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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훈풍 타고… 전주 김씨 김정은, 시조 잠든 모악산 성묘할까

    남북 훈풍 타고… 전주 김씨 김정은, 시조 잠든 모악산 성묘할까

    전북, 金위원장 서울 답방때 문안 검토 제주, 평양서 전기차엑스포 개최 추진 송영길 의원 “캄차카 항로 재개해야”남북 화해 분위기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민간 부문에서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태세다. 1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단됐던 남북 교류 사업을 더욱 확대해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대북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조묘 성묘를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가 전주 김씨 후손인 만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해발 794m)에 있는 시조묘를 문안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모악산 동쪽 4부 능선에는 전주 김씨의 시조인 김태서의 묘가 자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주 김씨 34대손으로 알려졌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목마른 말에게 물을 마시게 한다는 뜻으로 자손들을 크게 흥하도록 돕는다는 말)의 명당이라고 본다. 앞서 전북도는 남북 관계 개선 때 우선 추진할 교류협력 사업 6개(남북 간 태권도 교류 정례화, 산림복원 사업 지원, 낙농단지 조성, 가축전염병 방역 약품 및 수의 방역기술 지원, 전통문화예술 교류, 북한 스포츠 재능 기부)를 확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북측의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참가와 더불어 단절됐던 남북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튼 만큼 지자체 차원의 교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북평화·대북교류 최적지임을 자부하는 인천시는 최근 중국협력관실을 폐지하는 대신 대북교류팀을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로 격상시켰다. 이어 통일시대에 대비해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잇는 연도교를 건설하고 한강 하구에 역사·문화·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세계 평화의 섬을 내세우는 제주도는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교차관광, 먹는샘물 공동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이사장 김대환)는 10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글로벌EV협의회 및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내년 하반기 평양에서 국제전기차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하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방북 보고회를 열고 북측에 신발, 섬유, 수리 조선, 수산, 항만 등 5개 분야 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화 도시의 위상을 살려 영화와 영화인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송영길(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8년 4월 북측 비행정보구역 개방으로 시작했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중단된 캄차카 항로를 재개해 최소 400억원의 비용 절감은 물론 평화의 통로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연간 최대 1919회(2008년), 최저 120회(1998년) 등 전체를 통틀어 1만 103회 우리나라 비행기가 통과했던 항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 도로와 철도 연결의 경우 인프라 건설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항로 재개엔 그렇지 않다. 현재도 러시아의 오로라항공과 S7항공은 북한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는’ 첫 과제로 2010년 국토교통부 지시로 이행된 북한 영공통과 제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화살머리고지 찾은 브룩스…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전폭 지지

    화살머리고지 찾은 브룩스…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전폭 지지

    “지뢰 제거·공동유해발굴 노력 매우 중요 전사자 유해, 본국송환이 내 최우선 사항”안보불안 논란·유엔사와 갈등 우려 불식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남북 군당국 간 긴장완화 조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10일 유엔사령부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전날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남북은 지난 1일부터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은 현장에서 “역사적인 화살머리고지로 향하는 길목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많은 (남북) 합의 사항 중에서도 이 조치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화살머리고지 주위에는 다른 국가 장병들의 유해도 있다”며 “그들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이 나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번 화살머리고지 방문은 남북 군사합의를 놓고 보수층 등 일각에서 안보 불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이 직접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 지지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곁들여진다. 남북 군사합의 사항이 유엔사의 관할권에 직접 적용되기 때문에 유엔사와의 이견이 노출되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지만, 브룩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실제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유엔사는 “지뢰제거 작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 후에 남북 국방장관이 서명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일환으로서 유해발굴 프로젝트가 이어진다”며 “지뢰제거 작업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안전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군사 긴장완화와 우발적인 충돌 예방, 그리고 남북 간의 신뢰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휴양도시 싼야에서 분위기에 취하다

    휴양도시 싼야에서 분위기에 취하다

    톈야하이자오 관광지는 하이난(海南)성 싼야시 톈야(天涯)구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톈야하이자오 뒤로는 마링(馬嶺)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해당 관광지는 하이난성 건성(建省) 이래 20년 동안 제일관광명소, 신중국 설립 60주년 하이난 제일관광브랜드, 국가 4A급 관광지로 이름을 알려 왔다. 관광지 내 모래사장에 위치한 ‘톈야석’, ‘하이자오석’, ‘르웨(日月)석’, 난톈이주(南天一柱) 사이로는 크고 작은 돌 100여 개와 석각이 세워져 있다. 청(淸)나라 옹정(雍正)연간 야저우(崖州, 애주) 주수(州守: 영주)였던 정철(程哲)은 이곳에 ‘해판남천(海判南天)’이란 글을 새겼으며 해당 석각은 톈야하이자오 최초의 석각 작품이다. 하이난성 싼야시 난산쓰는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난산문화관광구 ‘불교문화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사지(史誌) 기록을 살펴보면 난산쓰는 보살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보달락가(補怛洛迦)’, ‘대광명산(大光明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난싼쓰의 면적은 40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며 당(唐)나라 건축형태를 띠고 있다. 내부에는 인왕전(仁王殿), 대웅보전(大雄寶殿), 동서배전(東西配殿), 종고루(鐘鼓樓), 전륜장(轉輪藏), 법당(法堂), 관음원(觀音院), 비전원(悲田院)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난산쓰는 산을 끼고 있고, 건축물의 엇갈린 배열, 엄숙한 분위기, 깨끗하면서도 품위 있는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쑹청옌이(宋城演艺)가 개발한 관광 공연 브랜드 ‘첸구칭’은 ‘중국 무대 공연의 으뜸’으로 불린다. 현재 ‘쑹청 첸구칭’, ‘싼야 첸구칭’, ‘리장(麗江) 첸구칭’, ‘주자이(九寨) 첸구칭’, ‘탄허(炭河) 첸구칭’, ‘장자제(張家界) 첸구칭’, ‘중화(中華) 첸구칭’ 등 다양한 첸구칭 시리즈가 공연되고 있으며 모든 ‘첸구칭’ 공연은 각 도시의 문화를 담은 이야기를 연출하고 있다. ‘첸구칭’은 이렇게 체인형 브랜드 경영 실현에 성공했다. 대형 가무극 ‘싼야 첸구칭’은 하이난성 ‘오개일공정(五個一工程)’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싼야 첸구칭’은 말과 문자로 정의할 수 없는 작품이다. 싼야의 길고 넓은 역사를 포용하고 있으며 참신한 무대 디자인은 전통과 감각적인 공간이란 틀의 한계를 넘어섰다. 한 편의 시 또는 그림과도 같은 무대는 관객들에게 시각적 아름다움과 미학적 감각을 선사한다. 뤄비둥(落筆洞) 동굴의 1만 년 전의 메아리, 여장부 승부인(冼夫人)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을 수 있으며 해상 실크로드의 이국적 풍경, 젠전둥두(鑒眞東渡)의 거친 파도소리, 루후이터우(鹿回頭)의 아름다운 전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야자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바다가 풍기는 운치, 모래사장 등은 잠시 잊고 있던 낭만을 되찾아 주기도 한다. 루후이터우산딩(鹿回頭山頂)공원은 싼야시 남부 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낮은 산으로 주봉의 해발은 275.1m이다. 루후이터우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한 편의 전설에서 온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루후이터우 정상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지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전설을 기리기 위해 산 정상에 높이 12m, 길이 9m, 넓이 4.9m의 거대한 조각상을 새겼다. 루후이터우가 유명해지면서 싼야시를 ‘루청(鹿城)’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산 위로 올라가면 바다로 돌출한 육지와 파도를 감상할 수 있고 멀리 연이어진 산들과 싼야시의 전경 및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루후이터우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한 오솔길이며 산을 따라 핼리혜성 관측소, 청조정(聽潮亭), 관해건(觀海乾), 칭런다오(情人島)섬, 허우산(猴山)산, 사슴 목장, 려가료방(黎家寮房), 귀별천당(龜鱉天堂), 유어선지(遊魚仙池) 등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루후이터우산에는 사계절 꽃이 피기 때문에 언제든지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과 하이난을 대표하는 야자수인 립스틱야자를 관람할 수 있다. 야룽만(亞龍灣)열대삼림공원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글로벌 열대 해양휴양도시인 싼야시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야룽만국가관광리조트의 양측으로는 산이 있으며 총면적은 1506헥타르에 달한다. 이곳에는 열대우림과 어울리는 거대한 천연 불상이 있는데 현지인들에게 산신(山神)의 ‘룽터우스(龍頭石, 용두석)’라고 불린다. 공원 내부에는 페이라이(飛來)석, 판룽둥(盤龍洞) 동굴, 천리정(千裏亭), 페이룽(飛龍)석, 성관(升官)석, 파차이수(發財樹), 룽먼(龍門)석, 선인각(仙人脚), 여지원(荔枝園), 천공색교(穿空索橋), 위린(雨林)잔도, 공산정(空山亭) 등 10여 곳에 달하는 명소가 개발되어 있다. 또한 5성급 냐오차오(鳥巢) 리조트와 독채 별장 등 210개의 객실이 구비되어 있으며 독특한 리조트 콘셉트와 다양한 최첨단 설비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인 유학생 미국 입국 금지?…中 정부 “매우 위험한 상황될 것”

    중국인 유학생 미국 입국 금지?…中 정부 “매우 위험한 상황될 것”

    미국 정부의 중국 유학생 입국 금지 조치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추이톈카이(崔天凯)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일 경우 (양국의 상황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면서 “현대 수 많은 중국인 학생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고, 이는 양국 협력의 기초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미국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고려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 때 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35만 755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107만 8800명)의 3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재학 중인 해외 유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중국인인 셈이다. 더욱이 이 같은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유학생의 수는 6.8% 늘었다. 같은 해 해외 유학생 유입을 통해 미국이 벌어들인 수익은 369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유입 증가 현상에 대해 추이톈카이 대사는 “양국 국민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정부가 나서 중단시켜야 할 이유가 없으며 이는 중국의 입장에서 중국을 찾는 미국인 유학생과 언론인, 학자 등에 대해서도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몇 해 전 인디아나주 소재 인디아나 폴리스 어린이 박물관에서 중국 문화와 관련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고 회상, “당시 인디아나 주지사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 인문학적 민간 교류를 돈독히 한 행사로 평가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 세계인들의 지속적인 집중을 받고 있는 ‘티베트 독립’ 및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언론인 등에 대한 개방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티베트는 중국에서도 유독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독특한 기후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누구나 이런 자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잇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 일대로 이주한 중국인들 가운데 상당수도 오랜 기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같은 독특한 자연환경의 티베트 생태에 대한 여행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고유한 자연 환경 등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의 수를 통제, 자연 환경의 심각한 훼손을 방지해오고 있다”면서 “만약 이 문제를 잘 처리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더 많은 미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외국인 여행자의 티베트 방문을 환경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가 수 차례 티베트를 방문한 바 있으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 역시 티베트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중국 유력 언론 중국경제망은 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언론 탄압 및 SNS 통제에 대한 외교부 입장도 공개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언론 자유는 현재 국내 다수의 SNS에 게재된 중국 정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을 통해서 얼마만큼 자유가 보장되는 상황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아동 폭력을 조장하는 반사회적인 내용의 글이나 사진, 영상물과 포르노성이 짙은 내용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복지를 위해 그 영향력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의한 인터넷 상의 글과 사진, 영상 통제 여부에 대한 외부의 지적에 대해 “미국에서도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그 기록을 보관해오는 것과 같은 사례”라고 빚댄 뒤, “이런 기록을 가진 개인이라면 은행권에서의 추가 대출 등은 어려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온라인 상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 역시 모두 시한이 있는 것이며, 영구적인 조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와 인민의 관계에 대해 “인민은 정부에 권력을 부여하고, 정부는 인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으로 인민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인민을 책임지고, 인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끔찍하던 여름 폭염이 언제였냐는 듯 훌쩍 지나가면서 이젠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가슴속까지 울긋불긋 물을 들인다. 강원 설악산을 시작으로 차차 남향해 이달 말 한라산이 절정을 이룬다. 10월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큰소리를 치듯 반도 전체를 차례로 훑어 내려간다. 하지만 ‘단풍도 식후경’.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그 고장만의 맛깔을 함께 해야 단풍 나들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색에 빠져들고, 맛에 취하는 단풍여행을 떠나 보자.설악산은 단풍의 원조 격이다. 울산바위, 비선대, 천불동계곡 등 기암절벽 사이로 물드는 단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상 대청봉은 1708m 고지로 한라산(백록담 1950m), 지리산(천왕봉 1917m)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다. 봉우리만 700여개에 이른다. “과연 설악”이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단풍은 9월 하순 대청봉부터 시작한다. 설악동 일대에서는 토산품점과 함께 산나물 먹을거리 식당들도 발길을 유혹한다. ●울긋불긋 눈이 즐겁고, 얼큰 담백 입이 행복 전북 정읍시·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내장산(신선봉 763m)은 핏빛 단풍을 자랑하는 천혜의 가을 산이다.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이 기암괴석,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 풍광이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한우 고기가 품질을 뽐낸다. ‘단풍미인’ 한우는 1+ 이상 등급만 출하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듬뿍 얻었다. 배합사료 대신 조사료를 많이 먹여 기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고유의 풍미를 선사한다. 정읍시내 쌍화차 거리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달인 한방 쌍화차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나타내 단풍을 구경한 후 인기 만점 코스라는 소리를 듣는다.백제 무왕 33년(632년) 때 지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白羊寺)는 아이들을 동반한 역사 교육장으로 겸할 수 있어 괜찮다. 특히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를 잇는 길 3.4㎞는 작으면서도 고운 색깔을 띤 아기 단풍으로 잘 알려졌다. 정부가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 주변 식당들은 맛으로 탐방객들을 사로잡는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버섯전골에 두부를 곁들인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단풍두부 보쌈정식도 인기 메뉴다. 백양사를 잘 아는 관광객들은 단풍 두부묵과 청국장도 즐겨 찾는다. 장성 특산물인 삼채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인삼보다 60배나 많은 사포닌을 함유한 데다 ‘암 잡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냄새를 잡는다는 얘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유독가스를 해독하고 당뇨, 혈액순환 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그만이다. 삼채오리백숙부터 삼채닭백숙, 삼채닭볶음탕 등 취향에 맞게 삼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삼채가 알싸한 맛을 풍기며 각종 비린내를 잡아줘 맛을 배가시킨다. 삼채를 넣은 묵은지 김치찜과 삼채매운갈비찜, 삼채비빕밤도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峯·401m)은 흐르는 석천에 발을 드리운 명산이다. 이름 그대로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굽이쳐 흐르는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8.3㎞ 구간은 3시간이면 만끽할 수 있다.눈이 즐거웠으니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충북 영동군은 금강에서 잡힌 민물고기 요리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도리뱅뱅이와 어죽이다. 도리뱅뱅이는 손질한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가며 가지런히 놓고 튀긴 뒤 양념을 발라 조린 음식이다. 튀기듯 구워 내서 바삭하고 고소하다. 비린내는 전혀 없다. 과자를 먹는 것 같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어죽은 개울이나 강물에 그물을 치고 잡은 잡어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에 밥을 넣어 푹푹 끓여낸 음식이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야채와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버무린다. 얼큰한 국물 맛을 앞세워 애주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얻는다.경북 청송군 주왕산(주봉 721m), 전남 영암군 월출산(천황봉 809m)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악(奇嶽)’으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군 청량산(의상봉 860m)은 ‘내륙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단풍을 입는다. 단풍철 봉화에는 송이 향이 그윽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주산지이다. 봉화 송이는 백두대간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시원한 1급수 계곡물을 마시고 자라 단단하고 뛰어난 맛으로 승부한다. 가격 경쟁에서 단연 앞선다. 봉화읍을 비롯한 곳곳에는 한우 고기와 송이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성업 중이다. 물야면 오전 약수터 인근엔 닭백숙집이 몰렸다. 도로변 사과밭마다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국립공원 가야산은 매표소에서 법보사찰 해인사로 이어지는 6㎞ 구간 홍류계곡으로 단풍 명소임을 알린다. 가야산 주변 대표 먹을거리는 친환경 쌀로 지은 밥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한 갖가지 채소(나물)를 이용해 요리하는 산채정식이다. 20가지를 웃도는 반찬과 생선을 곁들인 푸짐한 상차림이 단풍 탐방객들의 기운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로 요리하는 합천돼지국밥도 그만이다. 다른 지역보다 돼지고기가 풍성하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천황봉 845m) 자락에 자리한 고찰 갑사(甲寺) 단풍의 백미는 주차장에서 용문폭포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이다. 구간 길이가 오리(2㎞)쯤 된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길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다. 군데군데 괴목이 뻗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봄은 공주 마곡사나 동학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유명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갑사를 돌아 나오면 만나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닭볶음탕 등 먹을거리에 달착지근한 공주 밤막걸리가 발길을 붙잡는다.●울산 ‘영남 알프스’ 한우 불고기 탄성 절로 해발 1000m를 웃도는 ‘영남 알프스’는 은빛 억새 물결과 붉고 노란 물감을 푼 듯이 산을 물들인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울산시 언양 한우 불고기로 허기를 채운다. 언양 한우 불고기는 양념 불고기와 생고기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하고 나서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생고기는 1등급 최상품만 사용한다. 소금을 뿌린 뒤 숯불에 바로 구워 먹는다. 육즙이 풍부하고 단맛을 낸다. 불고기에 쓰는 한우는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제주 한라산에선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 모슬포 항구 등에 들어선 횟집에서 겨울 진미로 알려진 마라도 방어회를 맛볼 수 있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게 참치 뺨친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제주 사람들은 기름진 방어와 찰떡 궁합인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머리 구이와 방어 뼈를 넣고 푹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무게 5㎏ 이상인 대방어일수록 맛이 뛰어나다. 소방어(2㎏ 안팎), 중방어(4㎏ 이하)도 괜찮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50m 전망대에서는 지상에 비해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를까?

    450m 전망대에서는 지상에 비해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를까?

    450m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저 아래 지상에 비해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를까? 일본의 물리학 연구팀이 도쿄의 관광명소로 유명한 스카이트리 전망대에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검증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아사히신문은 4일 “가토리 히데토시 도쿄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도쿄도 스미다구에 있는 스카이트리 전망대와 1층에서 일반상대성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발고도에 따라 변화하는 미세한 중력의 차이가 시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초고정밀시계를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다.연구팀은 지상 450m 높이의 스카이트리 전망대와 1층 회의실에 ‘광격자시계’를 각각 1대씩 설치했다. 가토리 교수팀이 2005년에 만든 광격자시계는 현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정밀시계다. 그동안 연구실 내부에만 있다가 이번 실험을 위해 처음으로 외부 나들이를 했다. 광격자시계의 정확도는 기존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준이다.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시간보다 더 긴 160억년간의 오차가 1초도 되지 않을 정도다. 수학적으로는 1경분(10의 16승)의1초의 정밀도를 갖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가토리 교수는 향후 노벨 물리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강할수록 시간의 흐름은 늦어진다. 지구의 중심에서 벗어날수록, 즉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중력이 조금씩 약해지면서 시간의 흐름이 빨라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앞서 정밀시계로 고도 1만㎞ 상공과 지상과의 시간차를 측정한 적이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500m도 안되는 짧은 거리에서의 중력에 따른 시간차 측정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2개월 후 광격자시계 2대에 발생한 차이를 비교할 계획이다. 계산상으로만 놓고보면 전망대와 지상과의 사이에는 1개월에 0.13마이크로(100만분의1)초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돼 있다. 전망대~1층 사이에 나타나는 1초의 시간차를 직접 재려면 70만년 정도가 걸리지만, 광격자시계로는 길어야 몇 개월이면 알 수있다는 게 가토리 교수의 주장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도 지뢰제거 움직임…내년 상호검증 가능성

    남북이 지난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착수하면서 북측도 실제 지뢰 제거를 시작했는지에 관심이 크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북측도 화살머리고지뿐 아니라 JSA에서도 지뢰 작업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준비하는 동향이 식별되고 있다”며 “향후 지뢰 제거에 대해 상호 검증하는 과정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북측 지역에 진입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육안으로 북한이 실제 지뢰를 제거하고 있는지 추정하는 방법밖에 없다. 레이더 장비나 위성으로 지뢰 매설 여부까지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향후 상호 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 시기에 지뢰 제거 검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남북은 올해 연말까지 지뢰 제거를 끝낸 뒤 내년 2월에 공동 유해발굴단을 편성하고 두 달 뒤인 4월부터 시범 발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상호 검증은 내년 초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상호 신뢰를 위한 것이다. 남북이 상대의 지역에서 유해를 발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국방부는 ‘남북 유해발굴 사무소’를 군사분계선(MDL) 위에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남북 사무소를 통해 DNA 감식 등의 기술이나 정보를 북측에 많이 공유해 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MZ 전체에 있는 지뢰를 제거하는 방안은 남북이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 부속합의서에 명시한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철 쟁기로 폭파 ‘무인 제거차’ 내년 도입…장애물개척전차 내년 착수금 202억 투입

    지뢰탐지·제거 장비 노후화… 교체 시급 ‘탐지기Ⅱ’ 2021~2024년 1400세트 보급 남북 정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첫 과정은 조밀하게 박혀 있는 지뢰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한국의 지뢰 탐지 및 제거 장비는 노후화 때문에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신형 장비를 도입하고 드론·로봇 등을 이용한 지뢰 제거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당장 현장에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3일 “지뢰(금속)탐지기의 경우 1995년에 도입됐기 때문에 사용 연한인 8년이 넘은 것들이 있다”며 “특히 1960년대나 70년대 개발된 장비도 있고 미군에게서 양여받은 것도 있기 때문에 일부는 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지뢰탐지 능력을 높이는 ‘지뢰탐지기Ⅱ’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2021년부터 4년간 1400여세트를 보급할 예정이어서 당장은 사용이 힘들다. 2002년 남북 간 경의선 도로·철도 공사를 위해 시행됐던 지뢰 제거 작업에는 85만㎡나 되는 대규모 지역이라는 점에서 바퀴 롤러에 강철 바퀴를 달거나 차량 전방에 도리깨를 달아 지뢰를 폭파하는 장비가 수입됐다. 리노(28억원), 마인 브레이커(17억 5000만원), MK4(8억 5000만원) 등인데 노후화 등으로 인해 현재는 MK4만 운용하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공식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경우에 따라 장갑전투도저인 ‘KM9 ACE’를 임시방편으로 투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호력이 떨어져 지뢰 제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국방부는 우선 내년에 스위스산 무인 지뢰제거용 차량인 ‘GCS100’을 군에 제공하고자 3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시속 1㎞로 지나가며 차량 앞에 달린 강철 쟁기가 지뢰를 폭파하는 방식이다. 또 지뢰제거와 관련한 최첨단 기술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이 만든 ‘K600’은 보병 기동로를 만들고자 지뢰를 제거하며 전진하는 ‘장애물개척전차’지만 지뢰 제거에도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예산에 착수금이 202억원만 포함됐다. 육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드론이 지표면 상공 1m 높이로 날면서 지뢰를 탐지하고 기화 폭탄을 떨어뜨려 터뜨리는 무인 지뢰제거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해발굴 사전작업을 위한 지뢰 제거는 지뢰탐지기로 하겠지만 DMZ의 넓은 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할 때는 전력화된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65년 지뢰밭’ 고도의 탐지작전… 10~15분마다 임무 교대

    ‘65년 지뢰밭’ 고도의 탐지작전… 10~15분마다 임무 교대

    지난 1일부터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한 남북 군사 당국은 다음달 말까지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지뢰와 폭발물을 완전히 제거할 예정이다.군 당국은 총 136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 인원을 구성해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뢰 제거 작업은 고지 정상 최전방 감시초소(GP) 통문에서 북측으로 500m 범위인 1구역 기존 수색로를 좌우 폭 4m 더 확장하고, 6·25전쟁 당시 교통호가 있던 2구역을 길이 800m, 좌우 폭 10m 범위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되는 공병 80명은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장병은 보호의, 지뢰화, 덧신, 헬멧, 방탄조끼, 보호대 등 20㎏이 넘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작업한다.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고된 작업환경에서 임무 교대는 10~15분 단위로 이뤄진다. 20여명 규모로 진행하는 지뢰 제거 작업은 전방 경계에 나선 수색대대 인원 뒤로 노란색 경광봉 모양의 ‘숀스테드’(GA-72CD)를 든 병사가 자기장 방식으로 지뢰를 탐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로 지상에 돌출된 지뢰나 폭발물을 탐지하는 역할을 하는 숀스테드는 철제 금속을 탐지할 수 있지만 알루미늄이나 황동, 구리 등은 탐지할 수 없다. 1차로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예초기와 체인톱을 이용해 잡초와 수목을 제거한다. 이어 민감도를 서로 달리한 두 대의 지뢰탐지기를 든 장병이 지하 3m 범위의 지뢰를 탐지한다. 이후 휴대용 공기압축기(에어컴프레서)를 사용하는 장병이 뒤따르며 압축공기를 분사해 미확인 물체 등을 확인한다. 현지부대 지휘관은 지난 2일 “숀스테드는 합금을 탐지하는 데 있어 다소 제한적”이라며 “합금처리가 된 M14 대인지뢰를 찾아내려면 민감도가 높은 지뢰탐지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뢰나 폭발물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즉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표식을 한다. 이후 육군 폭발물처리반(EOD) 요원이 투입돼 지뢰를 수거하고 정해진 장소로 이동해 해체하는 절차를 거친다. 남북은 하루에 오전·오후 각 2시간씩 작전을 펼치기로 합의했지만 작업환경과 기상여건 등을 고려하면 빠른 작업 진행에는 한계가 있다. 또 작업 과정에서 일부 유해가 나오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이 투입돼 임시 수습을 해야 한다. 군 당국은 안전사고에 대응하고자 군의관을 포함한 구조팀도 현장에 투입했다.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수색대대 장병이 상시 경계태세를 유지하게 된다. 철원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포토] DMZ 지뢰제거작업 현장 경계근무

    [서울포토] DMZ 지뢰제거작업 현장 경계근무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한 장병이 지뢰제거작업 현장 주변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태극기와 유엔기 휘날리는 화살머리고지

    [서울포토] 태극기와 유엔기 휘날리는 화살머리고지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태극기와 유엔기가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GP에서 휘날리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긴장감 흐르는 DMZ와 장병

    [서울포토] 긴장감 흐르는 DMZ와 장병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한 장병이 비무장지대 주변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DMZ 지뢰를 찾아라’

    [서울포토] ‘DMZ 지뢰를 찾아라’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장병들이 지뢰탐지 및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 JSA·DMZ 지뢰제거 개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구성 착수

    남북 군사당국은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개시했다. 이번 조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JSA 우리 측 지역 동쪽과 서쪽의 수풀 지역 및 감시탑 주변 지역 등에 대해 지뢰 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측뿐 아니라 북측도 지뢰 제거 작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JSA 비무장화 조치 방안을 협의할 대령급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구성 준비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3자는 JSA 지뢰 제거가 완료되면 5일 내에 쌍방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해야 한다. 이후 3자는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상태를 2일간 공동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 제거 작업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소월과 육사에 함께 취한 남북…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소월과 육사에 함께 취한 남북…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 자의 서해 직항로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 보였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 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 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 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 볼 날이 없었다. 고려호텔 2층 뷔페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 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으나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봤다. 북측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묵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는 것으로 평양 일정은 시작됐다.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우리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측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 꼿꼿이 서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지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됐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 주었다. 공연에 등장한 배우들의 한복 디자인은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했다.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됐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거리를 걸어갔다. 저녁 환영만찬이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 중 한 사람은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그녀는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평양 방문은 우리에게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9월 19일. 방북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 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다.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평양에서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 주었다. 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밤 9시쯤이었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우리는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 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 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젊은 가수들이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새벽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렸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 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됐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 빈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이었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꽃은 졌지만 잎이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나는 은밀하게 봉투에 넣었다. 숲에서 발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손가락 길이만 한 가문비나무 어린 새싹을 살짝 뿌리째 뽑아 들었다. 아름드리나무가 내 수첩 속으로 들어왔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국립공원 가야산 기암괴석, 국민참여 투표로 이름 지어

    국립공원 가야산 기암괴석, 국민참여 투표로 이름 지어

    가야산 곳곳에 솟아 있는 기묘한 바위 15개가 국민참여투표를 통해 정식 이름을 가졌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1일 가야산에 있는 생김새가 빼어난 15개 바위 이름을 국민 참여 투표를 실시해 지었다고 밝혔다.국립공원 가야산은 조선 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해발 1430m)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기암괴석과 높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산세가 절경이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야산 바위경관 절경을 가야산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바위이름 찾기’를 하고, 국민참여투표 방식으로 이름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 대표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공무원,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 등 8명으로 구성된 바위경관지명위원회에서 가야산 기암괴석 가운데 작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5개를 골라 지난달 초 일주일 동안 국민 참여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지명위원회가 투표 대상 바위마다 후보 이름 몇개씩을 정한 뒤 투표를 거쳐 한개를 최종 결정했다. 탐방객들 사이에 그동안 대왕바위, 촛대바위 등 여러개 이름이 불리던 만물상 능선에 있는 바위는 ‘기원바위’로 결정됐다.남산제일봉 탐방로에 있는 미륵불을 닮은 바위는 그동안 이름이 없다가 이번 이름찾기에서 미륵바위라는 정식 이름을 얻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에 이름을 지은 가야산 주요 바위가 어디에 있는지 탐방객들이 알 수 있도록 가야산 들머리에 위치표시 안내판을 설치하고, 바위가 있는 곳에도 바위이름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임규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가야산 대표 자연경관 가운데 하나인 기암괴석이 국민 참여 투표를 거쳐 정식 이름을 갖게 돼 경관자원으로서 가치 재조명과 함께 가야산 명물로 더욱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블랙이글스 야간 에어쇼도

    오늘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블랙이글스 야간 에어쇼도

    건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가 1일 열린다. 올해 행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 유해 봉환식’으로 시작된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간 미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지역 등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판정된 64구가 봉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현역·예비역 장병 등과 함께 국군의 날 경축연 오찬을 갖는다고 뉴스1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한 안보’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준 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70돌을 맞은 국군의 날에 관한 공식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키워드는 ‘평화’와 ‘자주국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이어 오후 6시 30분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기념식은 국군기수단 입장, 훈장과 표창 수여, 태권도 시범, 미래전투수행체계 시연,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처음으로 서울 상공에서 야간 에어쇼를 펼친다. 또 5년 주기로 선보였던 군사 퍼레이드 대신, 가수 싸이 등 연예인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항공기 소음이 들리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남북은 이날부터 비무장지대(DMZ)의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을 시작한다.지뢰 제거와 함께 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한국전쟁 휴전 직전인 1953년 중공군과 국군간에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북, 1일부터 판문점 JSA·철원 DMZ 지뢰 제거 시작

    남북, 1일부터 판문점 JSA·철원 DMZ 지뢰 제거 시작

    다음달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된다. 이들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본격적인 이행을 의미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내일부터 JSA 일대를 비롯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남북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을 감싸고 있는 지뢰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같은 날 시작되는 화살머리고지 지뢰 제거는 11월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JSA 지역은 그간 인원들의 왕래가 잦아 지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은 군사합의서대로 지뢰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은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눴던 도보다리 주변 습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작업에 난항이 예상돼 별도로 지뢰 제거 작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우리 군의 작업 시간에 맞춰 자체적으로 판문점 일대의 지뢰 확인과 제거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면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가동되어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의 규정 마련을 논의하게 된다.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민간인과 관광객 등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3자 협의체 가동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3자 협의체를 빠른 시일 내 가동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JSA에서 비무장한 남·북한군 각 35명(장교 5명, 병사 30명)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경비 형태를 복원하기로 했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 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도 각각 분리됐다. 상호 대화도 금지됐고,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양측 경비병들은 기본적으로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군 경비병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찬다. JSA를 통한 탈북자가 발생하면 경비병들이 AK-47 등 화기를 꺼내와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DMZ의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지는 1953년 6월 29일과 7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한 지역이다. 특히 남북은 원활한 유해 발굴을 위해 시범적 발굴 지역 내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북한은 동해지구보다 2m가 더 넓은 면적의 도로를 DMZ에 건설하는 것에 처음에 난색을 표명했으나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지뢰 제거와 도로 공사에는 공병대 1~2개 대대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와이 한국군 유해 ‘조국 품으로’

    하와이 한국군 유해 ‘조국 품으로’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김기명(가운데) 상사가 6·25전쟁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공군 수송기로 이송하고 있다. 이번에 송환되는 유해는 6·25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과 평안남도 개천 지역에서 전사한 한국군 64위다. 뉴스1
  • 남북 군사합의 이행 본격화… 새달부터 DMZ·JSA 지뢰 제거

    남북 군사합의 이행 본격화… 새달부터 DMZ·JSA 지뢰 제거

    지뢰 제거 뒤 쌍방 초소·인력 철수 남·북·유엔사, JSA 비무장화 협의 내년 4월부터 공동유해 발굴 작업다음달 1일부터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첫 이행조치인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지난 19일 평양 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의 실행력을 담보하고자 지뢰 및 폭발물 제거 일정을 명시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이번 합의서를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이행을 강제하도록 핵심 분야에 이행 날짜를 명시했다”며 “과거 군사분야 합의서와의 차이점은 실행력 담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20일 안에 JSA 내 지뢰 제거를 완료한 후 5일 이내 쌍방 초소와 인원 및 화력장비를 철수하고 2일간 공동 검증을 갖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27일까지 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지뢰 제거는 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동서 800m, 남북 400m 범위인 JSA에서 남북이 각각 진행한다. 국방부는 다음달 1일 지뢰 제거 시작과 함께 대령급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구성에도 나서 JSA 비무장화 조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대표로 나섰던 조용근(육군 대령)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대표로 참여할 계획이다. JSA에서는 향후 남북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상호 공유하고 권총도 착용하지 않은 각각 35명(장교 5명, 병사 30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이 경비 근무를 서게 된다. 이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왼팔에 착용한다. 북측 판문점 다리와 남측 JSA 진입초소에는 남북 초소도 새로 설치해 다리와 길을 사이에 둔 근접 근무를 할 예정이다. 특히 1976년 북측의 도끼만행사건 이후 금지됐던 JSA 내 자유 왕래도 다시 허용된다. 남·북·유엔사는 향후 구성될 3자 협의체에서 JSA 공동관리기구 구성 및 임무,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 말까지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이 각각 이뤄진다. 남측은 해당 사단 부사단장(육군 대령)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공병대대 등을 투입해 지뢰 및 폭발물을 제거하고 올해 말까지 폭 12m의 도로 개설에도 나선다. 남북은 내년 2월 말까지 각각 80~100명 규모의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하고 내년 4월부터 10월 말까지 유해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화살머리고지는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 도로를 뚫어야 하기 때문에 군단 공병대대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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