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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仙桃山

    경주를 웬만큼 아는 사람 가운데도 경주평야 서쪽의 선도산(仙桃山)을 얘기하는 이는 드물다.해발 380m 정도로 높다 할 만한 산은 아니다.해뜰 무렵 산머리에 뽀얗게 안개가 피어오르고 해질녘엔 붉은 물이 들어 보는 이의 시선을 빨아들인다.신라인들은 서술산(西述山),서연산(西鳶山)이라고도 불렀다.요즘 경주 사람들에겐 서악(西岳)으로익숙해져 있다. 신라인들은 이 산을 서방정토로 여겼다.산마루에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삼존불이 아직도 남아 신라인들의 숨결을 전한다.돋을새김의 본존불과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이다.강우방(姜友邦) 전 경주박물관장은 “나의 오랜 경주생활에서 선도산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없었더라면 예술적 체험도,종교적 체험도 그리 깊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그곳을 바라보면 선도산 자체가 아미타여래가 되어 응답한다고 했다. 산의 8부 능선쯤에는 돌로 쌓은 산성이 있다.시루에 테를 돌린 것처럼 산허리를 감고 있다.이른바 퇴뫼식 산성이다.진평왕이 쌓은 것을문무왕이 증축했다는 기록이 있다.산자락엔 태종무열왕릉이 있다.이름 모를 고분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서악동 3층 석탑과 효현동 3층 석탑도 이곳의 유물이다. 작고한 향토사학자 윤경렬(尹京烈)선생은 신라인들의 발길이 닿은산등성이와 골짜기마다 불탑과 부처를 모신 남산을 ‘부처의 땅,겨레의 땅’이라고 노래했다.그리고 땅의 신이 사는 것으로 추앙됐던 선도산을 ‘전설의 땅’이라 했다.일제는 신라문화와 신라정신을 지우기 위해 서라벌의 중심에 경주역을 세우고 선도산 옆으로 철로를 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일제의 간교함을 비난한다. 대법원이 며칠 전 선도산 자락에 병원을 지으려던 한 학교법인과 이를 막으려는 문화재청의 송사에서 문화재청의 손을 들어줬다.“매장문화재 보호를 위해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매장문화재의 존재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괄적으로 문화재보호권을 인정한 적극적인 판결이라고 평한다. 토목공사중 발견된 고분때문에 공사를 못하게 된 학교법인의 사정은 딱하게 됐다.부지를 이전할 경우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얘기도 들린다.하지만 재판부의 지적처럼 유적보존으로 얻게되는 공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한번 훼손된 문화유산은 영원히 복구할 길이 없다.이번 판결이 서울의 몽촌토성 주변 개발등을 둘러싼논쟁에도 ‘교과서’로 원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건설업체 부도처리 신중해야”삼성경제硏 보고서

    건설업의 경우 부도처리하거나 법정관리를 하면 신규수주 중단과 공사지연,하도급업체 부도 등 손실이 막대하고 신뢰를 한번 잃으면 회생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건설업의 위기와 긴급 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건설업체들의 부도사태에 따른 산업기반 침하를 최소화해야한다”고 밝혔다. 건설업의 위기는 국가 및 경제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때문이다. 또 아파트 건설중단에 따른 피해발생이 우려되고 특히 경수로사업과 경부고속철도,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국책사업의 차질은 물론 해외대형사업의 중단으로 건설한국의 신뢰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현대건설의 경우 현재 전국에 2만1,500여가구의 아파트를 시공 중이다. 연구소는 또 “건설업체의 경우 법정관리를 하더라도 다시 살아날수 있는 가능성이 제조업 등 타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해당업체의 공사 및 영업현황,생존 가능성을 치밀하게 파악·평가해 기업의 계속성을 확보하고,일부 사업의 분할이나인수·합병 등을 통해경쟁력있는 부분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권단 등 제3자가 진행 중인 사업을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의경영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기업을 지역·사업별로 나눠 종업원 지주회사로 재출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육철수기자 ycs@
  • 서울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괜찮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주변지역의 고도제한이 성남시와 주민들의요구대로 일부 완화해도 괜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지난 6월 성남시가 의뢰한 ‘성남시 고도제한구역의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건축물 고도제한 기준을 구역에 따라 10m에서 100m까지 높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5구역(공항 동편)은 현행 해발 73.04m에서 84∼193m로,6구역(영장산일대)은 해발 72.04∼179.04m에서 193m이상으로 높여도된다. 중간 보고서는 “서울공항은 비행장 설치때부터 검단산(해발 534m)과 영장산(193m),복우물산(84m) 등 주변의 높은 구조물과 산 등을고려해 설계됐다”면서 “이들 보다 낮은 지역의 건축물에 대해 고도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항공대 신흥균 교수는 “영장산과 검단산 등 주변 자연장애물의 차폐원칙을 적용하면 고도제한을 완화해도 비행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르면 현행 4층이하로 제한된 제5,6구역의 건축물 층수가 적어도 8층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공군측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고,국방부 등 관련부처와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오늘의 눈] 치적홍보에 희생된 자연

    충남에서 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청양과 금산(錦山)을 쳐준다.특히금산은 ‘산수(山水)가 비단같다’는 지명에 손색이 없어 한번 이곳을 둘러보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높고 낮은 산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물도 맑다.금강 상류에 위치한크고 작은 하천에는 깨끗한 물에만 사는 가재와 다슬기 등이 지천이다.이 물이 대청호로 흘러들어 대전과 충남·북 지역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김행기(金行基)금산군수도 “환경 보전이 금산의 경쟁력”이라며 “10년 뒤면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금산으로 모여들 것”이라고금산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한껏 자랑해 왔다. 더욱이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답게 그는 “굴뚝 없는 산업이 바로 금산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고한 ‘철학’을 강조하며 군내 1,000개 산을 자연공원화하겠다고 밝혀 왔었다.실제로 산에서의 광물이나 토석 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아 관련 업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산악자전거대회 개최를 위해 임도(林道)를 제멋대로 닦았다가산림청으로부터 공사 중단 조치를 당했다.문제의 금산군 부리면방우리 양각산 현장.어재리에서 임도 입구로 들어서자 오색찬란한 단풍 대신 벌레가 파먹은 듯한 흉물스런 산 허리가 드러났다.98년 개설된 임도는 해발 565m에 이르는 산 정상을 끼고 돌며 엄청난 양의 돌,흙더미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처럼 위태로웠다. 게다가 최근 만든 임도는 산 곳곳에 지뢰가 터진 양 허물어져 있었다.이 임도는 특히 작년과 올해 충남도로부터 2년 연속 승인이 안난 노선이나 김 군수가 전국산악자전거대회 개최에 집착,공사를 강행케 했다.결국 산림청으로부터 공사 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한번 훼손된산은 본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김행기 군수의 이중적 환경정책도 양각산 임도만큼이나 흉하게 발가벗겨진 채 드러났다. 민선 2기 중반을 넘어섰다. 환경을 마구 훼손하면서까지 갖가지 전시행사로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려는 단체장의 전횡이 이곳뿐만은 아니다.단체장들이 내거는 구호와 실제로 행하는 ‘현실’이 일치하는지 지역주민즉 유권자들은 꼭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천열 전국팀기자 sky@
  • 금산군 ‘불도저 행정’ 말썽

    충남 금산군(군수 金行基)이 산악자전거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멋대로 임도(林道)를 내다 중앙정부로부터 공사중단 조치를 받은 사실이드러났다. 김행기 군수는 충남도에 문제가 된 임도의 개설을 요청했으나 승인이 나지 않자 직권으로 공사를 강행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낮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양각산(해발 565m).어재리에 있는 임도 입구로 들어서자 산허리가 줄지어 파헤쳐져 마치 흰뱀이 휘감고 있는 듯한 흉물스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1㎞ 정도 오르자96,97년에 만든 1차 임도 곳곳에 지름이 40㎝나 되는 배수관 등이 버려져 있었다. 이어 98년 조성된 길이 4㎞의 2차 임도는 공사중 엄청난 양의 돌,흙더미가 흘러내려 임도밑 수십m 아래까지 풀 한포기도 자라지 않고 있다. 2차 임도가 끝난 곳에서 정상으로 더 올라가자 인부 5∼6명이 포크레인 3대로 새로 내다 중단한 3차 임도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주변에는 배수관과 아름드리 나무 등이 나뒹굴었다. 3차 임도는 지난 8·9월 산림청으로부터 2차례의 임도평가를 받은끝에 지난 9월7일 ‘공사중단’ 조치를 받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미 98년 개설된 2차 임도와 방향이 같고,산림훼손의 우려가 커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면서 “양각산에 더이상임도가 필요하지 않은데 김 군수의 고집 때문에 말썽이 빚어졌다”고말했다. 금산군은 지난해 6월과 올 6월 2차례에 걸쳐 3차 임도개설계획 승인을 도에 신청했으나 ‘산림훼손 등이 우려된다.노선을 재조정하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그러나 김 군수는 도의 지시를 무시한채 공사강행을 지시,지난해 10월부터 공사중단 명령이 내려진 지난 9월7일까지 전체 계획구간 1.3㎞ 가운데 600여m의 임도를 냈다.면적으로 800평이 넘는 임도가 만들어지면서 수십년된 소나무,참나무 등이 잘려 나갔으며 사업비(국비)1억5,330만원이 낭비됐다. 산림청과 충남도는 3차 임도공사와 관련,금산군에 관련 직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군은 3차 임도개설이 차질을 빚자 지난 4월 28∼29일 양각산 대신군북면 산안리 뒷산에서 제1회 대통령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열었다. 대전·충남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의 이인세(李寅世) 사무국장은 “산불방지와 산림관리 등을 위해 최소한의 면적으로 개설해야 하는임도가 단체장의 치적홍보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차 임도도 경사가 급한데다 무리하게 산정상 부근까지 연결하는 바람에 지난해 9월 집중호우때 100여m나 무너져 내려 복구하는데1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이에 대해 금산군 관계자는 “군이 일방적으로 임도를 조성하지 않았다.산림청이나 충남도에서 제시하는 방향대로 공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 내년 수해 예방예산 대폭 증액

    수해방지대책이 사후복구에서 예방대책 중심으로 변경되고 예산도대폭으로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22일 “내년 수해방지대책 사업비를 올해보다 32.6%늘어난 2조 8,271억원으로 편성했다”면서 “재난대책 예산의 기본방향을 사후 복구가 아닌 예방투자 중심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내년 수해방지대책사업 예산에서는 수해발생시 신속하고 항구적인복구지원을 위해 재해대책 예비비를 올해 9,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67%나 늘렸다.또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슈퍼컴퓨터 활용도를 높이고 전문운영인력을 양성하는 등 예보관측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139억원을 편성했다. 상습 침수 농경지 1만1,000㏊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개선과 446개 노후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에 4,831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경남 하동군 진교지구,전남 영암군 서창지구 등 수해위험이 높은 전국 399개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500억원을 배정했다.재해위험지구는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정비할계획이다. 임진강과 태화강 등 하천치수사업비에는 7,772억원을 투입해 완공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최근 수해예방투자는 연차적으로 대폭 확대돼왔다.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이에 맞춰 점차 낮아졌다. 올해는 인명피해 49명,재산피해 6,454억원으로 지난 98∼99년 연평균 인명피해 236명에 비해 80% 떨어졌고 재산피해는 1조4,012억원으로 54%가 낮아졌다. 이창구(李昌求)예산기준과장은 “수해방지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재난지역을 항구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앞서 예방을 위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고 수해방지대책의 기본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대선 막바지 총력전 돌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백악관이 뒤처지는 앨 고어 부통령을 위해발벗고 나서는 등 양당은 대선을 위해 총력전 태세로 나섰다.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대선일을 코앞에 두고 여론조사에서 추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감을 느낀 빌 클린턴 대통령이 급기야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고어 후보는 19일에 이어 20일에 발표된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여론조사에서도 10%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 뒤진것으로 나타났다.TV토론이 끝나기 전까지 보였던 간발의 격차를 둔시소게임 상황에 비하면 민주당 진영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20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미주리 주지사 멜 캐너핸의 추도식에 참석한 클린턴은 고어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일부 민주당 진영에서는 보다 확실한 백악관 지원을 요구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조셉 리버먼을 부통령후보로 영입하면서 클린턴과 고어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결별 상황이나 다름없었지만 위기상황은 이들을 다시 손잡게 했다.고어는 이날 “남은 기간 동안 클린턴 대통령이지원해준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으로 겸연쩍은 고어는 “선거운동은 내 스스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급한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어를 위한 모금행사에서 클린턴의 모습을 자주볼 수 있을 것이며 유세를 위한 측면지원책을 어렵지 않게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막바지 상승에 급피치를 올리려는 부시 진영은 자신의 취약지구인북동부 뉴햄프셔지역 유세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대동했다.선거인단 투표를 감안할 때 중서부의 부시 지지는 굳어졌지만이곳은 한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매케인은 공화당 예비선거 때 바로 이곳에서 개혁선풍을 일으키면서 절대지지를받았던 인물이어서 그의 측면지원은 절대 필수적이었던 상황이다.바야흐로 2주 남짓 남은 미 대선은 이제 백악관까지 가세한 양당의 총력전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hay@
  • 韓通, 해저케이블 사고 감시 레이더시스템 도입

    한국통신은 어로작업에 의한 해저케이블 절단이나 고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감시용 ‘레이더시스템’을 설치,운용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최근 주변국과의 어업협정으로 우리 어선의 조업영역이우리나라 연근해로 집중되고 있어 이로 인한 고장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케이블 보호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레이더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거제시 해발 430m의 구천산에 설치된 레이더안테나는 부산·거제지역을 지나가는 태평양횡단 케이블 등 4개의 국제해저광케이블에대해 반경 최대 80㎞까지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이 시스템은 해저케이블 루트 경계구역에 어선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려 케이블 감시선박 및 어업무선국에 통보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해 준다. 박대출기자 dcpark@
  • [중국 명승지를 가다] 종교 본산 스촨성 청두

    [청두(成都) 김규환특파원] 중국 서부 스촨(四川)성의 성도(省都)청두(成都)에서 7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칭청산(靑城山).해발 1,200여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대나무 등 울창한 삼림으로 뒤덮여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상록과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세는아늑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주고 있어 누구나 한번쯤 머물며 ‘탈속(脫俗)’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이 산자수명한 칭청산이 바로 인간의 ‘불로불사’를 이루기 위해수도하는 중국 도교의 발상지이다.유교 및 불교와 함께 중국 3대 종교중의 하나인 도교는 신선(神仙)사상과 노자·장자의 숭배 등 다양한 사상과 요소들을 결합시킨 종교.서기 2세기 무렵 후한(後漢)의 장도릉(張道陵)이 창시,포교에 나섰다고 한다.신도들이 교단에 들어올때 쌀 다섯말을 바치도록 해 ‘오두미도(五斗米道)’라고도 불려졌다.장도릉은 기도를 통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며 교세를 확장했지만,4대손인 장각(張角)은 농민 반란을 일으켰다.이때 반란군들이 머리에 누런 띠를 둘렀다고 해서 ‘황건적(黃巾賊)의 난’이라고 한다. 칭청산에는 한때 70개에 이르는 도교사원(도관)이 있었을 정도로 번창했으나,지금은 30여개만 남아 있다.이중 장도릉이 도를 닦았다는톈스둥(天師洞)과 상칭꿍(上淸宮),위칭꿍(玉淸宮),차오양둥(朝陽洞),젠푸꿍(建福宮),위안밍꿍(圓明宮) 등이 대표적인 도교사원으로 꼽히고 있다. 스촨성에는 칭청산과 함께 불교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어메이산(峨眉山)이 자리잡고 있다.어메이산은 당대(唐代)까지 도교의 주요 거점지역으로 도교사원이 많았으나,도교가 쇠퇴하면서 불교세력권으로편입됐다.산시(山西)성의 우타이산(五臺山),저장(浙江)성의 톈타이산(天台山)과 더불어 중국 불교의 3대 ‘영장’으로 불리고 있다. 어메이산은 특히 기이한 경치가 네군데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첫번째가 아미산 정상에 오르면 해가 발밑 아래에서 올라오는 일출이다.두번째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산 정상에서 생기는 일종의 무지개인 불광(佛光),혹은 광배(光背)현상이다.세번째는 구름과 안개가 뒤섞이는 운해(雲海).때에 따라서는 티베트의 산들이 운해 저쪽으로 보이기도 한다.마지막으로 밤이 되면 도깨비불 천지가 될 정도로 인(燐)이 든 광석이 풍부하다.어메이산을 내려와 민장(岷江)을 따라 30㎞쯤 내려가면 러산(樂山)이 나온다.러산은 “천하의 산수경관은 스촨에 있고,스촨의 경관은 러산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 풍광이 빼어나다.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다가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링윈산(凌雲山)이 보인다.이 링윈산 기슭에는 벼랑의 거대한 돌을 깎아만든 미륵보살좌상이 하나 있다.세계 최대의 석각 대불인 러산다푸어(樂山大佛)이다. 당나라 개원초인 서기 713년부터 파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세월이걸려 정원(貞元)19년인 808년에 완성됐다고 한다.다푸어의 높이는 71m,머리 부위의 지름이 10m,어깨 넓이가 28m나 되는 실로 거대한 불상이다.러산다푸어의 위쪽에는 다푸어스(大佛寺)가 있다. 스촨성은 ‘종교의 본산’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토지가 비옥하고 물산이 매우 풍부해 중국을 모두 먹여 살리고 있다는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이라고도 불리고 있다.비옥하고 광활한스촨평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처음부터 천부지국은 아니었다.오히려 창장(長江·양쯔강)을 끼고 있어 상습적인 홍수피해 다발지역이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스촨성 일대가 천부지국으로 된 것은 2,200여년전 전국시대 진소왕(秦昭王) 때 촉의 태수였던 이빙이 치수관개 사업을 벌인 덕분이다.이빙은 그의 아들과 함께 강 한복판에 진캉디(金剛堤)라는 인공 섬을 만들어 물줄기를 내강·외강으로 분류, 자연스럽게 물흐름을 약하게 만들었다.내·외강으로 나뉘어진 물을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분리,모두 500여갈래의 인공강을 만들어 홍수피해를 없앰으로써 스촨성 일대를 천부지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청두시의 서북쪽 50여㎞에 있는 두장얀(都江堰)이 그곳이다.두장얀은 지금까지도 1억에 가까운 스촨성 일대 농민들의 젖줄이 되고 있다.인공섬안에 이빙 부자의 뜻을 기리는 푸룽관(伏龍觀)이 건립돼 있는것도 이때문이다. 스촨의 역사를 말할 때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을 빼놓고는 얘기를 할 수 없다.청두시 남쪽 외곽의 울창한 떡갈나무숲속에 제갈량을 기리는 ‘우호우츠(武侯祠)’라는 사당이 있다.제갈량이 살아 있을때 무향후(武鄕侯)에 봉해진 덕분에 무후라고 한다.우호우츠는 군주와 신하를 합묘한 매우 희귀한 형식.대문·이문(二門)·유비전·과청(過廳)·제갈량전 등 5중으로 돼 있다. 유비전에는 3m 짜리의 유비상이 서 있고,제갈량전에는 공명(孔明)과 그의 자손인 금니(金泥)상이 있다.제갈량전을 나와 동서쪽으로 가면 편전이 나온다.편전의 동쪽에는 관우 부자와 주창(周倉) 등이,서쪽에는 장비 자손 3대의 상이 있다.원래 이곳은 공명이 군주로 모신 유비의 묘였다.문 앞에는 지금도 ‘한소열제(漢昭烈帝·유비의 시호)’라고 붙어 있으나,스촨 사람들은 여전히 ‘우호우츠’로 부르고 있다.제갈량의 인기가 유비보다 높은 셈이다.항공편은 서울∼청두간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지 않아 서울∼충칭∼청두 노선이나 서울∼베이징(北京)∼청두 노선 등을 이용해야 한다. khkim@. * 스촨성 대표적 먹거리. [청두(成都) 김규환특파원] 중국에서는 구이저우(貴州) 사람들은 ‘매운것을 겁내지 않고’,스촨(四川)사람들은 ‘맵지 않은것을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스촨성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다는 얘기다.스촨성은 티베트에 가깝고 바다와는 멀리 떨어져 더위와 추위의 기온차가 심한 지역이 많아,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늘·파·고추 등을 많이 넣은 매운 요리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4대 요리중 하나인 스촨요리가 무조건 매운 것은 아니다.물론 매운 맛이 기본이고 짠맛,단맛,쓴맛,시큼한 맛,고소한 맛,향기로운 맛 등 7가지 맛이 무지개처럼 한데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대표적인 스촨요리로는 마파토푸(馬婆豆腐)·후이꿔로우(回鍋肉)·꿍바오지딩(宮保鷄丁)·위샹로스(魚香肉絲) 등이 있다.요리의 대부분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맞아 즐길 수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파토푸는 뜨겁고 맵고 얼얼하며,연하고 향기로운 맛이다.기름으로 끓인 고기가루에 두부,콩을 발효시킨 것,두부장,고추가루 등을 함께 넣어 볶은 뒤 나중에 다시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 요리이다.후이꿔로우는 돼지 삼겹살에마늘쫑·마늘·양파 등 야채를 썰어 넣고 간장과 식초로 간을 맞춰 볶는 요리.제육볶음과 매우 비슷하다. 꿍바오지딩은 닭고기와 땅콩·고추·양파·생강 등을 조미용 술·간장·설탕·식초 등으로 맛을 내어 볶은 요리이다.위샹로스는 음식 이름에 물고기 향이라는 말이 들어 있으니 물고기가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죽순·버섯·파·생강 등 야채와 식초·소금·간장·고추기름·설탕을 넣어 볶다가 육수와 전분으로 걸쭉하게 마무리한다.이 요리는 스촨요리 가운데 드물게도 맵지 않아매운 것을 싫어하는 서양 사람들이 즐기는 요리이다.
  • 대관령에 첫 서리…평년보다 6일 늦어

    대관령에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다.기상청은 4일 새벽대관령의 기온이 2.4도까지 떨어져 해발 843m 지점에 위치한 대관령기상대에서 첫 서리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대관령의 지표면 온도가 0.2도까지 떨어진데다 바람도적어 수증기가 응결하기 좋은 조건이었다”면서 “이번 서리는 지난해보다 13일 이르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6일 늦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船上의 낭만… 노천온천… 異國항구의 설렘

    ◆일본 뱃길여행. 드넓고 짙푸른 바다,이국 항구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연인이나 가족끼리 누리는 오랜만의 느긋한 대화 등.유람선 여행의 매력이다.일본의 중남부지방은 예로부터 서양과의 교역 창구역할을 해와 아름다운항구도시들이 많은 곳.온천으로 유명한 벳푸와 대지진의 상처를 씻으며 전통적인 관광명소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는 고베,일본의 전통이살아있는 후쿠오카를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색다른 허니문을 꿈꾸는 신혼부부에게 권할만 하다. ◆벳푸 시뻘건 온천수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피지옥 온천과 바다처럼광활한 푸른 빛의 바다지옥 온천이 여행객에게 강렬한 채색 이미지를남긴다. 피지옥 온천에 서면 마치 지옥의 한복판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붉은 색의 검토와 액체가 분출돼 지옥도를 떠올리게 한다. 1,200년전 생겨난 바다지옥 온천은 바다처럼 푸른 빛을 띠어 길손을편안하게 만든다. 다카사키 원숭이공원도 빠뜨릴 수 없다.자연 그대로 꾸민 곳에서 2,000여마리 원숭이가 보스의 인솔하에 세 무리로나뉘어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다. 벳푸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유푸인 마을은 해발 480m에 위치한촌락으로 한여름에도 섭씨 27도를 넘지않는다.위장병에 효험이 있는유노하나 온천과 투가하라 온천이 있어 일본 전역에서 찾는 발길이이어진다.또 기츠키 성터와 서일본 최대의 레저랜드인 스기노이 팔래스도 들를만하다. ◆고베 아카시 해협을 가로질러,총길이 3,911m에 이르는 세계최장의현수교인 아카시 대교를 빠뜨릴 수 없다.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이 안보일 정도로 엄청난 길이의 다리가 세찬 해류에도 끄떡없이 버티고서있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인류의 위대함을 방정맞게 되뇌게 된다. 바로 옆 백사장이 일본을 대표하는 해안 명승지 마이코 해변.은빛 모래가 비단처럼 깔려있고 푸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 해변은고시가에서 읊어졌을 만큼 아름답다.중국혁명의 아버지 손문이 망명시절 머물렀던 이정각이란 건물도 남아있다. 원래 고베시장의 저택이었던 소라쿠엔 정원도 이곳을 가득 메운 수목과 꽃들,그리고 아취미가 잔뜩 풍기는정경으로 장관을 이룬다.저택한가운데 자리잡은 연못 또한 시심을 자극한다. 백로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아 백로성이라 불려지는 히메이지성.1333년 성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9년에 걸친 난공사 끝에 지금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후쿠오카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기와라노 미치자네를 제신으로모시는 다자이후 덴마쿠 신사가 있다.901년 고위관리에서 갑자기 이곳 관리로 좌천된 미치자네는 2년 뒤 사망한다.그 묘위에 세워진 것이 바로 덴마쿠 신사다.넓은 경내에는 미치자네를 흠모하여 날아왔다는 전설을 지닌 매화나무가 세월의 더께를 자랑하고 꽃창포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234m 높이로 일본 제일을 자랑하는 후쿠오카 타워도 볼거리의 하나. 지상 123m의 전망실에서 내려다보면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선박과잘 가꾸어진 도시의 아름다움이 그림처럼 다가온다.8,000장의 반투명경으로 단장된 외벽은 시 전경을 그대로 비춘다. 그밖에 하카타마야치 민속박물관과 쿠치다 사당이 있다.하카타마야치민속박물관은 일본의 전통적인생활양식,축제,민속공예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잔 쿠치다 사당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유람선 여행 말레이시아에 선적을 둔 스타크루즈사는 이들 3개 항구도시를 돌아보는 노선을 3박4일(수요일 출발)과 4박5일(일요일 출발) 두 코스로 주2회 운항한다.첫 기항지 벳푸까지는 10시간 거리. 9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2만5,000t급 토러스호와 에이리스호가 운행되며 승무원도 400명이나 탑승한다.특히 한국승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한국인 승무원이 함께 한다.전망데크 수영장 헬스클럽 농구장 사우나 등이 두루 갖춰져 있고 극장에선 날마다 흥겨운 쇼가 펼쳐진다. 매일 고급 레스토랑에서 세계 유명요리가 제공되며 정장을 입고 참석하는 선장 주최 만찬도 열린다. 10월과 11월 특별할인해 승선요금만 3박4일 34만원,4박5일 45만원,시내 관광요금은 별도.황소자리(4.21∼5.22) 탄생한 승객은 무료 승선(선착순 100명).(02)752-8998벳푸 박상렬기자 sang@
  • 야생동식물 ‘寶庫’ 칠·갑·산

    ‘충남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군 칠갑산(해발 561m)이 희귀 동·식물이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조류전문가 백운기(白雲起·39)박사 등 국립중앙과학관 소속 연구원 4명과 함께 칠갑산일대의 야생 동·식물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물 670종, 곤충 139종, 조류76종, 어류 24종 등 총 909종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조류로 천연기념물인 원앙(제327호) 30∼40마리가 계곡과 산정상에서 금강까지 이어지는 청양읍 지천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고 맹금류인 붉은배새매(323호)와 황조롱이(323호) 등도 산 곳곳에 서식하고 있었다. 환경부가 보호 야생조류로 지정한 말똥가리(제19호)와 알락해오라기(3호)도 자주 관찰됐으며 쇠오리 등 오리류는 산 정상의인공호수인 천장호에서 집단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로는 보호 야생식물인 천마(제15호·난초과)와 산작약(26호·미나리아재비과)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은방울꽃,매발톱꽃,깽깽이풀,금낭화,금새우란,범부채,심초롱,제비동자,노루오줌,개미취,앵초 등 희귀식물 20여종도 다수 자생하고 있다. 어류는 고유 특산어종인 각시붕어,칼납자루,중고기,참중고기,긴몰개,돌마자,참종개,눈동자개,자가사리,얼룩동사리 등 10종이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장곡사 주변 지천과 계곡에 다수 서식하고 있다.또지천 곳곳에 반딧불이 서식지가 있다. 백 박사는 “야생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칠갑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거나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
  • 히말라야 등반 한국 산악인 사망

    [카트만두(네팔)AFP AP 연합] 히말라야 산맥 ‘죽음의 봉우리’라불리는 다울라기리봉(해발 8,167m)을 오르던 한국 산악인 이수호씨(36)가 지난달 29일 눈사태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네팔 관광부가 2일밝혔다. 10명으로 구성된 한국 등반대 대원인 이씨는 이날 다울라기리봉을오르던 중 5,450m 지점에서 갑작스런 눈사태를 맞아 변을 당했으며한국 등반대는 이씨의 사고 후 등반을 포기했다고 관광부는 전했다.
  • 석탄公 올 321명 추가감원

    대한석탄공사는 올해 안에 10만t 이상의 석탄 감산을 통해 321명의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석탄공사는 당초 올해 중 인력 204명을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내년감축 예정인 117명도 올해 말까지 조기 감축키로 했다. 석탄공사는 그동안 전체 직원의 29%에 해당하는 1,242명을 줄였고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18% 삭감했으며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는 등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왔다. 이에 따라 97년 t당 14만6,000원에 달했던 석탄 생산원가를 9만5,000원으로 낮췄고 재해발생률도 51% 줄였다고 설명했다. 석탄공사는 금융이자 부담을 제외한 경상수지가 올해 흑자로 전환됐으나 막대한 차입금에 따른 만성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정부의 에너지정책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탈법회사 식별요령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3∼4배이상 높은 확정금리나 확정배당금을 약속하면 불법 유사금융회사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금융감독원이 9일 밝힌 불법 유사금융회사 식별요령 가운데 하나다. 금감원은 이달 하순부터 홈페이지(www.fss.or.kr)를 통해 특정 금융회사가 제도권 금융기관인지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사 금융회사란 납입자본금 5,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든지 설립할수 있는 상법상의 일반회사다.주로 각종 투자 및 사채 금융업무 등을한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로부터 어떤 명목으로도 확정배당금이나 확정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예탁받거나 모집할 수 없다.이를 하면불법이다.유사 금융회사는 예금자보호법상의 보호금융기관이 아니기때문에 피해발생시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상당수의 불법 유사 금융회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의 약 70%를 투자자에게 배당금이나 수당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따라서 투자사업을 통한 고수익 창출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불법 유사금융회사 식별요령 우선 인베스트먼트,컨설팅,투자금융,에인절클럽 등의 상호를 주로 사용하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은행 등제도권 금융기관보다 3∼4배 이상 높은 확정금리나 확정배당금 지급을 약속해도 요주의 대상이다. 투자원금을 100% 지급 보장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벤처기업투자,온천개발사업 등 그럴 듯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고객들을 상대로 매일 또는 매주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40∼50대 주부들이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하면서 투자유치 실적에따라 성과급을 지급받는 다단계식 수법으로 투자자를 모집해도 의심해야 한다. ◆피해규모 지난해부터 올 6월말까지 발생한 유사금융회사 관련 피해자는 약 20만명으로 피해규모만도 1조6,848억원이나 된다. 부산지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말까지 부산지역 불법 유사금융업체를 수사한 결과,164개 업체에서 6만4,779명이 모두 8,200억원의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에서도 지난해 6월과 올 5∼6월동안 두차례에 걸친 특별기획수사를 통해 185개의 불법유사금융업체를 적발,이 가운데 875명을 사법처리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아직도 320여개의 불법 유사금융회사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천시, 건축심의기준 새달 시행

    다음달부터 인천지역에서 16층 이상 높이의 아파트를 300가구 이상지을 경우 아파트 부지의 20% 이상을 옥외 생활공간으로 확보해야 한다.또 각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장을 마련해야 하고,가능한 한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지상 주차장 면적이 아파트 부지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인천시는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경관 향상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주택 건축심의 운영기준’을 마련,오는 10월 열릴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기준안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16층 이상높이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를 건립할 때는 시 건축위의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밖에 해발 30∼60m의 구릉지에는 20층이하,해발 60∼90m 10층이하,해발 90m이상에는 5층 이하로 각각 아파트를 건립해 줄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ㅁ’ ‘H’ ‘T’ ‘ㄱ’자형 아파트를 가급적 지양하고 각 건물을 6m 이상 띄우도록 하는 권장사항을 마련,일조권과 사생활 등을보호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통큰’ 콜롬비아 마약조직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콜롬비아 경찰은 6일 밤 익명의 제보를 받고 수도 보고타 교외의 한 창고를 급습했다. 경찰들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다름아닌 한창 건조중인 웅장한 모습의최신식 잠수함. 경찰은 해발 2,250m의 고지에서,그것도 선체 길이가30m나 되는 중대형급 잠수함의 건조 모습에 경악했다.코카인 200t을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규모. 7일 잠수함을 언론에 공개한 에르네스토 길베르트 콜롬비아 경찰청장은 “잠수함은 40% 정도 완성된 단계지만 첨단형”이라고 말하고마약업자들은 건조된 잠수함을 분해한 뒤 탱크로리나 비행기를 이용,태평양 또는 카리브해안으로 옮겨 다시 조립,운항하려 했을 것이라고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산행 안내서 ‘전남의 名山’ 인기

    전남도가 산행 길잡이로 펴낸 ‘전남의 명산(296쪽)’이 인기다.자치단체의 유료 책자가 이례적으로 3판 발간을 기록했다. 1일 도에 따르면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해발 1,915m)을 비롯해 무등산·월출산·조계산 등 도내 69개 명산을 소개한 책이 지난해 3월초판을 찍은지 1년반만에 개정 3판을 냈다. 도는 지난해 3월 모두 7,000여만원을 들여 7,000권을 펴낸 뒤 같은해 8월 2,000권을,이번에 5,000권을 더 찍었다.책은 일반서점 등에서권당 1만2,000원에 팔리고 있다. 특히 여천공단 입주업체 등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청과 도내 22개 시·군 실무자 및 지역별 산악회원 등은 책을 펴내기에 앞서 자료준비와 현지답사 및 확인,사진촬영 등을 위해 1년여동안이나 발로 뛰었다. 때문에 책만 보아도 69개 산이 저절로 다가온다는 게 산악인들의 평가다. 책자는 각 산의 규모와 위치,절경,식생분포,산이름 유래는 물론 산별로 등산안내도인 한장짜리 ‘개념도’를 만들어 초보자들도 손쉽게알 수 있는 산행코스별로 거리 및 시간, 버스와 철도 이용편 등을약도와 함께 표시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익산 미륵사지 난개발 ‘포위’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지(彌勒寺址·국가사적 150호) 주변 일대가 난(亂)개발 바람에 휩싸여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양 최대의 절터(7만여평)와 국내 최대,최고(最古)의 석탑인 국보11호 미륵사지 석탑,보물 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유물전시관 등이있는 익산 미륵사지가 인근에 난립한 식품접객업소는 물론 대규모 아파트단지 신축 계획 등으로 심각한 훼손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미륵사지는 지난 97년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 곳에 모은 유물전시관이 문을 연뒤 관광객의 발길이 사시사철 이어지고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문화유산답사 열풍이 불면서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일반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휴일이면 5,000여명의관광객이 줄지어 찾고 있다.연간 탐방객수가 36만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몰리자 미륵사지 앞 도로 건너편에 30여개의 음식점 및 찻집,노래방 등이 마구잡이로 들어서 성업중이다. 이 결과 최근 5년 사이에 주변 논밭 2만여㎡가 대지로 바뀌고 주민수도 170여가구 600여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미륵사지에서 불과 1㎞종도 떨어진 곳에 한 건설업체가 5층짜리 아파트 9채(336가구)를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국토이용계획 변경과 취락지구 개발계획 등을 승인받고 최종 심의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이 업체는 97년부터 이곳에 15층 아파트를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시가 허가하지 않자 행정심판을 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이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높이를 5층으로 제한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그동안 건축허가 심의과정에서 아파트의 높이가 크게 낮아진 만큼 또다른 법적 문제가 없는 한 건축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그러나 학계와 환경단체들은 미륵사지 인근에 높이 15m의 아파트가 9채나 들어설 경우 미륵사지 및 해발 428m에 불과한 미륵산의 경관및 풍치가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해당 지역이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곳으로 대규모아파트단지를 조성하려면 대형 관정개발이 불가피해 인근지역의 생활·농업용수 고갈이 예상된다며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익산시관계자는 “미륵사지 인근 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주거·상업·녹지·공원지구 등으로 나눠 개발하는 ‘취락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역사·문화촌을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이용 재기 성공…20㎞단축마라톤 대회신

    김이용(27·상무)이 제2회 해피700 평창대관령 전국단축마라톤대회에서 우승,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부상으로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던김이용은 20일 해발 700m의 평창군 도암면에서 벌어진 남자부 20㎞레이스에서 시종 선두독주 끝에 1시간1분27초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99로테르담마라톤에서 국내 역대 3위기록(2시간7분49초)을 세웠던그는 이날 굴곡이 많은 난코스에서 초반부터 질주,지난해 춘천마라톤우승자 제인모(1시간3분33초·상무)등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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