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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진단] “갈등 근본해결 아닌 봉합에 초점”

    11일 한·미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과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성과가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을 도출해내는 것보다는 한·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 북한 핵문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일단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미스터 김정일’이라는 말을 재차 쓴 것은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명분을 줌으로써 좀더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에 명분을 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한반도 평화공존 원칙을 밝힌 것도 성의를 보인 것이다. 군사적 옵션은 거론되지 않은 것 같다. 북한은 내부 협의를 거쳐 이르면 7월쯤 6자회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이 회담에 나오도록 하는 마지막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북한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한 의견도 포괄적으로 나눴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를 공표하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회견에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 한·미 동맹관계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전체적으로 한·미 신뢰관계를 확인하는 회담이었다.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에 대해, 미측은 한·미관계의 중요성 속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 같다. 하지만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갈등설을 봉합하는 차원의 회담이라는 인상이 짙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그동안 갈등설의 진원지가 됐던 동북아 균형자론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에 대해서 양측의 오해가 어느 정도 불식됐고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관계가 이상이 없다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는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큰 틀에서 양국이 한반도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심각한 균열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시장에 맞서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장에 맞서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참여정부 출범 후 5차례의 초강도 투기억제책을 이겨낼 정도로 슈퍼 박테리아보다 더한 시장의 힘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일까. 지난 2월초 5억 4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던 분당의 이매동 49평형 아파트가 4개월만에 9억 5000만원에 사자는 사람이 나왔음에도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였다. 자고나면 몇천만원씩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J프로젝트’ 중심지역으로 설정한 전남 해남에서는 요즘 논밭을 갈아엎고 10㎝ 간격으로 무화과 묘목을 심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땅 수용시 무화과 묘목이 가장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묘목 수에 따라 수용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서민의 정권을 표방하고 나선 참여정부가 역설적으로 지주와 부자들의 이익에 가장 충실했던 정권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촉발된 집값 폭등세가 분당, 용인, 죽전, 평촌 등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전국적으로 개발붐에 편승한 투기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전문가들이 예단한 참여정부의 평가표다. 정권 출범 후 2년여만에 전국의 땅값을 500조원이나 올려놓았으니 전국의 땅 45%를 보유한 1%의 땅부자들만 배불린 꼴이다. 세금납부액을 기준으로 하면 땅부자 1인당 18억원의 이익을 안겨줬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요즘 시중의 화제는 온통 집값, 땅값이다. 그럼에도 몇달 사이에 집값이 수억원이 올랐다는 수혜지역 주민도,‘호떡집’ 불구경에 짜증만 늘어나는 서민들도 치솟는 집값, 땅값에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당국자들은 이곳저곳에서 자문을 구하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경기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연 3.25%를 고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 부총리는 서울 강남과 분당 정도에 일찌감치 ‘방화벽’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가진 자들끼리 치고받도록 내버려두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해본다고 한다. 그랬더라면 지금 강남 이남지역을 휩쓸고 있는 ‘판교발 쓰나미’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둑이 무너진 이상 투기가 불거지는 곳마다 뒤따라 다니며 두더지 잡기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은 ‘공급이 최선의 해법’이라면서도 강남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잦아든다.‘강남 규제’라는 참여정부의 기본틀을 깰 용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는 11월 판교신도시 분양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식으로 꼬리를 내린다. 참여정부 출범 후 5차례의 초강도 투기억제책을 이겨낼 정도로 슈퍼 박테리아보다 더한 시장의 힘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일까.‘위원회는 우리의 희망’이라며 ‘10·29대책’을 위원회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나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부동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인식을 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 이들은 좀 더 밀어붙이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투기세력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마디로 오기의 발로다. 지금이라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발상을 바꿔야 한다. 백화점의 명품 코너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그들만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 서민들로서는 명품족의 노는 행태가 눈꼴 사나울지 몰라도 백화점 점주에게 명품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한 부총리가 말한 ‘방화벽’이자 시장논리이기도 하다. 건교부는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완화를 요구하자 안전진단 규정을 동원해 또다시 반대했다. 이런 식으로는 집값을 잡지 못한다. 공급 확대를 통해 서울 강남의 스카이라인마저도 바꾸겠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만 지금의 광풍을 잠재울 수 있다.‘시장에 맞서지 말라.’ 500조원이라는 값비싼 교육비를 들인 시장의 교훈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한미 ‘北인권 거론’ 북핵 압박

    |워싱턴 박정현특파원|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점은 세 가지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했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회담에 배석했으며, 북핵문제 해결 시나리오를 다뤘다는 것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한다는 외교적 수사의 이면에는 북핵문제에 대한 두 정상의 우려와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북한에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 인권문제 거론은 사실상 김정일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북의 상황을 지켜 볼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북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와 망명을 받아주겠다는 내용으로 된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법을 고립·압살정책의 도구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부당한 내정간섭을 기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인권문제는 6자회담 복귀를 질질 끌고 있는 북한을 당장이라도 응징하겠다는 미국과 이를 말리는 한국의 접점일 수도 있다. 북한이 시기를 정하지 않고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인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법은 복잡한 경우의 수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초 예정에도 없던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배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측에서는 윤광웅 국방장관 대신 이상희 합참의장이 배석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은 해외 순방 중이었으나 조기에 귀국하면서 배석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북 제재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미 행정부 내의 대표적인 강경파인 럼즈펠드 장관의 배석은 ‘상당한 시그널’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회담에서 북핵 상황이 좋아질 경우, 악화될 경우,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책도 거론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고 북핵 해결을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두 정상이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미 동맹을 둘러싼 분열현상은 일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미국과의 조율과정에서 잡음을 상당부분 청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한·미 동맹 봉합작업은 비온 뒤 굳어지는 식과는 달리 언제든지 균열상이 터질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불안정성을 갖고 있다. jhpark@seoul.co.kr
  • [책꽂이]

    ●진실, 광장에 서다(김정남 지음, 창비 펴냄) 김영삼 정권 때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을 지낸 지은이의 민주화운동 30년 역정을 담았다. 김지하의 양심선언 발표 및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진상조작 발표에 얽힌 뒷얘기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사 등을 공개한다.2만 5000원. ●식물의 역사와 신화(자크 브로스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식물에 얽힌 종교적·신화적 의미를 통해 인간과 식물이 함께해 온 역사를 서술한 책. 최초의 지구 생명체라고 할 수 있는 조류(藻類) 탄생과 식물의 진화, 생존전략 등 식물이 지닌 비밀의 세계를 보여준다.1만 5800원. ●세금 이야기(전태영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고대 이집트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의 세금 문제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각 문명권의 세금과 얽힌 사건들 속에서 세금에 울고 웃고 고통스러워한 인간사의 다양한 곡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1만 7000원. ●문심조룡(김민나 지음, 살림 펴냄) 중국 고대 문예이론서인 문심조룡(文心雕龍)을 알기 쉽게 풀어썼다. 문심조룡은 중국 선진(기원전 12∼13세기)에서 육조(6세기)시대까지의 중국 고대 문학현상을 연구하여 집대성한 문학이론서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빗대 ‘동양의 시학’으로 불리기도 한다.1만 900원. ●아름다움의 제국(도리스 부르하르트 지음, 나누리 옮김, 참솔 펴냄) 20세기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헬레나 루빈스타인,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 로더 등 3인 여성의 성공 이야기. 동화 같은 삶을 산 여걸들의 열정과 감각, 헌신적 삶을 담았다.1만 2000원. ●북핵, 대파국과 대타협의 분수령(정욱식 지음, 창해 펴냄) 북핵 위기로 대표되는 북·미간 갈등의 발단과 전개과정, 해법을 다룬다. 점점 타자화되어 가고 있는 한반도의 운명을 어떻게든 자주화해야 하며, 북한과 미국을 압박·설득해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강력 촉구한다.1만 2000원. ●삶의 길 흰구름의 길(오쇼 라즈니시 지음, 류시화 옮김, 청아출판사 펴냄) 인도의 대표적 지성인이자 구도자인 저자가 도가의 대표주자인 장자의 강의를 해석한 책. 진정한 삶과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도의 길을 가기 위해 먼저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우라고 충고한다.1만 3000원. ●지루함의 철학(라르스 Fr H 스벤젠 지음, 도복선 옮김, 서해문집 펴냄) 인간이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지루함에 대한 에세이. 역사는 물론 철학, 문학, 심리학, 신학, 사회학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각도에서 지루함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1만 900원.
  •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中)서울 주택난 해소 어떻게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中)서울 주택난 해소 어떻게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시내에 산재한 단독주택 활용방안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단독주택을 중밀도나 고밀도로 개발하면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강남북간의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단독주택은 집주인이나 주민들 중심으로 소규모로 개발돼 왔다. 이로 인해 단독주택지는 도로 및 주차공간 부족으로 마구잡이 개발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단독주택에 강남 해법 있다 2004년 말 기준 서울의 단독주택은 총 67만 7751가구. 다가구주택이 11만 6234가구, 순수 단독주택이 56만 1317가구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순수 단독주택이 5만 9594가구, 다가구주택은 1만 7622가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을 잘 활용하면 강남의 주택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기되는 방안이 단독주택의 고밀도화다. 신사동이나 방배동·역삼동·논현동 등의 단독주택들을 고밀도로 개발하면 공급 증대 효과가 순수 단독주택은 3배, 다가구주택은 2배가량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강남구는 단독주택 물량이 3436가구, 다가구 주택이 9188가구여서 이들 주택을 용적률 200% 안팎으로 개발할 경우 1만∼2만가구의 주택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순수 단독주택의 용적률은 50(1층)∼90%(3층)로 이를 200%로 재건축하면 2배 가까운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광역개발로 강남북 불균형 해소 단독주택지의 개발은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방식이어서 재원이나 법률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태다. 규모도 작아 생활편익시설이나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주거여건이 뒤떨어진다. 이의 대안으로 뉴타운보다 규모가 큰 광역개발이 제시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국가가 나서서 택지개발지구처럼 광역개발해 용적률을 높여주면 강북도 강남 못지않은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강남 지역의 단독주택 물량은 60만 666가구로 전체 물량의 88.5%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이 많은 비강남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개발이익환수가 관건 단독주택 고밀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같은 조치가 자칫 단독주택 가격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독주택 고밀도화와 광역개발이 집값상승의 수단이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건교부도 이를 우려해 단독주택 고밀도화와 광역개발에 대해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단독주택 고밀도화 및 광역개발의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자문위원회에 검토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현대건설 김경호 상무는 “단독주택 고밀도화는 충분히 검토 가능한 대안”이라면서 “다만, 실행에 앞서 기반시설 부담금제 등 완벽한 개발이익환수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론] 한미정상회담, 6월위기설 잠재워야/박태우 타이완국립정치대학 객좌교수·국제정치학박사

    어중간한 민족공조 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중재자로의 역할을 언급하는 자리가 된다면 우리의 위상을 더 악화시키는 외교적 자충수를 초래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의 무게와 중요성에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의 급박한 상황전개를 반영, 통상적인 의전을 초월하여 계획된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운명을 상당부분 결정하는 역사적 회담이 될 것이다. 한·미동맹의 포괄적 성격 및 주한미군의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유연성을 놓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단호한 어법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외교안보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북핵 해법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북한의 회담복귀를 주문하면서 북한측에 복귀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평화적 해결의 기본원칙을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일정 부분 수용하는 선에서 재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외교적 수사(修辭)에 기반한 원론적 합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 보유국을 향한 북한의 위장전술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미국 부시 행정부가 최종적으로 마련한 ‘북핵 독트린’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조율하고 수용하느냐 여부일 것이다. 이미 북한도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지난 6일에 미국의 조지프 디트라니 북핵 대사 및 국무부의 한국과장이 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6자회담 복귀가능성에 대한 북측의 의도를 일정부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외교적으로는 국무부의 라이스 장관 및 한반도 담당 참모들을 통해 북한의 회담 복귀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명시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최근 북한 제재를 위한 무언의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미국의 속내일 것이다. 아직도 우리의 외교부가 이론적 적실성이 현실적인 국내외 상황과는 동떨어진 ‘변형된 동북아 균형자론’을 이야기하면서, 미국 정부의 최근의 민감한 움직임에 대해 국내언론의 과민반응 운운하고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것처럼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군사제재에 앞서서 일단은 부시 대통령의 단계적 북핵 해법 제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지 온 국민이 숨 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미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및 해상 봉쇄와 유엔의 안보리에 상정하는 결심을 굳힌 것 같다. 이번 회담은 우리의 입장에선 한반도의 현실성을 담아낸 진일보한 북핵 해법을 설명하고 우리의 한·미동맹관(觀)을 전달하는 자리도 되겠지만, 이보다는 부시 대통령의 단호한 결심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의 수용여부를 물음으로써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정부의 진정한 의도를 묻는 확인 장(場)으로서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정권의 교체까지 생각하고 있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어중간한 민족공조 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중재자로의 역할을 언급하는 자리가 된다면, 변변한 ‘고위급대북대화채널’도 확보하지 못한 정부로서는 미국의 장기적 동아시아전략의 운영 축에서 동맹국으로서 입지가 일정부분 흔들리고 있는 우리의 위상을 더 악화시키는 외교적 자충수를 초래할 것이다.21세기의 새로운 지구촌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한국의 위상을 한·미동맹의 틀에 반영하고 과거의 양국간 불평등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담아내는 정부의 주장은 당연한 것이고 모든 국민들의 바람을 담는 당연한 노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존과 안위가 걸린,50년 동안 지속되어온 동맹체제 및 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상황의 주범인 북핵 문제 해법을 다루는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검증되고 확실한 노선을 미국과의 공조 틀 내에서 우선 선택하고, 인도적 차원의 민족의 문제와 연관된 우려와 견해 피력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태우 타이완국립정치대학 객좌교수·국제정치학박사
  • 韓부총리 “올 5%성장 어렵다”

    韓부총리 “올 5%성장 어렵다”

    “축구만큼 경제도 잘 됐으면 좋겠다.”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열린우리당 한광원 의원이 질문에 앞서 던진 말이다. 여야 의원들은 ‘질식’ 직전인 경제 현황을 성토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데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처 관료들은 ‘올코트 프레싱 방어’에 진땀을 흘렸다. ●“산하기관 자금 동원해 투자 늘려라” 1분기 경제성장률 2.7%가 당초 예상치인 3% 중반에 못 미친 경기현상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 5%성장 목표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물론 해법은 달랐다.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은 “실물지표의 개선속도가 늦어지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산하기관이 보유한 자금력을 동원, 본연의 업무와 관련된 투자를 앞당겨 확대 시행하는 것도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은 해법으로 “과감한 규제 철폐로 시중 부동자금 400조원과 대기업 보유 현금 65조원을 투자로 유인해야 하고, 근로소득세 인하나 택시·장애인 차량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면제 등 과감한 감세로 국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켜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으며 현재 양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송구스럽다.”라고 답변했다. 정부가 올 5% 성장률 달성목표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거래가 과세 세율 보완 필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요구에는 여야가 한목소리였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전환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지만 그에 따른 국민의 과도한 세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양도세 세율체계를 재조정하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李총리 “鄭 前수석은 J프로젝트 지원 맡아” 여야 의원 모두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사업 추진 절차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직무상 전혀 관련이 없는 호남 출신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행담도 사업을 맡긴 것은 인사권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암묵적 지시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찬 총리는 “대통령이 정 전 수석에게 거들라고 지시한 것은 J프로젝트인 것으로 안다.”며 “정 전 수석이 그 지역 출신이고 지역 기업인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지원하라고 했던 차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신화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2004년 최고의 영화로 꼽히고 있으며, 미국 영화 전문사이트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작으로 지난해 흥행 수입 세계 64위에 오른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1000만 관객을 목표로 기획된 이 영화의 소재와 우리의 기술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낸 뒷얘기를 살펴본다. ●꽃보다 여자(SBS 오후 9시55분) 정아는 동지가 갈라서라고 하자 법적으로 이혼을 안해도 마음이 떠났다면 이혼이나 다름없다며 화를 낸다. 한편, 빛 독촉에 시달리던 세련은 대웅을 만나 동지는 명원에게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동거부터 하자고 조른다. 대웅의 전화를 받은 동지는 술을 같이 마시자고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특별대담(YTN 오후 3시) 6·15 남북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 특별대담을 녹화 방영한다. 김 전 대통령은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정애숙 YTN 앵커와 만나 북한 핵문제 해법,6자회담 문제 등 한반도 주변 정세와 경제현안 등에 대해 1시간 동안 견해를 밝힌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37세 때부터 교도소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형수 상담활동을 해 온 양순자 할머니. 따뜻하고 쉬운 말로 인생을 가르쳐 주는 인생 9단 양 할머니에게 부모란 어떤 존재일까? 힘겨운 생활 속에서 두 딸을 키우면서 30년 동안이나 사형수 상담을 해온 할머니의 부모 공식을 듣는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노홍철이 ‘닥터 노’가 된 사연과 그의 ‘닥터 노의 성격 클리닉’의 실체를 말한다. 이혁재가 처음 서울에 와 꽃등심은 생으로 먹고, 육회는 구워 먹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된다. 또 이혁재가 밝히는 개그맨 선배 박명수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 본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윤자는 수완과 점심을 먹기 위해 뷰티숍에 들렀다가 정현과 함께 있는 강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윤자는 정현과 강제가 친구 사이란 걸 알게 되고, 그 길로 강제의 병원을 찾는다. 윤자는 강제의 병원을 찾아가 다시는 수완이 앞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 대정부질문 분야별 내용

    여야가 9일 벌인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핵·외교안보라인 정비·한미관계 등이 도마에 올랐다.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는 이들 주제를 놓고 여야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라인정비 등 일부 분야에서는 같은 목소리였지만 동북아균형자론 등의 부문에서는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북핵:우려는 공감, 해법은 달라 여야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해법으로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등 평화적 방법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북핵 보유’ 상황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 미흡을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미국의 클린턴이나 부시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파견해 구체적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한국의 강력한 ‘북핵 불용’ 의지를 북한에 알려서 북한이 무모한 핵실험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북핵실험에 대한 실증자료가 없고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핵 보유를 가정한 대응책은 불안감만 조성한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관계국들간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를 실질적으로 타결할 방법을 성안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NSC·외교안보라인 정비론 자문기구인 NSC가 권한이 비대해져 문제를 양산한다는 진단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외교 부처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같은 당 박진 의원은 “무소불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월권·독선으로 외교안보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도 “시스템적 국정 운영과 전문성·경륜을 겸비한 능력 있는 인사를 통해 NSC의 역량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외교안보팀 교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최근 이 총리와 이종석 NSC사무차장과 용산고 동문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겨냥한 듯,“언론에 거명되는 국정원장의 후보군과 NSC 핵심인사 후속 인선이 일부의 우려처럼 특정학교, 특정인사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좌우되면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NSC에서 논의·정리된 것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권한 집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여러가지 현안을 협의조정하는 기구로서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반박했다. ●동북아 균형자론에는 시각차 열린우리당 이원영·송영길 의원은 각각 “한국 미래상을 적극적으로 제시”“세계 자본주의로 통합된 상태에서 가치동맹적 지역평화 구축자·조정자로 발전”이라는 논리로 옹호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유기준 의원은 “국익과 안보에 엄청난 상처”“국제사회로부터 의구심만 조성” 등을 내세워 즉각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이해 관계에서 한국이 국가적 이익과 민족역사 차원에서 능동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북특사등 ‘+α’ 필요”

    북핵 문제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언론들의 촉각은 지금 온통 ‘6자회담’으로 쏠려 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지, 또 복귀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에 관한 관측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6자회담의 효용성에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의 유력한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8일 “6자회담이 재개된다고 해서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부정적 전망을 표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한한 그는 이날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17년 넘게 외교전문 기자(워싱턴포스트)로 취재하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회담에 참여하는 주체가 많을수록 결론을 도출하기 힘들다.”라면서 “6자회담 외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클린턴 행정부 때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특사로 활용한 방안과 같이 별도의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마련돼야 한다고 보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런 해법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요즘 미국과 아시아 당사국간, 중·일간, 한·일간 관계가 변하면서 북핵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동북아의 이런 상황을 전쟁터에 비유하자면 큰 혼란에 직면한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부정적 시각을 보탰다. 이처럼 그 효용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은 6자회담이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이날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해외에서 최근 6자회담 조기 개최 전망이 잇따르는 데 대해 “내용을 알고 전망하는 경우보다는 전망을 위한 전망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의미를 축소하면서 “지금은 북한이 회담 테이블 의자를 향해 한발짝 다가선 정도로도 볼 수 없고, 다가설듯 말듯 오른 발을 막 바닥에서 뗀 정도로 보면 된다.”라고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껏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는 만큼 관건은 복귀 여부가 아니라 시기”라며 “공은 여전히 북한 쪽에 넘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NYT 보도 “北, 6자회담 복귀 시사”

    북한은 최근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와 접촉, 북핵 문제의 실질적 협상을 위한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아시아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6일 보도했다. NYT의 이같은 보도는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0일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북핵 해법을 조율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접촉해온 것은 6자회담을 거부해온 기존의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산케이신문은 조지프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 협상 특사가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열렸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에 참석한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북한이 내심으로는 반드시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말했다. 또 NYT는 양국 정상회담과 관계된 관리의 말을 인용,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시 대통령이 이에 합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의 제안은 지난해 6월 3차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이른바 ‘다단계 북핵 해결방안’보다 진일보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교원평가 어떻게-릴레이 인터뷰] ④끝 윤웅섭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야 합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윤웅섭 학교정책실장은 6일 실타래처럼 얽힌 교원평가제의 해법을 이렇게 강조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원단체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해명이었다. 그는 “언제부터 전면 실시될지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올해 하반기 시범실시를 거쳐 잘 되면 2007년부터 실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면서 “말 그대로 ‘시안’이기 때문에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전면 시행되기까지에는 아직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부의 시안이 ‘졸속’이나 ‘밀어붙이기식’이라는 교원·학부모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현 단계는 교육부의 시안을 놓고 논의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교육부 시안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지금부터 논의하면 됩니다. 도입 시기를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반대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윤 실장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시안을 고쳐나가되 교원단체에서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나 수석교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원평가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면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교원평가제를 논의하면서 교원단체에서 평소 주장해온 제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교원평가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부작용 없이 운영할지를 의논해야지 이를 계기로 자신들만의 주장을 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범실시 방안과 관련해서도 교원·학부모단체의 참여를 당부했다.“교원평가는 자녀 교육이나 교원 사기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철저한 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각 단체들과 논의를 거쳐 교육부의 안이나 교원·학부모단체의 안 등으로 나눠 시범실시를 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보완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교육발전협의회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발전을 위한 범국민협의회를 구성하자는 교원단체들의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현재 교원·학부모·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교육발전협의회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평가주체에서 배제됐다.’는 학부모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필요한 부분은 다시 논의하고 시범실시를 통해 보완하면 된다.”며 일단 논의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쪽지 통신]

    ●제10회 통일 글짓기 대회 오는 11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통일부가 주최하는 통일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초·중·고생 400여명이 참가해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글짓기 솜씨를 겨룬다. 운문 부문과 산문 부문에서 초등과 중·고등학생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받는다. 입상자는 7월 중순에 발표한다. ●중계평생학습관 오는 13일부터 7월 초 개강일까지 2005년 하반기 평생학습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모두 66개 강좌에 1554명을 뽑는다. 개강일과 모집인원은 강좌마다 각각 다르다. 강좌는 꽃꽂이와 사진촬영 등 취미·교양부문과 홈페이지 만들기, 포토샵 등 컴퓨터 부문, 영어회화와 토익 등 영어부문, 종이접기와 글짓기 등 유치·초·중등 강좌 부문으로 나뉜다. 접수는 평생학습지원과 2층에서 선착순으로 한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오는 30일까지 ‘2005 청소년산업기술체험캠프’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방식은 개인 또는 교사 1명에 학생 4∼5명이 한 것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7월에 개인과 팀을 포함해 30건을 선정, 발표한다. 이들은 8월9∼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캠프를 갖는다. 그 후 각자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의 이공계 교수를 배정받아 함께 12월까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제작한다. ●제22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오는 15일까지 정보통신부는 제22회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원서를 받는다. 접수 장소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다. 대상은 각 시·도 대회에서 본선을 통과한 학생들이다. 참가자는 다음달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대회를 치른다. ●경기영어마을 경기도영어문화원은 10일까지 경기영어마을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들은 7월25일부터 8월19일까지 4주 동안 안산시 ‘경기영어마을’에서 영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4주 방학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컴퓨터 공개 추첨자 160명과 경기도 교육청이 추천하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 34명, 위스타트 시범마을 내 기초생활수급 대상 자녀 6명 등이다. 학생들은 4주 동안 원어민 강사 38명, 한국인 강사 19명과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로만 대화하고 생활한다. 경기영어마을 홈페이지(www.english-village.or.kr)를 통해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컴퓨터 추첨으로 선발된 참가자 명단은 15일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천재교육 교육출판기업 ㈜천재교육(대표 최용준·www.chunjae.co.kr)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해법고객 평가단’을 운영한다. 해법고객 평가단은 천재교육 제품 평가 및 새 제품 반응 조사, 제품 아이디어 제안, 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한다. 학부모의 경우 학습 교재를 사고,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02)3282-1704.fi●경기도교육청 오는 8월3일 실시하는 제2회 고입·고졸 검정고시 응시원서를 오는 9∼17일 도 및 시·군교육청을 통해 교부한 뒤 13∼17일 접수한다. 접수장소는 북부지역의 경우 의정부시 가릉동 의정부중학교, 남부지역은 수원시 우만동 동성중학교이다.(031)249-0237.
  • [오늘의 눈] 靑 ‘정무기능’ 부활해야/오풍연 공공정책부장

    당·정·청 관계가 아슬아슬하다.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그것도 여권안에서 공개적으로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3축(軸)이 한 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인데 네 탓 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해찬 총리가 직격탄을 맞는가 싶더니, 노무현 대통령을 직·간접 겨냥한 말들도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금기(禁忌)시돼 왔다. 더군다나 한참 물이 올라야 할 집권 3년차에 자중지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불행이다. 왜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됐는가.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되돌아 보아야 한다. 먼저 원인을 찾아낸 뒤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다. 무엇보다 국정을 책임진 그들이기에 그렇다. 선결 조건은 철저한 자기 반성이다. 물론 대통령부터 그 심각성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통한 우회적인 경고나 비판으론 문제를 풀 수 없다. 오히려 ‘면피성’ 해명이 될 경우 사태를 보다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위원회가 희망”이라는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등의 발언은 여론과도 한참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당·정 분리를 약속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수석 자리를 없앤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에서 정무수석의 이미지가 좋게만 반영되지 않았기에 이같은 실험이 성공을 거둘까 기대를 모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역대 정무수석 가운데 일부는 깨끗한 정치의 대척점에 있었던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무수석의 명맥을 유지시킨 것은 과(過)보다는 공(功), 나아가 당·정을 아우르는 그 역할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참여정부는 가교(架橋) 역할자가 없는 것이 최대 약점인 듯 싶다. 그러니 일이 터질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형국이다. 최근 사태를 두고도 벌써부터 노 대통령이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 않은가. 이래서는 대통령의 영이 서지 않는다. 지금은 대통령을 대신해 중재를 하고, 기강을 잡을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무수석을 부활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poongynn@seoul.co.kr
  • 염동연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

    염동연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

    국정운영 위기의 진단과 해법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이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 전반의 자중지란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측근 발호’ 발언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염동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발끈하고 나서는 등 현 정부 실세그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청와대가 감사원의 유전 의혹 감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도 심상찮은 기류다.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3일 워크숍을 갖고 봉합을 시도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당 중진들의 강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면서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盧최측근의 반격 염 위원은 이 총리가 전날 대통령 측근과 사조직의 부패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염 위원은 “이 총리야말로 참여정부의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실세 중의 실세이고, 측근 중의 측근”이라면서 “도대체 대통령의 측근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런 말을 했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야 말로 실세 중의 실세” 그는 “총리가 지목한 측근들이 참여정부 들어 한 일이라곤 악역을 자처하고 집중적인 견제와 비판의 대상이 돼 온 일 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 위원은 “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면서 “만약 실세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권력을 농단할 수 있었다면 역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총리의 책임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의 당선에 공헌한 호남지역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염 위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구두닦이도 허가를 내야 하느냐.”라고 꼬집은 뒤 “민생에 결정적 타격을 준 총리는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리는 정권의 레임덕을 부채질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흔들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당정갈등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도 앞서 이 총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조찬강연에서 “지금이 (대통령)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건 해야겠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당정청 워크숍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비전 당·정·청 워크숍’에선 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홍재형·강봉균 의원 등 ‘경제통’들이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재경부장관 출신인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 위축시키면 내수경기 회복은 제 경험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경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하고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아마추어리즘 아니냐.”면서 정부 정책을 폄하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한심한 정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참석한 청와대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지침으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면서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했지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불신의 골이 깊어 여권내 진통은 조기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2. 당정청 워크숍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비전 당·정·청 워크숍’에선 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홍재형·강봉균 의원 등 ‘경제통’들이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재경부장관 출신인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 위축시키면 내수경기 회복은 제 경험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경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하고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아마추어리즘 아니냐.”면서 정부 정책을 폄하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한심한 정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참석한 청와대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지침으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면서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했지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불신의 골이 깊어 여권내 진통은 조기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사설] 사조직에 집안싸움, 꼴사나운 여권

    여권이 너무 흔들리고 있다. 한두번의 판단 잘못이라면 해법은 쉽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는 양상을 볼 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서남해안개발 사업으로 검토된 S프로젝트가 사조직에 의해 주물러졌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월권 논란 이상으로 심각한 사태다. 이런 가운데 당정은 위기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삿대질을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개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지시를 받고 ‘호미회(호남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라는 일종의 사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학자 등으로 구성된 호미회는 S프로젝트는 물론 행담도개발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직 검사가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의 분쟁조정 자리에 참석하는 등 법률자문역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표를 냈다. 서남해안개발이 내각에서 정상 추진되었다면 검사가 파견되어 활동해도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S프로젝트를 사조직에 맡기고, 편법행위가 잇따랐던 이유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이해찬 총리는 엊그제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행담도의혹에 사조직이 연관되었고, 유전의혹에는 대통령 핵심측근이 연루된 점을 감안할 때 뼈아픈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은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반발했다. 앞서 당정 지도부는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놓고도 서로를 비판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청와대 쇄신론과 위원회정비론이 제기되는 등 여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상황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레임덕이 빨리 올 우려가 있다는 차원이 아니다. 청와대, 정부, 여당을 모두 포함한 여권 시스템과 인적 구조를 새롭게 정비하지 않으면 경제, 안보 불안이 깊어진다. 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 ‘삼성독주’ 나눔경영으로 포용

    삼성그룹이 최근 강해진 ‘삼성경계론’에 대해 사장단이 2주 연속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대신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사회공헌과 국민여론 수렴을 강화하는 등 ‘정답’대로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여도 높이고 중기지원 강화” 삼성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1일 그룹 사장단 간담회인 ‘수요회’에서 ‘삼성 경계론’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삼성이 커지고 있는데 대한 일부 단체의 비판을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국가 대표기업으로서 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중소기업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전 8시에 시작된 회의는 평소보다 30분 가량 늦은 10시가 다 돼서야 끝날 정도로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삼성이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주제로 토의를 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독주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사장단이 허심탄회하게 듣고 단순히 ‘좋은 기업’에서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직접 논의해 보라.”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초 벌어진 ‘고대사태’ 이후 ‘지성의 요람인 대학마저 삼성에 굴복했다.’는 여론을 직간접적으로 전해 듣고 고민해볼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른바 ‘고대사태’와 ‘인재싹쓸이’ 등으로 악화된 ‘삼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을 보고서로 작성, 지난달 25일 사장단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소는 “‘삼성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며 인정하는 층도 있지만 ‘삼성의 힘이 과도하고 우수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硏서 긍정·부정적 시각 분석 특히 IMF이후 삼성과 다른 그룹과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삼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해석했다. 실제 삼성은 지난 97년과 비교할 때 10대그룹 내 매출 비중은 23.8%(75조 6000억원)에서 30.4%(135조 5000억원)로 늘어나고 순이익은 27.4%(1740억원)에서 34.8%(15조 7000억원)로 커졌다. 지난 1주일간 내외부 ‘채널’을 통해 삼성에 대한 여론을 자체적으로 본석해 본 사장들은 “삼성경계론을 의식해 그룹이 경영을 축소시키는 것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단 1%의 반대세력이 있더라도 포용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상생’과 ‘나눔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제안했다. 2시간에 걸친 ‘난상토론’끝에 사장단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청취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하고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업체·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친기업’ 여론이 절실하다며 사회의 ‘격려’도 부탁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경계론은 특별한 해법으로 풀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면서 “다른 그룹들이 분발해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 삼성의 비중이 작아져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홍신의 세상보기] 민족의 자존심을 위하여

    [김홍신의 세상보기] 민족의 자존심을 위하여

    소백산 깊은 골의 해맑게 흐르는 실개천 물로 목을 축이면 금세라도 온몸이 산소덩어리가 된 듯했다. 노승은 흐르는 물을 보고 왜 흐르느냐고 물었다. 무어라 대답할 말이 마뜩찮아 그냥 웃었다. “이놈아, 땅이 비뚤어졌으니 흐르지.” 노승의 이 한마디에 참 많은 걸 한꺼번에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땅이 비뚤어지지 않고 평형을 유지한다면 어찌 물이 흐르겠는가. 물이 그러하다면 인간사는 오죽하겠는가. 그런데도 우리들은 매사를 평형을 유지하는 게 정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숙제와 화두는 북한문제였다. 어떤 때는 뜨거운 물잔 같아서, 놓자니 깨질 것 같고 끌어안자니 델 것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누구라도 명쾌하게 해법을 제시하기도 어려운 문제였다. 근래에 북핵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국민은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눈치이다. 옛날 같으면 식료품과 생필품 사재기로 세상이 시끄러웠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과 고위 정책당국자들이 연일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놓으며 북한을 윽박지르고 있는데도 한국 국민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일부 서방 언론은 미국의 북한공격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한발 빼고 나면 다음 수순의 공격지점이 북한일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나도는 판이다. 많은 국민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미국을 비판했고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한 속사정은, 이라크 침공 다음 수순이 북한일 거라는 신빙성 있는 논거 때문이었다. 이라크가 소유한 대량살상 무기 때문에 이라크를 침공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미국의 속셈은 다른 데 있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라크 전역을 그리 샅샅이 뒤져도 대량살상 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 탓에 미국은 도덕적 패배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북핵문제 역시 미국의 잣대로 분석하고 미국의 잣대로 재단하려 한다는 데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묵은 필름을 돌려볼 필요도 없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건 뻔한 이치이자 역사적 사실이다. 만약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한반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북한의 무기와 병력은 대부분 남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공격받는 순간 자동으로 남쪽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 일대는 엄청난 피해지역이 될 것이다. 사태가 최단시일에 수습된다 해도 한국 현대사는 치명적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럴 리도 없고 그래서는 더욱 안 되지만, 만약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게 된다면 과연 북한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전문가들의 견해는 놀랍게도 남북통일이 아닌 북한의 중국화를 열거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강대국들의 흑심을 충족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다급한 사정을 감안하여 비료지원을 결정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북한의 절대빈곤을 조건 없이 도와주는 것은 통일비용을 엄청나게 절감케 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우리는 지금보다 담대하게 북한문제를 풀어나가는 지혜를 숙지해야 한다. 북한이 자력으로 식량을 해결하고 자력으로 경제를 부흥하고 안정적인 외교력을 발판으로 미국과 타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유익한 방법임을 자각해야 한다. 남과 북이 평형을 유지하면서 통일을 앞당길 수는 없다. 지금은 평화공존이 우선이고 어느 한쪽이 기울어져 물이 자연스레 흐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지는 것보다 남한에서 북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물은 언제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전쟁은 결코 창조적일 수 없다. 오로지 파괴를 통한 굴복과 원한만 남기 마련이다. 밖에서 보면 북핵문제가 위태로워 보이는데 안에서 보면 으레 그렇고 그런 통과의례쯤으로 치부하고 있는 점도 이참에 되짚어 보았으면 한다. 미국의 북핵 관점도 우리 국토와 우리 민족과 우리나라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천명하면서 민족 자존심의 관점에서 생각했으면 한다.
  • [사설] ‘무능·태만·혼란’ 진단받은 여당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 워크숍에서는 당의 진로와 관련한 온갖 진단과 해법들이 쏟아져 나왔다. 열린우리당의 노선은 중도개혁이라는 지적에서부터 해묵은 개혁과 실용, 보수와 진보의 논쟁까지 벌어졌다. 또 당정분리 회의론과 청와대 내부검증시스템의 문제점까지 지적됐다. 집권여당이 당쇄신을 위해 열린토론을 벌인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바깥에서 보기에는 아직도 열린우리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멀어졌는지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개혁이나 실용노선에 치우쳤기 때문이 아니다. 집권여당으로서 확고한 비전과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 날만 새면 정체성 시비나 벌이고, 내놓을 만한 실적도 없는 집권당을 마냥 지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당정분리 원칙 때문에 당정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한심해 보인다. 열린우리당에서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에다가 장관 여럿을 배출했는데도 당정분리 때문에 정책결정이나 추진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책임회피에 가깝다. 오히려 정부여당의 공동목표가 없었거나 사공이 많아서 배가 움직이지 못한 탓이 더 클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중에게 비쳐진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는 무능·태만·혼란”이라는 한국사회연구소 김헌태 소장의 지적은 정확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념논쟁, 말의 정치,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정치는 선거 때나 유용한 것이다. 집권 2년이 지났는데도 논쟁이나 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당연한 것이다. 이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눈을 돌리는 것이 집권당의 할 일이다.
  •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비정규직법안의 합의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합의처리를 위해 국회가 나설 태세지만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대화를 추진하는 국회조차 합의도출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대화 테이블은 만들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별 수 없다는 식이다. 지난달 2일 노사정 실무대화가 결렬된 직후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쟁점사항 타결을 위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다.11차례의 실무대화를 통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 만큼 미합의 사항을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최종 합의를 이뤄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총은 며칠 뒤 “노사정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대표자회의 개최를 반대했다. 경총 이형준 법제팀장은 “경총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노동계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한술 더 떠 ‘정규직의 해고 유연화’를 들고 나왔다. 이런 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다. 노동계가 미합의 쟁점사항을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데에 대해서도 “법안의 문제이지 교섭대상이 아니다.”며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할 성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경총은 대화를 해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차라리 국회를 압박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 팀장은 “이미 비정규직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국회가 입법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부도 경영계와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은 “비정규직법안과 관련, 노사정이 대화를 하겠다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룬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국회 몫이라는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조속히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진우 민주노총 비정규실장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계의 강경한 목소리를 ‘변화된 전술’이라고 평가하며 이런 태도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노사정대화를 이끌어온 이목희 의원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과 협의해 가능한 한 빨리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추진하겠다.”며 대화복원 의지를 내보였다. 그렇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 의원은 대표자회의 이후 실무대화에 참여했던 기존 멤버들과 2∼3차례 비공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의원 스스로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끝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합의가 안 되면 국회에서 처리하는 길밖에 없다.”며 강행처리 의사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도 “당론을 들어봐야겠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 등으로 미뤄 비정규직법안은 노동계의 반대 속에 6월국회에서 강행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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