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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국의 이라크 공습

    미국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6일영국과 함께 이라크를 공습했다.미 행정부는 일단 이번 바그다드 공습이 통상적인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지난 2개월간 이라크가 미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무시하고 정찰비행중인 미국 항공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한 데 따른자위권 행사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공습은 미 행정부가 국제 분쟁 해결과정에서 힘의 우위 노선을 견지하려는 신호탄일 수도 있어 우려와 함께 주시하고자 한다. 미국은 세계여론에 부정적으로 투영될 공산이 큰 일방적 힘과시가 가져올 역기능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우선 그렇지 않아도 전운이 감도는 중동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특히 걸프전 이래 이라크에 대한 봉쇄노선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길들인다는 당초 목표는 이루지못한 채 무고한 이라크 국민의 희생을 강요해온 측면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이 경우 범아랍권의 반미 감정만 증폭시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중재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습작전이 부시 미국대통령 취임 이후 얼마 안돼 단행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국제정치적 함의가 깔려 있다.즉 이라크 뿐만 아니라 이란·북한 등 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지를갖고 있는,이른바 불량국가들에 대한 ‘시위적 성격’이 깃들여 있다는 뜻이다.물론 부시 행정부는 한국의 의사에 반해무작정 대북 강경노선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는 남북대화를 지지하면서도 대북 관계개선을 서두르기보다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노선에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한·미간 대북 정책 수행시 합리적 역할분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즉 엄격한 상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의 대북 정책과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 구축 시도를 우리는 북한 변화의 촉매제로 선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강동구

    서울의 동쪽 끝에 위치해 ‘해뜨는 강동’으로 불리는 강동구는 관내에 오염배출시설이 전혀 없어 항상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특히 각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문제에 있어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다.‘음식물쓰레기 100% 수거,100% 재활용’을 추진한 덕분이다.또 전국최초의 브랜드택시인 ‘KD택시’를 발족시켜 올바른 택시문화 정착을 선도하고 있다.강동구는 올해도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친절행정에 온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근로사업을하루 평균 650명선으로 유지해나간다.지난해 서울시 25개자치구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취업정보은행도 연중 운영한다.또 강동구 공동브랜드인 ‘KD’를 활용한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공동판매장을 확충하며 외국자매도시를 통한 판로개척에도 힘을 쏟는다.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장신구 업종을 특화시킨다.최근 침체의 늪에 빠진 천호동 구사거리 상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패션거리’ ‘풍물거리’등 특화거리 조성사업을편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문화·체육도시 건설 관내 대표적 문화자산인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최대한 활용한다.이의 일환으로 선사문화축제와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보존사업을 펴나간다.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권역별로 ‘한마음열린음악회’등을 개최하고 동단위 문화축제를 활성화시켜주민 화합의 계기로 삼는다.이와 함께 오랜 숙원사업인 구민체육센터를 2003년 준공하기 위해 올해안에 착공한다. ■더불어 사는 복지강동 구현 95년 민선1기때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열어온 ‘자원봉사의 날’과 ‘이웃사촌 자매결연운동’ 등 민간이 주도하는 복지정책을 조직적·체계적으로발전시키고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구민들의 평생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보건소에 ‘지역보건의료분야 전산망’을 구축,의료대상을 저소득층에서 구민 전체로 확대한다. 또 정신질환자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인치매 상담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성인병검진사업,방문간호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리하고안전한 녹색교통도시 조성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개통에 이어 광진대교와 암사대교가 건설되면 강동구는 동부 서울의 교통중심지 기능을 하게 된다. 이에 걸맞게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 주차허가제와 권역별 주차면수 설치를 대폭 확대한다.또 주차구획선과 일방통행로 등을 정비하는 한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위탁을 추진한다. 강일동 304의2,천호3동 174의1 등 주택가에 주차장을 건설하고 천호1동 공영노외주차장,천호시장 공영노외주차장,암사동 제1노외주차장도 완공한다. 한편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횡단로를 설치하고 보관대를 확충하며 ‘자전거 등록제’와 ‘자전거 무료 대여제’를 실시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충환 구청장 인터뷰. “천호·암사지구 단위계획사업이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데 힘입어 올해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겠습니다”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의 스카이 라인이 바뀌게 될 천호·암사지구 단위계획사업을 차질없이 수행,천호동 일대를 지하철 환승역과 연계한 유통 및 교통의 중심지로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특히 ‘전자 강동’을 선포,주민 및 직원들의정보화 마인드를 향상시킬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했다.이미전국 자치단체중 최초로 이달 초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구정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간부회의 때 참석자들이종이 대신 노트북을 휴대하는 ‘종이없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루 180t 처리규모의 음식물퇴비화 및 사료화시설 준공에 이어 올해는 음식물쓰레기 100% 수거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음식물쓰레기 100% 재활용으로 양질의 퇴비와 사료를 생산,판로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타 자치단체의음식물쓰레기도 함께 처리,구의 재정도 확충해나간다는 복안이다.한편 관내의 대표적 문화유적지인 암사동 선사주거지에대한 종합적인 개발을 위해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의 협의를거쳐 올해중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선사문화교육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특히 최근의 남북화해무드에 힘입어 북한 평양시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농업기술 교류,관내 액세서리업체 및 전자통신산업 등 벤처기업의 북한 진출 등을 적극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전국 최초 브랜드화 'KD택시'. 강동구는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자랑거리가 많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KD택시’를 꼽는다. 지난 98년 5월 발족된 KD택시는 전국 최초의 브랜드택시.관내 14개 택시회사가 백옥색 바탕의 최신형 차량에 통일된 운전자 복장과 동일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KD’는 강동구의 영문 이니셜이기도 하지만 본뜻은 ‘Kind Driver’이다.통일된 로고와 복장 때문에 주민들은 KD택시를 멀리서도 알아본다.특히 각 회사의 노·사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발한 운전자들이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이미 강동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쫙 퍼졌다.특히 KD택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한국도메인정보센터에 도메인(www.KDtaxi.or.kr)도 등록했다. 강동구는 KD택시에 콜기능을 부착,전화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또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운전자 및 가족들을 초청,위로잔치를 갖고 우수운전자는 부부동반 산업시설 시찰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 JP·昌 관계개선 할까

    DJP 공조 뒤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화해무드를 조성,관심을 끌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지난 15일 오후 정부측 1차 답변이 끝날 무렵 이총재의 자리로 다가가 어깨를 주무르며 친근감을표시했다. 깜짝 놀란 이총재는 벌떡 일어서 고개를 숙여 답례한 후 악수를 하며 “안녕하십니까.오랜만입니다”라며 20∼30초 가량 인사를 나눴다. 한편 JP는 16일 이총재의 측근인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이에따라 JP와 이총재가 본격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JP와 이총재는 지난해 7월 골프장에서 만나 화해를 시도했으나 ‘교섭단체 밀약설’이 불거지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종락기자
  • [씨줄날줄] 슈메이커號의 쾌거

    2028년 10월, 미국 뉴욕시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온다.지구의 종말이 현실화하는 순간이다.만약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몇년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딥임팩트’는 소행성 충돌로 인류 종말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얘기를 그려 관심을 모았다.그렇다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은 단순한 픽션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과학계에서는 직경 10㎞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1억년에 한 차례,100m인 것은 1만년에 한 차례,1m인 것은 1년에 한 차례로 보고 있다.직경 100m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때의 운동에너지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00개와 맞먹는다.과학자들은 6,500만년 전에 공룡을 비롯한 동식물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의 크기는 10㎞ 가량인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미국의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는 인류의 종말을초래할 첫 번째 주범으로 소행성의 충돌을 꼽았다.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2030년안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500분의1인 소행성 ‘2000SG344’가 발견됐다고 해서 과학계를 벌컥뒤집어 놓은 적이 있다. 다행히 국제천문연맹이 이를 이틀만에 번복해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지만 인류는 여전히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소행성은 더 이상 ‘어린왕자’가 꿈꾸는 환상의 세계가 아닌 것이다. 미국 무인 우주 탐사선 슈메이커호가 사상 최초로 ‘에로스’라는 소행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화제다.인류문명이 천체에 착륙한 것은 금성과 달,화성에 이어 네번째라니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더욱이 이런 성공 확률은 1%에 불과했으므로 슈메이커호는 말 그대로 ‘미션 임파서블’을 완수한셈이 됐다. 슈메이커호의 소행성 착륙은 우주 생성기원의 신비를 풀 수있는 단서를 제공해 줬다는 문명사적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에 대비한 재앙방지 전략을 세울 수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나라 밖에서는 이처럼 인간의 영역이 우주 저편으로 끝없이확장되어 가고 있다.그러나 눈을 나라안으로 돌려 보면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왜소하고 초라하기만 하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인천공항‘안개경보’

    다음달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벌써 ‘안개 주의보’가 발령됐다. 12일 오전 영종도를 비롯한 인천 일대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안개는 일교차가 비교적 큰 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안개로 인해 항공기가 뜰 수 없는 결항(缺航)시정(視程·눈으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치로 따지자면인천공항은 200m로 세계적 수준이다.200m 이상 상공에서 활주로가 보이면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김포공항은 400m로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항공기가 뜰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연간 17.5일에 불과한 반면 김포공항은 연간 35.9일이나 된다. 그러나 인천공항에는 해무(海霧)라는 복병이 버티고 있다. 해무는 주로 이른 아침에 발생,항공기 이·착륙이 빈번한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해안 지역이라 햇빛이 비쳐도 안개가 완전히 걷히려면 오래 걸린다. 또 인천공항 주변에는 남동공단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매연과 뒤섞인 산성무(酸性霧)가 발생할 수 있다는점도 골칫거리로 꼽힌다. 기상청 남재철(南在哲)해양기상연구실장은 “안개 발생일수가 적다는 통계만으로 안전운항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육지에서는 안개가 간헐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반면 바닷가에서는 짙은 안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만큼 항공기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첨단 계기착륙장치를 갖춘 데다 김포공항이 예비 공항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개로 인한 결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보잉747 기장 안모씨(39)는 “조종사로서는 옅은 안개일지라도 불안감이 들기는 마찬가지”라면서 “1년 전부터 인천공항의 기상조건에 적응하기 위한 별도의 조종 훈련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진념 경제팀의 진로/(하)대기업과의 관계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는 시스템중시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재경부장관으로 취임했을때 재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나타냈다.현실을 중시하기 때문에 무리한 개혁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진부총리는 취임 직후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무엇보다 강조해이같은 기대에 부응했다.정부와 재계의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된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친(親)대기업’ 성향의 경제팀 수장이등장해 개혁의 퇴조가 우려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1월부터 다소 바뀌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진부총리가 전경련 강연에서 재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대기업이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게 요지였다. 연초부터 강력한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미뤄 본격적인 ‘재계 길들이기’가 시작된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부총리 승격을 앞둔 미묘한 시기였다는 해석과 함께 경기가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을 무리하게 몰아붙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재계쪽에서도 진부총리 체제가 현 구도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진부총리가 지난 97년 빈사상태에 있던기아자동차 회장직을 맡는 등 실물경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런전망을 낳고 있다.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2월말까지 구조조정의 큰 틀이 완성되면,구조조정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에 치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그러나 개혁의 마무리에 들어가는 시점인만큼 ‘변화’는 필연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진부총리는 김영삼(金泳三)정부가 들어서면서 95년 노동부장관으로 복귀할때까지 낭인생활을 하며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노동법 파동때(97년)는 여당을 강도높게 비판할 정도의 ‘뚝심’도 지녔다.진부총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 아미티지‘햇볕’발언 전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 우리 일행과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간에 지난 19일 워싱턴 코트야드 호텔에서나눈 대북정책 관련 대화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우리의 대북 교류·협력정책을 둘러싼 한·미 두나라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첫 자리인 때문이다. ■참석자가 전한 전말 아미티지 내정자가 먼저 한 위원에게 개인의견임을 전제하고 얘기했다.아미티지 내정자는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을 택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으며,한 위원은 그 이유를 물었다.그러자 아미티지 내정자는 “햇볕정책 아래서는 남북한 문제에 너무 한국정부의 성공이냐,실패냐가 걸려있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한국정부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며 “북한에 대해 보다 나은 입장을 갖기위해서는 햇볕정책을 버리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이 “보다 나은 입장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고,아미티지 내정자는 “상호주의”라고 답했다.한 위원이 재차 ‘상호주의의 구체적인 뜻’을 묻자,아미티지 내정자는 “그것은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사인을 뜻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전진배치한 무기,병력을 후진 배치하고 재래식 전력을 감축하고,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위원은 “그것은 한국정부도 원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요청했고,아미티지는 “조속한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국빈방문보다는 실무방문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한 위원이 통역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눴으며,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우호적이었다”며 “내정간섭 운운할 정도의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의 해명 한 위원은 기자실에 들러 “진의가 왜곡됐다”며“아미티지 내정자가 김 대통령에게 유리한 위치를 만들어 주기 위해무조건 퍼주는 인상의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이라고 하는 게어떻겠느냐는 개인 의견을 제시했을 뿐,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식의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실무회담으로 하자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빈방문은 준비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실무방문으로 하는 것을검토하자는 의견 제시였다”며 시간조정에 따른 문제임을 역설했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설악산 숙박업소 투숙률 50%

    다양한 관광상품개발 부족과 금강산 유람선 취항 등으로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는 입장객이 줄어들고 있다. 5일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미흡한 상품개발,금강산 관광선 취항 등이 열리면서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은 입장객 수는 수학여행객 41만4,841명을 포함,지난해 1년동안 모두 291만4,606명(외국인 7만4,701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99년의 292만1,974명보다 7,368명이 감소했다.특히 외국인 입장객은 99년의 9만8,684명에 비해무려 2만3,83명이나 줄어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설악산 관광단지 여관 등 숙박업소는성수기에도 50%를 밑도는 투숙률을 보이는 가운데 상가들도 바가지상혼 근절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손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파주 교하지구 뜬다

    파주 교하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파주·고양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하지구는 9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때만해도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은 데다 도로개설비용부담 등을 놓고 경기도와 줄다리기하는 바람에 사업이 늦어졌다. 용적률이 180%에 불과하고 초고층 아파트 대신 20층 이하의 저층,중고층 아파트만 들어서는 쾌적한 신도시로 조성돼 경기 북서부의 새로운 주거지로 인기끌 전망이다. ◆규모 62만4,000여평에 1만3,072가구(단독 1,077가구 포함)가 들어선다.4만여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가 골고루 건설된다.공급 가구의 20%인 3,109가구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 아파트.18∼25.7평 이하 아파트는 4,944가구,국민주택규모초과 아파트는 3,942가구가 배정됐다.단독주택지구 중 6만3,000여평을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 전원형 단독주택570가구를 지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입지여건 지구안은 대부분 구릉지로 이뤄졌다.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농지다.단지안을 동서로 지나는 56번 지방도를 따라 승용차로 2∼3분이면 자유로로 이어진다.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도로도 확·포장된다.서울을 오가는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일산 풍동지구∼화정지구∼서울 은평구 신사동을 잇는 4∼6차선 도로도 건설된다. 출판단지와 문발공단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일산 신도시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여서 서울 출퇴근자들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곳.일산 신도시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거래 동향 올해 상반기까지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북한과의 화해무드를 타고 이따금씩 거래도 이뤄졌으나 경기불안과 부동산시장 침체 이후에는 관심이 사라지면서 땅 값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있다. 서울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용성 사장은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발표가 나간 후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야당리 일대의 민간 아파트 사업부지는 평당 60만∼90만원 정도에 팔렸다. 투자자들은 일산∼교하지구를 잇는 큰 길가 주변,자유로에서 교하지구로 들어가는 도로 주변 땅을 많이 찾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중국 단둥市 인천공단 ‘상한가’

    인천시의 애물단지였던 중국내 ‘인천단둥(丹東)산업단지’가 남·북한 화해무드 조성 이후 주목받고 있다. ‘단둥산업단지’는 관내 기업체의 중국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인천시가 98년 5월 중국 랴오닝(寮寧)성 단둥시 진취엔(金泉)공업구 13만2,754평에 조성한 곳으로,단둥시로부터 50년간 토지사용권을 얻어 국내 기업체에 조성원가에 분양,산업단지로 개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은 때마침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물거품이 됐다.조성 이후 단 1곳의 업체도 입주하지 않아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남북한과중국을 잇는 삼각무역의 중간기지로서 단둥이 지닌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한 철로 복원이 신의주까지로 결정됨에 따라 신의주와 가깝고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단둥산업단지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9월19일 의류업체인 ‘은비어패럴’이 단지 조성 2년만에 처음으로입주했으며,지난달에는 9개 인천지역 업체 대표들이 단둥산업단지를방문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외언내언] 의대생의 ‘집단유급’

    전국 41개 대학 의대생 1만7,000여명이 투표를 해 다같이 유급하기로 1일 결정했다.혹시나 ‘수업 복귀’로 결론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투표 결과를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집단 유급은 의대생 본인과 그 가정,사회 전체에 백해무익하기 때문이다. 먼저 집단 유급이라는 수단이 옳은가부터 따져 보자.학생들의 동맹휴학이 유효하던 시절이 분명 존재했다.멀게는 조선시대에 성균관 유생들의 권당(捲堂·출석 점검에 나가지 않는 것,단식투쟁을 겸한다),공관(空館·대자보를 붙이고 성균관에서 철수하는 것)이 있었고,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독재정권 시절에도 동맹 휴학은 벌어졌다. 그것은절대권력에 저항해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에 민심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의대생들의 주장은 시시각각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된다.또 그 주장을 대변하는 의사 대표가 현재 정부와 협상 중이다.이같은 현실에서 집단 유급은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의사파업을 보는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기억하기 바란다. 의과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점은 더욱 큰 문제다.교육부는 집단 유급이 되더라도 내년도 의대신입생을 뽑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유급한 1학년이 그대로 존재하는데 신입생을 계획대로 받아들인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의과대학들의 교수 숫자,교육시설 등 제반 여건이 그 정도로 여유가 있단 말인가. 설령 신입생을 뽑는다 해도 그들이 받을 부실 수업 등의 손실은 누구도 보상하지 못할 부분이며 장기적으로 의사의 질이 떨어질 것은분명하다.그러므로 현재 의대에 재학한다고 해서 새로 들어올 후배에게 피해를 입힐 권한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명심해야 한다. 의사 결정 과정도 무리가 많다.투표 결과 ‘유급 불사’는 51.8%,‘수업 복귀’는 47.2% 나왔다.곧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수업 받기를원한 것이다.그런데도 4.6%포인트 차이를 앞세워, 과반수가 넘었다는이유만으로 모든 의대생에게 동반 유급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옳지못하다.“이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없을것이다. 1년 유급은 개인의 장래 설계와 가정의 수업료 부담에도 큰 영향을미치는 일이다.이처럼 중요한 결정은 ‘행동 통일’을 명분으로 집단이 개인에게 강요할 사안이 아니다.결국 각자에게 선택을 맡겨야 한다.집단 유급은 수단이 그릇되고 남에게 큰 피해를 입히며,개인의 삶을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위다.학생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ASEM ‘아시아·유럽 협력’ 외교지평 넓혔다

    21일 폐막된 ASEM은 예상했던 이상의 수확을 거둔 ‘성공작’이라는 것이 중평이다.장철균(張哲均)ASEM기획단장특보,벨기에 파이낸셜 이코노믹 타임스의 짐 라노오 기자,자원봉사자 박준영(朴俊英·고려대국제대학원)씨 등 3명이 이번 회의를 결산해 봤다. ◆ 회의 성과. [장특보] 아시아·유럽국가간 다자간 대화를 통해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대부분 처음 방한하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이번에 참석한 국가정상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성과다.건국 이래 최대 행사를 대과(大過)없이 치르게 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국제화를 성숙시키는 계기도 됐다. [라노오 기자] 유럽 여러 나라가 북한과 외교연대를 시작할 수 있는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영국·독일 등이 북한과 수교를 협의중인 가운데 벨기에도 북한과 외교 관계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멀지않아 다른 유럽국가들도 북한과의 외교적 연대를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 북·미와의 관계에만 치중해 왔던 우리나라가 유럽국가들과협력을 강화하고 친목을 다진 데 있다.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여러사업이 채택됐지만 학생 입장에서 볼때 무엇보다 ‘아셈장학사업’에 관심이 간다.유럽과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유럽에 꼭 가서 많은것을 배워오고 싶다. ◇ 아쉬운 점. [장특보] 선진국의 예를 많이 참고했지만 처음 하는 행사라 ‘더 잘할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대과없이 끝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외국기자나 정상,대표단이지난번 2차회의때보다 내용이나 성과면에서 훌륭했다는 평가를 내린것에 만족한다. [라노오 기자] 이틀동안 정상회담을 벌이는 등 강행군을 했지만 상응할 만한 구체적 결과는 찾기 어려운 점이 안타깝다.아마도 아시아와유럽의 ASEM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아시아 국가는 경제·통상쪽에 무게를 두는 반면,유럽 국가는 인권과 같은 정치적 이슈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ASEM이 더욱 발전하려면 방대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특정 의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박씨] 경찰의 지나친 통제로 편안하고 세련된 국제회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장시간에 걸친 준비기간에 비해 운영이나 각 부서간의의사교류도 원활하지 않았다.무엇보다 아셈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 대북관계 개선 움직임 평가. [장특보] 남북관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볼수 있다.‘서울선언’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다지는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다. [라노오 기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세계를 긴장시켰던 한반도에화해무드가 조성된 것에 유럽은 물론 전세계가 환영하고 있다.유럽도북한과 외교관계를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다.미국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북한 무력정책의 위험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박씨] 유럽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데 대해 기쁘게생각한다.‘서울선언’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큰 수확이다. ◇ NGO 시위 평가. [장특보] NGO 대표들과 필요한 얘기를 충분히 했고,그들의 입장을 주로 들었다.NGO들의 시위가 회의나 행사진행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회의장 주변에 경찰을 많이 배치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NGO시위 때문만은 아니며 경호문제 등에 철저한 대비를 하기위해서였다. [라노오 기자] 국제회의에 NGO 시위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ASEM이 표방하는 ‘세계화’에는 역기능이 따르는 만큼 NGO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타당성이 있다.NGO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다른 형태의 회담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성수 주현진 이동미기자 sskim@
  • [김삼웅 칼럼] 타락언론과 침묵언론학자

    도둑은 경찰이 감시하고 경찰은 검찰이나 언론이 감시한다. 정부는국회와 언론이 감시하고 국회는 시민단체나 언론이 감시한다. 이렇게언론은 사회의 모든 분야를 감시하는 ‘감시견(犬)’의 역할을 한다. 그러면 언론은 누가 감시하는가? 감시자가 없다. 오로지 옴부즈맨이란 자정기능이 있지만 겉치레일 뿐이다. 그렇다보니 매머드적 비대화와 무오류의 자만에 빠져 거대한 권력체로 군림하게 되었다. 선출되지도 않고 임기도 없고 감시도 받지않는 권력체는 언론사뿐이다. 여기에 종신·세습의 상속권이 이어지면서 언론기관은 모든 국가기관에 초월하는 초법적 권력체가 되었다. 군사정권과 유착하여 사세를 키워온 일부 언론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신문부수를 늘리고 이를 토대로 ‘입맛’대로 칼을 휘두르고 여론을 조작한다. 자신들의 허위보도와 왜곡은 ‘언론자유’이고 피해(기관)자의 대응은 ‘언론탄압’으로몰아친다. 군사정권의 충견노릇을 해온 언론인이 민간정권에는 광견이 되고 남북대결을 부추긴 냉전시대의 공신들이 남북화해를 헐뜯는 역신 노릇을 한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무슨 짓을 해도, 민족통일을 방해하는어떤 글을 써도 심판받지 않고 사회의 명사대접을 받는다. 국민과 역사를 배반해도 사주에게만 충성하면 자리가 보장되고 승진한다. 남북화해를 훼방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개혁의 발목을 잡으면서사세가 비대화되는 일부 언론의 오만과 방종과 타락을 어찌할 것인가. 누가 저들의 무소불위에 제동을 걸것인가. 견제장치가 없는 언론에 유일하게 비판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 언론학자들이다. 언론학은 언론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배우거나 가르침의 본분은 실천을 통해 사회의 발전과 공익을도모하는 일이다. 마땅히 왜곡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실천성을 보여야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신문방송학과가 설치되어 전국적으로 수많은 학자들이 언론의 역사와 기능을 가르친다. 그러나 일부 목회자들이 입만열면 먼옛날 이스라엘 역사나 반복하듯이 언론학자들도 교과서적인언론학개설로 시간을 때운다. 나폴레옹침략군이 예나 시가지를 점령할 때도 ‘정신현상학’강의만 했다는 헤겔처럼 우리 학자들은 언론이 탈선하고 타락해도 언제까지 ‘언론학개론’이나 강의하고 있을것인가. 정부는 물론 국회나 법원도 못한 일을 우리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하소연할지 모른다. 동정이 가지 않는 바 아니다. 저승의 개 케르베로스와 같은 괴력의 거대언론사를 상대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유착하여 글쓰고 원고료받는 것이 편하고 입신양명하는 길일 것이다. 헤겔과 같은 석학도 그렇게 살지 않았느냐, 자위하면서. 허나 경찰이 도둑을 잡지않고,국회가 정부를 감시하지 않는다면 어찌될까. 마찬가지로 삼권 위에 군림한 거대언론의 횡포가 언론자유의한계를 벗어나고 여론의 규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언론을 감시하고편달할 언론학자들마저 침묵한다면 언론의 기능은 어찌되며 나라 꼴은 어찌될 것인가. 강준만교수등 뜻있는 학자들이 그동안 특정신문 ‘제몫 찾아주기’운동을 벌이고 각계에서 언론개혁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언론학자들은 오불관언, 먼 산의 불구경이거나 반통일적 글쓰기를 서슴지 않는다. 마치 양자(楊子:楊朱) ‘위아설(爲我說)’의 숭배자들처럼 말이다. 양자는 “자신만을 위하기 때문에 자기몸의 터럭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할망정 그렇게 하지 않는다(取爲我 拔一毛而利天下 不爲也)”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아닌가. 사마천이 ‘사기’에서 양자에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야 할것이다. 개혁의 발목잡기는 언론의 ‘비판기능’이라 치자. 그렇지만 남북문제에 대한 트집잡기와 억지는 도를 넘는다. 경의선철도복원은 “적이 쳐들어오게 길 닦아준다”고 대서특필하고, 각급 회담이 열릴때마다 긴장완화 내용이 없다고 했다가 남북국방장관이 만나자 ‘구걸면담’했다고 군을 모독한다. 민항기가 오가고 남북 올림픽선수들의 동시 입·퇴장등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이번에는 ‘과속’이라 어깃장을놓는다. 언론계는 그야말로 머리좋고 의식맑은 인재들이 모인 곳이다. ‘언론고시’는 사시·행시와 정족(鼎足)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왜 우리언론은 자율과 자정기능을 잃은채 사주의 ‘어린양’노릇이나 해야하는가. 거기에다 언론학자들은 왜 또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국군 기무사 창설 50돌 세미나

    국군 기무사령부(사령관 육군중장)는 13일 부대창설 5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처음으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21세기와 기무사의 새로운 선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기무사가 창설 50주년을 맞아 지난반세기 역사를 겸허히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진지한 논의의기회를 갖는 것은 부대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기무사의 역할과 국가발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으나 군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뒷받침,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안보태세 확립이 필요하다”며 ▲북한관련 첩보 수집·분석을통한 남북회담 성과 극대화 지원 ▲돌발상황에 대비한 군 방첩활동강화를 강조했다. 김재창 국방개혁추진위원장은 “최근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정보업무 영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간정보에 직접접근하는 임무수행에서 탈피,다양한 첩보를 수집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간접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고 가상공간의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규선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도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사이버전쟁에 대비한 전문인력 확보 및 교육기관 설립 ▲해외정보망 강화 ▲대학원 수준의 훈련기관 설치를 통한우수 정보인력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문일섭 국방부차관,오자복 전 국방장관 등 군내외인사 180여명이 참석했다. 노주석기자 joo@
  • “현대家 뭉쳐야 산다”

    ‘뭉쳐야 산다’ 현대가(家)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MK)·몽헌(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MH) 형제간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지난 9월 현대자동차가 그룹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이후더욱 두드러져 현대 안팎에서는 형제간 ‘화해의 만남’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에는 현대의 홍보자문사인 미국 버슨마스텔러가 최근 “현대가 유동성 위기를 조기에,완전히 벗어나려면 집안 불화를 빨리 씻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달라진 MK·MH 현대차 경영진은 소그룹 분리 직후 새로운 도약을다짐하는 차원에서 전 임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사원들의단계적인 해외연수를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MK의 반대로 무산됐다.동생(MH)이 힘들어 하는데 형으로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게 MK 측근들의 전언이다.MK는 직원들에게 그룹에 대한 말조심도 신신당부했다. MH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측근을 통해 MK의 우호적인 태도에 화답했다.구조조정위원회의고위 관계자는 최근 임원회의 석상에서 “현대차가 소그룹으로 분리 됐다고 남처럼 대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는일이 없도록 하라”고 부탁했다. 현대차가 현대 계열사 직원들의 차량구입시 5%를 할인해 주고,현대상선이 현대차 계열 직원들에게 금강산관광때 일정비율을 할인해 주는 종전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키로 한 것도 화해무드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양쪽 직원들도 화기애애 최근 MH진영인 PR사업본부가 체육대회 장소로 일산의 현대차연수원을 빌려달라고 하자 현대차가 이를 흔쾌히허락했다.MH쪽은 이를 우호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양쪽 직원들의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졌다.계열분리를 놓고 신경이날카로웠을때만 하더라도 양쪽은 서로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등원수처럼 지냈다.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대립 당시 전위대 역할을 했던현대차 홍보실과 현대PR사업본부 직원들의 교류가 부쩍 잦아 졌다. ■‘왕회장’이 변수 현대 주변에서는 MK·MH가 진정 화해의 손을 잡느냐 여부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에게 달려 있다고 한다.‘3부자퇴진’ 선언때 부친의 뜻을 따르지 않은 MK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아직 남이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정 전 명예회장이 계동사옥 집무실에 들러 MK·MH를 불렀으나MK가 외출중이어서 ‘3부자 회동’이 불발에 그친 적도 있다.일부에서는 연로한 정 전 명예회장이 그룹의 생존을 위해 MK·MH의 화해에적극 나설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정인영(鄭仁永) 한라명예회장,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숙부들도 형제간 화해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병철기자 bcjoo@
  • 체전 화제/ 이북 5도민 직접참여 못해 발동동

    “우리 선수들이 메인스타디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고 남북화해무드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북한에 고향을 둔 이북5도민들이 전국체육대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북5도민회는 전국체전 축구종목에 꾸준히 황해도,평안남북도,함경남북도 5팀이 출전,번외경기를 가졌었다.하지만 지난 95년 이후 도민회의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선수단을 구성하지 못했다.게다가이산 1세대들은 이미 나이가 들고 병들어 선수로 뛸 수 없고 2세대마저 30대를 훌쩍 넘겨버려 출전할 선수가 없는 형편이다.출전을 하고싶은 사람이 있어도 생업을 팽개치고 경기에 나설 만한 여유가 없다. 이번 부산체전에서도 이북5도민회는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100명이개막식 선수단 입장에만 참가,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개막식에 참가한함경남도 단천이 고향인 김경운옹(81)은 “죽기 전에 함남 축구단이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살아 생전에는 힘들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부산 류길상기자 ukelvin@
  • 자민련 ‘국감향배 우리 맘대로’

    ‘마이웨이’를 선언한 자민련이 국정감사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캐스팅 보트’를 앞세워 자민련의 존재가치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각인(刻印)하겠다는 계산이다.민주당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한나라당과도 관계복원을 시도,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줄타기 정치’를시험하려는 의미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올 국정감사에서의 증인채택과 12일 추경예산안 처리 여부가 그 시험대가 될 것 같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광부장관,민주당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등 내로라는 여권 실세를 증인으로 요청,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불가’를 외치며 대치 중이다.16개 상임위 중 재경위,통일외교통상위 등 8개 상임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 최대 호재를 만난 격이다. 특히 12일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자민련은 4,000억원이 넘는 대폭삭감을 주장하며 한나라당과 연합전선을 펼 태세여서 주목된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는 11일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전의를 불살랐다.이총무는 “우선 12일 통일외교통상위 표결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와 박지원 전 장관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키로 당론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자민련이 “남북경협 자금에 대해 국회의 심의·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영수회담에따른 여야 화해무드에서 자민련의 좌충우돌식 행보가 ‘몽니’로 비춰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러 연해주 한국어교육 ‘열풍’

    “러시아사람들이 한국인의 생활에 대해 많이 알기 위해 러시아에한국기념관과 전람회가 개설되면 좋겠습니다.한국사람들도 러시아문화와 민족을 잘 알면 좋겠습니다”(신 드미트리·무수레스크 사법대3년) 한러수교 10주년 한글날을 맞아 9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양문화궁전에서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올림피아드’가 열려 58명의 러시아 학생들이 한국음악·한국어실력을 겨뤘다.모두 197명의 학생들 가운데 예선을 거쳐 뽑힌 이들 학생들이 시낭송·한국어 연설·한국 노래와 춤·전통음악(사물놀이,부채춤) 등을선보일 때마다 1,5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극동국립대 등 연해주일대 대학과,초중고교 과정이 통합된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 학생들은 발표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러시아의 현실에 대한 소감을 숨김없이 밝혔다.행사를 주최한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원장 박희주)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는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본어나 중국어보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이번 올림피아드는 첫회라 참가자가 다소 적은 편이라고 말한다. 이날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한국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게 된다.한국어를 전공하며 4년째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는 송비탈리군(극동국립대 5년)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배우면서 할아버지의 나라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면서 “기회가 오면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국립극동대 한국어과 학생인 옌가이 이리나양은 “지난 여름 서울을 방문해 경복궁 등을 구경하고 많은 한국사람을 만나 참 기뻤다”면서 “한국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이제 한국어를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극동국립대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려인 송지나 교수는 “지금껏 한러관계는 정치·경제적 협력에 치중됐으나,러시아 연해주에서 진정으로 한국을 알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남북 화해무드로 이같은 흐름이 더욱 뚜렸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박희주 원장은 “최근 한국어강습을 갖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심사끝에 200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박재범 특파원 jaebum@
  • ASEM SEOUL 2000 D-16/ 뭘 다루나

    16일 앞으로 다가온 제3차 서울 아셈(ASEM)회의(10월20∼21일)에서만날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아셈의 특성을 살려 여러 문제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강화 새 천년 첫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아셈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98년 런던 회의에서 기본문서로 채택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를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아셈의 아시아·유럽두 지역간 연계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있게 된다. 아직도 냉전기류가 남아 있고 불과 몇달 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한국이 아셈회의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회의 기간 중 한반도 평화의중요성과 근래 남북한 화해무드조성에 대한 아셈 차원의 지지와 표명이 예상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 뉴라운드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실패 후 뉴라운드 무역협상의 조기 출범에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뉴라운드 개시 및 통상분야의 주요 문제에 대한 회원국간 입장 표명과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 지역간 정보망 구축과 정보 격차 해소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지식·정보 기반 사회를 맞아 아시아-유럽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 정보·통신분야의 양 지역간 협력방안과 갈수록 심화되는 정보의 국가간 격차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기대된다. ■사회·문화 분야 비정부기구(NGO) 문제를 논의의 대상에 포함시킬예정이다.세계 여러 국가들의 민주화 진척과 함께 NGO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NGO의 역할과 관계가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에서 간과할 수없는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규회원국 가입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아셈 발족 이전부터 20여개국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셈 내부에서 가입심사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회원국 숫자를 늘리기보다 내실을 다지자는 일부 회원국의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총 2,500만달러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우리측 주요 사업으로 제의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ASEM이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ASEM)는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 15개국 정상,EU 집행위원장이 2년마다 모여 여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국제회의. 94년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창설을 제의,96년 방콕에서 첫 모임을가졌다. 이번 서울 회의는 3차 회의로 새 천년 들어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년마다 만나는 회원국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주로 정치,경제·통상,사회·문화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합의사항은 회원국간의 전체 합의를 통해 도출해 내는 것이 아셈의 특징이다. 아셈은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시로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OM)를 열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등 실무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회원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Asia-EuropeCooperation Framework)의 채택 및 호주,뉴질랜드,인도, 파키스탄 등회원국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4차회의는 덴마크에서 개최된다. 홍원상기자
  • 국방 중기계획 내용을 보면

    2일 내년도 신규착수사업 편성내역과 2001∼2005년 국방중기계획을발표한 국방부는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남북 화해무드와 관계없이 군의 기본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정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래위협 대비 핵심전력 사업에는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20개 사업에 착수하며 예산규모는 전력투자비 5조2,137억원 가운데 3,350억원(6.4%)으로 90년 이후 최대 규모다.육군의 전천후 공격헬기 2개 대대(36대) 창설을 위한 AH-X사업과 전방군단 책임지역에 대한 공중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인정찰기(UAV)확보사업을 벌인다.특히 동북아해상에 출몰하는 모든 전투기에대한 탐지 및 공격이 가능한 7,000t 규모의 이지스급 구축함(KDX-Ⅲ)을 도입키로 하고 기본설계 착수금으로 58억원을 책정했다.현재 이지스급 구축함 1대를 구입하는 데는 1조1,500억원의 엄청난 예산이 든다.국방부는 내년 처음으로 설계착수금을 책정한 뒤 실전배치되는 2008년 이전까지 매년 2,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연차배정할 방침이다. 공군의 미래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차기전투기(F-X)사업에 1,075억원,노후한 나이키미사일 도태에 따른 차기 유도무기(SAM-X) 확보사업에 200억원을 배정했다. 이밖에 ▲전술목표에 대한 실시간 영상정보 획득을 위한 전자광학영상장비(EO-X) 확보사업(151억원) ▲전차포술 모의훈련장비,조함 및 항해훈련장비,심해잠수훈련장비 확보사업(79억원) ▲신형 MTS,이동형 레이더,교환망시스템,공군 VHF무전기,육·해·공군 UHF무전기,VH-X 등 8개 사업(537억원) ▲기타 특수전 부대용 소음기관단총 및 개인화기 주야 조준경과 해군 서해합동작전 지휘소 등 3개 사업(67억원)에도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 ◆주요 계속사업=4,000t급 차세대 구축함(KDX-Ⅱ) 1·2차 사업에 모두 2,603억원을 투입하고 1,800t급 차기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데 935억원을 책정해 입체해상작전을 위한 기반을 닦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KF-16전투기사업 및 천마·공대공 유도탄,공중급유기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40대(대당 미화 7,000만∼8,000만달러)를 도입하는 F-X사업의경우 연말까지 4개 기종을 시험평가한 뒤 내년 4월 최종 기종결정을할 예정이다.또 당초 2005년 착수키로 했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사업을 2002년도로 앞당기고 공중급유기 도입사업도 2005년에 조기착수키로 방침을 변경했다.대구경다연장(MLRS) 및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도입에 1,424억원이 투입되며 C4(지휘·통제·통신·컴퓨터)전술통신체계 개발·구축비용 1,238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배정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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