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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물넷. 성년을 훌쩍 넘긴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1997년(390만여명) 이후 최다관중(25일 현재 33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제2의 도약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4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SK와 현대의 어색한 동거는 야구계가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다. ●‘한지붕 두 가족’ SK와 현대의 ‘동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총회에서 창단팀 SK의 연고지로 수원을 배정했지만,3월 이사회에서 SK에 인천을 내주고 연고팀인 현대가 2001년 후반기 이후 서울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첫 출발을 좀더 좋은 조건에서 원했던 SK와 ‘빅마켓’ 입성을 꿈꾸던 현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SK는 창단 가입금 180억원 가운데 30%인 54억원을 현대에 지급했고, 현대는 이 돈을 서울 터줏대감인 LG와 두산에 서울 입성 대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후 현대는 2000년 수원구장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잠시 전셋집에 머무르려던 셈. 하지만 모기업 사정이 악화되면서 현대는 54억원을 운영비로 써버린 데다 홈구장 후보인 목동구장 개보수 비용으로 150억∼200억원이 소요되자 서울 이전이 유야무야됐다. 결국 현대는 8개 구단 유일의 ‘무연고 구단’으로 전락했고,2002년부터 4년째 신인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1차지명이 2명으로 늘면서 더 이상 끌 수 없게 됐다. 이대로라면 매년 2명씩 알토란 같은 유망주를 뽑아가는 7개 구단에 비해 전력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조급해진 현대는 지난 7월 KBO 이사회에서 “수원에 잔류하고 싶다. 경기 일부에 대한 지명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SK의 대답은 ‘NO’였다. 대가를 지불했고 5년간 수원구장에 대한 영업권을 포기했으며, 비로소 ‘인천야구의 적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결단,SK의 배려 SK 관계자는 “전세금 빼줬는데 집을 나눠 쓰자는 격”이라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원구장 사용은 양해하더라도,1차지명권은 약속한 대로 LG와 두산에 돈을 내고 서울에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해 서울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KBO 규약에도 ‘도시연고제’가 명문화된 만큼 SK의 연고지인 인천을 뺀 경기·강원의 지명권은 협상 여지가 있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8개 구단 체제를 흔들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면 대안은 두 가지 정도다. 일부에선 SK의 양보를 전제로 현대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대가 SK에 납득가능한 청사진과 절반 이상의 대가를 제시하고, 일정 기간 지명권을 유보한 뒤 행사하는 것. 현재 인천·경기·강원의 고교팀은 14개(등록선수 402명)로 서울(15개교 5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원이 풍부하다. 원안대로 서울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은 “SK가 지명권 분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가 당장 LG와 두산에 낼 돈이 없다면,KBO가 보증을 서고 분할납부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여러 차례 중재를 시도했지만 평행선을 긋고 있다.”면서도 “더 끌면 야구판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 올해 안에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연고지 문제는 더이상 이해 당사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다시 뛰려는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주세율 안 올릴듯

    소주세율 안 올릴듯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소주세율 인상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들어 재검토를 당부함에 따라 소주세율 인상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소주세율 인상에 대해 “경기 부진 때문에 세율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을 감안해 당내에서 논의하면 당의 입장을 존중해서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소주세율 등의 인상계획은 조세체계를 정비하는 차원과 국제적 시비와 국제기구 요청 등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반복적으로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주세율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세법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노 대통령은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법규범의 원칙을 지키고 법질서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고, 특정 재벌에 대해 불만스러운 국민 정서도 해소돼야 하고, 기업도 안심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모두에게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모두가 명분을 살리고 국민경제에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상품권 사주기’ 재래시장 숨통

    ‘상품권 사주기’ 재래시장 숨통

    ‘대기업들이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에 속속 참여, 재래시장 활성화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시와 죽도시장 3개 상인단체, 포스코건설 등 3개 기업체들이 모여 현재 죽도상가번영회에만 통용되는 상품권을 죽도시장 전체로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죽도상가번영회와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5월 자매결연을 맺은 뒤 포스코건설이 번영회가 발행한 상품권을 매입하면서 죽도시장의 상품권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 외에 동국제강이 죽도어시장 상인회와,INI스틸이 죽도시장번영회와 각각 자매결연을 하고 상품권을 구매, 사용키로 했다. 여기에 포항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죽도시장 상품권 발행에 따른 수수료(1만장 기준 1000만원 정도)를 지원키로 했다. 또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죽도시장 상품권 구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죽도시장 상가들과 일부 기업체들의 상품권 발행 및 구매운동이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시도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죽도상가번영회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8월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액면가 3억원어치의 상품권 1만장을 발행했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매월 100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 직원들에게 배부하고 죽도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란 보복 시사… IAEA 외교전 ‘제2막’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강·온 세력간 외교전이 ‘제2막’에 들어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24일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검토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 끝에 채택, 안보리 회부에 직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빈에서 폐막된 IAEA 이사회는 유럽연합(EU)이 발의하고 미국이 후원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35개 이사국 가운데 찬성 22표, 반대 1표, 기권 12표로 통과시켰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통상적으로 만장일치로 나왔던 IAEA 결의안이 표결을 거친 것은 이례적이다. 이란은 ‘미국 등 반이란 세력의 패배’라고 주장하면서 우라늄 농축 재개, 특별사찰 거부 등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마누셰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25일 “정치적이고 불법적이며 비합리적인 결정”이라면서 “EU 3개국은 미국이 이미 결정한 시나리오대로 이행했다.”며 반발했다. 모타키 장관은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보리 회부 시기를 구체화하지 않아 실질적인 안보리 회부 여부는 11월에 열리는 다음번 IAEA 이사회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미국과 EU가 안보리 제재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을 의식해 어정쩡한 결의안을 채택, 정면 대결을 피한 까닭이다. 이란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시간적 여유 속에 외교적 해결을 시도한 것으로 읽혀진다. 표결서 베네수엘라는 반대했고 러시아, 중국 등은 기권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1월 이사회까지 이란 핵문제를 외교와 협상을 통해 풀 시간을 벌게 됐다.”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다. 현지 외교관들은 이란을 옹호하던 인도의 ‘진영 이탈’을 예로 들어 미국과 EU국가들의 러시아, 중국 등 제재 반대국에 대한 설득 작업과 이란 압박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전 ‘제2막’의 전개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정동영·김근태 黨복귀 ‘없던일로’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 장관의 당 조기복귀론이 잠복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25일 저녁 주관한 전·현직 지도부 만찬 회동, 즉 상임고문단회의의 결과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근태 장관은 민생부서인 복지부 일을 활력있게 마무리하는 작업이 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정동영 장관도 6자회담 후속조치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과제가 있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당에서는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의 복귀시점에 대해서는 “최소한 연내는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까지 못박았다. 이같은 기류는 정동영 장관이 불참 의사를 전해온 이날 낮부터 감지됐다. 정 장관측은 “미리 잡힌 선약 때문”이라고 했으나 당내에서는 그의 불참을 조기복귀 여부와 연결짓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현재의 당 운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복귀 여부를 신중 검토하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문 의장은 “현재는 편법이 통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고 특별한 방도가 없는 국면”이라며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차근차근 헤쳐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가 조기 복귀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뚜렷한 정국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메시지에서 “당내 인사의 복귀론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당정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25일 “당은 앞으로 1년간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은 당대로,DY나 GT는 내각에서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Y·GT의 당 복귀론에 일정한 ‘선’을 그어놓은 셈이다. 정동영 장관도 “지금은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김근태 장관도 회동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지금 조성되고 있는 이런저런 기류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지도부 인책론과 당 체제개편론 등으로 이어질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 ●고슴도치 길들이기(이름트라우트 타르 지음, 박정미 옮김, 해냄 펴냄)인간관계서. 몸에 돋친 가시로 가까이 가면 아프고 떨어지면 추운 고슴도치의 딜레마. 이 딜레마를 극복하는 해법 제시.9500원. ●착한 여자는 부자가 될 수 없다(로이스 P. 프란켈 지음, 정준희 옮김, 해냄 펴냄)여자들의 경제적 성공을 위한 전략서. 머니게임에 참여하고, 금융활동을 직접 책임지라고 조언.9000원. ●한국 최고의 브랜드(김승범 지음, 흐름 펴냄)브랜드 전략서. 새우깡, 칠성사이다 등 30년 이상 생존해온 국내 28개 롱런 브랜드 장수의 노하우를 집중 해부.1만 3000원. |유아·아동| ●고미 타로 아기놀이책 2단계(전3권)(고미 타로 지음, 이상술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손바닥만한 그림책. 종알종알대는 아이의 예쁜 입, 다양한 사물들의 감촉을 느끼게 하는 통로 등 3권의 책에 뚫린 구멍은 제각각 다른 상상력을 부추긴다.3세까지. 각권 5500원. |초등·청소년|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단편(한국명작단편선정위원회 엮음, 예림당 펴냄) 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현진건 ‘운수좋은 날’, 김유정 ‘동백꽃’ 등 주옥같은 한국단편 15편이 눈높이를 살짝 낮췄다. 중·고교생 필독서로도 꼽히는 작품들로 아동문학가, 평론가, 소설가 등이 함께 엄선했다. 초등 중학년 이상.1만원.
  • 獨사민-기민 대연정 난항

    |파리 함혜리특파원| 독일 총선 이후 정치적 불안정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연정 협상이 본격화됐다. 지난 독일 총선에서 보수야당 및 집권 연정이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립정권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집권 사민당(SPD)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보수 야당인 기민(CDU)-기사당(CSU)연합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는 22일 오후 2시(현지 시간)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연정 구성방안을 논의했다. 사민당과 기민련의 이날 만남은 양당 중진들 사이에 독일 총선 이후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 간 대연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일반 여론 또한 대연정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양측이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주장하면서 총선 이후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해법 찾기에는 실패했다. 지난 18일 총선에서 34.3%의 지지를 확보한 사민당은 이날 기민-기사당 연합이 35.2%를 차지했지만 기사당(7.4%)을 제외할 경우 기민당 지지율은 27.8%에 머무른다며 사민당이 대연정 구성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 당수는 “대연정 협상은 독립된 개별당간에만 가능하다.”며 “이 경우 사민당은 제 1당으로서 연정을 주도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수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의 중진들은 “기민련은 이번 총선에서 사민당에 승리했다. 사민당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한 채 정치적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민당과 기민련은 과반 확보를 위해 다른 두개 정당을 끌어들이는 방식의 연정을 추진하고 있는 사민당과 기민련은 대연정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28일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다.lotus@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 협상,이제부터다/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며칠도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북핵문제 해결의 전망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공동성명이 발표된 직후만 해도 북핵문제를 풀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낙관적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20일 북한 외무성이 갑자기 경수로를 먼저 건설해 주어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사찰을 받겠다고 주장하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11월 초에 후속 회담이 열려도 지루한 말싸움이 계속될 것이며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 요원하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과연 앞으로 6자회담은 어떻게 될까? 공동성명에서 어떤 내용들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도대체 북한은 왜 이런 주장을 하고 나왔을까? 북한의 억지인가 또는 뭔가 공동성명에 잘못이 있는 건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성명의 성격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둘러싸고 그동안 참가국들이 제시한 원칙들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나름대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각국이 제시한 해법들이 워낙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최대 공약수만을 도출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상충되는 부분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못한 채 애매한 대로 나열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의는 보다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의제의 합의라는 성격이 짙다. 협상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이라는 말이다. 각국의 입장을 정리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 다른 주장이나 해석을 내놓아 말씨름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가 재연될 수 있는 여지가 도처에 있을 수밖에 없다. 외교적 수사를 빌리면 창조적 애매성이라 하지만 이런 창조성은 아예 없는 것만큼도 못할 정도로 성가신 것이다. 그러나 원래 외교협상이란 게 대개 그런 것이다. 이번 합의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북한이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고 그 대신 경수로를 제공받는다는 구절이다. 북한은 처음부터 경수로에 강한 집념을 보였고 미국은 미국대로 아예 이 문제를 의제에 올리는 것조차 거절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북한이 조속한 시일 안에 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 대신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건설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타협안이 도출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조속한 시일과 적절한 시점의 의미를 미국과 북한이 각각 자신의 입장에 보다 가까운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애매성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남겨졌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의 주장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공동성명의 전체 흐름이나 표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핵포기가 먼저이고 경수로 건설이 그 다음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핵포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경수로 건설에 대한 논의가 어느 시점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 등 공동성명에는 애매한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북한의 주장이 무리하지만 아예 말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게 바로 이번의 공동성명이 갖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이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억지를 부리고 애매한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6자회담이 걸어온 지금까지의 긴 과정을 보면 북한이나 또는 그밖의 다른 나라가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해도 다른 참가국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면 결국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생략된 정보의 추리 추리·추론은 주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논리적으로 잘 이끌어내는지를 측정한다. 이 중 생략된 정보를 추리하는 유형은 언어 평가 도구에 널리 사용되는 매우 고전적인 것으로, 이른바 ‘괄호넣기’이다. ●예시유형 주어진 글의 내용을 토대로 문장·어구·단어 등을 채워 넣는 유형이다. ●해법 이 유형은 훈련을 통한 고도의 독해 감각을 요구한다. 문맥파악이 핵심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생략된 내용과 인접한 문맥의 파악이다. -접속사를 비롯한 각종 연결어를 통해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직전 문장 혹은 직후의 문장이 추리의 근거가 된다. -단락의 요지, 단락 간의 관계를 통해 생략된 내용을 추리할 수 있다. -단어나 어구가 생략된 경우에는 중심 어구 또는 핵심어를 추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생략된 정보가 다수일 경우, 쉽게 추리 가능한 것부터 해결한다. ●문제 다음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보기)에서 찾아 순서대로 나열한 것 중 가장 적절한 것은? ‘문화’라는 개념은 일상생활에서 복잡하고 모호하고 혼탁하게 사용되지만, 편의상 크게 형이상학적, 평가적, 분류적, 이데올로기적이라는 네 가지 의미로 분류해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형이상학적인 뜻으로의 문화는 자연과 대조되어 사용된다. 가령 (ㄱ)___ 그것들은 자연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들었고 또한 오직 인간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때 ‘문화적’이란 말은 (ㄴ)___. 둘째,‘문화’라는 말은 평가적인 의미를 가지며 형이상학적 뜻으로 분류된 문화현상의 질적 고급성을 지적하는 데 사용된다. 예컨대,(ㄷ)___. 이때 ‘문화적’이란 말은 (ㄹ)___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한국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으로 ‘한국의 문화’라고 할 때의 ‘문화’ 개념은 물론 평가적이 아니라 서술적 의미만을 갖는다. 하지만 ‘문화’라는 개념으로 서술한 한 사회 혹은 한 시대가 평가되고 그 평가된 가치가 서로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문화가 선택의 대상인 만큼 그것은 경우에 따라 반드시 평가되어야 한다. 셋째,‘문화’는 문화현상의 분류적 개념인 특수한 문화현상을 지칭한다. 가령,(ㅁ)___ 이러한 뜻에서 ‘문화’는 한 사회의 전체가 아니라 한 측면만을 지칭하는데, 이때 ‘문화적’이란 말은 (ㅂ)___ 이같이 분류적으로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 뜻의 ‘문화’는 한국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한국문화’라는 말을 할 때의 ‘문화’의 뜻과 결코 같을 수 없다. 넷째, 좀 더 포괄적으로 쓰일 때 ‘문화’는 이데올로기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예컨대 (ㅅ)___ 그러나 더 넓은 의미로는 불교, 기독교와 같은 종교 혹은 플라톤적 관념론·마르크스적 유물론과 같은 사념 철학적 체계 등과 같은 총체적 신념체계를 뜻하기도 한다. 이때 ‘문화적’이란 말은 (ㅇ)___. (보기) (가)‘문화국민’‘문화인’‘문화시설’‘문화행사’‘문화활동’‘문화재’ 등의 표현은 ‘문화’라는 말이 긍정적으로 통용되는 사례다. (나)문화는 과학서적과 구별되는 문학 텍스트, 사무실이나 공장과 구별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직공·기술자·사무원·과학자·학자·기업가 등과 구별되는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등을 지칭한다. (다)가족관계, 음식, 교통, 놀이, 교육, 예절, 윤리규범, 의식, 정치 등 모든 인간적 활동·제도·관습뿐만 아니라 건물, 의복, 화장품, 도서 등도 다 같이 문화적 존재다. (라)도구적인 것 또는 물질적인 것과 대립되어 그 자체가 가치있는 것 또는 정서표현적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마)문화는 전체주의, 민주주의와 같은 정치적 신념이나 사회주의, 자본주의와 같은 경제사상을 지칭한다. (바)‘인간 고유의 속성을 띤’이란 뜻을 갖는다. (사)‘야만적’‘원시적’‘미개한’‘중요성이 없는’ 등의 개념과 대조된다. (아)그 사회를 지배하는 관념적 세계관의 구체적 표현을 지칭한다. (1)(가)-(사)-(다)-(바)-(나)-(라)-(마)-(아) (2)(나)-(라)-(마)-(아)-(다)-(바)-(가)-(사) (3)(나)-(바)-(가)-(사)-(다)-(라)-(마)-(아) (4)(다)-(바)-(가)-(사)-(나)-(라)-(마)-(아) (5)(다)-(바)-(나)-(라)-(마)-(아)-(가)-(사) ●해설 빈 칸 앞에 ‘가령’ 또는 ‘예컨대’와 같은 접속어와 ‘이때 문화적이란 말은’과 같은 지시어가 놓여 있음을 유념해 볼 때 각 단락마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진술((ㄱ),(ㄷ),(ㅁ),(ㅅ))과 이를 바탕으로 ‘문화’ 개념을 일반화하는 진술((ㄴ),(ㄹ),(ㅂ),(ㅇ))이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에서 예시 문장과 일반화된 진술을 하고 있는 문장 사이에 호응하는 쌍을 먼저 확인하고, 단락의 문맥을 고려해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내용을 찾으면 된다. 둘째 단락에서 ‘오직 인간 사회에서만’이라는 표현을 참고할 때 (ㄴ)에는 (바)와 (다)가 알맞다. 셋째 단락의 ‘질적 고급성’ 및 ‘평가되어야’ 할 개념이라는 표현을 통해 (ㄹ)에는 (사)와 (가)가 맞다. 다섯째 단락에서 ‘이데올로기’ 및 ‘총체적 신념체계’라는 표현을 고려하면 (ㅇ)에는 (아)와 (마)가, 넷째 단락에는 (나)와 (라)가 들어간다. 따라서 정답은 (4).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 국문학 박사)
  •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총선에서 보수 야당 및 집권 여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타개할 새로운 대안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보수 야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앙겔라 메르켈 당수도 총리가 되지 않는 ‘대연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제안은 집권 사민당(SPD) 소속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슈뢰더 총리와 이번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한 기민(CDU)-기사당(CSU) 연합의 메르켈 당수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연정 주도권을 주장해 정치적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슈뢰더도 메르켈도 아닌? 20일 지역 일간지 베스트팔리슈 나흐리슈텐은 “어떠한 연정 시나리오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해법은 있다.”면서 “메르켈도, 슈뢰더도 총리가 아닌 상황에서 두 코끼리(사민당과 기민련을 뜻함)가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를린의 일간 타츠도 “유일한 해결책은 두 사람이 모두 총리직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슈뢰더는 메르켈이 총리가 되는 것을 저지한 것으로 이미 승리했다.”고 전했다. 일간지 빌트는 한발 더 나아가 슈뢰더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용퇴하면 자신도 총리직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사민당 중진은 “새 정부 구성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총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슈뢰더 총리가 용퇴함으로써 당 역사에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빌트는 메르켈 당수가 총리직을 포기할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 내에서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크리스티안 불프 니더작센주 기민당 위원장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당 연정협상 위해 24일 만날 듯 이런 가운데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민당의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과의 대연정을 통해 정권에 참여하거나 기존의 사민-녹색당의 ‘적-녹’ 연정에 자민당(황색)을 가세한 ‘적-녹-황’의 ‘신호등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신호등 연정은 자민당의 선전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연정이다. 어쩌면 슈뢰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연정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대연정 외에 자메이카 국기 색깔과 같은 ‘흑-황-녹’으로 구성되는 ‘자메이카 연정’을 시도할 수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흑-황 보수 연정에 녹색당이 가세하는 연정이다. 기민당의 원로인 볼프강 쇼이블레 전 당수는 공개적으로 자메이카 연정을 제의했다. 한편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측은 22일 연정 협상을 위해 만날 것이라고 AP통신이 익명의 사민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만남은 양당이 각각의 전통적 연정 파트너와 먼저 만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당 관계자도 “날짜는 모르지만 이번주에 사민당과 만날 것”임을 확인했다. 각 당은 다음달 18일 국회 개회 전까지 연정 협상을 마치고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 그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판이다. lotus@seoul.co.kr
  • [사설] 북핵 타결, 비핵화 실천이 관건이다

    북핵 6자회담이 마침내 북핵 해결의 이정표를 만들어 냈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 북한의 조속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핵 투명성 확보, 미국과 한국 등 5개국의 대북 에너지 지원,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적당한 시점의 북한 경수로 제공 논의 등이 6자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의 핵심내용이다. 동북아 평화에 크나큰 위협요인이 돼 온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순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우리는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힌다. 아울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한 6개국 협상 대표단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 외교 노력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베이징 공동성명으로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의 대북 중유지원 중단,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 등으로 이어지면서 촉발된 2차 북핵 위기는 만 4년만에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 이라크전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결 방안이 미국 내에서 적극 논의돼 온 상황을 감안할 때 더없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베이징 성명은 어디까지나 북핵 해결의 시작일 뿐이다. 성명에 담은 6개항을 당사국, 특히 북한과 미국이 얼마나 철저히 이행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 4차 6자회담의 최대 쟁점은 북한 경수로 제공 문제였다. 여기에는 북한과 미국의 골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북한은 NPT 복귀를 전제로 다른 국가와 대등한 평화적 핵 이용권을 주장했지만 미국은 북한이 여전히 안보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 수단으로 경수로를 가지려 한다고 의심해 왔다. 이같은 불신의 벽을 양측이 넘지 못하는 한 베이징 성명은 또다시 미완에 그친 제네바 합의로 전락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우선 핵 투명성을 철저히 검증받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NPT 복귀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어떤 사찰활동에도 적극 응해야 한다. 과거처럼 어떤 조건도 붙여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 역시 적어도 북핵 해법이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대북인권특사 활동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을 자극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은 이번 4차 회담 기간 숱한 물밑 대화를 나눴고, 어느 정도 신뢰 회복의 기반도 다졌다. 성명의 합의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런 신뢰 회복의 모멘텀을 잘 살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북핵 해법을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양측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해 본다.
  • [북핵 6자회담 타결] “동북아 다자안보 큰 틀 구축 진일보”

    19일 6자회담에서 북핵 해결에 대한 공통의 목표를 담은 공동성명이 채택되자 전문가들은 ‘윈·윈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경수로 제공 문제 등 향후 합의 이행 과정에서 부닥칠 난관들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과거 제네바 합의가 북·미간의 문제였다면 이번 성명은 다자틀 내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다자안보의 큰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인 북의 비핵화 검증과 경수로 제공을 놓고 구체적인 해법이 유보돼 북한의 적극적 태도 여부에 따라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될지, 그 반대로 될지 여지가 많다. 많은 목표점들이 한꺼번에 열거됨으로써 향후 논의는 패키지 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경수로 제공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파국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유호열 고려대 교수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내용을 보면 각국 입장을 열거해놓은 수준에 불과하다. 경수로 제공 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기’라고 명기해 놓은 것은 애매한 봉합용 합의로 향후 이행해 나가는 차원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외교적 승리’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자화자찬이다.11월 초 5차 회담이 열리면 또다시 북한의 주장과 미국 주장이 맞붙을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 논의부터 하자고 할 것이다. 국내에선 여야가 우선 합의한다고 했지만, 대북 송전비용이 3조원까지 이를 전망이고, 그리고 경수로 추가 지원까지 거론되면 국내 여론도 녹록하진 않을 전망이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우기보단 하나 하나 신중하게 짚어야 할 것 같다.●제성호 중앙대 교수 합의 자체는 환영한다. 그러나 아직은 구두 합의만 이뤄진 상황이므로 북한과 미국이 해결 우선 순위 문제에서 이견을 보인다면 이행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모멘텀 유지를 위한 원칙적 합의 단계인 만큼 이걸로 북핵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봐서는 안 된다.●이철기 동국대 교수 북한이나 미국이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의사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불만족스러운 면도 있겠지만 모두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이 이뤄져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안전보장 등에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6자회담 당사국들이 향후 행동 방향과 범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팡링(房寧) 중국 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 부소장 이번 4차 6자회담에서 북한 핵과 관련해 참가국들이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 공동체제 구축을 위한 진일보적인 의미가 있다. 북한(조선)의 핵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고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은 새로운 돌파구인 동시에 새로운 추동력을 갖게 했다.하지만 향후 한반도 평화 정착의 최대 관건은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의 향방이다. 앞으로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경우 보다 빠르게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체제가 달성될 가능성이 크다.●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 포괄적이며 역사적인 문서로 냉전구도 해체의 큰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를 목표로 하는 최초의 국제적인 합의라는 데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는 북·미간 제네바합의나 남북간 비핵화 합의 정도가 있었지만 이런 것들을 망라한 최초의 국제적인 합의이다. 합의대로 실천되면 한국전쟁 후 한반도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변화시키는 중대 전기가 될 것이다. 휴전협정 직접 당사자라는 언급으로 유추하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포함되는 별도의 4자 포럼이 6자회담 틀 안에서 공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된다. 문제는 구체적인 행동 단계다. 행동의 우선순위나 교환관계, 각자의 조치가 어떻게 결론나는지가 앞으로의 과제다.경수로를 포함해 구체적인 조치들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언제, 어떻게 핵을 포기하고,(미국이) 에너지 지원을 언제 어떻게 할지 등이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다.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 (10) 한국 인권의 갈길-좌담회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 (10) 한국 인권의 갈길-좌담회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해 본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시리즈를 마친다. 마지막회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곽노현(사진 왼쪽) 사무총장 및 아름다운재단 박원순(오른쪽) 상임이사와의 좌담을 마련했다. 서울신문 황성기 사회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인권전문가는 “인권 상황은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초보적 단계이며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도·의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자 먼저 우리 사회의 인권 상황을 총체적으로 진단해 본다면. ●곽노현 사무총장 인권위 출범 이전에는 피해자와 인권단체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인권이 발전해 왔다면, 이후에는 인권단체들이 문제제기자로 활동하는 가운데 인권위를 중심으로 법제·관행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얼마 전 국제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을 세계 58위로 발표했다. 좀 박한 순위가 아닌가 싶지만 인권위 진정내용과 각종 실태조사를 통해 보는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그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만 민주화의 진전과 활발한 시민사회, 인권위의 활동 등으로 빨리 개선될 수 있는 조건은 갖추고 있다. ●박원순 상임이사 과거의 고문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정치적 억압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국제 순위로 58위 정도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이 시퍼렇게 살아 있고, 검찰 조사 때 변호사 입회 권리도 보장되지 않는 등 인권 침해가 온전히 일어날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경제적 권리로서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도세 못냈다고 갑자기 물이 끊어지고, 임대료 안낸다고 단전시키는 상황이다.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 과거에 비하면 좋아졌지만 미래지향적 글로벌 스탠더드로 본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자 현재 우리 사회의 인권 현안으로 굵직하게 거론될 수 있는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곽 총장 극빈층의 생존권 문제, 비정규직 차별, 장애인의 이동·교육·노동권, 시설생활자의 인권, 사병 및 전·의경 인권, 학생인권, 양심적 병역거부 그리고 사상적으로는 국보법 문제가 있다. 이런 전통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생명윤리와 관련된 문제, 프라이버시 문제, 특히 정보수집기관의 도·감청 문제 등도 새롭게 대두되는 현안이다. ●박 이사 인권의 ‘목록’이 아직도 많다고 얘기할 수 있다. 정치적 권리나 시민적 자유 같은 것은 이미 보장됐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방심하면 언제든 날아가 버릴 수 있다.9·11 테러를 겪으면서 기본적 권리가 매우 퇴보하고 있는 미국이 좋은 예다. 충분히 확보되지도 않았지만,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80년대 많은 이들이 피흘려 이룩한 자유마저 잃을 수 있다. 경제적 권리에 대해서는 국민과 정부 모두 박약한 것이 문제다.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을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헌법에 나와 있는데도, 법원이나 정부는 ‘예산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헌법이 규정하는 것을 하위법이나 정부가 안 지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귀기울이지 않았던 소수자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 예컨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총을 안들겠다는 것이지 병역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복무를 시켜줘야 하는 것이 맞고, 이는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과거 우리의 ‘둔탁한’ 눈으로 보지 못했던, 매우 중요한 새로운 인권의 목록들이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예술적·문화적 요소들이나 환경권 역시 인권의 범주다. 인권 현안이란 몇가지로 말할 수 없고, 총체적인 문제이므로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 ●곽 총장 사실 정보화·노령화·세계화·생명공학·대테러리즘 시대는 만만치 않은 구조적인 인권문제를 안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감청 기술도 발달하고 생명윤리 문제도 대두하는 식이다. 말하자면 기존의 과제는 그대로 남아 있고, 오히려 새로운 위협 요인들이 등장하는 시점이다. 인권의 기본개념인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여러 자유와 권리의 보장이 필요한데,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 하나가 약해지면 다른 것도 위협을 받는다. 우리가 새로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상황에 대해 끊임없는 감시와 경계가 없으면 인권은 발전하기 어렵다. -사회자 효율성을 위해 최소한의 인권침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청이나 CCTV(폐쇄회로) 문제가 그렇다. 이런 상충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곽 총장 인권을 ‘공공복리’와 같이 추상적인 것들과 계량할 때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이어야 한다. 인권은 한번 뒤집히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다. 도청 문제를 보면, 국정원은 국가정보를 위해 기본권 침해를 업으로 하는 기관이지만, 또한 이를 위해 매우 엄격한 법적 통제가 있어야 한다.CCTV도 마찬가지다. 허용한다 해도 법적 통제가 있어야 한다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도시가 CCTV로 연결돼 있다면, 이것은 전자팔찌 차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 이사 정보·수사기관이 도청이나 CCTV에 의존하는 것은 정보나 자료를 편리하게 얻고자 하는 의도다. 얼마든지 과학적이고 정당한 방법들이 있는데도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단지 ‘쉽기’ 때문이다. 마치 과거 고문으로 진술을 편하게 받으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예전에 사르트르가 ‘도시에 시한폭탄을 설치한 혁명가들을 고문해 그 위치를 밝혀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으냐.’ 하는 철학적 문제를 던진 적이 있는데, 결론은 ‘그래도 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다. 쉽게 허용한다면 끊임없는 인권침해의 명분을 만들어 준다. 그것이 과거 역사에서 나타난다. 범죄를 예방하려면 모두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면 된다. 편의주의적 발상의 연속이다. -사회자 사형제·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싼 보수·진보 진영간 시각차를 좀처럼 좁힐 수 없다. 해법이 없을까. ●박 이사 인권에 관한 한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보수라고 인권을 생각하지 않고 진보라고 국가안보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마주앉아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대립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사형이나 국보법 문제를 제대로 토론해 본 적이 있었나. 또한 국보법이 어떻게 이념의 문제인가. 진리의 문제이며 팩트의 문제다. ●곽 총장 인권은 최소한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고, 진보와 보수가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권이 인간관·사회관과 별도로 존재할 수는 없으므로,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치충돌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그 정도의 복잡 미묘한 주제들이 담겨져 있는지 의문이다. 비정규직이나 국보법 문제는 더 큰 공통의 언어로 볼 수 있다. 생명윤리 등 보다 복잡 미묘한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 거론되는 정도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박 이사 북한인권을 보는 차이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불신의 문제다.‘왜 북한 인권에 침묵하느냐.’‘그동안 인권탄압에 침묵하더니, 북한 정권의 붕괴를 위한 정치적 목적 아니냐.’는 식으로 서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다. 사실 과거에 인권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관심 없을 리 없는데, 의심과 적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사회자 아직 초보적인 인권 상황을 한 단계 끌어올려 인권선진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이사 우선 제도의 측면이 중요하다. 아직도 군사정권에서 만든 악법들이 여전히 존재하거나 개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재심제도는 혁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사업이 실패한 사람은 재기할 수 있어도 사법의 심판을 잘못받은 사람들은 재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제도 하나만 봐도 여전히 끔찍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의식의 문제에서는 인권단체의 역할과 인권교육이 중요하다. 외국 대학의 법대에는 인권 관련 과목이 여럿 개설돼 있는데, 한국은 어떤가. 인권 전문가들이 많아져야 하고 지자체마다 인권담당관도 있어야 한다. ●곽 총장 인권교육의 제도화는 매우 시급하다. 법집행기관 종사자들, 검경, 군교관, 교사 등의 인권교육은 아직 매우 형식적이다. 기업 역시 고용차별이나 인권감수성과 같은 교육이 거의 안 돼 있다. 이런 것을 기획·조직·개선하는 것이 인권위의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인권위는 4800만명의 인권을 위해 200명이 종사하고 있을 뿐이다. 인권이 중요하면 투자해야 한다. 연목구어(緣木求魚)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는 인권단체의 열정과 헌신성에 기대했지만, 인권은 본래 국가의 기본적 책무이며, 우선순위를 놓고 인력과 재원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인권보장을 위한 투자 없이 법제개선이나 인권교육을 통한 의식변화 노력은 적지 않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정리 이효용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北 핵포기·美 불침략 선언

    北 핵포기·美 불침략 선언

    |베이징 김상연특파원|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19일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경수로 문제에 대해 ‘적당한 시기’에 논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 합의했다. 이로써 2003년 8월 이후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원칙과 해법 마련에 성공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이행조치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6개국은 2단계 4차 6자회담 7일째인 이날 낮 12시2분(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회담을 폐막했다. 공동성명은 중국측이 제시한 4차초안 수정본을 토대로 한 것이다. 6개국은 A4용지 3장 분량의 공동성명에서 조선(북)측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고 이른 시일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체제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6개국은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공동성명의 합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제5차 6자회담을 11월초 베이징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막 날짜는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하는 적절한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없애고 NPT에 복귀하고 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후속 협상 과정에서 경수로 제공을 둘러싸고 북한과 한·미간에 상당한 진통과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합의문에서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으며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핵무기를 반입하거나 배치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는 엄수돼야 하고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한국 영토에는 핵무기가 없음을 밝혔다.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미국은 상호주권을 존중하기로 승낙하고 상호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그들의 양자간 정책에 따라 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북·일 양국은 (2002년 9월17일) 평양 선언에 따라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남은 현안들을 해결한다는 기초에서 양국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북 상응조치와 관련,6개국은 에너지,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자 그리고 다자 사이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은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제공한다는 7월12일의 대북 중대제안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6개국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직접 당사자들이 한반도에서의 영구 평화체제를 위해 적절한 별도의 포럼을 열어 평화협정 체제를 협상하기로 했다. carlos@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 가이드-연역 추론 연역 추론은 언어논리 영역과 상황판단 영역 모두에 걸쳐 있는 평가요소다. 그 중 담론(discourse)화된 텍스트, 즉 한 단락 이상의 글 속에서 논리적 내용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것은 언어논리에 속하며, 추론의 단서가 되는 사실 명제(정보)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것은 상황판단에 넣을 수 있다. 즉, 언어논리에서는 텍스트에 녹아 있는 논리를, 상황판단에서는 개별 정보로서의 논리를 더욱 중시하는 셈이다. ●예시 유형 세부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전제들을 주고 결론에 해당하는 ‘사실’을 추론하는 유형 2. 전제들을 주고 결론의 참, 거짓을 판별하는 유형 ●해법 1. 있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그 중에서 전제와 양립할 수 없는 경우를 지워나감으로써 최종 결론에 다다른다. 2. 단순명료한 전제로부터 추리를 시작하고, 이어서 그 전제와 관련된 전제를 따지고 최종 결론에 다다른다. ●문제 사건 (가),(나),(다),(라),(마)는 일련의 연속된 사건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사건들이 일어난 순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김 형사는 (가)∼(마)의 사건 발생 순서를 추리하기 위해 (보기)의 기록들을 참조하였다. 이 기록들이 모두 제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할 때, 네 번째로 일어난 사건은? (보기) 기록A:(가)와 (다) 사이에는 다른 사건이 있음. 기록B:(라)가 마지막 사건은 아님. 기록C:(다)는 (가)와 (라) 사이에 일어났음. 기록D:(가)는 (나)와 (마) 사이에 일어났음. 기록E:(나)가 (라)보다 먼저 일어났다면,(다)가 (마)보다 먼저 일어났음. (1)가 (2)나 (3)다 (4)라 (5)마 ●해설 전제가 되는 기록 A∼E의 내용을 차근차근 확인하면서 결론을 추리해 나가면 된다. 1. 경우의 수를 모두 따지는 방법 ⅰ)기록D에서 (가),(나),(마)의 순서는 1)(나)-(가)-(마) 또는 2)(마)-(가)-(나)이다. ⅱ)기록C에서 (가),(다),(라)의 순서는 3)(가)-(다)-(라) 또는 4)(라)-(다)-(가)이다. ⅲ)1)과 3)을 함께 전제로 삼으면, 첫째 사건과 둘째 사건은 (나)-(가)로 정해지고 이제 (다),(라),(마)의 순서를 정해주면 된다. 그런데 기록A에 의해 (다)는 셋째 자리에 올 수 없다. 기록B에 의해 (라)는 맨 끝자리에 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나)-(가)-(라)-(마)-(다) 또는,(나)-(가)-(마)-(라)-(다)이다. 그런데 이들은 기록E에 위배되므로, 이 조합에서는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배열이 없다. ⅳ)1)과 4)를 함께 전제로 삼으면,(가)보다 뒤에 배치되는 것은 (마)뿐이다. 어떠한 경우든 네 번째는 (가)로 확정된다. ⅴ)2)와 3)을 함께 전제로 삼으면, 첫째와 둘째 자리가 (마)-(가)로 정해진다.(다)는 기록A에 의해 셋째 자리에 올 수 없고,(가)(라) 사이에 위치시키는 배열은 (마)-(가)-(나)-(다)-(라)뿐이나, 기록B에 위배되어 이 조합에서는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배열이 없다. ⅵ)2)와 4)를 함께 전제로 삼으면,(가)보다 뒤에 배치되는 것은 (나)뿐이다. 역시 어떠한 경우든 네 번째는 (가)로 확정된다. 2. 인접 조건을 활용하여 결론에 다다르는 방법 ⅰ)A를 통해 (가)와 (다) 사이에 (나),(라),(마) 등이 들어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가)와 (다)의 순서에 관한 정보는 없으므로 가능성은 다음 두 가지이다.(가)∨(다) 또는 (다)∨(가)(∨표시는 사건이 존재함을 뜻한다고 가정) ⅱ)B를 통해 (라)가 마지막 사건이 아님을 염두에 둔 후(경우의 수가 많으므로) 다음 정보로 넘어간다. ⅲ)C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가)∨(다)(라)∨ 또는,(라)∨(다)∨(가) 또는,(라)(다)∨(가)∨ 또는,(라)(다)∨∨(가) 또는,∨(라)(다)∨(가) ⅳ)D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라)-(다)-(나)-(가)-(마) 또는,(라)-(다)-(마)-(가)-(나)((가)사건이 제일 앞이거나 제일 뒤인 경우를 제함으로써) v)어느 경우이든 네 번째 사건은 (가)이다. 따라서 정답은 (1). 출제:유호종(서울대 철학 박사)
  • “盧대통령이 회담 끝내고 싶어했다”

    “접점 없는 ‘창’과 ‘방패’의 승부일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을 지켜본 정치권 관계자의 평가다. ●朴대표 회담내내 `전투적´그 동안 영수회담 자체가 정국이 극단적인 충돌양상을 빚을 때 등장했던 정치해법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기란 애초부터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우회적인 설명으로 들린다. 실제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회담 내내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는 시각차를 고스란히 드러냈고, 연정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 박 대표의 단호한 ‘거부’가 거듭됐다. 회담에 배석한 한나라당측 관계자는 “특히 박 대표가 전투적으로 나왔고 연정 문제를 토론할 때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대통령이 한 역할을 집요하게 물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노 대통령이 회담이 2시간쯤 되자 끝내고 싶어했다.”며 회담이 짧아진 배경을 설명했다.●盧대통령 “난 태몽없어 전설이 없다” 특히 박 대표가 “8일 순방외교를 떠나시는데 건강에 유념하시라.9일이 생신인데, 여행 중 생신을 맞게 되는 거 아니냐.”며 축하인사를 전하자, 노 대통령이 “옛날에는 생일도 별로 챙기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고 난 다음에야 챙기더라. 나는 태어날 때 태몽도 없었다. 전설이 없는 대통령”이라며 냉소적으로 대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진단] 철도公 “年310억 부담 커” 정부 “예산없어 지원 곤란”

    [정책진단] 철도公 “年310억 부담 커” 정부 “예산없어 지원 곤란”

    “경영부담 때문에 할인제도를 존속시킬 수도 없고 폐지하자니 여론의 뭇매가 부담스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올 연말로 끝나는 장애인과 노인 등에 대한 KTX·새마을호 요금 할인정책 지속 여부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고속철이 개통됨에 따라 일반열차가 축소되면서 사회적 약자의 열차이용 불편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지난해 10∼12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했으나 관련 단체들의 요청으로 올해 연말까지 연장됐다. ●연말까지 한시적 도입…존속 불투명 철도공사 관계자는 8일 “제도 유지를 위해 할인금액에 대한 공공서비스(PSO)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관계 부처간 이견으로 난항에 빠져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요금 할인 중 PSO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부담액이 올 상반기에만 155억원에 달했다. 연말까지 3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PSO 보상 역시 761억원에 그쳐 전체 공공할인액(10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10조원에 달하는 부채에다 연간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매년 경영평가를 받아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정부 지원 없이 제도를 유지시키기란 힘겨운 상황이다. 정부 지원을 기대하는 철도공사와 달리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는 막대한 예산 부담으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예산지원 없이 곤란하다.’는 입장이고, 기획예산처는 ‘수익자 부담원칙 및 공사 영업정책으로 지원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적자를 보면서 감당하기란 한계가 있다.”면서 “시행 전에는 지원을 공언했다가 이제 와서 발뺌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폐지땐 “사회적 약자 외면” 여론 뭇매 정부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도의 폐지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만 폐지의 경우 심각한 부담이 뒤따른다. 자칫 철도공사가 사회적 약자를 외면한다는 비난과 함께 사회적 반발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장애인 단체 역시 “고속철 개통으로 할인 대상열차(무궁화·통근열차)의 운행 횟수가 줄어든 마당에 KTX와 새마을호에 대한 할인혜택 폐지는 말도 안된다.”면서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택의 폭을 제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는 현행 30∼50%인 할인율을 항공과 고속버스 등 경쟁수단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KTX 할인율(국가유공자 50%∼무임, 장애인 주중·주말 포함 50%, 노인 주중 30%)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철도라는 교통수단의 공공성을 살리면서 정부와 철도공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관련 단체 등이 수용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추론 추론은 자료를 사실적으로 읽거나 경향, 흐름 등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서 미래 및 미지의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전망 또는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문제에서 주어진 개념 및 이론 등을 적용해서 새로운 해답을 찾는 것도 포함된다. ●예시유형 자료가 담고 있는 인과적 연관성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거나 상황을 판단하는 유형이다. 대부분의 자료해석 문제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예측이나 판단을 요구하므로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법 제시된 자료가 담고 있는 인과적 연관성, 자료에 포함된 개념이나 이론 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미래 예측이나 상황 판단에 있어서는 정확한 근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시된 자료를 이용해 논리적 근거가 충분한 예측이나 판단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가정이나 전제를 발문에서 제시한 경우, 이를 기준으로 삼아 자료를 파악하고 추론한다. 주관적인 판단이나 문제와 상관없는 선입견 등이 개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문제 다음은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비에 관한 자료이다. 이 자료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타당한 것은? (1)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일본과의 기술무역적자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3)향후 독일과의 기술무역수지는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4)중국으로의 기술수출액이 2002년 이후 감소되고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5)우리나라의 기술수출액은 기술도입액에 비하여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해설 제시된 자료는 특정 국가로의 기술수출액과 그 국가로부터의 기술도입액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기술수출액이나 기술도입액 자체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1),(2),(4)는 모두 근거없는 틀린 진술이 된다. 한편 기술무역수지비가 1.0 미만인 경우는 수지적자,1.0을 초과하는 경우는 수지흑자를 의미한다. 독일의 경우 2004년도 기술무역수지비가 1.0으로 수지균형을 나타내고 있으나, 과거연도의 수지현황을 고려하여 볼 때 일시적인 수지균형임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5). 출제:임재욱(경인여자대학 교수, 경영학박사)
  • [발언대] 지방선거,정당표방제가 해법이다/이기우 인하대 교수

    한국에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에 관한 논의는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하는 해묵은 논쟁에 속한다.1990년 이후 정당공천에 관한 법제만도 4차례나 변경될 정도로 매우 논란이 많았다. 심지어는 정당공천문제를 두고 여야간의 격돌로 정국이 경색되고 지방선거가 연기된 일도 있었다. 그만큼 본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는 지난 6월30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하였다. 변변한 여론수렴 과정도 없었다. 기초지방의회의원선거까지도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방정치인의 중앙정치인에 대한 예속을 강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정치인들로 구성된 시·군·구청장협의회와 시·군·구의장단협의회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나섰다. 선거법 개정이 있기 전에 여러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60∼70%가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의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를 비롯하여 시민사회도 정당공천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함이 없이 정당공천을 오히려 확대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정당공천을 둘러싼 공천헌금비리, 경선과정에 금품수수, 선거인단 동원 등으로 인한 공천불복과 정당갈등 문제 등이 수없이 지적되어 왔다.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지역책임자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유능한 지역일꾼은 배제시키고 대신에 말 잘 듣고 순종적인 인사를 후보자로 공천하는 사례가 많다. 특정지역에서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정치구도 속에서 정당공천제도는 지방정치를 중앙정당에 예속시킨다. 정당공천제도는 매관매직을 통한 금권선거를 조장하고 정당을 타락시킨다. 정당공천으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지방정치인이 중앙정치인의 지배하에 있게 된다면 지방자치는 이미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자치는 실종되고 중앙정치인의 비위나 맞추는 눈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정당을 지방정치의 적으로 돌려 정당정치를 죽이려 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정당 불신과 정당 적대시는 지방정치발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허무주의만을 확산시킬 따름이다. 발상을 전환하여 정당공천 없이 자유롭게 입후보한 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공표하는 정당표방제가 해법이다. 정당의 공천과는 반대로 입후보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밝혀 유권자에게 선택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당표방제 하에서 정당은 자기당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해 당의 지방정책을 개발하여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후보자에 의한 정당표방제는 정당 공천과는 달리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유능한 지방정치인을 정당으로 흡수하게 되고 정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당공천제를 채택하고 정당이 자당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하여 지역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하게 된다면 중앙정치과정에서 지방적인 이익을 반영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지역정치에 정당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면 지방적인 문제가 지역이해집단이나 유력자에 의해 휘둘리는 경향도 줄어든다. 지방정치도 살리고 정당의 체질개선을 통한 정당정치도 살리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오로지 주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지방정치를 살려내고, 군림하는 보스 중심의 지역정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선거법을 다시 올바르게 개정하여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대연정 결렬… 盧 “다른 방안 연구”

    혹시나 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연정 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연정을 비롯한 국정현안에 이견만 확인했다. 연정에 관한 한 결렬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서로 할 말만 하고 돌아섰다. 다른 민생 해법을 담은 합의문도 내지 못할 만큼 회담은 경직됐다. 이는 앞으로 ‘연정 회담’ 이후 여야관계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이날 회담으로 연정 정국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 같다. 박 대표가 “오늘로 연정은 더 이상 말 꺼내지 않는 것으로 알겠다.”고 쐐기를 박으려 하자, 노 대통령은 “생각해 보겠다. 또 다른 대화정치의 방안이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새로운 상생 타협의 정치문화는 중요한 과제이고 지역구도 극복은 시대적 과업이고, 중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연정정국이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참모진에게 연정이 거부될 경우에 대해 “지금 진정성을 갖고 이번 일(회담)에만 매진하고 있다. 다음 (수순)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도 한나라당과의 연정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의 전략이 있음을 시사한 적이 있다. 언론과의 대화에서였다. 후속카드는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8∼17일)과 추석연휴 이후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연정의 후속수순으로 민주노동당·민주당 같은 소수 야당과의 소연정도 점쳐지고 있다. 대연정 제의로 군소야당은 이미 불만을 갖고 있는 터라 이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조기 개헌논의, 퇴임 시기를 특정한 선거제 개편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돈다. 이날 회담에서 후속수순이 내각제 개헌 추진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로 갈 것이냐는 박 대표의 질문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내각구성을 제안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후속조치의 방향이 녹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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