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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6%성장’ 속앓이

    새정부 ‘6%성장’ 속앓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유가와 같은 기왕의 그늘 외에도 주가 폭락, 무역수지 적자, 물가불안 등 신규 악재가 한꺼번에 돌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력으로 당장 어떻게 하기 힘든 불가항력적 외생변수인 측면이 다분하지만,“경제를 살려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당선인측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만하다. ●이경숙“매우 심각…마음 무겁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2일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데서 부담감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가 연속해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서 마음이 가볍지 않다.”면서 “우리가 의존할 것은 수출과 무역인데, 이 부분이 힘들어지면 상당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등 환경이 좋지 않고 심각하다.”며 “물가상승률에 대해 온갖 지혜를 발휘해서 대처할 부분은 새 정부 출범 전에 미리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로 지칭되는 생활물가를 낮추는 방안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대책과 맞물려 백화점과 재래시장 간 경기양극화 대책 마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李당선인, 현정부와 논의 지시 이 당선인도 3일 무역적자와 물가불안 등의 사태에 대해 현 정부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인수위에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역적자의 경우 일도양단의 해법을 도출하기 힘들고, 물가의 경우도 발휘할 만한 수단이 뻔하다는 점이 조바심을 불러일으킬 법하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이날 권오규 경제부총리로부터 들은 대답은 얼마전 재경부가 내놓은 상반기 물가동결 대책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인수위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현 경제상황으로 미뤄 올해 성장률 6% 목표는 달성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들이 너무 큰 기대를 품지 않도록 인수위 차원에서 누군가 나서서 설명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 기대감 낮출 필요있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측의 입장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물가관리가 안 되면 성장잠재력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 당선인의 말처럼 상황이 어렵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경숙 위원장도 전날 “새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과 무역인, 기업인들이 ‘할 수 있다, 기회를 활용하자.’는 기업가 정신을 갖는 쪽으로, 다시 한번 해보는 마음으로 적극성을 띠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서로 사퇴를 요구하던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패범죄 벌금형자의 공천을 가능하도록 한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정면충돌을 비켜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로 그간 양측이 쌓아온 불신의 벽이 허물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측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은 4일 오후 여의도에서 한번 더 대규모 의원·당협위원장 모임을 열어 공천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은 다시 불꽃을 튀길 수도, 반대로 수면 밑으로 깊숙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공천 갈등의 향배를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짚어본다. ●1안 : 중재안 적극 수용 우선 박 전 대표측이 지도부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그러면 박 전 대표측 좌장격으로 12년 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최고위원 ‘구명’을 떠나 친박측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 총장 퇴진 주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대표측은 1일 이 총장이 강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하극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이 총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강 대표가 사퇴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총장 보이콧의 근거가 빈약해졌다. ●2안 : 박측 요구 계속 주장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여전히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중재안이 나오기 전까지 박 전 대표측에서는 강경한 주장이 내부에서 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공천 자격 박탈 ▲이 총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요구가 박 전 대표측 일동 명의로 나오게 됐다. 이같은 요구는 친박측이 이번 공천 갈등을 김무성 최고위원 공천 여부를 넘어 ‘친이 대 친박의 전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과도 같다.4일 모임에서도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이 총장 퇴진 문제나 선거법 위반자 공천 자격 박탈 등의 요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안 : 공심위 재구성 등 ‘제3의 해법’ 절충안도 가능하다. 지도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넣든지, 이 총장의 공심위원 자격을 박탈하든지 등의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공천 갈등의 속성상 여럿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구나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이견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박 전 대표의 입에 한나라당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청와대“법학교육위는 의결기구 아니다” 교육부“현재로선 추가선정 가능성 없다”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선정을 둘러싸고 1일 또다시 정면 충돌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법학교육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법학교육위가 의결기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청와대는 법학교육위가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하며, 지역균형 측면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법학교육위원회의 심의 결과는 최종 결과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심의결과”라며 조정 의지를 시사했다. 천 대변인은 경남지역 배정 필요성에 대해 “서울과 경기, 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인구가 많은 경남이 제외된 것은 ‘1광역단체 1개교 원칙’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와의 협의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좀더 시간을 갖고 협의하고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원안 선정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원안을 100% 고수하겠다고 단정지은 발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현재 입장이 그렇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보고회에 앞서 “법학교육위원회의 원안을 존중한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며 현재로선 추가 선정될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김 부총리는 “청와대의 ‘1광역시·도 1로스쿨’ 배정원칙이 중요하지만 법학교육위원회가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예정대로 오는 4일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로스쿨 총정원이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 “정원은 바꾸고 말고 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핵시설 불능화 완료땐 美, 테러지원국 해제가능”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완료하면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나 적성국 교역금지법 해제 가운데 한 가지를 먼저 추진하고 나머지는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를 마친 뒤 실시하는 단계적 해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30일 전망했다. CRS는 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지 않는 대신 단계가 낮은 ‘불완전테러협조국’이나 ‘테러우려국’으로 지정, 북한이 핵신고를 마치도록 협상을 계속 하는 ‘징검다리 해법’을 채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CRS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북한: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 정부가 채택할 정책대안 세 가지를 제시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명박-대처정부 닮은점… 다른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대처리즘’(1979년부터 90년까지 집권한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신자유주의 통치철학)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이명박 당선=한국판 대처리즘의 승리’란 분석이 속속 나오면서, 바다 건너온 대처리즘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동안 한국 땅에서 풍미할 듯하다. 때마침 대처리즘의 성공요인을 조망한 ‘대처리즘의 문화정치’(스튜어트 홀 지음, 임영호 옮김, 한나래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문화이론가 스튜어트 홀은 70년대 말 대처가 노동당 정권을 누르고 집권에 성공한 뒤 11년 동안 정권을 연장할 수 있었던 까닭을 ‘문화정치’란 맥락에서 분석했다. 홀이 보기에 보수당 승리의 핵심 요인은 ‘대중의 인식 흐름 장악’이었다. 홀은 “대처리즘의 목적은 ‘이 시대의 상식’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책 및 후보에 대한 지지와는 다른 차원의 정권창출 동력이 존재한다는 뜻이다.‘공공부문은 관료적이고 비효율적이다.’,‘민간부문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라는 인식을 ‘상식’으로 만들어낸 것이 무엇보다 선거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홀은 지적한다. 이명박 당선인이 자신의 핵심 구호 ‘경제를 살리자!’를 강력한 시대정신으로 부각시켜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국 유권자들의 뇌리를 파고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과적으로 대처리즘이 만들어낸 상식은 현 한국사회에서도 상식이 된 셈이다. 홀의 분석에 따라 대처리즘과 이명박 당선인의 정책, 당시 영국과 지금 한국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우선 국민의정부-참여정부로 계승되는 한국의 여권과 영국 노동당 정권의 실각 배경의 유사함을 꼽을 수 있다.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영국에선 사회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사회복지 정책과 고교 평준화 등에 대한 환멸이 일었고, 과거 민주화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실패한 현 정권에 한국 유권자들도 등을 돌렸다. 대부처로의 개편, 공무원 축소, 공기업 민영화, 규제완화, 세율인하 및 경쟁력 우선의 교육정책 등은 대처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공통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차이점도 있다. 대처리즘의 또 다른 특징인 ‘개입주의’는 철저한 시장주의를 전제로 전통적 가치, 애국심, 도덕심 등을 강조하는 이데올로기적 개입의 형태로 나타났다. 반면 이명박 정부의 개입주의는 시장주의 정책 그 자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친시장 정책’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개입이 있어야만 가능한 ‘친기업 정책’이 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번역한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홀의 분석은 보수든 진보든 대중이 필요로 하는 갈증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사회 혁신은 물론 스스로의 혁신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한국의 보수와 진보 또한 명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인수위·청와대 사사건건 ‘마찰음’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책 기조를 둘러싼 마찰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인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뒤집는 중대발표를 하면 청와대가 이를 반박하고 다시 인수위가 재반박하는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신·구 권력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실제로 청와대와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에서부터 교육개혁, 기자실 통폐합, 공무원 감축, 임시투자세액공제에 이어 광역경제권 구상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새 권력이 뜨면 옛 권력은 군말 없이 물러서던 그간의 정권이양기와는 사뭇 다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인수위가 청와대의 업무보고를 생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양측은 먼저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인수위가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명분으로 통일·여성·정보통신부 등 지난 10년 정권의 ‘업적’에 해당하는 부처들을 통폐합하려 하자 청와대는 “기계적 부처통폐합” “군사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인수위는 ‘트집잡기’ ‘발목잡기’라고 맞받아쳤다. 공무원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노 대통령이 직접 부딪쳤다. 이 당선인이 지난 22일 공직자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언급하자, 노 대통령은 즉각 “공무원 전체를 공공의 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교육개혁안도 마찰음을 쏟아냈다.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수능등급제를 시행 1년만에 사실상 폐지하고 대입 자율화 등의 대책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교육계 전반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또 광역경제권을 놓고도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수위의 ‘5+2’의 광역경제권 구상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 9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보고한 ‘초광역경제권’과 거의 같다.”고 공격했고, 인수위는 “초광역경제권은 뜬구름 잡는 얘기에 불과했고 ‘5+2 광역경제권’은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대립은 10년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필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정철학에서부터 정책기조와 해법에 이르기까지 인수위와 청와대는 근본적인 인식차를 지니고 있다. 특히 ‘성과’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이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노 대통령이 제각기 강한 정책리더십을 갖고 있는 터라 ‘강(强) 대 강(强)’의 충돌양상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에서는 양측의 마찰음을 ‘4월 총선 전략용’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새 정부로서는 노무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새 정부의 정체성과 노선 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총선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하는 필요조건이다. 반면 노 대통령으로서는 새 정부에 맞서 정책적 소신과 노선을 지키는 것만이 총선은 물론 퇴임 이후 정치적 입지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통합부처 ‘청사 영토전쟁’

    통합부처 ‘청사 영토전쟁’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으로 각 부처들이 사무실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등을 대거 흡수하는 정부과천청사는 전쟁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청사 안에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주변 지역을 떠도는 ‘인공위성 조직’들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실 꽉차 공간확보 ‘하늘의 별따기´ 공식적인 ‘정부청사’는 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이다. 현재 중앙청사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5부·2처·1청·1위원회 소속 4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과천청사에는 9부·2위원회 소속 5500여명이, 대전청사에는 8청 소속 4200여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참여정부 5년간 조직·인원을 늘리면서 청사 내에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일부는 민간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예컨대 과천청사 입주기관 중 과학기술부·법무부·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노동부 등은 안양·평촌·분당 등지에서 민간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다. 광화문 일대 민간 건물에 세들어 있는 행정자치부·여성가족부·소방방재청 등 중앙청사 입주기관 소속 부서들도 청사에 빈 공간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국방부·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은 독립·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정통부등 흡수하는 과천은 ‘격전지´ 이번 조직개편으로 과청청사에서 ‘빈 방’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우선 해수부(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와 정통부(광화문 KT사옥), 기획처(반포 조달청사옥) 등이 과천청사에 들어가기 위해 줄줄이 대기상태다. 중앙청사에 있는 여성부도 복지부가 있는 과천청사로 이주해야 한다. 반면 과천청사에서 중앙청사로 옮기는 기관은 전체 인원이 80여명에 불과한 비상기획위원회 정도다. 따라서 중앙청사는 총리실 축소, 여성부·통일부·국정홍보처 폐지 등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청계천변 임대 건물을 쓰고 있는 인사위가 450여명을 이끌고 행자부가 있는 중앙청사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과천청사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법무부, 사무실 맞교환 제의에 “방 못 빼” 따라서 기존 부처에 대한 사무실 조정도 검토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최근 재경부는 다른 부처들과 업무 연관성이 적은 과천청사 내 법무부에 기획처와 사무실을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는 과천청사 입주 때부터 지금껏 1동 자리를 사용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는 셈”이라면서 “법무부의 청사 이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완성돼 부처들이 옮겨갈 경우 정부청사로 입주하는 때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법무부의 ‘이전 불가’ 방침에는 기획처 건물이 임대인데다,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법원·검찰청과 마주하고 있어 상급기관으로서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뾰족한 해법 없는 청사관리소 ‘고민만 쌓이네’ 정부부처들의 공간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행자부 산하 정부청사관리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청사 신·증축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대안도 마땅치 않아 청사관리소측의 고민은 깊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정돼야 사무실 공급면적도 확정할 수 있는데, 아직은 유동적”이라면서 “사무실 배치작업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통합 부처들의 하부조직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일정 기간 뿔뿔이 흩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대일외교’ 새 정부에 거는 기대/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일외교’ 새 정부에 거는 기대/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냉각상태에 놓여있던 한·일관계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 움직임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차기정부의 대외정책의 방향으로 한·미동맹의 강화와 함께 일본과의 실용적인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의 최고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데 이어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특사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해 양국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정지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내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일관계의 극적인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의 잇따른 돌출로 난기류 속에 휩싸여 있다.2005년 봄 이래 독도 영유권,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였고 정상 간 셔틀외교마저도 중단되었다.2006년 10월 아베 정권이 출범한 후 다소 관계복원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기도 했으나 위안부의 강제성 논란으로 감정 대립이 재차 표면화했다.2007년 가을 근린외교 중시를 표방하는 후쿠다 총리가 등장한 이래 한·일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으나 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는 여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후쿠다 정권 이후 중·일관계는 오랜 교착상태를 깨고 급속한 해빙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중·일협력의 시대가 개막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냉전체제 종결 이후 한·일관계는, 특히 정치 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들의 출현으로 인해 구조적인 이완 현상을 겪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일관계는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탈냉전으로 말미암아 공산권에 대항하는 자유진영 내부의 결속 메커니즘은 더 이상 한·일관계에서 통용되기 어렵게 되었다. 급부상하고 있는 대국 중국의 존재는 한·일 양국으로 하여금 대중 관계를 중시하는 대신 상호 간의 외교적 비중을 상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한·일 간의 근본적인 시각차와 더불어 핵, 미사일, 납치 문제를 둘러싼 대북 정책의 온도 차이도 한·일관계를 이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1980년대 후반 이래 한국의 정치사회 민주화는 당당하고도 강한 대일 외교를 요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수 색채가 강화되고 있는 일본은 국력에 걸맞은 ‘주장하는 외교’를 추구하고 있어 양국이 대립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증대했다. 이러한 구조적 배경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때마침 빈발하는 역사마찰과 그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 양국관계의 거리를 더욱 벌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빈발하는 역사마찰에도 불구하고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상생과 공영의 길을 추구할 여지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역사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도출할 묘수는 당분간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묵은 과거사 마찰격화로 실용적인 국익 추구 및 대일정책 공조가 도외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향후 대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방외교와 신중한 접근을 통해 역사문제의 쟁점화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제, 문화, 대북문제 등 실질적인 차원의 굳건한 대일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중과 더불어 대일 공조체제를 하루빨리 복원시키고 정체상황에 빠져있는 한·일 FTA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정상 간 셔틀외교를 정상화하고 정치지도자 간의 의사소통의 통로를 대폭 확충하는 것이 긴요하다. 양국 지도자 간의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긴밀한 전략 대화의 강화야말로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주의 대일 외교의 첩경이 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 찾을까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 찾을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휘청이는 지구촌 경제의 치료책이 나올까.”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로 지구촌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리더들 2500여명이 스위스 휴양 마을 다보스에 모인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27개국 정상,113명의 각료 등 세계 88개국 정·재계, 문화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협력적 혁신의 힘’(Power of Collaborative Innov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선 미국발 경제 위기로 심화된 글로벌 경제와 정치의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을 주최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회장도 “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와 에너지생산국으로의 자본 이전, 인플레이션 등 직면한 경제적 도전들이 주요 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전 세계가 신용경색과 고유가 등에 맞서 어떻게 글로벌 경제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일련의 토론회를 마련했다. 제임스 디몬 JP모건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당사자들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감독위원장 등 미국 금융 당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 유럽에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각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해 금융시장 경색 등 세계 경제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세계 경제의 축이 중동과 아시아권으로 이동하면서 올해 포럼 참석자들간의 권력이동이 두드러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CEO, 스티븐 슈워즈먼 블랙스톤그룹 CEO 등 실적이 부진했던 미국 금융계 인사들이 불참을 통보했다. 반면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 중앙은행 인사들은 VIP로 떠올랐다. 최근 메릴린치에 24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쿠웨이트투자공사의 바데르 알 사드 회장과 중국의 국부펀드인 CIC, 두바이의 국부펀드인 DIC 등의 고위 인사가 집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 연설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폐막 연설은 올해 8개국 정상회담 의장직을 맡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맡는다. 한국에서는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24일 신 정부의 정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등과 연쇄 개별 양자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통일부 통폐합 논란] 인수위 논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통합이 대내외적 차원에서 통일로 다가가는 더욱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대내적으로는 향후 북한과 전면적 교류가 예상되기 때문에 특정 부처가 독점할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다. 인수위의 이동관 대변인은 17일 “당선인의 ‘비핵·개방 3000’ 구상은 핵만 포기하면 전면적 경제 지원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특정 라인이 아니라 경제, 농업, 정보, 산업 분야의 부서들이 전방위적 교류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의 전담부서가 ‘은밀히’ 협상해 완결판을 만든 뒤에야 공개하던 과거의 관행을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민주당을 방문해 “밀실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이제는 밀실에서 할 때는 지났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당선인은 “농업분야에 토론할 게 있으면 우리 농수산부하고 그쪽 농업부하고 해당 부서끼리 논의했으면 좋겠다.”면서 “통일부가 모든 걸 쥐고 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차원에서는 한반도의 역학관계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박재완 팀장은 지난 16일 조직개편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외정책의 일관성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외교부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중·일·러와의 관계를 통한 대북 해법을 찾는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미국과는 관계 개선을 통해 대북 문제를 풀고, 중국에는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의 적극 협력을 당부해 온 이 당선인의 의중과도 일치한다. 인수위측은 대북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특임 장관을 ‘해결사’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조한다. 박형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남북관계에서 통일부가 갖고 있는 특수성과 외교 수장이 하기 힘든 역할 등을 특임장관이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직된 구도에서 자유로운 특임장관이 일정한 권한과 책임을 지고 보다 자유롭게 남북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교통일부로의 통합은 이처럼 조직개편 전 분야에 걸쳐 연결된 결론이다.‘통일부 통합은 국회 처리를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일각의 관측을 인수위측이 일축하는 배경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시론] 한·미·중 & 게임의 규칙/이희옥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시론] 한·미·중 & 게임의 규칙/이희옥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게임의 규칙’에서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국가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외교의 전장에서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최적의 해법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렵다. 오히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교환(trade off)관계가 작동하는 경우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이명박 당선인은 “한·미, 한·일관계를 강화하겠지만, 한·중관계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한·중관계가 폭발적으로 발전해 왔고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미관계와 한·중관계 모두 중시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적어도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동시에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제가 있다.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형성한 현재의 ‘정상적 한·미관계의 틀’을 되돌리지 않는 일이다. 한·미관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미·일동맹체제의 강화와 맞물려 중국의 경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 한국외교의 공간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한·중관계는 역사분쟁과 같은 돌출적인 문제가 관계를 악화시키기보다는 불편한 관계가 오히려 역사문제 같은 것을 불러내는 불안정성도 남아 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중관계가 한·미관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실제로 한·미동맹 체제를 냉전의 산물로 보고 양자관계로 머물고 있는 한 이를 수용해 왔다. 다만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북한문제를 외교안보의 보다 큰 틀 속에서 접근하고 실제로 외교부에 통일부를 흡수시키는 기구개편도 중국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안겨줄 만하다. 이명박 정부는 실용정부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실용이라는 것은 백지위에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법고창신(法古創新)하는 노력 속에서 완성되는 것이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식 실용주의는 중국에서도 이미 막을 내렸다.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는 성장이라는 용어를 공식문헌에서 지웠다. 대신 이 자리에 인본주의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협력과 통합을 강조하는 새로운 ‘과학적 발전관’을 채워 넣었다. 이것은 실용이라는 것도 어디를 향해가는 것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균형적 실용외교처럼 균형을 유지하는 실용외교도 어렵지만, 균형을 버린 실용외교는 어렵게 얻은 ‘중견국가’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릴 위험을 지니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이나 박근혜 중국특사 모두 ‘한·중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정부에 전달했다. 이것은 현재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나아간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중 두나라는 한반도 통일, 북한급변사태, 주한미군 주둔, 동맹과 지역다자안보체제의 조율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 게다가 미사일방어체제(MD),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북한인권, 탈북자, 타이완문제, 중국의 새로운 노동과 환경정책 등 풀어가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 결국 이 문제들은 한·미관계와 한·중관계 발전의 속도와 폭을 동시에 조율하는 세심한 전략 속에서 현실화되고 해결돼 나가게 될 것이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 “지하경제 규모 250조… GDP의 30%”

    새 정부의 경제 고(高)성장 해법을 ‘지하경제’에서 찾은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총생산(GDP)의 최고 30%로 추산되는 지하경제 규모를 선진국 수준인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국내 지하경제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를 170조∼250조원으로 추산했다.GDP(2006년 기준 848조원)의 20∼30%다. 미국(8.4%), 일본(10.8%)보다 훨씬 높다. 싱가포르(13.1%), 중국(15.6%), 홍콩(16.6%) 등 경쟁국보다도 높다. 지하경제란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면서도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을 말한다. 사채시장, 무자료 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측정방법에 따라 편차가 크다. 보고서는 “지하경제는 세수 기반을 약화시키고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만큼 지하경제 규모를 선진국 수준인 10%대로 줄이는 특단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는 세금 인하, 규제 완화, 정부지출 감소 등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소득세율이 1%포인트 오르면 지하경제가 1.4%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체장 새해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단체장 새해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첫째도 경제고 둘째도 경제입니다. 올해를 ‘제주 투자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올 들어 간부회의를 경제회의로 바꾸고 도청 현관에는 1일 관광객 수, 투자유치 실적 등 제주의 경제 상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1일 실물경제 표지판’을 설치토록 했다. 경제 문제에 다소 둔감한 공무원들이 출·퇴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물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공무원들에게 신문 경제면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들일 것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노지 감귤 가격 하락으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비상품 유통 차단 등 감귤 값 안정을 위해 행정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농가와 생산자단체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 노지감귤은 10㎏당 5000원선마저 무너지는 등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 지사는 “비상품 유통을 차단하고 고품질 감귤 생산만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비상품을 몰래 유통하는 등 소탐대실하는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있으면 직접 찾아갈 터 관광개발 사업 등 투자 유치에도 김 지사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제주에 투자 의향만 있다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겠다.”면서 “현재 투자유치가 협의가 진행 중인 사업은 빠른 시일내 제주에 직접 돈이 들어오는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는 7개 사업에 1조 4487억원 규모로 컨벤션센터 앵커호텔, 폴로승마장, 여래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등 제주의 관광지도를 바꾸는 굵직굵직한 사업이 투자유치 성공으로 첫삽을 떴다. 김 지사는 “교육과 의료,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제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서 “올해는 이들 분야의 실질 투자를 이끌어내 1차와 3차산업에 치우친 제주의 산업구조를 선진미래형으로 개편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개발사업 승인 10개월로 줄여 도는 올해 투자유치 환경 개선을 위해 도가 먼저 개발용 토지를 확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토지비축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는 “과거에 관광개발사업의 경우 사업 승인을 받는 데만 22개월 이상이 걸렸고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3개월로 단축됐다.”면서 “올해는 다시 10개월로 줄이는 등 빠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돼 2010년에는 영어전용학교가 문을 열게 된다. 도는 최근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중앙 부처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추진에 따른 이행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어교육도시는 1단계 시범사업으로 공립 초·중·고(국제고) 각 1개교를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1월에 학교시설공사를 착공한다. 그는 “아직 도민들이 영어교육도시가 가져올 경제 효과 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관광산업 등 제주경제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기지 갈등은 ‘대화’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민관 복합형 기항지’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김 지사는 “다양한 이해 주체들이 참여하고 협상, 중재, 조정 역할을 맡게 되는 사회협약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만들어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 지역 면세화·법인세 인하 가닥 잡아 아직 무늬만 특별자치도라는 평가에 대해 김 지사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단계 제도 개선으로 전 지역 면세화, 법인세 인하 등 핵심 과제의 실마리는 풀었다.”고 말했다. 법인세 특례는 정부의 2단계 균형발전정책과 연계, 제주지역에 대한 우대 방안이 마련하는 방향으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도 전역 면세화는 내국인 면세점 구제완화를 통한 쇼핑관광을 활성화하는 요구가 반영됐고 영어도시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 비율이 50% 상향된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새 정부가 규제완화를 내걸고 있어 특별자치 제주는 또 다른 기회가 온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특별자치도 완성과 국제자유도시 건설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국익·경제살리기’ 최우선

    [李 당선인 신년회견] ‘국익·경제살리기’ 최우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기조는 무엇보다 ‘국익 우선’과 ‘경제살리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차기 총리의 역할 가운데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비롯해 규제 혁파와 교육 개혁 등 중점 추진과제들이 ‘경제살리기’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이런 기조는 이 당선인이 “국익에 도움이 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라도 달려가 일을 해 내고자 한다.”고 천명한 대목에서 드러난다. ●관치 줄이고 민간 자율성 확대 이 당선인은 우리 경제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 등 갖가지 악재로 인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처방을 제시했다. 해법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합심해서 ‘화합 속의 안정적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모든 분야에서 관치를 줄이고 민간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부터 규모와 씀씀이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관치 경제로는 더 이상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 남지 못하는 만큼 ‘일 중심’의 실용정부로 대대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군살빼기와 함께 중복 기능을 과감히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협력 없이는 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정당과 국회의원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토대로 국회 차원의 동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과감한 규제 혁파를 경제 살리기의 또다른 과제로 제시했다. 민간 부문의 경제활성화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실용정부가 추진하려는 ‘경제살리기’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이중·삼중의 규제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복안이다.‘규제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등을 도입해 국민과 기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혁파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주변 4강과 경제외교 대폭 강화 외교 및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이 당선인은 ‘안정’과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내부 여건이 아무리 좋아도 외부 환경이 불안할 경우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당선인은 외교문제와 관련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나라들로 공동 번영의 노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이들 4개국과의 관계가 외교적 관계로 그쳐서는 안되며 경제 외교로 연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남북 관계를 순조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도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참여정부 계승세력 규합하나

    참여정부 계승세력 규합하나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를 거쳐간 참여정부 직원들을 비롯해 청와대 출신의 총선 출마자들을 만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임기말 국정 마무리 차원의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속내가 그리 간단해 보이진 않는다. 지난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동에 이어 ‘정치적 혈연관계’나 다름없는 인사들과 이렇듯 연쇄 접촉을 갖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는 것 같다. 퇴임 이후 노 대통령의 구상과 맞물려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을 낳게 한다.‘정치인 노무현’의 생존 해법을 찾는 과정으로 비쳐진다. 이를테면 참여정부 계승세력을 규합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패배로 인해 참여정부의 공과가 그대로 묻힐 위기에 놓였다. 우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진영을 대표해온 인사들이 탈당했거나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안에서라도 참여정부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신당 창당설이 그나마 남은 기대를 꺼뜨렸다는 한탄으로 들린다. 노 대통령은 정치 원칙이라는 전제를 붙이며 친노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참여정부와 가까웠던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도 불투명해 보인다. 이쯤되면 참여정부가 역사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최소한 참여정부의 맥이 단절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단단히 벼를 법하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교육과 경제, 부동산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전면 재조정할 때 노 대통령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정치 동맹자’들과의 만남 자체가 참여정부의 계승세력임을 서로 각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노 대통령 스스로가 노사모와의 산행에서 “(퇴임 이후라도)할 말은 계속 하면서 의식 있는 시민들이 중심되는 일을 같이 할 생각”이라고 했듯, 참여정부의 계승 행군을 주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PSI 정식 참여 신중해야 한다

    외교통상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를 검토하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인수위는 “당장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도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 새정부가 곧 출범하고, 북핵 해법이 고비를 맞고 있는 시점에 PSI 문제가 돌출한 것은 유감이다. 한반도 안정을 흔들 위험성이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PSI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주도로 만들어져 현재 86개국이 정식 참여하고 있다.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실었다고 의심되는 선박을 강제검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도다.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서 나타났듯이 미국의 정보력에도 한계가 있다. 이라크를 점령하기까지 했으나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평화를 내세운 조치가 오히려 평화를 깨는 역작용을 부를 수 있는 셈이다.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동북아에서는 PSI가 더욱 조심스럽다. 북한은 “PSI는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도화선”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참관단 파견, 브리핑 청취 등 제한적으로 PSI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 시점에서는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 우리가 PSI에 전면 참여하면 북측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 한반도 해역에서 남측 군사력이 북측 선박을 강제검색할 때 북의 군사도발이 우려된다. 군사적 충돌은 아니더라도 북측이 핵협상을 깨는 빌미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한·미 동맹은 PSI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강화할 수 있다. 북핵 해결과정, 주한미군 위상협의 과정에서 긴밀한 공조를 다지면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빨리 비준하면 양국 관계는 한층 깊어질 것이다. 한·미 동맹 심화가 가야 할 방향이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는 역효과를 내선 안 된다.
  • 이해찬 태국서 ‘신당 구상’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태국 치앙마이에 머물며 향후 진로를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성향의 이화영 이원은 13일 “이 전 총리가 태국에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안다. 결과를 본 뒤 함께 움직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친노신당 창당, 총선 불출마 등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향후 행보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당을 고려 중인 유시민·이화영·김형주 의원 등은 이 전 총리가 귀국 이후 내놓을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내심 신당 창당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이 전 총리의 침묵으로 결행 시기를 늦추는 기류다. 이화영 의원은 신당 창당설과 관련,“대안이 마련돼야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당히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측은 “신당창당설이 있지만 창당자금 등 현실적인 점을 고려하면 어려운 점이 너무 많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수위 PSI 입장변화 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우리나라가 정식으로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가 뒤로 물러섰다.PSI 정식 참여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서둘러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PSI 참여는 장기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지만 단기적으로 당장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며 “PSI 문제가 지난 4일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일부 논의됐고 일부 참석자도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단순히 반(反)테러나 한·미동맹 차원이 아니라 전반적 남북관계의 전략적 여건 변화를 모두 고려해 신중히 접근키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 관계자는 11일 “외교부가 한·미동맹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외교부측이 PSI 목적과 원칙을 지지하며 참여 범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인수위측에 밝힌 것이 확대 해석된 것 같다.”며 “특히 최근 1년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PSI 문제가 인수위를 통해 제기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미는 ‘PSI 해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으나 북핵 6자회담 재개 등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PSI 문제는 해소된 상태다. 그러나 인수위측이 PSI 참여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불필요한 외교적 분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인수위에 PSI 정식 참여를 지지하는 인수위원 및 전문·자문위원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무리수를 두는 인상”이라며 “한·미동맹 강화에만 신경쓰다가 남북관계에 화를 입히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칼럼] 신재생에너지가 신성장동력이다/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CEO칼럼] 신재생에너지가 신성장동력이다/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선사인류학을 보면 인간의 직립보행이 도구를 창조하게 함으로써 진화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혁명이 가능하게 됐으며 오늘날 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근대화 이전 역사의 발전이 도구의 발전에 있었다면 근대화 이후에는 에너지의 발전이 산업화를 주도해 왔다. 다시 말해 인류문명의 진보는 더 많은 에너지를 획득하고 이용하여 인간능력을 어떻게 확대하느냐 하는 노력에 달려 있었다. 유가 100달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저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단기적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운동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수요의 가격탄성치가 절대적으로 낮은 유류 소비의 특성상 가격 메커니즘만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외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가격변동이 연료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유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화석연료의 유한성에 있다. 석유 등 대부분의 화석연료는 짧게는 30년, 길게는 60년이면 고갈될 것이며, 세계적인 생산 피크는 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탐사·채취·채굴 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 시한을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화석연료의 고갈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탈화석연료, 탈석유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탈석유를 외치며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웨덴은 2020년까지 석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유럽연합의 대체에너지 평균보급률이 6%대인데 스웨덴은 이미 26% 정도라고 한다. 탈석유화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기후변화협약에 소극적인 미국도 탈석유 경제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독일, 브라질, 아이슬란드 등도 대체에너지 기술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막대한 초기투자가 수반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화석에너지 고갈문제와 환경문제의 핵심적인 해결방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부존자원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이른다.2007년 에너지수입액이 1000억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4분의1을 훌쩍 넘는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1,2위인 반도체와 자동차로 벌어들인 외화를 고스란히 반납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우리나라의 대체에너지 기술 확보가 시급하고도 중요한 이유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도 이러한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2%대에 머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11년까지 5%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적고 시장 잠재력이 큰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3대 분야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 3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곧바로 효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면 앞으로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 [단체장 새해 설계] 허남식 부산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허남식 부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8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북항 재개발 현장과 신항, 거가대교, 가덕도, 강서운하 및 물류·산업단지 조성지를 헬기로 둘러봤다. 부산시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상공인들과 주요 사업지를 시찰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부산시가 최근 발표한 각종 경제 지표는 조선 산업의 활황 등에 힘입어 조금 나아졌지만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허 시장은 13일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강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의 현안들이 당선인의 공약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경제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강서 첨단 운하 및 물류·산업도시 건설 등 10대 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할 ‘전략 비전 추진본부’를 최근 발족했다. ●강서구 그린벨트 3300㎡ 해제 추진 허 시장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면 산업용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라고도 말했다. 도시가 배산임해로 앉혀졌기 때문이란다. 지금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기업체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족한 산업용지 대책으로 그린벨트 해제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해법지역으로 강서지역을 지목했다. 신항만과 김해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강서구 일대 3300만㎡ 규모의 그린벨트를 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에다 부산의 성장동력이 될 첨단 운하와 물류·산업단지를 건설,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동맥으로 부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때마침 정부 차원의 대운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어서 전망은 어둡지 않다. 그는 “이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새 정부 출범 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강서운하와 물류·산업단지는 구역별 특화 개발로 국제복합운송물류단지와 첨단부품 소재산업 클러스터, 친환경 중심도시 등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조성 중인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등 7곳 외에 명례지구 등 동·서 부산권 5개 산업단지도 개발, 용지난을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남부산권 신공항 건설사업도 정부에서 지난해 1단계 용역을 마치고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규모와 입지 선정 등을 위한 2단계 용역이 빨리 추진되도록 새 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영상테마파크 사업자 올 안에 선정 허 시장은 “동부산 관광단지 개발의 핵심인 영상테마파크 사업자를 올해 중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영상테마파크 사업자에는 필요한 부지를 50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또 환경오염 조사 등 한·미간의 이견으로 답보 상태인 부산시민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옛 하얄리아부대 부지를 반환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규슈지역과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올해 후쿠오카 시장과 부산에서 회의를 갖고 민간에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이 피부로 가장 많이 느끼는 복지시책 추진 방향도 밝혔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사회복지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았다. 이는 시 일반예산의 27%를 차지한다. 출산 장려책과 관련, 조례를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시행에 들어간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버스·지하철간 환승할인제도 올해 마을버스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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