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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도 다시 핏빛 국경… “맨손 난투극 수십명 사망”

    중국·인도 다시 핏빛 국경… “맨손 난투극 수십명 사망”

    반세기 넘게 이어진 국경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중국과 인도가 충돌해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측의 사망자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불거진 라다크 지역의 국지전을 평화적으로 풀겠다고 선언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인도 “군인 20명 숨져…중국군도 43명 사상”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15일 밤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군인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당국 관계자는 “중국군도 43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고 ANI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5일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250명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그러자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난투극 이후 “대화” 선언 열흘도 안 돼 유혈사태 양측은 지난 8일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지만 15일 해질 무렵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싸움이 시작됐다고 가디언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평소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무기로 썼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을 3500㎞ 가까이 맞대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두 나라는 1950년대까지 긴밀히 협력했지만 195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1962년에는 전쟁도 벌였다. 1993년 평화협정 체결 뒤로 심각한 충돌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아 불씨가 남아 있다.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엔 “양국 자제력 발휘하라” 했지만 유엔은 두 나라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16일 양국 간 국경 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기대했다. 미 국무부는 “양국이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한다”면서 “미국은 상황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지원할 것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분쟁이 코로나19 등으로 고조된 자국 정부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외부갈등을 통한) 민족주의로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두 나라 모두 속내가 같기에 이른 시일 안에 사태 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SCMP는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몬스타엑스, 美타임지 주최 온라인 행사 무대 오른다

    몬스타엑스, 美타임지 주최 온라인 행사 무대 오른다

    북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 그룹 몬스타엑스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는 미국 타임지 주최 온라인 대담 행사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몬스타엑스는 17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생방송되는 ‘타임100 톡스’(TIME100 Talks)에 유일한 공연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인도 배우 아유쉬만 쿠라나, 인공지능(AI) 전문가이자 시노베이션 벤처스 회장인 리카이푸 등이 타임지 관계자와 대담을 한다. 타임 측은 “각 분야의 뛰어난 지도자들이 해법을 조명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몬스타엑스는 연쇄 대담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를 모두 장식할 예정이다. 타임 측이 먼저 공연자로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몬스타엑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르는 케이팝 강자로 지난 2월 발표한 첫 영어 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로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5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국내 새 앨범 ‘판타지아 엑스’(FANTASIA X)를 발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창용 칼럼] 이재명표 기본소득과 김종인표 기본소득

    [임창용 칼럼] 이재명표 기본소득과 김종인표 기본소득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 논의를 쏘아올리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얼마 전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정책을 이미 반은 움켜잡았다”고 했다. “이대로 있다간 통합당이 채갈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허를 찔린 기색이 역력하다. 보수 야당의 선장이 좌파들이 꿈꿔 온 기본소득을 먼저 들고나올 줄 어찌 알았겠나. 기본소득 논의의 판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 이 지사가 앞뒤로 이슈를 이끄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과 자칭타칭 기본소득 전문가들이 발을 담그는 모양새다. 2022년 대선 정국의 가장 뜨거운 의제로 예약해 놓는 분위기다. 재미있는 점은 기본소득을 왜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두 사람의 뒤바뀐 듯한 명분이다. 김 위원장은 ‘자유주의를 핵심가치로 하는 보수정당에 기본소득이 웬 말이냐’는 보수주의자들의 공격을 “빵 먹을 자유”로 맞받아쳤다. 정치의 목적은 물질적 자유를 극대화하는 것이란 훈계도 덧붙였다. 한데 빵이나 물질이 아쉬운 이들을 충족시키는 것은 자유주의적 성격보다는 복지적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 명분은 ‘자유´로 포장된 진보적 가치가 아닌가 싶다. 김 위원장에게 기본소득 이슈의 선수를 내준 이 지사로서는 도입 명분을 찾는 일이 만만치 않았을 듯싶다. 김 위원장이 ‘자유’를 표방하면서도 내용은 보편적 복지를 담은 만큼 그와 다른 차별화가 필요했을 테니까. 김 위원장이 보수의 외피를 두른 채 진보의 가치에 눈독 들이자 이 지사도 같은 방식으로 역공에 나섰다. 그는 기본소득이 복지정책이 아닌 경제정책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지금은 수요 부족으로 인한 불균형 때문에 생긴 구조적 침체기이므로 수요 보강을 위해 재정을 동원해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즉 기본소득 지급ㆍ수요 보강ㆍ경기부양이란 경제 선순환을 내세운다. 경제정책으로서의 ‘이재명표 기본소득’은 빵 먹을 자유로서의 ‘김종인표 기본소득’에 대한 대항마라고 볼 수 있다. 이 지사의 경제선순환 논리에 여당 일각에서 “우파냐”란 비난이 나왔다. 경제성장이라는 우파기획에 함몰됐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나는 양파다”라고 받아쳤다.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좌파든 우파든 정책을 갖다 쓴다고 했다. 진영논리에 신물이 난 국민에겐 ‘사이다’로 받아들여졌을 법하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기본소득 논의는 뜨거워질 것이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기본소득 찬성 응답이 48.6%, 반대 응답이 42.8%였다. 코로나 정국에서 치러진 4월 총선에서 재난지원금의 파괴력을 정치권은 똑똑히 목도했다. 두 사람에게 선수를 빼앗긴 후발 주자들이 허겁지겁 기본소득 논의에 숟가락을 얹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본소득 논의에 여야 정치권과 전문가들까지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처음인 듯싶다. 이 지사는 김 위원장이 이슈를 선점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여야 양쪽에서 앞으로도 두 사람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공산이 커 보인다. 양측은 각각의 기본소득의 틀에 내용물을 하나씩 채워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한다는 기본소득의 큰 틀은 누가 추진하든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그 틀을 채워 나가는 과정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본격적으로 기본소득제를 시행한 나라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이 지사와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에 경제선순환과 물질적 자유 극대화란 라벨을 붙였다. 라벨이 표방하는 가치에 다가가기 위해 각기 다른 과정을 밟을 것이다. 재원, 증세, 취업, 기존 복지와의 관계 등 기본소득 추진과 직결되는 문제에 하나씩 해법을 내놔야 한다. 라벨은 상징의 의미를 지닌다. 반면에 해법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어느 라벨의 기본소득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지는 해법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려 있다. 현실성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이념과 정파성이다. 기본소득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좌파든 우파든 어느 한쪽의 눈으로 보아선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지사나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에 관한 한 정파성을 넘어서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행이다. 대선정국이 다가오고 진영논리가 거세져도 이런 모습은 유지돼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표든 김종인표든 건강한 기본소득제가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 김훈 “약육강식의 야만성… 코로나로 더 심해질 것”

    김훈 “약육강식의 야만성… 코로나로 더 심해질 것”

    인간 집단 위에 존재하는 적대감 쓰고파 이 세계는 폭력과 야만성 위에 만들어져 인간의 선의 대신 제도로 문제 해결해야 “이 소설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설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 집단 위에 존재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대감, 그 무서운 뿌리입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을 쓴 김훈(72) 작가가 생애 첫 판타지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파람북)을 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이 세계를 이루는 기초로서의 폭력과 야만성’에 대해 거듭 말했다. 소설의 시작은 10여 년 전, 작가가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근 인디언 마을에서 만난 야생말들로부터 기인한다. 저녁 무렵, 어둠 속에 있는 수백 마리의 말들이 각각 홀로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작가는 “‘언젠가 저 말에 대해서 써야겠구나’ 라는 모호하고도 강한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한국마사회 등에서 말의 습성과 역사, 사육되는 과정 등을 열심히 찾아 읽으면서 “말이 인간의 문명과 야망을 감당해 나가는 모습들, 여러 고대국가들의 신화와 미신에 파편들을 머릿속에 재구성해 나갔다”고 소개했다. 이야기는 시원(始原)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의 유목 집단 초(草)와 남쪽에서 농경 생활을 하는 단(旦)을 배경으로 한다. 태생적인 차이로 끊임없이 싸우는 두 나라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말, 토하와 야백이 주요 캐릭터다. 처음으로 판타지 소설을 쓴 이유에 대해 그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세상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시공을 열어보려는 욕망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결국 “인간의 상상도, 언어도 역사적 경험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봉착했다. 먼 시원의 초원에서도 오늘날처럼 생과 사를 넘나드는 혈투는 매일같이 일어난다. 작가가 보는 현대의 두드러지는 야만은 “약육강식을 제도화하고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란다. 코로나19 시대도 이런 야만이 굳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곧 다가올 더위를 언급하며 “사회의 하층부를 강타할 것이 틀림없다. 더위까지 와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만원 지하철을 탈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면서 현실적인 걱정 거리를 “코로나보다 더 큰 문제”라고 했다. 한결같은 야만의 시대에 대한 해법은 결국 시스템이다. “코로나 등의 문제에 대해 ‘가진 자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하는데, 인간의 선의에만 호소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경험이 없고요. 제도로 구속하는 수밖에 없어요.” 산재 노동자들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촉구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목소리를 계속 냈던 그다운 발언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추진” “北 도발중지 촉구 결의안”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추진” “北 도발중지 촉구 결의안”

    대북특사론 확산… 안철수 “나도 갈 용의” 송영길, 美 사망 흑인에 北 비유 논란도남북 경색 국면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여야는 남북 관계 해결 방식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며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굴욕적 대북 유화 정책은 파탄 났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풀어 가는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중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이행돼야 하며 국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하겠다”며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며 “‘이거 지금 목이 막혀서 죽겠다’ 지금 북한의 상황, 제재라는 게 그와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흑인 인권 문제를 촉발시킨 사건을 북한 대남 비난 등의 상황과 연결시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남한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제사회의 여러 제약 때문에 실제 이행할 수 없자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3년간 김정은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해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에 침묵한 결과로 돌아온 것이 지금의 수모”라며 “굴욕적 대북 유화정책은 파탄 났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북한 도발 중지 촉구 결의안’을 의원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대북 특사까지 거론됐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카드를 모두 검토하며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저도 정부가 요청하면 특사단의 일원으로 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범여권, 한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대화 촉구

    범여권, 한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대화 촉구

    이낙연 등 “대북전단 금지법 추진해야”범여권은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남북관계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정상 간 합의 이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판문점 남북정상 선언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며 “북한 정부는 남북한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강조하고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이 조속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여야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현 정세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중인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과 남북 대화를 촉구했다.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민주당 주최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달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민주당의 당론 법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박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두 정상이 다시 만나 합의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 진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대북전단 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위험천만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여권 의원 173명은 이날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인 김경협 의원은 “종전선언은 북한이 예뻐서 주는 선물이 아니라 남북 8000만 민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공론조사로 개발방향 정한다

    전북 전주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부지(23만여㎡) 개발 방향이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 등을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시나리오 워크숍은 이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발표하고, 각 시나리오의 장·단점을 취사선택해 공론화 의제를 마련하는 절차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론화위원회’는 15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 운영 용역에 대해 토의했으며, 정책결정권자·전문� ㅍ첫� 등 30명 안팎으로 워크숍 참여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워크숍이 끝나면 토론회나 공론조사 등을 통해 폭넓게 시민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2017년 이 부지를 약 2000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총 2조 50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 7위에 해당하는 143층(43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자광은 토지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안도 제안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장기적 도시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보류한 뒤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이양재 공론화위원장은 “그동안 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론화 배경과 쟁점, 전주시 도시 기본· 관리계획 및 교통 등 관련 계획, 시나리오워크숍 개념과 적용 방법, 계획 이익의 환수 방안 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만큼 이를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 등에 적용해 적정한 개발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北 협박’에 김태년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도와야”

    ‘北 협박’에 김태년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도와야”

    최강욱 등 범여권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해야”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연일 남한에 대해 ‘남조선 것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막말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를 위해 미국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북한에 “민주당의 의지를 믿으라”며 달랬다. 김태년 “美, 대북제재 예외 인정해야” 촉구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6·15 선언 이후 10년의 전진과 후퇴에서 뼈저리게 얻은 남북관계의 교훈은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정상 간 남북합의서의 법적 구속력 부여”라며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촉구했다.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해 국회가 판문점 선언에 동의해주고 미국이 제재를 완화해 북한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의미다.이해찬 대표는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4·27 판문점선언 등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국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민주당을 믿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북한 정부 역시 남북한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송영길 “北, 美 흑인남성 플로이드와 유사한 상황” 일부 의원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속에 무릎에 목이 졸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최근 한국 정부에 거듭 ‘막말’로 협박하는 북한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금지 시위를 불러 일으켰으며 전 세계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송영길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 “북한의 상황이 그와 유사한 상황이다”이라면서 “7·4 남북공동성명 등의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밝혔다.이낙연 “북 위협 언사에도 대화 닫아선 안돼”김한정 “北 달래기 ‘굴종’이라 얘기하면 안돼” 김경협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발의“결의안 반대는 ‘분단·무기 장사’ 영업논리” 민주당 주최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따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면서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강 대 강 대치는 금물”이라면서 “북한을 달래는 과정을 굴종, 비굴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173명을 대표해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는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에 대한 반대는 한반도의 분단과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분단 장사들’, ‘무기 장사들’의 영업 논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北외무, 韓에 “비핵화 개소리 집어치워라”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함께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 해댈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말해 행동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美 “북 행보·성명 실망…외교로 돌아오라”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와 ‘북미대화 조속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우리 정부 측에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언급에 대해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 ·15 20주년 이종석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6 ·15 20주년 이종석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이종석 “전단문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정세현 “전단살포금지법 제정하는 절차 속도감 있게 해야”문정인 “북한, 판을 바꾸기 위해 정면돌파 하는 것”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역사적으로 바뀐 상황이 참 안타까운데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전쟁을 넘어서 평화로’를 주제로 한반도 정세를 토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에 6·15 공동선언, 10·4 선언, 4·27 판문점 선언이 있었는데 아이러니하지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남북관계에서 저희가 북한에 합의 이행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과거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엄청난 합의를 했지만,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고 거꾸로 북한이 (우리에게 합의를) 이행하라는 상황이고 대북전단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대북전단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전 장관은 “이제 전단문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면서 “무조건 전단문제를 풀어야 한다. 100만톤 쌀을 줘도 안 된다. 일단 전단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 해법이 나와야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도 북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6·25를 기점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와 여당이) 전단살포금지법 제정하는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문 특보는 이런 해법에 동의하면서도 북의 군사적 행동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더 나아가면 9·19 군사합의 제1조를 무효화시키고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방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1999년 6월 15일 제1차 연평해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하면서도 확전되지 않도록 하는 4대 지침을 내린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도 강력한 대처를 준비할 필요가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영민하고도 결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최근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북한은 실존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고, 판을 바꾸기 위해 정면돌파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년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변적 결정’을 해서 나왔던 것인데, 성과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정면돌파라는 개념이 지난해 11월 당 전원회의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은 미국의 이중성에 우리가 동조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갈 데까지 가야 남한도 변하고 미국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쌓아온 신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본다”며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민주당도 집권여당으로서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가 끝난 뒤 이낙연 의원은 국회의 행동 촉구 요구와 관련해 “옳은 말씀이다. 원내 지도부가 빨리 이행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네, 그렇다”고 답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탈북민 “대북 전단 매단 풍선 150만원…돈 되니 한다”

    탈북민 “대북 전단 매단 풍선 150만원…돈 되니 한다”

    대북 전단 100만장 살포 강행‘삐라 정국’ 최악 막으려는 靑 남북 정상이 만나 손을 맞잡고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새 시대를 선언했던 6·15 남북공동선언이 15일 20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8년 한 해에만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지만 북핵 문제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남북관계 역시 긴장 국면을 넘어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여정은 지난 13일 밤 담화를 통해 북한이 남북 연락선 차단을 넘어 군사 행동까지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북한이 강한 반발심을 보인 대북 전단(삐라)는 누가 살포하는 것일까. 정부와 여당이 연일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춰달라’고 요구하는데도 탈북민 단체가 대량 살포를 지속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탈북민의 전언이 나왔다.홍강철 “미국 우익 단체로부터 막대한 지원금 받는 업체도” 대형풍선에 ‘삐라’를 매달아 북한에 보내는 활동의 대가로 미국 우익 단체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심지어 대형풍선을 대신 띄워주는 대가로 풍선 한 개당 150만 원까지 뒷돈을 받는 업체도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고 누명을 벗은 탈북민 홍강철씨는 최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돈벌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인권운동 하시던 분 중 삐라 뿌리는 활동에 참가하셨던 분이 얼마 전에 저한테 찾아와서 이야기해주셨다. 탈북민 단체들이 미국 우익 및 극우 개신교 단체에서 돈을 받는다. 그런데 돈을 받으려면 사회 이슈화가 되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야된다. 활동 내역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학 대표가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삐라 뿌리는 데서 노하우가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단체들에서 자기 단체 이름으로 삐라를 날려 달라, 이렇게 부탁도 한다”며 “그런 경우에도 풍선 한 개당 150만 원씩 받는다. 원가 타산을 해보면 작은 풍선은 8만원, 큰 풍선은 12만원인데 10배 넘게 책정해서 돈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저한테 제보하신 그분은 그거 보니까 ‘진짜 얘들은 돈밖에 모른다, 인권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단체를 나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홍씨는 삐라나 페트병에 담긴 쌀을 보내는 게 북한 주민을 회유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홍씨는 “우리 집 앞에다 누가 케이크를 갖다 놨다. 그러면 그거 먹겠나? 남한 사람들도 안 먹을 것이다. 강원도 철원에서 탈북하던 분도 ‘누가 그걸 먹는 사람이 있냐’고 하더라. 거기다 약을 탔는지 독약을 탔는지 어떻게 아냐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삐라 보고 탈북했다는 사람은 탈북자 3만5000명 중에 저는 다섯 손가락도 안 들 것이다. 1970년대에 온 안찬일, 주머니에 누룽지 넣고 왔다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나 그럴 거다. 지금 대부분 탈북자들은 삐라가 못 가는 중국 접경지대인 북부 국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김여정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 김여정은 자신의 권한 안에서 이미 다음 단계의 보복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임이 끝나면 보복 권한을 군대로 넘기겠다고 해 무력 도발 의지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여정은 13일 담화에서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두고 두 줄짜리 짧은 입장문을 냈다. 통일부는 14일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울한 6·15 20주년 맞은 여권…송영길 “북한은 조지 플로이드와 유사한 상황”

    우울한 6·15 20주년 맞은 여권…송영길 “북한은 조지 플로이드와 유사한 상황”

    더불어민주당은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한편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중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이행되어야 하며 국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역시 남북 간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밝히며 대남 비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남북관계 발전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정상 간 합의서의 법적 구속력을 갖추기 위해 우선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도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입법을 완료해서 해묵은 소모전의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부는 추가 입법 전이라도 현행법에 근거해서 경찰력 등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설훈 최고위원은 “정부는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북특사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며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며 “‘이거 지금 목이 막혀서 죽겠다’ 지금 북한의 상황, 제재라는 게 그와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흑인 인권 문제를 촉구시킨 사건을 북한 대남 비난 등의 상황과 연결시킨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매물은 안 팔리고 좋은 건 안 팔고… 코로나 탓에 기업 자산 매각 ‘제로’

    매물은 안 팔리고 좋은 건 안 팔고… 코로나 탓에 기업 자산 매각 ‘제로’

    ‘퓨얼셀’ ‘베어스’ 안 판대도 시장서 군침 대한항공 송현동 땅엔 예비입찰자 없어 “서울시 부당 행정절차 탓” 권익위 제소 아시아나항공도 난항, 연말로 연장될 듯 캠코 ‘자산매입 프로그램’ 해법 될지 주목코로나19로 경영에 치명상을 입은 기업들이 현금 마련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뜻대로 이뤄지는 게 하나도 없다. 팔고 싶은 건 잘 안 팔리고, 팔기 싫은 건 시장에서 내놓으라고 아우성이다. 또 지난해 말 매각 절차가 진행된 기업은 코로나19로 부채가 불어나는 등 상황이 급변해 사기도 안 사기도 애매한 ‘계륵’이 돼 버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발(發)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 골프장 클럽모우, 유압기기·부품 업체 모트롤 사업부의 매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두산 측은 이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두산솔루스는 1조원에, 두산타워는 8000억원에 팔리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모우는 1600억원, 모트롤 사업부는 4000억~5000억원대 안팎의 금액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 가격이 원매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애착하는 ‘두산퓨얼셀’과 두산의 상징과도 같은 ‘두산 베어스’ 야구단은 두산이 팔 생각이 없는데도 시장에서는 꾸준히 매각 대상으로 입에 오르고 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개발 기업인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지난달 7570원에서 지난 11일 종가 기준 2만 4750원으로 한 달 만에 3.3배로 치솟았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자 지난 12일엔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두산퓨얼셀의 주가 상승 요인을 놓고선 ‘수소 관련 테마주여서 올랐다’와 ‘매각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올랐다’는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 매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가 이 땅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보상비로 4671억원을 책정하고 나서자 예비 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부당한 행정 절차로 매각 작업에 피해를 입었다며 시정 권고를 해 달라는 고충 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의 보상 액수와 분할 지급 방안을 대한항공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2조원+α(알파) 규모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매각이 안 되는 자산을 캠코와 민간이 직접 사들인 뒤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이다. 캠코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재원으로 활용할 캠코채 발행과 자산 매입 신청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캠코 프로그램 지원 대상 후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하자 채권단은 “원하는 조건을 다시 제시하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거래 종결 시한이 6개월 뒤엔 올해 말까지로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종인, 기본소득 재원 구상은 로봇·AI에 세금 부과?

    김종인, 기본소득 재원 구상은 로봇·AI에 세금 부과?

    “기본소득 차등화한 음의 소득세 타당” AI에 과세 ‘글로벌 기계세’ 도입 검토정치권의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댕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몸담았던 한 국회 연구모임에서 이와 관련, ‘음의 소득세’ 및 ‘글로벌 기계세’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향후 기본소득 논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무게 있게 검토될지 주목된다. 14일 국회 연구모임 ‘어젠다 2050‘(Agenda 2050)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기본소득 도입 형태는 ‘무조건적 현금 지급’이 이상적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금액을 지급하는 ‘음의 소득세’ 정도가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분석됐다. 음의 소득세는 가구원 규모 등을 고려한 기준소득을 설정하고 이에 못 미치는 가구에는 그만큼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시해 김 위원장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안심소득제’와 같은 맥락이다. 보고서는 새로운 세원 창출원으로는 ‘글로벌 기계세’를 꼽았다. 인간 노동력을 전제로 설정된 현 세제로는 대규모 실업구제와 기본소득 재원 충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모임도 곧바로 실현 가능한 수준의 방안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보고서는 “법인세와 소득세의 조율을 통한 해법, 소득세가 줄어드는 만큼 법인세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결론 냈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주도하고 김 위원장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어젠다 2050은 기본소득을 주 의제로 두고 정책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 위원장이 최근 던진 데이터 관리·활용 방안도 이 모임에서 다뤄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약 없는 비핵화… “北, 핵 보유국 지위 노리는 듯”

    기약 없는 비핵화… “北, 핵 보유국 지위 노리는 듯”

    북미 정상의 2019년 ‘하노이 노딜’로 기약 없이 중단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말 비핵화 대신 대미 ‘핵 억제력 확보’ 노선을 천명한 상태이고,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여유가 없어 보인다. 남한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균형자 역할은 북미 양측에서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을 마주 앉게 했으며, 공동선언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듬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북미 양국의 온도 차는 6·12 정상회담 2주년에 양국이 발표한 입장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나”라며 회의감을 드러내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유연한 접근법”이라는 기존 표현만 반복했다. 북한이 비핵화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대북 제재 해제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당분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불씨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지난 13일 담화처럼 한국의 노력을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로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이 비핵화보다는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 비핵화는 주변국인 미국·한국·중국이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크다는 확신이 전제돼야 한다”며 “비핵화는 불가능한 목표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지도부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불통의 남북관계… 특사 파견·의료 협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불통의 남북관계… 특사 파견·의료 협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숨결을 불어넣던 2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지 모르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당국자들은 연일 대남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데, 아예 작정한 듯 남쪽을 모욕하기까지 한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6·15 선언 20주년을 맞아 전문가 앙케트를 실시했는데 참여한 8명의 전문가 모두 내부 문제를 남쪽의 책임만으로 돌리는 북쪽의 어이없는 사태 인식에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우리 스스로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우리 지도자와 정부당국의 비전과 용기가 부족했음을 아프게 지적했다. 특히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2018년 10월 한미워킹그룹이 출범한 이후 미국 눈치만 보는 우리의 한계를 절감하고 북한이 실망했는데 의지만 있으면 막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대북전단 문제에 그만 폭발한 것”이라며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것이 이치인데 모두에게 좋은 소리를 듣는 해법만 좇다가 작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했다. 20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 합의를 일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정부가 전단 살포를 못하게 막겠다고 약속해 놓고 실질적으로 막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도 정부 차원에서 과감하게 풀지 못했다”고 동의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인데도 난국을 정면 돌파했으니 용기를 다시 내보자며 “인도적으로나 대북 제재가 엄존하는 현실로 볼 때 보건의료로 물꼬를 트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특사 파견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남쪽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압박인데 그 방식이 거친 것은 북쪽 인사들이 익숙한 자기중심적 논리 때문이라며 전단 살포 처벌 의지를 확인하고, 남북합의 이행 원칙 등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북측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남쪽이 대응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라고 못박았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에만 골몰하고 있어 북한을 돌아볼 여력이 없고, 남쪽은 여당의 총선 압승 이후에도 별달리 움직이지 않고 있어 한국이 제재를 뚫고 나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유엔 제재와 상관없이 치고 나와야 약한 고리가 깨지면서 미국의 대북제재가 유야무야되는 승부수가 된다고 본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정부가 전단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4·27 판문점선언 이행 의지를 보여 주면 북한이 당장 연락 채널 복원과 같은 조치는 아니더라도 개성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 파기 같은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다소 낙관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남한의 실정을 오해해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많다. 남북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사 파견을 통해서라도 비공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치밀한 전략과 이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통일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예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범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며 기다리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며 6·15 선언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핵문제를 둘러싸고 근본적인 해법이 없는 상황이기에 남북관계가 교착된 것이라며 북한이 단기간에 변하기 어렵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과의 대화 단절을 너무 두려워하고 통신선이나 공동연락사무소와 같은 정부의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켜 내겠다며 성급해하고 소급해서 전단 살포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이 뭔가를 주고받아야 한다는 상호주의 원칙과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 우리가 지킬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의 반응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하면 된다”며 기존 합의는 물론 해운합의 복원, 한미군사 훈련 지속 중단, 북한 정보에 대해 점진적으로 자유로운 유통 및 접근을 허용하고 안보의 관점에서 단기적인 리스크 회피나 차단이 아니라 평화의 관점에서 멀리 보고 일방적, 선제적 조치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김기정 교수는 “남북미 선순환 삼각관계를 회복시키는 프로젝트를 포기해선 안 된다. 민족 내부의 자율적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의료방역 협력이 좋은 기제가 될 수 있다”며 한반도에 신냉전 구도가 만들어지면 남북한이 공히 그 비용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과 공유하는 것이 절실하며 국제정치의 여건을 충실히 살피는 지혜 못잖게 비전과 용기가 이 정부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무진 교수는 결국 남쪽을 때려서 북한 내부의 체제 결속을 이끌고, 동시에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일단 북한이 전단 문제를 걸어 왔기 때문에 정부는 전단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정리하고, 코로나 국면이 정리된 뒤에 특사 파견이나 연락사무소 재개를 통해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장관급 회담을 통해 구체화하고 그전에 북미관계를 견인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남성욱 원장은 북한이 평양종합병원을 10월 10일까지 건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인도적 방안이라고 국제사회를 설득해 의료 장비를 보낸다거나 코로나 방역 같은 것에 대해 미국과 협의해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 팔려요, 안 팔아요”… 코로나19에 꽁꽁 얼어붙은 매각 시장

    “안 팔려요, 안 팔아요”… 코로나19에 꽁꽁 얼어붙은 매각 시장

    두산솔루스·두산타워 등 원매자 불만족‘퓨얼셀’ ‘베어스’ 안 판대도 시장서 군침대한항공 송현동 땅엔 예비 입찰자 없어“서울시 부당 행정절차 탓” 권익위 민원아시아나항공도 난항, 연말로 연장될 듯캠코 ‘자산매입 프로그램’ 해법 될지 주목 코로나19로 경영에 치명상을 입은 기업들이 현금 마련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뜻대로 이뤄지는 게 하나도 없다. 팔고 싶은 건 잘 안 팔리고, 팔기 싫은 건 시장에서 내놓으라고 아우성이다. 또 지난해 말 매각 절차가 진행된 기업은 코로나19로 부채가 불어나는 등 상황이 급변해 사기도 안 사기도 애매한 ‘계륵’이 돼 버렸다. 두산그룹 “팔려는 건 안 팔리고 안 파는 건 군침”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발(發)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 골프장 클럽모우, 유압기기·부품 업체 모트롤 사업부의 매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두산 측은 이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두산솔루스는 1조원에, 두산타워는 8000억원에 팔리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모우는 1600억원, 모트롤 사업부는 4000억~5000억원대 안팎의 금액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 가격이 원매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애착하는 ‘두산퓨얼셀’과 두산의 상징과도 같은 ‘두산 베어스’ 야구단은 두산이 팔 생각이 없는데도 시장에서는 꾸준히 매각 대상으로 입에 오르고 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개발 기업인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지난달 7570원에서 지난 11일 종가 기준 2만 4750원으로 한 달 만에 3.3배로 치솟았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자 지난 12일엔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두산퓨얼셀의 주가 상승 요인을 놓고선 ‘수소 관련 테마주여서 올랐다’와 ‘매각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올랐다’는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빨리 팔고 싶지만 그 조건엔 못 팔아”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 매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가 이 땅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보상비로 4671억원을 책정하고 나서자 예비 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부당한 행정 절차로 매각 작업에 피해를 입었다며 시정 권고를 해 달라는 고충 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의 보상 액수와 분할 지급 방안을 대한항공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2조원+α(알파) 규모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매각이 안 되는 자산을 캠코와 민간이 직접 사들인 뒤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이다. 캠코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재원으로 활용할 캠코채 발행과 자산 매입 신청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캠코 프로그램 지원 대상 후보다.HDC현산 “상황 달라졌으니 아시아나항공 이대론 못 사”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하자 채권단은 “원하는 조건을 다시 제시하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거래 종결 시한이 6개월 뒤엔 올해 말까지로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은 매각 대금, 영구채 출자 전환, 대출 상환 문제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작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주항공 “대주주가 체불 임금 안 내면 이대론 못 사”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도 체불 임금 문제에 막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제주항공은 250억원의 체불 임금을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주주는 두 달치 급여만 내겠다며 버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곳곳의 매각 절차가 난항에 빠진 것은 결국 싸게 사고 싶은 마음과 비싸게 팔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기 때문”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권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종인 ‘기본소득’ 구상은…음의 소득세·글로벌 기계세 담길까

    김종인 ‘기본소득’ 구상은…음의 소득세·글로벌 기계세 담길까

    김종인 창립 연구모임 ‘어젠다 2050’음의 소득세, 글로벌 기계세 등 논의정치권의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댕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몸담았던 한 국회 연구모임에서 이와 관련, ‘음의 소득세’ 및 ‘글로벌 기계세’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향후 기본소득 논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무게 있게 검토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화두를 연이어 던진 후 일각에선 “이슈 몰이를 위한 알맹이 없는 아젠다”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그러나 기본소득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숙고는 2016년 20대 국회 초기부터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국회 연구모임 ‘어젠다 2050(Agenda 2050)’의 창립구성원으로 기본소득 정책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주광덕·오신환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이철희 의원 등 여야 정책통 의원 10명이 창립멤버로 이를 함께 논의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던진 데이터 관리·활용 관련 논의 또한 이 모임에서 다뤄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임기 중간에 민주당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하반기 연구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젠다 2050 최종보고서’를 살펴보면 기본소득 도입 형태로 ‘무조건적 현금소득 지급’이 이상적이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금액을 지급하는 ‘음의 소득세’ 정도가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봤다. 예컨대 기초생활보장제도 일부를 조정하고 가구원 규모를 고려한 기준소득을 설정해 그 차이를 메워주는 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동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모임에서 제시해 김 위원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안심소득제’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새로운 세원 창출원으로 ‘글로벌 기계세’를 꼽았다. 인간노동력을 전제로 설정된 현 소득세·법인세로는 이후 대규모 실업구제와 기본소득 재원 충당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글로벌 기계세를 도입해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나 AI 등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모임도 곧바로 실현 가능한 수준의 방안까지 논의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법인세와 소득세의 조율을 통한 해법, 소득세가 줄어드는 만큼 법인세를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결론 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준표, ‘분양가 상한제 폐지법’ 발의… “文정부, 주거 자유 침해”

    홍준표, ‘분양가 상한제 폐지법’ 발의… “文정부, 주거 자유 침해”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 등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홍 의원은 주택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안 등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법 개정안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현행법에서 삭제하고, 시군구 단위로 지정돼 있는 투기과열지구를 읍면동 이상 단위로 축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현재 시행규칙에 규정돼 있어 위헌 논란이 있는 투기과열기구 지정기준을 법률에 정하도록 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된 주택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 부과를 2025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구조안전성 항목 비중을 기존 50%에서 20%로 대폭 하향해 재건축을 쉽게 하려는 법안이다. 홍 의원은 “현 정권의 규제 위주 주택정책으로 국민 재산권과 기본권인 주거의 자유가 과도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집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주택공급 확대가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3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호영 “전단 살포 금지한다고 김정은 남매가 고맙다 하겠나”

    주호영 “전단 살포 금지한다고 김정은 남매가 고맙다 하겠나”

    “문재인 정부, 대북제재 풀 힘 없어김정은 남매, 파트너 잘못 만났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전단 살포를 금지한다고 김정은 남매가 (남한에) 고맙다고 하겠나”라면서 “정부의 부산스러운 대응은 김정은이 원하는 ‘죗값 치르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이 여러 비밀 접촉에서 일관되게 요구한 것이 하나 있다.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김영삼 정부의 쌀 15만 톤 지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지나면서 매년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으로 지원 규모가 불어났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시) 북한 당국자들은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지, 우리민족끼리 왜 이리 야박하게 구느냐’고 하소연했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의 문이 닫힌 이후에는 ‘제발 하나라도 풀어달라’고 매달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특보인 문정인 교수는 지난 3년간 ‘금강산·개성공단은 미국 허락 없이 우리 단독으로 풀어줄 수 있다’고 공언했다. 김정은은 그 기대감에 싱가포르, 하노이로 분주히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은 문재인 정부가 독자적으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풀어낼 힘이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면서 “김정은 총비서와 김여정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너희들이 약속했던 것, 하나라도 지켜라’고 고함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 남북관계는 소란스럽기만 할 뿐 성과를 내기 어려워 보인다. 김정은 남매는 파트너를 잘못 만났다. 안타깝게도”라고 적었다.하태경 “청와대 헛다리…대북전단 본질 아냐” 또한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시사한 담화와 관련해 “김여정의 타깃은 삐라(대북전단)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완전히 헛다리를 집었다. 삐라가 본질이 아니었다.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삐라와 관련한 강력한 대처를 해도 북한은 대남 말폭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여정이 공언한 대로 북한 쪽에 위치한 남북연락사무소는 조만간 폭파하고 군사적 압박으로 넘어갈 것 같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대남무력 도발을 할 때는 요란하게 떠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국 정부가 나약한 태도를 보이면 북한의 오판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북한의 타깃은 삐라가 아니라 문 대통령임이 명확해지고 있다. 삶은 소대가리라는 표현이 나올 때는 그러려니 했지만 어제 옥류관 주방장까지 내세워 문 대통령에게 치욕을 준 것은 당신과는 앞으로 절대 상대하지 않겠다는 절교선언이다. 문 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한 남한 때리기를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금처럼 김여정 하명에 계속 굽신굽신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의 노예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면서 “삐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 북한이 도발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국론 결집해 단호히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봉쇄 너무 빨리 풀었나’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고민 커진 세계

    ‘봉쇄 너무 빨리 풀었나’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고민 커진 세계

    치료제·백신 최소 1년은 안 나올 가능성...지구촌, 당분간 ‘살얼음판’ 견뎌야할 듯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자 전 세계가 감염병 재유행 공포에 떨고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해 봉쇄 조치를 너무 빨리 해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과 경제 모두에서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만명대로 떨어졌다가 10일부터 2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 정도까지 치솟다가 증가세가 둔화해 1만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검사자료 집계 단체인 ‘코비드 추적 프로젝트’는 11일 기준으로 21개 주에서 최근 7일 신규확진자 평균치가 이전 평균치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서는 경제활동을 재개한 지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늘었다. 경제재개와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월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한 중국도 지난달 지린성에서 확진자 수십병이 발생하면서 이동제한령을 다시 내렸다.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수도 베이징에서도 1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한때 한 명도 나오지 않던 신규 확진자도 12일에만 11명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해 추가 완화조치를 연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의 감염병 확진자는 약 780만명으로, 이 가운데 미국이 210만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 80여만명, 러시아 50만여명, 인도 30여만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봉쇄완화가 재유행을 부른 것으로 의심한다. 외신들은 치명적 전염병의 재유행 사례로 1918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을 거론한다. 스페인 독감은 늦봄에 확산하다가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인 뒤 가을에 재유행했다. 1차 대유행 당시 1000명당 5명 수준이던 사망률은 2차 대유행 때 다섯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결국 통계에 잡힌 이들만 해도 수천만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재유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해법도 마땅치 않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바이오업체들이 너도나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끝내고 임상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말까지 백신을 내놓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의학계 상당수는 ‘(치료제와 백신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는 나오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는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백신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변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최소한 1년 정도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냉정한 진단이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현행 수단 외에는 재유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 세계의 고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구 전체를 봉쇄하지 않고도 감염병 확산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적극적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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