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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 못 믿어”…아날로그 한계 드러낸 日 백신 대책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 못 믿어”…아날로그 한계 드러낸 日 백신 대책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화한 일본 정부가 백신 접종 예약을 놓고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예약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시청 등으로 몰려가 하염없이 줄을 서는 것은 물론 가짜 접종권으로 예약하거나 시스템 설정 오류로 다른 날로 예약이 되는 등 아날로그 사회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 전날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고 인터넷 예약을 권장했지만 인터넷을 다룰 줄 모르는 노인들을 위해 예약을 돕는 창구를 시청 등 각 곳에 17곳 설치했다. 이날 오전 9시에만 온라인 예약을 하지 못해 줄을 선 노인만 120여명에 달했다. 한 87세 여성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아들도 나이가 많아 인터넷을 잘 할 줄 몰라 직원을 통해 (예약) 하는 것이 확실하다”며 줄을 선 이유를 말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아 도쿄와 오사카에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마련해 전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인터넷 백신 접종 예약을 받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속출했다. 인터넷 예약은 각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발송한 접종권 번호를 입력하게 돼 있다. 하지만 발송되지 않은 가짜 번호를 입력해도 예약이 된 데다 65세 이하로 입력해도 문제없이 예약이 됐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생긴 데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려던 일본 정부가 급하게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마련하면서 지자체의 접종권 번호와 예약시스템을 연동시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실제 백신 접종 시 예약 인원을 잘못 파악해 백신을 낭비하거나 백신을 맞아야 할 사람이 맞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백신 접종센터를 관리하는 방위성은 해명에 나섰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가공의 정보를 이용해 예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스템의 일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짜 접종권 번호를 입력해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한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대해 “악질 행위로 지극히 유감이다. 엄중히 항의한다”고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치과의사에 이어 약사까지 백신 접종 시행 의료인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방안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반인’ 재재, ‘남혐’ 손동작?…문명특급 “사실무근”(영상)

    ‘연반인’ 재재, ‘남혐’ 손동작?…문명특급 “사실무근”(영상)

    SBS 웹예능 ‘문명특급’ PD와 진행자로 활동하며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을 자칭하는 방송인 재재(본명 이은재·31)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취한 손 모양으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문명특급 측은 “특정 손 모양과 전혀 연관이 없다”면서 해당 손 모양을 취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재재의 손 모양 논란은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불거졌다. 재재는 문명특급으로 백상 여성 부문 예능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가하며 레드카펫에 빨간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다양한 포즈를 취하던 중 재재는 초콜릿을 꺼내 먹는 포즈도 선보였는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남성 혐오(남혐) 손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엄지와 검지로 무언가를 집는 또는 재는 듯한 손가락 모양은 작은 물건을 집어들 때 흔히 만들곤 하는 동작이지만 근 몇 년 사이 남녀 간 갈등 속에서 문제의 동작으로 인식되고 있다. 극렬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들의 성기 크기가 전 세계 평균보다 작다는 의미를 담아 ‘성기 크기를 재는’ 제스처로 해당 손 동작을 사용했고, 이를 이미지로 표현해 로고로 만들면서 남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최근에는 무언가를 집는 손가락 모양이 포함된 상업용 광고 이미지마다 모조리 남혐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많은 기업 등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재재의 손동작에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들은 재재가 앞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던 점과 더불어 해당 손동작이 통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취하지 않는 것이라며 남혐의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이를 캡처한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봤을 때 문제의 손동작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초콜릿을 먹었고, 재재도 그러한 손동작을 강조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과도한 문제 제기라는 반론도 맞서고 있다. 이에 문명특급 측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문명특급 측은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님께 재재의 시상식용 의상을 의뢰했다. 다양한 옷을 입어보던 중,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해주시면서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 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주셨고, 이에 문명특급 제작팀은 ‘재재가 일반인이라서 큰 행사에 익숙하지 않아 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식을 넣었다가 먹는 건 어떠냐’고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타일리스트님과 즉흥적으로 의기투합이 되어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명특급 제작팀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했다. 이러한 상황은 오는 20일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룡대 ‘부실급식’은 사실…반박했던 국방부가 ‘부실조사’

    계룡대 ‘부실급식’은 사실…반박했던 국방부가 ‘부실조사’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의 ‘부실급식’ 논란이 사실로 확인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일부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실급식’ 논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 국’ 등 부실한 아침식사가 제공됐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국방부가 제보 내용을 부인하면서 ‘정상 제공’된 도시락 사진을 올렸지만 이 사진 속 도시락마저도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을 제공하라”며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국방부는 제보가 게시된 당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제보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추가 확인 결과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 1인 격리자 8명 외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장병이 100여명 추가로 있었고, 이들에게 제공한 급식을 확인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부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코호트 격리자들은 (도시락이 아닌) 병사식당을 일반장병과 분리해서 식사를 제공해 왔었다”며 “그러다 보니 1차 조사에서는 도시락 사진이 제보에 올라왔기 때문에 1인 격리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만 도시락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보 사진 속에 이미 도시락이 2개 나와 있었다는 점에서 당초 1인 격리자만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부실조사였던 셈이다. 여기에 제대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제공’했다는 도시락 사진을 성급하게 올렸다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방부의 첫 반박이 나온 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는 국방부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는 추가 제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확인된 부실급식은 물론 초기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문책성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 대변인은 “(서욱 장관이) 보고를 받자마자 감사관실에 지시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각종 의혹 해명한 정민이 친구…“일상복귀 돕자” 움직임도

    각종 의혹 해명한 정민이 친구…“일상복귀 돕자” 움직임도

    한강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사건과 관련 경찰청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처음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으며,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A씨가 손씨 실종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이유는 신발이 낡고 더러워져 A씨 어머니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 채 집 정리를 하며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영향 미칠 가족은 존재하지 않으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비난 여론과 더불어 쏟아지는 추측들에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서 “진실규명” 목소리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40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청원인은 “숨진 학생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서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는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렸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 200여명이 우산을 쓰고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정한 수사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오픈채팅 300여명 “친구 보호하자” 친구 A씨를 향한 무분별한 추측과 공격을 막자는 움직임도 나왔다. ‘친구A 보호 모임’이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18일 오전 330여명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아들을 잃은 유족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경찰에서 실족사로 수사 종결을 한다 해도 친구 A를 향한 공격이 사그라들까 의문”이라고 했다. 이 대화방은 공지글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해질 수 있는 무근거, 무논리 ‘궁예질‘을 반대한다. 친구 A가 손정민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A씨 본인은 학업을 중단했고, A씨의 아버지는 직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수사 종결과, A씨 가족의 온전한 일상 복귀, 사이버렉카들의 수익을 위시한 무분별한 추측성 컨텐츠 양산 차단을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 대화방을 개설한 방장은 “근거없는 공격들이 과연 멈추긴 할지 우려된다. 수사종결 후에 친구 A의 온전한 일상복귀를 위해 손현씨가 현명한 선택으로 그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밝혀지지 않은 40분에 수사력 집중 경찰은 해군과 함께 사라진 친구 A씨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공원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결론냈지만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 이후 40여 분간 손씨의 행적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경찰청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신’ 삼바 날고 ‘치료제’ 셀트리온 울고… 코로나株 엇갈린 주가 [   ]이 갈랐다

    ‘백신’ 삼바 날고 ‘치료제’ 셀트리온 울고… 코로나株 엇갈린 주가 [   ]이 갈랐다

    최근 증권 시장에서 ‘코로나주(株)’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일단 주가 등락에서는 치료제보다는 백신이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하지만 앞으로 기대가 좌절로 바뀐다면 주가는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2.19%에 달했다. 특히 지난 14일 미국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94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50조 5500억원에서 62조 7200억원으로 12조 1700억원 늘었다. 순위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바이오 대장주’임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 측이 화이자 백신 제조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던 것과는 달리 모더나 백신에 대해선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삼성바이오와 모더나가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삼성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87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가라앉고, 지금이 고점이라고 보고 주식을 팔고 나간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완제품 생산 계약을 따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앞으로 계약 조건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의 주가 움직임은 삼성바이오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2월 7일 40만 3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지난 10일 코로나19 치료제 첫 수출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내리막이다. 이날에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26만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은 초대형 호재인데 어떻게 이렇게 주가가 저평가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권 승계 시 세금 부담을 낮추려고 의도적으로 주가 하락을 내버려 두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돈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호재성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보도자료를 내고 풍문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백신은 사전 예방용이지만 치료제는 확진된 이후에 필요한 의약품이다 보니 미확진자가 다수인 현시점에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고, 치료제 개발에선 임상 단계가 진행되기에 치료제가 완성될 시점의 주가는 기대치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6가지 해명에도 시민들 물음표… 손씨 아버지에 동화돼 분노

    16가지 해명에도 시민들 물음표… 손씨 아버지에 동화돼 분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가족 중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력 인사는 없다”고 해명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이후 22일 만이다. A씨 측은 손씨와 휴대전화가 바뀐 경위와 실종 당시 정황 등 핵심 의문점에 대해선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도 손씨의 가족과 시민들은 여전히 A씨를 믿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A씨를 대리하는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A씨와 손씨가 별로 친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는 손씨와 각별한 사이로 국내 및 해외 여행을 수차례 함께 다녀왔으며, 올해부터 A씨가 공부에 전념하려 모임을 줄였기 때문에 손씨가 실종 전날 A씨의 술자리 제안에 의아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이 이날 A4용지 17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16가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음에도 네티즌들은 “기억이 안 나는 머리로 어떻게 의대를 갔느냐”, “증거인멸을 다 끝내고 이제서야 기어 나오는 것이냐”, “불리한 건 모른다고 하고 유리한 건 말이 많다”며 A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도 “궁금한 것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고, 술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전부였다”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는 사건 경위와 무분별한 의혹들이 대중의 집착과 분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일에 쉽게 관심을 두고 빨리 결과를 결정하고 싶은 본능이 있지만 오랫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잘 키운 의대생 아들’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 등 슬픔을 키우는 내용도 시민들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손씨 아버지에게 동화돼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주장과 호소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여론을 자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손정민’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약 1200건의 기사가 송출됐다.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산재 사고로 숨진 대학생 이선호씨 언급 기사(약 400건)의 3배 수준이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언론이 손씨 아버지가 제기하는 여러 암시를 사실 확인 과정이 부족한 상태로 보도하고 있다”며 “깜깜이 상태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나오다 보니 권력이 사건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대중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다’ 등의 내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경찰도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피해자 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원·손지민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실 도시락 해명마저 부실한 軍

    부실 도시락 해명마저 부실한 軍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또다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해명 차원에서 ‘정상 도시락’을 공개했지만 이마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14일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조식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같은 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조미김, 밥만 제공된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으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도시락 사진에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재된 도시락 사진과 비교해 계란과 김치, 우유가 추가돼 있다. 국을 포함해 ‘한 끼 4찬’의 원칙은 지켜졌으나, 국방부 페이스북에는 ‘정상 도시락’도 밥만 많이 제공되고 반찬 메뉴는 부실하다는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간부가 검수한 도시락과 실제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도시락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나가기 직전에 (사진을) 찍는 것”이라며 “거기서 또 빼거나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부실급식 제보가 재차 불거진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방부가 격리장병 부실 급식 논란 이후 종합대책을 내놓고 현장 지휘관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으라고 거듭 주문했음에도 여전히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합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관평원, 세종시에 유령청사 강행…직원들은 특공 차익 의혹

    관평원, 세종시에 유령청사 강행…직원들은 특공 차익 의혹

    국민의힘 권영세 “특공으로 받은 아파트 조치 방안도 내놓아야”대전에 위치한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특별공급 아파트를 노리고 세종시 청사 신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평원은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는데도 세종청사를 지었고, 결국 해당 건물은 ‘유령 청사’가 됐지만 직원들은 공무원 특별분양(특공)으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취지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의원이 행안부와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은 2015년 관평원 세종 이전을 추진했다. 행안부의 2005년 고시에는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관세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의해 관평원 세종청사 신축안을 반영해 토지대금 55억원 포함 예산 171억원을 따냈다. 관평원이 세종시 반곡동에 지은 새 청사의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915㎡다. 관세청은 2018년 2월 건축을 앞두고 행안부에 고시 개정 변경을 요청했다 퇴짜를 맞았으나 로펌 법률자문 등까지 동원해 건축을 강행했다. 행안부는 관세청의 공사 강행을 인지하고 2019년 9월 진영 당시 장관이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지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평원은 신청사를 완공했지만, 대전시와 행안부·기획재정부 등의 협의에 따라 세종시로 이전하기 않고 대전에 남기로 했다. 신청사는 현재 1년째 공실 상태이며, 대전 잔류를 결정하며 기재부에 반납한 상태다. 그 사이 2017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관평원 직원 82명 중 49명은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관평원은 관세청 파견 직원과 무기계약직 등 82명이 근무하고 있다.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특별공급 제도는 경쟁률이 일반분양보다 현저히 낮은 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다. 분양가 2~4억 원대인 이 아파트는 최근 2~3배 넘게 값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야당은 유령 청사를 만들고도 직원들이 특공으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권영세 의원은 “관세청이 어디를 믿고 이렇게 대담한 일을 벌였는지 청와대가 해명해야 한다”면서 “세종시 청사 문제뿐 아니라 특공으로 받은 아파트에 대한 조치 방안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국정감사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특공을 위해 신청사를 건축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업무량과 인원 폭증에 따라 사무공간이 부족해 청사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면서 “이전 추진 당시(2015년)에 공공기관들이 세종시 이전에 소극적 시기였고, 세종시 부지에 여유가 있어 세종 이전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백신과 치료제 엇갈린 증시 운명… 삼성바이오 날고 셀트리온 울고

    백신과 치료제 엇갈린 증시 운명… 삼성바이오 날고 셀트리온 울고

    최근 증권 시장에서 ‘코로나주(株)’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일단 주가 등락에서는 치료제보다는 백신이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하지만 앞으로 생산 계약이 무산되는 등 기대가 좌절로 바뀐다면 주가는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2.19%에 달했다. 특히 지난 14일 미국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94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50조 5500억원에서 62조 7200억원으로 12조 1700억원 늘었다. 순위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바이오 대장주’임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 측이 화이자 백신 제조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던 것과는 달리 모더나 백신에 대해선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삼성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87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가라앉고, 지금이 고점이라고 보고 주식을 팔고 나간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완제품 생산 계약을 따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앞으로 계약 조건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위탁생산 수주가 구체화되면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의 주가는 삼성바이오와 반대 양상을 띠고 있다.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2월 7일 40만 3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지난 10일 코로나19 치료제 첫 수출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내리막이다. 이날에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26만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은 초대형 호재인데 어떻게 이렇게 주가가 저평가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권 승계 시 세금 부담을 낮추려고 의도적으로 주가 하락을 내버려 두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돈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호재성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보도자료를 내고 풍문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백신은 사전 예방용이지만 치료제는 확진된 이후에 필요한 의약품이다 보니 미확진자가 다수인 현시점에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고, 치료제 개발에선 임상 단계가 진행되기에 치료제가 완성될 시점의 주가는 기대치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만취로 블랙아웃” 의혹 부인…그래도 ‘안 믿는다’는 시민들

    손정민씨 친구 “만취로 블랙아웃” 의혹 부인…그래도 ‘안 믿는다’는 시민들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가족 중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력 인사는 없다”고 해명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이후 22일 만이다. A씨 측은 손씨와 휴대전화가 바뀐 경위와 실종 당시 정황 등 핵심 의문점에 대해선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도 손씨의 가족과 시민들은 여전히 A씨를 믿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A씨를 대리하는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A씨와 손씨가 별로 친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는 손씨와 각별한 사이로 국내 및 해외 여행을 수차례 함께 다녀왔으며, 올해부터 A씨가 공부에 전념하려 모임을 줄였기 때문에 손씨가 실종 전날 A씨의 술자리 제안에 의아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이 이날 A4용지 17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16가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음에도 네티즌들은 “기억이 안 나는 머리로 어떻게 의대를 갔느냐”, “증거인멸을 다 끝내고 이제서야 기어 나오는 것이냐”, “불리한 건 모른다고 하고 유리한 건 말이 많다”며 A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도 “궁금한 것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고, 술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전부였다”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는 사건 경위와 무분별한 의혹들이 대중의 집착과 분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일에 쉽게 관심을 두고 빨리 결과를 결정하고 싶은 본능이 있지만 오랫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잘 키운 의대생 아들’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 등 슬픔을 키우는 내용도 시민들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손씨 아버지에게 동화돼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주장과 호소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여론을 자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손정민’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약 1200건의 기사가 송출됐다.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산재 사고로 숨진 대학생 이선호씨 언급 기사(약 400건)의 3배 수준이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언론이 손씨 아버지가 제기하는 여러 암시를 사실 확인 과정이 부족한 상태로 보도하고 있다”며 “깜깜이 상태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나오다 보니 권력이 사건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대중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다’ 등의 내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경찰도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피해자 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원·손지민 기자 starjuwon@seoul.co.kr
  • 충북 시민단체 “여중생 투신사건 철저하게 수사해라”

    충북 시민단체 “여중생 투신사건 철저하게 수사해라”

    충북지역 교육·여성 시민단체가 지난 12일 발생한 여중생 2명 투신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충북교육연대,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등 3개 단체는 17일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3차례 구속영장 신청은 가해자 범죄혐의가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검찰은 가해자를 구속하고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에 계속 재수사를 요구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간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이 공포와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한 것은 숨진 여중생 한명의 의붓아버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절차상 미비와 증거수집 보완 등이 필요해 영장을 반려한 것”이라며 “기각을 할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의 검찰 비난과 관련해서는 “우리 입장을 해명하기위해 공보준칙을 위배하면서까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며 “일선현장에서 수사하는 경찰과 공소유지를 해야하는 검찰은 판단이 다를수 있다”고 덧붙였다. A양과 B양 등 두 여중생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친구사이인 이들이 아파트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자살동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A양이 성범죄 피해로 경찰조사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수사는 지난 2월 A양 부모가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B양의 의붓아버지 C씨였다. 현재 경찰은 C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이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세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이 매번 보강수사를 지시해서다. 경찰은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면서 C씨가 B양을 학대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도 유서내용, 수사진행 상황 등을 함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자담배도 담배다”…실내흡연 금지 ‘임영웅법’ 민원도

    “전자담배도 담배다”…실내흡연 금지 ‘임영웅법’ 민원도

    니코틴이 없다는 이유로 실내 등 금연구역에서 몰래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가수 임영웅이 대기실에서 액상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할구청에 과태료 10만원을 내면서 이른바 ‘임영웅법’을 제정해달라는 민원도 올라왔다. 앞서 임영웅 소속사는 실내에서 피운 담배가 무니코틴이란 점을 강조하며 “과태료 부과 기준은 사용한 대상물이 담배 또는 니코틴이 함유된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현재는 행위 자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법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가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임영웅법’ 발의를 촉구하는 민원을 낸 시민은 “소속사의 해명이 일부 이해가 된다. 더욱 명확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니코틴이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수 없도록 하는 일명 ‘임영웅법(담배사업법·국민건강증진법·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 법률안)’ 발의 방안을 철저히 검토해 하루속히 국회에 제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성인 약 4800명을 대상으로 한 금연 관련 인식조사에서도 실내 장소에서 궐련 흡연 전면 금지는 모든 응답자 사이에서 평균 93.7%의 지지를 받았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전면 금지는 평균 86.7%의 지지를 받아 비흡연자 뿐만 아니라 흡연자도 흡연실을 포함한 실내 장소에서의 흡연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행법 과태료 부과 기준 ‘니코틴’ 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 제3항에 따르면, 제9조 8항을 위반해 금연 구역에서 흡연한 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법이 정한 과태료 부과의 기준은 사용한 대상물이 담배 또는 니코틴이 함유된 것으로만 명시하고 있다. 담배사업법을 보면 담배란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사용해 제조한 것을 뜻하기 때문에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라 담배 유사제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모호한 규제 때문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은 금연구역에서 몰래 흡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팀이 지난 2018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20∼69세 성인남녀 7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 주요 대상자인 ‘최근 1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394명 중 금연구역에서 몰래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3.5%, 없는 사람은 16.5%였다. 몰래 흡연자가 약 5배나 더 많았다. 액상형 전자담배 몰래사용 장소는 가정의 실내가 46.9%로 가장 높았고, 승용차(36.9%), 실외 금연구역(28.3%)이 그 뒤를 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사용자,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또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담배 조합의 이중사용자, 삼중사용자를 비교했을 때 삼중 사용자의 액상형 전자담배 몰래 사용률이 88.9%로 가장 높았다. 단독사용자(79.5%)와 이중사용자(77.7%)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간접노출이 일반담배와 달리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금연구역에서 사용이 금지되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담배 사용이 금지된 장소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도 금지돼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몰래흡연에 간접흡연 위험도↑ 액상형 전자담배 배출물의 일부 유해 물질량은 일반 담배보다 낮지만, 전체 인구집단에 대한 건강 영향은 덜 유해하다고 말할 수 없다. 간접흡연의 잠재적 위험 때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실내에서 사용한 결과 공기 중 니코틴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물질과 납, 니켈 등의 중금속 농도가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중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 미국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자 2291명, 사망자 48명이 보고됐고, 특히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유력한 폐 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캔서앤서 뉴스가 전한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진이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 및 사회 초년생 43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전자담배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5배나 되었고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둘 다 피는 사람은 그 확률이 7배나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근거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멘솔(박하향) 담배와 향이 나는 시가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캐나다 브라질 등도 특정한 향이 나는 담배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한다. 향을 첨가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청소년의 흡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규제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담배의 정의를 넓히고 담배의 구성성분과 유해성분에 대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해 이를 공개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쓰이는 합성 니코틴 등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규제하는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또한 니코틴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폼알데하이드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담배사업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테슬라 머스크의 입에 놀아나는 암호화폐 시장

    테슬라 머스크의 입에 놀아나는 암호화폐 시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시세 조종이라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6일(현지시간) 한 네티즌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글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크립토 웨일’(가상화폐 고래)라는 뜻)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 CEO는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다. 경제매체 CNBC 등 미 언론들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테슬라는 비트코인 하나도 안 팔았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말 한 마디에 코인당 5만 달러(약 5670만원)대 재진입을 시도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4만 30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올 들어 열렬한 비트코인 지지자를 자처했던 그는 요즘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분기 수익 보고서를 통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2억 7200만 달러 규모 매각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억 100만 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당시 비판이 쏟아지자 머스크 CEO는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이달 13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줬다. 비트코인 채굴에 많은 전력이 사용되고 이로 인한 환경 파괴가 심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비난을 의식한 듯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진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선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방식의 채굴을 10년 넘게 이어왔다. 이 기간 비트코인이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네트워크라는 비판도 계속됐다. 올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테슬라 결제를 지원했다면 전력 소모 문제를 모를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금융전문가인 마크 험프리 제너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CNN 방송에서 “(비트코인 채굴의 전력 소모는) 이미 잘 알려져 있던 환경 문제다. 테슬라 경영진의 급작스러운 결정이 더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즈(NYT)도 머스크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NYT는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기후 문제는 비밀이 아니었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로켓은 거대한 탄소 방출체이고 굴착기업 보링컴퍼니도 환경 문제로 비판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제 중단 방침 전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인지 향후 실적 발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약 2개월 만에 번복한 게 시세조종 아니냐고 저격한 셈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이미 증권가에서 시세조종 행위를 벌인 전력도 있다. 2018년 그는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금도 확보됐다”고 썼다. 이 발언 직후 테슬라 주가는 11% 뛰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발언 진위 여부를 조사해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그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신과 법인이 각각 2000만 달러씩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고소 취하에 합의했다. 그가 최근 홍보성 발언을 쏟아내는 도지코인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도지코인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시바견 밈(meme)을 바탕으로 2013년 심심풀이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의미를 담아 ‘도지파더’라고 올리고,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가상화폐’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달을 향해 짖는 개’(Dog Barking at the Moon) 사진을 게시하며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개))”라는 트윗을 남겼다. 머스크에게 달은 가상화폐 가격 급등, 개는 도지코인을 의미할 뿐이다. 도지코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는 얘기다. 14일에는 머스크 CEO의 우주항공 벤처기업인 스페이스X는 ‘도지-1 달 탐사(DOGE-1 Mission to the Moon)’ 프로젝트에서 자사 로켓을 이용하는 민간업체로부터 비용 전액을 도지코인으로 받기로 했다. 이어 로스 니콜 도지코인 개발자가 “머스크 CEO는 2019년부터 도지코인 개발자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하고 자신이 가진 연락처를 공유하는 등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혀 도지코인 띄우기를 측면 지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방부, ‘정상도시락’ 해명했지만...“정상도 부실” 비판

    국방부, ‘정상도시락’ 해명했지만...“정상도 부실” 비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또다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해명 차원에서 ‘정상 도시락’을 공개했지만 이마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14일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조식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같은 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조미김, 밥만 제공된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으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도시락 사진에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재된 도시락 사진과 비교해 계란과 김치, 우유가 추가돼 있다. 국을 포함해 ‘한 끼 4찬’의 원칙은 지켜졌으나, 국방부 페이스북에는 ‘정상 도시락’도 밥만 많이 제공되고 반찬 메뉴는 부실하다는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간부가 검수한 도시락과 실제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도시락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나가기 직전에 (사진을) 찍는 것”이라며 “거기서 또 빼거나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격리장병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지자 장병 선호품목 10% 증액 등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일선 지휘관의 무관심, 예산 부족 등으로 대책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 대변인은 “종합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물론 미비한 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개선해 가고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찰청장 첫 입장 발표 “손정민씨 사망 경위 철저히 수사”

    경찰청장 첫 입장 발표 “손정민씨 사망 경위 철저히 수사”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7일 ‘경찰 수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면 답변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청장이 손씨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민간수색팀은 휴대전화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했지만, 경찰은 해군과 함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공원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종 당일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목격자들의 진술과 영상을 경찰이 추가로 확보하면서 수사에 진척이 보이는 듯했으나, 오전 3시 38분 이후 40여 분간 행적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결론냈다.한편 A씨 측은 이날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구체적인 경위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A씨가 손씨 실종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이유는 신발이 낡고 더러워져 A씨 어머니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 채 집 정리를 하며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영향 미칠 가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테슬라, 비트코인 다 팔 것” 전망에 머스크 ‘긍정’…코인시장 ‘와르르’(종합2보)

    “테슬라, 비트코인 다 팔 것” 전망에 머스크 ‘긍정’…코인시장 ‘와르르’(종합2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도 처분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결국 팔게 될 것이라는 한 네티즌의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고래’라는 뜻의 트위터 아이디 ‘크립토 웨일’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다 털어버렸음을 깨닫고선 땅을 치게 될 것”이라며 “머스크를 향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난 그를 탓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머스크는 “정말이다(Indeed)”라고 댓글을 달았다. “테슬라 비트코인 안 팔아” 나흘만에 발언 뒤집어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돌연 선언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흘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셈이 됐다. 아무런 해명이나 자세한 설명도 없이 여섯 글자의 댓글 하나만 달랑 남기면서 머스크의 이 댓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이미) 팔았거나 (향후)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머스크의 댓글만으로는 비트코인을 처분할 것이라고 예단하기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 외에 어떤 배경설명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을 처분을 고려 중이거나 매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처분에 동의했는지, 머스크가 (최근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는 심정에 동의했는지를 명시하지 않은 채 ‘정말이다(Indeed)’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애매한 발언으로 시장에 영향 부적절” 지적그러나 암호화폐의 주요 투자자로 등장한 세계적인 대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정제되고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애매한 댓글을 다는 식으로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행위만큼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전반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테슬라의 비트코인 일부 처분으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개하며 전세계적인 암호화폐 광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투자분 중 2억 7200만 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믿음을 저버렸다. 비트코인 폭등을 부채질한 뒤 보유분을 팔아치운 것이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가 가진 비트코인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 댓글의 의미를 묻는 말에 테슬라가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 급락했다가 일부 반등머스크의 이 짧은 댓글은 진의를 떠나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해석만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윗 직후 8% 이상 급락하며 4만 5000달러 아래로 미끄러지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포브스는 “‘Indeed’라는 머스크의 모호한 메시지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팔아치우도록 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했다”며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오늘 하락 폭은 3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 댓글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후 7시 30분 현재(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6.95% 내린 4만 4575.6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1.06% 하락한 3386.88달러로 내려왔다. 머스크가 최근 띄운 도지코인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7.64% 내린 0.49달러에 거래됐다. 머스크가 자신의 발언을 일주일도 채 지나지도 않아 뒤집으면서 그가 최근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10.48% 내린 0.45달러에 거래됐다가 0.49달러(24시간 전 대비 3.64%)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치매 투병’ 배우 윤정희씨 성년후견 다음달 면접조사

    법원, ‘치매 투병’ 배우 윤정희씨 성년후견 다음달 면접조사

    법원이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씨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가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윤정희씨를 직접 불러 면접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다음 달 1일을 면접조사 기일로 정하고 최근 윤정희씨에게 조사 기일 소환장을 송달했다. 윤정희씨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4)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서울가정법원에 어머니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씨의 국내 후견인으로 자신(백진희)을 지정해달라는 취지다. 후견인은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며 법원이 정한 범위에서 신상과 재산, 상속에 관한 권한을 갖는다.앞서 백진희씨는 프랑스 법원에도 자신을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해 같은 해 11월 3일 후견인으로 지정된 상태다. 그러다 윤정희씨의 동생 5명 중 일부는 지난해 윤정희씨가 프랑스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씨로부터 방치됐다며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윤정희씨를 둘러싼 가족·친지 간 갈등이 널리 알려졌다. 이에 백건우씨와 딸 백진희씨 측은 ‘방치’ 주장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백건우씨 측은 “몇 년 전부터 윤정희씨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며 연주 여행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요양병원보다는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정희씨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백건우씨 측은 2019년 5월 윤정희씨가 파리로 간 이후 윤정희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과 관련해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면서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형제자매 측이 최종 패소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울가정법원이 최근 정한 면접조사 기일은 법원 소속 조사관이 청구인이나 사건본인(피성년후견인) 등을 직접 만나 조사하는 절차를 뜻한다. 이번 면접조사 기일의 대상은 사건 본인인 윤정희씨다. 다만 윤정희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고, 건강 상태를 볼 때 직접 국내 법원 조사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윤정희씨의 남동생 손모(58)씨는 국내 법원에서 진행되는 성년후견 개시 심판에도 참여 의사를 밝혀 정식으로 참가인 자격을 얻었다. ‘윤정희씨 방치’ 주장이 재산 싸움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손씨 측은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면서도 “동생들을 사기꾼이라고 하거나 재산 때문에 소송을 냈다고 주장하는 것에 크게 모욕감을 느낀다”며 반박한 바 있다. 손씨 측은 “윤정희씨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아파트 두 채와 예금자산”이라며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씨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정희씨가 한국에 올 경우 요양병원에 보내려 한다’는 항간의 추측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생들이 힘 닿는 데까지 집에서 돌보되 나중에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윤정희씨는 1966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33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받는 등 1960~197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를 떠났던 윤정희씨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복귀했다. 치매를 앓기 시작한 할머니 역을 맡아 백상예술대상·대종상·LA비평가협회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테슬라, 비트코인 다 처분할 것” 전망에 머스크, 긍정 댓글(종합)

    “테슬라, 비트코인 다 처분할 것” 전망에 머스크, 긍정 댓글(종합)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도 처분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결국 팔게 될 것이라는 한 네티즌의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고래’라는 뜻의 트위터 아이디 ‘크립토 웨일’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다 털어버렸음을 깨닫고선 땅을 치게 될 것”이라며 “머스크를 향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난 그를 탓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머스크는 “정말이다(Indeed)”라고 댓글을 달았다. “테슬라 비트코인 안 팔아” 나흘만에 발언 뒤집어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돌연 선언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흘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셈이 됐다. 아무런 해명이나 자세한 설명도 없이 여섯 글자의 댓글 하나만 달랑 남기면서 머스크의 이 댓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이미) 팔았거나 (향후)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머스크의 댓글만으로는 비트코인을 처분할 것이라고 예단하기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 외에 어떤 배경설명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을 처분을 고려 중이거나 매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처분에 동의했는지, 머스크가 (최근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는 심정에 동의했는지를 명시하지 않은 채 ‘정말이다(Indeed)’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애매한 발언으로 시장에 영향 부적절” 지적그러나 암호화폐의 주요 투자자로 등장한 세계적인 대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정제되고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애매한 댓글을 다는 식으로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행위만큼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전반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테슬라의 비트코인 일부 처분으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개하며 전세계적인 암호화폐 광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투자분 중 2억 7200만 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믿음을 저버렸다. 비트코인 폭등을 부채질한 뒤 보유분을 팔아치운 것이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가 가진 비트코인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 급락했다가 일부 반등머스크의 이날 트윗 댓글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가 일부 회복하며 낙폭을 줄였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 테스크에 따르면 서부시간 기준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2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8.89% 떨어진 4만 4105.86달러를 기록했다가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 40분 일부 회복해 24시간 전 대비 4.99% 내린 4만 5744.31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도 11.47% 하락한 3361.85달러로 거래됐다가 3531.94달러(24시간 전 대비 6.53% 하락)로 반등했다. 머스크가 자신의 발언을 일주일도 채 지나지도 않아 뒤집으면서 그가 최근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10.48% 내린 0.45달러에 거래됐다가 0.49달러(24시간 전 대비 3.64%)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측 첫 입장문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다”

    손정민씨 친구 측 첫 입장문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다”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17일 가족이나 친척 중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유력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전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 실종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정 변호사는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토요일(15일) 어느 프로그램에서 (A씨 측 입장에 대해) 보도했다”며 “이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했다. ‘구체적 경위를 숨겨왔다’는 지적에는 “A씨와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A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A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서는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A씨)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A씨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귀가한 경위와 관련해 “A씨는 고인의 휴대전화를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이를 사용한 기억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MBC ‘실화탐사대’는 A씨 측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 유족과 진실 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CDC 국장 “마스크 써야” 이틀 만에 “벗어도 돼”, 백악관에 전날 저녁 통보

    CDC 국장 “마스크 써야” 이틀 만에 “벗어도 돼”, 백악관에 전날 저녁 통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틀 만에 마스크 관련 규정을 정면으로 뒤집으면서 백악관에 하루 전에야 알려 중대한 결정이 허술하게 내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지침에 단호한 모습 그대로 였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고 추궁할 때 월렌스키 국장은 국민 3분의 1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돼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의 공중보건 조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그런데 이틀 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에서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14개월 이어진 코로나19와의 사투에서 가장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될 새 지침을 내놓은 것인데 사안의 중대성에 견줘 갑작스럽게 느껴진 발표이기도 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15명의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전문가 등을 취재, ‘잘못 다뤄진 옳은 결정’이란 제목으로 그 내막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상원 청문회 전날인 10일 밤 이미 마스크 착용을 대폭 완화하는 새 지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게는 이틀 뒤이자 발표 전날인 12일 저녁 6시에 알려줬다. 백악관 참모들에게 전파된 건 오후 9시쯤이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당일 아침에야 보고를 받았다. 백악관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급히 잡혔고 연설문을 마련하느라 참모들이 바빠졌다. 백악관에서는 이런 중대한 결정을 직전에야 알려준 데 대한 불만이 나왔다. 국민들이 궁금해할 내용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CDC가 아무런 낌새를 보이지 않다가 발표 전날 저녁에야 알려줬다는 것이다. CDC가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손을 뗀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이 백악관으로선 소통 부족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을 불러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CDC의 결정에 여러 차례 관여해 외압 논란을 불렀다.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은 발표 타이밍에 주목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송유관 해킹 사태로 국민들이 주유소에 길게 줄을 서고 이스라엘에서는 충돌이 격화하고 인플레이션 공포로 시장이 어수선할 때 갑작스럽게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있는 발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라는 발표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논란을 의식한 듯 월렌스키 국장은 일요일인 이날 ABC·NBC·CNN·폭스뉴스 등 4개 방송 인터뷰에 연달아 응해 지난 2주 동안 백신 접종 및 확진 감소 등에 따른 과학적 데이터의 진전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침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가 가능해졌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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