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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소 정상회담 이후의 과제/한승조 고려대교수ㆍ정치학(특별기고)

    ◎“북방외교는 내치가 밀어준다” ○억센 행운 지난 한소 정상회담과 그를 이은 한미 정상회담의 연속적 성공으로 노태우대통령은 예사롭지 않은 행운의 향수자임을 다시 증명하였다. 그는 언제나 정치적 궁지로 몰릴 때마다 그 입지를 살려주는 사건이 생겨서 살아나곤 하였다. 87년 대통령선거때도 끔찍한 KAL기 폭파로 그의 입지가 보강되었다. 대통령취임후에도 여소야대의 정국으로 몰렸지만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이 야당의 공세를 지연시켜 주었다. 89년의 중간평가문제와 5공비리문제로 인한 궁지가 야권내부의 경쟁격화와 대립,그리고 보선에서의 여당승리로 모면되었다. 금년 봄의 총체적 난국으로 인한 정치ㆍ사회불안을 벗어나게 해준 것이 6월4일과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소ㆍ한미 정상회담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단순히 노태우대통령 개인의 운수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요행에서 요행으로 이어지는 이 나라 이 민족의 국운 때문일 것 같다. 하기는 요행으로 보이는 것조차 사실은 누군가의대단한 정치적 경제적 대가와 큰 희생위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노태우대통령은 선임자들 노력의 열매를 거둬들이는 입장에 있었을 뿐이다. 금년 봄의 난국도 5월위기와 6월항쟁으로 이어질 때 민자당 정권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불안요인을 말끔히 씻어주고 국민을 희망적 기대에 부풀게 만든 것이 한소ㆍ한미 정상외교의 효과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잘되는 나라는 엎어져도 소득이 있는 모양이다. ○연쇄회담의 성과 이번 한소 정상회담은 한편 노태우대통령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북방정책의 소산이다. 또 한편으로는 60년대 이래로 박ㆍ전정권의 역점사업이었던 경제개발정책과 서울올림픽의 성공이 가져온 결실이다. 한국과의 경제협력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이익이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으로 하여금 노태우대통령에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자는 제의를 하게 만든 원인이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양국의 정상회담의 의의를 애써 외면하려고 든다. 첫째 소련은 한반도분단에 책임이 큰 나라이다. 더구나 북한을 앞세워서 한민족안의 분열과 적대행위를 조장하였다. 또 KAL기 격추사건으로 수많은 인명도 살해하였다. 이에대한 사과ㆍ배상도 받음이 없이 왜 서둘러 국교를 정상화하는가. 둘째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정상적 외교프로토콜도 무시하고 외국여행중의 다른 국가원수의 제의를 받고 허둥지둥 만나러 가는 것은 체통없는 행위가 아닌가. 셋째 고르비가 북한에 영향력도 적고 또 국내 지지기반도 약하므로 언제 권좌로부터 물러나게 될지 모른다. 그런데 왜 무엇때문에 거액의 경제원조를 약속하면서 그를 만나려고 했는가. 이것이 모두 정권생명을 연장하려는 짓들이 아닌가. 그외에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현정부에 적대적인 좌파세력이 아니면 냉담한 우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연쇄적 정상외교에 획기적인 의의를 부여하며 높이 평가한다. 도리어 건국후 처음있는 역사적 쾌거로 환영한다. 그리고 외국의 매스컴에서 크게 다루어주는 것을 흐뭇해 한다. 국민이 기뻐하는 논거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의긴장완화와 화해무드가 한반도에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화해무드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촉진할 수가 있으며 이 때문에 평화통일의 전망이 밝아졌다. 둘째 그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던 두 나라가 상호의존ㆍ협력하는 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한소의 긴밀한 협력은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셋째는 그동안 미,영등 자유진영에 편향되어 있었던 종속적 외교관계에서 탈피하여 공산권을 포함하여 전방위적 자주외교를 할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넷째는 이러한 한국의 지위상승이 자주성 확대,대미관계와 기존 자유우방과의 관계를 조금도 변화시킴이 없이 도리어 그들의 지지와 축복를 받으면서 추진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노­고 회담에 충격을 받은 북한은 일시적이나마 더욱 강경한 노선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래 보았자 별로 소용없는 짓들이다.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긴장완화와 화해의 바람에 거역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바람과 파도에 올라 타야만 한다.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모든 인접국가들이 바라는 우리의 정책목표일 것 같다. ○앞으로의 과제 첫째는 내치를 바로잡는 일이다. 후진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내치가 잘 안될 때마다 외교문제에 국민의 관심과 욕구를 외부로 배설하고자 국제적 갈등을 야기하나 외교에서 공적을 세우려고 시도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건실한 내치에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적 성공은 지속될 수가 없다. 한국이 공산국가들보다도 훨씬 풍요롭게 살고 있다고하나 과연 공산국가나 신생국들이 찬양하고 배울만한 나라인지 다시 한번 반성하고 그 시정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둘째는 국민화합과 단결의 과제이다. 이것없이 한국의 외교목표는 달성될 수가 없다. 더구나 여야가 싸우는 극한적 상황에서는 기대할 수가 없으므로 국민들간의 자생적 노력으로 추진되는 민간주도적인 국민운동이 요망된다. 민주화나 복지사회건설은 물론 평화통일 역시 그 예외일 수가 없다. 셋째 이 국민운동의 리더십을 위한 핵심조직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 조직은 정부ㆍ여당은 물론 야당ㆍ재야세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며 도리어 이들에게 주문도 하고 협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 통일「예멘공화국」출범/살레 초대대통령취임… 5인평의회 구성

    ◎“국방비가 경제피폐 주인”인식… 이념벽 넘어/81년 협정체결,동서화해무드 타고 급진전 아라비아남단에 위치한 중동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예멘이 꾸준한 노력끝에 마침내 22일 통일을 선언,단일국가인 예멘공화국(Republic of Yemen)을 수립했다. 통일예멘의 통치기구는 지난 4월 22일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헌법초안에 따라 앞으로 30개월의 과도기간동안에는 인구비례에 의해 북예멘 3명,남예멘 2명으로 구성된 5인대통령회의가 구성돼 합의제로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과도기간이 지나면 선거를 통해 행정부수뇌와 입법부를 구성한다. 입법권은 북예멘 국가자문평의회 의원 1백59명과 남예멘 인민의회의원 1백11명에다 대통령회의가 주로 야당인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명직 31명의 의원을 합한 3백1명 정원의 통일의회가 행사한다. 대통령회의는 양국간 사전 합의에 따라 알리 압둘라 살레 현북예멘대통령을 통일예멘의 새대통령으로,남예멘 집권 사회당 사무총장 알리살렘 알바이드를 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하이데르 아부 바크르 알아타스 현남예멘대통령이 총리에 임명됐다. 헌법초안은 21일과 22일 양국의회에서 통과됐으며 오는 11월 30일 국민투표로 확정되게 된다. 친서방 자본주의 회교국가인 북예멘과 친소 사회주의 세속국가인 남예멘이 급속하게 통일을 이루게 된것은 통일을 향한 꾸준한 노력과 동서화해무드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예멘은 15세기이래 오스만 터키의 지배하에 있었다. 1918년 제1차세계대전 이후 승전국 영국이 패전국 오스만터키로부터 이 지역을 분리시키면서 북예멘만 독립시키고 남예멘은 「남아라비아연방」에 편입,계속 지배해 왔다. 남예멘지역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중심이 돼 67년 독립했다. 외세에 의해 강제로 분단된지 50년만에 남예멘이 독립하자 곧 통일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양국은 같은 민족,같은 언어,같은 종교(수니파 이슬람교)를 갖고 있었지만 이데올로기 차이는 현격했다. 동서대결무드가 고조됐던 79년에는 국경분쟁으로 전쟁도 치렀다. 그러나 이 전쟁도 양국민의 드높은 통일열망으로 한달만에 휴전에 이르렀고 81년에는 통일을 목표로 한 아덴협정이 체결돼 양국통합의 기본원칙이 천명되기에 이르렀다. 81년 11월 북예멘 살레대통령이 남예멘을 방문,통일노력을 본격화시켰고 83년 예멘최고평의회가 구성돼 통일방안을 구체화시켰다. 86년 남예멘에서는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려는 강경파가 쿠데타를 일으켜 득세하기도 했으나 고르바초프등장이후 새로운 평화공존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통일노력이 기울여졌다. 당초 오는 11월 30일로 예정된 통일이 5월 26일로,또 다시 22일로 6개월이나 앞당겨진 것은 외세의 개입,북예멘 북부지역의 시아파 원리주의자와 남예멘 극좌파의 반통일움직임을 조속히 배격해야 한다는 양국지도자들의 공통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양국의 정치ㆍ경제사정도 통일을 촉진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북예멘은 독립후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뀌고 쿠데타도 빈발해 왔다. 아직도 북예멘 사회는 부족중심적이며 중앙정부의 행정이 지방에서 잘 집행되지 않고 있다. 1인당 GNP도 6백50달러,총 GNP57억달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국방비가 5억3천만달러나 이르는 등 경제사정도어렵다. 남예멘도 86년 내전을 겪는 등 정정이 불안하며 총 GNP 10억달러,1인당 GNP 4백30달러에 국방비는 2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어 통합의 필요성이 절실한 형편이다. 더욱이 양국 국경지역에서 84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한 유전의 공동탐사필요성과 공동탐사경험도 통일에 일조했다. 시바여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예멘땅에 통일이 옛날의 영화를 한꺼번에 가져다주지는 않겠지만 양국은 이미 양국국민의 자유왕래를 보장하고 있고 20일 군통합도 완료한 터라 통일에 큰 어려움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독통일과 함께 남북예멘의 통일은 동서화해시대를 확인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 서독,소에 경제ㆍ안보협력 제의/콜총리/통독뒤 군사지위 협상 용의

    【본 AP 연합 특약】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에 대한 소련의 반발에 봉착해 있는 서독은 30일 경제ㆍ기술 및 안보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협력을 모스크바측에 제의했다. 헬무트 콜서독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독은 경제ㆍ기술교류 및 체육과 안보문제 분야에서 소련과 전반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콜총리는 『우리는 통일독일의 나토나 바르샤바조약기구 가입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는데 소련과 적절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력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서독과 서방국가들이 동독영토내에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주장하는 반면 소련은 통일독일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유럽지역에서의 군사력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독은 나토가 군사우선주의 철학과 구조를 변화시키고 동서간의 화해무드를 더잘 반영시킬 경우 잠정적인 나토회원국이 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로타르 데 마이치레총리는 29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뒤기자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동독이 나토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의 입장은 나토가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면 나토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해 쌍방이 이 문제에 관해 의견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마이치레총리는 그러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통일독일은 장래 유럽의 새로운 안보구조가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 개혁싸고 이견… 소­쿠바관계 급냉

    ◎“실익없는 동맹 청산”…경원축소 움직임/소련/독자노선 고수,중국등 새 동반자 물색/쿠바 소련과 쿠바는 종전의 맹방관계를 계속 유지하고는 있으나 피델 가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소련식 자유화개혁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어 양국간의 관계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 많은 외교관들과 관측통들은 소련의 전략가들이 냉전시대에는 쿠바를 서방지역에 위치한 소련의 맹방으로 평가했으나 이제는 쿠바를 이전만큼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서방외교관은 『소련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미소간의 화해무드로 전략적 중요성을 상실하고 있는 쿠바에 연간 50억달러를 지원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자유화개혁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공산주의만을 맹종하는 쿠바는 소련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와 그의 혁명군이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은 59년만 해도 소련은 쿠바혁명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나 미소간의긴장이 증대되면서 카스트로의 쿠바를 맹방으로 받아들였으며 군사 및 경제차관과 보조금 명목으로 해마다 50억달러에서 60억달러를 쿠바에 지원해 왔다. 쿠바의 대외무역 가운데 70%는 소련과의 물물교환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89년 한햇동안 무역량이 1백44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소련은 이제 더이상 쿠바에 대한 보조금지급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암시하며 쿠바가 대등한 무역상대국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16일 『쿠바와 소련간의 협력관계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양국의 상호무역관계의 기본틀을 개혁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프라우다지는 금년에 쿠바에 공급된 냉장고와 세탁기의 양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쿠바는 공급자가 아닌 국가를 상대로 대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소련기업들이 쿠바에 대한 물품공급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련과 쿠바와의관계가 서서히 금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바관리들은 공개적으로는 소련과의 맹방관계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라몬 산체스 패로디 쿠바 외무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와 소련과의 관계에는 아무 문제도 없으며 갈등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쿠바의 많은 관리들은 소련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이는 쿠바경제의 현금고갈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며 사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쿠바의 한 외무부 관리는 『만일 소련이 지원에 대한 대가로 조건을 붙이기 시작하면 쿠바경제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상황에서 대비,중국과 서유럽국가 등에서 새로운 동반자를 물색하는 등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쿠바와 중국과의 무역량은 지난 76년의 1억7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작년에는 5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중국이 심각한 경제문제에 당면하고 있어 소련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에불만을 표시해온 카스트로는 정통사회주의 원칙을 죽을 때까지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개혁에 대한 카스트로의 거부감은 쿠바에 페레스트로이카의 진척상황을 알려온 스푸트니크와 모스크바뉴스 스페니시판을 지난해 8월에 폐간한데서 잘 나타나 있다.
  • 민자내분 수습국면/노 청와대비서실장,어제밤 상도동 방문

    ◎11일께 노대통령­김영삼회동/김최고위원 “개혁ㆍ당풍쇄신 폭넓게 논의”「김영삼대표 단일체제」 의견접근 양계파 접촉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11일 또는 12일중 청와대에서 회동,김최고위원의 지난 7일 청와대당직자회의 불참으로 표면화된 계파간 갈등해소방안을 논의한다.〈관련기사3면〉 노­김회동은 8일 저녁 상도동 자택으로 김최고위원을 방문한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과의 1시간50분간에 걸친 면담끝에 결정됐다. 민정­민주계 핵심인사의 잇단 막후절충에 이어 노­김회동이 마련됨으로써 내분으로 치닫던 민자당내 갈등은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셈이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김우석비서실장을 통해 『지난 7일 청와대당직자회의에 불참한 것은 4ㆍ3보선의 결과에 대한 반성과 함께 우리당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노대통령을 만나 개혁을 통한 안정 및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통합정신을 구현하는 문제와 당풍쇄신을 비롯한 모든 문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또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등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과도 만나 충분한 의견교환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당직자회의 불참이 당권경쟁등과 관련된 내분으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당혹과 함께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민정ㆍ민주 양계파는 7일 상ㆍ하오와 8일 이견해소를 위한 접촉을 통해 김최고위원을 사실상 단일지도체제의 대표위원으로 선출한다는 데 대해 의견접근을 봤다. 민정계측과 절충작업을 벌인 민주계의 한 고위 소식통은 8일 『김최고위원을 대리하는 측근과 민정계최고위층간에 청와대당직자회의직후 이루어진 청와대면담을 계기로 7일 하오부터 양계파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히고 『사태발생의 한 원인이었던 방소성과를 둘러싼 이견부분에 대해서도 민정계측이 진의를 해명하는 유감표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최고위원이 민자당을 이끌어 나가기로한 당초의 약속은 통합자체를 성사시킨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문제와 관련한 민정계의 확인도 최근의 절충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발혔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9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준병사무총장을 준비위원장에 임명하는 한편 ▲당헌ㆍ당규 개정소위 ▲정강정책 개정소위 ▲행사준비소위를 준비위원회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민정계측의 고위 소식통은 『김최고위원측의 방소성과 홍보과정 및 민주계의 이의제기 방법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융화와 결속이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전제하고 『당헌개정과정에서 민주계의 요구를 수용,당의 단합된 모습을 갖추는 것이 국내외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길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박철언정무1장관의 당무 간여폭이 현재보다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장관의 위상변화 내지는 2선후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장보고 해상근거지 발굴/완도 법화사지 유물출토

    통일신라시대 동북아일대의 해상교역을 장악했던 장보고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법화사지가 확인돼 장보고의 해상왕국기지의 정확한 위치와 당시의 활동상 등이 밝혀지게 됐다. 문화재관리국은 6일 전남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961 일대의 「장도 청해진유적」에서 법화사건물터 5개소를 발굴하고 당초문 암막새와 연화문 수막새,해무리굽 녹청자편,명문 기와,동전등 유물을 출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맡은 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단은 이번에 발굴한 건물터에서 승방지와 아궁이시설 등이 노출됐으며 특히 막새기와 암수 한조의 발굴은 이 사지의 건립시기를 통일신라말 까지로 거슬러 올릴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 미ㆍ소 외무,한반도 긴장완화 논의/워싱턴회담 무슨얘기 나눌까

    ◎미 리투아니아 사태 평화적해결 요청/소 경제개혁 가속위한 교류확대 촉구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위싱턴에서 미소외무장관회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몰타미소정상회담 이후 양국 외무장관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외무회담 및 나미비아 독립기념식에 참석,회담을 갖는 등 자주 만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외무회담은 고르바초프의 대통령취임과 리투아니아 분리독립문제로 소련정치구조가 변화를 겪은 뒤 처음열리는 외무회담이며 오는 6월로 예정된 미소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대좌라는 점에서 중요한 회담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국 외무장관은 회동기간중 매일 한차례씩 3번회담을 가지며 실무자들은 군축ㆍ지역문제ㆍ환경ㆍ양국관계ㆍ인권 등 5개분과로 나뉘어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 다루어질 주요 의제로는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문제▲전략무기 감축협상(START)등 군축문제▲미국의 대소경제제재의 해제등 양국간 경제관계 개선문제가 꼽히고 있다. 한반도문제를 비롯한 지역문제는 5일 협의될 예정인데 한국과 소련의 연내수교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북한의 핵개발이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소가 남북한대화 촉진을 위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측통들은 양국 외무장관이 한소수교 및 이에 따른 미ㆍ북한관계개선,한국의 유엔가입,북한 핵시설 현장검증등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미 지난 2월 모스크바회담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대화촉진을 지지하며 이를 위한 조속한 협의를 갖기로 다짐한 바 있어 이번 회담은 한반도긴장완화에 촉진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밖에 독일통일, 리투아니아독립 기타 지역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독립문제는 이번 회담의 복병. 애초 의제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미국측은 리투아니아를 주요의제로 삼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소련이 리투아니아에 대해 폭력을 쓰지않고 평화적으로 문제를처리토록「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은 리투아니아문제로 인해 미소간에 조성된 화해무드와 냉전종식의 신국제조류의 흐름을 역류 시키면서까지「밀어붙일」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소련은 리투아니아문제가 「내정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에 따르면 셰바르드나제장관이 고르바초프의 친서를 부시에 전달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소간 회담의 주요 단골메뉴인 군축에 관해서는 미소양국이 이미 유럽주둔양국군 규모및 재래식전력감축협상에서 상당한 합의에 이르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한편 소련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대소경제제재조치 완화,더 나아가 경제교류활성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소련의 정치개혁과 이민법 개정등을 계기로 대소교류 활성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6월 고르바초프가 군축합의를 공식화하면 무역제재조치를 완화한다는 일정표를 마련해 놓고 있다.〈강석진기자〉
  • 침체 군수산업 자구 안간힘/동서 화해무드 고조로 수요 격감

    ◎유럽에서만 3년간 10만명 실직 세계 군수산업은 최근 동구변화 등 동서화해분위기에 따라 「사양길」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군수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개편작업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29일 세계군수산업 및 지역분쟁 전문연구기관인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조사결과를 인용,88년 세계1백대 군수업체를 보도하면서 세계군수업체들이 「평화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최근 3년간 전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SIPRI가 리베라시옹과 이탈리아의 「라레퓌블리카」,서독의 「디차이트」,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 등의 의뢰로 작성한 88년도 세계1백대 군수업체 현황에 따르면 미국이 48개사로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영국이 12,프랑스 10,서독이 9개사를 랭크시키고 있다. 또 일본은 5개사가 포함돼있으며 이밖에 아시아권에서는 이스라엘2,인도와 한국이 각각 1개사가 올라있다. 한국은 대우가 전자와 함정건조분야에서 6억달러 상당을 제조,69위에 랭크돼있다(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은자료부족으로 빠져있음). 미국은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항공기ㆍ전자ㆍ미사일부문에서 8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1위를 차지한것을 비롯,록히드(84억달러),제너럴다이내믹스(80억달러) 제너럴일렉트릭(62억5천만달러),제너럴모터스0억달러)등 5위까지를 독점해 군수대국으로서 지위를 과시하고있다. 리베라시옹지는 그러나 미국과 영국ㆍ프랑스 등 서방군수업체들이 최근 평화무드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민간분야로의 전환 등 산업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3년간 서유럽 군수산업(주로 함정건조와 중공업)에서만 10만여명의 고용인구가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3위의 무기수출국인 프랑스의 경우 87년 3.4%,88년에는 3.6%의 종사자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우 록히드가 8천명,휴즈항공사가 7천명,제너럴일렉트릭(4천명),로크웰(4천명),그루먼(3천2백명),노드롭(2천5백∼3천명),텍스턴(2천5백명)등 주요 군수업체들이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주요 군수업체 현황(88년ㆍ단위1백만달러)●군수산업체명 맥도널 더글러스(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록히드(미ㆍ항공기) 제너럴 다이내믹스(미ㆍ전자 항공기 미사일 함정> 제너럴 일렉트릭(미ㆍ항공기 엔진) 제너럴 모터스(미ㆍ항공기 엔진 전자 미사일) 레이턴(미ㆍ전자 미사일) 브리티시 에로스페이스(영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로크웰 인터내셔널(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보잉(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노드롭(미ㆍ항공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미ㆍ항공기 전자 미사일) 톰슨(프랑스ㆍ전자 대포) 마틴 마리에타(미ㆍ미사일) GEC(영ㆍ전자 엔진) 다임러 벤츠(서독ㆍ항공기 엔진 전자 탱크) 대우(한국ㆍ전자 항공기) ●매출액 8,500 8,400 8,000 6,250 6,000 5,500 5,470 5,000 4,500 4,500 4,500 4,470 4,300 3,850 3,420 600 ●군수 총매출액 56% 79 84 13 5 67 54 42 27 78 2536 75 35 8 4
  • 신데탕트 발맞춘 「감군」타진/체니 미국방 서울 왜 오나

    ◎방위비 분담증액 성장률과 연계 논의 지난해 3월11일 미국방장관에 취임한뒤 11개월만에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ㆍ필리핀등 극동지역을 방문하는 리처드 체니장관의 순방목적은 이 지역의 군사ㆍ안보상황을 확인하고 미의회의 넌­워너수정안에 대한 향후 5년간 이지역에서의 미군사력 재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체니장관의 방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체니장관은 이번 방한기간동안 노태우대통령과 이상훈 국방부장관을 만나 90년대 한미 안보 협력관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몇가지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적인 신데탕트 분위기와 재정적자로 인한 국방예산의 삭감으로 해외기지 폐쇄와 주둔군 감축 등 세계 군사배치를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국방부 관게자들은 이번 양국 장관회담에서는 주한 미지상군의 일부 감군과 연계된 한국측의 방위비 분담증액과 용산기지의 지방이전,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통제권의 한국군이양 등이 논의될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측은 지난해 7월부터 동서화해무드와 미국방예산의 절감등을 이유로 주한미군감축과 연결지어 방위비 분담의 증액을 요구해 왔으며 한국측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해 왔다. 미국측은 이번회담을 통해 한국이 약속한대로 한국의 경제성장에 상응하며 한국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의 방위비분담 증액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관계자들은 미국이 우리의 부담 능력을 넘어선 파격적인 방위비증액을 요구해 올 경우 이를 수락하기 보다는 차라리 전투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지 않는 범위안에서의 비전투 행정지원병력의 감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90년 2월8일 현재 미국은 육군 3만1천8백41명,공군1만1천4백19명,해군ㆍ해병대4백59명등 4만3천7백19명을 우리나라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이중 약 절반이 비전투 행정지원요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2사단의 중무장된 화력과 기동력은 한국의 수개사단을 합한 군단규모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데다 서부전선 휴전선 일부에서 공산군과 직접 대치하고 있어 공산군의 무력남침시 인계철선으로 연결되어 미국의 자동 전쟁개입으로 대한방위공약의 실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부담하고 있는 연간 22억달러 규모의 경비중 3억달러의 직접비를 5억달러로 늘리고 주한미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인근로자 2만여명의 연간급료 2억4천만달러도 직접 현금 부담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우리경제 형편상 한꺼번에 직접비의 2백50%를 늘려 부담할 능력이 없어 적절한 선에서 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에서 4분의1밖에 안되는 수준이나 병력은 자위대보다 3배이상 많아 현재의 병력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부터 미국의 세계방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미양국은 지난 88년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90ㆍ91ㆍ92년도에 각각 4천만달러의 직접 경비를 방위비 분담금으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는 90년도에 3천만달러,92년도에 1천만달러의 추가증액을 약속해 이미 경제성장만큼의 방위비 분담증액에 합의한상태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밖에 용산기지 이전문제와 한국군의 작전권이양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전권이양 문제와 관련,루이스 메네트리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미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한미 연합사령부 예하의 한미지상군 구성군사령관직을 한국군장성에 넘겨주거나 한미장성이 교대로 지휘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며 『작전통제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표가 올해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장에서의 단일 지휘관」또는 「한국가 안에서 같은 민족의 지휘관」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협의가 현재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는 7월1일 창설을 목표로 하고있는 국방참모본부가 발족되면 보다 본격적인 지휘권이양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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