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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은둔의 땅, 무스탕을 가다/백경훈 글

    ‘무스탕’. 겨울철에 입는 옷 얘기가 아니다. 네팔 중북부, 티베트 남쪽과 국경을 마주한,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인 고원과 협곡의 땅.14세기 나라의 기틀을 세워 역사를 이어오다가 1760년 네팔에 자치권을 빼앗긴 옛 왕국이다.1년 내내 강풍이 불고 물이 귀해 척박한 데다가 해발 4000m를 넘는 고산지대가 대부분이고 외부인의 출입도 자유롭지 않아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은둔의 땅’으로 불린다. 여행작가이자 시인 백경훈과 사진작가 이겸이 함께 지은 ‘마지막 은둔의 땅, 무스탕을 가다’(호미 펴냄)는 히말라야 설산의 신비로움이 지배하는 네팔 깊숙이 숨겨진 은둔의 땅 ‘무스탕’을 20일 동안 캠핑 트레킹으로 탐사한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생생히 기록한 국내 최초의 ‘무스탕 여행서’이다. 특히 글을 쓴 백경훈은 우연한 계기로 네팔에 사로잡혀 직장을 관두고 지난 7년간 네팔을 7차례나 다녀온 자칭 ‘네팔병 환자’. 오랜 염원인 무스탕 트레킹을 결심한 것은,‘삶이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일종의 구도 행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한국인은 아직 아무도 간 적이 없는, 이른바 ‘죽음의 코스’를 선택, 위험을 무릅쓴 모험을 통해 무스탕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담았다. 오지 탐험가들에 의해 간간히 소개되던 무스탕의 신비를 한 꺼풀씩 벗겨 보여주려는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무스탕에 첫발을 디딘 저자들은 무스탕을 한마디로 ‘문명의 입김이 닿지 않은 태고의 신비’라며 감탄한다. 거칠고 황량하지만 동시에 휘황하게 아름다운 태곳적 윈시 모습 그대로였다. 히말라야 설산을 굽이굽이 돌 때마다 새로운 절경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풍경, 윈시의 빛깔로 신비롭게 빛나는 자연의 모습, 마을이 있는 곳마다 하늘에서 펄럭이는 신성한 깃발 ‘룽다’, 척박하고 거센 땅에 맞서 사는 종교적이고 순박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삶 등이 책 페이지마다 살아 숨쉰다. 저자들은 태초의 하늘 그대로인 무스탕의 하늘을 ‘천공(天空)’이라고 표현한다. 발을 질질 끌며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천길 낭떠러지 절벽을 보면서 절망과 희망을 함께 느꼈다는 그들은 무스탕 여정을 끝내면서 “잠시 신(神)과 동행했다.”고 중얼거렸다.20일간 스쳐간 온갖 풍경과 자연에서, 사물과 사람에서, 역경과 고난에서, 희열과 환희에서 그들은 신을 만난 것. 끝없이 펼쳐지는 풍경과 순박한 무스탕 사람들의 미소에서 인간의 순수함을 발견할 수 있다.1만 8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초대석] “산천어축제 250억 경제 유발효과”

    “맑은 물, 청정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에 초대합니다.” 강원도 화천군 정갑철 군수는 해마다 한겨울이면 ‘산천어 축제’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열리는 올겨울 산천어축제에는 7∼8일 이틀동안 무려 14만 7000여명이 찾는 등 벌써부터 외지인들이 몰려 성황이다. 정 군수는 “4회째를 맞고 있는 올겨울 산천어축제에는 100만명이 찾아 250여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주말 영국인 80여명이 팸투어로 화천을 찾아 즐긴 데 이어 눈이 없는 동남아권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87만명이 찾아 15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2만 3700여명의 조그만 자치단체에서 거두는 경제효과로는 놀라운 수치다. 그는 또 “올해부터 축제기간동안 주말이면 열리는 낚시대회 참가비용 1만원 가운데 5000원은 화천에서만 사용 가능한 농·특산물 상품권으로 돌려주면서 지역에서 돈이 풀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천어축제 기간동안 봅슬레이, 산천어 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볼거리, 탈거리, 먹을거리, 잡을거리, 웃음거리 등 5감 만족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군수는 “여름에 파로호 붕어섬 일대에서 열리는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 등도 해마다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쪽배축제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캐나다 인디언들이 해마다 찾아 축제를 빛내주고 있고 토마토축제도 원조격인 스페인보다 더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올봄에는 민통선안에 위치한 해발 1179m의 백암산 일대에 금강산댐과 평화의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또 백암산 일대 10만여평에 산돼지, 고라니, 오소리, 너구리 등이 살아가는 토종 사파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작정이다. 정 군수는 “당장 올봄부터 돼지감자 등을 심어 사파리를 운영할 먹이사슬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며 “종국에는 파로호에 카페리를 띄우는 등 지역특색이 넘치는 관광산업과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말탐방] 심마니

    [주말탐방] 심마니

    “심∼봤∼다∼.” 깊은 산속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심마니(혹은 심메마니)의 목소리는 마치 산을 닮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벅참과 혼자만의 횡재를 잊는, 그저 산에 감사하는 탄성일 뿐이다. 산의 영험함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항상 겸손,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며 살아가기 때문일 게다. 속세의 삶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팍팍해지지만 산을 믿고 산과 함께 사는 심마니들의 삶은 그래서 산처럼 욕심이 없고 우직스럽기만 하다. 수백년 묵은 산삼 한 뿌리에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그럴듯한 소문으로 산삼이 ‘로또’로 여겨지고 있는 세태다. 그러나 대부분 심마니들의 실상은 이와는 거리가 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 심마니들의 삶과 애환 심마니들은 “운이 좋아 십수년생짜리 산삼이라도 몇 뿌리 캐면 몇백만원을 벌어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갈 뿐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어쩌다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천종산삼이라도 캐면 돈을 좀 만져볼까. 그것도 중간상인이나 장사꾼들이 많이 챙겨가 별반 남는 것도 없단다. 진짜 심마니들은 그저 욕심을 절제하고 산이 좋아 산삼을 찾을 뿐이다.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는 수백년짜리 산삼도 대부분 뻥튀겨 놓은 얘기일 뿐 알고 보면 십수년짜리가 수두룩하다는 것이 안목있는 심마니들의 귀띔이다. 심마니 경력 21년의 베테랑 정재후(50·한국심마니협회 경기도 연천지부장)씨는 “최고 산삼으로 치는 천종산삼도 백년 전후가 대부분이다.”며 “매스컴에서 떠드는 산삼을 보면 10년 남짓된 산삼을 100년 이상된 것으로 둔갑시켜 파는 것이어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씁쓸해했다. 정 지부장은 “산삼은 영물이다 보니 캐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산삼을 캐놓으면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꿈속에서 이곳에서 산삼을 구해 먹으라고 알려다.’며 찾아 오곤 해 깜짝깜짝 놀란다.”고 신기해한다. 심마니들은 “우리나라 산삼은 별자리에서 하늘의 천제가 거처한다는 자미성(紫微星)의 영향을 받아 약효가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 믿거나 말거나 심마니들 사이에 전해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이 때문에 이들은 간혹 신비로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산삼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금기사항을 지켜야 하고 길몽을 꾸어야 한다는 것도 심마니들 사이에 믿음으로 자리하고 있다. 더구나 심마니들의 산속 생활에는 일반인들과 다른 독특한 습속과 일반인들이 알아 듣지 못하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단지 산삼을 캐는 것을 목적으로 산을 잘 알고 산을 생업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최근 몇년 사이 실직자들이 늘면서 아마추어 심마니(천둥마니)들이 많이 생겨나 심마니들의 삶도 세상사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지만 심마니들은 저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아픈 상처 하나씩은 묻고 산다. 그들은 그만큼 한(恨)이 많아 산속에 묻혀 산과 더불어 세상을 잊고 살아간다. 병원에서 암 말기 사형선고를 받고 산을 찾은 사람, 잘나가던 직장에서 쫓겨나 죽으려고 산을 찾은 사람….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산을 찾았다가 짧게는 5∼6년 길게는 20∼30년까지 심마니로 눌러 사는 사람들이 많다. 몇년 전부터 한국심마니협회가 생겨 사람 됨됨이를 보고 회원을 들이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심마니협회에 들어오면 산삼 보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심마니협회 박만구(47·심마니경력 15년) 회장은 “심마니들은 단순히 산삼만 캐는 사람들이 아니라 산을 사랑하고 보호에 앞장서는 사람들”이라면서 “더불어 옛날부터 이어져온 심마니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가는 무형문화 지킴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은 단순히 산삼을 캐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심마니의 본래 역할은 한국 산삼을 후세에까지 이어지도록 보존하고 약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일을 하면서 현재 협회에 가입된 전국의 심마니는 300명가량 된다. 이 가운데 심마니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70% 정도로 파악된다. 박 회장은 “최근에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산삼 관련 동호회와 중국·러시아 등지의 외국 산삼을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각종 산삼 관련 동호회들이 대형 버스 등을 동원, 한번에 수십명씩 산을 헤집고 다니며 어린 산삼까지 닥치는 대로 캐가 아예 씨가 마르고 있단다. 또 약효가 떨어지는 중국 산삼을 마치 한국 산삼인 것처럼 국내에 유통시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고려산삼’을 도용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사례의 대부분이 중국·러시아산으로 알려지고 있어 산삼 보호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산삼인증과 심마니들의 무형문화 보존이 절실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마니들의 불문율 요즘도 전통 습속을 고집하는 심마니들이 산을 찾아 산삼을 캐는 모습은 경외스럽다. 산에 오르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입산 이후 산행에서의 질서까지 일사불란하게 규칙을 따르는 심마니들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채삼단(심마니 그룹)을 구성할 때는 혼자 가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리더격인 ‘어이마니(혹 어인마니)’를 중심으로 3명,5명,7명 등 홀수로 정한다. 산삼 채취에 나서는 일수도 3일(사흘 한삼),5일(오일 한삼),7일(치일 한삼) 등 홀수로 정한다. 하산 날짜도 홀수로 한다. 여자는 절대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산으로 떠나기 전 몸을 깨끗이 씻고 떠난다. 초상집을 다녀온 사람이나 부정한 것을 겪은 사람은 함께 산행을 할 수 없다. 산행에 함께 올랐어도 어이마니의 지시와 통제에 따르지 않을 때는 가차없이 하산시키는 엄격한 규율이 지금도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다. 이들은 산에 오르기 전에 입산제를 지낸다. 돌로 1m 정도의 간단한 제단을 쌓고 그 안쪽에 막대를 옆으로 걸고 한지에 실을 묶어 건다. 촛불을 붙이고 제물을 올릴 때는 술과 포, 과일을 놓고 쌀을 21번 씻어 뚜껑을 열지 않고 지은 밥을 솥째 올려놓는다. 제례는 고축문과 함께 여러번 정성을 들여 절하며 지낸다. 일단 산에 오르면 집단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큰 바위 밑을 이용하거나 나무움막을 지어 ‘모둠(산막의 심마니 은어)’을 세우고 기거하게 된다. 모둠을 세운 뒤에는 낮잠을 청하며 꿈을 꾸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산삼을 캤을 때는 다시 산신께 제사를 지낸다. 심마니들의 산삼 채취과정은 제사에서 시작해 제사로 끝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산삼 어떻게 어디서 자라나 인삼의 씨앗이 산삼이 되려면 새똥에 묻어 처음 떨어져서 싹이 난 1대(수명 10년 정도), 이 삼의 씨앗이 떨어져 다시 삼이 된 2대(수명 15년 정도), 다시 이 삼의 씨가 떨어져 산삼이 된 3대(수명 20년)…. 이런 식으로 7대 이상 지나야 100년 이상을 사는 천종산삼이 된다. 오래 대를 이어가야 산삼 수명이 늘고 뿌리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오가피과에 속하는 산삼을 숲속에서 초보자들이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산삼은 깊은 산속이면 어디든 분포해 있지만 위도 38도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많이 자라며, 이 지역에서 캔 산삼이 약효도 좋다. 특히 해발 1000m가 넘는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방태산, 계방산 등 강원도 유명산과 명지산, 화악산, 지리산, 대둔산, 덕유산 등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산삼이 자라는 여건도 산의 7부 능선쯤 서북쪽 그늘진 곳으로, 적당히 습기가 있으면서 배수가 잘되고 기름진 흙을 좋아한다. 식생률은 대략 7대 3 정도로 음지를 선호한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낸다.’는 신비의 명약 산삼은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산삼을 먹기 전날 회충약을 먹고 다음날 저녁 빈속으로 대추씨 몇알을 먹는다. 그런 뒤 산삼을 먹으면 된다. 다만 가을 산삼은 뿌리만 먹지만 봄 산삼은 잎부터 줄기, 뿌리 순으로 천천히 많이 씹어서 먹은 뒤 잠을 자는 게 약발을 제대로 받는 방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마니들의 은어에 담긴뜻은 “흑조 고무하야 알릴 적에 마당삼, 줄삼, 떼삼밭으로 인도해 주옵소사. 육구만달이, 칠구두루붙이, 천년덥석부리, 만년동자삼밭으로 인도해 주옵소사.” (까마귀-심마니들의 길조-울며 알릴 때에 산삼이 많이 난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최고의 가치가 있는 산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심마니들이 산신제를 올릴 때 읽는 축문의 일부분이다.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지 통 알아듣지 못하는 말뿐이다. ‘덤팽이(안개), 줄맹이(비), 메차리(이슬), 노래기(해), 달(불), 숨(물)’ 모두 생소하다. 요즘 심마니들은 이같은 은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자신들만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비밀언어를 선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특수한 채삼용어는 예부터 면면히 심마니들을 통해서만 이어져 오고 있다. 산삼을 캐기 위한 신앙 기원적인 의미도 있지만 집단 이익을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같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통용돼 왔다. 심마니들 사이에 믿음의 부적처럼 전해오는 꿈에 얽힌 이야기도 신비롭다. 꿈속에 할머니가 나타나 무를 뽑으라고 했다든지, 여자와 동침하는 꿈을 꿨다면 심마니들은 백발백중 산삼을 캐는 길몽으로 꼽는다. 실제로 설악산 휘운각 계곡의 ‘무네미’가 ‘목네미’로 바뀌어 불리게 된 사연도 꿈속에 심마니가 지고간 망태기(베낭의 일종) 속에 개가 목만 내놓고 있어 ‘이 목(언덕)만 넘으면 산삼이 있다.’고 믿게 됐고 실제로 언덕을 넘어 봉정암 쪽으로 가다 산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같은 이야기는 예부터 구전되며 설화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심마니들 사이에 전해지는 ‘항아리 심’ 얘기나 ‘파계승과 산삼’ 얘기도 산삼을 캐는 꿈 이야기다. 일반인들에게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아직도 심마니들은 길몽을 신봉하고 있다. 실제로 꿈을 꾸고 산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심마니들은 오늘도 길몽을 소원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30분) 티 스퀘어의 키보디스트 ‘히로타카 이즈미’. 히로타카 이즈미는 티 스퀘어 시절의 화려한 퓨전 재즈 키보디스트에서 섬세한 솔로 피아노 연주자로 변신하였다. 작년 공연이 그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리였다면, 이번 공연은 솔로 음반 중 베스트 곡들만 모아 들려주는 자리다. ●라이프 n 조이(충남 아산)(YTN 오전 8시35분) 짜릿한 겨울의 즐거움과 따뜻한 봄의 향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충남 아산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해발 400m가 채 안될 만큼 낮지만 수려한 산세가 유명한 영인산이 있다. 아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영인산은 멀리 삽교호와 아산만 방조제까지 볼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산이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 재원과 나영은 처가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한다. 한편 처가에 머물고 있는 재원이 못마땅한 재원 엄마와, 손자를 두둔하는 재원 할머니는 서로 불만을 털어 놓는다. 급기야 재원 할머니는 집을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친정으로 간 나영은 밤이 되자 심하게 앓고, 놀란 재원은 나영을 업고 응급실로 향한다. ●실제상황! 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동생이 생긴 후에 180도 바뀐 질투 보이가 첫 등장한다. 동생 물건 뺏기, 동생 때리기 등 엄마를 빼앗긴 질투보이의 서러움을 보여 준다.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못 말리는 행동, 만삭인 엄마 때리기, 엄마와 동생이 있는 순간에는 괴물로 변신하는 4살배기 질투의 화신(?)을 들여다 본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금자는 송사장의 병 간호를 핑계로 안방까지 차지하고 선경에게 시어머니 행세를 하려고 든다. 한편 덕우는 정인에게 김철기 회장의 저녁식사 준비를 하라고 하지만 정인은 친정집에서 낮잠을 잔다. 덕우의 전화에 급히 나가던 정인은 밍크 목도리를 빠트려 다시 방으로 가려던 차에 홍철과 입분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2001년부터 2004년 시즌까지 스키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총 773건. 중상과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사고 등, 스키장에는 여러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과, 각종 안전수칙을 알아본다. 또 동상의 증상과 대처법, 동상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주의사항도 알아본다.
  • “도시생활 안부러워요”

    “도시생활 안부러워요”

    “오지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아요.” 해발 600m의 강원도 삼척 너와마을에 사는 김상국(43)씨는 5일 “인터넷이 새로운 삶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마을은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290개의 정보화마을 가운데 한 곳이다. 화전민이 모여살며 자연스레 형성된 대표적인 오지마을로, 이름부터가 소나무를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옛 화전민의 너와집에서 유래됐다. ●56가구중 33가구에 PC 설치 강원도에서도 가장 낙후한 산골이던 너와마을은 2002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된 지 만 3년 만에 ‘디지털 마을’로 탈바꿈했다. 이전까지 너와마을은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사는구나.’할 정도로 첩첩산중이었다.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마을에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됐다. 전체 56가구 가운데 전선이 들어갈 수 있는 33가구에 컴퓨터가 지원됐다. 주민 가운데 한글을 모르는 12명에게는 한글과 컴퓨터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주민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됐다. 마을에 한 채 남아 있는 너와집에 친환경 오지마을에서 전통민속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마을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합심하여 너와집 펜션을 세웠고, 고원포도와 머루, 둥글레차를 주력 상품으로 개발했다. 정부도 너와펜션단지 신축과 농어촌다목적광장 조성, 등산로 개설 등 너와마을 주민들의 노력에 적지않은 예산을 지원했다. 이 마을을 상징하는 너와집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웰빙족’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터넷 홈페이지(neowa.invil.org)로 산골체험을 신청하면 한참이나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너와마을에는 지난해 4만 8000명의 산골체험 인파가 몰려들었다.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펜션에서만 1억 87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런 성과로 2003년에는 가구당 653만원에 불과하던 공동사업의 가구당 수입은 3년 만에 1525만원으로 늘었다. ●마을수입도 3년만에 두배로 너와마을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정보화마을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보화마을 지도자대회에서 8000만원의 상금도 받게 됐다.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인 김씨는 “우리 마을의 성공은 주민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합작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아직도 초기단계인 만큼 그야말로 디지털 마을이 이뤄질 때까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제주도 한라산등 3곳 세계자연유산 등록 신청”

    한라산 화산과 동굴, 일출봉 등이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이 추진된다. 국내에서 세계자연유산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추사 김정희’ 유물기증 및 협약식 참석차 제주도에 온 4일 “제주도 기생화산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유일성과 대표성이 있어 유네스코의 심사기준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오는 25일쯤 외교통상부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등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5일 “문화재청을 포함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로 세계자연유산위원회를 발족시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말 제주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환(화산재가 응고돼 생긴 암석) 등 3곳에 대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세계자연유산 등록 여부는 내년 5∼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기생화산은 작은 봉우리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오름’으로 불리며 제주도에 368개가 있다.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151㎢)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해발 456m의 거문오름 기생화산에서 약 20만∼30만년 전에 분출된 다량의 현무암의 용암류를 따라 만들어진 용암동굴을 총칭한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원 광교산 등산로 휴식년제 확대

    수원시는 3일 시민들이 즐겨찾는 광교산 환경보호를 위해 내달 1일부터 일부 등산로에 대해 제2단계 부분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휴식년제에 들어가는 구간은 사방댐∼노루목(1.4㎞), 절터 약수터∼억새밭(0.4㎞), 백년수 약수터∼백년수 정상(0.3㎞), 백년수 삼거리∼천년수 정상(0.3㎞) 등 4개 노선이다. 시는 부분휴식년제 지정구간 등산로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입산통제 안내판과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03년 2월부터 제1단계 부분휴식년제가 실시된 경기대∼백년수 약수터(3㎞) 구간과 삼림욕장∼광교헬기장(4㎞) 구간의 등산로를 내달 1일부터 다시 개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1단계 부분휴식년제가 시행된 구간은 토양이 비옥해지고 다람쥐와 청설모 등의 야생동물이 출현하는 등 생태계가 복원되는 변화를 보였다.”며 “자연이 복원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해발 582m의 주봉(시루봉)에 능선이 완만한 광교산은 도심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1995년 11월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된 이후 평일 2000∼3000명, 휴일에는 최고 1만여명의 등산객이 몰리는 등 등산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탐방-돌아온 나무땔감] 나무보일러 유지비 기름의 10%

    [주말탐방-돌아온 나무땔감] 나무보일러 유지비 기름의 10%

    칠갑산 자락에 있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 이 마을 7가구는 올 겨울들어 기름보일러를 뜯어내고 나무보일러로 교체했다. 지난해에는 20여가구가 난방연료를 연탄으로 바꿨다. 마을 전체 5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름보일러를 포기한 셈이다. 마을주민 최상규(50)씨는 “마을에서 젊은이축에 드는 50∼60대들이 나무보일러로 바꾸고 있다.”며 “나무를 하기도 어렵고 형편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노인들은 보일러를 바꾸고 싶어도 못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농사를 지어봐야 몇푼이 안되는데 100만원 정도를 난방시설비로 날리면 자식들 가르칠 돈이 없어 망설이고 있지만 얼마 안 가 주민 대부분이 보일러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양지역 도로 곳곳에는 ‘나무보일러를 놓아 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이 지역 보일러설비 가게에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청양읍 K보일러 주인 오태환(40)씨는 “2000년 이전에는 나무보일러로 바꾸는 집이 거의 없었다.”며 “읍내에 난방설비 가게가 7∼8곳이 있는데 우리 집에서만 한해에 50가구가 나무보일러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지리산에 풀어놓은 곰이 출몰하곤 하는 지리산 만복대(해발 1433m) 중턱의 마을은 집집마다 나무보일러 연통을 타고 피어오르는 연기에 휩싸인다. 이 곳에 터를 잡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상위마을(25가구)에는 한집 건너서 나무보일러로 바꿨다. 마을주민 구형근(69)씨는 “나무를 쪼갤 필요도 없이 통째로 집어 넣으면 금방 방구들이 뜨끈해진다.”면서 “나무보일러로 바꿨더니 돈이 기름보일러의 10분의1도 안든다.”고 말했다.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육림연탄 공장은 올해 연탄 주문량이 작년보다 30% 정도 늘었다. 공장 관계자는 “예년에는 하루에 5만∼6만장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올해는 14만장을 찍어내도 주문이 한달치나 밀려 더 이상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야근을 계속하고 있지만 주문한 연탄을 받으려면 20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는 ℓ당 소비자가가 1999년 491원에서 지난해는 752원, 지난달에 904원까지 폭등해왔다. 연탄은 1장에 공장도가격이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2002년까지 167원을 유지하다가 이듬해 184원으로 올랐다. 1999년 111만 7000t에 불과하던 연탄소비량이 지난해 138만 5000t에 달했고 올해는 모두 181만 7000t에 이를 전망이다. 806만t을 비축중인 정부도 올 연탄소비 가정이 18만 2000가구 정도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자 최근 정부비축분을 풀기 시작했다. 연탄값은 합리화 조치후 정부에서 규제하고 전국 50여개 연탄공장에 장당 204원의 지급금을 지원 중이다. 광주 남기창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레저+α]

    ■ 여행책 (1) ‘산사에서 만든 차’ 전국 유명 사찰의 스님들이 자랑하는 산사의 차에 대해 4년간 직접 취재해 쓴 ‘산사에서 만든 차’란 책이 출간됐다. 지난 2002년 정갈한 사찰음식을 담은 ‘한국 사찰과 공양’이란 책을 출판했던 사진작가 이정애(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강사)씨는 오천년 전통의 불교문화 속에 녹아 있는 57가지 각종 제다법을 소개했다. 책에는 대흥사 녹차와 함평 끽다치 선원의 나비황차, 선암사 대선 작설차, 불갑사 돈차, 영평사 구절초차, 백련사 동백꽃차 등 대를 이어 사찰과 스님에게 전해 내려온 차만들기 비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담겨 있다. 특히 책에는 얼마전 열반한 법장(전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이 열반하기 전에 써준 ‘다도로 통하는 선(仙)의 경지’라는 추천사가 실려 있다. 248쪽 분량의 책은 컬러 양장판으로 300여장의 관련 사진이 실려 있으며, 가격은 3만 3000원이다. 이 책은 내년 5월쯤 영문판이 출간될 예정이다.(02)516-8985. ■ 해외여행 (2) 항공권,AS 실시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항공권 구매시 느끼는 불편이나 개선사항을 접수 받아 추첨 후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는 올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넥스투어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해 여행을 마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하여 홈페이지에 구입 소감이나 상담 에피소드 등을 오는 31일까지 남기된다. 내년 1월20일 추첨해 3만·5만원 백화점 상품권과 1만·2만원 문화상품권 등을 주며, 참가자들에게는 3000원권 투어머니를 증정한다.(02) 2222-6666. ■ 국내여행 (3) 문경, 눈썰매장 개장 경북 문경시는 지난 17일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사계절 썰매장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사계절 썰매장은 폭 25m, 길이 120m 인조 잔디 슬로프에 50㎝ 이상 인공눈을 뿌려 겨울 내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20세 이상은 8000원,20세 미만은 5000원으로 내년 3월 초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054) 550-6390. (4) 해돋이 여행 떠나자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새해 첫 태양에 희망을 가득 심어 신년소망을 빌어 볼 수 있는 신년일출 상품을 선보였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무대였던 정동진과 봉평 허브나라 무박 2일 상품은 31일 밤 11시 30분 서울을 출발, 정동진에서 일출을 감상한 뒤 평창 대관령 눈꽃과 봉평허브나라를 돌아본 뒤 오는 코스다. 또 영덕 강구항에서 해돋이를 보고 백암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무박 2일 상품은 31일 밤 11시 서울을 출발, 강구항 일출을 본 뒤 영덕 대게 시장과 울진 백암온천, 영주 선비촌을 돌아보는 코스다. 두 코스 모두 점심식사와 입장료 등을 모두 포함한 참가비는 성인 5만 5000원, 어린이 4만 9000원.(02)733-0882. (5) 한겨울밤의 여름꿈 오는 12월31일 남이섬에는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송년행사 열린다. 여름나라 밴드와 수영복 패션쇼 그리고 눈 쌓인 들판의 비치 파라솔, 바캉스 퍼포먼스 등 뜨거운 겨울밤을 녹이는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린다.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라틴댄스, 언 손으로 따뜻한 모닥불에 쬐어가며 고구마도 구워먹고 김은식의 색소폰 연주, 퓨전 재즈밴드 ‘COZ’ 초청, 낭만 콘서트가 열리고 뷔페식 숯불바비큐, 기본주류와 음료 등이 제공되며 동토의 여름 ‘비치웨어 패션쇼’,送冬迎夏 모닥불 퍼포먼스 등이 영하의 남이섬을 따뜻하게 달군다.2005년 12월31일 저녁8시부터 2006년 1월1일 0시30분까지 행사가 진행되면 회비는 5만원(남이섬 입장료, 디너파티, 공연 등 모든 행사 포함). 문의는 (02)753-1246∼8,www.namisum.com ■ 지금 스키장에서는 (6) 시작하는 연인을 위해 무주리조트에서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OK.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매 시간의 정시가 되면 주인공 두 명의 사랑 고백이 전광판에 방영된다. 신청은 무주리조트 홈페이지(www.mujuresort.com)에 하면 된다. 또한 오는 1일 덕유산 정상(해발 1614m) 향적봉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새벽 6시부터 해돋이 곤돌라를 운영한다. 곤돌라를 이용하면 곤돌라에서 내려 덕유산 정상까지 20분 정도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쉽게 오를 수 있다.(063)322-9000 (7) 산타양말 나눠주기 대명 비발디파크(www.vivaldipark.com)는 24일부터 새벽 5시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새벽 스키를 운영하고,24일 콘도에 입실하는 어린이 고객에게는 산타양말을 나눠주며,24∼25일 스키강사가 산타 복장으로 슬로프에서 사탕을 나눠준다. 또 24일 밤 야외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이 펼쳐져 무료숙박권과 리프트권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눠준다.24일 심야 스키가 끝난 직후에는 횃불 스키 묘기와 폭죽행사가 준비돼 있다. (02)2222-7000. (8) 한화 휘닉스파크 정식 개장 한화리조트의 12번째 고품격 프리미엄 콘도인 한화 휘닉스파크(www.clubphoenixpark.co.kr)가 21일 정식 개장했다. 강원도 평창의 대형 스키리조트 단지에 위치한 한화 휘닉스파크는 지상 20층의 레드동과 지상 14층의 핑크동 등 2개동으로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440실 규모의 객실을 갖췄다. 현재 겨울 성수기 객실 예약접수와 신규 회원권 분양을 실시중에 있다. (02)729-5300. ■ 호텔 & 외식 (9) 겨울철 진미 ‘굴’ 요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Cilantro)’는 내년 1월31일까지 굴요리 축제를 연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굴요리 축제는 신선한 생굴을 비롯, 생굴찜, 생굴과 크림 시금치, 생굴샐러드 등 20여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점심에는 어른 3만 5000원·어린이 2만 1000원, 저녁에는 어른 3만 7000원·어린이 2만 2200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02)317-3062. (10) 천상에서 맞이하는 새해 63빌딩에서는 2006년 신년을 맞이해 ‘새해맞이 일출 이벤트’로 해발 264m의 63전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일출 체험전’과 59층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한다. 서울 일출 체험전은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6시32분에 63전망대에 올라 도심 속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해를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갖는 소중한 기회.63전망대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서서히 밝아지는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 또한 63빌딩 59층에 위치한 양식당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오는 1일 레스토랑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조식 뷔페를 제공하는 패키지형 상품 ‘워킹온더선’을 선보인다.(02)789-5663,www.63.co.kr (11) 저녁 7시 눈이 내리면 공짜 NH프랜차이즈㈜에서 운영하는 돼지고기 전문점 ‘돼지사냥’ 신정점은 21∼24일 저녁 7시를 기준으로 눈이 내리면 신메뉴 ‘돼지사냥모둠’ 2인분을 공짜로 제공한다.100% 국내산 저온고급 냉장육으로 꽃살, 항정살, 부채살 등 돼지 한마리에서 나오는 2㎏에 해당하는 최고급 부위다.www.donnawara.com ■ 패션 & 뷰티 (12) 좋은사람들, 진캐주얼 브랜드 론칭 패션내의 전문업체 좋은사람들이 진캐주얼 업체 ‘터크 컴퍼니’를 설립하고,‘터그 진(Tug Jean)’을 론칭했다.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530세대를 남녀를 대상으로 한 데님 라인으로, 재킷 셔츠 스커트 바지를 비롯해 이너웨어와 액세서리까지 토털코디네이션 브랜드다. 데님 바지는 9만∼16만원선, 재킷은 12만∼18만원선, 티셔츠 3만∼10만원선이다.2006년 2월부터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을 모델로 기용하고, 봄·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3) 바비인형, 구호를 입다 제일모직 구호는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비 스토리, 서울’ 전시회에 내년 봄·여름 신제품 의상 15점을 선보였다. 이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구호 전국 매장에서 ‘구호 with 바비 이벤트’를 열고, 기간중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500명을 선착순으로 바비 전시회 티켓 2매를 증정하며,2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150명에게는 바비 인형 1개를 증정할 계획이다. (14) 명동으로 떠나는 허브 여행 태평양 이니스프리는 서울 명동에 ‘이니스프리 허브 스테이션’을 열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의 기존 제품과 함께 다양한 유러피안 허브 코스메틱을 만날 수 있다. 프로방스 출신의 화가가 그린 허브 일러스트를 담은 예술작품 같은 화장품을 만날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매 고객에게 예쁜 ‘라벤더 교통카드집’을 준다. 구매 가격에 따라 1만원 이상이면 라벤더 머그컵을,2만원 이상 구매하면 라벤더 디카 케이스를,3만원 이상이면 라벤더 무릎담요를 준다.080-023-5454. (15) 건강한 겨울철 피부 축제 뉴트로지나는 2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보광 휘닉스 파크에서 대규모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이글루 모양으로 특별히 제작된 부스에서 스키메이크업, 핸드마사지, 온음료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눈 던지기 게임과, 퀴즈프로그램을 통해 경품도 준다. 또 홈페이지(www.neutrogena.co.kr)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리프트권을 무료로 준다. 080-023-1414.
  • “사라진 1m 되찾았다”

    ‘사라진 1m를 찾아라.’강원도 강릉의 안산(案山)이며 마을의 명산인 모산봉(母山峰) 봉우리가 주민들에 의해 1m가 높아졌다. 강원도 강릉시 강남동 10여개 자생단체 회원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마을에 있는 모산봉의 봉우리 높이기에 나서 6개월여 만인 20일 복원 준공식을 가졌다. ‘모산봉을 1m 높이자’는 라는 구호 아래 강남동 향우회,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10여개 강남동 자생단체와 지역 주민, 군장병 등이 나선 것은 6월로 1000여명이 흙자루를 담아 나르는 복원운동을 펼쳤다. 산아래에서 산꼭대기까지 일렬로 서서 1200여개의 자루에 흙을 담아 옮겨 부으며 봉우리를 높이는 복원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부대 군장병, 학생 등 10만여명이 복원운동에 동참했고 15t트럭 10여대 분량의 흙이 사용됐다. 이렇게 해서 해발 104m였던 산봉우리의 높이가 105m로 원래의 높이를 되찾게 됐다. 강남동에 있는 모산봉은 밥그릇을 엎어놓은 것처럼 생겨 ‘밥봉’이라고도 하고 볏짚을 쌓아 놓은 것 같아 ‘노적봉’, 인재가 많이 배출돼 ‘문필봉’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조선시대 11대 임금 중종(中宗) 때인 1508년 강릉부사(府使)를 지낸 ‘한급’이라는 사람이 강릉에서 큰 인물이 나는 것을 두려워 모산봉 꼭대기를 세자 세치를 깎았다는 게 주민들에게 내려오는 얘기이다. 주민들이 한급 낮춘 이 봉우리를 원상복구, 옛 정기를 되찾기로 하고 복원운동을 벌여 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날 모산봉 정상에서는 강남동 지역 10여개 자생단체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과 함께 가뭄 해소를 기원하는 제례행사가 함께 열렸다.강릉 조한종기자bell21@seoul.co.kr
  • 남산이 확 달라진다

    남산이 확 달라진다

    남산은 서울의 얼굴입니다. 조선시대 서울의 안산이었던 남산은 소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인왕산과 연결된 통로에 호랑이가 다녔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랬던 남산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지금의 남산식물원 자리에 조선신궁을 세우고 길을 닦으면서부터였습니다. 광복 이후 이승만 초대정부는 조선신궁을 철거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남산의 수난사는 계속됩니다. 60년대 남산 1·2·3호 터널이 뚫리면서 남산의 심장이 관통됐고, 국회의사당 공사가 시작되면서 남산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70년대 전후로는 어린이회관, 남산식물원, 남산도서관 등이 세워지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됐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빽빽하게 늘어선 기념비와 동상은 애국과 계몽의 당시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후 남산의 시간은 70년대에 멈춰서 있었습니다. ■ 새옷입은 N서울타워 서울타워 없는 남산은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다. 서울타워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1980년대 시골 사람이 남산에서 찍은 사진을 내밀며 ‘서울구경 다녀왔다.’고 자랑할 정도로 서울타워는 그야말로 명물이었다. 그러나 서울타워는 시설이 낡고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타워는 지난 9일 새단장을 마치고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기업인 CJ 계열사인 CJ엔시티가 위탁운영하게 되면서 150억원을 들여 새단장을 했다. 개관한 뒤 하루 평균 방문객은 평일 2500명, 주말 4000명으로 CJ엔시티측은 개관 첫주치고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알뜰족도 신나게 논다. 이번 리모델링의 특징은 ‘알뜰족’을 배려했다는 점이다. 굳이 입장료(성인 7000원)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전망대가 아니더라도 타워 곳곳에서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통유리 너머로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과 고층빌딩·아파트 숲을 한눈에 볼 수 있다.80인치 대형 모니터에서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서울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통유리 바로 앞에는 빨강색 그네의자와 침대의자 등 재미있는 디자인의 의자가 곁들여져 있다. 의자마다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조만간 정기적으로 금요콘서트와 주말영화제도 열리게 된다. N서울타워 리모델링을 맡은 AI설계사무소 박진 소장은 “로비의 의자를 두고 은근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라면서 “입장권을 사지 않고 서성거리는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거나 쉬면서 문화체험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바깥에서는 탁 트인 타워 앞마당에 오르면 푸드코트와 연결된 ‘하늘 길’이 펼쳐진다. 전망을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 턱 밑으로 은은한 조명이 새어나와 아늑한 느낌이 든다. ●낭떠러지 떨어지는 듯한 스릴 입장권을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야경이다. 고층빌딩이 뿜어내는 빛들이 사이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실내의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전망대의 명소는 2층에 자리한 아찔한 느낌이 드는 ‘쇼킹엣지(Shoking Edge)’. 전망창과 맞닿은 천장과 바닥에 30㎝ 너비의 거울을 붙여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같은 층 ‘천상의 화장실’도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변기가 전망창문에 붙어 있어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볼일’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해발 400m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화장실인 셈이다. 전망대 1·5층에는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한쿡’과 스테이크 전문점 ‘n.Grill’이 들어섰다. 특히 ‘N.Grill’은 식당 자체가 48분동안 한 바퀴를 돈다는 장점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경배 부연구위원은 “N서울타워는 관광객을 꾸준하게 끌어모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친절한 서비스 등을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해야한다.”면서 “남산공원 역시 서울타워의 리모델링을 계기로 노후화된 다른 시설물도 재배치하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 남산 제대로 즐기기 N서울타워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서울시가 남산 생태계 보전을 이유로 지난 5월부터 남산 순환도로의 승용차 통행을 금지한 탓이다. 굳이 승용차를 갖고 가려면 국립극장·남산도서관 등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주차공간이 넉넉지 않다. 장충단공원 부근에서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간편하지만 재미는 덜하다. N서울타워까지 오르면서 오붓한 얘깃거리를 만들거나 색다른 정취를 맛보고 싶다면 남산도서관에서 걸어가거나(30분 소요) 케이블카를 탈 것을 권한다. ●근대화의 추억을 떠안은 남산 남산도서관이 있는 회현지구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비롯해 1970년대 전후로 조성된 시설들이 많다.1968년 만들어진 남산식물원은 오는 23일이면 서른 아홉살이 된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곰팡이로 얼룩진 기둥이 낡은 건물의 나이를 가늠케 하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열대 식물에 맞춰진 따뜻한 온도는 바깥의 추위를 녹이기에 제격이다. 바로 옆 동물원에서 악취를 풍기는 열대 원숭이도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지만, 동물원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신기했을 법하다. 남산공원사업소 김을진 소장은 “외국에서 들여온 동·식물이 진귀했던 시절 시골에서 서울에 올라오면 이 곳을 꼭 한번 둘러보고 갔을 정도로 당시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면서 “그러나 시설이 낡아 입장객 수는 80년대 후반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식물원을 찾은 김명희(29·대학원생)씨는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견학와서 친구들과 함께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이 아직도 앨범에 꽂혀 있다.”면서 “당시에는 무척 넓게 느껴졌던 식물원이 생각보다 작은 것을 보면 나도 어느새 어른이 됐나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산식물원·동물원은 내년 5월부터 철거되고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런 추억을 되새길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둥근 돔이 있는 서울시과학교육원은 당초(1970년) 육영재단이 어린이회관으로 지었던 곳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남산까지 올라오기 힘들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고 어린이회관은 능동으로 이사갔다. 현재 서울시과학교육원 건물 지하에는 에너지관·지진관 등이 들어서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맞은편 안중근의사기념관은 남산식물원 자리에 있던 일제신궁이 철거된 뒤 1970년 민족의 정기를 선양하기 위해 건립됐다. 광장에는 ‘민족정기(民族正氣)의 전당(殿堂)’‘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등의 비석과 친일 미술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애국과 계몽´이라는 당시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한때 이 곳에서 박정희 친필 기념비 철거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남산하면 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는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꼭대기의 예장동 승강장까지 605m 구간을 3분 동안(초속 3.2m) 오르내린다. 땅과의 높이차이가 138m로 저 멀리 서울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스릴또한 만점이다. 이같은 남산 케이블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오! 수정’에서는 황망함으로 묘사된다. 여자 주인공(故 이은주 역)이 탄 케이블카는 고장나서 산중턱에서 갑자기 멈춘다. 영화는 우리의 삶이 케이블카의 스릴만큼이나 잠시나마 행복하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고장날지 모르는 불안하기도 한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게다. 실제로 2002년 케이블카 2대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60여명의 탑승객들이 1시간여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삭도공업주식회사 관계자는 “외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케이블카는 밑에서 보는 사람은 혹시 아슬아슬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고에 대비해 충분한 안전장치를 해두었으며 영화처럼 멈춰선 것은 2002년 이후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글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전남 완도 수목원 내년부터 유료화

    동백·서어·머귀나무 등 난대림 자연군락지의 보고인 전남 완도 수목원이 내년 1월부터 유료화된다. 14일 전남도의회가 만든 ‘완도 수목원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내년 1월2일부터 입장료로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을 받고 단체(20인 이상)는 500원씩 할인된다. 또 주차료는 하루에 승용차 기준으로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경차 1500원이다. 또 동백숲에 자리한 숲속의 집(2동)에서 하룻밤을 자고 쉬는 데 여름에 12만원, 겨울에 7만원이다. 이번 입장료 징수는 관리시설물과 연구분야가 늘면서 유지관리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완도 수목원은 군외면 대문리 오봉산(해발 644m) 자락 도유림인 2049㏊ 가운데 절반인 1059㏊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상록활엽수림인 붉가시나무가 65%가량 자연군락지로 있고 황칠나무 등 난대성 식물 709종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은 1998년까지 30㏊에 유리온실(907평)과 함께 동백나무·녹나무·철쭉 등 약용식물과 유실수 등 30개 전시포를 만들어 자연학습장으로 개방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역플러스] 태백풍력단지 테마관광지 개발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정상(해발 1303m)에 조성된 태백풍력단지가 테마관광지로 개발될 전망이다.㈜대상엔지니어링은 12일 이 일대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천문대, 계절별 야생화 테마학습장, 산책로, 전망대, 쉼터 등을 갖춘 자연 및 테마 학습장으로 조성하면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태백시는 태백시∼정선군간 국도 38호선 두문동재터널 부근에서도 한눈에 조망되는 태백풍력단지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경관조성, 조명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태백풍력발전단지에는 현재 850㎾급 발전기 5기가 설치돼 있으며 태백시는 내년까지 이곳에 발전기 3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 할인점 PB상품 무시하지마

    할인점 PB상품 무시하지마

    할인점은 다 똑같다? 천만의 말씀. 주부 손지희(35)씨는 A할인점만 찾는다. 집 근처에 할인점이 여러 곳이지만,A할인점만 고집한다.“할인점 입구부터 쇼핑하기가 편리하게 인테리어를 해놨어요.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자사브랜드(PB)상품도 있고요.” 국내 토종 할인점이든, 외국 수입 할인점이든 개성을 뿜어내야 성공한다. 주요 소비자층을 분석해 상품을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바꿔야 살아 남는다. 특히 할인점이 직접 생산, 판매하는 PB상품을 개발, 차별화를 꾀하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인은 각 할인점이 직접 추천한 최고의 PB상품을 모았다. ●이마트, 생필품 이플러스·의류 이베이직 눈길 이마트는 생필품 브랜드인 ‘이플러스(E-Plus)’와 의류브랜드 ‘이베이직(E-Basic)’ 생활문화 토털 브랜드 ‘자연주의’를 선보인다. 이플러스는 우유 계란 돈육 라면 국수 식용유뿐만 아니라 휴지 기저귀 치약 등 식품과 생활용품에 걸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이마트는 2∼3위 업체와 손잡고 PB상품을 개발한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해당 상품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상품이 우유. 우유시장 2위 업체인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이플러스 우유는 1500∼1700원인 다른 제품보다 20% 저렴한 1300원. 이 분야 매출 1위다. 자연주의 성공포인트는 자연에 가까운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한 점이다. 면·마 등 천연소재를 사용한 의류, 홈패션과 화이트 블랙 브라운 등 튀지 않은 색상을 사용한 도자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매해 50%씩 성장한다. ●롯데마트, 야채 등 유기농 승부 롯데마트는 PB상품 불모지인 친환경상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출시한 ‘와이즐렉 유기농’이 그것이다. 와이즐렉 유기농은 정부가 인증한 유기농 농·출산물로 구성한 데다 롯데 상품 시험연구소가 안전성을 재검증했다. 진짜 농약이 없는지, 화학 비료를 사용했는지 업체가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상품은 쌈모둠과 토마토. 쌈은 가열하지 않고 생식하는 식품이라 재배할 때 농약을 뿌렸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야채만 골라 PB상품으로 내놓았다.250g 2980원. 토마토는 발효 퇴비와 유기질 비료로만 재배했다. 옛날 텃밭에서 길러 먹은 것처럼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진하단다.1㎏ 5980원. 롯데마트 영등포점에 자리한 영국계 DIY 인테리어 전문점 B&Q홈은 지난 10월부터 PB상품을 본격 판매한다. 특이한 것은 제품 카테고리마다 PB상품 이름이 다르다는 점. 공구는 퍼포먼스 파워(Performance Power), 패브릭은 스피링스(Springs), 수납용 제품은 폼(Form), 초는 티라이트(Tea light) 등이다. 제품군별로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그랜드마트, 계란과 고급 우유 내세워 그랜드마트는 에그조아 계란과 지세이브(G-Save)우유를 대표 PB상품으로 꼽았다. 2000년에 출시한 에그조아는 30여개 계란 가운데 매출비중 1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란(54∼60g) 특란(60∼70g) 왕란(70g 이상) 등 3종류로 1680∼4100원. 모든 계란에 산란일을 표시하고, 직배송 시스템으로 가격을 낮췄다. G-Save는 고급 우유다. 해발 850∼1400m 공해 없는 대관령 목장에서 자란 젖소에서 짜낸 원유만 사용한다.930㎖ 1210원. ●홈플러스, 철원 무공해 쌀 자랑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대표 PB상품은 무공해쌀 ‘홈플러스 철원미’다.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1등이며, 양곡매출의 26%를 차지한다. 비무장지대인 철원(한탄강 북서부의 철원평야)에서 재배, 수확한 조생종으로 철원 김화농협과 직접 계약을 맺었다. 철원지역은 비무장지대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점질토 등 천연의 자연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교차와 연중 기온차가 커서 양질미를 생산한다. 병충해가 적어 농약을 거의 뿌리지 않는다고.20㎏ 4만 7900원. 지난 4월에는 복분자주와 머루주를 출시, 인기를 얻고 있다.300㎖ 4390원. ●뉴코아, 의류 데이슨·헤닌이 대표적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은 이랜드 계열사답게 대표 PB상품이 데이슨과 헤닌 등 의류다. 각 점포에서 월평균 1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품기획은 본사가 맡고 북한 베트남 중국 등에서 생산한다. 그래서 이월상품 가격에 신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치수나 색상 사이즈가 부족하기 쉬운 이월상품과 달리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데이슨은 20∼30대 남성을, 헤닌은 여성을 공략한다. 티셔츠 3900∼1만 2000원, 면바지 5000∼2만 5000원, 겨울점퍼 3만 9000∼5만 9000원. ●까르푸, 프랑스 와인 등 품목 다양 까르푸는 품질별로 PB상품을 분화했다. 까르푸(고품질 저렴한 가격), 리플릿(프랑스 직수입), 퍼스트라인(고품질 가전제품), 블루스카이(실속가격), 푸르내(친환경), 하모니(의류), 일등가격(상품군내 가장 저렴한 가격) 등이 모두 PB상품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PB상품은 다른 브랜드의 OEM을 맡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한다. 예를 들면 화장지는 모나리자, 컵라면은 한국 야쿠르트에서 만든다. 특히 프랑스산 전통 와인과 다양한 과자 면 초콜릿 소스 등은 까르푸에서만 만날 수 있다. ●월마트, 아동복 조지 각광 월마트의 아동복 PB상품인 조지(George)는 2003년 30%, 지난해 45%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지는 영국에서 생산, 한국과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멕시코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조지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지 않는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라 영국 디자이너 23명과 개발팀 300명이 최신 유행을 창조하기 때문. 장수진 바이어는 “세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로 계절별 옷을 제작, 센스 있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커트 1만 2000∼1만 6000원, 바지 2만 1000∼3만 2000원. 홈플러스 김원회 상무는 “PB상품을 내놓기 전에 다른 일반상품을 여러 차례 비교, 분석한다.”면서 “수정을 거듭한 노작이라 일반 상품보다 품질이 낮을 것이란 인식은 편견일 뿐”이라고 자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50억 들인 남산타워 ‘N서울타워’로 탈바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손꼽는 남산타워의 낮과 밤이 확 바뀐다. 최근 10년 계약으로 타워 운영을 위탁받은 CJ엔시티는 7일 “7개월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9일부터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N은 남산과 뉴(New)를 의미한다. 리모델링에는 150억원을 들였다. 남산타워 리모델링의 하이라이트인 조명 개선을 위해 15억원을 들였다. 최신 발광다이오드(LED)기술을 이용, 날씨와 계절, 그때그때 열리는 이벤트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색과 리듬이 달라지는 ‘빛의 예술’을 선사한다. 특히 타워 전체에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서울의 꽃’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시민들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문화체험의 마당도 변신했다. 타워 로비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존이 무료로 운영된다. 어린이 체험학습에서부터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파빌리온(Pavillion) A·B관도 들어섰다. 전망대 2층 멀티스테이지는 방송 촬영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소규모 음악회나 영화 시사회 개최도 가능하다. 앞으로 금요 콘서트와 주말 영화제가 정기적으로 열린다.1층에는 해발 353m 높이에서 서울의 전경과 한국의 전통요리를 맛보는 한식당 ‘한쿡’(한국+Cook)이 손님을 기다린다. 이 밖에도 1층 기념품 매장과 3층 디지털 전망대 등 5층까지 다양한 시설이 새로 생겼다. CJ엔시티는 재개관 기념으로 20일까지 전망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원래 요금은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만 4∼12세 어린이 3000원이다.송한수기자onekor@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연말 음주문화 바꾸자/김교흥 (수원중부경찰서 경무과)

    해마다 12월이면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모임으로 모두들 바빠진다.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이다. 우리 사회에는 오래 전부터 술을 강권하는 음주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자연 과음으로 이어진다. 사고소식 또한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풍토의 이면에는 술잔돌리기, 사발주, 폭탄주 등 폭음을 유발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예로부터 윗사람을 존경하고, 특히 정이 많아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기는 우리만의 좋은 문화를 갖고 있다. 반면 술을 만취하도록 마시고 서로 강권하는 풍토는 잘못된 것이다. 연말 송년회 모임은 한 해를 반성하고 마무리하는 자리로, 다가오는 새해를 설계하는 자리여야 한다. 과음으로 인한 폐해는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범죄로 연결되어 경제적으로도 여러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제3자의 피해발생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해를 기분좋게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조성하는데 다함께 동참하자. 김교흥 (수원중부경찰서 경무과)
  • 농업 블루오션상품 ‘봇물’

    ‘마시는 김치와 청국장’,‘항암효과가 뛰어난 순무즙’,‘얼려 먹는 고무마와 호박’,‘복합기능을 갖춘 경운기’. 농림부가 주최한 ‘4회 농업벤처창업 경연대회’에서 미래 농업을 주도할 ‘블루오션’ 상품들이 쏟아졌다.4일 발표된 대회 수상자 6명들은 한결같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농촌도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을 탄 권국원 강화순무골 대표는 ‘구전(口傳)’으로만 떠돌던 순무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식품으로 발전시켰다. 권 대표는 1990년대 초 직장생활로 간이 나빠지자 순무를 먹고 증상이 나아진 데에 착안했다. 권 씨는 순무를 직접 재배하면서 성분 분석을 시작했다.2003년 4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의해 순무가 식도암, 간암, 폐암,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뒤 ‘순무즙’과 ‘순무환’을 개발했다. “경운기도 휴대전화처럼 복합기능을 가질 수 있다.” 우수상을 탄 이성철 예찬코리아 대표는 휴대전화가 사진기에다 MP3, 게임기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점을 주목해 경운기와 트랙터, 이앙기 등을 결합한 탈·부착식 굴삭기를 개발했다. 현재 주문생산만 하고 있으나 마케팅 사업부를 개설,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시 우수상을 탄 전영신 이프 대표는 고구마와 호박에 함유된 식이섬유를 활용했다. 이들을 삶고 으깬 뒤 차갑게 해 아이스크림 주걱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냈다. 여기에다 요구르트와 과일, 견과류 등을 첨가해 얼려 먹는 식이섬유 ‘요젠’을 개발했다. 디저트용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아니라는 것. “지금까지 생각한 김치는 모두 잊어라.”장려상을 탄 이수열 K&G 대표는 소스처럼 먹을 수 있는 케첩 형태의 ‘액상김치’를 개발했다. 김치가 몸에 좋지만 세계인의 입맛에는 맵고 냄새도 강해 국제식품으로 거듭나는데 한계가 있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성분은 그대로 간직하고 맛만 국제화했다. 현재 성분분석과 실험, 국제특허 출원 및 상표등록 등을 마쳤다. “달이지 않은 한약재를 드링크제로 마신다.” 장려상을 탄 서미자 하늘호수 대표는 한약재를 전통 옹기에서 숙성시켜 발효한 뒤 찌꺼기를 추출하고 증류해 투명한 한방음료 ‘하늘호수 순(純)’을 출시했다. 대구대학교와 함께 한방 바이오산업을 연구한 결과로 100% 국산 한약재만 썼다. 한약 냄새가 안나는 청량음료다. 곽춘식 초가집식품 대표는 청국장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고 14가지 성분을 고스란히 담은 ‘마시는 청국장 14랑’을 내놓았다. 음료식품이 알약이나 가루보다 먹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을 활용했다. 생체리듬이 가장 좋다는 높이가 해발 700m라는 점을 중요시, 강원도 평창군 해발 700고지에서만 키운 콩을 원료로 삼고 있다. 시상식은 5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다. 최우수상에는 1000만원, 우수상에는 500만원, 장려상에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백문일 기자mip@seoul.co.kr
  • 일곱빛깔 자유, 하와이!

    일곱빛깔 자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하우 섬만을 하와이로 생각한다면 그건 하와이에 대한 커다란 실례다. 쪽빛 바다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허니문이 하와이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아직도 유황냄새를 풍기며 용암이 꿈틀거리는 거대한 활화산이 있고, 하얀 눈이 덮인 산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운해를 뚫고 4000m가 넘는 산위에 올라가 하늘 가까이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3대 천체관측소가 있으며, 겨울철 출산을 위해 찾아온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하와이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135개의 하와이 군도 중 빅아일랜드로 불리는 하와이섬과 마우이 섬을 추천한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의 모든 섬들을 합친 크기의 2배, 제주도의 7배에 이르는 거대한 섬이다.‘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달 29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거대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에코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 하와이로 떠나보자. 글·사진 하와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간을 거슬러 열대속으로 마치 다른 세상에 떨어진 느낌이다. 하와이섬(빅아일랜드)의 코나(Kona) 국제공항에 내리자 서울에서 입고 온 긴팔 셔츠가 버겁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오후에서 다시 오전으로, 계절과 시간을 거꾸로 거슬렀다. 한국보다 시차가 무려 19시간이나 늦어 오후 8시 출발했지만 코나 도착시간은 같은날 낮 12시였다. 거의 하루라는 시간을 되돌린 셈이다. 열대 리조트를 연상케하는 아담한 공항에 내리자 ‘레이’(Lei)라고 불리는 울긋불긋한 꽃목걸이가 도착을 축하한다. 하와이 주화(州花)인 하이비스커스(붉은색 무궁화 계통의 꽃)로 만든 것이다. 공항을 나와 먼저 숙소인 ‘페어몬트 오키드 라우나 라니’ 호텔로 향했다. 코알라 코스트를 따라 가는 길은 마치 제주도를 뻥튀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검은 화산 용암이 식어 굳어진 검은 현무암 위로 도로가 나 있고, 해발 4205m의 마우나케아 산 인근에는 수많은 오름이 솟아 있다. 도로 주변의 현무암 바위에 흰돌로 예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모습들이 이채롭다. 페리도트(감람석)가 박힌 돌들이 길가에 널려 있다. 하와이에 도착하면 먼저 ‘알로하’(Aloha·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손인사를 배우는 것이 우선. 주먹을 쥐고 오른손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면 그것이 ‘감사합니다’라는 수화다. 운전 중 길을 양보받거나 했을 때 요긴하게 쓰인다. 현지에서는 하와이 고유 언어가 널리 쓰이는데 모음 5개, 자음이 7개.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의 대부분은 하와이어라고 보면 된다. 언뜻 보기에는 배우기 쉬울 것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다.‘알로하’가 ‘안녕하세요’라는 뜻은 물론 ‘사랑한다’,‘미안하다’로 쓰이는 등 한 단어가 여러가지 뜻을 품고 있고, 물고기 이름 중 읽기도 쉽지 않은 ‘흐므흐므누쿠누쿠아쿠아’도 있다. # 구름을 뚫고 별을 쏘다 빅아일랜드의 첫 관광은 마우나케아 산의 천체 관측투어. 일몰과 별을 보기 위해 오후 3시30분 호텔을 나섰다. 마우나 케아까지는 동서관광도로인 새들(Saddle)로드를 따라 지그재그형 도로를 거슬러 2시간가량 산을 올라야 한다. 마우나 케아는 흰산이라는 의미로 12월부터 5월까지 산 정상은 흰 눈으로 뒤덮이고 이곳에서 스키를 즐긴다고 한다. 해발 2700m 지점에 이르자 차가 산 중턱에 걸린 구름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압차로 귀가 멍하다. 구름을 통과하자 활동을 멈춘 수많은 크고 작은 분화구와 드넓은 대지를 덮고 있는 풍성한 목초 등 발아래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과 진홍빛으로 물든 구름이 환상적이다. 해발 3000m 지점에 있는 오니주카(Onizuka) 센터는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리저 호 폭발 때 희생된 코나 출신의 우주 비행사 이름을 딴 안내소다. 일반 차량은 여기까지만 가능하며 정상까지는 4륜 구동차가 아니면 걸어갈 수밖에 없다. 정상에 있는 ‘WM켁 천문 관측소´는 우주 정보를 수집하는 세계 3대 천체 관측지. 해발도 높지만 주위에 불빛이 없어 별빛을 확실하게 관측할 수 있다. 산 정상은 겨울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다.4륜 구동차가 리프트 대용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겨울에는 스키와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산에 오를 때는 해발이 높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두꺼운 점퍼와 장갑 등을 지참해야 추위에 떨지 않는다. # 산책길에 만난 바다거북 아침 산책길에 바다거북을 만났다. 페어몬트 오키드 라우나 라니 호텔(fairmont.com/orchid) 앞 해변을 산책하던 중 바다거북이 검은 자갈 해변을 엉금엉금 기어 올랐다. 바다속에 들어가면 더 많은 거북을 볼 수 있다. 호텔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하와이 원주민이자 와이키키 비치보이 출신인 엉클 칼라니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유리알처럼 투명한 바다속에 뛰어들었다. 해변에서 불과 10m쯤 헤엄쳤을까. 눈 앞에 바다거북과 각종 열대어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호텔에는 편의시설도 많다. 하와이 특유의 개성이 가득한 호텔 외관과 벽이 없는 야외 스파가 인상적인 곳으로 2개의 고급 호텔,2개의 최고급 골프장과 백사장을 갖췄다. 골프장은 국제대회가 개최될 정도의 최고 시설로 사우스 코스의 15번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할 수 있다. 객실료는 가든뷰와 오션뷰에 따라 299∼2699달러까지이며, 골프장 이용료는 195달러지만 투숙객은 130달러다. # 활화산 속을 걷다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침일찍 호텔을 나와 힐로(Hilo) 지역에 있는 볼케이노스(화산)국립공원에 오르자 검은땅이 갈라진 틈에서 하얀 수증기와 함께 유황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화산 국립공원의 용암지대를 차로 달려 화산섬의 생성과정을 목격하는 것은 빅아일랜드 관광의 최대 압권. 킬레우에아 화산은 1983년에도 폭발을 일으킨 적이 있으며 지난 170년 동안 30번이나 용암을 분출한 기록이 있는 활화산이다. 마치 곧 폭발을 일으킬 것처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지름 4.5㎞, 깊이 120m의 거대한 분화구와 검은 용암이 식어 이뤄진 화산지대 등을 보면 감탄이 쏟아진다. 지구의 생명력과 함께 자연의 신비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원주민들이 숭배하는 화산의 여신 ‘펠레’가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할레마우마우(Halemaumau)분화구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용암이 흘러 나온다고 한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무조건 차량 1대당 10달러로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Chain of Craters)로드를 따라 분화구를 돌아보는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화산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킬라우에아 비지터 센터를 들러 그 앞에 펼쳐진 거대한 분화구를 감상한 뒤 용암터널 등을 돌아보면 좋다. 화산에서 40㎞ 남쪽에 있는 푸날루(Punaluu) 흑사해안은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 오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이 1847년 존 파커에 의해 시작된 파커목장. 면적이 무려 2억 7500만평(여의도의 270배 정도)에 이르는 미국 최대의 개인 소유 목장으로 7만마리의 소들이 방목되고 있다. 특히 코나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커피가 생산되는 유명한 코나 커피의 산지다.198g짜리 커피 한봉에 10∼20달러 정도. # 무지개가 아름다운 마우이섬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마우이섬 하늘에 걸렸다. 카훌루이 공항에 내려 라하이나 해변을 따라 달리던 중 저멀리 이아오 계곡에 무지개가 반겼다. 호놀룰루 공항이나 코나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마우이섬은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느긋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와이 국내선은 소형 프로펠러 항공기가 운항하며, 자리는 자유석이다. 마우이섬은 하와이에서 두번째로 큰 섬으로 섬 전체가 마치 사람의 상반신과 비슷한 형상을 지녀 ‘하와이안 슈퍼맨’으로 불린다. 라하이나 앞바다는 알래스카 등지에 있던 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찾는 곳으로 전세계에서 고래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올로발루 지역은 파도가 적당해서 초보자들이 서핑을 즐기기 좋아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어디에서나 쉽게 무지개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하와이의 별칭이 ‘레인보우 스테이트’다. 자동차 번호판도 무지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카아나팔리 해변은 아름다운 석양을 즐기는 포인트. 해안선을 따라 태양이 구름과 바다와 어우러져 붉게 타들어가는 일몰은 잊지 못할 장관을 연출한다. 그래서 해질녘이면 연인들이 석양을 감상하거나 허니무너들이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해변에 있는 고급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maui.hyatt.com)는 멋진 해변의 일몰을 감상하며 하와이의 밤을 보낼 수 있는 곳. 특히 저녁마다 폴리네시안 훌라쇼와 댄스쇼가 펼쳐지는 루아우(성찬) 디너쇼는 최고의 인기 코스다. 이곳은 세계 최대 휴화산인 할레아칼라가 대표적인 관광지. 높이 3055m, 분화구의 직경이 33.8㎞에 이른다. 풀 한포기 없는 적회색의 광대한 분화구 내부는 지구가 아닌 다른 혹성에 온 듯 신비롭다. 이곳은 나사 우주비행사의 훈련지이자 각종 영화가 촬영됐다. 아침일찍 일출을 보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재수가 좋은 날에는 희귀종이자 하와이 주새인 ‘네네새’를 볼 수도 있다.‘네네’하며 운다고 해서 네네새로 불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출을 본 뒤 자전거를 타고 산을 내려가는 하이킹을 즐긴다. # 하와이에서 아쉽게 못해본 것들 하와이에서 꼭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 본 것을 꼽는다면 로프를 타고 낭떠러지 사이를 건너는 할레아칼라 스카이라인 투어, 헬기를 타고 거대한 분화구와 화산을 둘러보는 헬기투어, 푸른 바다속에 들어가 열대어와 돌고래를 보는 잠수함 투어,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선셋 칵테일 크루즈, 할레아칼라 ATV(산악 오토바이),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승마, 산악자전거 등이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미국 대사관이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간소화했다.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롯데관광 등 6개 지정 여행사를 통하면 30일 이내에 인터뷰를 통해 10년 기한의 여행 비자가 발급된다. 하와이는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4도로 연중 어느때라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대기중 습기가 적어 쾌적하다. 날짜 변경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시차는 하와이가 19시간 늦지만 한국시간을 5시간 빠르게 한 전날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한국이 오전 9시이면, 하와이는 전날 오후 2시다. 전압은 110볼트이며,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011+82+0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인천공항에서 호놀룰루까지 대한항공이 주 4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매주 수, 목,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출발, 같은날 오전 8시30분에 도착한다. 하와이 전문 블루하와이 여행사(www.bluehawaii.co.kr·02-319-0022)는 빅아일랜드와 오하우, 오하우와 마우이섬을 돌아보는 4박 6일 상품을 262만∼299만원에 판매한다. 하와이관광청 서울사무소 (02)777-0033.
  • [지금 그곳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지금 그곳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개관 한 달째를 맞은 전국 최초의 달동네 박물관인 인천시 동구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의 인기가 뜨겁다. 수도국산 박물관측에 따르면 23일 현재 누적 방문객 수는 모두 2만 6951명이다. 하루 평균 1000명정도가 이 곳을 찾은 셈이다. 이달 말까지 단체관람객만 1680여명이 예약돼 있다.22일 오후, 개발 붐 속에 달동네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그 흔적을 찾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었다. ●박물관 자체가 살아있는 교육장 박물관은 한 때 판잣집이 즐비했던 송현동 수도국산(해발 53m) 근린공원에 있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려 주공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자리잡은 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지하1층, 지상 1층, 연면적 300여평 규모로 전시실은 지하1층에, 교육실과 방송실 등은 1층에 마련돼있다. 계단으로 내려가 지하1층의 유리문을 지나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면 ‘딴 세상’이 펼쳐진다. 평일 오후인데도 박물관 안에는 초등학생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었다. 어두컴컴하고 좁은 골목, 담벼락에는 반공 벽보가 닥지닥지 붙어 있다.‘공화당 달력’과 흑백 가족사진이 걸려 있는 단칸방, 구린내가 날 것 같은 공동 변소……. 당시 주민들이 사용했던 문패, 다듬이돌, 인두 등 수백여 점의 옛 생활용품들도 놓여있다. 진짜 사람들처럼 자리잡고 있는 마네킹들은 현실감을 더해준다.TV 앞에 모여 앉은 식구들은 김일의 레슬링 한 판 승부를 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종이를 기워 성냥갑을 만들고 있는 아주머니들도 눈에 띈다. “와, 진짜 똑같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감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러나 젊은 학생들은 이런 풍경이 낯선지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들을 위해 달동네의 역사와 정의를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게시물이 입구 옆에 설치돼 있다. 골목 중간에 놓여 있는 ‘터치 스크린 컴퓨터’를 누르면 달동네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 볼 수 있다. 교복 입어보기, 물장구 지어보기 등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큼지막한 교복에 모자까지 써본 이재준(13)군은 “이런 것은 역사 책이나 교과서에서도 보지 못했다.”면서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했다. 위일환 동구 박물관팀장은 “박물관 자체가 살아있는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노인분들은 향수에 이끌려, 어린 아이들은 교육 차원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기웃’ 달동네 박물관의 인기가 소문 나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지역의 모 지자체에서는 달동네박물관의 계약, 공모방법 등에 대해 묻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문화재과에서도 달동네박물관를 들여다보고 갔다고 박물관측은 전했다. 위 팀장은 “다양한 교육 강좌와 이벤트를 통해 달동네박물관이 인천의 ‘명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고 말했다. 박물관 개장 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박물관은 이달 말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다음달 초부터는 어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032)770-6131.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지금 창원에선] ‘환경도시 메카’… 지역경제 띄운다

    [지금 창원에선] ‘환경도시 메카’… 지역경제 띄운다

    ‘환경 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협약 당사국총회(COP)’ 제10차 회의가 오는 2008년 경남 창원시와 창녕군 일원에서 열린다.1993년 일본 쿠시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이다. 람사총회를 경남도가 유치함으로써 한국이 선진 환경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람사총회는 147개 회원국과 국내외 환경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이다. 총회에서는 창녕 우포늪을 비롯한 창원 주남저수지, 인제 용늪, 비무장지대(DMZ) 습지 등 국내 및 도내의 습지를 소개하고, 습지의 보전 및 활용방안과 환경정책을 알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습지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DMZ내 생태보전 방안 협의 지난 15일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제9차 람사총회 본회의에서 차기 개최지로 경남이 확정됐다. 이재용 환경부장관과 김태호 경남지사가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남도는 2008년 10월쯤 10일간 일정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행사 외에 NGO회의와 학술대회, 환경기술전, 습지사진전, 전통문화축제, 람사퍼레이드,NGO퍼레이드 등이 부대행사도 계획돼 있다. 특히 북한 대표단을 초청, 환경분야 남북교류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고,DMZ내 생태조사 및 자연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람사총회 추진기획단을 구성,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 회의진행과 숙박 및 수송대책 등 장·단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와 경남도, 창원시·창녕군 등을 참여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민간단체 및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일본 람사센터 대표인 나카무라 레이코(여) 등 아시아지역 8개국 전문가 1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성공적인 총회개최를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회의장과 통신 및 동시통역시설, 숙박시설 등을 확충하며 도시환경도 정비할 계획이다. 행사비용 24억 5000만원은 정부와 공동으로 부담하고, 도 자체행사에 필요한 31억여원은 시·군과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엄청난 기대효과 람사총회 유치를 계기로 한국은 환경외교에서 목소리가 높아진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환경관련 협약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며, 국제적인 환경보전 네트워크의 주도자 역할도 가능하게 됐다. 창원시와 창녕군이 람사총회 개최도시라는 점을 살려 브랜드화할 경우 산업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습지보전과 습지복원사업이 산업화됐다. 이들은 준비과정에서 실질적인 습지관리정책을 시행하고, 보전·복원과정에서 새로운 환경기술을 습득해 산업화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문화관광상품을 개발, 지역주민의 생활규제 및 생태계 보전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2008년에만 35억∼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풀어야 할 과제 산적 우선 행사의 주도권을 둘러싼 주체들간 힘겨루기가 우려된다. 정부와 NGO간 이견이 예상되고, 환경부와 경남도, 환경단체간 다툼도 예상된다. 여기에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그룹의 훈수와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재용 환경부장관은 “차기총회는 NGO가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차기총회의 주제는 ‘환경과 통일’로 잡아야 한다.” “모의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주기재 (49·생물학과)교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람사협약에 가입한 당사국 대표가 모여 습지의 보전과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NGO가 주도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는 것이다. 그는 “NGO의 적극적인 참여는 바람직하지만 그들에 의한 주도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습지주변 주민들의 협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부와 도는 다양한 생태체험관광코스를 개발,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칫하면 도시자본가들에 의한 주도로 과실은 그들이 따고, 소외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와 행사를 망칠 우려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습지에 대한 교육부족. 일본 람사센터 대표인 나카무라 레이코는 “한·중·일 3국과 몽골·네팔이 참여하는 습지보존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 가치없는 무논을 습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늪… 습지…경남은 ‘자연사 박물관’ 경남의 생태계는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국내 최대의 물줄기인 낙동강을 끼고 풍부한 늪과 습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속에는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쉬고 있다.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인 ▲창녕 우포늪을 비롯 ▲창원 주남저수지 ▲양산 화음늪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는 아직 생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포늪 대표적인 습지로 이방면 등 4개 면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면적 258만평으로 1억 4000만년전의 원시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우포늪과 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 늪으로 이뤄져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우포늪은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 꿈틀대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잎의 지름이 2m가 넘는 가시연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이름모를 곤충과 물풀이 보여주는 생존의 몸부림은 신비의 극치다. 겨울철 우포늪은 철새 천국으로 변한다.1997년 7월 정부의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음해 3월 람사사이트에 등록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남저수지 국내 유수의 철새도래지.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 일대에 펼쳐져 있으며, 면적이 180만여평에 달한다. 금병산과 정병산, 구룡산, 백월산 등에 둘러싸인 탓에 빗물이 이곳으로 흘러든다. 환경부 특정야생식물인 통발과 자라풀, 가시연꽃 등 230여종의 식물과 170여종의 곤충,30여종의 어류 및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신불산 고산습지 자연생태를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지형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양산시 원동면 신불산 줄기 남쪽끝단 해발 750m에 형성된 습지로 면적은 91만여평. 지난해 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2002년 양산 녹색연합에 의해 발견돼,19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보호야생종인 삵과 담비를 비롯,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자주땅귀개 등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화음늪 지율스님이 온몸을 던져 지켜낸 것으로 유명하다.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에 위치한 고산습지. 면적은 3만 8000여평에 불과하지만 2002년 2월 정부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의해 죽은 식물이 썩지 않은 채 쌓여 이탄층을 형성하고 있어 습지환경변천의 귀중한 자료로 연구되고 있다. ●을숙도 철새도래지. 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될 정도로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간조시 조간대지역으로 철새먹이가 되는 어패류가 풍부하다. 매년 100여종 이상의 철새가 찾는다. 면적은 93만평으로 지난 99년 8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국제 환경네트워크 구축” “2008 람사총회에는 경남도민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멋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제9차 람사총회에 정부대표단으로 참석, 차기총회를 유치하고 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는 “차기총회 개최지 결정 당시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면서 “총회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터져나온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쾌거를 계기로 습지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분야 자문그룹을 만들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3년간 철저히 준비해 명실상부한 환경올림픽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환경부와 경남도·창원시·창녕군, 환경단체 및 학계 등이 참여하는 추진기획단을 구성,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의장과 통신시설, 숙박 및 교통대책 등을 점검하고, 도시환경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행사지원 전문인력 확보 등 분야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경남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에코 투어’를 개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한대표단을 초청할 계획이다. 그는 “남북간 환경분야 교류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정부측과 협의해 DMZ내의 우수한 자연환경 보전방안을 모색하고, 자연습지 탐방코스 등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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