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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끝 전남 해남에서 걷기 여행 시작하세요”

    “땅끝 전남 해남에서 걷기 여행 시작하세요”

    “땅끝 전남 해남에서 걷기 여행 시작하세요.” 해남군은 한반도가 시작되는 곳, 땅끝해남이 걷기 여행의 시작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땅끝마을은 수많은 국토 순례객이 반드시 거쳐 가는 명소로, 최근 코리아둘레길 조성이 완료되면서 걷기 여행의 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서해랑길’이 개통했다. 서해랑길은 우리나라 서해안을 연결해 해남 땅끝에서 인천 강화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이다. 서쪽 바다와 함께 걷는 길로 서해안의 갯벌, 낙조, 해송군락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농어촌의 소박한 시골길 정경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103코스와 지선 6코스 1800km로 구성됐다. 해남은 땅끝탑에서 출발해 땅끝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1코스를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신화가 살아있는 우수영 울돌목을 거치는 13코스,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석 같은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잇는 14코스 등 총 9개 코스 137.8km다. 서해랑길 15∼16코스는 현재 임시노선으로 개통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로 진입하는 영암호 다리가 오는 10월 개통하고 목포구등대-양화간 지방도 확장·포장 공사가 2023년 5월 준공 예정으로, 향후 안내 체계를 구축해 정식노선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남파랑길은 땅끝마을에서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해파랑길에 이은 코리아둘레길의 두 번째 노선이다. 남파랑길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 길과 숲길, 도심길 등 다양한 유형의 길이 어우러져 걷기 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90개 구간으로 조성됐다. 한편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과 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의 걷기 여행길을 연결한 총길이 약 4,500㎞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 코스이다. 코리아둘레길은‘두루누비’홈페이지에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두루누비 앱을 받을 수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서해랑길 공식개통 기념으로‘서해랑길 인생사진 공모’‘서해랑길 걷기 특별행사’을 8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계양을, 그 각축의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양을, 그 각축의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오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중심에 계양산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시대 처음 쌓은 계양산성이 있다. 한강 하구에 우뚝 솟아 서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계양산은 삼국 누구도 놓칠 수 없는 군사적 요지였다. 고려시대 계양도호부와 부평부 관아 역시 계양산 아래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군과의 격전지였다. 이런 군사적 중요성에 따라 1883년 조성된 산성 내부의 중심 유적도 확인됐다. 오늘날에도 군사용 철탑이 세워진 계양산의 봉우리는 주위를 압도한다. 계양산에 오르면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펼쳐진 광경이 감탄스럽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자가 한반도를 차지한다’던 삼국시대 계양산은 더욱 중요했을 것이다. 계양산 북쪽으로는 경인아라뱃길이 지나고,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일대의 지정학적 성격이 매우 대외지향적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계양산성은 최근 국가 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은 둘레 1180m의 테뫼식 산성이다. 계양산은 이제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붐비는 인천 시민의 중요한 휴식 공간으로 떠올랐다. 남동쪽의 남장대 추정지 주변은 1월 1일이면 해맞이 행사가 열려 수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최근 계양산성박물관이 들어서 산성의 역사와 유적의 분포 상황, 그리고 다양한 출토 유물을 보여 준다. 백제는 주변국을 경계하는 역할을 계양산성에 맡겼다. 2003년 1차 발굴조사에서 백제 토기와 철기가 나왔다. 2005년 2차 조사에서는 동벽 주변에서 제1집수정이 확인됐고, 그 바닥에서 백제 목간이 출토됐다. 2009년 4차 조사에서는 고구려 계통의 연화문 막새 기와, 2015년 7차 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기와와 토기가 수습됐다. 한성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남쪽으로 수도를 옮기고, 이후 신라가 다시 이 지역을 차지한 역사를 그대로 보여 준다. 계양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활 터전이 서울 주변 신흥 도시의 일부분이 아니라 매우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삼국시대 이후 최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보선 후보들도 누가 당선되든 그 유구한 역사를 되살리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축제에 메타버스 플레품 구축한다...경북도

    축제에 메타버스 플레품 구축한다...경북도

    경북도의 축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즐기는 메타버스 축제 플랫폼이 구축된다. 경북도는 성주생명문화축제, 영천보현산별빛축제, 영덕대게축제에 가상과 현실을 융합한 메타버스 축제 플랫폼 구축비를 500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성주생명문화축제는 내 아이의 태를 메타버스에 만드는 메타버스 태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삶의 지혜를 배우는 한개마을 아카이빙 등 체험, 게임·전시·포토존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한다. 메타버스 코인을 오프라인 축제 체험권과 연계해 가상공간과 현실축제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영천보현산별빛축제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3D 실감형 축제 플랫폼을 만든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개막식을 개최하고, 메타버스 전시 존을 선보인다.또 가상공간에서 우주와 과학, 영천의 밤하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영덕대게축제는 올해 연말 크리스마스, 경북 대종 타종, 해맞이 행사와 연계한다. 영덕 해파랑공원과 삼사해상공원을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구축하고 대게 캐릭터 3D 게임, 대게 줄당기기, 슈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 플리마켓 특산품 장터, 지역 특산물 전용 온라인 마켓 등 수익 모델도 메타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고령대가야체험축제, 성주참외페스터벌, 영주선비문화축제 등 올해 봄 축제에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동해뷰·KTX·대단지… 청약통장만 있으면 기회

    동해뷰·KTX·대단지… 청약통장만 있으면 기회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최고 38층에 20개동 2994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포항환호공원 조성 특례사업의 비공원시설에 들어서는 단지로, 공원시설에는 운동 및 휴게시설, 산책로, 식물원 등이 조성된다. 환호공원 바로 앞에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특히 북구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에 조성돼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다양하게 갖춰진다. 새천년대로, 영일만대로 등을 통해 포항 전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포항고속버스터미널과 KTX 포항역과도 접근성이 좋다. 도보로 해맞이초등학교를 갈 수 있으며 항구초, 대도중, 환호여중 등의 학교도 가깝다. 또 반경 2㎞ 이내인 양덕동과 두호동 일대에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그 밖에 하나로마트, 죽도시장, 롯데백화점 등은 물론 시티병원, 포항시립미술관, 롯데시네마, 실개천거리도 가깝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브랜드에 걸맞은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으며 드레스룸·팬트리 등으로 수납과 공간 활용성도 증대했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건식사우나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센터도 조성된다. 최상층에 설계된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입주민 누구나 동해 바다와 영일만의 아름다운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북구는 비규제 지역이라 만 19세 이상에 청약 통장만 있으면 주택 보유나 기존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 ‘포스트 코로나’ 앞두고 산림복지단지 조성 붐…지자체들 경쟁

    ‘포스트 코로나’ 앞두고 산림복지단지 조성 붐…지자체들 경쟁

    농산어촌의 자치단체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울창한 숲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한 산림복지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복지단지는 숲 속에서 캠핑을 즐기고, 산림욕과 산림치유는 물론 산림레포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느끼는 우울과 무기력감)’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체류형 체험관광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한반도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 일대에 ‘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단지가 들어설 곳은 포항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일대로, 면적은 국·공유지 145㏊에 달한다. 사업비는 총 263억원(도비 171억원, 시비 9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에는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 오토캠핑장, 숲 속 야영장, 전망대, 치유의 숲 등이 들어선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호미곶해맞이광장, 호미반도 둘레길, KBS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와 연계한 또 하나의 관광 명소가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내년 말까지 봉성면 우곡리 문수산 일대 100㏊에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첫 삽을 떴다. 국비 40억원과 경북도비 12억 등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된다. 이 단지는 2020년 문을 연 ‘봉화 문수산자연휴양림’(조성비 94억원)을 기반으로 주변에 산림복지센터, 치유의 숲 등을 갖춘다. 군은 사업이 준공되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청량산 등을 연계한 생태 관광코스도 개발, 봉화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충북 괴산군은 25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장연면 오가리 일원 163㏊에 체류형 관광시설인 산림복지단지를 만든다. 군은 우선 2023년 산림 숙박·휴양시설인 박달산 자연휴양림을 준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산림레포츠 시설 ▲컨벤션 센터 ▲치유의 숲 ▲숲속 야영장 ▲무장애 데크 로드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 중부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봉화군과 괴산군은 전체 면적의 83%와 76%가 산림이다. 이밖에 경기 동두천시(사업비 378억원), 강원 동해시(95억원)·인제군(220억원), 전북 무주군(307억원), 전남 광양시(220억원), 울산시(350억원) 등이 산림복지단지 조성 실시계획 등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산림청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일대 617ha에 2024년까지 846억원을 투입해 국립지덕권산림복지단지(치유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예천의 산림치유원 ‘다스림’에 이은 대규모 장기체류형 산림치유시설이다.
  • 어제의 눈물로 피어난 오색빛깔 골목길

    어제의 눈물로 피어난 오색빛깔 골목길

    어느 도시에나 원도심은 있기 마련이다. 부산도 그렇다. 중구를 중심으로 멀리는 일제강점기, 가까이로는 6·25전쟁 당시 피란 수도의 흔적이 여태 남아 있다. 이런 문화유산들을 찬찬히 돌아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반면 부산의 동쪽은 요즘 변화가 극심하다. 새로운 것들이 밀물처럼 들어차고 있다. 해운대 너머 기장 일대의 새로운 놀거리들을 찾아봤다.원도심 투어의 들머리는 중구의 유라리광장이다. 유럽(유)과 아시아(라)가 모여 떠드는 소리(리)의 뜻을 가진 합성어다. 부산은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임시수도였다. 1129일의 전쟁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1023일(1026일이란 견해도 있다)이나 대한민국의 중심지였다. 유라리광장 위를 지나는 영도다리는 당시의 대표적인 흔적 중 하나다.●피란민 재회의 장소 ‘영도다리’ 영도다리는 피란민들이 재회의 장소로 약속한 곳이다. 생면부지의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였던 영도다리는 전쟁 통에 뿔뿔이 흩어진 이들이 훗날 만남을 기약하는 장소로 제격이었다. 원래 도개(선박 출입을 위해 다리 한쪽을 들어 올리는 것)로 유명한 곳인데, 코로나19 탓에 도개 행사는 잠정 중단됐다. 매달 둘째, 넷째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점검차 도개 작업이 진행될 때만 잠깐 볼 수 있다. 유라리광장 한켠엔 웃음등대가 세워져 있다. 웃고 있는 피에로 형태의 등대다. 부산은 자타가 인정하는 K코미디의 도시다. 웃음등대는 해마다 열리는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의 마스코트 ‘퍼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유라리광장에서 자갈치 시장 쪽으로 가면 ‘판도라의 숲’이 나온다.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조형물로 다시 제작해 전시했다.여기서 길을 건너면 용두산공원이다.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라 할 ‘부산타워’가 오벨리스크처럼 솟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타워다. 120m 높이의 부산타워에 오르면 앞으로 갈 원도심 일대는 물론 부산의 명소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독립운동 전초기지 ‘백산상회’ 용두산공원 옆은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다. 1918년 한성은행 부산지점으로 세워졌으니 무려 104년이나 건재한 건물이다. 현재는 부산 원도심 투어의 여행자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옆은 백산기념관이다.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1885~1943)를 기리는 공간이다. 기념관이 세워진 자리는 1914년 백산이 백산상회(백산무역주식회사의 전신)를 창업한 곳이다. 백산상회는 단순한 개인 사업체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핵심 전초기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상하이 임시정부의 운영자금 60% 정도가 백산이 지원한 자금이었을 정도로 백산상회는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당시 독립운동 자금을 운반할 때 망개떡 상자에 넣어 숨겼다고 한다. 백산의 고향이 경남 의령이고, 이 고장 주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 중 하나가 망개떡이었던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그저 주전부리인 줄만 알았던 망개떡이 요깃거리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게 놀랍다.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의 오프닝 장면으로 유명한 ‘40계단’도 인근에 있다. 장성민(안성기)이 마약상(송영창)을 살해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록밴드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잔잔하게 흐르던 순간 펼쳐진 그 첫 장면은 당시 꽤 큰 반향을 불렀다. 요즘이야 계단 하면 영화 ‘조커’를 떠올리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청춘들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한 장면을 연기하며 내려오곤 했다. ‘40계단’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다. 6·25전쟁 때는 산복도로에 정착한 수많은 피란민들이 물동이를 이고 지고 오르내렸던 고난의 계단이었다. 부산의 옛 모습과 마주할 수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닫은 건 다소 아쉽다. 내부 수리를 마치고 오는 6월쯤 재개장 예정이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나온다. 좁디좁은 골목에 없는 듯 숨어 있는 문화유산(등록문화재)이다. 캐나다 선교사의 사망보험금으로 매입한 땅에 1924년 지어 올렸다. 서울의 성공회 성당보다 2년 먼저 세워졌다고 한다. 성당 외벽은 붉은 벽돌이다. 세월이 쌓인 탓인지, 여느 벽돌보다 한결 붉다. 건물 오른쪽 회랑 부분을 제외하고 성당은 현재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돔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도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 인근의 부산지방기상청 건물도 1934년에 건립된 문화재(시 지정 기념물)다. 선박의 기관실 형태로 지어진 모습이 독특하다.●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을 지나 동아대 부민캠퍼스 쪽으로 가면 임시수도기념거리가 나온다. 이 일대에도 문화유산이 많다. 동아대 캠퍼스 내 석당박물관(등록문화재)은 임시수도의 정부청사로 쓰였던 곳이다. 1925년 세워진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이다. 옆으로 길게 뻗은 석조 건물의 자태가 자못 당당하다. 캠퍼스 초입에 서 있던 부산전차(등록문화재)는 교내로 옮겨져 수리 중이다. 1968년까지 시내를 달렸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 중 한 대다.동아대 교정 바로 위는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다. 1926년에 건축된 목조 건물이다. 원래 경남도지사 관사였다가 1951년 1·4후퇴 때 부산에 내려온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3년 서울로 환도할 때까지 관저로 사용했다. 당시 대통령 집무실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원도심 투어의 종착지는 감천문화마을이다. 산허리를 따라 형형색색의 집들이 계단식으로 늘어섰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아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린다.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생긴 낙후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환골탈태했다. 감천동 반대편은 아미동이다. ‘비석문화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오래전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곳인데 피란민들이 무덤 위에 집을 짓고 비석, 상석 등을 건축자재로 쓰면서 비석마을로 불리게 됐다. 부산시에서 자체 선정한 1호 등록문화재다. 요즘 부산은 벚꽃이 일품이다. 원도심 주변에 가볼 만한 벚꽃 명소들이 있다.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으로 꼽히는 황령산은 벚꽃 드라이브로 제격이다. 연분홍 벚꽃과 도심의 불빛이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빵집이 많아 ‘빵천동’이라 불리는 남천동 일대도 벚꽃 명소다. 얼추 4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빼곡하다. 바람 부는 날엔 오륙도로 가야 한다. 용호동 해안 절벽에 세워진 ‘오륙도 스카이워크’ 아래로 울부짖는 바다의 모습이 장관이다. 스카이워크 뒤의 해맞이공원에선 유채꽃, 수선화 등 봄꽃들이 쪽빛 바다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여행수첩 -원도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보려면 품이 꽤 많이 든다. 용두산공원이나 감천문화마을 등 핵심 포인트에 차를 주차하고 돌아보길 권한다. 원도심 곳곳에 공영, 민영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다. -외지에서 원도심으로 들어가려면 복잡한 시내도로를 타야 한다. 다소 돌더라도 광안대교, 부산항대교(북항대교) 등 외곽도로를 이용하길 권한다. 바다 위로 뜬 다리를 지나며 부산의 외모를 훑어볼 수 있다. -중구청 바로 앞의 유명분식은 ‘쫄우동’으로 이름난 집이다. 쫄우동은 걸쭉한 우동 국물에 쫄면이 들어간 일종의 퓨전음식이다. 요즘 제철 음식은 갈미조개다. 광안리 해변 쪽에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는 ‘갈삼구이’ 집이 많다.
  • 오션뷰 즐기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오션뷰 즐기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현대건설은 4월 중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조감도)을 분양한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약 7000㎡)의 약 100배가 넘는 76만 8998㎡ 규모의 환호공원을 품은 ‘공세권’이다. 환호공원 앞으로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일부 가구는 오션뷰도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조성돼 입주민들은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영일교,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천년대로, 삼호로, 소티재로, 영일만대로 등을 통해 포항 전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성곡 IC, 포항 IC, 대련 IC 등을 통하면 전국 각지로도 움직이기 쉽다. 인근의 KTX 포항역을 이용하면 동대구까지 30분대,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면 닿을 수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해맞이초를 갈 수 있고 항구초, 대도중 등 다수 학교들도 가깝다. 반경 2㎞ 안에 양덕동과 두호동 일대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인근지역에 다양한 호재도 있다. 2020년 12월 착공한 포항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여객터미널~환호공원)에 약 1.8㎞에 걸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환호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도 2025년 완공이 목표다.
  • 북한, ‘겨울철 체육종목 4종’ 우표 발행

    북한, ‘겨울철 체육종목 4종’ 우표 발행

    북한은 해가 바뀌면 새해맞이 기념 우표를 발표해 왔다. 북한에서 우표발행은 국가적 사업에 속한다. 1980년대부터 꼬마외교관으로서 해외에 우표를 판매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우표라는 작은 종이는 자국의 정치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 수단이지만, 동시에 해외수집가에게 판매함으로써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분야이다. 북한 조선우표사에서 겨울철 체육종목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속도빙상(스피드 스케이팅), 스키, 휘거(피겨)를 반영한 우표들이 발행됐다고 17일 전했다.  
  • 부산에 오면 꼭 걷고 싶은 길은...부산, 갈맷길 10곳 선정.

    부산에 오면 꼭 걷고 싶은 길은...부산, 갈맷길 10곳 선정.

    “부산에 오면 이 갈맷길은 꼭 걸어봐야 한다.” 부산시가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인 ‘욜로(YOLO) 갈맷길 10선’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 스카이워크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 ‘욜로 갈맷길’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욜로 갈맷길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가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일컫는 표현인 ‘You Only Live Once(YOLO)’가 경상도 방언 ‘욜로(이리로, 여기로)’와 발음이 유사한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이번 행사는 시가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인 ‘욜로 갈맷길 10선’을 마련, 시민과 국 내·외 관광객 등이 함께 즐기는 갈맷길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갈맷길 전체 노선(9코스 21구간 278.8km) 중 해안코스(7개 노선), 강변코스(1개 노선), 산행코스(2개 노선) 등 10개 노선 100km을 선정했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2~3일 정도 체류하면 부산 갈맷길 명품노선 전반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와 (사)걷고 싶은 부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선포식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과 시민들은 오륙도 해맞이공원~동생말 까지 욜로 갈맷길 5 코스를 함께 걷는다. 시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문 길잡이의 안내와 해설을 들으며 새롭게 선정된 욜로 갈맷길 10개 코스를 탐방하는 욜로갈맷길 시민참여 걷기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는 지난 8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아 300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관광객들이 ‘부산에 오면 이 갈맷길은 꼭 걸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도록, 다양한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경북문화관광공사, 계절별로 떠나는 경북 관광지 50선 선정

    경북문화관광공사, 계절별로 떠나는 경북 관광지 50선 선정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관광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도민을 위로하기 위해 ‘사계절 웰니스 관광지 50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국내외 관광 트랜드가 비대면·비접촉 관광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2020∼2021년 관광객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겨냥해 계절·주제별로 관광지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봄 나들이 10선을 비롯해 ▲여름 바캉스 10선 ▲가을 여행 10선 ▲겨울 여행 10선 ▲경북 계곡 5건 ▲경북 인문학 바캉스 5선으로 구분했다. 봄 나들이 10선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낙강물길공원, 경천섬, 불국사, 화랑의 언덕, 사방기념공원, 조문국사적지, 연화지, 금오산, 반곡지 등 봄꽃 포토존이 있는 곳으로 구성됐다.여름 바캉스 10선에는 이가리닻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 무섬마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울릉도, 영주호오토캠핑장, 수비별빛캠핑장, 경주월드(캘리포니아비치), 성류굴 등 휴양지와 캠핑장이 뽑혔다.가을 여행 10선에는 문경새재, 문경활공랜드, 하회마을, 주산지, 경주역사유적지구(첨성대·대릉원 등),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가산수피아, 운문사, 청도레일바이크, 군파크루지 등 가을 절경과 선선한 가을 날씨에 즐길 수 있는 레저 관광지가 포함됐다. 겨울 여행 10선엔 국립산림치유원, 예천온천, 분천역, 청송얼음골, 환호공원, 호미곶해맞이고아장, 강구항, 영덕해맞이공원, 덕구온천, 프로방스 등 일출 명소와 온천 명소 등 자연 친화적 관광지가 들어갔다. 공사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생성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해 석천계곡, 용담사계곡, 신성계곡, 하옥계곡, 동산계곡 등 경관이 뛰어난 계곡을 경북 계곡 5선으로 선정했다. 경북 인문학 바캉스에는 도내 43개 구곡 중 도산구곡, 퇴계구곡, 선유구곡, 포천구곡, 무흘구곡 등 역사·인문학 답사를 접목한 여름 휴가지가 뽑혔다. 공사는 국내외 관광박람회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경북 웰니스 관광지 50선을 홍보하고 여행사와 협업해 연계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조 사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경북 계절별 웰니스 관광지 50선 선정이 경북 관광을 활성화할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철도역 유휴공간에 어린이집 10곳 조성

    철도역 유휴공간에 어린이집 10곳 조성

    내년까지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 총 10개소가 조성된다.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철도어린이집은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부모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3월 시범사업으로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첫 조성돼 현재 정원 30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자녀의 등·하원 편리 및 고품질의 보육 프로그램, 안전한 보육환경 등으로 대기 인원이 정원의 2배에 달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그 외 시설비는 국가철도공단(공단)이 부담키로 했다. 철도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며, 어린이집 운영비는 복지부 예산으로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육정원은 30명(4세 이하), 시설면적은 300㎡ 내외로 조성되며 시간 연장형(오전 7시 30분∼오후 9시 30분) 프로그램과 장애아 및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도입된다. 국토부와 공단은 유동 인구와 면적, 주변 입지 등을 고려해 오송역·월곶역·거제역·정읍역·이천역·재송역·거제해맞이역 등 7개 역사를 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다음달 후보지별 운영 지자체 공모를 거쳐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행신역·탄현역·여주역 등 3개 역사에서 철도어린이집이 조성에 착수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철도 부지를 활용한 청년 임대주택 건설과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등 철도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철도역사가 단순 매표나 탑승 공간을 넘어 공익적 가치 창출 및 문화와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임기 마지막까지 사회적 약자 보호… 동대문, 거점도시로 재도약”

    “임기 마지막까지 사회적 약자 보호… 동대문, 거점도시로 재도약”

    “남아 있는 시간이야말로 제게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민선 2기에 이어 5, 6, 7기까지 16년 동안 서울 동대문구를 이끌어 온 유덕열 구청장은 불과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임기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사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청년 일자리, 중소기업 활성화 등 당장 산적한 문제가 많아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 보듬누리사업 등을 펼치며 사회적 약자에게 특히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유 구청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취약 계층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주요 사업과 현안을 꼼꼼히 챙겨서 주민들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4일 집무실에서 유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 펼쳐 온 구정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 -16년간 구정을 이끌었다. 동대문에 찾아온 가장 큰 외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동대문구는 부도심인 청량리를 중심으로 서울과 주변 도시를 잇는 서울 동북부의 중심 도시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서울 동북부의 거점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 먼저 청량리역 일대가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의 요지로 재조명되면서 도시환경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결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50층 이상 9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스카이라인이 바뀌어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또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 ITX, 강릉선 KTX, 수인분당선 등이 통과하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이 증설되고 제기동역을 지나게 되는 동북선이 완공되면 동대문구는 물류와 교통, 상업과 문화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해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부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이문·휘경동 지역, 용두동 지역, 전농동 지역 등에서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동대문구 주거 환경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경비 지원 새 명문 학군으로 -지역 발전과 더불어 부족한 녹지 공간도 많이 확충된 것 같다.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2016년 군부대가 이전한 배봉산 정상에 해맞이 공원을 조성하고, 순환형 무장애 둘레길을 2013년부터 8년에 걸쳐 완공했다. 아울러 숲속도서관과 북카페, 야외 음악당을 재조성해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을 넘어 문화, 교육 기능까지 포함한 복합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하천의 수변 공간도 꾸준히 정비했다. 중랑천 벚꽃길은 각종 체육 시설과 휴게 시설을 마련해 대표적인 체육, 여가 활동 공간으로 조성했다. 성북천, 정릉천의 산책로를 잘 정비하고 운동 시설과 휴게 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벽면이나 천변에 예술 작품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일상이 꽃피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선농단을 정비하고, 답십리 영화의 거리와 영화미디어아트센터, 답십리 고미술 상가 등 역사 문화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청량리, 제기동 일대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전통시장을 관광상품화하는 등 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동대문구가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매년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두세 번째로 많은 교육경비를 지원한 결과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공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물론 대학 진학과 취업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 10여년간 노력의 결실로 관내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늘었다. 서울 전체 일반고 중에서 대광고, 동대부고, 휘경여고 등은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무리하지 못한 숙원 사업이 있다면. “2019년 서울시에서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서울대표도서관’을 건립하기로 발표했다. 서울대표도서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총면적 3만 52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세워진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을 완료했고, 올해는 국제설계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표도서관이 완공되면 구민들께 더 많은 문화와 정보를 누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 마지막까지 도서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또 1945년 개원해 70년 넘게 유지해 오던 청량리정신병원이 2018년 폐원하면서 부지가 비어 있는데, 해당 부지에 복합복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 시행업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 민간 개발을 통한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지를 확보해 시설을 건립하고자 계속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어려움 처한 봉제산업 활성화 노력 -새해 구정 운영에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코로나19 문제와 일자리 창출이다. 먼저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 의료 인력 지원과 선별진료소 운영,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예산을 집중 편성하고,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지원을 위한 예산도 추가로 편성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각종 일자리 사업과 전통시장 및 서울약령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분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연계 시장과 비대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경제활동 의지가 있는 중장년층과 고용 중단 여성에게도 일자리를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주고 싶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봉제산업 소상공인을 위해 패션봉제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교육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창업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컨설팅과 교육, 마케팅, 판로 개척을 통해 입주 기업의 창업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 에몬스가구, 새해맞이 ‘신제품·신학기 얼리버드 특가전’… 최대 30% 할인

    에몬스가구, 새해맞이 ‘신제품·신학기 얼리버드 특가전’… 최대 30% 할인

    에몬스는 2022년 새해·신학기 시즌을 맞아 옷장, 소파, 식탁, 거실장, 매트리스 등 신제품 및 자녀방 가구를 할인해주는 ‘신제품·신학기 얼리버드 특가전’ 행사를 오는 28일까지 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제품 옷장(‘커스텀’ 화이트), 소파(‘위브릭 데이무빙·크라운 스윙·미니’), 식탁(‘플라보’·‘우드브루’), 거실장(커스텀 화이트), 자녀방 가구(‘레이어드’ 시리즈), 매트리스(‘블랑7·8·9’)를 최대 10% 할인해주고 패키지로 구매 시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에버린 시리즈는 최대 30%를 싸게 준다. 행사 제품 중 커스텀 옷장 시리즈는 긴옷장, 반장, 2·3단 서랍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300㎜ 거울장, 가방 장식장, 200㎜ 인출 화장대장 등 8가지 모듈로 구성돼 있다. 기본 붙박이장부터 주문자가 원하는 구성으로 자유롭게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커스텀 옷장의 손잡이는 ‘UV–ABD(Anti-Bacteria Dust)’ 기능성 마감재를 사용했다. UV-ABD는 수분이 존재하지 못하는 기능성 마감재로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가구 표면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다. 새롭게 출시한 패브릭 소파 위브릭 시리즈는 몸에 닿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동일한 소재로 만들었다. 소파에 사용하는 패브릭은 공인 시험 기관을 통해 ‘PFC free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신제품 위브릭 데이무빙 패브릭 소파는 발수·발오 기능을 적용한 ‘더블릭(Doublic)’ 원단을 사용해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더블 플로킹(섬유를 수직으로 세워 만드는 직조 방법을 두 배로 적용) 공법을 사용해 생활 오염에 대한 저항력과 내구성을 살렸다. 좌우 확장형 스윙 팔걸이는 24㎝가량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에몬스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자녀방 가구 레이어드 시리즈 전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 레이어드 시리즈는 자녀방부터 싱글룸, 홈오피스 공간까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다. 모션 데스크, 책상, 침대, 책장, 옷장, 다용도 테이블, 서랍장 등의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전 제품 E0등급의 자재를 사용했다.
  • 12초마다 밤바다 밝히는 빛, 그 뒤엔 등대지기 수십 년 노고 있었다

    12초마다 밤바다 밝히는 빛, 그 뒤엔 등대지기 수십 년 노고 있었다

    1908년 준공된 높이 26.4m 등탑불빛 주기 유지하고 부표 관리도3명 한 조로 12시간씩 2교대 근무 독도 풍경 사진전 열고 시집 출간최고 비경은 울릉 태하 등대 일출추억·외로움의 공간… 보존 가치경북 포항시에는 해안선이 단조로운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삐죽 튀어나와 있는 곶이 하나 있다. 호랑이로 표현한 한반도 지도에서 꼬리 부분이라고 해서 이름도 호미곶(虎尾串)인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영일만, 동쪽으로는 동해를 아우르는 호미곶 등대를 지키는 김현길(사진)씨는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연 사진작가이자 시집을 출간한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공식 직함은 항로표지관리원이지만 여전히 등대지기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김현길씨를 만났다.-등대나 등대지기라고 하면 뭔가 낭만적인 느낌이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불이 꺼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지금은 자동화가 많이 됐지만 예전엔 기계식이라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모든 등대에는 세계항로협회에 등록된 고유한 불빛 주기가 있다. 특정한 항로를 지나는 선박은 그 경로에 있는 등대의 불빛을 보면서 선박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호미곶 등대는 불빛을 한 번 비추고 12초 있다가 다시 비추는 식이다. 근처에 있는 송대말 등대는 20초 간격이다. 선박마다 갖추고 있는 GPS 신호는 위성 사정에 따라 끊길 수 있지만 등대는 상시 작동한다.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부표를 관리하는 일도 한다.” -호미곶 등대를 소개해 달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정식 명칭은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호미곶항로표지관리소다. 1907년에 일본 선박이 이곳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 그걸 계기로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해 1908년 12월 준공했다. 가장 오래된 등대이자, 26.4m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팔각형 탑 모양은 서구식 건축양식을 보여 준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았는데 오늘날 건축관계자들도 감탄할 정도로 건축물로서 가치도 있다고 한다. 등대 내부는 6층으로 돼 있는데 천장마다 대한제국 황실상징인 오얏꽃 문양을 조각한 것도 특징이다.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로서 의미도 크다.”-근무 형태는 어떻게 되나. “세 명이 한 조로, 주간조와 야간조가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한다. 주간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간조는 오후 7시부터 오전7시까지 일하는 식이다. 경북에는 유인등대가 호미곶, 독도, 울릉도(도동·태하 등대), 울진 죽변 5곳 있는데 보통 2년에 한 번씩 순환한다. 독도 등대는 2개조로 나눠서 1개월 일하고 1개월 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등대지기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좋아해서 기차나 모터사이클로 전국 여행을 하기도 했다. 잠깐이지만 절에서 행자 생활을 하기도 하고, 하여간 역마살 같은 게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비업체 등에서 일했는데, 서른 살 넘어 우연히 해수부 항만물류과에서 일하는 친구가 용접과 기계수리 자격증이 있으니 등대관리직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해서 시험에 응시했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 당시 독도 등대가 무인등대에서 유인등대로 바뀌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했다. 포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사실 등대가 뭘 하는 곳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공무원이 되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다. 1999년부터 시작한 공무원 생활이 벌써 24년째다.”-독도에서도 일했던 건가. “독도 등대에서 일한 기간을 다 더하면 10년쯤 된다. 독도는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로 나뉘는데 항로표지관리원과 독도경비대는 동도에 있다. 독도에서 일하다 보면 일본 순시선이 잦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 뜸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씩 독도 주변 12해리를 순회하는 걸 보게 된다. 가족과 떨어져 외딴 곳에서 지내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동쪽 끝 영토를 지킨다는 보람이 있다.” -독도 생활은 어떤가. “사실 지내기 편한 곳은 아니다. 지금도 독도에 들어가려면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간 다음에 하룻밤을 자야 한다. 그나마 지금이야 울릉도까지 3시간 거리지만 예전에는 10시간 넘게 걸렸다. 겨울에는 파도가 거세다. 해양경찰청 함정을 섬에 대기가 힘들어 두 달가량 독도에서 지낸 적도 있었다. 예전에는 물도 귀했다. 비가 오면 다 같이 나가서 단체로 야외목욕을 하곤 했던 게 기억 난다.”-시집도 내고 사진전도 개최했는데. “독도에선 하루 종일 바다 말고는 볼 게 없고 갈매기 소리 말고는 들을 게 없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를 갖는 사람이 많다. 바둑을 배우거나, 책을 쌓아 놓고 읽거나. 나도 2001년부터 독도에서 사진과 시를 시작했다. 독도 사진을 찍어서 크고 작은 전시회를 서른 번가량 열었다. 독도에서 떠올린 주제를 모아 시를 써서 시집 ‘그리움이 그리움에게’(2019)를 출간했다. 포항 문인협회에 있는 김일광 시인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뒤에 쓴 시를 모아서 두 번째 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해 본 등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등대를 꼽는다면. “사실 등대 자체가 전망이 좋은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풍경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최고를 꼽는다면 역시 울릉도에 있는 태하 등대(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가 아닐까 싶다. 울릉도에서 4년가량 일했는데 태하 등대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일출이 멋지다. 사진작가들이 꼽은 우리나라의 100대 비경에도 뽑혔던 곳이다. 호미곶 등대도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등대다. 해맞이광장과 ‘상생의 손’ 조각상에 비친 일출을 보는 것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등대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등대지기다. 앞으로 현대 장비가 들어온다 해도 추억과 외로움이 있는 곳이 등대다. 앞으로도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 음력 새해에 빨갛게 물든 세계… ‘중국 설’ 영향?

    음력 새해에 빨갛게 물든 세계… ‘중국 설’ 영향?

    음력 새해 첫날인 1일과 전날 밤 세계 곳곳에서 새해맞이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렸다.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에서뿐 아니라 음력과 관련이 없는 나라들에서도 축하 이벤트가 이어졌다. 다만 ‘음력 설’(Lunar New Year)을 한국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아닌 ‘중국 신년’(Chinese New Year)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지 음력 새해 축하가 중국을 축하하는 것과 동일시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음력 새해를 기념하는 여러 나라의 풍경을 모아봤다.이날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는 12간지 중 호랑이에 해당하는 올해를 기념하는 호랑이 모양의 얼음 조각상이 시내 곳곳에 전시됐다. 웅크린 채 사냥감을 노리는 호랑이, 포효하는 호랑이,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는 호랑이 등 다양한 모습의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사바강변에서는 전날 밤 불꽃놀이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강변 산책로에는 용과 등불, 테라코타 전사 등 중국 특색이 묻어나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음력 새해를 앞두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과거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크르에서는 ‘겨울 궁전’ 앞 네바강을 가로지르는 도개교 ‘궁전교’가 빨간 조명을 밝혔다.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의 유서 깊은 건축물 몰레 안토넬리아나의 돔도 빨갛게 물들었다. 돔 위에는 행운과 행복을 뜻하는 한자 ‘복’이 하얀 조명으로 새겨지기도 했다.영국 런던도 예외가 아니었다. 런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제독 기념비가 빨간 조명을 반사했다. 넬슨 제독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해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인물로 한국의 이순신 장군에 비견되는 영국의 국민 영웅이다.미국 뉴욕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첨탑 부분을 빨갛게 밝혔다.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명물 나스닥 옥외광고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통에 관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마주묘 사원은 춘제를 맞아 단장하고 방문객을 맞았다. 도쿄타워도 음력 새해를 하루 앞두고 빨간 조명을 밝혔다.이슬람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도 춘제를 축하했다. 테헤란의 상징 아자디 타워는 빨간 조명을 밝혔고 중국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표시됐다.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중국 사원에서는 중국 전통 사자춤 등 공연이 열렸다. 발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곳곳의 차이나타운과 중국 사원, 놀이동산 등에서도 호랑이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편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동아시아 각국의 설을 모두 ‘중국 설’로 홍보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설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4장으로 구성된 스티커에는 세배하는 아이들, 떡국, 연날리기와 윷놀이 모습 등이 담겼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설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명절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설’로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재단, 김일구·AUX 등 신구 국악 스타 출동한 설맞이 공연

    문화재재단, 김일구·AUX 등 신구 국악 스타 출동한 설맞이 공연

    설 연휴를 앞두고 김일구 명창부터 퓨전 국악 밴드 ‘AUX’(억스)까지 신구 국악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7일 저녁 7시 서울 강남 민속극장 풍류에서 ‘설맞이’ 공연을 개최한다. 국악인 박애리의 사회로 김일구, 김청만, 북청사자놀음보존회, 소리꽃가객단, AUX(억스), 김유림 어린이,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이 출연해 새해맞이 첫 공연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2022년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의 첫 공연인 ‘설맞이’ 공연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하며 국악계를 빛내온 다양한 세대의 출연자들과 함께한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육고무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존단체인 북청사자놀음 보존회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새해의 안녕을 기원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와 고법 보유자인 김일구 명창, 김청만 명고는 판소리 공연으로 우리 국악의 정통이 굳건함을 알린다.또 2021년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했던 청년 국악인 서바이벌 공연 프로그램 ‘청춘가’의 우승팀 소리꽃가객단이 출연해 ‘소리를 넘어 보여주는 소리’를 콘셉트로 한 신선한 무대를 펼친다. 2021년 제19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 큰잔치에서 대상을 받은 김유림 어린이의 가야금 연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풍류대장에 출연하며 국악의 인기를 높인 밴드 AUX(소리 서진실)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빛이 밝은 곳으로/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빛이 밝은 곳으로/작가

    늦은 밤, 일행과 함께 택시를 탔다. 지인 3명과 함께한 스터디 모임을 파하고서였다. 부산이라 해도 낙동강을 건너야 되고 각자의 집으로 가려면 40여분을 더 가야 했다. 강을 건너자마자 방향이 다른 일행이 먼저 내렸다. 혼자 뒷자리에 남게 된 나는 운전석을 꽉 채우는 기사님의 덩치를 보고 지레 위축이 됐다. 심야에 택시를 탈 일이 생기면 낮과 달리 심리적 노선이 별도로 생겼다. 빠르지만 외지고 어두운 부두길 대신 도심을 가로지르며 우회하는 메인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빛이 밝은 그 길로의 귀가는 여러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 주었다. 번거롭게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되고 택시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나는 평소대로 기사님에게 최종 목적지를 설명하며 우회도로로 가 달라고 부탁했다. 얼추 지리를 알고 있는 듯한데도 그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기사님, 어딘지 아시겠어요? 라고 물었다. “네, 듣고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그 길로 가겠다는 말인지 아닌지 애매해 다시 설명했다. 그래도 그는 손님 알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 무언가 진행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지로 가겠다는 의지를 읽지 못한 나는 아시겠느냐는 말을 몇 차례나 더 물었다. 그는 듣고 있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심리적 노선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목적지의 중간쯤 왔을 때였다. 그가 왜 길을 둘러 가느냐고 뒤늦게 물었다. 나는 ‘불안해서요’라는 말을 할 수 없어 ‘빛이 밝아서요’라고 대답해 버렸다. 여러 속내가 뒤섞인 그 말을 알 리 없는 그가 부두길이 더 빠른데, 라며 말을 흘렸다. 나는 심리적 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싫어서 그렇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명확하지 않아도 그건 사실이었다. 그가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소설을 쓸 때보다 더 집중해서 새벽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싫은 이유를 찾아댔다. 어느새 갈림길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손님,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던 그가 속도를 늦추며 말했다. 도대체 뭐가 안 되겠다는 말인지 모를 일이었다. “양심상 그 길은 안 되겠습니다. 둘러도 한참을 둘러가는 길인 줄 제가 아는데.” 수년간 우회도로를 다녔어도 그런 양심고백은 처음 들었다. 그가 반복한 ‘듣고 있다’는 말에 담긴 내적 갈등을 뒤늦게 알아챘다. 그는 둘러댄 내 이야기를 순수하게 종합해, 기어이 부두를 지나,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로 접어들어 집 앞 골목에 차를 대주었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될 거리를 빠르게 찾은 것이다. 빛이 밝은 곳은 따로 있었다. 나는 선뜻 내리지 못하고 때 이른 새해맞이 인사를 건넸다. 그의 축복이 이내 되돌아 왔다. “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BTS 경복궁 공연 영상’에 두바이 엑스포 들썩

    ‘BTS 경복궁 공연 영상’에 두바이 엑스포 들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두바이 엑스포’의 한국 주간을 맞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우리 문화재를 배경으로 공연한 영상이 상영된다. 문화재청은 16일 한국관(사진) 마당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 BTS가 경복궁을 배경으로 부른 ‘다이너마이트’ 영상과 국보 숭례문 앞에서 펼친 ‘퍼미션 투 댄스’ 공연 영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인 이날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한국 주간 동안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한국관 내 한국의 문화유산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방문객 700여명에게 복주머니를 전달하며 한국의 새해맞이 풍습을 소개하고 인스타그램 홍보 행사 참가자에게 왕가 보자기 문양이 들어간 스카프를 선물한다. 또 한국 음악과 사물놀이를 디지털 기술과 융합한 공연을 매일 10회씩 열고 문화유산과 사계·나전칠기를 주제로 한 영상 전시도 선보인다. 두바이 엑스포는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엑스포다. 5년마다 개최되는 BIE 등록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개막해 오는 3월 31일 폐막한다. 191개국이 참가했는데, 한국관은 참가국 전시관 중 다섯 번째로 크다.
  • [나우뉴스] 손에 손잡은 ‘30명 인간 띠’의 기적…조류 휩쓸린 수영객 구조 (영상)

    [나우뉴스] 손에 손잡은 ‘30명 인간 띠’의 기적…조류 휩쓸린 수영객 구조 (영상)

    새해 첫날, 필리핀에서 시민 수십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물에 빠진 수영객을 구조했다. 5일 영국 미러는 거센 조류에 휩쓸린 수영객이 ‘인간 띠’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새해맞이 행사가 한창이던 루손섬 팡가시난주 빈밀리 해안에서 20대 남성 한 명이 조류에 휩쓸렸다. 허리춤까지 오는 물에서 놀던 남성은 갑자기 빨라진 조류와 거센 파도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점점 먼 바다로 떠밀려갔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큰 파도에 익사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겨우 머리만 내민 남성은 허우적거리며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해변에 있던 다른 수영객도 위험을 감지하고 하나둘 모여들었다. 주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거친 파도에 밀려 물에 빠진 남성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모두가 웅성거리며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 몇몇이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인 30여 명은 손에 손을 잡고 일사불란하게 줄지어 섰다. 그렇게 만든 인간 띠 길이가 50m에 달했다. 인간 띠 맨 앞에 선 사람은 구명튜브를 꼭 쥐고 익수자에게 향했다. 파도는 여전히 거칠었지만, 인간 띠가 있어 안심이었다. 마침내 인간 띠는 익수자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무사히 구조된 남성은 다행히 별다른 부상이 없어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인간 띠를 영상으로 기록한 목격자 제럴드 프링은 “바다는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사나웠다. 파도는 매서웠고 익수자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안전하다. 모두가 힘을 합쳐 사람을 살리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생명을 구한 인간 띠다. 자발적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빈밀리 경찰은 “필리핀해역은 해저면이 고르지 않아 수심을 헤아리기 어렵다. 이로 인해 매년 익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수영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손에 손잡은 ‘30명 인간 띠’의 기적…조류 휩쓸린 수영객 구조 (영상)

    손에 손잡은 ‘30명 인간 띠’의 기적…조류 휩쓸린 수영객 구조 (영상)

    새해 첫날, 필리핀에서 시민 수십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물에 빠진 수영객을 구조했다. 5일 영국 미러는 거센 조류에 휩쓸린 수영객이 ‘인간 띠’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새해맞이 행사가 한창이던 루손섬 팡가시난주 빈밀리 해안에서 20대 남성 한 명이 조류에 휩쓸렸다. 허리춤까지 오는 물에서 놀던 남성은 갑자기 빨라진 조류와 거센 파도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점점 먼 바다로 떠밀려갔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큰 파도에 익사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겨우 머리만 내민 남성은 허우적거리며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해변에 있던 다른 수영객도 위험을 감지하고 하나둘 모여들었다. 주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거친 파도에 밀려 물에 빠진 남성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모두가 웅성거리며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 몇몇이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다.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인 30여 명은 손에 손을 잡고 일사불란하게 줄지어 섰다. 그렇게 만든 인간 띠 길이가 50m에 달했다. 인간 띠 맨 앞에 선 사람은 구명튜브를 꼭 쥐고 익수자에게 향했다. 파도는 여전히 거칠었지만, 인간 띠가 있어 안심이었다. 마침내 인간 띠는 익수자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무사히 구조된 남성은 다행히 별다른 부상이 없어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인간 띠를 영상으로 기록한 목격자 제럴드 프링은 “바다는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사나웠다. 파도는 매서웠고 익수자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안전하다. 모두가 힘을 합쳐 사람을 살리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생명을 구한 인간 띠다. 자발적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빈밀리 경찰은 “필리핀해역은 해저면이 고르지 않아 수심을 헤아리기 어렵다. 이로 인해 매년 익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수영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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