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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백록담에 기후변화관측소 생겼다

    한라산 백록담에 기후변화관측소 생겼다

    해발 1909m 한라산 백록담에 기후변화관측소가 들어섰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은 19일 한라산 정상에서 국립기상과학원과의 협업으로 대한민국 최고도 한라산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 지정 및 운영을 기념하는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판 제막식과 함께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의 협조로 한라산 내 조릿대 시험연구지와 구상나무 군락지 고사 현황도 점검했다.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의 기상관측자료는 한라산 정상 기상관측자료가 추가됨에 따라 제주도의 해안부터 정상까지 고도별 입체적인 기상관측자료를 확보해 도의 국지적인 위험기상 예측 능력을 높여 예보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라산 구상나무 등 고산지역 식생 변화 및 기후변화 영향 분석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본부가 발간한 제21호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라산 구상나무는 29만 4431그루로 2017년 30만 7388그루보다 1만 2957그루(4.2%)가 감소(서울신문 3월 23일자 ‘희귀종 한라산 구상나무, 4년 만에 1만여그루가 죽었다’ 인터넷 보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의 선봉에 있는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를 운영해 탄소중립 정책, 신재생에너지, 제주도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및 참고자료로 활용되어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산’ 지명유래한 ‘고봉산’에 일출일몰 전망대 내달 완공

    ‘일산’ 지명유래한 ‘고봉산’에 일출일몰 전망대 내달 완공

    경기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교하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고봉산(해발 208m)에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곧 완공된다.고양시는 고봉산 전망대 조성사업을 내달 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고봉산 전망대 조성사업은 산 정상부에 북한산 일출과 교하 심학산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2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기존 등산로와도 연결해 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전망대 한 곳은 동측 공터에 설치 중이며 북한산과 일산동구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나머지 한 곳에서는 탄현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 방향 일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서북방향에 설치하고 있다.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망대와 보행로는 정상부 주변 공터에, 진입 계단은 수목 벌채 없이 나무와 어우러지게 설치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원, 진입계단은 250m에 이른다. 고봉산은 일산 교하 일대에서 가장 높아 동서남북 전망이 뛰어나지만, 옛 부터 군사요충지에 해당돼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발달했으나, 산을 깎과 저수지를 막아 남북 방면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짓는 바람에 생태계가 크게 훼손됐다.
  • 산업화의 길 강원 운탄고도,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산업화의 길 강원 운탄고도,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광부들의 땀이 서린 길이 국민들이 함께 걷는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에서 15일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 운탄고도는 해발고도 1330m의 고원지대를 따라 원시 숲길과 백두대간 절경이 펼쳐지는 길로 폐광지역 역사를 간직한 길이기도 하다. 영월·정선·태백·삼척 4개 시와 군을 하나로 연결한 길로 정선군에서는 석탄을 실은 트럭이 달리던 길이다. 운탄고도1330은 전체 173㎞의 길 가운데 가장 높은 만항재의 높이 1330m를 이름 속에 담았다. 운탄고도 안내센터는 단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생활을 한 청령포를 굽어보는 곳에 위치했다. 안내센터 자체가 식당, 전시관, 체험실, 카페 등 복합시설로 이루어져 강원도를 관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휴식을 선사한다.운탄고도 1길은 단종의 넋이 서린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남한강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2길은 조선후기 천재시인 김삿갓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김삿갓문학관 등 유적지가 있다. 3길에는 700m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을 끌어올려 조성한 황금폭포가 있다. 물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폭포 물줄기가 황금색이다. 정선의 운탄고도 4길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들이 타임캡슐을 묻었던 타임캡슐공원이 있다. 엽기소나무길에서는 고랭지 배추밭의 장관도 볼 수 있다. 5길에는 탄광 갱도로 인한 지반침하로 생긴 연못에 도롱뇽이 살면서 도롱이 연못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광부의 아내들이 도롱이 연못에서 남편의 무사고를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6길에는 자작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함백산이 있고, 7길에서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 등을 통해 석탄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고사리역, 도계역 등 간이역의 매력을 볼 수 있는 8길을 지나 9길에서는 동해 바다를 만나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역사적 현장인 운탄고도를 걸으며 강원도 삼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운탄고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걷는 길로 운영하여 폐광지역 일자리 창출과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육군 31사단, 화순 백아산에서 국군 추정 유해 1구 발굴

    육군 31사단, 화순 백아산에서 국군 추정 유해 1구 발굴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전남 화순군 백아산 일대에서 유해 발굴 작전을 펼친 끝에 국군 추정 유해 1구를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31사단 비호여단 충의대대 장병들과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 구성된 유해 발굴팀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남 화순 백아산 일대에서 진행한 유해 발굴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유해 발굴 작전을 통해 국군 추정 유해 1구를 발견했다. 유해 발굴은 31사단 기준으로는 5년만, 화순지역에서는 15년 만이다. 발굴단은 지난 12일 발굴 유해를 수습해 발굴 현장에서 약식 제례를 한 뒤, 충의대대 주둔지에 마련한 임시 봉안소에서 최순건 사단장 주관으로 봉안식을 치렀다. 유해 발굴팀은 오는 18~22일 복토(覆土) 작업을 진행, 유해 발굴 지역을 원상태로 복구할 예정이다. 사진은 유해발굴팀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유해발굴 작전 수행 중 발견된 유해의 모습. 
  • 함백산 만항재에 활짝 핀 ‘얼음꽃’

    함백산 만항재에 활짝 핀 ‘얼음꽃’

    강원도 정선군 함백산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로 야생화와 겨울철 설경의 명소이다. 해발 1330m에서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4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강원 정선군 함백산 만항재에 ‘얼음꽃’ 이 피어 있다. 
  • 군위 산불, 발생 49시간 만인 12일 진화…축구장 486개 산림 잿더미

    군위 산불, 발생 49시간 만인 12일 진화…축구장 486개 산림 잿더미

    지난 10일 경북 군위군에서 난 산불이 사흘째인 12일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쯤 군위 산불의 주불을 껐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 49시 간만이다. 이번 산불로 군위 삼국유사면 각시산(해발 560m)을 중심으로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347㏊가 산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장(0.714㏊) 약 486개를 합친 면적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건조한 기상에 국지적 강풍이 분 데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산불 진화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암석지 사이 두꺼운 낙엽층으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도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설명했다.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배치하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산불 원인,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으로도 불리는 각시산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 이튿날 ‘산불 3단계’가 발령됐고 산불이 인근 마을 근처까지 번지자 학성리 23가구 주민 30명이 면사무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 “이게 합성사진이 아니라고!?”...구름 위에서 외줄타기 세계신기록

    “이게 합성사진이 아니라고!?”...구름 위에서 외줄타기 세계신기록

    브라질 출신 슬랙라인의 달인 라파엘 주그노 브리디가 또 기네스 신기록을 수립했다. 10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브리디는 최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프라이아 그란데에서 세계신에 도전했다. 종목은 열기구 사이에 띄워 놓은 외줄타기였다. 높이를 맞춰 나란히 하늘에 떠 있는 2대의 열기구 사이로 폭 1인치의 외줄을 띄우고 맨발로 외줄을 타는 아찔한 종목이다. 기네스는 얼마나 높은 곳에 외줄을 띄웠는가를 기준으로 세계기록을 공인한다. 기네스가 인증한 이 종목 종전 최고기록은 브리디가 세운 해발 1860m였다. 브리디는 1900m 돌파를 목표로 자신의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배 이상 높은 곳에 띄운 외줄 타기는 보는 사람이 손톱을 물어뜯을 정도로 아찔했지만 도전은 멋지게 성공했다. 브리디는 1901m 상공에 띄운 외줄을 맨발로 걸어 출발점 열기구에서 반대편 열기구로 건너갔다. 워낙 높은 곳에 띄운 곳이다 보니 맨발로 외줄을 타는 브리디의 발 아래 쪽으로 보이는 건 구름뿐이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외줄타기에 성공한 브리디는 "하늘에 떠 있는 느낌, 그리고 그때 느끼는 자유감은 슬랙라인 도전에 있어 항상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특히 열기구 사이에 띄운 외줄을 탈 때의 기분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육지에서 고층빌딩 등에 띄운 외줄을 타는 것과 열기구 사이에 띄운 외줄타기는 완전히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브리디는 "육지에선 아무리 높은 곳에 외줄을 띄워도 출발점과 도착점이 고정돼 있어 줄이 안정적이지만 열기구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훨씬 어렵다"고 했다. 산타카타리나주가 고향인 브리디는 지금까지 25개국을 돌며 다수의 다양한 외줄타기 기록을 남겼다. 기네스 기록 2건, 비공인 세계신 1건, 남미 신기록 1건 등을 수립해 외줄타기 기록제조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더 많은 기록이 있었지만 이미 깨져버렸다"면서 "이제 하나둘 다시 기록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디는 "체육교사 출신인 어머니 덕분에 슬랙라인에 입문해 지금까지 왔다"면서 "어머니를 닳아서인지 내 혈관엔 경쟁본능이 흐르는 것 같다. 경쟁을 하려고 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 한 줌의 재가 되고 한 맺힌 편지 쓰고…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

    한 줌의 재가 되고 한 맺힌 편지 쓰고…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

    4·3진상규명운동의 기폭제가 된 다랑쉬굴 유해발굴 이후 30여 년의 시간을 증언하는 사진과 영상, 자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을 맞아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에서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 다랑쉬 30”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2608-6 일대에 소재한 다랑쉬굴은 4·3사건 당시인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 종달리 주민 11명이 피신해 살다가 굴이 발각되어 집단희생 당한 곳이다. 이 날 군경민 합동 토벌대는 다랑쉬오름 일대를 수색하다가 이 굴을 발견했다. 토벌대는 수류탄 등을 굴 속에 던지며 나올 것을 종용했으나, 나가도 죽을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토벌대는 굴 입구에 불을 피워 연기를 불어넣었고 굴 입구를 봉쇄했고, 굴 속의 주민들은 연기에 질식되어 하나 둘 죽어갔다. 더 기가 막힌 건 1992년 4월 1일 공개한 11구의 희생자 유해는 45일만인 5월 15일 한줌의 재로 변해 바다에 뿌려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랑쉬굴은 유해들이 밖으로 꺼내진 뒤, 나머지 유물들을 그대로 남긴 채 입구가 콘크리트로 봉해졌다.이번 특별전은 ‘언론이 본 다랑쉬굴 유해발견’으로 당시 언론 자료를 스크랩한 패널 전시 뿐 아니라 유해들이 한 줌의 재가 돼 뿌려지는 과정, 굴 내부의 모습과 서둘러 치러진 장례식 모습도 전시된다. 특히 다랑쉬굴에서 아버지와 삼촌을 잃은 유족의 한 맺힌 사연을 담은 친필 편지를 비롯, 경찰과 행정기관의 다랑쉬굴 역사 왜곡을 담은 다랑쉬굴 회의록, 다랑쉬굴 발견 유골 인도 계획이 원본으로 전시된다. 박경훈 특별전 전시 총감독은 “다랑쉬굴 유해 발견·발굴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4·3 문제 해결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한편 과거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대가야의 왕·귀족 무덤 700여기 줄지어 장관 연출

    대가야의 왕·귀족 무덤 700여기 줄지어 장관 연출

    한반도 최대 삼국시대 고분군봉분 없는 소형 무덤도 수만기대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의 남동쪽 능선 위에 있다. 대가야 왕을 비롯한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봉토분) 700여기가 줄지어 늘어서서 장관을 이룬다. 대가야가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서기 400년 전후부터 562년 신라에 멸망할 때까지 160여년간에 걸쳐 조성됐다. 무덤은 해발 160∼180m 구간에 직경 20m 이상의 대형분, 해발 100∼160m 구간에 직경 10∼15m의 중형분이 집중돼 있다. 올라갈수록 규모가 큰 것을 볼 때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형분의 주위와 능선 사면에는 봉분이 없는 소형 무덤 수만 기가 자리잡았다. 한반도 최대의 삼국시대 고분군이다. 특히 주산 능선 정상부의 44·45호 고분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 묘(껴묻이) 왕릉이다. 중국의 순장은 100~200명을 집단으로 묻거나 머리만 따로 묻는 형태인데, 대가야의 순장은 하나의 봉분 주인공과 같은 공간에 순장자들을 매장하거나 별도의 순장곽에 묻었다. 이를 통해 사후에도 현세의 삶이 재현되고, 권력자들은 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권력이 계속되기를 원했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대가야 고분들이 도읍지나 집단 거주지를 감싸는 산이나 구릉에 있는 점도 왕이나 귀족세력이 죽어서도 국가나 자신들의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부산·경북·충남 등 주말 전국 곳곳에서 불…옥녀봉은 ‘산불 2단계’(종합)

    부산·경북·충남 등 주말 전국 곳곳에서 불…옥녀봉은 ‘산불 2단계’(종합)

    경북 옥녀봉 산불 2단계 발령충남 서산 산불은 하루 만에 진화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인 10일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이어졌다. 옥녀봉 산불 2단계…동해안 강풍·건조 특보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경북 군위군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54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잦아들지 않자 오후 2시 40분쯤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 현장에 최대풍속 초속 9m의 강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오전 11시 31분쯤 광탄면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도 오후 1시 9분쯤 성남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건조한 날씨로 임야 일부가 불에 타면서 하얀 연기가 현장에 다량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강풍·건조 특보가 동시에 발효 중인 동해안 지역에서도 산불이 났다. 이날 오후 12시 4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에서 화재가 나 헬기 2대와 진화차 등 장비 17대, 인력 84명이 투입돼 진화 중이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산불 현장에 초속 14.3m의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화재가 이어졌다. 오전 11시 15분쯤 부산 기장군 임야에서 불이 나 330㎡가량의 임야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93명의 인력과 소방헬기 등 30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는 한편 오후 12시 2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주택에서 난 불이 임야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7분쯤 경남 산청군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2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 0.3㏊가량이 불에 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충남 서산·경기 남양주 불길 하루 만에 진화 충남 서산 운산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2시간 만에 주불을 잡고 초기 진화됐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시작된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초진은 화재 확대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없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잔불 정리가 이어진 뒤 완진(완전 진화) 단계를 거친다.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약 40㏊와 주택 3채·창고·수련원 건물 등이 타고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화재 발생 초기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산불진화대원 등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현장 접근이 어렵고 초속 20m의 강풍이 부는 탓에 불길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소나무 등이 많은 점도 진화 속도를 더디게 했다. 한 때 불이 난 지점이 서산시 경계인 당진시 등 10여 곳으로 늘어나면서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대응 1·2단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해제됐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60대 여성의 생활 쓰레기 소각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전날 오후 1시 54분쯤 경기 남양주시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이 산불로 3㏊ 이상 임야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 오후 2시 1분쯤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속보] 강풍에 경북 군위 옥녀봉 산불 2단계 격상…전국서 산불 속출

    [속보] 강풍에 경북 군위 옥녀봉 산불 2단계 격상…전국서 산불 속출

    최대풍속 초속 9m 강풍…“주불 진화 총력”강원 고성서도 산불… 초속 14.3m 강풍경기 파주 마장리 야산서도 산불 나 진화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10일 오후 1시 10분쯤 불이 났지만 강풍 속에 산불이 확산되면서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2시 40분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54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현재 산불 현장에는 최대풍속 초속 9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국에서 산불이 속출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에 강풍·건조 특보가 동시에 발효 중인 이날 오후 12시 4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도 산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차 등 장비 17대, 인력 84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14.3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1분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 진화대원 24명을 투입해 1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12시 54분쯤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또 최고치 경신…‘식량안보’ 체감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또 최고치 경신…‘식량안보’ 체감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2월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곡물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기에 ‘식량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분기에도 수입 곡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3월 FFPI가 전월대비 12.6% 상승한 159.3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996년 FFPI 도입 이후 최고치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140.7)를 한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오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곡물과 유지류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2월(145.3)보다 17.1% 상승한 170.1을 기록했다. 쌀 가격은 변동이 없었으나 밀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에 따른 수출 차질과 미국의 작황 우려 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옥수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과 옥수수 수출 비중은 각각 전 세계 수요의 30%, 20%에 달한다. 더욱이 우크라이나는 전쟁에 따른 파종 면적 감소 등으로 올해 곡물 수확량이 전년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곡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류 가격 상승은 더 심각하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201.7)보다 23.2% 오른 248.6을 기록했다. 해발라기씨유는 러·우크라 상황 장기화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해바라기씨유 공급 부족은 팜유·대두유·유채씨유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 품목의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 육류·유제품·설탕 등도 소비 증가와 공급 부족, 에너지가 상승 등으로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러·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재고 물량 확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업계의 가격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인하했다. 또 사료곡물 대체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을 확대하는 등 국제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 한려해상 조망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 4월 22일 운행 시작

    한려해상 조망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 4월 22일 운행 시작

    하늘에서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하동군 금남면 금오산 케이블카가 오는 22일 부터 운행을 시작한다.하동군은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설치 공사가 마무리 돼 오는 22일 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사이에 건설돼 케이블카를 타고 금오산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금오산 주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케이블카 선로 길이는 총 2556m다. 프랑스 포마(POMA)사의 최신식 10인승 캐빈 40대를 설치해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남해안 대표 레저시설 및 관광 명소를 발굴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기 위해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2020년 3월 착공했다. 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과 연휴일에는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 30분 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일반 캐빈 2만원, 크리스탈 캐빈 2만 7000원이다. 지역주민에게는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동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와 금오산 절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앞서 금오산에 설치된 최장 짚와이어, 스카이워크 등의 시설과 함께 남해안 대표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피란길 입대해 전사… 72년 만에 가족 만난 노재균 하사

    2009년 강원 춘천에서 수습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노재균 하사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6일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아 DNA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끝에 신원을 노 하사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1928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족들과 피란 중 1950년 9월 대구에서 입대했다. 국군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춘천 부근 전투에 참전한 노 하사는 북한군과 교전 중 1950년 12월 24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유해발굴 당시 현장에서는 노 하사의 대퇴골과 경골이 발굴됐고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품은 나오지 않았다. 국방부는 전사자 기록을 바탕으로 탐문조사 끝에 그의 여동생을 찾아내 2020년 6월 유전자 시료를 채취·분석한 뒤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노 하사의 여동생은 신원 확인 소식에 눈물을 쏟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노 하사를 포함해 총 189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서는 여덟 번째다.
  • [대만은지금] 대만서 ‘수탉’ 강간치사 사건 발생…범인 잡고보니

    [대만은지금] 대만서 ‘수탉’ 강간치사 사건 발생…범인 잡고보니

    대만 동부에서 수탉이 ‘대만원숭이’(台灣彌猴)에게 강간당한 뒤 이틀 만에 죽었다고 대만 이티투데이와 자유시보 등이 5일 보도했다. 대만원숭이는 대만 자생종으로 해발 3천m 이하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타이둥현 둥허향에 거주하는 수의사 쩡원슝(曾文雄)씨는 자신이 키우던 수탉이 지난달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음날 어처구니없는 상태로 집에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 수탉의 엉덩이 부분에 있던 털은 죄다 뽑혀 있었고, 항문 부분에는 상처와 원숭이 정액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이틀 뒤 쩡씨의 사랑을 듬뿍 받던 수탉은 죽어버렸다. 이에 분개한 그는 “대만원숭이의 야생성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라며 “다시는 대만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호소했다.   쩡씨가 사는 둥허향에는 대만원숭이의 집단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은 과일 등 간식을 원숭이에게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종종 원숭이들은 이들의 가방을 탈취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이곳에서는 한 여성 관광객이 걸어가며 파인애플을 먹고 있었는데, 원숭이가 이를 잽싸게 탈취해 간 일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원숭이는 한 때 개체 수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설도 있었으나 대만인들의 노력 덕분에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원숭이는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종종 대만인들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지난 3월 초 대만 남부 윈린현의 한 마을에는 원숭이 30~40마리가 집단으로 마을에 난입해 전봇대, 전신줄을 타고 이리저리 활보하며 주택을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은 BB탄 총을 이용해 이들과 대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초 중부 난터우의 한 산간지방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수백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화재가 진압 후 화재 발화점에서 전기충격으로 사지가 타버린 대만원숭이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대만원숭이가 고압 전류를 건드리는 바람에 화재와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전역에 서식하는 대만원숭이는 학교에도 자주 나타난다. 지난 3월 1일 타이베이 문화대학교 음악학과 연주실로 잠입한 대만원숭이로 음대생들이 연습을 멈추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행히 원숭이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남부 가오슝시 국립중산대학교는 대만원숭이와 공존하고 있다. 이 대학교 캠퍼스에는 “원숭이가 음식물을 가로채 갈 수 있으니 음식물을 손에 들지 말고 가방에 넣으라”는 안내문이 있다. 이 학교의 경우 원숭이가 교실에 빈자리에 앉아 있다거나 연구실 의자에 턱 하니 앉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알려져 있다.
  • [STOP PUTIN] 우크라 등반가들 “러시아 산악인들 히말라야 오르면 안돼”

    [STOP PUTIN] 우크라 등반가들 “러시아 산악인들 히말라야 오르면 안돼”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두 나라 싸움의 불똥이 네팔 히말라야 산군으로도 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네팔 관광당국이 올 봄 시즌에 러시아 등반가 9명이 안나푸르나(해발 고도 8091m)를 등정하도록 허가하자 우크라이나 외교관들과 등반가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인도 델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네팔 정부에 수많은 국제 경기연맹들이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막고 있다며 러시아 등반대의 등정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편지에는 “러시아 침공이 종식될 때까지 러시아 등반대가 네팔쪽 등로를 이용해 오르는 일을 금지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렸으면 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네팔 관리들은 정부의 규칙과 규제를 따른다면 누구라도 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관광청의 타라나스 아디카리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우리 정책에 변화는 없다”며 “우리 산들은 글로벌 자산이며 어떤 나라의 국민이든 평화롭게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21일 네팔 대사관에도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네팔 대사관 관리들은 서로 주고받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봄 시즌은 5월 말까지인데 한 러시아 등반가가 안나푸르나 1봉 등정 허가를 받았고, 8명은 그 아래 6500m 봉우리들을 오르는 허가를 얻어냈다. 산타 비르 라마 네팔산악연맹(NMA) 회장은 “통상의 정책을 수행했을 따름이다. 더욱이 정부는 이 점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 해서 우리도 새로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두 나라 등반가들은 우크라이나인 산악 가이드 올레그 이반첸코의 인도 아래 아마다블람을 함께 등정하는 등 과거에는 사이가 좋았으나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이렇게 으르렁대는 사이가 됐다. 에베레스트와 K2를 등정한 최초의 우크라이나 여성이라고 자랑하는 이리나 갈라이는 인스타그램에 러시아인들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산에 오르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평화가 없으면 등반도 없다. 바라건대 곧 평화로워져 산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반첸코는 올 봄시즌에 두 고객과 함께 에베레스트와 로체를 오를 계획이었다가 러시아 침공 이후 취소했다고 밝혔다. “몇몇 사람들이 산은 신성하며 정치의 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 산악인들을 지지하며 그들이 적어도 산에 오를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 남아 (침공에) 항의하길 기대한다.” 우크라이나 등반가들은 올 봄 시즌 고산 등반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네팔의 상업 등반회사 세븐 서밋 트렉스의 밍마 셰르파는 “대략 35명 정도가 에베레스트 등 다양한 봉우리를 오르려 했으나 모두 취소했다”면서 “전쟁 때문에 러시아인들도 역시 취소했고 다른 유럽 등반가들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관광청은 모든 나라의 등반가들을 대하면서 중립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봄 시즌에 6000m 이상 봉우리를 오르겠다고 허가증을 내준 팀은 18팀 135명이며 그 가운데 단 한 명이 러시아 국적이라고 했다. 물론 5월 말까지 봄 시즌이기 때문에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 네팔의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봄과 가을 시즌에 49명의 러시아인, 19명의 우크라이나인이 8000m 이상 봉우리를 오르겠다고 등록했다. 이 가운데 14명의 러시아인, 6명의 우크라이나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지난해에만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얻은 해외 등반가는 400여명이었는데 올 봄에는 16명의 세 팀이 이 봉우리를 오른다. 보통 가을보다 봄에 더 북적인다.
  • 단양 곡계굴 한국전쟁 희생자 유해발굴한다

    단양 곡계굴 한국전쟁 희생자 유해발굴한다

    충북 단양군이 6.25 한국전쟁 당시 영춘면 곡계굴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 발굴을 추진한다. 29일 군에 따르면 상리 6-8일대는 2006년 진실화해위원회가 희생자 유해발굴 가능지로 분류한 곳이다. 충북도와 군은 사업비 1억2500만원을 투입해 오는 4월 말까지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한다. 군은 전날 유족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제를 가졌다. 곡계굴 사건은 한국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1년 1월 7일, 인민군이 피난민 대열에 위장해 합류할 것을 우려한 미군이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피신이 어려운 피난민들은 자구책으로 곡계굴로 피신했고, 이후 1월 20일 미군의 공중폭격으로 민간인 다수가 희생됐다. 전쟁기간 공문서가 멸실돼 폭격으로 인한 곡계굴 희생자를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군이 신청인 및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인한 희생자는 167명이다. 미연고 희생자를 포함하면 3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미군 폭격이 있던 날을 기억하기 위해 곡계굴 입구에 위령비를 세우고 2003년부터 매년 합동위령제를 열고 있다. 군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곡계굴 사건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발굴된 유해는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라며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유족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유해 발굴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이렇게 허망하게 섬을 떠나고자 40년 세월 참아온 건 아닌데 이렇게 억울하게 한라산을 등지자고 칠흑 어둠에서 두눈 부라리고 기다려 온 건 아닌데 허나 서러워 마라, 내 아주 떠나는 건 아니니 그 좋은 날에 억새꽃 따라, 그대들 곁으로 다시 오리니 서러워 마라, 서러워 마라.” 독립영화 ‘다랑쉬굴의 슬픈노래’에서 마지막 유해를 뿌리러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4·3의 참혹함과 학살의 실체적 모습을 응축하고 있는 다랑쉬굴이 발견되고 그 유해가 공개된 지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제주4·3 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지점으로 해발 170m에 위치한 다랑쉬굴에서 지난 1992년, 유해 11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참화를 당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피란민들이었다.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유해는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져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랑쉬굴의 발굴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4·3학살 피해의 쇠망치 같은 것이었다. 1992년 4월 2일 제주4·3연구소에서는 제주경찰서 정보과에 다랑쉬굴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 행정기관, 언론사에서 이날 현장 검증했다. 그러나 현장 검증 후 제주도지방경찰청은 죽음의 원인을 집단자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경찰은 또한 이들 희생자들을 세화리 습격사건 무장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없었다. 발굴 유해 중에 9세의 어린아이와 4·3 당시 굴 밖에서 희생되어 이미 수습되었던 시신 중에 7,9세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4·3학살의 광풍을 피해 피란했던 주민들임이 명백했다.도민들과 국회의원, 도의원들도 다랑쉬굴 4·3희생자 유해를 ‘도민장’으로 하고 합동묘역을 조성해 한과 상처를 치유하여 화합의 징표로 보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4·3연구소를 비롯한 도내 각계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바로 관계기관이 개입이 본격화된 것이다. 또한 4·3 당시 무장대에게 피해를 당한 유족들도 동원돼 “폭도들의 무덤을 만들 수가 있느냐, 만약 무덤을 만든다면 그냥 둘 줄 아는냐”라는 색깔론이 불거졌다. 4·3의 트라우마를 일깨워 공포의 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5월 4일 결국, 도민장으로 가져갈 것을 목표로 했던 유해의 처리는 졸속으로 처리되어 한줌의 재로 김녕리 앞바다에 뿌려지고 말았다. 박경훈 제주4·3평화재단 전시자문위원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지만, 발굴과 유해의 처리의 전 과정이 또 다른 살아 있는 4·3이었다”며 “공안정국 하에서 은폐와 왜곡으로 재빨리 이 사안을 숨기려했던 당시 당국의 조처는 4·3이 끝난 지 40여 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레드아일랜드의 시각으로 제주사회를 바라봤던 지배세력의 시각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며, 그들의 공작으로 4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일깨워까지 이용하고자 했던 제주사회 단면을 드러낸 또 다른 사건이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랑쉬 입구를 봉쇄한 지 30년, 이 사건은 마치 그 현장처럼 그 당시의 진실여부도 드러나지 못한 채 봉인돼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정심 연구실장도 “당시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발굴하느라 뼈 잔해와 놋그릇, 물허벅, 솥 같은 유물 같은 게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4·3평화공원에는 다랑쉬굴 특별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실제 현장인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여전히 토지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30년간 아무런 공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4·3 당시 다랑쉬 피란민 상태 및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유해발굴 및 처리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자체 예산, 또는 국비를 활용해 현 소유주인 이화재단을 설득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공간 중의 하나인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차후 주변 정비 및 성역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우리 기술로 만든 장치로 1344광년 오리온성운 심장부 엿봤다

    우리 기술로 만든 장치로 1344광년 오리온성운 심장부 엿봤다

    한-일 과학자들이 함께 만든 관측 장비로 밤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오리온 성운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와 일본 국립천문대(NAOJ) 공동으로 세계 최대 전파간섭계 망원경인 ‘알마(ALMA)’용 분광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이용해 1344(±20) 광년 떨어진 오리온성운 심장부인 별 탄생 지역에서 나오는 전파를 포착했다고 23일 밝혔다. 분광기는 전파 망원경이 수신한 전파 정보를 주파수에 따른 전파 강도로 표현된 스펙트럼으로 변환시키는 장치이다. 이번 분광기는 그래픽 처리, 비디오 게임에서 흔히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장치 GPU로 개발했다. GPU를 이용해 ALMA 망원경의 12m급 안테나 4대에서 오는 초당 128기가바이트의 자료를 실시간 처리해 기존 장비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양이 향상돼 더 정밀한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다.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공동 연구팀은 지난 2월 해발 5000m 고지에 위치한 칠레 아타카마 알마 관측소에 분광기를 설치하고 오리온성운 심장부인 ‘KL’ 지역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알마 망원경으로 KL 지역에서 방출되는 전파를 수신하고 이번에 개발한 분광기로 일산화규소 분자가 내는 86㎓ 메이저 스펙트럼을 얻었다. 일산화규소는 무거운 별이 탄생하는 지역에서 만들어져 ‘메이저선’이라는 강한 전파를 방출하는데 이를 관측하면 별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 물질 방출에 대한 단서 뿐만 아니라 별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탐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이끈 김종수 천문연구원 박사는 “이번 분광기 개발은 한국과 일본 과학자들이 수년에 걸친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 추가 시험 관측을 수행해 GPU 분광기 성능을 검증하고 2023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희귀종 한라산 구상나무, 4년 만에 1만여그루가 죽었다

    희귀종 한라산 구상나무, 4년 만에 1만여그루가 죽었다

    한반도 남부 지리산, 덕유산 등 일부지역과 제주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침엽수종인 구상나무가 4년만에 1만 2957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발간한 제21호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라산 구상나무는 29만 4431그루로 2017년 30만 7388그루보다 1만 2957그루(4.2%)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지질 및 토양분야 5편, 식물분야 12편, 동물 병해충 분야 9편 등 26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구상나무 분포 변화 연구 결과는 김권수, 임형택, 고정군 연구사가 2017년 항공사진과 2021년 항공사진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권수 연구사는 “구상나무 개체수 분포 면적은 2021년 606㏊로 2017년 638㏊ 대비 32㏊(5%)가 감소했다”며 “태풍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동쪽사면인 성판악에서 66.1%의 고사목이 나와 가장 많이 고사됐다”며 “해발고도로 따지면 1500~1600m 구간에서 30.8%, 1501~1800m까지 구간에서 전체 고사목의 75.8%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개체수가 줄어들자 2017년부터 한라산 어리목 만세동산 등 4개 자생지에 4000그루 시험 식재를 통해 종자 복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발적인 유도 갱신을 시험하고 장기적으로는 시험림 내에 구상나무 묘목 조림을 통한 증식 에 힘쓰기로 했다. 구상나무가 고사되어 숲이 쇠퇴한 지역에 지금까지 식재된 구상나무는 현재 90% 수준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간된 조사연구보고서중 식물분야는 구상나무 분포변화 외에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삼나무 식생정비지역의 식물분포 특성, 제주조릿대 시험연구지 변화 모니터링 등 12편의 연구결과가 수록돼 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호하는데 유용한 정책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덕승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 규명과 연구 수행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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