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국악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촉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팀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안동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420
  • [In&Out] 철저한 반성이 한국 해운 재건의 초석이다/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In&Out] 철저한 반성이 한국 해운 재건의 초석이다/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자국 선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운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이 끝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은 양대 선사 컨테이너 부문의 합병을 발표했고, 최근 일본 대표 3대 선사도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을 통합했다. 내부 경쟁을 가라앉히고 대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해운강국으로 재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운의 3대 요소라 할 수 있는 선박, 화물, 인력을 중심으로 한 방안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국선박회사(가칭)를 설립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를 지원하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회수나 여신 기피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화물 확보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선·화주 간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각종 방안이 담겨 있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세부 실행계획을 신속히 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각종 지원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조건들을 걷어 내야 한다. 종전 규모의 두 배인 24억 달러로 늘린 선박 건조 지원자금도 사용 조건이 현실과 맞지 않게 너무 엄격해 아직 사용 실적이 전무하다. 또 국적선사 이용 화주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과감한 실행계획과 이번 조치에 언급되지 않은 대기업 물류 자회사와의 상거래 질서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지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그런 반성을 통해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각오를 세우는 것 또한 필요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모든 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한 부채비율 200% 정책은 뼈 아프다. 그러한 정책이 초래할 영향을 세밀하게 평가하고 산업별 특성을 면밀하게 고려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당시 현대상선은 회사가 위기에 닥쳤을 때 큰 힘이 될 알짜 자산인 자동차 선단을 외국 기업에 매각했다. 그 자동차 운송회사는 해마다 3000억~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채권 회수만을 위해 알짜자산 매각을 강요하는 금융권의 관행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아무런 반성 없이 반복됐다. 대출을 해 주는 조건으로 기존 채무 일부를 갚고, 이자를 대폭 올리는 방식으로 채권 회수를 강요함에 따라 알짜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국책은행의 선박 금융 지원에서도 국적 선사가 소외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해야 한다. 정기선, 부정기선 할 것 없이 선박은 점차 거대해지고 있다. 해운 기업의 규모도 마찬가지다. 정기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재편이 한창이다. 우리도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다른 경쟁력 향상 방안은 연관산업 간의 상생협력이다. 현재 20% 수준에 불과한 우리 화주의 국적선사 이용률을 최소 50%로 끌어올리고, 국내 선사에 대한 금융권의 선박금융도 10%선에서 50%까지 향상시켜야 한다. 동시에 조선산업의 수주물량 중 우리 해운선사가 발주하는 비중도 현행 5%에서 50%선으로 올려놔야 한다. 같은 식으로 해운과 금융이, 조선과 철강이, 해운과 수출산업이 서로 의존하는 비중을 높여야 한다. 해운, 조선, 금융, 철강 모든 관련 산업이 상생, 협력함으로써 차츰 대외 의존도를 낮춰 나가야 한다. 미국 대선이 보여 주듯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물결이 일파만파로 번져 나가는 이때 우리끼리 똘똘 뭉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 [데스크 시각] 우리의 사랑이 절실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리의 사랑이 절실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잠시만요,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얼마 전 서울 금천구의 한 복지관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복지관에 근무하는 선임 복지사 한 명이 숨을 헐떡이며 쫓아 나와 발걸음을 잡았다. “‘청탁방지법’(김영란법)과 국정 농단 등 사회적인 큰 이슈가 터지면서 복지관에 기부의 손길이 ‘확’ 줄었어요. 지역 기업에 부탁해도 모두가 ‘김영란법 때문에’라면서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고 있어요. 올해는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내복 한 벌 사드릴 형편이 안 돼요. 정말 큰일이에요.” 그는 한숨 섞인 하소연을 늘어놨다. 그동안 지역 기업과 주민 후원으로 각종 사업을 했고 어려운 이웃에게 내복과 난방용품을 지원했는데 올겨울은 힘들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김영란법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우리 사회의 관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들도 줄줄이 소환되면서 모든 기부활동 등이 올스톱하다시피 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선 결과의 반전으로 우리 경제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안개에 싸인 형국이다. 급변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이번 겨울, 관심 밖이 된 우리 이웃들은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할 듯하다. 우리 대표적인 기부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A지부에 접수된 기부액은 3억 9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모금회 관계자는 “각종 사회적 이슈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모금액이 절반 이하로 줄 것 같다”면서 “빨리 우리 사회가 혼란에서 빠져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마다 연탄에 의지해 추운 겨울을 나는 전국 16만 8000여 가정에 연탄 500여만장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기부 의사를 밝힌 기업·공공기관 등이 확 줄었다. 서울연탄은행은 지난달 한 달 동안 25만여장의 연탄을 마련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40여만장보다 37.5%나 준 것이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지난해 기부했던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10여곳이 기부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기업에서 ‘선생님에게 학생이 캔커피를 드리는 것도 걸린다는데, 기부했다가 괜히 꼬투리 잡히고 싶지 않다’며 올해는 그냥 넘어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더 추워지기 전에 올겨울을 날 연탄을 드려야하는데…”라면서 “어려운 이웃은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하야와 거국내각, 책임총리 등 지금의 국정 마비 상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도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혼란을 막을 수 있는 통 큰 대책을 내놔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주변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길이다. 또 김영란법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국가권익위원회’에 맡기지 말고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대권’을 꿈꾸며 혼란기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잠룡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혹시 올겨울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등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말이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국민’만 생각하는 ‘지도자’가 더욱 그립다. hihi@seoul.co.kr
  • 경남도, 1000억 목표 적립금제 도입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채무제로’를 달성한 경남도가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도입해 안정적인 흑자도정을 이어간다. 이 제도는 재정 상황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세입에 여유가 있을 때 일정액을 적립하는 것이다. 도는 내년 제1회 추경예산 때부터 해마다 200억원씩 2021년까지 모두 1000억원의 재정적립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적립금 재원은 지방세와 순세계잉여금에서 충당한다. 예산 결산 때 지방세 수입 증가율이 최근 3년 평균 증가율보다 20% 포인트 초과하거나 순세계잉여금이 최근 3년 평균 금액보다 120%를 넘으면 초과분의 30% 이상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를 위해 10일 ‘경남도 재정안정화 적립금 설치 및 운용조례안’을 입법 예고한다. 조성된 적립금은 경기 위축 등으로 세입이 대폭 줄어들거나 대규모 재난·재해 발생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출이 필요한 때와 대규모 사업에 급히 예산이 필요할 때 등에 탄력적으로 사용된다. 도는 현행 예산제도는 회계연도 독립 원칙에 따라 그해에 예산이 남더라도 모두 쓰도록 돼 있고 모자라면 빚을 내 쓸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어 전국 처음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20년간 도재정지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5년 간격으로 재정위기가 발생해 빚을 내 충당했다고 밝혔다. 2003년 태풍 ‘매미’가 덮쳐 580억원, 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2423억원, 2012년 부동산·리스차량 취득세 감소 탓에 292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 겨울 별미 방어 맛보러 옵서예

    최남단방어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시연, 지역문화 탐방 프로그램 등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7일 길놀이 행사 및 풍어제로 축제의 문을 열고, 둘째 날인 18일에는 가요제 예선, 셋째 날은 잠수복 입고 방어맨손으로 잡기, 보말까기대회, 해녀태왁 만들기 대회, 해녀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20일은 가요제 결선 및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바다체험 행사로 작은 방어 맨손 잡기, 가두리 방어 낚시, 방어요리 무료 시식행사도 펼쳐진다. 제주 대표 겨울 별미인 방어는 해마다 어획량이 감소해 지역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모슬포 수협의 방어 위판량은 2013년 6만 947마리 위판금액 15억 2947만 5820원에서 2014년 3만 6218마리(위판금액 13억 2219만 3460원), 지난해 1만 2923마리(위판금액 6억 2320만 1320원)로 급감했다. 올해는 8일까지 방어 8986마리(위판금액 3억 3197만 5970원)가 위판되면서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획량이 늘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방어가 동해까지 북상하는 바람에 제주 근해에서 해마다 방어가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체육계 후원 재벌 “삼성·승마협 불똥 튈라”

    체육계 후원 재벌 “삼성·승마협 불똥 튈라”

    최순실 사태 부정적 이미지 고심 체육단체도 “우린 다르다” 선긋기 삼성전자와 승마협회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면서 대기업과 체육단체의 밀월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대기업은 체육단체를 후원함으로써 각종 비용을 기부금으로 처리하고, 체육단체는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보장받아 ‘윈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재벌이 체육단체의 지원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체육협회를 후원하는 기업들은 부정적 이미지가 커질까 전전긍긍한다. 체육단체들도 “승마협회와는 다르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서울신문이 9일 각 체육단체의 경영공시를 살펴본 결과 주요 기업이 후원하는 단체는 10여곳 정도다. 이 중 협회 회장을 맡는 기업이 후원금을 내지 않는 곳은 대한축구협회가 유일하다. 협회장을 맡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2014년 찬조금 명목으로 5억원을 냈지만 지난해부터 별도 후원을 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올해 예산은 839억원으로 다른 단체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자체 수입 등이 꽤 커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 육성 사명감”도 작용 그러나 다른 단체는 경영 상황이 열악해 회장사에 크게 의존한다. 비인기 종목일수록 자체 수익모델을 구축하기가 어려워 회장사 의존율이 높다. 한 예로 대한양궁협회는 올해 예산이 55억원인데 30억원을 회장사인 현대차가 부담했다. 이 협회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맡고 있다. 핸드볼협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예산(80억원) 중 절반(39억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협회장 자격으로 냈다. 삼성은 재계 1위답게 후원하는 체육단체도 3곳으로 가장 많다. 승마협회에는 해마다 13억원, 육상연맹과 빙상경기연맹에는 각각 15억원, 17억원을 지원한다. 다만 현직 사장 중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만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다. 육상연맹과 빙상경기연맹은 각각 삼성 출신 사장이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두 연맹 모두 “찬조금은 삼성그룹에서 낸다”고 밝혔다. 기업이 체육단체를 후원하는 목적은 각기 다르다. 재계 위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맡는다는 기업부터 비인기 종목을 키우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때문에 체육단체를 후원한다는 기업까지 다양하다. 개인적인 관심사도 일부 작용한다. 최태원 회장은 중학교 시절 핸드볼 선수로 뛴 경험 때문에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기부금 비용 처리… 법인세 감면 효과도 그러나 후원금을 기부금 또는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감면받는 효과도 있다. 또 체육협회장직을 맡게 되면 체육계 네트워크를 쌓고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도 노릴 수 있다. 현재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았다. 지금도 명예회장직에 올라 있다. 다만 맹점도 있다. 기업이 한 번 협회에 몸담게 되면 나중에 발을 빼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화가 지난해 승마협회장직을 내려놓기 위해 삼성을 끌어들어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체육단체 관계자는 “일부 단체가 여전히 회계 처리를 불투명하게 하는 까닭에 기업들도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당장 한국 흑자품목 수입 규제 가능성

    美, 당장 한국 흑자품목 수입 규제 가능성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 징벌적 관세까지 부과 땐 ‘치명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외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은 ‘보호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뿐만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의 무역수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든 협정에 대해 ‘재협상’ 또는 ‘폐기’를 주장해 왔다. 물론 “현재 시스템을 급격히 바꾸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미국민의 민심이 급진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교역질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한국 경제는 미국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적 교역 패러다임의 전환에 서둘러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9일 오후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한·미 통상현안 긴급점검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반(反)무역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주장한 만큼, 대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당장 미국 측 수입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8월 미국의 쇠락한 제조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벨트’의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한·미 FTA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이며 무역적자는 늘고 미국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다”면서 한·미 FTA 재협상을 강조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의회 비준을 추진하고 있는 TPP도 “탈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11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12년 101억 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66억 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해마다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 대미 교역 흑자 품목은 모두 FTA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한국이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을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과 ‘45%의 징벌적 상계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행에 들어갈 경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고,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산업 전반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의 38.3%(중국 26.0%, 미국 13.3%)를 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중 간의 보호무역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실물 측면에서도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현재보다는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주요국에 대한 환율 관련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시기 주장했던 ‘북한 선제타격론’, ‘주한 미군 분담금 인상, 철수’ 등 한반도 관련 공약이 구체화될 경우 북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한 미군 철수, 핵우산 제거 등 안보는 통상문제와 직결돼 있다”면서 “트럼프의 한반도 공약이 실행된다면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칠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참가 시기를 놓친 TPP를 미국이 철회할 경우 ‘관심 표명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참가국들에 대한 협상 시간을 벌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 장상식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TPP는 나중에 들어갈수록 기존 가입국의 요구사항이 많아져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트럼프가 TPP를 없애거나 새로운 각도에서 한다면 처음부터 들어갈 수 있는 플러스 요인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In&Out] 지지부진 한의학 정책, 정부 육성 의지 있나/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

    [In&Out] 지지부진 한의학 정책, 정부 육성 의지 있나/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

    중국 중의과학원 소속 투유유는 지난해 개똥쑥으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으며 “이는 중의학이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테미시닌은 4세기 동진시대의 동양의학 저서인 주후비급방에 기록된 “학질(말라리아의 한의학명)을 치료할 때에는 청호(개똥쑥)를 찬물에 우려내어 사용한다”는 문구에 착안해 개발한 약이다. 중국은 이미 1050년대부터 중의학 육성 정책을 폈으며,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법령을 제정해 중의학 지적재산권을 강화했다. 중의학이 미래 바이오시장의 엄청난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일찌감치 꿰뚫어 본 것이다. 지금도 중국은 중의약 산업으로만 연간 4조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다. 미국, 일본 등 의료 선진국들은 동양의학을 통한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클리블랜드, 메이요클리닉,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센터 등 내로라하는 의료기관들은 벌써부터 한·양방 협진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일본은 의사의 80%가 환자를 치료할 때 한약을 함께 사용한다. 반면 한국은 아직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내로라하는 국립 병원에조차 한의과가 없고, 한·양방 협진도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한의약 산업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한 푼도 없는 실정이다. 한의사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정부의 실질적 지원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동양의학 전문가인 한의사를 보유한 한국의 정책적 인프라는 어째서 해외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할까. 원인은 결국 중앙정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육성 발전 의지 부족에 있다. 2011~2015년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 계획을 담은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의 실제 이행률을 보면 한의학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제2차 한의약 육성발전계획에는 글로벌 한약제제 개발, 한의 난임치료 지원 등 한의약 의료 서비스 선진화, 한의약 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방안이 담겨 있지만 올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계획의 이행률은 절반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허울뿐인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풀어내겠다고 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해결책도 마련되지 않았다. 그사이 양방 의료계와 한의계의 소모적인 갈등으로 사회적 비용만 낭비되고 있다. 법원과 공정위원회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한의사 측 주장에 손을 들어 줬지만,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 난임치료 역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시범사업조차 벌이지 않고 있다. 부산, 전북 등에서 한의 난임치료를 통해 체외수정 대비 절반의 비용으로 25% 안팎의 비슷한 임신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정부는 이제 막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을 뿐이다. 국립 병원에서 한·양방 협진이 이뤄지지 못한 점도 해마다 지적을 받지만 정부에 과연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에는 동양의학 인적 자원이 풍부한데도 한·양방 협진 분야에선 오히려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고 있다. 정부가 팔짱을 낀 사이 환자들은 더 좋은 치료법이 있는지조차 모른 채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이미 세계 동양의학의 맹주로 발돋움한 중국만 봐도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고속 성장해 수년 후면 현재도 연간 300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세계 동양의학 시장을 홀로 석권할 것이다. 한국이 이 시장의 10%만 차지해도 연간 30조원이라는 엄청난 경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야말로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국민 보건 증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의학에 대한 복지부의 진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 얼음판 대형사고… 아이스하키 ‘평창 기적’ 꿈꾼다

    얼음판 대형사고… 아이스하키 ‘평창 기적’ 꿈꾼다

    조민호·스위프트·신상훈 득점… 절대 열세 헝가리 3-2로 격파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헝가리 대회 정상에 오르는 대형사고를 쳤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홈팀인 헝가리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챌린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휴식기간 동안 해마다 시리즈로 열리는 친선 대회로 2013년 첫 출전한 이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4년 헝가리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었다. 주장 조민호(안양 한라)와 귀화선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신상훈(안양 한라)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조민호는 이날 득점으로 대표팀 동료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와 함께 이번 대회 선수 중 득점 공동 2위(3골)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절대 열세를 보였던 헝가리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헝가리에 1승 1무 11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헝가리에는 2014년 4월 경기 고양시에 열린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4-7로 대패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에서 2승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한국의 기세가 더 좋았다.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한 홈팀 헝가리를 맞아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 6분 52초 만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14분 7초에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 들어 선발 골리 맷 달튼(얀양 한라)을 대신해 경기에 나선 박성제(하이원)는 두 차례에 걸친 헝가리의 파워플레이(상대 패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공세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사수했다. 이어 주장 조민호가 3피리어드 10분 32초에 상대의 골 네트를 가르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51초를 남기고는 스위프트가 쐐기골을 뽑았다. 헝가리는 종료 버저와 동시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 글자에 번뇌 사라지고 한 글자에 평안 찾아오네

    한 글자에 번뇌 사라지고 한 글자에 평안 찾아오네

    “아교 물에 금가루를 섞는 금니 과정이 쉽지 않아요.” “사경 작업하는 도중 호흡 조절이 잘 안 돼요. 자꾸 떨려서….”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미술세계 3층. 사경 작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각자 작업하고 있는 사경의 정보를 나누고 작업 과정의 애환을 털어놓는 자리. 자주 모임을 가졌기 때문인지 서로 편하게 안부를 묻는가 하면 그간 있었던 사소한 일들을 허물없이 털어놓는다. 2시간여의 모임을 마친 작가들은 나름의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며 밝은 얼굴로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수행에서 힐링으로… 사경 경험 인구 300만명 추산 흔히 불교경전 베껴 쓰기 정도로 일반에 알려진 사경(寫經)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각종 동호회며 연구 모임이 잇따라 생겨나는가 하면 전시회도 크게 늘고 있다. 종전 신행이나 수행 차원에 머물렀던 사경이 대중문화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불교뿐만 아니라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교에서 사경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사경을 한 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도 3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일고 있는 사경 붐은 대체로 종교적 의식과 수행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점차 정신적인 안정과 힐링의 방편으로 번지는 추세다. 바쁜 일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현대인의 조급증과 우울증 등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종교계 전문가들은 경전 내용을 한 자 한자 정성스럽게 필사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고 말한다. 사경을 알고 해 온 지 7년이 됐다는 박경빈(55·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서예 활동을 오래 한 뒤 사경에 빠져 지금은 현대적 양식의 사경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며 “정성을 쏟아 집중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껴 주변에도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유행하는 사경은 크게 세 개의 분야로 구분된다. 컴퓨터사경과 일반사경, 그리고 전통사경이 그것이다. 특히 컴퓨터 자판을 이용한 사경은 각종 동호회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데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비록 손으로 필사하는 것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사경이 지닌 느림의 미학이 잘 반영된 장르로 꼽힌다. 일반사경은 옅게 인쇄된 사경지 위에 연필이나 경필, 붓펜으로 그대로 베껴 쓰는 사경을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사경으로 불교계에서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의 신자가 신행의 영역에서 수행 방법으로 택하고 있으며 때로는 불상의 복장이나 탑의 복장물로 봉안하기 위해서도 많이 쓰인다. 이런 경우 대개 일회성 사경 행사로 마무리된다. 기독교, 이슬람교, 원불교 등 다른 종교에서도 일반 사경의 붐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추세에 있다. 서양에선 일찍부터 성경을 필사하는 전통이 있었고 수도사들의 주요한 일과이기도 했다. 이슬람교 역시 쿠란을 필사하는 일은 성스러운 신앙 행위로 간주된다. ●금은가루 섞은 장엄경 사경… 극도로 세밀한 작업 이런 일반사경은 웬만한 사찰에선 상시의 신행, 수행 행위로 권장되고 있다. 사찰이 주도하는 문화 행사에서 사경 체험이 빈번하게 열리고 템플스테이 과정에도 흔히 포함된다. 각 사찰에서 주최하는 사경법회도 늘고 있다. 그런 열기 때문인지 불교 종단과 각 단체들이 대중포교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1997년부터 조계종과 동방연서회는 불교사경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고 1998년부터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개최하는 전국청소년사경공모전에는 해마다 2만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여러 공모전에서 사경을 예술의 한 분야로 채택하고 있으며 2008년 원광대 서예학과와 대학원은 전통사경 과목을 개설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사경이 주 전시 행사의 한 부분으로 채택됐고 2010년 고용노동부는 전통사경 직종을 전승해야 할 종목으로 채택해 기능전승자 1명을 지정하기도 했다. 개신교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4년 CBS 창사 60주년 기념 ‘한국 교회 성경 필사본 전시회’가 대성황을 이뤄 연장 전시된 게 대표적인 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길상암에서 사경법회를 지도하고 있는 행오 스님은 “당시 출품된 작품들이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똑같은 필치로 마무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불교계와 기독교계의 사경 기법을 교류한다면 종교 교류와 사경의 대중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지에 먹물로 하는 전통사경은 일반사경에 비해 조금 더 전문적이다. 저본 경전을 옆에 두고 자신의 필체로 촘촘히 서사하는 서예적 성향이 짙어 ‘삼매 속의 예술’로 평가되기도 한다. 묵서 사경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아교에 금가루, 은가루를 섞어 극도로 세밀하게 작업하는 장엄경 사경까지 해낼 수 있다. 각고의 섬세함과 노력이 필요해 수행 차원의 으뜸 사경으로 여겨진다. ●교육기관·전문가 늘려 체계적 취미로 살려야 최근 사경 인구가 급속히 느는 데 비해 지도할 전문가와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형편이다. 사경 연구 모임을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 한국사경연구회와 원광대 서예학과 김수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원광사경연구회, ‘사경하는 사찰’로 유명한 법화정사(회주 도림 스님)가 그나마 사경인들에겐 가장 익숙한 단체로 인식돼 있다. 그래서인지 동호회나 연구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냥 시늉 내기 차원에 머무는 잠깐의 취미로 끝나기 일쑤다. 전통사경 작업 10년째인 허유지(65·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사경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는 작업이지만 오감을 집중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인데도 그저 베껴 쓰는 행위에 머무는 대중이 많고 그런 취향에 편승한 상업적 거래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좀 더 체계적인 취미로 살려 낼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와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프로야구] 첫 ‘100억 FA’ 뜬다

    [프로야구] 첫 ‘100억 FA’ 뜬다

    ‘쩐의 전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활짝 열린다. 2016시즌 KBO 한국시리즈가 두산의 4전 전승으로 끝나면서 올겨울 FA 시장도 일찍 개장된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인 오는 7일 FA 자격선수를 공시한다. 이어 이틀간 해당 선수의 신청을 받아 10일 FA 선수를 공시하면 각 구단은 11일부터 FA 영입 전쟁에 돌입한다. 내년 판세의 중대 변수인 만큼 각 구단도 ‘베팅’에 나설 ‘실탄’을 충분히 장전한 상태다. 이번 FA 시장의 특징은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7일간)이 폐지된 것이다. ‘사전접촉’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KBO는 이 조항을 없앴다. 따라서 올 FA 시장은 보다 치열하고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게다가 ‘대어’들이 유독 많아 사상 최대 규모의 ‘FA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20명이 나선 FA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720억 6000만원)였다. 해마다 계약 규모가 커지고 대형 선수가 쏟아진 올해는 이를 무난히 경신할 태세다. 삼성에서 NC로 이적하면서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한 박석민의 4년간 96억원을 훌쩍 넘어 첫 ‘100억원대 선수’도 기대된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오른쪽·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우규민(LG) 등 에이스급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다. 이현승(두산), 봉중근(LG) 등 베테랑 불펜 투수도 있다. 특히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등은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둬 더욱 시선을 끈다. 해당 구단은 이들을 주저앉힐 생각이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해외 진출 여부를 떠나 윤석민(KIA)의 투수 최고 몸값(4년 90억원)을 웃도는 거액이 요구돼서다. 특히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SK는 김광현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접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야수 쪽에도 걸출한 타자들이 많다. 토종 거포 최형우(왼쪽·삼성)를 비롯해 황재균(롯데), 나지완(KIA), 김재호(두산) 등이 나온다. 다시 FA 자격을 취득하는 이호준(NC), 정성훈(LG), 이진영(kt) 등도 건재해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형우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 관심을 끄는 구단은 삼성이다. 최근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으로 ‘왕조’를 이뤘던 삼성은 올 시즌 9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20년 이상 스카우트로 활약한 마크 바이드마이어(61)를 외국인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내년 부활을 위해서는 새 외국인 선수 3명 영입과 함께 투타의 핵 차우찬과 최형우를 잡아야 한다. 효율적인 구단 운용을 이유로 투자에 인색했던 삼성이 이번 FA 시장에서 ‘뭉칫돈’을 풀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제주도 임대수익차 전국 최고... 중문 등 관광지 수익형 부동산 관심↑

    제주도 임대수익차 전국 최고... 중문 등 관광지 수익형 부동산 관심↑

    제주도는 매년 인구가 크게 늘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주택의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임대수익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제주도로 유입된 순 이동인구는 1만4,257명으로, 이는 경기도(9만4,768명)와 세종시(5만3,044명)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제주도 인구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태로 이러한 인구증가는 제주도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평균전세가격은 각각 8.75%, 9.47%가 올랐으며, 땅값도 평균 7.5%가 올랐다. 제주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 유입률과 개발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서귀포시 일대가 분양 호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중문에 수익형 스마트룸 ‘중문 오션 클라우드’가 들어설 계획이다. 오션 클라우드는 총 366실 규모로, 중문 앞바다를 해발 83m의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압도적 오션뷰 조망권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 8대 주요 계획이 서귀포에 집중돼 있다는 점, 바로 앞에 국내 최대 규모의 부영 호텔&복합리조트가 조성될 계획이라는 점 등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이 부영복합리조트 건설 계획지에는 부영리조트 및 호텔 4동이 들어설 예정으로, 면세점, 워터파크, 승마장, 카지노 등도 건설될 예정이다. 중문 오션 클라우드는 ‘스마트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구성을 선보인다. 호텔형 풀 퍼시니드 브랜드 빌트인, 24시간 첨단 보안, 인버터 냉난방 시스템 등은 입주자들의 스마트한 삶을 완성시켜 줄 요소들이다. 또한 디지털 도어락과 무인택배함, 보안감지시스템, CCTV 등으로 생활의 안전성을 높였고, FMS 중앙냉난방 시스템과 무소음 냉난방,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줄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4일 “설계 단계부터 입주민의 생활환경과 건강, 효율성까지 고려하여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해당 시설 내에서 피트니스센터, 편의점, 카페, 골프연습장 등의 부대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는 향후 3년 간 지속적으로 관광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문 오션 클라우드는 투자처로서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오션 클라우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필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분양 홍보관은 서울과 제주 2곳에 마련되어 있다. 서울홍보관은 강남구 삼성동, 제주홍보관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ICT와 과학적 산불예방/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금요 포커스] ICT와 과학적 산불예방/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11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됐다.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늘고 여름철에 비해 건조해지는 가을철은 산불 위험도가 높아진다. 더욱이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낙엽마저 바싹 말라 사소한 불씨 하나로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산불 발생 예방과 초기 진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데, 대형 산불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재앙으로 기억된다. 2000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82배에 해당하는 2만 3794㏊의 울창한 숲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2005년에는 천년고찰인 낙산사가 산불로 잿더미가 되는 큰 피해를 봤고 양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까지 했다. 2013년에는 포항 도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상자를 내고 주택이 소실되는 등의 피해를 불렀다. 산불 발생으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 문화재까지 잃어버린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진행됐다. 결론은 산불의 초기 진화다. 산불위험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철저히 대비해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화하기 전에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산림과학원은 급변하는 산림재해를 과학적으로 예방, 관리하고자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기술 도입에 나섰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nifos.go.kr) 구축을 시작으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산불현장정보공유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했고 산악기상관측망을 전국에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드론을 활용한 산림재해 대응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은 산불 예방의 중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산불 위기 등급(관심·주의·경계·심각)을 결정 짓고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불 감시활동의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2014년부터는 대규모 소나무 숲이 있는 곳에서 바람이 세고 건조도가 높을 경우 ‘대형 산불 위험 예보제’를 운영해 산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미리 알려주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기상예보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각산불징후 예보제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평지보다 세 배 강한 바람과 두 배가량 많은 강수량을 보이는 산악지역의 산불을 비롯한 산림재해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주요 산악지역에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했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빅데이터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 올해 산불예측 정확도를 2014년 대비 10% 포인트 높인 87%까지 향상시켰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소통채널도 마련했다. 기상청, 국방부와 협력해 현재까지 152곳의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해, 찾아가는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악기상관측망은 내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드론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드론을 투입해 화선(火線)을 탐지하고 피해 범위를 모니터링해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진화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절벽이나 급경사지에 소화약제나 소화탄 등을 투하해 산불 진화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 열 감지 센서가 부착된 드론을 이용한 수색 및 응급 구호 물품 수송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ICT 기반의 산불 연구 성과들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사격훈련 여부를 결정하거나 DMZ 산불에 대응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주변 산불예방을 통해 정전사태를 방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소각산불징후예보를 통해 소각산불 발생 위험 지역을 주민에게 공지하고 있으며 논밭두렁 소각 행위를 단속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산악기상망에서 측정한 날씨 정보는 등산객의 조난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산불은 실화(失火), 논밭·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심하면 대부분의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과학적 자료 분석을 통한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산불로부터 산림을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협조다.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이다.
  • 그린 위도 피말리는 ‘승강 전쟁’

    프로골프에서 ‘풀시드’는 각국·각종 해당 투어에 참가해 상금을 벌 수 있는 일종의 ‘투어 면허증’이다. 유효기간도 있다. 보통 한 시즌 혹은 1년으로 짧다. 해마다 경신해야 하지만 시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면제 조건이 있다.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드는 것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한 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가 해당 시즌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잣대인 것이다. 겨울을 몇 걸음 앞두고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바라보는 골프팬들의 이목은 ‘대세’ 박성현(23·넵스)이 몇 개의 개인 타이틀을 따느냐에 쏠려 있지만 남모르는 ‘시드 전쟁’을 벌여야 하는 이들도 있다. 축구로 치면 1부리그와 2부리그 향방을 가리는 ‘승강 시스템’과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맞닥뜨릴 상대는 오직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단 2개. 지난주 끝난 혼마골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생존과 탈락을 예감한 선수들의 안도와 탄식이 엇갈렸다. 60위권 밖 성적이 확정되면 이달 말 열리는 시드전에 출전해 다시 다음 시즌에도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입증해야 한다. 나흘 동안 열리는 시드전 본선은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오는 22~25일로 예정돼 있다. 전홀 샷건 방식으로 열리는 시드전은 매서운 추위에 극도의 긴장감까지 더해져 선수들에게는 ‘지옥의 행군’으로 불린다. 여기에서도 탈락한 선수들은 다음 시즌 2부(드림) 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절치부심해야 한다. 정규투어와 2부투어의 차이는 ‘파이’의 크기부터 다르다. 1부투어는 올 시즌 기준으로 32개 대회로 구성됐지만 2부투어는 19개뿐이다. 총상금도 비교가 안 된다. 정규투어는 대회당 최소한 5억원, 많게는 12억원짜리 대회도 있지만 드림투어는 6000만~7000만원이 고작이다. 따라서 우승을 하더라도 정규투어 1개 대회에 견줘 많아야 15%, 적으면 1% 약간 넘는 상금을 챙길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품안전의 날’ 46점 포상 구기도 대표 동탑산업훈장

    ‘제품안전의 날’ 46점 포상 구기도 대표 동탑산업훈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제품안전의 날’ 행사에서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에게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세계 최초로 ‘메탈 메시’ 전극 소재를 적용해 전자파 발생을 최소화한 초대형 전자칠판용 터치센서를 개발한 공을 인정받았다. 전자칠판은 눈부심 방지 처리를 통해 사용자의 시력을 보호하고 화면이 파손되더라도 잘게 부서지도록 만들어 2차 상해를 입지 않도록 설계됐다. 김명득 LG하우시스 부사장은 무독성 신소재를 사용해 불에 잘 타지 않고 유해 물질이 적게 생기는 바닥재와 단열재 등을 개발해 산업포장을 받았다. 단체 부문에서는 방수 콘센트를 개발해 누전 및 감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한 일신전기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08년에 지정된 제품안전의 날은 생활제품 안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해마다 열린다. 이날 총 46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장서 맺어진 부부, 60년 만의 예식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처음 만나 60년을 해로한 참전용사 부부가 4일 이를 기념하는 회혼례를 올린다. 국가보훈처는 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호국영웅 합동 회혼례를 개최한다”면서 “박승춘 처장의 주례로 10쌍의 노부부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10쌍 부부 중 2쌍은 남편과 아내가 모두 6·25전쟁에 참전한 유공자 부부다. 이들 중 신태일(88), 엄춘분(80) 부부는 1952년 겨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황해도 구월산에서 처음 만났다. 구월산은 반공 유격대의 활동지로 이들은 북한군·중공군과 전투를 벌여 수백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당시 신씨는 국군 첩보요원이었으며 엄씨는 간호와 취사 임무를 맡은 유격대원이었다. 둘은 전장에서 사랑을 싹 틔운 뒤 정전협정 체결 2년 뒤인 1955년에 경기 용인에서 다시 만나 결혼했고 3남 1녀를 뒀다. 결혼식은 전후 어려웠던 시절이라 물 한 그릇을 떠놓고 서로 인사한 게 전부였다고 한다. 신씨는 “어렵고 힘든 시절을 함께했던 전우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에게 제대로 된 예식을 꼭 해주고 싶었다”면서 “아들이 20세에 세상을 떠난 후 마음 아프게 살아온 아내를 웃게 해주고 싶었는데 회혼례를 치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는 6·25 참전용사를 예우하기 위해 결혼 60돌을 맞은 참전용사 부부를 선정해 해마다 회혼례를 개최한다. 박 처장은 “민·관·군 협력으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역인재 9급 공무원시험 최종합격 159명 오늘 발표

    지역인재 9급 공무원시험 최종합격 159명 오늘 발표

    전국 17개 시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출신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의 최종 합격자 159명이 확정됐다. 인사혁신처는 4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합격자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 제도는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과 공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2012년 도입됐다. 첫해 104명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선발 인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최종 합격자 가운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은 145명으로 91.2%를 차지했다. 전문대 출신은 14명에 그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인문학 지원 늘어 바람직” vs “재정지원 좇아 본질 변질”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인문학 지원 늘어 바람직” vs “재정지원 좇아 본질 변질”

    19개大 예산 3년간 600억 지원 글로벌지역학 등 대학별 특성화 공대를 주축으로 한 대학 구조개혁의 파도에서 구조조정 1순위인 인문학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학 인문학계가 교육부의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코어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 사업은 대학이 인문학을 특성화하거나 재편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학 인문 분야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최초의 재정지원 사업이다. 그동안 대학마다 획일적으로 운영하던 인문학을 대학의 특색에 맞춰 운영하라는 것이다. 올 3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7곳과 지방대 9곳의 16곳을 우선 선정하고 이어 8월에 한국외국어대 3곳이 추가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들에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600억원의 예산을 나눠 주기로 했다. 참여 규모와 사업 계획에 따라 매년 12억~37억원의 목돈을 차등 지원한다. 교육부는 ▲글로벌지역학 ▲인문 기반 융합 ▲기초학문 심화 ▲기초교양대학의 특화된 모델을 제시했다. 예컨대 인문 기반 융합 모델에 선정된 가톨릭대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경영학과 융합된 특화 과목으로 구성된 ‘G-휴머니지’ 전공을 개설한다. 문화 스토리텔링 인재 양성도 목표 가운데 하나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정부의 이런 지원이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윤석만 한국외국어대 프랑스어학장은 “인문학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올해 지원자가 늘었다. 인문학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순수인문학의 기본을 잃지 않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등 변화를 주면 인문학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인문학을 하면 취업이 안 된다는 식의 주장보다는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문학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방향은 옳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인문학을 살리자고 내놓은 정책이 순수 학문의 뿌리를 말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대학의 인문학장은 “교육부가 인문학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각종 재정지원 사업 평가에서 취업률을 비롯해 입학 정원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을 좇아 인문학을 억지로 변질하는 형태로는 결국 3년 후에 구조조정의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으로의 인문학 지원은 정부가 인문학에 대한 큰 틀만 내놓고 지원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만규(아주대 인문대학장) 전국사립대인문대학장협의회장은 “정부와 인문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가야 할 방향이나 일정한 기준 등을 정하고, 정부가 이를 만족하는 대학들에 지원하는 형태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대학끼리 경쟁하는 사업 형태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대학의 구조개혁에 흔들리지 않는 다양한 인문학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가온 2017 수능…정시 흐름 예측- 빠른 대입 전략이 합격의 키 포인트

    다가온 2017 수능…정시 흐름 예측- 빠른 대입 전략이 합격의 키 포인트

    2017년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입시준비생들은 대입전략을 세우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시전형으로 지원했더라도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 후에도 전략을 잘 짜야 성공적인 대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정시전형으로 대입을 희망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능 후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 같은 성적을 받았다해도 전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아쉬운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 해당 수능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은 입시전략에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를 대비해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의 부천청솔학원에서는 인천, 부천 지역에서 2017수능 가채점 분석 및 최종지원 전략설명회를 개최한다. 부천청솔학원은 3일 “수능 이후에도 본인의 가채점 점수를 가지고 철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능 전에 썼던 수시 학교들의 최저 여부를 가늠해 각 학교 논술 대비를 준비하고 학교 요강에 맞춰 글쓰기 연습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천청솔학원의 설명회에서는 각 학교별 수시대학별 응시여부를 판단하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과정을 포함했다. 학원 측은 각 학교 논술이 마무리되면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정시의 흐름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라며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 정시를 대비하는 대입 최종 지원전략을 정확하게 세워야 하므로 설명회에서는 대입 최종 지원전략 로드맵을 주된 화두로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해마다 급변하는 입시 흐름 속에서 수험생들이 발 빠르게 정보를 찾아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입시에 있어서 대학으로 가는 마지막 카드가 될 수 있기에, 부천 청솔학원에서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 어떤 기관보다 빠르게 학생들의 입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인천 지역의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수능 수시/정시 합격의 길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채점 설명회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1월 19일 오후, 부천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11월 20일 오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안 1인 진료비 月19만원… 수원 영통구 주민의 2.7배

    우리 국민 한 사람당 진료비가 지역별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전북 부안군 주민은 지난해 진료비로 1인당 월평균 19만 2995원을 썼고, 수원 영통구 주민은 7만 1447원을 썼다. 부안군의 월평균 진료비가 영통구보다 2.7배 많다. 지역별로 진료비 격차가 큰 이유는 인구 구성 비율에 있다. 전북 부안군의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8.5%이며, 진료비 상위 3위 지역에 포함된 전남 고흥군(36.4%)과 전북 고창군(30.0%)의 노인 비율도 30%를 넘었다. 10명 중 3명이 만성질환 유병률이 가장 높은 노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균 진료비도 올라간 것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 총진료비는 64조 8300억원,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0만 3828원이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2.9%다. 불과 10년 전인 2006년만 해도 우리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3만 8136원으로, 지금의 3분의1 수준이었다.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가 당시보다 279만명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적용인구 연평균 증가율은 0.6%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총진료비는 해마다 평균 12.5%씩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노인 인구비율 20% 이상)로 접어드는 2026년 이후에는 부안군이나 고흥군처럼 국민 한 사람당 연간 20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 진료비 하위 3위에 든 수원 영통구(5.4%), 계룡시(7.4%), 화성시(7.9%)는 노인 인구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르브론 제임스의 핼러윈 파티 조롱,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반응은?

    르브론 제임스의 핼러윈 파티 조롱,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반응은?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주말 개최한 핼러윈 파티에 ´3승1패 리드´라고 새긴 베이스드럼 세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는 해마다 떠들썩하게 핼러윈 파티를 열어왔는데 올해는 지난 1월 2016 NBA 파이널에서 맞붙었던 골든스테이트가 3승1패로 앞서다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며 클리블랜드에 우승 반지를 넘긴 사실을 조롱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격분할 여지가 있겠지만 사실 팀의 기둥인 스테픈 커리도 지은 죄(?)가 있다고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2015 타이틀을 획득한 뒤 1년 만에 퀴큰론스 아레나를 처음 찾았을 때 커리는 원정팀 라커룸에서 샴페인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고 말해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커리의 동료 숀 리빙스턴은 ESPN에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커리가 그렇게 말한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각자 보고 느끼는 바가 있다. 그저 다음번 우리가 그들과 대결할 때 모든 이들을 열심히 하게 만드는 정도의 역할일 뿐“이라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말썽꾼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석들 힘 좀 내라고요. 난 이미 ´필´을 충분히 받고 있어요. 더 이상은 필요없어요. 즐기세요“라고 받아넘겼다. 화가 난 듯한 클레이 톰프슨도 ”이봐요. 난 상관 안할래요“라고 대꾸했다. 커리는 ”그냥 입 다물고 있을래요“라고 말한 뒤 고개를 저으며 키득거렸다.    이번 시즌 가세한 케빈 듀랜트는 3승1패로 앞서다 시리즈를 내준 동료들의 쓰라림을 체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는 ”르브론이 무얼 말하려는지, 우리 선수들이 왜 열 받는지) 다 이해한다. 홈에서 그렇게 역대급 승부를 펼쳐 챔피언에 오르면 결코 잊히지 않는 일이 된다. 그래서 어렵게 느낄 일이 없다. 양쪽 모두 왜 그러는지 짐작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대결은 다음달 26일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이뤄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