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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럽에 가스 공급 재개”

    우크라이나와의 천연가스 협상 결렬 이후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국가에 대한 가스 수출을 전면 중단했던 러시아가 조건부 공급 재개를 약속했다.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인 가즈프롬의 렉세이 밀러 회장은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에 대한 감시단이 배치되면 즉각 가스 공급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가스 협상 결렬로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도 자국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수출되는 가스를 중간에서 유용한다고 주장하며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결정은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감시하는 ‘국제 감시단’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주제 마누엘 바로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 EU 관계자와 밀러 회장,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즈의 올레그 두비나 회장이 회동을 한 끝에 내려졌다. 앞서 양국의 국영 가스회사 대표들은 이날 러시아와 브뤼셀에서 각각 ‘깜짝 회동’을 가졌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지난달 31일 협상 결렬 이후 8일 만이다. 협상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동안 유럽 지역 10여개 국가는 ‘가스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100% 수입하고 있는 불가리아의 경우 4만 5000여가구가 난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일부 학교는 휴교 상태다. 역시 러시아에 가스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보스니아의 경우 수도 사라예보의 7만여가구가 난방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국 업체 피해도 발생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법인은 헝가리 정부의 가스 공급 제한 조치에 따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가동을 중지하고 이틀간의 휴무에 들어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행정구역개편 가상 시나리오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행정구역개편 가상 시나리오

    새해 아침,지리산 정상인 천왕봉(해발 1915m).산 아래 마을인 함양,산청,하동,남원,구례 등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내뱉는 구수한 사투리로 영·호남 사람들이 모이는 화개장터처럼 왁자지껄했다.천왕샘에서 약수물을 떠서 건네며 “와따 친구 반갑네잉.올해는 소원풀이 하소잉. 니도 복 많이 받어뿌라마.” 잠시 후 먼 산 너머에서 이글거리는 불덩어리가 불끈 솟아 햇살을 비추자 환호하는 메아리가 울림으로 되돌아왔다.경제권,생활권,개발권을 중심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지리산’ 통합시가 생겨나면서 지역감정이 눈 녹듯 사라지고 이웃 사촌끼리 트고 지내는 미풍양속이 되살아났다.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일상을 가상 시나리오로 엮어봤다. ●지리산처럼,섬진강처럼 포근하게 산을 내려온 몇몇이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덕담을 건넸다.“우리들끼리 언제 경상도,전라도가 있었나.그래서 인자 맘이 놓이네.”화개장 손님들은 구례군 토지면과 구례읍 사람들이 더 많다.반대로 화개면 주민들은 하동장이 아닌 구례읍장 단골손님들이다. 구례 토박이인 구제훈(64·토지면 기촌마을)씨는 “마을에서 2㎞ 떨어진 화개장터는 어릴 때부터 자주 다닌 장이고 거기 사는 서재근,정재은이가 친구여서 늘 만난다.”고 자랑했다.토지면과 화개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가 분별없이 잘 지내다가 지역감정으로 조금 꺼림칙했으나 이런 거 저런 거 다 사라지니까 다들 좋아한다.”고 전했다.같은 생활권인 구례와 하동,함양군 등 산사람들이 지리산 품처럼 통크게 합쳐지면서 부쩍 내왕이 잦아지고 농산물 판매량이 늘었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 “지역감정 몰라요” 구례읍사무소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던 이모(50)씨는 새해부터 경남 함양군 마천면사무소로 출근했다.이씨는 “마천면에 홀로 사시는 장모님이 거동이 불편해 외동딸인 아내가 병수발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광양시 다압면사무소도 새해부터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섬진강 다리 건너 하동읍에 사는 신참 여직원 2명이 기능직에 배치되면서부터다.구례군 토지면 이일권(54·중기마을)씨는 “우리 마을 40가구 가운데 대여섯 가구는 경상도에 처가가 있고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영·호남이 한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리산 칠선계곡을 사이에 두고 위아랫마을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도 교류가 잦아졌다.함양에는 남원댁이,남원에는 함양댁이 적잖다.마천면사무소 남자 직원은 “주민 가운데 50대 후반만 하더라도 두 지역에서 혼사를 자주 했는데 1980년대 후반부터 지역감정으로 거의 막혀 아쉬웠다.”고 웃었다. ●아직까지는 영~ 어색하구먼 많게는 4~5군데 군이 합쳐져 통합시가 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어색하다.전남 중·남부권인 고흥·장흥·보성·화순군이 합쳐졌으나 일부는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통합시를 말해야 할지 나고 자란 고향을 내세워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불평했다. 1000여명에 이르던 전남도청 직원들도 대부분 고향과 연고지의 시·군청으로 전진배치됐다.고위 직급은 한정되고 직원들이 넘치면서 눈치보기,편가르기,연고찾기가 더 심해졌다.예산을 맡은 한 공무원은 “옛날에는 도청을 통해 국비를 받아 쓰니까 일하기가 편했는데 정부에서 직접 예산을 관장한 뒤로는 현지 사정도 모른 채 까다롭게 군다.”고 불만을 터트렸다.통합시장은 지역별 재경 향우회가 통합이 안 되고,그대로 유지되면서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연례행사였던 읍·면·동별 체육대회는 군 대항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횟수가 줄었고 주변 상인들의 거친 항의로 통합 이전 군 단위로 돌아가면서 열린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남해안축제로 발돋움 전남 여수시가 2007년 말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한동안 경남 쪽에서 “우리가 들러리냐.”는 등 볼멘소리가 들렸다.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호화 유람선이 그림 같은 남해안 일대를 오가면서 육지와 바다를 잇는 거점별 테마 관광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김용우(52) 여수시 기획계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방문객들이 여수는 물론 순천,광양,고흥과 경남 하동,진주 나아가 부산까지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승완(57·지방자치) 조선대법대 교수는 “행정구역 통합은 예산을 통한 중앙정부 직접 통제 강화로 풀뿌리 지방자치를 뿌리째 흔드는 잘못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새해맞이 여행지] 雪山 내게 희망을 말하네 묵은 시름일랑 털고 가라네

    [새해맞이 여행지] 雪山 내게 희망을 말하네 묵은 시름일랑 털고 가라네

    함백산 강원도 태백과 정선 등에 걸쳐 있는 함백산(1573m)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정상까지 포장도로가 생기면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 됐다.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국도→석항→31번국도→화방재(어평재)→414번 지방도→함백산 순으로 간다.고한읍사무소 (033)560-2615. 활성산 전남 영암의 활성산(498m)은 목가적인 산상 고원이 인상적이다.산의 경사면을 따라 조성된 광활한 초원 너머로 영암의 너른 들녘과 월출산,다도해의 풍경 등이 어우러지며 서정미를 물씬 풍겨낸다.초원지대의 면적은 660만㎡로 강원도 대관령의 삼양목장에 버금가는 규모다.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5시간)→819번 지방도(금정방향)→6㎞→여운재 고개→오른쪽 약수터 길→활성산(서광목장) 순으로 간다.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55. 오도산 경남 합천의 오도산(1134m)은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너른 풍광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특히 멀리 지리산 등 명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해돋이는 오래전부터 근동의 사진작가들 입에 오르내릴 만큼 유명하다.수십개의 봉우리가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를 눈으로 따라잡기조차 벅찰 지경.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지만,다소 폭이 좁다.88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을 나와 야로·합천 방향 1084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넘으면 26번 국도와 만난다.묘산면 방향으로 직진해 면소재지까지 간 다음 묘산초등학교를 지나면 오른쪽에 ‘오도산 중계소’ 표지판이 나온다.묘산면사무소 (055)930-4031. 발왕산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주름 접힌 채 다가서는 장면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광이 아니다.용평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에 닿는다.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8000원.(033)330-7421. 백운산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1376m)은 특유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곳.국내 최장(2832m)의 곤돌라를 타고 은색의 태백준령을 발 아래 두는 맛이 각별하다.설경이 아름다운 산 중턱의 도롱이연못은 반드시 찾을 것.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사북→하이원리조트 순으로 간다.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1만원.1588-7789. 덕유산 전북 무주 덕유산은 남쪽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유난히 눈이 많다.무주리조트 관광곤돌라가 설천봉(1520m)까지 운행한다.대전통영간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좌회전→적상면 삼거리→좌회전→사산삼거리→좌회전→치목터널→구천동터널→무주리조트 순으로 간다.곤돌라 어른 1만 1000원, 어린이 8000원.(063)322-9000. 두륜산 전남 해남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명찰 대흥사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지는데,길이가 1600m에 달한다.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멀리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다.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어른 8000원,어린이 5000원.(061)534-8992. 박물관의 고을 영월 내륙의 오지로만 여겨졌던 강원도 영월이 이제 박물관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동강사진박물관,화석박물관 등 무려 10 여개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찾는 학습 기행지로 제격인 셈. 단종의 묘소인 장릉,청령포,선돌,판운리 섶다리 등 볼거리도 많다.영월의 토속음식인 ‘꼴두국수’는 가난했던 시절 물릴 정도로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신일식당이 유명하다.(033)372-7743. 겨울잠에 빠진 호수 고성 강원도 고성군은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드문 여행지다.굽이굽이 진부령을 넘어 만나는 화진포,송지호 등 아름다운 호수들과 명태잡이 전진기지 거진항에서 맞는 싱싱한 아침 그리고 소박한 항·포구 등 이곳저곳 부지런히 노닐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요즘 물미역과 도치,명태 등이 제철이다.물미역은 음력 정초쯤 되면 부드럽고 들척지근한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생김새가 심통맞게 생겨 ‘심퉁이’라고 불리는 도치는 담백하고 비린내 없는 생선이다.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50. 하늘아래 첫 눈꽃동네 평창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몇 차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덕분에 횡계리 등 대관령 주변 지역은 한번 눈이 쌓이면,겨우내 아름다운 설경을 펼쳐 보인다.눈이불을 뒤집어쓴 황태덕장과 어우러진 산골 마을의 정취는 한 폭의 풍경화다.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삼양 대관령목장과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눈 쌓인 전나무 숲길도 빼놓을 수 없다.싱싱한 겨울풍경이 한창인 그곳에 ‘바람의 마을’ 의야지 농촌 체험마을(033-336-9812∼3)이 있다. 스노래프팅, 튜브썰매,봅슬레이 썰매 등 눈 위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거의 모두 즐길 수 있다.황태구이와 꿩만두,오징어와 삼겹살 등이 평창의 별미. 고흥, 우주로 날다 새해 내 나라 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전남 고흥 외나로도다.새해 4월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과학위성이 발사될 예정이기 때문.끝간 데 없이 펼쳐진 제방도로가 압권인 고흥호,30m 높이의 삼나무와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삼나무숲,해돋이 풍경이 예쁜 남열해수욕장 등도 찾을 만하다.남도의 먹거리도 빼놓으면 서운하다.고흥을 둘러싸고 있는 여자만과 득량만은 남도의 넉넉한 갯살림을 대표하는 지역.포실하게 살이 오른 참꼬막과 참살이 음식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제철 해산물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4) 캄차카 톨바치크화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4) 캄차카 톨바치크화산

    캄차카반도(지도)는 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동쪽으로 베링해를 사이에 두고 알래스카 대륙과 맞닿아 있고,서쪽으로는 오호츠크해,그 너머로는 사할린이 자리잡고 있다.면적 47만 2300㎢에 인구는 35만명으로 인구밀도가 매우 낮다.반도 남쪽에 자리잡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트스키가 가장 큰 도시로,이곳에 대부분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직항편은 없고,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를 거쳐 갈 수 있다. ●캄차카는 세계적인 화산지대 우리나라 식물 가운데 학명(學名)에 ‘캄차카에 사는’이라는 뜻의 형용사가 붙은 게 많다.대개 캄차카에서 처음 발견된 것들이다.개해당화,기린초,나래박쥐나물,산천궁,연령초,올방개아재비,산민망초,털둥근갈퀴,주름제비난 등이 그런 식물들이다. 캄차카는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언제 분출할지 모르는 상태로 연기를 내뿜는 활화산이 지금도 많다.120여개의 크고 작은 활화산 가운데 20여개는 지금도 화산활동 중이다.캄차카반도의 동쪽 해안선과 나란히 화산띠를 형성하며 이른바 환태평양화산대를 이룬다. 톨바치크는 캄차카반도 중동부에 있는 활화산이다.정상부(해발 3682m)는 뾰족하게 생긴 봉우리와 납작하게 생긴 봉우리 등 2개로 이루어져 있고,만년설이 조금 발달해 있다.1975년 6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마지막 분출이 있었는데,산 남쪽 28㎞ 지점까지 영향을 미쳤다.당시 남쪽에 몇 개의 화산봉우리가 새로 생성되기도 했으며,마그마를 비롯한 화산분출물이 식생을 완전히 파괴했다. 톨바치크 용암지대에 올라가면 까맣고 빨간 화산분출물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게 펼쳐진다.자동차로 한참을 달려도 초원이나 숲은 나타나지 않는다.용암지대의 가장자리에서 처음 눈에 띄는 나무는 눈잣나무다.누워서 자라는 잣나무라는 이름처럼 바닥에 엎드려서 자라고 있는데,큰 것이라도 키가 2m를 넘지 않는다.톨바치크의 만년설과 눈잣나무의 진한 녹색이 대비를 이루어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우리나라에는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봉에만 조금 남아 있는 북방계식물이지만 캄차카에서는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눈잣나무 외에도 나무로 분류할 수 있는 식물들이 더러 있지만 키가 1m 남짓한 덤불오리나무와 가는잎백산차를 제외하면 모두 풀처럼 작은 나무들이다.가솔송,담자리꽃나무,매자잎버들,시로미,암매,함경딸기,홍월귤 등이 풀로 착각하기 십상인 나무들이다. 암매와 시로미는 남한에서는 한라산 꼭대기에만 자라는 북방계식물이다.둘 다 나무지만 풀처럼 작아 땅위에 바짝 엎드려 자란다.암매는 북한에도 없는 극지식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톨바치크에는 바위마다 붙어 있을 정도로 흔하다.남한에서는 설악산 꼭대기에만 자라서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홍월귤도 지천이다.이곳에서 열매가 까맣게 익는 홍월귤속(屬)의 다른 종과 함께 자라고 있다. 풀로는 꽃고비,꽃장포,백두산고사리삼,분홍노루발,분홍바늘꽃,제비고깔 등을 만날 수 있다.꽃장포와 분홍바늘꽃을 제외하면 모두 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사는 식물들이다.우리나라에서 없는 풀꽃들도 많다. ●생명의 불꽃을 되살리는 개척자 식물 톨바치크 용암지대에서는 남한에서 보기 어려운 북방계식물들을 찾는 즐거움도 있지만,다양한 종류의 범의귀속 식물들이 탐사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흰색,노란색,분홍색,붉은색 등 여러 색깔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이 속 식물들이 바위지대에서 발견된다.어림잡아 10종은 되는 듯하다.잎 모양도 모두 다르다.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화산재, 용암 같은 화산분출물로 뒤덮여 모든 생명체가 죽고 난 후에 새로운 개척자 식물들이 용암지대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지의류를 시작으로 나도개미자리류,두메양귀비류,분홍바늘꽃,패랭이꽃류 등의 식물들이 하나 둘씩 까만 용암대지 위에 싹을 틔워 생명의 불꽃을 되살리고 있다. 톨바치크화산에서 서북쪽으로 직선거리 100㎞ 지점에 에소마을이 있다.동토 캄차카에 이런 평화로운 마을이 있다는 것은 방문하기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캄차카강의 지류가 에돌아 흐르는 마을 중앙에 노천온천이 있고,온천을 이용해 집집마다 작은 온실을 만들어 과일과 채소,꽃 등을 키운다.사람들은 여유롭고,자연은 맑고 고즈넉하며,마을에는 평화로움이 가득하다. 에소는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마을 주변만 해도 가문비나무,만주자작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숲이 좋고,강물이 원시상태 그대로 살아 있다.마을 주변에서 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사는 검은낭아초,능수쇠뜨기,왕별꽃,털향유 등을 여름에 볼 수 있다.넓은잎제비꽃도 만날 수 있는데,그동안 북한에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오다 최근에 남한에서도 발견된 귀한 식물이다.헬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툰드라,습지,화산,칼데라호들도 잊을 수 없는 캄차카의 자연경관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장기기증 편견 딛고 히말라야에 희망 깃발”

    “장기기증 편견 딛고 히말라야에 희망 깃발”

    “일부 대원들이 해발 3500m를 지나면서부터 힘겨운 고산증세를 겪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정상에 서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장기기증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희망을 성취했다.”(원정대장 박영석씨) 장기 이식자와 기증자들로 구성된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서울신문 12월12일자 27면 참조>가 눈보라와 강풍을 뚫고 지난 22일 해발 6189m인 히말라야의 ‘아일랜드 피크’ 등정에 성공했다. ●장기기증·이식자 3명 정상에 25일 후원업체인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아일랜드 피크 정상 정복에 모두 10명의 장기 이식자 및 기증자가 도전해 이 가운데 장기 이식자인 양지모(54)·민경배(50)씨와 장기 기증자인 김광식(39)씨 등 3명이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이 외에 원정대 일원인 서울대병원 서경석·김웅한 교수와 한국노바티스 최용범 상무 등도 정상에 섰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40명의 지원자를 모집,지난 9·10월 두달간 매주 토요일에 도봉산 등을 오르며 산악훈련을 실시했으며,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1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이후 산악인 박영석 대장을 주축으로 10월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북한산,설악산 등지를 돌며 강도 높은 산악훈련을 치렀으며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했다. ●시속 40㎞ 강풍에 숨 쉬기도 힘들어 하지만 정상정복은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시속 40㎞가 넘는 강풍이 몰아쳐 눈을 뜰 수도,숨을 쉬기도 어려운 날들이 계속됐다.하지만 장기 이식자 및 기증자가 주축이 된 원정대는 포기하지 않고 등정의 시간을 기다렸다.3500m를 기점으로 대원들의 체력 저하가 심해 원정대는 아일랜드 피크에 도전할 인원 3명을 추렸다.체력과 의지가 강하고,현지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양지모·민경배·김광식씨가 정상 공격의 임무를 부여받았다.결국 이들은 22일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정상정복에 성공했다. 양씨는 “원정대원들이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준비한 덕분에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등정이 장기 기증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등정에 성공한 원정대는 무사히 하산해 베이스 캠프로 철수했으며,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 노동부,대량실업 비상계획 노동부는 내년에 총 실업자가 80만∼9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정책의 초점을 실직자 지원과 일자리 마련에 모았다.아울러 100만명에 근접하는 대량 실업사태로 번질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세웠다. 고용이 어려운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회적 일자리와 실업자 직업훈련 대상자를 크게 늘리면서 실업급여 규모를 더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실업자 80만~90만명 규모될 듯 따라서 노동부는 내년에 5조 4484억원을 투입해 연인원 174만명이 일자리를 찾는 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올해보다는 1조 476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과 고용유지를 위해 5692억원이 투자되고 실직근로자의 일자리 제공 및 취업지원사업에는 1조 729억원이 배정됐다. 또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인턴제 등에 2220억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지원(실업급여 등)에도 3조 58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35개의 사회 서비스분야,12만 500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노동부는 지역개발,환경,문화분야 등에서 모두 1만 50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18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란 취업이 어려운 중장년 여성과 장기실업자 등을 고용해 간병, 가사, 산후조리 등의 각종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정부가 이에 대한 인건비를 해당 사업체에 지원하게 된다.이 같은 일자리 창출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실업자가 현재(75만명)보다 13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을 파악한 뒤 ‘빈 일자리 기업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직자와 저소득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일자리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폴리텍대학에 ‘웹기반 기계제어’와 같은 유망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하고,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을 통한 고용 촉진 사업도 시행한다. ●외국인 국내인력 대체업체에 1인당 120만원 구조조정을 당할 위험에 놓인 근로자의 실직을 예방하기 위해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실업자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정부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을 제한하고 내국인 대체를 장려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의 건설업 및 서비스업 방문취업제 규모를 제한하고,건설업에서는 채용 할당제도 시행할 계획이다.외국인을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는 사업장에는 1인당 12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건복지부 - 실직 뒤 건보자격 유지 1년으로 늘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내년 복지부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불황으로 급증한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재정조기집행률을 올해 55.3%에서 내년에는 62.8%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가장이 입원하거나 운영하던 점포를 휴·폐업할 때도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건강보험 지역보험료 납부액이 월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70만가구에 대해 보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실직 또는 퇴직 후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인정해주는 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 복지부는 도시지역 전세 가격을 고려,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32만 6609원)를 받을 수 있는 재산 보유액 상한 기준을 대도시는 현행 69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중소도시는 61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사회적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서는 취약 계층인 저소득 무직 가구의 여성에 1만 4250개의 사회 서비스 직업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인구고령화 대책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를 2만명 늘리고 2010년을 목표로 ‘노인특화 질병 검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 밖에 4대 사회보험 징수 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일원화해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의료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해외환자의 의료 사고 예방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 성 부 - 여성 직업훈련·취업지원 50곳 지정 여성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여성 새로 일하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기로 했다.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된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새일본부)’를 통해 취업단절 여성들에게 종합적인 직업 훈련과 취업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새일센터와 새일본부에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 350명을 배치해 10만여명에게 상담이나 직업교육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여성부는 이를 통해 3만 7000여명이 취업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에 따라 예산 780여억원 중 60%인 470여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특히 여성 인력개발 분야에 책정된 예산의 70%가 넘는 96억원을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여성회관 중에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요건을 갖춘 50곳을 우선 새일센터로 지정해 노동부·자치단체와 협력해 국고 1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새일센터도 2012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돼 단지 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새일본부도 현재 5곳에서 전국 35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부는 사회 안전망 강화와 관련 현재 4곳인 성폭력 피해아동 전담 기관인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내년에는 10곳으로 확충키로 했다.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도 2곳을 추가 설치하고,아동·여성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55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가보훈처 - 유공자 50만명 보상금·수당 5% 인상 2010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일반 지원대상자로 보훈지원 체계가 이원화되고 국가유공자 선정 심사가 보다 엄격해진다.또 내년에는 보훈가족 50만명에 대한 보상금·수당 등을 5% 인상해 2조 5000억원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8600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업무보고에서 “공무상 단순사고나 질병을 얻은 사람들은 지원대상자로 분류할 방침이며 국가유공자는 국가에 대한 희생과 공헌이 뚜렷해 국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엄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는 정신적 예우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지원대상자는 자립,자활에 중점을 둬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편될 보훈체계는 2010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훈보상금 개편과 관련,“전국 가구 가계소비지출을 기준으로,장애율 100% 상이자에게 전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상이자는 장애율(10~100%)에 비례해 차등을 두며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율 80% 이상자에게는 ‘중상이 특별가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의무복무 군인에게 발병한 중증 질환은 복무 관련성이 낮아도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보훈 예산 중 사업성 예산의 65%인 1164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다.오는 2011년까지 김해와 대구,대전 3곳에 보훈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김해 요양시설은 내년 8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국 5개 권역의 제대군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취업소양교육,부부창업교육,사이버교육,대학위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1인당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1운동과 임정수립 90주년을 계기로,3.1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 상징적 장소에서 하고 전국적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식 약 청 - 위해식품 TV자막 경보제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과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위해식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도 마련된다. 우선 내년부터 위해식품에 대해 TV 자막방송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위해발생 경보제’가 실시되고,식품위생검사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정 요건을 강화하며 검사기관 지정을 3년마다 갱신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또 수입식품 검사 비율이 현행 23%에서 30% 수준까지 높아지고,중국 칭다오에 민간이 투자하는 공인검사기관을 설치해 현지 생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위생관리제도를 개선해 안전식품제조업소 인증제(HACCP) 적용 범위를 현재 식품생산량의 30%에서 내년 중 50%까지 늘릴 계획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제를 전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수입식품도 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앞면에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 또 내년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를 현재 6개에서 15개로 늘려 부작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수입 인체조직과 수입 원료혈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약사법 개정을 거쳐 식약청의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coal] 봉화,새해 소망빌기 이벤트

    경북 봉화군은 명호면 청량산도립공원의 하늘다리에서 내년 1월18일까지 새해 소망 이벤트를 갖는다.군이 준비한 소망 손수건에 등산객들이 기축년 소망을 적어 하늘다리에 설치된 새끼줄에 매다는 것이다.소망 손수건은 내년 2월9일 정월 대보름날 명호면에서 열리는 ‘소원 달집 행사’에서 소각된다.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로 알려진 하늘다리는 지난 5월 봉화군이 청량산 자란봉(해발 806m)과 선학봉(해발 826m)을 연결하는 길이 90m,높이 70m의 현수교로 완공됐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글어스로 수백종의 ‘새로운 생명체’ 발견

    구글어스로 수백종의 ‘새로운 생명체’ 발견

    사생활 침해 가능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어스가 이번에는 세상에 전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種)’의 보고를 발견하는데 큰 역할을 해 화제다. 지난 가을 영국 과학자 줄리안 베이리스는 구글어스를 이용해 지구의 여기저기를 살펴보던 중 남아프리카 모잠비크 북쪽에 일련의 녹색 지역을 발견했다. 그는 구글어스를 더 조작하여 해발 1600m 지역을 유심히 살펴 보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험한 지형과 수십년 간의 내전으로 접근이 힘들었던 지역. 녹색의 띠를 더 자세히 살펴본 줄리안은 이 지역이 아직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정글 지역임을 확신하게 된다. 구글어스로 이 지역을 발견한지 3주만에 영국, 탄자니아, 스위스 등에서 온 28명의 과학자 팀이 조직됐고 70명의 짐꾼과 함께 이 지역으로 탐사대가 출발했다. 구글어스로 보았던 이 지역은 7천ha 넓이로 이 지역에서는 마부(Mabu)란 이름으로 불리는 산. 이 정글산을 들어간 탐험대는 놀랍게도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種)’들과 조우하게 된다. 이들이 발견한 종들은 200여종의 나비, 한번만 물려도 사망하는 맹독을 가진 가본 독사(Gaboon viper), 푸른 다이커 영양, 사망고 원숭이, 설치류,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이었다. 이들이 발견한 새로운 종의 샘플은 영국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3종류의 나비와 한종의 뱀이 공식적으로 새로운 종으로 확인 되었고 향후 2종의 새로운 식물과 더많은 새로운 곤충의 종이 확인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탐사의 팀장인 조나단 팀버레이크는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개발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자연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도 환기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어스로 서칭을 하다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연생태계의 보고를 발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모잠비크나 파푸아 뉴기니 지역에는 아직 한번도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뉴스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태경(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아침 영하 9도…강원지역 대설주의보

    긴 휴식을 끝낸 동장군이 다시 깨어날 전망이다.22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22일을 정점으로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이번주 내내 평년보다 4~5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밝혔다.동지(冬至)인 21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라남북도 등지에 눈이 내렸고,강원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강원 지역의 경우 해발고도 600m 이상 산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고 있다.”면서 “22일까지 최고 15㎝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이번 눈으로 인제~고성간 미시령 옛길은 지난 20일부터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2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5∼15㎝,강원 영동·제주 산간 지역 3∼8㎝,전라남북도·경북 동해안 2∼5㎝,그 외 지역 1∼3㎝ 등이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끼겠지만 눈은 내리지 않아 3년째 눈이 없는 성탄절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 조한종·서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 동티모르 여행기③] 마우비시, 커피로드 그리고 그린 빈

    [ 동티모르 여행기③] 마우비시, 커피로드 그리고 그린 빈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잠결에 아라비카 커피향이 코끝을 톡톡, 치고 갑니다. 하늘의 천사가 땅의 첫 커피를 신에게로 가지고 가다 실수로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스푼의 커피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우주의 무게로 느껴집니다. 눈을 감고 커피향기를 맡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커피를 ‘아라비아의 와인’이라고도 한다지요. 손을 내밀면 와인의 부케 같은 커피 특유의 향기가 만져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커피로 아침을 준비하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아참! 내가 당신을 떠나 아주 멀리 동티모르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커피 향기, 내가 머무는 호텔의 쿡(cook)이 손님들을 위해 아침커피를 준비하나 봅니다. 쿡은 나무로 불을 지펴 솥을 달구어 올해 수확한 생두를 볶고 있을 것입니다. ‘그린 빈’이라 부르는 생두는 다갈색과 검은색 사이에서 제 몸이 익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보지 않고도 그 풍경이 선명해지는 것이 나도 어느새 커피 마니아가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동티모르 산간도시인 ‘마우비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나라 수도인 딜리에서 60km쯤 떨어져 있는 마우비시는 해발 1,400m에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가깝게 내려와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동티모르의 도시라는 것, 그건 우리가 사는 도시와는 다릅니다. 도시의 모습을 가졌지만 만지면 그냥 부서질 것 같은 신기루 같은 도시입니다. 후, 하고 불면 모두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낡고 오래된 도시입니다. 여긴 이미 오래 전에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풍경도 현재진행형이 아니라 과거완료형입니다. 만들어지는 풍경이 아니라 사라지는 풍경입니다. 나는 이 도시가 가졌던 영욕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그 절정의 번성기를 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마우비시는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식민지 시대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는 이제는 오래된 유물로 남았습니다. 유물 같은 이 도시에서 변하지 않고 새로워지는 곳은 십자가가 서 있는 가톨릭식 공동묘지뿐인 것 같습니다. 도시의 높은 곳에 성(城)이 있고, 그 아래 양철지붕을 인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을은 조용하나 가끔 수도 딜리를 오가는 미니버스가 사람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고 풀어놓기도 합니다. 꽤 큰 성당과 상설시장도 있고, 삼거리 길에는 로터리가 있습니다. 여기도 가을이 오는지 길가에 핀 쑥부쟁이 꽃도 보입니다. 마우비시도 밤 12시가 되면 어디든 전기가 뚝 끊깁니다. 요란한 도시, 불야성의 밤풍경에 길들여져 있다 산간도시의 밤이 주는 깊은 어둠에 낯설었지만 이내 그 어둠이 주는 평온함을 나는 즐기고 있습니다. 문명이 주는 편리함보다 불편함에서 무엇이든 절실해지는 법이니까요. 내가 머무는 숙소는 이 도시를 다스리던 포르투갈 성주가 살던 성입니다. 성을 개조해 6개의 객실과 레스토랑을 가진 호텔로 만들었습니다. 호텔이라고 하지만 역시 자정에는 전기가 끊기고 아침 저녁시간에 잠시 목욕물이 공급될 뿐입니다. 어젯밤엔 숙소에서 가까운 길거리에서 3인조 밴드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숙소로 오는 길인데 귀에 익은 연주가 흘러나왔습니다. 리듬을 따라 흥얼거려 보는데 그 연주곡은 우리나라에서 <연가(戀歌)>란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리는 뉴질랜드 민요였습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학창시절 즐겨 불렀던 그 노래가 이곳에서 연주되고 있다는 것에 신이 나 큰소리로 따라 불렀습니다. 그들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자기들이 동티모르 최고의 밴드라고 자랑했지만 제대로 된 악기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그들과 내가 소통하는 데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악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다, 커피나무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선 커피나무만이 영원한 존재입니다. 마우비시 사람들도 커피농사를 합니다. 해발이 높은 지대에서 아라비카 종 커피농사를, 낮은 지대에서 아라비카 종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로부스타 종 커피농사를 합니다. 마우비시를 중심축으로 하여 남으로는 사메지역까지 북으로는 수도 딜리 가까이까지 커피나무는 자라고 있습니다. 수확한 커피나무 열매는 모두 길 위로 모입니다. 그렇게 모인 커피열매들은 트럭을 이용해 수도에만 있는 파치먼트 가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커피나무가 자라고, 커피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살고, 커피열매가 이동되는 그 길에 나는 ‘커피로드’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실크로드도 있고 소금길도 있듯이 동티모르에는 커피로드가 있습니다. 커피나무 꽃이 눈이 내린 듯 피고, 꽃이 지고 나면 커피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는 커피로드가 있습니다. 비록 지도 위에 기록된 공인된 길 이름은 아니지만 내 마음의 지도에 뚜렷하게 그 길을 새겼습니다. 동티모르에는 커피로드가 있다고요. 동티모르의 커피로드는 그들의 가난한 삶과 함께 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고달픈 길이지만 그 길이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하는 길이길 바랄 뿐입니다. 가난이야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커피로드 위에서 만난 그들이 보여주는 미소는 아름다웠고, 그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 나도 행복했습니다. 그들의 웃음에 흰 커피 꽃이, 붉은 커피열매가 배경이 될 때 몇 배나 증폭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커피나무가 있다는 것, 그건 신이 지금은 힘들고 가난한 이 나라에 준 축복 같았습니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처럼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커피나무를 심고 커피를 따는 사람이 있기에 그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손톱 밑에 새까맣게 때가 앉았고 손등은 커피를 따는 일로 터져버렸지만 내게 환한 미소로 두 손 가득 붉은 커피를 내미는 아이의 손을 만나 내가 울었던 것은 내가 그 아이보다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와 같은 시간에 아침커피를 마시는 당신의 거칠어져 가는 손을 생각합니다. 삶이 당신의 손을 힘들게 하지만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는 손은 이제 희망의 다른 이름일 수 있습니다. 그건 습관이 아니라 한 잔의 커피로 에너지를 충전해 또 하루 분의 삶과 싸워야하는 손입니다. 나는 당신 스스로 그 손에 감사하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이제 커피에 대한 나의 나쁜 고정관념도 버릴 것입니다. 커피 한 잔으로 참으로 많은 손들이 따뜻해지고 있다는 것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돌아가면 당신에게 제일 먼저 올해 새로 수확한 그린 빈을 보여주며 동티모르를 추억하고 내가 명명한 ‘커피로드’를 자랑할 것입니다. 오랜 여행으로 내 얼굴을 내가 나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까맣게 탔고 지독한 풍토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interview -김수일 동티모르 한국대사 동티모르에 이는 한국어 붐 “동티모르는 한국인의 정서가 통하는 나라라 생각합니다. 최근 여야, 동서 간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오래지 않아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동티모르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한 동티모르를 사랑하는 한국인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동티모르에 한국대사관이 있다. 독립 직후 초기에 대사관이 개설됐으며 현재 부산외국어대 인도네시아·말리이시아어과 교수인 김수일 대사(55)가 동티모르 한국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주부산 인도네시아 명예영사, 외교통상부 자문위원 등을 지낸 외교전문지식을 인정받아 동티모르 대사로 발탁된 학자 출신의 외교관이다. 김 대사는 부산 사람답게 부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동티모르와 부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상들을 풀어놓는다. “동티모르는 산유국입니다. 현재 유전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또한 SOC(사회간접자본) 개발 산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은 물론 부산도 진출할 기회가 많은 나라입니다. 기업들이 동티모르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김 대사는 동티모르와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과 관련 우선협상국 지위를 확보해 수십 조 원의 경재효과가 기대되는 에너지 파트너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티모르를 돕기 위해 고용허가제에 의한 인력송출 양해각서(MOU)를 체결시켜 6천여 명의 동티모르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파견될 동티모르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을 함께 진행시키고 있어 현재 동티모르에 한국어 붐이 일고 있다. 김 대사는 2007년 9월에 부임했다. 2년 6개월의 대사 임기가 끝나면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강의를 맡게 된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 [Local] 금산사 20만㎡ 국가문화재 지정

    전북 김제시 금산사 일대 20만 2304㎡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사적 496호)로 지정됐다.김제시는 19일 금산사 일대가 사적으로 지정돼 옛 건물의 발굴·복원과 구조물 개·보수에 대해 국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김제는 벽골제 제방터(사적 제111호)와 김제 옛 관아,향교(사적 제482호) 등 세 곳의 사적을 보유하게 됐다.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는 모악산(해발 792m) 서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백제시대 고찰이다.후백제 견훤의 유폐지로 유명하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남양주 수석리 토성은 ‘보루’

    남양주 수석리 토성은 ‘보루’

    그간 성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했던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리 토성이 ‘보루’로 확인됐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그동안 ‘삼국시대 토성’으로 전해져온 수석리 토성 일대에서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학술발굴조사를 벌인 결과,주변 구릉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해발81.6m)를 중심으로 평면 방형(方形)으로 둘러싸인 내부 면적 약 1824㎡의 ‘보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7년 만에 재개된 발굴 조사의 성과다.그동안 ‘백제의 토성’과 ‘고구려 보루’의 이견이 오갔다. 특히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 중 상당수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토기 조각과 고려시대의 기와 조각으로 확인됨에 따라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건축된 보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보루의 성격은 아직 속단할 순 없지만 경계를 위해 주변을 조망하는 군사용 시설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자연경사면을 활용하여 점질토층,사질토층,뻘층,소토층 등을 교대로 해서 보루를 쌓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정에서 보루 내부를 평평하게 하기 위해 점토와 나무기둥 등을 이용해 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경사면에는 계단상으로 점토층을 쌓는 특이한 축조방식이 사용됐다.보루의 최하단 가장자리에는 두꺼운 소토층(燒土層)과 석축시설을 마련해 기저부를 견고하게 했던 흔적도 확인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과거사위 통·폐합법 통과될까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지난달 발의한 과거사위 통폐합 법안의 처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주호영·신지호 의원 등 14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14개 과거사위를 통폐합하기 위해 15개 관련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일제강제동원진상위 등 13개 위원회는 진실화해위로 통합하고,이달 시한이 만료되는 군의문사위는 미결사건을 진실화해위로 이관하도록 했다.또 친일반민족진상위 등 3개 위원회는 1∼2년 남은 만료 시한까지 존속시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4·3유해발굴사진전에서 “4·3위원회는 존치돼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진보 시민·사회단체 등도 반발하고 있다.“통폐합에는 민주화 성과를 되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법안을 발의한 14명의 여당 의원 중에는 과거사 정리에 미온적인 검사와 군 출신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통폐합의 당위성으로 ‘효율성’을 거론한다.과거 정부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과거사위들이 행정력과 국가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과거사위 쪽은 “위원회별로 업무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국가 폭력의 진상을 뒤늦게나마 규명해 사회적 화해를 이루자는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허정무호 내년 1월 10일부터 겨울훈련

    ‘허정무호’가 내년 2월11일 이란과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 대비해 연초부터 담금질에 돌입한다.대한축구협회는 16일 내년 1월10일부터 한달여 동안 겨울 전지훈련을 하는 방안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안했고,연맹은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대표팀 차출 규정상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대 8일 전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어 이번 겨울 훈련 수용은 상당히 이례적이다.협회는 대신 규정 외 훈련 기간인 20여일에 해당하는 수당을 선수 소속 구단에 실비로 보상해 주기로 했다.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가 아닌 데도 한 달여 기간의 겨울훈련을 허락해 준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태극전사들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다면 K-리그 관중 증가 등 프로축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10일 소집돼 2주 정도 따뜻한 제주도나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한다.같은달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 AE) 두바이로 건너가 시차 적응을 하면서 이란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당초 대표팀은 최종예선 4차전이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해발 1800m의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고지대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중국의 설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전지 훈련지를 국내로 바꿨다.대표팀은 A매치 엿새 전인 2월5일 이란에 들어간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설산 한라로…” 한겨울의 초대

    “설산 한라로…” 한겨울의 초대

    ‘눈 덮인 겨울 한라산으로 초대합니다.’ 제주도가 연말을 앞두고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58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현재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501만명,외국인 51만명 등 모두 5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6만 4000명(내국인 465만 5000명, 외국인 50만 9000명)보다 6.9%(35만 6000명) 늘어났다.그러나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은 95.2%에 머물러 아직도 28만명이 부족하다. ●겨울 한라산 트레킹 상품 첫 선보여 제주도는 대도시 관광객을 겨냥한 ‘겨울 한라산 트레킹’ 관광 상품을 개발,승용차와 제주특산품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탐방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한라산 트레킹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 백록담과 윗세오름,거문오름 등 3개 트레킹 코스로 내년 2월말까지 운영된다. 백록담은 성판악 등산로를 거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이르는 코스,윗세오름 코스는 한라산 어리목광장을 출발해 해발 1700m인 윗세오름을 왕복한다. 거문오름 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해발 456m) 일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화산 분출로 생성된 거문오름의 독특한 지질과 원시림,장쾌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는 지난 9일 대전에서 여행사 35개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인천,광주,대구지역을 순회하며 여행업체에 세일즈 마케팅을 펴고 있다.15일에는 서울지역 대형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2008 제주관광의 밤’ 행사를 열어 한라산 트레킹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겨울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에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이달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금~일요일 주 3회 셔틀버스를 투입해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셔틀버스 운행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 특히 설 연휴인 내년 1월 23~27일에는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관광객들이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셔틀버스 운행구간은 신제주 제주고(옛 제주관광산업고)~천아오름 눈썰매장~한라산어리목 입구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도는 최근 헬기 등을 동원해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와 진달래 대피소에 겨울 산행객을 위해 모두 7만여개의 컵라면(개당 1300원 판매)을 공수해 놓았다.지난해 이곳에서는 모두 18만개의 컵라면이 팔렸다. 기상변화로 안개가 끼거나 눈인 쌓일 경우 식별이 어려운 등산로 구간에는 깃발 295개를 꽂았고,리본 1000여개를 달았다.등산로를 쉽게 찾게 하기 위해서다.2m 길이의 깃대에 붉은 천으로 제작된 깃발을 ‘선작지왓’과 ‘만세동산’,성판악코스 주변 급경사 지대에 설치했고,깃발 설치가 어려운 구상나무 숲 지대에는 리본을 나무에 매달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하루의 대부분을 폐품을 줍고 정리해 팔아 생활하는 이차희 할머니.20~30여 년 전 하나밖에 없는 딸이 정신병을 앓게 되면서 할머니의 삶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매일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딸,‘그래도 내 딸이고 이런 딸을 둔 내가 죄인이다.’ 생각하며 할머니는 참아내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SBS 오후 11시10분) 우리 머릿속에 거짓 기억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인가? 우리가 진실이라 믿는 기억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심리 실험을 진행해본다.이를 통해 기억의 미스터리를 풀어보고,타인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짓 기억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주말연속극 내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이금과 경우는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한 듯 다정해졌고 이금은 경우를 설득해 다큐 방송을 방송하게 한다.효은이를 데려간 희경과 인식은 아들 태일에게 이제 효은이는 이곳에서 키운다고 강하게 못박고, 황은 김밥장사라도 할 요량으로 지하철 답사에 나서는데….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서울 한 복판 콘크리트 건물 ‘낙원빌딩.’이 건물의 2,3층에 약 240개의 악기사가 밀집된 세계 최대,세상 유일의 종합악기상가 ‘낙원악기상가’가 자리하고 있다. ‘낙원’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악기 신세계.수 천 만원의 기타부터 값싼 악기 그리고 음악인이 함께 한다.‘낙원’의 3일을 담아 본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9시) 서해안 겨울 최고의 별미,이순신 장군을 감동시켰던 통영의 숨은 맛과 기존 상식을 확 뒤엎는 우리의 전통 요리를 소개한다.스타의 건강 고민을 해결하는 황금밥상.60년대 은막을 빛낸 최고의 스타 엄앵란의 건강을 위해서 최고의 재료,최고의 조리장과 함께 요즘 대세라는 바로 ‘그’ 음식을 선사한다. ●스펀지2.0(KBS2 오후 6시35분) 음식에 풍미를 더하고 맛 결정의 마침표 격인 양념 참기름에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위험한 관계에 놓인 이들의 정체를 거침없이 밝힌다.경남 산청군의 미스터리한 5층 바위 탑,경북 구미시의 위풍당당 자가용 부자,그리고 전남 구례군의 100원으로 맛보는 행복 등을 소개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해발 1000~3000m급의 구릉지대라 고산병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산기슭을 따라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과 산을 이고 살아가는 원주민들.이들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다 보면 어느덧 네팔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3200m 높이의 푼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안나푸르나 산군의 일출은 경이 그 자체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대한민국 암 발병률 부동의 1위 위암.한국인 암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위암이다.위암은 일찍 발견해 수술을 받는다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대한민국 공공의적 위암,원인은 무엇이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본다.
  • “눈 덮인 한라산 함께 걸어요”

    “눈 덮인 한라산 함께 걸어요”

    ‘눈 덮인 겨울 한라산으로 초대합니다.’제주도가 연말을 앞두고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58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12일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현재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501만명,외국인 51만명 등 모두 5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6만 4000명(내국인 465만 5000명, 외국인 50만 9000명)보다 6.9%(35만 6000명) 늘어났다.그러나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은 95.2%에 머물러 아직도 28만명이 부족하다. 제주도는 대도시 관광객을 겨냥한 ‘겨울 한라산 트레킹’ 관광 상품을 개발,승용차와 제주특산품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탐방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승용차·특산품 등 경품 푸짐 올해 첫 선을 보인 한라산 트레킹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 백록담과 윗세오름,거문오름 등 3개 트레킹 코스로 내년 2월말까지 운영된다. 백록담은 성판악 등산로를 거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이르는 코스,윗세오름 코스는 한라산 어리목광장을 출발해 해발 1700m인 윗세오름을 왕복한다. 거문오름 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해발 456m) 일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화산 분출로 생성된 거문오름의 독특한 지질과 원시림,장쾌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는 지난 9일 대전에서 여행사 35개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인천,광주,대구지역을 순회하며 여행업체에 세일즈 마케팅을 펴고 있다. 15일에는 서울지역 대형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2008 제주관광의 밤’ 행사를 열어 한라산 트레킹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안전 강화 겨울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에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달부터 내년 2월8일까지 금~일요일 주 3회 셔틀버스를 투입해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설 연휴인 내년 1월23~27일에는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관광객들이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셔틀버스 운행구간은 신제주 제주고(옛 제주관광산업고)~천아오름 눈썰매장~한라산어리목 입구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도는 최근 헬기 등을 동원해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와 진달래 대피소에 겨울 산행객을 위해 모두 7만여개의 컵라면(개당 1300원 판매)을 공수해 놓았다. 지난해 이 곳에서는 모두 18만개의 컵라면이 팔렸다. 기상변화로 안개가 끼거나 눈인 쌓일 경우 식별이 어려운 등산로 구간에는 깃발 295개를 꽂았고,리본 1000여개를 달았다.등산로를 쉽게 찾게 하기 위해서다.2m 길이의 깃대에 붉은 천으로 제작된 깃발을 ‘선작지왓’과 ‘만세동산’,성판악코스 주변 급경사 지대에 설치했고,깃발 설치가 어려운 구상나무 숲 지대에는 리본을 나무에 매달았다. ●올 관광객 580만명 목표 날씨에 달려 제주도 관계자는 “방학이 시작되는 20일 이후에는 평일에도 가족단위 관광객이 통상적으로 증가하는 데다,앞으로 기상여건만 도와 준다면 580만명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며 “겨울 한라산 트레킹 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중국 윈난성의 최고봉 메이리설산(梅里雪山).메이리설산의 주봉인 카와커보봉은 해발 6740m로 아직 누구도 오르지 않은 봉우리로 티베트인들의 성산이다.성스러운 산을 순례하려는 티벳탄들과 신비스러운 풍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트레커들이 찾아온다.윈난성 메이리설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간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구수한 연기로 사랑받는 탤런트 황범식이 강원도 홍천의 도라지 수확 현장에 갔다.허리 펼새없이 도라지를 캐느라 구슬땀이 흐른다.코미디언 백남봉은 인천 소래포구의 일꾼이 되어 출동한다.소래포구에서 구슬땀을 흘린 백남봉의 체험 무대를 기대해 본다.개그맨 김종석이 된장 만들기에 도전한다. ●로드쇼 퀴즈 원정대(KBS2 오전 10시45분)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함,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하는 ‘캠퍼스에 가다’ 제4탄!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대한민국 글로벌 명품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편’.OX 문제 4개를 연속해서 맞힐 확률은 6.25%.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100만원 장학금을 탈 인공은 몇 명이나 탄생할 것인가?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0시25분) 박중훈쇼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정치 한 마당’.국회 대표 저격수,촌철살인 카리스마 한나라당 홍준표.부드러움 속의 강함,제1야당의 수장 민주당 원혜영.화합과 협력의 조화는 내 손에 있다,자유 선진당 권선택.세 원내대표가 국회가 아닌 토크쇼에서 만났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뽀빠이가 간다’에서는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 어르신들을 찾아가 본다.겨울철 대표적인 스포츠 스키.스키장 안전을 책임지는 실버 패트롤이 떴다.‘찾아라, 시니어 스타’에서는 올해로 10년의 스키 경력을 자랑하는 최채영,박옥호 어르신을 만나본다.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SBS 오전 8시20분) 시작부터 남다른 자신감에 불타는 커플들.김상배,윙크 “저희 커플 오늘 심상치 않아요!”.이정용,이상인 “우리가 오늘 우승이죠!”.한현민,정주리 “오늘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그러나 막상 대결을 시작하자 긴장하기 시작하는데….황금마이크를 두고 벌이는 스타들의 노래 열전이 시작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매일 아침 남편은 지팡이에,아내는 남편의 팔에 의지해 출근하는 부부가 있다.두 사람이 모두 시각장애를 가진 문광석,신혜경 씨 부부.이들은 시력을 잃기 전 두 눈으로 바라보던 세상보다 서로와 함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 더 크고 멋진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엘살바도르는 자연재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중앙아메리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인구 밀도는 가장 높다.엘살바도르 청년들은 단체를 직접 조직하고,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산사태의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 “장기기증 활성화 계기 됐으면…”

    “장기기증 활성화 계기 됐으면…”

    “우리가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하면 장기기증에 대한 세상의 오해와 두려움이 좀 줄어들겠죠.” 1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는 아주 특별한 환송모임이 있었다.조용하지만 결의에 차 있었다.서울대병원이 주최하고 한국노바티스가 후원한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단장 서경석·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인솔로 네팔행 장도에 오른 것.이 원정대가 눈길을 끈 것은 장기 기증·이식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들은 오는 17일부터 해발 6189m의 아일랜드 피크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모두 21명의 원정대에는 지난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양지모(54)씨 등 장기이식자 7명과 기증자 3명이 포함됐다.서경석 단장 등 서울대병원 의료진 4명도 이들과 동행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광장] 료칸의 진화와 컬처노믹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료칸의 진화와 컬처노믹스/함혜리 논설위원

    나 가노현 관광청 초청으로 최근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을 둘러봤다.콜콜한 냄새가 나는 다다미방,기모노를 입은 료칸 주인과 종업원의 다소곳한 서비스….료칸 탐방을 떠나기 전 갖고 있던 정보는 대충 이 정도였다.그러나 이런 고정 관념은 단박에 깨졌다.일본의 과거를 상징하는 료칸은 변신하고 있었다.현재형이 아닌 미래형으로의 진화였다. 일본에서는 료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성과 안락함을 접목시켜 리모델링하는 ‘료칸 재생사업’이 한창이다.가루이자와시에 본사를 둔 호시노그룹이 그 선봉에 있다.호시노 회장의 가문은 4대째 료칸사업을 해 오고 있다.그 출발은 100여년 전인 1904년 문을 연 호시노 온천료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호시노 회장은 “앞으로 100년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를 화두로 10년간 고민한 끝에 2005년 대대적 리뉴얼을 마무리했다.그렇게 ‘자연과의 공생’을 테마로 하는 신개념의 온천 료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가 탄생했다. 낙엽송이 울창한 들새의 숲 인근에 위치한 호시노야 가루이자와의 광대한 부지에는 산,정원,물을 주제로 한 세 가지 스타일의 빌라형 객실과 노천온천,도서실과 티룸을 갖춘 메인 빌딩이 들어서 있다.해발 1000m의 깊은 골짜기에 있는 취락의 형태다.고즈넉하면서 세련된 전체 분위기도 감탄스러웠지만 그곳 스태프로부터 료칸의 컨셉트와 운영방식,건축물의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과거에 머물지 않고 전통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과 앞을 내다보면서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노하우는 정말 놀라웠다. 호 시노야 가루이자와는 ‘만약 일본이 고유의 문화를 그대로 지켜 오면서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명상,자연과의 조화,온천 료칸의 푸근함 같은 일본 전통의 정취를 살리되 과거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쾌적함을 접목시켜 불편한 요소를 제거했다.일본이 아닌 듯하면서도 일본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는 이유다.친환경적인 설계도 두드러진다.골짜기의 물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하고,온천수를 이용해 바닥난방을 하면서 에너지의 75%를 자급자족한다.천장에 환기창을 만들어 에어컨이 없이도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도록 했다.투숙객들에게는 가루이자와 숲의 자연을 접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에코투어를 제공한다.객실에는 현대인의 일상을 상징하는 텔레비전을 없애고 조명도 최소화함으로써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 문화(culture)를 경제(economi cs)적으로 활용하는 컬처노믹스(cul turenomics)가 각광받고 있다.기업에서는 문화예술을 통해 기업의 상품과 철학을 알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의문화도시 핵심전략으로 컬처노믹스를 내세웠다.문화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만들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사람과 돈이 몰리게 하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공허하기 짝이 없다.주장하는 그 ‘문화’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도,드러나지도 않는 탓이다.컬처노믹스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일본의 료칸 재생사업을 벤치마킹해 볼 것을 권한다.전통 료칸과 현대적 감각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경제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일본 고유의 문화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킨다는 것이 포인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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