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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독도 파고] 이장희 교수 “이렇게 대응하라”

    [한·일 독도 파고] 이장희 교수 “이렇게 대응하라”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조례안 가결을 앞두고 한·일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독도문제 해법으로 ‘독도영유권 대책협의회’와 같은 ‘특수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단체가 분리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법학자인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는 15일 민족운동단체협의회가 서울 광화문 독립유공자유족회 강당에서 개최한 ‘민족희망 포럼’에서 “독도 문제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응을 분리해 역할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자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그동안 한국 정부가 보여온 ‘무시 정책’은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좀더 유연해져야 하는 반면 학자와 국회, 언론, 시민단체 등은 독도 문제에 대해 공세적 접근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단체의 공세적 접근을 흑백논리로 막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정부의 ‘무시 정책’은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군사대국화 흐름을 볼 때 효율성이 없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독도영유권 대책협의회’와 같은 특수법인을 만들고 국가적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북방영토문제 대책협의회’와 영국의 ‘포클랜드 지원단체’ 등이 대표적인 도서분쟁 해결기구”라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취할 수 있는 ‘일방적 국내적 조치’와 관할권 확대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독도를 기선으로 하는 영해 12해리와 접속수역 24해리를 선포하는 것이 한 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폐기된 ‘독도개발특별법’도 신속하게 통과시켜 실효적 점유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중적인 영토전략에 대비하는 것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등 자국 소유의 타국 영토는 실효적 지배를 하고 북방4도와 독도 등 타국이 소유하고 있으면서 자국과 연관이 있는 영토는 권원(權原)을 주장해 흠집을 내는 전략을 쓴다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영진 자만이 쇠락의 지름길”

    세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의 자존심’ 소니의 획기적인 변신 노력을 계기로 세계 거대기업들이 쇠락하는 원인과 사전 징후들을 분석한 글이 있어 관심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모리대학 경영학과 재그디시 셰스 교수는 ‘우량기업들의 실패 원인’이라는 글에서 세계 거대기업들이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경영진의 자기 만족과 자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셰스 교수는 이 중에서 자기만족이 더 위험하다면서 “경영진 가운데 자신들이 이룬 성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는 자기만족에 도취해 있는 경우 이들은 변화를 거부하게 되고 한 가지 틀에 얽매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놀라운 영업실적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영진이 특히 성공에서 자신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때를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자동 재봉틀을 고안해낸 19세기의 미국 발명가 아이삭 싱어가 대표적이다. 싱어는 회사의 성공이 자신의 천재성 때문이라고 착각, 파트너들을 내쫓고 혼자 회사를 경영하다 급속하게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경영진이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경영원리·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개인적 인기나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면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확실한 전조다. 하버드대 경영학과의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반대 의견의 부재를 꼽았다.“상당수 조직과 단체들은 첨예한 내부 갈등이나 논쟁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경영진의 태도도 문제다. 자동차의 아버지인 핸리 포드는 20세기 초 경쟁업체인 제너럴 모터스가 시보레 모델을 내세워 맹추격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구형 T모델을 고수하다 낭패를 봤다. 이밖에 성급함도 문제다. 충분한 분석없이 서둘러 주요 결정들을 내렸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셰스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4.5년이며 이것도 점점 단축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셰스 교수는 해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경영태도의 변화다. 경영진은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독려해야 한다. 둘째, 구조조정으로 정체된 기업에 변화와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밖에 자기 만족과 자기 확신에 빠져 있는 경영진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면 뭐든 환영이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직사회 연공서열 ‘전격파괴’

    행정자치부가 정부 최초로 본부·팀제를 전면 도입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료사회의 폐단으로 지적돼 온 연공서열이 무너지는 등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거의 60년 만이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 “책임행정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와 팀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서울신문 3월12일자 4면 참조) 행자부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1차관보·1실·1본부·7국·4관·1센터·45과·4팀에서 5본부·8관·1단·1아카데미·48팀으로 재편된다. 전통적인 조직형태인 국·과 중심의 조직제가 폐지되고, 본부·팀제로 재정비되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자치부와 소속기관 직제개정령’이 통과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본부·팀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성과관리와 책임행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팀제 도입만이 그 해법”이라며 “팀제를 중심으로 성과관리와 조직별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특히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직급구조를 철저하게 배제한 능력 중심의 인사정책을 병행, 조직 틀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자부의 조직혁신이 성공을 거둘 경우 다른 부처도 잇따라 팀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최근 본부장과 팀장 등 전체 간부급 직위에 대한 내부공모를 실시했다. 직위공모자료를 기초로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본부장의 경우 1∼3급, 팀장은 2∼5급까지 지원토록 했다.‘1직위 1직급’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 직급구조의 틀이 깨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인사는 성과관리를 통해 철저히 능력위주의 인사를 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성과평가 자료가 없기 때문에 앞서 실시한 다면평가 결과를 토대로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지난 한 주간 우리 공동체는 반가운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40년 동안 사목생활을 하고 있는 파리외방선교회의 한 사제가 ‘한국을 알자’ 라는 주제로 청년 대학생 16명을 모아 여행을 온 것이었다. 약간의 긴장감도 보였던 그들은 우리 청년들과 함께 비좁은 공동체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금방 친한 친구가 되었다. 한국인의 가정생활을 보고 싶어 하여 우리 본당 청년들은 이틀간 소박한 민박도 제공했다. 서울의 고궁과 경주의 문화유산, 난타 공연도 안내하였다.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 유적지와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위안부 할머니들과 대화도 가졌다. 여행 내내 티없이 밝고 즐거우면서도 진지한 얼굴이었다. 기술문화 수준에 관심이 크면서도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마음도 보였다. 밤새워 이야기하고 그렇게 한 주간을 보낸 후 마침내 떠나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대부분이 한·일 역사에 대한 진실과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전혀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소비시대 대안의 삶인 공동체 운동에 대한 생각의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청년 모두도 아니고, 겨우 일본 변방의 극소수의 젊은이들이다.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우정을 보면서 한·일관계 역사 청산의 또 다른 해법과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 일본은 한국을 사실상 50년 동안 지배했다. 반세기 간의 비정한 역사는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당대의 책임자들이 현재의 정치와 교육·문화의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어서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 감정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방 60년이 되었음에도 우리나라 철도는 왼쪽 통행을 한다.‘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표기 하나 고치는 데 50년이 걸렸다. 정통성 없는 군사 정부가 타협으로 저지른 한·일 협정의 잘못 꿰어진 단추를 풀어 고치기를 꺼려한다.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은 일본 정치인들의 변함없는 태도로 자신의 세대가 지켜내야 할 가치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분쟁의 유불리 계산으로 피해가는 것이 외교 지침처럼 되어 있다. 이런 세대에는 한·일 역사 청산의 올바른 해법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황사는 한국을 지나 태평양을 건너고 아마존 숲의 산소는 우리의 숨결이 되고 무슬림의 저항은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모두가 한 하늘을 바라보고 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이제 절대 강국은 없다. 평화공존도, 경제발전도, 인간화의 성장도 모두 진정한 것, 서로를 하나의 몸뚱이로 삼는 공동체 세계관에서 찾지 않고서는 아니 되는 시대다. 패권시대의 상처에 대한 가해자들은 자기 세대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온갖 왜곡과 강제를 도모하고, 그것이 진정한 정산과 화해를 가로막는다. 그것이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 민족은 40년 사막 생활이라는 세대교체 후에야 가나안을 들어갈 수 있었다. 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정의와 진리를 기준으로 삼아 세상과 국가와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순수한 젊은이들에게서 화해와 용서와 새로운 우정의 시대에 대한 희망을 보는 한 주간이었다.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美·EU, 이란 核해법 의견 접근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이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 양측은 이르면 11일(현지시간) 공동 대처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적절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AP통신이 11일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경제적 지원의 범위에는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원, 이란에 대한 민간용 항공기 부품 판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측 관계자들과 어떻게 하면 (상호간) 목적을 일치시키고 우리가 그들(EU)의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접촉하며 연구하고 있다.”면서 “그 문제에 관해 조만간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EU의 대(對)이란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외무장관은 11일 EU 회원국들에 제출한 이란 핵문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핵개발 문제에 대한 이란과의 협상은 기대했던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란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미·EU간) 합의는 수년째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어떤 식의 경제적 지원도 거부해 왔던 미국의 대이란 핵정책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이 그동안 꺼려 왔던 이란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EU 합의가 이란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끌고 가기 위한 미국의 명분 쌓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서 목소리 높인 권영길의원

    美서 목소리 높인 권영길의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을 방문중인 국회 대표단 가운데 미국측의 특별한 관심을 끈 인물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관계 및 북한 핵문제 해법과 관련한 국내의 진보적 목소리를 미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8일 열린 대표단과 코리아 코커스(지한파 미국 의원들의 모임)의 간담회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권 의원이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를 언급하자 민주당의 마이클 카푸아노 하원의원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는데 무슨 체제보장이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설전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또 대표단이 9일 미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실무담당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 경협을 둘러싸고 명백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고 한다. 권 의원은 9일 김원기 의장이 주최한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한국의 진보정당과 진보세력의 목소리가 미국측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한·미관계 발전의 단초”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인의 갈망이 반미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잘 읽어야 한다고 미국측에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한·미동맹이 앞으로 잘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북핵 정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dawn@seoul.co.kr
  • [정치권 불법로비 해법 없나] 정치권 “필요악… 내외국인 로비 합법화하자”

    [정치권 불법로비 해법 없나] 정치권 “필요악… 내외국인 로비 합법화하자”

    입법활동에 있어 로비는 필요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성적 불법로비에 몸살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16대 국회때부터 양성화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17대에 들어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다수 전문가들은 로비활동이 양성화되면 정치인들의 불법로비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우리사회엔 ‘로비=불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로비의 3기’라고 해서 돈·여자·술이 자연스레 통용된 적도 있었다. 또 지연·학연 등 연고주의가 강한 우리사회의 특수성도 로비 양성화의 변수다. 따라서 투명성확보라는 본래 취지에도 불구, 로비법 제정은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한보사건과 고속철도 등 대형 로비사건의 후폭풍이 몰아쳤던 지난 2001년 정몽준 의원이 ‘외국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정부 정책이나 국회 입법과정에 정해진 룰 하에서 외국 당사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로비활동을 인정하는 내용이었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지난해 8월 정몽준 의원이 다시 같은 법안을 제출했고 12월 국회에선 법사위에 상정되면서 활발한 토론까지 진행됐다. 정 의원은 “우리의 국익차원에서 법안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입법화에 기대감을 보였다. 정 의원측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열강에 둘러싸여 있어 외국과의 이해관계가 없을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국대리인에 대한 로비활동을 공개하는 게 투명성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부패척결 차원에서 내외국인에게 모두 적용하는 확대판 로비양성화 방안 마련에 적극적이다. 로비스트 등록제도를 신설, 활동을 공개하고 법에 규정되지 않은 방법으로 로비활동을 하면 강력하게 처벌하자는 것을 기본 취지로 법안마련에 착수했다. 로비공개법을 준비중인 이은영 의원은 올 상반기중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하반기에 법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정치권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지난 대선서 대선자금 문제로 홍역을 치른 한나라당도 반대할 처지는 아니다. 학계에서도 로비법 제정에 긍정적 목소리가 많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일단 시도해 본 뒤 문제점을 고쳐 나가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남영 교수(숙명여대 외교학)는 “로비를 양성화하면 밀실거래는 없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전문성이 떨어지는 국회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는 것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재영 교수(성균관대 경영학부)도 “로비가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정해진 룰에 따라 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용범위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방 의회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면 나라 전체가 소란스러워질 수 있다.”면서 “일단 국회와 행정부 등에서 실시한 뒤 점차 지방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법 제정에 반대목소리도 있다. 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국장은 “여론수렴이나 전문가 의견 청취가 가능한 청문회나 토론회가 요식행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청회나 토론회를 충분히 이용한다면 굳이 로비법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비변호사에게 변호사 활동을 허용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을 이유로 정몽준 의원이 낸 법안에 반대의견을 냈다. 그러나 대한변협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강해 대한변협 내부 기류도 조금씩 변하는 듯하다. 한 관계자는 “내부회의에서도 찬반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고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로비 양성화 미국에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 시내 한 가운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K 스트리트. 이곳에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각종 이익단체와 협회, 기업들의 사무소가 밀집돼 있다. 지난해 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K 스트리트에는 공화당원 강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의 아성이랄 수 있는 전미영화협회에서도 로비스트를 민주당원에서 공화당원으로 바꾸는 문제가 거론될 정도다. 미국 정치에서 로비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체가 미국총기협회(NRA)이다. 날마다 수천 건의 총기 사고와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오히려 총기 소지를 권장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971년 창립된 NRA는 수석 로비스트 제임스 베이커를 정점으로 전직 국방장관을 포함한 7명의 로비스트를 두고 있다. 이들은 연간 1억달러(약 10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며 총기 판매나 사용을 규제하려는 의회의 입법 움직임을 철저히 봉쇄해 왔다. 미국에서는 로비가 법률로 보장돼 있다. 그 토대는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 시민들이 공공기관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옹호하고 평화적으로 집회하며 정부에 청원을 제출하는 행위를 기본권으로 인정한다. 청원제출권은 1946년에 로비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로비 활동법’을 탄생시켰다.1995년 ‘로비 공개법’이 제정된 뒤에는 로비스트로 등록할 때 “누구를 위해서, 어떤 목적으로 일하는가.” 등 구체적인 활동 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현재 미국 상·하원의 기록담당과에 등록된 전문 로비스트는 상원이 2만 5000명, 하원이 1만명 정도다. 그러나 미 의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법을 무시하고 로비 산업에 종사하는 미등록 로비스트를 포함, 워싱턴의 로비스트는 최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의회소식 전문지인 ‘더 힐’은 워싱턴 정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연평균 15억달러(약 1조 50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집단은 기업을 비롯, 농민단체, 노동조합, 인권·환경 등 공익단체, 이념단체, 종교단체 등이다. 심지어는 백악관과 행정부가 고용한 로비스트들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권 실세인 백악관 및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주선해주고 대가를 받는 로비스트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dawn@seoul.co.kr ■ ‘악어와 악어새’ 로비 실태 지난해 정치자금법 개정 등으로 맑은 정치판이 되리라 예상했던 17대 국회 들어서도 전현직 의원 5명이 이런저런 수뢰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사실관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혐의 처리될 개연성은 있으나, 일부는 끝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0여개 기업이 전직 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로비용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잠재적 권력’을 로비로 활용하겠다는 셈법이 보여주듯 정치권력과 로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실감케 한다. 마치 권력 냄새에 ‘검은 돈’이 불나방처럼 몰려드는 형국이다. ●실태:올해만 5명 줄줄이… 10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수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2차 소환됐다. 김희선 의원은 지난 2002년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충환 의원의 혐의는 강동구청장 시절인 2003년 철거업체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14일엔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대구지검에 소환될 예정이다.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광고물 로비사건과 관련,1억원을 받은 혐의다. 같은 사건에서 2억 1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강신성일 전 의원은 이미 구속됐다. 앞서 1월6일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도 다른 사건으로 같은 운명에 처했다. 공통점은 바닥에 청탁 혹은 로비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당사자들이 대부분 혐의 사실을 부인한다는 것이다.“도의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위법 행위 사실은 전혀 없다.”(김희선)거나 “어떤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혹은 “채권·채무와 관련”(박혁규)됐다거나 “5000만원 받은 뒤 영수증 처리”(강신성일) 등 받은 돈의 정당함을 내세운다. ●원인:정치적 영향력과 검은 돈의 친화력 권력과 로비의 친화력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국가 정책권 등 이들이 지닌 정치적 영향력은 특혜나 불법로비 등에 유혹받을 개연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한다. 이어 “정치자금의 수요는 줄지 않는데 정치자금법 등 ‘도덕적 동아줄’만 강화된 정치 환경도 한 원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뢰혐의 사건의 단골로 등장하는 계약·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대정부 질문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했던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공사 발주 기준을 객관화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기준을 제시한 뒤 최저가 수주인에게 낙찰하면 문제가 없는데 기술성·자금력·신용 등 적격 심사를 이유로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넓어서 로비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학연·지연 등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연고주의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 의원은 “선거시 도와준 사람이 부탁할 때나 고교나 고향후배라며 찾아온 사람이 부탁할 때 매정하게 잘라 말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안방극장 마술프로그램 잇따라

    안방극장 마술프로그램 잇따라

    새 봄 안방극장에 ‘마술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예전 명절때 특집으로나 접할 수 있었던 마술 관련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과거와 달리 나이 지긋한 아저씨 마술사가 아닌 신세대 꽃미남 마술사가 고정 출연하고, 퀴즈와 개그 형식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참여시키는 차별화된 형식을 내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SBS는 지난 3일 부터 방송을 시작한 퀴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유쾌한 두뇌검색’을 통해 ‘마술 퀴즈’라는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고 있다.‘마술의 트릭을 찾아라!’라는 이름의 이 코너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신세대 마술사 최현우가 고정 출연, 마술을 선보인 뒤 참가자들이 마술의 비밀을 찾아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방송에서는 눈앞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동전, 손가락을 관통한 모형 칼 등 깜짝 놀랄만한 생활속 마술과 그 비밀이 소개돼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신설된 KBS2TV ‘대한민국 1교시’의 ‘특별수업 매직스쿨’코너는 TV를 보는 일반 시청자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 마술’을 지향한다. 마술을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풀어보는 시간를 마련, 학생들에게 ‘과학 공부’의 효과도 제공한다. 특히 고정 출연자인 신세대 마술사 루가 공개하는 생활속 마술을 일반인 참가자들이 배워보고, 자신의 마술 실력도 뽐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제작진은 “학생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술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마술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들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술 바람’은 개그계에서도 불고 있다.KBS2TV ‘폭소클럽’이 지난달 28일 첫 선보인 ‘록키 & 루키’코너는 개그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물게 마술을 소재로 한 고정 코너. 지난 1월 신인개그맨 이광채 혼자 이끌어가는 코너로 시작했다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마술사 이관엽을 추가로 투입, 듀엣 형식으로 ‘마술 개그’를 선보이는 코너로 확대됐다. 둘은 마술을 선보인 뒤 그 해법을 노출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이관엽은 “마술은 예전과 달리 마술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기 때문에 개그의 좋은 소재가 된다.”면서 “둘 모두 독학으로 마술을 익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술을 다룬 코너를 간간이 선보였던 MBC도 개편 등을 통해 ‘마술’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학원없는 시골 고교 대입 성공기

    학원없는 시골 고교 대입 성공기

    학교 수업과 EBS 수능 강의만으로 학생 여럿을 명문대에 진학시킨 시골의 작은 고등학교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송산고등학교(교장 이도상)가 그 주인공이다. 전교생이 210명인 이 학교는 54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한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모두 27명을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포함한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켰다. 송산고는 고액 과외와 입시 학원 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진정한 학교 교육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한때 폐교 위기까지 갔었던 송산고의 눈물겨운 대입 성공기를 취재했다. 수원역전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한 시간을 달려 사강에 내리면 시골마을의 친숙한 재래시장이 보인다. 시장길을 따라 10분을 걸어가면 마을 한 가운데 송산고가 있다. 마도·서신·송산 3개면의 유일한 고교다. 지난 4일 찾은 학교는 새학년을 맞아 신입생들로 더욱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송산고는 1961년 개교해 1968년 송산종합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1990대 초반까지 지역의 명문고로 인정받아 왔다. 모두 21학급에 학생수가 1150여명에 이르던 이 학교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2000년대 들어서서는 학생수가 눈에 띄게 감소해 급기야 지난해는 전교생이 210명까지 줄었다. 농·어촌 학교에 대한 꾸준한 지원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졌지만 막상 학교를 다닐 학생이 없었다. ●동문 중심 학교 살리기 전주민 합심 지역 주민의 70%는 쌀농사와 포도재배를 병행한다. 따라서 집집마다 일정한 수입이 있었고 시화 지역 보상이 이루어지면서 1990년대말부터 지역 경제가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됐다. ‘내 자식만은 더 나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시키겠다.’는 학부모의 바람은 농·어촌 지역도 마찬가지. 학부모들의 최대 염원은 자식들이 고교 교육만은 수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사강에서 수원을 잇는 도로의 확장은 지역 중학생들의 수원행을 더욱 부채질했다. 하지만 자식을 수원의 고등학교에 보내 3년동안 하숙비와 사교육비 등 4000만∼5000만원을 쏟아부어도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웠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했다. 학교의 역사가 쌓이면서 마을의 지도층에는 송산고 출신이 많았다. 동문을 중심으로 하나뿐인 지역 명문고를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학교 역시 주민들의 바람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송산종합고는 지난해 일반인문계 고교 송산고로 다시 출범했고, 첫해 대학 입시부터 뜻밖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연구부장 박영관(45)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데 무슨 비법이 있겠느냐.”면서 “교사·학생·학부모가 서로 믿고 충실히 공부한 것이 서울지역 고교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부는 학부모가 아닌 학생이 하는 것이며 학부모의 뒷바라지는 욕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며, 교사는 성적을 위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해 가르쳐야 한다는 소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송산고는 종합고 시절부터 인문계반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수능 시험을 준비시켰다. 최우인(47)교사는 “1학년은 기초실력을 다지고,2학년은 학습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며,3학년은 수능 시험에 적응하도록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는 대입 학원이 한 곳도 없다. 따라서 송산고에 입학하는 동시에 모든 학습 정보는 학교로 창구가 단일화되기 마련이다. 학습지 역시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교사 16명이 과목별로 인터넷으로 취합한 자료를 학생들의 실력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 부교재가 된다. 인문계반 54명이 지난 한해 동안 학습한 부교재만 1.5t 트럭 분량이었다. ●학년별 체계적 준비·분기별 학습계획 설명 도시 학생들보다 취약한 수리영역은 EBS 방송을 적극 활용했다. 정규 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8∼10명씩 수준별로 팀을 이뤄 교실에서 2∼3시간씩 EBS를 시청했다. 이해가 어려운 대목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EBS 교재를 풀었다. 방송 수업이 끝나면 전교생이 밤 11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한다. 과외받는 학생도 없고 사설 독서실도 없기 때문에 강요가 필요없다. 자율학습이 끝나면 학부모들이 야참을 해오거나 집이 같은 방향인 학생들을 함께 차에 태워 돌아간다. 송산고의 성공에는 교사와 학부모의 돈독한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 학교를 살려야겠다는 동문들의 바람은 학교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다. 교사와 학부모가 마을 이웃이고 송산중·고교 선·후배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편한 마음으로 학교를 찾는다. 교사들도 이웃집 방문하듯 학생들 집에 찾아가 학생의 진로를 상담한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심한 외로움을 경험하는 것과 달리 송산고 학생들은 교사·학부모의 유대관계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스스로 학습의욕을 북돋울 수 있었다. 대입 지원 전략도 단일화했다. 고3 담임 교사들은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생각해 진학할 학과를 먼저 결정한 뒤 대학을 선택했다. 추가 합격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두 곳은 상향지원, 한 곳은 하향지원토록 했다. 수시 지원은 포기하고 정원외 3%를 선발하는 농어촌특별 전형만 공략했다. ●10년째 줄던 신입생 2배 가까이 늘어 그 결과 고3 학생 92명 가운데 수능 시험에 응시한 인문계반 54명의 85%에 이르는 46명이 4년제 및 2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2명, 연세대 1명, 이화여대 1명, 중앙대 2명, 한국외대 1명 등 14명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농사를 짓는 학부모 김주우(47)씨는 “분기별 학부모회에서 계획을 설명해주어 학부모들은 전적으로 교사를 신뢰할 수 있었다.”면서 “학교가 발전해야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산고의 ‘성공’ 소식이 알려지면서 10년째 줄어들기만 했던 신입생 수가 올해 처음으로 늘었다. 올해 입학생은 87명으로 45명이 들어온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도상 교장은 “올해 대학입시부터는 수시지원도 공략할 것”이라면서 “기숙사도 신축해 송산고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명문고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화성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송산고 졸업생들의 공부 비법 송산고는 2005학년도에 서울대에 2명을 진학시켰다. 개교 이래 서울대 진학은 그동안 단 1명뿐, 그것도 30년 전의 일이었다. 따라서 김상연(18·농생명과학대)군과 정태구(19·생활과학대)군의 합격 소식은 송산고 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전교생이 110명뿐인 송산중학교 재학시절 전교 30∼40등의 성적이었던 김군에게 4년제 대학 진학은 불가능한 꿈처럼만 보였다. 김군은 그러나 당시 송산종합고에 입학한 뒤 치른 첫번째 모의고사에서 중학교 때보다 다소 성적이 오르자 자신감을 얻었다. ●냉정한 자기실력 진단… 포기않고 차근차근 김군은 입학한 날부터 수능시험을 보기 전날까지 매일 밤 11시까지 공부했다. 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듣고 방과후 특강 형태로 진행되는 그룹별 수업에 참여했다. 그룹별 수업에는 과목별 교사들이 1∼2시간 정도 심화학습을 진행했다.EBS교육 방송도 거르지 않았다.1학년 때는 기본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자율학습 시간에 다음날 진도나갈 부교재를 미리 풀어보고 그날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방법으로 실력을 다졌다. 언어영역은 시·소설·수필 등 작가 중심으로 작품을 읽고 배경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인터넷으로 신문 칼럼을 꾸준히 읽어 논술과 심층면접에 대비했다. 외국어 영역은 독해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단어를 무작정 외우기보다 문장을 읽으면서 문장 속에서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유추했다. 2학년 때는 스스로의 실력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데 신경을 썼다. 언어·외국어 영역에 비해 수리영역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EBS 수리영역 강좌에 매달렸다. 학교에서 1∼2시간, 주말에 4∼5시간은 꼭 EBS강좌를 시청했다. 무료 인터넷 수학 강좌도 이용했다.3학년때 본격적인 수능준비를 시작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다. 김군은 지난해 수능 100일을 남겨두고 모의고사 성적이 계속 떨어지자 불안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진행해온 공부 패턴을 유지해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숙제 잘하고 선생님 지도 잘 따라 중앙대 경영학부에 들어간 김지혜(19)양은 송산중 시절부터 전교에서 10∼20등의 성적을 유지했다. 고교 1학년 때는 특별한 공부 방법 없이 선생님이 지도하는 대로 따라갔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숙제 잘 하고, 부교재 풀어보는 것이 전부였다.2학년때부터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자 다소 방심하는 바람에 2학년말부터 다시 성적이 떨어졌다. 김양은 “담임 선생님이 자주 집에 들러 상담해주신 덕분에 쉽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말썽꾸러기 다독여준 선생님 덕분 청주대 인문학부에 들어간 한승택(19)군은 2학년때까지도 대학 진학의 꿈을 접었던 학생이었다. 자율학습에 참석하지 않았고 주말에는 마을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토바이를 구입해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도 했다. 한군은 “말썽꾸러기를 한번도 혼내지 않고 다독여주신 담임선생님 때문에 2학년말부터 마음을 잡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군은 수리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다는 담임 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근현대사·국사·한국지리 3과목에 목숨을 건다는 마음으로 사회탐구영역을 공부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학교 수업을 따라 갔다. 한군은 “공부하면서 역사에 흥미가 있고 소질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앞으로 한국사·세계사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中 “분배 우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헌법상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10기 3차 전체회의가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지도부 전원과 2944명의 전인대 대표가 참석했다.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원 총리는 올해 8%의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올해 3대 정책목표로 ▲거시경제 조정 강화 ▲개혁ㆍ개방의 지속 추진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제시했다. 원 총리는 대외정책과 관련, 자주적인 평화외교 정책을 견지하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세계평화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평화통일의 기본 방침 아래 독립을 기도하는 분열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올 성장 목표 8% 제시 올해 중국의 국정운영방향이 총괄된 정부공작보고에는 고도 경제성장 지속과 부문간 균형 발전을 병행하겠다는 새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가 함축됐다. 지난 20여년간 성장 위주의 ‘선부론(先富論)’이 도·농간, 지역간, 계층간 빈부격차를 확대시켜 분열 조짐이 곳곳에서 분출되면서 4세대 지도부가 새롭게 제시한 국가발전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긴축을 위주로 한 거시(宏觀)조정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9.5%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을 8%로 낮춰 잡았다.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에 34.5%에 달했던 것을 올해 15%로 하향 조정했다. 도시의 900만명 신고용 창출, 도시실업률 4.6% 통제, 소비자가격 상승 4% 억제 등의 목표도 모두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재정 수입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조 6662억위안(약 216조원), 재정 지출은 7.6% 증액한 1조 9662억위안이다. 예산적자는 지난해보다 198억위안 감소한 3000억위안 규모이다. ●분배 정의 중시하는 조화사회 건설 원 총리는 새로운 국정이념으로 ‘사회주의 조화주의(社會主義 和諧社會)’를 제시했다. 농민과 도시 하층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분배 정의를 강조하고 분열과 격차해소를 위한 해법이다. 사회 안정의 저해요소인 지역간 발전 격차, 실업문제, 관료주의, 부정부패, 농업세 폐지와 농촌경제의 구조조정 등이 주요 정책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보다 4배 많은 4조달러,1인당 GNP는 3배 많은 3000달러로 각각 늘려 초기 복지국가수준인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두 자릿수 국방예산 증액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 지출을 지난해보다 12.% 늘리기로 했다. 인민무장 경찰부대를 강화, 돌발사건 대처능력을 높이는 대신 병력 20만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원 총리는 정부공작보고에서 “국방과 군대 건설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 현대화 건설을 위한 전략적 과업”이라고 전제하고 중국 특색의 군사변혁을 적극 추진하고 군대의 총체적 방위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국방예산 지출항목은 ▲과학기술적 군사훈련을 통한 군사인재 육성 ▲국방과학 연구 및 무기ㆍ장비 현대화 ▲국방과학기술공업의 개혁과 발전 ▲군대의 정규화 수준 향상 ▲국방동원체제 정비 등이다.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영변 공습계획/이목희 논설위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내놓은 북한핵 해결 방안이다.‘완전한 핵폐기’로 용어를 단순화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핵폐기의 실현이 쉽지 않은 게 문제다. 김정일은 핵무기라도 가져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곳곳에서 비친다. 경제보상을 노린 협상용으로 치부해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듯싶다. 북한이 끝내 핵무장을 추구한다면 해법은 두가지뿐이다. 첫째, 무력사용 혹은 견디기 힘든 제재로 목줄을 죄는 것이다. 둘째, 핵무기로 얻는 것 이상의 체제보장을 해주는 방안이다.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영변 핵시설 공격이 이뤄졌다면, 어떠한 방사능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1990년대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94년 영변 핵시설 공습계획을 지휘한 인물이다. 북폭은 김영삼 정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모의실험 결과 B-2스텔스기와 B-52폭격기를 동원한 영변 공습은 1∼2일안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습후 90일안에 한반도 전면전으로 한국군 49만명, 미군 5만 2000명과 수백만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기도 했다. 휴전선 주위의 인구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중동지역 전쟁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럼에도 카터 교수는 “많은 미국민들은 한국에서의 전쟁이 이라크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 역시 ‘제한북폭론’의 유혹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에는 제한전이지만, 한국으로선 전면전이 된다는 점이 북핵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로 인해 한국 정부의 북핵 정책은 사실상 ‘관리’ 수준이다. 전쟁방지에 신경쓰다 보니 북한이 이미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핵을 폐기할 정도의 체제보상안을 미국이 내놓게 설득할 여력이 없다. 북한 핵무기를 조잡한 수준에서 머물도록 관리하는, 고육책을 이어가는 처지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핵전쟁 위기, 일본·타이완의 핵무장 등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반도 안정을 위해 미국의 ‘화끈한 당근’이 필요하다. 북·미수교, 불가침 서면약속 등 북한 체제와 관련된 획기적 대북 제안을 미국측과 만들어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기골이 장대하다.180㎝의 키, 몸무게가 80㎏이 넘는다. 얼핏 운동선수로 여겨진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었다. 또 철학자가 되려고 데카르트와 칸트에 푹 빠지기도 했다. 대학 2학년 때, 미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했다. 이후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문정인(55)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대표적 ‘미국통’이자 ‘북한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 강점 그래서인지 현 정부들어 개각 때마다 그는 요직 발탁의 하마평에 올랐다. 국정원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그리고 최근에는 주미대사와 대통령 안보보좌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인사권자가 직접 그에게 몇차례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마다 문 위원장은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하마평에 오른 이유에 대해 주위에서는 탁월한 친화력과 빠른 분석, 그리고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학자답지 않은 추진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그동안 평양에 수차례 다녀오면서 그곳 수뇌부들과 ‘스킨십’이 많았다. 또 미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알게 된 많은 지인들이 현재 백악관 안팎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3·1절 낮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문 위원장 자택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곧 대문을 열고 나왔다. 등산용 모자에 검은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었다. 평소의 휴일 같으면 연세대학 연구실에서 밀린 ‘숙제’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 그는 동북아위원장으로 일하면서도 연세대학(국가정보론)과 대학원(동아시아국제관계론)에서 일주일에 두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안 그래도 인터뷰를 끝내면 연구실에 갈 예정”이라며 웃는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강아지 한 마리가 낯설게 짖어댔다. 이 소리에 놀랐는지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문을 열고 나왔다. 문 위원장은 “우리 장모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0년째 장모를 모시고 있다고 했다. 또 부인이 미국에 가 있어서 장모가 대신 집안일을 봐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잠시 2층의 서재를 둘러봤다. 책상 주변만 하더라도 국제관계 연구서적 등 책 수천권이 쌓여 있어 평소의 연구활동을 짐작케 했다. 마침 점심 때여서 동네 식당(복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하는 아주머니,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 그를 알아보고 “교수님, 오랜만에 오셨네요.”하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인근 찻집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 위원장이 현직에 몸담고 있는지라 현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북한이 ‘핵보유 선언’을 하게 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지체없이 “북한의 핵보유 선언의 배경에는 (미국과의)대화 용의에 대한 강력한 러브콜이 깔려 있다. 그러나 서방언론은 핵보유 선언만 집중보도해 6자회담의 판이 깨진 것처럼 되고 말았다.”면서 “북한은 언제든 6자회담에 복귀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또한 평소 미국의 성실한 대화자세를 요구해온 만큼 그 자세 여부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들맨은 고이즈미 총리가 적임자 이어 리비아의 핵폐기 선언 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블레어 영국 총리를 중재자(그는 ‘미들맨’이라고 표현했다.)로 내세워 9개월 동안 비밀리에 협상한 끝에 결국 리비아의 ‘비핵선언’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는 협상과정에서 리비아의 체제 등에 대한 영국과 미국측의 보장 약속, 이에 따른 신뢰감을 리비아측에 심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비핵선언을 유도하기 위해 우리도 이같은 방법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미들맨 카드는 살아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 평양에 몇차례 다녀와 적임자이기도 하다.(블레어 총리처럼)우리도 못할 일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북핵해법의 한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것은 세가지로 압축된다고 했다. 첫째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어야 하며, 둘째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해주고, 셋째 내정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그는 “이 세가지 사항을 미국이 못 들어줄 이유도 없다.”며 미국측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부시정권에는 ‘인권’과 ‘핵’을 앞세운 기능적 북한 전문가들이 확산돼 있다보니 북한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은 북한을 잘 아는 기술적 전문가가 (북한측에)접근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남북정상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이미 약속된 것이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면서 “우리측은 6자회담이 잘 되든 깨지든 상관없이 북한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정상끼리 만난다는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장소로 제주도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고 하자 “제주도를 동북아의 제네바로 표방,‘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채널 가동에 대해 그는 “국정원은 국정원대로, 통일부는 통일부대로 관계당국에서 나름대로 채널을 두고 있지 않겠느냐.”는 말로 대신했다. 이밖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6자간 국방장관 및 외무장관 회담의 성사와 관련,“얼마전 외부강의에서 잠시 언급했다가 해당부처에서 자제요청을 받았다. 자신이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동북아 평화공동체 한국 주도로 “동북아시대를 맞아 개성공단은 제조, 인천은 물류, 서울은 금융허브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의 경우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동북아시대에 큰 역할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이 뒤따르겠지요.” 그는 동북아시대위의 추진방향과 관련,“▲하나되는 동북아 ▲네트워크 동북아 ▲열린 동북아 ▲함께 하는 동북아 등 4가지 큰 틀”이라면서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한국이 주도해나가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한·중·일 공동TV채널과 정기적인 프로축구 시합 등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제주 출신 고교때 투포환 수준급 문 위원장은 1951년 제주시에서 9대째 가문을 잇는 집에서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격조건과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으로 학창시절 운동과 문학활동에 많은 소질을 발휘한다. 씨름과 유도선수로 시합에 자주 나섰고, 특히 투포환 던지기 실력은 도내 최고를 자랑할 정도의 수준급. 또한 도내 백일장에서 시와 수필 등으로 여러차례 장원을 차지한다. 1970년 연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칸트와 유교철학을 원전으로 공부하며 철학세계에 푹 빠진다. 이때 ‘역사와 철학’이 접목된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또한 연세대학보 ‘연세춘추’ 기자 및 편집국장으로 활약하면서 몇차례의 시화전을 통해 끼를 발산한다. 그러던 72년 학보 편집국장의 자격으로 미 국무부에서 초청하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학생지도자대회에 참석해 3개월 동안 미국의 주요한 몇 곳을 견학했다. 귀국 후 3학년 1학기 때 군입대를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정보사령부에 배치됐다. 이때 이수혁 외교통상부차관보와 사수-조수로 함께 근무했다.75년 군 제대 직후 친한 선배의 권유로 이슬람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 이슬람중앙연합회 국제담당 사무차장으로 일하면서 영어로 된 이슬람 관련서적 10여권을 번역했다.3년 뒤에는 미국으로 메릴랜드대로 건너가 5년만에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94년부터 연세대에 몸담아왔다. 문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햇볕정책을, 현 참여정부에서는 동북아 평화번영 정책을 전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관급 자문기구여서 한 달에 고작 102만원의 월급을 받지만 조찬 강연 및 각종 간담회 등에도 부지런히 참석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3월 제주 출생 ▲69년 제주 오현고등학교 졸업 ▲77년 연세대 철학과 졸업 ▲78∼81년 미 메릴랜드대 조교 및 강사 ▲81년 메릴랜드대 정치학 석사 ▲84년 동 대학 정치학 박사 ▲85년 윌리엄스대 정치학과 조교수 ▲87년 켄터키대 정치학과 조교수, 게리하트 상원의원 자문위원 ▲87∼88년 인하대 정외과 조교수 및 학과장 ▲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태평양국제대학원 초빙교수 ▲94년 한국정치학회 국제위원장 ▲94년 연세대 정외과 교수 ▲98년 국방부 자문위원 ▲99년 청와대국가안정보장회의 자문위원 ▲2002년 미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2004년 6월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추진위원장(장관급) km@seoul.co.kr
  • [클릭이슈] iTV살리기 勞·社·비대위 제각각

    [클릭이슈] iTV살리기 勞·社·비대위 제각각

    수도권 민방인 경인방송의 전파송출이 중단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퇴출 원인 및 회생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경인방송(iTV) 재허가 추천거부 과정을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노사가 화합하도록 요청했는데 대결만…”이라고 말해 극한적인 노사대립이 방송중단의 한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방송위원회는 그동안 경인방송의 재정능력 부족, 협찬·광고 반복 위반 등을 추천거부 사유로 밝혔고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경인방송 지배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의 한 경영인은 최근 모임에서 참석자가 방송중단을 위로하자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고 되받았다. 노조는 여전히 “길거리에 내몰렸지만 후회는 없다. 동양화학은 언론사를 운영할 자격이 없다.”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경인방송이 왜 창사 8년 만에 허무하게 주저앉게 됐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회사측은 지난 1일부터 허가기간이 남은 라디오방송을 재개하는 등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노조 및 노조에서 갈라져 나온 비상대책위 또한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며 방송 살리기에 나섰지만 인식차가 커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노조 이름부터 ‘희망조합’으로 바꿨다. 지난해 말 방송국이 문을 닫은 이후 190여명의 조합원들은 조합 사무실을 새로 마련하고 ‘새판 짜기’에 나섰다. 경인방송은 법적 절차와 관계없이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것. 이들은 회사측이 지난달 14일 방송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업권 회복에 나선 것에 대해 조소를 보낸다. 행정소송은 방송위 결정의 합리성을 따지는 확인소송이기 때문에 승소한다 하더라도 법원이 방송위에 재허가 승인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노조측이 지난 1월12일 인천지법에 법인 파산을 신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시민·언론단체 등과 연대하며 새로운 방송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4일 새 방송 설립을 위한 주비위를 출범시켜 발기인 1만 2000명을 모집한 뒤 4월말 발기인대회를 갖는다는 구상이다. 초기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하고, 이 가운데 10%+α는 시민주 공모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별도로 조합원 퇴직금으로 10억원의 종자돈을 모금 중이다. 시민과 조합원 지분 등으로 15∼20%의 지분을 갖는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주비위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재단 문제는 경인방송 노사가 충돌한 ‘핫이슈’였다. 나머지 자본금은 경인방송 설립 당시와 같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는 “이달까지 정책방안 등을 검토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6월까지 (새 사업자 공모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길 가는 비대위 지난 1월10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13일 사측에 의해 단행된 직장폐쇄 이후 업무에 복귀한 노조 탈퇴자와 비조합원 등이 중심이 됐다. 이들은 노사분규 과정에서 “노조측이 취한 스탠스에 불만이 많다. 노조가 공익적 민방이라는 ‘이상’에 발목이 잡혀 모든 것을 잃은 ‘현실’을 초래했다.”고 비난한다. 즉 소유구조 변동없이 내부 견제장치로도 공익성을 담보할 수 있음에도 ‘자본’을 자극해 공멸하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방송사의 설립보다는 기존 법인의 존속과 함께 방송 재개를 모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 길이라고 판단한다. 노조와는 달리 행정소송에 기대를 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송에서 이기면 최소한 재허가 심사 전 상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상당부분 회사측과 입장을 같이한다. 다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인 존속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모색, 지역민방을 설립하는 방안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노조가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한 민방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중모색하는 법인 경인방송은 지난해말 방송중단(폐업) 이후 10여명의 직원이 잔류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법인이 청산되지 않은 상태여서 외형적으로는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더구나 지난 1일부터는 TV와 함께 방송을 중단했던 라디오 iFM을 ‘경인방송 살리미’들의 자원봉사 형태로 재개하는 등 회생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방송위의 재허가 추천 거부로 법인 존속이 무의미해져 이사회의 폐업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던 것과는 딴판이다. 회사는 또 지난달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춘재 경영본부장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한 뒤, 신규자본 영입을 추진 중이며 1·2대 주주인 동양화학과 대한제당이 감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이 방송 재개를 모색하는 것은 새 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자산매각 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비난했다. 경인방송 관계자는 “라디오만으로는 경영을 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폐업했지만 이후 주주와 채권단, 시청자들이 경인방송 살리기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해 회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골수이식 부작용 해법 찾았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골수이식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치명적 부작용인 이식편대 숙주반응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 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대 대학원 면역·의생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주양(여·27)씨가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관여하는 T세포의 공동 자극분자인 ‘4-1BB’분자에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를 주사하면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단클론항체는 단일 항원에만 작용하는 한 종류의 균질 항체로, 현재 임상진단용 시약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암과 면역성 질환,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항체요법’에도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김씨는 “이는 단클론항체가 병의 원인이 되는 ‘CD4+ T’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이라며 “동물실험을 통해 이미 진행 중인 이식편대 숙주병도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혈액학회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블러드(Blood)’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씨의 지도교수인 권병석 교수는 “이는 부작용없이 이식편대 숙주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연구”라고 말했다. ●이식편대 숙주병이란? 악성 혈액암이나 면역결핍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골수이식 수술을 거쳐야 하는데, 이 때 이식된 골수 속의 성숙한 T세포가 환자의 동종 이형항원에 반응해 생기는 질병이다. 이식편대 숙주병은 골수이식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임상에서는 이 질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 강력한 면역억제 치료를 해왔으나 부작용에 비해 효과는 기대에 못미쳤으며,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문화마당] 원칙을 잊은 세상/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 · 전문번역가

    ‘강의석군, 고교배정방식도 바꿨다!’ 2월 중순 경 한 신문에 실린 표제기사다.‘강의석’. 그 이름만 들어도 흐뭇하다. 학내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그 의지를 몸으로 보여준 정의로운 사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청년의 소식이 처음 우리에게 전해진 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언론이나 대중의 시각에 아쉬움이 적지 않다. 왜 ‘강의석’이란 청년이 그런 저항을 해야 했겠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해법이 피상적으로만 흐른 듯하다. 이 의문에 전교조는 “종교적 신념이 아무리 소중하다고 해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적 권리를 앞설 수 없다. 학교측은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를 하루빨리 서둘러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라고 학교측에 책임을 돌렸다. 이런 논조는 대부분의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런 문제의 뿌리는 어디에 있었던가? 강의석군이 다녔던 학교의 교육목표와 교육지침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문제의 근원을 알면 그 해결책도 자연스레 도출되는 법이다.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면 미봉책이 마련될 뿐이다. 그 고등학교는 교육목표를 “기독교 정신에 기본하여 …참된 국민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고, 교육지표에도 ‘기독교 교육’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기독교계열의 한 대학교는 학부 기초과정에서 4학기 동안 채플에 참석하고 ‘기독교의 이해’라는 강좌를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대학교에서는 문제되지 않는 일이 고등학교에서는 왜 문제가 되었을까? 바로 선택의 가능성에 있었다. 대학교는 선택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기독교에 관련된 의무강좌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등학교는 학생의 의지와 상관없이 컴퓨터가 결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대학은 학교 설립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는데 고등학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 이번에 서울교육청은 고등학교 배정에서 학생들의 희망 종교반영률이 지난해보다 6%이상 증가해 63%가 될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37%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강의석군과 같은 학생이 다시 생겨난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들이 그어놓은 학군이란 틀에 얽매여 종교의 자유를 짓밟고 있고, 학교의 설립목적을 무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편의주의의 표본이다. 편의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마저 무시되고 있다. 원칙의 무시는 교육현장에서 또 발견된다. 안병영 전 교육부장관이 인터넷을 이용한 수능강의도 원칙을 무시한 교육정책의 하나였다. 수능강의를 통해 사교육을 막겠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우리가 교육부 장관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사교육을 근절할 방법을 찾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그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달라는 것이었다. 사교육을 근절시키면 공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궤변이다. 이런 궤변에서는 무엇 때문에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지 조금도 고민한 흔적이 읽혀지지 않는다. 교육의 원칙을 망각한 때문일까? 원칙을 잊은 결정들이 교육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곳곳에서 눈에 띈다. 삼권분립의 원칙을 잊은 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입맛대로 해석하는 정치권도 그렇고, 국토의 균형개발이란 원칙 아래 추진하는 행정수도의 문제도 그렇다. 모든 문제를 원칙대로 결정한다면 그 결정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쑥스러울 텐데 말이다. 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 · 전문번역가
  • 김영구 영토학회 부회장

    김영구 영토학회 부회장

    “일본의 ‘도발’을 묵인하면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은 사라지고 맙니다.” 국제법을 전공한 한국영토학회 김영구(66·전 해양대 법학부 교수) 부회장이 28일 독특한 ‘독도해법’을 제시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과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대사의 망언 등 잇따른 일본의 공격적인 주장에 적극적인 역공을 취해야 한다는 게 논거의 요지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독도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본의 공세와 엇비슷하거나 더 높은 강도로 맞대응하다 보면 국제분쟁으로 비화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때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 부회장의 견해는 아직은 소수설인 셈이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서울 한복판에서 주일대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했는데도 외교부 담당국장이 일본측 공사를 부른데 그친 것은 국제법적으로 ‘묵인’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하더라도 국제법상 분쟁을 해결할 때는 국가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쟁국가의 도전적인 행위나 주장에 대해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대응조치를 하지 않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 결과적으로 경쟁국가의 행위가 가속력을 갖게 하는 행위를 국제법에서는 ‘묵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 1962년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영유권 분쟁사건인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례를 들었다.1908년 프랑스에서 발행된 지도에서 이 사원은 캄보디아 영토에 위치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태국이 측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도에 착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국경수비대를 배치했다. 이 때문에 사원의 영유권 분쟁은 국제사법재판소로 이어졌고 “태국이 잘못 제작된 지도의 효력을 부인하려면 부정확함이 판명된 후 즉시 대응하지 않았으므로 태국은 지도를 묵인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김 부회장은 “시마네현은 지방자치단체이므로 일본 국가차원의 의사표시라고 볼 수 없듯이 우리가 독도수비대를 근거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국제법상 효력이 없다.”면서 “전세계에 일본의 주장이 부당하다는 것을 조목조목 알리고 독도개발법 등을 제정해 합리적으로 활용, 각종 행정적인 조치로 독도의 영토권을 행사하는 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양의 ‘농촌’ 동편마을을 살리자!”

    “안양의 ‘농촌’ 동편마을을 살리자!”

    “동편마을을 살리자.” 경기도 안양의 유일한 농촌마을인 동편마을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와 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최근에는 지역 출신 영화인들까지 가세, 동편마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를 제작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양유일의 가용 녹지공간 과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동편마을은 동안구 관양동 관악산 끝자락에 자리 잡은 농촌 자연마을이다. 조선 중기 전주 이씨 익양군파가 집단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됐다. 토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규제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논과 밭이 주말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편마을은 높은 당도와 뛰어난 맛으로 한때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명성을 날렸던 안양포도의 주산 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같은 한적한 농촌마을에 정부가 임대아파트를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13개 시·군에 그린벨트 820만평을 해제,15개 단지에 14만 6000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 이 가운데 안양·군포·의왕 등 안양권 58만평에 모두 1만 400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며 동편마을 18만 5000평(3500가구)이 개발 예정지에 포함돼 있다. ●16개 시민단체 대책위 발족 정부의 이런 계획이 전해지자 안양지역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연대,YMCA 등 안양지역 16개 시민단체는 안양 동편마을 보전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동편마을 보전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건교부가 주민의견이나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안양지역 유일의 가용 녹지공간인 동편마을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현실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인데다 안양의 환경문제마저 야기한다.”고 밝혔다. 안명균 범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동편마을은 안양의 마지막 남은 가용토지인 동시에 관악산, 수리산, 청계산을 잇는 유일한 생태통로”라며 “수도권 과밀을 부추기고 환경을 파괴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과밀 및 생태계 파괴 우려 동편마을을 구하자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염원은 이를 소재로 한 영화제작으로까지 이어진다. 영화를 사랑하는 안양지역 젊은이들이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을 구하자며 영화 제작에 나선 것이다. 안양토박이 또는 연고가 있는 20∼30대 영화업 종사 청년들로 구성된 안양독립영화협회는 안양 유일의 농촌지역이 임대주택단지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 ‘동편마을 살리기’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50분 분량으로 택지개발로 사라질 동편마을을 통해 지역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무차별적인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협회는 이를 위해 영화 제작에 참여할 제작부와 연출부 스태프 약간명을 모집하는 한편 영화제작 경력이 있거나 영화애호가, 동편마을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스태프를 구성한 뒤 이달중 촬영에 들어가 5월 19∼21일 안양에서 개최될 안양변방영화축제 기간에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총무 김병옥씨는 “영화는 딱딱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지역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제작된다.”며 “영화를 감상하면서 무분별한 개발계획이 지역의 전통과 역사, 환경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세세하게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역시 동편마을 개발 방침에 반대하고 있지만 건교부는 지난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동편마을 건설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열린 시민 토론회에서 안양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가용토지가 전혀 없는 여건인데 대규모 인구 유발시설이 들어설 경우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 극심한 교통난을 야기할 것”이라며 개발에 적극 반대했다.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 진정수 연구원은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웃도는 시점에서 안양의 주택 보급률은 90.9%에 불과하고 최저 주거수준에 미달하는 가구도 2만 2000가구에 달한다.”며 “수도권에서 택지개발 가능토지가 절대 부족한 형편에서 동편마을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유성용 택지개발과장은 “안양은 군포, 의왕 등 인근 도시의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곳임에도 임대주택 건설을 미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안양에는 관양동 지역 외에도 6곳의 개발가능지역이 있고 우려하는 교통, 환경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며 계획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글 사진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신중대 안양시장의 반대 논리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안양은 현재 학교, 상하수도,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관양동 동편마을은 안양에 남은 마지막 개발가능지역으로 이것마저 주택단지로 개발된다면 안양은 장래에 활용공간이 전무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동편마을 임대주택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시장은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명분으로 특별법까지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참여정부가 핵심적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지방분권원칙과도 전면 배치되는 행위”라고 잘라말했다. 또한 “수도권 인구억제를 위해 신행정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가 인구집중을 조장할 대규모 임대주택을 건설하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특히 ”현재 안양에 있는 하루 60만t 처리 용량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인근 의왕·군포시와 함께 쓰고 있는데 동편마을과 의왕·군포 지역에 추진중인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완공되면 하수종말처리장 용량 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시장은 “관양동 동편마을 일원 그린벨트에 대해 향후 광역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전문가의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도시기본계획에 반영, 지역실정에 맞는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개발 저지를 위해 끝까지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동편마을 개발 일지 ● 2004년 ▲2.17 건설교통부 안양시에 국민임대주택단지개발방안 제시 ▲6.30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시행령 제정 ▲10.26 주민공람 요청 ▲11.9 안양시 반대입장 공식 표명 ▲11.16 안양시 건교부에 반대 의견서 제출 ● 2005년 ▲1.6 주택공사주관 주민설명회 ▲1.14 건교부 주거환경자문위원회 현장 확인 ▲1.27 동편마을 해법찾기 안양시민 대토론회 개최 ▲2.18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 ▲2.23 동편마을 보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 개발계획 철회 성명 발표.
  • [사설] 비정규직은 이념문제 아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이념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세균 서울대 교수 등 진보성향의 일부 교수들은 최근 “민주노총이 사회적 합의체제 구축에 매달리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의 깃발을 내리는 것과 같다.”며 사회적 협약 구축을 공약으로 선출된 현 민주노총 집행부를 공격했다. 이에 민주노총 집행부가 관념적 운동의 시각에서 실천가들을 어용으로 매도하는 행태를 강력 비판하면서 이념, 선명성 논쟁으로 내달을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논란의 배경에는 사회적 대화 참여를 비정규직 보호 법제화 찬성으로 인식하는 민주노총 내 강경파들의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 민주노총 강경파들은 폭력사태까지 유발하며 3차례나 사회적 협약 안건의 상정을 저지한 바 있다. 지난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임시 대의원대회도 3월 중순으로 다시 연기됐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학자들이 대화 거부와 총파업투쟁을 부추기는 듯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우리 사회를 극한 대결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은 기아차노조의 채용비리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지 않았던가. 민주노총 집행부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이들의 시각은 균형감각을 상실했다고 본다. 비정규직 문제에 이념적인 덧칠이 가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사용자와 정규직의 양보를 통해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는 게 국민 다수의 견해다. 그렇다면 투쟁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노동계와 야권의 반발로 비정규직 법안 처리가 4월 임시국회로 넘겨졌지만 민주노총은 3월 대의원대회에서 대화 복귀의 단안을 내려야 한다. 학계도 이념논쟁에서 한발 비켜서길 바란다.
  • [盧대통령 취임2돌 국회연설] 이모저모

    “한나라당에서는 선진한국을 먼저 연구·채택 검토해 대통령이 표절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에 관한 증명자료를 제출해 주시면 제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향으로 연구·검토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취임 2주년 기념 국정연설 말미에 애드립(즉석연설)으로 한나라당을 향해 이같은 농담을 던졌다. 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이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지만, 연설 내내 박수에 인색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웃음과 함께 3번째 박수를 터뜨렸다. 이는 노 대통령이 국회의장실에서 만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로부터 “선진한국 부분이 오늘 언급된다고 들었는데 한나라당에서도 선진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연구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선진한국을 이뤄 나갔으면 좋겠다.”고 요청받은 뒤의 모습이다. 노 대통령의 이날 국회 연설은 종전과 달리 애드립에서 다소 더듬거리기도 하고, 야당을 향해 농담을 하는 등 유연해진 태도와 여유를 보였다. 특히 노 대통령은 “얼마 전 정부의 경쟁력이 40위라고 했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30위권이 맞다.”고 말하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큰소리로 “잘∼했어.”라고 야유성 추임새를 넣었을 때도, 한나라당 의석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해 여야 의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연설문을 40여분 읽어내려갔고, 열린우리당 의원 중심으로 19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설도중 특히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관련,“분노와 증오로 반목하게 하는 것은 정치인이 발명한 득표수단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라며 선거제도 개선을 주장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술렁거리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요즘 우리 언론이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까. 의원 여러분도 언론 대하기가 훨씬 편해졌다고 느껴지지 않습니까?”라며 여당 의석으로부터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2년간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그러나 “선진언론이 되기 위해서 우리 언론이 좀더 변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알맹이’가 없는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경제와 북핵문제에 대한 대책은 매우 안일했고, 시각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지난 2년을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반성한 것은 다행스럽지만, 이런 자세는 적어도 1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면서 “북핵과 경제 문제도 앞으로 1년 뒤에나 해법을 밝힐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문소영 박지연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책꽂이]

    |유아·아동|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제니퍼 달랭플 지음, 최윤정 옮김, 바람의아이들 펴냄) 양치기 드루와 염소 그로. 학교에 들어간 드루가 기쁨에 넘쳐서 그로에게 책읽기의 매력을 들려준다.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그림동화.4세 이상.9000원. ●정글 드럼(그레임 베이스 지음, 임현종 옮김, 문학사상사 펴냄) 정글에서 제일 작고 볼품없는 주인공 멧돼지가 드럼을 손에 넣은 뒤 벌어지는 신기한 이야기.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4세 이상.1만원. |초등·청소년| ●보름달의 전설(미하엘 엔데 지음, 김경연 옮김, 보림 펴냄) 세상을 등지고 성스러운 삶을 사는 은자와 그저 방탕하게 살아온 도둑. 두 극단적 인물을 통해 욕망의 실체와 진정한 진리에 대해 고민해보게 될 듯.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철학동화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 ●까마귀를 타고 날아간 할머니(벌리 무텐 각색, 이승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지혜 넘치는 할머니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8편의 이야기 묶음. 세네갈 일본 러시아 하와이 멕시코 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에 전해오는 민담들이 서사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것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 느끼게 해준다. 초등 저학년까지.1만 2800원. |경제·실용| ●10년후, 일본(다카하시 스스무 지음, 김은하 옮김, 해냄 펴냄) 일본 종합연구소가 발표한 10년후 일본 경제 예측서. 산업, 금융, 정치 등 주요 분야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배경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과제와 해법을 모색한다.1만원.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박기찬·이윤철·이동현 지음, 더난출판 펴냄) 지난 한세기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명저 30권을 엄선해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했다.3만 5000원.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크리스토퍼 보글러 지음, 함춘성 옮김, 무우수 펴냄) 알프레드 히치콕, 조지 루카스 등 명감독들이 영화에서 사용한 신화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플롯과 캐릭터 구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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