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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펀드 위기극복 해결사 될까

    자본펀드 위기극복 해결사 될까

    ‘실패한 처방전’으로 낙인찍히는 듯했던 ‘자본확충펀드’가 다시 힘을 얻으면서 정부의 ‘펀드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부가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인 펀드는 자본확충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 기업구조조정펀드 크게 세 가지다. 이들 정책펀드는 수익률 극대화가 목적인 일반 펀드와는 태생과정이나 목적부터 확연히 다르다. 삼총사 펀드가 정부 의도대로 위기 극복의 해결사가 될 지 주목된다. 당장 초미의 관심사는 은행권 자본확충펀드다. 채권시장안정펀드가 회사채, 여전채 등을 주로 사들여 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푸는 것이 목적이라면, 자본확충펀드는 은행 자본금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채권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자본금을 수혈받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들의 BIS비율 걱정을 해결해줌으로써 은행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나 대출 등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자본확충펀드 처방전의 핵심이다. 20조원 규모의 자금 조성과 운용 방법, 운용 주체 등은 이미 설계를 끝낸 상태다. 그럼에도 공회전을 거듭했다. 가져다 쓰겠다는 ‘수요’(은행)가 거의 없어서였다. 은행들은 돈이 탐나면서도 정부의 경영권 간섭 등을 우려해 극구 기피했고, 정부는 그런 은행들을 상대로 “경영권 간섭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극적인 반전은 지난 15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과의 ‘끝장 토론’에서 이뤄졌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마이너스 통장’처럼 은행별로 이용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설정한 뒤 필요할 때 꺼내쓰게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다른 은행장들도 동의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6일 “당초 구상은 자본금 수혈이 필요한 은행의 신청을 받아 4조~5조원 규모로 먼저 (자본확충펀드를)출범한다는 것이었지만 어제(15일)자로 틀이 완전히 바뀌어 판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안에 세부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당장 펀드에서 돈을 가져다 쓰지 않더라도 나중에 급해지거나 시장분위기 변화 등을 봐가며 언제든 쓸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로서도 이용한도 설정 자체를 기피할 이유는 없다. 특정은행만 갖다쓸 경우의 ‘평판 리스크’ 부담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 외채 지급보증’처럼 한도를 설정해 놓고 실제 가져다 쓰기까지는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김 국장은 “실물 부문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은행들이 잘 알고 있어 한도만 설정해 놓고 (돈을)쓰지 않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인센티브의 강도도 중요 변수다. 정부는 자본확충펀드의 절반인 10조원을 한국은행에서 초저금리로 대출받는 이점을 십분 활용, 은행들이 시장에서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이들 채권을 인수해 줄 방침이다. 은행들은 최소한 1%포인트는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0조원 규모로 출범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아직 제 기능을 못하는 점을 들어 자본확충펀드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금용도나 한도설정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기업 구조조정이나 대출 실적과 연계시키는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야 “남북경색 풀 대책 마련하라”

    여야 “남북경색 풀 대책 마련하라”

    1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단연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남북 관계 경색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서 비롯된 만큼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북핵 억지를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군사 훈련 횟수를 늘리는 등 도발의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 “국지 도발을 방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강력한 사전 억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북핵 대처방안과 관련, “지난 1993년부터 기능을 상실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폐기하고 대북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가진 파멸의 핵에 맞서 우리는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년간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한반도 당사자로서의 협상력을 잃어버렸다. 현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전략은 부시 정부의 실패한 대북 강경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며 ‘비핵 개방 3000’의 폐기를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그동안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느냐.”면서 “남북 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 경색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대북특사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경제살리기와 민족 공존의 번영을 위해서라도 경색 국면을 돌파할 카드가 필요하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현 정부 실세 등 초당적 인사를 대북 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대북특사를 왜 못 보내느냐.”면서 “(대북특사가) 정상 회담을 제안하면 무엇인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심각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방안과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 등에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을 이유로 비준동의안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재협상 가능성을 키워주는 역효과가 있다.”며 조속 비준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미국 상·하원 의원 80여명이 공정무역론의 로드맵인 ‘2008년 통상법’을 발의했는데 이를 한·미 FTA와 비교한 적이 있느냐.”며 재협상 요구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조정하고 안전장비를 보강한다는 대안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의도적·비의도적인 충돌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오상도기자 jhj@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남덕우 前 총리가 본 한국경제 위기 해법

    [만나고 싶었습니다] 남덕우 前 총리가 본 한국경제 위기 해법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한국이 살아남는 ‘강한 자’가 되는 비법은 무엇일까. 1960년대 서강대 교수 시절 성장이론을 제공한 서강학파의 좌장이자 재무부장관·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국무총리를 서울 서초동 산학협동재단 고문실에서 만나 위기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남 전 총리는 내수를 확대하고, 정부 내에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치권의 낮은 생산성을 과제로 꼽았다. 금융자본주의 이후에는 기술자본주의가 시작될 것이며, 석유시대가 끝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전 총리가 지난 연말 이명박 대통령의 원로초청 청와대 오찬모임에서 10조원 규모의 재정지출을 제안한 뒤 최근 들어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안이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봅니까.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자본주의가 금융자본주의로 발전한 단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돈은 실물 교환의 매개 수단, 혹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이해되어 왔는데, 지금은 실물 경제를 떠나 돈 자체를 팔고 사는 금융과 돈의 투기가 실물경제를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금융자본주의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고 여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금융 파탄이 몰고 온 실물경제의 불황을 극복하고 투자은행의 투기적 업무에 대한 감독과 규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대표하는 세계 통화제도를 재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 전문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2011년까지 불황국면이 지속되리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제 위기를 진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한국은 1997∼1998년에 외환위기를 경험했고 그로 인해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융 파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세계적 불황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그것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수출 부진이 불가항력적인 것이라면 내수진작에 주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수에는 민간소비, 민간 투자, 정부 지출의 세 가지가 있는데 민간 소비와 민간 투자가 부진상태에 있기 때문에 정부 지출이 견인차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정 금융 면의 비상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대통령 초청 원로 오찬모임에서 과감한 공공투자확대 등을 제안하셨는데 구체적인 경제위기 극복 방안은 무엇입니까. -재정 적자 확대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77%이지만 우리나라의 채무비율은 약 34%에 불과합니다. 불황기에 재정 적자를 확대하고 호황기에 재정 흑자를 내서 장기적 균형을 도모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2007년 GDP가 901조원이니까 국가 채무비율을 10%만 올리면 약 9조∼10조원의 재정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0조원 정도의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고용계수가 높은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라고 건의했어요. 정부가 돈 안 들이고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도 있고, 그 방법은 의료수가 같은 공정가격 현실화와 규제완화라는 말도 했고요. →현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2009년 경제 운영방안’을 읽어 보았는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책을 망라하고 있지만 모두 실현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여러 부처의 다양한 시책을 총괄 정리하고, 각 시책의 진행과정을 추적하고, 진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기획원, 국무총리실 등에서 경영의 기본원리를 따르는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구시대의 구습으로 돌리고 있어요. 경영의 기본원리를 무시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둘째로 운영 방향의 최대 허점은 각 사업의 소요 예산의 추정이 없고 백화점식 시책들의 재정적 뒷받침이 가능하느냐는 의문이 있습니다. 셋째로 불황 극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정치권입니다.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일 수 없습니다. →새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금융자본주의 다음에는 기술자본주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빨리 적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도 정리돼 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기술집약적인 부품을 수출해서 먹고 살았고, 앞으로는 첨단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사람의 값어치가 커질 것이고, 서비스 가치도 증가합니다. 서비스산업을 일으켜야 합니다. 서비스산업의 질적 향상을 이루면 고용 증대 효과를 가져옵니다. 의료수가가 낮기 때문에 병원은 채용을 최소화한다고 해요. 그래서 의료서비스가 악화되는 것이고요. 미국에서는 1병상당 의료인력 3∼4명, 우리나라에서는 1명을 넘는 정도라고 합니다. 서비스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교육·의료·관광에 투자해야 고용이 증가합니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한 교실에 50∼60명의 학생이 20∼30명으로 줄어들면 교사 수가 늘어납니다. 고용이 증가하는 것이지요. 관광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하면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IMF 체제를 개편하고 변동환율제를 재검토해야 하는 문제가 세계적인 과제가 될 것입니다. →중동사태가 불안한데요. -석유의 시대는 끝날 것입니다. 태양광 에너지 같은 석유대체 에너지가 나올 것입니다. 중동일변도의 에너지 정책도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근로자, 경영자, 정부 모두가 어려운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협력하면 내년부터 사태가 개선될 것입니다. IMF가 금년에는 -4%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반면 내년에는 다른 나라보다 가장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경제 경영방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운영방식의 허점을 비판했지만 그래도 과거의 전통에 유래하는 우리나라의 경제운영방식은 다른 나라보다는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남 前 총리는… ▲1924년 경기 광주 출생 ▲1950년 국민대 정치학과 졸업 ▲1952년 한국은행 입행 ▲1956년 서울대 경제학과 석사 ▲1961년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경제학 박사 ▲1964∼1969년 서강대 교수 ▲1969∼1974년 재무부 장관 ▲1974∼1978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979년 대통령 경제담당 특별보좌관 ▲1980∼1982년 국무총리 ▲1983∼1991년 한국무역협회 회장 ▲1983∼2007년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현 고문) ▲2005년 7월∼현재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 [13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 40여년 시(詩)와 부둥켜안고 사랑을 나누는 문정희 시인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나는 나쁜 시인’을 낭독하며 무대를 여는 문정희 시인은 “쉽게 읽히는 시를 쓸 때 제일 힘들다.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출렁이며 다가가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하며 당당하려 노력하지만 가슴 속 숨겨둔 상처들을 꺼내든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첫사랑의 상처를 가진 변호사 영호에게 어느 날 뜻밖의 의뢰인이 찾아온다. 영호의 친구와 결혼해 미국으로 떠났던 첫사랑 정난. 십년 만에 혼자가 돼 돌아온 정난에게 영호는 다시 흔들린다. 어느날 영호는 사우나에서 밤을 샜다며 외박을 하고, 영호의 아내는 정난의 집에서 나오는 영호 사진을 받게 되는데….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영희는 마음과 달리 전진과 자꾸 엇갈린다. ‘아침부터 춤바람’ 송별회에서도 두 사람은 다투게 된다. 영희는 얼떨결에 최민의 생일을 같이 보내게 되고, 용기 내 찾아온 전진에게 최민의 기습 키스 장면을 보이고 만다. 한편 성진은 꽁지머리로 멋을 낸 문식의 수상한 행동들에 바람이 났다고 말하는데…. ●있다! 없다?(SBS 오후 8시50분) 특명! 얼음판 사고에 대처하라! MC군단에게 주어진 도전과제, 스스로 물 속에서 얼음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 없을까? 얼음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천하무적 MC군단의 좌충우돌 해법 찾기가 펼쳐진다. 또 90세에 임신한 할머니가 있는지 없는지, 남편을 빌려주는 아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살펴본다. ●희망풍경(EBS 오후 10시40분) 벌써 10여년도 더 된 그날의 사고 이후, 그녀는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 하게 된 것은 물론 몸의 오른 쪽이 마비가 와서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걸을 수도 없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앞을 못 보는 시각 장애인이 된 허윤희씨를 만나본다.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엄태웅, 박용우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핸드폰’의 시사회 현장을 찾아가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본다. 또 이민기와 이케와키 지즈루 주연의‘오이시맨’의 시사회 현장과, 그림 사기극을 다룬 김래원, 엄정화 주연의 영화 ‘인사동 스캔들’ 촬영 현장을 공개하고, 영화 ‘작전’으로 돌아온 연기파 배우 박희순을 만나본다.
  • [진보에 길을 묻다 5]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진보에 길을 묻다 5]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미국과 유럽은 두 팔을 쓰는데 한국 정부는 한 팔만 고집하고 있어요.”  장진호(40)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나 사회가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그보다 더한 실패와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데 이어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금융 빅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근저에는 지배 엘리트의 무지와 일차원적 사고, 나아가 지성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연구원은 “자통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정확히 역행한다.”며 이들 나라의 지배 엘리트들은 한 팔로는 대외적으로 주창해온 신자유주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다른 한 쪽에선 필요에 따라 현실주의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업드려 다른 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없애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상한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AIG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위기 직후 말레이시아가 은행 국유화를 밀어붙일 때 성토했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얼마 뒤 당시로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사례를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1998년 재벌의 제2금융권 소유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잘못 진단한 끝에 나온 악수(惡手)란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에 한국이 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유동성이 원활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며 만약 재벌에 은행마저 내줄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말 환율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 국민이 노후에 대비해 믿고 맡긴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하고 있다는 것. 더욱 문제는 지난 10년 간 초국적 금융자본이 국내에서 수익을 챙겨 떠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떠받치는 행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시민단체·노동계가 간여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펀드매니저 등에게 운용을 맡겨 거의 ‘조공(朝貢·emperial tribute)’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줄었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부채는 줄지 않고 오히려 가계는 대출 이자로, 정부는 세금으로 은행을 이중으로 돕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은행마저 재벌 소유가 될 경우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제조업을 기피하고 인수·합병(M&A)으로 머니게임이나 벌여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금융주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준국유화 또는 반(半)국유화 은행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처럼 지역 밀착형에 비영리(NPO) 성격의 은행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0년간 ‘부자되기 신드롬’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사라지게 만든, 보수적인 정치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진보세력은 ‘욕망의 물꼬’를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정치세력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장진호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4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다.법 시행의 의미와 전망,진보진영에 던지는 과제부터 정리한다면.  자통법은 금융기관의 업무 장벽을 없애 금융 허브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다른 업종에 있던 금융기관들끼리 한 링에서 싸우게 만든 것이다.은행 보험 증권사가 자기 영역을 허물고 함께 겨뤄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경쟁이 격화되면 수익성 추구의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증권사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은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 격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장벽을 대거 허무는 결과로 금융부문의 초국적화를 가속시킬 것이다.또 경쟁 과정에 탈락되는 기관도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되는 한편,외국의 금융회사들이 국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97년 외환위기때 은행에서 일어났던 자본의 탈국적화가 제 2금융권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자통법이 안고 있는 급진적 규제완화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진보진영이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사회과학도로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다면.  금융위기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보도는 성실했지만 왜 위기를 불러왔는가를 시스템의 위기라기보다 관리의 문제로 보는 정부당국의 변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데 지성의 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비현실적 교조적으로 국가의 정책 엘리트들이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해가 녹아들어 있는 측면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 지경부 간부들이 판단 근거나 권위의 기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짙다.이를 만든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엘리트들은 두 팔을 모두 사용한다.한 팔은 대내외적으로 내세워온 자유주의 이념을 외치고,다른 팔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현실적,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월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 상한이라든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언제라도 국유화 등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다.몇년 전만 해도 사회주의적 짓이란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최근에는 이를 무시하는 두 팔을 주어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너무 집착한다.생산 주체하는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 기능이 멈춰섰다는 극언이 가능할 정도다.외부의 권위와 영향력을 업은 지배 엘리트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역사적 관성에 따른 것이다.지성의 위기가 정치사회의 위기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금융빅뱅 법안의 처리 전망과 향후 대응,진보진영이 염두에 둘어야 할 관점들을 요약한다면.  -1948년 건국 이후 미군정이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이식하면서 은행의 민간 소유를 장려했다.그러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이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은행 국유화를 시켰다.그런데 재벌은 은행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치다 1980년대 이후 2금융권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을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1948년 이후 1960년대 이전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겠는가 걱정된다.  자금 동원력이 커지니까 산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돈놀이,M&A를 통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재벌의 사금고화와 산업의 경시가 둘이 따로 떨어질 수 없다.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굳이 제조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이유가 없어진다.  잘못된 보약을 처방해 큰 탈이 날 수 있다.산업자본으로선 단기적으로 횡재로 비치겠지만 국민경제적 입장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의 2금융권 소유를 허용했는데 재벌의 과잉투자를 위해 종금사 등이 과도한 외채를 끌어들인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데 작용했다.  2금융권 소유 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왔는데 은행마저 소유하게 하면 더 큰 규모의 빚잔치를 불러올 수 있다.  ●재앙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면.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 짚어야 한다.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그때 꼭 그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다른 대안은 없었는지,그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현안에 매몰되다가 오늘 그런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짚는 데 소홀했다.  사실 어떤 결과가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꼭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경제가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환율변동과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잘못과 연계돼 있다.  신자유주의화,금융자본주의화,은행에 의해 자산운용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제도의 전환보다 욕망의 전환,행동방식의 전환도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일상생활의 금융화가 최근 10년동안 공세적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동남아보다 한국에서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 경제가 세계경제에 긴밀하게 통합되었다는 측면도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한 면도 있다.최근 10년동안 경제정책에 금융 주도 노선이 관철됐던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증대한 데도 원인이 있다.펀드 투자 붐이 이어졌고 최근 위기로 많은 손실을 봤다.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인해 제도와 법률,규칙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수반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부자되기 신드롬과 일상생활의 금융화로 자산 설계와 재무적인 관심이 생애 설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10년간 재테크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팽배해졌다.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부자가 늘어난다는 건 빈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부자란 타인의 노동을 평균 이상으로 집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집적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개인적 자산추구 경쟁으로 몰두하게 만들면서 사회 공동체적 연대성을 파괴시켜왔다.나 아니면 경쟁자로 파악하게 만들어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적으로 탈출하는 전략에 몰두하게 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80년대 전태일 평전이 대학가에서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면 지금은 워런 버핏이나 잘나가는 CEO의 평전이 팔리는 세태가 의미하는 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개인적 경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이제 그런 경쟁이 모두를 안정되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개인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연대,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묻어버리고 개인적 생존전략만 추구하게 만드는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다.이걸 바꾸지 않고선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도 어렵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  대중의 욕망의 물꼬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느냐 이걸 고민해야 한다.  자통법을 시행하는 이유도 금융 허브화를 노리는 것인데 이게 뭔가.결국 외환위기 때 당한 것을 동남아에서 벌어(만회해) 보자 이런 얘기다.우리가 욕하던 국제적 수탈을 똑같이 다른 이에게 하려는 모순도 포함돼 있다.  서구의 복지국가가 식민지 수탈을 통해 이룩됐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70년대 서유럽 국가들은 재정 적자의 위기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기금을 초국적 자본으로 바꿔 신흥시장의 배당을 뽑아 지원받는 전략을 썼다.연금을 시장화하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해졌다.연기금을 시장화하니 불안정성이 높아진다.신흥시장의 노동가치를 배당 등으로 유출하는 것이니까 노동가치가 자본시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금융빅뱅 법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건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심상정 같은 이가 어느 정도 그런 안목을 갖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월가 급여를 제한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규제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월가가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맞춰질 정도로 위기가 심각한 것이다.유럽도 그런 식이다.우리는 그 정도 규제는커녕 있는 규제도 없애는 판국이다.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조금 더 잘하면 되겠지,정신무장을 잘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덩치 더 커진 ‘슈퍼 빅 백’ 패션계 접수하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자본확충 펀드보다는 부실자산 펀드가 시급”

    금융경색을 풀기 위해 정부가 진행 중인 자본확충 펀드보다는 부실자산을 사들일 수 있는 펀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0일 ‘주요 은행 건전성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정부가 은행의 자본확충에 얽매이기보다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부실자산매입 펀드를 조성해 자금 경색을 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 측은 “지금의 경제 문제는 은행들이 경기침체 심화와 신용위험 증가로 대출을 꺼려 신용 경색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은행의 자본확충보다 신용경색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연구소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특별출연을 확대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은행간 합작을 통해 부실자산매입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제안했다. 지난 1989~1995년 미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그 해법으로 정리신탁공시가 민간합작으로 부실자산을 처리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실제 시중은행 전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2분기 19조 3000억원에서 4분기 1조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하는 등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입자에 상가 우선 분양 핵심문제 권리금은 빠져

    세입자에 상가 우선 분양 핵심문제 권리금은 빠져

    상가 세입자에게 상가 분양권을 우선 부여하고, 휴업보상비가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0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은 내용의 용산화재사고 관련 재개발사업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토지보상법 등 관련법 개정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개선안은 재개발사업 조합원에게 분양후 남은 상가에 대해 세입자들이 우선 분양을 받고, 현행법에 규정된 3개월치 휴업보상비는 4개월치로 늘린다. 정부는 또 재개발지역 주거세입자가 이주할 곳을 확보하고 나서 개발하는 순환재개발방식을 추진하고, 임대주택의 우선적인 확보를 위해 서울시의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 업무를 담당하는 SH공사가 임대주택 위주로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범정부 차원의 해법치고는 근본문제 해결에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대책이 조합원과 세입자들의 첨예한 갈등구조를 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내용도 있다. 세입자도 재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입자와 조합, 조합원 등 이해관계자 간 분쟁을 풀기 위해 시·군·구에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이다. 또 세입자도 재개발 사업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조합원에게만 사업 내용 공개를 허용했다. 세입자는 휴업 보상금 내역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합과 세입자간 재산다툼, 철거를 둘러싼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근본 대책으로는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나마 내놓은 대책에서 공영개발 방식(뉴타운사업)은 제외됐다. 공영개발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땅을 모두 수용한 뒤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엄청난 예산이 필요해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만 세입자 보호 의무를 부여해 원활한 민간 재개발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권리금’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했다. 조합과 세입자간 다툼이 되는 휴업 보상금 기준의 이견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이번 대책에 세입자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제외돼 원활한 재개발 사업 추진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 최용규기자 sunggone@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바닷바람으로 15만가구 전력 충당 ‘에너지 황금어장’

    [2009 녹색성장 비전] 바닷바람으로 15만가구 전력 충당 ‘에너지 황금어장’

    │에스비에르(덴마크) 류지영기자│ “사무실이 모두 컨테이너로 돼 있어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 이곳은 밀려드는 관광객과 취재진을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이곳은 해상풍력단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갖춘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덴마크 유틀란트 반도 서쪽의 작은 해안도시 에스비에르에 위치한 호른스레우 해상풍력단지 관리사무소. 이곳에서 일하는 커뮤니케이션 담당고문 안 라흐벡은 사무실 이곳저곳을 다니며 풍력단지 소개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취재 요청만 하루 100여건에 달할 만큼 해상풍력단지의 ‘메카’로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기자가 먼저 보고 싶었던 것은 2㎿ 풍력발전기 80대가 좌우 560m 간격으로 20㎢ 면적에 나열된 호른스레우의 장대한 경관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흐린 데다 파도까지 높아 헬리콥터와 선박 어느 편으로도 호른스레우 방문이 금지된 상태였다. 적잖이 실망한 기자의 마음을 눈치라도 챈 듯 라흐벡은 웃으며 사무실 메인컴퓨터의 대형 모니터로 안내했다. 각각의 풍력터빈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가 보내 온 호른스레우 영상을 확대해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었다. ●풍력으로 석유제로 해법 찾는 덴마크 호른스레우는 2002년 스웨덴 국영기업 바텐팔이 2억 7000만유로(당시 환율 기준 3100억원)를 들여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160㎿)의 해상풍력단지다. 현재 덴마크 내 15만 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연간 60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완공 예정인 호른스레우2(덴마크 동에너지사 보유)가 가동을 시작하면 400㎿ 규모로 커져 덴마크 전체 전력 수요의 2%를 담당하게 된다. 사실 해상풍력단지는 육상단지에 비해 건설비용이 두 배 이상 들어가는 데다 헬리콥터 운영 등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전 세계는 호른스레우를 능가하는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육지에는 풍력터빈을 설치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육상단지의 경우 산림을 훼손하고 미관을 해치는 데다 ‘윙~윙~’거리는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민원의 주범이 되기 일쑤다. 반면 해상풍력단지의 경우 육지에 비해 바람이 2배가량 강해 몇 년간의 전력생산으로 건설비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특히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풍력터빈을 개발한 국가답게 바람을 보는 시각도 남다르다. 1980년대 말부터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423㎿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4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약 150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전력의 20.8%를 풍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앞으로도 덴마크는 해상풍력단지를 계속 늘려 2030년까지 현재 해상풍력 용량의 10배에 달하는 40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필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는 ‘석유제로 프로젝트’의 해법을 해상풍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건강해진 바다 생태계는 예상 밖 효과 “원래 호른스레우가 위치한 덴마크 서해안 지역은 1000여척의 어선이 조업하던 황금어장이었습니다. 때문에 풍력단지 건설 당시만 해도 ‘풍력터빈이 어류 생태계를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는 환경단체들의 비판이 상당했죠. 하지만 실제 풍력단지가 들어선 뒤로 오히려 이 지역 물고기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풍력터빈 지지대가 이들에게 좋은 산란처 역할을 해 준 덕분이죠.” 마지막으로 라흐벡은 기자에게 해상풍력단지가 바다 생태계에 선사한 예상 밖 ‘선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호른스레우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수도 코펜하겐 인근에 위치한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40㎿)를 관리하는 덴마크 에너지환경협회 측도 “개발 뒤 오히려 어획량이 늘었는가 하면 터빈의 지지대가 새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미국과 유럽은 두 팔을 쓰는데 한국 정부는 한 팔만 고집하고 있어요.” 장진호(40)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나 사회가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그보다 더한 실패와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데 이어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금융 빅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근저에는 지배 엘리트의 무지와 일차원적 사고, 나아가 지성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연구원은 “자통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정확히 역행한다.”며 이들 나라의 지배 엘리트들은 한 팔로는 대외적으로 주창해온 신자유주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다른 한 쪽에선 필요에 따라 현실주의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업드려 다른 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없애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상한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AIG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위기 직후 말레이시아가 은행 국유화를 밀어붙일 때 성토했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얼마 뒤 당시로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사례를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1998년 재벌의 제2금융권 소유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잘못 진단한 끝에 나온 악수(惡手)란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에 한국이 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유동성이 원활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며 만약 재벌에 은행마저 내줄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말 환율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 국민이 노후에 대비해 믿고 맡긴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하고 있다는 것. 더욱 문제는 지난 10년 간 초국적 금융자본이 국내에서 수익을 챙겨 떠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떠받치는 행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시민단체·노동계가 간여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펀드매니저 등에게 운용을 맡겨 거의 ‘조공(朝貢·emperial tribute)’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줄었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부채는 줄지 않고 오히려 가계는 대출 이자로, 정부는 세금으로 은행을 이중으로 돕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은행마저 재벌 소유가 될 경우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제조업을 기피하고 인수·합병(M&A)으로 머니게임이나 벌여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금융주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준국유화 또는 반(半)국유화 은행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처럼 지역 밀착형에 비영리(NPO) 성격의 은행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0년간 ‘부자되기 신드롬’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사라지게 만든, 보수적인 정치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진보세력은 ‘욕망의 물꼬’를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정치세력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장진호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4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다.법 시행의 의미와 전망,진보진영에 던지는 과제부터 정리한다면. 자통법은 금융기관의 업무 장벽을 없애 금융 허브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다른 업종에 있던 금융기관들끼리 한 링에서 싸우게 만든 것이다.은행 보험 증권사가 자기 영역을 허물고 함께 겨뤄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경쟁이 격화되면 수익성 추구의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증권사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은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 격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장벽을 대거 허무는 결과로 금융부문의 초국적화를 가속시킬 것이다.또 경쟁 과정에 탈락되는 기관도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되는 한편,외국의 금융회사들이 국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97년 외환위기때 은행에서 일어났던 자본의 탈국적화가 제 2금융권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자통법이 안고 있는 급진적 규제완화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진보진영이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사회과학도로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다면. 금융위기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보도는 성실했지만 왜 위기를 불러왔는가를 시스템의 위기라기보다 관리의 문제로 보는 정부당국의 변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데 지성의 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비현실적 교조적으로 국가의 정책 엘리트들이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해가 녹아들어 있는 측면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 지경부 간부들이 판단 근거나 권위의 기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짙다.이를 만든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엘리트들은 두 팔을 모두 사용한다.한 팔은 대내외적으로 내세워온 자유주의 이념을 외치고,다른 팔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현실적,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월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 상한이라든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언제라도 국유화 등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다.몇년 전만 해도 사회주의적 짓이란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최근에는 이를 무시하는 두 팔을 주어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너무 집착한다.생산 주체하는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 기능이 멈춰섰다는 극언이 가능할 정도다.외부의 권위와 영향력을 업은 지배 엘리트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역사적 관성에 따른 것이다.지성의 위기가 정치사회의 위기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금융빅뱅 법안의 처리 전망과 향후 대응,진보진영이 염두에 둘어야 할 관점들을 요약한다면. 1948년 건국 이후 미군정이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이식하면서 은행의 민간 소유를 장려했다.그러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이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은행 국유화를 시켰다.그런데 재벌은 은행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치다 1980년대 이후 2금융권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을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1948년 이후 1960년대 이전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겠는가 걱정된다. 자금 동원력이 커지니까 산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돈놀이,M&A를 통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재벌의 사금고화와 산업의 경시가 둘이 따로 떨어질 수 없다.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굳이 제조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이유가 없어진다. 잘못된 보약을 처방해 큰 탈이 날 수 있다.산업자본으로선 단기적으로 횡재로 비치겠지만 국민경제적 입장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의 2금융권 소유를 허용했는데 재벌의 과잉투자를 위해 종금사 등이 과도한 외채를 끌어들인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데 작용했다. 2금융권 소유 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왔는데 은행마저 소유하게 하면 더 큰 규모의 빚잔치를 불러올 수 있다. ●재앙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면.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 짚어야 한다.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그때 꼭 그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다른 대안은 없었는지,그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현안에 매몰되다가 오늘 그런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짚는 데 소홀했다. 사실 어떤 결과가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꼭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경제가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환율변동과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잘못과 연계돼 있다. 신자유주의화,금융자본주의화,은행에 의해 자산운용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제도의 전환보다 욕망의 전환,행동방식의 전환도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일상생활의 금융화가 최근 10년동안 공세적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동남아보다 한국에서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 경제가 세계경제에 긴밀하게 통합되었다는 측면도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한 면도 있다.최근 10년동안 경제정책에 금융 주도 노선이 관철됐던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증대한 데도 원인이 있다.펀드 투자 붐이 이어졌고 최근 위기로 많은 손실을 봤다.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인해 제도와 법률,규칙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수반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부자되기 신드롬과 일상생활의 금융화로 자산 설계와 재무적인 관심이 생애 설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10년간 재테크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팽배해졌다.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부자가 늘어난다는 건 빈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부자란 타인의 노동을 평균 이상으로 집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집적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개인적 자산추구 경쟁으로 몰두하게 만들면서 사회 공동체적 연대성을 파괴시켜왔다.나 아니면 경쟁자로 파악하게 만들어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적으로 탈출하는 전략에 몰두하게 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80년대 전태일 평전이 대학가에서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면 지금은 워런 버핏이나 잘나가는 CEO의 평전이 팔리는 세태가 의미하는 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개인적 경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이제 그런 경쟁이 모두를 안정되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개인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연대,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묻어버리고 개인적 생존전략만 추구하게 만드는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다.이걸 바꾸지 않고선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도 어렵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 대중의 욕망의 물꼬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느냐 이걸 고민해야 한다. 자통법을 시행하는 이유도 금융 허브화를 노리는 것인데 이게 뭔가.결국 외환위기 때 당한 것을 동남아에서 벌어(만회해) 보자 이런 얘기다.우리가 욕하던 국제적 수탈을 똑같이 다른 이에게 하려는 모순도 포함돼 있다. 서구의 복지국가가 식민지 수탈을 통해 이룩됐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70년대 서유럽 국가들은 재정 적자의 위기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기금을 초국적 자본으로 바꿔 신흥시장의 배당을 뽑아 지원받는 전략을 썼다.연금을 시장화하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해졌다.연기금을 시장화하니 불안정성이 높아진다.신흥시장의 노동가치를 배당 등으로 유출하는 것이니까 노동가치가 자본시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금융빅뱅 법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건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심상정 같은 이가 어느 정도 그런 안목을 갖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월가 급여를 제한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규제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월가가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맞춰질 정도로 위기가 심각한 것이다.유럽도 그런 식이다.우리는 그 정도 규제는커녕 있는 규제도 없애는 판국이다.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조금 더 잘하면 되겠지,정신무장을 잘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계속) 글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춘래불사춘의 한반도와 우리의 선택/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춘래불사춘의 한반도와 우리의 선택/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무대응 전략 혹은 무전략의 정책이었다. 노무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고 차제에 북한의 버릇 고치기의 기대심리도 그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급속히 냉각됐고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적 긴장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명기돼 있던 모든 군사 정치적 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전면대결태세를 공언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주목을 받기 위한 북한의 행보도 필사적이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핵 해법 강구를 공언해 왔던 오바마 정부를 선제압박이라도 하듯 북한은 수교 후 핵폐기 수순을 요구했고, 미국은 그 제안을 역순으로 되받아 치면서 샅바 싸움을 벌여 오고 있던 터였다. 그 와중에 북한은 대포동 2호 발사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구애에 목숨을 거는 스토커에 가깝다. 이래저래 3월 위기설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강경책은 다목적으로 보인다. 군사위기를 가중시키면서 남측 길들이기를 염두에 둔 듯하다. 동시에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위협적으로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북한의 행보는 수순이 조금 빠른 것 같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지만 1998∼2000년 사이에 벌어졌던 북·미관계 진전에 대한 북한식 반추의 결과로 보이기도 한다. 당시 미사일 발사로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고 북·미 코뮈니케 발표의 성과를 거뒀지만 시간 부족으로 관계정상화에 이르는 급물살을 타지 못했다. 이번에 유엔결의안의 위반이라는 부담을 안고 감행하려는 미사일 발사 시도는 미국의 신속 대응을 촉구하는 다급한 신호다. 대북특사의 파견을 요구하며 양자회담을 진행시키겠다는 의도일 게다. 그 과정에서 남북한 긴장구도를 강화하면서 통미봉남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대화를 통한 해결 구도를 당분간 견지할 것이다. 특사 파견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 회담에서 교착상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창의적 해법도 구상할 것이다. 그러나 위기국면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돌이킬 수 없는 자가증폭력을 갖는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법이 실패했다는 판단이 서고 위기가 통제불능의 상황에 이르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대안들의 사용도 미국의 고려대상이다. 미국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수단이 군사력으로 귀결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관망으로 일관하는 분위기인 듯하다. 긴장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풀어 볼 능력도, 의도도 없어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남북관계를 방치해 뒀던 탓이기도 하고 전략구상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냥 지켜보지만 말고 지금이라도 묘책을 찾아야 한다. 위기가 가중되면 될수록 정책 대안의 범위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위기국면 속에서 진행되는 북·미 양자회담에서 한국 배제구도 (Korea passing)는 우리로서 만만찮은 부담이 된다. 길이 끊어져 보이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외교다. 어느 편이건 자폐증의 논리에서 벗어나야만 평화를 향한 길이 보인다. 우리로선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행동만은 피해야 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계절은 봄이 가까웠는데 한반도는 아직 겨울이다. 한반도의 정치적 겨울잠에서 먼저 깨어 봄을 앞당기는 측은 누구일까?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 與 ‘친이계 결집 시도’ 野 ‘정동영 내홍’

    與 ‘친이계 결집 시도’ 野 ‘정동영 내홍’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정국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야권은 9일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권을 겨냥해 대치전선을 그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권의 대응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파문 차단에 나섰다. 여야간 대치는 2차 입법전으로 이어지면서 정국 파행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용산 참사를 둘러싼 공방은 적어도 정치권에선 입법 대치전의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여야는 이명박정부 2년차 고위 인사들의 청문회까지 연결지으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관문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검찰이 경찰의 법적 책임에 면죄부를 주면서 2월 고비를 넘는 야당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무거워질 것 같다. 반면 여당은 ‘용산의 덫’에서 벗어나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태세다. ‘용산 정국’의 제2라운드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 재점화로 재개되는 양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기존의 낙마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도 내부 혼선은 있지만 공식 입장은 경질 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검찰 수사결과 특정인의 거취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김석기 사퇴론’을 차단했다. 민주당은 용산 참사 파문의 최우선 해법으로 김 내정자의 경질을 촉구했다. 용산 문제에 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정국 돌파구를 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엿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제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10명이 뜻을 모은 ‘국민과 함께하는 의원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은 반MB 민주대연합에 힘을 합해야 한다.”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촉구했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여권에 면죄부로 작용한 이상, 강경 승부수를 던져야 존재감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읽힌다. 이같은 기류로 볼 때, 김 내정자가 낙마할 경우 여야의 대치전선은 쟁점법안으로 급속히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치권이 용산 정국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여야의 현 상황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각 내부 갈등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집안 싸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지만, 내부 봉합에 실패한다면 여야 입법 대치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자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8일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모임을 갖고 결집을 시도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모임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참석해 “2월 국회에서 중점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여권 전체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1일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38.1%, 한나라당 지지도가 35.0%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내친 김에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이 지지율을 회복하자고 독려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오는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설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최재성 전 대변인이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움직임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에는 정 전 장관 쪽이 “최 의원은 입을 닫으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는 계파 공천을 그만두고 적전분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정 대표와 전북 의원들의 이날 비공개 만찬에서도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시나리오를 놓고 얘기가 오갔다. 용산 참사를 계기로 보수진영이 결집하면서 여권의 지지기반이 회복되는 상황은 민주당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공천 문제로 당 리더십이 이원화되고 갈등이 증폭되면서 내부 권력투쟁으로 이어질 경우 분열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민주당으로선 2월 정국에서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지적측량 개방,규제일몰제의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지적측량 개방,규제일몰제의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기 침체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세계를 주름잡던 기업들조차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각 기업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불황에 불안감 또한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도산과 실업자 발생은 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당연히 위협할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이 “불황이 더욱 가중화될 것”이라는 이같은 암울한 전망을 내 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회의인 제10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일정 시한 내에 규제가 자동 철폐되는 ‘규제일몰제’를 모든 규제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1월29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대통령께서 주재한 자리에서 나온 ‘규제일몰제 확대도입 계획’은 경제 자유화의 근원적 해법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이 내용 가운데 “민간 지적측량업자의 업무 영역을 지극히 제한함으로써 일반 지적기술자들의 실업 유발 및 직업 선택을 차단해,생존권을 위협할뿐 아니라 나아가 국민의 선택권과 알 권리를 제한하는 개악적 조항”이라고 일반 지적기술자들이 주장하는 현행 지적법 제41조의 3항이 201개의 주요 국민 관심 규제 중 하나로 선정돼 규제일몰제에 포함돼 있다.  이번 방안은 기존의 규제일몰제가 전체 정부 규제의 1% 미만인 신설 규제 및 정부입법 규제에만 적용돼 왔으나 이를 모든 규제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획기적인 내용이다.  특히 일몰기한 도래시 별도의 조치없이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효력상실형 일몰제’ 이외에 해당 규제의 타당성 재검토를 의무화하는 ‘재검토형 일몰제’를 도입, 일몰제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전면 개방을 바라는 일반 지적기술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규제일몰제에서 허용하는 유예기간 동안 시장을 왜곡하는 비효율적 규제들을 폐지하리란 기대 때문이다.  대한지적측량협회(회장 박기광)는 그 동안 “제41조의 3 조항이 민간 지적측량업자의 업무 범위를 과도하게 규제해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지적측량 발전에 역행하는 개악적 조항이므로 삭제하고, 제도적 보완을 거쳐 전면개방 돼야 한다.”며 헌법소원은 물론 현 정부 국가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했었다.이 내용은 국민추천으로 선택됐다. 이어 청와대, 국무총리실, 관련 부처(기관)에 건의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비현실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을 호소하며 수 차례에 걸쳐 해당 기관을 방문해 설명 및 협의를 다람쥐 채 바퀴 돌 듯 반복했었다.  협회는 또한 지적측량의 전면개방을 통해 지적제도의 발전은 물론,지적측량업자의 권익이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지적측량 전면 개방의 끈을 놓지 않았었다. 규제일몰제를 통해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지적측량 전면개방의 꿈을 과연 이룰 수 있는 것일까?  한때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독점은 과다한 규제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아가 2002년 비영리재단법인의 독점을 유지시키기 위한 지적법 제41조 제1항이 헌법불합치로 결정나 2004년 일반 지적기술자들도 지적측량업자로 등록하면 지적측량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행 지적법에서 지적측량업자의 업무범위를 수치지역과 지적확정측량에만 한정하고 여전히 국토의 96%정도에 해당되는 도해지역의 독점권을 부여하고 있어 명목적 개방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동안 지적분야에서의 작은 개방에도 불구하고,지적측량업자의 업무 범위를 국토의 3~4%로 제한하는 현행 지적법 제41조의 3항이 지적측량제도의 발전을 꾀하는 데 역행하고 있다는 개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목소리는 ▲지적측량업무를 완전 독점체제로 운영해 발생된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지적불부합지 ▲무계획적인 방만경영으로 인한 지적측량 기준점 설치 및 성과의 정비 소홀 ▲끼워맞추기 또는 덮어주기 측량에 의한 측량 착오 누적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저하▲복지부동적 복고주의에 의한 지적측량제도의 퇴보 등 현행 지적제도의 문제점을 감추기 위한 대책 조항에 불과하다는 주장 때문에 나오고 있다.  필자를 비롯한 민간 지적측량업자들이 바라는 것은 간단명료하다. 이번 규제일몰제를 통해 지적측량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독점으로 봉쇄됐던 국민의 선택권과 알 권리가 회복될 수 있으며,상호 견제에 의한 지적측량의 정확성은 물론 지적측량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며, 지적측량제도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핵심 규제 201건의 재검토 시한을 6월말로 설정해 놓았다.  일반 지적기술자들은 지적법 제41조의 3항을 고쳐 지적측량분야에서의 규제일몰제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호소하고 있다.부디 “병은 숨기지 말고 공개해 그 치유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이번에 시행하는 규제일몰제가 독점으로 발생된 지적측량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시행시기의 지연 등으로 수 백조원도 넘는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되고 국가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지적재조사사업을 부추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지적측량제도의 정비 및 발전 토대가 되는 ‘지적측량 전면개방’이 꼭 현실화 될 것으로 믿는다. ●약력  ◈강원대 법과대학 토지행정학과 졸업  ◈강원대 경영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대한지적공사  ◈[현]글로벌지적측량센타 대표  ◈[현] 대한지적측량협회 회장  ※ 도움말 : 대한지적측량협회 박기광회장
  • [프로농구] 6강 PO행 막차를 타라

    [프로농구] 6강 PO행 막차를 타라

    짧은 휴전은 끝났다. 다시 전쟁이다. 프로농구가 11일 동안의 휴전(올스타브레이크)을 끝내고 10일 정규리그 5라운드를 재개한다. 팀당 17경기(총 54경기)씩, 전체 일정의 31.5%를 남겨 놓았을 뿐이다. 선두 독주 태세를 굳힌 동부(26승11패)는 물론 2~4위인 모비스(23승14패)와 삼성(21승16패), KCC, LG(이상 20승17패)는 현재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6강플레이오프(PO) 진출은 무난할 전망. 그렇다면 남은 PO 티켓은 딱 한 장뿐. 문제는 1장의 티켓을 노리는 야수가 4마리나 된다는 것. 1경기차로 줄지어 서있는 6~8위 KT&G(18승19패), SK(17승20패), 전자랜드(16승21패)는 물론 6위에 3경기 뒤져 있는 9위 오리온스(15승22패)도 아직 희망은 있다. 시즌 초 ‘광속 속공’으로 상대의 정신줄을 빼놓았던 KT&G는 체력저하와 외국인 센터 캘빈 워너의 부상공백으로 시즌 중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G가 위력을 되찾기 위해선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원맨팀이 돼선 곤란하다. 워너의 부활이 급선무다. 브레이크 직전 상승세를 탔던 SK 역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대마초 파동으로 퇴출된 디앤젤로 콜린스의 대타 그렉 스팀스마(24·207㎝)의 기량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팀스마는 터키리그에서 16경기 평균 8.1점, 7리바운드, 1.9블록을 기록했다. 선수구성에 비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전자랜드가 언제쯤 실력을 찾을지 궁금하다. ‘6강 청부사’로 서장훈을 영입하는 초강수까지 띄웠지만 여전히 지리멸렬했다. ‘득점기계’에서 평범한 용병으로 변해버린 리카르도 포웰과 서장훈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해법을 최희암 감독이 올스타브레이크 동안 찾아냈을지가 관건. 올스타브레이크를 얼마 안 남기고 ‘딜리온 스니드+레지 오코사’란 새로운 용병 조합으로 팀을 개편한 오리온스는 후반기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 KCC(11일)와 동부(13일), 삼성(15일)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살벌한 일정에서 연패 늪에 빠질 경우 일찌감치 6강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벌써 재외국민 표심잡기

    240만명의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첫 투표권 행사까지 3년 남짓 남았지만 표심잡기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2012년 대선과 총선에 대비해 합법적인 선거운동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재외국민이 몰린 미주와 일본, 중국 등에서 정당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첫 관문이다. 여야 합의에 따르면 국내 정당의 해외 선거운동은 전화, 방송, 인터넷 등으로 제한돼 있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 재외국민참정권연대 등 관련단체와 인사를 모아 간담회 등을 통해 해법 찾기에 나선다. 정당의 해외지부 설치를 허용하는 정당법 개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8일 “올해 안에 정당법 등 관련법과 당헌의 손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앞서 발표한 해외교민청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실질적 성과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법 개정 과정에서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교포사회의 비판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재외동포재단을 차관급 수장을 둔 교민청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은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법 처리 때부터 민주당은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연아, 한달 뒤 이 모습 다시 보여줘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시움 실내빙상장. 김연아는 여자 싱글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 점수(72.24점)를 합산한 189.07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새달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일찌감치 떠올랐다.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 남겨진 과제들은 어떤 것들일까. ●트리플 루프, 악연은 언제까지 트리플 루프 점프는 스케이트의 오른발 바깥쪽 에지를 사용해 공중으로 뛰어 올라 3회전한 뒤 착빙하는 점프다. 에지를 사용하는 점프 중에서 유일하게 도약과 착빙을 같은 오른발로 하는 점프이기도 하다. 이 점프는 그동안 김연아의 ‘아킬레스건’으로 치부돼 왔던 게 사실. 그러나 늘 실패했던 건 아니다. 지난 2007~08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연아는 2개 대회 연속 이 점프를 너끈하게 성공시켜 기본점수(5점)에 각각 0.8점과 0.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그러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이후부터 김연아는 이 점프를 더블 악셀로 대체해왔고, 7일 “반드시 트리플 루프를 (제대로) 뛰어 보겠다.”고 재시도, 깔끔했던 전날 연습 때와는 달리 회전수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빙판에 넘어졌다. 김연아는 “공중으로 솟구쳤을 때 도약이 충분하지 못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실수는 했지만 시도 자체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더 자신 있게 뛰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심리적인 부담에서든 또 다른 이유든, 해법은 그 만이 알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트리플 루프와의 악연을 끊는 날 김연아의 ‘점프 교과서’는 완성된다. ●더 날카로워진 면도날 잣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쇼트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프리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친 것으로 평가될 정도였다. 그러나 첫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걸 제외하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친 아사다의 프리 점수는 118.66에 그쳤다. 김연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트리플 루프를 실패했다고는 하나 심판들이 내민 프로토콜(채점표)은 대단히 어수선했다. 점수를 깎이진 않았지만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주의(어텐션) 마크를 또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0.48점을 깎였다. 심판으로 참가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최근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9명 심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김연아의 에지 사용은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주 짧은 순간 살짝 바뀌는 각도까지 모두 정확하게 잡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다 외에 치열하게 따라잡기에 나선 경쟁자들의 출현도 부담이다. 김연아가 떠난 주니어계를 평정했던 캐롤라인 장(16·미국), 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조애니 로셰트(23·캐나다) 등 제2, 제3의 경쟁자들이 즐비해진 은반. 그러나 김연아 자신의 말처럼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그 자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비숍 휴스턴大 미래학 교수 “글로벌 금융위기 최대8년 갈수도”

    비숍 휴스턴大 미래학 교수 “글로벌 금융위기 최대8년 갈수도”

    “미국에서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금융위기의 원인은 ‘파생상품’, ‘부채비율’,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리만 브러더스의 파산’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원인이 이처럼 여러가지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어떻게 단 하나일 수 있겠습니까.” 중장기 미래예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터 비숍 미 휴스턴대 교수는 6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미래에 대해 옳은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위기극복 답 여러개… 한국 유리하다” 비숍 교수는 금융위기 극복까지 최대 8년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에 대한 압력으로 인해 위안이나 유로 등으로 각 나라가 외화보유를 옮겨가기 시작하면 금융위기 극복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외채가 많은 국가가 더 힘들다는 전제하에서 한국과 중국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월등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급격히 변하는 현재 세계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살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쓸모없이 낡은 전통과 관념, 정치적 이념에 집착하는 기업과 국가는 변화의 시기에 살아 남을 수 없다.”면서 “학생들이 답이 없거나 여러 개인 경우가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낡은 전통 고집 국가·기업 생존 어려워 비숍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60% 이상의 정보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99%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쏟아지는 정보 중에 새로운 시나리오나 기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 등이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워낙 적은 정보량이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학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비숍 교수는 “미래학자의 가장 큰 임무는 사람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미래에 대한 생각’ 저자… 전략전문가 휴스턴 대학에서 미래학을 가르치고 있는 비숍 교수는 세계미래전문가협회 창립이사, 전략적 미래예측과 개발연구소 대표 등을 맡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미래에 대한 생각:전략적 예측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저자이기도 하다. 특히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폭넓은 예측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IBM,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등 세계적인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전략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 낙후지역개발 중복지원 심각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낙후지역 개발사업이 각 부처별로 분산 추진되면서 사업 중복에 따른 예산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은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목소리가 엇박자를 내는 등 해법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개 부처, 11개 사업에 1조 1168억원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부의 ‘지역개발사업 유사·중복 해결방안’에 따르면 현재 낙후지역개발사업은 산촌종합개발(산림청), 오지종합개발(농림수산식품부) 등 5개 부처가 11개 사업으로 분산 추진하고 있다. 11개 사업에는 지난해 기준 국비 1조 1168억원이 배정됐다. 부처 가운데 사업 수가 가장 많은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촌마을종합개발, 농어촌정주기반확충사업(농어촌생활환경개선), 오지종합개발사업, 어촌종합개발, 신활력지역지원 등 5개 사업에 무려 6587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읍 단위 지역거점개발인 소도읍육성, 도서종합개발, 국경에 인접한 접경지역지원 등 3개 분야에 1929억원을 책정했다.국토해양부는 개발촉진지구 지원에 1816억원, 환경부는 도서지역식수원개발에 608억원, 산림청은 산촌종합개발사업에 228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하지만 이 사업들 중 상당수가 지역생활과 생산기반시설 확충 등 내용이 유사해 예산의 중복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특히 이름마저 비슷한 행안부의 도서종합개발과 환경부의 도서지역식수원개발은 종합개발로 묶어도 지역개발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게 중론. 이 사업들에는 각각 954억, 60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농식품부의 오지종합개발사업, 국토부의 개발촉진지구지원사업, 산림청의 산촌종합개발사업도 이름만 다를 뿐 취지가 비슷하다. 각각 3132억원, 1816억원, 228억원이 개별적으로 집행된다. ●“고비용·저효율 낳고 있다” 지적 이처럼 유사·중복 사업 예산들이 지방자치단체에 내려가면서 국고보조금이 소액으로 분산돼 고비용·저효율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부처별 칸막이를 제거하고 지역 자체의 자율적 계획수립을 위해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예산을 집행하는 ‘포괄보조방식’을 채택하기로 큰 방침을 정했다. 또 중복사업을 막기 위해 산업·경제·문화 등 기초 생활권 주요 분야에 낙후지역 지원을 일부분으로 넣어 광역단위로 개발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에 포함해 추진시키자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에서는 아예 별도의 낙후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해 통합관리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권경석의원 등 17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 발의한 ‘낙후지역자립촉진특별법안’이 대표적이다. 낙후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사사업을 포괄하는 1개의 낙후지역종합계획을 수립하면 부처에서 전문성을 활용해 지원하고 지자체에도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정부 일각에서도 이 같은 방침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정부 방침대로 균특법으로 가면 광역개발에 묶여 낙후지역개발이 묻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처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건드릴 수 없다.”면서 “내부 조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비즈&피플] 창립10돌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비즈&피플] 창립10돌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금강산 관광객 피살, 개성관광 중단, 남북 당국 간 분위기 경색 등 사면초가에 처한 현대아산이 오는 4월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각오다. 조 사장은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비상경영을 펼치고 있지만 이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며 “기필코 4월까지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는 당국 간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북측은 남북 간의 민간사업을 우리 정부가 나서서 중단시켰다는 데 불만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전격 선언하면서 당국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자는 식으로 대담하게 나가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사장의 각오와 달리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타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개성관광마저 중단됐다. 지난달 17일에는 북측이 군사적 대응조치를 경고하고 나섰고, 30일에는 남북합의서 무효화를 발표하는 등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는 어두운 뉴스도 겹쳤다. 조 사장은 이런 현실을 인식한 듯 “(4월까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는 것은) 사실 내 의지의 표명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대북 사업이 이런 의지의 표명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 사장의 발언은 우리 정부에 대담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 자서전 펴내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이 재임 기간 틈틈이 써 온 원고를 바탕으로 자전적 에세이 ‘깊은 샘은 마르지 않는다’를 펴냈다. 제1부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제2부 ‘아믄, 그라지요!’는 효(孝)에 대한 생각과 살아오면서 겪었던 역경과 행복감을 메모했다. 그리고 제3부 ‘사랑, 그리고 정열’에서는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현안들에 대해 나름의 생각과 해법을 피력했다. 제4부 ‘미래는 희망이다’와 제5부 ‘아름다운 동행’에서는 평소 천착해온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다뤘다. 에세이집에는 황 구청장이 벌교중·전남고와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두번씩이나 학교에서 쫓겨나야 했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황 구청장은 “책을 쓰면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혼해? 말아?… 캠프 입소 두 커플 결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 하지만 이혼율은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되는 MBC ‘4주후愛(애)’에서는 이혼을 눈앞에 둔 부부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 4명이 1차 상담을 통해 부부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맞춤 해법’을 제시한다. 부부상담 전문 심리학자인 김선희 원장, 심리극치료 전문가 김영한 소장, 이혼전문 신은숙 변호사 등이 상담을 맡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1부에서는 ‘관찰카메라’를 통해 부부들의 실제 생활에서 불거진 갈등과 문제점을 밀도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4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두 쌍의 부부들의 본격적인 캠프입소 후기를 담는다. 6년째 계속되는 월말부부 생활 끝에 사이가 멀어진 남편과 아내는 김선희 원장에게 맞춤 진단을 받는다. 시댁 얘기만 나오면 싸우는 부부에게는 심리극 치료가 적용됐다. 김영한 소장이 진행한 이 치료에서 남편은 어린 시절 무섭고 엄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아내는 평소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하지 못한 남편에게 아픈 과거가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제작진은 이혼을 하고 싶어하는 부부에게 ‘가상이혼’의 체험도 제공했다. 부부는 재산권과 양육권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많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두 부부가 함께 하는 ‘부부학 강의’ 시간에는 가족 상담사 장성욱 강사와 함께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위한 대화법과 애정지도 그리기, 칭찬하기 등의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실천의 시간’에서 남편과 아내들은 예전의 단란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정은아는 “남녀의 결혼생활에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 걱정이 앞선다.”면서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부부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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