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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해맞이 탐방객 대상 한라산 야간산행 허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새해 첫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한 야간산행을 허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야간산행 허용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관음사 코스 등 2개 탐방로다. 내년 1월 1일 0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며, 만약 대설경보가 내려지면 입산이 통제될 수 있다.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에서는 제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360여개의 오름(기생화산)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연출한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쉽게 찾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설치 등을 완료했다. 또 진달래밭대피소, 삼각봉, 정상통제소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 안전산행을 도울 예정이다. 한라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이젠,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3년만의 일출제

    3년만의 일출제

    3년 전 화재로 소실됐던 여수 향일암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일출제를 다시 연다. 여수시는 2009년 12월 대웅전, 종각, 종무소 등 주요 시설이 전소해 1년 전 복원에 착수한 향일암이 최근 공사를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 일정으로 ‘제16회 향일암 일출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일출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과 새해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31일 오후 5시 해넘이 감상부터 시작해 송년풍물 길놀이 행렬, 우도풍물굿보존회의 무사안녕 기원무, 국립창극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관광객들의 카운트다운 속에 맞이하는 재야의 타종식도 계획돼 있다. 새해 첫 새벽 6시에는 일출 제례, 굿,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연 날려 보내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40호인 향일암의 복원공사에는 국비 1억원, 도비 5억 6500만원, 시비 3억 8500만원, 사찰부담 1억 5000만원 등 모두 12억원이 들어갔다. 향일암은 2009년 12월 20일 0시 24분쯤 발생한 불로 대웅전(65.34㎡), 종각(16.76㎡), 종무소(16.63㎡)가 모두 탔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향일암은 국내 4대 관음 기도처다. 금오산 중턱 절벽에 자리 잡은 해맞이 명소로 소문나 전국에서 참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간절한 새해소망 간절곶서 빌어요

    간절한 새해소망 간절곶서 빌어요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으세요.” 울산시는 한반도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내년 1월 1일 임진년 흑룡의 성스러운 기운을 국민에게 전하는 ‘2012년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간절곶의 새해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1분 20초로, 경북 포항 호미곶의 7시 32분 20초보다 1분 빠르다. ●31일~내년 1일 해맞이 축제 시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를 기념해 간절곶에 대형 흑룡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조형물 앞에는 지름 1m의 대형 여의주를 준비해 새해 일출과 동시에 국민적 염원을 담아 하늘로 힘차게 띄운다. 해맞이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주제로 내년 1월 1일 오전 9시 30분까지 송년행사, 제야행사, 새해마중, 해오름축제 등의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흑룡의 해’ 맞아 조형물 띄워 관광객은 송년콘서트와 불꽃놀이를 즐기다가 1일 오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공연장에서 상영하는 가족영화를 관람하면서 일출을 기다릴 수 있다.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 동료에게는 일출의 기상을 울산홍보 엽서에 담아 축제장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된다. 수도권 관광객들은 관광특급열차를 이용해 울주군 남창역에 내리면 셔틀버스로 간절곶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여수 향일암 새달 복원완료

    3년 전 화재로 대웅전 등이 소실됐던 전남 여수 향일암이 다음 달 완전히 복원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2009년 12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대웅전, 종각, 종무소 등이 모두 타버려 지난해 12월 복원에 들어간 향일암이 현재 공사가 거의 끝나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여수시는 이달 중으로 주변 정리를 끝내고 새달에는 복원공사가 완료돼 연말연시 해돋이와 해맞이 축제 등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40호인 향일암 복원공사에는 국비 1억원, 도비 5억 6500만원, 시비 3억 8500만원, 사찰부담 1억 5000만원 등 모두 12억원이 들어갔다. 향일암은 2009년 12월 20일 0시 24분쯤 발생한 불로 대웅전과 종각, 종무소가 모두 타 당시 경찰이 불교에 대한 불만 세력 등의 방화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였으나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지은 향일암은 국내 4대 관음 기도처이자 금오산 중턱에 자리 잡은 해맞이 명소로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포항-“철따라 맛 좋은 포항으로 오이소”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포항-“철따라 맛 좋은 포항으로 오이소”

    “철따라 맛 좋은 포항으로 오이소” 해산물의 메카인 포항은 계절마다 별미 음식을 선사한다. 여름철에는 ‘포항물회’, 겨울철에는 ‘구룡포 과메기’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그러나 포항을 해산물로만 기억하면 섭섭하다.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으니 살짝 공개해 본다. 구룡포의 ‘모리국수’, 50년 전통의 ‘구룡포 찐빵’ 등….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포항의 음식들이 여기에 있다. 에디터 구명주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부산 ‘싸나이’ 김봉수는 ‘맛집’을 특히 편식하는 여행자로 부산·경남 여행커뮤니티 ‘풍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www.poongkyung.com 달인 물회를 만나다 마라도 횟집 포항에서는 ‘포항물회 전문’이라는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식당 중에서도 SBS <생활의 달인> 전파를 탄 집이 있으니 바로 ‘마라도 횟집’이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물회 맛 대결’에서 우승해 대한민국 ‘물회의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마라도 횟집의 물회에는 매실, 아카시아 꿀, 다시마 엑기스로 만든 얼음 육수가 들어가는데 그 맛이 무척 신선하고 깔끔하다. 특히 특별 메뉴인 ‘최강 달인 물회’에는 회, 전복, 해삼, 소라, 개불 등 여러 해산물이 가미돼 씹히는 질감과 신선한 맛이 아주 그만이다. 또한 물회 육수에 비벼 먹는 국수는 덤이라고 하기엔 그 맛이 완벽하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158 문의 054-251-3850 추천메뉴 마라도 물회 1만2,000원, 최강 달인 물회 1만2,000원 포항의 대표 특산물 구룡포 과메기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겨울철 해풍에 여러 번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숙성시킨 것이다. 과메기 하면 바로 구룡포 과메기가 아니겠는가. 과메기는 겨울철 구룡포항에 가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항 주변의 과메기 덕장은 물론이고 시장 골목골목마다 과메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 주변 횟집을 찾으면 과메기를 쉽게 맛볼 수 있다. 과메기는 싱싱한 배추에 김, 생미역, 미나리, 잔파, 마늘을 곁들여 초고추장에 찍어 쌈으로 싸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먹어야만 특유의 비린 맛이 덜하여 그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추천메뉴 과메기 한 접시 2만~3만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직 구룡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꾸네 모리국수 포항 음식 중 가장 놀라운 맛을 선사했던 음식, 바로 모리국수다. 홍합, 아귀, 대게, 새우, 미더덕 등 해산물이 풍부한 모리국수는 일종의 해물 칼국수다. 해산물이 많은 만큼 국물 맛이 얼큰하고 시원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모리’라는 이름은 바로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에서 유래됐는데, 이름 그대로 재료도 양도 푸짐하다. 구룡포항 내에서 모리국수로 가장 유명한 집이 바로 ‘가꾸네 모리국수’. 찾기 쉽지 않은 골목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집이자 현지인에게 더 인기 있는 집으로 통한다. 얼큰하고 시원하고 걸쭉한 국물 맛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감동이었다. 모리국수는 막걸리와도 잘 어울리는데, 이 집에서 판매하는 ‘구룡 막걸리’도 입에 착 감길 만큼 맛있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57-3 문의 054-276-2298 추천메뉴 모리국수 1인분 5,000원, 막걸리 2,000원 구룡포 찐빵의 원조 철규분식 50년 전통에 빛나는 철규분식 찐빵은 구룡포의 대표 음식이다. 구룡포 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해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철규분식에는 현지인들의 추억마저 묻어난다. 하지만 이 집의 메뉴는 국수, 단팥죽, 찐빵 단 3가지. 육수 맛이 진하고 시원한 국수, 설탕을 곁들여 먹는 단팥죽…. 하지만 이 집의 화룡점정은 단연 찐빵이다. 손으로 직접 빚어내 곧바로 쪄내는 이 집 찐빵 맛은 가히 예술이다.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의 빵과 그 속에 부드럽게 녹아든 달콤한 팥소는 환상적인 궁합을 뽐낸다. 하지만, 철규분식의 찐빵은 언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정해진 양만 만들어 팔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그냥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미리 전화로 문의한 후 찐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87-7 문의 054-276-3215 추천메뉴 국수 2,000원, 단팥죽 2,000원, 찐빵 3개 1,000원 T clip. 꼭 추천하고 싶은 포항 여행지 12폭포의 아름다움을 품은 ‘내연산’ 내연산은 포항 시내에서 떨어진 포항시 송라면에 자리한다. 천년고찰 보경사와 열두 개의 아름다운 폭포를 품고 있으며, 그 산세가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는 폭포 중 백미로 불린다. 해맞이 명소 ‘호미곶’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에 비유한다면 호미곶은 꼬리가 되는 부분이다. ‘상생의 손’으로 불리는 조형물과 등대박물관이 있고,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한국 속의 작은 일본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 일본 어업의 전초기지로 일본인들의 집단거주 지역이었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일본인 가옥들이 남아있어 한국 속의 작은 일본을 연상케 한다. 일본인 가옥거리 홍보전시관을 찾으면 가옥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포항 최대 재래시장 ‘죽도시장’ 죽도동에 위치한 포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수산물이 주를 이룬다. 포항대게와 구룡포 과메기 등 포항 특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개화산에도 명품 둘레길 만든다

    강서구 개화산 일대에 산책하기에 알맞은 둘레길이 조성된다. 구는 2013년까지 예산 15억원을 들여 개화산과 치현산, 서남물재생센터, 강서한강공원, 한강습지공원을 잇는 11.44㎞ 코스의 ‘강서둘레길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이 산책을 하며 지역의 생태와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을 볼 수 있도록 코스를 꾸민다. 지난 7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구간과 시설물을 설계에 반영했다. 조성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로 예산 5억원을 들여 방화근린공원에서 개화산 약사사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까지 이어지는 2.1㎞ 코스를 연말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7억원을 들여 개화산과 치현산, 서남물재생센터까지 5.03㎞ 코스를 만들고, 마지막 3단계로 3억원을 들여 강서한강공원 4.31㎞ 코스를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둘레길에는 습지공원 탐방로와 조류전망대, 자연관찰로가 한강변을 따라 들어선다.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테마로 꾸며진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경사가 급한 산책로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전망이 좋은 곳에는 편안하게 쉬면서 확 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 데크와 전망대를 만든다. 둘레길에 설치되는 의자와 배수로, 경계목, 원주목 포장 등에 사용되는 자재는 태풍 피해목이나 가로수 고사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둘레길에서는 고려시대 사찰인 개화사와 석불, 3층 석탑을 만날 수 있다. 해맞이 명소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정상부에 이르면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 조선시대 공신 가문인 풍산 심씨 묘역 50여개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원녹지과(2600-4183)로 문의하면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누구나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도록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내 최대 높이 ‘포항타워’ 재정난 속 예산 낭비 논란

    경북 포항시가 국내 최대 높이로 추진 중인 ‘포항 타워’(가칭) 건립을 놓고 전시성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18일 ‘포항 타워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포스코A&C 등 3개 외부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의뢰해 실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립 계획에 따라 북구 환호동 환호해맞이공원 내에 총 500억원 정도를 들여 ‘포항 타워’를 세운다는 것이다. 이 타워의 몸체(탑신)는 180m, 철탑 20m와 해발 50m를 합한 전체 높이는 250m에 달한다. 탑신만을 견줘 봤을 때 국내 최고 높이인 153m의 대구 83타워(옛 우방타워)와 135.7m의 서울 N타워보다 높은 규모다. 타워는 공원 내 현 전망대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며, 크게 지상부 연계시설과 전입층·전망층으로 나눠 건립된다. 전망층 1층에는 통합관제센터와 기념품 판매점 등이 들어서고 2층은 전망대, 3층은 식당 등이 각각 자리 잡는다. 시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BTO(민간이 시설을 직접 건설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 BTL(민간이 시설을 직접 건설해 지자체 등에 임대), 민간 직접 개발 방식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는 “시의 포항 타워 건립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단체장 치적쌓기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 이미 동빈내항 복원 사업과 영일만 대교 건설 등 랜드마크가 될 각종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타워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특히 시가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타워 건설을 위한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지하거나 그동안 많은 사례처럼 시가 또다시 포스코 등 지역 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추진 과정에서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남해 최고 전망대’ 경남 하동 금오산

    ‘남해 최고 전망대’ 경남 하동 금오산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곳도 있었나 싶었습니다. 바다를 등에 지고 입에서 단내 나도록 발품을 팔아야 오를 수 있었던 그 산은 참 빼어난 풍경으로 그간의 노고에 대해 듬뿍 보상을 해줬습니다. 산정에 서서 이제야 이 같은 풍경을 찾은 과문함을 자책했던 것 또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는 최고의 남해 전망대, 경남 하동 금오산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빛깔 고운 북천역 코스모스까지 만나고 오신다면 단언컨대, 모자람 없는 초가을 여행이 되실 겁니다. ●쪽빛 바다 등지고 오르는 길 금오산은 ‘쇠 금’()에 ‘자라 오’(鰲) 자를 쓴다. 경북 구미, 전남 여수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산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명성 등에서는 구미, 여수의 금오산이 한참 앞서지만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의 깊이를 견주자면 하동의 금오산을 앞줄에 세워야 한다. 금오산 전망의 백미는 바다 쪽이다. 지리산의 연봉들이 물결치는 북쪽 사면도 좋지만 남해 쪽빛 바다를 죄다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남 사면이 훨씬 매혹적이다. 하동 옥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섬진강 만덕포구로 빠져 들기 직전 한 차례 솟구친 산이 금오산이다. 고도는 해발 849m. 북쪽으로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고봉들이 즐비한 하동 땅에서 금오산의 높이야 그리 대단할 게 못 된다. 하지만 등산을 할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발고도 0m부터 올라야 한다. 여느 1000m급 고봉에 견줄 만큼 힘든 것도 그런 까닭이다. 산행 들머리는 진남면 중평리의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이다. 수련원 오른쪽의 계곡길을 따라 5분 남짓 오르면 약사암 갈림길이다. 길 왼쪽으로 약 25분가량 올라가면 다시 석굴암 갈림길과 만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정상에 오를 수 있으나 대부분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른 뒤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왼쪽 길을 따르면 곧 된비알이다. 경사면에 나무 계단을 깔아 뒀다. 오르기는 쉬우나 단조롭고 지루한 게 흠.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이면 달바위에 닿는다. 예까지는 채 한 시간이 안 걸린다. 달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예사롭지는 않다. ●걸개그림 같은 남해 풍경 달바위 조금 위쪽은 임도다. 아랫마을 고룡리와 연결된 포장도로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금오산’(鰲山)이 음각된 정상석이 나온다. 옛 이름인 ‘소오산’도 함께 새겨져 있다. 정상석 맞은편 나무 덱이 있는 곳은 해맞이 공원. 그 아래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왼쪽으로 고전 ‘토생전’의 배경이 된 비토섬 등 사천의 섬들이 바둑알처럼 물 위에 떠 있고, 오른쪽으로는 하동 너머 광양 등 남도의 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물빛은 어찌나 고운지 더도 덜도 아닌 딱 옥빛이다. 눈앞에 거대한 걸개그림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선 형국이다. 금오산 정상은 한국통신 중계탑이어서 오를 수 없다. 그 바로 아래 헬기장이 발로 오를 수 있는 사실상의 정상이다. 해맞이 공원을 돌아본 뒤 고룡리 방향 임도를 따라 KT기지국까지 내려가 보는 것도 좋겠다. 지리산 등 내륙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내달리는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나무 덱에서 하산길로 접어들면 왼쪽으로 너덜지대가 장관을 이룬다. 예서 15분쯤 내려가면 봉수대다. 고려 헌종(1149) 때 설치됐다고 전해진다. 과거 봉수대 파수꾼들이 사용하던 거처인 석굴암은 지금은 불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볼품없는 집이지만 전망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오른쪽 비탈길을 가는가 싶다가 왼쪽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간다. 곳곳에 밧줄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계곡을 따라 왼쪽으로 누운 폭포(와폭)와 소류지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하동청소년수련원(055-880-2771)이다. 일반인도 예약을 하면 숙박할 수 있다. 일출 산행을 목표로 삼았다면 하루를 묶는 것도 좋겠다. 수련원 왼쪽은 경충사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사당이다. 금오산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차로도 쉬 오를 수 있다는 것. 고룡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6.3㎞를 오르면 산정에 가 닿는다. 길은 매끈한 편. 하지만 폭이 좁다. 굽어진 각도 또한 급한 편이어서 늘 마주 오는 차와 비켜 갈 장소를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는 한들한들 코스모스역입니다 이 계절 하동 여행에서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경전선 북천역이다. 하동과 사천의 어름에 있다.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 송정역 사이 300.6㎞ 구간을 5시간 30분 동안 달리는 ‘느림보 열차’, 경전선의 한 역이다. 하루 이용객이 평균 20명 남짓한 북천역이지만, 가을만 되면 무려 3000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몰리고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는다. 원인은 딱 하나, 코스모스다. 하동군은 2007년 역사가 있는 직전리 일대 31㏊에 대규모 코스모스·메밀꽃밭을 조성했다. 경관직불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경관직불사업은 논에 벼 대신 경관 화초를 심고, 농민들에게 소득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듬해엔 명성을 타고 역 이름도 ‘북천코스모스역’으로 바꿨다. 올해도 직전리 남바구 들녘 등 약 40㏊에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었다. 하동에서 고개 넘어 사천 가는 코스모스길 너머 북천역이 보인다. 단층 슬래브 지붕을 인 전형적인 시골 간이역이다. 핑크빛 바탕에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림으로 멋을 냈다. 스피커에서는 귀에 익은 노래가 흘러 나온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으로 시작되는, 저 유명한 나훈아의 ‘고향역’이다. 역 구내는 온통 코스모스 일색이다. 역사와 철길 주변, 멀리 남바구 들녘까지 형형색색의 꽃술들이 하늘거린다.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은 가까이 갈수록 더 명료해진다. 맑고 깨끗한 빛깔과 가녀린 선은 쉬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북천역 관계자는 10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역 인근의 ‘이병주 문학관’과 청학동, 삼성궁 등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글 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금오산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진주 분기점→남해 고속도로→진교 나들목 우회전→2.2㎞→고룡교→금오산 순으로 간다. 북천역은 진교 나들목에서 좌회전해 청학동 이정표를 보고 계속 간다. 북천역 883-7788. ▲맛집 화개면 쌍계사 입구의 단야식당(883-1667)은 사찰국수(7000원, 2인 이상)로 유명한 집.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들깨가루와 버섯 등을 재료로 해서 만든다. 재첩국은 청송회식당(883-2485)과 혜성식당(883-2140), 부흥재첩식당(884-3903), 하옹촌(883-8261) 등이 알려졌다. ▲잘 곳 화개면 용강리 쉬어가는 누각(884-0151∼2)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 스테이’ 숙박업소. 건물 앞쪽으로 섬진강 상류의 계곡물이 흐르고, 맞은편 산자락에는 야생차밭이 펼쳐져 있다. 수류화개(882-7706)는 화개천을 내려다보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옥 펜션. 화개장터에서 5분 거리다.
  • 은평 “봉산 해맞이공원 조성”

    서울시는 은평구 구산동 봉산 정상부에 조선시대에 봉화를 쏘아올리던 봉수대 2기를 복원해 연말까지 ‘봉산 해맞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봉산은 봉수대가 있었던 곳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이번 계획을 마무리하면 남산의 목멱 봉수대·서대문 안산의 무악 봉수대와 직선으로 연결되는 조선의 봉수 제4로 중 직봉노선을 모두 복원하게 된다. 시는 6500㎡에 12억원을 들여 봉수대 2기를 복원하고 전망·휴식공간을 시민에게 넘겨주기로 한 것이다. 정상 주변 600㎡ 부지에는 봉수대 외에도 팔각정, 의자를 설치해 주민과 서울둘레길 이용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작은 광장도 마련한다. 한편 은평구는 행정안전부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2억원을 활용해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소라 달샤벳 등 총출동…대한민국 음악대향연 3일 앞으로

    이소라 달샤벳 등 총출동…대한민국 음악대향연 3일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음악축제 ‘2011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음악대향연은 다양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해까지의 음악대향연이 아이돌 가수들과 단일 방송의 특집공개방송이 위주였다고 한다면 올해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가 많고 음악과 함께 속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3일 차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다. 최근의 음악 흐름은 음악 자체를 공감하고 가수들의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음악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의 눈높이도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런 시기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름밤 속초에서의 음악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올해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밴드 음악을 대표하는 부활, 봄·여름·가을·겨울과 젊은 신세대 락밴드 노브레인과 크라잉넛 그리고 이소라, JK김동욱, 조관우, 화요비, 민경훈, 박완규, 포맨 등 가창력과 자신만의 음악색깔은 가지고 있는 가수들과 함께 제국의 아이들, 천상지희, 달샤벳, 마이티마우스 등 젊은 가수들까지 음악대향연의 4일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2일 차 직장인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속초 코리아밴드 페스티벌’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이라면 음악대향연 무대에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할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진정한 참여형 음악행사에 한발 더 다가가는 이번 프로젝트의 우승팀은 ‘별이 진다네’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여행스케치 조병석이 작사·작곡한 디지털싱글 음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번 곡은 직장인밴드의 목소리로 속초를 홍보하는 대중음악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젊은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미 7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준비됐다. 속초해수욕장, 장사항, 로데오거리, 해맞이 공원 등 속초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K-POP 커버댄스 공연과 직장인밴드 오디션 예선전 그리고 속초해수욕장을 더욱 젊게 만들 비치폼파티 등은 여름철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재밋거리를 주고 있다. ‘음악은 공감이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연령층이 음악과 속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4일간의 음악여행이라는 슬로건이 이번 2011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또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후원사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전국적인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강북구 교육 승부수 ‘독서 동아리’ 바람

    강북구 교육 승부수 ‘독서 동아리’ 바람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강남 아주머니들보다 책을 들고 다니는 강북 아주머니가 더 아름답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집무실에서 독서 동아리 모임을 열며 학부모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주부들을 초빙해 독서 동아리의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책 사랑에 빠진 것이다. 4월 유치원 학부모들을 초청했고, 5월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클럽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책벌레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럼 주부들을 매일같이 만나 독서 예찬론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4월부터 학부모 중심 동아리 조성… 구청장 집무실서 토론 “하버드대에서 가장 성공한 중퇴자 빌 게이츠가 대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어린 시절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세상에 빨리 나가 그 지식들을 사회에 접목하고 싶었다고요.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세상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지혜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우리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책 읽는 아이는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고 지식인이 아닌 지혜로운 인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립율곡어린이집과 해맞이어린이집에 자녀들을 맡기고 있는 주부들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 회원 11명은 구청장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받아 적었다. “사실 저도 책을 즐겨 읽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TV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3년만 TV 대신 책을 가까이해 자녀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 주길 바랍니다.” 박 구청장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선생님께 뭘 배웠니’라는 질문보다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질문하려면 자연스럽게 예습과 복습을 하고 성적도 덩달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책 읽는 습관에 따라 교육도 승부가 날 것”이라며 “독서 동아리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1월부터 U도서관 시스템 구축… 어디서나 30만권 대출 가능 원종심(33·송중동)씨는 “구청장을 가까이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집무실에서 독서 모임을 하니까 막연했던 자녀교육에 대한 확신이 서는 느낌”이라며 “구청장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주부들을 만나는 열정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은숙(37·송천동)씨 또한 “명문학원도 없어 아이들이 크면 강남으로 이사갈까 고민했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직접 확인하니 속이 후련하다.”면서 “열심히 활동해 아이를 지혜롭게 키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과 대화를 마친 주부들은 U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스크린으로 익히고, 구 홈페이지 ‘리더스클럽’에서 동아리로 활동하는 방법을 익혔다. 구가 1월부터 4개 구립도서관과 14개 새마을문고, 지하철역 3곳에 U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30만여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든 대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렇게 말을 맺었다. “독서 동아리 붐이 일어나 4·19국립묘지, 솔밭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책읽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두고 보세요. 3년 뒤면 명문학원 10개를 유치하는 것보다 더 큰 결실을 맺을 테니까요.”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책愛 빠진 구청장

    책愛 빠진 구청장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강남 아주머니들보다 책을 들고 다니는 강북 아주머니가 더 아름답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집무실에서 독서 동아리 모임을 열며 학부모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주부들을 초빙해 독서 동아리의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책 사랑에 빠진 것이다. 4월 유치원 학부모들을 초청했고, 5월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클럽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책벌레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럼 주부들을 매일같이 만나 독서 예찬론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하버드대에서 가장 성공한 중퇴자 빌 게이츠가 대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어린 시절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세상에 빨리 나가 그 지식들을 사회에 접목하고 싶었다고요.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세상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지혜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우리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책 읽는 아이는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고 지식인이 아닌 지혜로운 인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립율곡어린이집과 해맞이어린이집에 자녀들을 맡기고 있는 주부들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 회원 11명은 구청장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받아 적었다. 박 구청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박 구청장은 경청하는 주부들이 따분해할까 봐 배려도 잊지 않았다. “내 말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감잎차와 방울토마토를 맘껏 리필해 즐기세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 저도 책을 즐겨 읽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TV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3년만 TV 대신 책을 가까이해 자녀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 주길 바랍니다.”  박 구청장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선생님께 뭘 배웠니’라는 질문보다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질문하려면 자연스럽게 예습과 복습을 하고 성적도 덩달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책 읽는 습관에 따라 교육도 승부가 날 것”이라며 “독서 동아리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종심(33·송중동)씨는 “구청장을 가까이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집무실에서 독서 모임을 하니까 막연했던 자녀교육에 대한 확신이 서는 느낌”이라며 “구청장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주부들을 만나는 열정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은숙(37·송천동)씨 또한 “명문학원도 없어 아이들이 크면 강남으로 이사갈까 고민했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직접 확인하니 속이 후련하다.”면서 “열심히 활동해 아이를 지혜롭게 키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과 대화를 마친 주부들은 U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스크린으로 익히고, 구 홈페이지 ‘리더스클럽’에서 동아리로 활동하는 방법을 익혔다. 구가 1월부터 4개 구립도서관과 14개 새마을문고, 지하철역 3곳에 U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30만여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든 대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렇게 말을 맺었다. “독서 동아리 붐이 일어나 4·19국립묘지, 솔밭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책읽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두고 보세요. 3년 뒤면 명문학원 10개를 유치하는 것보다 더 큰 결실을 맺을 테니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이달 명칭변경 공청회

    ‘아호, 영일, 해맞이….’ 경북 포항시가 도심에 위치한 ‘북부해수욕장’의 명칭 변경 문제를 놓고 수년째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시내 항구동과 두호동에 걸쳐 있는 북부해수욕장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975년 개장 당시 도심 북쪽이었던 해수욕장의 위치가 이후 도시 발전으로 현재는 도심으로 바뀐 데다 명칭 자체가 단순히 방향만을 나타낼 뿐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명칭 변경을 위해 지금까지 시민 공모와 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북부해수욕장의 새로운 명칭으로 ‘아호·영일·해맞이’ 등을 채택했지만, 5년째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시민공청회를 다시 열고 시 지명위원회로부터 기존에 채택된 지명 등에 대한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지만 최종 명칭 변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연간 최대 100만여명이 찾는 북부해수욕장의 명칭을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대처럼 경쟁력 있는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지만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명칭이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바다 로또’ 죽은고래 누가 주인일까?

    ‘바다 로또’ 죽은고래 누가 주인일까?

    죽은 채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를 발견해 신고한 사람이 여럿이면 누가 고래의 소유권을 가질까. 죽은 고래는 마리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호가해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해경(122)이나 소방서(119), 경찰(112)에 신고하게 돼 있고, 소유권은 신고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또 여러명이 동시에 신고하면 고래가 물에 떠밀려 다른 곳으로 흘러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실제로 울산에서는 지난달 23일 오전 9시 20분쯤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간절곶 해맞이 공원 앞바다에 죽은 밍크고래 한 마리가 발견돼 여성 관광객과 마을 주민이 1분 차이로 해경에 신고했다. 길이 3.9m, 둘레 2m, 무게 500∼700㎏에 이르는 이 밍크고래는 바닷가 물 위에 죽은 채 떠올라 있었다. 해경은 고래의 소유권을 누구에게 줄지를 고민하다 마을 주민에게 넘겼다. 발견과 신고는 여성 관광객이 먼저 했지만, 마을 주민이 죽은 밍크고래를 밧줄로 묶어 해변에서 끌어내 옮겨놨기 때문이다. 주민은 해경으로부터 고래에 대한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받아 경매에 부쳐 2050만원에 팔았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2일 “보통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이 그물에 걸린 죽은 고래를 가져오는데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었다.”면서 “주민이 같이 발견하고 신고한 여성에게도 고래 판매액의 일정액을 나눠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백두산 화산 연구 20년 윤성효 교수 
 “백두산 폭발땐 아이슬란드 1500배 위력”

    백두산 화산 연구 20년 윤성효 교수 “백두산 폭발땐 아이슬란드 1500배 위력”

    애국가 첫 소절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는 동해물이 마르지도 않을뿐더러 백두산 또한 없어지지 않기에 영원히 우리나라를 사랑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활화산인 백두산이 대폭발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 애국가를 손질해야 하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요즘 백두산 화산 문제가 자주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북한에서 이례적으로 남측 학자들과 백두산 화산 연구를 하자고 제의해 올 정도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관심은 크게 세 가지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느냐는 것과 만약 한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폭발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 하여 백두산 신령한테 몇 가지만 물어보자. “신령님, 백두산이 폭발하는가요.” “그럼, 하지.” “왜요.” “산 밑이 점점 뜨거워지는데 안 할 수가 없어.” “언제가 될까요.” “학자들은 화산학적으로 100년 이내라고 하는 것 같아.” “폭발하면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그건 옛날의 기록을 한번 뒤져 봐.”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668년과 1702년에 함경도 경성, 부령 지역에 화산재가 비처럼 내려 3㎝ 정도 쌓였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20년 동안 백두산 화산연구에만 몰두해 온 부산대 윤성효(54·지구과학교육과) 교수를 만나 들어봤다. “당시 기록을 보면 그 분화의 양이 ‘화산폭발 지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 지수보다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천지의 20억t 물이 쏟아져 항공대란은 물론 강진으로 인해 제주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지요. 또 역사상 최대의 화산 분화사건으로 기록되는 1000년 전의 폭발적인 대분화(100~150㎦ 정도. 화산폭발 지수 7 이상)가 다시 발생하면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의 1000~1500배에 해당하며 이때에는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백두산 화산폭발로 생긴 분출물의 일부가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지요.” 대폭발의 경우 양강도와 함경도 지역은 화산재가 수m 두께로 쌓일 것이며 지역 대부분이 초토화될 것으로 윤 교수는 예상했다. 또한 식수 오염(산성비), 식생 파괴, 식생 고사 등은 물론 두만강과 압록강을 따라 화산 이류(泥流)가 발생해 제방을 파괴하고 강 주변의 경작지 및 주택가를 황폐화시킬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현재 백두산의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윤 교수는 “백두산은 활동적인 활화산으로 언젠가는 분화할 것이 확실하다. 지하 마그마방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분화 가능성의 징후를 다음과 같이 나열한다. 첫째, 최근 들어 천지 바로 지하 2~5㎞ 하부의 화산 지진 증가(2003년 월 250회). 둘째, 백두산 천지 주변 외륜산 일부 암반 붕괴와 균열 발생(2003년). 셋째,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의 암석 절리(틈새)를 따라 화산 가스 분출로 주변 일부 수목이 고사. 넷째, 2002년 8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해 백두산 천지 주변 지형의 연간 이동 속도를 관측한 결과 약 45~50㎜로 활발. 다섯째, 천지 주변 온천수의 수온(최대 섭씨 83도)과 가스 성분(헬륨, 수소 등) 증가. 여섯째, 지진파토모그래피에 의해 천지 지하 10~12㎞ 지점에 규장질 마그마방 존재 확인 등이다. “백두산은 현재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위협적인 화산 중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천지 지하 규장질 마그마방 내에는 엄청난 양의 용존 고압가스가 있으며, 이 마그마가 지표로 상승해 깊이가 얕아지고 임계조건을 넘으면 일시에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우려됩니다. 게다가 천지에 담긴 20억t의 물이 지하 암반 틈새를 따라 지하 마그마와 만나는 경우 수증기와 화산재를 뿜어내는 초대형 화산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요.” 윤 교수는 또한 이럴 경우 백두산 반경 약 100㎞ 내에는 산사태와 대규모의 산불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발해의 멸망도 화산활동에 기인했을까. “발해의 멸망은 926년이고, 백두산 화산폭발은 936년의 일이니까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요. 다만 폭발 이전부터 이미 분화 전조 현상 등 화산활동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에 따른 지각변동이 생기면서 재해가 발생하니까 백성들의 마음이 떠났겠지요. 아무튼 그 무렵 발해 유민들이 고려에 대거 유입되면서 요나라가 무혈입성한 것이 아닙니까.” 그 다음 궁금증. 백두산 화산활동으로 인해 주변의 수많은 나무가 고사했고 뱀 떼가 출현했다는 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뱀 떼 출현은 2010년 봄과 가을에 두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 만주 쪽에 사는 청나라 후손들이 중국 남방에서 사육된 뱀을 사다가 누르하치가 태어난 백두산 북서쪽에 일시에 방생한 것입니다. 당시 방생한 뱀들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먹을 것을 찾아 도로 쪽으로 기어나온 것이 관광객들에게 발견됐고 국내 한 언론이 화산의 전조현상이 아니냐고 추측보도하면서 그런 얘기가 확 퍼졌습니다.” 우리나라 불교인들은 방생할 때 주로 물고기로 하지만 중국인들은 뱀을 용처럼 여겨 방생하는 관습이 있다. 중국인들 중에서도 특히 청나라의 후손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르며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 방생지로 자주 선택하는 데서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나무가 고사한 것과 관련해 윤 교수는 “2004년에 천지 주변의 많은 나무가 말라죽었는데 처음에는 병충해를 원인으로 생각했으나 나중에 분석해 보니 당시 단층 절리를 따라 흘러나온 화산가스(이산화탄소)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백두산의 높이를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2744m가 아닌 2750m라고 주장한다는 것에 대해 윤 교수는 “만주지역의 지각변동과 화산활동으로 산이 융기돼 어느정도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화산폭발은 언제쯤 일어나게 될까. 일부 언론에서는 2014년에 폭발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 보도는 잘못됐습니다. 기상청 세미나에서 한 질문자가 ‘2014년에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제게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화산학적으로 봤을 때 100년 이내의 가까운 장래라고 대답했는데 그렇게 보도가 나가더군요. 화산폭발이 꼭 언제다 하고 못 박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최소 일주일 전에 예측이 가능하도록 해 대피명령을 내리고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지요. 남북한이 공동으로 계속 연구해 나가면 예측의 가능성은 좀 더 정확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한의 공동연구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국가 안보적 차원뿐만 아니라 백두산의 지질, 자연환경, 생태계 연구와 같은 학문적 차원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발해역사 왜곡을 막아 백두대간을 올바로 세우는 민족정립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백두산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위해 지질, 생물, 역사, 물리탐사공학 등을 포함하는 최정예 학술연구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화산 전문가 양성 또한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연구할 과제는 천지 지하의 마그마 양을 파악하고, 마그마의 이동 방향과 속도, 깊이 등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윤 교수는 말했다. 그가 백두산 화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년 전.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수로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1990년이었다. 이 무렵에 논문 ‘화산구조 칼데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독일에서 국제 화산학회가 열렸는데, 백두산에 대한 논문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런데 논문을 쓴 사람이 일본학자였어요.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지는 백두산 논문을 일본인이 썼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좀 상했습니다.” 이때부터 백두산 화산연구로 방향을 잡은 윤 교수는 이듬해 옌볜의 지질학자와 함께 백두산에 처음 올랐다. “산에 오르는 순간 살아 있는 화산임을 단번에 알았습니다. 분화구를 보면서 여러번 화산활동을 했구나 하는 점과 과거에 폭발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지요. 지진이 끊임없이 일어난 흔적도 있었고 온천물도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도 직접 느꼈습니다.” 이후 매년 시간만 나면 백두산에 갔다. 1996년에는 중국에 교환 연구원으로 가서 백두산에서 아예 살다시피 했다. 그는 연구하면 할수록 ‘백두산은 1만년 전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화산’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중국인들은 처음에 ‘백두산이 활화산’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1996년 당시 중국에서 국제지질학회 회의가 열렸고 서양 학자들도 백두산을 답사했지요. 그들이 위험한 화산이라고 하자 그때서야 중국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중국은 1999년 ‘천지화산관측소’를 세우는 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1000년 전의 백두산 대폭발이 인간이 역사를 기록한 이래 최대였다는 점도 밝혀졌다. 그 이전까지 유사 이래 최대 화산 폭발은 1815년의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폭발로 화산재가 지구 전체를 떠돌아 유럽에 미니 빙하기와 대기근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는 백두산과 천지에 대한 연구 열의로 한때 중국에서 간첩이란 오해를 받아 일주일 동안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고초가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일본과 뉴질랜드 등을 다니면서 칼데라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백두산에 대해서는 국제 공동연구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시 말하지만 대폭발이 일어나면 북한 함경도는 화산재로, 백두산의 중국 쪽은 홍수로 초토화되며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에는 화산재가 함박눈처럼 내리게 됩니다. 분화 경험이 풍부하고 첨단 연구실적을 가진 일본의 도호쿠대학, 실제적으로 ‘천지화산관측소’를 운영하는 중국 국가지진국 활화산연구센터, 그리고 러시아와 북한의 핵심연구자들과 함께 협력교류를 통한 백두산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윤성효 교수는 경남 함안 출생인 그는 1976년 부산 중앙고를 나와 부산대 사범대를 졸업(1980년)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1982)와 박사(1987년) 과정을 마쳤다. 1989년 부터 지금까지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로 몸담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화산학연구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백두산 대폭발의 날’(해맞이, 2010년) 등이 있다.
  •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계곡이면 어김없이 정자 하나쯤 세워져 있기 마련입니다. 예전처럼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여는 등 풍류를 즐기는 일이 없으니 정자 자체야 거개가 쇠락했지만, 정자가 들어앉은 계곡 치고 풍경이 빼어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경북 영덕의 침수정도 그렇습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앉아 비췻빛 옥계계곡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인 옥계계곡보다 침수정계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도 그런 까닭이지요. 침수정을 품은 달산면은 영덕에서도 이름난 복사꽃밭입니다. 머지않아 만개한 복사꽃이 봄바람에 흩날릴 테고, 계곡물에 실려 오는 복사꽃잎을 따라 위로 오르다 보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무릉도원도 열리지 않을까요. ●청송·영덕·포항 물길이 만나는 옥계리 계곡의 주인은 여름뿐만이 아니다. 버들강아지가 복슬복슬하고, 얼었던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봄 또한 화사하기 그지없다. 여기에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다투어 피어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청송과 영덕, 그리고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 옥계리다.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다는 뜻이다. 청송 주왕산 남쪽 자락에서 발원한 물이 옥계리 어름에서 저 유명한 포항의 하옥계곡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진 뒤 영덕의 젖줄인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이름에 걸맞은 맑고 깨끗한 계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부딪치며 돌아드는 자태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옥계계곡은 찾아가는 길부터 범상치 않다. 마을 개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주응리와 흥기리 등 고즈넉한 마을들을 지나는데, 여느 시골마을 실개천들과 달리 기묘하고 기골이 장대한 바위들이 줄이어 펼쳐진다. 옥계계곡에 들면 알싸한 향기가 나는 듯하다. 혹 침수정 주변의 생강나무로 인한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는 아닐지.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어 문지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이맘때 꽃을 틔우는데, 노오란 빛깔이 영락없이 산수유꽃과 닮았다. 누군가 생강나무를 꺾어 놓은 것도 아닌데, 알싸한 향기를 좇느라 애꿎은 코만 바쁘다. 침수정(枕漱亭)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옥계계곡의 합수머리에 터를 잡았다. 경북도 문화재 제45호.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 나오는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옥계 37경 위로 봄이 가만히 내려앉다 정자를 지은 이는 1607년 조선 광해군 때 손성을이란 선비다. 정자 건너편 바위 벼랑에 문패 삼아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 孫星乙)이라고 또렷이 음각해 놓았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벌여 있다. 정자 오른편엔 병풍암이 둘러치고, 바로 앞엔 촛대암과 향로봉의 자태가 장하다. 구정담 푸른 물은 사자암과 삼귀암을 돌아 나가고, 멀리 삼층대와 구슬바위는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푸르디푸른 계곡물을 바라보면 빼어난 물색에 잠시 정신이 몽롱해진다. 계곡물을 손으로 내리치면 쨍하며 깨질 듯하다.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자연인가. 산수의 주인은 그 자리에 서서 풍경을 가슴에 담는 이일 터다. 전 영덕군 의원으로, ‘내고장 역사마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대씨는 “옥계 37경 중 귀남연, 둔세굴 등 여섯 곳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계곡에, 나머지 서른한 곳은 옥계계곡에 산재해 있다.”며 “다만 정자의 주인 손성을이 ‘달기가 젖과 같은 맑은 샘이 흐른다.’고 극찬했던 다조연과 마음을 씻는 세심대 등 네 곳은 종적이 묘연하다.”고 일러 준다. 옥계계곡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계곡 곳곳의 소와 폭포. 수백만년을 쉼 없이 흐른 물길은 암반을 파 8개의 소와 15m 높이의 옥계폭포 등을 만들었다. 침수정에서 청송 얼음골 방면의 학소대와 영덕 방면의 ‘하늘 부엌’ 천조(天竈) 등도 멋들어지다. ●출렁다리 너머 산성계곡 달산면 소재지에서 침수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대서천 위로 느닷없이 70m짜리 철제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까닭 없이 관광용 다리가 들어섰을 리는 없을 터. 다리는 산성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팔각산 산행길의 날머리 구실을 한다. 다리를 건너면 전국의 산악회에서 내건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나무마다 빼곡하다. 이미 많은 산꾼들이 산성계곡을 오갔다는 증표다. 산성계곡은 팔각산 뒤편 산자락에 형성된 조그마한 계곡이다. 옥계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옥산리에서 합류한다. 산성계곡은 지역 주민과 일부 산꾼들 외에는 아는 이가 드물다. 그 덕에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영덕으로 흘려보낸다. 옥계계곡의 현란함에 견준다면 산성계곡의 자태는 소박하기 짝이 없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차이쯤 될까. 하지만 작은 계곡 치고는 제법 묵직하고 웅숭깊다. 계곡길은 경사를 느끼지 못할 만큼 평탄하다. 거리는 2㎞ 남짓. 왕복 두 시간이면 족하다. 산책 삼아 자분자분 걷다 오기 딱 좋은 코스다. 소수의 사람들만 찾다 보니 여느 산책로처럼 잘 정비되지는 않았다. 많은 돌다리와 냇물을 가로지르며 가야 하는데, 외려 그 덕에 장식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제2목교 주변의 웅장한 암릉과 삼국시대 병사들이 뚫었다고 전해지는 바위구멍 ‘개선문’, 파란빛 감도는 청석바위 등이 볼거리다. 옥산리 유성모텔을 끼고 우회전하면 출렁다리다. 팔각산 등산로의 급경사가 시작되는 독가촌이 사실상 계곡의 끝이다. 글·사진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으로 나와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방면 34번 국도로 갈아탄다. 영덕 읍내 못 미쳐 신양리에서 69번 지방도 옥계계곡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 뒤 곧장 가면 된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734-2121. ▲잘 곳 영덕군이 풍력발전단지 안에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덕군해맞이캠핑장을 조성했다. 인터넷(camping.yd.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4만원. 730-6337. 침수정 인근에서는 팔각산장이 깨끗하다. 3만∼7만원. 732-3920. ▲맛집 강구항 인근에 대게종가(733-4147) 등 대게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오십천 인근 화림산 가든(733-1077)은 은어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 창수면 현대식당(732-6033)은 메밀묵을 잘한다.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인근 볼거리 풍력발전단지와 삼사해상공원, 어촌민속전시관, 해맞이공원 등이 영덕 읍내에서 10∼20분 거리에 있다.
  • 지구는 현재 ‘동물 묵시록’ 진행중?

    지구는 현재 ‘동물 묵시록’ 진행중?

    새해부터 시작된 새들과 물고기의 떼죽음에 영국 데일리 메일과 호주 언론 뉴스닷컴이 ‘동물 묵시록’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동물(Animal)과 묵시록(Apocalypse)이 결합된 Animal apocalypse에 무리, 떼를 의미하는 Flock에 묵시록이 결합된 Aflockalypse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언론은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동물들의 떼죽음이 마치 성경의 요한 묵시록이 묘사하고 있는 종말의 전조일지도 모른다고 분위기이다. 새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것은 이미 과거에도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처럼 불과 1주일 만에 대단위로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경우가 없었다고 이들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일주일동안의 동물 떼죽음의 현황을 지도와 함께 정리 했다. 시작은 12월30일 미국 아칸소 주 십만여 마리의 민어 죽음, 그 다음날인 12월 31일 아칸소 비브시에서 5000마리의 블랙버드, 4일 후 루지애나에서 500여 마리의 찌르레기 죽음, 이어 스웨덴에서 100여 마리의 까마귀 죽음, 브라질 100톤의 물고기 사망, 뉴질랜드 수백 마리의 물고기, 영국 4만 마리 데블크랩, 6일 미국 메릴랜드 2백 톤의 물고기 사망에 이르기 까지 이 모든 것이 불과 1주일 만에 발생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설명은 새해전후에 북반구를 강타한 이상한파와 가장 관련이 높다고 본다. 새들의 죽음은 질병이 아닌 걸로 결론이 났고, ‘외상 충격’이 그 직접적 원인이다. 무리를 지어 사는 새들이 새해맞이 불꽃놀이의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벽이나 나무에 충돌하면서 사망했다는 것이 가장 이성적인 설명이다. 물고기들의 죽음은 이상한파로 낮아진 수온에 의한 죽음으로 설명이 되고 있다. 동물들 떼죽음의 원인이 이상한파라 한다면 지구적인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 매체의 결론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강원 겨울축제 두고 ‘시끌’

    강원 겨울축제 두고 ‘시끌’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면 산천어축제를 취소해야 한다.”(행정 당국) “물고기에 무슨 구제역…지역경제 살리는 축제를 열자.”(지역 주민) 산천어축제, 송어축제, 빙어축제, 눈축제 등 물고기와 눈·얼음을 테마로 한 강원 지역 대표 겨울 축제의 개최 여부를 놓고 행정 당국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4일 강원 지역 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와 강원도는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관광객이 찾는 겨울 축제를 취소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겨울 축제를 주관하는 마을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축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장 오는 8일부터 한달 남짓 동안 열릴 예정인 화천의 산천어축제와 평창의 송어축제 개최 문제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산천어축제 내일 결정 화천군은 지난 3일 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를 열고 구제역 확산에 따른 산천어축제의 개최 문제를 논의했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결정하지 못했다. 축제 개최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벌써 수개월 전부터 산천어축제를 준비하면서 37억여원의 예산이 들어갔고 2만여명 이상이 낚시터를 예약하는 등 축제가 사실상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전방이라는 지역 특성상 지난해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 등으로 군 장병의 외출·외박 통제가 장기간 이뤄지자 지역경제가 어려워져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논리까지 펼쳐보이고 있다. 하지만 행정 당국은 화천 지역에도 사내면과 간동면에서 구제역이 발생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13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축제장이 구제역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축제 취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오는 6일쯤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눈·빙어축제 개최 불투명 구제역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송어축제도 오는 8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열기로 했지만 여전히 갈등의 앙금은 남아 있다. 평창 진부축제위원회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연기했던 평창 송어축제를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강행하기로 했다. 함승주 축제위원장은 “축제 기간에 구제역 예방을 위해 축제장 인근 주요 도로 등 8곳에 방역 장비와 소독액 발판을 비치하는 등 자체 방역 활동을 강화하여 축제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얼음낚시, 맨손잡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홍보에도 나섰다. 이달 하순부터 열릴 태백의 눈축제(1월 21일~30일)와 인제의 빙어축제(1월 28일~2월 6일)는 구제역이 수그러질 때까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열기로 했던 인제 원통마을 ‘내설악 강변축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윤종걸 강원도 관광상품팀장은 “도시인들 위주의 스키장, 해맞이 행사와 달리 겨울 축제는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찾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구제역 전파의 매개 행사가 될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 아칸소에 이어 루지애나에서도 새 떼죽음

    美 아칸소에 이어 루지애나에서도 새 떼죽음

    美 아칸소(Arkansas)주에 이어 루지애나(Louisiana)주에서도 새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새해 하루전인 12월 31일 밤 10시 30분경 아칸소 주 비브(Beebe)시에서 5000여 마리의 새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그로부터 4일 후인 4일 오전 비브 시에서 579km 떨어진 루지애나 주 포인트 쿠피 패리시(Point Coupee Parish)에서도 500여 마리의 새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새들의 사체는 루지애나 10번 도로 400m내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사망한 새들은 아칸소와 동일한 붉은 날개 블랙버드(Red-winged blackbird)와 찌르레기(Starlings) 들이다. 루지애나 주 야생어로국(LDWF)의 짐 라쿠르 박사는 “흔치 않은 경우”라며 “ 아칸소에서 발생한 새들의 떼죽음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고 말했다. 라쿠르 박사는 샘플을 조지아 대학교와 위스콘신 야생센터국으로 보내 정밀조사를 할 예정이다. 아칸소 새 떼죽음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아칸소 주 수렵어로국의 대변인 키스 스티븐스는 “새들은 거대한 충격에 사망했다.” 고 밝혔다.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의한 스트레스, 폭풍에 의한 충격등 여러 추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아칸소 주에서는 새들의 떼죽음 하루 전날인 12월30일 부터 10만여 마리의 민어종류인 드럼피쉬(Drum fish)가 떼죽음을 당해 새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사진=폭스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금융권 새해맞이 이벤트 잡아라

    금융권 새해맞이 이벤트 잡아라

    신묘년(辛卯年)을 맞아 금융권의 새해맞이 이벤트가 풍성하다.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토끼와 관련된 이벤트가 많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토끼띠 고객 중 선착순 2011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경품 행사를 통해 1등(7명)에게 아이패드, 2등(14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 3등(1990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하나은행도 적립식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토끼 이벤트’를 실시한다. 적금·펀드·방카슈랑스 및 일부 연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5만원 이상 자동 이체 등록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응모한 고객 중 126명을 추첨해 황금 토끼 한냥(37.5g)·황금 토끼 세돈(11.25g) 등의 경품을 준다. 경품 추첨은 3월 15일에 진행된다. 카드업계 이벤트도 많다. 신한카드는 신년맞이 신상품인 트리·위시·해피·토순이 기프트카드 4종을 내놓고 다음 달 11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ARS를 통해 모바일 기프트카드 5000원권을 증정한다. 또 신한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 100만원권(1명), 20만원권(10명), 10만원권(30명)을 증정한다. KB카드는 전 고객(기업·선불카드 제외)을 대상으로 ‘2011 소원성취 만사형통 기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011명에게 현금 100만원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9일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토끼띠 회원에게만 포인트 적립을 두배로 해주는 ‘더블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토끼띠 회원이 행사 기간 동안 50만원 이상 썼을 때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15일까지 ‘해돋이 사진 찍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휴대폰으로 신년 해돋이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한 선착순 1000명에게 롯데시네마 티켓 2장을 증정한다. (02)8210-6100으로 해돋이 사진과 롯데카드 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되고, 다음 달 9일 롯데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현대카드는 플래티넘 3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2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카드는 M3 플래티넘과 H3 플래티넘이며, 최초 발급월 포함 3개월 동안 10만원 이상 이용 시 2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하나SK카드는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마트에서 선물세트 구입 시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권, 모바일카드로 사면 2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다음 달 1~6일 하이패스 이용액의 50%를 캐시백(최대 1만원 한도,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으로 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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