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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KBS 수신료 당장 인상 어렵다”… 편파 뉴스·억대 연봉도 논란

    與 “KBS 수신료 당장 인상 어렵다”… 편파 뉴스·억대 연봉도 논란

    KBS가 발표한 수신료 인상 방안이 곳곳에서 제동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공영방송 재원 확보를 위해 41년째 동결된 수신료를 올리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내외부에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 비용 인상에 대한 여론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측도 3일 “국민적 공감대와 KBS의 자구노력이 우선”이라고 밝히면서 부정적인 흐름만 강화하는 형국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월 수신료를 2500원에서 3840원으로 54% 인상하는 안을 상정하고 논의에 돌입했다. 이 방안대로라면 수신료 수입은 2019년 기준 6705억원에서 1조 411억원으로 늘고 KBS 예산 내 비중도 46%에서 53.4%로 증가한다. 수신료 조정에 따른 공적책무 수행 계획으로 ▲24시간 재난방송 ▲공정성 강화 ▲대하사극 부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같은 대기획 편성 등도 덧붙였다. 양승동 사장은 “종편, 넷플릭스, 유튜브 등 상업 매체들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공익만을 바라보며 가겠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와중에 라디오 아나운서 김모씨가 정부에 불리한 뉴스를 읽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데다,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조직 비대화와 무보직 억대 연봉자 비중이 다시 불거졌다. 고액 연봉 지적에 대해 “1억 이상 연봉 비율은 60%가 아닌 46%”라는 KBS 해명은 비판을 부추겼다. 여기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KBS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억대 연봉이 부러우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KBS가 공식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2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성인 1000명에게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서”라는 답을 꼽았다. 찬성은 13%에 그쳤다.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공청회, 여론조사, 이사회 심의, 방송통신위원회 의견 제출, 국회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국회 기류는 더욱 부정적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신료를 전기료와 분리 징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26억여원에 달하는 대북협력 예산도 문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지금 당장 수신료 인상은 어렵다”면서 KBS 개혁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영방송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원 안정성은 필요하다”면서 “다만 불필요한 정치적 접근은 배제하고 우리 사회에서 공영방송이 왜 필요한지, 이를 위해 KBS가 어떤 약속을 하고 평가를 받을 것인지 등을 먼저 차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의용, 40년 전 자녀 위장전입 인정…음주운전 전력도 밝혀

    정의용, 40년 전 자녀 위장전입 인정…음주운전 전력도 밝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약 40년 전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있다고 3일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자료에서 “1982년 해외 파견 후 귀국 당시 각각 9살, 8살이던 자녀들이 친구 없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적응하기 어려워할 것을 염려해 주소지를 처가로 이전, 사촌 형제들이 다니던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선호 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위장 전입을 한 적이 있는지’(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 대한 답변에서다. 그러나 정의용 후보자의 자녀가 다닌 곳은 주소지에 따라 배정되는 공립초등학교가 아닌 추첨이나 우선 대기로 선발되는 유명 사립초등학교로 파악돼, 위장전입 사유로는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사립초가 당시 주소지에 따라 학생을 배정했는지를 후보자 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정진석 의원은 청와대의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 가운데 ‘위장전입’ 항목을 후보자에게 그대로 서면 질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후보자는 인사검증 기준의 ‘음주운전’ 항목에 대해서는 “1989년 11월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며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연구 부정행위, 성 관련 범죄 등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딸 의전원 입학취소 관련 부산대 거짓해명”

    “조국 딸 의전원 입학취소 관련 부산대 거짓해명”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관련 부산대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했다. 황 의원은 3일 부산대 측이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청담고에서 퇴학 처분을 해 이화여대도 자동적으로 입학이 취소됐다고 해명했지만, 교육부 감사자료에 따르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취소는 청담고 졸업취소 처분이 나오기 전에 결정됐다고 밝혔다. 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가 정씨의 입학을 취소한 시기는 2016년 12월 2일로 대학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에서 정씨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정씨가 다녔던 청담고에서 졸업을 공식 취소한 시기는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2017년 3월 8일이었고, 서울시교육청은 같은해 3월 14일 졸업 취소 결과를 통보했다.황보 의원은 “부산대가 해명한 선(先) 고등 졸업취소, 후(後) 대학 입학취소는 사실이 아니며, 이에 따라 ‘자동’ 입학취소 됐다는 부산대 해명은 거짓”이라며 “부산대가 기본적인 사실관계까지 왜곡해서 조민에 대한 진상조사를 미루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조씨가 의료법인 한전의료재단이 운영하는 한일병원 인턴 추가모집에 응시했다면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씨에 대한 판결문에서 조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가 허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의전원에 부정 입학한 조씨는 의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조씨가 한일병원 인턴 모집 요강에 따르면 ‘결격사유가 있는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병원에서 조민을 인턴으로 합격 시키는 경우, 어처구니없는 위법 사항이 방치되어 대법원의 확정 판결 후 결국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행한 것이 되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병원은 인턴 추가모집 다음날인 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줄리엔강, 속옷 차림 주사 해명 “알코올 쓰레기였다” [EN스타]

    줄리엔강, 속옷 차림 주사 해명 “알코올 쓰레기였다” [EN스타]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이 상반신 누드 상태로 산에 오르는 취미생활을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강, 이날치의 권송희, 신유진과 함께하는 ‘범 내려온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191cm 장신, 태평양 같은 어깨로 범상치 않은 피지컬을 자랑하는 줄리엔강은 9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뜻밖의 취미 생활을 고백한다. 최근 상반신을 드러낸 채 산에 오르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옷을 벗는 이유는 멘탈 훈련 때문”이라며 피지컬을 자랑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줄리엔강은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맨몸으로, 정상에서 하산할 때는 옷을 입었다고 밝혀 ‘라디오스타’ MC들의 장난기 본능을 자극한다. 스페셜 MC 하하는 “사진도 찍었겠다. 내려갈 땐 옷을 입는 거다”라고 깐족거렸고, 안영미는 “아 유 관종?”이라고 되물어 줄리엔강을 움찔하게 했다. 줄리엔강은 속옷 차림의 ‘히어로’로 변신했던 일화도 회상한다. 만취한 줄리엔강이 속옷 차림으로 편의점 의자를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일이다. 그는 “당시에 알코올 쓰레기였다”며 대국민 망신살 주사 사건 덕분에 CF 모델이 됐던 반전 일화를 공개해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3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치권도 여론도 반발…수신료 인상 공감 못얻는 KBS

    정치권도 여론도 반발…수신료 인상 공감 못얻는 KBS

    수신료 3840원 인상안 상정 후 난항정치권, 정권 편향·공감대 부족에 반대여론조사 76% “역할 못해” 부정적“공영방송 사회적 역할 차분히 논의해야”수신료 인상 방안을 발표한 KBS가 일주일 만에 난항에 부딪쳤다. KBS는 공영방송 재원 확보를 위해 41년째 동결된 수신료를 올리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내외부에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 비용 인상에 대한 여론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측도 3일 “국민적 공감대와 KBS의 자구노력이 우선”이라고 밝히면서 부정적 흐름만 강화하는 형국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월 수신료를 2500원에서 3840원으로 54% 인상하는 안을 상정하고 논의에 돌입했다. 이 방안대로라면 수신료 수입은 2019년 기준 6705억원에서 1조 411억원으로 늘고 KBS 예산 내 비중도 46%에서 53.4%로 증가한다. 수신료 조정에 따른 공적책무 수행 계획으로 24시간 재난방송, 공정성 강화, 대하사극 부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같은 대기획 편성 등도 덧붙였다. 양승동 사장은 “종편, 넷플릭스, 유튜브 등 상업 매체들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공익만을 바라보며 가겠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와중에 라디오 아나운서 김모씨가 정부에 불리한 뉴스를 읽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했다.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조직 비대화와 무보직 억대 연봉자 비중도 다시 불거졌다. 고액 연봉 지적에 대해 “1억 이상 연봉 비율은 60%가 아닌 46%”라는 KBS 해명은 비판을 부추겼다. 여기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KBS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억대 연봉이 부러우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KBS가 공식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2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성인 1000명에게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서”라는 답을 꼽았다. 찬성은 13%에 그쳤다.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공청회, 여론조사, 이사회 심의, 방송통신위원회 의견 제출, 국회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국회 기류는 더욱 부정적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신료를 전기료와 분리 징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대북협력 예산 26억여원도 문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지금 당장 수신료 인상은 어렵다”면서 KBS 개혁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KBS의 수신료 인상안은 2007년, 2011년, 2013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영방송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원 안정성은 필요하다. 수신료는 시청자가 방송사에게 사회적 책임을 물을 근거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은 배제하고 우리 사회에서 공영방송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이를 위해 KBS가 어떤 약속을 하고 평가를 받을지, 제도적 장치는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차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규민 의원 ‘선거법 위반’ 무죄… “비방의도 입증 안 돼”

    이규민 의원 ‘선거법 위반’ 무죄… “비방의도 입증 안 돼”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원이 구형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의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1형사부(김세용 부장판사)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선거공보물에서 경쟁자이던 당시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에 대해 “김 의원은 바이크를 타는데 바이크의 고속도로 진입 허용 법안을 발의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후보가 대표 발의한 법안은 고속도로가 아닌 자동차전용도로에 배기량 260cc를 초과하는 대형 바이크의 통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의원 측은 “당시 공보물의 취지가 김 후보의 법안 발의가 자신의 취미와 관련됐다는 걸 지적하기 위함”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지난달 6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상대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700만 원을 구형했었다. 이에대해 재판부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고속도로라고 표현한 건 허위사실에 해당하나 피고인은 선거 운동 당시 이 같은 내용을 오보한 언론 기사를 보고 공보물을 만든 점이 참작된다”며 “이후 해당 언론 기사는 수정됐지만, 피고인이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해 고속도로 부분의 허위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상대 후보가 선관위에 해당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거라는 소식을 들은 뒤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관계자들과 통화하며 어느 부분이 허위사실인지를 파악하려 했는데 사전에 허위를 인식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긴 어렵다”며 “선관위 지적 이후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즉각 수정했으며, 선관위는 이후 이 사건 표현이 거짓이라고 공표했고 김 후보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명할 기회를 충분히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종인 “핵무기 재료될 원전, 北 건설 계획 사실로”…與 “최악 국기문란”(종합)

    김종인 “핵무기 재료될 원전, 北 건설 계획 사실로”…與 “최악 국기문란”(종합)

    金 “120조 북한 원전 초대형 프로젝트를공무원의 습작? 범죄행위 할 이유가 없다”“회담 후 김정은 경수로 점검이 우연이냐”“산업부 삭제된 자료 전부 공개하라”산업부 “아이디어 차원서 검토 후 종결”김태년, ‘北 원전 의혹제기’ 金 연일 비난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 중 원전 내부 자료에 ‘北 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주는 안보상의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대북원전 게이트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종인 “공무원들이 인생 건범죄행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특위를 가동해 진실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5월 신포 경수로 점검과 이듬해 신년사의 원전활용 발언 등이 있었다며 “일련의 사건을 모두 우연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는 해명에는 “공무원들이 인생을 건 범죄 행위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건설비만 수조원, 경제적 효과가 1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실무 공무원이 습작품으로 문서를 만들었다는 말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산업부가 지난 1일 공개한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함경남도 신포에 신형 원전인 APR1400 건설은 물론 송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겼다”면서 “삭제됐다던 자료를 어디에서 구해서 공개한 것인지, 최종 수정본으로 보이는 다른 자료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문서를 포함해 17건의 북한 원전 관련 문서가 감사직전 무단 파기된 이유와 함께 삭제된 문서 전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김종인 “국민 공감대 없이 극비리 추진사유 밝혀야…정상회담 성사 보답 의심”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에도 현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경천동지할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먼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것인지, 국민 공감대 없이 극비리에 추진한 사유가 무엇인지 밝히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정권 차원 보답으로 북한 원전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을 감사 하루 전 휴일 심야에 근무자가 몰래 숨어들어서 무단 파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고, 복원된 자료 원문을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 제재 대상인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감수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데다가 한미 원자력협정에도 어긋난다”면서 “일부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김태년 “김종인, 망언 공개 사과해”文 “구시대의 유물 정치” 野 맹비난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제기하며 “이적 행위”라고 비판한 김 위원장에 대해 “혹세무민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구시대의 유물정치’로 규정하며 이례적인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을 향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망국적 선동은 거짓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거짓 정보를 가지고 정부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를 했다’는 발언은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자신의 망언에 책임지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김 위원장은 야당 혁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고 정강 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바꿨다”면서 “추구하는 혁신과 변화가 구태정치로의 회귀라면 이제 정치적 소임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北 원전 시나리오 3가지 제시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北 송전 삭제된 문건 6쪽, 산업부 컴퓨터에 남아 있어함경남도에 원전 2기 건설…DMZ 원전 건설 산업부는 지난 1일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된 530건에 포함돼 논란이 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라면서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삭제된 줄 알았던 파일은 원전 파일을 삭제해 구속된 담당 서기관이 아닌 산업부 원전산업과 내 다른 동료 컴퓨터에서 발견돼 의문을 낳기도 했다. 공개된 자료는 ‘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6쪽짜리 문건이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본문에서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1안은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부지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원전 2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고를 건설하고 방폐장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2안은 DMZ에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이며, 3안은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한 후 북한으로 송전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말미에 “북한내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전제될 경우 1안이 소요시간과 사업비, 남한 내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높아 현 시점선 추진 한계”삭제 530개 중 文정부 작성 272개 이어 “다만 현재 북미간 비핵화 조치의 내용, 수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현 시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 도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고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추진체계,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공개된 원문은 삭제된 문건과 동일한 자료로, 산업부 내부 컴퓨터에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업부는 공개된 530개 삭제 파일 목록을 확인한 결과, 이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174개이고 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27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 외 작성 시기 구분이 어려운 문서는 21개, 문서가 아닌 자료(jpg 등)는 63개로 파악됐다고 했다.아울러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로 예시된 17개 파일 중 산업부에서 작성한 자료가 이날 원문을 공개한 ‘북한 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과 공개하지 않은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등 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료들은 1995년부터 추진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 공개 자료와 전문가 명단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삭제된 줄 알았던 원전 문건,같은 부서 옆 동료 컴퓨터서 발견 앞서 산업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서도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야당을 중심으로 ‘원전게이트’ 논란이 지속되자 관련 보고서 전문을 공개, 종지부를 찍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된 줄 알았던 문건이 같은 부서 내 다른 동료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내부망에 공유하다가 내려받기가 된 건지, 담당 서기관이 직접 옮긴 건지, 중요 문건이라 후임자를 위해 향후 발전시키기 위해 참고용으로 남겨둔건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배달원에 막말 에이프릴어학원 ‘셔틀버스 도우미’…“이미 퇴사”

    배달원에 막말 에이프릴어학원 ‘셔틀버스 도우미’…“이미 퇴사”

    서울 동작구의 한 어학원의 직원이 배달대행업체 사장에게 폭언을 하면서 배달 기사에 대해 혐오발언을 퍼붓는 녹취록이 공개 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3일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이며 “지난 2일 이미 퇴사했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어제 우리 배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어학원 직원과 통화한 2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올렸다. 학원 직원은 배달대행업체 사장에게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하니까 배달 일이나 하고 있는 것 아니냐”, “회사에 인정 받고 돈 많이 벌었으면 그 짓 하겠냐”, “너넨 딱 봐도 사기꾼이지, 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그런 애들이”, “기사들 그냥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니고 음악이나 신나게 들으면서 한건에 3800원 버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사기치는 것이나 배웠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학원 직원은 지난 1일 오후 한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면서 주소를 잘못 기재해 오배송이 되자 추가 배달비 3000원이 발생한 것에 불만을 품으면서 항의 전화를 했다. 이 사람은 배달대행업체에 전화하기에 앞서 커피를 주문한 업체에도 전화를 했다. 배달원은 처음 잘못 기재된 주소에 도착해 직원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10분 가량이 지나 통화 연결이 됐고, 배달원은 직원이 있는 학원으로 가 배달을 완료했다.배달원은 해당 직원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 바쁘다며 내려가 기다리라고 했다. 1층 학원 밖에서 8분가량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주문을 배정받아 시간이 촉박해지자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계산을 먼저 해달라고 요청했고 강사는 짜증섞인 말투와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계산을 미루다가 결제했다. 이후 직원은 배달대행업체로 전화를 걸어 막말을 쏟아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다른 주문을 처리하는 와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녹음을 했다”며 “듣자듣자하니 도가 지나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인간으로서,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저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자 해당 학원 본사 대표는 3일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학원은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로 확인되었다”며 “해당 직원은 동작 캠퍼스에서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지난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고 했다. 이어 “본 사안에 대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15년 이상 가맹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가해자는 학원의 셔틀버스 도우미였으며, 2월 1일 근무 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원에 대한 별점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은 멈춰달라”며 “피해자와 라이더유니온이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어린 사과다. 손님은 공인이 아니며, 개인일 뿐이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사회적 비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 호텔 데려다준 경찰관 ‘징계’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 호텔 데려다준 경찰관 ‘징계’

    아파트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호텔 데려다준 경찰관 2명 징계“체포하지 않은 대처 부적절했다” 술에 취해 아파트 경비원 2명을 폭행한 중국 국적 입주민을 체포하지 않고 호텔에 데려다준 경찰관 2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 3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장기지구대 소속 경위(50대)와 순경(30대)을 지시 위반으로 징계할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들은 1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 입주민 C씨(35)가 난동을 부린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들 경찰관들은 술에 취한 C씨가 경비원 A씨와 B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상황이 종료되는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장에서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500여미터 떨어진 호텔에 데려다 줬다. 당시 경찰은 “C씨가 귀가하지 않겠다고 해 분리조치 차원에서 호텔이 있는 상업지역까지 경찰차로 태워줬다”며 “어떤 목적을 갖고 호텔까지 데려다 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후 사건 발생 사흘 만에 C씨를 입건해 초동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언론의 뭇매를 맞자 경찰은 감찰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상황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해 이들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법원은 지난달 21일 폭행, 상해,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C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행 행태가 중하고 유사한 전력이 있는 점, 출국 금지가 내려진 상황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쯤 이 아파트 입주민 전용 출입구에서 50대 경비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배 부위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으며 자신을 말리는 A씨의 얼굴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술에 취한 C씨는 지인 차 조수석에 타고 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 입주민 전용 출입구를 찾았다가 차량 미등록을 이유로 진입하지 못하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에 손상을,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치료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 대통령 생일에 ‘달님께 바치는 노래’…KBS “의도없다”(전문)

    문 대통령 생일에 ‘달님께 바치는 노래’…KBS “의도없다”(전문)

    KBS, 열린음악회 ‘대통령 맞춤 선곡’ 의혹 부인 KBS 1TV ‘열린음악회’ 제작진은 문재인 대통령 생일인 지난달 24일 ‘song to the moon(달님에게 바치는 노래)’을 선곡한 것에 대해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춰달라”고 3일 밝혔다. KBS는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열린음악회’에서 방송된 모든 곡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를 존중해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됐다”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떤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소프라노 강혜정씨가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부를 예정이었으나, 다른 가수가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되어 추가로 다른 곡의 선정을 요청했다. 이에 강씨는 세 곡을 전달했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송 투 더 문’을 최종 선곡했다. 또 KBS는 “‘송 투 더 문’은 그동안 열린음악회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KBS는 ‘송 투 더 문’이 열린음악회 509회(2003년 8월 24일)와 673회(2007년 1월 14일), 786회(2009년 4월 12일), 803회(2009년 8월 9일), 1228회(2019년 1월 27일)에 방송됐다고 밝혔다. 김웅 의원 “대통령 생일날 ‘송 투 더 문’ 방송”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열린음악회’가 문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송 투 더 문’을 연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KBS 수신료 인상 관련 “KBS는 스스로 46.4%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한다. 대통령 생일날 ‘Song to the moon(송 투 더 문)’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박대출 의원도 “‘Song to the moon(송 투 더 문)’이 ‘Song to the 文(문)’이었는지 혼란스럽다”며 “수신료 인상은 시기상조다. 북한 퍼주기, 문비어천가 포기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추진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KBS 입장 전문 <열린음악회> 선곡 논란에 대한 제작진 입장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열린음악회> 선곡과 관련해 특정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무엇보다 <열린음악회>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힙니다. <열린음악회>의 선곡 과정은 먼저 해당 출연자에게 회차별 주제를 전달하고 이에 맞는 선곡을 여러 곡 의뢰합니다. 이 중 주제에 걸맞고 전체 분위기에 부합하며 방송 편성 길이에 적절한 곡이 선정되기까지 제작진과 출연자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의 방식입니다. 지난 1월 24일 방송된 <열린음악회>는 시청자 여러분께 귀에 익은 영화음악을 들려드림으로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출연하게 된 소프라노 강혜정 씨로부터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전달받았으나, 다른 가수 분이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되어 추가로 다른 곡 선정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강혜정 씨는 영화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 영화 <전망 좋은 방> 중 ‘O mio babbino caro’, 그리고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등 세 곡을 전달해 왔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을 최종 선곡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삽입곡인 ‘Song to the moon’은 그동안 <열린음악회> 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509회/2003년 8월 24일 방송, 673회/2007년 1월 14일 방송, 786회/2009년 4월12일 방송, 803회/2009년 8월 9일 방송, 1228회/2019년 1월 27일 방송 등)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지난 1월 24일 <열린음악회>에서 방송된 모든 곡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하여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추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도 <열린음악회>는 아름답고 좋은 음악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이민 희망 가족과 강제 격리된 어린이들 재결합 방안을” 행정명령

    바이든 “이민 희망 가족과 강제 격리된 어린이들 재결합 방안을”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이민 희망자 가족을 재결합하도록 하고 전임자의 이민 정책을 광범위하게 재검토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은 모두 세 가지인데 아직도 가족과 해후하지 못한 600~700명의 어린이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새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임명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가 중심이 돼 범부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아이들을 재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것, 망명을 극히 제한하고 미국으로 합법 이민하는 절차도 번거롭게 만들어 시간이 걸리게 만들고 외국에 대한 기금 지원을 취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까지 이른 적어도 5500명의 어린이들을 신원을 증명할 문서가 없다는 이유로 어른들로부터 떼어놓아 인도주의에 반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젠 프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을 브리핑하면서 “도덕적이고도 인간적인” 이민 체계를 만들 것이라면서도 이미 많은 중남미 이민 희망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며 멕시코 등으로 몰려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지금 당장은 “미국에 올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일했던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에도 드물기는 했지만 문서를 갖추지 않은 어린이들을 어른들로부터 떼어놓는 일이 있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2014년 여름만 따져도 문서를 갖추지 않은 미성년자 6만명 정도가 남부 국경지대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었다. 물론 오바마 정부 관료들은 어른들로부터 떼어놓은 어린이들은 인신매매 의혹이 있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들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구도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그런 비인도적인 처분을 당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오바마 정부의 이민 정책에 자문했던 세실리아 무노즈는 바이든 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는데 2011년 아이들을 떼어놓는 일이 “붕괴된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래 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2주 밖에 안되는 기간에 얼마나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는지를 전임 행정부와 비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공화당을 설득하지 않아도 되고 의회 통과 절차를 피한 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뒤집기 위해 얼마나 절박하게 행정명령에 의존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악재 이어지는 스가 “日 긴급사태 한 달 더”…올림픽 개최 배수진

    악재 이어지는 스가 “日 긴급사태 한 달 더”…올림픽 개최 배수진

    도쿄 등 10곳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코로나 확산 막아야 30%대 지지율 반전지난해 9월 취임 당시 60~70%에 달했던 국민 지지율이 불과 넉 달 만에 30%대로 추락한 스가 요시히데(얼굴·자민당 총재) 일본 총리에게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연일 참패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당 요직 인사들의 거짓말 파문까지 나타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본인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많은 경우 미숙한 대응으로 일관하다 더 큰 화를 자초하고 있다. 마쓰모토 준 의원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은 지난 1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 있는 ‘클럽’(여성 접객업소)에서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벌여 물의를 빚었던 인물들이다. 당초 지난달 26일 주간지 보도로 이 사실이 폭로됐을 때 3명 중 최고참으로 당시 국회대책위원장대행을 맡고 있던 마쓰모토 의원은 자기 혼자만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후 다노세 다이도 문부과학성 부대신, 오쓰카 다카시 국회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있었던 게 드러나면서 ‘거짓말 사건’으로 비화됐다. 코로나19 긴급사태 국면에 나타난 ‘술자리+거짓말’ 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스가 총리 등 당 지도부는 이들에게 탈당을 권고하며 사실상 출당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가 총리의 행동이 또 문제가 됐다. 당초에는 마쓰모토 의원의 당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또다시 여론의 압박에 몰려 뒷북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따른 민심 이반은 연이은 지방선거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시장 선거, 24일 야마가타현 지사 선거에 이어 31일 도쿄도 지요다구 구청장 선거와 기타큐슈시 시의원 선거에서도 모두 자민당이 패배했다.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지방선거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당내 위기감은 한없이 고조되고 있다. 각료 출신의 당 중진의원은 “나쁜 흐름을 끊어내지 않으면 안 되지만 당장은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지난달 8일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광역단체에 발령했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당초 시한인 이달 7일을 넘겨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2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이달 말까지만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도치기현 1곳을 제외한 10개 광역단체에 1개월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긴급사태 연장을 오는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반드시 성사시켜 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스가 총리가 택한 나름의 승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5월에 걸쳐 49일 동안 이어졌던 1차 긴급사태 때에 비해 현재 상황이 훨씬 심각해 코로나19 확산이 수습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힘자랑할 때인가”… 與 내부 법관탄핵 역풍 우려

    “힘자랑할 때인가”… 與 내부 법관탄핵 역풍 우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의결정족수를 넘는 의원들이 탄핵소추안에 이름을 올려 4일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여당 일각에서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국장으로부터 ‘법관(임성근) 탄핵소추안’을 보고받았다. 소추안 발의에는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150명,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61명이 참여했다. 다만 탄핵소추안에 서명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24명 중 일부는 “정무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청 지역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이 힘자랑 할 때인가”라며 “무기는 칼집에 있을 때 힘을 내는 법”이라고 했다. 경기도의 한 다선 의원도 통화에서 “당론도 아닌 데다 너무 앞서간 것 같아서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표결 때 반대할지 찬성할지 고민된다”면서 “시기적으로나 정무적으로 옳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다.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페이스북에 “공동발의에 동참 안 한 것이 기사가 되고 참여 안 한 의원 중 하나는 본회의 가서는 꼭 찬성할 것이라고 언론에 해명한다”며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이제는 어리둥절하다”고 썼다. 탄핵소추안 발의에 불참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입장은 찬성”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의용 “北에 건넨 USB, 美에도 줬다”… 靑은 ‘USB 비공개’ 가닥

    정의용 “北에 건넨 USB, 美에도 줬다”… 靑은 ‘USB 비공개’ 가닥

    “북한과 대화서 원전 문제 거론 안 해볼턴과 당시 상황 공유… 美도 긍정적”USB 공개 안하면서 의혹 최대한 해소靑 “외교 관례·남북 신뢰 고려해 판단”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북한에 대한 원전(원자력발전소) 제공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도 안 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문건 공개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당시 회담 성사의 주역인 정 후보자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정부 차원에서, 청와대·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서도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대한 정부의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판문점 회담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USB를 미국 측에도 제공했다”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당시 상황을 충분히 공유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충분히 수긍했고 굉장히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현 상황에서 그 어떤 나라도 북한에 원전을 제공할 수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 협상 사실상 마무리 ▲유엔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협정 체결 ▲북한과 원전을 제공하는 국가 간 양자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등 최소한 5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부호자의 이날 발언은 소모적 정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극비 원전 추진설’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문건을 전격 공개하고 여권의 맹반격이 이어지자 ‘전선’을 유지하고자 USB 공개를 계속 압박했지만, 정상외교 관례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쪽으로 청와대가 가닥을 잡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특히 USB를 건넨 상대가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고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을 추진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란 점이 눈에 띈다. 청와대와 교감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USB는 공개할 수 없지만, 의혹을 최대한 풀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가 ▲신재생에너지 협력 ▲낙후된 수력·화력 발전소 재보수 사업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슈퍼그리드망 확충 등이 담겼다고 USB의 일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사실상 USB 비공개로 가닥을 잡았다. 정상회담에서 건넨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내 정치적 논란을 이유로 기밀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다면 북측이 남측을 대화상대로 신뢰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밀서류로 묶여 있을 뿐더러 ‘아니면 말고’식의 주장 때문에 공개하기 시작하면 남북 정상 간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교육청 홍보영상에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일베 이미지’ 논란

    교육청 홍보영상에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일베 이미지’ 논란

    경기 여주교육지원청이 제작한 홍보영상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항의 댓글을 받은 뒤 급히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여주교육지원청은 1일 밤 11시 40분쯤 공식 유튜브 계정에 3월 1일 자로 신규 발령받은 교사들에게 여주를 소개하고 지역 내 학교와 학생 현황 등을 안내하는 ‘전입 교원 홍보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문제의 이미지는 2016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 포스터에 일베를 상징하는 표시와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 파일이다. 포스터 하단의 출연진 명단에도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있으며,상단에는 ‘competition’ 영문 철자의 뒷부분이 ‘ilbe(일베)’로 변경됐다. 여주교육지원청은 해당 영상물을 올린 뒤 ‘일베 이미지가 사용된 것 같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나서야 문제를 알아채고 6시간 만에 이를 비공개 처리했다. 문제의 영상은 교육지원청 장학관,장학사와 일선 교사 등 3명이 제작했다. 하지만, 여주교육지원청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주가 낯선 지역이다 보니 새로 발령받은 교사들에게 즐거운 ‘여주행’이 시작된다는 취지에서 ‘부산행’ 포스터를 사용한 것”이라며 “구글에 ‘부산행 포스터 고화질’로 검색해 처음 나오는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합성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상 제작에 참여한 직원 모두 일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동성 전 부인 반박 “양육비 지급 거짓말...방송 안 나왔으면”

    김동성 전 부인 반박 “양육비 지급 거짓말...방송 안 나왔으면”

    김동성 전 쇼트트랙 선수가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양육비 미지급 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이에 대해 김동성 전 부인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한 김동성은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의 신상이 공개된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원래는 월급 300만 원 벌어서 200만 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다”며 “(코로나19) 전에는 지급이 가능했던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요즘은 초중고 애들을 맡아서 코치하고 있다. 원래는 지방에서 한두 번씩 성인을 가르쳤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 하게 됐다”며 “방송하면 출연료가 나오니까 그것 때문에 방송하는 이유도 있다. 더는 양육비 밀리지 않게끔 내 자리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방송 직후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ㄱㄷㅅ(김동성) 씨의 전 와이프’라고 밝힌 작성자가 김동성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쓴 글이 올라왔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친구들로부터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오냐는 카톡을 받고선 너무 놀라서 본방송을 볼 수조차 없었다”며 “저도 섭외를 받았지만, 아이들이 ‘우리들의 엄마로만 살아달라’고 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ㄱㄷㅅ(김동성) 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 일부를 양육비로 미리 입금하겠다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배드파더 사이트에서 내려 줄 것과 방송 출연 후 언론플레이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는 (김동성이) 이미지를 쇄신해야 돈을 벌어 양육비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한 번 내려줬을 때 약속을 안 지켰기에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언론플레이는 (방송에서) 사실만 얘기한다면 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깜짝 놀랄 내용이 나왔다”며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과 이제까지 아이들과 면접교섭권은 겨우 3번 사용했는데 재혼스토리 방송에서 아이들이 나온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 원이었는데 200만 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육비는 이미 이혼할 때 합의한 내용이며 그 당시 벌이로 판사님이 그렇게 판결 내린 것”이라며 “아이들이 이제 중, 고등학생이라 길어봐야 5년 양육비를 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엄마가 속상할까 봐 기사를 봐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쌓아두는 아이들”이라며 “이혼한 지 2년이 넘어 아이들과 저는 어느 정도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면서도 “근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성은 지난 2018년 전 부인과 이혼해 두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넘기고 2019년 1월부터 자녀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매달 150만 원 씩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자녀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등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혹한의 추위. 원숭이 별이가 있는 공간은 온통 고드름이었다. 바닥에는 깨진 고드름이 가득했고 천장으로는 겨울 바람이 그대로 들어왔다. 원숭이 네 마리는 24시간, 몇 달을 겨울 내내 추위에 떨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렸다. 방치된 동물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인근 주민이었다. 별이에게 당근을 쥐어주고 담요와 스티로폼집을 마련해주었다. 다른 동물들의 상황도 처참했다. 오리는 똥이 가득한 곳에 박혀 있었고, 낙타는 목이 말라 입에 거품이 잔뜩 껴 있었다.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은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산 아래 물을 떠서 동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무거운 사료와 과일 박스를 짊어지고 동물원이 있는 산에 올랐다.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원숭이들을 포함해 야생 동물인 낙타와 라쿤,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물들은 1년 넘게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이 주민은 밝혔다.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도 나왔다. 2일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인근 야산에 방치된 토끼, 양, 염소들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유로 목을 줄로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개월간 동물들을 보살핀 주민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실상을 알렸고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 현장으로 가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원에서 1년간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등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잔인하게 동물들을 죽였다는 의혹이 있다”며 대구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동물학대에 의한 격리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환경정책과 자연생태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동물원이 휴장하면서 전기료가 체납되는 바람에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동물들은 관련업체에서 인계했는데 낙타같은 실외에서 키우는 동물들은 돌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와서 청소도 하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법률상 미비한 점이 있어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의 해명과 달리 제보의 내용이 심각하다는 질문에는 “개선할 점은 있는 것 같다. 지방청하고 관련부서하고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미얀마 쿠데타 장갑차 오는데… 에어로빅 몰두한 여성 [이슈픽]

    미얀마 쿠데타 장갑차 오는데… 에어로빅 몰두한 여성 [이슈픽]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장갑차 앞에서 에어로빅 촬영을 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버즈피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에어로빅 비디오는 쿠데타가 진행 중인 미얀마 의회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여성은 자신을 교육부 소속 체육 교사라고 밝혔다. 자신은 뒤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평소처럼 3분간 에어로빅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21세기 최고의 예술” “제정신이 아닌 분위기”라는 반응이 나왔다. 버즈피드는 해당 비디오가 가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영국의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켓’의 기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의회의 과거 사진과 위성사진을 비교하며 이 영상이 진짜라고 증명했다. 에어로빅을 춘 여성은 2일 오전 SNS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에어로빅 영상을 다수 올렸다. 그는 “아침마다 항상 하는 일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놀리려는 의도로 에어로빅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한편 쿠데타 선언 이후 미얀마의 상황은 심각하다. 상점의 생필품이 동나고, 은행 현금 인출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몇 시간 만에 인출기 현금이 바닥이 났다. 쿠데타 이후 수도인 네피도, 도시 양곤 등에서는 인터넷 및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이 봉쇄되고, 영내 모든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 체류 중인 4000여 교민들의 발이 묶였다. 군부는 1년 뒤 총선을 다시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치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가 거리로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미얀마의 TV와 라디오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데 이어 주요 도시에서는 인터넷이 끊겼는데, 국민 동요를 우려해 군부가 통신을 막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얀마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는 1962년과 1989년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1989년과 이날 쿠데타는 모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배제를 위한 시도였다.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가 1988년 반정부 민주화 시위의 구심점이 되자 군부는 수치를 가택연금시키고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를 차지했다. 이후 20여년간 민주화 운동을 이끈 끝에 2016년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수치 고문은 약 5년 만에 다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세훈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원전 검토? 갈수록 가관”

    오세훈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원전 검토? 갈수록 가관”

    북한 원전 의혹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 문건을 공개하고 여권이 맹공을 펴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여러 정황을 들며 반박전에 나섰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을 ‘구시대의 유물정치’로 규정한 데 대해 “갈수록 가관”이라며 “대통령의 겁박에 이어 산자부는 문제가 된 핵심 문건 중 하나를 공개했다”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문건 제목은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인데 공개된 자료는 ‘v.1.1’로 돼있다면서 “산자부는 해당 부서의 다른 컴퓨터에 해당 문건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두 파일은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V가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라고 일침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해당 문건에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 세 가지로 제시됐다면서 “국내 원전은 폐기하면서, 북한엔 3개 안을 검토했다는 것은 절대로 공무원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지시했는지, 어디까지 보고가 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원전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이 정권에서 실무자들이 자기 죽을 짓 하면서 왜 문건을 만들었겠느냐”며 “컨트롤타워에서 지시가 떨어졌다는 의혹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재성 북한 원전 해명에 금태섭 “손목거는 도박판이냐”

    최재성 북한 원전 해명에 금태섭 “손목거는 도박판이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 문건 관련한 여야 정치가 도박판 같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묻고 더블로 가’ 도박판 정치를 멈추라고 호소했다. 그는 월성원전 1호기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을 통해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 문건도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자, 야당은 이적행위라며 공세를 취하고 청와대와 여당은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긴 USB(이동식 저장장치) 안에 원전계획이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당이 명운을 걸면 검토할 수 있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야당의 안보공세도 성급하지만, 야당의 명운을 걸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국정운영이 타짜들이 서로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란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그는 북한 원전이 산업부 차원에서 검토한 아이디어일 뿐이라는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북의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은 채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북한에 원전건설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문서만 가지고 문재인 정부가 해당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보기는 어렵다며 야당의 공세는 너무 나갔다고 봤다.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더 큰 문제라고 최 수석의 해명을 반박했다.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감사에 대비하면서 관련 공무원이 북한지역 원전추진 문건을 함께 삭제했으며 문 정부는 출범이래 탈핵을 추진해 왔는데 북한 지역 원전 건설 구상이 어떻게 의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게다가 시민단체 동향 파악 문건, 시민단체가 경찰에 제출한 집회신청서까지 들어있었다면서 사찰 의혹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청와대는 야당이 뭘 걸면 ‘묻고 더블로 간다’는 식으로 도박꾼처럼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USB 공개 논쟁은 박근혜 정부 시절 북방한계선(NLL)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벌이던 여야 간의 정쟁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북한 원전 관련 논란에 대해 선거 앞두고 반드시 등장하는 상습적 ‘북풍’(北風) 몰이라고 평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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