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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막 오른 평창올림픽, 한마음 돼 평화의 場 만들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제전으로 오늘 개막돼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후 꼭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이 땅에 타오르는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15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백두대간 산등성이와 평원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두 번의 유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따냈고, 북핵으로 개최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마저 제기됐기에 평창올림픽의 의미는 남다르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공동 참가와 공동 입장이 성사되고 북한의 핵심 인사들이 참가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훈풍을 몰고 온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였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역대 최고의 동계 스포츠 축제, 평화의 한마당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권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정쟁과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합쳐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올림픽 강령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평창에서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메달 획득을 위한 경쟁에 앞서 그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경기 진행에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며 음식과 잠자리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핵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에 온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폐막식에 참석한다. 북측은 부인했지만 북·미 접촉과 대화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화는 성사되지 않더라도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화해와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든, 북한이든 불필요한 격한 언행은 자칫 모처럼 찾아온 화해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으니 스스로 자제하는 게 옳다.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은 ‘근대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 평화의 증진에 있다’는 올림픽 본연의 정신에 부합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요한 것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 [In&Out] 줬다 뺏는 기초연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In&Out] 줬다 뺏는 기초연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올해 9월부터 기초연금이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른다. 문재인 정부 후반부엔 30만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2008년 기초노령연금이란 명칭으로 제도를 시작할 때는 연금액이 10만원이었는데 대통령 선거 때마다 10만원씩 오른 덕택에 30만원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거의 절반이 빈곤한 상황에서 기초연금 도입과 인상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초연금은 빈곤층의 소득부족분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다.그런데 기초연금에는 심각한 사각지대가 있다. 정작 가장 가난한 노인들이 기초연금제도를 누리지 못한다. 현재 40만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들은 매달 25일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지만 다음달 20일 생계급여에서 기초연금액만큼 삭감당한다.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다. 이 노인들은 올가을 기초연금이 25만원으로 오르면 생계급여에서 오른 만큼 줄어든 금액을 받는다. 기초연금이 아무리 올라도 최종 급여는 그대로다. 기초연금 도입으로 일반 노인의 가처분소득은 계속 늘어나는데 기초생활 수급 노인의 소득만 제자리에 머무는 ‘역진적 격차’를 어찌해야 하나. 2014년 기초연금법 제정 논란을 계기로 이 문제가 알려졌다. 이때부터 당사자인 노인들과 복지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매년 ‘도끼 상소’까지 올리며 기초연금 보장을 요구해 왔다. 다행히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최빈곤층인 기초생활보장 대상 어르신들이 기초연금 혜택에서 사실상 제외되고 있다. 기초연금액만큼 생계급여가 삭감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막상 집권하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계획에서 이 주제가 사라졌다. 노인들이 항의하자 보건복지부는 “보충성 원리에 따라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보충성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공공부조 복지의 설계 원리다. 정부가 복지급여를 제공할 때 개인 소득을 우선 계산하고 이 금액과 정부가 정한 기준액을 비교해 부족액을 생계급여로 보충해 준다. 따라서 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도 기초연금을 받으니 그 금액을 생계급여에서 공제하는 게 보충성 원리에 충실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공공부조 기본 원리는 보충성이다. 동시에 기초연금이 인상될 때마다 가난한 노인과 일반 노인의 가처분소득에서 ‘역진적 격차’도 커진다. 정부는 왜 후자는 눈을 감는가. ‘줬다 뺏는 기초연금’은 보충성과 형평성 두 원리가 충돌하는데도 보충성만 고집하는 것은 탁상행정이고, 그 피해 대상이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노인이라는 점에서 정의론에도 어긋난다. 해법은 간단하다. 노인의 소득인정액을 계산할 때 기초연금을 제외하면 된다. 그러면 기초생활 수급 노인들이 기초연금과 별도로 생계급여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지금도 소득인정액에 여러 예외조항이 있다. 장애인연금과 양육수당은 ‘가구특성’을 반영해,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 수당은 ‘국가공헌’을 이유로 전액 소득인정액에서 뺀다. 기초연금도 노인 간 형평성을 근거로 소득인정액 계산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바꾸는 일이기에 정부 의지만 있으면 곧바로 가능한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 비전은 포용적 복지국가다. ‘줬다 뺏는 기초연금’을 방치하면서 이 용어를 쓸 수 있을까. 야당 시절에는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서도 집권해서는 약속을 백지화하고 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노인 99명이 헌법재판소에 ‘형평성을 훼손했다’며 위헌 소원을 청구했다. 지금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답할 차례다.
  • 매티스 “방한 기간 北 접촉은 펜스 재량”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형 핵폭탄 개발은 북한의 오판을 막고 한반도 전쟁 억지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상황에 대해선 “확실한 외교적 노선 안에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군사 옵션보다 우위에 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핵 태세 검토보고서’의 소형·저강도 핵무기 개발 확대 추진과 관련해 “여기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핵 억지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 특히 한 나라가 재래식 전투에서 소형 폭탄을 사용할 경우 우리(미국)가 대형 폭탄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소형·저강도 폭탄을 만들어 ‘오판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매티스 장관이 말한 ‘한 나라’는 ‘북한’이라면서 “북한을 겨냥한 소형 저강도 핵무기 개발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1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평양(북한)과의 전쟁이 더 다가왔느냐’는 질문에 “한국 상황은 확고하게 외교적 노선 안에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강력한 외교적 조치들을 봐 왔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3개의 대북 결의안을 예로 들며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미국, 영국 등 모든 나라가 만장일치로 투표하는 걸 자주 봤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는 실행 가능한 군사옵션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외교 정책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군사적 옵션은 외교적 해법을 뒷받침하는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어떤 형태이든 북·미 접촉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있는 동안 그에 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한국이 진정 위대한 국가라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정말 훌륭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국회 연설 일부가 담긴 동영상도 첨부했다. 그는 영상에서 “한국은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부강한 국가를 이룩해 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대표단 최휘 유엔제재 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결정하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승인을 요청했다. 최 부위원장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2356호 ‘여행 금지’ 대상에 올라 있어 한국 정부는 그의 방남에 앞서 해제를 요구했다.대북제재위 의장을 맡고 있는 카렐 판 오스테롬 유엔주재 네덜란드 대사는 이날 제재위 차원에서 최 부위원장의 제재 면제 결정을 밝히고, 안보리 이사국들에 승인을 묻는 서한을 보냈다. 마감시한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오전 5시)다. 이때까지 이사국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최 부위원장의 제재 면제가 최종 승인된다. 제재 면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전원 찬성해야 허용된다.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가 면제를 결정한 만큼 안보리 이사국들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유엔 이사국들은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반대 의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도 문재인 정부의 평창올림픽 평화 개최 의지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당국자와 선수들로 이뤄진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가능하도록 한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위 면제를 확보하기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 노력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최 부위원장의 일시적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한반도의 상황과 관련해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법에 기여하는 환경을 촉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대표단 최휘 유엔제재 면제

    北대표단 최휘 유엔제재 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결정하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승인을 요청했다. 최 부위원장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2356호 ‘여행 금지’ 대상에 올라 있어 한국 정부는 그의 방남에 앞서 해제를 요구했다.대북제재위 의장을 맡고 있는 카렐 판 오스테롬 유엔주재 네덜란드 대사는 이날 제재위 차원에서 최 부위원장의 제재 면제 결정을 밝히고, 안보리 이사국들에 승인을 묻는 서한을 보냈다. 마감시한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오전 5시)다. 이때까지 이사국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최 부위원장의 제재 면제가 최종 승인된다. 제재 면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전원 찬성해야 허용된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가 면제를 결정한 만큼 안보리 이사국들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유엔 이사국들은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반대 의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도 문재인 정부의 평창올림픽 평화 개최 의지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당국자와 선수들로 이뤄진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가능하도록 한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위 면제를 확보하기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 노력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최 부위원장의 일시적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한반도의 상황과 관련해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법에 기여하는 환경을 촉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한ㆍ미동맹 강력” 펜스 “비핵화는 공동 목표”

    文대통령 “한ㆍ미동맹 강력” 펜스 “비핵화는 공동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북핵 해법을 찾기 위한 전제조건인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자 미국과 중국 대표단을 상대로 설득을 펼쳤다. 하지만 북·미 대화의 열쇠를 쥔 미국과는 ‘온도 차’가 여전했다.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연달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역설했다. 북한과 미국 대표단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접촉하거나 조우하기를 거부한 가운데 애써 지핀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자 당사국인 미국을 설득하는 한편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에도 손을 내민 것이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 기회(평창올림픽)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라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맥락을 볼 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원론적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 북·미 대화는 물론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한 평가 등 남북 대화에 대해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이란 원칙과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내내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동 목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북한 핵무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최대한의 압박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인 7일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났을 때처럼 “북한의 체제 선전이 올림픽의 의미와 모습을 강탈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식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진 않았으나 북·미 대화에 대한 전향적 자세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펜스 부통령이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의 연장선에서 추가 제재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함으로써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가 여전함을 보여 줬다. 한국은 대화 모드로, 미국은 최근 강경 기류로 상반된 길을 가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일부에선 펜스 부통령의 강경 행보가 대화 국면에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고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접견과 만찬 행사가 길어지면서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만남은 예정 시간보다 40여분 늦게 마무리됐다. 이 관계자는 “북한 인권이나 열병식, 한미 연합 훈련 재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보다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 상무위원에게도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토대가 마련되도록 중국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키를 쥐고 있으며 그 문제는 한 번에,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한 상무위원이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두 나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나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한 상무위원은 “중국은 한·중 인적 교류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또 개별 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중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두 나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이 문제에서 진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 어차피 원격 협상 가능한데 김여정 보내는 이유는?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 어차피 원격 협상 가능한데 김여정 보내는 이유는?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이자 ‘북한판 괴벨스’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남한으로 내려보내는 이유는 뭘까. 북한 특성상 누가 협상자로 내려와도 당국의 아바타일 뿐, 모든 지시는 평양에서 원격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굳이 ‘김씨왕족’ 가운데 하나인 김여정을 내려보낸 것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를 두고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지만 대표적인 것은 남북 분단이후 물밑에서 치열하게 다투었던 한반도의 ‘적자론’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스스로 한반도의 적통이자, 맏형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남한에서 일부 북한 추종자들이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친일파들이 세운 나라’라고 폄하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일본을 몰아내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진정한 ‘민족해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남한을 가리켜 ‘미국 등 외세의 힘으로 세워진 나라’라고 규정하고 당연히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다’고 내외에 선전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에서 적장자 ‘북한’을 대표하는 김씨왕조의 일족이 참가함으로서 다시금 한반도의 대표성을 강조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여타 국가와 다르게 남한에게는 뜨거운 환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2년 김정은 집권이후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국가인 점은 맞지만, 자신들이 주장하는 핵보유국 지위에 걸맞는 대접을 받은 적은 없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15년 9월 중국의 항일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돌 열병식에서 받은 굴욕이다. 김정은을 대신해 우방국을 찾은 최룡해는 열병식이 열리는 천안문 망루에는 올랐지만, 말석에서 이를 지켜봐야만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곁에서 열병식을 관람했다. 반세기 전인 1954년과 59년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이 마오쩌둥 주석 바로 옆자리에서 섰던 데 비하면 ‘격세지감’이었다.이런 대우는 북한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북한은 받은 모욕감 만큼이나 중국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을 통과시킨 중국을 맹비난하며 양국 간 관계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우리 정부는 김정은을 대신해 내려오는 김여정을 극진히 환대할 것으로 판단된다. 벌써부터 김여정의 의전을 어느 급에서 대우해야 하나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은 ‘명목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훨씬 웃돌고 있다. 특히 국제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을 찾는 21개국 정상급 인사 26명의 앞에 자신을 대신하는 김여정을 세움으로서 정치·외교적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 다음으로는 김여정의 방한을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관계의 전환기로 만들고 싶은 정부로서는 ‘바지사장’인 김영남 보다는 김여정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북한이지만,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라는 상징성 측면에서 ‘일거삼득’을 할 수 있다고 봤을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측의 이번 고위급 대표단 구성은 외교안보라인은 배제하고 국가간 중요한 국제행사인 올림픽에 북한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북미대화엔 관심이 없고 남북관계 개선만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밖에도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하려고 방한한다는 전망도 북한·통일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북한이 보수정부 약 10년 간 쌓인 남북 간 병목현상을 정상회담이라는 ‘일괄타결’식 해법으로 제시할 수 도 있어서다. 북한은 남한이 감당할 수 없는 제안을 던져 놓고, 이를 이용해 최소한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경협과 인도적 식량 지원 등을 댓가로 요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간 관계 개선은 사활이 걸린 문제다. 남북 간 화해·협력의 마지막 걸림돌인 핵과 미사일을 북한이 실제 포기할지는 미지수지만, 이를 협상장에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협상장에서 모든 논의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질 경우 남측으로서는 매력적인 제안일 것”이라며 “그 테이블 안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김여정의 방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야당을 비롯한 보수층에서 평창 올림픽이 북한한테 이용만 당했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김여정의 방한을 남북 관계 개선의 촉매제로 활용해야 할 숙제가 정부 앞에 놓였다. 이래저래 청와대가 고민할 일도 많아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유엔에 “북 최휘 여행금지 제재 면제해달라”

    정부, 유엔에 “북 최휘 여행금지 제재 면제해달라”

    우리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핸 제재 면제를 유엔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최 부위원장은 안보리가 북한의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2일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56호에서 ‘여행금지’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주 유엔 한국대표부는 이날 방남하는 최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위원장의 이번 방남에 한해 제재의 일시적 유예 또는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한에서 북한대표단의 방남이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에 대해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법에 기여하는 환경을 촉진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적절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15개 이사국이 모두 찬성해야 최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면제가 허용된다. 유엔 소식통은 또 최 부위원장의 제재면제를 위해 대북제재위는 물론, 안보리 주요 회원국들과의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최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면제 요청은 안보리 결의 상의 예외조항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채택한 안보리 결의 2397호는 “안보리 제재위는 (그동안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들이 부과하는 조치에서 어떤 활동이든 사례별로(on a case-by-case basis)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그러한 면제가 북한 내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거나, 안보리 결의들의 목표와 부합하는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제재위가 판단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개발 원조, 자선 넘어 미래 투자” 마윈 “사업 파트너로서 청년ㆍ여성 중요”

    반기문 “개발 원조, 자선 넘어 미래 투자” 마윈 “사업 파트너로서 청년ㆍ여성 중요”

    “좋은 기업에는 여성이 많고, 완벽한 기업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일합니다.”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반기문(74)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국의 마윈(54) 알리바바 회장의 특별대담에서 ‘알리바바가 많은 여성을 고용하고 있는 비결’을 묻는 반 전 총장의 질문에 마 회장은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마 회장이 “저의 성공열쇠를 많은 분들께 말씀드린다. 알리바바는 직원 49%가 여성이고, 고위 경영진 37%가 여성이다”고 운을 떼자 장내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그는 또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근력이 아닌 지혜로 싸우는 사회”라며 “여성 지도자들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사무총장일 당시 유엔도 여성 리더를 선출할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비공식적으로 보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나올 날도 곧 올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를 위한 청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 회장은 “많은 기업이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데 젊은이가 없어서 희망이 없는 것”이라며 청년 고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년은 미래를 바꿀 기술을 손에 쥐고 있다”며 “직원 평균연령이 33세인 알리바바도 더 많은 젊은이를 고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DG를 위한 기업의 역할도 강조됐다. 반 전 총장은 “효과적인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는 자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운동”이라며 “우리는 인류 역사상 빈곤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기업적인 역량이 없다면 여기 이 물 한 병이 3달러가 아니라 30달러일 수도 있다”며 “SDG를 위해서는 자선가의 마음과 기업가의 재능이 함께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 회장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오스트리아 반기문세계시민센터가 공동 주최한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의 일환으로 열렸다. 포럼은 기후변화, 건강, 교육, 기업윤리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 열리는 둘째 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 총회 의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제프리 색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대통령 ‘평창 구상’ 중대 변곡점

    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9~11일)이 확정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구상’이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누구보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잘 아는 김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이 문 대통령과 만나거나, 미국 대표단과 접촉해 내놓을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올림픽을 계기로 복원된 남북대화와 한반도 긴장완화의 흐름이 ‘평창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에 당·정부·체육계 등 평창올림픽에 대한 축하 의미와 함께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그 자체를 의미 있게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김 제1부부장은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내려올 것으로 본다”며 “북한에서의 역할과 비중으로 볼 때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서) 한정된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혼자 방남했을 때보다 훨씬 비중 있는 역할을 가지고 올 것이며, 문 대통령과 만난다면 무게감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이 남측에 내려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두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깜짝 참석’했던 당시 ‘실세 3인방’(황병서·최룡해·김양건)를 뛰어넘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의 방남으로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의 개별 면담보다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한꺼번에 만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김 상임위원장이 명목상 국가수반이지만, ‘백두혈통’을 면담 또는 회담 등에서 배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7년 정상회담 이후 실질적인 남북 최고위급의 만남이란 상징성을 감안하면 면담 장소가 평창보다는 청와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북한 대표단 면담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통일부가 판문점 접촉을 통해 형식과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의제’에 대해서 청와대 측은 “이제 대화의 첫발을 떼는 것인데, 비핵화 문제는 (대화의) 가장 끝에 있는 것 아니겠냐”며 “첫 만남부터 본격적인 얘기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 중재 여부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당사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대화 물꼬가 트이도록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13지방선거-이필운·최대호 전·현직시장 네 번째 맞대결 관심 총집중

    6,13지방선거-이필운·최대호 전·현직시장 네 번째 맞대결 관심 총집중

    6.13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 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호 전 안양시장(60·더불어민주당)이 7일 6.13지방선거 안양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이필운 현 시장(63·자유한국당)에 이어 최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두 후보의 네 번째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에게 아쉽게 패한 최 전 시장은 이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 4년을 꼼꼼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더불어민주당 동안을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역 내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해 왔다. 안양민주정책포럼을 개최, 각 분야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시청 출마선언에서 최 전 시장은 “시민과 온전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양시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책을 안양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완성 정책으로 안양교도소 이전, 수도권 서남부권역 도심재생사업(경부선 국철 지하화), 4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박달동 탄약고 부대). 스마트콘텐츠산업 전진화, 광역화장장 조성 등 재임 때 추진했던 5개 사업을 다시 내세웠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서울역~당정역( 31.7㎞) 구간 지상 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으로 실현성 여부를 놓고 상대 후보자 측과 큰 논란을 빚었다.두 후보는 민선 4기 보궐선거에 이어 민선 5. 6기 지방선거에서 10년 넘게 팽팽한 맞대결을 펼쳐왔다.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필운 안양 부시장(18만 7000표)이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10만 7000표)를 큰 표 차이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13만 2000표를 얻어 12만 1000표의 이필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절치부심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13만 9000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13만 8000표)를 1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에서패배한 최 전 시장은 이필운 당선자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이 불기소하자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했으나 2016년 기각됐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두 후보의 대결이 성사되려면 먼저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이필운 시장에 이어 김대영(56) 안양시의회의장, 노충호(60) 전 바른정당 만안당협위원장 등 출마가 예상되나 아직 출마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최대호(60) 전 시장 이외에는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강득구(55) 도 연정부지사, 임채호(58) 도의원, 민병덕(48) 변호사, 이정국(54) 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양동안을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평화 넘어 북핵 해결의 전기 돼야

    평창동계올림픽이 나흘 뒤인 9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북핵 위기 속에 성공적 개최를 걱정해야 했던 우여곡절을 딛고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성대한 지구촌 축제가 17일간 우리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평창올림픽은 참가 선수들의 열띤 경쟁과 감동의 스토리가 응축된 스포츠 제전 차원을 뛰어넘어 북핵 위기를 한반도에서 걷어 낼 평화의 제전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어떻게든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는 물론 미국과 북한 간 대화의 전기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만간 서울을 찾게 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면면과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을 채널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간접 대화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서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핵 해결을 위한 미·북 대화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북은 대표단을 책임 있는 대화가 가능한 인사들로 구성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이른바 실세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 것이다. 북한 정권의 2인자로 통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적임이겠으나 적어도 북한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정도는 돼야 실질적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미 행정부의 전향적 자세도 중요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밤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전기”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꼭 짚어 말하진 않았으나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관을 위해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이 2박3일의 방한 기간 북측 대표단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의견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당장 미·북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 술 더 떠 펜스 부통령은 그제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정책’ 관련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참석에 대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간단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당장 북한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북이 조속히 북핵에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군사옵션을 포함해 보다 강도 높은 행동에 나설 뜻임을 내비친 셈이다.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평창올림픽은 기회이면서 위기다. 대회 기간 북핵 문제에서 아무런 진전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은 더욱 엄혹할 것이다. 올림픽 기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끌 다각도의 해법을 찾는 데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미국과 북한의 2인자가 만나 날씨 얘기라도 나눌 수 있도록 만들기 바란다.
  • 구테흐스 유엔총장 “北 이번 기회 놓치지 말라”

    구테흐스 유엔총장 “北 이번 기회 놓치지 말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에 대해 “이번 기회를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으로 조성된 긴장 완화 모드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인터뷰를 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도 매우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구테흐스 총장이 한국 특파원단과 별도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 총리 등의 자격으로 서너 차례 한국을 방문한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주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 총장 자격으로는 첫 방한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남북 간 교류 확대는 긍정적이고, 특히 남북 군사핫라인(서해 군통신선)을 다시 구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림픽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시그널이고 중대한 진전을 이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 간 의미 있는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의 대북 역할론과 관련해 “유엔 역할은 평화의 메신저, 다리를 놓는 조정자”라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단합을 통해서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대북 ‘코피전략’(정밀 타격)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선 “유엔은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위기에 대한 ‘좋은’ 군사적 해법이라는 것도 매우 비극적인 상황의 시작”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뉴욕 연합뉴스
  • ‘여섯 번째 대멸종 ’ 피하려면 자연에 넘겨라

    ‘여섯 번째 대멸종 ’ 피하려면 자연에 넘겨라

    지구의 절반/에드워드 윌슨 지음/이한음 옮김/사이언스북스/344쪽/1만 9500원“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절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으면서 아무것도 없었다.”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처럼 지구가 소행성이나 혜성과 충돌하는 일이 없이 먼 훗날까지 태양계 세 번째 행성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그래서 지질학을 연구하는 생물체가 현재 우리 시대를 연구해 기록한다면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부분과 비슷한 기록을 남기지 않을까. 많은 과학자들은 사람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기후 변화 때문에 지구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현대를 ‘인류세(世)’라고 부르며 인류세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 역시 “인류세는 급속한 기술 발전과 최악의 인간 본성이 결합된 불행한 시대였다. 인류에게뿐 아니라, 다른 생명에게도 끔찍하기 그지없던 시대였다”고 정의하며 지구의 절반을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체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다름 아닌 개미 연구자,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통섭’의 과학자로 알려진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다. ‘여섯 번째 대멸종’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론으로 구성된 ‘지구의 절반’은 윌슨 교수의 ‘인류세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은 숨을 멎게 할 만큼 경이로운 존재이며 기나긴 역사를 갖고 수천 년에서 수백만 년의 기나긴 생존 경쟁을 거쳐 이 시대까지 살아남은 환경 적응 전문가들이다. 그럼에도 ‘영장류 진화의 운 좋은 산물’이면서 ‘쇠락하는 행성의 주인이 되기를 갈망’하며 ‘살아 있는 세계를 파괴하는 자’인 인간은 자신들만이 지구의 유일한 생물종처럼 굴며 과학 기술로 종을 복원하고 환경 파괴를 멈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지구의 절반을 당장 자연에게 넘기라’는 저자의 해법은 과장되거나 허황된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과학적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실행만 된다면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종의 85%가량이 생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석학의 이런 마지막 당부는 명백히 눈에 보이는 지구 온난화 관련 증거들 앞에서도 ‘중국의 음모’ 또는 ‘지금은 크게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반(反)과학적인 주장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닐까.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한 美대사 대북 강경파 유력… 월터 샤프·브루스 클링너 등 거론

    주한 美대사 대북 강경파 유력… 월터 샤프·브루스 클링너 등 거론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최대한 빨리 주한 미국대사의 후임자를 물색해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빅터 차 내정자의 경우보다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정가에서는 후임으로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나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대북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이 차 전 내정자 후임으로 ‘코드’가 잘 맞는 인사 중 대북 강경파를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며, 내정자 확정과 의회 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최소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장기 공백’을 예상했다. 한편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낙마는 워싱턴 외교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제한적 대북 예방 타격인 ‘코피 전략’은 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부터 차 내정자의 낙마가 코피 전략에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였다는 설명들이 나오고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 내정자 낙마 배경에 대해 “많은 기자가 너무 앞서 나갔다. 그는 한 번도 (공식으로) 지명된 적이 없다”고까지 말했다. CNN은 이날 대북 강경파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외교적 노력을 우선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대북 해법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 내정자를 지지했던 온건파와 반대했던 강경파의 균열이 결국 내정철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NSC는 지난해 12월 아그레망(임명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던 시점을 전후로 해 차 내정자와 아예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차 내정자가 지인들에게 “지명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톰 새넌 정무차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주요 외교직 30여곳은 내정자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7곳은 인선은 마쳤지만 부임하지 못하고 인준을 기다리는 상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창 오는 정상급 중 펜스 부통령 내외만 부부동반 靑만찬

    평창 오는 정상급 중 펜스 부통령 내외만 부부동반 靑만찬

    7년 만에 정상급 인사 14명 최다 방한 아베와 회담은 평창서… 한·미·일 회동 불투명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정상급 인사 14명과 ‘평창 정상 외교’를 연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 및 접견, 오·만찬 등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한반도 안보 위기를 평화적으로 돌파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이다.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각국의 정상들은 2012년 서울에서 개최된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8~9일에는 남북 대화 복원 국면에서 북핵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한 미·중·일과의 외교일정이 집중돼 관심이 쏠린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하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서울이 아닌 평창에서 열린다고 청와대는 2일 밝혔다. 아베 총리가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한·미·일 회동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는 불투명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막식 직전 대통령이 정상급 인사를 위한 공식 환영 리셉션을 개최하는데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정상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펜스 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펜스 부통령이 6~8일 일본을 들렀다가 방한하는 만큼 북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 중 유일하게 펜스 부통령 내외만 청와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이 예정된 점도 눈에 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도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일종의 특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서 상무위원을 국가지도자라고 설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 상무위원에 대해 정상급 예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전’ 첫 일정은 5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참석이다. 개최국 정상 자격으로 연설도 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같은 날 개회식에 앞서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리는 IOC 위원 소개행사에 참석해 IOC 위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흐 IOC위원장 “방북 시기 조율 중”

    바흐 IOC위원장 “방북 시기 조율 중”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 방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로잔 본부에서의 남북한 포함 4자 회동 때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면서 “편안한 시기에 방북할 예정으로 북한과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합의 뒤 한국에선 여론이 갈라졌는데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세계는 평창 회의 결과를 환영했다. 단일팀과 남북 공동 입장이 보낼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선 기대한다”고 답했다. 옛 서독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동·서독 분단 시절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함께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모든 이들이 기뻐한 것은 아니었다. 분단만 경험하고 통일 국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있다. 이들에게 설명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단일팀을) 시작하면서부터 100% 지지를 기대할 순 없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후에도 이런 교류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IOC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서로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 대화로 평화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1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첫 경기도 관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론도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이 가세한 뒤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며칠 후엔 북한 선수들의 생일파티도 함께했다. 누군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것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다보스, 평창, 마식령/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다보스, 평창, 마식령/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전체회의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있었다. 다음주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 WEF와 평창올림픽이 공통으로 던지는 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WEF는 단순히 각국 정부와 기업의 홍보 플랫폼을 넘어 세계적 공통 과제를 예견하고 전 세계가 공동체로서 당면하고 있는 도전들의 해답을 모색하는 지성 플랫폼을 지향해 왔다. 경제뿐 아니라 평화, 안보, 전 세계가 합의한 지속가능 개발 목표의 달성, 기술혁명, 세계적 통합, 가치와 제도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 WEF 연차 총회의 제목은 ‘균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였다. 2018년의 세계경제 전망은 밝다. 오랜만에 3%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균형 된 성장이 예측된다. 주식시장은 작년부터 치고 올라왔다. 현재 몇 개의 일부 실패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들이 오랜만에 밝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균열된 세계’라니 무슨 뜻일까? 지난 15년간 세계의 절대빈곤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하지만 소득과 기회의 불평등은 나라마다 심화됐다. 이념의 극단화를 초래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지역 갈등은 이민문제라는 새로운 국제적 고민을 야기했다. 민주주의적 가치와 통합을 지향하는 유럽에서 분열과 이기주의적 포퓰리즘이 대두되었다. 미국은 반이민, 사실상 보호무역, 기후변화 부정 등 자신이 지켜온 가치와 국제적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거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적 통합을 이끌어야 할 미국과 선진국들이 이기적 정책을 취한다면 세계는 균열이 심해지고 경제성장도 불안해진다. 글로벌 리더십을 중국이 가져간다는 자조적 질문이 공연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중국은 이런 점을 의식하고 더욱 세계화와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다보스가 지향하는 것은 ‘공유되는 미래’다. 즉 기본적 가치, 경제적 이익과 기술의 공유를 통한 조화이다. 그럼 다보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처지가 우선 떠오른다. 주변 강대국들의 국수주의 경향이 새삼 압박을 가해 온다. 미국의 일방주의적 무역정책은 당장의 난관이고 세계적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동정세 역시 우리를 어렵게 한다. 소득불평등과 실업 해소 해법도 간단치 않다. 특정기업의 혁신성은 세계 1위로 평가되지만, 인적자원 경쟁력과 생산성은 밑바닥을 헤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승자가 되려면 규제완화를 혁명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 개념이 제각각이다. 에너지믹스 방향이 기후변화대응과 안정된 경제성장을 좌우한다. 이러한 속에서 사람 중심, 포용적 성장의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난폭한 정치의 위협이야말로 난제 중의 난제다. 북한은 그간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국제질서의 변화와 맹점을 이용해 왔다. 이번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하려 한다. 마식령스키장 초청은 압권이다. 스키 천국인 스위스를 가보지 못했으면, 생각하지 못했을 마식령스키장 건설이다. 평창은 다보스의 연장이다. 평창은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 동계 스포츠가 불가능했던 한국과 그 젊은이들의 놀라운 변신을 상징한다. 또 평화와 조화를 지향한다. 기술혁명의 실제도 구현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식령의 의미는 무엇일까? 핵무력과 경제건설 병진을 상징하는가. ‘공화국 건군 7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열병식을 하면서, 마식령은 국제적 관광 휴양지가 된다는 것인가. 북한이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하려면 모순된 정책노선을 바꿔야 한다. 다보스와 평창의 겉모습만 볼 게 아니라, 그 내면의 제도와 이를 받치는 가치를 살펴보아야 한다. 미래를 공유하려면 개방이 필수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또한 마식령스키장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동포들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할 일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주류가 지향하는 선정, 조화, 창의·혁신, 인권, 지속가능한 개발 등에서 앞서 달리는 것이 한반도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다.
  • IoT 가로등·자율차… 세계는 스마트시티 구축 중

    IoT 가로등·자율차… 세계는 스마트시티 구축 중

    정부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세종과 부산을 각각 선정한 가운데 세계 각국도 스마트시티 만들기에 분주하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통신망이 사람의 신경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미래 첨단도시를 말한다. 30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 구축됐거나 구축 예정인 스마트 도시는 235개(2016년 1월 기준)에 이른다. 그만큼 ‘스마트시티 만들기’는 세계 각국의 현재진행형 화두다. 지향점은 같지만 방점이 각기 다른 점도 눈에 띈다.유럽 선진국들은 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속 누적된 문제를 최신 기술로 풀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등이 대표적이다. 바르셀로나는 낙후된 제조업 지구인 본을 2013년 첨단 산업단지로 재개발하기로 하고 ‘도시재생사업’이란 이름 아래 스마트시티 실험을 시작했다. IoT를 가로등부터 주차장, 쓰레기통 등 다양한 도심 인프라와 결합시켜 도시 전체 정보를 공유하고, 교통부터 주차, 쓰레기 문제 등을 좀더 쉽게 풀어 가고 있다. 암스테르담은 2004년부터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실험하고 있다. 주거부터 산업, 교통, 공공시설 등 도심 속 공유경제 등을 실현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40%, 에너지 사용을 25%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 한계에 봉착한 도심 교통과 에너지, 환경 문제를 ‘소유가 아닌 공유’로 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서 달리고 있다. 2016년 미 교통부는 교통 정체 해소,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537억원)를 지원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1차로 7개 후보 도시(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덴버, 캔자스시티, 오스틴, 콜럼버스, 피츠버그)를 선정했다. 각 후보 도시는 2차 제안을 위해 정부 지원금을 받고 민간 파트너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반면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은 새로 도시를 만들 때부터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추세다. 이를 통해 국가 전체에 누적된 인구, 환경, 교통, 에너지 문제의 해법도 찾고 인프라 투자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1조 위안(약 169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500개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도 역시 99개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320억 달러(34조 35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전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세종과 부산을 각각 선정했다. 앞으로 5년간 두 도시에는 차세대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 분야 대표 기업들과의 협력이 절실하지만 ‘사전 교감’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청사진과 관계없이 KT는 2019년 말까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판교 알파돔시티에, LG 유플러스는 고양시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각각 협력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안에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대상지를 물색 중이다. 이 때문에 “갈 길이 바쁜데 민관이 따로 논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미 북핵 수석 새달 회동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다음달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러하는 이 본부장은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회동을 갖고 북핵 해법에 대해 협의한다. 한 외교소식통은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다음달 5일 서울을 방문하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대북 제재 논란 등은 한·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시간 협의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림픽 이후 모멘텀을 살려 북·미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려면 북한이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한·미가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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