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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기 좋은 도시 영월… 정책 다각화로 인구 감소 위기 극복

    살기 좋은 도시 영월… 정책 다각화로 인구 감소 위기 극복

    생애주기별 지원 사업영월농업인 결혼비용 500만원 지원모든 난임부부 시술 교통비 지급‘24시간 어린이집’ 아이돌봄서비스영월출신 대학생 300만원 장학금 생활인구 끌어모은다봉래산 전망대 설치로 핫플 등극영월형 농촌유학 모델 구축 총력 강원 영월군이 인구 늘리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정책과 사업으로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를 동시에 늘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게 영월군의 구상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25일 “지속가능한 영월을 위해 인구 현황 및 특성 분석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수립한 인구감소 대응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월군의 인구 정책, 사업은 결혼부터 임신, 출산, 돌봄, 교육까지 생애주기별로 이어진다. 영월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50세 이하 초혼 농업인은 결혼비용 500만원을 받고, 농업인 외 주민에게는 결혼비용 300만원이 지원된다. 영월 주민과 혼인해 국적을 취득한 이민자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정착지원금이 지급된다. 임신, 출산 지원책은 20개가 넘는다. 신혼이나 예비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검진비를 남성 9만원, 여성 19만원 등 총 28만원을 지원한다. 부부 중 1명만 영월에 거주하면 대상이 된다. 올해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은 소득 기준 없이 모든 난임부부로 확대됐다. 영월군은 난임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오가며 드는 교통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고위험 임산부는 입원치료비의 90%를 30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고, 출산한 장애인 여성에게는 120만원이 전달된다. 임신 축하금은 지역화폐인 별빛고운카드로 7만원을 제공한다. 출산·입양 장려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원이다.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해 100만원도 지급한다. 10만원 상당의 출산 축하꾸러미는 소고기와 미역, 목욕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임산부 영양제 지원, 산모·신생아 본인부담금 지원, 가임기 여성 풍진 검사,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유축기 대여 등의 임신, 출산 지원책이 있다.영월군은 돌봄 사업도 다양하게 시행해 양육 공백을 막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연중 밤낮없이 문을 여는 24시간 어린이집은 강원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3~8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80%가 ‘매우 만족’으로 답하기도 했다. 24시간 어린이집은 시간제여서 입소 여부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이용 대상은 1세 이상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다.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김남균 영월군 여성가족과장은 “24시간 어린이집은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표 돌봄 사업이다”며 “24시간 안심보육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야간돌봄 서비스도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운영하는 곳이 지난 3월 1곳에서 8곳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4곳이 추가된다. 야간돌봄 서비스 시간은 학기 중 오후 2~9시, 방학 중 낮 12시~오후 7시이다. 장난감도서관도 운영돼 7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는 500~1000원만 내면 15일 동안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출산육아용품도 7000~1만원을 내면 최장 3개월까지 빌릴 수 있다. 대여 가능한 장난감과 출산육아용품은 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영월군은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 대학교에 진학하는 영월 출신 모든 학생에게 1인당 3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영월에 소재한 세경대에 입학한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영월로 이주한 고교생에는 연 60만원, 대학생에는 연 100만원의 기숙사비를 지원한다. 영월군은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유학생 등 생활 인구 늘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봉래산 명소화와 농촌유학 사업이다. 봉래산 명소화 사업은 전망대와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전망대는 굽이쳐 흐르는 동강과 영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봉래산 정상(해발 799m)에 53m 높이로 만들어진다. 전망대 상층부에는 바닥이 투명해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가 깔려 공중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모노레일은 산 입구인 영흥리 금강공원에서 정상까지 놓인다. 길이는 1.6㎞이고, 이동시간은 28분이다. 영월군은 실시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초 개통할 방침이다. 김선영 영월군 봉래산명소화TF팀장은 “봉래산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체류형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촌유학 사업은 도시 학생과 가족을 유치해 거주비를 지급하고, 학교에는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주는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 농촌유학 사업은 대기자가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모집 인원 30명보다 17명이 많은 47명이 신청해 1.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촌유학 사업을 통해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를 살리면서 생활 인구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영월군은 기대한다. 장미향 영월군 주무관은 “아이들과 젊은 부모들이 찾아 마을에 활력도 불어넣는다”며 “영월형 농촌유학 모델을 만들어 생활 인구를 확대하며 인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침묵의 살인자”…그리스 아테네 신전, ‘이것’ 때문에 결국 폐쇄

    “침묵의 살인자”…그리스 아테네 신전, ‘이것’ 때문에 결국 폐쇄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인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40도를 넘는 전례 없는 더위로 인해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며 그리스의 명소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낮 동안 관광객들의 출입을 폐쇄했다.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아크로폴리스 대부분의 신전은 해발 150m 이상의 바위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해당 지역은 햇빛을 피할 수 없는 그늘이 없어 관광객들이 내리쬐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내야 할뿐더러 햇빛으로 인해 순식간에 온도가 올라가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이에 관계 당국은 지난 12일 “일시적으로 해당 관광 구역을 낮인 정오부터 오후 5시 동안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 문화 관광청은 대기 중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2주간의 폭염이 이어지며 아크로폴리스 신전의 관리 업체가 단체로 파업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 당국은 “보안 직원과 방문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크로폴리스는 기온에 따라 폐쇄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아크로폴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폭염은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갑자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특히 유럽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대륙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6만 1000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자연적인 기후 현상인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가 결합해 전 지구적으로 가열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사라지더라도 지구 온난화가 계속돼 폭염이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낚아야 맛인가… 그이와♥ 함께하는 것이 樂이지

    낚아야 맛인가… 그이와♥ 함께하는 것이 樂이지

    ●생미끼 없이 인조미끼로 피크닉처럼 “우리 조상들은 물고기가 밤낮으로 눈을 뜨고 있어 정신이 늘 깨어 있다고 생각했다. 선비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뜻이 물고기 그림에 담겨 있다. 낚시 그림은 숨어 사는 사람의 고결한 의지를 표현한다. 옛 그림 속의 낚시는 현실 속의 낚시이면서 동시에 이상 추구의 낚시였다.” ‘낚시’(전영태·생각의 나무)라는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글귀다. 예전엔 낚시가 참 고절한 취미였던 듯하다. 공자님도 소문난 낚시꾼이었다니 말이다. 요즘은 딴판이다. 자연을 더럽히고 시간을 낭비하는 저급한 취미로 난타당하기 일쑤다. 이제 세간의 낚시에 대한 인식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는 듯하다. 낚시를 바라보는 사람뿐 아니라 낚시를 즐기는 사람의 인식도 변화했다는 뜻이다. 그 바람직한 변화의 가능성을 경북 칠곡의 낙화담(지천지)에서 열린 ‘스포츠 피싱 페스티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은 외국 낚시인들에게 ‘꿈의 필드’입니다. 한국에 와서 스포츠 피싱을 즐기고 싶다는 외국인이 무척 많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이 이야기를 들려준 이는 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 소속의 박무석 프로다. K팝, K컬처는 익숙해도 ‘K낚시’라는 건 당최 생경하다. 그러니까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낚시의 ‘신세계’라고?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이다. 이 이야기는 잠시만 뒤로 미뤄 두자.‘스포츠 피싱 페스티벌’이 열린 곳은 칠곡 지천면의 낙화담이다.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다. 지역명을 따 지천지라 부르기도 한다. 수질이 맑고 어종이 풍부해 지역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다. 최근에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관광두레에서 캠핑장을 조성한 이후로는 야영을 즐기는 대구, 경북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부쩍 잦아졌다. 스포츠 피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은 없다. 지렁이 등 생미끼를 끼는 일반 낚시에 견줘 ‘루어’라는 인조 미끼를 쓴다는 정도가 다를 뿐이다. 장비도 단출하다. 접이식 낚싯대 하나에 도시락 하나 싸 들고 나서면 그뿐이다. 생미끼를 쓰지 않으니 깔끔하고 자연을 어지럽힐 일도 적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피크닉 개념으로 접근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KSA가 주관해 지난 15~16일 진행된 ‘스포츠 피싱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 여행 가는 달’ 행사의 하나로 열었다. 실제 낚시 경기가 열리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 마련에 더 중점을 두는 등 스포츠 피싱을 알리는 축제의 성격이 더 강했다. ●외국 낚시인들에게 ‘꿈의 필드’ 이번 대회가 의미를 갖는 건 무엇보다 정부가 스포츠 피싱을 지역관광 활성화의 유효한 수단으로 인식했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를 이끈 이국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은 “최근 취미 여행과 스포츠 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중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스포츠 피싱”이라며 “젊은이들의 취미 여행을 관광과 연계해 지역 방문을 다수 유치하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관광두레, 캠핑 등 레저여행 콘텐츠를 통해 스포츠 피싱 관련 동호회원과 관심층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면 결국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9월께엔 ‘배스 낚시의 성지’ 안동호에서 비슷한 축제를 또 한 차례 열 계획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통계를 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8년 기준 850만명이다. 올해는 10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무석 프로에 따르면 그중 루어낚시를 즐기는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민물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루어낚시 인구가 대폭 늘었다. 이들은 대상 어종이 있는 곳이라면 지역을 불문하고 찾아간다. 바꿔 말해 최소 100만명의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객이 확보됐다는 뜻이다. 이들의 출조 일수를 1년 단위로 계산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아웃바운드, 그러니까 외국인 관광객 확보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이쯤에서 박 프로의 말을 듣자. “전 세계적으로 배스 낚시를 즐기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20여개 정도입니다. 그중 일본에서만 해마다 100만명 정도가 미국 등으로 해외 출조를 나갑니다. 이들의 상당수가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 한국입니다. 치안이 확보됐고, K컬처 등으로 국가 위상이 높아진 데다 배스 개체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인프라와 배스 낚시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현실적으로 아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들을 국내로 이끌 수가 없다는 것이다.●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젊은 연인 많아 KSA의 박기현 프로는 스포츠 피싱 대상어 가운데 배스는 산업화의 대상으로 볼 시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배스가 유해 어류로 분류된 건 맞지만 퇴치라는 정책의 방향성은 이제 수정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생태계에서 배스의 완전 퇴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고 젊은 낚시인들이 특히 배스 낚시를 즐기는 만큼 환경과 취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낚시객 중엔 유독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연인들이 눈에 띄었다. 조과를 물어보니 대부분 ‘꽝’이란다. 진정한 루어낚시는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그 정신을 표현한 게 ‘캐치 앤드 릴리스’다. 잡았다가 놓아준다는 뜻이다. 대자연의 품속에서 하루를 보냈으면 족한 것이다. 그러니 돌아오는 길이 빈손이면 또 어떠랴. 칠곡까지 와서 낚시만 하다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변에 돌아볼 곳이 꽤 많다. 칠곡은 정부에서 지정한 양봉산업 특구다. 그만큼 벌꿀이 유명하다. 벌이 꿀을 빨아 오는 밀원지(蜜源地)는 지천면의 신동재다. 칠곡군에서 아까시나무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최대 아까시나무숲이다. 신동재를 오르는 숲길 5㎞ 구간 양쪽으로 아까시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져 있다.석적읍엔 꿀벌나라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찾을 만한 곳이다. 3층 규모의 전시실과 야외 체험시설, 어린이가 뛰어놀기 좋은 잔디마당 등으로 이뤄졌다. 주차와 입장은 무료다. ●꿀벌공원·민간정원 등 볼거리 많아 유학산 자락에 깃들여 있는 가산수피아는 국내 최대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면적이 약 4만 평에 이른다. 숲과 허브정원, 카페, 캠핑장 등의 시설물과 브라키오사우루스 공룡 모형 등 각종 조형물이 어우러진 이른바 ‘숲 테마파크’다.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있다. 여름철에 방문하는 이들은 대체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려는 이들이다. 2개 코스에 약 5㎞의 황톳길이 조성돼 있다. 가산(902m)은 7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산이다. 뻗어 내린 골짜기도 일곱이다. ‘칠곡’이라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을 것이라 보는 현지인도 있다. 예전에 한자로 ‘七谷’이라 쓴 것이 방증이다. 그러나 지금은 ‘옻 칠(漆)’ 자를 쓴다.가산 중턱에 가산산성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두 차례 전란을 겪고 난 뒤 쌓기 시작한 성이다. 가산산성은 정상에 내성과 중성, 하단에 외성을 쌓은 3단 구조다. 전체 성벽 길이만 11㎞가 넘는다. 다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관광객들은 보통 진남문 일대만 돌아본다. 진남문 아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차로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다.대구 쪽 팔공산에 동화사가 있다면 칠곡 쪽엔 송림사가 있다. 개창 연대가 통일신라 때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송림사의 자랑은 대웅전 앞마당의 오층전탑이다. 전탑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다. 세우기가 쉽지 않은 데다, 전국에 남은 전탑도 6개에 불과해 대부분 국보나 보물 등의 국가 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송림사 오층전탑도 보물이다. 국보 승격을 기다리다 해체 보수 당시 기단 등 원형이 훼손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비록 보물에 머무르고 말았지만, 장삼이사의 시선으로는 국보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자태가 아름답다. 온전하게 보전된 금동제 상륜부가 특히 빼어나다. 오층전탑 뒤의 명부전은 다양한 형태의 벽화가 특히 볼만하다. 대웅전 현판은 조선의 19대 왕 숙종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 내부의 향나무 석가여래좌상과 삼천불전의 석조아미타삼존좌상 등도 보물이다. 한티재도 가볼 만하다. 칠곡에서 군위로 넘어가는 팔공산 자락의 산길이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이 아름다워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지정됐다. 한티재 중간쯤에 ‘한티순교성지’가 숨어 있다. 조선 후기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 살았던 마을이다. 조용하게 쉬어 가기 딱 좋다. 칠곡은 흔히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한국전쟁 중 낙동강 전투의 격전지였기 때문이다. 나라 안에 한국전쟁이 남긴 핏자국의 흔적이 어디 한둘일까만, 칠곡 일대의 낙동강과 그 언저리를 적신 자국은 유난히 붉다. 배수진을 친 곳인 만큼 칠곡 곳곳에서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다. 전투가 벌어진 55일 동안 낙동강은 시퍼런 아가리를 벌려 남북한의 젊은 꽃 넋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그중 가장 극적인 승전보를 전한 곳이 다부동이다. 다부동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변의 조붓한 언덕 위에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들어선 건 이 때문이다. ●한국戰 격전지 곳곳에… 호국의 고장 낙동강 위에 놓인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 등록문화재)도 유명한 전적지다. 원래는 1908년 일제가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세운 다리다. 1941년 새 경부선 철교가 건설되면서 왜관철교는 인도교로만 쓰였다. 한국전쟁 때인 1950년 8월엔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교량 일부가 폭파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왜관철교는 복원과 자연재해로 인한 붕괴 등 수난을 반복하다 2012년 인도교로 다시 태어났다. 전쟁박물관 격인 호국평화기념관도 인근에 있다.칠곡평화전망대는 저물녘에 찾아야 제격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일몰 뒤에 점등되는 경관조명이 아름답다는 것, 또 하나는 낙동강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굽어보는 게 무척 인상적이란 것이다. 평화전망대가 선 곳은 자고산(작오산) 정상(해발 303m)이다. 지금은 평화로워 보여도 한국전쟁 당시엔 격전지였다. 이른바 ‘자고산 303고지’를 두고 유엔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평화전망대는 높이 12.1m로 지상 3층 규모다. 옥상엔 촛불 모양의 조형물을 세웠다. 높이는 5.5m다. 55일 동안 벌어진 낙동강 전투를 상징하는 숫자다. 옥상에 서면 사방이 일망무제로 트인다.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과 빠른 속도로 강을 넘나드는 KTX 열차, 멀리 금오산 등의 빼어난 경관이 한눈에 담긴다.
  • 6·25 때 먹은 보리개떡 어떤 맛일까

    6·25 때 먹은 보리개떡 어떤 맛일까

    “6·25전쟁 음식 먹어보셨나요!” 18일 오전 9시 대구 군위군 군위읍 군위재래시장.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가 마련한 전쟁 음식 무료 시식체험장을 찾은 주민들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70여년 전 전쟁음식의 색다른 맛에 푹 빠졌다. 이날 체험장에는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 여성회원들이 손수 준비한 보리개떡(일명 개떡) 등 전쟁 음식이 마련됐다. 준비된 500인분은 불과 2~3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25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 배석기(93·군위읍 장수리)씨는 “당시에는 보릿겨에 소금만 들어간 보리개떡을 먹으며 전쟁에 참여했다. 맛보다는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서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보리개떡을 맛보니 배고프고 힘들던 그때가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이날 전쟁음식 체험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세대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며 자유의 소중함과 안보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문종석 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장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호국 정신과 안보의식을 조금이나마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군위지역은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이었다. 5번 국도를 따라 경북 의성에서 대구에 이르는 군위지역 도로와 고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육군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군위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심용환과 역사여행 떠나는 금천

    심용환과 역사여행 떠나는 금천

    서울 금천구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구청 대강당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인기 역사 강사 심용환의 ‘시흥행궁 역사특강’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정조 대왕이 화성 행차 시 하룻밤 머물던 시흥행궁과 구 유일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호암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흥행궁은 정조가 화성 현륭원에 아버지 사도세자 참배를 위한 행차 때 묵었던 곳이다. 구는 역사적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암산성은 해발 347m 산마루를 둘러서 쌓은 1547m의 신라 시대 산성이다. 신라가 당나라와 전쟁했던 산성으로, 임진왜란 때는 조선군의 주둔지가 되기도 했다. 산성 내 한 우물(동서 22m, 남북 12m, 깊이 1.2m)은 임진왜란 때 군용수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청은 온라인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신청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 사전 신청은 24일까지 받고 현장 신청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받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시흥행궁 역사특강을 통해 금천구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가 널리 알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6.25전쟁때 먹었던 보리개떡은 어떤 맛일까”

    “6.25전쟁때 먹었던 보리개떡은 어떤 맛일까”

    “6.25전쟁 음식 먹어보셨나요!” 18일 오전 9시 대구 군위군 군위읍 군위재래시장.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가 마련한 전쟁 음식 무료 시식체험장을 찾은 주민들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70여년 전 전쟁음식의 색다른 맛에 푹 빠졌다. 이날 체험장에는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 여성회원들이 손수 준비한 보리개떡(일명 개떡) 등 전쟁 음식이 마련됐다. 준비된 500인분은 불과 2~3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25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 배석기(93·군위읍 장수리)씨는 “당시에는 보릿겨에 소금만 들어간 보리개떡을 먹으며 전쟁에 참여했다. 맛보다는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서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보리개떡을 맛 보니 배고프고 힘들던 그 때가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이날 전쟁음식 체험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세대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며 자유의 소중함과 안보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문종석 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장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호국 정신과 안보의식을 조금이나마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대구 군위지역은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이였다. 5번 국도를 따라 경북 의성에서 대구에 이르는 군위지역 도로와 고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육군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군위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진접차량기지 자연재해와 보안 취약성 보강요구

    윤기섭 서울시의원, 진접차량기지 자연재해와 보안 취약성 보강요구

    서울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노원5)은 지난 13일 교통위원회 회의실 실시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창동에서 이전 예정인 4호선 진접차량기지 건설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진접차량기지는 기존 노원구에 자리하고 있던 창동차량사업소가 이전하여 만들어지는 차량사업소로 도시기반시설본부 주관으로 건설 중으로 현재 공정률은 약 65%이며 2026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문제는 진접차량기지가 문화재와 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철마산 중턱인 해발 288m의 위치에 건설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건설되는 차량기지인 셈으로 코레일에서 운영되는 평내차량기지는 해발 94m, 강릉차량기지도 40m에 불과하며, 산 중턱이라는 지리적 위치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선로 경사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이 우려된다. 차량기지 진출선의 경사도는 35‰(퍼미리) 수준으로 법령상 기준치를 턱걸이한 수준이다. 진출입 시 전동차나 정비용 모터카가 멈추었을 경우 4호선 전체가 마비될 개연성도 있다. 기후변화 요인으로 인한 폭설이나 폭우, 강풍 등 자연재해 등에도 평지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환경으로 인해 산불발생 시 화재에도 취약하다. 차량기지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시설이지만 지리적 위치상 산 위로 올라가면 차량기지가 조망될 수밖에 없는 보안상 취약성도 우려된다. 윤 의원은 4호선의 혼잡도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이 검증된 노후전동차 활용’, ‘차량기지의 유치선 확보’, ‘차량시격 최소화’ 등을 검토할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윤 의원은 진접차량기지 개통이후 문제발생 시 4호선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이런 중대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건설 단계부터 운영을 담당하게 될 서울교통공사와의 긴밀한 협의체를 구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진접차량기지에 문제가 생기면 노원구를 비롯한 4호선 이용시민이 극심한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라며 “인수인계 이후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운영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한 차량기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당부했다.
  • 뭉크의 명작, 그리그의 선율… ‘피오르’가 빚은 낭만을 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뭉크의 명작, 그리그의 선율… ‘피오르’가 빚은 낭만을 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세계문화유산, 피오르, 그리그, 뭉크.’노르웨이 서부 해안 도시 베르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여행 키워드다. 문화,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낭만과 힐링’의 도시 베르겐은 네 가지 단어로 함축할 수 있다. 베르겐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뤼겐 역사지구’가 있고, ‘피오르 여행’의 관문 도시답게 탁 트인 바다가 도시를 마주하고 있다. 베르겐 출신의 세계적인 낭만주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가 살았던 ‘트롤하우겐’과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베르겐미술관’이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나오는 아렌델 왕국의 모티브가 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뽐낸다. 여름은 북유럽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새롭게 떠오른 시원한 인기 여름 휴양지’로 베르겐이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덥지 않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베르겐을 꼽았다.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베르겐을 돌아봤다.# 세계문화유산 ‘브뤼겐 역사지구’ 베르겐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항구를 따라 이어진 파스텔 색조의 아름다운 목조 건물이 발길을 멈춰 세운다. 구시가지 중심인 브뤼겐 역사지구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뾰족한 삼각형 지붕으로 이뤄진 붉은색, 노란색, 흰색 건물들은 북유럽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원색의 건축미가 뛰어난 브뤼겐 역사지구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베르겐은 1070년 올라프 3세(1050~1093)가 세운 도시로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로 번성했다. 중세 북유럽 상인연합체인 ‘한자 동맹’의 주요 거점 도시였다. 현재는 인구 25만명이 살고 있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다. 역사지구 골목 안에는 한자동맹 당시 부유한 독일 상인들이 부둣가에 정착하며 세웠던 목조건물을 만날 수 있다. 여러 번 큰 화재를 겪었지만 복원을 통해 옛 모습을 이어 오고 있다. 지금도 62채가 남아 있다. 1702년 건립된 한자박물관은 베르겐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인근에 있는 베르겐 어시장에는 청정 바다 북해에서 잡아 올린 연어와 대구 등 다양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11세기 초부터 이어 온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시장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플뢰위엔산(해발 320m)에 오르면 베르겐의 탁 트인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베르겐 어시장 인근에 있는 탑승장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정상까지 8분 정도 걸린다. 플뢰위엔산은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는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행된다. # ‘피오르’ 여행 관문서 만나는 장엄함 많은 사람들이 베르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스칸디나비아반도를 덮고 있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 낸 협곡인 ‘피오르’를 보기 위해서다. 노르웨이 북서쪽은 말갈기처럼 들쑥날쑥한 복잡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피오르가 만들어 낸 협곡이다. 피오르 여행의 출발점은 ‘피오르의 수도’로 불리는 베르겐이다. 북쪽으로는 노르웨이 4대 피오르인 ‘송네 피오르’와 ‘게이랑에르 피오르’가 있고, 남쪽으로는 ‘하르당게르 피오르’, ‘뤼세 피오르’ 등 많은 피오르가 얽혀 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는 길이가 204㎞에 이른다. 베르겐에서 북동쪽으로 140㎞ 떨어진 구드방겐에서 플롬까지 2시간 동안 페리를 타고 가며 피오르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U자형 협곡에는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 낸 폭포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노르웨이 관광청에서 개발한 여행 코스인 ‘넛셀투어’는 고속열차, 버스, 페리, 산악열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갈아타고 베르겐에서 오슬로까지 480㎞를 횡단하며 웅장한 자연과 송네 피오르를 감상할 수 있다.# 낭만주의 작곡가 그리그의 숨결 ‘그 겨울 지나 봄이 가고, 봄이 또 가고 여름이 가면, 한 해가 저무네….’ 베르겐은 ‘솔베이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그리그의 고향이다. 솔베이의 노래는 문학의 거장 헨리크 입센(1828~1906)의 극시에 곡을 붙인 ‘페르퀸트 모음곡’에 나오는 노래로, 노르웨이 민요에서 영향을 받았다. 솔베이가 돈을 벌기 위해 떠난 남편 페르퀸트를 기다리며 부르는 애틋한 사랑 노래다. 노르웨이인들의 서정이 느껴지는 애절한 곡이다. 그리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은 그가 1885년부터 죽기 전까지 22년간 살았던 저택인 트롤하우겐이다. 시내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한적한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바다가 굽어보이는 트롤하우겐에서는 박물관, 별장, 콘서트홀, 오두막집 작업실 등을 볼 수 있다. 오두막집에서는 그리그가 사용하던 가구와 피아노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그는 이곳의 절벽 묘지에 성악가인 아내 니나와 영면에 들었다. 트롤하우겐은 도심과 베르겐공항 사이에 있다. 시내에서 1번 트램을 타고 호프역에 내려 20여분(1.8㎞) 걸어야 한다. 택시를 타면 20분 정도 걸린다. # 뭉크의 진화 볼 수 있는 베르겐미술관 베르겐미술관(KODE)은 오슬로 뭉크미술관과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뭉크 작품을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다. 베르겐미술관은 주제별로 4개(KODE 1~4)의 전시관 건물이 있는데 뭉크 작품은 3전시관(KODE 3)에서 볼 수 있다. 베르겐미술관은 1889년 사업가 크리스티안 순트가 소장품을 기증한 이래 부자들의 작품 기증과 기부로 세워졌다. 1916년 노르웨이 최고 컬렉터이자 사업가인 라스무스 마이어가 뭉크 작품 등을 포함한 유명 작가의 작품 962점을 기증했다. 미술관은 뭉크를 비롯해 하리에트 바케르, 니콜라이 아스트루프, 요한 크리스티안 달 등 노르웨이 대표 화가들의 작품 등 4만 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KODE 3에서는 뭉크의 예술적 진화 과정에 따라 ‘카를요한거리의 아침’(1892), ‘해변의 달빛’(1892), ‘여자의 세 시기’(1894), ‘소녀’(1884), 멜랑콜리(1894~1896), ‘질투’(1895), ‘임종’(1895), ‘병실에서의 자화상’(1909) 등 초기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르겐미술관의 작품과 동일한 모티브로 뭉크가 그린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회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볼 수 있다. 뭉크는 한 가지 모티브로 시기와 계절에 따라 유화, 파스텔화, 판화 등으로 여러 작품을 그렸다. 한가람미술관에는 ‘카를요한거리의 저녁’(1896~1897)과 ‘여자의 세 시기, 스핑크스’(1899), 멜랑콜리 III(1902) 등 핸드 컬러드 판화 작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여행수첩] ■항공 : 서울에서 베르겐까지 직항편은 없다. 오슬로, 파리,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도시를 경유해야 한다. 유럽 도시에서 편도 항공료는 10만~30만원이다. 베르겐공항에서 도심까지는 12㎞ 떨어져 있으며, 1번 트램(44크로네)이나 공항버스(169크로네)를 이용하면 된다. 도심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호텔 : 베르겐은 유럽 도시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다. 브뤼겐 역사지구 주변 호텔을 이용하면 여행하기 편리하다. 호텔은 위치와 시설 규모, 요일에 따라 1박에 20만~40만원까지 다양하다. ■관광 : 베르겐 카드를 구입하면 버스와 트램 무료 탑승과 함께 미술관, 박물관, 수족관, 콘서트홀, 관광명소 등을 무료 입장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는 여행자센터나 앱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24시간 380크로네, 48시간 460크로네 등이다. 1크로네는 128원(6월 현재)이다.
  • 두 달 만에 얼굴 내민 푸바오…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

    두 달 만에 얼굴 내민 푸바오…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

    해발 1700m에 자리한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는 12일 아침부터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다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반환 두 달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9분 실내에서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3월 초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대중을 만난 지 3개월이 지나 많은 인파를 접한 푸바오는 긴장한 듯 숨을 곳을 찾는 것처럼 어슬렁거리다 곧 상황에 적응하고 쉼터인 평상으로 향했다. 여기에 누워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정말 잘 먹는다”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푸바오가 중국 내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규모로 나무와 수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꾸며졌다. 푸바오는 방사장으로 나와 관람객을 만난다. 하루 관람객 수는 최대 1만 2000명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데다 귀여운 행동을 이어 가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남다른 인기를 누렸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탄생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푸대접·학대 의혹이 나오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이를 막아 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 판다센터 측은 한국과 중국 기자들에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순조롭게 중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중국에서의 새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푸바오가 더욱 사랑받기를 기원한다. 행복한 판생을 다 함께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는 청두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 있는 ‘허화’(애칭 화화)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2020년 7월에 태어난 허화는 발달장애로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둔하다. 중국인들은 이를 더 매력적으로 여겨 ‘국보’로 아낀다. 판다센터는 한국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든 푸바오가 허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 中 돌아간 ‘푸공주’ 두 달 만 일반 공개…취재인 인산인해

    中 돌아간 ‘푸공주’ 두 달 만 일반 공개…취재인 인산인해

    해발 1700m에 자리한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에는 12일 아침부터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인에 큰 사랑을 받다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반환 두 달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9분, 실내에서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3월 초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대중을 만난 지 3개월이 지나 많은 인파를 접한 푸바오는 긴장한 듯 숨을 곳을 찾는 것처럼 어슬렁거리다 곧 상황에 적응하고 쉼터 용도로 제작된 평상으로 향했다. 여기에 누워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정말 잘 먹는다”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푸바오가 중국 내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규모로 나무와 수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꾸며졌다. 13일부터 푸바오는 방사장으로 나와 관람객을 만난다. 하루 관람객 수는 최대 1만 2000명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데다 귀여운 행동을 하며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남다른 인기를 누렸다. 에버랜드 사육사들에게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탄생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푸대접·학대 의혹이 나오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이를 막아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하고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 판다센터 측은 한국과 중국 기자들을 모아 회견을 열고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순조롭게 중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는 청두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 있는 ‘허화’(애칭 화화)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2020년 7월에 태어난 허화는 발달장애로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둔하다. 중국인들을 이를 더 매력적으로 여겨 ‘국보‘로 아낀다. 판다센터는 한국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든 푸바오가 허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베레스트에 무슨 일이…청소하니 ‘시신 4구·쓰레기 11톤’ 와르르

    에베레스트에 무슨 일이…청소하니 ‘시신 4구·쓰레기 11톤’ 와르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에서 시신들과 각종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네팔군은 ‘히말라야를 구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캠페인 하에 에베레스트와 눕체, 로체산을 55일 간 청소한 결과를 공개했다. 네팔 육군 참모총장 프라부 람 샤르마는 “악천후에서 히말라야 산봉우리의 청소에 들어가 약 11톤의 쓰레기와 4구의 시신, 1구의 유골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산’인 에베레스트는 그러나 매년 수백 명의 등산객이 정상에 오르면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다. 에베레스트 정복을 목표로 하는 전세계 원정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반대로 수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아와 버린 쓰레기가 그 시간만큼이나 겹겹히 쌓여있는 셈. 실제로 환경단체에서는 에베레스트 지역에 약 50톤 이상의 쓰레기와 200구 이상의 시신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팔 당국은 지난 2019년부터 군을 동원해 연례적으로 대대적인 청소 작전을 벌이고 있다. 네팔군은 지금까지 총 5번의 청소 작전을 통해 119톤의 쓰레기와 14구의 시신 등을 수거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600명 이상의 등산객들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을 시도하는데, 이들은 산소통, 텐트, 음식용기, 심지어 똥 등 평균 8kg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팔 당국은 2014년부터 보증금 제도를 의무화해 등반팀으로부터 보증금 4000달러를 받은 뒤, 1인당 쓰레기 8㎏을 갖고 하산하면 보증금을 환급해주고 있지만 환급률은 신통치 않다. 급기야 올해에는 자기 배설물을 담아와 확인받는 이른바 ‘똥 봉투’까지 구입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 “다 녹았다”…위성으로 본 사라진 베네수엘라 ‘최후의 빙하’ [지구를 보다]

    “다 녹았다”…위성으로 본 사라진 베네수엘라 ‘최후의 빙하’ [지구를 보다]

    베네수엘라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빙하를 모두 잃은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위성 랜드샛 8과 9로 촬영한 ‘훔볼트 빙하’의 ‘최후’를 담은 과거와 현재 이미지를 비교해 공개했다. 훔볼트 빙하는 남미 안데스 산맥 북쪽 지역인 시에라 네바다 데 메리다 산맥의 가장 높은 곳인 해발 4900m 부근에 오랜 시간 자리잡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빙하하면 남극과 북극 같은 곳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안데스산맥 고지대처럼 일부 열대지방의 고도가 높은 지역에도 빙하는 존재한다. 문제는 지구의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으로 이곳의 빙하가 지속적으로 녹았다는 사실이다. 이에 베네수엘라 당국은 특수 덮개까지 덮어 훔볼트 빙하가 녹는 것으로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자연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결국 지난달 국제 지구빙하권 기후 이니셔티브(ICCI)는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남은 빙하였던 훔볼트 빙하는 더 이상 빙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크기가 작아졌다”고 밝혔다.베네수엘라 로스안데스대학(ULA) 연구팀에 따르면 훔볼트 빙하의 경우 과거에는 최대 4.5㎢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약 0.02㎢까지 쪼그라들었다. 빙하의 최소 면적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0.1㎢로 잡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더이상 빙하라 부를 수 없는 것. 이같은 사실은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위성사진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지난 2015년 4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훔볼트 빙하가 한눈에 드러나지만, 지난달 사진에는 사실상 사라진 것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빙하가 오래 전 부터 녹기 시작했으나 지구의 기후변화가 이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씨줄날줄] 한복 입은 브라질 예수상

    [씨줄날줄] 한복 입은 브라질 예수상

    조선시대 임금님이나 중전마마처럼 꾸민 이방인들이 경복궁을 거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매료된 한복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 필수체험 코스다.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타국에 나가 한복 자태를 뽐내는 게 유행이다. 뉴욕, 파리, 베를린 등의 대도시에서 치마, 저고리를 입고 당당히 걸으며 현지인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다. 가던 길을 멈추고 드라마에서 봤다며 신기해하는데, 다들 “뷰티풀”이라는 감탄사는 빼놓지 않는다. 우리 전통 복식의 멋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 중 하나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었다. 양반이 쓰는 갓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 모자는 외국인들을 홀렸다. 아마존에 ‘킹덤 모자’로 갓이 상품으로 나올 정도였고, 한 외국 디자이너는 런웨이 모델들에게 갓을 씌우기도 했다. 한복이 인기를 끌자 중국의 억지 주장이 시작됐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무렵 특히 심했는데, 한복의 원조는 자국 전통의상 ‘한푸’라며 개막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소수민족을 등장시키는 등 노골적인 왜곡을 시도했다. 미국 패션지 보그는 온라인에 ‘한복은 한푸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푸 차림의 중국 유명 유튜버를 소개해 논란을 부추겼다. 중국의 ‘문화공정’ 시도에 맞서 우리나라 사이버 민간 외교 사절단인 반크가 맞불을 놨는데, 이들의 노력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복’(hanbok)이 새로 등재되기도 했다. 며칠 전 한복이 우리 고유의 복식임을 세계에 알리는 이벤트가 열렸다. 브라질의 상징인 거대 예수상이 푸른색의 도포를 입은 것. 한국과 브라질 수교를 기념하는 미디어아트로 예수상이 다른 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처음이다. 청색은 오방색 중 봄을 의미하는데, 브라질에서는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허리띠에 들어간 초록, 노랑, 빨강 등은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G20 로고 색상을 적용해 양국의 화합을 상징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예수상은 가로 30m, 높이 38m로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있다. 두 팔 벌린 늠름한 풍채에 어울리는 푸른색 한복. 이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있을까.
  • 가족 품에 돌아간 유해 2%뿐… DNA로 70년 전 ‘이름’ 찾는다

    가족 품에 돌아간 유해 2%뿐… DNA로 70년 전 ‘이름’ 찾는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입구에 크게 적힌 단훈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조국과 가족의 곁으로 돌려보낸다는 책임감을 담고 있다. 6·25전쟁 당시 꽃다운 나이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국군 전사자는 총 16만여명. 전쟁 직후 수습된 용사들을 빼고 아직 12만여명이 산야에 홀로 잠들어 있다. 2000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이 시작된 뒤 군이 수습한 국군 유해는 1만 1349구이며 이 중 이름과 가족을 되찾은 용사는 5일 기준 233명에 불과하다.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다만 최근 전사자 유가족 찾기에 부쩍 속도가 붙었다. 박정현 유전자분석과장은 “유해 발굴과 감식, 유전자 분석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데다 과거보다 DNA 추출과 유전자 증폭(PCR)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원 확인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유단이 출범한 뒤에도 유해 발굴과 감식은 국유단에서, 유전자 분석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이뤄졌다. 2020년에야 모든 작업이 통합되면서 그전에는 매년 7~9명에 그쳤던 전사자 신원 확인 수가 2020년부터는 20건을 넘기게 됐다. 기술이 좋아져 70년 안팎을 땅에 묻혀 뼈만 남은 유해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DNA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전사자의 신원은 DNA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특정 변이의 형태나 연쇄 반복 횟수 등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하면서 밝혀진다. 지난 3월 ‘횡성 전투’(1951년 2월) 전사자 유해를 최신 기술로 재분석하면서 10여년 전 신원 확인에 실패했던 오용순 일병과 김희선 일병 등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임정민 감식관은 “감식 과정에서 유품과 유해 발굴 정황, 유해 형태의 특징 등으로 전사자의 사연을 읽게 된다”며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한 번 더 분석해 유가족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으로 친·외가 8촌까지 분석이 가능해진 만큼 시료 채취 등에서 유가족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취재를 위해 유해감식실과 유전자분석실을 방문한 기자도 전사자 유전자 분석 때 혼동을 줄이기 위해 이날 타액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유전자 검사에 동의했다. 전사자 6만 8000여명의 유가족 DNA가 국유단에 보관돼 있다. 1분도 안 걸리는 간편한 과정이지만 70여년간 헤어진 가족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여섯 번째 ‘호국의 형제’ 안장식이 진행됐다. 형인 전병섭 하사(현 계급 상병)의 유해가 수습돼 1959년 서울현충원에 먼저 묻힌 동생 전병화 이등상사(중사)의 곁에 잠들게 됐다. 6·25 전쟁에 모두 참여한 3형제 중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차남 전병철 일등중사(하사)가 생전에 남긴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 6·25 전사자…DNA가 연결고리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 6·25 전사자…DNA가 연결고리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입구에 크게 적힌 단훈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조국과 가족의 곁으로 돌려보낸다는 책임감을 담고 있다. 6·25전쟁 당시 꽃다운 나이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국군 전사자는 총 16만여명. 전쟁 직후 수습된 용사들을 빼고 아직 12만여명이 산야에 홀로 잠들어 있다. 2000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이 시작된 뒤 군이 수습한 국군 유해는 1만 1349구이며, 이 중 이름과 가족을 되찾은 용사는 5일 기준 233명에 불과하다.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다만 최근 전사자 유가족 찾기에 부쩍 속도가 붙었다. 박정현 유전자분석과장은 “유해 발굴과 감식, 유전자 분석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데다 과거보다 DNA 추출과 유전자 증폭(PCR)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원 확인 작업이 탄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유단이 출범한 뒤에도 유해 발굴과 감식은 국유단에서, 유전자 분석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이뤄졌다. 2020년에 모든 작업이 통합되면서 그전에는 매년 7~9명에 그쳤던 전사자 신원 확인 수가 2020년 19건, 2021년 24건, 2022년 23건, 지난해 22건으로 늘어났다.기술이 좋아져 70년 안팎을 땅에 묻혀 뼈만 남은 유해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DNA를 추출할 수 있게 된 것도 변화다. 전사자의 신원은 DNA에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부분에서 특정 변이의 형태나 연쇄 반복 횟수 등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하면서 이뤄진다. 상염색체와 Y염색체, 미토콘트리아 등도 종합 분석한다. 국유단은 과거에 가족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전자도 ‘그룹 타깃팅’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재분석으로 신원확인율을 더욱 높이려고 한다. ‘그룹 타깃팅’은 전사자가 많았던 특정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의 유전자 150~200건을 다시 분석하는 것이다. 지난 3월 ‘횡성 전투(1951년 2월)’ 전사자들의 유해를 최신 기술로 재분석하면서 고 오용순 일병과 김희선 일병 등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지난 3월 ‘횡성 전투’(1951년 2월) 전사자들의 유해를 최신 기술로 재분석하면서 10여년 전 신원 확인에 실패했던 고 오용순 일병과 김희선 일병 등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임정민 감식관은 “감식 과정에서 유품과 유해 발굴 정황, 유해 형태의 특징 등으로 전사자의 많은 사연을 읽게 된다”며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한 번 더 분석해 유가족을 찾아드리고 싶고, 직접 유해를 감식한 전사자가 나중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국유단 관계자들은 점점 시간이 흘러 6·25 전사자 가족을 찾는 세대가 달라지게 될 경우를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진 주로 전사자의 형제나 자녀, 조카 등이 가족관계 확인을 요청했는데, 그 이후 세대의 경우 자신이 유가족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으로 친·외가 8촌까지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유가족들의 시료 채취 등 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취재를 위해 유해감식실과 유전자분석실을 방문한 기자도 전사자 유전자 분석 때 혼동을 줄이기 위해 이날 타액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유전자 검사에 동의했다. 같은 방법으로 전사자 6만 8000여명의 유가족 DNA가 국유단에 보관돼 있다. 1분도 안 걸리는 간편한 과정이지만 70여년간 헤어진 가족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여섯 번째 ‘호국의 형제’ 안장식이 진행됐다. 형인 전병섭 하사(현 계급 상병)의 유해가 수습돼 1959년 서울현충원에 먼저 묻힌 동생 전병화 이등상사(중사)의 곁에 잠들게 됐다. 6·25 전쟁에 모두 참여한 3형제 중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차남 전병철 일등중사(하사)가 생전에 남긴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 일등중사의 유해는 이천호국원에 잠들어 있다.
  • 伊 스키 등반 명소서 프로 선수 추락사 “연인과 껴안은 채 발견”

    伊 스키 등반 명소서 프로 선수 추락사 “연인과 껴안은 채 발견”

    이탈리아의 한 프로 스키 선수가 여자 친구와 스키를 타러 해발 2700m의 산에 올랐다가 함께 추락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몇 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두 사람은 마지막 포옹이라도 하듯 서로를 꼭 껴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 등에 따르면, 알파인 스키 선수 장다니엘 페시온(28)과 그의 여자 친구인 엘리사 아를리안(26)은 지난 1일 ‘몬테 체르비온’ 산 정상 부근에서 700m 아래로 추락했다. 페시온 선수는 스키 강사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여자 친구와 함께 스키 등반 명소인 체르비온산으로 스키를 타러 등반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스키 베테랑인 두 사람의 귀가가 늦어지자 신고했고, 소방 헬기 등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됐다. 구조대는 즉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두 사람의 위치를 즉시 파악하지는 못했다. 몇 시간 만에 두 사람 중 한 명의 휴대전화 신호가 간신히 잡혀 눈 속에 파뭍힌 이들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두 사람은 마치 마지막 포옹처럼 여전히 서로 껴안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페시온 선수의 죽음에 현지 동계스포츠연맹은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을 확인하면서도 “끔찍한 비극이 겨울 스포츠, 특히 스피드 스키계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플라비오 로다 연맹 회장은 “두 젊은이가 그들의 열정이었던 산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스노우브레인스에 따르면 페시온 선수는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2021년 15위, 이듬해 22위를 차지했다.
  • 누구있나요?…화성서 거대 동굴 추정 ‘신비한 구멍’ 발견 [우주를 보다]

    누구있나요?…화성서 거대 동굴 추정 ‘신비한 구멍’ 발견 [우주를 보다]

    화성의 거대 화산지대에서 신비한 구멍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화성의 거대한 화산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 지역에서 직경이 수m에 달하는 구멍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포착된 이 구멍은 마치 화성의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하늘을 향해 뻥 뚫려있는 형태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구멍 아래에 용암동굴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에도 많은 용암동굴은 용암이 흘러 형성된 천연 동굴로 이 구멍은 화성의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채광창이 되는 셈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구멍은 태양계에서도 손꼽히는 거대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의 주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화성의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10㎞ 고도가 높다. 특히 이 구멍 아래에 실제로 동굴이 있다면 향후 인류의 화성 탐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잘 알려진대로 화성은 지구에 비해 훨씬 낮은 기압과 치명적인 방사선, 먼지폭풍, 온도 변화 등으로 인류의 정착은 물론 탐사하기도 힘든 땅이다. 그러나 그 지하에 거대한 동굴이 존재한다면 이곳이 대피처이자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한편 화성의 거대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는 높이가 19㎞, 지름은 430㎞이며 산 정상의 분화구 칼데라는 지름이 약 110㎞에 달한다. 이에반해 지구에서 가장 큰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하와이섬의 마우나로아의 경우 해발 4169m지만 해저 바닥을 기준으로 하면 10㎞ 정도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은 화성의 올림푸스 몬스(Olympus Mons)로 높이가 무려 25㎞다.
  • “허름한 호텔을 12억에…” 산골마을에 나타난 中부부, 의심받는 이유

    “허름한 호텔을 12억에…” 산골마을에 나타난 中부부, 의심받는 이유

    한 중국인 가족이 스위스 산골 마을의 허름한 호텔을 갑자기 사들이자 “스파이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35를 둘러싼 ‘중국 스파이 의혹’에 대해 조명했다. 해발 1100m의 알프스 계곡에 있는 작은 마을인 스위스 베른주의 운터베흐에는 1903년 지어진 방 8개짜리 산장 ‘호텔 뢰슬리’가 있다. 지난 2018년 중국 베이징에서 넘어온 왕진·린징 중국인 부부가 스위스 몽트뢰의 명문 호텔학교(SHMS)를 졸업한 아들 왕다웨이의 이름으로 이 호텔을 구매했다. 구매 가격은 80만 스위스 프랑(약 12억원)이었다. 이들 부부는 전망이 좋은 맨 위 스위트룸에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이 호텔이 마이링겐 공군기지와 맞붙어 있다는 것이었다. 호텔에서는 군용 활주로가 한눈에 들어온다.스위스는 2028년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35 라이트닝II 36대를 이 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과 스위스는 2018년부터 F-35가 배치될 활주로를 놓고 협상했고, 2019년엔 미국의 F-35 전투기가 이 활주로에서 시범 이착륙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들 부부가 호텔을 사들인 것이다. WSJ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인 가족의 산장 구입이 F-35의 기밀을 빼내려는 중국의 장기적인 투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F-35가 배치될 마이링겐 기지 옆 호텔을 사들인 이 중국인 부부를 계속 관찰했다. 그리고 수년간 스위스 정보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도, 유럽연합(EU) 회원국도 아닌 ‘중립국’ 스위스의 반응은 더뎠다. 결국 지난해 미국은 스위스에 “마이링겐 기지 주변의 보안이 대폭 강화되기 전에는 F-35를 이곳에 배치할 수 없다”고 통첩했다. 같은 해 7월 26일, 스위스 연방정보국(NDB) 요원들은 호텔 뢰슬리를 압수수색했다. 중국인 가족 3명을 연행해 조사했지만, 스파이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다. 이후 호텔은 문을 닫았다. WSJ는 “이후 행적이 드러나지 않은 중국인 가족 3명은 현재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사는 베이징 북쪽 근교의 ‘드래곤 빌라’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다만 부부의 아들 왕다웨이는 현지 일간지인 타게스-안차이거에 “스파이 운운은 가짜 뉴스이며, 다시 스위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알펜시아 리조트, 무기명 회원권 출시… 숙박·골프·스키를 동시에

    알펜시아 리조트, 무기명 회원권 출시… 숙박·골프·스키를 동시에

    알펜시아 리조트가 본격 여름철을 앞두고 골퍼들을 손짓하고 있다. 알펜시아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의 해발 700m에 자리해 평균 기온이 서울보다 5도가량 낮아 무더위에도 골프 라운딩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대관령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골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풍부한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다. 알펜시아는 5성 호텔과 콘도, 골프와 스키, 워터파크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 단지다. 서울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고, KTX로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1시간 20분만에 인근 진부역에 도착할 수 있다. 알펜시아는 총 45홀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알펜시아 700 골프 클럽’은 세계 명문 골프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놓은 레플리카 코스며, 18홀로 구성돼 있다. 또한, 멤버십 골프장인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은 세계적 골프 코스 설계자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obert Trent Jones, Jr.)가 설계해 대관령의 맑은 자연 속에 펼쳐진 그림 같은 27홀 골프 코스를 완성했다. 부대시설로는 7면(눈썰매장 포함)의 다양한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 ‘스키700’이 있다. 스키700은 대관령 청정 자연의 눈으로 만든 파우더 설질의 슬로프에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쾌적하게 즐기며 스키·스노보드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가족형 워터파크 ‘오션700’은 해발 700m의 대관령 청정 고원에서 색다른 휴식과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이용객에게 추천된다. 알펜시아 통합 무기명 회원권은 보증금 6740만원을 내면 숙박을 회원가로 5년 동안 연 60일씩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5년 만기 시 전액 반환받는다. 회원 구성은 4인이다. 예약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예약 추첨제로 운영된다. 회원권은 무기명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위해 회원권을 마련하려는 법인에 활용성이 좋다는 게 알펜시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숙박 시설은 ▲홀리데이인&스위트(콘도)의 스탠다드(22평), 디럭스(33평) 객실 ▲인터컨티넨탈 호텔(5성)의 스탠다드, 주니어 스위트 객실 ▲홀리데이인 리조트 호텔(5성)의 슈페리어, 알프스 스위트 객실 등이 있다. 콘도 33평형(침실·화장실 각각 2개) 기준 1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골프 혜택은 알펜시아 700 골프 클럽 코스의 그린피를 연간 30회(4인 1팀, 50% 할인) 동안 회원 대우로 이용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부대시설인 스키700 이용 시 리프트 무료권 2매와 50% 할인권 2매가 제공되며, 오션700 이용 시에도 무료권 2매와 50% 할인권 2매가 주어진다. 문의 033-339-4036.
  • ‘6·25 전사’ 병사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형 찾던 동생은 4년 전 하늘로

    ‘6·25 전사’ 병사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형 찾던 동생은 4년 전 하늘로

    6·25전쟁으로 열아홉에 입대해 국가를 지키다 다음 해 전사한 고 김동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숨진 형의 유해라도 찾고 싶어 평생을 기다렸던 동생은 4년 전 세상을 떠나 안타깝게도 형과 마주하진 못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0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저격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김 이등중사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1932년 4월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5월 15일 입대한 뒤 국군 제2사단 17연대에 배치돼 735고지 전투, 김화·금성 진격전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그러다 1952년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강원 화천군 상서면 일대에서 벌어진 저격능선 전투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1952년 10월 27일 스무살의 나이로 전사했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2000년 9월 발굴됐다. 고인의 남동생 김동현씨는 발굴된 유해 가운데 형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2012년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지만 당시에는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국유단은 정확도가 높은 최신 기술로 다시 분석하는 절차를 이어오며 지난 13일 김 이등중사와 김동현씨의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미 2020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등중사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설명, ‘호국의 얼’함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김동현씨의 아들 김진훈씨는 “아버지는 생전에 큰아버지를 찾겠다는 마음 한구석 깊이 새긴 약속을 지키려 애쓰셨다”며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오랜 바람이 이제야 이뤄진 것 같아 우리 가족 모두에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한 이래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2명이 됐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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