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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몽돌/임창용 논설위원

    경남 통영과 거제로 새해맞이 여행을 했다. 통영 여행은 벌써 세 번째다. 갈 때마다 해금강 쪽빛 물결이 가슴 시리게 하고, 수산시장의 펄떡거리는 물고기들이 충만함을 주는 곳이다. 맑은 날 유람선을 타면 햇빛 머금은 은빛 파도가 뱃전의 여행객 얼굴을 할퀴려는 한기(寒氣)를 녹여 준다. 거제에 가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 학동 몽돌해변이다. 모래 대신 반들반들한 조약돌, 즉 몽돌이 해안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엄지손톱만 한 것부터 주먹만 한 것까지, 갖가지 색깔의 몽돌이 가득하다. ‘차르르, 차르르’,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몽돌끼리 비벼지는 소리가 비단결이다. 얼마나 오래 바람과 파도를 맞으면 이렇게 곱게 될까. 수천 년 풍파에 시달린 결정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지난해 논설위원실 발령을 받자 한 친구가 해 준 충고가 생각난다. 표현력 모자람을 호소하는 내게 몽돌 이야기를 했다. 몽돌도 처음엔 모나고 날카로웠지만 조금씩 다듬어졌듯이 글도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비단 글뿐일까. 공부와 일,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일 게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참 고마운 친구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독일 집단 성폭행’ 항의, 성당 앞 나체 시위 벌인 여성

    ‘독일 집단 성폭행’ 항의, 성당 앞 나체 시위 벌인 여성

    독일 서부 도시 쾰른에서 새해맞이 행사 중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에 항의하고자 스위스의 한 예술가가 나체 시위에 나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 행위 예술가 ‘밀로 모이레’(Milo Moire)는 최근 독일 쾰른 대성당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우리를 존중해달라. 우리는 벗었어도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새해 전야인 지난해 12월 31일, 쾰른 대성당과 쾰른역 인근 광장 등에서 중동·북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남성 1000여 명이 축제를 즐기러 나온 여성 수백 명을 상대로 집단 성추행과 노상강도를 자행한 사건에 항의하려고 나선 것이다. 추운 날씨에도 밀로 모이레는 약 20분간 시위를 벌였고, 경찰 또한 밀로 모이레의 시위를 막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쾰른 대성당과 쾰른역 인근에 있는 몇몇 남성들을 상대로 검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로 모이레는 다양한 알몸 퍼포먼스로 이미 유명한 스위스 출신 행위 예술가다. 그녀는 지난해 독일 뮌스터 LWL 박물관에서 나체 상태로 아기를 안은 채 활보하는 행위 예술을 선보이는 한편 에펠탑에서도 알몸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사진=Milo Moire, 영상=R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1) 강원 동해 묵호등대마을·논골담길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1) 강원 동해 묵호등대마을·논골담길

    걷기에 이은 먹기 열풍, 그다음은 뭘까. 몸 튼튼해지고 배와 입이 채워지니 정신적인 무언가를 자극하고 채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찾아 나선 것이 예술마을로 떠나는 여행이다. 예술마을이라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재능 있는 이들이 소외된 지역에 자리잡고 뭔가를 하자 동네가 달라졌고 주민들이 행복해졌다. 덩달아 여행자들도 즐겁다. 예술마을로의 여행은 물질이 가져다주는 외향적인 포만감 너머 ‘사람답고 싶은’, ‘아름답고 싶은’ 본능을 일깨운다. 예술마을기행은 더불어 살고 싶은 세계에서 보내는 또 다른 초청장이다. 강원 동해 묵호등대마을은 묵호 바다를 비추는 하얀 등대 아래 올망졸망한 집들이 모여 있는 언덕 마을이다. 골목은 사람 한두 명이 겨우 지나칠 만큼 좁다. 언덕에 깃든 집들 또한 방 두어 개를 둔 작은 규모다. 차가 다닐 수 없으니 주민들은 아직도 짐을 직접 들고 골목을 오르내린다. 그나마 숨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끝날 만큼 골목이 길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 묵호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가 삼척과 양양 등에서 나오던 무연탄을 실어 나르는 항구가 되면서 크게 발전했다. 명태와 오징어 잡이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는 개들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부자 어촌으로 이름이 났다. 전국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희망의 불씨를 피우기 위해 정착하던 곳이어서 ‘삶의 마지막 기항지’라 불리기도 했다. 한때 반짝 호황을 누리던 도시는 그러나 석탄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오징어, 명태 잡이도 예전만 못해지면서 급속도로 쇠락했다. 빈집이 생기고 어르신들만 남아 삶을 꾸리는 마을도 늘어났다. 작은 묵호항을 중심으로 6만~7만명이 살던 도시는 이제 동해시 전체를 합쳐도 10만명이 안 된다. 묵호등대마을은 이러한 묵호의 흥망성쇠를 모두 안고 있는 동네다. 그러던 마을이 ‘예술’을 매개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머물기 시작한 젊은 예술가들이 골목 사이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기 시작하면서다. 전국의 흔한 벽화마을 중에서도 묵호등대마을의 벽화는 진정성과 참신성, 지속성으로 주목받는다. 지역의 삶과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게 담았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관리해 온 것이다. 그 진정성을 알아본 여행자들이 열렬히 화답했다. 이 때문에 차이를 둬 이곳의 벽화를 ‘담화’, 이 길을 ‘논골담길’이라고 부른다. 논골담길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등대오름길과 논골1~3길이다. 묵호항 부근에서 각각 시작된 길은 등대에서 모두 만난다. 보따리를 이고 골목 언덕길을 오르내리던 할머니는 원더우먼이 됐고, 만원짜리 물고 다니던 강아지 만복이와 지게를 지고 골목을 오르내리던 할아버지도 담화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다른 집 담벼락엔 물고기만큼 많은 별이 담긴 묵호의 밤하늘과 밤바다를 비추는 등대가 담겨 있다. 어느 귀퉁이엔 과거 묵호의 번화가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 그림들은 눈부신 바다 풍경과도 어우러져 또 다른 그림을 그려 낸다. 이 담화를 5년 전부터 진행하고 관리해 온 프로젝트미터의 유현우 작가는 “그림에 앞서 동네 주민들과의 소통에 더욱 힘썼다”고 했다. 동해문화원의 공모사업에 의해 시작된 작업이었지만 작가들은 그리기에 앞서 무작정 동네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그림 소재를 찾았고 주민들과 친해지면서 동네를 진정 사랑하게 됐다. 젊은 작가들의 정성이 통했는지 벽화에 다소 부정적이던 일부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논골담길 담화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작가들은 아예 거주지를 동해로 옮겼다. 지난해 하반기 담화를 새로 단장하면서는 지역 토박이 작가들도 새롭게 참여해 새 볼거리를 입혔다. 사실 논골담길을 첫 기행지로 꼽은 이유는 어떤 볼거리에 있지 않다. 논골담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하지 않고 웃으며 인사 나눠 준 동네 주민들이었다. 쇠락한 동네에 생기가 돌면서 주민들은 활력을 얻었다. 젊은 예술가들은 예술이 동네를 바꿀 수 있다는 자부심에 희망을 가졌다. 희망이 실종된 시대에 조심스럽게 ‘희망’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마을은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 지난 12월 중순 마을의 청년 작가들은 동해예술문화회관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작가들의 전시를 담당해 온 곳은 원래 논골담길 입구의 갤러리 ‘묵호짬뽕’이었다. 하지만 논골담길의 상징과도 같았던 ‘묵호짬뽕’은 3년여의 짧은 실험을 마치고 최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해시에서 건물을 사들인 뒤 이를 헐고 주차장으로 만든 것이다. 작가들은 또 다른 전시공간을 찾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5~6배나 뛰어 버린 부동산 가격은 가난한 청년 작가들에게 큰 부담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그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역 주민들과 살갑게 아침 인사를 나눈다. 오고 가는 미소에 흐믓한 기분이다. 묵호등대마을에 해가 뜬다. 이때가 논골담길을 돌아 보기 가장 아름다운 때다. 2016년을 시작하기 딱 좋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승용차로는 묵호항수변공원 주차장 또는 묵호등대 주차장(동해시 해맞이길 289 묵호항로표지관리소)을 찾아간다. ‘뚜벅이’라면 묵호역에서 등대 방면 또는 묵호항수변공원 방면으로 걸어 등대오름길(일출로 97)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함께 가볼 곳:묵호역에서 동해를 보며 달리는 바다열차(정동진역~삼척역)가 하루 2회(주말 3회) 왕복 운행한다. 묵호등대도 관람할 수 있다. 등대에 오르면 동해바다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대 주변의 삼본 아파트는 영화 ‘봄날은 간다’(2001)에서 명대사 “라면, 먹고 갈래요?”가 탄생한 주요 배경이 된 곳이다. 등대 넘어 출렁다리를 지나 20여분 걸으면 어달해변이 나온다. 짧은 길이지만 겨울 바다를 만끽하며 걷기 좋다. 등대마을 아래 묵호역 방면에 동해중앙시장이 있다. 강원도 토속 먹거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이 시장에서도 벽화 작업이 한창이다. 아울러 추암해변, 무릉계곡, 천곡동굴, 망상해변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맛집:묵호항 수산물유통센터에서는 활어회를 직접 골라 이층에서 먹을 수 있다. 살아 있는 곰치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 곰치국도 유명하다.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 그만이다. 묵호항 쪽 식당도 좋지만 어달항 주변에 곰치국 유명한 식당이 많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김남경의 예술마을기행’을 새로 연재합니다. 여행작가이자 여행 콘텐츠 제작사 ‘스토리발전소’ 대표인 필자가 발로 뛰어 취재한 전국의 예술마을을 격주로 전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과거에 머무는 한, 저 해를 갖지 못한다

    과거에 머무는 한, 저 해를 갖지 못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해맞이 산행을 떠난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벅찬 가슴 그대로 한 해를 이어 가겠다는 다짐의 발걸음일 터다. 그래서 선택한 곳, 강원 원주의 치악산(1288m)이다. 오르기 쉬운 산은 결코 아니다. 외려 두 번은 찾지 않는다고 할 만큼 험산에 가깝다. 오죽하면 농반진반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치는 산이라고 했을까. 하지만 힘들여 산에 오르면 배울 것 하나는 꼭 생긴다. 행여 값진 교훈은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죽을 만큼 힘들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히 알게 된다. 또 있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죽지는 않더라는 것.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뜻으로만 살피자면 저 유명한 경구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맥을 같이하는 말 아니겠나. 그렇게 사점(死點)을 지나고 나면 광대하고 원만하며 무애한 풍경이 기다린다. 상상만으로도 기쁘지 아니한가. 바위에 걸터앉아 그 풍경과 하나가 된다는 것이. 치악산(雉岳山)은 흔히 설악산, 월악산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물론 ‘큰 산 악’(岳) 자를 ‘악할 악’(惡) 자로 바꿔 표현한 우스갯소리다. 하긴 4000여 개에 달하는 계단을 오르내리고(산행 코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능선 따라 걷는 재미 없이 줄곧 된비알을 올라야 하는 걸 보면 그리 틀린 표현도 아니지 싶다. 여러 산행 코스 가운데 대개의 등산객들이 들머리로 꼽는 곳은 구룡사와 입석사, 두 곳이다. 난이도로 보자면 입석사 쪽이 다소 쉽다. 정상으로 가는 여러 코스 가운데 최단거리(2.5㎞, 입석사 기준)인 데다 오르막 구간의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길이도 짧다. 구룡사 쪽에서 오르려면 ‘사다리병창’을 지나야 하는데, 솔직히 오를 때 이 구간을 만나는 일만큼은 피하길 권한다. 이번 여정에서도 입석사 쪽에서 올라 비로봉을 찍고 구룡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사다리병창 구간을 하산길에 만나기 위해서다. 거리는 얼추 8.3㎞, 5시간 정도 걸린다. 새벽 4시 30분. 등산화 끈을 바짝 조인 뒤 산행에 나선다. 기온은 영하 11도. 냉랭하지만 그 덕에 공기는 더없이 맑고 청량하다. 들머리인 황골마을은 황골엿으로 유명한 곳이다. 엿에 옥수수가루를 섞어 한결 부드럽고 달다는데 아쉽게도 맛보지는 못했다. 황골마을에서 황골탐방지원센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다. 진짜 된비알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입석사를 지나면서부터 경사는 더 급해진다. 고도를 올릴수록 땀은 쏟아지고 허리는 굽어진다. 입에선 단내가 폴폴 난다. 이처럼 거칠고 가파른 ‘깔딱고개’가 비로봉 삼거리까지 700m쯤 이어진다. 겨울 산행에서 각별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기다시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 위로 하늘이 툭 터진다. 이름은 없지만 전망대라 불러도 좋을 만큼 탁월한 풍경을 펼쳐내는 곳이다. 발 아래로 원주 시가지가 깔린다.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잠에서 덜 깬 도시는 불빛으로 화려하다. 저와 같은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와 마주한 게 대체 얼마 만인가. 덩달아 해돋이에 대한 기대도 한껏 부풀어 오른다. 길고 긴 된비알에 견줘 턱없이 짧은 능선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비로봉 아래다. 칠흑 같았던 하늘은 파란빛을 되찾았고, 멀리 산자락 너머로 여명의 붉은빛이 감돈다. 정상까지는 불과 300m 남짓. 마지막 된비알이다. 빼곡한 계단길을 쉬지 않고 단숨에 오른다. 새 아침이 부르는 힘은 이처럼 강하다. 정상은 360도 풍경 전망대다. 어디 하나 막힘이 없다. 발 아래 수백개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다가서고, 그 위로 방울토마토 닮은 해가 힘차게 솟아오른다. 그야말로 광대하고, 원만하며, 무애한 해돋이다. 그렇게 얼추 10분이나 지났을까.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와 산정을 휘감아 버렸다. 눈길이 머물던 모든 곳이 쾌청했는데, 대체 저 구름은 언제 어디서 만들어진 걸까. 감동의 순간은 짧았다. 하지만 더없이 강렬했다. 강풍과 함께 몰려온 구름은 단 한순간도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았고, 단 1초도 같은 모습을 하지 않았다. 해와 희롱하듯 부서지고 뭉쳐지기를 반복하며 기적 같은 풍경을 펼쳐내던 구름의 춤사위는 산 전체를 자신의 품에 가둔 뒤에야 막을 내렸다. 하산은 구룡사 방향이다. 굽어보니 끝없이 이어진 계단길이다. 게다가 각도가 수직에 가깝다. 이런 길을 5.7㎞나 내려가야 한다. 수직 계단의 끝판왕은 사다리병창이다. ‘병창’은 바위 절벽을 뜻하는 현지 사투리다. 이름을 풀자면 ‘사다리꼴 형태의 바위 절벽’쯤 되겠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무뿌리나 로프 등을 붙잡고 설설 기어올라야 했지만 요즘엔 철제 계단이 놓여 있어 한결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사다리병창에서 20분쯤 내려가면 세렴폭포다. 험산에 생성된 폭포치고는 앙증맞다 할 만큼 작고 예쁘다. 이름엔 마음까지 씻어 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산행의 날머리는 구룡사다. 절집 앞에는 늙은 은행나무가 가지를 펼치고 있다. 잎은 모두 떨어졌어도 풍채만은 늠름하다. 치악산에서 내려오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린다. ‘뮤지엄 산’이다. 오해는 마시라. 이름처럼 산과 관련된 기록물을 전시하는 공간은 아니고, 다양한 미술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는 해발 270m의 ‘깊은 산속 미술관’이다. 산(SAN)은 건축(혹은 공간·Space)과 예술(Art), 자연(Nature)의 머리글자를 따서 조합한 이름이다. 뮤지엄 산은 크게 웰컴센터, 전시관, 제임스 터렐관 등 세 공간으로 나뉜다. 그 사이사이 ‘워터가든’ ‘플라워가든’ ‘스톤가든’ 등 조형미 빼어난 설치미술 공간들이 적절히 배치됐다. 뮤지엄 산은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각 공간은 그 자체로, 혹은 함께 어우러지며 예술의 향기를 보탠다. 건축을 좋아하는 이라면 단박에 빼어난 건축미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뮤지엄 산을 설계한 이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다. 건물 앞에 서면 왜 그에게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대가’나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중시하는 건축가’ 등의 수식어가 붙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건물 안에 들어서면 입은 더 벌어진다. 수직과 수평의 조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짜맞춰진 공간들, 여유와 긴장의 적절한 배합 등 어느 하나 작가의 의도에서 벗어난 공간이 없다. 정말 소름이 돋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뮤지엄 산을 선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값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작품 ‘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 백남준의 ‘위성나무’ 등 미술 문외한도 알 만한 이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뮤지엄 산 끝자락은 ‘제임스 터렐관’이다. 미국의 설치미술가 터렐이 빛과 공간을 이용해 만든 초현실적인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뮤지엄 산의 입장료는 비싼 편이다. 갤러리 투어 1만 8000원에 제임스 터렐관 관람까지 포함하면 2만 8000원이다. 특히 제임스 터렐관의 경우 워낙 인기가 높아 주말에는 떠밀리듯 돌아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싼 값은 한다. 글 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뮤지엄 산(730-9000)을 먼저 보겠다면 영동고속도로 문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이어 능촌교차로에서 오크밸리 방면으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치악산 황골탐방지원센터를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원주나들목으로 나와 42번 국도로 갈아탄 뒤 입석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구룡탐방지원센터는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으로 나와 구룡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732-5231.
  • 불안과 혼돈의 시대… 바꿔라 느껴라 품어라

    불안과 혼돈의 시대… 바꿔라 느껴라 품어라

    새해를 맞아 문화·예술계 명사들이 꼽은 우리 사회의 키워드와 그에 걸맞는 책을 소개한다. 책마다 화두가 다르고, 울림도 다르다. 대중의 정서를 읽는 데 신기를 발휘하는 영화감독 윤제균, 비판적 성찰이 깊은 시인 이문재, 명문장가로 이름 높은 소설가 김훈, 내놓는 작품마다 주목받는 소설가 장강명, 책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다. 추천하는 이들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간택된 책들도 범상치 않다. 신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인연이 아니었다면 신년에는 읽어보면 어떨까. 저항안내서/하랄트 벨처 지음/원성철 옮김/오롯 펴냄 나는 소비자가 최악의 인간형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모여 사는 대중소비사회가 최악의 사회라고 생각한다.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동안 지구만 황폐해진 것이 아니다. 우리 내면도 삭막해졌다. 자율과 존엄으로부터, 지구 생태계로부터 가장 먼 존재가 소비자다. 전환이 절실한 시기다. 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미래는 도래하지 않는다. 어떤 미래학자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지표 곳곳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독일의 전환설계학자 하랄트 벨처는 ‘저항안내서’에서 미래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벨처는 소비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미래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소비 축소는 전적으로 정치의 문제다. 이때의 정치는 현실정치가 아니다. ‘생태정치’다. 그 첫 출발이 스스로 생각하기다. 생각하고, 표현하고, 공감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갖출 때 미래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벨처는 책 후반부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상상과 실천을 참조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현재로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우리가 (언제나) 맨 앞이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지음/이경식 옮김/청림출판 펴냄 모든 부문이 혼미함 속에서 타락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때 도덕적 권위를 발휘하면서 모범을 보여줘야 할 지도자나 단체, 정치 세력은 실종 상태다. 올해 총선과 신당 출현 같은 큰 정치 이벤트를 겪는 동안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사람들 각각도 안팎으로 험난한 시대에 ‘믿을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될 것 같다. 대중은 이미 지난해부터 ‘개인’의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런 개인이 되는 방법을 애타게 묻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는 ‘미움받을 용기’였고, 소설 부문에서는 ‘오베라는 남자’가 인기를 끌었다. 둘 다 외부의 압력에 쉽게 굴하지 않고 똑바로 제 갈 길 가는 개인을 다룬 책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은 댄 애리얼리의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이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개인들이 어떤 상황에서 ‘삐끗’해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지, 행동경제학이라는 틀로 분석한 책이다. 내게는 올해 우리의 마지막 보루인 ‘개인’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역설하는 책으로 읽힌다. 특히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수록 자기 자신에게 더 너그러워져서 부정을 쉽게 저지른다거나, 사소한 부정 행위도 놀라울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는 대목을 눈여겨봐 주셨으면 한다.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이토 히로시 지음/지비원 옮김/메멘토 펴냄 새해맞이 덕담으로 ‘대박 나세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히트 상품이 생겼을 때 사용되는 ‘대박 터졌다’는 말이, 보통 사람들에게 일상의 덕담으로 사용되는 세상이다. 대박을 권하고 바라는 마음의 이면에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잠복해 있다. 가파른 내리막의 시대, 언제 낭떠러지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함. ‘대박 나세요’라는 축언 뒤에는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불안의 그림자가 가득 차 있다. 우리 시대,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죽을 만큼 노력해야 하는 이상한 시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벤처 기업에 들어가 밤낮없이 일한 대가로 겨우겨우 생활하는 것에 지쳐가다, ‘작고 알차게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생업 개발’에 나선 사람의 이야기다. 저자에게 생업이란 ‘대단한 기획, 특별한 재능 없이 소규모 자본만으로도 가능한 생활밀착형 일’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장을 그만둔 후 5년간 7개의 직업을 새로 만들어 게릴라식으로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분투한 경험이 빼곡히 담겨 있다. 세상의 두려움과 불안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다룬 책, 새해 첫 달에 읽어보면 어떨까. 분명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연탄길/이철환 지음/윤종태 그림/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얘기를 담은 수필집이다.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게 연탄이다. 그래서 이 책 안에는 따뜻한 온기가 담긴 이야기들이 있다. 서문에 보면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서 뜨거운 연탄이 되어 본 적이 있느냐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연탄 같은 작은 행동 하나라도 우리가 해 본 적이 있는가. 잘살고 돈이 많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고,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 사이에 감동적인 일상들이 많다. 돈이 적고 많음을 떠나서, 사회적 지위가 높고 낮음을 떠나서 갑과 을을 떠나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온기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꼭 필요한 게 무엇인가. 배려와 격려, 작은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을 연탄처럼 따뜻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뉴스와 우울하고 희망 없는 세상을 느끼고 있다. 이 책 안에서는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마음이 차가워진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이 ‘연탄길’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따뜻한 마음과 세상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더 데레사 자서전/호세루이스 곤살레스 빌라도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인 펴냄 내가 고른 책은 마더 데레사(1910~1997) 자서전이다. 저출산, 청년 취업난, 금수저·흙수저론, 헬조선, 불신, 희망의 부재 등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가 불평등에서 기인한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등은 자유 경쟁, 기회 균등, 공정 거래, 법치주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것은 불평등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논리는 상당히 지배적이다. 민주주의 힘으로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은 우리 사회가 처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매우 의심스럽다. 사회 구조 전체를 개혁하고, 정치적 충격을 가해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의롭다. 하지만 마더 데레사는 고통과 가난에 빠진 개인을 사랑하는 일이 사회 구조를 개혁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로 받아들였다. 마더 데레사는 길바닥에 쓰러진 노숙자, 나병환자, 알코올 중독자, 고아 등 버려진 사람들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사랑하는 길을 택했다. 나는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것과 개개인을 사랑하는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바꾸지 않고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용산구 새내기 공무원들 의열사 참배로 새해맞이

    용산구 새내기 공무원들 의열사 참배로 새해맞이

    용산구의 새내기 공무원들이 순국선열에 참배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7일 오후 신임 9급 공무원 28명(행정직 26명, 세무직 2명)에게 발령장을 주고서 지역 내 효창원의 의열사를 함께 참배했다. 의열사는 백범 김구 등 일제강점기 상하이임시정부 요인 7명의 영정이 안치된 곳이다. 신임 직원들이 새해 의열사를 참배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성 구청장이 새내기 직원들에게 역사의식 갖기를 강조한 건 ‘호국 도시’로서 용산의 위상을 고려한 조치다. 구에는 효창원 외에 전쟁기념관과 유관순추모공원 등 여러 추모 시설이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구 예산으로 유관순추모공원 안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하고 인근 도로명을 ‘유관순길’로 바꿨다. 유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순국한 뒤 용산의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일제가 군용기지 조성을 위해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해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성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직원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공복으로서 소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난민 남성들 獨서 집단 성폭력…메르켈 “역겹다… 엄단해야”

    ‘조건 없는’ 난민 수용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겹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범죄자들의 출신국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엄단하라”는 그의 목소리에는 잔뜩 힘이 실렸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중동·아프리카계 남성 1000여명에 의해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쾰른에서 밤새 자행된 집단 성폭력 사건을 놓고 메르켈 총리가 격노했다고 전했다. 메르켈은 이날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과의 통화에서 “성폭력에 분노한다”며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난민 수용을 옹호해 온 그의 정치적 입지도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새해맞이에 나선 쾰른의 밤을 ‘무법천지’로 묘사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1000여명의 중동·아프리카계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몰려다니며 강도와 성추행·성폭행을 일삼았다. 쾰른 중앙역 광장과 쾰른 대성당 인근에서만 무려 90건의 성폭력 사건이 신고됐으며, 이 중 최소 1건은 집단 성폭행이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이 틈을 이용해 반(反)난민 정서를 강조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은 “재앙적 이민정책이 가져온 결과”라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승강기 사고서 女 구하고 숨진 男이 남긴 마지막 말

    승강기 사고서 女 구하고 숨진 男이 남긴 마지막 말

    최근 미국에서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추락하는 승강기에서 자신 대신 함께 타고 있던 한 여성을 구해내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이 남성이 사고에 휘말리기 전 여성에게 남긴 한 마디가 “해피 뉴 이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밤 11시 30분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를 원인으로 스티븐 휴잇-브라운이라는 이름의 25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거주민은 아니었지만 당시 지인의 새해맞이 파티에 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남성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이 아파트의 거주민 에루드 산체스(43)는 그가 자신을 구하기 전 했던 마지막 한 마디는 “해피 뉴 이어”였다고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목격자 마누엘 코로나도 역시 “그녀가 승강기에 올라섰지만 추락하기 시작해 그가 그녀를 밖으로 밀쳐냈다”면서 “그 역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승강기 사이에 끼이고 말았다”고 말했다. 남성은 사고 이후 20~30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인은 ‘정신적 외상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 시간은 그날 오후 11시 54분이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건물에 설치된 승강기는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님과 함께2’ 윤정수-김숙, 캠핑장에서 동침 시도

    ‘님과 함께2’ 윤정수-김숙, 캠핑장에서 동침 시도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에서 가상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윤정수와 김숙이 야영을 떠나 텐트에서 동침을 시도했다. 최근 두 사람은 2015년의 마지막 밤을 뜻 깊게 보내고 새해맞이를 하기 위해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 캠핑장으로 향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바비큐 파티를 하고 미니 빔 프로젝트로 영화를 감상하는 등 나름 로맨틱한 캠핑을 즐겼다. 평소에도 데코레이션을 중시하던 김숙은 이번 캠핑에서도 기본적인 물품 외 다양한 소품을 챙겨와 마치 타로 가게를 연상케하는 텐트를 완성시켰다. 윤정수는 김숙이 꾸며놓은 텐트를 지켜보다 “전생체험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그러자 김숙은 자연스럽게 점술사로 빙의해 윤정수의 전생체험을 유도하며 “지금 연대보증 도장을 찍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파산한 남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텐트로 들어가 잠자리에 누운 두 사람은 내내 추운 날씨를 탓하며 쉽게 잠들지 못했다. “너무 춥다”를 연발하며 극기 훈련을 연상케하는 혹한기 캠핑을 ‘억지로’ 즐겨야만 했다.‘쇼윈도 부부’ 윤정수와 김숙의 혹한기 캠핑은 5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님과 함께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님과 함께2’는 최근 인기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는 윤정수와 김숙 특집으로 꾸며진다. “시청률 7%가 넘어가면 진짜로 결혼하겠다”는 공약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두 사람의 방송분량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출 보자” 연휴 360만대 이동

    “일출 보자” 연휴 360만대 이동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강천터널 부근이 새해 일출을 보려는 차량으로 가득차 정체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해맞이 연휴 교통량이 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HAPPY 2016… 지구촌에 새해가 떴습니다

    HAPPY 2016… 지구촌에 새해가 떴습니다

    2015년 마지막 날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11·13 프랑스 파리 테러의 여파로 벨기에 브뤼셀 등지에서 행사가 취소됐지만 그럴수록 평화로운 새해를 향한 기대와 희망 역시 커졌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한 여성이 ‘2016’ 조명으로 장식된 트랙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민스크 AP 연합뉴스
  • ‘육감적인 허벅지’의 가수 데미 로바토

    ‘육감적인 허벅지’의 가수 데미 로바토

    미국 가수 데미 로바토가 3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광장에서 새해맞이 축하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상의 불꽃비’가 내린 날

    ‘환상의 불꽃비’가 내린 날

    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싸이 뉴욕 트위터로 새해 인사

    무한도전,싸이 뉴욕 트위터로 새해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 싸이, 무한도전 등 국내 유명인사들이 남긴 새해 인사 트윗이 미국 뉴욕의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노출됐다고 트위터 코리아(Twitter Korea,대표 소영선)가 1일 밝혔다. 트위터는 2016년 새해맞이 이벤트로 지난해 12월 31일 오전부터 ’#HappyNewYear‘ 해시태그에 폭죽불꽃 모양의 새해맞이 맞춤형 이모티콘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새해 맞이 명소, 뉴욕의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을 트윗들로 장식했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새해 맞이 트윗이 노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스퀘어에 있는 7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각국이 새해를 맞는 매 시각 정각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해당 지역의 #HappyNewYear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된 트윗들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뉴욕과 14시간의 시차가 있어 뉴욕 현지 시간으로 12월 31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국내 유명인사들의 새해 인사 트윗이 노출되었으며 본격적인 전야 행사가 벌어지는 뉴욕의 31일 밤 8시 (한국 시간 새해 아침 오전 10시)부터 자정 이후까지 트윗이 노출될 예정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영상 트윗을 통해 뉴욕의 팬들에게 힘찬 새해 인사를 전했다. 2009년에 찍었던 뉴욕 특집을 언급하며, 올해도 다시 한번 뉴욕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영상 인사도 노출됐다. 박원순 시장은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손하트를 그리며 전세계인에게 새해 인사를 보냈다. 또한 최근 신곡 ‘대디‘와 ‘나팔바지’를 발표하고, 연말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스타 싸이(@psy_oppa)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새해인사를 전했다. 트위터를 통한 전세계 유명인들의 새해맞이 트윗들은 현장캠(http://original.livestream.com/toshibavision)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감상이 가능하다. 타임스퀘어의 전광판 영상은 전세계 10억명에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한도전 신년인사[참고 URL] 주요 새해인사 트윗 URL 무한도전 : https://twitter.com/realmudo/status/682533145351077890 박원순 서울시장 : https://twitter.com/wonsoonpark/status/682542850106470400 싸이 : https://twitter.com/psy_oppa/status/682596688607887361 타임스퀘어 현장 생중계 : http://original.livestream.com/toshibavision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경찰 6000명·탐지견 배치”… 네덜란드 ‘자전거 테러 첩보’ 초긴장

    11·13 파리 테러 이후 전 세계가 여전히 테러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많게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새해맞이 축제 치안에 비상령이 발동됐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국제화된 메트로폴리탄에선 평소 세밑보다 병력을 더 많이 배치했다. 앞서 파리테러 뒤 이슬람국가(IS)는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러시아 모스크바, 런던,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겠다고 주장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뉴욕시가 31일 60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타임스스퀘어 순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배치 경찰의 수를 지난해보다 500여명 늘렸을 뿐 아니라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축제를 즉각 중단시키고 시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릴 권한을 경찰에게 부여했다. 뉴욕 경찰은 테러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31일 1907년부터 109년 동안 이어진 새해맞이 거대 수정 공(5443㎏) 낙하 행사가 열리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과 관광객 대상 보안검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가방 수색이 이뤄지고 폭발물탐지견과 방사능탐지기 수색도 감수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연말 축제를 마무리 지으며 새해맞이 행사에 나설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테러가 자행됐던 파리에선 아예 다른 곳에서 연말을 보내려고 여행을 떠난 시민들이 늘었다. 벨기에에서도 전날 수도 브뤼셀을 겨냥한 테러 모의 혐의로 2명이 체포됨에 따라 연말의 흥분이 가라앉아 버렸다. 체포된 용의자들의 거처에서 IS 선전자료가 발견됐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경찰은 이 도시를 상징하는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매다는 화물수레를 활용한 폭발물 테러가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색 중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전국에 자전거가 1900만대인 네덜란드에서는 총리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영국 경찰연합은 은근히 시민들에게 바깥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화이트 경찰연합 회장은 “경찰 병력이 충분하지 않아 가장 위험한 곳에만 무장 경찰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제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파리 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가까운 IS의 위조 전문가 샤라프 알무아단(26) 등 10여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는 해, 오는 해… 함께라서 좋은 선율

    2015년을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와 제야음악회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은평구는 30일 오후 7시 30분에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은평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연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이기도 한 이날, 은평구는 지역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를 초청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은평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03년 화합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창단한 단체로, 청소년 단원들에게는 연주할 무대를 주고 지역사회에는 음악으로 봉사하는 활동을 해 왔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시작되는 음악회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히사이시 조), 25현 가야금 협연(편곡 박위철·연주 정재희), ‘못 잊어’(김소월 시·하대웅 곡) 등 클래식, 영화음악, 전통음악, 가곡 등을 총망라해 선사한다. 무료. (02)351-6528. 강동구는 31일 오후 10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2015 GAC 제야 음악회’를 개최한다. 2012년부터 이어 온 강동의 제야음악회는 클래식과 뮤지컬, 대중음악을 모두 즐기는 시간이다. 김영준이 지휘하는 트리니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유성녀, 팝페라 테너 박완, 가수 양파와 남성 듀오 옴므(2AM 창민·에이트 이현) 등이 출연해 제야의 밤을 장식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센터 야외마당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맞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3만~5만원. (02)440-0500. 광진구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이은하 송년 야(夜) 콘서트’를 연다.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에서는 1970~80년대를 풍미한 ‘슈퍼 디바’ 이은하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날 무대에는 성악가 권순동, 플루트 연주자 최소녀도 함께한다. 무료. (02)2049-47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스타일 ‘위시볼’ 새해 희망 띄운다

    [현장 행정] 강남스타일 ‘위시볼’ 새해 희망 띄운다

    “승진과 가족의 건강도 빌었구요. 새해에는 메르스처럼 아픈 일이 없기를 바라요.” “개인적으로 월급이 좀 올랐으면 좋겠고, 나라 경제도 나아졌으면 해요” 29일 영하의 날씨에도 강남구 영동대로에 설치한 위시볼(wish ball)에 소원을 적는 시민들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를 위한 희망을 빼놓지 않았다. 위시볼은 강남구와 현대차가 오는 31일 여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축제’(더 브릴리언트 카운트다운 2016)에서 새해 0시에 하늘로 띄우는 대형 소원풍선이다. 지름 2m의 위시볼은 영동대로, 강남대로, 코엑스몰 등에 총 80개가 설치됐다. 특수천 안에 헬륨가스를 넣어 15m 상공까지 오른다. 코엑스 동쪽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도록 지름 5m의 투명 위시볼을 만들었다. 위시볼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축제에 등장하는 타임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타임볼이 천천히 오르다가 새해 0시에 최고점에 도달하는 반면, 위시볼은 새해 0시에 일제히 띄운다. 참여자들이 1만개의 풍선을 함께 날리고, 새해 소원을 비는 한국적인 의미를 담아 차별화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 직원과 현대차 측이 미국 뉴욕 등을 12번이나 찾을 정도로 타임볼을 능가하는 상징물을 만들려 했다”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첫 사례이기 때문에 위시볼이 독창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축제는 강남역 인근 인도에서 했지만 올해부터 코엑스 앞 영동대로의 일부 차도를 통제하고 진행한다. 지난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확정됐고 한국전력 부지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립되면 ‘강남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번 축제에 20여억원을 지원했다. 위시볼 새해소망 적기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월 1일 새벽 1시까지는 축하콘서트와 불꽃놀이, 3D 미디어 파사드 쇼 등이 열린다. 콘서트에는 슈퍼키드, 노라조, 에픽하이, 싸이 등이 출연한다. 구는 통상 추운 날씨에 공연 하루 전부터 노상에서 대기하는 한류팬들을 위해 코엑스의 실내공간을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신 구청장은 “이번 축제에 3만 5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코엑스 앞 영동대로 일대가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일 보신각 주변 통제해요

    내일 보신각 주변 통제해요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31일 밤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과 강남구 삼성역 주변이 통제된다.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리는 종로구에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세종대로사거리~종로2가사거리),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2가사거리), 무교로(시청뒷길사거리~종로구청), 우정국로(광교~안국동사거리), 남대문로(을지로입구~광교) 등의 양방향 전 차로가 통제된다. ‘2016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삼성역 일대에서는 1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삼성역 로터리에서 코엑스 로터리까지 약 600m가 통제된다. 이 시간 동안 삼성역에서 코엑스 방향 버스정류장 1곳도 폐쇄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로 사랑 전합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로 사랑 전합니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로 사랑을 전합니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고래문화마을 내 1970년대 장생포를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에 지난달 14일 설치됐다. 느린 우체통에는 설치 1개월여 만에 100여통의 편지와 엽서가 접수됐다. 모두 손으로 정성껏 쓴 편지와 엽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연인,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소중한 마음들이 담겼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관광객들이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엽서를 오는 31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공단은 고래문화마을에서 우표와 엽서·편지를 판매하고 있다. 우체통은 ‘일반’과 ‘느린’ 두 종류가 있다. 일반 우체통에 접수된 엽서는 매주 화요일 발송되고,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엽서는 공단에서 정한 특정일에 발송된다. 올해는 마지막 날인 31일에 발송될 예정이다.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공원에 설치된 소망우체통도 연간 수만에서 수십만장의 엽서가 접수되면서 인기다. 소망우체통은 2006년 12월 22일 높이 5m, 폭 2.4m 규모로 설치됐다. 매년 해돋이 행사 때 희망과 소원, 애틋한 사연을 담은 엽서를 많이 쓴다. 엽서를 소망우체통에 접수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설도 있다. 수취인은 가족, 연인, 친구, 친척, 돌아가신 부모 등이 주를 이룬다. 돌아가신 부모 등에게 띄우는 엽서는 수취인 주소가 없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분 먼저 해 뜨는 아차산… 함성으로 새해 깨울 북한산

    1분 먼저 해 뜨는 아차산… 함성으로 새해 깨울 북한산

    1월 1일 새해에 서울에서 해맞이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강원도 설악산이나 남해 암자로 가면 좋겠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심과 인근 일출 명소를 28일 소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 서울의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광진구 아차산에선 이보다 1분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차산은 특히 산세가 완만해 노약자들도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다. 일출을 봤다면 광진구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 보자.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맞이 광장에서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길운을 불러온다는 북 울리기 행사와 포토존, 윷 점보기, 희망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행사가 끝난 뒤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떡국 나눔 행사가 열리니 속을 든든히 채워도 좋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북한산 시단봉에선 오전 7시 20분부터 해오름 함성과 만세 삼창, 새해 인사 나누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또 도봉산 천축사도 오전 7시 30분 새해 기원문을 읽는 행사를 진행한다. 도봉구 관계자는 “산세가 높고 좋은 만큼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북한산과 도봉산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오전 7시 30분쯤 열리지만, 올라가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노원구 불암산에선 중턱 헬기장이 해맞이 장소다. 오전 7시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트럼펫 공연, 타고, 새해 덕담, 축시 낭송, 소망기원 박 터뜨리기, 풍물놀이, 떡국 나누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중구 남산 팔각정과 인왕산 청운공원도 추천됐다. 한강과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응봉산에선 오전 7시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등산 삼아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동대문구 배봉산과 전국 최초로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 만들어진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어 좋다. 낮은 산도 오르기 힘들다면 공원 해맞이 행사도 좋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에서는 오전 7시 20분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는 해맞이 축가, 희망 대합창 등이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나머지는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unri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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