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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수업 그림자… 교문 넘어선 학폭

    원격수업 그림자… 교문 넘어선 학폭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뤄지면서 학교폭력이 학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학생의 비율은 0.9%로, 2019년 4월 전수조사 당시 1.6%보다 0.7% 포인트 감소했다. 조사 인원은 약 295만명으로, 약 2만 7000명이 지난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두 차례 실시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9월 한 차례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등교 일수가 줄어 학교폭력도 줄었지만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커졌다. 학생들이 응답한 학교폭력 피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언어폭력(33.6%)과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신체폭력(7.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이버폭력(3.4% 포인트), 집단따돌림(2.8% 포인트)의 비중이 커졌다. 중학교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중 사이버폭력의 비율은 18.1%에 달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장소 중 ‘학교 안’(64.2%)의 비율은 전년 대비 5.3% 포인트 줄어든 대신 사이버 공간(9.2%)이 3.8% 포인트 늘어났다. 피해 시간도 ‘하교 이후’(16.0%)와 ‘기타’(10.3%)의 비율이 각각 1.9% 포인트, 2.8% 포인트 늘었다. 교육부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교육계에서는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비대면 상황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사이버폭력으로 분출될 우려가 있다”며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 치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년간 학령인구 급감… 대학 구조조정 시급”

    “5년간 학령인구 급감… 대학 구조조정 시급”

    국내 인구정책 전문가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을 비롯한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돌봄 문제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김용범 1차관 주재로 열린 ‘인구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향후 5년간 대학 학령인구가 감소하다가 잠시 반등을 거쳐 급감할 예정”이라며 “감소가 시작된 지금 논의하지 않으면 교육개혁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도 “향후 20년간 대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지방 사립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학 구조조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도 “초·중등 학생수는 감소하는데 교육재정은 남는 문제가 있어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돌봄 문제 해법에 대해선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이 의견을 냈다. 김 센터장은 “돌봄에서 초등학교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돌봄 친화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자연적 인구 증감 못지않게 사회적 증감도 중요한데, 수도권·대도시 쏠림 현상이 집값 문제와 출산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은퇴하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를 매칭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출산·결혼 문제에는 정책입안자가 아닌 청년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년간 학령인구 급감… 대학 구조조정 시급”

    국내 인구정책 전문가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을 비롯한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돌봄 문제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김용범 1차관 주재로 열린 ‘인구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향후 5년간 대학 학령인구가 감소하다가 잠시 반등을 거쳐 급감할 예정”이라며 “감소가 시작된 지금 논의하지 않으면 교육개혁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도 “향후 20년간 대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지방 사립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학 구조조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도 “초·중등 학생수는 감소하는데 교육재정은 남는 문제가 있어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돌봄 문제 해법에 대해선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이 의견을 냈다. 김 센터장은 “돌봄에서 초등학교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돌봄 친화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자연적 인구 증감 못지않게 사회적 증감도 중요한데, 수도권·대도시 쏠림 현상이 집값 문제와 출산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은퇴하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를 매칭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출산·결혼 문제에는 정책입안자가 아닌 청년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 되겠다”… ‘위대한 美’ 외쳤던 트럼프와 대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 되겠다”… ‘위대한 美’ 외쳤던 트럼프와 대조

    백인 우월주의 ‘치유 과제’로 언급기회·안전·자유 등 다시 ‘가치’ 강조 “우리를 미국인이게 하는 공동 목표는 무엇입니까. 기회입니다. 안전입니다. 자유, 품위, 존중, 명예, 그리고 진실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다시 ‘가치’를 말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전 세계가 얼마나 엉망인지 흉보는 대신 충분히 다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듬었다. 지난 6일 폭력 난입 사태가 벌어졌던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대규모 청중 없이 취임 연설을 하면서도 “헌법의 회복력과 미국의 힘을 알고 있다”고 북돋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과 대척점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의 날, 민주주의의 날”이라고 선언하며 연설에 나섰다. 코로나19로 1년 동안 2차대전 기간의 사망자만큼 희생자가 생긴 점을 상기시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할 일이 많고, 치유할 게 많고, 회복할 게 많다”고 했다. 백인 우월주의라는 민감한 문제도 ‘치유할 과제’ 목록에서 빼지 않고 언급했다. 40만명에 달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연설 중 묵념을 청한 그는 ‘통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요즘 같은 때 통합을 말하는 건 어리석은 환상처럼 들리는 데다, 우리를 분열시키는 힘이 실재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통합이 없으면 평화는 없다. 진보는 없고 소모적인 분노만 있다. 나라가 없고 혼란만 있을 뿐이다. 지금이야말로 통합이 전진할 위기와 도전의 순간이다.” 통합을 위한 노력으로 그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전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가치’보다 ‘욕망’을 강조했다. “미국을 강하게, 부유하게,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목청을 키웠다. 극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해 ‘더는 위대하지 않은 미국’이라는 디스토피아를 정밀 묘사하고 “워싱턴DC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편을 가른 게 트럼프 연설의 특징이었고, 같은 화법이 재임 중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4년 전보다 한층 암울한 환경에서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후손들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고, 황폐해진 나라를 고치는 의무를 다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코로나19 방역 중앙과 지방간 분권형 모델 제시

    이항진 여주시장, 코로나19 방역 중앙과 지방간 분권형 모델 제시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생기기까지 코로나19를 막으면서 경제생활 유지, 민생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신속PCR방식이 유일합니다.” 21일 이항진 시장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경제를 위해서는 신속PCR방식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신속PCR검사라는 과학·기술적 안전망을 병행해 경제활동을 하면서 코로나 19를 극복해나가자고 천명했다. 줌을 통해 가진 온라인 신년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중앙방역당국의 강력한 거리두기 방침으로 최고 1000명 대였던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고,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집단 면역이 생기기까지 10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중앙집권적 대응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중앙과 지방간 분권형 모델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난 12월 23일부터 여주시가 전국 최초 전 시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속PCR검사는 기존PCR검사의 정확성과 항원진단검사의 신속성을 결합한 방식으로, 1시간 만에 판별해 음성자는 일상생활을 하고 양성자는 추가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방역당국만이 주도하는 중앙집권적 방역 방식은 지역감염 확산 차단 및 방어에 한계가 있는 만큼 방역에 있어서도 중앙과 지방간 분권적 방역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의료방어, 사회적 차단, 양성자 대응, 확진자 치료, 경제 지원 등 전문 의료분야를 집중 관리하고, 지방정부는 보건 방어, 과학적 차단, 음성 대응, 경제 활동을 통해 지자체 실정에 맞는 진단?보건 방어가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앙방역당국이 담당하는 확진자 역학조사 후 접촉자 진단검사와 함께 지자체에서는 신속PCR검사를 통해 선제적 확진자를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년 간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마스크 쓰기가 기본예의가 되고 비대면 온라인 소통방식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안심지대로 만드는 유일한 해법은 신속PCR검사 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 과련 여주시 차원의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가용 재원을 검토 후 시의회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주시 신년기자회견은 30여명의 기자가 온라인을 통해 참여했으며 20여개의 질문이 오가는 등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대운 경기도의원, 광문고 축구 환경 개선 정담회 개최

    정대운 경기도의원, 광문고 축구 환경 개선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문고등학교에서 축구부 발전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 광명시체육회 유상기 회장을 비롯하여 광명시청 체육진흥과장, 투자전략팀장이 참석했고, 학교 측에서는 교장, 축구부 감독, 체육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담회는 1999년 축구부를 창단해 경기도 및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실력을 발휘하는 광문고 축구 환경을 개선하고 운영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대운 의원은 “광문고 인조잔디 구장이 2013년에 조성돼 그간 8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노후화가 심각해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제대로 된 인조잔디 구장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법을 모색하고자 정담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 체육회, 시청, 학교 등 여러 기관의 관계자들이 학교 현장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같이한 만큼 인조잔디 개선과 버스 교체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광문고 축구부 발전에 의미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광명시 관내 유일의 공립 고등학교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광문고 인조잔디 구장을 개선하고, 노후화된 버스 교체로 학생들에게 최적의 훈련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노후 인조잔디 구장 개선은 축구로 진로를 설계하는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광명시의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 확충으로 평생학습도시 개념에 병행하는 평생건강도시 광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45인승 버스 역시 10년이 경과하여 학생들의 안전에도 우려가 있을 수 있는바,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창단 초기부터 광문고 축구부에 지대한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광명시체육회 유상기 회장은 “광명시에서 축구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의 안정적 진로를 위해서라도 광문고 축구부 발전을 위한 다각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시 체육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 역시 “광문고 인조잔디 사정이 어렵고 버스 역시 노후되었다는 말을 듣고 실제 현장을 살펴본 결과 이미 한계가 드러나는 것을 발견했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정대운 의원은 “정담회 결과 광문고 축구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축구 환경 개선은 단순히 어느 한 학교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광명시 광일초, 광명중, 광문고로 이어지는 축구 진로 로드맵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광명시 생활체육시설의 기반을 강화하는 연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학교에서는 선수들의 인권보장, 최저학력 보장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등 최근 스포츠 혁신의 주요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데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인조잔디 상태를 직접 살펴보는 것으로 정담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산재 사고로 882명 숨졌다…중대재해법 준비에 주력

    지난해 산재 사고로 882명 숨졌다…중대재해법 준비에 주력

    산업재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정부 기조에도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산재 사고가 빈발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예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재 사망자 882명 중 이천 물류창고만 38명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2020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잠정 집계한 결과 8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7명 증가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마다 1000명가량 발생하는 산재 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산재 예방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 들어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964명, 2018년 971명에 이르렀다가 2019년엔 855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무려 38명의 사망자를 낸 4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다시 늘었다. 이를 계기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51.9%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이 큰 추락·끼임 사고가 48.3%를 차지했다. 노동부는 올해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중대재해 위험 요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법은 공포 이후 1년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등 기존 법규로 산재를 규율해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산재가 빈발하는 건설 현장의 위험 작업 시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시에 감독하는 한편, 본사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해당 건설사의 모든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들어간다. 또 민간 산재 예방기관이 건설 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할 때 시공사로부터 독립적인 위상을 갖고 위험 요인을 지적할 수 있도록 계약 주체를 시공사에서 건설공사 발주자로 변경하기로 했다.노동부, 중대재해법 시행 준비 착수 노동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중대재해법이 산업 현장에 안착하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안법에 따라 500인 이상 기업과 시공 능력 상위 1000개 건설회사 대표이사가 안전보건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할 때 도급, 위탁, 용역 근로자를 위한 안전 조치도 포함하게 했다. 중대재해법의 처벌 대상인 경영 책임자에는 대표이사가 포함된다. 중대재해법은 경영 책임자가 안전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처벌받도록 하고 경영 책임자의 안전 조치 대상에 도급 근로자 등도 포함했다. 다만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됐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공포 이후 3년 동안 적용을 유예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중대재해법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밀착 컨설팅 등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한 공정과 장비를 개선하는 데 쓰이는 비용 등을 지원하는 ‘안전투자혁신사업’에 올해 5271억원을 투입한다. 이 장관은 “방호 장치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재원이 부족하면 재정당국과 협의해 지원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기업인을 처벌하기 위한 게 아니라 기업의 안전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 투자를 확대해 중대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정의용 새 외교팀, 바이든 정부와 협력체계 재구축해야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다자외교 협상가인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3년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였다. 그는 2018년 3월 5일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3월 8일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면담해 북미 정상회담을 중개했다. 이후 4월 27일 제1차 남북 정상회담도 성사됐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봄날’의 주역인 정 후보자를 외교 수장으로 기용한 것은 바이든 시대에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 상당한 비중을 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무장시위 우려 등 어수선한 가운데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부 통합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고,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된 중국과의 패권 다툼은 지속될 상황이다. 이 와중에 정의용 새 외교팀은 외교안보적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마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어제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이것은 행정부마다 괴롭혔던 어려운 문제”라면서 “우리가 하려는 첫 번째 일 중 하나는 전반적 접근법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답해 주목된다. 북한에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데 유효할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을 동맹국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괴롭혔던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는 해결될 실마리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민주당 정권은 ‘전략적 인내’로 북한과의 대화에 소극적이었고, 그 결과 북한의 핵 역량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라인이 그때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오바마 정부의 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 이런 환경을 고려해 정의용 새 외교팀은 대북 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견해차를 줄여 최적의 대북 해법을 도출해 내야 한다. 미국 새 정부 출범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언 등을 고려할 때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의용 새 외교팀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면밀히 짜길 바란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성과를 설명하며 바이든 행정부도 설득해야 한다.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도발이 미국의 전략적 인내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대북 대화와 설득의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동물단체·수의사 “예방적 살처분은 대학살”… AI백신 도입 촉구

    동물단체·수의사 “예방적 살처분은 대학살”… AI백신 도입 촉구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가운데 동물복지단체와 수의사들은 ‘비과학적인 동물 대학살’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또 살처분은 실패한 정책으로, 코로나19 근본대책이 백신이듯 AI에도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만 20일 0시 현재 여주·안성 등 9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해 83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688만 6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중 61%인 424만 8070마리(65개 농가)는 AI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리됐다. 정부는 2018년 살처분 지침을 강화하면서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500m 내에서 3㎞ 내로 확대해 살처분 가금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복지단체와 수의사협회 등은 정부의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이 유일한 해법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한국동물보호연합회 등 45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3년 국내 AI 발생 이후 1억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땅속에 묻혔다”면서 “과학적이고 정교한 분석을 기초로 살처분은 발생 농장 위주로 진행하되 근본적인 대책으로 코로나19 또는 구제역 백신처럼, AI 예방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3시간 내에 AI 양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간이키트가 있는데도 무조건 살처분만을 고집한다”면서 “당국은 AI 백신을 사용하면 청정국 지위를 잃을까 주저하는데 매년 AI가 발생하는 만큼 이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화성시 산안마을 산란계 농장은 당국의 살처분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안농장은 지난달 23일 반경 3㎞ 이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자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4차례 계고에도 불구, 살처분을 거부하며 화성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산안농장 관계자는 “예방적으로 살처분하도록 한 규정은 과학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달 23일 이후 지금까지 간이검사했으나 단 한 번도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동물복지농장 문제를 거론하며 “인증 조건에 맞춰 가금류를 사육하는 친환경농장에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육계와 산란계를 구분해 백신접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김성식 도 축산산림국장은 “무조건 3㎞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도록 한 규정에서 농물복지농장 등은 예외로 인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으며 가금 종류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종철 “민주당은 신보수”… 진보노선 더 명확히

    김종철 “민주당은 신보수”… 진보노선 더 명확히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신보수정당으로 규정하며 진보 노선을 더욱 명확하게 천명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과감함이 ‘불평등의 시대’를 끝낼 수 있다. 원래 보수였던 국민의힘과 신보수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은 할 수 없다”며 “정의당이 진보정당다운 과감함으로 국민의 삶을 구할 2021년의 희망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전대미문의 위기에도 ‘과거로 달려가자’는 국민의힘과 기업의 선처에만 호소하는 민주당에 평범한 국민의 삶은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구조화된 위기 해법으로 ‘코로나 극복 패키지 법안’을 제안했다. 패키지 법안은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별재난연대세와 배진교 의원의 임대료·공과금·대출이자·위약금 등 멈춤 법안, 청년기초자산제를 확대·발전시킨 ‘생애주기별 기본자산’ 제도 등을 말한다. 정의당의 ‘한시적 증세’ 구상에 대해 제기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세금 관련 문제나 주택 규제 조치가 나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무조건 사회주의라고 즉각 반응하는 나쁜 습관을 지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김 대표는 선거 지휘관에 머무르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정의당은 범여권이 아닌 진보야당”이라면서 “(민주당이) 당헌까지 바꿔 후보를 냈기 때문에 더더욱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동물단체·수의사 “ 예방적 살처분은 동물대학살”..AI백신 도입 촉구

    동물단체·수의사 “ 예방적 살처분은 동물대학살”..AI백신 도입 촉구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복지단체와 수의사들은 ‘비과학적인 동물 대학살’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AI 살처분은 실패한 정책으로, 코로나19 근본대책이 백신 이듯 AI에도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경기도와 동물복지단체, 경기도수의사회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날 0시 현재 여주·안성 등 9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해 83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688만6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중 61%인 424만8070마리(65개 농가)는 AI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리됐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살처분 지침을 강화하면서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기존 500m내에서 3km내 농장으로 확대해 살처분 가금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복지단체와 수의사협회 등은 정부의 예방적 차원의 무조건 살처분이 유일한 해법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회 등 45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3년 국내 AI 발생 이후, 1억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땅속에 묻혔다”면서 “현행 예방적 살처분 방식은 비과학적인 ‘동물 대학살’이자 ‘실패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과학적이고 정교한 분석을 기초로 살처분은 발생 농장위주로 진행하되 근본적인 대책으로 코로나19 또는 구제역 백신처럼, AI 예방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3시간내에 AI 양성 유무를 판단할수 있는 간이키트가 있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수 있는데도 무조건 살처분만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AI백신을 사용하면 청정국 지위를 잃을까 주저하고 있는데 매년 AI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화성시 산안마을 산란계 농장은 당국의 살처분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안농장은 지난달 23일 반경 3km이내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자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돼 화성시로부터 살처분 하라는 행정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4차례 계고에도 불구 살처분을 거부하며 화성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산안농장 관계자는 “발생농장 3㎞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도록 한 규정은 과학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달 23일 이후 지금까지 간이검사를 실시했으나 단 한번도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 이와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동물복지농장 문제를 거론하며 “인증 조건에 맞춰 가금류를 사육하는 친환경농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육계와 산란계 구분해 백신접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대해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무조건 3km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 하도록 한 규정에서 농물복지농장 등은 예외로 인정 할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으며 가금 종류에 따라 백신을 접종할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한일 과거사 해결, 피해자 동의할 합의안이 우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승소 판결과 관련, “조금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대법원의 2018년 강제동원 판결에 대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지켜 온 문 대통령이 위안부 판결에 대해 곤혹스럽다는 표현을 쓴 건 의외다.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토대 위에서 판결을 받은 피해자 할머니들도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를 토대로 한 해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합의에 기반한 해법은 제한돼 있다.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으로 만든 화해치유재단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남은 56억원을 배상금으로 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의 협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타국 법원이 자국을 소송 당사자로 재판할 수 없다는 주권면제를 들어 재판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 연장선으로 지난 8일 나온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재단 잔금으로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든 청구권은 소멸됐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이 협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강제동원 판결과 비슷한 구조인 위안부 판결을 해결하는 길은 일본이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해 피해를 구제하고 청구권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이런 쉬운 길을 회피하고 보복만 외치는 일본과는 외교적 해법밖에는 방법이 없다. 지난해 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진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현금화 일시 유예 방안을 제안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한일 과거사가 양국 관계, 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발목을 더 잡아서 안 된다는 공감대는 정치권 내부에는 형성돼 있다. 과거사 해법에서 정부가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한다면 일본 정부에 제안하기에 앞서 피해자들이 동의하는 합의안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그런 점에서 현금화 유예 제안 등은 피해자 동의 없는 일방통행에 불과하다. 피해자가 거부한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용수 할머니 등은 일본 정부의 사죄가 있으면 소송을 취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정부가 외교적 해결을 바란다면 피해자 측과의 교감을 더 늘려야 일본과의 협상에서 추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공항 이전 협의 ‘스톱’… 광주·전남 통합 ‘암초’

    공항 이전 협의 ‘스톱’… 광주·전남 통합 ‘암초’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이 멈췄다. 광주시가 ‘민간·군 공항 패키지 이전’ 합의를 뒤집자 이에 전남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 민간공항은 군 공항 이전 여부와 상관없이 2021년까지 이전하겠다’는 2018년 체결한 협약을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뒤집었다”면서 “광주에 영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전남도의회도 지난달 시도 통합과 관련, 광주전남연구원에 공동연구용역을 하기로 했던 예산 2억원을 모두 삭감해버렸다. ‘협약 파기’로 간주하고 있는 전남도의회가 삭감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려면 오는 4월에나 가능해 시도 통합 일정도 줄줄이 미뤄졌다. 공항 이전 논의도 당분간 올스톱 상태다. 지난해 11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에 서명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로 잘살기 위해 합치는 것이지 통합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 “관광 활성화 등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행정통합 논의가 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전남도의 강한 반발 분위기와 달리 광주시는 차분한 편이다. 광주시는 관련법 개정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지면 두 지자체 통합의 걸림돌인 ‘광주 민간·군 공항 패키지 이전’ 문제의 해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방도시들의 통합은 도시의 생존권이 달린 시대적 추세”라면서 “시도 통합을 당장 하기보다는 비전을 세우고 준비를 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단계인 만큼 이 문제가 다른 현안으로 인해 발목 잡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국제공항 이전 문제만 해결된다면 광주·전남 통합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는 분위기인 셈이다. 특히 광주·전남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한 뿌리로 공동 운명체일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인구 문제와 지방소멸 위기·낙후 등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꼭 필요하다”면서 “김 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은 정치적 득실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한 ‘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백신 이기주의 넘어야 제2 코로나 막을 수 있어”

    “백신 이기주의 넘어야 제2 코로나 막을 수 있어”

    일부 국가 백신 사재기·백신 여권 추진지구촌 양극화 땐 팬데믹 대응 어려워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 여부가 국가의 명암을 가르는 백신 패권의 시대가 시작됐다. 일부 부유한 국가들은 자국 인구를 뛰어넘는 백신 물량을 사들이며 코로나19 종식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반면 가난한 나라에선 백신을 선구매한 국가들 탓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꼼짝없이 팬데믹을 더 겪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게 된 셈이다.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각자도생을 내려놓고 공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 통계를 보면 캐나다는 인구 대비 500%인 3억 42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칠레, 유럽연합, 미국 등이 인구 2배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소 49개 부국은 지금까지 백신 3900만회분을 접종했지만, 최빈국 중 한 곳은 2500만회분도, 2만 5000회분도 아닌 단 25회분만 받았다”며 “결국 이런 조치는 팬데믹과 봉쇄 조치, 경제적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백신 선점이 양극화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부유국은 경제활동을 재빨리 재개해 더 부유해지고, 저소득 국가는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위기를 겪을 수 있다. 백신이 곧 권력이 된 셈이다. 최근에는 백신 여권으로 인해 또 다른 양극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로, 영국과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다. 백신 여권이 있으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다만 그 이면에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자의 이동을 제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어 불평등 등 여러 쟁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더라도 제2의 코로나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엔환경계획과 국제축산연구소는 공동보고서를 통해 과도한 자연자원 이용, 교통의 발달, 기후변화, 가축 등 동물 식용 증가로 인수공통감염병 출현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인류 공멸을 막으려면 생태계 방역과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방역을 강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종배 “대통령 기자회견에 국민 경악… ‘아동 상품 취급’ 직접 사과해야”

    이종배 “대통령 기자회견에 국민 경악… ‘아동 상품 취급’ 직접 사과해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모든 답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또 다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아전인수와 표리부동으로 일관했고, 사회현안에 대해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답변으로 국민들은 답답함을 느꼈고 경악하기도 했다”고 총평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 관련 답변부터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부동산 안정화를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원인을 세대수 급증, 유동성, 저금리 등 외부요인으로 돌리면서 정부의 실패를 애써 부정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며 “또한 24번의 실패한 정책은 그대로 둔 채 ‘국민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단순한 발생이 또 다른 부동산 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대책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2~3월 공급이 예상된다고 한 코벡스 물량은 사실관계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벡스) 백신 지급의 우선순위가 개발도상국에 있고 현재 배분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가 첫 공급백신이 될 것이라고 발표해온 정부의 백신 접종 로드맵에 정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대북 문제에 대해선 “외신기자조차 대통령의 북한 짝사랑 한계를 지적하는 질문에서 핵잠수함 설계를 공식화한 북한을 향해서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북한 바라기’가 국제 외톨이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스렵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날 논란 끝에 청와대 해명까지 나온 문 대통령의 입양제도 개선 방안 언급도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인이 사건’의 해법으로 입양으로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민 모두의 귀를 의심케 하는 비상식적인 발언”이라며 “아동을 상품 취급한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선 “명백한 2차 피해가 가해졌음에도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실상 2차 피해를 가했다”며 “대통령 발언은 피해 기준을 내 편 네 편으로 삼는 민주당식 사고체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추천을 가능케한 당헌 개정을 ‘존중한다’고 한 대통령 답변에 대해선 “피해자의 고통에는 공감하지 못하면서 당원의 선택에는 공감하는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통령님, 입양은 쇼핑이 아닙니다

    아동학대 정인이 해법 입양제도에 초점입양가족연대 “피해 아동에 소금 뿌려”靑 “사전위탁보호제도 보완 취지” 해명 문재인 대통령이 양부모의 학대로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의 대책으로 ‘입양 아동과 맞지 않는 경우 아동을 바꾸는 등의 방안’ 등을 제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의 본질을 아동학대가 아닌 입양에 맞추는가 하면, 입양 아동을 마치 고르거나 바꿀 수 있는 물건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문 대통령은 18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에 대한 해법을 묻는 말에 학대 아동의 위기 징후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 학대 의심 상황이 발견될 경우 분리 조치, 학대 아동을 보호하는 임시보호시설 확충,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증원 등을 제시했다. 문제는 입양 자체를 위축시키지 않는 대책을 말하면서 입양 취소와 입양아 교체 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사전에 입양하는 부모들이 충분히 입양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 상황들을 보다 잘 조사해야 한다”면서 “초기에는 여러 차례 입양 가정을 방문함으로써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입양 부모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활성화해 나가면서 입양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입양 가족과 아동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입양 부모에게 맞을 때까지 아이를 바꿔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부모의 편의만 고려해 아동의 권리나 인간으로서의 생명권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영 전국입양가족연대 사무국장은 “입양 아동을 두고 취소나 교체 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 발언이었다”며 “입양 가족들이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입양이 시급한 아이들이 입양을 가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소금을 뿌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과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현재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로,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에서는 법으로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전 위탁에 대한 대통령 언급을 입양 특례법상 파양으로 오해한 보도들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면서 “사전위탁보호제는 입양 전 5~6개월간 아이와 예비 부모와의 친밀감, 양육 및 새로운 가족관계 형성 준비 정도를 수시로 지원하고 점검하는 것으로 아이를 위한 제도”라며 “우리나라는 일부 관례적으로만 활용해 왔지만 법제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정경제 3법 통과로 재벌개혁 마무리”

    “중대재해법 통과로 중요한 첫발 내디뎌”일각선 “누더기 법안에 의미 부여 지나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공정경제 3법’, ‘노동 3법’ 등의 국회 통과로 재벌개혁과 노동존중 정책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재벌개혁에 대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정경제와 관련한 법·제도적 개혁은 공정경제 3법 통과로 일단 대체로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며 “기업지배구조 민주화라든지 대·중소기업 간 공정경제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큰 민주주의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 노동관계 3법도 다시 통과되고 그걸 통해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도 비준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노사 관계를 보다 균형 있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재벌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이제 더이상 일하다가 죽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대기업들이 하청을 통해 위험을 외주화하고 책임지지 않는 일들이 되풀이돼 국민을 아프게 했는데 중대재해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내용에 있어서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경영계는 경영계대로 경영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하지만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회 통과 과정에서 소위 ‘누더기 법안’이 됐다는 공정경제 3법 등에 문 대통령이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중대재해법 등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정부 부처가 재계의 입김에 주저하다 온전한 법 제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日기업 자산 판결 집행 전 외교해법이 우선”… 日과 협상 의지

    “日기업 자산 판결 집행 전 외교해법이 우선”… 日과 협상 의지

    “위안부 판결 문제 더해져서 조금 곤혹2015년 한일 공식적 위안부 합의 인정과거사 문제 사안별 분리해 해법 모색” 日언론 “한국 나름의 방안 모색” 관심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판결이 집행되기 전 양국 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찾자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가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를 준 것으로, 일본과 협상을 통해 한일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여러 차원의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중에 위안부 판결 문제가 더해져서 솔직히 조금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 해결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발전은 병행해야 한다면서 “과거사 문제들도 사안별로 분리해 서로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고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양국 정부가 합의하고 한국 정부가 그 방법을 가지고 원고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현금화에 반발해온 만큼, 문 대통령이 양국의 외교적 타결을 통해 한국 법원의 판결이 집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일본과의 협상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양국 정부 간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합의로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이번 판결을 받은 피해자 할머니들도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한일 간에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위안부 합의가 “정부 간 공식적인 약속이지만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3년여 전과 달리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 준수 요구와 한일 관계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현금화’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나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진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정부가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일본과 원고 양쪽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스가 “韓, 적절한 대응 강하게 요구할 것...건전한 관계로 돌아가야”

    스가 “韓, 적절한 대응 강하게 요구할 것...건전한 관계로 돌아가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일 갈등 해법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18일 스가 총리는 일본 정기국회 개원을 계기로 한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현재 양국 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다”고 진단하며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스가 총리가 2018년 확정된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 판결과 후속 사법 절차 및 최근 1심 판결이 선고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자료 청구 소송 등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2015년 한일 외교장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등으로 관련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날 스가 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한 소신 표명 연설에서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했는데, 최근 내려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판결 등을 의식해 표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주변국 외교 과제로 가장 먼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권의 가장 중요 과제인 납치 문제에 관해서는 나 자신이 선두에 서서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할 결의에 변화가 없으며 일조평양선언(북일평양선언)에 토대를 두고 납치·핵·미사일이라는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스가는 중국에 대해서는 “안정된 일중(日中) 관계는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국제사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양국에는 여러 가지 현안이 존재하지만, 고위급 (대화) 기회도 활용하면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강하게 요구하겠다. 그런 가운데 공통의 여러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강제징용 日기업 현금화 바람직 안해… 외교 해법 우선”

    文대통령 “강제징용 日기업 현금화 바람직 안해… 외교 해법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강제집행 방식으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되는 등 판결이 실행되는 방식은 한일 양국 간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전에 외교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다만 외교적 해법은 원고들이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고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양국 정부가 합의하고 한국 정부가 그 방법을 가지고 원고들을 최대한 설득해내고,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법원이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한 데 대해선 “수출규제, 강제징용 판결 문제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여러 차원의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중에 위안부 판결 문제가 더해져서 솔직히 조금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사는 과거사이고, 한일 간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은 그 거대로 또 해나가야 되는 것”이라며 “저는 과거사 문제들도 사안별로 분리해서 서로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서로 연계시켜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른 분야의 협력도 멈춘다던지 하는 태도는 결코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 있었던 위안부 판결의 경우에는 2015년에 양국 정부 간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그 합의가 양국 정부 간의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토대 위에서 이번 판결을 받은 피해자 할머니들도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한일 간에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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