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03
  • 피라미드 잇는 ‘비밀통로’ 1800년만에 발견

    피라미드 잇는 ‘비밀통로’ 1800년만에 발견

    고대 멕시코시티 지하에서 피라미드를 잇던 거대한 터널이 세상에 공개됐다. 180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120m의 터널은 고대 도시의 발달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고고학 발견’으로 회자되고 있다. 멕시코 인류역사협회는 최신식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서 멕시코의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지하에 존재하며, 지배자들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잇던 거대한 통로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땅을 13m나 파내려가야 확인할 수 있는 이 터널은 2003년 발생한 홍수에 흙이 쓸려가면서 외부로 통한 구멍이 발견돼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에는 이 통로가 7m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됐지만, 지난해 11월 연구팀이 최신장비로 관찰한 결과 무려 12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터널은 A.D 200~300년에 돌을 쌓아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을 이끈 세르지오 고메즈 차베스 박사는 이 터널이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지배자의 무덤을 잇던 비밀 통로”라고 추정하면서 “21세기에 이뤄진 가장 위대한 고고학 발견”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해발 2300m 멕시코 고원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은 기원전 2세기에 건설됐으며 8세기까지 건재했던 것으로 고고학계는 보고 있다. 이 고대 도시는 광범위한 교역으로 경제력을 축적하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중미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였던 4~7세기의 인구는 대략 20만 명으로, 도시 중간에 ‘죽은 자의 길’이라고 불리는 큰 폭의 길이 있었으며 좌우로 석조 구조물, 사원, 광장, 주택 등이 건설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끝에는 사람의 심장과 피를 바쳤던 달의 피라미드가 우뚝 서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시사철 새옷 덕유산 비경에 홀리고 전통방식 그대로 ‘어죽’ 입맛 훔치네

    사시사철 새옷 덕유산 비경에 홀리고 전통방식 그대로 ‘어죽’ 입맛 훔치네

    전북 무주군은 ‘천 가지 풍경에서 천 가지 감동’을 받는 관광지로 알려져 왔다. 그만큼 백두대간의 빼어난 풍광이 어우러진 명산, 명소가 많다. ●올여름 피서는 구천동 33경으로 ‘관광무주’의 명성이 한때 시들해지는 듯했지만 태권도공원 유치, 다양한 볼거리 테마 개발로 다시 옛 영화를 되찾고 있다. 덕유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해발 1614m의 향적봉이 주산이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이면 수려한 설경이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구천동 계곡은 국내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 구천동 33경은 우리나라 경승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곡 휴양지로 꼽힌다. 계곡은 나제통문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까지 36㎞에 걸쳐 펼쳐진다.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소(沼)와 담(潭), 폭포가 되어 흐른다. 해발 1034m 적상산은 기봉인 향로봉을 중심으로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등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가을이면 여인네 치마폭처럼 붉은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분지에는 양수발전소 상부 댐인 산정호수와 적산산성, 안국사 등 문화유적이 있다. ●‘반디랜드’ ‘머루와인 동굴’ 체험학습 ‘반디랜드’는 생태자연학습장이다. 곤충박물관과 자연학교, 식물원, 천문대, 청소년수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별이 쏟아지는 집과 숙박시설인 통나무집 등 다양한 관찰·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다. ‘머루와인 동굴’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무주양수발전소 작업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본래는 머루와인의 숙성, 저장, 판매공간이다. 와인하우스와 270m에 이르는 머루와인 비밀의 문 등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시설이다. 청정지역 무주는 특색이 가득한 먹을거리도 자랑이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서 수확한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산나물은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산채정식과 비빔밥은 시골 인심을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산채정식에는 취나물, 두릅, 고사리, 버섯 등 30여 가지 이상의 찬이 밥상에 올라서 입과 눈을 즐겁게 한다. ●별미 친환경 산채정식 시골인심 가득 얼큰한 어죽도 무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 어죽은 냇가에 가마솥을 걸고 민물고기를 끓여 먹으면서 유래된 이 지역의 토속음식이다. 청정수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민물고기에 찹쌀과 갖은 양념을 넣어 끓인 보양식이다.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글 사진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화성서 신석기 움집터 26기 발견

    경기 화성에서 대규모 신석기시대 마을 유적이 발견됐다. 신석기시대 주거 형태와 마을 규모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중부고고학연구소는 24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석교리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신석기시대 움집터 26기 등을 확인했다.”면서 “주거지 개별유구와 출토유물의 철저한 분석을 통한 취락의 동시기성 문제와 성격 등에 접근함으로써 중서부 지역 신석기시대 취락의 면모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발 20~30m 구릉에서 발견된 유적지 바닥 형태는 원형과 사각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주거 형태는조금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북쪽 11기, 남쪽 15기를 조성한 것으로 확인돼 신석기시대 마을 형태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탄화 상태의 도토리와 갈돌, 갈판 등을 발굴해 신석기시대부터 도토리묵을 먹었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1번지로 만든다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1번지로 만든다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가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밀양시, 경북 청도군을 휘감아 형성된 ‘영남알프스’. 수려한 산악 경관을 간직한 ‘영남알프스’가 올해부터 국내 최대의 ‘산악관광 1번지’로 개발된다. ●울주군과 공동개발 업무협약 울산시는 울주군과 공동으로 영남알프스를 국내 산악관광 1번지로 육성하기 위한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까지 총 5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산악관광 개발사업은 4대 추진전략에 28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4대 추진전략은 ‘접근성 개선’ ‘체류기간 연장’ ‘프로그램 다양화’ ‘화제성 창출’ 등이다. 울산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관광안내판 구축 등 통합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휴양소와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체류기간 연장을 위해 산악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물이 맑은 작괘천 주변을 정리해 억새길, 산악 레포츠장, 산악안전체험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프로그램 다양화 아이템으로 관광마을 지정과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고, 숙박시설의 다양화와 선(SUN) 마을 조성, 등억관광단지 조성 등도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가지산과 고헌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예술 체험권, 배내골 중심의 ▲산악레저 및 연수 체험권,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의 ▲가족형 휴양 체험권, 영축산 일대의 ▲산악특화 및 극기 체험권 등 4개 공간 권역으로 나누어 개발한다. 사업비는 민자 4796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64억원은 국비와 시비로 각각 충당할 계획이다. 김석명 울산시 사무관은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영남알프스 일대를 국내 산악관광 1번지로 육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경남 양산·밀양, 경북 청도 등 지자체 및 낙동강 유역환경청, 양산국유림사무소 등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영남알프스에도 제주의 올레길 같은 ‘명품 길’이 조성된다. 간월재 억새 평원을 지나 천황산 사자평으로 이어지는 억새 물결을 따라 하늘 억새길이 만들어진다. 영남알프스 산자락을 휘감는 둘레길도 생긴다. ●6월 하늘 억새길 첫 삽 하늘 억새길은 ‘산악관광 10대 선도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다음 달 착공해 오는 10월 준공한다. 억새길은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사자평을 하나의 길(26.9㎞)로 묶는다. 가을철 은빛 물결의 억새 장관을 보며 완주하는 데 20시간가량 소요된다. 1구간은 죽전마을~영축산~신불재로 이어지는 8.1㎞ 코스로 6시간가량 소요된다. 등산에 가까운 오르막길이 있지만, 신불산 능선 일대의 억새 물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신불재~간월재~배내봉으로 이어지는 5.9㎞의 2구간은 4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가을철 주말마다 하루 3만명가량이 찾는 이 구간은 앞으로 영남알프스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3구간(5.9㎞)과 4구간(3.6㎞)도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또 둘레길은 내년에 착공해 2012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가천저수지~자수정동굴나라~천전마을~양등마을~송락골~비단못~선필마을~박달재 65㎞ 구간에 걸쳐 조성된다. 이 길은 산허리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까지 오르기 어려운 사람이나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동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하늘 억새길과 둘레길은 전국에 새로운 울산의 이미지를 심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울산 시민들에게는 이 길이 또 하나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伊연구팀 “모나리자 실제모델 유해 찾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유명 작품인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유해가 최근 고고학자들에게 발견돼 세상에 공개됐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플로렌스에 있는 성 우르술라(St Ursula) 수도원 묘지에서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리자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의 유해를 찾았다.” 밝혔다.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자 유골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게라르디니는 리펜체의 부유한 상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1479년에 태어나 1542년 6월에 사망해 이 수도원에 안장된 기록이 있어 연구진은 이곳 묘지를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펼쳤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키 153cm인 여성의 두개골과 늑골, 척추 등이다. 모나리자 실제모델 유해발굴 프로젝트를 주도한 고고학팀의 실바노 빈세티는 “이번 유해가 한명의 것인지는 검사를 해봐야 확인이 되겠지만, 적어도 성 우르술라 지하묘지에 게라르디니의 유골이 묻혀 있다는 가설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연대측정 및 게라르디니 후손과의 DNA분석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한 뒤 두개골을 토대로 얼굴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나아가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에 대한 수수께끼도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반면 동시에 명작의 실제모델을 찾으려고 무덤을 파헤치는 건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을 낳기도 했다. 한편 이제까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누구였는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수년 간에 걸쳐 ‘여러 인물에 영향을 받은 가상의 여인’ 혹은 ‘다 빈치의 자화상’이란 추측이 제기됐으며, 올해 초 이탈리아 문화계는 다 빈치의 남성제자 ‘살라이’(지안 지아코모 카프로티)라는 주장이 나와 거센 논쟁을 야기했다. 하지만 정황상 이번에 유해로 발견된 리자 게라르디니가 ‘모나리자’의 실제 주인공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모나리자’의 ‘모나’가 결혼한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고 ‘리자’가 그녀의 이름과 같기 때문. 또 ‘모나리자’가 종종 ‘라 조콘다’로 불리는 데 조콘다는 게라르디니의 남편의 성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하늘억새길 연내 완료·투자박람회 개최”

    “하늘억새길 연내 완료·투자박람회 개최”

    신장열(59) 울산 울주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간직한 영남알프스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악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19일 밝혔다. →영남알프스가 가진 개발 가치는. -동남권의 대표 산악관광자원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가 녹아 있는 자원을 활용해 국내 최대의 ‘산악관광 1번지’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악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산악관광 개발사업 진척도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지난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부터 추진협의회를 구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을 목표로 10대 선도사업을 선정했고, 이 가운데 하늘억새길 등 일부 사업은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산악관광 1번지에 대한 기대 효과는. -영남알프스는 울산뿐 아니라 경북 청도군, 경남 밀양시·양산시와도 접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뜨고 있다.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수도권 등 전국 관광객이 급증했다. 산악관광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효과 7630억원, 소득유발 효과 21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670억원, 고용유발 효과 3500여명 등을 예상하고 있다. →개발사업의 걸림돌은. -대규모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민간투자사업은 사회경제적,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해 외적인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민간자본 유치 전략은. -영남알프스 일대는 고속도로, KTX, 국도 등 원활한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자본이 자연스럽게 투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민간에서 사업 제안을 받아 행정적 지원 또는 제3섹터 개발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관광개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협의와 투자박람회도 준비하고 있다. →논란을 빚은 케이블카 설치 해법은. -케이블카는 그동안 환경훼손 등의 논란을 벗고, 이제는 친환경적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케이블카 설치 기술이 상당히 발전해 자연환경 훼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남알프스 일대 지역민들도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태어날 때부터 개구리…올챙이 시절 없는 희귀종 발견

    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비록 속뜻은 아니지만 실제로 올챙이 시절이 없는 희귀 개구리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19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일본판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950년대 초반에 마지막으로 발견됐던 희귀 개구리(학명: Arthroleptis pyrrhoscelis) 한 종이 재발견됐다. 소개된 개구리는 사람의 손톱 정도 크기인 소형 개구리로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있는 이토옴부웨(Itombwe) 고원의 해발 20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조사팀을 이끈 미국 텍사스대학의 생물학자 엘리 그린바움은 발견된 개구리에 대해 “알에서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새끼 개구리의 모습으로 태어난다.”고 밝혔다. 콩고는 지난 1960년대 이후 잦은 내전으로 접근이 어려운 데다가 시설 부족으로 여러 과학자들이 조사를 포기해 왔다. 그린바움 역시 이번 조사 중 뎅기열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은 개발이 어려운 만큼 미지의 생명체가 자주 발견돼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제도에서 서식하는 소형 개구리인 솔로몬섬잎개구리 역시 알에서 바로 개구리로 부화하는 개구리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네팔인 셰르파 ‘21번 에베레스트 등정’ 세계新

    네팔인 셰르파 ‘21번 에베레스트 등정’ 세계新

    무려 21번 씩이나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산악인이라면 한번은 꿈꾸는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산(해발 8,848m)에 무려 21번이나 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슈퍼 셰르파’ 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올해 51세의 네팔인 아파 셰르파다. 아파 셰르파는 11일(현지시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해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번 등정은 산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 등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인, 스위스인 및 다른 셰르파 들과 함께 올랐다. 아파는 12살에 아버지를 여윈 후 곧바로 히말라야 등산가 들의 ‘짐꾼’이 됐다. 이후 1988년 처음 에베레스트 산에 도전한 이래 1990년 첫 등정에 성공했으며 이후 수차례 등정길에 나서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셰르파로도 통한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네팔 국왕에게 훈장도 받은 그는 현재 미국에 거주중이며 인터넷 비영리법인인 슈퍼 셰르파 닷컴(www.supersherpas.com)을 개설해 얻어진 수익금을 네팔 어린이 교육사업에 쓰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래비 스토리> 버스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트래비 스토리> 버스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버스를 타고 볼거리를 찾아 다니며, 때가 되면 밥상이 대령되는 국내 여행은 생경하지만 편하다. 밥상과 풍경을 나누다 보면 낯선 이들과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여행의 즐거움에 소소한 즐거움이 더해진다. 봄의 끝자락을 잡은 5월, 창으로 스민 햇살과 함께하는 여정은 더욱 따뜻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문화관광부에서 우수상품으로 인증한 하나투어의 내나라 여행상품을 엿보고 왔다. 이번에 다녀온 2박3일 코스는 서부권 일주와 남도일주가 섞인 것으로 실제 상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1st day /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 전주 한옥마을 ▶▶ 목포 토요공연 버스는 종각과 압구정, 죽전, 안성에 정차해 사람을 태웠다. 여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길이라면 어디에서든 버스는 설 수 있다고 한다. 며칠간 여행의 동반자가 될 낯선 이들과 만나고, 가이드의 멘트를 어색하게 경청하다 까무룩 잠이 들길 3시간. 어느 틈에 버스는 전주의 한지산업지원센터에 도착했다. 한지산업지원센터(063-281-1500 www.hisc.re.kr)는 전시관과 체험관을 갖춘 엄연한 박물관이자 연구개발실, 기업지원실, 디자인개발실을 운영하는 연구·개발 목적의 한지 관련 전문기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이어온 한지의 우수성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현재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24개 업체와 그들의 제품을 소개하며, 한지 산업을 지원하는 일까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곳에서는, 한지는 ‘옛 것’인 동시에 ‘지금의 것’이라 말하고 있다. ‘신상’ 한지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상품전시실이 특별하게 보이는 것도, 한지 뜨기와 같은 작은 체험 활동이 비장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다.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자리한 곳은 전주다. 전주 주변, 한지의 명맥을 이어가는 전통의 업체들은 한지산업센터를 전주에 있게 했다. 전주의 전통은 한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지산업센터에서 떠나 버스가 닿은 곳은 전주 한옥마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종교 성지인 전동 성당 등 문화재와 함께 700여 채의 한옥이 마을을 이룬, 살아 있는 전통의 공간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옥마을의 동락원(063-287-2040 www.jkhanok.co.kr)에서는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전주 비빔밥은 진주 비빔밥, 통영 비빔밥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힌다.전통 마을에서 만드는 전통 비빔밥에는 그만의 비밀이 있다. 우선 밥이 다르다. 사골 국물을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은 25가지 정도의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비벼도 뭉치는 일이 없다. 육회와 함께 계란 노른자를 날 것으로 얹는 것도 특징이다. 화려한 색감의 재료는 눈을 자극하고 식욕을 돋운다.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은 6명이 한 조를 이룬다. 한옥마을에서의 체험은 우석대학교 전주한방문화센터(063-232-2500 www.hanbangcenter.com)로 이어진다. 차 체험, 건강 체험, 만들기 체험 등 한방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만들기 체험의 하나인 향낭 만들기는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당귀, 천궁, 백지, 목향, 계피, 정향, 자단향 등 7가지 약재를 전통 첩약식 포장을 해 예쁜 주머니에 넣으면 끝. 향낭은 약재 두 컵 정도로 만들어지는데 그중 한 컵은 그윽한 염주 향의 자단향으로 채운다. 관리만 잘하면 향낭은 1년이 넘게 향기를 잃지 않는다. 전주를 떠난 버스가 내달린 곳은 목포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는 전남국립국악단(061-375-6928 www.jpg.or.kr)이 선보이는 토요공연이 펼쳐진다. 한 분야에만 몰입하는 기존의 국악 공연과는 달리 토요공연에서는 판소리, 기악, 창극 등 다양한 분야의 국악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공연 내용은 조금씩이라도 매주 달라, 주말마다 공연을 찾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다. 1시간 30분, 소리와 가락, 입담에 취한 이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이 가득하다. ◈ 청해원 회 정식 요리를 선보인다. 신선한 회 이외에 죽, 생선 조림, 튀김 등의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주소 전남 목포시 상동 1153-1 문의 061-282-6556 ◈ 호텔현대목포 서남권 유일의 특급 호텔이다. 208개의 객실을 지니고 있으며, LCD 티브이, 무선 인터넷 등이 갖춰져 있다. 문의 061-463-2233, www.hyundai-hotel.com/mokpo 2nd day / 보성 차밭 ▶▶ 순천만 ▶▶ 남해 이충무공 전몰유허 보성은 전국 녹차 생산의 40% 가량을 맡고 있는 녹차의 땅이다. 구석구석 이어지는 다원의 행렬은 사시사철 보성을 푸르게 꾸민다. 다원에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5월, 조금은 무거웠던 초록빛 찻잎은 상큼한 연초록으로 모습을 바꿔 말갛게 일렁인다. 마음마저 맑게 정화하는 투명한 빛이다. 보성에서도 관상용 차밭으로 알려진 대한다원(www.dhdawon.com)의 차는 재 넘어 율포만의 안개를 맞고 성장한다. 이슬 맺힌 찻잎은 바람을 타고 향긋한 차 향기를 실어 나른다. 입구에 자리한 시음장에서는 차밭의 향기를 마실 수 있다. 곡우 닷새 전에 어린 잎을 따, 덖어 만든 우전차가 저렴하다. 첫물차라고도 불리는 우전차의 맛과 향은 참으로 여리다. 보성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는 순천만이 자리했다. 넓디넓은 순천만의 너른 품에는 갯벌과 갈대밭 등이 안겨 있다. 어류의 80% 이상을 품어 어머니의 땅이라고도 불리는 갯벌. 순천만의 넉넉함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www.suncheonbay.go.kr)의 나무 데크를 걸으면 갯벌을 분주히 쏘다니는 온갖 종류의 바다 생물과 만나게 된다. 흔히 마주치는 짱뚱어는 6개월은 자고, 나머지 6개월은 깨어 있다는 물고기다. ‘잠둥이’라는 별명에서 짱뚱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있다. 갈대밭과 더불어 짠물을 머금고 자라나는 붉은 풀, 칠면초도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이들 모두를 한눈에 담으려면 1시간 가량 다리품을 팔아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게 좋다. 긴 여운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버스는 다시 남해로 향한다. 1973년 6월, 하동 노량과 남해 노량을 잇는 남해대교가 완공되며 섬 아닌 섬이 된 남해. 남해대교와 가까운 곳에는 이충무공 전몰유허가 자리했다. 1598년 11월19일, 노량 앞바다에서는 조선과 일본의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노량해전이 벌어졌다. 이날 400여 척의 전선을 잃고 남해 방면으로 도망가던 왜군을 쫓던 이순신은 일본군의 유탄에 맞아 전사한다. 이충무공 전몰유허는 그의 유해가 가장 처음으로 육지에 오른 곳이다. 일명 ‘이락사’라 불리는 이곳에는 ‘큰 별이 바다에 잠겼다’는 뜻의 대성운해(大星隕海)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사당 옆에 자리한 거북선 모양의 영상관에서는 노량대전과 이순신의 생애에 관한 3D 영상을 상영한다. 최초의 돔 형태 영상관으로 편안한 좌석이 인상적이다. 3rd day 남해 보리암 ▶ 창선삼천포대교 ▶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해발 681m로 그리 높지 않지만 한려수도가 한눈에 담기는 금산은 가히 남해의 으뜸이다. 금산은 본래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세운 뒤 산 이름 또한 보광산이라 불렸으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조선을 일으키게 되자 그 뜻을 높이 사 온 산을 비단으로 덮겠다고 해 금산이라 고쳐 부르게 됐다. 금산에는 보리암이 자리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3대 관음도량으로 불리는 보리암. 명성 그대로 기도를 드리는 이들로 늘 붐빈다. 보리암은 셔틀버스로 오를 수 있는 복곡 제2 주차장에서 10분 가량 걸으면 닿을 수 있다. 보리암에서 내려와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는 죽방렴을 볼 수 있는 창선대교를 천천히 달리더니 삼천포대교에서 아예 정차를 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남해와 사천을 잇는 3.2km의 연륙교로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향교 등 5개의 다리로 구성된다. 2003년 4월28일에 개통된 다리는 섬과 섬, 그리고 육지를 이으며 여행의 새로운 루트를 제시했다. 남해와 사천 양쪽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바다와 조화를 이룬 다리를 조망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넌 버스는 섬을 벗어나 뭍, 통영으로 향한다. 벌써 3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이 탑승한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이다. 1,975m. 국내에서 가장 긴 관광용 케이블카다. 1번부터 49번까지, 발 아래 전망이 아찔하기만 한 이들은 케이블카 운반차의 번호를 센다. 어라. 4번 운반차가 없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까지는 15분 가량 거리다.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 이들은 케이블카 상층 전망대나 한산대첩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전망은 정상만 못하다. 미륵산 정상에서는 일대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려수도를 수놓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의 자태가 그야말로 곱다. 산을 깎아 계단식 논을 만든 어촌 마을의 풍경도 있다. 바다만 먹고 살기에는 팍팍한 탓이겠지만 외지인의 눈에는 아름답기만 하다. ◈ 통선재 멋진 서까래의 한옥. 통영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순신 밥상을 낸다. 생선찜과 구절판, 회, 각종 나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 생각보다 화려하다. 재료 원래의 맛을 살려 요리하는 곳으로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간이 조금 심심하다. 조미료는 절대 쓰지 않는다. 주소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945-23 문의 055-645-6336 ◈ 하나투어로 떠나는 내나라 여행 서부권일주 4일, 진도, 보길도 남도 3일, 한려수도일주 4일, 강원일주 3일, 전국일주 7일, 동부권일주 4일, 남도일주 3일, 한려수도일주 3일 등의 상품으로 운영된다. 3일 39만9,000원, 4일 59만9,000원, 7일 110만원으로 상품가격 자체는 만만치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2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한 끼 식사와 특급 호텔 숙박, 전용 대형 버스 등 투어 내용을 보면 그 자부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국일주와 서부권, 동부권 일주 여행은 단 1명이 상품을 신청해도 출발이 가능하다. 파격적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선보인 외국인을 위한 내나라 여행에서 실제 2명의 인원이 출발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1~2명이 출발할 경우에는 대형 버스 대신 미니 밴이 사용된다. 전국의 지정된 경유지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며, 각각의 내나라 여행 상품을 연계해 이용할 수도 있다. www.hanatou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한국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한국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신비의 땅’ 中 구이린 소수민족의 삶

    ‘신비의 땅’ 中 구이린 소수민족의 삶

    산과 강이 만나면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든다. 신선도 머물다 갈 만큼 아름다운 곳이 있다. 그 안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을 찾아 신비의 땅, 중국 구이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30일 오전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구이린’을 찾는다. 억년의 풍화작용으로 이루어진 카이스트 지형의 신비로움이 발길을 끄는 곳, 중국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구이린은 유명한 관광도시이자 역사도시이다. 당나라 때 세워진 성벽, 명태조 주원자의 손자가 왕성으로 사용했다는 징장왕청(靖江王城), 송나라 때 만들어진 다리 화차오(花橋) 등 도시 곳곳엔 수많은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시황이 광시지역 정복 전쟁 때 보급로로 만든 운하 유적과 2000년 전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 등 구이린의 명승지들을 찾아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들여다본다. 구이린에서 리장을 따라 내려오면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양숴’를 만날 수 있다. 양숴 여행의 출발점은 다양한 상점들로 가득한 시제(西街) 거리. 200년 전 청나라 말에 서양 상인들이 들어와 형성된 이곳은 중국의 동양적 분위기와 서양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구이린의 산수는 천하제일이고, 양숴는 구이린에서도 최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경관이 뛰어난 양숴.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위룽허(遇龍河)의 물길을 따라 산수의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강 위로 어둠이 내리면, 소수민족의 삶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수상오페라 ‘인샹류싼제’(印象 劉三祖)의 무대가 펼쳐진다. 넓은 강과 산을 무대로 하여, 600여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초대형 수상공연, 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빠져본다. 산간 깊숙한 곳에 위치한 룽성 다차이 마을(龍胜 大塞). 해발 1800m 높이의 산봉우리에 펼쳐진 계단식 논이 인상적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로 알려진 야오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한족의 침략을 피해 산간지역으로 쫓겨 갔지만, 자신들만의 전통문화를 잃지 않고 유지해온 야오족들. 가까이서 들여다본 그들의 일상은 우리네 시골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고된 삶 속에서도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야오족들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음악공연을 선보이는 둥족들까지. 아름다운 산수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구이린의 소수민족들을 만나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합천 황매산 철쭉 축제 새달 8일부터 22일까지

    합천 황매산 철쭉 축제 새달 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경남 합천군 황매산 산상에서 새달 8~22일 화려한 철쭉 향연이 펼쳐진다. 합천군은 28일 황매산철쭉제전위원회 주관으로 황매산 철쭉군락지 일대에서 5월 8일부터 보름 동안 제15회 합천황매산철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황매산 철쭉은 5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특히 황매산 북서쪽 능선 정상부에 펼쳐진 수만평의 황매평전은 5월이면 붉게 핀 철쭉으로 산상 화원의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는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사진촬영대회, 산상음악회, 가훈 써주기, 소원성취 연날리기, 보물찾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기간 하루 최대 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발 1108m의 황매산은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으로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한 곳으로 전해진다. 산 곳곳에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등이 수석 전시장처럼 어우러져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화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투 동막골’,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활’도 황매산이 배경이다. 합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행가방]

    ●대학생 관광아이디어 공모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관광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공모전 1차 예선에서 총 35개팀을 가린 뒤, 이 가운데 권역별 상위 3개팀(총 21개팀)이 2차 전국 결선에서 경합을 벌인다. 1차 예선 접수는 5월 30일까지.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참조. ●스위스 무료여행 이벤트 스위스관광청과 레일유럽은 스위스 하이킹 사이트(www.ecoswiss.co.kr)에서 ‘기차타고 스위스 가자’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하이킹 코스와 열차를 확인 후 에코스위스 여행플랜을 짜 투표에 참여하면 4명을 선정해 스위스 무료여행 기회를 준다. 5월 2~31일 에코트레블 플랜을 개인 블로그에 옮겨놔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코레일 옛 강촌역서 사진전 코레일은 강촌의 옛모습을 담은 ‘그리운 강촌전-물깨말 이야기’ 전시회를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옛 강촌역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지금은 사라진 강촌 제1호 식당이자 여인숙이던 춘강옥, 간이역시절의 1968년 옛 강촌역 등 강촌역의 변천사가 담긴 사진과 시, 그림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힐튼남해 리조트 재오픈 힐튼남해 골프&스파리 조트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 25일 재오픈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모던 스타일’이 컨셉트로, 업그레이드된 연회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선보였다. 특히 ‘북카페’ 컨셉트로 꾸며진 휴식 공간 A라운지가 눈길을 끈다. 낮엔 스낵과 음료를 제공하고, 저녁엔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라운지로 탈바꿈한다. ●세계 고산식물 한자리에 경기 포천 평강식물원에서 5월 29일까지 세계 고산식물전시회가 열린다. 백두산의 월귤·백산차, 한라산 털진달래, 알프스 에델바이스 등 해발 2500m 이상에서 자라는 500여종의 식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031)531-7751. ●보길도와 청산도를 한번에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전남 완도 보길도와 ‘슬로시티’ 청산도를 찾아가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철부선을 타고 보길도의 세연정과 예송리 해변 등을 둘러본 뒤, 청산도 청보리밭 등을 다녀오는 1박 2일 일정이다. 15만 4000원. (02)733-0882.
  • 감사원 “고객 외면 KT에 과징금 부과하라” 통보하자… 부실감독 방통위 “104억 내라” 면피용 뒷북

    감사원 “고객 외면 KT에 과징금 부과하라” 통보하자… 부실감독 방통위 “104억 내라” 면피용 뒷북

    “KT의 배짱영업과 방송통신위원회의 부실감독에 소비자는 울화통이 터진다.” 집전화 정액요금제에 무단 가입된 KT 고객들의 피해가 고객을 우롱하는 영업행태와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의 직무유기로 더 커진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5일 가입자의 동의 없이 집전화 정액요금제에 무단 가입시킨 KT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했다. 또 가입 고객의 데이터 삭제로 인해 피해발생이 우려될 경우 일정기간 고객데이터의 삭제를 중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토록 주문했다. 감사원의 이 같은 조치는 2002년 9월 출시된 KT의 집전화 정액요금제 무단가입 행위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가 직무를 유기했다는 서울 YMCA의 감사청구(2010년 10월 7일)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감사결과 KT는 2002년 9월 집전화 정액요금제 상품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5월까지 고객 263만여명을 몰래 무단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KT의 정액요금제 가입 고객은 전체 1342만 8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액요금제는 월평균 전화사용료에 추가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휴대전화 보편화로 일부 가입자는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해 10월부터 민원제기가 잇따랐다. 하지만 방통위는 KT의 정액요금제에 대한 민원 급증에도 불구하고 6년여 동안 행정지도만 하다가 2008년 1월에야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2007년 정액요금제 신규가입 156만여건에 대해서만 실시해 무단 가입 행위는 13만 7000여건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이후 KT는 집전화 해지 후 6개월이 지난 경우 고객 데이터가 삭제됐다며 피해고객에게 환불을 해주지 않으면서 다시 민원이 증가하자 지난해 5월 전체 가입자에 대해 사실조사를 실시해 추가로 249만여건의 무단가입 사실을 확인했다. KT의 이 같은 무단 가입과 환불 불응에는 KT의 오만한 경영도 문제지만 방통위의 감독소홀이 한몫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KT가 환불을 거부했다면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즉시 사실조사에 착수해 과징금을 부과했어야 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 같은 민원접수 후 7개월이 지난 2010년 5월 17일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더구나 KT에 고객데이터 삭제를 중지하도록 명령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유로 즉시 자료보전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09년 10월 20일부터 2010년 9월 30일까지 정액요금제 가입자 중 전화를 해지한 후 6개월이 지난 고객의 자료는 모두 삭제돼 소비자 단체 등으로부터 행정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개최해 KT가 가입자의 의사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유선전화 정액제 가입자를 모집한 행위에 대해 104억 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동구·유지영기자 yidonggu@seoul.co.kr
  • 제주마 방목 관광상품화

    천연기념물 ‘제주마’가 한라산의 푸른 초원에 방목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추위를 피해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가까이 진흥원의 목장과 마사에서 기르던 제주마 144마리(암컷 142마리·수컷 2마리)를 오는 28∼30일 해발 700m인 516도로변의 견월악으로 옮겨 방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제주마는 제주시 용강동 산 14의 34 일대 91㏊의 너른 초원에서 11월까지 마음껏 풀을 뜯고 새끼를 낳아 기르며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제주마 방목장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관광객 60여만명이 찾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중장비 하나 없이… 히말라야 아이들 ‘꿈’ 짓는다”

    “중장비 하나 없이… 히말라야 아이들 ‘꿈’ 짓는다”

    네팔이 늘 그리운 건 산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깊은 골을 만들고 그 안에 행복한 얼굴의 사람들을 품어서다. 엄청난 등짐을 지고도 낯선 이에게 길을 비켜 주며 ‘나마스떼’(‘안녕하세요’라는 산스크리트어. 원래 뜻은 ‘내 안의 신이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임.)를 읊조리는 이들, 그리고 수천개의 계단을 올라 학교로 향하던 아이들. 건물은 다 무너지고 교실은 비좁고 캄캄해도 낡은 공책에 ‘희망’을 꾹꾹 눌러 쓰던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하며 엄홍길휴먼재단이 네팔에 16개 학교를 짓기로 한 가운데 지난 12일 부처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룸비니주 시리 싯다르타 거텀부타에서 세 번째 학교 기공식이 열렸다. “내가 다닌 히말라야 고봉과 같은 숫자의 학교를 지어 산과 신이 베푼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던 엄홍길(51) 대장의 약속이 이렇게 진척되고 있는 것은 홍순덕(41) 네팔 지부장의 역할에 힘입은 바 크다. 직함이 그렇지, 실은 현지인과 먹고 자며 이들을 부리는 현장소장 역할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큰길까지 내려가는 데 사나흘 걸리는 히말라야 자락에 온갖 건축 자재를 끌어올리는 일만도 보통이 아니다. 중장비도 없이 학교를 짓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비정부기구(NGO)들도 제대로 된 학교 하나 짓기가 힘들어 포기하곤 했다. 충북 제천에서 목조주택 사업을 하다 지난해 3월부터 네팔에 눌러앉은 홍씨와 전화,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텀부타 마을의 상황은. -기공식과 함께 문을 연 진료캠프에 500여명이 찾아왔고 의류와 문구, 가방 등을 선물받은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학교 건물조차 제대로 없는 이곳에 커뮤니티홀을 포함해 10개의 교실이 들어선다는 생각에 온 마을이 들떠 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24일쯤 시작한다. →어떻게 재단 일을 맡게 됐나. -지난해 3월 말에 엄 대장이 첫 학교로 짓던 팡보체 휴먼스쿨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왔다. 일을 맡았던 선교사가 재단과 갈등을 빚었고 준공이 임박했는데도 공사에 진척이 없어 급하게 내가 투입됐다. 한달 반 현지인들을 독려해 공사를 마친 뒤 6월 중순에 귀국해 다시 본업에 전념할 생각이었는데 일을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고 해 네팔에 돌아왔다. →가족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텐데. -40대 초반은 사업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자리를 잡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2000년 에베레스트, 2003년 로체샤르를 함께 등정했던 엄 대장과의 인연이 소중하고 오지에 학교를 짓는 사업이 보람도 있겠다고 판단했다. 2~3년은 고생할 생각이다. →왜 첫 휴먼스쿨이 팡보체에 들어섰나. -엄 대장이 첫 학교의 터로 이곳을 잡은 것은 1986년에 함께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세상을 떠난 셰르파 술딤 도로지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또 수많은 산악인과 트레커들이 찾는 쿰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며 해발고도 4060m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보람으로 여기는 건 두 번째 타루프학교겠다. -구입한 자재를 현장에 올리는 데도 위험한 산길로 3시간여를 곡예하듯 가야 하고 우기에는 거의 매일 장대비가 2~3번씩 내리는 데다 산사태로 길이 막히면 주민들은 우기가 끝날 때까지 보수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꿈만 같다. →학교 짓는 데 얼마나 공력이 드나. -자재를 수송하는 데 전체 공사비의 절반이 들 정도다. 인력으로만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기 한달 반 동안은 공사를 못 하고 네팔 명절에는 15일 정도 쉬어야 한다. 돈도 많이 들지만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이곳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학교를 세우고 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네팔말을 전혀 몰라 손짓 발짓을 동원해 의사소통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화물차가 오도 가도 못 하는 경우도 많았다. 트럭을 움직이려고 싣고 가던 모래를 길에 뿌리며 도착하면 모래가 반밖에 남지 않은 일도 여러 번이었다. 말도 안 통하는 주민들과 협상도 했는데 한국에서 이 정도로 했으면 큰 부자가 됐을 거란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재단에선 학교만 짓고 운영에 간여하지 않는 건가. -학교를 지어 주었다고 학교 운영이나 교사 배치 등에 간여할 수 없고 간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부 자체가 선의의 일이지만 기득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팔만의 운영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하되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교사나 의약품 지원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도 무조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지원이 다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지인은. -자기네 학교가 지어진다는 생각에 쉬는 날 현장에 나와 삽질도 하고 모래도 나르고 벽돌 내리는 일도 함께 했던 아이들이다. 주민들도 호박, 감자 등 반찬거리를 가져다주었다. 성심껏 서로를 대하면 나라와 피부색, 언어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란 걸 깨닫고 있다. →가족과는 어떻게 지내나. -충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아내와 아들 둘이 있는데 큰아이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미안했다. 가족들이 지금 하는 일을 많이 응원해 줘 힘이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장비 하나없이…히말라야 아이들 꿈을 짓는다.”(전문)

    “중장비 하나없이…히말라야 아이들 꿈을 짓는다.”(전문)

    네팔이 늘 그리운 건 산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깊은 골을 만들고 그 안에 행복한 얼굴의 사람들을 품어서다.  엄청난 등짐을 지고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다 낯선 이와 마주치면 조심스레 비켜 서며 두 손 모아 ‘나마스테(산스크리트어로 ‘내 안의 신성이 당신의 신성에 경의를 표합니다’란 뜻)’를 읊조리는 이들, 그리고 논밭에 잇닿은 수천 개의 계단을 올라 학교로 향하던 아이들. 건물은 다 무너져 가고 교실은 비좁고 캄캄해도 낡은 공책에 ‘희망’을 꾹꾹 눌러쓰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하며 엄홍길휴먼재단이 네팔에 16개 학교를 짓기로 한 가운데 지난 12일 부처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룸비니주 쉬리 싯타르다 거떰부타에서 세 번째 학교 기공식이 열렸다. “내 발 아래 둔 히말라야 고봉과 같은 숫자의 학교를 지어 산과 신이 베푼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던 엄홍길(51) 대장의 약속이 이렇게 진척되고 있는 것은 홍순덕(41) 네팔 지부장에 힘 입은 바 크다.  직함이 그렇지, 사실 혈혈단신으로 현지인과 먹고 자며 이들을 부리는 현장소장 역할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큰길까지 내려가는 데만 사나흘 걸리기도 하는 히말라야 자락에 온갖 건축자재를 끌어올리는 일만도 보통 일이 아니다. 더욱이 중장비도 없이 학교를 짓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나라들의 비정부기구(NGO)들도 제대로 된 학교 하나 짓기가 힘들어 포기하는 형국인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충북 제천에서 목조주택 사업을 하다 지난해 3월 엄 대장의 간곡한 당부에 넘어가(?) 1년 넘게 네팔에 눌러앉게 된 홍씨와 전화,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룸비니의 그곳 상황은. -기공식과 함께 연 진료캠프에 500여명이 찾아왔고 의류와 문구, 가방 등을 선물받은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가난한 형편에 기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해 불치의 병으로 키우고 생필품도 턱없이 부족한 이곳의 생활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학교 건물조차 제대로 없는 이곳에 커뮤니티홀을 포함해 10개의 교실이 들어선다는 생각에 온 마을이 들떠 있으며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24일쯤 시작한다. →어떻게 재단 일을 맡게 됐나. -지난해 3월 말에 처음 네팔에 왔다. 엄 대장이 첫 학교로 짓던 팡보체 휴먼스쿨을 마무리하는 일이었다. 당초 한 선교사에게 일을 맡겼는데 재단과 여러 문제가 있었고 준공이 임박했는데도 공사 진행에 진척이 없어 급하게 날 보낸 것이었다. 한달 반 현지인들을 독려해 어린이날에 학교를 교사들에게 인계한 뒤 6월 중순에 귀국했다. 본업에 전념할 생각이었는데 네팔 일을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고 해 돌아와 지난해 추석에 잠시 다녀온 것 빼고는 죽 네팔에서 일하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고민했을텐데. -40대 초반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사업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자리를 잡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인생 후반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2000년 에베레스트와 2002년 로체, 그 이듬해 로체샤르를 함께 등정한 엄 대장과의 인연이 소중하고 오지에 학교를 짓는 사업이 보람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2~3년은 고생할 생각이었다. →왜 첫 휴먼스쿨이 팡보체에 들어섰나. -엄 대장이 첫 학교 터로 이곳을 잡은 것은 1986년에 함께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1000m 아래 절벽으로 떨어져 세상을 먼저 등진 세르파 술딤 도로지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또 수많은 산악인과 트레커들이 찾고 해발고도 4060m에 쿰부 히말라야의 전초기지란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홍 지부장이 정말 자기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두 번째 타루프이겠다. -지난 2월23일 완공한 타르푸 휴먼스쿨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북 방향으로 95㎞ 떨어진 곳이다. 버스로 6시간 걸린다. 트레킹 명소로 떠오른 랑탕 히말라야의 들머리 트리슐리에서 25㎞ 떨어져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의 옛 학교 건물과 비교하면 정말 눈을 비비고 봐야 할 정도. 우리네 학교에선 새삼스러울 게 없는 화장실, 급수시설에 주민들 보건소를 겸한 양호실, 컴퓨터실까지 갖췄고 완공식 날 아이들이 난생 처음 타보는 미끄럼틀과 시소 등에서 밤 늦도록 뛰어놀던 기억이 새롭다.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다고 들었다. -구입한 자재를 현장에 올리는 데도 위험한 산길로 3시간여를 곡예하듯 가야 도착하고 우기에는 거의 매일 장대비가 2~3번씩 내리고 산사태로 길이 막히면 우기가 끝날 때 까지 길을 보수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꿈만 같다. →그렇게 한 채 짓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며 얼마만큼의 돈, 공력이 드는지 알려 달라.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물자 수송이 어렵다. 기계장비를 올리기도 쉽지 않으니 모든 작업을 인력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기 한달 반은 공사를 못하고 네팔 명절 인 더사인축제, 띠알 축제로 15일 정도 쉬어야 한다. 자금도 많이 들었지만 재단을 돕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모아져 이곳 학생들에게 꿈을 이룰수 있는 소중한 학교가 세워지고 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네팔말을 전혀 몰라 손짓발짓을 동원해 의사소통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비가 내리면 산사태로 길이 막히는 일도 많았다. 화물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모래를 나르는 트럭을 움직이기 위해 싣고가던 모래를 길에 뿌리면서 도착해보니 모래가 반밖에 남지 않은 일도 여러 차례였다. 말도 안 통하는 주민들과 협상하는 일 등을 돌이켜보면 한국에서 이 정도로 했으면 큰 부자가 됐을 것이란 엉뚱한 생각도 했다. →재단에선 학교만 짓고 운영에 대해선 간여하지 않는 건가. -학교를 지어 주었다고 학교 운영이나 교사 배치 등을 관여할 수 없고 관여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부 자체가 선의의 일이지만 기득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팔만의 운영 방식이 있기 때문에 존중하되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교사 지원이나 의약품 지원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무조건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지원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팡보체에도 헬스 포스트를 설치하고 심각한 장애 소녀였던 밍마참지를 국내에 초청해 무상으로 외과 수술을 받게 하고 간호 교육을 받게 한 뒤 헬스포스트에 간호사로 배치해 간단한 진료와 약품을 나눠주게 했다. 급여는 물론, 의약품도 꾸준히 보내고 있다.  학교에도 영어와 예체능 교사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지인은. -자기네 학교가 지어진다는 생각에 쉬는 날에 현장에 나와 삽질도 하고 모래도 나르고 벽돌 내리는 일도 함께 했던 아이들이다. 우리 애들처럼 느껴졌고 학생들 역시 먼저 달려와 “나마스테!” 인사하며 삼촌처럼 따랐다. 주민들도 호박, 감자 등 반찬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심전심이란 말대로 성심껏 서로를 대하면 나라와 피부색, 언어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란 걸 깨닫고 있다. →2000년 에베레스트, 2002년 로체, 2003년 로체샤르 등정한 산악인으로 알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을 평가한다면. -청주대 조경학과 다니며 산악부 활동을 했는데 늘 존경의 대상이었다. 2003년 엄 대장과 함께 로체샤르 오르면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좋은 일에 뜻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산에서 받은 은혜와 에너지를 더 넓은 곳으로 환원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재단에 기부한 이들로부터 어떤 찬사를 듣는지. -많은 격려를 듣지만 “지금 나 자신에게 충실한가?”라고 가끔 묻는다. 네팔과 이곳 어린이들에게 순수한 마음과 지극한 사랑을 변함없이 베풀고 나에게도 충실하게 생활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전기나 인터넷 모두 열악할텐데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  (홍 지부장은 19일 전화 통화에서 답변과 사진 30여장을 이메일로 전송하는 데 14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푸념했다.) -네팔에 처음 왔을 때는 부족한 것들에 불평도 많이 하고 힘도 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네팔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편안해졌다. 짬이 나면 가까운 이들과 카트만두밸리의 산행코스를 오른다. 걸으면서 ‘난 누구인가?’ 생각하며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이 상당할 것 같다. -충주에서 초등학교 보육교사로 일하는 아내와 아들 둘이 있는데 올해 큰아들의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미안한데 가끔 전화로 적응도 잘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힘들어하는 가족들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해 많이 응원해주고 있어 힘이 된다. →새삼스럽게 돋는 의문점 하나. 네팔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 중에 왜 학교인가. -제대로 된 교육과 의료 시설도 없는 곳에서 부모가 살던 것처럼 가난을 대물림하는 실정이다. 이 아이들에게 부모처럼 포터와 셰르파로 사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바로 그게 학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진화 하는‘스마트 행정’ 3題

    민원 행정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실시간 민원 신청·처리를 위해 첨단 IT 기법들을 동원하고 민원인인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폰을 이용한 행정 서비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복지부동과 비효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떼어내고 효율성과 창의력이 담긴 행정사례를 소개한다. ●민원처리 결과 이메일·문자 전송 행안부는 신속한 민원처리와 국민 편익을 위해 민원행정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라 민원인이 요청 또는 동의한 경우에는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민원 처리 즉시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신속해야 되거나 사안이 가벼운 경우 민원 결과를 구술 또는 정보통신망으로 받아볼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도 가벼운 민원은 처리결과를 민원인에게 바로 통지하지만 법적인 근거가 명확해져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증명·인허가 등 기타 개별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법정 민원사무는 현행대로 문서로 받아야 한다. 행안부는 또 문서로만 제작해 온 민원사무편람과 민원사무처리 기준표를 각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해 개정 사안이 있을 때마다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재해구호물자 태그 달아 꼼꼼 관리 재해구호물자의 신속·정확한 관리에도 첨단 IT 기법이 동원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해현장에 필요한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함께 재해구호물자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11월부터 시범운영된다. 이 사업은 비누, 치약 등 재해구호물자 1만 5000여개에 무선인식시스템(RFID) 태그를 부착하고, 재해구호물자 통합포털을 통해 구호협회, 지방자치단체 보관창고의 물자 입출고 현황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재해발생시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서 필요한 물자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신청하면 통합포털을 통해 바로 접수, 배분이 가능해진다. 재해구호물자 관리기관끼리 자료가 공유돼 평상시에도 물량을 적절히 생산, 배분하고 재고관리를 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2곳을 선정해 11월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한 뒤 전국 확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행 조난시 휴대전화 ‘원 터치’ 신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효과적인 등산 조난자 구조를 위해 ‘원 터치’로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9월부터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탐방객이 국립공원에서 산행 중 통제 구역이나 위험 지역에 접근했을 때 자동으로 알려 주고, 조난을 당했을 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통신이 잘 되지 않는 산악지역에서도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코스별 탐방정보, 기상정보, 이동경로 저장이 가능하다. 9월부터 지리산과 설악산 등 9개 국립공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까지 나머지 국립공원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단 주홍준 정보서비스 부장은 “개발 중인 앱 서비스는 연간 4000만명에 이르는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방방재청 조난구조 시스템과 산림청 등산정보 서비스와도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oscal@seoul.co.kr
  • 87년 폐쇄 통영 매물도 밀수 감시초소 관세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87년 폐쇄 통영 매물도 밀수 감시초소 관세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1970년대 ‘특공대 밀수’(特攻隊 密輸) 감시를 위해 설치된 경남 통영의 매물도 감시초소가 관세역사관으로 탈바꿈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매물도 초소는 남해안 밀수 근절과 예방을 위해 1978년 7월 15일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해발 152m)에 73.72㎡ 규모로 설치됐다. 당시는 야간에 하루선(목선)을 이용, 밀수품을 남해안의 도서나 해안으로 옮기는 특공대 밀수가 성행했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섬이 많아 적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물도 초소는 일본 쓰시마 섬에서 들어오는 어선과 냉동선을 관찰, 항로 이탈 여부를 감시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특공대 밀수가 사라지고 첨단 감시 시스템을 갖춘 감시정이 투입되면서 87년 4월 1일 폐쇄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매물도 초소에는 세관원 3명과 발전기 기사, 물을 길어 오고 청소와 식사 등을 맡은 고용원 등 5명이 배치됐다. 당시 소매물도는 전기가 안 들어와 레이더 작동을 위한 자가발전 설비가 있었다. 생산된 전기를 주민들에게 나눠 줘 호응을 얻었다. 매물도 초소는 폐쇄 전까지 87건의 밀수를 적발했는데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컸다. 79년부터 80년까지 근무했던 부산세관 휴대품과 팽상원(53) 계장은 “당시 밀수에 선원이 많이 개입돼 있었다.”면서 “직접 단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밀수 단속의 최일선이라 긴장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87년 폐쇄 후 활용되지 못했던 매물도 초소가 경남도와 통영시의 ‘가고 싶은 섬 매물도’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재조명받고 있다. 소매물도는 평일에 300~500명, 주말에는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관세청은 관광루트에 남해안 밀수 변천사 등을 알리는 역사관을 세워 볼거리와 함께 관세행정의 변화를 알리기로 했다. 1층에는 레이더와 해도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2층 옥상에는 망원경을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해 8월 말 개관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라산 둘레길 걸어볼까

    한라산 둘레길 걸어볼까

    제주 올레길에 이어 한라산 둘레길이 29일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해 전체 길이 80㎞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에 들어가 1단계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동쪽 방향으로 시오름·돈내코계곡까지 이르는 9㎞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 29일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전체 구간은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사려니 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거린사슴∼노루오름∼1100도로∼제1산록도로∼한라생태숲∼절물자연휴양림까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한라산 해발 600∼800m의 국유림에 있는 둘레길은 일제가 한라산의 울창한 산림과 표고버섯을 수탈하려고 만든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를 활용해 조성했다. 이 일대에는 잣성(조선시대 한라산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과 제주4·3사건 당시 군경 토벌대와 무장대가 주둔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500여m에 이르는 울창한 편백나무 국유림이 장관을 이뤄 산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둘레길은 너비를 최대 2m로 제한하고, 인공자재의 사용을 억제해 자연지형과 생태환경을 최대한 살렸다. 산림청은 올해 추가로 5㎞를 조성하는 등 2014년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한다. 20㎞는 임도이고, 나머지 60㎞는 숲길이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사 60년 만에 국립묘지서 만난 형제

    6·25전쟁 당시 열아홉살의 나이로 형을 따라 국군에 입대한 뒤 전사한 동생이 60년 만에 형의 곁에서 영면하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10월 말 강원 양구군 방산면 백석산에서 발굴된 고(故) 이천우 이등중사(병장)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6·25전쟁 당시 자신보다 4개월 전에 전사한 형 이만우 하사의 묘 바로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동안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해 왔지만 국방부는 관례를 깨고 함께 참전한 형제의 영면을 위해 서울현충원에 안장키로 했다. 경북 청도 농부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이등중사는 낙동강전투의 막바지인 1950년 9월 초 형이 입대한 지 한달 만에 홀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원 입대했다. 그는 입대에서 전사하기까지 1년여 동안 서울 수복에 이은 북진의 대열에 서서 평양탈환작전 등에 투입됐다. 하지만 1951년 9월 25일 백석산 탈환을 눈앞에 두고 인근 ‘무명901고지’ 부근 능선에서 전사했다. 형인 이만우 하사는 1950년 8월 1사단에 입대해 낙동강전투와 평양탈환전투에 참여했고 1951년 5월 봉일천전투에서 전사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 53사단장과 박신한 유해발굴감식단장을 유가족 자택으로 보내 신원 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유품 등을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먼저 전사한 형 이 하사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사실도 모르고 지내오다 이 이등중사의 발굴로 두 형제에 대한 소식을 모두 확인하게 돼 감격은 더 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