중앙회 자본금을 신용 및 경제사업에 합리적으로 재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박 정책위원장은 2년, 서정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3년 이내에 신·경 분리가 이뤄져야 하며, 법에 시기를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신·경 분리가 이뤄지더라도 신용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경제사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김완배 서울대 교수(농업경제학과)는 “궁극적으로 중앙회는 물론 지역조합도 신·경 분리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경제사업의 독자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리를 서두르는 것보다 경제사업 효율화를 위한 조합간 합병, 신용·경제사업간 인사체계 분리 등의 선결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농협 구역중복,‘백가쟁명’식 해법 농업인의 조합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 ‘1구역 1조합제’ 대신 시·군 범위에서 지역농협의 구역중복을 허용한다는 정부측 개정안에 대해서도 ‘백가쟁명’식 해법이 나왔다. 박 정책위원장은 “1구역 1조합 원칙 폐지는 부실조합을 양산시켜 신용사업 규모가 큰 조합을 중심으로 합병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 상무와 서 회장은 소규모 조합이 난립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조합은 외부회계감사제를 도입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게다가 김 교수는 “농협의 규모화 및 전문화를 위해 시·군이 아닌 도단위까지 중복 허용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상임조합장의 연임제한 규정은 농협이 사적 자율단체이기 때문에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다만 서 회장은 “농협을 둘러싼 크고 작은 비리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연임을 제한하고, 조합장 피선거권의 자격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대표이사 및 전무이사, 지역조합 상임이사 등 전문경영인의 임기에 대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4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경영성과에 따라 교체 또는 연임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2년으로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녹색공간] 환경비상시국회의/김하돈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많은 이들이 또 밥을 먹지 않고 있다. 단식이란 무릇 목숨에게 있어 가장 절체절명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삶의 모든 근원이 먹고 사는 일에 있음으로, 그 먹고 사는 일을 포기하여 생명을 담보로 불의와 부당함에 맞서는 가장 삼엄한 항의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는 환경문제에 따른 참으로 많은 이들의 단식이 있었다. 지리산 댐건설을 반대하는 세 분 실상사 스님들의 단식,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지율스님의 수차례 단식, 보길도 댐 증축에 맞선 강제윤 시인의 단식, 원흥이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위한 성직자들의 단식 등등…. 우리는 그때마다 20일,30일,40일, 날짜를 꼽아가며 시나브로 졸아드는 고귀한 생명의 외침을 안타깝게 지켜보곤 했었다. 일이 반드시 그리되어야만 한다고 동지적 애정을 건네는 이들마저도 제발 밥만은 먹으면서 싸우자고 그때마다 애간장을 졸이면서 말이다. 한데, 그래도 밥은 먹으면서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자던 바로 그 환경운동 일선의 중진 활동가들이 이번에는 스스로 단식을 선언하고 광화문 앞 차디찬 공원 바닥에 나앉아 바투 농성 중이다. 거기에 붙인 이름,‘환경비상시국회의’도 짐짓 심상찮다. 선언문에는,“최근 참여정부의 환경 규제 완화와 각종 개발 정책의 발표로 말미암아 한국의 환경은 비상 상황에 접어들었으며, 수십 년간 무분별한 개발정책에 대항하여 온몸으로 환경을 지켜온 사람들로서 엄숙한 마음으로 환경비상상황을 선포한다.”고 했다. 관리지역내의 공장설립 면적 제한 폐지, 수도권 안의 공장 신·증설 허용, 전국에 골프장 230개 추가건설 및 대폭적인 규제 완화, 토지수용권과 개발이익을 보장하는 기업도시 특별법 제정추진, 경유상용차 배출가스 기준 유예조치 등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각종 개발정책에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흔적이라고는 아예 눈을 씻고 찾아도 전무하다. 게다가, 부안사태로 불거진 핵 폐기장 문제나 새만금 간척사업, 경부고속철도와 경인운하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갈등구조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쯤 되고 보면, 가히 환경비상시국이라는 말이 옳을 성싶다. 세계적으로 이제 환경문제는 모든 개발과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추세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 이렇듯 모든 정책에서 유독 환경문제가 후퇴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정부는 그 이유로 당장의 경기 침체를 내세우는 모양이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도외시한 몇몇 단기경제 부양책으로 경제가 회복되거나 튼실해질 것이라고 믿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오히려 어려운 경제여건에 떠밀려 환경문제를 포기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 안팎으로 닥쳐올 엄청난 재앙이나 손실과 만나게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일찍이 소속과 분야를 초월한 모든 환경운동가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환경비상시국을 선포한 경우는 이전에 없었던 일이다. 본래 활동가란 일선 현장을 부리나케 쫓아다니며 업무에 전념하는 존재들이다. 나라 방방곡곡의 중심 환경활동가들이 모두 활동을 중단한 채 단식농성을 벌이는 상황이라면 이미 매우 촉급한 지경이 틀림없다.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지는 겨울의 들목, 저 차디찬 공원바닥에 모여 밥을 굶으며 전하는 말씀들이 무언지 정부는 진지하게 귀를 곧추세울 때이다. 김하돈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정책위원장
  • “사오정·오륙도 퇴출 불황탈출 해법 안된다”

    “사오정·오륙도 퇴출 불황탈출 해법 안된다”

    ‘사오정(45세면 정년), 오륙도(56세에도 남아 있으면 도둑)’란 말을 퇴출시키자.’내수침체 장기화, 고유가, 약달러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너나 없이 ‘사람 자르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내보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정년퇴직을 퇴직시키자’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사회는 현재 7% 수준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50년 30%로 급증하는 등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면서 “하지만 생산가능인구 중 25∼49세 연령층이 2007년 이후 감소세에 들어가는데다 15∼24세 연령층은 이미 92년부터 줄고 있는 등 노동력 감소현상도 동시에 진행돼 기업인사 관행에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수한 청년 구직자들이 줄을 선 지금이야 정년을 연장하면서까지 나이 많은 임직원을 붙잡을 필요를 못 느끼겠지만 이같은 ‘공급초과’ 상황을 언제까지 즐길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사람과 함께 그가 가진 기술,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동시에 잃게 되는 ‘정년퇴직’ 정책을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고령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기업문화 철폐,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 단계적 은퇴 등으로 대표되는 ‘연령경영’과 여성노동력 활용 증대 등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에어로스페이스는 정규직 3400명 가운데 50%를 50세 이상 고령자로 확충해 우수인재의 유출을 방지했고,CVS는 아예 정년을 철폐해 생산성과 매출을 끌어올렸다.ARO, 딜로이트 컨설팅은 재택근무나 업무시간·공간 조정을 통해 고령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 가전업체가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직원을 강등시켰다는 이유로 제소당했고, 유럽에서는 2006년부터 직장 내에서의 연령차별이 법으로 금지되는 등 외부환경도 ‘오륙도’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광장] 연기금, 난파선의 반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기금, 난파선의 반란/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인터넷 글로 촉발된 연기금 논란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 문제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정치인 김 장관은 ‘남는 장사’를 했다는 손익계산서도 나오고 있다. 과연 그럴까. 당정간의 알력, 복지부와 재경부 그리고 여야의 공방, 재계의 의결권 문제 제기, 노무현 대통령의 진노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정작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핵심과제는 모두 비켜갔다. 바로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이다. 연기금 논란은 곧 국민연금 논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민연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말 현재 55개 기금이 운용하는 여유자금 190조원 가운데 국민연금이 112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2010년 242조원,2020년 497조원,2035년 603조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돼 있다. 김 장관이 연기금 논란에서 선봉장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동시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화약고다.1988년 출범 당시 강제 가입에 따른 저항을 줄일 목적으로 낸 돈의 최고 19배까지 타도록 설계된 기형구조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2047년이면 국민연금 재원이 완전 고갈된다며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을 서두르는 이유다. 지금 문제가 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도 연금 요율 개편에서 비롯됐다. 국민들로서는 어느날 갑자기 연금 재정이 바닥나게 생겼다며 부담은 대폭 올리고 수급액은 용돈 수준으로 떨어뜨리려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채권 수익률 급락으로 정부의 개편안보다 부담률은 더 올리고 수급률은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번 논란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점수 깎일 일에 앞장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이 대안을 제시했다지만 이는 참여정부 임기내에는 욕얻어 먹을 짓을 피하겠다는 ‘꼼수’의 성격이 짙다.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연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의 고민이 재정 건전성문제다. 가장 인기 없으면서 피할 수도 없는 문제다. 갈수록 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율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떨어지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해법은 더 내고 덜 받고 좀 더 나이 들어 받으라는 것뿐이다. 지난 7월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이 총선 패배의 위험을 무릅쓰고 연금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본도 과거 20년 동안 땜질식 처방만 거듭했다. 이탈리아는 우리처럼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를 방치했다가 연금제도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도 인정하듯이 연금 개혁은 늦출수록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늦춘 만큼 부담은 늘어나고 수급액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잖아 좌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파렴치한 행위나 다름없다. 여권이 전면에 나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개혁을 독려해야 한다.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집권당의 총선 패배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끈질긴 설득으로 연금개혁에 성공한 프랑스나 영국에서 ‘사즉생’(死卽生)의 리더십과 뚝심을 배워야 한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 개각에서 복지부장관 자리를 기피한 이유가 국민연금 개혁에 있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김근태가 전사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김 장관이 ‘꿈’을 품은 정치인이라면 국민연금 개혁의 난관을 먼저 돌파해야 한다. 인기 없다는 이유로 본류는 외면한 채 곁가지 문제로 점수를 얻으려고 해선 ‘꿈’을 이룰 수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민연금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盧대통령 28일 출국

    盧대통령 28일 출국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과 영국·폴란드·프랑스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28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테러를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오는 29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개최 방안과 북핵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2월1일부터 3일까지 영국을 국빈방문해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과학기술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3∼5일 폴란드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확대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어 다음달 5∼7일 프랑스를 국빈방문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증진,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8일 귀국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내인생의 등대] 한인수 금천구청장

    [내인생의 등대] 한인수 금천구청장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한 사람이 성공하게 마련입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해법으로 ‘NQ(Network Quotient)’를 꼽았다.NQ는 한 개인이 성공하기 위해 자력으로 애쓰는 것이 아니라, 돈독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상생의 묘’를 아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연줄과 ‘백’을 이용해서 성공을 거머쥐던 구시대의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분파를 형성해 외부인을 짓밟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조건없이 도와주고 존경을 받아 자신의 가치를 올린다는 것. 지인의 소개로 김무곤 동국대 교수가 쓴 ‘NQ로 살아라’를 읽은 한 구청장은 지난 8월 직접 200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했다.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발명가로 대접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400대 재벌 가운데 학력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이 50여명이 된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한 구청장은 기본교육을 갖춘 뒤 공생을 추구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고 조언했다. 유능한 지인들은 무형의 자산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며 현대의 정주영씨도 이 사례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제 성장기에는 사람들끼리 서로 정이 많아 배려하는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눈앞에 보이는 자신만의 이익을 내세워 안타깝습니다.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인생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도록 이제 우리도 NQ를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연기금 의결권 독립성 전제돼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인터넷 글로 촉발된 연기금 논란이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재계와 한나라당은 민간기업 경영에 대한 간섭 가능성을 이유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거나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외국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고 연기금의 주식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의결권 행사는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며 남용만 방지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연기금의 운용주체를 둘러싼 당정 파열음이 여야 및 재계 등의 힘 겨루기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연기금을 통한 정부의 입김을 경계하는 재계와 야당의 주장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본다. 지금처럼 복지부장관의 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기업으로선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의결권 행사를 포기한다는 것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꼴이 된다. 더구나 연기금 중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생활을 위해 정부가 강제로 부과한 저축이다. 따라서 미국처럼 연기금의 의결권을 허용하되 기업의 투명성과 주주권 보호쪽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과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연기금의 의결권 허용 여부는 연기금의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확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와 연계해 해법을 찾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본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 의결권 행사 여부가 논란이 되지 않는 것은 연기금의 독립성과 전문성에서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재계는 의결권이라는 곁가지에 매달릴 게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 장관의 문제 제기에 여론이 호응한 뜻도 바로 거기에 있다.
  • 盧대통령·박근혜 대표 25일 회동…대치정국 풀어 낼까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첫 만남이다. 노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이날 만찬회동은 박 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대표와 3부 요인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정기국회 개회 이후 지속돼온 여야간 감정 대립과 난마처럼 얽힌 국정 현안을 풀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문제와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한국형 뉴딜정책’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 등 여야 대치의 원인으로 작용해 온 현안들도 논의될 것 같다. 박 대표는 이번 만찬에서 여야간 정쟁의 빌미가 됐던 노 대통령의 ‘LA 북핵 발언’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구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한 투명한 북핵 해법을 강조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LA 북핵 발언’에 대해 한·미 정상간에 인식차가 큰 데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좁혀졌는지 밝혀야 하고 북핵을 풀어가는 과정과 시한에 대해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관련,“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이에 대한 미국의 동의 여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 조건과 진행 절차, 대북 보상 및 원조 규모 등을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파업 단순참가자도 파면·해임하라니…”

    “파업에 단순 참가한 공무원까지 무조건 파면이나 해임하라는 행자부 지침은 그대로 따르기 어렵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파업 참가자 징계와 관련해 울산 중·남·동·북구 4개 자치단체장이 최근 긴급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아 주목된다. 중·남구청장은 한나라당, 동·북구청장은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당 소속은 다르지만 파업참가자 징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9일 북구청에서 급히 모였다. 이 자리에서 징계원칙 등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행자부의 강경 지침은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시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바로 복귀한 공무원까지 파면이나 해임하는 것은 지나친 징계라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이들 4개 구는 행자부 징계지침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파업가담 적극성 정도 등을 가려 징계수위를 판단해 경·중징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서로 형평성 고려 등 공조도 예상된다. 단순가담자는 대부분 경징계선에서 마무리하고 하루종일 파업한 454명에 대해서는 적극성 여부 등을 가려 시에 중징계 요청을 하지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앞서 이상범 북구청장은 “행자부 징계지침을 거부하고 구 자체적으로 판단해 징계를 처리하겠다.”고 선언해 징계를 최소화할 뜻을 밝혔다. 같은 당 소속 이갑용 동구청장은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 행보로 볼 때 징계를 할지 불투명하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22일 “행자부 지침대로 따르기에는 직원 피해와 행정혼란이 너무 많고 거부하려고 하니 정부에 맞서는 것 같아 곤혹스럽다.”며 “시 등과 협의해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원만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했던 울산 4개 구 소속 공무원은 모두 1128명으로 전국 파업참여 공무원 3042명의 절반 가까이 된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공무원 징계 수위는 다른 자치단체에 기준이 될 가능성도 높아 관심이 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노조지도부가 파업불참을 밝혔음에도 파업에 참가했던 시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17명 가운데 12명을 파업당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국 “대성공”… 미국 “글쎄”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노무현 대통령의 기분이 너무 좋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전한 노 대통령의 반응이다. 반 장관은 “내 기분도 최고다.”라고 말했고,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중에서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자찬했다. 정상회담 내용에 정통한 외교안보 소식통은 “분명한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미 강경파 목소리에 일단 쐐기? 한·미 양국이 북한 핵문제를 정책 최우선과제로 삼고,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평가치고는 ‘과대 포장’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의 ‘LA 발언’으로 양국간에 미묘한 긴장국면이 조성됐던 분위기와도 정반대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역점 프로젝트’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었으나,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북핵해결을 강조했지만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방콕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던데 비하면 차이가 난다. 구체적인 성과를 들자면 미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이 마구 분출되지는 못하도록 일단 쐐기를 박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나 북한 정권을 보는 여러가지 평가가 (미국에서)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평화적 방법이나 제재를 통한 방법이 전문가나 언론의 시각을 통해 나오고 있고, 결국 이런 것들이 원만하고 순조로운 6자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무력행사나 봉쇄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LA 발언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당장 구체적인 강경책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강경론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한·미간 미묘한 입장차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해 공통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해 다른 기류를 설명했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양자회담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 북핵 해법을 추구하되 참가국들의 일사불란하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다른 ‘옵션’을 강구하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실제 대화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표현으로 알려진다. 한 정부 당국자는 “회담에서의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라면서 “한·미간 전략적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전술적으로 볼 때 방법상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상황을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내용은 노 대통령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고 답한 데서 비롯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이를 ‘사활적 이슈’라고 해석, 부시 대통령이 좀더 민감하고 강렬한 뜻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jhpark@seoul.co.kr
  • [사설] 이제 北이 6자회담 응할 때다

    한·미 정상이 20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6자회담 틀 안에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원칙을 재천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혹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식의 고압적인 태도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 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하기만 한다면 신축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간 셈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를 회담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왔다. 한·미 정상이 6자회담 틀 안에서의 해법모색에 합의했고, 나머지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도 하나같이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모처럼 조성된 긍정적인 분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제조건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나머지 문제들은 일단 회담에 참여해서 다루면 된다. 관련국 정상이 모두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미국에 대해 선제공격 등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자제하도록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앞으로 미국이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경책을 펴기는 힘들 것이라는 말도 된다. 북한이 4차 6자회담에 불참한 데는 미국의 대선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도 부시 대통령 재선이라는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정부가 한·미간 입장차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이번에 북핵문제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잘한 일이다. 북핵문제에 있어 보다 과감하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련의 발언들을 통해 미국측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한·미 공조를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길은 분명 있을 것이다. 남북한과 미국 모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북핵 돌파구 마련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 [한미 정상회담] 한국, 北核 ‘시한부 주도권’

    [한미 정상회담] 한국, 北核 ‘시한부 주도권’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한·미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기로 했다’는 부분이다. 노 대통령의 제안을 부시 대통령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합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우선정책 과제에 대해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우리가 좀더 과감하고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조율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성과 포용력을 강조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북핵 해결을 위한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는 6자회담으로서는 북핵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6자회담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나가야 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시간만 끄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을 믿지 않고, 미국이 북한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 6자회담은 한걸음도 나가기 힘들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6자회담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게 노 대통령의 구상인 것 같다. 반 장관은 북핵해법에 대해 “남북한 관계와 6자회담의 두가지 프로세스가 있다.”면서 “우리가 6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북한의 협력과 신뢰관계를 두텁게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남북간 채널 가동을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한·미간에 긴밀히 협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제안도 하고, 조율하는 기조로 나간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6자회담 수석대표간 양자·다자 협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우선과제’에 대한 미국의 해석이 다르고, 이런 시도의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미국은 북핵을 이란·이라크 문제 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꼽고 있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으로 북핵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2기 부시행정부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 같다. 한국이 주도하는 북핵해결의 시한은 부시 2기 행정부가 완전히 짜여지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북핵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jhpark@seoul.co.kr
  • [오늘의 눈] ‘시각 교정’ 필요한 노동장관/최용규 공공정책부 차장

    우리나라의 노동부장관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한다. 노동계가 워낙 강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투자자들도 한국의 노사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다. 실제로 양대 노총은 조합원 수에 비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 김대환 노동장관이 최근 노동계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민주화가 노동운동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며 대기업 노조는 노력에 비해 과도한 과실을 따먹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동운동에 대해서도 ‘그들만의 잔치’라고 깎아내리면서 도덕성 문제까지 걸고 넘어졌다. 노동계의 역할과 존재의미를 송두리째 부정했으니 노동계가 발끈했음은 물론이다. 민주노총은 즉각 ‘김대환 장관은 함부로 노동운동을 말할 자격이 없다.’는 논평을 냈다. 대중운동을 때리기 전에 지식인인 김 장관은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라는 충고도 곁들였다. 하지만 김 장관이 노동계를 비판하고 노동계가 이를 맞받아치는 선에서 문제가 끝날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 전공노 사태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극에 달해 있는 노동계는 김 장관을 진정한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비정규직 법안, 노조 전임자 문제 등 노·정이 풀어가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참여정부가 현 노동계에 빚진 게 없고 오히려 노동계가 참여정부에 빚을 졌다는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또 현재의 노동운동이 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유지쪽으로 변질됐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가 이런 생각을 기초로 노동계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이라면 시각교정이 필요하다. 노동계를 아우를 책무 역시 노동장관에게 있기 때문이다.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은 김 장관이 앞장서 풀어야 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길은 보인다. 바로 상생(相生) 해법이다. 최용규 공공정책부 차장 ykchoi@seoul.co.kr
  • [사설] ‘韓美 북핵토론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북핵관련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가 공식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연설에는 우리가 한국의 고위관리들과 가까운 장래에 토론을 갖기 바라는 요소들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시 북핵해법에 한·미간 이견이 있음을 시인하면서,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한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이견이 있음이 드러났으니, 고위 당국자간 토론이 필요하다고 맞불을 놓은 셈이다. 우리가 원했든 아니든 북핵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은 표면화되고 말았다. 노 대통령이 “외부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억제수단이라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 명분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내용에 미국 정부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핵을 미국 및 세계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이다.‘토론 필요’ 운운은 완곡한 외교적 표현이지만 강한 불만이 내포된 용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이 굳이 그런 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의 못마땅해 하는 입장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는 한국 당국자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의 처리 방향에 민족의 명운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한국민의 정서다. 이견은 협상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지만 이해관계가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노 대통령이 한국민을 대표해 이에 대한 선을 그은 것이다. 부시 2기 행정부의 새 외교진용이 대북 강경인사들로 짜여지고 있다. 이런 때 노 대통령은 한국민의 분명한 입장을 전했고, 이젠 양국 정부가 이를 존중하면서 북한 핵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견은 좁히면서 현실가능한 목표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그 단초가 되도록 양국 정부는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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