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법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파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유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천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25
  • 중대재해 제로 특별작전… 마포 모든 직원 온오프 안 가린다

    중대재해 제로 특별작전… 마포 모든 직원 온오프 안 가린다

    서울 마포구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2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팀장 이상 간부 122명은 현장에서, 그 외 직원은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베리타스 노무법인 대표이자 건설산업교육원 외래교수인 정완기 공인노무사가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안전보건관리 책임자 등 공공기관의 의무 이행사항 및 법령 설명과 관리감독자, 근로자의 안전보건관리 방법 등이다. 이날 교육에 앞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가지고 재해 예방과 교육에 힘쓴다면 ‘중대재해 제로’의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발맞춰 구는 지난해 12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총괄지원분야 ▲중대산업재해분야 ▲중대시민재해분야를 구성해 중대재해 관리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 또 마포구 경영책임자이자 안전보건관리 책임자인 유 구청장 주재 하에 매주 월요일 TF를 중심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 예방 추진사항을 단계별·분야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구는 마포구 행정시스템 내 중대재해처벌법 전용 게시판을 신설하고, 법령을 비롯해 질의응답, 해설서, 가이드북, 교육 영상을 게재해 직원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국민 10명 중 9명 “산업재해 심각”

    국민 10명 중 9명 “산업재해 심각”

    국민 10명 중 8명은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19일 데일리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산업재해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77.5%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가 처벌받아야 한다는 응답은 59.4%에 달했다. 사업주까지 처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담당자가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18.7%, 17.3%로 나왔다. 경영·관리직 종사자의 32.9%는 사업주까지 처벌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반면 기능·숙련직의 73.5%는 사업주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해 직종 간 인식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등 잇따른 사고의 영향 때문인 듯 산업재해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90.8%에 달했다. 기능·숙련직은 95.8%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4.8%에 그쳤다. 전체의 70.5%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사업주의 산업재해 예방 노력에 대해서도 75.3%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에 대해서도 응답자 61.8%는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서는 사업주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0.5%로 가장 많았고 정부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가 28.1%로 뒤를 이었다.
  • 안전담당 이사 있어도 대표이사가 책임… ‘직업성 질병 사망’도 중대재해에 포함

    안전담당 이사 있어도 대표이사가 책임… ‘직업성 질병 사망’도 중대재해에 포함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심각한 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27일 시행된다. 경영계는 과도한 입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노동계는 빈틈이 많다고 지적한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되고, 50인 미만 사업장이거나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일 경우 2024년까지 유예기간을 둔 데 개정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일부 기업은 법의 허점을 이용한 꼼수를 준비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법 적용 전에 제기된 문제점과 의문을 문답을 통해 짚어 본다. Q. 안전담당 이사를 별도로 두면 대표이사는 법 적용을 받지 않는가. A. 그렇지 않다. 중대재해법상 의무와 책임의 주체는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조직과 인력, 예산을 관리하고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Q. 질병으로 인한 사망을 중대산업재해로 볼 수 있나. A.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재해에 해당한다면 사고에 의한 사망뿐 아니라 직업성 질병에 의한 사망도 포함된다. 다만 업무와 관련된 유해·위험요인이나 작업 또는 그 밖의 업무로 인해 발생한 것이 명확해야 한다. Q. 배달종사자가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 배달업체 대표도 처벌을 받게 되나. A. 배달을 대행·위탁하는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은 노무를 제공하는 배달종사자에 대해 중대재해법 제4조의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Q. 사무직만 있는 회사도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나. A. 적용 범위는 산업이나 업종에 따라 다르지 않다. 상시근로자가 5명 이상인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Q.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전담조직은 몇 명으로 구성해야 하나. A. 전담조직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집행 조직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최소 2명 이상은 돼야 하고, 현장 안전관리자 등과는 의무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 인력으로 구성해야 한다. 전담조직 설치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500명 이상, 종합건설회사 시공 순위 200위 이내 건설사업자에 해당된다. Q.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란. A. 종사자에 대한 유해·위험 요인을 방지하기 위한 4대 조치 의무를 말한다. 반기 1회 이상 점검 등 안전보건관리체계 이행, 재해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 수립, 중앙행정기관의 시정 명령 이행, 안전·보건관계법령상 의무 이행에 필요한 관리 조치가 이에 해당된다.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의무 이행에 관한 사항을 서면으로 작성해 5년간 보관해야 한다. 소상공인은 제외된다. Q. 중대시민재해와의 차이점은. A.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나 제조물의 결함으로 발생한 재해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경우 등을 말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대표적이다. 중대산업재해는 업무 관련 작업으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생기거나, 직업성 질병자가 3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 “5인 미만 사업장 법 적용 예외는 위헌”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장 쪼개기’ 등 법망을 피하는 꼼수가 늘어날 것이란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종합안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공휴일법에 이르기까지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중 81%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 사망자는 35.4%에 달한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려면 소규모 사업장부터 가장 먼저 법을 적용했어야 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50인 미만 사업장도 2년간 적용이 유예된다. 하태승 변호사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도저히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근로자의 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노동자를 등록하는 등 편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회견에 참석한 김민정(43)씨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 지정돼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도하는 일터에서 직장 내 갑질을 당하다가 시정을 요구하자 지난해 6월 부당해고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무실에서 임시 칸막이를 하나 두고 함께 일하고 월급도 줬던 회사에서 5인 미만의 다른 사업장 소속 노동자라는 이유로 손쉽게 해고했다”면서 “지방노동위원회 등에도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자라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총장은 “사업장 규모와 계약 형식에 의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을 차별적으로 보장해서는 안 된다”며 “중대재해법 등 노동 보호법은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 美 “하반기까지 반도체 대란… 비정상적 가격 조사”

    美 “하반기까지 반도체 대란… 비정상적 가격 조사”

    미국 상무부가 수급 불일치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가격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150여개 반도체 제조·수요 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반도체 칩 평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7% 증가한 반면 재고량은 같은 기간 40일치에서 5일치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반도체 대란의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이들 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수급 문제가 향후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을 전했다.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는 공급난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일부 전문가들이 내년까지 특정 품목의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고, 현재의 반도체 칩 수요 붐이 202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향후 몇 주 내에 반도체 제조공정에 특화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와 접촉할 것”이라며 “이런 공정들에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주장에 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품목으로는 의료 기기 및 자동차용 칩, 전력 관리·이미지 센서·무선주파수에 쓰이는 아날로그 칩 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분야가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 대부분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무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 등 각국 반도체 생산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반도체 칩의 극심한 부족 요인은 “완벽한 폭풍”이었다며 전기자동차로의 산업 이동,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제품 소비 폭발, 생산 능력 부족 등의 요인을 지목했다.
  • 중대재해 보호받지 못하는 ‘5인 미만 사업장’…“쪼개기 사업장 편법 늘 것”

    중대재해 보호받지 못하는 ‘5인 미만 사업장’…“쪼개기 사업장 편법 늘 것”

    중대재해처벌법 27일 본격 시행 소규모 사업장 적용 제외·유예 ‘사각지대’산업재해 피해 5인·50인 미만 업장서 커‘쪼개기 사업장’ 등 편법에 대한 우려 나와“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 보장해야”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장 쪼개기’ 등 법망을 피하는 꼼수가 늘어날 것이란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종합안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공휴일법에 이르기까지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중 81%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 사망자는 35.4%에 달한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려면 소규모 사업장부터 가장 먼저 법을 적용했어야 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50인 미만 사업장도 2년간 적용이 유예된다. 하태승 변호사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도저히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근로자의 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일부 사업장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노동자를 등록하는 등 편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회견에 참석한 김민정(43)씨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 지정돼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도하는 일터에서 직장 내 갑질을 당하다가 시정을 요구하자 지난해 6월 부당해고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무실에서 임시 칸막이를 하나 두고 함께 일하고 월급도 줬던 회사에서 5인 미만의 다른 사업장 소속 노동자라는 이유로 손쉽게 해고했다”면서 “지방노동위원회 등에도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자라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총장은 “사업장 규모와 계약 형식에 의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을 차별적으로 보장해서는 안 된다”며 “중대재해법 등 노동 보호법은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27일부터 중대재해법 시행

    [서울포토]27일부터 중대재해법 시행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중대재해처벌법 안내 책자가 비치돼 있다. 정부는 27일 50인 이상 기업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한다. 중대재해법은 사업 또는 사업장, 공중이용시설 및 공중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료 제조물 취급 시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에 대한 처벌 등을 규정한 법이다. 2022.1.26
  • [서울포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제외 “우리에겐 일터가 공포다”

    [서울포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제외 “우리에겐 일터가 공포다”

    26일 시민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이 서울 광진구 한국종합안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대재해법 시행이 임박하면서 상반된 공포가 부딪힌다”며 “재계는 과도한 부담과 처벌조항을 삭제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22.1.26
  • “美中 신냉전 초입…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선명성 오가며 유연 대응해야”

    “美中 신냉전 초입…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선명성 오가며 유연 대응해야”

    21세기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를 25일 만나 미중의 향후 패권 전략과 우리의 국가생존 방향을 짚어 봤다. 황 교수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이자 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미중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신냉전의 초입(初入)에 서 있다’는 평가가 적합할 듯하다. 양국은 충돌과 경쟁만이 아니라 협력의 여지가 존재한다. 미중 경쟁은 역사 속 늘 있었던 강대국 경쟁이며, 상호 불신의 문제다. 미국은 자신과의 싸움, 중국은 시간과의 싸움 중이다. 아직 ‘세력 전이’가 일어나고 있지도 않은데 미국은 새로운 도전자를 과대포장하고 두려워한다. 반면 중국은 주요 강대국이 되고자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을 대체할 의지는 없다. 중국은 ‘길게 보고’(장기전) ‘약점을 보강하면서’(진지전) ‘다각적으로 맞대응’(여론전·심리전·법률전)하고자 한다.” -미중 정상들의 개성과 리더십을 평가하면. “중국외교가 늑대전사(戰狼)처럼 점점 강경해지는 이유는 먼저 시진핑 국가주석 개인 DNA에서 찾아야 한다. 건국 공신인 부친(시중쉰)의 존재로 ‘성골’이 된 시 주석은 당과 국가에 절대적인 충성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오로지 시 주석 본인만이 실현할 수 있다는 사명감에 차 있고 중국 권력구조 내 견제할 만한 인물이 없다. 올해 10월 권력의 3연임 상황이 되면 시 주석 개인 색채가 농후해져 중국 외교·안보 정책이 더욱 강해질 듯하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는 거칠었고, 조 바이든 외교는 세련되지만 둘 다 ‘아메리카 국익 퍼스트’이다. 하지만 미국 단독으로는 쉽지 않고 결국 부족한 부분은 동맹과 다자주의로 채워야 한다.” -한국 외교는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야 하는가. “전략적 모호성과 전략적 선명성은 상호대립이 아닌 보완적 개념이며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선택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략적 비전과 실천 능력을 더 고민해야 한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도 선명성을 취할 수 있고, 전략적 선명성을 선택해도 전략적 모호성을 보여야 할 때가 있다.” -전략적 선명성을 선택할 경우 국가 리스크에 대한 해법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며 취사선택한다고 해서 꼭 그 전략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양자 사이 전략의 유효성, 유용성, 적시성, 적절성을 모두 고민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예컨대 대미 전략적 선명성을 선택하면 중국으로부터 오는 많은 ‘비용’, 즉 중국 없이 대북정책을 자신할 수 있을지, 중국의 유무형 경제압박을 견딜 수 있을지 등을 따져 봐야 하고 반대로 미국이 한국에 대해 전면적으로 정책적 지지를 할 것인지 등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신감이 선다면 모호 전략을 포기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안별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차기 정부 외교 정책의 방향은. “미국과 밀접한 일본마저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엄격함과 복잡함을 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신시대 현실주의 외교’를 천명했다. 오는 5월 신정부가 최적화된 한국 외교의 목표와 기조, 비전과 전략을 보였으면 한다.
  • 여야 대선 공약 차별성 분석 시의적절… 실현 가능성 검토는 부족

    여야 대선 공약 차별성 분석 시의적절… 실현 가능성 검토는 부족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제147차 회의를 열고 1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대선 국면에서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나팔수 저널리즘’이 줄고 공약의 적절성, 차별성 등을 분석한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재원 마련 방안 등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현장 기자와 논설위원의 이상적 융합 김재희 새해 서울신문은 내용과 형식에서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글자 크기가 과거 지면에 비해 커져 가독성이 높아지고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 것이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칼럼 코너 ‘마감 후’, ‘나와, 현장’과 논설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작성한 ‘20대 대선 이것만은 하자’ 코너를 주의 깊게 봤다. 해당 코너들은 취재기자들의 현장성과 논설위원들의 퍼스펙티브가 이상적으로 융합해 오피니언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제시했다. 신년 기획으로 3회에 걸쳐 연재된 ‘초연결 시대, 당신은 외로운가요?’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공감을 일으킬 만한 주제였다. 다만 ‘외로움’, ‘고립’ 등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시리즈가 연재되면서 현장 사진 없는 그래픽 중심으로 기사가 구성되다 보니 기사의 현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19일자에서는 1면 톱 기사(‘젠더 공약에 젠더 철학이 없다’)를 시작으로 대선후보들의 젠더 공약을 비교했다. 여타 미디어에서 대선 공약을 젠더 이분법적 시각에서 단면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넘어 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시도였다. 젠더 공약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평가와 분석, 어떤 젠더 철학이 필요한가에 대한 혜안까지 다뤄졌다면 더욱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중대재해처벌·남성 육아휴직 관심을 이동규 지난해 1월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1년의 경과 기간을 거쳐 27일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국민의 생명·안전, 기업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정책 이슈인 만큼 시행 이후 집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점검, 분석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개선 제언도 했으면 한다. 21~22일자에 서울신문이 새해 선보인 ‘먼저 온 주말’ 섹션에서 남성 육아휴직 이슈를 다뤘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최근 3년 새 2배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제도는 미흡하다는 내용이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서울신문이 남성 육아휴직 이슈를 중요 정책 의제로 생각하고, 후속 보도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새해 달라지는 모습으로 각 분야 이슈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강화하고 더욱 탄탄해진 오피니언면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최광숙의 Inside’는 1월 미디어시장을 둘러싼 부처 간 엇박자 및 주도권 다툼을 다루며 규제 완화, 기준 정립, 부처 통폐합 등 거버넌스 해법을 제시했다. 폭넓고 광범위한 진단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정책 이슈를 선정해 날카로운 분석 기사를 실어 주었으면 한다. ●경제안보·기후변화 기사 눈길 김숙현 2022년의 키워드는 ‘경제안보’, ‘기후변화’다. 1월 국제면에는 이러한 세계적 변화의 추세를 잘 반영한 기사들이 많이 게재됐다. 5일자 ‘홍희경 기자의 기후안보 스코프’는 광물안보의 필요성을 잘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 6일자 국제면 ‘‘89년 미 철옹성’ 깬 도요타’도 반도체 재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 경제안보 추세를 잘 반영해 기사화한 것으로 사료된다. 7~8일자 6면 ‘文, 종전선언 매달리는 사이… 北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급진전’은 북한이 지난 6일 쏘아올린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기사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 진화된 사안들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고 있는데 제목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식으로 독자들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들어 북한이 네 번째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선 주자들에게 한반도 안정화를 위한 공약을 인터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핵 또는 ICBM 발사를 재개할 경우 어떠한 조치들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특집 기사가 필요하다. ●논설실 새 코너, 날카로운 시선 좋아 김정은 서울신문이 대선 공약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공약에 대한 검증이 부재하다는 점은 아쉽다. 병사 200만원 월급 인상 공약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따져 가며 재원 마련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지만, 윤석열 후보의 ‘임대료 나눔제’나 이재명 후보의 ‘소확행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코너는 연금개혁 등 여야 대선후보에게 날카로운 시선으로 제언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거대 담론이 사라졌는데, 특히 후보들은 연금개혁이나 개헌과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논설실에서 앞으로도 대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제가 되는 현 제도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유익했다. ‘서울 동네의원 빅데이터 분석’은 서울 지역 내 의원 수와 전문성의 차별을 가장 잘 가시화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자치구별 의원 수와 서울 지역 의원 분포도 등 빅데이터를 통해 그래픽화를 잘 구현해 낸 것 같다. 물론 기사도 유익했지만, 그래픽이 절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양한 수단으로 잘 전달됐다. ●핀셋 공약의 분야·시기별 다룬 기사를 박경미 8일자 6면 “수위 낮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입법 눈앞…국민의힘은 퇴장” 기사는 해당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기까지 과정과 대선후보들의 입장을 압축적으로 잘 정리했다. 노동이사제가 도입된 배경이나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면 좋겠다. 20일자 1면 ‘이게 누구 공약인지…물량 공세에 유권자만 혼란’ 기사는 ‘핀셋 공약’의 연장선에서 쏟아지는 공약들의 문제를 잘 지적했다. 특히 3면의 ‘대놓고 공약 베끼기…“받고 더블로”’ 기사는 현재 선거운동 양상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그동안 핀셋 공약들이 분야별 혹은 시기별로 어떻게 변화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으로 물가만 높아지는 문제를 짚은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17일자 1면 ‘재정, 통화 엇박자, 인플레 더 키워 서민 잡는다’는 우리 경제의 현안을 다뤘다. 여당과 야당 후보들의 각종 정책 간 엇박자는 그러한 문제를 더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20일자 3면 ‘대선 공약으로 집값 영향, 심각한 우려 견제구 던진 홍남기’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정보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나팔수 저널리즘’ 감소 정일권 대선 관련 보도에서는 후보자나 캠프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소위 ‘나팔수 저널리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약의 적절성·차별성을 분석한 내용과 꼭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유권자를 위한 비판일 때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21일자 ‘세대포위론이 성공하려면’이라는 기자 칼럼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해 “60대 이상 세대와 2030세대를 온전히 결합하고 이를 통해 유권자 다수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공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는데, 이는 명확히 후보를 위한 조언이다. 기자는 항상 자기 글의 독자가 보통의 유권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세상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어려움과 요구 사항을 담아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다. 코로나로 인해 주 1시간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지내는 시설 아동들의 정서적인 문제와 체중 증가를 다룬 21일의 ‘‘코시국 감옥’ 된 보육원…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이런 이유에서 좋은 기사다.
  • 佛효자 스님의 ‘캠핑카 사모곡’

    佛효자 스님의 ‘캠핑카 사모곡’

    “어릴 때 아들한테 이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 주지 그랬어요.” 예순을 훌쩍 넘긴 아들의 투정에 노모는 피식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아들이 건넨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물었다. 아들인 마가 스님이 서울 성북구 현성정사에서 어머니 박종순(92)씨와 함께 지낸 지도 3년이 지났다. 속가와의 인연이 금기인 스님이 어머니를 봉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마가 스님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전국 사찰여행을 다니며 못다 푼 한을 나누고 정을 쌓고 있다. 20세에 출가한 마가 스님은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약 40년 만에 속가와의 인연을 되살렸다. 최근 현성정사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스님은 “어머니가 아프신 몸을 이끌고 밥을 지어 주시는데 목이 메여 먹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제 내가 밥을 좀 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어머니가 아니라 내 마음의 응어리를 풀기 위해서”였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스님에겐 부모와 얽힌 깊은 한이 있었다. 외도로 집을 나간 아버지와 네 형제를 홀로 키운 어머니를 오가며 보낸 유년시절은 외로움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스무 살에 세상과 이별하기 위해 찾아간 월정사에서 수면제를 털어넣었고, 사흘 만에 깨어나 출가 수행자가 됐다. 그렇게 헤어진 어머니를 두고 스님은 “껍데기는 40년 만에 만났지만 내면은 어머니와 늘 연결돼 있었음을 느꼈다”고 했다.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 친정을 같이 다녀 보자며 전남 고흥을 둘러본 여행이 전국 30여개 사찰로 이어졌다. 2019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에 나섰고 세계문화유산 7대 사찰인 마곡사, 법주사, 부석사, 봉정사, 선암사, 대흥사, 통도사를 비롯해 조계사, 용주사, 월정사, 수덕사, 불국사, 해인사 등을 어머니와 거닐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의 뜻을 담은 법당 ‘미고사’ 캠핑카를 만들어 밥을 지어 먹고 휴식을 하며 여행이 계속됐다. 과거 상처는 치유되고 현재가 더욱 소중해졌다. 아름다운 전경과 따뜻한 모자의 모습은 오는 5월 8일 어버이날 개봉할 다큐멘터리 ‘불(佛)효자’(감독 최진규)로 볼 수 있다. 마가 스님은 “효를 강조하신 부처님 말씀과 경전 내용을 오랫동안 불자들에게 전했지만 이전엔 머리로만 이해했던 것 같다”면서 “어머니를 모시며 직접 행동을 하는 게 저와 불자들 모두에게 훨씬 큰 가르침이 됐다”고 말했다. “‘만행의 근본이 효’라는 말처럼 어머니를 모시기로 하니 내 삶도 훨씬 자비로워졌다. 낳아 주신 어머니가 나를 더욱 성숙하게도 해 주셨다”며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가정에서 비롯되고 결국 가정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답을 얻으려 한다”고도 했다. “부모가 곧 부처이자 관세음보살이라는 마음으로 효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갈수록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어머니지만 스님은 “여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힘들다 하면서도 새벽같이 일어나 옷을 챙기는 어머니와 아들은 아직 가야 할 곳도, 할 이야기도 많다.
  • 안성 물류센터 공사장서 40대 근로자 추락 사망

    중대재해법 시행 이틀 전 인 25일 오후 1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상판 위에 있던 근로자 2명이,지상으로 떨어져 4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낙상 사고로 40대 A씨가 숨졌고 50대인 동료 근로자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 치료중이다. A씨 등은 상판 설치 작업 도중 변을 당했다. 상판의 모서리 부분 4곳에 와이어를 연결해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계획된 위치로 옮긴 뒤 A씨 등이 상판 위에서 와이어를 해체하던 중 와이어가 모두 해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레인이 움직이면서 상판이 기울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 [시론] 누구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인가/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시론] 누구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인가/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현재 산업 현장은 가히 아수라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설명을 못 하고, 기업들은 안전 역량 향상보다는 외형적으로 포장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외화내빈이 따로 없다. 정부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자임하고 로펌이 행동대장 역할을 하면서 기업들은 형사처벌을 피하는 데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법 시행일 직전부터 설 연휴까지 2주가량 작업을 전면 중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웃픈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문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안전 인원과 설비를 늘리고 있지만 문서 작성에 치우치면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일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대재해법이 모호하고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과도한 제재를 규정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설서가 혼란을 부추기고 안전에 문외한인 로펌이 진단을 주도하면서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대재해법의 부작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법이 기업의 예방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형사처벌을 피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예방 기준, 자율예방 활동, 안전문화 등 일상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에는 손을 놓고 있다. 특히 예방법인 산업안전보건법의 존재감이 확연히 약해졌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보니 형식적인 서류 작업에 매몰되고 실질적인 안전 대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궁박한 기업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안전전문가가 아닌 법 기술자 로펌만 찾고 있다. 로펌만 배 불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 누구를 위한 중대재해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전 원리와 현실을 무시하고 원청에게 모든 것을 다 하라는 식이어서 안전관리의 선택과 집중을 가로막고 하청의 무관심을 조장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실효성을 도외시하다 보니 중대재해를 되레 조장하는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장에 부합하지 않는 보여 주기 대책들이 양산되면서 현장 작업자의 안전 대책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정부의 겁박과 로펌의 부실한 보고서가 현장의 쟁점에 대한 답을 전혀 제시하지 못해 초래되고 있는 문제다. 대기업에서는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전면에 나서고 대표는 뒤로 빠지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처벌만 강할 뿐 안전 원리에 맞지 않는 엉성한 법이 대표에게 빠져나갈 명분과 구멍을 만들어 준 꼴이다.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무리하게 그것도 허접한 논리로 대표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니 대표들이 안전 업무에서 아예 손을 떼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념에만 치우친 법과 아마추어 정부가 빚어낸 참사라 할 만하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아무런 준비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전체 사망 사고의 약 95%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데, 대기업에 초점을 맞추어 제정된 법이 중소기업에는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의 중소기업 대상 법 설명 컨설팅은 행정기관 자신부터 몰라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컨설팅을 받아 보라”, “잘 준비하라”는 식의 원론적 설명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모르는 것인가,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말끝마다 낡은 녹음테이프 틀듯 엄벌만을 강조하고, 엉터리 법과 부실한 예방행정으로 나 몰라라 하는 자세로는 중대재해를 줄일 수 없다. 강하게 처벌하려거든 예측 가능하고 현실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법을 만들라는 것이 최소한의 정의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불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법치주의는 명령한다. 안전을 뒤틀리게 하고 범법자를 양산할 무도한 법 당장 대대적으로 손질하라고.
  • ‘시민재해’ 등한시한 중대재해법… 시내·마을버스 등 적용 누락

    ‘시민재해’ 등한시한 중대재해법… 시내·마을버스 등 적용 누락

    철도·시외버스·어린이집 등 대상국토부 “법령에 위임 근거가 없다”법제처·학계 “고시 제정 가능” 반박 “서울숲 시민 사고, 중대재해 제외공원 관리자가 다치면 산업재해”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지만 법안이 구체화된 고시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구멍’들이 발견되고 있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다루는 중대산업재해와는 다르게 시민재해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어 그만큼 대응하기가 어렵다. 지자체들은 “시민재해의 범위가 매우 넓지만 적용 대상을 참고할 만한 기준은 미흡하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관련법에 따르면 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다. 공중이용시설은 도로와 철도, 하천과 일정 규모 이상의 지하상가·도서관·어린이집 등이 해당된다. 예를 들어 폭우로 다리가 무너져 인명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초 다리가 자연재해에 취약하게 설계됐거나 관리 주체가 그동안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시민재해가 될 수 있다. 시민재해가 인정되면 지자체장, 공공기관장 등 경영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시민재해 관련 고시가 없는 데다 범위와 책임 영역이 모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앞서 정부는 고시 제정 대신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중대시민재해 해설서’(가이드라인)를 배포했다. 그러나 가이드라인은 법적 효력이 없어 책임 소재가 애매모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설서에도 “가이드라인은 법률과 시행령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참고할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반면 고시나 훈령 등의 행정규칙은 대외적 효력은 없지만 법원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인정된다. 시민재해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별도로 고시를 제정하지 않은 데 대해 “법령과 시행령에서 (세부 기준을) 고시에 위임하도록 하는 요건을 갖춰야 고시를 제정할 수 있다”며 “중대재해법과 시행령에 (고시 위임의) 근거가 없기 때문에 굳이 별도 행정규칙을 제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법률 해석을 총괄하는 법제처나 행정학계에서는 위임 여부와 상관없이 고시 제정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법령이나 시행령에 위임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아도 고시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대 행정학과 A 교수는 “국토부 설명대로라면 소관 부처가 관련 시행령을 잘못 만들었다는 뜻”이라면서 “일종의 책임 방기”라고 꼬집었다. A 교수는 이어 “중대재해법 정도로 파장이 있는 법령이면 업무처리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등으로 때울 일이 아니다”라며 “지자체나 국민들에게 미칠 혼란이나 영향을 감안했을 때 당연히 고시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재해 적용 대상을 둘러싼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 해설서는 시민재해 대상 공중교통수단을 ▲철도차량 ▲시외버스차량 ▲운송용 항공기 등으로 규정했다. 정작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빠져 있어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은 시민재해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서울숲에서 시민 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가 아니지만, 공원 관리자가 서울숲에서 작업하다 사망하거나 다치면 산업재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 가이드라인 배포에 앞서 자체적으로 중대시민재해 안내서를 작성했다. 인천시는 민간 전문가 15명을 ‘시민안전감독관’으로 위촉해 공공 발주사업과 민간사업장을 점검한다.
  • 美 “러 1명이라도 침입 땐 가혹 대응”… 우크라에 미사일 보낸다

    美 “러 1명이라도 침입 땐 가혹 대응”… 우크라에 미사일 보낸다

    미러 수차례 회담 출구 못 찾아스팅어 미사일 등 우크라 공급‘中 화웨이식’ 경제 제재도 꺼낼 듯나토도 “선박·전투기 추가 배치”미국이 그동안 강조해 온 외교적 해결을 뒤로하고 우크라이나 인근에 군비를 대거 증강하는 등 군사적 옵션을 꺼내 들며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방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 배치해 둔 스팅어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미국산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러시아군이 추가로 1명이라도 공격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간다면 미국과 유럽의 신속하고 가혹하며 단합된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과 비필수 인력 철수에 돌입했고, 자국민의 러시아 여행도 금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발트 3국에 있는 미사일 등 미국의 군사 장비가 이번 주 중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고 전했다.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간 또 다른 전쟁을 꺼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미 지상군 투입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도 했다. 당시 바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한 뒤 외교로 풀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군사적 개입주의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7일 미러 화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8일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려던 노력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이 12만 7000명으로 증강됐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BS방송에서 “미국은 동시에 두 개의 길(대화와 충돌)을 가고 있다. 선택은 푸틴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총 2억 달러(약 2389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군사 지원품 중 첫 번째가 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 군사 지원 물품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나토(북서양조약기구)도 24일 동유럽에 주둔한 나토 병력에 추가 선박·전투기를 보내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동유럽에 미군을 추가 배치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추구하려던 나토 동진 봉쇄 목표와는 정반대의 결과에 맞닥뜨리게 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던 전례 없는 경제 제재도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WP는 이날 익명의 관료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민간항공, 해양 및 첨단기술 등에서 중요한 부품의 흐름을 막는 것을 목표로, 관련 규정을 만들기 위해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효과를 봤던 소위 ‘해외직접생산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 내 반중감정이 매우 커졌다. 중국 내 반한감정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나도 한국에서 반중감정이 크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반한감정이 그리 심하지 않다. 여전히 대다수는 한국을 좋아하고 케이팝 등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반중정서가 심해진 건 중국 내부의 일부 혐한 사례를 중국인 전체의 태도인 양 일반화하는 일부 (한국) 매체의 보도 태도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언론들이 사실에 입각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면 한국 내 반중정서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꿀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궁극적으로 북미 관계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북한도 소극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까. “중국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 입장에선 자신의 체제에 이득이 되면 핵을 없애지 말라고 해도 없앨 것이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끔 (주변국들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한국 학자는 한국의 ‘비핵화’(非核化)와 중국의 ‘무핵화’(無核化)가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비핵화는 ‘앞으로 핵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무핵화는 ‘기존의 핵 모두를 없앤다’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 차이로 두 나라의 북핵 기조가 달라진다고 여긴다. “중국의 무핵화와 한국의 비핵화는 정확히 동일한 개념이다. 그저 두 나라의 조어 방식이 달라 표현이 상이할 뿐이다. 한반도에서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는 최종 목표도 양국이 같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사교육과 부동산, 빅테크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시도를 본격화하면서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1년 중국 사회 전반을 평가한다면. “2021년은 크게 ‘세 가지의 해’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였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고, 지난해 11월 열린 19기 6중전회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의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주년)의 목표와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두 번째는 ‘모두가 어려웠던 해’였다. 감염병 방역과 미국의 중국 압박이 겹쳐 다들 힘들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기조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중미 무역전쟁 심화로 경기가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세 번째는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해’였다. 경제와 사회 분야 모두에서다. 경제를 보면 앞에서 언급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를 달성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학기술과 부동산, 금융, 교육 인터넷 분야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시작됐다. 서구에서는 이를 ‘기업가 때리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서민 경제를 살리고 대도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여긴다. 쉽게 말해서 정부가 (슈퍼리치보다) 중산층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그간 중국 학계 주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정책이 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중 정책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많은 이들이 미중 관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과도하게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미중 양국은 기후변화 회의를 열었고 여러 회담도 가졌다. 갈등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할 일은 한다는 뜻이다. 양국 관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난해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을 겨냥해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선언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 중국이 힘이 세지면서 거칠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이 활동 초기부터 관용적으로 써 오던 것이다. 원뜻은 ‘제국주의 세력이 중국을 침략하면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방어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 중국이 서구세계를 공격해 부숴 버린다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흔히 쓰는 말인데, 외국인은 이런 말을 처음 접해 생경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들 수 있다. 장기화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정치연맹과 경제연맹, (민주주의) 가치관 연맹 등이 생겨나는 것도 강한 도전이다. 내부적으로는 중국이 ‘중진국의 덫’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일궈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여러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법은 경제성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중국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고급화·첨단화 전략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다.
  • 중대재해처벌법 전국 기관장 회의…“엄중 대처”

    중대재해처벌법 전국 기관장 회의…“엄중 대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사흘 앞둔 24일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 의무를 위반해 발생하는 중대재해에 대해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한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대재해 예방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장관은 “경영책임자가 유해·위험요인을 묵인, 방치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예리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면서 “최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는 산업현장에서의 재해 예방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책임자 중심으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다면 중대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안 장관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는 것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노력이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유해·위험 요인을 묵인·방치해 발생하는 중대재해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엄중한 법집행 의지를 확인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를 전담하는 광역중대재해 관리과를 8개 고용노동지방관서에 신설하고 중대산업재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일괄 수사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또 1조 1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확대된 산업재해 예방지원 사업 예산으로 재정·기술 지원을 넓히고 기존 사업들을 안전보건관리체계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산재예방 사업 예산은 지난 2019년 3644억원에서 2020년에는 5134억원, 2021년 977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조921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는 중대산업재해에 대한 3대 수사 원칙도 제시했다. 동종·유사 재해가 재발하거나 종사자 의견을 묵인·방치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철저한 수사로 엄중 대응하고 신속한 수사와 현장 증거확보로 수사 장기화를 막는 한편 검·경 등 수사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주기적으로 실무 협의를 갖겠다는 내용이다. 안 장관은 기관장들에게 ‘호랑이 같이 예리하고 소 같이 우직하게 걸어가라’는 뜻의 사자성어 ‘호시우보’를 언급하며 “법을 집행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자세”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제조업을 비롯한 중대재해 취약 업종 2000여곳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현장 안착을 위한 무료 컨설팅 사업을 실시한다. 50인 이상 299인 이하 제조·기타 업종을 대상으로 3~4개월간 4회 이상 기업을 방문해 안전에 필요한 인력 규모와 시설·기업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지원한다. 최근 10년간 사망사고 발생 고위험 기업과 50~150명의 중규모 기업이 우선 대상이다.
  • “대통령 설 선물 반송? 독도 분쟁지역화 꼼수” 서경덕 교수 일침

    “대통령 설 선물 반송? 독도 분쟁지역화 꼼수” 서경덕 교수 일침

    “독도 홍보에 K콘텐츠 활용해야”주한국 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 상자에 독도가 그려졌다는 이유로 반송·항의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꼼수”라고 일침했다. 앞서 주한국 일본대사관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비시 고이치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반송했다. 이들은 “(독도는)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선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일본측 반응은) ‘영토 도발’이자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꼼수 전략”이라고 일침했다.또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7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향해 “일본 고유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한 일도 지적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 화산이 폭발하자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내려면서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사실 등도 분쟁 지역화 시도 사례로 제시했다. 서 교수는 해법으로 K콘텐츠 활용 홍보 방안을 내놨다. 세계적 관심도가 높은 대중문화 활용 홍보를 통하자는 것이다. 독도 관광을 활성화해 실효적 지배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 정부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는 독도에서 꾸준히 만들어 나가자”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23일 “한국은 진보나 보수 중 누가 집권해도 대북 기조가 바뀌지 않도록 법률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억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경색된 국면을 깨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릴까. “두 나라 언론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중은 지금도 ‘만족에 가까운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액이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3600억 달러(약 429조원)를 넘었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감염병 방역 여파로 시 주석의 방한이 무산됐지만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국을 찾아 고위급 교류를 이어 갔다. 큰 틀에서 볼 때 두 나라의 관계는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韓 콘텐츠 인기… 청년들 TV 잘 안 봐 -중국 내 비공식 제재로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듣기 힘들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서 알 수 있듯) 한류 콘텐츠는 여전히 중국인에게 인기다. 단지 TV에 나오지 않을 뿐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류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TV를 보지 않는다. 이들이 더우인(틱톡) 등에서 동영상을 즐기다 보니 방송국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할 유인이 줄었다. 중국 당국이 문화 주권을 지키려고 외국 작품 방영 편수를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는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는 방송 콘텐츠나 연예물 등 대중문화에 국한하지 말고 올림픽 등 체육이나 예술, 청소년 교육 등 개념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다양화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북중 교역 재개… 일방적 北에 퍼주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지만 중국은 제재는커녕 물자 교류를 재개하며 한층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5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돼 남북 간 군비경쟁이 촉발된 상황에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해 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조선노동당 회의 결정을 보면 북한은 앞으로도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제재를 가할 것이고 한미동맹 및 대북 억제 태세 강화에도 나설 것이다. 한반도가 긴장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중 관계도 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북중 교역이 일부 재개됐지만 중국으로 들어오는 북한 화물 기차는 안이 텅 비어 있다. 무역이라는 건 서로 뭔가를 주고받는 것인데, 지금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받아 가기만 하는 특수 상태다. 북중 무역이 정말 다시 시작된 것인지, 지속가능한지 등은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남북, 신뢰 쌓기 훨씬 쉬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북한의 고위 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남한에 대한 감정이 생각만큼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두 나라가 같은 민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북미가 신뢰를 쌓는 것보다 남북이 신뢰를 쌓기가 훨씬 쉽다. 이를 감안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남북 관계 관련 정책을 법률로 고정시켜야 한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수십 년을 통치해 옳든 그르든 대남 정책에 변화가 적다. 반면 남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기조가 춤을 춘다. 진보나 보수 가운데 누가 집권해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합의가 필요하다. 둘째, 남한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라도 미국의 입김에서 독립적으로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 예를 들어 개별 관광객의 북한 여행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남한이 미국에 사사건건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면 어떻게 믿고 협력할 수 있겠는가.” ●한반도 평화 위해서 남한이 양보해야 -그러나 북한은 민간인 박왕자씨 살해(2008)와 천안함 피격(2010), 연평도 포격(2010),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2015), 남북연락사무소 폭파(2020) 등 수시로 도발을 감행하는데. “그래도 (국력이 크게 앞서는) 남한이 좀더 양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국에선 통일부와 국방부의 대북 정책이 다르다. 한쪽에선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말하지만 다른 쪽에선 미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인) 북한에게 이런 불일치는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된다. (남한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만) 현 상황을 풀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괴롭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근본 이유는 중국이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할 것으로 믿어서다. 미국은 앵글로색슨족이 대서양을 건너가 세운 나라다. 영토 확장을 위해 수백 년간 끝없이 전쟁을 치르며 ‘경쟁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국가관을 체득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 세계사에 기록된 정화(1371~1433)의 대원정을 보라.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물자와 병력을 이끌고 세계를 누볐지만 단 한 번도 식민지를 만든 적이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와중에도 중국은 미국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협력했고 워싱턴에서 파견한 고위 관리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 모두 극단까지 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양국이 트럼프 행정부 이전처럼 친밀해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비관할 필요도 없다.” ●美, 양안 갈등 부추기지 말고 물러서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과 홍콩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인에게 홍콩·마카오, 신장 논란은 국가 내부 문제다. 홍콩에서는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홍콩인이 다스리는 홍콩’에서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으로 통치 기조가 바뀌었다. 이는 중국과의 융합을 앞당기고 사회 안정을 촉진하려는 의도다. 신장 문제의 본질은 ‘인권’이 아니라 ‘반테러’다. 실례로 2014년 윈난성 쿤밍에선 동투르키스탄(위구르인들이 추구하는 독립국) 테러리스트들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31명이 숨지고 1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5년 전까지도 신장 내부에서 독립분자들의 무차별 테러가 시도됐다. 개인의 인권이 중요하지만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막는 것이 더 급하다. 서구세계가 테러에 대한 언급 없이 인권 침해만 비난하는 것은 ‘전체의 진실’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다.”-대만을 둘러싼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의 근본 원인과 충돌을 피할 방법은. “양측이 수십년 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정부는 하나뿐이라는 원칙)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1992년 합의)을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과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깼다. 지금이라도 민진당은 이전 정부처럼 92공식을 수용하고 (더이상 독립 추구를 말하지 않는) ‘현상유지’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뒤에서 대만을 부추겨 양안 갈등을 키우는 것도 멈춰야 한다. (2편에 계속) 한셴둥 교수는…중국 인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경남대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학 및 정치학 분야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정법대에서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겸 국제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냉전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북한통’으로 인정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남북한을 수시로 오가며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보수주의:특징과 영향’(2012), ‘조선반도 전략적 딜레마’(2017), ‘평화를 중심으로: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2018) 등이 있다.
  • 홍남기 ‘정책 방정식’ 만들어 엇박자 경제 푼다

    “여러 정책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는 ‘고차 연립방정식 해법’을 찾아야 한다.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 조합)가 필요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연립방정식’과 ‘폴리시믹스’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으로 돈 풀기를 하는 ‘정책 엇박자’ 지적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방역과 민생 조화, 경기 회복과 물가 제어, 금리 인상과 추경 지원, 대외 변수와 수출 제고 등을 엇박자 없이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맞춤형 정교함과 일관된 정합성을 확고히 견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반기 경제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수출기업이 물류비 급등과 공급망 차질 등을 호소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달 중 임시선박 8척, 상반기 중 미주노선 화물기 4000편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항만에 공동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부산 신항에 다음달까지 임시보관소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노사 관계·노사 이슈’도 안건으로 올려 각 부처와 논의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근로시간 면제제도 논의 등 주요 노동정책 이슈가 복합적으로 불거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상황과 플랫폼 문제 등이 새로운 갈등 이슈로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노조 요구와 경영계 입장을 균형감 있게 조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