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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독도 집쥐 ‘생태계 교란종’ 될까… 교란종 중 유입경로 미확인 750곳

    [단독]독도 집쥐 ‘생태계 교란종’ 될까… 교란종 중 유입경로 미확인 750곳

    독도 집쥐, 연구용역 거친 뒤 교란종 여부 결정생태계 교란종 문제 심각… 조사 종 매년 늘어환노위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 제공천연보호구역인 독도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는 집쥐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010년 독도 유입이 처음 확인된 집쥐는 독도에 사는 생물종들을 공격하거나 땅굴을 파는 등 문제를 일으키며 사실상 심각하게 생태계 교란과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태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2025년 5월까지 30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집쥐 서식 현황과 번식 원인등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독도 집쥐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거친 뒤,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독도 집쥐는 바다제비·벼과식물류 등 독도 서식생물종을 먹어치우며 독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집쥐는 어민숙소·독도경비대 주변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배설물이나 설치류를 매개로 감염되는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다. 설치류 습성상 전자장비·시설물 등을 훼손시키거나 땅굴을 파 낙석 및 토사 슬라이딩 등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다. 독도 집쥐가 생태계 교란 생물에 포함되면 현황 파악과 제거 등에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쥐의 독도 유입 경로는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으며, 사람과 짐을 싣고 들어온 선박을 타고 섬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위상 위원실이 제공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생태계교란 생물 지역별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생태계 교란 생물 발견 지역 839곳 중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은 750곳에 달한다. 이 중 발견 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은 331개소에 이른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목격되는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2023년 생태계 교란 생물 모니터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전국 모니터링 종 수는 2014년 12종부터 지난해 26종까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생태계 교란 생물 모니터링에는 1억 8600만원의 예산이 쓰인다. 전체 생태계 교란종 유입 및 퇴치 관련 연구용역을 살펴보면 올해 총 9억 9100만원이 소요된다. 매년 예산이 쓰이는데도 생태계 교란 생물에 대한 마땅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태계 교란 생물로 인한 피해는 자연생태계 파괴, 농작물·산림·어업 및 인체 건강 피해 등 다방면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시대에 동식물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생태계 교란과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와 생태계 균형 유지, 멸종위기종 보존 등을 위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의원은 “환경부 및 지방환경청에서 생태계를 지켜나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예산을 편성해 한정된 인력으로 퇴치하기보다는 주민 참여 수매사업 등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교란종 개체 증식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살림 더 팍팍해져서?…올 상반기 복권 3조 6천억원어치 팔렸다

    살림 더 팍팍해져서?…올 상반기 복권 3조 6천억원어치 팔렸다

    복권 판매 규모가 해마다 늘어 복권 판매액이 최근 4년새 3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조 6000억원어치가 팔렸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집과 동행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총 3조 6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 3790억원)보다 7.0%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기준 복권 판매액은 2020년 2조 6205억원에서 2021년 2조 939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2년(3조 1473억원) 3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하면 4년새 38.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액 중 로또 등 온라인복권이 2조 9668억원으로 8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쇄복권(4113억원), 결합복권(1674억원), 전자복권(713억원) 순이다. 온라인복권이란 복권 발행시스템을 갖춘 중앙전산센터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복권의 발행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복권으로 인터넷복권과는 다른 개념이다. 국내 대표적인 복권인 ‘로또 6/45’는 온라인복권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복권 당첨금은 지난해(1조 7402억원)보다 8.1% 늘어난 1조 8806억원이다. 이 중 온라인복권이 가장 많은 1조 4834억원으로 78.9%를 차지했다. 이어 인쇄복권(2471억원), 결합복권(1076억원), 전자복권(425억원) 순이다. 정부는 지난 4월 복권위원회를 열고 내년 복권 판매액을 올해 계획보다 3960억원 늘어난 7조 6879억원으로 추산했다. 복권 예상 판매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고려해 정해졌다. 정부는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를 바꿀 필요가 있는지 검토 중이다. 기재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과 관련한 국민 의견을 이달 25일까지 수렴 중이다. 한 회차당 약 1억 1000만건 판매,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12명, 1인당 1등 당첨 금액은 평균 21억원인 현재의 로또복권 당첨 구조에 만족하는지 등을 묻고 있다.
  • 병사 급식비 ‘3끼 1만 3000원’…왜 또 동결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 급식비 ‘3끼 1만 3000원’…왜 또 동결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내년 병사 급식비 ‘1만 3000원’기재부, 2년 연속 동결해 국회 제출국방부, ‘1만 5000원’ 인상 요청‘물가 인상’ 감안하면 증액 검토해야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라면 아마 ‘우리 애가 식사는 제대로 하고 있나’라는 걱정을 많이 할 겁니다. 바빠서 끼니를 거르진 않는지, 제대로 된 반찬을 먹기나 하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현재 병사들의 급식 수준은 ‘1만 3000원’이라는 금액으로 대표됩니다. 우리 주변 외식비를 감안해 1끼에 1만 3000원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군 급식비는 ‘3끼’에 1만 3000원입니다. 물론 병사 하루 급식비는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 11년 전인 2013년엔 6432원이었습니다. 1끼에 2000원 꼴이었죠. 그러다 2015년 7190원이 됐고 2019년에는 8012원으로 8000원을 넘겼습니다. 2021년 8790원으로 3년간 8000원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 1만 1000원, 지난해 1만 3000원으로 최근 급격히 올랐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1만 3000원입니다. 해마다 급등한 밥상 재료 가격을 감안하면 군 급식비 인상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2023~2025년 ‘1끼 4333원’ 동결 문제는 내년입니다. 국방부는 올해보다 2000원 올린 ‘1만 5000원’을 적정 단가로 보고 기획재정부에 급식비 예산안을 올렸습니다. 반면 기재부는 급식비를 1만 3000원으로 동결해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육군 15사단을 방문해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긴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당국이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급식단가를 동결한다고 하니 뭔가 이상합니다. 심지어 야당에서도 이례적으로 국방부를 옹호하고, 예산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우선 주한미군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주한미군의 하루 급식비는 2만 2230원입니다.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음식을 골라먹는’ 주한미군 식단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국방부도 ‘뷔페식’ 식단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병제와 징병제 복지제도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아무튼, 금액만 놓고 보면 우리 병사들의 급식비는 주한미군의 58.5%에 그칩니다. 2013년엔 한국군 급식비(6155원)가 주한미군(1만 1385원)의 54.1%였으니, 11년 동안 격차가 조금 좁혀지긴 했습니다. 국방부는 병사 급식비 1만 3000원이 지난해 고등학생 급식비의 ‘88.7%’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고등학생 급식비는 5.6% 인상됐지만 병사 급식비는 동결됐습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급식비 인상 명분은 충분한 것처럼 보입니다. ●“왜 1만 5000원인가” 제대로 답해야 그런데 국회 예산정책처 평가는 의외로 박합니다. 국방부가 예산당국에 급식비 인상 근거를 제대로 못 대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대규모 급식은 재료를 어떻게 구매하느냐에 따라 단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500명 이하 고등학교 급식비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는데, 국회 예산정책처는 ‘군 복무여건 개선사업 평가’ 보고서에서 급식인원수 800명 이상이 적당하다고 봤습니다. 군은 급식재료를 중앙구매로 저렴하게 사기 때문에 기준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식이면 1만 5000원이라는 급식비 산정 기준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또 국방부는 다품종 소량 조달 확대, 경쟁조달 확대, 민간위탁 도입, 뷔페식 식당 시범 도입 등 군 입장 중심으로 급식비 인상 근거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은 “왜 1만 5000원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이 되지 못 한다는 게 국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군 복무여건 개선사업 평가’ 보고서에서 “국방부는 기본급식비를 인상하기 이전에 학교급식, 주한미군급식, 민간급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군 급식단가를 산출하고, 산출 근거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산당국의 지적에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기재부는 병사 수가 줄어 급식인원수도 줄고 있는데다 ‘잔반’으로 버려지는 음식쓰레기가 너무 많다며 군 급식비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2018년 9만 8000t에서 지난해 11만 3000t으로 늘어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2018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195억원으로 100%에 가깝게, 훨씬 더 폭증했습니다. 이 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 단가가 65%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다소비 가공식품 32개의 가격은 지난 4월 조사에서 1년 동안 무려 평균 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이고, 식용유 가격은 무려 49.8%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폭증한 다소비 식품 물가 상승률을 기반으로 예산당국을 설득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저렴한 고급음식’ 모순적 상황 올해 8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지난해보다 18조원 늘어난 84조원에 이릅니다. 기재부는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2년 연속 군 급식비 1만 3000원 동결입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채소와 육류, 달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지역 농축산물도 구입해야 하는 일선 부대의 어려움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허용 후 병사들의 눈높이도 크게 높아져 급식의 질이 조금만 낮아져도 원성이 빗발치는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군부대 급식 수준이 소셜미디어(SNS)에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어, 일선 부대 급양관리자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높은 물가 상승에도 급식비가 계속 동결되면 급식의 질이 하락돼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 경우 군 급식은 ‘저렴한 고급음식’을 추구해야 하는 모순적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주한미군과의 격차도 영원히 좁히지 못 합니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 논의과정에서 적절한 급식비 인상 요인이 반영돼 병사들이 만족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개신교·천주교·불교가 모인 성북동 바자회

    개신교·천주교·불교가 모인 성북동 바자회

    서울 성북구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신자가 한데 모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바자회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 덕수교회(담임 김만준 목사), 성북동성당(주임 김형목 신부)이 성북동 일대에서 오는 12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13회 3종교 사랑나눔 연합바자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에도 성북동주민센터 건너편에서 홍대부고 입구까지 약 35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 6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해 먹거리 및 체험 외에도 의류,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대형화재 발생 등으로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소방 완강기 체험 부스’를 마련해 이동형 완강기 사용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는 한 동네에 있는 종교 단체들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공존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해마다 이 가치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전국의 방문객 약 1만여 명이 찾는 성북동 대표 축제다. 바자회는 3개 종교단체가 매년 순차적으로 행사를 주관한다. 올해는 덕수교회가 맡았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성북동 3종교 음악회’도 진행한다. 팝페라, 성악, 첼로 연주, 대중가수 공연, 종교음악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참여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3종교 연합바자회는 2008년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목사가 길상사와 성북동성당에 연합바자회를 제안해 성사됐다. ‘사랑으로 하나 되어 함께 섬기자, 종교는 다르지만 연합하여 사랑을 나누자, 따듯한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자’라는 취지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지역 청소년에게 전달하며, 올해까지 180여 명의 청소년에게 4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3개 종교단체가 뜻을 모아 준비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응원하며, 행사의 좋은 취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3종교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 부탁드리고, 화창한 가을 주말 성북동에서 즐거움과 웃음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상인 고령화에 청년몰마저 ‘시들’… 활기 잃어가는 전통시장

    상인 고령화에 청년몰마저 ‘시들’… 활기 잃어가는 전통시장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령화 속 청년몰 운영도 저조해 전통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청년 상인들을 전통시장으로 유입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2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상인 평균 연령이 60.2세라고 10일 밝혔다. 전체 상인의 18.2%가 70세 이상이었고, 40세 이하 상인은 4.2%에 불과했다. 가장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은 전남으로 상인 평균 연령이 64.3세에 달했다. 이어 전북 63.9세, 충남 63.7세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지자체마다 전통시장 세대교체와 청년 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몰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소상공이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청년몰 운영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청년몰 43개(741개 점포)에 80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현재 청년몰 35개(575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청년몰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았다. 인천 강화군 중앙시장의 청년몰 ‘개벽 2333’은 2017년 20곳으로 시작했지만 하나 둘 문을 닫았고, 개장 5년 만에 폐장했다. 전북에서도 상반기 기준 청년몰 109개 중 35개가 휴폐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들해진 청년몰 인기는 창업 역량 부족, 외식업 공급과잉, 지리적 문제 등 복합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무상 임대료와 같은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지자체 주도 사업을 만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컨설팅, 소상공업 전문가가 주도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병도 전북도의원은 “도내 청년몰의 운영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청년 상인들이 전통시장으로 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지사는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고령화와 점포 이용의 불편함 등으로 인해 청년 상인들이 해마다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저조한 수익으로 폐업하는 청년몰이 있지만 전주와 군산 일부 점포는 확장 이전해 청년몰의 성공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상인의 전통시장 유입을 위해 올 8월부터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전통시장 금융지원 협약보증’ 상품을 신설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시설현대화 사업예산을 확대하고 검증된 맛집의 노하우를 전수 창업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등 청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브랜드가치 1000억 달러 돌파했지만… 19개월 만에 ‘5만전자’

    브랜드가치 1000억 달러 돌파했지만… 19개월 만에 ‘5만전자’

    실적 충격 후폭풍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결국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내줬다. 다만 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에서는 사상 처음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0일 전장 대비 2.32% 내린 5만 89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3월 16일(5만 99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 선을 내줬다. 주가는 장중 5만 9000원대를 오가다 끝내 지난해 1월 6일(5만 7900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를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06%)가 상승하고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덩달아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7597억 대만달러(약 31조 725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4.89% 오른 18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전망도 어둡게 점쳐졌다. 당초 지난 3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기대됐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에 대한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 통과가 늦어지면서 목표 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재고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목표 주가를 10만 4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끌어내렸다. NH투자증권(9만 2000원→9만원), 유진투자증권(9만 1000원→8만 2000원), KB증권(9만 5000원→8만원) 등도 모두 목표 주가를 내려 잡았다. 삼성전자는 창립 이래 첫 파업을 겪은 영향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해마다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조사에서도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슈타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그룹에 근무 중인 50여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한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1위)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다.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은 지난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 총파업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 달러(136조 1400억원)로 집계됐다. 순위로는 애플, MS, 아마존, 구글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상위 5위 내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 박석 서울시의원, 쌍문4동 소나기 축제 참석...“주민 화합·지역발전 위해 노력할 것”

    박석 서울시의원, 쌍문4동 소나기 축제 참석...“주민 화합·지역발전 위해 노력할 것”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9일 해등로 일대(한양2,3,4차 아파트~삼성세라믹아파트 사이)에서 열린 ‘쌍문4동 소·나·기 한마당’에 참석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주민이 ‘소’통하고 ‘나’누고 ‘기’쁨을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긴 소나기 축제는 올해 10번째 열리는 쌍문4동 대표 축제이다. 이날 축제에서는 동북초 중창단, 선덕중 댄스팀 등 주민공연에 이어 트로트가수 염기랑과 힙합가수 아웃사이더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으며, 주민 소통과 나눔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박 의원은 “화창한 가을날, 오늘 축제에서 보낸 시간이 쌍문4동을 추억할 수 있는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며 “주민 소통과 화합,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성황리에 끝난 방학3동 ‘제12회 은행나무 축제’와 쌍문2동 ‘제6회 노해마을 한마음축제’에도 참석해 코로나19로 멈췄던 축제가 5년 만에 재개된 것을 축하했다. 박 의원은 “오랜만에 열린 축제임에도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어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 기쁘다”며 “주민이 주체적으로 기획․참여하는 지역 축제가 중단 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 흘리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12·13일 열릴 도봉 그린뮤직 동행페스타를 비롯 다채로운 지역 축제를 통해 도봉이 더욱 풍요롭고 따뜻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 아이 키 이만큼 클 수 있을까요”…‘키 크는 주사’ 처방 늘자 결국

    “우리 아이 키 이만큼 클 수 있을까요”…‘키 크는 주사’ 처방 늘자 결국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처방과 사용이 늘어난 가운데 이에 따른 중대한 부작용도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제 처방 현황은 지난 2022년 19만 1건에서 2023년 24만 7541건으로 늘었고, 2024년 6월 기준 12만 4997건에 달했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의료기관 종별 처방 건수는 상급종합병원 23만 2314건, 종합병원 21만 8412건, 병원급 6만 8711건, 의원급 4만 3102건이었다. 이상 사례 보고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36건, 2020년 660건, 2021년 1189건, 2022년 1603건, 2023년 1626건 등으로 지난해에는 2019년과 견줘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주요 이상 사례를 보면 ▲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 출혈, 주사 부위 타박상 등) ▲ 감염 및 기생충 감염(바이러스 감염, 비인두염, 인플루엔자, COVID-19 등) ▲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홍반 등) ▲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 어지러움, 졸림, 감각 저하 등) 등이었다. 이 중에서 특히 중대 이상 사례 보고는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3.7배 늘었다. 올해도 6월 기준 이상 사례가 76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부작용이 증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이러한 부작용이 성장호르몬 주사제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성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쓰는 치료제라며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투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아 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 보고서에 따르면 키 크는 주사가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할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정보를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고 오남용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의료기관·약국 등의 성장호르몬 제제 과대광고를 점검하는 등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터너증후군이나 성장호르몬 결핍 및 저신장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 투여하면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 제제가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 짚풀문화제·현충사 달빛야행… 아산의 가을 축제, 전통과 현대를 잇다

    짚풀문화제·현충사 달빛야행… 아산의 가을 축제, 전통과 현대를 잇다

    외암민속마을서 농경문화 체험현충사 야경 보면서 공연 관람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농경문화 체험과 고즈넉한 현충사 밤의 운치로 가을 정취를 만끽하세요.” 충남 아산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23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현충사 달빛야행’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외암민속마을과 저잣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외암민속마을은 500년 전 조선시대부터 대대로 내려온 경관과 고택, 돌담, 초가집 등 마을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사람이 거주하는 살아 있는 박물관인 셈이다. 2001년부터 시작된 짚풀문화제는 초가이엉 얹기·짚풀 공예·허수아비 만들기 등 짚과 풀을 활용해 생활 도구를 만들던 짚풀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짚풀문화제 특징은 외암민속마을의 황금 들녘에서 펼쳐지는 우리나라 대표적 농경문화 축제로 깊어 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우리 선조들의 멋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해 짚풀문화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도전 의사를 밝혔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짚과 풀을 이용한 공예품이 전시되며 벼 베기·떡메 치기·초가이엉 잇기·탈곡 체험·가마니 짜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짚공차기, 가마솥밥 해 먹기, 짚신 체험 등은 해마다 인기를 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악의 세계화를 꿈꾸는 ‘락음국악단’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남사당 줄타기’, 국악과 화려한 비보이 춤의 만남 ‘국악비보이’ 개막공연이 마련된다. 전국의 짚풀 공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솜씨 자랑을 펼치는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전국 짚풀공예 경진대회’도 열린다. 아산시민들의 ‘짚풀 짜기 경연대회’도 신설했다. 읍면동 대항으로 새끼 꼬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멍석 짜기 등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경연을 펼친다. 저잣거리 일원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비롯한 수산물, 과일류, 전통시장 빵, 국밥·전·국수, 가래떡 구이, 호떡 등 다양한 품목을 갖춘 시장이 선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이 깃든 현충사에서는 달빛 야행이 가을밤을 가득 채운다. 달빛 야행은 현충사의 야간 개방과 함께 고즈넉한 현충사 밤의 운치를 더해 줄 수 있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 국악 등 격조 높은 공연이 펼쳐지는 게 특색이다. 유명 밴드와 함께하는 ‘달빛음악제’를 시작으로 뮤지컬 ‘필사즉생’, 하윤주와 함께하는 ‘아산 제2회 국악의 향연’이 마련된다. 현충사 연못, 다리 등을 수놓을 야간 경관과 다양한 체험 공간도 있다. 현충사 경내 입구에서는 청사초롱을 대여해 다닐 수 있다. 옛 현충사 및 잔디밭에서는 빛과 전통을 주제로 한 16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충무문 앞에서는 이순신 일대기 영상 및 홀로그램을 상영하는 미디어아트 쇼와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팅 쇼가 진행된다. 경내 곳곳에는 미러벌룬, LED 조명, 달 조형물, 포토 조형물, 라이팅 레터박스 등 야간 경관 조형물이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 외암마을 짚풀문화제와 현충사 달빛야행이 함께 열리는 만큼 낮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인 외암마을의 황금 들녘 속으로, 밤에는 고즈넉한 현충사의 야경에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숫자로 읽는 세상]숨만 쉬어도 나가는 ‘주거비’…청년은 ‘월세’, 노인은 ‘연료비’ 비중 가장 커

    [숫자로 읽는 세상]숨만 쉬어도 나가는 ‘주거비’…청년은 ‘월세’, 노인은 ‘연료비’ 비중 가장 커

    한 달 새 날씨가 성큼 가을에 가까워졌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올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지, 또 가스비 ‘폭탄’을 맞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요.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기료, 도시가스, 아파트관리비 등 누구나 내야 하는 주거비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가구원 수에 따라, 또 사는 지역에 따라 격차가 존재합니다. 9일 통계청의 ‘2024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0.0% 상승했습니다. 농축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등 주요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주거·수도·광열 비용을 합한 주거비는 가구당 월평균 33만원이었습니다. 각 가구가 한달에 평균 279만 2000원을 소비했는데, 이중 11.8%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4년간 주거비는 해마다 평균 4.5%씩 올랐는데요, 전체 소비지출이 평균 3.3%씩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1.2%포인트 더 가파르게 오른 셈입니다. 항목별로는 음식·숙박이 5.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주거비는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가구의 거주 지역에 따라 지난해 도시의 월 평균 주거비는 33만 8000원, 비도시는 29만 3000원이었습니다. 도시 주거비가 비도시 주거비보다 높았다는 뜻인데, 도시에 월세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월세 가구의 비율은 도시가 22.2%, 비도시가 12.4%였습니다. 다만 주거비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8%, 11.7%로 도시와 비도시 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구원수에 따라서는 1인 가구가 소비의 18.2%를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2인가구(12.1%), 3인 이상 가구(9.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1인 가구에서 주거비 부담이 큰 월세 가구가 많기 때문인데요. 주거비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1인 가구는 실제주거비가 9.9%로 가장 높았고, 2인 가구와 3인 이상 가구에서는 연료비가 각각 4.3%, 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35세 이하의 청년층에서 실제주거비 비중이 높았습니다. 35세 이하 가구의 실제주거비는 8.1%로 각 연령대 중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66세 이상 노인 가구에서는 연료비 비중이 5.8%를 기록해 3~4% 수준인 다른 연령대 가구를 크게 앞질렀는데요. 통계청은 “다른 연령에 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단독] 학교폭력 57% 학교장 자체 해결…학폭위 열려도 ‘가해학생 낙인 방지’ 집중

    [단독] 학교폭력 57% 학교장 자체 해결…학폭위 열려도 ‘가해학생 낙인 방지’ 집중

    지난 5년간 일선 학교에서 접수된 학교폭력의 57%는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했고, 관할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되더라도 75%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지 않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후 처리가 가해 학생 낙인 방지에 집중돼 있고, 일선 학교에선 “일을 키우지 말자”는 ‘뭉개기’ 기류가 만연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23만 2479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57%인 13만 2195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종결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3학년도(지난해 3월~올해 2월)에는 6만 1445건의 학교폭력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2%인 3만 7866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됐다. 2만 3579건은 학폭위에 부쳐졌고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은 각각 2만 9988명, 3만 7789명으로 집계됐다. 학교장 자체 해결 건수는 2019학년도 1만 1576건, 2020학년도 1만 7546건, 2021학년도 2만 8791건, 2022학년도 3만 6416건 등 해마다 늘고 있다. 학교장 자체 해결 제도는 2019년 도입됐다. 2주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제출하지 않은 경우,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복구 약속이 있는 경우, 학교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보복행위가 아닌 경우 등을 ‘경미한 학교폭력’으로 보고 학교장 선에서 해결하도록 한 것이다. 학교 단위에서 열리던 학폭위는 교사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지원청으로 옮겨졌다. 학교장 자체 해결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대상도 아니다. 학폭위에 회부되더라도 가해 학생에겐 생기부 기재가 유예되는 비교적 가벼운 조치가 주로 내려졌고,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호조치는 ‘조언’에 집중됐다. 심의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은 1~9호의 처벌을 받게 되는데 지난 5년간 서면사과(6만 4312건),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6만 7739건), 학교 봉사(4만 3867건)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1~3호 조치)의 비중이 75%에 달했다. 이들 1~3호 조치를 받은 게 처음이라면 생기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재하지 않게 된다. 이는 무거운 처벌(4~9호 조치)로 꼽히는 사회봉사(1만 4899건), 특별 교육 이수·심리치료(1만 9032건), 출석정지(1만 6347건), 학급 교체(3626건), 전학(5517건), 퇴학(342건)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피해 학생 보호조치로는 1호 심리상담·조언, 2호 일시보호, 3호 치료·요양, 4호 학급 교체 등을 할 수 있다. 중복 조치가 가능하단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5년간 전체 피해 학생 보호조치 11만 9187건 중 1호 조치가 8만 245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복 위협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청소년 쉼터, 피해 학생보호센터 등에서의 일시보호는 6852건, 치료·요양은 1만 6676건, 학급 교체는 1080건에 그쳤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엄벌’보다는 학교 내 교화와 학생 간 화해 등에 주안점을 두고 학교장 자체 해결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경미한 학교폭력·지속성 여부 등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다. 박 의원은 “학교폭력을 당했음에도 경미한 사건으로 분류돼 가해자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학교장 자체 해결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장이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게 경미하다는 기준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학대 피해 나왔는데 보호자에 연락… 또 거리로 내몰리는 ‘집밖 청소년’

    학대 피해 나왔는데 보호자에 연락… 또 거리로 내몰리는 ‘집밖 청소년’

    “가출했을 때 청소년쉼터에 갔는데, 거기에서 집에 전화하라고 했어요. 다시 잡혀들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왔죠.” 17살 정미(가명)는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려고 집을 나와 쉼터를 찾았지만, 부모에게 연락해야 한다는 말에 떠밀리듯 거리로 향했다. 15살 진주(가명)도 새벽에 청소년 쉼터를 찾았지만 보호자에게 연락하길 거부해 당일 문을 나서야 했다. 해마다 13만여명의 청소년이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고 있지만, 전국 138개 청소년 쉼터는 ‘보호자 동의’ 입소 원칙에 발목 잡혀 안전망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가정 폭력·학대 등으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에 대해선 청소년 자신이 입소 동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연락하지 않고 쉼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뿐으로, 여성가족부 업무 지침에 따라 72시간 내 보호자에게 연락해 동의를 받아야 한다. ‘보호자 동의 입소’ 원칙은 민법 914조 친권자의 거소지정권 보장에 근거하고 있다. 상당수 청소년은 이 단계에서 입소를 포기한다. 2022년 여가부가 시행한 가정 밖 청소년 4399명 실태조사(중복 응답)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청소년이 가출 이유로 ‘가족과의 갈등’(70.6%), ‘가족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49.4%)를 꼽았다. 노숙하고 범죄에 노출될지언정 부모에게 연락이 가는 걸 더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실종 신고된 청소년이 2만 3425명,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10만 5655명에 이르는데도 쉼터에 입소한 청소년은 5.5%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부모 연락처를 확보해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아이를 내보내야 하며, 부모가 입소에 동의하지 않아도 내보내야 한다. 도와달라며 찾아온 아이를 내몰아야 하는 문제 있는 지침”이라고 지적했다. 보호자 동의 입소 요건은 현장 활동가들에게도 혼선과 무력감을 주고 있다. 청소년 쉼터 관계자는 “쉼터에 입소할 때 ‘사안에 따라 (부모에게) 연락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면 아예 입소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입소 약속을 하고선 연락을 끊는다”고 전했다. 허 조사관은 “가출 청소년 중에서도 가정 내 학대 피해자는 ‘보호자 동의’ 없이도 일정 기간 보호시설이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6세 이상 가출 청소년에 대해선 청소년 당사자에게 입소 동의권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 새 생명 주고 떠나고 싶어도… 10명 중 4명은 보호자 반대로 무산

    새 생명 주고 떠나고 싶어도… 10명 중 4명은 보호자 반대로 무산

    “사망했다 해도 몸에 칼을 대야 하니 마음이 내키지가 않아요.”(유족 A씨) 보호자의 반대로 장기 기증이 무산되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사 장기 기증 희망자는 연간 100여명이 채 안되는데, 생전 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기증이 불발되곤 한다. 장기 기증이 곧 시신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개선하려면 기증자에 대한 예우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뇌사추정자 중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 95명 가운데 보호자의 거부로 기증이 무산된 인원은 33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2020년-70명 중 10명(14%) ▲2021년- 71명 중 17명(24%) ▲2022년- 72명 중 21명(29%)이 생전 장기 기증을 희망했지만, 보호자 반발로 없던 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기준 5만 1857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이 숫자는 2019년 4만 253명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기 기증은 의료진이 뇌사추정 판단을 내리면 장기·조직 코디네이터가 뇌사 여부와 기증 적합성을 확인해 진행된다. 보호자 면담을 통해 장제비 등 지원을 안내한 후 보호자가 동의하면 수술이 이뤄진다. 고인이 생전에 기증 의사를 밝혔더라도 보호자가 이 과정에서 반대하면 기증은 이뤄지지 않는다. 사회적 인식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호자들이 장기 기증을 끝내 거부하는 건 시신이 훼손된다는 인식이 커서다. 가까운 친척의 장기 기증 절차를 지켜본 박모(68)씨는 “장기 기증으로 돌아가신 직후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며 “한참 후에야 시신을 받으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곱게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지 않냐”고 전했다. 손지희(51)씨도 “자식이 뇌사인데 장기기증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리서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를 보면, ‘뇌사자 본인이 장기기증을 희망했더라도 유가족이 거절하면 장기기능은 할 수 없다’고 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0%나 됐다. 반면 장기 기증에 동의한 당사자들은 자신의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봤다. 20대 후반에 장기 기증 신청을 한 서모(41)씨는 “의지에 따라 한 선택이기 때문에 가족이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사라졌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장기기증을 결정한 김엘리(32)씨도 “사후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깊게 고민한 끝에 한 결정”이라며 “내가 죽은 이후에 누군가가 그 결정을 되돌리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 간담도췌장이식과 교수는 “사전에 기증 희망자가 가족들과 장기 기증 절차와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직계가족에게만 거부권을 주는 등 현행 제도를 일부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 “탄소중립 유리한 벌채… 소규모만 규제 강화를”

    “탄소중립 유리한 벌채… 소규모만 규제 강화를”

    “캐나다는 100년간 이뤄진 전통적 벌채에 대한 시행착오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도미닉 로저(49)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지난달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림 보존과 활용을 둘러싼 논란은 각국이 안고 있는 공통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산림의 적극적인 활용이 탄소 중립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고 노령목은 저장량이 크다는 동전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목재 생산을 반대하기보다 40㏊ 이하 소규모 벌채 허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벌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후변화로 산불 및 병해충 발생이 심해지면서 자원 소실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해마다 평균 230만㏊, 지난해에는 한국 산림(630만㏊)의 2.4배에 이르는 1500만㏊가 사라졌다. 캐나다는 건축 등에서 목재 사용이 많으면서도 벌채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역시 강하다. 캐나다에서는 목재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임도 조성 후 목재 생산까지 평균 3년이 소요된다. 임도는 주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도 제공된다. 부정적 인식 완화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로저 교수는 “100년 전부터 생산 가능량이 많아졌고 제재(製材) 기술 발달로 이용 가능성이 더 커졌지만,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 한글보다 많은 영어·중국어… 다문화 용광로, 하나의 사회 ‘안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한글보다 많은 영어·중국어… 다문화 용광로, 하나의 사회 ‘안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살고 싶고 살기 좋은 곳한국인들의 ‘강남’ 같아”곳곳에 ‘비자 상담’ 입간판식자재 마트엔 향신료 향기“거리 지저분… 범죄도 두려워”외국인 부정적 인식 절반 넘어 전국 최초 이주민 전담 부서 설치음식거리 조성 등 ‘공존’ 초점 “다문화 가정에 경기 안산시는 한국인이 꿈꾸는 ‘강남’과 같아요. 누구나 살고 싶은 곳, 그리고 살기 좋은 곳이란 환상이 가득하거든요.” 지난 4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 한글 간판보다 영어와 한자 등이 적힌 간판이 빼곡한 이곳은 좀처럼 내국인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 일색이었다. 거리 곳곳에는 ‘비자 상담’이라고 적힌 빨간색 입간판이 놓여 있고 식자재를 파는 마트 앞을 지나갈 때면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치 동남아의 한 거리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곳에서 만난 최소은(30·베트남 이름 응우엔 티 감 반)씨는 다섯살배기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베트남 음식점에 들어가 ‘소고기 쌀국수’와 ‘짜조’ 등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아이에게 ‘엄마 고향에서 자주 먹던 음식’이라고 설명한 그는 “대부분 여유만 되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좋은 안산에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집값이 조금 비싸 인근 시흥시나 화성시에 사는 다문화 가정이 많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안산에서 살고 있다는 신지아(41·중국 이름 진징화)씨도 안산은 대한민국의 다문화 사회를 대표하는 도시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씨는 “다른 곳에서 살 때는 중국어로 통화하면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한국인이 많았다”며 “하지만 안산은 외국인이 많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이 모여들면서 안산시는 자연스럽게 다문화 사회로 변모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이 이곳에 자리잡으면서 안산 자체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거대한 용광로가 됐다. 이에 발맞춰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이주민 전담 부서와 외국인 주민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다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문화음식거리와 같은 다문화마을 특구 사업을 통해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전국적으로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안산시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0.7%에서 지난해 4월 11.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전체 다문화 가구 수는 12만 791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중 안산시에만 9.6%인 1만 2398가구가 몰려 산다. 도내 기초단체 중 비중이 가장 크다.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 않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 등은 안산시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국인 주민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300명 중 절반인 150명(50%)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51명(17%)이었다. 반면 ‘긍정적’은 39명(13%), ‘매우 긍정적’은 6명(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명(18%)이었다. 안산시민 이모(33)씨는 “다문화 가구가 늘어나면서 지역이 발전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로 인해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외국인 범죄가 일어날까 두렵다는 인식도 많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안산시는 ‘공존’에 초점을 맞춘 정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게 한국어 교육과 심리 및 정서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이들이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환경에 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숙현 센터장은 “안산은 대한민국의 다문화 사회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면서 “이곳을 교과서 삼아 차별과 편견 없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가격 폭락하고, 재고 넘치는데… ‘쌀 생산량’ 겨우 1.2% 줄였다

    가격 폭락하고, 재고 넘치는데… ‘쌀 생산량’ 겨우 1.2% 줄였다

    올 4만 5000t 줄어 매년 감소세 둔화고령층, 자동화 비율 높은 ‘벼’ 선호전략작물 ‘생산’만 장려… 판로 부족타 작물 수매 지원 확대 등 대책 필요 올해 쌀 수확 물량이 지난해보다 1.2%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마다 17만여t(최근 3년 평균)의 초과생산으로 산지 쌀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데도 쌀 수확 감소세는 둔화한 것이다. 쌀이 아닌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에게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식이 아닌 구조적인 쌀 공급 과잉 해소, 타 작물 수매 지원 확대 등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7일 ‘2024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에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365만 7000t으로 지난해(370만 2000t)보다 4만 5000t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쌀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가격은 하락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쌀 가격은 17만 8037원(80㎏ 한가마)으로 전년 대비 8.0% 하락했다. 정부가 최근 올해 햅쌀을 사료용으로 쓰겠다는 극약 처방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쌀값이 주저앉은 것은 수급불균형 탓이다. 쌀은 해마다 과잉 생산되고 있다. 농촌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하면서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진행된 벼농사에 종사하려는 하고, 식습관 서구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엔 국민 1인당 135.6㎏의 쌀을 소비했지만 지난해에는 56.4㎏에 머물렀다. 그러는 동안 초과 생산량은 2021년 26만 8000t, 2022년 15만 5000t, 지난해 9만 5000t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해 부터 쌀 대신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도 쌀직불금 대상 농지 등에서 이모작으로 사료 작물을 함께 경작하는 농업인 등에게 직불금을 지원하는 밭농업직불제 등 쌀농사를 덜 짓게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쌀 수확 감소폭은 2022년 3.0%, 2023년 1.6%, 올해 1.2%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재배면적 축소폭도 줄었다. 지난해 벼 재배면적은 70만 8012㏊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예산을 지난해보다 744억원 증액된 1865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 7714㏊로,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송동흠 우리밀세상을여는사람들 운영위원장은 “지금은 직불금을 통한 전략작물 ‘생산’만을 장려하고 있는데, 농업인 입장에선 정부가 농가 소득을 보장해주는 기간이 끝나면 판로가 없는 게 더 큰 걱정”이라며 수매 지원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다른 작물로 전환했다가 1년만에 벼 재배로 돌아간 농가의 재배면적은 9932㏊에 이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만성적인 쌀 공급 과잉을 해소할 ‘쌀 산업 구조개혁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안에 구조적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뇌사 장기기증희망자 年100명 안되는데...35%는 보호자 거부로 기증 불가

    뇌사 장기기증희망자 年100명 안되는데...35%는 보호자 거부로 기증 불가

    지난해 95명 중 33명 보호자 거부로 기증 불발‘시신훼손’ 인식 높아...“만신창이가 되지 않나”김예지 의원 “자기희생의 결정 지켜져야” “사망했다 해도 몸에 칼을 대야 하니 마음이 내키지가 않아요.”(유족 A씨) 보호자의 반대로 장기 기증이 무산되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사 장기 기증 희망자는 연간 100여명이 채 안되는데, 생전 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기증이 불발되곤 한다. 장기 기증이 곧 시신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개선하려면 기증자에 대한 예우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뇌사추정자 중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 95명 가운데 보호자의 거부로 기증이 무산된 인원은 33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2020년-70명 중 10명(14%) ▲2021년- 71명 중 17명(24%) ▲2022년- 72명 중 21명(29%)이 생전 장기 기증을 희망했지만, 보호자 반발로 없던 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기준 5만 1857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이 숫자는 2019년 4만 253명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기 기증은 의료진이 뇌사추정 판단을 내리면 장기·조직 코디네이터가 뇌사 여부와 기증 적합성을 확인해 진행된다. 보호자 면담을 통해 장제비 등 지원을 안내한 후 보호자가 동의하면 수술이 이뤄진다. 고인이 생전에 기증 의사를 밝혔더라도 보호자가 이 과정에서 반대하면 기증은 이뤄지지 않는다. 사회적 인식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호자들이 장기 기증을 끝내 거부하는 건 시신이 훼손된다는 인식이 커서다. 가까운 친척의 장기 기증 절차를 지켜본 박모(68)씨는 “장기 기증으로 돌아가신 직후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며 “한참 후에야 시신을 받으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곱게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지 않냐”고 전했다. 손지희(51)씨도 “자식이 뇌사인데 장기기증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리서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를 보면, ‘뇌사자 본인이 장기기증을 희망했더라도 유가족이 거절하면 장기기능은 할 수 없다’고 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0%나 됐다. 반면 장기 기증에 동의한 당사자들은 자신의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봤다. 20대 후반에 장기 기증 신청을 한 서모(41)씨는 “의지에 따라 한 선택이기 때문에 가족이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사라졌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장기기증을 결정한 김엘리(32)씨도 “사후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깊게 고민한 끝에 한 결정”이라며 “내가 죽은 이후에 누군가가 그 결정을 되돌리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에선 가족이 임의로 기증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안이 심사 중이다. 해당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장기기증은 타인에 대한 자기희생의 결정”이라며 “가족과 개인의 의사가 상충할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법적으로 기증자의 의견이 우선시될 수 있도록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 간담도췌장이식과 교수는 “사전에 기증 희망자가 가족들과 장기 기증 절차와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직계가족에게만 거부권을 주는 등 현행 제도를 일부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 美대선 전 한미 방위비 전격 타결… ‘트럼프 리스크’는 변수

    美대선 전 한미 방위비 전격 타결… ‘트럼프 리스크’는 변수

    한미 양국이 2026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2025년 대비 8.3% 올리기로 합의하면서 분담금 ‘1조 5000억원 시대’가 됐다. 하지만 거액의 분담금 산정과 집행에 불투명한 요소가 여전히 적지 않아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마무리하고 지난 3일 가서명했다. 지난 4월 협상을 개시한 지 6개월 만이다. 양국은 12차 SMA 적용 첫해인 2026년 분담금 총액을 1조 5192억원으로 합의했다. 2019년 1조원 시대가 열린 지 7년 만에 1.5배가 된 것이다. 이후 이번 협정이 적용되는 2030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분담금을 올리되 해마다 5%로 상한선을 둔다. 현행 11차 협정은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에 연동했다. 이에 연평균 증가율이 6.2%에 달했다. 반면 CPI를 적용하면 분담금 총액은 연간 2% 후반에서 3% 중반 정도로 오를 것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계산대로면 이번 협상에서 연동 지수를 바꾼 것만으로 최대 2000억원가량의 절감 기대 효과가 있다. ‘당국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이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한반도 밖 미군 전력인 ‘역외 자산’ 정비엔 우리 분담금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도 불투명한 분담금 산정 방식은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방위비 총액을 정한 뒤 지출 항목을 나누는 총액형으로 SMA를 맺고 있다. 이에 협정 첫해의 분담금과 인상률에 예민하지만 양국은 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 미국이 받은 분담금 중 미집행금이 1조 7000억원을 넘는 부분도 계속 논란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부분 군사건설 분야 분담금으로 다년간 계약이 돼 있어 지급될 예정인 돈”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처럼 구체적 지출 항목에 따라 분담금을 산출하는 소요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온다. 미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판을 뒤집을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재임 당시 그는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했고 11차 SMA 승인을 거부하면서 1년 3개월간 협정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처럼 재협상을 하자면 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타결된 것을 다시 하자는 건 큰 부담”이라며 “다시 하더라도 항목별 분담금을 대폭 올릴 근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때 협상해 결과를 낸 것”이라며 대선 전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미집행금이 1조 7000억원이 넘는데 이를 선전으로 받아들일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 “최저임금 확 올렸는데”…필리핀 이모보다 못 버는 대만 노동자들, 수입 얼마?

    “최저임금 확 올렸는데”…필리핀 이모보다 못 버는 대만 노동자들, 수입 얼마?

    대만 노동자의 약 23%가 최저임금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노동부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올해 피고용인 938만명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대상자가 220만 3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엔 피고용인 892만 6000명 가운데 약 18%가 최저임금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노동관계자는 “최저임금 조정이 마무리되면 전체 임금이 상승하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더욱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상승분만큼 반영해 월급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에 가깝게 월급을 받는 노동자만 많아진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최저임금에 기대다 보면 직원이 부족한 업종의 경우 구인난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노동부는 최저임금이 해마다 인상하면서 최저임금의 혜택을 누리는 노동자가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최저임금은 월 2만 1009대만달러(약 87만 7000원), 시간당 133대만달러(약 5500원)였다. 2024년에는 각각 2만 7470대만달러(약 114만 6000원)와 시간당 183대만달러(약 7640원)가 적용됐다. 대만 노동부는 지난 9월 초 근로자, 사용자, 정부, 학계 등 4개 부문 대표가 모인 최저임금심의회를 열어 2025년도 최저 임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는 최저임금이 2만 8590 대만달러(약 119만 3000원)와 시간당 190대만달러(약 7900원)로 오른다. 한국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월 206만원을 받는 것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 경북 출생아 증가 10년 만에 청신호?…혼인 건수 지난해보다 15% 증가

    경북 출생아 증가 10년 만에 청신호?…혼인 건수 지난해보다 15% 증가

    경북도의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7월 도내 혼인 건수는 548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인 647건 늘어난 것이다. 도는 통상적으로 혼인 건수가 증가하면 출생아 수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임신·출산 지원 사업을 신청한 분만 예정자가 8923명으로 지난해(8천873명)보다 많은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도는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육아 관련 국가사업 추진 등을 저출생 대응수석실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15년 이후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었는데, 올해는 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기만 해도 10년 만에 반등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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