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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00만 명’ 동시 접속한 中 ‘립스틱 왕’의 귀환…당국 검열 통과?

    ‘6300만 명’ 동시 접속한 中 ‘립스틱 왕’의 귀환…당국 검열 통과?

    중국 최고의 인기 쇼호스트가 동시 접속자 수 약 6300만 명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라이브 방송 중 톈안먼 민주화 시위 관련 아이템을 등장시킨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지 3개월여 만이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 진행자 리자치(30)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왕홍’으로 꼽힌다.리자치는 2018년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당시 5분 만에 립스틱 1만 5000개를 팔며 ‘립스틱 왕’, ‘립스틱 오빠’ 등의 별칭으로 불린다. 그의 SNS 팔로워 수는 1억 6000만 명에 달한다. 승승장구하던 리자치는 지난 6월 3일, 영국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홍보하는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뒤 모습을 감췄다. 이후 리자치 측은 “기술적인 결함으로 라이브 방송이 중단됐다”고 해명했지만, 이틀 후 예정돼 있던 방송마저 결방되면서 실종설이 돌기 시작했다.리자치와 공동 진행자는 당시 생방송 중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쌓고 옆면에 둥근 쿠키와 초콜릿 스틱 등을 얹은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는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등장했던 탱크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제의 탱크’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을 유혈 진압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 정부가 내보낸 것이다. 당시 진압에 나선 탱크를 온몸으로 가로막은 청년의 모습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 톈안먼 시위에 민감해하는 중국 당국은 매년 6월 4일 전후로 인터넷에서 ‘탱크’ 이미지를 철저히 검열해왔다. 리자치의 갑작스러운 방송 및 활동 중단이 당국의 검열‧제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이유다. ‘동접자 6300만 명’ 화려한 복귀…방송  중단 사건은 언급 안 해3개월이 훌쩍 넘도록 두문불출했던 리자치는 20일 저녁 7시, 알리바바 쇼핑 생방송 플랫폼인 타오바오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판매) 활동을 재개했다. 사전 공지가 없었음에도, 2시간의 생방송 동안 그의 채널에 들어온 사람은 약 6300만 명에 달했다. 리자치가 이날 소개한 제품들은 대부분 완판됐다.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스킨케어 크림으로, 5만 개 이상 팔아치워 24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의 화려한 복귀는 현지 SNS인 웨이보와 위챗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다만 리자치는 복귀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마지막 방송이나 3개월 동안의 행적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리자치의 활동 중단, 중국 당국의 검열·제재와 연관있을 것” 미국 조지아대학의 한롱빈 부교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탱크는 1989년 톈안먼 시위와 관련된 가장 민감한 상징이다. 리자치는 분명 중국 당국의 검열 대상이 됐을 것”이라면서 그의 활동 중단·복귀가 당국의 제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하루아침에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사례는 리자치 하나만은 아니다. 리자치와 함께 중국 3대 쇼호스트로 꼽혔던 활동명 웨이야(본명 황웨이)와 쉐리(주전후이)는 지난해 말 거액의 탈세가 적발된 뒤 모든 SNS 계정이 폐쇄됐고,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CNN은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의 급격한 흥망성쇠는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인터넷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자치가 ‘실종’됐던 지난 6월, 당국은 중국 내 인터넷 생방송(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규제 당국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해서는 안 될 ‘31가지 불법 행위’를 지정하며 “올바른 정치적·사회적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급성장한 인터넷 생방송 산업에 대한 엄격한 단속은 중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은 소비자 지출이 떨어지고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심각한 경제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인터넷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부실 부채를 증가시키는 부동산 위기, 민간 부문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는 동시에 성장과 일자리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 추경호 “영빈관 신축 예산, 대통령비서실이 기재부에 8월 공식 요청”

    추경호 “영빈관 신축 예산, 대통령비서실이 기재부에 8월 공식 요청”

    정부 예산 편성 총책임자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용산 영빈관’ 신축 예산이 2023년 예산안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이 지난 8월 기재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3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을 편성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나”라는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실 개별 사업이기 때문에 기재부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진 않았다”며 이렇게 해명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기재부 내부 실무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회 제출안에 반영했다”며 반영 절차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이 “이 예산을 보고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자 추 부총리는 “640조원 예산의 전체 총량과 기조, 핵심 국정과제 사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대통령실 예산이라고 해서 시설과 관련된 개별 사업을 전부 보고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이 반영된 과정에 대해 “총사업비 기준이 그렇고, 올해는 2년차 사업이어서 규모가 그 정도 되진 않는다”면서 “대통령비서실은 기재부와 협의한 결과를 내부 업무처리 절차를 거쳐 적정하게 진행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이 기재부에 제출한 예산 요청 공문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자, 추 부총리는 “대통령 부속 시설과 관련된 부분이고 국가보안 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다른 사업처럼 일반적인 자료 공유는 어렵다”며 거절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옛 청와대 영빈관 성격의 부속시설 건립 예산을 두고 논란이 일자 추진 계획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 남원시 추경에 세입 196억 누락 파문

    남원시 추경에 세입 196억 누락 파문

    전북 남원시가 올해 제2회 추경에 세입예산 196억원을 누락 한 사실이 남원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남원시의회는 지난 19일부터 남원시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시가 이번 회기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은 기정액 대비 1014억원이 증가한 1조 1133억원 규모다. 그러나 시가 보통교부세 196억원을 추경 세입예산에 미편성한 사실이 드러났다.지난 19일 자치행정위원회 예산부서 추경안 심사에서 이미선 의원(부의장)은 “보통교부세 808억원 중 196억원이 누락돼 추경 세입·세출예산이 맞지 않다”며 “시가 예산을 고의로 숨겨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미 내정된 보통교부세는 시가 시급한 현안사업 등을 포함해 시정과 시민편익을 위해 사용해야 함에도 196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누락한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져물었다. 세입예산 미 편성 논란은 20일 경제산업위원회 추경안 심사에도 옮겨 붙어 시장 출석요구까지 이어졌다. 의원들은 막대한 예산을 뚜렷한 명분 없이 세입 및 세출예산에 미반영한 것은 행정 스스로 재정운영의 건전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남원시는 “미반영된 예산은 옛 서남대 부지를 매입을 위해 결산추경에 반영할 예정이었지만,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남겨진 추경심사에서 수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 국회 사진기자단, ‘정진석 문자’ 보도 법적 대응에 “언론 자유 침해”

    국회 사진기자단, ‘정진석 문자’ 보도 법적 대응에 “언론 자유 침해”

    국회 사진기자단은 21일 국민의힘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문자 보도에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당 보도는 언론에 공개된 장소에서 출입 기자가 적법하게 취재한 내용이며, 현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볼 때 초유의 관심사안이다”며 “국민의힘이 특정 언론사 사진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관련 법규까지 예시하며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한 것은 언론과 기자에 대한 겁박과 다르지 않으며 언론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성이 필요한 것은 언론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정 비대위원장”이라며 “국회 사진기자단은 소위 ‘좌표찍기’를 통해 언론 취재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국민의힘과 정 비대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실명이 공개된 사진기자와 전체 사진기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응분의 조치’ 운운한 집권 여당의 행태에 강한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편협하고 편향적인 시각으로 몰아세우는 점에 깊은 실망감을 표하는 바이며 법적조치까지 언급한데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을 내세운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 행위임을 알리며 이 이상의 대응이 있을 경우 협회도 그에 합당한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정 위원장이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보도됐다.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내고,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화면이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 전인 지난달 13일에 주고받은 문자라고 해명했으나,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유 의원은 윤리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전날 해당 보도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신당역 사건’ 시스템 어땠나…개인정보위, 교통공사 조사

    ‘신당역 사건’ 시스템 어땠나…개인정보위, 교통공사 조사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이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위 해제 된 후에도 내부망으로 피해자 근무지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관련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씨가 개인정보처리 시스템에 권한 없이 접근한 경우 위법성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직장 동료인 피해자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뒤 직위 해제 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회사 내부망 접속 권한을 그대로 갖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지난 1월 바뀐 피해자의 근무지를 파악했다. 전씨는 휴가 중인 직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내 내부망에 접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허점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ERP는 고객사의 지속적인 관찰이 없을 경우 허점을 찾기 힘든 속성이 있다. 이 때문에 유력 ICT 기업들도 ERP 관련한 소송 등에 휘말린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개인정보다.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정보도 개인정보에 속한다. 내부망 접속 권한은 재판이 끝나고 징계 절차가 개시돼야 박탈되는 탓에 전씨의 내부망 접속이 가능했다고 서울교통공사는 해명했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사건으로 이어진 수원시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조사에 5개월가량 걸렸다”고 말했다.
  • ‘신당역 사건’에…서울교통공사 “여성 직원 당직 축소”

    ‘신당역 사건’에…서울교통공사 “여성 직원 당직 축소”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여성 직원의 당직 배치 축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를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과 종사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역내 모든 업무에 현장 순찰이 아닌 CCTV를 이용한 가상 순찰을 도입해 이상 징후가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나가보는 방향으로 순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했다. 또한 “역 근무 제도와 관련해선 사회복무요원을 재배치하고 여직원에 대한 당직 배치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무제도를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호신 장비에 대해서는 “2년 전 가스분사총을 지급했으나 문제가 있어 노사 합의로 회수했다”며 “어떤 것이 가장 최적의 호신 장비인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다시 장비를 보급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가해자가 직위해제 상태였음에도 내부 전산망에 접촉할 수 있었던 것은 시스템이 통상적인 상황을 가정했기 때문이다”라며 “경범죄 또는 도의적 책임으로 직위 해제된 경우가 있기에 모든 직위 해제자들에게 정보 접근을 제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은 직위 해제 후 회사 내부망 전사자원관리(ERP) 내 회계 시스템을 통해 피해자의 주소지를 알아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이날 여가위에서는 전주환의 2018년 공사 입사 당시 운전자 폭행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을 공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입사 당시 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 [김균미 칼럼]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단상/편집인

    [김균미 칼럼]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단상/편집인

    19일 세계의 중심은 영국 런던이었다.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유엔 총회장을 옮겨 놓은 듯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200여국에서 국가 정상과 정부 수반, 왕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여왕의 ‘세기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BBC와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25세에 즉위해 70년 재임한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한 시대의 끝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여왕은 재위 기간 동안 15명의 영국 총리를 맞았다. 14명의 미국 대통령이 거쳐 갔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장례식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장례식은 장엄함과 화려함 그 자체였다. 10일간의 장례 일정은 절정인 장례식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긴장감을 높여 가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서거한 직후 런던 버킹엄궁 정문에 A4 용지 크기의 흰 종이에 여왕의 서거와 장례식 일정을 알리는 액자가 내걸리는 것으로 여왕의 장례 일정은 시작됐다. 에든버러를 거쳐 거처인 런던 버킹엄궁으로 돌아오는 여왕의 장례 행렬을 수만, 수십만명이 따랐다. 웨스트민스터홀에서 나흘간 진행된 일반인 직접 참배에 3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은 평생 유일 군주였던 여왕의 관 앞에서 3~5초의 짧은 추모를 위해 길게는 18시간 줄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여왕의 국장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첫째, 사후에도 구심점으로서 영국인을 하나로 묶어 내는 여왕의 변함 없는 힘이다. 영국은 현재 경제적·정치적으로 상황이 어렵다. 고물가와 저성장, 공공부문 파업으로 서민층 삶은 고단함의 연속이다. 브렉시트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10%까지 치솟았다. 영국 중앙은행은 4분기부터 경기침체에 접어든다고 전망했다. 정치적으로도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파티게이트와 거짓 해명 등으로 실각한 뒤 여왕 서거 이틀 전 40대 리즈 트러스 새 총리가 취임해 내각을 이끌지만 아직은 불안정하다. 여기에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피소되고, 찰스 3세 차남 해리 왕자가 다른 왕실 구성원들과의 갈등으로 왕실을 떠나는 등 다이애나비 사고사 이후에도 스캔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천문학적인 왕실 유지 비용도 군주제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을 30년 만에 50%대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여왕은 생전에는 물론 사후에까지 이 같은 복합 위기를 뚫고 갈등을 중재하고 영국민을 하나로 모았다. 장례식 비용으로 3조원 넘는 세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돼 비판 목소리도 있지만, 대다수 영국민은 당장은 여왕과의 이별을 슬퍼하고 있다. 둘째는 영국 문화, 소프트파워의 강력한 힘이다. 왕의 국장은 1952년 조지 6세 이후 70년 만이어서 그 자체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10일간의 장례 일정은 마지막 안장 순간을 빼고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영국 왕실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영국 문화와 영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여왕이 국민에게 준 마지막 선물처럼 보인다. 통합과 소프트파워의 저력을 보여 준 여왕의 장례식을 보면서 줄곧 우리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혼돈의 연속이다.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아도,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져도 우리에게는 이를 중재할 어른도, 시스템도 보이지 않는다.
  • [사설] 윤 대통령 ‘참배불발’ 논란 정치 공세 악용 안 돼야

    [사설] 윤 대통령 ‘참배불발’ 논란 정치 공세 악용 안 돼야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불발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현지시간) 런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참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무산됐다. 런던의 복잡한 교통 상황으로 인해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그다음 날 조문록을 작성해 달라는 영국측 안내에 따라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일본의 나루히토 국왕 등은 직접 참배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그러려면) 영국에 왜 갔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고 추모 인파도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예견된 터였다. 대통령실이 조문 규칙과 교통 상황 등 현장 변수를 꼼꼼히 살폈는지 궁금하다. 특히 조문 외교의 핵심 일정인 참배를 장례식 전날에 할 요량이었다면 대통령의 런던 도착 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영국 왕실의 요청에 따라 하루를 늦춘 것이며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게다가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 왕실의 사정에 따라 참배 대신 조문록 작성을 했다 하더라도 먼 길을 간 대통령이 선진 외국 정상들이 다 하는 참배를 못 한 것은 따져 볼 일이다. 야당은 ‘참배불발 프레임’으로 공세를 펴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몇 끼를 홀로 식사한 일이야말로 있을 수 없는 푸대접이 아닌가. 대통령의 외교활동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쟁을 자제하고 전폭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경찰청과 핫라인” 경찰 “무슨 소리냐”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경찰청과 핫라인” 경찰 “무슨 소리냐”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불법 촬영 혐의를 전달받고도 1년여간 피해자를 파악하지 못해 여성가족부에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사 전 범죄 전력도 거르지 못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공공기관 직원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해 통보하게 돼 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자가 직원인지 일반인인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국가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할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가 없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의 입사 전 범죄 전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사한 전주환은 이전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가위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한 김현숙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장관은 “스토킹이나 성폭력 같은 성별 기반 폭력에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자인 건 인지한다”면서도 “(신당역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사법체계와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스토킹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 범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여가부가 스토킹 사건 대처 방안으로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히자 경찰청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서에서 움직여야 여가부가 알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여가부에서 범죄 피해자에게 실시간으로 무엇을 해 주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답했다. 여야 정치권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실효성 있게 예방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치밀하게 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스토킹 신고 때부터 경찰청과 핫라인”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스토킹 신고 때부터 경찰청과 핫라인”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불법 촬영 혐의를 전달받고도 1년여간 피해자를 파악하지 못해 여성가족부에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사 전 범죄 전력도 거르지 못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공공기관 직원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해 통보하게 돼 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자가 직원은 아닌지, 역사에서 일반인에게 범죄가 일어난 건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국가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할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가 없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의 입사 전 범죄 전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사한 전주환은 이전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가위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는 김현숙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김 장관은 “스토킹이나 성폭력 같은 성별 기반 폭력에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자인 건 인지한다”면서도 “(신당역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사법체계와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경찰 수사 상황이나 언론 보도를 종합했을 때 스토킹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 범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와 경찰청이 ‘핫라인’을 구축해 스토킹 피해자의 신고 시부터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강화하고 입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실효성 있고 예방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치밀하게 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 ‘히잡 미착용 20대녀’ 경찰서 끌려가다 구타·사망…유엔 “진상조사” 촉구(종합)

    ‘히잡 미착용 20대녀’ 경찰서 끌려가다 구타·사망…유엔 “진상조사” 촉구(종합)

    “히잡 의무착용 차별적 규정 폐지해야”“이란, 느슨한 히잡 착용 여성 체포·구타해”“사망 항의 시위에 군 진압해 2명 숨져 규탄”이란, 만 9세 이상 여성 공공장소 히잡 써야이란에서 최근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숨진 사건을 놓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공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나다 알나시프 OHCHR 부대표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숨진 여성의 비극적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된 고문 의혹은 당국에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 투옥될 수 있는 이란의 법규가 여전히 우려된다”면서 “최근 몇 달간 이란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을 체포하고 구타했으며 증거 영상이 OHCHR에 접수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 차별적 법규를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이란 내 시위를 현지 보안군이 진압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는데 이 같은 무력 사용을 규탄한다”고도 했다.“친척집에 왔다 풍속 단속 경찰에 체포”유족 “구치소 끌려가던 중 폭행 당해” OHCHR 등에 따르면 이란의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수도 테헤란의 한 경찰서에서 조사받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16일 사망했다. 그는 이달 13일 가족과 함께 테헤란에 있는 친척집에 왔다가 히잡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풍속 단속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일 조사 받는 도중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이라면 머리카락을 히잡으로 가려야 한다는 율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했다. 아미니는 몇 시간 뒤 혼수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져 사흘을 버티다 지난 16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아미니가 경찰차에 실려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유가족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가 건강했는데 체포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지만 결국 숨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은 아미니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맞섰다. 후세인 라히미 테헤란 경찰서장은 “구금 중 여인이 숨진 것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불행한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경관들이 구치소로 연행하는 버스 안에서 아미니를 마구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비열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이란 곳곳 항의 시위…사망·부상자 속출여성들 SNS서 히잡 벗어 태우고 머리카락 자르며 항의 “여성·생명·자유”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내 4개 이상의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일었고,이를 당국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여성의 자유증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착용이 의무화된 히잡을 벗어 손에 들고 흔들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에서도 학생 수십 명이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쿠르디스탄에서부터 테헤란까지 이란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학생은 ‘여성, 생명, 자유’,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이란 인터내셔널은 경찰이 산탄총과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공격해 40명가량이 다쳤고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산탄총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진압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다치고 12명 이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들은 히잡을 벗어 태우거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이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미니 유족과의 통화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만 9세 이상 모든 여성이 예외 없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써야 한다.
  • 서울교통공사, 1년간 피해자 파악 못해… 전주환 범죄 전력도 못 걸러

    서울교통공사, 1년간 피해자 파악 못해… 전주환 범죄 전력도 못 걸러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불법 촬영 혐의를 전달받고도 1년여간 피해자를 파악하지 못해 여성가족부에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사 전 범죄 전력도 거르지 못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공공기관 직원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해 통보하게 돼 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자가 직원은 아닌지, 역사에서 일반인에게 범죄가 일어난 건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국가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할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가 없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의 입사 전 범죄 전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사한 전주환은 이전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가위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는 김현숙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김 장관은 “스토킹이나 성폭력 같은 성별 기반 폭력에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자인 건 인지한다”면서도 “(신당역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사법체계와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경찰 수사 상황이나 언론 보도를 종합했을 때 스토킹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 범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와 경찰청의 ‘핫라인’을 구축해 스토킹 피해자의 신고 시부터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강화하고 입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실효성 있고 예방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치밀하게 법안을 내겠다”고 했다.
  • 김현숙 “여가부 ‘신당역’ 피해자 상황 통보 못 받아…비극”

    김현숙 “여가부 ‘신당역’ 피해자 상황 통보 못 받아…비극”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사건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한 자리를 통해 “제가 답답하다고 느낀 것은 여가부 장관이 성폭력 피해자 보호 관련 일을 해야 하는데, 피해자 상황이 어떤지 서울교통공사의 통보를 받지 못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성폭력방지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장은 해당 기관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인 반대가 없으면 여가부에 통보해야 한다. 김 장관은 “통보를 받지 못했을 때 제재할 수 없다”며 “살해된 피해자가 여가부의 여성긴급전화 1366 등을 통해 상담을 충분히 받아 주거, 법률 지원을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피해자의 반대 의견이 없으면 통보하게 돼서 늦어졌다”며 “피해자가 누군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해자는 알고 있지 않았냐”고 질타하자 김 사장은 “이번 기회에 제도적인 허점을 같이 보완해달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경찰청에서도 사건 통보를 받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개인정보를 노출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건이 있을 때 정보가 즉시 제공되지 않고 기사로 보면 예방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통보 의무를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통보 의무에 대해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사건 대응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사퇴 요구가 나온 것을 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엄정한 법 집행과 제도적 보완이다. 비극을 남녀 갈등의 소재로 동원하는 것은 지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 김종민‧신지, 임신‧결혼설에 직접 입장 밝혔다

    김종민‧신지, 임신‧결혼설에 직접 입장 밝혔다

    데뷔 24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가 완전체로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다. 김종민과 신지가 최근 화제를 모은 ‘결혼설’에 대해 직접 밝힐 예정이다. 촬영 당시 신지와 김종민은 최근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결혼설’의 진실에 대해 언급했다. 김종민은 “내가 신지에게 다이아몬드를 줬다더라”, 신지는 “심지어 나는 임신까지 했다더라”라며 가짜 뉴스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신지는 “심지어 우리 엄마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몰래 연애하는 게 아니냐고”라고 주변 가족들까지 믿었던 황당한 가짜 뉴스 ‘결혼설’에 대해 해명했다. 코요태 김종민과 신지가 밝히는 ‘결혼설’의 진실은 오는 9월 21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공개된다.
  • “무슨 말 듣길 원하냐”…선예, 직접 밝힌 원더걸스 탈퇴 전말

    “무슨 말 듣길 원하냐”…선예, 직접 밝힌 원더걸스 탈퇴 전말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최근 ‘금쪽상담소’ 출연을 둘러싼 많은 의견에 대응했다. 선예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합니다”라며 “얼마전 금쪽상담소에서 나온 원더걸스 탈퇴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해서 이런저런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제가 용기를 내서 상담소에 들고간 고민은 원더걸스 이야기가 아닌 저희 아이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녹화를 하고 난 후 편집에 대한 부분들은 엄연히 제 관할 밖의 일이기에 저도 방송이 나온 후에나 그 방송분에 대한 흐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에 대한 고민은 ‘선천적 안검하수로 인해 사람들의 특별한 시선을 느끼는 나이가 되었는데, 저희아이에게 어떠한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요’였습니다. 수술에 관련된 이야기도 제가 반대를 하는 입장이 아니었고, 수술시기에 대해 고민을 하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방송을 보니, 저는 좀 철 없는 엄마처럼 비춰지는 방송이 됐더군요. 또 한번 방송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서로의 입장이 있을테니까요. 이해하고 지나갑니다”라고 했다. 선예는 “아이 문제 만큼이나 원더걸스 관련된 이야기는 당사자인 저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무엇보다 민감한 이야기인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일을 다시 꺼낸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는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로 인해 섭섭함과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탈퇴를 했느냐, 핑계다 변명이다 이기적이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습니다”라며 원더걸스 탈퇴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당연히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그 일을 함께 겪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에 당연히 먼저,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우리 멤버들과 멤버들에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라며 “그러나 계속해서 저에게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는 사실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선예는 또 “제가 강심장에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발표한 이유도, 그 일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하는것도 좀 민망스럽고,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그냥 몇 줄의 기사를 통해서가 아닌, 적어도 제 입술을 통해서 저의 결혼에 대한 부분을 간적접으로 미리 알려드리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소통에 미흡한 부분들이 있던것은 저의 부족함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가요?”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선예는 지난 9월 2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2013년 결혼한 후 캐나다에서 육하하며 느낀 고충을 전했다. 그는 2015년 원더걸스에서 탈퇴해 팬들에게 아쉬움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 ‘문자 논란’ 유상범 “이준석 성상납 의혹, 경찰 어느 정도 확인한 것 아닌가”

    ‘문자 논란’ 유상범 “이준석 성상납 의혹, 경찰 어느 정도 확인한 것 아닌가”

    ‘이준석 제명’ 문자 메시지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직을 사퇴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경찰 출석을 거부한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그렇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 스스로가 어떤 범죄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을 인식했기 때문에 전혀 관계없는 내용을 가지고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경찰이나 검찰에서 사회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불러서 조사할 때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을 때는 잘 부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부르는 것 자체만으로 사회에서는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 굉장히 치밀하게 조사하고 객관적 증거를 분석한 다음에 심도 있는 결정을 한다”며 “전문가의 판단으로 본다면 (경찰이) 그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입증이 돼 있지 않나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경찰 같은 경우는 이 전 대표를 꼭 불러서 조사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자체는 내부적으로 성상납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확인을 한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유 의원은 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재차 밝혔다.  전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 등에 의해 촬영·보도된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은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이 전 대표)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은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개시를 결정하기 전에 나눈 대화였고, 윤리위 전체 의견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다시 한번 “지난 달 13일 이 전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양두구육과 같은 얘기를 했는데 정 위원장이 화가 나셨는지 문자를 보냈다”면서 “그 당시에는 (비대위원장 자격이 아닌) 개인적인 연락이기 때문에 만일 성상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당원으로서는 당연히 제명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해 일반적인 어떤 원칙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전날 문자가 공개돼 윤리위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윤리위원을 사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준석 경고를” “기소 땐 제명해야죠”… 정진석·與윤리위원 메시지 또 찍혔다

    “이준석 경고를” “기소 땐 제명해야죠”… 정진석·與윤리위원 메시지 또 찍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두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19일 공개됐다. 윤리위원이 징계와 관련된 의견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유 의원은 윤리위원을 사임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내고,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돼 언론에 보도됐다. 정 위원장은 “오늘 오찬 함께 합(시다)”라고 적고 있는 중이었다. 보도가 나오자마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원장이 윤리위원과 징계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정 위원장은 지난달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라고 해명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휴대폰에 뜬 제 문자는 지난달 8월 13일에 제가 유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8월 13일에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은 이 전 대표가 징계 이후 잠행 끝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두구육’ 발언을 한 날이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문자를 보냈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것은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번개처럼 언론보도를 보고 한마디 올렸더라. 헛발질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좀 제대로 파악해 보고 페이스북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 의원은 보도가 나온 지 5시간 만에 윤리위원에서 물러났다. 유 의원은 “저의 불찰로 인해 윤리위의 공정성,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리위도 입장문을 내고 “이양희 위원장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론적으로 향후 윤리위 직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고, 사임을 수락했다”고 했다. 윤리위가 전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개시하면서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처분은 불합리한 여러 가지 일에 대한 방어적 행위”라며 “공격용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 요격 미사일을 날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변호인단은 추가 징계 시 가처분, 유엔 제소 등을 예고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표현의 자유도 그 내재적 한계를 벗어나면 보호받지 못한다. 정치판에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토록 자중하라고 했건만 사태를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점에 많은 유감을 표한다”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 “히잡 미착용 20대女,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사망”

    “히잡 미착용 20대女,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사망”

    이란서 반발 확산…4개 도시서 시위로 ‘시끌’대통령 “철저한 진상조사 지시” 이란에서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여성의 자유 증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 13일 테헤란에 있는 친척 집에 방문했다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유족들은 그가 경찰차에 실려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건강했던 마흐사가 경찰 체포 이후 몇 시간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갔고, 이후 사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으나, 유족은 마흐사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마흐사가 사망한 뒤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최소 4개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착용이 의무화된 히잡을 벗어 손에 들고 흔들었다.테헤란 대학에서도 학생 수십 명이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쿠르디스탄에서부터 테헤란까지 이란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히잡을 벗어 태우거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18일 아미니 유족과의 통화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 정진석·유상범 “이준석 제명” 문자 공개…유상범, 윤리위원 사임

    정진석·유상범 “이준석 제명” 문자 공개…유상범, 윤리위원 사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두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19일 공개됐다. 윤리위원이 징계와 관련된 의견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유 의원은 윤리위원을 사임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내고,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돼 언론에 보도됐다. 정 위원장은 “오늘 오찬 함께 합(시다)”라고 적고 있는 중이었다.  보도가 나오자마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원장이 윤리위원과 징계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정 위원장은 지난달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라고 해명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휴대폰에 뜬 제 문자는 지난달 8월 13일에 제가 유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8월 13일에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은 이 전 대표가 징계 이후 잠행 끝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두구육’ 발언을 한 날이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문자를 보냈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것은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번개처럼 언론보도를 보고 한마디 올렸더라. 헛발질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좀 제대로 파악해 보고 페이스북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 의원은 보도가 나온지 5시간만에 윤리위원에서 물러났다. 유 의원은 “저의 불찰로 인해 윤리위의 공정성,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리위도 입장문을 내고 “이양희 위원장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 없이 결론적으로 향후 윤리위 직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고, 사임을 수락했다”고 했다.  윤리위가 전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개시하면서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처분은 불합리한 여러 가지 일에 대한 방어적 행위”라며 “공격용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 요격 미사일을 날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변호인단은 추가 징계 시 가처분, 유엔 제소 등을 예고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표현의 자유도 그 내재적 한계를 벗어나면 보호받지 못한다. 정치판에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토록 자중하라고 했건만 사태를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점에 많은 유감을 표한다”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 미성년자 포경수술 방송 논란… ‘살림남2’ 측 “불편함 느끼신 분들께 사과”

    미성년자 포경수술 방송 논란… ‘살림남2’ 측 “불편함 느끼신 분들께 사과”

    미성년자 포경수술을 예능 소재로 이용하고 수술 장면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킨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측이 사과 입장을 냈다. 19일 ‘살림남2’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방송 내용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살림남2’ 측은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향후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밝힌 입장에서 사과는 세 문장 정도에 그친 반면 해명은 길었다. ‘살림남2’ 측은 “제작진이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이어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것에도 가족은 모두 동의했다”며 “이 과정은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해 촬영에 합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또한 모든 수술 장면의 촬영은 부모님의 참관하에 이뤄졌으며, 출연 가족 모두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살림남2’ 측의 사과문을 보면 사과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는 대신 일부 시청자의 ‘불편함’에 사과했다.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 논란이 있어 온 미성년자 포경수술과 관련해서는 ‘자발적인 의사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는 등 논란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이 중학생 아들 홍화철과 그의 친구들을 데리고 비뇨기과를 방문한 모습이 방송됐다. 유튜버 ‘꽈추형’으로 알려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는 아이들의 포경수술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과 수술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그대로 방송을 탔다. 아이들이 수술 과정과 수술 후에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은 웃음거리로 쓰였다. 화면에는 ‘세계 최초 5인 릴레이 포경수술’ 등 자막이 달렸고 MC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19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약 100개의 비판 글이 쇄도했다. 시청자들은 “공중파에서 포경하기 싫다는 남자애들을 어른들이 강압적으로 설득하더니 카메라들이 수술실까지 들어와서 포경수술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다니 정말 끔찍하다. 아동학대적인 방송을 기획하고 촬영한 제작진 제정신인가” 등 반응이 쏟아졌다.이날 제작진의 사과문은 불 붙은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한 시청자는 “사과문 잘 봤다. 뭘 잘못한지 모르는 것 같아 여자애들 편도 부탁한다. 방송 취지가 좋으니 가능할 듯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도 “끝까지 애들 방패로 내세워서 ‘우린 잘못 없어요’ 핑계대는 거 졸렬하다. 미성년자 상대로 부모부터 의사까지 대놓고 몰아가더만”이라고 썼다. 지난달 13일 같은 출연자들이 등장해 아버지 홍성흔과 아들 홍화철이 포경수술 논쟁을 벌였을 때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평소 여러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포경수술 찬성론을 펼쳐온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가 아이들에게 포경수술의 장점을 부각하는 장면 등에 비판이 많았다. 과거 한때 거의 모든 한국 남성이 성인이 되기 전 포경수술을 해야 하는 걸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2000년대 이후 불필요한 수술이란 인식이 퍼지며 수술하는 남성 비율은 급감했다. 2013년 서울대 김대식 교수와 중앙대 방명걸 교수, 푸른아우성 구성애 대표 등이 발표한 ‘한국 남성 포경수술의 감소’ 논문에 따르면 2000년 당시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전체의 75.7%였지만, 2011년에는 25.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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