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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쿨섹’ 日환경상 “온실가스 감축 46%? 어렴풋이 떠올랐다”

    ‘펀쿨섹’ 日환경상 “온실가스 감축 46%? 어렴풋이 떠올랐다”

    “기후 변화에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해 ‘펀쿨섹’이라는 별명을 얻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또 모호한 인터뷰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일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2013년도 대비 4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날 고이즈미 환경상은 일본 TBS와의 인터뷰에서 ‘46%라는 감축 목표를 정한 근거’에 대해 묻자 “선명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46이라는 숫자가 어렴풋이 떠올랐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아나운서가 “떠올랐다?”고 되묻자 고이즈미 환경상은 “실루엣이 떠올랐다”고 재차 답했다.그는 “경제산업성(한국의 기획재정부)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30% 후반대가 한계라고 했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너무 낮다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 조금 더 높은 46%로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답변에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직감으로 46%라는 목표치가 나온 거냐”, “직관이냐 망상이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꿈 속에서 여신이 수학 공식을 알려줬다’는 일화가 있는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에 비유해 ‘고이즈미=라마누잔설’ 등의 밈도 등장했다. 자신의 인터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고이즈미 환경상은 24일 밤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경제산업상과 조정하면서 매우 정밀한 숫자를 쌓아 올린 결과”라며 “목표를 높게 잡고 교섭과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30%대였던 목표치를 끌어올려 45%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1%라든지 0.5%라든지, 다양한 요소를 조립하면서 멀리 있지만 닿을 것 같은 목표가, 배를 타고 갈 때 섬의 형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어렴풋하게 보였다”며 ‘시적 표현’을 빼놓지 않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환경상은 2019년 9월 환경상에 취임하면서 탄탄한 배경과 젊은 나이, 준수한 외모로 차세대 총리감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기후 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다룰 땐 펀하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른 회의참석자가 한 말입니다.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라고 답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2월 지방 후원회 행사 참석을 위해 국회 코로나대책위원회에 불참한 것이 논란이 되자 “반성한다고 말하면서 반성하는 기색이 안 보인다고 하는 지적은 나 자신의 문제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김어준 엄호’하다 역공 당해…“秋, ‘외눈’ 장애인 비하 사과해!” 장혜영·이상민

    추미애 ‘김어준 엄호’하다 역공 당해…“秋, ‘외눈’ 장애인 비하 사과해!” 장혜영·이상민

    장혜영 “장애 비하 안해도 정치표현 가능”민주당 이상민도 “추미애 표현 시정해야”추미애 “외눈 보도 언론과 달리‘김어준 뉴스공장’은 양눈 보도” 옹호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구두계약 23억 세금 출연료’ 논란을 겪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엄호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사용한 ‘외눈’ 비유에 대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치인, 장애 혐오 발언 아무리 지적 당해도 안 고쳐져” 이해찬, 과거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인권위, 민주당에 장애인 인권교육 권고도 장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정치편향 논란이 불거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었다. 장 의원은 국가인권위가 이해찬 전 대표의 구설수 때부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민주당은 여태 시정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추 전 장관의 발언은 당 차원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들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당에 권고한 바 있다.장애 앓은 김상민 “틀림없이 잘못한 것”“사과해야…이래서 차별금지법 필요해” 장 의원의 비판과 관련, 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이 적절하다고 동감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다. 그는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누구든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차별적이거나 혐오적 언동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일반법으로서의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공직자도 아닌데 들추나”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 감사원은 김씨에 대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힌 뒤 최근 TBS를 방문해 사전 조사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에 대한 구두 계약에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씨 역시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시해왔다. 그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 오바들 하지 말라”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고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국힘 “김어준, 법 위에 군림하려 해”“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 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각나눔] 체육관은 안 되고, 비행기 안은 되고

    [생각나눔] 체육관은 안 되고, 비행기 안은 되고

    대형 콘서트장보다 환기도 안 되는 곳에서 2시간방역당국 “사적모임 아니라서 문제 없다”면서도 문체부 “당황…방역 지침 허점 노린 듯 우려” ‘집합·행사’ 분류된 대중문화 공연은 ‘제한’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객석 사이를 오가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방역수칙을 지켰다”는 반박에도 불구 “지금같은 시국에 이래도 되느냐”는 목소리가 맞선다. 문제가 된 건 제주항공이 지난 18일 공개한 트로트 가수 김수찬의 팬미팅 사진이다. 김수찬은 통로에서 노래를 부르고, 주변에는 그의 팬들이 손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다른 팬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사진만 놓고 보면 열띤 콘서트 현장에 다름없다. 한 일간지는 ‘비행기도 타고 오빠도 만나세요’라는 제목의 홍보성 기사에 ‘비행콘’이라는 정체불명 신조어를 써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콘’은 말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콘서트를 즐긴다는 의미다. 행사를 추진한 제주항공에 문의해보니, 이날 189석 규모 전세기 좌석에 80명 승객이 탑승했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0시 인천에서 출발해 광주와 여수, 부산을 경유하며 2시간 30분 동안 운항하고 돌아왔다. 제주항공 측은 “여객 수요가 급감해 새로운 팬미팅을 기획했다”면서 “행사에 대해 국토부와 질병관리청에 ‘팬미팅 형식 이벤트’라 문의했고, 진행해도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커튼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래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을 진행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라 해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 방역조치에 따라 교향악단 연주나 연극, 발레 등 예술공연은 객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진행 중이다. 대중가수 콘서트만 100명 미만으로만 제한하는데, ‘공연’이 아닌 ‘집합·모임·행사’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대형 체육관 등을 빌려 진행하는 아이돌 콘서트나 대형 페스티벌은 아예 열지도 못하고 있다.비행기 내 인원으로만 보면 방역조치를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객석 간격과 비교하면 좁디좁은 비행기 안에서 한 칸 띄어앉기를 했다고 해도 거리 두기를 했다는 데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면적당 인원 제한, 음식 섭취 금지, 2시간마다 환기 등을 규정한 헬스장 방역 지침에 비하면 턱없이 허술하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기사 댓글에는 “관광버스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사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연 담당 부서에 문의해보니 “당황스럽다”면서 “방역 지침의 허점을 노린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팬미팅으로 신고하고 사실상 공연을 진행했지만, 행사를 허락한 국토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문제 없다’고 답했다. 국토부와 방대본 측은 21일 “해당 사안은 사적 모임이 아니라고 보고 행사 및 공연장 지침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었으며, 가수는 지정된 스테이지 외로 이동 금지 등 추가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도록 안내했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밝힌 ‘스테이지’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정작 방대본이 이날 내놓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아주 위험하다. 높이 3.4m에 면적 73㎡(22.2평) 공간에서 스피닝(바이크 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기침하면 단 110초 만에 비말이 실내 공간 전체에 퍼졌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선 움직임이 심하면 2m 거리 두기를 지키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이 미흡할 경우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킨” 환경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게 하고, 어려운 항공사에게도 수익을 올릴 기회를 주었으니 ‘훌륭한 기획상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통로를 돌아다니면서 팬과 접촉하며 공연을 하는 가수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보는 대중음악업계에선 ‘누군 되고 누구는 안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온다. 국내 대형 페스티벌, 아이돌 콘서트, 월드투어, 내한공연, 국내 콘서트 등 38개 회사가 모여 발족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22일 정부에 “대중음악공연의 타 업종 및 타 장르 공연과의 차별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하늘서 보살펴달란 의미”…정인이 옆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논란’

    “하늘서 보살펴달란 의미”…정인이 옆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논란’

    “정인이 사진에 노 대통령 합성 그림”YTN “자사가 합성한 사진 아냐”커뮤니티에서 뒤늦게 논란 YTN이 24일 정인이와 관련한 추모 영상에서 故(고)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이 쓰였다며 온라인에 악성 게시글을 올린 사람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양부모에 대한 1심 결심공판이 열리는 서울남부지법 앞 양부모 규탄 시위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정인이를 추모하는 이들이 놓은 수많은 액자 중 정인이 얼굴 뒤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액자가 놓여 있는 장면이 노출됐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확산됐다. 합성 사진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추모 행사에서 검수 없이 사진을 받아서 사용한 것 같다”,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방송국서 검열하지 않고 보내는 것 자체가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인이 하늘에서 돌봐달라는 의미” 논란이 일자 YTN측은 해당 영상은 삭제했다. 해당 사진을 전시했던 작가는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 하늘에서도 정인이를 보살펴 달라는 의미로 만든 작품이고 일베 의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YTN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사진은 일부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특정 사이트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며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양모 장씨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보호관찰 5년도 요청했다. 양부 안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6개월을 구형했다. 안씨에게도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 10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시민 “문 대통령과 친하다고 지지하지 않아…모욕적 억측”

    유시민 “문 대통령과 친하다고 지지하지 않아…모욕적 억측”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른바 친문 세력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언론의 비평을 보면 어떤 후보는 친문이 아니기 때문에 친문을 옹립해서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뭘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내 이름을 갖다 붙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친문으로서 나는 어떤 정책이 훌륭한 정책이 있고 정책을 잘하겠다고 생각하면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유권자 입장에서 (선거는) 영원히 반복되는 게임”이라며 “한 번의 게임에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은 단체장 보궐선거와 다르다”며 “두 군데 단체장의 보궐선거는 불만 표출의 대상으로 쓸 수 있지만, 5년짜리 대통령을 새로 뽑으면서 불만 표출로 투표권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냐”고 전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화이자 백신, 초저온 아닌 ‘2주간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화이자 백신, 초저온 아닌 ‘2주간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가 2주간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동고 수준에서도 보관 및 유통할 수 있게 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사항 내 보관 및 유통조건에서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병)은 영하 25도∼영하 15도(-25℃∼-15℃)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애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수준인 영하 90도∼영하 60도 사이에서 6개월간 보관하도록 허가받았으나 원래보다 높은 온도에서 일정 기간 보관·배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 2주는 병·의원에 있는 일반 의약품용 냉동고를 보관과 유통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허가사항이었던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은 -90℃ ~ -60℃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는 조건은 유지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월 26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2주간 일반 냉동고 수준인 ‘영하 25에서 영하 15도 사이’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허용했다. 국내 보관 및 유통조건 변경은 이달 16일 이뤄졌다. 미국과 비교해 변경이 늦어진 것과 관련,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허가사항 변경 신청과 자료 보완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사항이 변경된 2월 말에는 국내에서 백신 자체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3월 5일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한국화이자제약에서 본사로부터 유통 및 보관 조건 변경을 위한 시험자료를 받아 3월 18일께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며 “이후 자료 보완을 요청하고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4월 16일에 국내에서도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달 16일 변경되고도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 외에는 공표되지 않아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의약품 허가 또는 허가변경 내용은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를 통해 대국민 공개하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의 변경사항 역시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16일에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시 교수로’ 김상조, 한성대 복직 승인… 全급여 환수·장학금 기부 [이슈픽]

    ‘다시 교수로’ 김상조, 한성대 복직 승인… 全급여 환수·장학금 기부 [이슈픽]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김상조 복직 결정김상조, 경질 2주 뒤인 12일 복직 신청“2학기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할 것”강의 못한 1학기 급여 일부 환수 조치金, 환수 후 남은 급여 학생장학금 기부서울대, 환수 규정 없어 조국에 다 지급한성대학교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사회가 ‘전세값 인상’ 논란 속에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복직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 12일 복직 신청을 했던 김 전 실장은 이로써 3년 10개월 만에 다시 학교로 복귀하게 됐다. 한성대는 다만 서울대로부터 급여를 전액 수령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김 전 실장이 학기 중간에 들어와 강의를 할 수 없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급여 중 일부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은 환수되고 남은 급여 전액도 한성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 4월 23일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참조> ‘조국처럼 안 한다’ 한성대,강의 안 한 김상조 급여 일부 환수 법적으로 30일내 복귀 신고시 승인해야 24일 한성대 등에 따르면 한성대 이사회는 지난 23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실장의 복직을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한성대 이사회 측은 “김상조 교수가 지난 12일 한성학원 정관 46조에 따라 3월 30일자로 복직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6조에 의거해 휴직 사유가 소멸된 교원인 김 교수가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했기에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한다”며 김 전 실장의 복직을 승인했다. 복직은 이사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은 다시 교수 신분으로 돌아와 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 김 전 실장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2일 한성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했다. 지난달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2주 만이었다. 김 전 실장은 “이제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6월부터 2년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청와대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약 3년 10개월간 휴직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4·46조에 따르면 휴직한 교원은 휴직 기간 중 그 사유가 사라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휴직기간이 만료된 교원이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당연히 복직된다고 나와 있다. 한성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에 따라 김 전 실장이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성대측이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의 법정 복직일은 청와대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3월 30일이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10월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한 지 20분 만이어서 ‘팩스 복직’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는 다음 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학교가 보험이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었다.서울대 ‘뭇매’, 한성대 반면교사 삼은 듯金 “환수 후 남은 차액 전액 장학금 기부” 급여 부적절 지급 논란 차단 한성대 이사회는 이와 함께 김 전 실장의 급여 일부를 규정대로 일부 환수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복직 후 학교에 환수하고 남은 급여 차액 전액도 한성대 학생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 교수가 전임교원으로서 이번 1학기 강의 책임시수인 9학점의 강의를 하지 못한 데 따라 급여에서 일부를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의 오는 8월까지의 급여와 환수액의 차액 전액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지난 12일 약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과 한성대는 서울대로 복직한 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조 전 장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명예스럽게 청와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귀하는 김 전 실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다 그로 인해 한성대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 실장의 장학금 기부 역시 강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를 둘러싼 부적절한 지급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성대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6조에는 교원이 담당한 강의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서울대, 규정 없어 조국 급여 환수 불가 반면 서울대는 복직 교원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급여를 환수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 책임시간에 미달할 경우 교수는 보충계획을 세워 총장에게 제출해 다음 학년도에 보충하거나 성과급 지급이나 연구년 신청 등이 제한되는 정도다.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조국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나온 직후 복직해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정상 수령했다. 서울대는 복직하는 교직원이 있을 경우 복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 그 달의 급여를 지급한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대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한 달 급여는 1000만원에 조금 미치는 약 887만원이다. 강의 한 번 하지 않고도 복직신청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과 서울대는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가 지난해 1월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서 급여도 줄어들었다.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첫 3개월간 월급이 50%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0%가 지급된다.“김상조, 2학기부터 본격 강의”학생·교수사회, 복직 반발 여론 김 전 실장은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개설 과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올해 59세인 김 전 실장은 정년 퇴임까지는 6~7년 정도 남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보통 5월 말에 강의를 배정해 과목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실장이 2학기에 강의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안 하면 전임교수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을 두고 학생과 교수사회 등 학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동문회 측도 김 전 실장의 복직 허용이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의 복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적절한 사유로 경질된 김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조,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아파트 전셋값 14% 인상 구설수 예금만 14억인데 “전세자금 마련” 해명고발 당한 김상조…경찰 세입자 참고인 조사 한편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금호동 두산아파트) 집주인의 요구로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셋값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보에 게재된 지난해 말 기준 김 전 실장의 재산내역에는 본인 명의의 예금 9억 4645만원, 부인 명의의 예금 4억 4435만원 등 가족의 총 예금액이 14억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의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충당 가능한 전세보증금 2억원이 부족해 임대료를 법 시행 직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실장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그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국수본은 이달 초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당했고 최근 김 전 실장이 세를 놓은 아파트의 임차인을 불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세 재계약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김 전 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파이팅’ 구도로 가는 與당권선거…‘정책전쟁’ 승자는

    ‘이슈파이팅’ 구도로 가는 與당권선거…‘정책전쟁’ 승자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한 이슈파이팅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후보간 더 선명한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다소 자극적인 소재까지 등장하고 있다.“완화냐 안정이냐”…엇갈리는 부동산 규제책 입장 23일 당 대표 선거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내용부터 공공기관 이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까지 쉬지 않고 주요 의제가 바뀌고 있다. 이슈파이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송영길 후보다. 먼저 부동산과 관련해 송 후보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에서 “최초로 자기 집을 갖는 분양 무주택자에게는 LTV와 DTI를 90%씩 확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집을 갖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LTV, DTI를 40%, 60%로 제한해 버리면 10억원짜리 집을 산다고 했을 때 4억원밖에 안 빌려줘 집을 살 수 없다”며 “그럼 은행에 의존하지 않는 현금 가진 사람들이 ‘줍줍’이라고 해서 다 가져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영표 후보 측은 종부세 부과기준에 대해 12억원 상향을 언급했다는 최근 보도에 ‘아니다’는 해명 입장을 밝히며 ‘정책적 안정성’을 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부동산 규제 완화 목소리를 내자 권리당원 게시판이 불 붙었는데, 이 또한 홍 후보가 안정성을 강화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홍 후보의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적극 당원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규제 완화하면 탈당하겠다”는 글과 함께 “정책의 일관성이 신뢰다”라며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우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의 큰 원칙은 부동산값을 안정화하는 것”이라며 “섣부른 규제 완화를 백가쟁명식으로 내놓기보다 2·4대책의 부작용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보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 또한 정책적 변화보다는 안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우 후보는 송 후보의 LTV, DTI 상향 등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송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라며 “손댈 필요는 있지만 너무 과하게 규제를 푸는 건 부동산 안정이라는 우리 대책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대신 우 후보는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소급적용을 위한 법 개정에 대해 “국민의 삶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도입을 주장했다. “스푸트니크V 도입하자”, “EU에서도 사용허가 나오지 않았는데….” 송 후보는 23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 백신 계약이 잘 돼있지만 2분기 물량이 부족해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푸트니크V가) 3상까지 완벽하게 입증되고 나면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스푸트니크 도입을 위해 지난 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홍 후보는 지난 21일 한 라디오의 토론에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백신 이기주의가 많이 생기다 보니 제때 공급이 안되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홍 후보는 “스푸트니크V는 아직 EU에서 최종적으로 긴급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았고 우리나라 식약청 허가도 나와야 한다”면서 “스푸트니크(백신)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생산을 하려고 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불필요한 백신 논쟁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 후보도 “11월 말까지 집단 면역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백신 확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 의해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받아 손실을 본 소상공인의 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확보뿐만 아니라 생계에 대해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포털 관심도는 송·홍·우 순, 지역별 관심도는 갈려 이슈파이팅 주목도에서는 송 후보가 적은 차이지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 검색 빈도 등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도를 알아보는 ‘구글 트렌드’로 살펴보면 지난 한달(3월 23일~4월19일) 송 후보의 관심도 수치는 20, 홍 후보의 관심도 수치는 12, 우 후보의 관심도 수치는 6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송 후보는 강원도, 경북, 전남, 인천 등에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 후보는 경기도, 홍 후보는 서울과 경남 지역에서 상대후보보다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심도가 표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그 사안이 이슈가 된다고 해서 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도 “경선 때 내세우려고 하는 사안들이 하나하나 큰 관심을 끌다보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질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의 주요 의제를 끌고 가는 후보가 전체적인 판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각 캠프에서는 주요 의제를 선점하려는 노력을 이어간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캠프간 정책 선점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1세 흑인 학생 목 짓누른 교사, 장난 한 번으로 해고 위기

    11세 흑인 학생 목 짓누른 교사, 장난 한 번으로 해고 위기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장난 섞인 사진을 찍었다가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NBC5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텍사스 그린빌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흑인 소년 재린 잭슨(11)은 자신의 담임 선생님과 함께 ‘연출된’ 사진 한 장을 촬영했다. 선생님이 누워있는 자신의 목을 발로 짓누르는 모습이었다. 숙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장난을 치다 찍은 해당 사진은 잭슨의 부모님에게 전달됐다. 담임교사와 친분이 있는 잭슨의 어머니는 해당 사진을 장난으로 받아들였지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다른 교사와 잭슨의 아버지 및 가족들은 학생을 상대로 이러한 장난을 친 교사에게 문제가 있다며 학교 측에 항의했다. 일부 사람들은 해당 교사를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속 주인공이자 함께 장난을 쳤던 학생인 잭슨은 “선생님을 해고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이 사안은 결국 지역 교육청에까지 보고됐고, 결국 문제의 교사는 해고 위기에 처해졌다. 특히 이번 일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재판 결과가 공개된 날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됐다. 잭슨의 아버지는 “(교사가 아들의 목을 짓누르는) 사진을 보는 순간부터 불편했다. 당시 상황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에 대해 교사는 “잭슨의 어머니와는 수년 동안 친분이 있었고, 이 일로 잭슨이 다치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저 숙제를 두고 장난을 치며 웃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잭슨의 어머니 역시 교사의 편을 들며 “잭슨의 선생님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장난’ 때문에 직장을 잃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고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현지 교육감은 “문제의 사진 속 장면은 우리 교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아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대하는 방식과 우리 교육구 전체가 기대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 교육당국은 교사의 처벌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김상조, 12일 복직 신청…경질 14일만“2학기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할 것” 한성대 “30일내 복귀 신고시 승인해야”강의 못한 1학기 급여 일부 환수 조치金, 환수 후 남은 급여 학생장학금 기부서울대 ‘뭇매’, 한성대 반면교사 삼은 듯서울대, 환수 규정 없어 조국에 다 지급‘전세값 인상’ 논란 속에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3일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복직했다. 한성학원 학교법인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실장의 교수직 복직 승인을 의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은 복직과 동시에 강의를 하든 안하든 급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서울대로부터 급여를 전액 수령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한성대는 김 전 실장이 학기 중간에 들어와 강의를 할 수 없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급여 중 일부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은 환수되고 남은 급여 전액도 한성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상조, 경질 14일만 복직신고서 제출 조국, 文사표수리 20분만 팩스로 신청 서울신문 취재와 한성대 등에 따르면 학성학원은 이날 법인 이사회를 열어 휴직 사유가 소멸된 교수인 김 전 실장의 복직 신청 안건을 심의해 받아주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규정상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한시적으로 임용되면 휴직이 가능하고 복직은 이사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6월부터 2년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청와대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약 3년 10개월간 휴직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은 여러 가지 학내외 반발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결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상조 교수가 30일 이내에 복귀 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오후 이사회에서 김 교수의 복직은 통과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2일 한성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했다. 지난달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14일 만이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4·46조에 따르면 휴직한 교원은 휴직 기간 중 그 사유가 사라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휴직기간이 만료된 교원이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당연히 복직된다고 나와 있다. 한성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에 따라 김 전 실장이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성대측이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의 법정 복직일은 청와대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3월 30일이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10월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38분 면직안을 재가한 지 20분 만이었다. 서울대는 다음 날인 15일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학교가 보험이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을 두고도 학생과 교수사회 등 학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동문회 측도 김 전 실장의 복직 허용이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의 복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적절한 사유로 경질된 김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 실장은 주변에 문재인 정부의 ‘순장조’로 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셋값 인상 논란 등으로 청와대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면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도 예상했다는 후문이다.‘조국처럼 안 한다’ 한성대, 강의 안 한 김상조 급여 일부 환수서울대, 규정 없어 조국 급여 환수 불가 김 전 실장과 한성대는 서울대로 복직한 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조 전 장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명예스럽게 청와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귀하는 김 전 실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다 그로 인해 한성대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1학기 강의 책임시수인 9학점의 강의를 하지 못한 데 따라 급여에서 일부를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성대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6조에는 교원이 담당한 강의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복직 교원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급여를 환수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 책임시간에 미달할 경우 교수는 보충계획을 세워 총장에게 제출해 다음 학년도에 보충하거나 성과급 지급이나 연구년 신청 등이 제한되는 정도다.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조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나온 직후 복직해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정상 수령했다. 서울대는 복직하는 교직원이 있을 경우 복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 그 달의 급여를 지급한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대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한 달 급여는 1000만원에 조금 미치는 약 887만원이다. 강의 한 번 하지 않고도 복직신청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과 서울대는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가 지난해 1월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서 급여도 줄어들었다.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첫 3개월간 월급이 50%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0%가 지급된다.金 “환수 후 남은 차액 전액 장학금 기부”급여 부적절 지급 논란 차단 한성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오는 8월까지 1학기 한성대 급여와 환수되고 남은 차액 전액을 한성대 측에 학생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복직 신청서를 제출한 지난 12일 약정했다. 법적으로 급여를 수령할 수 있지만 강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를 둘러싼 부적절한 지급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전 실장은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개설 과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올해 59세인 김 전 실장은 정년 퇴임까지는 6~7년 정도 남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보통 5월 말에 강의를 배정해 과목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실장이 2학기에 강의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안 하면 전임교수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일련의 사태로 굉장히 위축돼 있다고 복수 관계자들은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제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전했다.김상조,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아파트 전셋값 14% 인상 구설수 예금만 14억인데 “전세자금 마련” 해명고발 당한 김상조…경찰 세입자 참고인 조사 한편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던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금호동 두산아파트) 집주인의 요구로 2019년 12월과 2020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자신이 올려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이를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셋값을 올렸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관보에 게재된 지난해 말 기준 김 전 실장의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본인 명의의 예금 9억 4645만원, 부인 명의의 예금 4억 4435만원 등 가족의 총 예금액이 14억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의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충당 가능한 전세보증금 2억원이 부족해 임대료를 법 시행 직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실장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그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국수본은 이달 초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최근 김 전 실장이 세를 놓은 아파트의 임차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세 재계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김 전 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민심’이야/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민심’이야/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우리 이러다가 3분기에 백신 맞을 수 있을까? 어려워 보이는데 해외 나가서 맞고 올까 싶어.” 오랜만에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하니 나눌 얘기가 많았지만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인들과 화이자 백신 공구(공동구매) 얘기도 해. 아니면 같이 해외 가서 맞고 오자고.”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부터 관련 보도를 담당한 지 1년 3개월이 됐다. 날짜로는 458일이 지났다. 그동안 마스크로 무장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부가 정해 준 성인 18~64세 접종 시기인 3분기를 기다려 온 필자는 친구의 이 같은 언급에 착잡했다. ‘나만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지 못하면 공구에 ‘원정 접종’까지 말하겠는가. 전 세계가 극찬한 ‘K방역’에 이어 ‘K접종’으로 또다시 전 세계 모범이 되겠다(정세균 전 국무총리, 1월 26일 발언)는 정부의 야심찬 꿈은 접종률 3%대라는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초라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시작했다”는 백신 도입 계획은 그동안 외국 제약 회사들과의 물량 계약 지연을 시작으로 접종 후 희귀혈전증 논란에 따른 안전성 및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K방역에만 의존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정부가 백신 계약 물량을 3000만명분에서 4400만명분, 5600만명분, 다시 전 국민보다 훨씬 많은 7900만명분까지 늘렸지만 이를 기억하고 접종 순번을 기다리며 안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이렇게 됐을까. 백신에 대한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은 정부 당국자들의 ‘입’이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백신 확보가 늦다는 지적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니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을 필요는 없다”는 당국자의 해명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백신 경쟁 속에서 너무 안이하게 들렸다. 영국처럼 세계 최초 접종은 아니더라도 정부가 백신 도입을 뒷전으로 미루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이후 정부는 1월 28일 ‘9월까지 전 국민 대상 1차 접종 실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골자로 한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고, 2월 26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첫 접종이 이뤄졌다. 영국·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선진국’보다 두 달 이상 늦은 시작이었다. 이어 3월 15일 ‘상반기 1200만명 대상 접종’ 등을 담은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혈전 논란과 화이자·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의 수급 불안으로 1200명 접종과 집단면역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정부는 소극적인 뒷북 대응으로 일관했다. “해외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거나 “검토 중”, “협상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백신 안전성과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데도 백신 2차 비축분 당겨 쓰기나 접종 순번만 조정하면서 “예정대로 한다”고만 반복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비판 여론이 더 고조되자 “정부를 믿어 달라”, “현재 백신 수급 논쟁은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이며 비생산적이다. 접종과 방역 차원에서 도움이 안 된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K방역의 성공에는 정부를 믿고 수칙을 지켜 온 국민이 있다. 국민은 일상을 되찾아 줄 K접종의 성공도 간절히 바라지만 정부는 불안한 민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범정부 백신 도입 TF를 만들어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나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추진하고, 야당이 ‘방역 방해 전문가’라고 지적하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한 것도 국민은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은 과학”이라고 했다. 백신이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라면 국민이 국가를 믿고 걱정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chaplin7@seoul.co.kr
  • 기성용, 해외서 뛰던 시절 농지 매입… ‘허위 농업계획서’ 투기 의혹

    기성용, 해외서 뛰던 시절 농지 매입… ‘허위 농업계획서’ 투기 의혹

    FC서울의 축구선수 기성용이 부동산 투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성추행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투기 혐의에 휩싸이면서 기성용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22일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은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의 논과 밭 7700여㎡(약 2351평)와 잡종지 4600여㎡(약 1409평)를 샀다. 아버지인 기 전 단장도 2015년 인근 논 3008㎡(약 909평)를 사들였다. 이 부자가 이곳 일대 농지 등을 사는 데 쏟아부은 돈은 58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성용이 땅 매입 당시 해외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터라 농사를 직접 짓지 않으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부자가 사들인 일부 농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불법 형질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아들 명의로 농지 등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경찰청도 김승수 전주시장 부인이 2010년 전북 완주군 소양면 내 농지 1729㎡, 254㎡ 두 필지를 산 사실에 대해 농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동산 투기 의혹 전 제주도 고위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부동산 투기 의혹 전 제주도 고위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도시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 전직 고위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쯤 전직 고위 공무원 A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A씨는 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제주 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 건입동 중부도시공원 특례사업에 A씨가 사전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공직생활 동안 공원사업은 물론 도시계획 관련 업무 부서에 근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21일 감사원 TBS 방문에 강한 불만 표출김어준 “마음에 안 들어 퇴출하려는 것”“일개 진행자에 감사원 감사한 역사 있냐”‘김어준 퇴출’ 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김어준, ‘서울시민 세금 지원’ 방송사서 구두계약·23억 출연료·정치적 편파성 논란김어준 “이게 나라 망할 일이냐” 맹비난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협찬수익 100억대 끌어올렸는데”“그 시점서 출연료 얘기 끝나야 해” TBS “수익 70억 중 출연료 10%도 안돼” 김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내 탈세 여부를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하는데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이냐. 출연료는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또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0일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국힘 “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靑, 회피 말고 정확히 청원 입장 밝혀라”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돌파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의자가 3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교통방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라며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 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TBS는 앞서 서울시민의 세금이 나가는 상황에서 별도 계약서 없이 관행상 구두 계약으로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했으며 출연료 액수는 개인 정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예산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TBS는 또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씨의 출연 계약이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뤄졌으며, 출연료도 과다하다고 지적해왔다. 출연료가 김씨 개인이 아닌 그의 명의로 된 법인으로 지급되는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 이에 김씨는 최근 연일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해왔다. 그는 전날에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었다. 김씨는 지난 15일에도 자신의 방송에서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면서 “오바들 하지 말라”고 불쾌해했다. 그는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감사원 “TBS, 회계·직무감찰 대상” 박대출 “감사요구안 의결 추진해서울시민 세금 정당히 썼는지 따질 것” 감사원은 이러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지난 19일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감사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서에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에 ‘서울시 미디어재단인 TBS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서울시는 TBS에 연간 예산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데 출연료와 비용 지출 등이 적절하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감사가 가능한지’를 각각 물었다. 박 의원은 “TBS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감사원이 감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감사 요구안 의결을 추진해 서울시민의 세금을 정당하게 썼는지 따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씨 출연료가 200만원으로,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회자는 100만원, 출연자는 30만원의 회당 출연료 상한액을 둔다.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는다면 규정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TBS는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사회자의 영향력을 고려해 상한액을 초과해 출연료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KBS PD 출신으로 친여 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출연료 추정액 200만원을 진행횟수 1137회에 곱하면, 김씨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약 23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진행자가 요청 안하면 계약서 안 써”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시작한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김씨를 당사자로 한 별도의 계약서 없이 진행을 맡겼다. TBS는 이와 관련 김씨의 체결계약서 사본에 대해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밝히며 문서로 된 계약서 없이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TBS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구두 계약을 통한 출연료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기타 보상금 항목은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공영방송 독립성 침해”“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언론노조는 감사원의 TBS 방문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김씨의 출연료 책정 문제가 감사원 감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0일과 21일 벌어진 사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역 공영방송 TBS에 대한 독립성 침해”라고 비판하며 감사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틀 동안 벌어진 감사 근거가 지난 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에 TBS가 감찰대상이라며 감사를 촉구한 것 때문이냐”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에 대한 감사는 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국회 과방위 ‘김어준 출연료’ 공방“김어준 찍어내기” vs “공정성 문제” 박대출 “계약서 안 쓰고 도 넘은 정파 방송”우상호 “계속하면 우리도 종편 진행자 공격”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김씨의 출연료 논란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갔다. 박대출 의원은 “서울시 예산 400억원이 들어가는 공영방송에서 김씨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도를 넘은 정파 방송이라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BS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과방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김씨의 편향성을 공격해 온 것은 선거전략상 그럴 수 있지만,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방어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도 각종 종편 방송에서 불리한 발언을 하는 진행자나 출연자에 대해 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상임위는 방송의 대리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야박하게 특정인을 겨냥해 계속 공격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찍어내기가 아니다. 김씨의 경우 SBS와는 계약서를 썼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편향성이 아니라 계약의 관행이나 공정성 문제에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니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들여다봐야겠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인지 서울시의회가 해야 할 일인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박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은 흑인 싫어해”…소리 내 책 읽게 한 美학교 논란

    “경찰은 흑인 싫어해”…소리 내 책 읽게 한 美학교 논란

    미국 내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및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의 한 초등학교와 해당 지역 교육부가 경찰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을 교과과정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WBNG-TV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 빙엄턴에 있는 맥아더초등학교는 ‘4월 이달의 책’으로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 일(인종차별에 대한 어린이의 이야기)’ 라는 책을 선정했다. 이 책은 백인 어린이 1명과 흑인 어린이 1명이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다뤘으며, 특히 경찰이 연루된 총격사건과 지역 학교의 어린이들이 언론의 보도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책 속 주인공 어린이는 어머니에게 “경찰이 왜 그 남자를 쏘았나요?”라고 묻자, 아이의 어머니는 “실수였다”고 대답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경찰은 (총에 맞은) 그 남자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주인공의 여동생은 “(총을 쏜 경찰은) 실수가 아니었어요. 그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쏜 거예요”라고 말한다. 책의 또 다른 부분에서는 주인공 어린이가 “일부 백인들은 여전히 흑인 남성과 흑인 소년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흑인 가족 사이의 대화를 묘사한 부분에서, 흑인 가족의 부모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쏜 경찰은 감옥에 가지 않을 것”, “경찰들은 흑인 남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맥아더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소리 내 읽게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빙엄턴 경찰 자선조합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어도 된다고 허용한 빙엄턴 교육부를 향해 항의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 조합 측은 “이 책은 아이들에게 경찰을 신뢰하는 존재가 아닌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로, 경찰이 별 다른 이유없이 흑인을 제지하고 체포하고 죽인다는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할지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언어는 공공안전을 저해하고 아이들에게 경찰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빙엄턴시 교육부는 “경찰의 직업에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 해당 그림책은 경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나 신념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한편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전 경찰 데릭 쇼빈에 대한 배심원단 평결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데릭 쇼빈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백인 6명과 흑인을 포함한 다인종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약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만장일치로 쇼빈에게 적용된 3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평결로 쇼빈에 대한 보석은 즉시 취소됐고, 그는 수갑을 찬 채 다시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성용 아버지 기영옥 “주변 땅값 오른 게 오히려 발목 잡았다”

    기성용 아버지 기영옥 “주변 땅값 오른 게 오히려 발목 잡았다”

    농지법 위반 혐의 입건과 관련해 해명“축구센터 만들려고 했을 뿐..투기 아냐”“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다”“법정 가면 증언할 사람 있어”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의 아버지 기영옥(65) 전 광주FC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22일 해명했다. 기영옥 전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던 점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것은 너무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기 전 단장은 “박지성과 손흥민처럼 성용이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광주경찰청은 기성용과 기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 전 단장과 기성용은 2015~2016년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후 광주시가 인근의 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아파트도 지을 수 있게 사업 방식을 바꾸면서 기씨 부자는 큰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법정 간다면 증언해 줄 사람들도 많다” 기 전 단장은 문제의 필지를 구매하기에 앞서 먼저 광주 시내에 축구센터를 지을 부지를 알아봤으나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다음엔 한 폐교에 축구센터를 지으려고 했지만, 그곳엔 대안학교가 들어서는 것으로 돼 있어 또 한 번 계획이 어그러졌다고 했다. 그 후에 매입한 게 이번에 문제가 된 필지라는 게 기 전 단장의 설명이다. 기 전 단장은 “이런 과정을 모두 들여다본다면 적어도 불법 투기 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게 아니라는 점은 설명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법정으로 간다면 이를 증언해 줄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주변 땅값이 오른 게 우리 계획의 발목을 잡았다” 기 전 단장은 반듯하게 축구장 모양으로 만들려면 추가로 주변의 땅을 몇 필지 더 사야 했는데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서 이들 땅값이 확 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땅을 사고도 5년이 지나도록 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아파트 건립 등으로) 주변 땅값이 오른 게 우리 계획의 발목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농지가 중장비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형질 변경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 전 단장은 부인했다. 그는 “한 업자가 임대를 문의해 와 농지가 아닌 잡종지만 빌려줬는데, 그가 일방적으로 주변 농지까지 밀어버리고 차고지로 사용했다”면서 “그 업자에게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 전 단장은 당시 해외리그에서 뛰던 기성용이 경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농지를 사들인 점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해명하지 못했다. 기 전 단장은 “내가 기성용의 대리인으로서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실제 경작도 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승수 전주시장 부인, 농지법 위반 의혹 수사

    김승수 전주시장 부인, 농지법 위반 의혹 수사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김승수 전주시장 부인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홍정식 활빈단 대표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고발장과 조사 내용을 분석해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12일 김 시장 부인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2010년 전북 완주군 소양면 내 농지 1729㎡, 254㎡ 두 필지를 매입해 소유했다며 경철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현직 교사인 김 시장의 부인은 해당 토지를 친언니에게서 구매했다. 경찰은 해당 토지 구매와 소유가 농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농지법 위반 논란과 함께 해당 토지에 대한 투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장의 업무와 해당 토지 매입 행위가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김 시장은 지난 19일 “농지 문제로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 해당 농지는 맹지이고 개발 예정지도 아니지만, 농지법 위반을 자각한 만큼 매각을 추진해 최근 계약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행법상 논이나 밭 등 농지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에 따라 소유 자격이 농업인과 농업법인 등으로 제한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보희의 TMI] 신조어 함부로 썼다가 생기는 일

    [이보희의 TMI] 신조어 함부로 썼다가 생기는 일

    최근 한 구인 사이트에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를 자격 요건으로 내건 편의점 아르바이트 공고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점주는 “소극적이고 ‘오또케오또케’ 하는 분은 지원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오또케오또케’는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만 반복해 말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이에 “여성혐오주의자다”,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편의점 본사 측은 해당 공고 글을 삭제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오조오억’이라는 신조어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 가수 하하가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오조오억년 만에 온 실버 버튼’이라는 자막이 삽입됐고, 이는 “남성 혐오 단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항의가 잇따르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다. 그러나 일부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이를 남성의 정자 수로 비유하며 성적 비하의 의미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남혐 단어로 분류됐다. ‘허버허버’라는 신조어 또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단어가 됐다. 처음엔 단순히 ‘뜨거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로 널리 사용됐으나, 다른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자친구가 음식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헐뜯는 과정에서 유행한 단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남성 비하 단어가 됐다.과거 ‘허버허버’라는 용어를 사용한 유튜버 ‘고기남자’는 남성 혐오라는 지적이 쏟아지자 지난달 “신중하지 못하게 단어 선택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면서 “당시 그게 그런 용어로 쓰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대공원도 유튜브 영상에 ‘허버허버’를 사용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동물이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에 ‘허버허버’라는 자막이 삽입돼 논란이 되자 공원 측은 사과하고 영상을 재편집했다. ‘힘죠’도 남성 혐오 용어다. 이는 동성애자 비하의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공서영은 지난 14일 ‘힘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심코 사용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그는 “저는 ‘힘내다’라는 사전적인 의미로 알고 사용했다. 이 표현이 혐오하는 데 쓰이고, 많은 분이 불편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15~39세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74%가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남성의 51%는 “오히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했다. 이런 불평등에 대한 피해 의식이 각종 혐오 표현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 넘쳐나는 신조어 속에서 오히려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 ‘혐오 용어 사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조적 목소리도 나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 도킨스, 트랜스젠더 비하 논란에 ‘휴머니스트 상’ 취소

    도킨스, 트랜스젠더 비하 논란에 ‘휴머니스트 상’ 취소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등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리처드 도킨스가 트랜스젠더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휴머니스트협회(AHA)가 1996년 도킨스에게 수여한 ‘올해의 휴머니스트 상’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AHA는 당시 도킨스의 책이 과학적 개념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며 상을 줬다. 하지만 이달 초 도킨스가 트위터에 흑인인권 운동가 레이철 돌레잘을 트랜스젠더에 비교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돌레잘은 백인인데도 흑인 행세를 하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에서 활동하다 정체성이 발각되자 쫓겨난 인물이다. 도킨스는 “어떤 남자는 여자로 식별되길 원하고, 어떤 여자는 남자로 식별되길 원한다. 그들이 스스로 정체화하는 것을 부정하면 당신은 비난받을 것”이라며 “논의해 보자”는 글을 올렸다. 백인 돌레잘이 스스로 흑인이라고 규정했다 비난받은 것처럼, 다른 성으로 불리길 원하는 트랜스젠더도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는 취지다. 그는 과거에도 “트랜스여성은 여성인가? 염색체로 정의하면 그렇지 않다”며 “나는 예의상 ‘그녀’라고 부른다”고 했다. 사회에서 차별받는 성소수자로서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성별을 ‘취사선택’하는 것처럼 보는 그의 발언은 곧장 비판받았다. 미국인 무신론자단체(AA) 법률·정책 부회장이자 트랜스여성인 앨리슨 길은 그의 발언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증오표현을 더욱 강화할 거라며 “이 국가에서 수백만 명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할 때 도킨스가 앞으로 더 많은 이해와 존중을 담아 이 문제를 다루기 바란다”고 했다. AHA는 “지난 몇 년간 도킨스는 과학적 담론이라는 미명하에 소외된 집단을 비하했다. 이는 인본주의적 가치에 반한다”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의 발언은 트랜스젠더 개인의 정체성이 ‘사기’이며, 동시에 흑인의 정체성도 사람들이 편리한 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게 한다”며 “후속 해명은 민감성도, 진정성도 없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횡령 혐의’ 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횡령 혐의’ 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 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출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통과시켰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역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역대 15번째이며, 지난해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정정순 의원에 이어 21대 국회 들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계열사 6곳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회삿돈 58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의 자금담당 간부인 조카와 공모해 장기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회사의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횡령 혐의와 관련, “전혀 근거가 없는 검찰의 일방적 견해”라면서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들도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횡령 혐의 중 1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에 대해 “대표이사에게 가용한 업무상 리스 차량이다. 보도 똑바로 하라”며 불쾌해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친서에서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가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왔다”고 해 황당한 해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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